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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08:42:52

텐신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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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신항 (天津飯[1])

1. 개요2. 유래3. 조리방법4. 기타

[clearfix]

1. 개요

주로 일본 중화요리점에서 취급하는 덮밥의 일종이다.

위에 푸룽셰를 얹고 그 위에 중화풍으로 만든 안카케 소스를 위에 부어 먹는 요리다. 안카케 소스는 관동/ 관서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관동 지역에서는 탕수육 소스 비슷한 새콤달콤한 느낌의 소스를 사용하는 반면 관서 지역에서는 간장을 베이스로 한 짭짤한 소스가 주류다.

바리에이션으로 흰 쌀밥 대신 볶음밥을 사용하는 텐신챠한(天津炒飯)과 밥대신 국수를 넣은 텐신멘(天津麵)이 있다.

일본에서 아주 일반적인 중화요리로 일본 중국집 치고 텐신항을 안 파는 가게는 아주 드물다. 양식풍 식당에 오므라이스가 있다면 중국집에는 텐신항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가정에서도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어 일상적으로도 흔하게 먹는 편이다.

2. 유래

톈진(天津)은 일본어로 텐신이라 발음되고 항(飯)은 일본어로 밥이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톈진 밥"이다. 그러나 실제 톈진 지역에선 이와 유사한 음식이 없다. 처음 만들어 팔기 시작한 식당에서 그냥 적당한 중국 항구도시 이름을 갖다 붙인 것으로 보인다.[2] 그나마 비슷한 것이 중국 남부의 복건 요리 중 푸젠차오판(福建炒饭)이다. 이름과는 달리 정작 나폴리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나폴리탄 스파게티와 비슷한 경우. 밥에 무엇을 얹어먹는 것이 돈부리와도 비슷하기 때문에 간토 지역에서는 텐신돈(天津丼)이라고도 한다.

3. 조리방법

재료: 밥 2공기, 푸룽셰(달걀 2개, 대파, 소금과 후추 약간, 게살[3]), 안카케 소스(물 1컵 반,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반, 식초 1큰술 반, 치킨스톡 2작은큰술, 전분 2큰술)
  1. 물에 간장, 설탕, 식초, 치킨스톡을 넣고 끓인다.
  2. 끓어오르면 전분물(녹말물)을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녹말물은 물과 전분 가루를 1:1 비율로 섞어 만든다. 기호에 따라 전분물의 양을 조절하여 점도를 맞출 수 있다.
  3. 취향에 따라 다진 마늘이나 목이버섯, 표고버섯, 파슬리 가루, 브로콜리, 완두콩 등을 추가하여 안카케 소스를 만든다.
  4. 달걀을 풀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5. 푼 달걀에 대파를 썰어 넣고 게살은 가늘게 찢어 넣은 후 취향에 따라 가쓰오 육수나 쓰유를 넣고 부쳐 낸다.
  6. 흰 쌀밥에 푸룽셰를 얹고 안카케 소스를 끼얹어 완성한다.

4. 기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이연복 셰프가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자신의 유튜브에서도 소개하였다. 위의 레시피에서 크래미 대신 새우, 치킨스톡 대신 굴소스를 활용한 레시피를 보여주었다.

수요미식회에서는 '게살 오믈렛'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다.

텐신항은 '일식 중화 요리'다보니 일반적인 일식과는 차이가 있고, 그렇다고 중국 음식도 아니라는 이유로 중국집은 물론, 국내에 일식 붐이 일어난 이후로도 취급하는 곳이 매우 드물다. 과거 일식 중화요리 체인점인 '오사카오쇼'(大阪王将)가 국내에 출점했을때 기본 메뉴 중 있었으나 해당 브랜드가 한국에서 아예 철수했고, 그 외에 한성대학교 아랫동네(삼선교)에 있던 이자카야와 홍대의 어느 식당에서도 각자의 이유로 더이상 텐신항을 취급하지 않는다. 2024년 기준 국내에서 파는 가게는 전국적으로 봐도 손에 꼽을 정도로 연남동, 망원동 쪽과 텐신항의 아류 요리인 텐신챠한을 파는 전북 전주쪽에서 찾을 수 있다. 그 외 강남 등지에서 일본풍의 교자나 우동 전문점 등에서 곁들임 요리로 취급하는 경우가 있다.

이름에서 보듯, 드래곤볼의 캐릭터인 천진반이 이 요리에서 이름을 따왔다.

중국 톈진(天津)[4]에서 유래한 명칭이지만 일본식 발음은 '텐'인데, 일본에서 주로 지명으로 쓰이는 단어는 '텐진'(天神)이라 좀 헷갈린다.[5] 그런데 이 텐신항은 일본에서 아주 보편적인 중화 요리이기 때문에 후쿠오카의 번화가인 텐진에도 텐신항을 파는 가게는 물론 아주 많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예전에 후쿠오카 텐진(天神)에는 텐신항(天津飯)을 파는 텐진차항(天神チャーハン)이라는 가게가 있어 혼란에 박차를 가하기도(?).


[1] 표기 기준에 따라 덴신한, 텐신한이라고 쓸 수도 있다. 한국식 한자 독음은 천진반이다.[2] 아이러니하게도 이 음식이 알음알음 유행하기 시작한 이후 일본에 거주중인 중국 유학생들을 통해 이 음식이 톈진을 포함한 중국 일부 지방으로 역수입되며 결과적으론 톈진에서도 파는 음식이 되긴 했다.[3] 게맛살이나 크래미로 대체 가능[4] 여담으로 일본어 天津는 あまつ로도 읽을 수 있는데, 이때는 "하늘에 있는 무언가"라는 뜻이 된다.[5] 제일 유명한 것은 후쿠오카 텐진이지만 일본 다른 곳에도 '텐진'이라는 지명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