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짤방은 짤림 방지용 사진에서 유래한 인터넷 용어이다. 의미가 확장되어 인터넷 밈 중 이미지 형식인 것 또는 더 나아가 모든 이미지 파일 자체를 지칭하기도 한다. 짤방에서 '방'이 생략되어 짤이라고도 불린다.2. 사용처
대한민국의 인터넷 공간에서 매우 자주 쓰인다. 인터넷 커뮤니티든, 카페든, 메신저든, SNS든, 인터넷 문화권이기만 하면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짤방이라는 개념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디시인사이드나 웃긴대학 같은 소위 '유머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는 빈도가 특히 높다.반면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매체에서는 짤방이라는 표현도, 짤방 이미지 그 자체도 그다지 자주 쓰이지는 않는다. 이는 짤방의 본질이 '이미지 파일'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3. 유래
3.1. 디시인사이드에서 발생
이 대중적인 신조어가 유래한 곳은 디시인사이드다. 본래 디지털 카메라 전문 사이트였던 디시인사이드는 게시판이 아닌 갤러리가 운영되기 때문에 갤러리에 글을 올릴 때 각 갤러리 주제에 맞는 사진을 올리지 않으면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기(잘리기) 마련이었다. 그로 인해 옛날엔 신고 사유 중에 '사진 없음'이 있었다.2002년 9월부터 디시 이용자들은 위와 같은 이유로 자신의 뻘글이 잘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글을 올릴 때 아무데서나 주워 온 이미지를 글에 첨부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뻘글 잘림 방지용 이미지들을 어두 경음화가 적용된 표기인 ‘짤림 방지’, 줄여서 ‘짤방’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현재는 더 줄여 ‘짤’이라고도 많이 쓰인다.
이후 각 갤러리의 알바는 자동짤방을 지정해 놓아 굳이 사진을 업로드하지 않아도 짤방이 알아서 붙게 하여 굳이 게시글을 삭제할 필요가 없게 하였다. 따라서 '짤방'의 본딧말인 '짤림 방지'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고 그냥 '게시물에 첨부하는 사진' 정도의 의미로 굳어졌다.
3.2. 웃긴대학으로 전파
2000년 초반의 웃긴대학은 웃긴유머, 웃긴자료 두개의 게시판이 주축이 되어 운영되었는데 웃긴유머는 텍스트만으로, 웃긴자료는 사진 자료 같은 것들을 업로드하는 공간이었다. 웃긴자료 게시판에 텍스트로만 된 글을 올리면 운영 취지에 맞지 않아 게시글이 삭제되는 일이 있었는데 삭제되는 것을 막고자 올리는 사진들에서 유래되었다. 뻘글에 잘림 방지용으로 넣은 사진들이 보통 엽기 갤러리 등지에서 퍼온 유머러스한 것이기 때문에 '짤방'은 이후에 '웃기는 사진'의 동의어처럼 쓰이게 됐다. 엽기토끼를 비롯한 엽기 문화가 유행인 시절엔 '웃기는 사진'을 '엽기 사진'의 줄임말인 '엽사'로 부르기도 했는데 이것은 인터넷상에서 구전에 따라 단어의 뜻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이기도 하다.3.3. 의미 변화
인터넷에서 웃긴 이미지만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며 재미란 웃김을 넘어 희노애락 같은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는 데서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짤/짤방이란 단어의 의미는 크게 확장되었다. 가령 이미지 밈을 모두 짤이라고 하거나, 더 나아가 주객전도되어 아예 이미지 그 자체를 짤이라고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우연찮게도 이미지 파일 확장자가 jpg 이었고 이에 상응하여 짤을 확장자처럼 받아들이는 이들도 발생하였다. 주로 "한 컷" 이미지, "자투리" 이미지 부류가 짤이라고 지칭되고 있다.2016년 1월 즈음에 방송계에서 이미 "방송 클립 영상"들을 '짤방'이라고 부르는 등 짤에 대한 의미 변화가 있었는데 아마 '짧은 방송'의 줄임말로 인식되는 것 같다. 특히 이 단어를 많이 쓰는 연예인이 바로 유재석인데 무한도전 예능총회에서 '짤방'을 '방송 클립 영상'이라는 뜻으로 해석했고 해피투게더 등에서도 '이러이러한 영상이 짤로 돌아다닌다' 식으로 표현하였다. '짤방'의 어원을 다룬 댓글
짤방의 의미변화에 네티즌들은 가볍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의미가 달라졌다고 하거나 심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잘못된 인용이라며 비판하기도 하였다.
움짤과도 상호 의미변화를 일으켜 짤이라고 하면 아예 움직이는 사진(GIF 등) 또는 전술한 짧은 영상(클립)까지 아우르는 말이 되었다.
4. 이 표현에서 파생된 표현
- 찌다: 짤방을 생산하는 행위를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찌다'라는 서술어를 사용해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아이돌 가수 ㅇㅇㅇ) 짤 쪄왔어'라는 식으로 쓰인다. '찜 요리를 하는' 또는 '호빵을 데우는' 상황에서 쓰이는 그 '찌다'의 의미다. 이는 일부 여초 커뮤니티의 언어 사용 경향인 '감각적인 단어(꾸덕하다)', '2음절 반복(잤잤, 꾹꾹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짤을 주워가는 행위를 '짤줍'이라고 하고 짤을 만드는 사람을 '짤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간혹 '짤빵'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당장 '짤빵'으로 포털에서 검색해 보아도 상당수의 결과가 나온다. 어원 의식이 옅어지면서 뜻이 달라진 데다 '짤'의 된소리 영향을 받아 두 번째 글자를 '빵'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5. 관련 문서
6. 목록
자세한 내용은 짤방/목록 문서 참고하십시오.[1] 현재 All Endings밈으로 유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