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千葉小3女児殺害事件2017년 3월 26일 일본 치바현에서 베트남 국적의 만 9세(2007~08년생) 여자아이가 일본 남성에게 성폭행당한 뒤 살해당한 사건.
출처: 千葉小3女児殺害事件
2. 전개
2017년 3월 26일 일본 치바현 아비코시(我孫子市) 키타신덴(北新田)의 배수로 옆 풀밭에서 알몸 상태의 여아 시신이 발견되었다. 시신을 처음 발견한 이는 낚시를 하러 온 회사원으로,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의 조사 결과 목이 졸려 살해당한 흔적이 있어 살인 및 사체 유기 사건의 혐의가 짙다고 보고 수사를 개시했다.
사체로 발견된 피해자는 일본에서 거주하던 베트남 국적의 초등학교 3학년생 레티녓린(レェ・ティ・ニャット・リン Lê Thị Nhật Linh 黎氏日玲, 당시 9세)으로, IT 관련 일을 하던 부모를 따라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린 양은 24일 오전 8시경 다니던 초등학교의 졸업식에 가기 위해 혼자 도보로 자택을 출발했으나 등교가 확인되지 않은 채 그대로 실종되어 부친이 경찰에 신고를 해 놓은 상태였다.
경찰의 탐문 결과 린 양이 자택을 출발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은 150m 정도의 거리를 걷고 있을 때 수상한 남성이 뒤에서 쫓아가는 모습이 근처 자동차의 블랙박스에 찍혀 있었으며 시신이 발견된 다음날 27일엔 학교 가방, 28일엔 린 양이 입은 것으로 보이는 옷이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사건을 대대적으로 공개하며 범인에 대한 정보를 조사해 나갔다.
3. 범인 체포
사건으로부터 3주 지난 4월 14일 유류품에서 채취한 DNA로 범인이 체포되었는데 범인은 린 양 자택의 근처에 살던 중년 남성 시부야 야스마사(澁谷恭正, 당시 46세)였다.[1] 충격적인 것은 그가 린 양이 다니던 초등학교의 PTA(보호자 및 교직원의 학생보호단체)회장이었으며 평소 매일 학생들의 등하교를 지켜보며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린 양과 또래인 용의자의 아이들도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그의 존재는 해당 초등학교의 학생들 모두가 알고 있었으며 학부모들에겐 "온화하고 상냥한 사람"이라는 인상이었다고 하지만 "수상하다"는 의견도 주변에서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사건 이전에 린 양은 "주변에 수상한 사람이 있어서 무섭다"고 친구들에게 얘기했다고 한다.
심지어 범인은 린 양의 살해 보도 이후에는 유족들이 베트남으로 귀국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모금 활동을 스스로 벌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건 당일에는 매일 돌던 등하교 순찰도 나오지 않았다는 증언도 있었다.
범인은 맨션을 소유한 부동산 자산가로 부모에게 재산을 상당히 많이 물려받았다고 한다. 이전에 같이 일하던 동료에게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에게 흥미가 있다"고 얘기하고 다녔으며 초등학생이 나오는 DVD 등을 구입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전 동료는 "고등학생은 흥미가 없는 것 같았다. 아이들용 팬티 사진이 있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으며 야후! 옥션 ID 자기 소개란에 '어린이 용품에 관심이 있다'고 써 놓는 등 페도필리아 성향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발생 전 린양의 등교 때엔 스스럼 없이 말을 걸며 터치를 하는 등의 행동도 보였던 것으로 보아 이미 목표를 파악한 뒤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체포 전인 3월 29일 치바현 경찰 기자 클럽에 보고된 범인에 대한 문서에 따르면 범인인 A(문서에선 실명)은 과거에도 아동 보육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했으며 여아에게 성폭행 미수 혐의가 있었던 것이 폭로되었다.
4. 사건 이후
피해자의 시신은 장례를 치르기 위해 베트남으로 돌아갔으며 린 양의 가족들도 베트남으로 귀국했다. 어머니는 완전히 넋이 나간 상태로 멍하게 앉아 있기만 하고 주변에서 몇번씩이나 불러야 겨우 쳐다볼 정도라고 전해졌다.용의자 시부야 야스마사는 체포 뒤 기자들의 질문에서 "대답할 것이 없다"고만 얘기하는 등 사건에 대해 일체 묵비권을 행사했다.
5. 재판
검사는 사형을 구형했고 2018년 7월 6일 1심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피고인은 재판 내내 계속 무죄를 주장했으며,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죄의 계획성, 잔혹성, 증거인멸의 정황을 이유로 들며 형을 선고하였다. 이 날 검사와 피고인 측 모두 항소했다.2019년 9월 26일에 시작돼서 2021년 3월 23일에 판결이 난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해 검사와 피고인 양측의 항소를 기각했다. 당연히 피고인은 뻔뻔스럽게도 최고재판소에 항소했고 소녀의 유족들도 사형 판결을 요구하면서 항소하려고 했으나 도쿄고등검찰청은 "판례위반 등 항소이유를 찾기 어렵다"면서 항소를 단념했다. 일본에서 1명 살해는 계획적이고 엄청나게 극악무도해야 사형 판결을 내리는데 재판부는 사형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추정된다. 그러므로 피고에게 사형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은 없어진 거나 마찬가지다.
2022년 5월, 최고재판소에서 상고가 기각되어서 무기징역이 확정되었다. #
[1] 일본에서는 보통 渋라고 신자체를 쓰지만 이 사람의 성은 구자체다. 다만 신자체로 표기하는 언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