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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2 19:07:52

아명

초명에서 넘어옴
1.
1.1. 역사 인물들의 아명
1.1.1. 한국1.1.2. 중국1.1.3. 일본
2.
2.1. 국악곡의 아명의 예

1.

아이 때 쓰던 이름. 소자(小字)나 초명()이라고도 한다. 본명과는 다르다. 주로 관례 직전까지 쓰인 이름이며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쓰였으며, 옛날에는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거의 쓰지 않는다. 다만 노년층에서는 아명이 있었던 사람도 간혹 찾아볼 수 있으며, 오늘날에는 잉태된 이후 임신 중 태아에게 붙이는 '태명(배냇이름)'이 어떤 의미에서는 아명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아이를 부모가 태명으로 부르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 예를 들면 슈퍼맨이 돌아왔다이동국 아들 '대박이'. 본명은 이시안.

아명도 일종의 짓는 규칙이 있는데, 앞에 '아(阿)'나 뒤에 '노(奴)[1]' 자를 붙이는 경우도 있고, 부모의 태몽이나 출생 관련 사건에서 따서 아명이 붙는 경우도 있으며 널리 알려진 것처럼 오래 살라는 의미를 담아 일부러 천하게 짓는 경우도 보인다. 이름에 대한 금기도 참고.

사랑하는 자식에게 왜 이런 천한 이름을 지어주는지 현대인의 시각에서는 이해가 안 갈 수도 있다. 당시 사람들은 자식에게 아명을 험하고 천하게 지으면 호환마마[2]도 무서워서 피한다는 전설을 믿었고 악귀가 퇴치되기를 바란다는 마음으로 지었다고 한다. 또한, 이렇게 천한 이름을 아명으로 지어준 이유가 이름마저 아름다우면 미인박명이 실제로 이루어져 장수하기 힘든 건 물론 기구하게 살아간다고 생각해서 그런 전통이 있던 거라는 설도 있다. 귀신을 피하기 위해서든 미인박명이라는 악운을 피하기 위해서든, 어느 이유에서든지 유년기를 탈없이 보내고 오래 살라는 뜻인 건 확실하다.

실제로 1970년대 초중반까지도 영유아기와 아동기때 죽는 경우가 상당했으며 1970년대 초반 까지에 출생한 세대의 어르신들에게 물어보면 형제 자매 가운데서 누구누구가 일찍 죽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이런 사례가 의외로 꽤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일제 시대때까지는 그냥 병도 아니라, 호랑이, 멧돼지 등이 오늘날에는 상상을 못할 정도로 마을에 자주 출몰하여 많은 사람들이 물려가고 목숨을 잃었다. 가정맹어호 같은 고사성어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속담이 왜 나왔는지 생각해보면 당시 호랑이에 의한 인명사고가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백신과 항생제가 없고 상하수도 시설이 발달되지 않았던 그 당시 홍역, 천연두,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에 쉽게 노출되고 광범위하게 감염이 확산되어 다수가 사망하기도 했다. 이렇게 아이들이 살아남아서 생존하기가 어려웠던 시절인 만큼 특이한 아명들을 지어서라도 아이들을 오래 살아남게 하려는 부모들의 간절함도 있었던 것.

일본에서는 유명(幼名, 요묘우, 요메이)이라고 불렀으며 원복(성인식) 전까지는 이 이름을 사용했다.

산다라박의 '산다라'가 김유신의 아명에서 따왔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사실무근. 김유신의 아명에 대해서는 기록이 없다. 삼국사기 열전에 의하면 '유신'이란 이름이 김유신이 태어나자마자 아버지 김서현이 지어준 이름이다. 다만 김유신의 여동생인 문명왕후의 아명이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아 김유신 역시 아명이 따로 있었을 가능성은 있을 것이다.

흔히 전근대 동양의 여성들은 이름이 없다고 아는 경우가 많은데, 당연히 사람에게 이름이 없을 수는 없었다. 다만 남성과 같이 공적으로 호적이나 족보 등 문서에 기재되는 이름, 즉 관명을 따로 짓지 않으니 아명을 그대로 가져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표적으로 단종 복위 사건에 연좌된 부녀들에 대한 기록을 보면 # 성인 아이 할 것 없이 대부분 소사(조이), 막덕, 자근아지('작은아기') 등등 전형적인 아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일부 사람들이 단순히 뜻만 보고 유교사회인 조선에서 여성들에게 일부러 천한 이름을 지어줬다는 식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저 아명을 성인이 되어서도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그렇게 보일 뿐이다.

1.1. 역사 인물들의 아명

1.1.1. 한국

1.1.2. 중국

1.1.3. 일본

2.

운치 있는 이름.
특히 국악 정악곡은 본래의 이름 대신 길고 멋있는 이름을 붙인 것이 많은데, 이를 '아명'이라 한다. 하지만 수제천(정읍)이나 수연장지곡(밑도드리), 만파정식지곡(취타) 같은 경우 아명이 본래 제목보다 더 많이 쓰인다. 가끔 본래 제목으로 말하면 못 알아듣는 경우도 생긴다(...)
국악곡의 아명은 대부분 ~지곡(之曲)으로 끝나는데, 이는 '~의 음악'이란 뜻이다. 그래서 '지곡'부분을 생략해 부르기도 하고(예: 수연장지곡->수연장) 몇몇 악보에서는 '之'대신 한글 '의'를 집어넣기도 한다. (예: 수연장지곡→수연장의 곡)

나무위키에서는 국악곡 문서를 생성할 때, 한국음악 용어 통일안에 기초하여 아명 대신 원래 이름으로 항목명을 정하고 아명은 원래 이름으로 리다이렉트한다. 단 수제천은 행정구역인 정읍시와 혼동될 우려가 있으므로 수제천을 문서 이름으로 한다.

2.1. 국악곡의 아명의 예


[1] 고려 우왕의 아명 모니노(牟尼)가 대표적인 예.[2] 당시 평민들은 전염병의 존재를 잘 몰랐기 때문에 이 병 자체를 역신이나 악귀로 생각했다.[3] 한국 위키피디아에는 '토시스케'라고 쓰여 있고, 일본 위키피디아에서는 '리스케'라고 독음이 달려 있다.[4] 자진한잎에 포함되는 모든 곡을 경풍년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경풍년이라 하면 자진한잎 중 평조두거를 뜻한다.[5] 만파정식지곡은 관악 또는 관현악, 수요남극은 현악 버전을 일컫는다.[6] 정재 반주음악으로 사용될 때 말이다.[7] 현악기 위주 편성일 때 말이다.[8] 한바탕 전체를 모두 만년장환지곡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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