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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14 14:53:35

책 먹는 여우

파일:책 먹는 여우.jpg
책 먹는 여우
Herr Fuchs mag Bücher![1]
The Fox Who Ate Books
장르 아동문학
작가 프란치스카 비어만[2]
(Franziska Biermann)
출판사 파일:독일 국기.svg Rowohlt Taschenbuch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주니어김영사
출간일 파일:독일 국기.svg 2001. 10. 15.
ISBN 9788934908067
1. 개요2. 줄거리3. 후속작
3.1.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3.2. 책 먹는 여우의 겨울 이야기3.3. 책 먹는 여우의 여름 이야기3.4. 책 먹는 여우의 여행일기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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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동화. 국내에서 80만 부 이상이 팔리며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외의 7개국에도 수출되었다. 얼마 전에 200쇄 인쇄기념하는 띠지를 발행했으니 80만부라는 기록은 오래 전에 깨졌을지도 모르겠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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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을 읽은 후 소금후추를 뿌려서 먹는 여우 아저씨이야기. 가난한 탓에 전당포가구까지 팔아 가며 책을 사 먹었으나, 여우 아저씨의 식탐더더욱 커지기만 했다.

묘책을 떠올린 여우는 국립 도서관으로 가서 도서를 대출한 뒤 마음껏 음미하기에 이르지만 도서관이 각종 민원에 시달리자 골머리를 앓던 사서의 의심이 '책을 빌릴 때마다 한 번도 돌려준 적이 없었던' 여우에게로 향한다. 결국 여우는 사서에게 책을 먹는 광경[3]을 들키면서 도서관에서 쫓겨난 것은 물론 도서관 이용 금지 명단에 오른다[4].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던 여우[5]는 결국 뚱뚱이 할머니복면을 빌려 어릴 적부터 다니던 길모퉁이 서점강도질해 책 24권을 훔쳤지만 곧 경찰에 붙잡히고 독서 및 책 반입 금지령까지 받으며[6] 감옥에 수감된다.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했던가. 이제 굶어죽는 거 아니냐며 절망하던 여우는 이내 자신이 직접 책을 집필하기로 결심하고, 여태껏 책에서 읽은 문구 중 좋은 말만 골라 교도관 빛나리 씨를 구워 삶은 끝에 연필종이를 얻어낸다. 처음으로 시작한 글쓰기였지만 글을 쓰고 또 쓰다 보니 그 분량이 점점 늘어났고 탈고를 마쳤을 때에는 장장 600쪽이 넘을 정도였다. 여우는 "당신의 도움이 없었다면 글을 못 썼을 테니 이 책을 먼저 읽을 수 있게 해 주겠다"라며 빛나리 씨에게 책을 넘겨 주었는데 이틀 동안 출근하지 않고 독서에 열중한 나머지 "그 여우, 정말 대단한 작가인 걸!"이라고 외치고는 자신마저 그 책을 먹어 버릴 뻔했다.

여우가 먹어버리기 전에 내용을 복사한 후 여우의 책 먹방을 지켜보게 된 빛나리 씨. 그러나 그 와중에도 책 찬양을 멈추질 못하다가 "그 글을 진짜 책으로 출판하자"고 제안하고, 먹던 글 종이를 떨어뜨릴 만큼 놀란 여우 아저씨[7] 역시 제안을 받아들인다. 이후 빛나리 씨는 교도관을 그만둔 후 여우의 글을 전담 출판하는 출판사[8]를 차렸고, 여우의 책은 불티나게 팔려 수십 개 언어번역되고 영화[9]로도 제작되어 상영되었다.

그리하여 베스트셀러작가가 된 여우 아저씨는, 문학적 업적을 인정받아 일찍 출소하여 돈방석에 앉았다는 해피 엔딩. 사람들도 여우 아저씨의 과거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게 되었다. 책을 마음껏 살 수 있게 되었지만, (창작재미를 느끼게 되어서인지는 몰라도) 자신이 지은 책이 제일 맛있었다고 한다. "여우가 쓴 책 뒷표지에는 소금후추가 조금씩 동봉되어 있는데, 책을 읽은 독자 중 아무도 동봉 이유를 몰랐다"는 대목을 끝으로 책이 끝난다.

3. 후속작

3.1.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

파일:책먹는여우이야기도둑.jpg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
Herr Fuchs mag Bucher

유명 작가가 된 여우는 자신이 집필한 탐정소설 시리즈인 잭키 마론의 구상을 위해 차곡차곡 준비해뒀던 아이디어 수첩을 어느 날 자택에서 몽땅 도둑맞는다.

경찰에게 신고하지만 금품이 아닌 고작 수첩이라는 이유로 퇴짜를 당하고 자기가 직접 범인을 찾아내겠다고 결심한 여우는 빛나리[10]스웨터 털실을 몸에 묶고 도둑이 남기고 간 땅굴에 잠입한다.

땅굴 끝에 다다르자 도서관 천장 위 다락에서 숨어살던 두더지를 발견하고 두더지는 책으로 대박을 친 여우가 부러워서 자신도 인기 작가가 되고 싶어서 아이디어 수첩을 훔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참고해도 좋은 소설을 써낼 수 없자[11] 좌절하고 여우는 두더지를 고소하지 않고 대신 자신이 직접 작문 트레이닝을 시킨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글쓰기에 재능이 없었는지 두더지는 별다른 실력 향상을 보이지 못한다. 그 대신 책을 많이 보고 도서관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닌 능력(?)을 높이 산 사서의 추천으로 도서관의 사서 보조로 일하게 되어 생계를 해결한다. 한 편 빛나리의 아내는 자신이 남편에게 정성들여 짜 준 스웨터가 엉망이 되자 불같이 화를 내지만 여우가 잭키마론 시리즈 신간이 완성되면 출판 전에 가장 먼저 빛나리의 아내에게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하자 아내는 기뻐한다. 마지막에 나오는 삽화를 보면 빛나리 씨의 아내는 그 책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여우가 쓴 잭키 마론 시리즈의 신간은 '잭키 마론과 빨간색 스웨터'라고 한다. 극중극인 잭키 마론 시리즈 역시 출간되어있다.

또 다른 후속작 겨울 이야기와 여름 이야기도 출간되었다.

3.2. 책 먹는 여우의 겨울 이야기

파일:책먹는여우겨울.jpg
책 먹는 여우의 겨울 이야기
Herr Fuchs mag Weihnachten

3.3. 책 먹는 여우의 여름 이야기

파일:책먹는여우여름.jpg
책 먹는 여우의 여름 이야기

3.4. 책 먹는 여우의 여행일기

파일:책먹는여우여행일기.jpg
책 먹는 여우의 여행일기

4. 여담


[1] 직역하면 "여우 씨는 책을 좋아합니다!"가 된다. 국내판 제목은 영어 제목 "The fox who ate books"를 번역한 듯하다.[2] 독일 출신의 그림책 작가다.[3] 이때 러시아 문학 책꽂이 쪽에서 그가 먹고 있던 책이 바로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후반에 작가로 대성하는 걸 생각하면 문학을 원래부터 좋아했던 모양이다. 반면 지리 서적은 싫어했다는 모양.[4] 동화책이다 보니 책값 변상에 대한 언급은 없다.[5] 공짜 광고지, 헌 신문지는 물론 종이 수거함까지 뒤졌지만 하나같이 소화불량에 걸려 화장실에서 고생했다고 한다.[6] 식사가 제공되기는 했지만 하필 그 식사는 딱딱한 뿐이었다.[7] 원래 자기 취향에 맞지 않는 글은 맛 없다며 먹지 못하던 여우였지만, 애초부터 자기가 먹기 위해 쓴 글이라 그 가치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모양. 빛나리 씨 덕분에 숨겨진 재능을 찾은 셈이다. 작품 외적으로는 '책을 많이 읽어야 글을 잘 쓴다'는 교훈을 주는 대목.[8] 책을 보아 출판사 이름은 '죄와 벌'인 모양이다. 마지막 장면에 여우 아저씨 옆에 있는 것으로 보아 여우 덕에 돈을 두둑히 번 듯.[9] 유니버설 스튜디오다! 여우 옆에 앉은 카메론 디아즈는 덤. 다만 여우 아저씨에게 필름은 입맛에 안 맞는다고 한다.[10] 1편에서 여우의 출판을 도운 그 교도관이다.[11] 당연하지만 대작을 많이 읽었다고 해도 작가에게 창작성이 없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이상 좋은 소설은 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