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생
유렌 히비키 박사의 아들. 콜로니 멘델에 위치한 G.A.R.M.R & D사의 연구원 유렌 박사가 연구한 슈퍼 코디네이터의 성공작으로, 뱃속에서 받는 모친의 영향을 없애기 위해 배아 상태에서 코디네이터로 제조되어 인공자궁에서 자라났다.히비키 부부는 코즈믹 이라 55년 중반 무렵 블루 코스모스를 자칭한 무장 단체의 테러로 사망했지만, 히비키 부부의 자식인 그와 카가리는 당시 카리다 야마토가 데리고 오브 연합 수장국에 가 있었기 때문에 무사했다. 이후 카가리는 우즈미 나라 아스하의 양녀가 되고, 그는 카리다의 양자가 되어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성장한다.
시간이 흘러서 카가리와는 쌍둥이 남매라는 것이 밝혀지고, 이 사실을 주변인물들[1]도 알게 된다. 이 때문에 오브에서의 키라의 입장은 미묘한 편. 일단 양부모가 일반시민이고, 키라도 이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그저 단순한 학생이었기에 카가리처럼 딱히 큰 권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작중 인물들의 태도를 보면[2] 카가리의 친남매인 만큼 어느 정도 대우는 받는 것 같다.
2. 어린 시절
어린 시절에는 달의 월면도시 코페르니쿠스에서 살았으며, 4살때 플랜트에서 코페르니쿠스로 거주지를 옮긴 아스란 자라와 처음 만나고 친구가 되었다.애니메이션 본편에서는 전쟁통에 갑작스럽게 키라와 아스란이 적으로 대면하면서 시작하지만, 이후 발매된 드라마 CD 등에서 어린 시절을 확인할 수 있다. 키라의 어머니 카리다 야마토와 아스란의 어머니 레노아 자라 사이에 친분이 있었으며, 농학박사이자 연구원인 레노아가 바쁠 때는 아스란을 야마토 일가에 맡기면서 둘은 거의 형제처럼 자라게 된다. 유년학교부터 쭉 같은 학교였다고.
이 때 아스란의 묘사에 의하면 키라는 잘하는 건 정말 잘하는데 싫어하는 건 죽어도 안한다고 한다. 거기다가, 키라는 작정만 하면 뛰어난 천재라고! 마이크로 유닛 같은 경우 죽어라 싫어해서 2주짜리 과제임에도 마감 3일 전까지 손을 안대다가 아스란에게 혼나면서 과제를 할 정도였다. 그때도 프로그래밍 실력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본인이 학년 탑인 아스란보다 빠르다고 자랑을 할 정도. 아스란은 대신에 엉망진창으로 짜지 않느냐며 웃었지만 이후 엉망진창까지는 아니더라도 독창적으로 짠다며 보고 있으면 재밌다고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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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도 코디네이터니까 금방 플랜트에서 만날 수 있다며 둘은 헤어지지만 그 후 야마토 일가는 중립국에 내추럴과 코디네이터가 구분없이 살고 있는 오브 연합 수장국의 스페이스 콜로니 헬리오폴리스로 이주하게 되었다. 헬리오폴리스에서 공업 칼리지의 학생이 되어 친구들을 만났으며, 중립국에서 살고 있었으므로 피의 발렌타인 이후 가속화된 코디네이터와 내추럴 간의 전쟁과는 동떨어진 평범한 학생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3. 기동전사 건담 SEED
하지만 자프트가 헬리오폴리스에서 비밀리에 건조 중이던 지구군 대서양 연방의 신형 모빌슈트 5기[4] 탈취 작전을 실행하자, 우연히 거기에 휘말리면서 그 와중에 자프트 군인이 된 소꿉친구 아스란과의 재회를 기뻐할 새도 없이 스트라이크 건담에 탑승하게 된다. 처음 스트라이크에 탔을 때 함께 탑승한 마류 라미아스의 서툰 조종 때문에 꼼짝없이 자프트 모빌슈트 진에게 당할 뻔 하자 마류를 밀어내고 조종석에 앉자마자 미완성이던 모빌슈트의 OS를 재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전투까지 해내는 보통 사람은 할 수 없는 비범한 능력을 보여줬으며, 이는 키라의 평범하지 않은 사람으로서의 능력[5]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6]본래대로라면 키라와 친구들은 기밀유지를 위해 살해당할 위험까지 있었지만, 달리 스트라이크에 탈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반쯤 협박당해 자프트와 싸우게 된다.[7]. 객관적으로 보면 중립국 청소년을 징병하여 전투에 투입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지만, 오브에서는 별 말이 없었는데 오브도 자신들이 중립국이라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으로 추측될 뿐이다.[8]
이 때 키라는 그야말로 얼떨결에 긴급피난 격으로 스트라이크에 탑승하여 전투를 치른 것이며, 사실 연합군인 아크엔젤에 가담하여 싸울 이유는 전혀 없었다. 하지만 마류와 나탈 버지룰 등 아크엔젤 승무원들의 반쯤 협박에 가까운 강요를 이기지 못하고 연합 측에 가담하여 자프트와의 전투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오히려 키라가 전투에 나선 것은 참혹한 결과를 가져왔는데, 자프트의 모빌슈트 강탈 부대와 아크엔젤이 콜로니 내에서 전투를 벌이게 되자 전투 도중의 오발탄을 계속 맞아 손상을 많이 입은 헬리오폴리스가 견디지 못하고 붕괴해버리는 참사가 벌어지고 말았다.[9] 머물 곳을 잃은 키라와 친구들은 그 외 헬리오폴리스에서 탈출한 민간인들을 일부 수용한 아크엔젤을 타고 지구로 향하게 된다.
도피 중에도 계속되는 자프트의 공격으로 내추럴과 코디네이터 사이에서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뇌와 갈등을 계속하며, 이지스 건담의 파일럿이 된 아스란과 부딪히게 된다.
소꿉친구인 아스란이 계속 자프트에 올 것을 설득하지만 키라는 아크엔젤에 있는 친구들과 난민들을 남겨두고 떠날 수 없었기에 더욱 괴로워하게 된다.[10] 심지어 키라의 친구들도 평범한 일상에서는 알 수 없었던 '코디네이터로써의 키라'를 의식하게 되어[11] 키라가 마음편하게 일행들과 섞여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처음엔 맹렬히 스트라이크에 타는 것을 거부했으나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라는 무우 라 프라가의 설득에 계속 전투에 참가하게 된다.
보급 물자를 위해 방문하게 된 유니우스 세븐이 있는 데브리 벨트에서 표류 중인 구명함에 타고 있던 라크스 클라인을 구해주고 그녀와 첫 만남을 갖게 된다. 첫만남 당시에 그녀의 미모를 보고 얼굴을 붉힌 키라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공중에서 허우적거릴뻔한 그녀의 손을 잡아주고, 그녀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다가 라크스가 플랜트 평의회 회장의 딸이자 자프트 & 플랜트의 아이돌임을 알게 된 아크엔젤 승무원들은 그녀에게 처치곤란을 느낀다.
한편 미리아리아와 프레이는 라크스에게 식사를 갖다주는 것을 네가 하라면서 실랑이를 벌이고, 라크스는 프레이에게 친구가 되어달라고 하지만, 코디네이터를 혐오하는 프레이는 라크스에게 "코디네이터 주제에 친한 척 하지 마"라고 잡아뗀다. 마침 당시에 키라가 있었고, 키라와 주변 사람들이 듣고 가슴이 철렁인다. 결국 키라가 라크스에게 식사를 갖다주면서, 덕분에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키라와 라크스는 서로 똑같은 코디네이터라는 동질감을 나누면서, 상냥함과 이해심을 주고받는다. 프레이에게 폭언을 듣고 홀로 절규하는 키라에게 라크스가 찾아와서 달래준다. 키라는 싸우고 싶지 않다고 밝히고, 라크스는 그의 심정을 이해하며 그의 손을 잡아준다. 키라가 아스란을 언급하자, 라크스는 키라와 아스란은 둘 다 좋은 사람인데도 서로 소속이 달라 싸우는 입장인 게 슬프다고 말하고, 이에 키라는 아스란을 아는지 묻는다. 라크스는 사실 아스란과는 약혼관계임을 밝힌다.[12] 이에 키라는 잠시 놀라지만 그것을 받아들인다.[13] 여기서 하로와 토리 이야기를 나눈다. 하로와 토리는 아스란이 만들어주었다고.
키라로서는 소꿉친구의 약혼녀에게 마음을 품을 입장은 아니었지만, 사실 키라는 그녀가 아스란의 약혼자임을 알기 전에는 첫만남 당시에 그녀의 미모를 보고 얼굴을 붉힐 정도로 이성적인 호감이 있었다. 의외라면 의외지만, 키라와 라크스가 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과 둘만의 대화에 아무도 비난하거나 방해하거나 태클걸지는 않았다. 당시에 프레이가 눈앞에 없었던 상황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또한 둘의 대화를 우연히 엿듣던 카즈이도 키라를 친구로 생각하는 이상 딱히 태클걸지는 않고 친구들에게만 대화 내용을 이야기했다. 키라와 라크스는 서로의 만남으로 운명이 꼬이기 시작한다. 사실, 오프닝에서나 작중에서나 키라와 라크스의 관계를 암시하는 요소가 여럿 있었다.[14]
이어진 자프트와의 전투에서 라크스의 신분을 이용한 나탈의 협박으로 위기를 모면하지만 그것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 키라는 미리아리아와 사이의 배웅 덕에 스트라이크로 라크스를 데려가고 이지스로 마중나온 아스란에게 라크스를 보내준다.[15] 이 때 아스란은 다시 한번 키라에게 함께 갈 것을 제안하지만 키라는 거절하게 되고[16], "그렇다면 다음에 만날 땐 널 쏘겠다"라는 약속과 함께 헤어지게 된다. 이 이적행위는 군법대로라면 사형당할 수도 있는 군법 위반이지만 민간인 신분이라 군법에 적용받지 않는다고 넘어가게 된다.
처음엔 강제로 떠밀려서 스트라이크에 탑승했지만 이는 아크엔젤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함이었고, 이후에도 자프트의 계속된 공격은 배 안의 친구들을 비롯한 피난민들을 위험에 빠뜨리기 때문에 그들을 지키기 위해 계속 전투에 나가게 됐고, 결과적으로 계속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 시점의 키라는 정신적으로 몰려있는 상태였으며, 키라는 구명정을 구한 것과 라크스의 신변을 아스란에게 넘겨준 것 이외에는 스스로의 의지로 적극적인 행동을 하는 일이 없다. 아스란은 물론 헬리오폴리스의 친구들과도 실질적으로 의견이 맞지 않게 되어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의사소통을 시도하지 못하고 그들의 의견에 끌려가기만 하고 있다. 이후에 재회한 라크스에게 위로받을 때는 울분이 극도로 쌓여 있음이 표출되지만, 이런 사례를 제외하면 극도로 감정이 억눌려 있는 상황이 지속된다.[17]
이후 월면 기지에서 마중 나온 아군 함대와 만나 한숨 돌리는 것도 잠시 라우 르 크루제의 부대가 주축이 된 자프트의 대공세로 다시 위험에 처하는데, 격전 속에서 스트라이크에 탄 채 대기권 강하 도중 민간인이 탄 탈출 셔틀이 듀얼 건담의 사격에 폭발하는 것을 보며 절규한다. 이 셔틀에 키라가 입대를 결심하게 한 '엘'이라는 아이가 타고 있어서 키라는 더더욱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된다. 이 때 아크엔젤에 타고 있던 헬리오폴리스 피난민들은 친구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멸, 그나마 '고향의 평범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싸운다'는 희박한 이유조차 없어져버렸다. 이후 지구에 강하하기 전까지의 전투에서 처음으로 SEED를 각성하게 되는데, 키라의 경우 '아크엔젤은 자신이 지켜야 된다'는 강박관념으로 각성하게 되었다.
지구로 내려와서 아크엔젤이 예정 포인트에서 한참 떨어진 자프트 세력권인 아프리카에 떨어진 탓에 지구군 총사령부인 알래스카로의 힘든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와중에 우주에서 자프트의 공격에 아버지를 잃은 것을 계기로 자진입대를 결심하고, 사이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자기에게 다가온 프레이와 관계를 가지게 되었으며, 이때의 키라는 스트라이크의 콕핏에서 잠을 청할 정도로로 친구들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점점 강해져간다. 허나 프레이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코디네이터에 대한 증오와 복수가 심화된 상태였고, 그녀가 자진입대하고 사이와 헤어지고 키라에게 다가간 이유는 코디네이터인 키라가 되도록이면 코디네이터들을 죽여주고 전장에서 죽어주기를 바랬기 때문이었다.
그 과정에서 키라는 사이와 의도치 않게 치정싸움을 벌이게 된다. 프레이는 사이에게 키라와 함께 있는 게 그렇게 잘못됐냐며 따지고, 키라는 프레이가 불쾌해하는데 뒷꽁무니를 너무 따라다니지 말라고 한다. 이에 사이는 분노하며 달려들다가 오히려 키라에게 제압당한다. 당시에 키라는 자기방어 겸 제압만 했지, 그 이상의 심한 짓은 하지 않았다.
그만둬줄래? 진짜로 서로 싸우면, 네가 날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아무짓도 안했는데도 일이 꼬여버린 것과 프레이 건으로 괴로운 키라는 프레이가 자기에게 먼저 위로해주고 자신을 지켜주겠다고 했다던가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면서 푸념한다. 이를 몰래 지켜본 카가리는 충격받는다.
그러나 키라는 그 와중에도 헬리오폴리스에서 구해준 카가리 유라 아스하와 재회하여 서로 친해지며 유대관계를 갖게 되고, 자프트의 사막의 호랑이 앤드류 발트펠트와 그의 애인인 아이샤와의 만남 등을 거치게 되면서, 전쟁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발트펠트 & 아이샤와의 전투에서 이겼지만,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며 괴로워하게 된다. 싸움 이후 콕핏에 잠든 키라에게 다가가는 프레이를 본 마류 & 무우는 의아해하며, 사이의 애인이라면서 왜 키라에게 가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의아해한다.
그 후 아크엔젤은 자프트군에 쫓기다가 내추럴용 모빌슈트 OS의 개발을 돕는 조건으로 오브에 몰래 수용되는데, 이 때 아크엔젤의 행방을 찾아 오브에 잠입했던 아스란과 짧게 재회한다. 아스란이 어린 시절 키라에게 선물한 토리가 갑자기 밖으로 날아가 키라는 행방을 찾으러 쫓아 나갔었는데, 토리가 날아간 곳은 아스란이 있던 곳이였어서 우연하게 재회하게 된 것. 아스란과 키라는 일행들과 있는데다가 서로 적이었기 때문에 초면인 척을 했고, 아스란이 토리를 주고 떠나가려는 찰나 키라는 "옛날에 소중한 친구에게서 받은 소중한 물건이야"라고 말한다. 아스란은 괴로운 표정으로 "...그렇구나"라고 대답한 뒤 바로 자리를 떠나버려 관계 개선에 진전은 없었다.
원래대로라면 오브 국적인 키라와 친구들은 고향으로 돌아왔으니 오브에서 내릴 수 있었지만 프레이가 지구군에 입대하기로 결심하면서 고민하다 같이 입대하게 된다. 결과적으로는 이 결정이 톨의 죽음으로 이어졌고, 만약 알래스카에 도착해도 연합은 코디네이터인 키라가 스트라이크를 조종해서 싸웠다는 것을 숨기고 숙청에 가까운 취급을 하게 되었을 것임을 생각해보면[18] 키라와 친구들의 선택은 어긋났다고 볼 수 있다.
이후 키라는 알래스카 기지까지 도착하지 못했지만 대서양 연합의 상층부가 코디네이터인 키라가 스트라이크를 타고 활약한 것을 좋게 보지 않아 그 기록을 말소처리[19]했던 점 등으로 볼 때, 만일 이대로 가서 무사히 알래스카에 도착했다고 해도 그다지 좋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오브에서 나와 알래스카로 향하던 도중에 키라는 아스란과의 전투 도중, 아스란을 지원하러 온 블리츠 건담의 파일럿인 니콜 아말피를 의도치 않게 살해했고, 이 때문에 아스란 & 이자크 & 디아카는 절규하고, 아스란은 더 이상 키라를 봐줄 수 없다는 결심을 굳히게 된다.
그 다음 전투에서 곧바로 스카이 그래스퍼에 타고 출전했던 톨이 아스란에게 의도치않게 살해되자[20] 키라와 아스란은 둘 다 SEED를 각성하여 서로를 죽이기 위해 싸우게 되었다. 키라와 아스란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서로를 죽이려 했던 싸움이다. 나약한 모습을 자주 보였던 키라는 여기서만큼은 두 번은 없을정도로 SEED 시리즈 스토리중에서 가장 무섭게 표정을 일그러뜨린다.[21] 사투 도중 이지스가 스트라이크의 동체를 각부 빔 사벨로 찢어 키라를 노출시키고, 이지스를 돌격 MA형태로 변형시켜 스트라이크를 붙잡은 다음 스퀼라 포를 쏘아 파괴하려 했으나 배터리가 다 떨어져 아스란은 마지막 수단으로 이지스를 아예 자폭시켜 탈출하였고, 그대로 외부에 노출된 키라는 이지스의 자폭에 휘말려 생사불명이 되었다. 하지만 아스란도 폭발의 여파로 의식불명이 되고, 카가리에게 끌려간다.[22]
하지만 적의 원군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만신창이가 된 아크엔젤로서는 도망치는 수밖에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전투 도중 항복한 디아카 앨스먼의 버스터 건담만 회수하여[23] 알래스카로 떠났으며, 아크엔젤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카가리를 포함한 오브의 수색대가 조사하지만 스트라이크의 콕핏에서 키라는 발견되지 않았고 근처의 해안가에 쓰러진 아스란만 발견되었다. 그런데 이동 경위는 알 수 없지만 키라는 갑자기 플랜트에 있는 라크스의 집에서 눈을 뜨는데, 작품 내에서는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1분도 안되는 시간에 별다른 과정 설명도 없이 갑자기 키라가 지구에서 플랜트로 이동한 것으로 착각할 소지가 많이 있는 연출이었다.
TV판에서는 이동한 방법에 대한 해설도 마르키오 도사가 구해줘서 데려왔다는 말 한 마디로 다소 불성실하게 처리되었다. 이 이동 경위는 기동전사 건담 SEED ASTRAY에서 로우 귤이 상처를 입은 키라를 스트라이크의 콕핏에서 끄집어 내 업어다가 마르키오 도사를 통해 플랜트로 옮겼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코디네이터의 체중 설정을 반영해서인지 로우가 '보기보다 무겁다'는 대사를 하면서 같은 부피라면 근육이 지방보다 3배 정도 더 무겁다고 한다. HD 리마스터에서는 마르키오 도사가 "자기 집 앞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해주며, 이지스 자폭의 충격으로 스트라이크의 콕피트에서 마르키오 도사의 집 앞까지 튕겨나가 의식을 잃은 키라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콧피크가 막혔는데 어떻게 튕겨나가는지는 제대로 연출되지 않아서 로우가 구해줘서 마르키오 도사한테 데려다준게 개연성 있다고 봐야된다.
라크스의 집에서 머물면서 긴 시간동안 그녀와 함께 지내면서 서로를 알아가다가, 자프트가 연합군의 알래스카 기지를 공격한다는 걸 알게 된 키라는 라크스와 함께 격납고에 보관중이던 프리덤 건담을 인도받아 지구로 향한다. 당시에 라크스는 키라의 뺨에 입맞춤을 하고는 수줍어하며 얼굴을 붉힌다. 당시에 키라에 대한 라크스의 감정이 연애감정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프리덤을 타고 지구의 알래스카에 내려오자마자 아크엔젤을 위기에서 구하고 자프트와 지구군 사이에서 싸우며 양 쪽에게 전투 중지를 외치지만 소용이 없었다. 웬 전투를 혼란시키는 놈이냐며 이자크의 듀얼이 덤벼들고, 구조선 셔틀 격추를 기억하며 망설였지만 콕핏을 비껴 다리를 써는 걸로 끝낸다. 이 와중에 사이클롭스 영향 범위 안에서 아크엔젤과 함께 탈출하고 모두와 재회하지만 프레이는 모종의 이유, 나탈은 타 부대 전속으로 인해 만나지 못했다.[24] 사이와는 프레이 건을 서로 인정하고, 자신이 돌아온 것에 대한 기쁨과 그 동안의 열등감을 고백한 사이에게 진실한 신뢰를 전하여 서로 화해한다. 이것은 사이가 무의식적인 차별의식과 열등감을 극복하고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하여, 삼척동맹에 합류하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사이도 나같은 거랑은 다르잖아. 사이가 못하는 일은 내가 대신 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렇지만, 내가 하지 못할 일은 너라면 할 수 있어!
어차피 상층부에게서 버려지다시피 했고, 이대로 연합으로 돌아가봤자 숙청당할 것이 뻔했던 아크엔젤 승무원들도 오브 연합 수장국으로 망명하기로 결정하면서 키라 일행은 모두 오브로 돌아가지만 오브가 지구연합의 기술 협력 요청을 거부하면서 공격받자 키라는 오브 방위를 위해서 싸웠다. 키라는 에리카 시몬즈와도 만나서 친해지고 동료가 되어, 그녀에게 양산형 아스트레이와 프리덤과 스트라이크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연합군의 수가 많은 데다가 부스티드 맨 3인에게 고전한다. 이 때 저스티스 건담을 타고 프리덤을 되찾으러 단독 행동을 하고 있던 아스란과 재회하게 되었으며, 고전하던 키라를 아스란이 도와주고 협공한 덕분에 아스란과 처음으로 진지하게 대화하고 화해한다.
결국 오브는 함락되어 키라와 아스란은 아크엔젤 & 쿠사나기와 카가리를 따르는 일부 오브군을 데리고 우주로 도피하였으며, 우주에서는 자프트에서 도주하여 이터널을 끌고 온 라크스 & 발트펠트 일행과 합류하고, 삼척동맹으로써 활동하게 된다. 이를 기점으로 키라는 라크스와 이어진다.
라크스가 아버지 시겔 클라인의 죽음을 알리고는 자신의 품에서 울자, 그녀를 말없이 달래준다.[25] 이를 아스란과 카가리가 애처롭게 지켜본다. 당시 카가리가 아스란에게 "너 괜찮아? 네 약혼자였잖아!"라고 묻자, 아스란은 "옛날 이야기야! 나는 바보니까!"라고 답하여, 라크스에 대한 미련이 없음을 밝힌다. 이에 카가리는 키라도 바보이며, 아무리 코디네이터라도 바보는 바보라며, 이건 어쩔 수 없다고 회답한다.[26][27][28]
우주로 올라가기 직전에 카가리가 자신의 쌍둥이 남매라는 것도 알게 되었으며, 우주에서의 전투 도중에 콜로니 멘델에서 자신의 출생의 비밀도 알게 된다. 이후에 크루제가 자신의 목적과 출생의 비밀을 말하자, 크루제의 광기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결심을 하나, 크루제는 전투 전 포로 석방 명목으로 프레이에게 N 재머 캔슬러의 데이터를 붙여 연합으로 넘겼고, 키라는 프레이를 되찾기 위해 싸웠지만 부스티드 맨들의 방해로 결국 실패하고 만다. 크루제의 멘탈 공격 + 프레이를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라크스를 프레이와 헷갈려했고, 정신적인 충격에 쓰러졌다가 깨어나고는 라크스에게 슬플 때는 얼마든지 울어도 괜찮다고 위로받는다. 라크스는 키라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키라는 옆의 라크스를 끌어안으며 무언의 승낙을 한다. 이런 키라도 사실은 라크스를 좋아하는 여자로 보고 있음이 드러난다.
울어도 괜찮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울 수 있는 거니까요! 키라에게는 슬픈 꿈이 너무 많아요. 하지만, 지금 여기에 있는 당신이 전부에요.
라크스 클라인
라크스 클라인
라크스: 전에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어요! "세계는 네 것이다. 그리고 너 또한 이 세계의 것이다! 태어나서 이 세계에 존재하면 그렇다."라고요. 당신을 찾게 되어 저는 정말 행복해요! 당신으로 있어 주세요! 저의...
(이에 키라는 옆에서 라크스를 끌어안으며 무언의 승낙을 한다)
(이에 키라는 옆에서 라크스를 끌어안으며 무언의 승낙을 한다)
당시에 아스란은 키라를 라크스에게 맡기고, 카가리와는 함께 나와서 프레이 관련 이야기를 나누면서 키라의 심정을 이해하게 된다.
아스란: 지금은 시간을 달라고. 왠지 저 녀석은 지금 만신창이야. 그 목소리를 알아?
카가리: 목소리? 아, 프레이? 이전에 함께 아크엔젤에 탄 적이 있던, 키라들의 친구야!
아스란: 그렇구나?
(프레이 관련 회상 장면이 비춰진다)
카가리: 목소리? 아, 프레이? 이전에 함께 아크엔젤에 탄 적이 있던, 키라들의 친구야!
아스란: 그렇구나?
(프레이 관련 회상 장면이 비춰진다)
전쟁은 더욱 격화되어 서로 핵 미사일과 제네시스를 마구 쏴제끼는 멸망전으로 변해갔다. 제2차 야킨 두에 공방전에서 키라는 삼척동맹의 일원으로서 아스란과 함께 지구군과 자프트군의 전투에 끼어들어서 지구군과 블루 코스모스 군이 발사하는 핵미사일을 아스란과 함께 막아내며, 아스란과 함께 미티어를 장비하여 활약한다.
최종결전 직전에 라크스에게 살아돌아와달라는 증표로 반지(라크스 어머니의 유품)를 받는다. 이에 키라는 라크스의 뺨에 입맞춤을 하고는 조심하고 기다려달라고 한다. 여기서도 키라가 라크스를 좋아하는 여자로 보고 있음이 드러난다.
전투 도중 도미니온에서 퇴함하여 구명정에 탄 프레이를 발견하지만 크루제 & 프로비던스 건담에게 그녀를 잃고 절규한다. 이후 드라군 시스템의 프로비던스와 싸우는데 크루제의 열폭스러운 논리에도 자신 역시 수많은 희생으로 만들어진 슈퍼 코디네이터이기에 반박을 못하다가[29] ''그래도 지키고 싶은 세계가 있어!"라고 답하며 프로비던스와 크루제를 무찌른다.[30] 프리덤은 간발의 차로 제네시스의 포구에서 빠져나왔지만 간접적으로 제네시스의 공격을 받아 프리덤은 대파됐고 키라는 콕핏에서 튕겨져 나가 우주미아로 떠돌지만 운좋게 토리 덕분에 스트라이크 루즈를 타고 온 아스란 & 카가리에게 발견, 구조되었다.
이후 유니우스 조약이 체결될 때는 라크스, 아스란, 카가리, 마류, 발트펠트와 함께 오브령 어느 섬에 머무르게 된다.[31]
4.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제2차 야킨 두에 공방전이 끝나자 오브 연합 수장국에 있는 마르키오 도사가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라크스와 동거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제2차 야킨 두에 공방전 이후의 후유증인지 PTSD처럼 우울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다.어느 해일로 집이 무너진 이후, 아스란이 찾아오자 그와는 이전의 화해한 일들과 자신이 겪은 일들을 서로 주고받으며 이야기한다. 아스란이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 푸념하자, 키라는 그의 어깨를 어루만져준다. 이후, 라크스와 함께 오브의 오노고로 섬의 위령비를 찾아가고, 거기서 신 아스카를 만나지만 당시에는 서로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않은 채로 거리가 있는 상태에서 나지막한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였다. 당시에 신의 염세적인 발언이 인상적이다.[32]
그냥 가볍게 보지 말라는 거겠죠? 아무리 꽃을 심어도, 사람들은 그것들을 날려버릴 거니까요!
신 아스카
신 아스카
이에 키라는 물론 찾아온 라크스도 멈칫해서 놀라지만, 신은 이상한 이야기를 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는 슬픔과 복수심이 교차한 어두운 표정을 짓고 둘을 뒤로 한채 어딘가로 떠난다. 키라와 라크스는 떠나가는 신을 의아하게 바라보다가 떠난다.
이후 라크스 암살을 위해 길버트 듀랜달에 의해 자프트 특수부대가 파견되자 수리되어 거처 지하에 격납되어 있던 프리덤을 타고 다시 출격하여 특수부대를 전멸하였으며, 이후에는 유우나 로마 세이란과 카가리의 결혼식장에 난입해서 카가리를 데려간다.
그 후 유우나의 정권에서 지구연합에 협력하게 된 오브군이 자프트군과 싸우게 되자 다시 아크엔젤과 움직이며 카가리와 함께 전장에 나타나 양군에게 전투 중지를 요청하지만 무시당했으며, 결국 자신도 전투에 참가하게 되어 자프트에 복귀한 아스란이 탄 세이버 건담을 말그대로 17분할하는 데까지 이르고 말았다. 하지만 자신은 전투를 중지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고는 해도 결과적으로 자프트군에 지속적인 피해를 줘서 자프트 측에는 미움받게 되었으며,[33] 묘사되지 않았지만 지구연합군도 이걸 좋아할 리는 없었을 것이다.
로드 지브릴이 스텔라 루셰를 디스트로이 건담에 태워서 유럽 전선을 초토화하자 오브군이 전장에 끼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만 싸우던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달리 자신들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전장에 출격하였다. 신이 디스트로이에 스텔라가 타고 있음을 알고는 프리덤을 공격하자 잠시 공격을 멈추고 공중에서 상황을 잠시 지켜보지만, 스텔라가 공중에서 대기하던 프리덤을 보고 겁에 질려 다시 폭주하고, 결국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자 디스트로이 건담을 파괴해 스텔라를 죽여버려 신의 분노를 사게 된다.
결국 아크엔젤을 잡기 위한 자프트의 엔젤 다운 작전 때 임펄스 건담과 교전하다가 임펄스의 엑스칼리버에 프리덤이 관통당하면서 대폭발을 일으켰다.[34] 콕핏은 복부가 아닌 흉부에 있어서 키라는 생존했다. 얼마나 상황이 심각했는지 카가리가 울면서 키라를 구출할 정도.[35] 여담이지만 핵융합은 대부분 케이스 깨지면 융합반응 유지 못하는 구조가 대부분이며 핵분열도 수소나 증기 같은 게 터지고 위험한 것들이 날아다녀서 그렇지 원자폭탄처럼 터질 확률은 낮다.[36]
그 사이 아스란은 듀랜달에게 살해 위협을 받고 메이린 호크를 데리고 다시 아크엔젤로 오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아스란은 부상을 입어 키라에게 간호를 받는다. 키라는 이터널이 위험하다는 소식을 듣자 라크스를 구하라는 아스란의 호소를 받아들여, 대파된 프리덤을 대신하여 스트라이크 루즈를 타고 우주로 올라가 라크스에게 가서 그녀와 포옹을 하고는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을 인수, 이터널을 공격하던 자프트 병력을 2분 만에 격파했다.[37] 직후 자프트에게 침공받는 오브에 나타나 신에게 썰리기 직전인 카가리의 아카츠키 건담을 구하면서 인피니트 저스티스 건담을 탄 라크스와 함께 강하한 키라는 데스티니 건담을 탄 신과 레전드 건담의 레이 자 바렐의 협공에 잠시 고전했지만 인피니트 저스티스를 타고 출격한 아스란과 함께 둘을 쫓아내고 자프트도 퇴각했다. 그 후 자프트가 지브릴 휘하의 블루 코스모스 측 지구연합군을 소탕할 때 키라 일행은 다시 우주로 올라간다.
월면기지 코페르니쿠스에서 휴가를 얻어 쇼핑을 하는 도중 라크스가 미아 캠벨을 만나러 갔을 때 키라는 아스란, 메이린과 함께 라크스와 미아를 경호했다. 미아가 라크스를 사라의 총격으로부터 감싸고 죽자, 아스란과 함께 사라를 처치하고, 미아의 죽음을 지켜본다. 아크엔젤에서는 미아의 일기 내용을 듣고는, 자신의 품에서 우는 라크스와 함께 미아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동료들과 함께 미아의 장례식을 지켜본다.
데스티니 플랜을 막기 위해 메사이어 공방전이 벌어지자 크루제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그 바램을 이루려는 레이와 교전하며, 설전중 "그 목숨은 그의 것이 아니라 너의 것이야!"라고 답하고 이에 동요하는 레이의 레전드 건담을 물리친 후 미티어와 도킹, 요새 메사이어를 전탄 발사로 파괴하여 내부로 잡입한다.
관제실에서 듀랜달과 서로 총을 겨누고 대화하며, 듀랜달이 "내가 말하는 세계를 자네가 거부한다면 세계는 혼란에 빠질텐데 괜찮은가? 사람들이 원하는 세계는 어디일까? 자네와 라크스가 그 혼란을 해결할 수 있을까?"라고 묻자 키라는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변하지 않은 세계는 싫다. 나는 인간이다. 나와 라크스도 남과 다르지 않은 한 사람이다. 각오는 되어 있다. 나는 싸우겠다."라고 대답한다. 뒤에서 엿듣고 고뇌하던 레이가 우발적으로 듀랜달에게 총격을 가해 듀랜달이 사망한다. 어디선가 나타난 탈리아와 레이는 듀랜달과 함께 내버려두고 폭발하는 메사이어에서 탈출한다. 여담으로 이 장면은 TV판 방송 당시에는 키라 혼자 있었으나 FP, SE, 리마스터판에서는 아스란도 같이 찾아온 것으로 나온다.
파이널 플러스(리마스터 50화) 에필로그에서는 오브 오노고로 섬의 위령비에 라크스와 토리와 참배하러 갔고 먼저 온 아스란, 신, 루나마리아, 메이린과 만난다. 키라가 프리덤의 파일럿이라는 것에 놀라는 신에게 악수와 화해를 청하고, 신이 이에 응하자 "몇 번을 날려버린다고 해도, 우리는 다시 꽃을 심을 거야..."라고 위로한다. 이것은 키라가 가족을 잃은 신의 슬픔을 이해하게 되었음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고는 라크스와 토리와 함께 어딘가로 떠난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키라는 자프트 백복을 입고 신, 아스란, 루나, 돔 트루퍼와 함께 플랜트로 갔고[38] 도착했을 때 플랜트 평의회 관료들과 함께 기다리고 있던 라크스와 포옹한다. 또한 상관인 길버트 듀랜달과 탈리아 그라디스를 잃은 신과 루나마리아를 거두어서 자신의 직속으로 편입시킨다. 중요한 건 키라와 라크스의 관계를 잘 아는 이들은 모두 미소짓는다는 것. 라크스의 전 약혼자였던 아스란은 물론, 한때는 복수심에 불탔던 이자크 쥴, 디아카 앨스먼, 심지어 본편에서는 병풍이나 다름없는 시호 하넨프스조차도 흐믓하게 바라보고 있다.
데스티니 리마스터 이후 드라마 CD에서는 자프트 행정부에서 길을 잃어서 이자크와 마주치는 내용이 등장한다. 내용인 즉슨, 회의가 끝나면 라크스와 같이 자기를 데려갈 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차가 안와서 라크스를 찾으러 회의실에 가보니 아무도 없고 또한 자기가 기다리고 있던 방에 돌아가지 못해서 헤매다가 이자크와 만나는 것이었다. 공대생으로서, 프로그래머로서의 우수한 이미지가 여기서는 꽤 박살이 난다. 무엇보다도 이자크 쥴의 이름을 기억도 못했다. 강력한 공간지각능력을 가졌다는 거 치고 생각보다 길치였다는 것이 드러난 것도 참 갭이 심하다.
이자크는 속으로 키라에게 빡치지만 겨우겨우 정신승리로 이겨내고 자신을 멀리하고 피하는 키라를 향해 예전의 고함을 지르며 자신을 믿으라고 말하는 동시에... 혹시 피하는 이유가 아스란이 뭐라 했기 때문이냐면서 또 성질을 부린다. 우선 키라가 이자크를 피하는 이유는 과거 이자크가 듀얼 건담에 탑승하는 시절, 자신이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한 보복을 걱정하는 것이 첫번째고,[39] 두번째가 이자크가 라크스 팬클럽 1번회원이라는 아스란의 폭로와 함께 그때문에 아스란 자신이 라크스의 전 약혼자 시절에 질투를 받았고 이번엔 키라가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말했던 것이 원흉이었다. 이 말을 듣고 이자크의 멘탈이 갈린 것은 덤.
4.1. SEED DESTINY에서의 위치
3쿨 오프닝부터는 타이틀을 장식하더니 스태프롤 목소리 출연에서도 맨 위에 올라오고[40]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되는 등의 활약을 하며, 페이크 주인공이라는 말까지 창조되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나 막상 또 키라를 데스티니의 '진주인공'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애매한 점이 있다.우선 키라의 등장 분량이 적다. 데스티니에서 키라는 첫등장부터가 상당히 늦었고 이후에도 띄엄띄엄 등장하며, 개별적인 등장의 분량도 짤막하다. 등장 장면의 양을 따지자면 드라마 파트는 아스란, 액션은 신 쪽의 분량이 훨씬 많다. 신의 등장씬이 적어 보이는 건 후반에 들어서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은 것이라 전체를 놓고 보면 키라보다는 신이 훨씬 많이 등장한다. 아크엔젤 측의 드라마만 놓고 보더라도 말수가 적은 키라보다는 카가리, 라크스의 비중이 크다.[41]
그럼에도 키라의 인상이 강렬했던 까닭은, 키라의 에피소드가 극의 전개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위기 상황에서 나타나는 영웅' 같은 모습이 여러 차레 나타났기 때문에 언뜻 보면 키라가 마치 주인공인 것 처럼 보인다.[42] 하지만 순간적인 스팟 참전으로 그친 탓에 결정적인 장면을 가져가는 것에 비해서 키라가 겪는 갈등은 시드 때와 달리 거의 묘사되지 않아 '키라 자신의 드라마'는 거의 없었다.
따라서 주인공을 구분하는 기준을 '개인의 갈등과 성장'으로 본다면 키라는 주인공으로 보기 힘들며 아스란 자라나 신 아스카가 주인공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시드 데스티니의 키라 야마토는 '중요해보이는 장면'은 많이 차지하는데 정작 경험이나 성장, 변화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할 거리가 없는 상당히 기묘한 캐릭터가 되어 버렸다.
키라는 어느 정도 전작에서 완결성을 가꾼 완성된 캐릭터이다. 대부분의 성장을 전작에서 마쳤고 자신의 인생관이나 사상도 어느 정도 확고하게 잡혀있다. 이런 양상이다보니 두가지 정도 특이한 점을 보여주는데, 한가지는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개인의 사정으로 혼란스러워하고 캐릭터간의 연결성이 흐려서 각자의 고민을 떠안고 고통받는 데스티니에서 전작에서 가장 많은 비중과 가장 많은 혼란을 겪은 키라가 오히려 후속작에서는 거침없이 결단을 내리는데다가 때로는 평온하기까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눈앞의 고민거리를 길게 가져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카가리의 정략결혼을 파토내는 씬이 대표적이다. 암약하다가도 때가 되었다고 생각이 들면 지체없이 움직이는 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새로운 힘인 스트라이크 프리덤을 대면했을 때도 전작의 프리덤에 오를때처럼 심정적인 변화가 묘사되지 않는다. 힘이 주어졌을 때 어떻게 써야 옳은지를 스스로 이미 알기 때문으로 보인다. 두번째로는 프리덤에 탑승한체로 벌인 임펄스와의 마지막 일기토와 잠시 스트라이크 루즈를 탔을 때 와 최종결전의 일부를 제외하면 전혀 고전하지 않았다. 이점이 역설적으로 키라를 진주인공이라고 말할 수없는 이유가 된다. 중반부의 키라가 신보다 강한건 당연하다. 작품 내적으로는 키라는 파일럿으로서는 이전의 전쟁에서 누구나 두려워할정도의 신화를 쓴 세계관 최강자다. 경험치부터가 다르다. 메타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키라가 주인공의 적이기 때문이다. 이정도 지점에 나오는 적대하는 상대가 주인공보다 약하다면 그건 오히려 말이 안된다. 이때의 키라는 신에게 시련으로서 주어진 상대다. 적어도 프리덤에 타고 등장하는 시점에서는 강적정도의 비중이다. 상술된 세이버 17등분씬은 분명히 같은 프리덤인데 전작의 강림하는 검 에피소드의 모든걸 포기한 상황에서 기적처럼 내려온 프리덤과 같은 프리덤인지 의심될정도로 흉악하게 연출되었다. 주인공인 신이 포함된 미네르바 진영에게있어서 전투파트에서라면 넘어야 할 산이자 확실하게 적대하는 입장이라는 인상을 새겨준다. 임펄스와 해상에서 벌인 마지막 전투도 전작에서 본인이 마지막으로 처리한 프로비던스가 당하던 그 구도와 비슷하게 당했다. 조금도 유효타가 먹히지 않다가 상대가 발휘한 기지에 당해서 쓰러지는 것이 주인공다운 모습으로 보이긴 어려운 내용이다. 이후에 스트라이크 프리덤에 타면서부터는 적대성향이 많이 누그러져서 서로가 서로의 반동인물인 입장이 된다.
이처럼 '위기 상황에서 나타나는 영웅'인 동시에 드라마가 적고, 인격적 성장이라고 할 것이 거의 없는데다, 등장이 늦고, 띄엄띄엄 등장해도 자타가 공인하는 주인공 캐릭터로는 드래곤볼Z의 손오공이 있다. 다만 오공과 달리 키라는 '메인 플롯의 위기 상황을 해결하는 영웅'으로 나타나는 장면이 별로 없고 오히려 키라 자신이 위기상황으로 등장하는 탓에 키라를 오공과 같은 타입의 주인공이라고 보기 어렵다.
시드 데스티니의 플롯은 자프트와 로고스의 대립을 보여주는 '신, 아스란과 미네르바 편'이 메인 플롯으로, 자프트 의장 듀랜달의 음모를 밝히는 '키라와 아크엔젤 편'은 사이드 플롯에 해당된다. 두 플롯은 서로 부딫히는 때는 있지만, 유기적인 관계는 부족하며 별개로 진행된다.
간접적으로는 길버트 듀랜달이나, 아스란 자라를 통해서 두 플롯이 연결되지만, 확고하게 교류가 이어지지도 않는다. 미네르바와 아크엔젤이 격돌하는 경우는 작중 몇 차례 있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미네르바가 자프트의 한 부대이기 때문에 작전에 따라 전력으로서 동원되는 것 일 뿐이고, 감정적인 교류조차 거의 없는 상황이라 연결고리가 있다고 하기도 뭣하다.[43] 미네르바 측에 아크엔젤과 프리덤은 그저 상대하기 버거운 '적' 가운데 하나일 뿐, 특별한 감정이나 갈등을 가진 대상이 아니었다.[44][45]
그러나 사이드 플롯의 키라가, 메인 플롯의 신보다 돋보이게 된 까닭은 원래 신과 아스란의 이야기였어야 할 데스티니에 키라를 무리하게 집어넣어 극을 해결하게 만든 결과라 할 수 있다. 그 증거로써 후쿠다 감독은 초기 기획에서 키라 야마토는 팬서비스 정도로만 등장할 예정이었다고 증언했었다. 이후 후쿠다는 "한 이야기의 세 축에 주인공을 앉히고, 세 개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라고 발언한다.[46]
5.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
본작(C.E.75년)에서는 주인공으로 복귀. 대서양 연방, 자프트, 오브 연합 수장국 3국이 공동으로 창설한, 세계평화감시기구 '컴퍼스'에 소속되어 있으며, 직위는 준장이며, 컴퍼스의 기함 밀레니엄의 MS 부대 중 하나인 통칭 '야마토 대'의 대장을 겸한다. 탑승기는 프리덤 건담의 계보를 이은 라이징 프리덤 건담.컴퍼스에 소속된 키라는 여전히 최강급의 MS 조종 능력으로 전장을 휘저으며 활약한다. 1년 전의 결전에서 듀랜달의 데스티니 플랜을 부정하며 개개인이 자유를 거머쥘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싸워나갈 것을 결의했으나, 정작 세계는 블루 코스모스 잔당을 이끄는 새로운 리더 '미켈'의 계략으로 국지적인 전투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몰려있는 상태이며, 길버트를 부정한 지금의 세상을 만든 것에 대한 책임감 때문인지 부하들에게는 인명 구조만을 명령하고, 본래 그들이 해야 할 전투를 자신 홀로 감수하는 위태로운 상황을 이어나간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프라우드 디펜더의 개발로, 고성능기에 속하는 라이징 프리덤의 성능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라크스와의 시간과 약속을 소홀히하면서까지 일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본 밀레니엄의 함장 알렉세이 코노에는 "적을 압도하는 힘이 평화를 위한 지름길이라는 것인가요?"라고 물을 정도. 알렉세이는 키라에게 있어서 중요한 무언가 하나를 빠뜨리고 있음을 간파했기에 그렇다.[47]
한편 라크스도 업무가 잦고, 키라는 전세계와 우주를 떠돌아 다니는 데다 시간이 있어도 프라우드 디펜더의 조정에만 쏟고 있으니 키라와 라크스는 이전처럼 자주 붙어있을 수는 없게 되었다. 이에 라크스는 오랜만에 귀국하는 키라가 보고싶어 단 둘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억지로 휴가를 내게 된다. 라크스는 키라를 위해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며 키라를 볼 생각에 들떠있는 참이었다.[48] 하지만 막상 키라는 상기한 바와 같이 프라우드 디펜더를 개발 중이라 바빠서 못 간다고 라크스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49] 야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키라는 자신을 기다리다 소파에서 잠에 들어버린 라크스에게 이불을 덮어준다. 키라는 이미 다 식어버린 라크스가 만든 저녁상과 자신을 기다리다 잠에 든 라크스를 보고 죄책감을 느낀다. 이후, 키라는 방으로 들어와 내심 듀랜달을 쓰러뜨리고도 오히려 분쟁이 끊이지 않는 세계에서 계속 싸우는 데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고, 결국에는 "내가 실제로는 평화를 위해 노력하던 생사람을 잡은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에 빠진 나머지 자기 손으로 데스티니 플랜을 다시 조사해 보기까지 한다. 이 후, 키라는 피곤에 젖어 그대로 책상에 엎어져 자게 되는데 잠에서 깬 라크스가 그에게 이불을 덮어주게 된다. 하지만 키라가 보고 있던 데스티니 플랜 자료들을 보게 되고 라크스는 씁쓸해한다.[50]
다음 날, 키라와 라크스는 교외로 나가 오토바이 데이트를 하게 된다. 데이트 도중 라크스는 컴퍼스에 온 파운데이션 왕국의 요청서를 키라에게 전달하고 라크스의 말에 따르겠다고 말하며 결국 파운데이션의 초대에 응하게 된다.[51]
그 후, 키라와 라크스 일행은 파운데이션을 방문하게 되는데 컴퍼스를 맞이한 오르페 람 타오는 블루 코스모스 합동 공략작전을 제안한다. 그렇게 일과가 끝난 후 블랙 나이트 스쿼드의 대장이 검술도 못한다고 키라를 조롱한다. 키라는 화내는 신을 진정시키지만 키라의 모욕을 참을 수 없던 신은 슈라와 검술 대전을 실시하고 이에 완벽하게 패배한다.
시간이 흘러 그날 밤, 파운데이션 왕국의 파티장에서 키라는 오르페와 라크스가 춤을 추는 것을 보면서 복잡한 심경이 들었는지 자리를 피했고, 우연히 분수대 앞에 있는 두 사람을 보며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지금의 자신에게는 보여주지 않는 미소[52]를 오르페 앞에서 미소짓는 라크스를 보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친다.[53][54] 키라 입장에서는 라크스에게 서운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키라는 자신이 라크스에게서 미소를 빼앗았다고 생각해, 그 자리를 도망치듯 빠져나온다.[55] 이에 심란한 마음을 어떻게든 잊기 위해 일에 몰두해보지만 아그네스가 갑자기 나타나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키라는 이를 거절했지만 왜 나는 안되는 거냐며 강제로 키스하려는 아그네스를 밀어내고 혐오스러운 듯한 시선을 보내며 '넌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라는 말을 끝으로 그녀를 뿌리치고 돌아간다.[56]
이때 오르페와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왜 한밤중에 재상이 있는 지를 놀라지만, 오르페는 달빛을 바라보고 있었고, 이렇게 말한다.
좋은 달이야. 어둠 속에서도, 공평하게 평온함을 가져다주는 지고의 빛. 그런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오르페 람 타오
오르페 람 타오
이에 키라는 지금의 풍류에 어울려 줄 시간이 없다고 느끼면서, 이만 지나가겠다고 한다. 지나가려는 키라 앞에서 오르페는 본성을 드러내며 아래의 도발적인 말을 내뱉는다.
그녀를 쫓아갈 자격이 너에겐 있을까? 미안하지만, 너는 그녀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 파괴, 증오, 그리고 죽음. 네가 만들어내는 것은 그런 것들 뿐이다. 내 말이 틀린가? 듀랜달 의장을 쓰러뜨리고서, 너는 세계로부터 무엇을 빼앗았는가? 질서, 평화, 분쟁 없는 사회. 사람들이 잃어버린 것들을 대신 할만한 일을, 그걸 네가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데스티니 플랜을 제시받았던 세계는,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다. 너도 알고 있잖아? 모두가, 결정해주기를 원한다는 걸,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바라는 일을. 그녀는 그런 세계를 이끄는 빛이야. 그 곁에 서있어야 하는 건, 마찬가지로 세계를 이끌어갈 사람이다. 나라면 할 수 있어. 그녀가 바라는 세계. 싸움의 연쇄가 없는, 안정과 조화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 나에게는. 너는 할 수 없어. 싸우는 것 밖에 할 줄 모르는 너는. 그래서? 평화가 찾아온 다음에는, 너는 어떻게 할 거지? 그 피 묻은 손으로, 그녀의 손을 잡을 생각인가?
오르페 람 타오[57]
오르페 람 타오[57]
그러고는 오르페는 고뇌하는 키라를 달빛 아래에 남겨두고 느긋하게 그 자리에서 떠나간다.
다음 날, 예정되었던 파운데이션과의 합동 작전 실시. 블루 코스모스 잔당을 처리하고, 신과 함께 디스트로이도 격파하는 등의 활약을 한다. 그러나 이 합동작전 자체가 파운데이션이 파놓은 함정이었고, 그리핀 알바레스트의 정신공격에 걸린 키라는 블루 코스모스 잔당의 리더인 '미켈'이 유라시아 연방으로 도망쳤다는 환각을 보게 되어, 유라시아 연방의 국경선 바로 앞까지 진입한다. 이에 유라시아 연방은 라이징 프리덤에게 경고하며 '더 이상 침입할 경우 즉시 공격하겠다'는 선포를 놓고, 결국 경계선을 넘은 프리덤에게 경고 사격을 실시. 그러나 키라의 눈에는 이것이 블루 코스모스 잔당의 발버둥으로 비춰져 하이멧 풀 버스트로 단숨에 유라시아 연방의 기체들을 제압하는 충격적인 행동을 벌인다. 모두가 충격을 받은 상황. 라크스는 심신이 지친 키라가 정신 착란을 일으킬 정도로 망가진 게 아닌가 걱정한다.[58] 그러는 한편 주변에서는 컴퍼스 총재로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고 결국 그가 이렇게 몰릴 대로 몰리기까지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한 라크스는 키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애써 감추고 그를 막아줄 것을 승인한다.
멈춰주세요, 키라를!
라크스 클라인
라크스 클라인
총재로부터 승인을 받은 파운데이션은 키라를 반역자로 선포하고 컴퍼스 토벌 작전을 개시한다. 동시에 파운데이션 측에서는 유라시아나 컴퍼스 측이 알 수 없게끔 몰래 전파 차단을 실시해 중계실에서 현장의 상황을 알 수 없도록 차단을 실시했고, 모두의 관심이 키라로 모인 사이 2기의 루드라는 유라시아 후방에 파운데이션 왕국을 겨냥한 핵 미사일을 설치한다.[59] 다만 핵 미사일을 세팅하고 빠져나오는 순간, 때마침 그곳을 지나가고 있던 아크엔젤과 조우하게 되었고, 결국 자신들의 비밀 작전이 들켰다 생각한 그들은 키라 뿐만 아니라 작전에 참여한 컴퍼스의 전력 전부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어차피 전파 차단이 되어있으므로 현장의 목격자들을 모두 처리한다면 아무도 그 진상을 알 수 없게 되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증거인멸 기도.
공격해오는 파운데이션에 대해 응전하는 키라와 신이지만 이 과정에서 컴퍼스 전력이 거의 궤멸되고, 키라의 동료이자 힐다 하켄의 부하인 마즈 시메온 & 헬베르트 폰 라인하르트가 전사한다. 키라에게 애증을 갖던 아그네스가 키라에게 거절당힌 것 때문이라고 키라를 죽이려 하지만, 아스란이 즈고크를 타고 키라를 구하기 위해 난입하여 싸우고 뒤이어 메이린 일행도 나타니서 자신들과 아크엔젤 승무원들을 데려간 덕분에 어찌 모두와 도망친다.
도망친 키라 & 컴퍼스 일행은 오브의 아카츠키섬에 숨어서 다음 작전을 모색하고 있었다. 아스란은 파운데이션 왕국 & 아우라 마하 하이발 & 어코드 & 키라의 세뇌 & 라크스의 출생의 비밀 & 오르페와 라크스의 관계성[60] 등의 진상을 이야기한다. 이를 들은 키라 & 신 & 메이린 & 마류 & 에리카 & 힐다 & 아놀드 등은 찹작해하지만, 그 와중에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라크스를 구출해서 키라와 라크스를 다시 이어줘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다.[61]
허나 키라는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이에 대한 자책감이 더욱 무겁게 다가왔으며, 계속 싸워도 변하지 않는 세상에 대한 절망과 라크스와 서로 멀어지고 이별한 것이 자신이 어딘가 잘못되고 나약하고 부족해서라고 자책하여 싸움과 사랑을 모두 주저하게 된다.[62]
...소용없어. 어차피 똑같아. 우리가 뭐를 하든... 결국 또 반복될거야. 그렇게 괴로워하고, 고민하다가...싸우고...싸우고, 또 싸우고! 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그건 내가 틀렸기 때문인거야! 그래서, 라크스는 나를 버리고 그를 선택한 거야. 나로는 안되는 거야! 라크스가 원하는 것을 뭐 하나 쯤이라도 줄 수 없어! 평화는커녕, 그녀를 웃게 하는 것도 할 수 없어! 나는 행복하게 해줄 수 없어! 그래서 그녀는 나를 배신한 거야!
이에 아스란이 키라에게 다가와서는 수정펀치를 날리면서, 싸워 이겨서 사랑을 되찾으라는 의미의 막말을 한다.[63]
부질없이 우는 소리는 그만 둬! 도대체가 "자기가, 자기가" 뿐이고, 그녀의 기분같은 걸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잖아, 너는! 이젠 됐어! 그렇게 싸우기 싫으면, 여기서 주눅들고 처박혀 있어!
아스란 자라
아스란 자라
키라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너에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아!"라고 덤비나 아스란은 "너 혼자 싸우고 있을 셈이야?"라고 따진다.[64] 이에 키라는 "어쩔 수 없잖아! 너희들이 약하니까!"[65]라며 의지할 수 없다고 털어놓으나, 이에 아스란은 "웃기지마! 그래서 세계를 혼자서 짊어진 것처럼 놀다가, 생각대로 안굴러가니 내팽개치겠다고!? 아주 대단한 히어로가 납셨군!"이라고 반박한다. 이에 키라는 자신은 히어로가 아니며 오로지 제 의지로 싫고 괴로워도 짊어질 수밖에 없다고 하고, 이에 아스란은 막타를 날리면서 회답한다.
어째서 말하지 않아? 누구한테도 부탁하지 않아? 너 혼자 뭘 할 수 있어?
아스란 자라
아스란 자라
그제서야 키라는 라크스와의 사랑이라는 자신의 진실한 마음과 정체성을 되찾게 되고, 제 마음에 솔직해진다.[66]
라크스를 만나고 싶어...! 라크스..., 그저 내 곁에서 웃어주길 바랬을 뿐인데... 난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이렇게 키라가 진실한 마음을 되찾자 주변 사람들이 놀라고, 아스란은 라크스를 언급하면서 키라를 일깨워준다. 전 약혼자가 연인을 일깨워주는 광경에 주변 사람들이 놀라는 건 덤.
한동안 못 본 사이에 라크스는 제법 변했나 보네.
이렇게라도 못하면 행복해질 수 없다던가... 못하면 안된다던가...
내가 알고 있는 라크스는 그런 말들을 하지 않았을 거야
(이에 주변 사람들이 놀라고, 아스란은 멈칫한다.)
(키라: 라크스는... 세계가 평화로워지길 바라고 있었어...!)
(마류: 하지만, 누군가에게 평화를 '짠~'하고 선물 받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잖아?)
거기에 함께 걸어갈 상대를 원한 것이 아니었을까? 한걸음 한걸음, 아무리 작아도.
(키라: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라크스는...?)
불안하면 만나서 마음껏 물어봐.
가자, 키라! 라크스를 구하자. 우리들이서. 말로 하지 않으면 전할 수 없는 것도 있으니까.
아스란 자라
이렇게라도 못하면 행복해질 수 없다던가... 못하면 안된다던가...
내가 알고 있는 라크스는 그런 말들을 하지 않았을 거야
(이에 주변 사람들이 놀라고, 아스란은 멈칫한다.)
(키라: 라크스는... 세계가 평화로워지길 바라고 있었어...!)
(마류: 하지만, 누군가에게 평화를 '짠~'하고 선물 받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잖아?)
거기에 함께 걸어갈 상대를 원한 것이 아니었을까? 한걸음 한걸음, 아무리 작아도.
(키라: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라크스는...?)
불안하면 만나서 마음껏 물어봐.
가자, 키라! 라크스를 구하자. 우리들이서. 말로 하지 않으면 전할 수 없는 것도 있으니까.
아스란 자라
아스란의 위의 말들과 함께 주변 인물들은 키라를 따스한 미소로 바라본다.[67] 아스란은 키라에게 손을 내밀어 함께 가자고 한다. 이렇게 아스란과 신과 주변 사람들을 비롯한 동료들 모두가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을 하나같이 믿고 지켜보고 응원한다. 덕분에 키라는 다시 사랑과 싸움을 결심한다.
건담 팬이라면 알겠지만, 한때는 라크스와 아스란은 플랜트 & 자프트 내에서 유명한 약혼관계였고, 아크엔젤 & 쿠사나기 승무원들도 이를 어느 정도 알게 된다. 부모님들에 의해 정치적인 이유로 억지로 만난 사이라서 서로에 대한 연심은 무리였지만, 서로 양호한 관계였다. 불가피한 이유로 라크스와 아스란의 관계가 끝난 이후, 아스란과 카가리를 비롯한 동료들은 하나같이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을 묵묵히 지켜보고 인정하였다. 그런 만큼, 전 약혼자가 연인에게 라크스를 언급하면서 일깨워주는 광경에 주변 사람들이 놀라는 게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아스란이 말한 "어째서 말하지 않아! 누구한테도 부탁하지 않아! 너 혼자 뭘 할 수 있어!"의 의미는 함께 싸우자는 것, 키라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 혼자 싸맬 필요가 없다는 것, 키라는 작정만 하면 뛰어난 천재라는 것, 라크스의 연인은 오직 키라 너 뿐이라는 것, 우리 모두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을 하나같이 믿고 지지하고 응원하겠다는 것, 앞으로도 키라는 라크스와의 사랑을 마음껏 이어나가면 된다는 것 등의 다중적 의미를 표현한 것이다. 사실은 키라 & 라크스 커플의 동료들[A]은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을 하나같이 믿고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었다. 당시에 키라와 아스란을 말리려다가 나가떨어진 신에게 힐다 하켄이 다가와서 "못난 녀석은 수정해주는 게 친구라는 거야!"라며 말렸다. 이것이 키라 & 라크스 커플의 승리의 계기가 되었다.
라크스와의 사랑과 유대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은 키라는, 동료들과 함께 작전을 모색하고, 마류에게는 라크스를 반드시 되찾으라는 격려를 받는다. 그러고는 레도니르 키사카와 함께 활동한다.
이후 아카츠키섬에서 에리카에게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 2식[69]을 받고 아크엔젤 크루들과 함께 밀레니엄을 강탈을 가장한 양도를 받아 우주로 올라간다.[70] 올라가는 와중에 파운데이션 측에 통신하여 자신이 살아있고, 전쟁범죄에 대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협박해서 오브에 발사될 레퀴엠을 밀레니엄에 향하도록 어그로를 끈다. 이후 아르테미스에 감금되어있던 라크스를 만난다.[71] 그러자 잉그리트는 라크스의 목에 칼을 들이대는 시늉을 하며 협박한다.
잉그리트: 움직이지 마!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이 여자의 눈을 뭉개버리겠어! 목을 베어버릴 수도 있어! 노래하지 못하게 된 이 사람을... 그래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
키라: 그래. 눈이 멀어도 목소리를 잃어도 라크스는 라크스야. 나는 그 모든 걸 사랑해!
키라: 그래. 눈이 멀어도 목소리를 잃어도 라크스는 라크스야. 나는 그 모든 걸 사랑해!
그녀를 향한 자신의 진심어린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제대로 사랑한다고 말을 하고 둘은 서로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파운데이션과의 최종결전에 들어간다.
키라와 동행하는 레도니르 키사카의 공격에 패한 잉그리트 트라돌은 키라와 라크스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는 사랑과 자유와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라크스의 사상과 자유와 행복을 그제서야 인정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라크스가 떠나기 전에 미안하다고 말하자, 이에 잉그리트는 라크스와 키라 일행에게 자책감을 느끼면서, 라크스에게 이제부터는 제갈길을 가라는 듯이, 패배를 인정하듯이, 실컷 비웃으라는 듯이, 지금까지의 일들과 방금 전의 일에 대해서 사죄라도 하듯이 가버리라고 외쳐서 내보내고는 홀로 엎드려 울게 된다.
가버려!
잉그리트 트라돌
잉그리트 트라돌
오르페는 키라 일행이 라크스를 되찾았음을 감지했는지, 승무원들에게 오브를 쏘라고 지시하였고, 키라에 대해 분개한다.
잉그리트는 이로 인해 오르페에게 싸다귀를 맞아, "사명을 다하지 못하면 우리에겐 살 의미가 없다!"라고 규탄받고, 어머니뻘인 아우라 여왕에게 멸시받는다.[72]
키라: 라크스를 부탁해. 난 레퀴엠으로 향할게.
아스란: 녀석들은 강해. 조심해.
키라: 응, 이번엔 지지 않아, 난 혼자가 아니니까.
라크스: 키라, 부디 조심하시길[73]
키라: 응![74]
아스란: 녀석들은 강해. 조심해.
키라: 응, 이번엔 지지 않아, 난 혼자가 아니니까.
라크스: 키라, 부디 조심하시길[73]
키라: 응![74]
키라와 아스란은 서로 기체를 갈아타며 대화를 나눈다. 키라는 라크스와 모두가 있으니 혼자가 아니라며 마음을 잡는다. 라크스는 사람들로 하여금 카메라와 모니터를 켜서 데스티니 플랜과 파운데이션을 부정하는 연설을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연설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만큼 그녀의 존재는 무척 거대하기 때문에.
저는 라크스 클라인입니다. 지금 막 파운데이션에 의한 감금에서 빠져나와 여러분들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는 파운데이션의 견해에 일절 찬성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제안하는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란, 데스티니 플랜에 의한 통치이며, 일찍이 말씀드렸던 듯이, 제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은 없습니다!
실패도 변화도 꿈도 모든 것이 용납되지 않는 세계. 사람의 가치를 유전자만 가지고 결정하는 사회. 저는 나 자신의 가치를 타인에게 맡기지 않을 겁니다!
더군다나 그것을 폭력이나 공포로 사람들에게 강요하다니, 결코 용서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닙니다!
어떤 생명이라도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자유가 있습니다! 저도 그것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
당신을 사랑하지도 않은 사람이 결코 당신의 가치를 결정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라크스 클라인
먼저, 저는 파운데이션의 견해에 일절 찬성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제안하는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란, 데스티니 플랜에 의한 통치이며, 일찍이 말씀드렸던 듯이, 제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은 없습니다!
실패도 변화도 꿈도 모든 것이 용납되지 않는 세계. 사람의 가치를 유전자만 가지고 결정하는 사회. 저는 나 자신의 가치를 타인에게 맡기지 않을 겁니다!
더군다나 그것을 폭력이나 공포로 사람들에게 강요하다니, 결코 용서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닙니다!
어떤 생명이라도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자유가 있습니다! 저도 그것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
당신을 사랑하지도 않은 사람이 결코 당신의 가치를 결정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라크스 클라인
개량을 했다지만 시험용인데다가 대놓고 구식 취급을 받는 스트라이크 프리덤 2식을 타고도 키라는 전과 달리 블랙 나이트 스쿼드 시바를 상대로도 호각 이상으로 싸우지만, 오르페 & 잉그리트의 탑승기이자 파운데이션 & 블랙 나이트의 히든 카드인 블랙 나이트 스쿼드 카룰라가 난입, 2:1의 형세에 카룰라가 미리 대기시켜둔 초거대 드라군 '지구라트'까지 가세하면서 점점 더 불리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키라는 자신의 무기가 라크스의 사랑임을 밝혀서, 진정으로 오르페와 대치한다.[75]
이에 오르페는 대놓고 열폭하여 망언을 퍼붓는다.
웃기지 마! 역겨울 수가! 너 같은 쓰레기가 라크스의 이름을 입에 담다니. 100만번 죽어도 그 죄는 사라지지 않아!
어째서 네가 방해하는 거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실패작인 네가!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그런데도 뻔뻔하게 살아서 사랑받고 있어. 그럴 자격따위 없는 주제에.
(키라: 사랑받는 것에 자격따윈 필요없어!)
그렇다면, 그 사랑을 내게 넘겨! 그녀는 원래 내 것이어야 했어! 그런데 그걸 네놈이!
오르페 람 타오[76]
어째서 네가 방해하는 거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실패작인 네가!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그런데도 뻔뻔하게 살아서 사랑받고 있어. 그럴 자격따위 없는 주제에.
(키라: 사랑받는 것에 자격따윈 필요없어!)
그렇다면, 그 사랑을 내게 넘겨! 그녀는 원래 내 것이어야 했어! 그런데 그걸 네놈이!
오르페 람 타오[76]
결국 스트라이크 프리덤 2식은 드라군 8정과 빔 라이플 2정이 전부 파괴되고, 복부의 트바슈트리마저 베여서 못 쓰게 된다. 그래도 예비용으로 들고 온 휴대용 레일건과 아직 무사한 허리의 포랜스아스타 레일포를 쏴가며 계속해서 저항했지만 블랙 시바와 블랙 카룰라의 연계 공격을 계속 회피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결국 우측 포랜스아스타가 잘려나가고 등에 미사일 포화를 얻어맞고는 월면에 추락하며 페이즈 시프트 다운을 일으킨다. 그대로 블랙 시바가 니들 미사일로 끝장을 내려는 순간 아스란이 즈고크로 강하해 대신 맞아주며 시간을 벌고,[77] 이어 라크스가 탑승한 프라우드 디펜더와 스트라이크 프리덤 2식이 도킹한 마이티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으로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프리덤의 어깨에 올라탄 라크스는 오르페 & 잉그리트와 카룰라 앞에서 미사일 포화를 단번에 막아내는 모습과 우아한 자세를 보인 뒤 키라 곁으로 들어간다. 이것은 주어진 유전적 사명과 잔혹한 운명에 맞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키라이며, 그와 함께 자신만의 미래와 사랑을 가꾸리라는 그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78]
라크스: 저의 의지는 당신과 함께해요. 언제까지나 잘 부탁드려요.
키라: (미소를 띄운 채)가자!
라크스: (기쁜 목소리로)네!
(키라와 라크스는 마이티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으로 함께 싸운다)
키라: (미소를 띄운 채)가자!
라크스: (기쁜 목소리로)네!
(키라와 라크스는 마이티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으로 함께 싸운다)
이에 오르페는 키라 & 라크스 커플의 사랑에 대한 질투와 열폭과 광기로 치를 떨며, 감정이 더욱 격해져서, 키라 & 라크스 커플을 아둔한 사랑으로 간주하고 죽이기로 결심한다.
라크스는 마이티 스트라이크 프리덤의 복좌석에 탑승하여, 키라와 의식공유를 하며 중핵자포 디스랩터를 승인[80] 후 메사이어 뒤에 있던 카룰라의 드라군 지구라트를 일격으로 메사이어채로 공격해 파괴하여, 블랙 나이트 스쿼드 카룰라와 1대 1 전투를 벌인다.
키라를 택한 라크스를 향해 오르페는 망언을 퍼붓고, 이에 키라는 정색하는 모습을 보인다.[81]
당신은 자신보다 뒤떨어져 있으니까, 그 남자를 선택한 거야! 열등한 놈들 사이에 둘러싸여 숭배받는 게 그렇게도 기분이 좋냐! 한없이 이기적이고 냉정한 여자같으니! 바보들끼리 계속 싸우다 멸망하든지 말든지 상관없다는 거냐!?
오르페 람 타오
오르페 람 타오
이를 기점으로 키라 & 라크스 커플과 오르페 & 잉그리트는 각자 이도류로 맞붙는다.
라크스: 생명에 우월함이나 열등함 같은 건 없습니다. 누구나 다 누군가에게 있어서는 고귀한 존재입니다.
오르페: 그럼 왜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거야?
라크스: 아니요. 지금 분명히 누군가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어요. 지금이 아니라도, 미래에 당신의 곁에 있을 누군가가! 너무나도 가까워서, 눈치채지 못한 누군가가!
잉그리트: (눈을 크게 뜨고 놀라면서)...!!
(마이티 스트라이크 프리덤의 근접 디스럽터 공격에 카룰라의 왼팔이 파괴된다.)
오르페: 미래 따윈 됐어! 난 지금 당신을 원해!
오르페: 그럼 왜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거야?
라크스: 아니요. 지금 분명히 누군가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어요. 지금이 아니라도, 미래에 당신의 곁에 있을 누군가가! 너무나도 가까워서, 눈치채지 못한 누군가가!
잉그리트: (눈을 크게 뜨고 놀라면서)...!!
(마이티 스트라이크 프리덤의 근접 디스럽터 공격에 카룰라의 왼팔이 파괴된다.)
오르페: 미래 따윈 됐어! 난 지금 당신을 원해!
라크스는 오르페의 사랑과 선량한 군인의 삶을 원했던 잉그리트의 슬픔을 먼저 헤아리며, 그녀의 마음을 오르페에게 우회해서 전해준다. 덕분에 잉그리트는 눈을 크게 뜨고 놀라면서 감화된다. 허나 이에도 오르페는 라크스만을 바라보느라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자기 사랑을 거부하는 라크스에게 분노하여 평정심을 잃고 만다. 덕분에 오르페 & 잉그리트와 카룰라에게 전세가 불리해지고 만다. 이를 증명하듯이 프리덤의 디스랩터에 카룰라의 왼팔이 윙 바인더 째로 날아가버렸다. 이제는 오르페는 이성을 잃어 키라 & 라크스 커플 앞에서 데스티니 플랜을 긍정하면서 온갖 막말을 퍼붓는 지경에 이르고, 라크스에게 감화된 잉그리트가 아예 오르페 곁으로 직접 내려오면서 오르페를 뜯어말리면서 데스티니 플랜을 부정하는 지경까지 간다.
사람들의 어리석음 때문에 우리들은 태어났다. 평화니 평등이니 떠들어대면서, 타인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주제에, 결코 스스로 바뀔 생각은 하지 않아. 그렇기 때문에 어느 시대에나 분쟁은 끊어지지 않아. 원한을 잊지 않고! 파멸에 직면해 있는데도, 눈 앞에 있는 손익이나 자의식에 사로잡혀, 서로가 발목을 잡고 끌어내리려고 해! 모두 다, 어리석은 자들 뿐이야! 이끌어갈 선구자가 필요한 것이야! 이 분단과 유혈의 역사를 끝내는 것! 그것이 우리가 태어난 의미야!
오르페 람 타오
오르페 람 타오
라크스: 사람은 필요에서 태어나는 게 아닙니다. 사랑에서 태어나는 겁니다!
키라: 나는 자신의 손으로 미래를 정하겠어!
키라: 나는 자신의 손으로 미래를 정하겠어!
키라 & 라크스 커플은 마이티 스트라이크 프리덤의 일본도 후츠노미타마로 오르페 & 잉그리트와 카룰라를 쓰러뜨리고 파운데이션과의 전투에서 마무리지어 승리한다.[82][83]
오르페: (중상을 입어 구슬프게)말도 안 돼... 나에게는 사명이...
잉그리트: (구슬프게)이제 됐어. 오르페...
오르페: (잉그리트를 보면서)잉그리트...?
잉그리트: (나지막하게)난 알고 있으니까...!
(카룰라의 폭발과 함께 오르페와 잉그리트는 폭사한다.)
폭사 직전의 오르페와 잉그리트의 대화 겸 유언
잉그리트: (구슬프게)이제 됐어. 오르페...
오르페: (잉그리트를 보면서)잉그리트...?
잉그리트: (나지막하게)난 알고 있으니까...!
(카룰라의 폭발과 함께 오르페와 잉그리트는 폭사한다.)
폭사 직전의 오르페와 잉그리트의 대화 겸 유언
오르페 & 잉그리트와 카룰라의 최후를 지켜보고 사랑을 되찾은 키라 & 라크스 커플이었지만, 두 사람은 이들에 대한 연민도 고양감도 없었고, 자신들을 위해서 싸웠음을 실감하고, 서로의 손을 맞잡고는 마주보다가 미소를 띄우면서 어딘가로 향한다.[84]
승리 및 파운데이션 멸망 이후 키라 & 라크스 커플은 아군 측에 귀환하지 않고 그대로 지구로 강하. 어떤 해변에 기체를 세우고 두 사람은 내려 옷을 모두 벗고 나체인 상태로 노을을 보며 키스하는 것으로 작품은 마무리된다. 이 장면에서 옷을 벗은 곳에만 모래 자국이 마구잡이로 찍혀 있는 것으로 하여금 정사를 치루었음을 대충 짐작할 수 있다.# 거기다가 슈트가 널부러져 있는 곳을 자세히 보면 손자국도 찍혀 있다. 해변에서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관계를 맺는 건 후쿠다의 전작인 크로스 앙쥬 천사와 용의 윤무의 오마쥬.
사실 키라는 본디 상냥하고 이타적인 만큼 라크스와의 첫 만남 당시에는 그녀의 미모를 보고 얼굴을 붉힐 정도로 이성적인 호감이 있었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받아들여 그녀를 위한 행동을 하였다. 이것이 키라와 라크스가 서로 이끌리는 계기가 되고, 이후에 동료들 모두가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을 하나같이 믿고 지켜보는 계기로 이어진다.[85] 한 마디로, 키라는 의도하지도 않고 선행을 하여 사랑과 미래와 동료들을 얻은 것이다. 반면 오르페는 충성으로 섬기던 여왕에 의한 유전자 사명이라지만, 내면이 탐욕스럽고 자기중심적이고 어린아이같고 질투와 열폭에 사로잡혀있는 위험인물인지라 라크스의 사랑을 노리며,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을 이간질시켰고, 온갖 별의별 짓을 일삼고 망언을 퍼붓는다. 거기다가 키라와는 달리 상냥함이나 동료애는 내다버린듯한 면모까지 있고, 잉그리트를 하녀 및 전투원 취급만 한다. 이런 오르페의 인성과 죄악과 부정한 사랑이 그와 동료들과 여왕의 죽음 및 왕국의 멸망을 재촉하고야 말았다. 키라와 라크스는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서로를 향한 마음을 잊지 않았고, 다시 만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사랑의 힘으로 어둠을 물리치고, 영원한 사랑을 이어간 것이다.
오리지널 소설판에서는 후일담이 나오는데, 키라와 라크스는 공식적으로는 전투 중 행방불명된 걸로 처리되어 있으며, 파운데이션 멸망 이후 더욱 혼란스러워진 정세 속에서 2명을 찾는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86] 아스란의 이야기에 의하면 두 사람은 최근 2년간 자신들의 모든 힘을 썼다고 하며, 이제 키라와 라크스가 없는 세계를 아스란과 카가리 일행이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한다. #1 & #2 감독인 후쿠다 역시 행방불명 설정을 공인한 바 있지만, 사실 두 사람은 은퇴는 없고 조금 쉬게 할 뿐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만약 후속작이 나왔을 때를 대비해 두 사람의 등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후속작에 등장하게 된다면 키라 & 라크스 커플의 러브러브 모먼트를 기대하고 있는 팬들이 많다.
후쿠다 감독이 이번 영화는 '사랑받을 자격'이 테마라고 한만큼 전작에서는 잘 보여주지 않았던 키라 & 라크스 사이의 애정 묘사를 확실하게 넣었다. 이번 극장판에서 키라는 스스로 라크스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대놓고 보여주며 라크스가 오르페와 가까이 있는 모습에 침울해 지기도 하고 오르페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후 라크스를 사랑한다면 그녀를 놓아주는 것이 라크스가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라며 가슴 아픈 고뇌까지 한다.[87] 이는 데스티니 때는 보여주지 못했던 그저 한 여자를 사랑하는 지극히 일반적인 그 나이대 남자의 모습이다. 키라와 라크스는 오르페의 세뇌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계속해서 간직하고 있었고, 오르페와 아우라 여왕을 비롯한 파운데이션과 아그네스의 이간질로 인해 엇갈림이 생겨버리면서 둘의 관계에 위기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향한 마음을 잊지 않고 서로에게 솔직해진 결과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둘은 이전보다 더욱 단단해진 사랑을 이루게 된다.[88]
후속작이 나올지는 불명이지만, 키라라크 커플을 좋아하는 시청자들과 관객들과 팬들에겐 꽤 만족스러운 결말로 보인다. 물론 세계는 여전히 암울하지만 이제는 키라 & 라크스 커플이 아스란, 신, 카가리, 루나마리아, 메이린 등을 비롯한 동료들[A]을 믿고 맡길 수 있게 되었고, 자신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삶을 포기하고 억지로 떠안던 책임감을 드디어 내려놓게 되어 둘은 이제 아무런 제약없이 서로만을 바라보며 행복하게 사랑을 가꿔나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극장판 새로운 특전으로 메인 커플들의 후일담과 관련된 사진이 공개 됐는데 키라 & 라크스 커플은 그 엔딩 이후 옷을 입은 채로 함께 앉아 오브의 밤바다를 보며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는 듯한 사진이 공개되었다.# 이 때, 둘의 뒤에 있는 별장 앞에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데 이들은 키라의 양부모님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둘은 현재 가족들과 함께 오붓하게 잘 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여담으로 두 사람은 엔딩 이후 집에 알몸으로 돌아와 키라의 양부모님에게 혼났을 거라고 한다.# 이 후일담을 토대로 팬이 재밌게 상상하여 그린 만화도 있다.#
5.1.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 ZERO
[1] 단지 삼척동맹의 주요 승무원들뿐 아니라 데스티니에서 다른 인물들도 아는 것으로 볼 때, 웬만한 주요인물들은 다 아는 사실인 듯.[2] 카가리의 유모인 마나뿐 아니라 함선의 부함장도 키라를 부를 때 님을 붙였다.[3] 키라가 응용편에 들어간 마이크로 유닛 과제로 '목을 움직이고 울면서 날아다니는 새 로봇'을 만들고 싶다고 하자 마이크로 유닛을 싫어하는 키라가 자기도 버거워하는 걸 어떻게 만들 수 있냐며 황당해 했었다. 키라정도 실력이면 만들 수 있는 건 햄스터 정도라고 한다.[4] 스트라이크 건담, 이지스 건담, 듀얼 건담, 버스터 건담, 블리츠 건담.[5] 현대의 일반적인 프로그래머라면, 고작 수 분 이내에 간단한 프로그램을 짜거나 수정하는 건 지극히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스타급 개발자라고 해도 마찬가지. 하물며 키라가 여기서 수정한 건 무려 모빌슈트의 OS 다. 약 18m 크기의 거대 로봇을 제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운영체제를 건담에 탑승해 진과 싸우기 전까지, 그 짧은 시간 안에 수정시켜 전투가 가능할 만큼 완성했다는 것이다. 물론 미완성 상태의 운영체제가 이미 탑재되어 있다는 것을 작 중 키라나 이지스 건담이 자프트에 돌아가 정비받을 때 아스란과 MS 정비 팀이 언급하지만, 아무리 어느 정도 기반이 잡혀 있는 운영체제라 하더라도 일반적인 코디네이터 파일럿들이 말 그대로 기동만 가능하도록 수정시킨 것과 이후 전문 엔지니어들까지 합세해 상당한 시간동안 전투가 가능하도록 OS를 수정시킨 걸 생각하면 이걸 혼자서 더 짧은 시간 안에 전투기동이 가능하도록 수정해낸 키라의 역량은 말이 안 되는 수준이다.[6] 키라는 공업 칼리지 재학 시절 친구들과 소형 로봇의 대한 기동 방식과 자세 제어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었으며, 모르겐뢰테사가 당 공업 칼리지의 교수에게 의뢰한 프로그램의 해석도 담당하고 있었다. 키라 본인이 일단 모빌슈트 분야와 밀접한 전공지식 & 기술을 지니고 있었고, 이게 슈퍼 코디네이터의 능력과 시너지를 일으킨 듯 하다. 게다가 초반에 실전 경험은커녕 모빌슈트 조종 훈련도 받은 적 없는 키라가 건담을 조종하여 미겔 아이만 같은 에이스 파일럿들과 대등 이상으로 싸우는 건 그저 사기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7] 《기동전사 건담》에서 아무로 레이 일행이 화이트 베이스의 크루가 되는 과정의 오마쥬, 아니 똑같다. 다만 아무로 일행은 분명하게 지구연방 국민이지만, 키라와 헬리오폴리스의 학생들은 (프레이 알스터를 제외하면) 지구연합과는 관계없는 중립국 국민이었기 때문에 동일한 플롯을 사용한 것은 나중에 무리한 전개를 가져오게 된다.[8] 지구연합을 위해 G병기를 중립 콜로니에서 제작하고 있었다. 한술 더 떠 중립국이면서 타국에 비밀리로 G병기를 만들고 있던 중립 콜로니에서 자국병기도 만들고 있었다. 그것도 연합의 기술을 몰래 빼돌려서.[9] 나중에 무인도에서 대면한 아스란과 카가리가 나눈 대화를 보면 아스란 일행도 헬리오폴리스의 완전한 붕괴를 목적으로 움직였던건 아닌 것 같다.[10] 아크엔젤은 주인공 보정을 받아 활약하며 살아남을 수 있었지 키라나 무우 두 파일럿이 아니었으면 이미 격침당하고도 남았을 것이다.[11] 이는 카즈이 바스카크의 말에서 잘 나타난다. 다른 친구들도 카즈이를 나무라긴 했지만 부정은 하지 않았다.[12] 하지만, 그 약혼이라는 게 정치적인 이유로 부모님들에 의해 억지로 만난 사이인지라, 라크스와 아스란은 서로에 대한 연심을 품기엔 무리였다. 그래서 관계가 끝난 것에 미련 자체가 없었다.[13] 이후, 라크스가 저택에서 아스란에게 키라를 언급하고는 키라를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이에 아스란은 놀라지만 그것을 받아들인다. 당시의 상황과 서로 비슷한 상황이다.[14] 이후에 키라와 프레이의 관계를 주변 사람들이 놀라서 의아해하고, 어색해하고 불안해하거나 분노하거나 하는 것과는 정반대이다. SEED DESTINY 최종화에서 키라와 라크스의 포옹을 주변사람들이 곱게 지켜본 것과 SEED FREEDOM에서 동료들이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을 하나같이 믿는 면모를 보인 것과 마리덤의 승리를 감안하면 정말로 의미심장하다.[15] 당연히 라크스는 우주복으로 갈아입지만, 그것도 키라가 보는 앞에서 긴 치마를 벗는 광경을 보였다. 그리고 벗은 것을 우주복에 집어넣었다. 이를 본 미리아리아와 사이가 몇개월이라고 놀라기도 했다.[16] 아크엔젤도 나탈을 제외하면 꽤나 인정많은 사람들로 묘사가 되었으나, 키라가 처음에 마류와 첫대면 했을 때 마류는 군사기밀을 본 키라 일행에게 총으로 위협을 할 정도였고, 아스란의 설득에 키라가 그대로 스트라이크를 타고 자프트에 날아가면 지구연합 소속국도 아니고 중립국 출신인 키라와 친구들은 목숨을 보장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나탈은 군인으로서 원칙주의자라서 그렇지, 동료들을 아끼고 민간인들에게 잘 대해주는 등 따스한 면모도 있었다.[17] 이 시점의 키라는 울기는 하는데 울음소리를 억누르고 우는 묘사가 그려졌다. 이는 제작진들의 의도적인 연출.[18] 내추럴용 모빌슈트 부대의 실전배치가 이미 이루어진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코디네이터만이 모빌슈트를 다루던 시기가 끝나면서 쟝 캐리가 푸대접받다 퇴역하고 정크길드에 가입한 것을 생각해 보면.. 한직으로 돌리거나 사이클롭스가 터질 알래스카에 남겨버렸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특히 스트라이크가 이미 박살난 상태에서 알래스카에 남겨졌다면...[19] 설정상 공식기록에서 스트라이크를 탄 키라의 활약은 전부 무우가 한 일로 처리되었다.[20] 톨이 스트라이크를 지원하겠다고 돌격했으나 아스란이 이지스의 실드를 부메랑처럼 날려버려 격추되어 버린다. 하지만 톨의 출격은 무모한 출격이었게에, 죽어서도 까이고 만다. 물론, 톨의 입장에서는 친구가 위험에 처하면 도와주는 게 당연해서였다고. 그런 톨의 이타심이 오히려 톨의 죽음을 부른 격이다. 여담으로 이 실드는 아스트레이에서 경매에 나왔다.[21] 헬리오폴리스에서의 재회 이후 내내 키라와 아스란의 감정 대립이 마침내 폭발하는 장면이었으며, 전투신 자체도 퀄리티가 높기 때문에 이 전투를 높이 평가하는 팬이 많이 있다. 이와 더불어 호시 소이치로와 이시다 아키라의 분노를 터뜨려내는 열연도 백미이다.[22] 키라 실종 이후, 프레이는 이전에 언행과 성격 문제는 물론 키라와 관련된 이야기가 들통나버려서 아크엔젤 내에서 왕따 신세가 되어버렸다. 반대급부로, 키라는 오히려 함내에서 옹호 및 그리움의 대상이 된다.[23] 상황이 불리해지자 투항했다.[24] 무우는 상층부의 지시로 떠나야했지만, 모종의 이유로 돌아왔다.[25] 프리덤 강탈 이후, 패트릭과 시겔의 사이가 악화되고, 패트릭이 아스란에게 라크스는 약혼자가 아닌 반역자라고 매도하고, 이후 시겔은 패트릭이 보낸 자프트 특수부대에게 살해당했다.[26] 아스란은 군인정신이 투철하지만 이전에는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진지라, 라크스와의 약혼도 하라는 대로 해야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한 것이다. 따라서 라크스와 아스란 사이에 연애감정은 무리였지만, 다행히도 양호한 관계였다. 허나 지금 키라와 라크스의 관계를 카가리와 함께 지켜본 아스란 자신은 아직도 그늘에 가려진 상태라고 생각해서 자신을 바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도 지금은 자신이 이성으로 보는 카가리가 옆에 있으며, 약혼이라는 그림자에서 자유로워졌기에 미음의 평온을 얻었을 것이다.[27] 아버지의 죽음은 프레이와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프레이는 아버지가 죽었다고 비명지르고 키라에게 싸우는 척만 했다고 화내다가 후에 그것을 사과한 반면, 라크스는 키라의 품에 안기면서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고 그것을 키라가 달래는 것이다.[28] 이전 화에서 아스란은 아크엔젤에서 라크스가 제 아버지에게 반역자로서 쫓기고 있다고 이야기하여, 자신과 라크스와의 관계가 이미 끝났음을 간접적으로 알린다. 어차피 부모님들에 의해 정치적인 이유로 억지로 만난 사이라서, 서로에 대한 미련 자체가 없었다.[29] 과거에는 이걸 두고 키라의 말빨을 까기도 했으나, 잘 생각해보면 키라가 크루제의 논리에 반박할 입장이 아니었기 때문임을 알수 있다. 거기다가 라우가 먼저 눈앞에서 프레이를 살해하는 바람에 더더욱 반박할 상황이 아니었다.[30] 즉 키라가 단지 평화를 원하는 마음뿐이거나 지킬 힘만 있을뿐 크루제가 말한 약육강식과 그에 따른 희생 등의 세상의 뒷사정은 해결 못하는 입장일지라도 친구와 등지고 싸우게 되거나 톨이나 헬리오폴리스, 오브 수장등이 희생되어야 하는 부조리한 세상으로부터 지키고 싶은 세계가 있다는 걸로도 해석이 가능할듯. 애초에 크루제가 헬리오폴리스를 침범하지 않았으면 키라도 싸웠어야 할 이유가 없다.[31] SEED의 후일담인 'After-Phase 별의 틈새에서'에서 확인 가능하다.[32] 신은 오브 해방 작전 당시에 폭격으로 여동생 마유와 부모님을 잃어 전쟁고아가 된 아픔이 있었다. 그래서 어느 군인들의 도움을 받고 살다가 자프트 사관학교에 들어가고 자프트 레드가 된 것이다. 아래의 염세적인 말을 한 것이 이해못할 것은 아니다.[33] 물론 길버트는 라크스 암살공작을 은밀하게 진행했었고 가만히 있었어도 적으로 지목되었을 것이니 결국 미움받는 것은 확정적이다.[34] 다만 이건 핵폭발이 일어난 건 아니다. 키라가 피격 직전 긴급 정지 스위치를 눌러서 반응로를 꺼버렸기 때문. 피격 후 물에 가라앉는 프리덤의 콕핏이 나오는 장면을 보면 물이 줄줄 새어들어오는 내부에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기절한 키라를 잠시 보여주고, 긴급 정지 스위치를 누르고 있는 손을 보여준다. 대폭발은 프리덤이 아니라 미네르바가 아크엔젤쪽으로 갈겨버린 탄호이저의 여파. 이후부터 탄호이저나 로엔그린같은 양전자포는 후폭풍이 어마어마하게 크게 묘사된다.[35] 이때 아스란은 미네르바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대폭발을 일으킨 프리덤을 보고 키라아아아!!!! 라면서 절규하고, 돌아온 신에게 키라를 홀로 옹호하면서 멱살잡고 항의한다.[36] 그리고 시드 세계관에서 지구는 N재머 캔슬러가 대량으로 매설되어있기에 N재머 캔슬러만 껐다면 핵분열 자체가 멈춰 폭발할 위험이 더욱 내려간다.[37] 그러나 풀 버스트에 드라군 까지 사용했으면서도 정확하게 적 MS의 무기나 팔, 카메라가 위치한 헤드 유닛만 맞혀 죽이지 않고 무력화시키기만 했고, 전함도 추진부만 파괴해 항행불능 상태로 마드는 걸로 그쳤다. 당연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더 묘기라 할 만한 부분.[38] 이 장면에서 아스란은 오브군 제복을 입었다.[39] 이 이유는 합리적인 이유다. 실제로 이자크도 길잃은 키라와 마주쳤을 때 "너 때문에 삼도천 건널 뻔한 사람이 여기에 한두명이 있는 게 아닌데 몸 좀 사려라"라고 충고하기도 했다.[40] 페이크 주인공인 신 아스카는 키라, 아스란 다음 3번째로 나온다.[41] 시드 데스티니 라디오 최종화에서는 키라의 성우인 호시 소이치로가 "(키라 개인의 이야기를 위해) 본편에 더 나오고 싶었다."고 코멘트하자 아스란의 성우인 이시다는 "반대로 아스란은 본편 내내 계속 나와서 안좋은 점이 너무 부각되었다. 차라리 게스트 취급을 하는 게 좋지 않았을려나?" 라는 코멘트를 하였었다. 작중 분량조절의 아쉬움을 성우들도 간접적으로 드러낸 셈.[42] 그것도 전작의 주인공이 등장할 때마다 무적에 가까운 모습으로 활약한 것도 주요했다. 심지어 위기의 순간마저 화제의 중심이었다.[43] 초반에 오브에 입항한 미네르바가 수리를 받으러 수용되어 함장인 탈리아 그라디스와 마류 라미아스가 서로 인사를 하는 장면이 있었지만, 마류는 신분을 숨긴 상태였기에 정체를 알 길이 없었다. 나중에 서로의 정체를 인지한 상황에서도 존중과 착잡함은 있었을지언정 직접적인 대화나 교류는 없었다.[44] 이중 미네르바의 파일럿인 신 아스카는 프리덤 건담에게, 레이 자 바렐은 키라 야마토에게 작중 중후반부부터 감정적인 원한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하며 플롯이 연결되기도 하였다.[45] 길버트 듀랜달과의 감정적인 교류와 갈등은 마지막화에서의 대면에서야 이루어진다. 그 길버트조차 의외라고 생각했는지 '솔직히 여기까지 올줄은 몰랐다'가 첫번째로 건네는 인사말이었다.[46] 만약 후쿠다의 생각이 정말로 이러했다면 키라의 비중이 적었어야했다. 많이들 간과하는 지점인데 키라는 전작에서 많은 서사를 풀어냈기때문에 등장만으로도 어떠한 설명없이 시청자들은 키라를 이해할 수있다.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던 인물이였는지부터 앞으로 하려는 일이 대강 어떤것일지 입아프게 설명하지않아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신은 데스티니에서만 등장하는 신규 등장인물이다. 데스티니는 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야 균형이 맞는 것은 당연하다.[47] 라크스와의 사랑과 유대로 평화와 미래를 가꾸는 것이었다. 하지만 키라는 겉으로는 멀쩡해도 실상은 위태롭고, 라크스와의 시간을 미루면서까지 무언가를 하다가 파국을 맞이한 것이다. 알렉세이는 키라가 라크스와 서로 멀어져서 안좋은 일들이 생길 것을 몰래 염려했던 것이다. 시드 데스티니 리마스터 최종화 에필로그에서 키라와 라크스의 포옹을 주변 사람들이 곱게 지켜본 것과, 본편에서 막판에 해적을 가장한 마류 일행을 알렉세이 본인이 곱게 받아들인 것만 봐도 직감할 수 있다.[48] 라크스에게 새롭게 추가된 설정으로 라크스는 요리를 매우 좋아하고 잘하며 자신의 스트레스를 요리로 풀곤 한다. 또한 키라에게 해주고 싶은 요리가 워낙 많다보니 둘만 먹는데도 불구하고 양조절을 실패하여 음식이 자주 남는다고 한다. 그래서 남는 음식은 부대 직원들에게 나눠준다고...[49] 이전과 달리 두 사람 사이에 약간의 거리가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50] 여기서 옥의 티가 하나 있는데, 키라가 라크스에게 담요를 덮고 컴퓨터 앞에 앉은 시간이 23시 43분. 라크스가 잠에서 깨어나 잠든 키라에게 담요를 덮어 준 것도 23시 43분이다.검색부터 잠들기까지 1분도 걸리지 않는 슈퍼 코디네이터[51] 그 당시 라크스는 내심 키라가 그 초청을 거절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파운데이션이라는 곳에 대해 미심쩍은 부분도 있었고 뭔가 알 수 없는 불길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52] 소설판에 의하면 라크스가 최근 키라 앞에서 짓는 표정은 걱정스러운 표정 밖에 없다고 한다.[53] 라크스는 어코드로서 아우라 여왕의 설계에 의해 유전적으로 오르페에게 끌리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그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 다만 그럴 때마다 키라를 생각하며 다시 이성을 되찾고는 했지만, 이미 오르페 앞에서 상냥하게 웃는 라크스를 보며 키라는 오해한 상황.[54] 일각에서는 어코드 능력으로 라크스를 세뇌했다고 하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다. 소설판에서도 그러한 묘사는 없다. 라크스가 오르페에게 보이는 호의는 단순히 아우라 여왕에 의해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에 의한 것이다.[55] 도대체 언제부터였을까. 그녀가 웃지 않게 된 것은. 그 사실을, 바로 조금 전에서야 눈치챘다. 그녀가 짓는 미소를 떠올리면,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이 몰려온다.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를 향해 짓는 미소. 하지만――그녀에게서 미소를 빼앗아 간 자가, 도대체 누구겠는가? 키라는 도망치듯 발걸음을 재촉했다. - 소설판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 상권 中.[56] 설마하니 이렇게, 독충을 보는 듯한 눈으로 바라볼 줄은 몰랐다. - 소설판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 상권 中.[57] 이것은 화려하고 신사적이고 단정한 겉모습 뒤에 오르페의 탐욕 & 질투 & 흉측함 & 사리사욕 등을 암시하는 장면이자, 본작의 갈등 요소가 되는 원인이자, 막판에 키라와 오르페가 서로 대치할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다.[58] 반역은 있을 수 없어. 하지만, 급성 착란이라면? 키라가 정말로 있지도 않은 미켈를 봤던 거라고 가정한다면? 그의 상냥함이 결국엔 그를 망가뜨린거라고 가정한다면? 우려했던 사태가 마침내 벌어진 것인가? - 소설판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 상권 中.[59] 파운데이션 왕국, 즉 자신들의 나라를 겨냥한 핵 미사일을 몰래 세팅한 것. 이는 유라시아에서 발사된 핵 미사일이 자신들의 조국을 공격하게 함으로써 유라시아에 보복을 해도 되는 명분을 얻기 위함이었다.[60] 이것이 본작의 주요 갈등요소 중 하나이다. 아우라 여왕이 데스티니 플랜에 심취하여 이의 정점으로 라크스와 오르페에게 한쌍의 지배자 남녀라는 유전자를 삽입한 관계로, 둘이 무의식적으로 본능적으로 서로 끌리도록 되어있던 것. 허나 오르페의 본성을 알게 된 라크스가 이제는 오르페를 거부하는데다가, 오르페가 "우리는 유전자적으로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태어난 한 쌍인데, 어째서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 거야?"라며 사랑에 대한 탐욕을 내세운 것이다.[61] 오죽하면 라크스에게 충성을 다하는 힐다 마저, 충성심을 버리지 않았을 정도.[62] 그제서야 키라가 자신의 게으른 천재 성향을 비롯한 성격상 단점을 반성하고 뒤돌아본 격이다. 아스란이 말하길, 작정만 하면 뛰어난 녀석이라고.[63] 여담으로 이 때의 아스란과의 대화가 팝 팀 에픽에서 호시 소이치로 & 이시다 아키라가 더빙한 람보패러디에피소드와 비슷하게 전개되어서 화제가 되었다.[64] 이 때 싸움에서 키라는 아스란을 단 한 대도 맞추지 못했다.[65] 얼핏 보면 자만심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이는 더는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싶지 않다는 키라의 상냥함이 비뚤어지게 표출된 것이다. 실제로 컴퍼스에서의 활동에서도 라크스와의 생활에서도 거의 홀로 하는 게 낫다는 식으로 꽁꽁 싸매고 있었고, 당시의 키라는 겉으로는 멀쩡해도 정신적으로는 망가진 상태였다. 이는 결국 극장판 중반에서 헬리오폴리스 때부터 활약하던 전설적인 불침함인 아크엔젤이 격침되고, 라이징 프리덤과 임모탈 저스티스가 격추되고, 2명의 동료(마즈 시메온, 헬베르트 폰 라인하르트)가 전사하고, 컴퍼스가 활동동결되고, 파운데이션의 작전이 성공직전까지 가고, 라크스와의 거리감이 심각해지고 결국은 그녀가 납치되고 서로 이별하는 파국의 위기를 낳게 된다. 또한 키라 자신이 게으른 천재 성향을 비롯한 자신의 성격상 단점을 반성하고 뒤돌아본 계기가 되었다. 덧붙여, 알렉세이가 키라에게 적을 압도하는 것만이 평화를 위한 지름길인가를 지적한 것도, 키라에게 있어서 그렇게나 중요한 라크스와의 사랑과 유대를 소홀히 하고 있음을 간파했기에 그렇다.[66] 다른 의미로는, 알렉세이가 자신에게 간접적으로 지적했던 그 중요한 요소(라크스)를 겨우 자각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67] 이것은 본인들을 포함한 키라 & 라크스 커플의 동료들 모두가 둘의 사랑을 하나같이 믿고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장면이다. SEED DESTINY 리마스터/파이널 플러스 최종화 에필로그에서 아스란, 신, 루나, 메이린, 이자크, 디아카, 시호, 아서, 힐다 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키라와 라크스의 포옹을 지켜본 장면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A] 아스란 자라, 카가리 유라 아스하, 신 아스카, 루나마리아 호크, 메이린 호크, 이자크 쥴, 디아카 앨스먼, 시호 하넨프스, 마류 라미아스, 무우 라 프라가, 아놀드 노이만, 힐다 하켄, 에리카 시몬즈, 레도니르 키사카, 앤드류 발트펠트, 마틴 다코스타, 알렉세이 코노에, 아서 트라인, 알버트 하인라인 등[69] 기존에 쓰던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은 작중 이전 시점에 오브의 격납고에 놔뒀다가 아크엔젤로 옮기던 도중 테러리스트에게 강탈당했고, 끝내 키라가 되찾지 못한 채로 블랙 나이트 스쿼드에게 파괴당했다.[70] 함장 알렉세이와 알버트는 이미 이런 일을 예상하고 모든 출항 준비를 마쳐두었다.[71] 이때 스트라이크 프리덤 2식에는 아스란이 임시 탑승하여 밖에서 키라인 척 슈라와 싸우며 시간을 끌었으며 그 틈에 키라는 아르테미스 안으로 잠입했다.[72] 사실 잉그리트는 파운데이션 내에서 유일하게 인간성이 멀쩡한 인물이다. 오르페의 사랑과 선량한 군인의 삶을 원했지만, 파운데이션 내에서는 그것이 허락되지 않은 것도 모자라, 본인의 사랑과 인간성을 들키면 본인도 억울하게 죽는 입장으로, 한 마디로 폐기처리될 것이 뻔했기에 억지로 철저하게 숨기며 악녀행세를 해야되는 상황이다. 덧붙여, 자신을 아우라 여왕과 오르페를 위한 기계라고 옭아매고 있는 상황이다. 라크스를 내보낸 것 때문에 이렇게 오르페에게 얻어맞고 규탄받고, 아우라 여왕에게 멸시받는 슬픈 상황을 맞는다.[73] 이때 행운을 빈다는 뜻의 손가락을 꼬는 제스처를 하며 말한다.[74] 이에 화답하듯 같은 제스처를 취한다.[75] 이것은 키라가 아스란과 신을 비롯한 동료들 덕분에, 내면으로 성장하여 사랑을 되찾을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다.[76] 이것은 화려하고 단정한 용모와 유능함과는 정반대로 탐욕스럽고 자기중심적이고 어린아이같고 질투와 열폭에 사로잡혀있는 오르페의 위험하고 흉측한 내면을 강조한 장면으로, 키라 & 라크스의 사랑을 하나같이 믿고 지켜보고 응원하는 동료들 모두의 면모와는 완전히 정반대이다.[77] 이 때 아스란이 타고다니던 즈고크의 진짜 모습이 공개된다.[78] 이 때의 배경음악은 Meteor -ミーティア-.[79] 이것은 가질 수 없다면 모두 부숴버리겠다는 마인드 그 자체를 의미하며, 이것도 역시 키라 & 라크스 커플의 사랑을 하나같이 믿고 지지하고 응원하는 동료들 모두의 면모와는 완전 정반대인 오르페의 질투와 열폭과 살육 의지를 비롯한 위험하고 흉측한 내면을 극도로 내비친 것이다.[80] 디스랩터는 일격으로 메사이어조차 갈라버릴 막강한 병기이기에 소속 총재인 라크스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 때 키라가 바로 옆에 있는 라크스에게 승인을 요청하게 되는데 커플 이전에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 같아서 꽤나 재밌는 장면이다.[81] 이 때 둘의 사랑에 대해 열폭하는 오르페가 기어이 라크스에게 험담을 시도하자 키라가 서서히 화가 난듯한 표정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신을 실패작이라 해도 아무런 반응도 없던 키라가 연인인 라크스를 욕하니 바로 반응이 오는 것을 보면 드라마CD에서 아스란이 신에게 했던 발언(라크스를 곤란하게 하거나 울리거나 그야말로 방해하는 게 있다면 키라는 완전히 화낼거야!)이 생각나서 꽤 재밌다.[82] 카룰라의 관통에 오르페와 잉그리트는 비명을 지르고, 오르페는 중상을 입고, 잉그리트는 건재했지만 공격의 여파로 정신적 타격을 입는다.[83] 마류, 알렉세이, 알버트 하인라인, 아서를 비롯한 주인공 측 승무원들은 마이티 스트라이크 프리덤의 탄생과 키라 & 라크스 커플의 사랑과 승리를 함내에서 지켜보았다.[84] 표면적으로는 오르페 & 잉그리트에 대한 안쓰러움을 느끼는 것으로 보이지만, 소설판에서는 그것이 아니라고 못박았다.[85] 라크스는 아스란에게 키라를 언급하고는 키라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이에 아스란은 놀라지만 그것을 받아들인다. 애초에 라크스와 아스란은 서로 양호한 관계였어도, 부모님들에 의해 정치적인 이유로 억지로 만난 사이라서, 서로에 대한 연심 자체는 무리였으니 말이다. 불가피한 상황으로 라크스와 아스란의 관계가 끝난 이후, 아스란은 이전에 만난 카가리와 서로 이끌린다.[86] 자신들의 행방은 카가리 등의 아주 극소수의 인물들에게만 알린 모양. 참고로 아스란은 키라가 살아있다는 것 정도는 짐작했지만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고 한다.[87] 이 당시 라크스도 아그네스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후, 자기 손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험한 곳으로 보내고 있다고 자책하며 키라가 행복할 수 있다면 키라를 놓아주는 것이 맞지 않겠냐며 키라와 똑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야말로 상대방의 행복만을 바라는 순애커플의 전형적인 모습.[88] 둘은 서로를 향한 배려심이 너무 지나친 나머지 각자가 가진 고민과 서로에게 바라는 점을 얘기하지 못해 생겨난 에피소드가 이번 극장판의 스토리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고 해도 지나친 배려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고 이는 연인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후쿠다 감독이 극장판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