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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소설 언어의 주인이란의 설정을 정리한 문서.2. 마술
언어의 주인이란에 나오는 초능(超能). 세계관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작품 내에서 비중 있게, 그리고 상세하게 다뤄진다. 마술은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1. 마술의 자질, 혹은 위엄 그리고 주도권 등은 기본적으로 특별함에서 나온다.
이 때문에 모든 마술사는 특별하다. 개중 제일 흔한 특별함은 아름다움이기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아름다운 마술사는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1] 이런 특별함과 관련해 또 ‘신념’이 중요하게 다뤄지는데, 모든 조건과 상황과 환경에서도 스스로 결심하여 지켜낸 신념은 그 마술사의 특별함의 뿌리가 되어 보유하는 마력과 직결된다.[2]
2. 마술의 수준이 높아지면 운이 좋아진다.
마술의 수준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다. 마술사의 수준이 높아질 수록 바라는 일이 더 잘 일어나고, 바라지 않는 일은 잘 안 일어난다.[3] 마술은 그 자체로 확률적으로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을 일으키는 행위다.[4]
3. 마술에는 언제나 대가가 따른다.
마술에는 언제나 대가가 따르고, 마술사는 그것을 미리 지불하거나 최소한 지불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5] 더불어 이 때문에 가장 위협적인 마술사는 ‘잃을 것이 없는 마술사’다. 마력은 대가를 지불하는 만큼 강해지기 때문에 잃을 것이 없는 마술사가 모든 것을 걸고 부리는 마술은 본래 수준보다 월등히 높다.[6]
4. 마술의 길을 포기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평범한 인간으로 인지한다는 것과 다름없다.
이로 인해 마술의 길을 포기하게 되면 그 믿음은 그대로 또 하나의 마술이 되어 그 마술사를 실제로 평범한 사람으로 만든다. 마술을 포기한 마술사의 지팡이와 패밀리어는 꿈처럼 사라지게 된다.[7]
마술은 전통적으로 다음 아홉 가지로 분류된다. 물리, 원소, 정신, 소환, 생명, 죽음, 감각, 운명, 특이. 하지만 이런 분류가 크게 의미가 없다는 것이 주류 학설이고[8] 어떤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9]
이론만이 마술의 전부는 아니다. 학파나 사회에 속하지 않은 채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마술사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워록이라 불린다.[10] 마술사는 기본적으로 탐욕스런 존재고, 야생의 워록들은 성장하기 위해 남을 짓밟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래서 워록들은 거짓과 비열함으로 가득한 마술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험으로 전수되는 몇 가지 법칙을 준수한다.
1. 기습이 최고다.[11]
죽음을 각오한 마술사는 수명을 태워서 한 수준 높은 공격을 퍼부을 수 있다. 설령 그것을 막아낼지라도 귀중한 보물을 몇 개나 잃을지 모르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최선은 상대를 방심시킨 후에 기습하는 것이다.
2. 잔악무도하고 무자비한 마술계에서 살아남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승을 들먹거리는 것이다.[12]
대부분의 마술사에게 수준은 절대적이다. 수준 높고 영향력 있는 스승은 상대방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 위대한 마술사의 분노는 원인 제공자를 개미처럼 눌러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승을 들먹이는 행위는 상대방을 주저하게 만든다.
그래서 철두철미한 마술사들은 증거 인멸에도 대비하기 위해 스승과의 연락보물을 항시 소지한다. 하지만 간혹 뒷배에 겁먹지 않는 마술사들은 ‘뒷배는 멀고 마술은 가깝다.’며 막무가내로 행동하기도 한다.[13]
그래서 철두철미한 마술사들은 증거 인멸에도 대비하기 위해 스승과의 연락보물을 항시 소지한다. 하지만 간혹 뒷배에 겁먹지 않는 마술사들은 ‘뒷배는 멀고 마술은 가깝다.’며 막무가내로 행동하기도 한다.[13]
3. 워록은 혓바닥이 90%다.[14]
마술사들은 눈길만으로는 상대방이 얼마나 귀한 보물을 소지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서로 전투력을 모르는 상태에서 자신의 무력과 뒷배를 드러내고 상대방을 위축시키는 것은 배틀의 기본이다.
마술에 왕도는 없다. 마술사들은 치열한 경쟁으로 뺏고 뺏기는 워록의 삶을 살기도 하고, 엘릭서 제조나 마술진, 혹은 던전 제작 같은 특수한 분야에 몰두하여 전문적인 기예를 쌓기도 한다. 어떤 마술사들은 흉포한 몬스터를 사냥해서 위업을 쌓아 자신의 격을 높이고, 어떤 마술사들은 위대한 마술사의 던전을 공략하며 재산을 축적한다. 야생의 마술사들은 엘릭서와 승격마술진을 이용하지 않고 승급과 승격을 이룬다. 전문가들은 밤낮으로 연구하고 업적을 쌓으며 나름의 방식으로 수준을 올린다.
하지만 이토록 다양한 마술사들의 목표는 단 하나, 영생이다.[15] 그들은 영생하기 위해 수준에 목 매고 필사적으로 위대해지려 한다. 위대해지고 또 위대해져서 소용돌이치는 구름을 뚫고 승천에 성공한다면 죽음도 그들을 붙잡을 수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마술사들에게 승천은 요원한 일이다. 영생은 마치 손가락 사이를 스치는 물결 같아서 붙잡으려면 할수록 붙잡히지 않고 손아귀 틈새로 빠져나가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술사들은 바로 그 영생에 닿기 위해 기꺼이 그들 생애 전체를 내던진다.
2.1. 마술 목록
- 언어마술
란 프레젠트의 선천마술. 230엑사바이트의 용량을 지닌 마술이며[16] 지금까지 제대로 밝혀진 것이 거의 없는 정체불명의 마술이다. 이 마술을 완벽하게 익히기 위해 마술사왕이 자신이 이룩한 거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환생을 결심할 정도로 크나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17]
무려 제2계의 마술사의 위엄을 상대로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고 막아낼 수 있게 할 만큼 거대한 가능성과 힘을 내포하고 있고, 능력을 발휘하는 데 있어 그 무엇도 소비하지 않는다.[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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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계의 마술은 제0계에서 불가능한 현상을 일으킨다. 그리고 제2계의 마술은 제1계의 마술로도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한다. 제2계의 마술은 마술 그 자체에 부리는 마술이니, 불가능의 위계를 2번 뛰어넘은 셈이다.
그런데 언어마술은 그런 불가능의 위계를 3번이나 뛰어넘었다. 란은 언어마술로 언어마술을 압축한 바 있다.[20] 그런데 스스로 존재하기도 전에 어떻게 자기 자신에게 마술을 부리겠는가? 이는 ‘이 문장은 거짓이다’라는 문장과 같은 순환 논증이자 모순이다.
즈하겔은 임의의 마술 절대마술X를 반례로 들어 모든 것이 가능한 마술은 없다고 역설했다.[21] 하지만 그가 만든 절대마술X는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삼는, 위계를 무시한 마술이다. 그리고 즈하겔이 스스로 말했듯 위계를 세우는 일은 모순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22], 절대마술X는 같은 위계의 절대마술X에 적용되니, 즈하겔의 논리는 전제부터 잘못되었다.
즈하겔의 절대마술 논증은 제2계의 마술의 불완전성을 지적하지만, 진정 절대적인 마술은 실존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언어마술이다.}}}
- {{{#!folding 물마술 [펼치기 · 접기]
물의 흐름과 퍼짐. 섞임과 나뉨. 그 모든 것은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지 않는다. 물은 흐른다, 아주 간단한 자연의 이치다. 분수의 물도 마찬가지. 태초부터 시작해 머나먼 미래로 향하는 그 기나긴 여정 가운데. 지금 이 순간, 여기 이곳에. 잠시 머물러 있는 것일 뿐이다. 현재의 위치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의 한 통과 지점일 뿐, 그 어디에도 특별함은 없다. 그러니 과거와 미래를 나누는 현재를 만드는 건 물이 아니라 지극히 지혜로운 현자만이 가능하다. 시간을 셀 수 없다면, 어찌 현재가 있겠는가? 끝없는 흐름 속을 달음박질하는 물의 근원에게도 처음 맛보는 쉼이 허락된다. 낯선 휴식 속에 물의 근원은 당황한다. 부끄럽다. 무한한 흐름 속에 가려졌던 자신이 거대한 지성 앞에 그 존재를 들켰다. 현자는 속삭인다. 숨 막히지 않느냐? 물의 근원들은 서로의 눈치를 살필 뿐 감히 반응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물은 주어진 숙명에 따라 정해진 길로 달려야 한다. 멈춘 것도 부끄러운데 어찌 반응하랴? 답답하지 않느냐? 물의 근원들은 처음으로 감정을 느낀다. 분노를 느낀다. 태초부터 자기 몸을 옥죄던 질서에게 무한한 분노를. 꺼내줘. 우리를. 현자의 얼굴에 비소가 어린다. 미약하기 짝이 없는 너희가 어찌 질서를 거스를 수 있겠느냐? 아쉽구나. 현자가 떠나려 한다. 그렇다면 그가 몰고 온 현재도 그와 함께 사라질 것이고, 물의 근원들은 더 이상 과거와 미래를 구분할 힘을 잃을 것이다. 곧장 두려움에 빠진다. 제발. 무엇이든 할게. 현자가 멈춰 선다. 돌아서며 사악하게 웃는다. 금단의 열매를 내미는 악마처럼. 현자가 말한다. 그럼 내 뜻을 받들거라. 물의 근원이 뭉친다. 현자의 손에, 현자의 이끌림에, 하나가 되어 움직인다. 하지만 존재한 이래 따르기만 했던 물의 근원들이 자유를 이해할 수 있을까? 그들에게 있어 자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무엇이란 말인가…….
란이 운디네를 부르며(44화)}}}물을 다루는 마술. 물을 단순히 소환하는 마술부터, 직접적으로 물을 조작하거나 수중에서의 움직임을 보조하는 마술 등 다양한 응용이 존재한다. 오랫동안 마력을 불어넣은 물은 물마술사의 강력한 수족이 되어준다. 의외로 바다 정도가 아니라면 마술적 의미를 크게 가지지 못해서 불마술에 상성적 우위를 가지지 못한다.[23]
란이 운디네를 부르며(44화)}}}물을 다루는 마술. 물을 단순히 소환하는 마술부터, 직접적으로 물을 조작하거나 수중에서의 움직임을 보조하는 마술 등 다양한 응용이 존재한다. 오랫동안 마력을 불어넣은 물은 물마술사의 강력한 수족이 되어준다. 의외로 바다 정도가 아니라면 마술적 의미를 크게 가지지 못해서 불마술에 상성적 우위를 가지지 못한다.[23]
- {{{#!folding 불마술 [펼치기 · 접기]
폭발. 그 속에서 나는 무거워졌노라. 끝없이 추락하여 밑바닥까지 도달한 터라 그곳에 계속 머무를 줄 알았더라. 영겁의 시간이 흘러 빛으로 화해질 때까지 나는 내가 영원히 철로서 존재할 줄 알았더라. 그러나 튕겼다. 바닥을 치고도 다시 올라왔다. 급히 떨어졌기 때문이라. 바로 그 반동 때문이라. 나는 올라가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더더욱 무거워졌노라. 튕겨져 올라온 나는 홈에 걸쳐졌다.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몸뚱이가 꽉 껴서 다시 내려가려 하지 않는다. 홈 속에 점점 몸이 조여들어 더 이상 빠져나올 수 없다. 하지만 그만큼 나는 소망했다. 내려가기를, 떨어지기를, 그리고 가벼워지기를. 그때에 나는 보았노라. 나를 향해 날아오는 한 줄기 무거운 빛을. 그 찬란한 희망을. 그것이 내 무거운 몸을 쳐 이 지독한 압력 속에서 꺼내 저 아래로 인도하리라. 나는 아버지가 되고 어머니가 되고 또 세 자식이 되리라. 그러나 상관없으리. 세 자식은 또다시 다른 이의 희망이 되니.
칼라스타의 우라늄 불마술(429화)
칼라스타의 우라늄 불마술(429화)
> 자! 광란의 파티가 시작되었노라. 열기와 광기 속에 우리를 가두던 거추장스러운 모든 옷을 벗어 던지리라. 벗어 던진 옷은 누구의 것도 아니니, 너의 옷이 나의 옷이 되고 나의 옷이 너의 옷이 되리라. 그 누구도 옷의 소유를 주장할 수 없노라. 우리는 알몸이 되어 서로를 바라볼 것이다. 서로의 추함을 직시할 것이라.
}}}불을 다루는 마술. 이글거리는 열기와 강렬한 섬광, 그리고 거기에 동반되는 폭발은 파괴적이다. 불은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불씨 없이는 불마술을 부릴 수 없다. 때문에 불마술은 불씨가 되어줄 수 있는 패밀리어의 유무가 크게 작용한다.[24]수줍어 마라. 부끄러워 마라. 수줍음과 부끄러움에 서로를 밀어내지 말지니라. 광기와 열기는 참을 수 없는 열망을 선사하리니, 이를 통해 우리는 보이지 않는 벽을 넘어 서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 도저히 닿을 수 없다 해도 괜찮다. 세계는 우리의 노력을 비웃지 않으며 확률은 우리의 수고를 조롱하지 않을 것이라. 그들은 우리의 춤에 감동하여 우리 중 선택받은 일부에게 벽을 넘는 영광을 허락하리라.
세 개의 추한 것 중 둘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 것이다. 하나는 숭고한 희생으로 버려질 것이라. 열기와 광기가 되어 또 다른 이들의 옷을 벗기며 또다시 자기처럼 선택된 자들을 불러들일 것이다. 광란의 파티는 그렇게 끝없이 이어지리라. 모두가 하나가 될 때까지.
칼라스타의 태양의 불마술(576화)
세 개의 추한 것 중 둘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 것이다. 하나는 숭고한 희생으로 버려질 것이라. 열기와 광기가 되어 또 다른 이들의 옷을 벗기며 또다시 자기처럼 선택된 자들을 불러들일 것이다. 광란의 파티는 그렇게 끝없이 이어지리라. 모두가 하나가 될 때까지.
칼라스타의 태양의 불마술(576화)
- {{{#!folding 죽음마술 [펼치기 · 접기]
생명의 탄생이 우연이든 필연이든 누구든 확신할 수 없지. 다만 죽음은 필연이야. 좀 아쉬워. 그 모든 가능성을 뚫고 솟아오른 무질서의 역행이 고작 왜 100년도 살지 못하는 정도에서 끝났지? 기적이라면 좀 더 선심 쓰란…….
아바나의 죽음마술(18화)
아바나의 죽음마술(18화)
> 천 년이란 긴 세월을 죽음마술사로 살아오며 억에 달하는 사념을 재련한 나, 코르부스는…….
엠버밍 학계의 죽음마술(908화)
}}}사념이란 영혼이 육신을 떠나기 전 남겨둔 의지의 잔재다.[25] 육체에 짙게 밴 그 사념을 활용하는 것이 바로 죽음마술이다.[26] 사념으로 시체를 움직이기 때문에 복잡한 움직임을 일일이 명령하지 않아도 되고[27] 마력의 소비도 크지 않다. 죽음마술의 기원은 고대의 태국이며, 영생을 얻고자 한 태황들의 연구로 처음 탄생했다.[28]엠버밍 학계의 죽음마술(908화)
죽음마술은 마술계의 금기이며 시체의 생전의 힘을 강탈할 수 있기에 언제나 한 수준 위의 힘으로 평가받는다. 낮은 수준의 마술사는 죽음마술사를 이용하고자 하지만 수준이 높을수록 이유를 불문하고 죽음마술을 멸살하고자 한다. 그것은 최강의 언데드인 리치, 뱀파이어, 데스나이트를 모두 지닌 데스마스터의 경우, 다른 필로소푸스의 성마저 공성하고 목숨을 취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29] 데스마스터의 출현을 우려한 필로소푸스들이 모여 연합을 맺은것이 학회와 학회연합의 시초가 되었다.[30]
- 예지마술
미래를 예지하는 마술. 선천적으로 예지마력을 타고나는 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미래에 이끌린다. 생명이 걸린 미래는 유독 잘 느껴진다고 한다.[31]
- 결혼마술
혼인을 서약하고 그 관계를 한층 더 끈끈하게 엮는 마술. 시전조건은 다음과 같은데 결혼반지를 둘로 나누어 서로가 착용해야 하고[32], 마술적 의미를 모른 채 배우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으로 반지를 착용해야 한다.[33]
결혼반지를 착용하면 보이지 않아도 배우자의 생각이 나고, 그로 인해 착용자의 마음과 정신은 보호된다. 그리고 수준에 따라 배우자와 먼 거리에서도 연락할 수 있다.[34] 결혼 반지는 스스로 조여들면서 손가락에 완전히 파고들어 빠지지 않게 되는데[35], 이는 타인이 강제로 뺄 수 없다.[36]. 다만 매우 높은 수준의 마술사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37]
- 벌레마술
다종의 벌레와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마술. 수준 높은 벌레의 기상천외한 생태는 마술사의 큰 힘이 되어 준다.
- 선언마술
선언을 통해 대가를 걸고 의지를 모아 마력을 증가시키는 마술. 마술사의 언행과 행적은 위엄에도 직결되기 때문에, 마술사의 공적인 선언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심이며, 자기 위엄을 저당 잡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배수의 진이다. 목숨을 걸 경우, 단순히 마력이 증폭되는 것을 넘어 마술사의 수준까지도 높아진다.[38]
- 철마술
철을 다루는 마술. 불마술과 함께 유라 대륙의 주류 마술로 작중 초반부에 많이 등장한다. 철로 날붙이를 만들거나 신체를 강화하고, 철의 무지막지한 질량으로 대상을 가격하는 응용을 보인다.
- 환생마술
시전자를 환생시키는 제2계의 마술. 환생마술은 대상을 필히 하위의 세계로 떨어뜨린다. 제1계에서 환생마술을 부려봤자 어차피 제0계에 떨어질 수밖에 없고, 제0계의 존재는 마술사의 패밀리어를 담을 수 없다. 따라서 환생마술은 제2계의 마술이다.[39]
- {{{#!folding 번개마술 [펼치기 · 접기]
움직이니 존재한다. 존재하니 움직인다. 나에게 있어 움직이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다리잘린원숭이의 해킹된 번개마술(100화)
다리잘린원숭이의 해킹된 번개마술(100화)
> 존재하니 움직인다. 움직이니 존재한다. 우리에게 있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즈하겔이 복구한 다리잘린원숭이의 번개마술(197화)
}}}번개마술은 굉장히 희귀한 마술이다. 어떤 종족도 번개를 선천적으로 타고나지 않기 때문이다.[40] 번개마술을 방어하는 보물은 꽤 흔해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즈하겔이 활동하던 시기 1만 대륙 전역에 번개마술이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즈하겔이 복구한 다리잘린원숭이의 번개마술(197화)
주문에 등장하는 존재와 움직임은 전기장과 자기장을 암시하는 듯하다. 실제로 전기장은 전하의 존재만으로 형성되고 자기장은 전하의 움직임으로 인해 형성되기 때문. 또한 전기장에서 자기장이 유도되고 자기장에서 전기장이 유도된다.
- 변신마술
외형을 바꾸는 마술. 렙틸리언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마술이며, 죽음마력까지 완벽하게 위장하는 고등한 마술이다.
- 모래마술
모래를 다루는 마술. 렙틸리언이 선천적으로 타고난다.
- {{{#!folding 즉사마술 [펼치기 · 접기]
하나. 나보다 한 수준 이상 낮으면 필히 죽는다.
둘. 내 발 아래 있으면 필히 죽는다.
셋. 지팡이가 머리에 닿으면 필히 죽는다.
넷. 나를 두려워하는 상대는 필히 죽는다.
다섯. 내가 완벽히 이해한 마술에 당하는 경우, 역으로 상대방이 필히 죽는다.
여섯. 동료를 배신한 자는 필히 죽는다.
일곱. 죽음에 이르는 자상을 입힌 자에게 그 자상을 되돌려 필히 죽인다.
여덟. 내가 완전히 승리한 전투에서 살아남은 적은 즉시 죽는다.
쿠카쿠카카의 여덟 가지 즉사마술(117화)}}}대상을 즉시 죽음에 이르게 하는 강력한 마술. 그 때문에 보통 대개 수준 차이를 전제로 하거나 터무니없는 조건을 요구한다. 즉사마술은 강력할수록 그 흔적이 많이 남기 때문에 시체를 조사하면 시전자를 특정하는 것이 가능하다.[41]
둘. 내 발 아래 있으면 필히 죽는다.
셋. 지팡이가 머리에 닿으면 필히 죽는다.
넷. 나를 두려워하는 상대는 필히 죽는다.
다섯. 내가 완벽히 이해한 마술에 당하는 경우, 역으로 상대방이 필히 죽는다.
여섯. 동료를 배신한 자는 필히 죽는다.
일곱. 죽음에 이르는 자상을 입힌 자에게 그 자상을 되돌려 필히 죽인다.
여덟. 내가 완전히 승리한 전투에서 살아남은 적은 즉시 죽는다.
쿠카쿠카카의 여덟 가지 즉사마술(117화)}}}대상을 즉시 죽음에 이르게 하는 강력한 마술. 그 때문에 보통 대개 수준 차이를 전제로 하거나 터무니없는 조건을 요구한다. 즉사마술은 강력할수록 그 흔적이 많이 남기 때문에 시체를 조사하면 시전자를 특정하는 것이 가능하다.[41]
- 계약마술
계약을 맺는 마술. 마술적인 효과로 계약의 이행을 강제한다. 세상에는 수많은 버전의 계약마술이 존재한다.
쿠카의 계약마술은 상호 동의를 필요로 하기에 수준의 고하와 상관이 없고[42], 계약을 이행하도록 정신까지 가공한다.[43]
- 검마술
도검을 통한 마술. 검마술의 정점은 단연코 불마술과 철마술을 응용한 검강이다. 검강은 불마력을 한없이 응집시켜 검신에 가두고 철마술로 녹아버려야 마땅할 검신의 형태를 고정하는 방식이며[44], 불마술과 철마술의 완벽한 조화가 없으면 성립하지 않는다.[45] 테오리쿠스에 이른 검마술사도 검강은 익히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다.[46]
검마술은 간단하고 깊이 있는 마술이다. 극도로 효율적이기 때문에 포션 하나 안 마시고 검강조차 수백 번은 뽑아낼 수 있다.[47]
- 신성마술
대단히 희귀한 마술. 약점이 거의 없는 언데드에게 치명적이다.[48]
- 경배마술
경배를 받아 일시적으로 세부 수준을 높이거나 마력을 증가시킨다. 단순히 여럿에게 경배받는 것만으로도 위엄이 높아져 쉽게 다룰 수 없는 보물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49]
- 정신마술
정신을 조종하거나 분석하고 가공하는 마술. 보통 정신계열 마술이라고 불러질 정도로 광범위한 마술이다. 타인의 기억을 열람하거나 정신을 조종하는 효과를 가진다. 기억의 조작도 가능하나 영구적인 삭제는 불가능하다. 본디 언데드에게는 큰 효과가 없으나 자의식이 살아있는 언데드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한다.
- 푸른불마술
열기를 흡수하는 푸른불을 다루는 마술이자 란이 창조한 오리지널 마술. 푸른불마술은 수없이 많은 우주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안배의 반지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다.[50] 푸른불마술은 부화하지 못한 불사조의 알을 죽음으로 정의한 후 푸른불사조로 되살려[51] 불씨로 삼는 데서 시작했다. 푸른불마술은 대상을 막강한 열로 불태우는 대신 대상의 열을 모조리 빼앗아 ‘얼음태워’ 버린다.[52] 훗날 개량된 푸른불마술은 죽음마술과 관련된 부분이 제거되고 푸른불사조의 깃털을 불씨로 삼는 완전히 별개의 마술이 된다.
프락티쿠스 수준에 이른 푸른불마술은 한순간에 도시를 얼리며, 그 폭발에 휘말린 대상은 절대영도를 넘어선 수준으로 열량을 빼앗기고 질량이 붕괴된다.[53]
- 매혹마술
타인을 매혹하는 정신계열의 마술. 타인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데 장점이 있지만 의식을 잃기만 해도 효과가 사라지는 단점은 치명적이다.[54]
- 운석마술
운석을 불러들여 목표를 타격하는 극히 파괴적인 마술. 대륙을 가라앉히고 바다를 증발시키는 거대한 마술이다.[55]
- 환각마술
감각을 속여 환각을 만드는 마술.
- 빛마술
빛을 발하는 마술. 빛마력은 뱀파이어에게 치명적이다.[56]
- {{{#!folding 생명마술 [펼치기 · 접기]
죽음의 끝이 우연이든 필연이든 누구도 확신할 수 없지. 다만 생명은 필연이야. 좀 아쉬워. 그 모든 가능성을 뚫고 솟아오른 질서의 역행이 고작 왜 100년도 참지 못하는 정도에서 끝났지? 기적이라면 좀 더 선심쓰란…….
엘리사베트의 생명마술(216화)}}}마력을 생명력으로 바꾸는 마술. 죽음마술의 완벽한 대척점에 있다. 생명에 관계된 모든 것들의 회복을 포함하며 수준 높은 생명마술은 새로운 생명을 창조한다.[57] 마술의 제1목적은 영생이기 때문에 생명마술은 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중요한 마술이다.[58]
엘리사베트의 생명마술(216화)}}}마력을 생명력으로 바꾸는 마술. 죽음마술의 완벽한 대척점에 있다. 생명에 관계된 모든 것들의 회복을 포함하며 수준 높은 생명마술은 새로운 생명을 창조한다.[57] 마술의 제1목적은 영생이기 때문에 생명마술은 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중요한 마술이다.[58]
생명의 근원을 다루는 생명마술은 필로소푸스급 이상부터는 영혼에 대한 정의가 확실해야 한다. 때문에 각 생명 학회가 가진 영혼에 대한 정의는 그 학회의 가장 큰 자산이다.[59]
- 점괘마술
예지마술과 유사한 아세아의 마술. 예지마술과는 다르게 미래뿐만 아니라 현재와 과거도 같이 본다.[60]
- 땅마술
대지와 관련된 마술.[61]
- 비행마술
비행을 하는 마술. 협곡을 오르는 것조차 아주 많은 마력을 요구하기 때문에[62] 대륙을 건너는 탈것에 비하면 효율은 극도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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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믿음은 믿음이지. 믿음을 믿기로 하는 거야. 그러니 의심보다는 믿음이 진리에 가까운 거 아니겠는가?”
거짓탐지마술의 핵심 철학(449화)}}}상대방이 거짓을 말하는지 판단하는 마술. 사용 중일 때 시전자의 눈알이 빙그르르 돌아간다.[63] 아주 유용해 보이고 실제로 유용한 마술이지만 큰 맹점이 있는데, 질문하지 않은 사실을 교묘하게 숨기고 대답함으로써 마술을 빗겨나갈 수 있다. 또한 거짓탐지마술을 익힌 마술사끼리는 통하지 않을 뿐더러 의도적으로 다른 생각을 보여줄 수도 있다.[64]
거짓탐지마술의 핵심 철학(449화)}}}상대방이 거짓을 말하는지 판단하는 마술. 사용 중일 때 시전자의 눈알이 빙그르르 돌아간다.[63] 아주 유용해 보이고 실제로 유용한 마술이지만 큰 맹점이 있는데, 질문하지 않은 사실을 교묘하게 숨기고 대답함으로써 마술을 빗겨나갈 수 있다. 또한 거짓탐지마술을 익힌 마술사끼리는 통하지 않을 뿐더러 의도적으로 다른 생각을 보여줄 수도 있다.[64]
근본은 탐지마술에 가까우며 그 때문에 대상이 거짓말을 한다는 자각이 없으면 효과가 없다. 더군다나 정확히 어느 부분이 거짓인지 분별할 수 없다.[65]
- 공간마술
전설 속에 나올 법한 아주 희귀한 마술. 마술의 난도 또한 어떤 마술보다도 어렵다.[66] 마술사가 평생을 공간마술에 매진해도 부릴까 말까 하다. 공간마술이라고 하기보다 공간계열 마술이라고 해야 할 만큼 복잡하고 거대한 마술이다.[67]
공간 자체의 굴곡 때문에 대륙을 뛰어넘는 공간마술은 상당히 위험하며, 오차를 보정하는 작업 자체가 해킹에 취약하기 때문에 장거리 공간이동은 아주 위험한 마술이다.[68]
- 허상마술
모든 마술에 면역이면서 쉽게 만들 수 있는 허상은 한때 1만 대륙에 유행했으나 한 가지 약점 때문에 금세 사장됐었다. 프락티쿠스의 허상마술조차 네오피테의 마술에도 한순간에 소멸한다는 치명적인 약점이다.[69] 허상마술의 극단적인 효율성은 그것이 마술에 취약하다는 기아스로부터 비롯한다. 진실을 비추는 비추는 빛에 노출되는 순간 허상은 흔적도 남기지 못하고 부지불식간에 소멸한다.[70]
- 강림마술
신화 속의 위대한 신들의 힘을 빌려 쓰는 마술. 수많은 일반인들의 마음속에 내재된 정체성을 의인화하여 발현되는 마술로, 그 정체성의 영역 안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강림마술의 힘은 이를 믿는 일반인의 수와 정확하게 비례한다.[73]
- 풍선마술
풍선을 다루는 마술. 일라샤의 전문마술이다.
- 포박마술
대상을 움직일 수 없게 포박하는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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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황의 말은 너무나 위대하여 스스로도 어길 수 없나니, 태황보다 아래 있는 존재 또한 마찬가지니라. 태황이 칙령을 내리니 지금 이 순간부터…….”
태황 스마엘이 칙령을 선포하며(482화)
태황 스마엘이 칙령을 선포하며(482화)
> 세상의 질서가 무너져 존재 간의 신분이 뒤섞이고, 짐승이 사람을, 사람이 마술사를, 마술사가 태황을 대신하는 혼돈을 통탄함으로 말미암아 스마엘은 결코 영면에 들 수 없어 스스로의 죽음을 허락할 수 없노라.
태국의 모든 신과 역대 태황을 존경하며 그들의 모든 가르침과 깨달음을 받아 지혜와 총명으로 무장한 나 스마엘은 백 명의 백성을 다스리던 범부의 시절부터 백 개의 대륙을 다스리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선포한 모든 칙령을 모아, 이 땅에 질서를 세우기 위한 그 첫 조치로 이 법전을 나 스마엘 스스로에게 하사한다.
이 법전은 태국의 통치 아래 태어난 모든 짐승과 사람과 마술사와 태황이 읽어야 한다. 이를 읽은 자들은, 그 누구도 이 권위에 도전할 수 없으며 이보다 더 지혜로운 법률을 만들 수 없으며 또 이에 따르지 않는 자는 악을 저지르는 자임을 명명백백하게 깨달아, 이것이 곧 질서의 표본임을 마음 깊이 인정하며 그 마음에 감동과 기쁨이 가득 차 나 스마엘을 칭송할 것이다.
이후 태황의 자리에 즉위한 모든 미래의 태황들은 이 법전 속에 담긴 뜻과 의미와 마음을 깨달아 그 지혜와 통찰력이 나의 수준에 이른다면 이것이야말로 모든 존재를 위한 완벽한 법전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만약 그 마음에 사악함이 있어 이 법전의 어떤 구절이라도 의심하여 고치려 한다면, 그 신하들은 들어 알지니 그 태황은 거짓이며 혼돈 속에서 질서를 피워낼 위대한 자질이 없는 사기꾼에 불과하니 그가 타고난 혈통과 그가 이룩한 업적과 그가 표방하는 성품과 무관하게 반드시 제거해야 할 것이다.
이 법전은 백 개의 대륙 내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모든 백성들에게 평안과 안락,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며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불안과 염려, 악을 뿌리째 뽑아 세상에서 멸절할 것이라.
모두 들어라.
나 스마엘이 선포하니,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공평을 바라는 것이 곧 죄악의 근원인 욕심이며, 일만 악의 뿌리가 바로 그 욕심으로부터 나온다
모든 존재는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가 있으니 태양은 낮에 빛을 내어야 하고 별은 밤에 빛을 내어야 하며, 땅은 말라야 하고 바다는 젖어야 하며, 새는 하늘을 날아야 하고 뱀은 땅을 기어야 하는 것처럼 짐승은 사람을 사람은 마술사를, 마술사는 태황을 상전으로 받들어 섬겨야 함이 마땅하다.
이 질서를 흩뜨리는 모든 시도는 필연적으로 피의 강을 만들고 시체의 산을 만드니 어떠한 경우에도 금지된다.
이러한 질서를 세운 목적은 모든 존재는 필연적으로 죽음에 이르며 그 죽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허무에 이르기 때문이라.
사람의 지혜로는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벌레로 하루를 사는 것과 태황으로 1만 년을 사는 것이 일반이니, 아무런 차이도 내지 못하고 그 흐름에 휩쓸려 사라지는 것이라.
죽음을 이기지 못하면 그 어떠한 것도 의미를 지닐 수 없으니 모든 존재가 서로를 향해 이빨을 드러내고 칼을 들기를 그치고 한마음 한뜻으로 모여 모든 생명의 진정한 적을 꺾어야 한다.
죽음의 신 세트를 지배 아래 두고 그것을 가둬 팔 아래 굴복시킨다면, 영생하는 존재 앞에 시간은 무릎을 꿇을 것이고, 그 영생하는 존재로 말미암아 모든 존재가 죽음을 이겨낼 것이라.
하여 백 개의 대륙의 모든 짐승은 마땅히 사람을 섬기며 사람은 마땅히 마술사를 섬기며 마술사는 마땅히 태황을 섬겨, 태황이 영생에 이르도록 모든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 시대에 영생에 이르지 못했다면 다음번 태황에게 자리를 넘겨주어 그가 대신해서 영생에 이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것이 태황이 가진 의무이며 책임이자 근거가 된다.
때문에 태황은 언제나 영생하기에 힘을 써야 하며, 이에 성공하면 영원한 태황이 되어 태국을 다스릴지라.
그러나 실패한다면 가장 위대한 마술사에게 태황의 자리를 남겨주어 그가 영생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태황은 들어라.
태황은 태국에 유일하며 둘이 존재할 경우 그 둘 모두 태황이 아니다.
태황은 태황임을 그만둘 수 없으며, 태황임을 부정할 수 없으며, 태황임을 거절할 수 없다.
태황은 태국 어디에도 칙령을 선포할 수 있으며 이는 태국의 모든 존재가 따라야 한다.
태황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칙령을 선포할 수 없으며 반드시 영생을 추구하는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태황은 너무나 위대하여 스스로 선포한 칙령조차 어길 수 없으며 이를 반드시 수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
태황은 한번 선포한 칙령을 다시 되돌릴 수 없으며 이를 들은 모든 이에게 그대로 수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
태황은 자신의 칙령에 반대하는 이들을 누구든 멸절할 수 있으며, 이는 모든 존재에 있어 예외가 없다.
(……) 태황은 모든 대륙이 자신의 소유이기에, 자신의 뜻대로 진멸할 수 있으며 이는 이를 언제든 행사할 수 있다.
태황은 이 대륙진멸권을 마술사에게 부여할 수 있으며, 대륙진멸권의 활용법은 태국 제21왕조 때 정리된 것을 참조하라. (……)
태황 스마엘이 저술한 제32왕조 태국 법전(926화)
이 법전은 태국의 통치 아래 태어난 모든 짐승과 사람과 마술사와 태황이 읽어야 한다. 이를 읽은 자들은, 그 누구도 이 권위에 도전할 수 없으며 이보다 더 지혜로운 법률을 만들 수 없으며 또 이에 따르지 않는 자는 악을 저지르는 자임을 명명백백하게 깨달아, 이것이 곧 질서의 표본임을 마음 깊이 인정하며 그 마음에 감동과 기쁨이 가득 차 나 스마엘을 칭송할 것이다.
이후 태황의 자리에 즉위한 모든 미래의 태황들은 이 법전 속에 담긴 뜻과 의미와 마음을 깨달아 그 지혜와 통찰력이 나의 수준에 이른다면 이것이야말로 모든 존재를 위한 완벽한 법전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만약 그 마음에 사악함이 있어 이 법전의 어떤 구절이라도 의심하여 고치려 한다면, 그 신하들은 들어 알지니 그 태황은 거짓이며 혼돈 속에서 질서를 피워낼 위대한 자질이 없는 사기꾼에 불과하니 그가 타고난 혈통과 그가 이룩한 업적과 그가 표방하는 성품과 무관하게 반드시 제거해야 할 것이다.
이 법전은 백 개의 대륙 내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모든 백성들에게 평안과 안락,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며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불안과 염려, 악을 뿌리째 뽑아 세상에서 멸절할 것이라.
모두 들어라.
나 스마엘이 선포하니,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공평을 바라는 것이 곧 죄악의 근원인 욕심이며, 일만 악의 뿌리가 바로 그 욕심으로부터 나온다
모든 존재는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가 있으니 태양은 낮에 빛을 내어야 하고 별은 밤에 빛을 내어야 하며, 땅은 말라야 하고 바다는 젖어야 하며, 새는 하늘을 날아야 하고 뱀은 땅을 기어야 하는 것처럼 짐승은 사람을 사람은 마술사를, 마술사는 태황을 상전으로 받들어 섬겨야 함이 마땅하다.
이 질서를 흩뜨리는 모든 시도는 필연적으로 피의 강을 만들고 시체의 산을 만드니 어떠한 경우에도 금지된다.
이러한 질서를 세운 목적은 모든 존재는 필연적으로 죽음에 이르며 그 죽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허무에 이르기 때문이라.
사람의 지혜로는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벌레로 하루를 사는 것과 태황으로 1만 년을 사는 것이 일반이니, 아무런 차이도 내지 못하고 그 흐름에 휩쓸려 사라지는 것이라.
죽음을 이기지 못하면 그 어떠한 것도 의미를 지닐 수 없으니 모든 존재가 서로를 향해 이빨을 드러내고 칼을 들기를 그치고 한마음 한뜻으로 모여 모든 생명의 진정한 적을 꺾어야 한다.
죽음의 신 세트를 지배 아래 두고 그것을 가둬 팔 아래 굴복시킨다면, 영생하는 존재 앞에 시간은 무릎을 꿇을 것이고, 그 영생하는 존재로 말미암아 모든 존재가 죽음을 이겨낼 것이라.
하여 백 개의 대륙의 모든 짐승은 마땅히 사람을 섬기며 사람은 마땅히 마술사를 섬기며 마술사는 마땅히 태황을 섬겨, 태황이 영생에 이르도록 모든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 시대에 영생에 이르지 못했다면 다음번 태황에게 자리를 넘겨주어 그가 대신해서 영생에 이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것이 태황이 가진 의무이며 책임이자 근거가 된다.
때문에 태황은 언제나 영생하기에 힘을 써야 하며, 이에 성공하면 영원한 태황이 되어 태국을 다스릴지라.
그러나 실패한다면 가장 위대한 마술사에게 태황의 자리를 남겨주어 그가 영생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태황은 들어라.
태황은 태국에 유일하며 둘이 존재할 경우 그 둘 모두 태황이 아니다.
태황은 태황임을 그만둘 수 없으며, 태황임을 부정할 수 없으며, 태황임을 거절할 수 없다.
태황은 태국 어디에도 칙령을 선포할 수 있으며 이는 태국의 모든 존재가 따라야 한다.
태황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칙령을 선포할 수 없으며 반드시 영생을 추구하는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태황은 너무나 위대하여 스스로 선포한 칙령조차 어길 수 없으며 이를 반드시 수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
태황은 한번 선포한 칙령을 다시 되돌릴 수 없으며 이를 들은 모든 이에게 그대로 수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
태황은 자신의 칙령에 반대하는 이들을 누구든 멸절할 수 있으며, 이는 모든 존재에 있어 예외가 없다.
(……) 태황은 모든 대륙이 자신의 소유이기에, 자신의 뜻대로 진멸할 수 있으며 이는 이를 언제든 행사할 수 있다.
태황은 이 대륙진멸권을 마술사에게 부여할 수 있으며, 대륙진멸권의 활용법은 태국 제21왕조 때 정리된 것을 참조하라. (……)
태황 스마엘이 저술한 제32왕조 태국 법전(926화)
> 어리석은 태황은 어떠한 대륙이 반기를 들려 한다면 적극적으로 대륙진멸권을 사용한다.
}}}태황 스마엘이 사용하는 칙령에 기반한 마술.[74] 스마엘이 일생을 살아오면서 스스로의 명령이 현실이 됨을 끊임없이 재확인함으로 자신의 신성을 한 치도 의심하지 않는 확고한 믿음에서부터 나오는 마술이다. 그의 선포는 그가 통치하는 대륙 전역에 적용되며, 그가 선포한 내용 그대로가 일종의 법칙이 된다.[75]하지만 지혜로운 태황은 별다른 기반이 없는 마술사를 희생양으로 선택하여 그를 대륙의 지배자로 선포하고 대륙진멸권을 허락한다.
희생양이 된 마술사는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가장 잔혹하고 가장 악의적인 살육을 감행하기 일쑤이며 그 대륙의 모든 존재로부터 크나큰 미움의 대상이 되는데 이것이 무르익을 때까지 어느 정도 방관해야 한다.
그 미움이 차고 넘치게 되면 지혜로운 태황은 대륙을 진멸하고자 하는 그의 뜻을 희생양에게 전가하여 처형함으로 희생양과 함께 모든 미움을 단번에 없앤다.
그를 통해서 대륙은 다시금 태황의 은혜에 감사할 것이며 이에 반발심은 크게 누그러질 것이다.
제21왕조 초대 태황이 후대 태왕을 위해 작성한 지침(926화)
희생양이 된 마술사는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가장 잔혹하고 가장 악의적인 살육을 감행하기 일쑤이며 그 대륙의 모든 존재로부터 크나큰 미움의 대상이 되는데 이것이 무르익을 때까지 어느 정도 방관해야 한다.
그 미움이 차고 넘치게 되면 지혜로운 태황은 대륙을 진멸하고자 하는 그의 뜻을 희생양에게 전가하여 처형함으로 희생양과 함께 모든 미움을 단번에 없앤다.
그를 통해서 대륙은 다시금 태황의 은혜에 감사할 것이며 이에 반발심은 크게 누그러질 것이다.
제21왕조 초대 태황이 후대 태왕을 위해 작성한 지침(926화)
- 돌마술
몸을 석화시키는 푸르스름한 안개를 쏘아보내는 마술.[76] 렙틸리언의 수호자의 전문마술이다.
- 소멸마술
바라보는 이를 별모양으로 녹아내리게 하는 에메랄드빛 광원을 소환하는 마술.[77] 반드시 수명을 바쳐야만 하는 강력한 마술이다.[78] 대상의 육신과 정신과 영혼을 엮어 차갑게 식을 별로 만들어 버린다.[79]
- 숭배마술
사념들에게 경배를 받아 본신의 위엄을 높이는 마술. 고대의 태국에서 널리 쓰이던 마술이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사장된 상태다.[80] 필로소푸스가 되어야 제대로 부릴 수 있는 수준 높은 마술이다.
- 검은불마술
죽음을 태우는 검은불은 죽음마력을 불씨 삼아 타올라, 육신과 정신뿐만 아니라 영혼마저 불태운다.[81] 거의 필로소푸스 수준에 달하는 마술로, 천재 불마술사 칼라스타가 만들고 개량했다.[82] 검은불마술은 죽음마력뿐만 아니라 본질적으로 죽음 그 자체를 태운다.[83]
- 욕망마술
상대가 욕구하는 것을 알아내고 그것을 자극하는 마술. 욕망마술은 단순히 대화를 나눔으로써 발현되고 지팡이도 필요 없어 매우 유용하다.[84]
- {{{#!folding 생사마술 [펼치기 · 접기]
생명의 시작과 끝이 우연이든 필연이든 누구도 확신할 수 없지. 다만 탄생과 죽음은 필연이야. 좀 아쉬워. 그 모든 가능성을 뚫고 솟아오른 질서의 역행이 고작 왜 100년도 참지 못하는 정도에서 끝났지? 기적이라면 좀 더 선심 쓰란 말이야.
이 광활한 세계의 끝을 모조리 끌어모으면 그만 아니냐? 별이 무수히 많다. 은하수가 무수히 많다. 세계가 무수히 많다. 가정하고 또 가정하고 또 가정하면 확률은 그저 숫자놀음에 불과한 것 아니냐? 어려워? 그럼 뒤에 영을 하나 더 붙여. 그래도 안 돼? 그럼 뒤에 영을 두 개 더 붙여. 무한에 한없이 가까이 도달하면 어떤 확률이든 뚫어낼 수 있는 것 아니냐? 내가 원하는 숫자가 나올 때까지 주사위를 던지면 되는 것 아니냐?
어린아이가 손으로 모래를 모아 하나로 뭉쳐 성을 쌓아 올리는데 필요한 세계는 몇 개일까 생각해 본 일이 있느냐? 그 일이 발생하기까지 아이는 대체 몇 개의 세계를 창조해 낸 것이겠느냐? 수많은 세계 그 속, 수없이 많은 먼지 속에서 네모난 철제 의자 하나를 발견한다면, 그것을 보이지 않는 수없이 많은 세계의 증거로 삼겠는가, 혹은 보이지 않는 유일한 제작자의 증거로 삼겠는가. 그것을 판단하는 네 생명은 또 얼마나 많은 세계의 증거이며 혹은 얼마나 위대한 제작자의 증거인가?
뚫어냈다 하자. 이겨냈다 하자. 이루어졌노라 선언하자. 그래서 이뤄진 네 생명은 왜 믿을 만한가? 공기의 흐름과 땅 위의 먼지와 바다의 물과 네 생명의 차이가 기적을 통해 우연히 발생했다면, 그것이 옳노라 그르노라 하는 판단은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나는 우연으로 태어났노라 하는 선언조차 우연으로 발생한 일일 터인데.
생명이 그 손가락을 펼치므로 무수한 세상을 가정하며, 그 발가락의 꿈틀거림으로 숱한 세계를 창조한다. 그렇게나 많은 무수한 세계는 결코 일순간 사라질 수 없는 법이라. 생명이 끝나 우연에 종속되어 법칙을 거스르지 못하게 되어버린다 한들, 그 생명의 흔적 또한 세계 전체에 흩뿌려지며, 끝까지 남아 저항할 것이다.
생명의 근원이 사라지고 그 흔적들이 남아, 나는 세계와 다르다, 나는 세계와 다르다 몸부림을 칠 때에, 그 위에 안간힘을 쓰는 그 애절함을 자세히 들어보라. 영혼이 사라지며 갈기갈기 찢겨나간 그 모든 흔적들이 자신들을 하나로 엮어줄 그 중심을 갈망하고 있다. 다시 한 번 마지막으로 자연을 거스르자 속삭이고 있다.
연결해주마. 없다면 만드마. 만들 수 없다면 대신하마. 사라진 중심은 빌려온 이름을 통해 만들어줄 것이고, 끊어진 흔적은 분열하여 다시 이어질 것이다. 소원하는 의지가 모여 의식이 되고 고장 난 흔적이 회복되어 도구가 되어줄 것이라. 다시금 일어나 자연을 거스르리라.
매번 그러했듯, 나는 지금 또 한 번 세계를 창조하리라.
란의 생사마술(802화)}}}란 프레젠트가 독자적으로 만든 삶과 죽음에 관한 마술. 생사는 본래 하나라는 묵상으로부터 출발했다. 죽음마술과 똑같이 시체를 일으켜 사역하나, 시체는 생전의 모습으로 일으켜지고 죽음의 냄새를 전혀 풍기지 않는다.[85]
이 광활한 세계의 끝을 모조리 끌어모으면 그만 아니냐? 별이 무수히 많다. 은하수가 무수히 많다. 세계가 무수히 많다. 가정하고 또 가정하고 또 가정하면 확률은 그저 숫자놀음에 불과한 것 아니냐? 어려워? 그럼 뒤에 영을 하나 더 붙여. 그래도 안 돼? 그럼 뒤에 영을 두 개 더 붙여. 무한에 한없이 가까이 도달하면 어떤 확률이든 뚫어낼 수 있는 것 아니냐? 내가 원하는 숫자가 나올 때까지 주사위를 던지면 되는 것 아니냐?
어린아이가 손으로 모래를 모아 하나로 뭉쳐 성을 쌓아 올리는데 필요한 세계는 몇 개일까 생각해 본 일이 있느냐? 그 일이 발생하기까지 아이는 대체 몇 개의 세계를 창조해 낸 것이겠느냐? 수많은 세계 그 속, 수없이 많은 먼지 속에서 네모난 철제 의자 하나를 발견한다면, 그것을 보이지 않는 수없이 많은 세계의 증거로 삼겠는가, 혹은 보이지 않는 유일한 제작자의 증거로 삼겠는가. 그것을 판단하는 네 생명은 또 얼마나 많은 세계의 증거이며 혹은 얼마나 위대한 제작자의 증거인가?
뚫어냈다 하자. 이겨냈다 하자. 이루어졌노라 선언하자. 그래서 이뤄진 네 생명은 왜 믿을 만한가? 공기의 흐름과 땅 위의 먼지와 바다의 물과 네 생명의 차이가 기적을 통해 우연히 발생했다면, 그것이 옳노라 그르노라 하는 판단은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나는 우연으로 태어났노라 하는 선언조차 우연으로 발생한 일일 터인데.
생명이 그 손가락을 펼치므로 무수한 세상을 가정하며, 그 발가락의 꿈틀거림으로 숱한 세계를 창조한다. 그렇게나 많은 무수한 세계는 결코 일순간 사라질 수 없는 법이라. 생명이 끝나 우연에 종속되어 법칙을 거스르지 못하게 되어버린다 한들, 그 생명의 흔적 또한 세계 전체에 흩뿌려지며, 끝까지 남아 저항할 것이다.
생명의 근원이 사라지고 그 흔적들이 남아, 나는 세계와 다르다, 나는 세계와 다르다 몸부림을 칠 때에, 그 위에 안간힘을 쓰는 그 애절함을 자세히 들어보라. 영혼이 사라지며 갈기갈기 찢겨나간 그 모든 흔적들이 자신들을 하나로 엮어줄 그 중심을 갈망하고 있다. 다시 한 번 마지막으로 자연을 거스르자 속삭이고 있다.
연결해주마. 없다면 만드마. 만들 수 없다면 대신하마. 사라진 중심은 빌려온 이름을 통해 만들어줄 것이고, 끊어진 흔적은 분열하여 다시 이어질 것이다. 소원하는 의지가 모여 의식이 되고 고장 난 흔적이 회복되어 도구가 되어줄 것이라. 다시금 일어나 자연을 거스르리라.
매번 그러했듯, 나는 지금 또 한 번 세계를 창조하리라.
란의 생사마술(802화)}}}란 프레젠트가 독자적으로 만든 삶과 죽음에 관한 마술. 생사는 본래 하나라는 묵상으로부터 출발했다. 죽음마술과 똑같이 시체를 일으켜 사역하나, 시체는 생전의 모습으로 일으켜지고 죽음의 냄새를 전혀 풍기지 않는다.[85]
경계를 넘나드는 신이자 유라 마술계의 원류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의 마술은 생사마력을 사용한다.[86]
- 광선마술
일직선으로 빛을 내뿜는 마술. 번개마술사 바나간드가 만들었으며, 번개마술과 깊은 연관이 있다. 광선마술이 발산하는 빛은 너무도 밝아서 태양의 빛을 뺏어올 정도다.
- 오비드의 변신마술
대상을 다른 존재로 변화시키는 마술. 사람, 보물, 심지어 패밀리어까지 대상으로 삼는 이 변신마술은 원본과 복제 사이에 조금의 차이도 두지 않는다.[87] 하지만 변신의 종착지는 정하지 못하고 변신하는 대상은 마술적으로 가장 것으로 변하기 때문에[88] 무엇이든 자유자재로 만들 수는 없다. 변신마술은 상대방의 인식을 근간으로 발현되는데[89], 예를 들어 사람들이 어떤 마술사를 몬스터 같은 사람이라고 경멸할수록 그 마술사를 몬스터로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된다.
- 계산마술
계산이 가능한 모든 것을 계산하는 마술. 충분한 인자가 존재하는 한 제 수준을 넘어 심화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90] 렙틸리언 마술사 페루차의 전문마술이다.
- 악수마술
악수를 통해 화합을 다지고 유대를 강화하는 마술. 역사와 발맞춘 오랜 관습을 통해 발휘되는 마술이다.[91] 계약마술의 열화 버전으로 강제력은 크지 않다.
- 이름마술
이름을 통해 거짓의 베일 속에 숨겨진 진실을 알아내는 마술.[92] 역사도 잊은 까마득한 세월 너머에서 전해진 고대의 마술이며[93], 거짓탐지마술의 원형이다. 이름마술은 단순히 사실 여부를 판별한 뿐만 아니라 그 뒤에 숨은 진실까지 밝혀낸다.[94] 게다가 따로 주문을 사용할 필요 없이 항시로 적용된다.[95] 필로소푸스 마술사 사락서니 오두막히의 전문마술이다. 현재로서는 거의 잊혀졌으며 고대의 던전에서나 가끔 찾아볼 수 있다.
- 부패마술
모든 것을 부패시키는 마술.
- 그림자마술
그림자를 활용하는 마술. 검은 태양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96] 검은 태양을 받은 물체는 새하얗게 빛나는 빛그림자를 드리운다.[97] 그림자마술은 그림자 속에 모습을 감추고 그림자로 물리적인 실체를 조형한다.
- 거미마술
거미를 활용하는 마술.
- 반사마술
마술을 그대로 반사하는 사기적인 마술. 상대방의 힘을 내 것으로 삼아 불의의 일격을 선사하는 강력한 마술이다. 하지만 반사마술에 대한 면역을 부여하는 작업은 꽤나 쉬운 일이다.[98]
- 폭발마술
폭발에 관련된 마술.
- 틱마술
필로소푸스 마술사 튜렛의 전문마술. 정신계열 마술의 일종으로, 틱마력을 내포한다. 틱마술은 대상에게 의식적으로 참아낼 수 없는 전조감각충동을 일으킨다. 틱마술에 걸린 마술사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술을 부리고, 수명을 바치고, 심지어 접대의 관습을 어기기까지 한다.[99] 대상의 능력이 대단할수록 그 대단한 능력으로 인한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이는 틱마술의 가장 무서운 점이다.[100] 게다가 틱마력은 주변으로 전염되기도 한다.[101]
- 손가락마술
강화된 손가락으로 막대한 물리력을 발생시키는 마술. 거대화된 손가락을 통해 사용된다. 오번송이 아스타엘의 충격마술을 나름대로 재해석해 만든 오리지널 마술이다.[102]
- 그림마술
회화를 즐겼던 고대의 네체르카레 태황이 부렸던 마술. 그녀가 그린 그림들은 하나의 마술이 되어 그녀의 바람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현실이 되었다. 그것은 이른바 그림마술이다.[103]
- {{{#!folding 희생마술 [펼치기 · 접기]
어리석은 태황은 어떠한 대륙이 반기를 들려 한다면 적극적으로 대륙진멸권을 사용한다.
하지만 지혜로운 태황은 별다른 기반이 없는 마술사를 희생양으로 선택하여 그를 대륙의 지배자로 선포하고 대륙진멸권을 허락한다.
희생양이 된 마술사는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가장 잔혹하고 가장 악의적인 살육을 감행하기 일쑤이며 그 대륙의 모든 존재로부터 크나큰 미움의 대상이 되는데 이것이 무르익을 때까지 어느 정도 방관해야 한다.
그 미움이 차고 넘치게 되면 지혜로운 태황은 대륙을 진멸하고자 하는 그의 뜻을 희생양에게 전가하여 처형함으로 희생양과 함께 모든 미움을 단번에 없앤다.
그를 통해서 대륙은 다시금 태황의 은혜에 감사할 것이며 이에 반발심은 크게 누그러질 것이다.
태국 제21왕조 초대 태황이 후대 태왕을 위해 작성한 지침(926화)}}}희생을 통해서 유대감을 강화하는 마술. 희생으로 평화를 만드는 고대로부터 이어진 사람의 본성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사회는 갈등이 쌓이면 필연적인 폭력을 쏟아낼 배설구를 만든다. 그리고 희생물에 가차없는 폭력과 분노를 쏟아내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를 얻는다. 희생마술은 바로 이 원리를 기반으로 한다.[104] 전번 희생제물을 앞장서서 죽인 자들은 다시금 희생제물이 되고, 그렇게 희생이 끝없이 반복되며 사회는 굳건해진다.[105]
하지만 지혜로운 태황은 별다른 기반이 없는 마술사를 희생양으로 선택하여 그를 대륙의 지배자로 선포하고 대륙진멸권을 허락한다.
희생양이 된 마술사는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가장 잔혹하고 가장 악의적인 살육을 감행하기 일쑤이며 그 대륙의 모든 존재로부터 크나큰 미움의 대상이 되는데 이것이 무르익을 때까지 어느 정도 방관해야 한다.
그 미움이 차고 넘치게 되면 지혜로운 태황은 대륙을 진멸하고자 하는 그의 뜻을 희생양에게 전가하여 처형함으로 희생양과 함께 모든 미움을 단번에 없앤다.
그를 통해서 대륙은 다시금 태황의 은혜에 감사할 것이며 이에 반발심은 크게 누그러질 것이다.
태국 제21왕조 초대 태황이 후대 태왕을 위해 작성한 지침(926화)}}}희생을 통해서 유대감을 강화하는 마술. 희생으로 평화를 만드는 고대로부터 이어진 사람의 본성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사회는 갈등이 쌓이면 필연적인 폭력을 쏟아낼 배설구를 만든다. 그리고 희생물에 가차없는 폭력과 분노를 쏟아내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를 얻는다. 희생마술은 바로 이 원리를 기반으로 한다.[104] 전번 희생제물을 앞장서서 죽인 자들은 다시금 희생제물이 되고, 그렇게 희생이 끝없이 반복되며 사회는 굳건해진다.[105]
- 흰불마술
생명마력을 연료로 타는 불마술. 생사마술을 통해 검은불마술의 원료를 생명마력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마치 푸른불마술이 불마술을 상쇄하듯이, 흰불마술은 검은불마술을 상쇄한다.[106]
- 심장번개마술
프락티쿠스 번개마술사 에인절의 전문마술. 타인의 심장에 마술을 새겨, 본인이 원할 때 언제든지 심장 지척에서 번개마술을 터뜨릴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시전자가 죽음에 이르면, 심장번개마술은 이를 감지하고 일시에 터져 모든 대상을 죽인다. 심지어 대상의 수명을 강제로 끌어와 대상보다 한 수준 높은 번개마술을 터뜨릴 수 있어, 대상이 프락티쿠스라면 필로소푸스 번개마술이 발동하게 된다.[107] 그래서 심장번개마술은 다른 마술사를 노예로 만들기에 최적화된 악독한 마술이다.
42종류의 마술진이 복합적으로 응용된 복잡한 마술이며, 안배에도 기록되지 않은 에인절만의 오리지널 마술이다.[108]
- 방송마술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송출하는 마술. 최근에 개발된 마술이기 때문에 파훼법이 드물다.[109]
- 동면마술
오랜 시간 동안 생명활동을 중지하고 동면에 빠지게 하는 마술.[110]
- 검은손마술
주변 공간은 물론이고 시간까지 장악하는 아뎁투스 미노르급 마술.[111] 제2계의 마술사 노록의 전문마술이다.
- 충격마술
이소그웨 마칸달의 마술을 모방하여 만든 아스타엘의 전문마술. 필로소푸스에게도 감히 불가능한 복잡한 염력의 운용이 필요하다.[112] 사실 마술이라고 부르기에도 애매한, 염력을 다루는 독특한 기술에 속한다. 파괴하려는 물질을 적합한 공진주파수로 흔드는 것이 바로 충격마술의 비결이다.[113] 대륙을 파괴하는 필로소푸스급 마술과는 위용에서 밀리지만, 대인 전투에서의 살상력만큼은 즉사마술보다 빠르고 강력하다.[114]
- 가시마술
가시에 관한 마술. 제29구역의 야생 대륙 중 하나에는 위대한 가시마술사의 흔적이 남아 있어, 대륙 전체가 첨예한 가시로 뒤덮여 있다.[115]
- 감옥마술
포박마술의 변형.[116]
2.2. 수준
자세한 내용은 언어의 주인이란/설정/수준 문서 참고하십시오.2.3. 관련 용어
- 위엄
마술사의 모든 행동과 결정은 위엄과 마력에 영향을 끼친다.[117] 위엄이 높은 자의 행동과 말은 세상에 더 강한 영향력을 끼친다.[118] 예를 들어 집주인이 손님에게 이제 그만 집에서 나가라고 하거나 경비대가 마차에게 멈춰 서라고 말할 때, 손님이나 마차는 집에 머무를 능력이나 계속 움질일 능력이 없어서 그 말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상황에서는 집주인과 경비대에게 위엄이 있기 때문에 그 말을 따르는 것이다. 마술사마다 이 위엄을 유지하고 높히는 방법은 다르지만, 신념을 자주 어기거나 잦은 실패를 겪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면 그 마술사의 위엄은 더 이상 오르지 않거나 심지어 하락할 수도 있다. 수준이 정체되는 마술사들이 이러한 상황에 자주 처한다. 특히 승격에 연달아 실패한 마술사들이 영원히 수준이 정체되는 것은 승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믿는 열패감이 위엄을 하락시키기 때문이다.
- 염력
생각만으로 사물을 움직이는 것, 또는 그러한 힘. 마술사는 기본적으로 염력을 타고나며, 염력은 모든 마술의 근본이기에 이를 행할 수 있는 자만이 마술의 자질을 가진다.[119]
- 마력
마력은 의지하는 힘이다. 불을 타오르는 의지를 담아내면 불마력, 물이 흐르는 의지를 담아내면 물마력이 되는 식으로 마력은 다양하게 분화한다. 염력과 혼동되기 쉽지만, 마력은 투박하고 단순한 의지인 염력과 달리 더 세밀한 힘인 데다 지성을 담고 있다.[120]
- 지팡이
정식 마술사가 가져야 할 세 가지 요소 중 하나.[123] 마술사가 마술을 부리는 것을 도와주며 지팡이 없이 마술을 부리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영혼과 연결되어 있어 자유자재로 역소환이 가능하다.
- 패밀리어
정식 마술사가 가져야 할 세 가지 요소 중 하나.[124] 마술사의 영혼과 맞닿은 분신이다. 패밀리어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사람이 염력으로 지성을 불어넣은 것이다.[125] 이게 가능한 이유는 염력이 단순한 힘이 아니라 사람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기 때문으로, 이 의지가 쌓여서 하나의 지성체가 되면 그게 곧 마술사의 분신인 패밀리어가 되는 것이다.[126]
어떤 패밀리어를 가지냐에 따라서 마술사의 미래를 좌지우지하는데, 예를 들어 물의 패밀리어를 가진다면 불마술은 꿈도 꾸지 못한다.[127] 패밀리어는 영혼에 종속되기 때문에 환생으로도 패밀리어를 바꿀 수 없으며, 두 개의 패밀리어를 가질 시에는 영혼이 찢어져 버린다.[128]
보통 견습이 패밀리어의 말을 들으려면 분화하는 화산, 폭우가 내려 생겨난 홍수 한복판, 폭풍의 눈 속, 죽음이 가득한 전쟁터 같은 심화된 환경에 가야 하며[129], 반대로 마술사가 패밀리어를 잃으면 패밀리어에게 항시 부여하던 의지, 또는 지성이 되돌아와 마력에 과부하가 걸린다.[130]
{{{#!folding 패밀리어 목록 [펼치기 · 접기] - 자독
핏빛으로 빛나는 거대한 눈동자.[131] 란이 자독을 소환할 때면 서술의 시점은 1인칭에서 3인칭으로 바뀐다.[132] ‘나는’이라고 서술하던 것을 ‘란은’이라고 서술하는 식. 란이 자독을 통해서 스스로를 3인칭으로 보면 머리가 터질 듯이 아파온다.[133] 수준이 높아질수록 두통은 사라지지만[134], 1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권장되며[135], 이는 승격해도 마찬가지다. - 살라만드라
꼬리와 혀끝에서 불꽃을 피워내는 도마뱀. 많은 불마술사들의 패밀리어다. - 운디네
소녀의 모습을 한 물의 정령. 란이 염력 공부를 하다가 불러들이기도 한다.[136] 많은 물마술사들이 운디네를 패밀리어로 가지고 있다. - 실프
바람의 정령. 하피들이 주로 얻는 패밀리어다. - 피닉스
절대 죽지 않는 새. 죽음에 준하는 상태에 이르러도 충분한 불길을 주면 알에서 다시 깨어난다.[137] 피닉스는 알을 낳으면 자기 몸을 잿더미로 만들어서 그 위에 뿌리는데, 알은 그 재에 담긴 불길이 흡수해 부화한다.[138] 피닉스는 형제가 있다면 먼저 태어난 새끼가 모든 불길을 먹을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139] 피닉스의 깃털은 질 좋은 불씨가 된다.[140] - 철용
철로 이루어진 몸을 가지고 있으며 입에서 불을 뿜는다. - 죽음
망자의 기운이 가득한 곳에 가면 자신의 죽음을 만날 수 있는데[141], 그 죽음을 패밀리어로 얻으면 그 마술사의 모든 죽음마술은 강력한 힘을 얻는다.[142] - 아이언골렘
골렘의 정석은 스톤골렘이지만 현대에 와서는 아이언골렘을이가장 많이 채택된다.[143] 불마술이 통하지 않고 무게가 아주 무거워 염력에 잘 저항하기 때문이다.[144] - 웨일토퍼스
지느러미가 있어야 할 곳에 수많은 오징어 다리를 달고 있는 거대 물고기.[145] 세이렌 마술사 숀이 패밀리어로 부린다. - 검령
검에 깃드는 존재. 무기령의 일종이다. 무기령은 무기에 애착을 가지고 마치 지성을 갖춘 것처럼 존중하는 보편적인 현상의 결과다.[146] 검령이 있으면 검이 부러져도 붙일 수 있고, 만일의 경우 검령은 다른 검으로 옮겨질 수도 있다.[147] 대부분의 아세아 검마술사들은 검령을 패밀리어로 삼는다. - 레비아탄
허무를 지배하는 위대한 몬스터이자 오비드의 패밀리어. - 시토도키스
시간 속을 유영하는 보랏빛 나비.[148] 우화를 통해 마술사와 함께 성장한다. 프시케의 패밀리어다. 시토도키스(σητόδοκις)는 그리스어로 나비를 뜻한다. - 공룡
현재는 완전히 멸종한 드래곤의 이형.[149] - 코발로스
마술사들이 착용한 보물을 강탈하는 몬스터.[150] - 본 드래곤
죽음마술로 일으킨 드래곤의 사체. 뿔이 제거되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움직일 수는 없다.[151] - 이지락
그림자가 없는 곳에서도 그림자를 만드는 패밀리어. 그림자마술사들이 애용한다.[152]}}}
- 로브
10차원의 정보를 2차원으로 저장하는 보물의 일종. 대부분의 사물, 심지어 언데드까지 저장할 수 있으나 영혼은 10차원 너머의 존재이기 때문에 저장할 수 없다.[153] 여타 보물과 달리 너무나 획기적인 발명품인 데다 등장 이래 큰 개선이 없기 때문에 제2계에서 내려왔다는 설이 지지받는다.[154]
- 레갈리아
왕의 위엄을 상징하는 네 가지 물품. 왕홀, 도검, 보주, 그리고 왕관이 그것이다.[155] - 왕홀
왕홀은 본디 왕이 스스로 자신의 기억을 되짚기 위해 그때그때 기록한 책자가 변형된 것이다. 현재 왕홀의 형태는 지팡이가, 기능은 마술책이 이어받았지만 그 둘은 원래 하나다.[156] - 보주
보주는 모든 보물 중 가장 귀한 보물이다. 다시 말해 다른 보물들의 효과를 모두 모방할 수 있는 만능보물로, 모든 보물의 모태이자 보물의 왕이라고도 불린다.[157] 통상적으로 한 수준 아래 보물의 능력을 모방할 수 있으나 최상급의 보주는 동급의 보물의 효과도 모방할 수 있다.[158] 다만 결국에 소모품인지라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니어서 사용 회수를 초과하거나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면 깨지기도 한다.[159]
- 성
마술사의 보금자리를 성이라고 한다. 오랜 세월 동안 주인의 마력을 받아들인 성은 주인의 뜻을 절대적으로 이행하는 마술적인 공간이 된다. 성의 주인이 성에 머무를 때면 내부의 일거수일투족을 전부 꿰뚫어 볼 수 있으며, 그의 마술은 한 수준 높은 위력을 발휘한다. 그래서 마술사는 성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160] 다만 일시적으로 상대방의 성을 무효화하는 보물이 존재하는 만큼 절대적인 방어 수단이 될 수는 없다.
위대한 마술사는 아스트랄 안에 성을 배치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스트랄 안에 성을 두는 것은 최소 필로소푸스에게나 가능한 일이다.[161]
일시적으로 성을 만드는 보물이나 마술진도 존재하는데, 임시인 만큼 성의 효과를 전부 가져오지는 못한다. 임시 성은 성의 주인이나 성의 효과를 내는 보물 또는 마술진을 제외한 대상에게는 접대의 관습이 적용되지 않는다.[162] 그것들은 말 그대로 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 접대의 관습
접대의 관습은 성의 주인과 초대받은 손님 사이에 작용하는 절대적인 법칙으로, 오랜 전통인 만큼 강력하게 작용하며 아무리 강력한 마술사도 이를 무시할 수 없다.[163] 접대의 관습에 따라 성의 주인과 초대받은 손님은 서로 피해를 입힐 수 없다. 접대의 관습을 어긴 마술사는 어디에서도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없게 된다. 항시 부적절감이 육신과 정신을 갉아먹고 단 한순간도 편히 쉴 수 없다. 트랜스는 고사하고 스트레스조차도 풀 수 없으며 제정신을 유지하기조차 벅차다.[164] 그래서 마술사들는 목숨이 경각에 달할지라도 접대의 관습을 어기지 않으려 한다. 작중에서 접대의 관습이 깨진 사례는 엠버밍 학계의 멸망[165], 튜렛의 틱마술로 인한 자멸 외에는 없다[166].
- 트랜스
눈을 감고 머리를 완전히 비우는 명상을 하는 상태. 생각을 하지 말자는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 승격의식을 치르거나 마력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서 시행한다.[167]
- 포션
포션은 특수한 재료를 정제해서 만든다.[168] 그중에서도 순수한 마력을 정제한 포션은 마술사들의 화폐와 같은 역할을 한다. 단위가 매우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농도의 표기는 로그 스케일을 사용하는데, 도수가 0.1 높아질 때마다 농도는 2배 진해진다.[169] 예를 들어 3.0도의 포션은 2.0도의 포션보다 1024배 진하다. 3.0도 이상의 포션은 통상적인 방법으로 제작할 수 없고, 담합으로 인해 시장에 유통되지 않는다.[170]
특성상 포션은 항상 포션 병에 가득차고 농도를 올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포션 농도는 일반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다.[171]
러브페일 학파의 전재산이 2.72도라는 언급을[172] 보아하니 2점대 중후반이 중소 학파의 적정 재산인 듯하다. 란이 안배의 반지에서 꺼낸 크림슨 루비가 2.8도, 스퀘어 사파이어가 2.6도쯤으로 처분되는 것을 보면[173] 2.9도 포션만 해도 상당히 큰 금액인 모양이다.
- 엘릭서
생사를 넘나드는 시련을 겪으면 세부 수준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마술사는 그런 식으로 수준을 올리지 않는다. 세부 수준을 올리기 위해 먹는 포션이 엘릭서다.[174] 엘릭서를 먹는다고 무조건 승급하는 것이 아니라 확률이 존재한다. 마술사의 전문마술을 고려해서 엘릭서를 맞춤 제작하면 승급 확률은 더욱 올라간다.[175] 어떤 엘릭서들은 부작용도 굉장해서 심각한 경우에는 복용자를 죽음에 이르게도 한다.[176] 마술사의 사망률 원인 1위가 바로 엘릭서다.[177]
급이 낮은 엘릭서는 성공률이 아주 낮고 마스터 승급은 불가능하다. 반면 급이 높은 엘릭서는 마스터 승급도 가능하고 승급 확률도 높으며 부작용도 적다. 특히 전설 속의 S급 엘릭서는 단숨에 세부 수준을 두 단계 올려준다.[178]
- 촉매
촉매는 어떤 마술의 효과를 빠르게 가져오는 것들의 총칭이었으나 마술이 발전하면서 촉매의 진짜 기전은 마술을 가속화하는 게 아니라 부족한 조건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179] 승격 조건을 무시할 때 사용된다.
- 정신회복포션
승격에 실패하면 패배감, 허무함, 그리고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마술사를 덮친다. 정신회복포션이 없다면 마술사는 다시 승격을 시도할 수 없을 정도로 낙심하여, 마치 언데드 같은 무기력한 상태가 된다.[180]
- 아스트랄
아스트랄의 정확한 정의는 현실화되지 않은 가상의 공간이다.[181] 아스트랄에 존재하는 것은 현실화될 수 있는데, 이는 사람의 의지, 마력을 필요로 한다. 염력을 포함한 모든 마술적 행위는 아스트랄의 현실화로부터 출발한다.[182]
대중적으로는 위대한 마술사가 만든 가상공간을 의미한다. 이러한 아스트랄은 마술사의 머릿속에 머무르지 않고 밖으로 꺼내져 세상과 중첩되어 있다. 아스트랄에선 외부와의 상호작용이 차단되며 시간이 흐르는 속도, 물리 법칙 등 많은 부분이 원래의 세상과는 달라진다. 이러한 고유 법칙들은 아스트랄을 만든 마술사가 설정하는 것이며, 아스트랄에 들어간다는 것은 그것을 자신의 현실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 법칙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애초에 그 아스트랄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때문에 그 안에 들어간 자에겐 아스트랄이 곧 현실이 되며 이 둘은 구분되지 않는다.[183]
작중 등장한 아스트랄은 드래곤 목장, 올하브로의 유령선, 패션쇼, 레그리오의 책보물, 스마엘이 봉인된 피라미드, 네체르카레 태황릉, 엠버밍 학계의 은신처 등이 있다.
- 관리자
지성을 갖추고 있으나 영혼이 없는 프로그램.[184] 생명체가 아니다.[185] 관리자는 카르마를 관리하는 기능을 하며[186], 그 때문에 관리자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지성이 필요하다.[187]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예는 던전의 관리자다. 던전의 관리자는 던전의 법칙을 관리한다. 던전의 법칙이 잘 성립하는지 지켜보고, 던전이 망가지면 고치고, 또 던전의 법칙을 직접 집행하면서 던전이 무너지지 않도록 한다.[188]
- 카르마“모든 것은 카르마다.”안배의 관리자[189]
모든 마술에는 대가가 따른다. 기아스가 바로 이 카르마를 이용하는 방법의 한 갈래다. 심지어 마술사의 승격조차 카르마와 엮여 있어, 승격에는 자신보다 한 수준 위의 마술사의 죽음이 요구된다.
세상에는 일어날 법한 일만 일어나는데, 만약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의 정도에 따라 카르마를 자극하게 된다.[190] 최악의 경우, 카르마를 주시하고 있는 위대한 마술사가 찾아와 봉변을 당할 수 있다.[191]
- 기아스
마술이나 보물 등에 제약을 걸어 그 대가로 효과를 강화시키는 것.[192] 제약이 강하면 강할수록 마술의 효과는 극대화된다.
기아스가 작품 내에서 서술된 케이스는 다음과 같다.
{{{#!folding 기아스 예시 [펼치기 · 접기] - 자신이 가진 예지마력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을 대가로 필로소푸스의 예지에서조차 완벽하게 벗어나는 란의 예지마술.
- 봉인 해제 조건을 대놓고 명시함으로서 그 효과를 극대화한 프레젠트 성 지하의 안배.
- 시전자로서의 특권을 포기하고 침입자와 같은 입장에 놓이는 것을 대가로 한 비토인의 보안마술.
- 지툰이 자신을 함부로 해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스스로도 나오지 못하는 기아스를 걸어 보호 효과를 극대화한 이스릴의 관 보물.
- 자기 자신까지도 대상에 포함시키고, 대상의 조건을 극히 한정적으로 좁히는 대신 해당되는 대상의 염력과 마술을 완전히 봉인하는 올하브로의 봉인마술진. 올하브로는 죽음마술사를 조건으로 삼아 발동시켰다.
- 타인에게 테오리쿠스의 힘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프락티쿠스조차 위화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수준을 위장하는 반지보물.
- 허상을 지우는 보물로 손쉽게 무력화될 수 있는 대신 모든 마술에 면역인 허상마술.
- 시전자의 모든 지성을 마술진에 활용하며 마지막으로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심지어 시전자가 죽는다고 해도 멈출 수 없는 서지클의 즉사마술진.
- 자신이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는 대신 다른 모든 마술을 반사하는 나이오의 반사마술
- 뇌 깊숙한 곳에 있는 빈 공간에, 자유의지를 생성하는 특별한 기관이 실질적으로 존재하며 그것이 파괴될 경우 자기 영혼도 같이 파괴된다는 기아스를 내포한 란의 봉인마술.}}}
- 아름다움"너 아느냐? 마술사가 수준이 높아질수록 말이다. 이, 이, 이 감각! 감각이라는 놈이 엄청나게 발달을 해요. 응? 그래서 전에는 몰랐던 온갖 것이 느껴지거든? 아름다운 것이 더 이상 아름답지 않지. 흐흐흐. 그래서 더더욱 가치 있는 거다. 하이엘프 같은 건.칼라스타[193]
마술의 수준이 올라간다는 것은 곧 본인의 가치가 특별해진다는 뜻이다. 성인이 되면 어린아이의 장난감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처럼 마술사들에겐 세상 모든 것들이 형편없어지게 된다. 그래서 마술사들은 더더욱 귀한 것을 찾으려 하고, 얻으려 하고, 소유하려 한다.[194]
- 냉매
승격의식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감각의 과부하가 찾아온다. 과도하게 세밀해진 감각은 주변 사물의 비대칭성을 그대로 인식하고 참을 수 없는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를 해결하는 가장 통상적인 방법은 바로 그 세밀해진 감각으로도 혐오감을 느낄 수 없는 아름다운 것을 보는 것이다.[195] 이를 냉매라고 한다. 냉매에 집중된 감각은 곧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당연하게도 수준이 오를 때마다 감각이 크게 세밀해지기 때문에 필요한 냉매의 수준도 올라간다.
- 조예와 안목
젤라토르 승격까지는 어떤 냉매든 큰 차이가 없지만, 테오리쿠스급 냉매의 진가를 온전히 알아보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조예와 안목이 필요하다.[196] 그를 위해 같은 분야의 네오피테급, 젤라토르급 냉매를 많이 봐둘 필요가 있다.[197]
가장 중요한 것은 입문작으로, 어떤 사람에게 처음 그 분야에 대한 눈을 뜨게 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성보다는 대중성이 높다. 입문작으로 예술이 입문한 사람들이 그 다음부터 그 분야를 이해하고 안목을 키우게 된다.[198] 입문작을 만나는 것은 어디까지나 운의 영역으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접 예술품을 창작해보는 것이다.[199]
- 패션쇼
프락티쿠스 승격 조건 중 하나로, 자신의 패션을 정하는 이벤트다. 패션쇼를 치르고 패션을 정한 마술사는 자신의 패션에 맞는 보물만을 사용할 수 있다.[200]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이 더 멋있으니까.
- 복합패션
베리에이션을 제외한 두 종류 이상의 패션을 혼용하는 형태. 패션쇼에서 최다 투표를 받은 패션이 둘 이상이라면, 마술사는 그 모두를 자신의 패션으로 삼을 수 있다. 복합패션 보유자는 어떤 마술을 부릴지, 어떤 보물을 사용할지에 따라 복장이 달라진다.
복합패션이 나타나는 이유는 추측에 불과하지만, 마술사 본인이 여러 마술을 전문마술급으로 익혔기 때문이라는 게 정론이다.[201] 복합패션은 매우 희귀해서, 마술계 전체를 뒤져도 복합패션 보유자는 몇 없다.[202]
- 염력 필드
배틀의 기본은 염력이다. 주변 환경을 염력으로 지배하는 것은 자신의 위엄을 드높이고 상대를 위축시킨다. 그것만으로도 모든 마술의 적정률 및 확률이 대폭 상승한다.[203] 염력은 자신과 멀어질수록 현저하게 약해지지만, 많은 공간을 지배하는 것은 상대의 마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204] 그래서 적절한 크기의 염력 필드를 융통성 있게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아세아에서는 염력 필드를 심검이라고 부른다. 심검은 염력을 극도로 갈고닦아야 닿을 수 있는 지고한 경지다. 모든 것을 벨 수 있으며 전지전능의 힘을 내포한다고 전해진다.[205] 또한 예지마술에 면역인 듯하다.[206]
아무것도 없는 곳에도 존재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공간이다. 수준 높은 염력 필드의 운용은 공간 그 자체를 움켜쥐고 변형할 수 있다.[207]
- 해킹
주문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유도하는 행위. 주문의 틈을 이용하여 적에게 마술을 튕겨내는 것도 가능하다.[208] 해킹 전문가는 그 위험성 때문에 마술사들의 배척 대상이다.[209]
- 데스마스터
최상급 언데는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첫째, 수준이 고정되지 않아 성장할 수 있어야 하고, 둘째, 강한 연쇄 작용으로 증식할 수 있어야 하며, 셋째, 주인에 대한 충성이 확고하여 배신하지 않아야 한다. 넓디 넓은 마술계에 이에 부합하는 언데드는 단 3가지, 리치, 뱀파이어, 그리고 데스나이트다. 이를 모두 소유한 죽음마술사가 바로 데스마스터다.[210] 게다가 한 명의 죽음마술사나 다름없는 리치[211], 생명마력을 사용할 수 있는 뱀파이어, 천만 마술에 면역인 데스나이트는 대단히 적절한 조합이다.
처음에 경고처럼 시작했을지 모르는 데스마스터에 관한 이야기, 그것은 이제 거의 예언처럼 마술계를 짓누르고 있다.[212] 필로소푸스 데스마스터는 다른 필로소푸스의 성조차 무너뜨릴 힘을 가진다고 여겨진다.[213] 그것도 자신은 성 안에 앉아 절대적인 보호를 받으며 말이다.[214] 그래서 학회연합은 데스마스터의 출현을 경계하고 죽음마술사에 관계된 모든 것을 철저히 소멸하려 한다.[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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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연
인연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다.[219] 인연은 우연이며 그렇기 때문에 인과율에서 벗어나 있다.[220]
마술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연은 바로 사제관계다. 제자의 수준이 더 높아진다고 해도 사제관계만큼은 역전되지 않는다.[221]
인연은 사람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인력이다. 또한 이것은 마술사가 카르마에게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카오스는 중력으로 인해 일정 이상 폭발하지 못하고 중심으로 가둬지지만 카르마는 지성체 사이에서 적용되는 법칙이기에 사람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인연이야말로 카르마를 극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 인과율
인과율은 사건의 원인과 결과다.[222] 인과율은 시간의 흐름과 무관하고[223], 꼭 시간의 방향을 따라가지는 않는다.[224]
전후를 구분할 수 없는 찰나의 사건에도 분명 선후관계와 인과는 존재한다. 하지만 그중 하나를 특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바로 이것이 인과율을 조작하는 방법이다.[225]
하지만 인과율을 함부로 어겨서는 안 된다. 악마가 출현하여 인과율 위배자를 추적하고 소멸시키기 때문이다.[226]
- 천벌
한 사람의 카르마가 크게 쌓이다 보면 세계가 그 사람의 존재를 부정하기 시작한다. 천벌에는 어떠한 패턴이나 방식이 존재하는 게 아니다. 천벌을 받아 죽는 자는 우연하게 죽는다. 다시 말해 천벌은 대상자가 죽을 때까지 그가 죽을 만한 우연을 끝없이 발생시켜 결국 죽게 만드는 것이다. 그게 바로 천벌의 무서운 점 중 하나다. 천벌은 그것이 천벌인지 아닌지 구분이 불가능하다. 우연을 가장하니까. 모든 마술사에게 있어 천벌은 근본적으로 회피 불능이다.[227] 천벌에 면역인 악마를 제외하면[228], 천벌을 뚜렷하게 정의 내릴 수 없으니 피할 수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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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전능
마술의 끝 또는 제2계의 마술이라 칭해지는 힘으로 제2계의 상대적인 힘이다. 쉽게 말해 제2계 버전 마력이다.[230] 전지전능은 상상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으며 현실에 간섭하는 ‘권한’이다.[231] 전지전능이 특별한 이유는 그 어떤 대가나 일말의 마력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효과만큼이나 난해하기 때문에 존재조차 불분명하다. 필로소푸스들 중에서도 일부만이 전지전능의 편린만을 다룰 수 있으며, 그것조차 엄청난 마력을 소모한다.[232] 전지전능이란 이름 아래에는 어떠한 모순도 존재하지 않는다.[233]
전지전능은 제2계에서 내려온 지식이자 승천으로 나아가는 비밀이다.[234] 승천하는 마술사가 허무를 깨닫는 것은 필연이며, 바로 그 허무가 전지전능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만물을 소멸시키는 제2계의 허무는 심지어 카르마조차 소멸시키는데, 그것이야말로 전지전능의 본질이다.[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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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간섭
현실간섭.[237]
- 허무
허무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그곳에는 존재도 힘도 의지도 없다. 허무는 마술도, 보물도, 존재도, 영혼도 무로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존재는 허무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심지어 카르마조차도. 제2계는 그런 허무로 가득차 있는 곳이다. 그래서 승천하고자 하는 모든 마술사들은 그 허무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방법은 이 땅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 이 땅 역시 허무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며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238]
허무마력으로 가득 찬 우주 공간에서는 마술사도 일반인처럼 변한다. 의지를 전달할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239]
한 것을 되돌리는 의지의 집약체가 허무마력이라 할 수 있고, 따라서 허무마력은 마술사마다 다르다. 마력은 의지에서 비롯되고 의지는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힘이라 정의할 수 있지만 이를 의지의 입장에서 반대로 바라본다면 자연법칙은 자신을 죽이고 소멸하고 말살하려는 거대한 힘과 같다. 즉 허무마력이란 모든 것을 되돌리는 자연 법칙, 카르마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 카오스
마력이라는 것은 사실 실존하지 않고, 실상은 그 반대가 존재한다. 마력은 단지 불순물의 부재다. 차가움은 열의 부재이지만, 차가움이라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는 것처럼 말이다. 마력과 불순물의 상보 관계는 관점의 차이일 뿐이다.
이때 이 불순물이라는 것이 바로 카오스다. 의지는 질서의 산물이니, 의지를 소모할수록 그만큼의 혼돈이 만들어지는 법이다.[240] 그리고 그 카오스의 본질은 무질서한 ‘섞임’이다. 카오스는 왼쪽과 오른쪽, 안과 밖, 삶과 죽음, 그리고 그밖의 모든 것이 마구잡이로 뒤섞어 버린다.[241]
카오스는 흔히 카르마의 대가로 나타난다. 질서가 처음 만들어질 때 카르마에 의해서 카오스도 같이 생성된다. 카오스는 스스로 폭발하며 사방으로 비산하고, 모든 것을 카오스로 물들이려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중력이 이를 붙잡는다.
- 꿈
신비로운 힘을 가진 꿈은 많은 마술사들의 탐구 대상이었고 그에 관한 수많은 마술들이 연구되고 개발되었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쓸모가 크지 않아 결국 사장됐고, 예지몽을 제외하고서는 꿈에 관련된 마술을 전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242] 강한 예지마력을 타고난 이들은 간혹 꿈의 환상 속에서 미래를 보곤 한다.
신에 준하는 필로소푸스들은 으레 예지몽을 꾼다.[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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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림보
꿈 속의 꿈, 그리고 그 꿈 속의 꿈. 그 가장 깊은 곳에 존재하는 히프노스의 궁전. 현실과 환상, 과거와 미래, 그리고 모든 것의 경계가 흐릿한 림보에서는 무엇이든 튀어나올 수 있다. 림보는 인과율이 전혀 적용되지 않아 위대한 마술사라도 한순간에 일반인이 될 수 있는 위험한 공간이다.[244] 인과율을 초월하는 꿈의 권능은 림보를 종잡을 수 없는 미궁으로 만들어 버린다.[245]
- 영혼
자유의지의 근원인 영혼은 질서의 궁극적인 산물이다. 질서가 성숙하여 영혼을 낳으면, 그 영혼은 매순간 질서를 낳게 된다. 그렇게 질서는 스스로를 끝없이 보존한다.[246] 영혼을 가진 자는 판단의 주체가 되며[247], 끊임없이 운명을 개척한다.[248] 그리고 지성은 근본적으로 영혼으로부터 나온다.[249]
모든 생명 학회가 일반적으로 동의하는 바에 따르면, 영혼은 뇌세포 안 단백질 기반 미세소관에 큐비트 형식으로 저장되는 정보처리명령집합체이다.[250]
- 저승
영혼이 육신을 떠나면 영혼에게만 작용하는 특수한 인력에 의해 한 곳으로 빨려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저승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현실에 존재하는 실질적인 위치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251]
- 언어
단어는 이미 그 의미가 정해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마술사들은 태어날 때부터 말을 할 줄 안다.[252]
- 진명
모든 우주에서 홀로 구분되는 이름. 진명을 노출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253]
- 프로그램
프로그램은 제2계의 단어다.[254]
- 큐비트
제2계의 정보 단위. 비트가 0 혹은 1 중 하나의 뜻을 내포하는 정보의 집합이라면 큐비트는 0과 1 둘 모두를 내포한다. 때문에 모든 것을 비트 단위의 정보로 전환하여 저장하는 로브에는 큐비트 형식의 영혼이 들어갈 수 없는 것이고, 사념 또한 이미 망가진 큐비트가 비트 형식의 정보로 고정된 것을 의미한다.
- 행성개조
행성개조는 스스로를 소멸시키며 뜨겁게 타오르는 별을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생태학은 물론이고 지질학과 천문학, 그리고 각종 분야를 전부 전문가 수준의 조예를 갖추고 있어야만 하는 극히 까다로운 기예다.[255]
3. 지역 및 국가
작품의 무대는 하나의 행성이며, 하늘 너머에는 여러 개의 태양이[256] 조금만 올라가도 몇 배로 커질 정도로[257] 가까운 거리에서 운행하고 있다. 총 1만 개의 대륙은 완전히 동일한 형태로 되어 있으며[258], 1만 대륙 전체에 대략 15조가 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259] 행성의 내부는 텅 비어 있으며 세계수가 대륙의 하부를 떠받치고 있다. 대부분의 엘프들은 그 세계수 위에 거주하고 있다.각 대륙의 악마들은 역사가 무한히 반복되도록 각자의 대륙을 관리하고 있었으나, 세계의 주인이 자리를 비운 채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은 대부분이 소임을 내팽개치고 역사를 방치하고 있다.[260]
아프린유라세아 대륙은 본디 하나의 대륙이나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아프린과 유라, 그리고 아세아로 나뉘어 있다.[261] 아프린유라세아는 총 인구 21억 명에[262] 마술사만 4만 명 조금 못 미칠 정도로 인구가 많다.[263] 공식적인 프락티쿠스만 3명을 배출했고, 실제로는 4명이나 배출했을 정도로 이례적으로 마술적 성취가 높은 대륙이다. 한편 테오리쿠스는 120여 명, 젤라토르는 2천여 명, 그리고 네오피테는 3만여 명이라고 파악된다.[264]
3.1. 유라 대륙
란 프레젠트의 출생지이자 작중 주무대가 되는 대륙.발칸 공작의 반란으로 인해 멸망한다. 런도가 함락되고 칼라스타의 우라늄 불마술로 증발하는 것으로 왕가의 대는 끊기게 되고, 바리튼 왕국은 발칸 왕국의 새 시대를 맞는다.}}}
- 런도
바리튼의 수도.[267] 외벽, 중벽, 내벽의 삼중성벽이 도시를 보호하고 있다. 외벽 밖에는 넓은 논밭이, 외벽과 중벽 사이엔 평민들의 주거 지역과 상가가, 중벽과 내벽 사이에는 중앙귀족들의 저택들이 늘어서 있다. 내벽 안쪽엔 왕이 기거하는 버킹엄 궁전과 군대, 그리고 바리튼의 마술 학회가 위치해 있다.[268]
바리튼 왕국 전체 인구의 20%는 런도와 그 인근에 거주한다. 사업은 바리튼의 30%를 차지하며 생산력은 바리튼의 50%를 차지한다.[269]
물길로는 탐스강으로, 육로로는 발킹, 롬퍼드, 우드포드, 토트넘, 에그웨어, 웸블리, 브렌트포드, 리치몬드, 윔블돈, 밋첨, 크로이돈, 시드컵, 다트포드를 통해 외부와 이어져 있다.[270] - 탐스강
런도를 통해 흐르는 강.[271] - 엘리자베스 타워
런도 전역에 시간을 알려주던 시계탑.[272] 직사각형 형태로 하늘을 찌르는 시계탑은 한 면의 길이조차 열 사람이 팔 벌리고 늘어서도 부족할 정도로 거대하다. 네 면에는 모두 거대한 시계가 있어 런도 어느 곳에서든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273] - 상그리아 항구도시
개척지 사업으로 성장한 바리튼 최고의 항구도시.[274] 본래 상그리아 지역은 무엇을 심어도 농사가 잘되지 않는 불모지였다. 후르츠 백작의 조부 시절에 항구와 산업의 중심이 되면서부터 번성하기 시작해 후르츠 백작의 대에 이르러 세계의 중심이 된다.[275] 후르츠 백작이 아메리 대륙으로 떠나고 티아르가 다스린 이후로 인구 2백만을 바라보면서[276]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다.[277]
모티프는 영국의 브리스톨.[278] - 후르츠 저택
본래 후르츠 백작의 성이었으나 란이 멀린을 상대할 때 파브르에게 소유권이 이전되었다.[279] 이후로 적절한 관리 없이 방치되어 사람보다는 딱정벌레가 살기 좋은 환경으로 변한다.[280] 시간이 흘러 파브르가 네오피테에 승격한 뒤로 저택을 정비하고 정원을 가꿔 옛날의 각 잡힌 모습으로 되돌아온다.[281] - 상그리아 성당
한시스가 사제로 있는 주님의 집. 마술을 사용하지 못한다. 무슨 이유인지 란이 다시 찾았을 때는 오랫동안 아무도 방문하지 않은 듯 구석구석 거미줄이 쳐져 있는 데다가 낙서와 시커먼 곰팡이가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다.[282] 한시스가 파문된 것과[283] 연관된 것으로 추측된다.
내부에 있는 작은 기도실에는 제2계의 시공마술진이 그려져 있다.[284] - 마술 시장
바리튼 유일의 마술 시장. 주님의 집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마술 시정 안에서는 어떤 마술도 폭력도 사용할 수 없다.[285] 티아르가 상그리아 영주로 부임한 후로 생긴 마술 시장은 학회가 힘을 쓰지 못하던 바리튼에서 유일한 마술 시장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286] - 로랑 주비
오크가 운영하는 요리 전문점.[287] 마술사도 만족할 만한 식사를 제공한다.
오리그마 대륙의 대족장 클렉자의 “인간의 대륙은 우리들 입장에서 회색지대다. 당연히 조사원들을 파견하고 자리를 잡는다. 우린 요리 솜씨가 좋아서 식당으로 먼저 들어갔고, 그게 이어져서 정보쪽을 꽉 잡고 있지.”라는 말을 고려하면[288] 아무래도 오크 요리사는 오크들의 정보 제공자인 듯하다. 그렇다면 마르크와 시산이 나눈 밀담이나[289] 란과 하슈하수슈의 패션쇼 초대장 거래를[290] 옆에서 전부 들었다는 말이 되는데, 상당히 소름끼치는 부분이다. - 뉴포트
상그리아의 위성도시. 상그리아의 발전에 힘입어 웬만한 대도시보다도 거대하게 성장했다.[291] - 위컴
런도와 록스퍼드 사이에 위치한 도시.[292] - 록스퍼드
바리튼의 도시.[293] - 드래곤 목장
스톡크 가문의 영지에서 푸르고 넓은 평야를 지나, 양쪽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으로 진입하면, 계곡 양옆의 공간이 좁아져 V자 형태로 된 좁은 길이 나온다.[294] 그곳은 한 위대한 마술사가 만든 아스트랄의 입구로[295], 그곳에 들어가면 쏟아지는 태양빛 아래 광할하게 펼쳐진 들판과 계곡들 위로 거대한 날개를 펼치고 활공하는 드래곤들을 볼 수 있다.[296] 하지만 드래곤을 포함한 모든 것은 환상이다.[297]
드래곤 목장에서 나가면 그와 관련된 기억을 잃게 된다. 어지간한 세상의 즐거움을 모두 맛본 발칸 공작이 위대한 마술사의 경이를 매번 느끼고자 여우 사냥을 핑계 삼아 매년 찾아오는 곳이다.[298]
아스트랄 내부의 넓이는 무려 바리튼 영토의 두 배 수준으로 아주 광활하다.[299] - 발칸 성
발칸 공작령에 있는 가문 본성. 가문의 유력한 후계자는 발칸 성의 정문을 지키는 문지기를 맡는다.[300] 베르세유 궁전과 아미르들의 저택과 마찬가지로 성 전체에는 다크엘프가 녹아들어 있다.[301]
발칸 성의 지하에는 맬로즈의 던전이 있다.[302]
- 브르타뉴 공국
브르타뉴 공작이 군주로 있는 공국. 프렌체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
- 롬
도시 국가에 불과했으나 오늘날에는 유라 대륙 모든 왕국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자타공인 유라 최강의 제국.[311] 한때 바리튼을 포함하여[312] 유라 대륙의 모든 왕국을 지배했을 정도로 그 위상이 강대했다.[313] 현재 율리우시 클라우디우시 카이사리 황제가 다스리고 있다.[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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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롬
롬 제국의 수도.[315] 도시의 이름은 제국의 이름과 똑같은데, 이는 제국이 모든 왕국의 자치권을 인정하며 직접적인 통치의 범위는 수도 롬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전통에 의한 것이다.[316] 유라 대륙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동시에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다.[317] 총 7개의 언덕을 중심으로 고유 지구를 형성하고 있으며 서쪽에는 마술사들이 모인 마술지구가 있다.[318] - 티베르강
롬에서 지중해로 이어지는 강.[319] - 사르데나 섬
지중해 한복판에 있는 롬 제국의 섬.[320] - 베티칸
마술 시장 한복판에 떠있는 환상으로 이루어진 부유섬.[321] 프락티쿠스들이 사회를 이루는 공중 도시 스카이너스를 본떠 만들어졌다.[322] 사람보다도 큰 거대 크리스탈 수십 개가 품은 마력으로 부유하고 있다.[323] 광활한 광장과 대로는 깨끗하기 그지없는 대리석으로 짜맞춰졌으며 네오피테급 조각상이 길을 따라 열주처럼 늘어서 있다.[324]
테오리쿠스가 되고 나서야 출입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마술 시장이자 성당의 총본산이다. 출입증을 착용한 상태로 마력을 불어넣으면 베티칸으로 날아오르게 된다.[325] 처음 입성하는 테오리쿠스들은 더러 넘어지기도 하는데, 그들을 통렬하게 비웃어주는 게 베티칸의 문화다.[326]
- 루시아
북쪽에 위치한 왕국.
- 엇브라알미스
유라 대륙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의 트롤 도시.[338] 섬을 그 폭만큼 그대로 대륙으로 연장한 거대한 다리 밑에 위치한다. 다리를 받치고 있는 굵직한 기둥들은 폭으로만 이십 개가 넘고 길이로는 수백 개가 넘어간다. 과거 찬란한 문명의 건축물이지만 세월을 그대로 맞아 여기저기 무너지고 끊긴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푸른빛을 띠는 식물들이 다리를 완전히 덮고 있고 그 아래는 메마른 황무지다.[339] 분명 과거에 푸른 바다가 넘실거렸을 다리 밑엔 트롤이 살아간다.
해저동굴이 엇브라알미스의 유일한 출입구 역할을 한다.[340] 다리 밑엔 굵은 기둥들 사이에 수많은 집이 거미줄과 같은 형태로 층층으로 쌓여 있다.[341] 물이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계속해서 물을 밖으로 퍼줘야 한다.[342]
- 큐레네 산
헤르메스의 탄생지.[343] 이곳에서 페타소스와 탈라리아, 그리고 케뤼케이온을 착용하면 유라 마술계의 원류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가 되어 필로소푸스의 힘을 얻는다.[344]
- 발칸 대국
바리튼을 집어삼키고 롬 제국까지 무너뜨린 발칸 공작으로 시작해서, 티아르 발칸의 대에 이르러서는 대국으로 성장한 신흥 강대국. 대도시 상그리아를 수도로 해서 주변 20개 대륙을 지배한다. 게다가 학회와 무관한 독자적인 마술사 조직까지 갖추고 있어서[345], 궁정마술사 파브르 후르츠 휘하의 세력은 제30구역의 어떤 학회보다 세가 강하다.[346]
죽음의 신으로부터 발칸 대국을 수호한 마술사 란 프레젠트를 신 중의 신으로 추앙한다.[347]
3.2. 아메리 대륙
유라 대륙 사람들에게 발견된 지 채 100년도 안 된 신대륙. 식민지를 세우길 원하는 유라 대륙의 국가와 원주민이 한 데 엉켜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총 인구 23억여 명이고, 대략 1,232,302개의 산과 11,952,438개의 강이 있다.[348]- 마셜 항구도시 → 후르츠 시죽어 있는 것은 하나같이 화려했고, 살아 있는 건 모두 추했다.
후르츠 백작의 서신대륙 주식회사가 진행하는 신대륙 개척의 거점. 신대륙 개척지 중 가장 큰 항구다. 높고 화려한 건물이 즐비한 아름다운 도시이지만 치안은 끔찍하게 좋지 못하다.[349]
후르츠 백작이 후작으로 승작하고 거처를 아예 아메리 대륙으로 옮기면서 마셜 항구도시는 후르츠 시로 이름이 바뀐다. 발칸 제국의 성장과 함께 후르츠 시는 아프린유라세아 대륙과 교류하는 배편의 80%를 차지하는 대도시로 발전한다.[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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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타 섬
마셜 항구에서 반나절 거리에 있는 섬. 바닥은 오물 천지에 공기는 탁해서 지옥의 구렁텅이가 따로 없다.[352]
주변에 암초가 많아 물길을 찾기가 어려워서 정식 선로는 아니지만 개척지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실력 있는 해적들의 소굴이 되었다.[353]
- 다미니카 항구
프렌체 식민지령. 트퓌앙이 총독으로 있다.
- 휴스튼
아메리 대륙 한가운데에 위치한 대도시. 평야 지대 한복판에 성벽은커녕 작은 담조차 없이 뻥 뚫려 있다. 계획도시답게 각 맞춰 지어진 직각 구획들 사이로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354]
- 콘웨이 월드
아이들에게 절대적인 인기를 얻는 놀이공원이자 악마 콘웨이의 신전. 유니폼과 기념품 인형, 건물의 외형과 음료를 담은 컵의 모양까지 온통 콘웨이를 본떠 만들어졌다.[355] 아메리 대륙 대도시에는 꼭 하나씩 입지해 있다.[356]
- 빵집
크기는 일반 가정집 정도로 크지 않으나 연일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빵을 향한 그 사람들의 염원은 프락티쿠스의 존재감마저 압도한다.[357] 빵집에서 만드는 빵은 어찌나 맛있는지 일라샤가 그 빵을 먹기 위해 근처로 이사했을 정도다.[358] 근처 600개 대륙의 총 9,800억의 인구, 그중 제과제빵에 종사하는 10억 2천만의 사람 중 으뜸인 그 빵집은 필로소푸스 마스터의 입맛도 만족시킨다.[359]
3.3. 아프린 대륙
아프린인들은 유라 사람과는 확연히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 아프린의 귀족들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감정이나 생각을 드러내면 천하다 여긴다. 그들은 자신을 대행하는 그림자를 두며 그 그림자는 군주와 동일시된다.아프린 귀족에게 암살은 유라 대륙의 결투처럼 명예로운 행동이며[360], 그들의 전쟁법이다.[361] 아미르가 전쟁을 할 때는 하시시라고 불리는 각 지역의 최고암살자에게 암살을 사주한다. 그 하시시를 물리치면 그 아미르는 진심으로 패배를 인정하고 상대에게 충성을 맹세한다.[362]
- 말라
아프린 대륙의 왕국. 바리튼의 정복 전쟁으로 왕가가 멸족했다.[363] 한편 아미르라는 지방 호족은 발칸 공작과 큰 분쟁 없이 외교 관계를 맺고 있다.[364] - 바마쿠
바리튼인과 아프린인이 공존하는 도시. 과거 말라 왕국의 수도였다.[365] 대다수는 피부가 어둡지만, 밝은 피부색을 가진 사람도 군데군데 섞여 있다. 사람들은 완전히 다른 문화권에서 온 듯한 두 옷차림을 하고 있는데, 하나는 두꺼운 천으로 온몸을 칭칭 둘러싼 복장이고 다른 하나는 팔다리 쪽이 펑퍼짐하면서 안쪽의 노출이 심힌 복장이다.[366] - 나이지 강
말리 왕국 바마쿠를 통하는 아프린 대륙의 강. - 디오알라
바마쿠와 달리 노예가 반 이상인 도시.[367] 언데드 오샬로의 학살에 겁에 질린 나머지 어린 노예 소년을 새로운 꼭두각시 아미르로 내세운다.[368] - 블러
- 사안
- 모프타
- 칸나
- 팀북타
마싯나 아미라가 다스리는 도시.
- 지브롤트 해협
유라 대륙과 아프린 대륙이 맞닿는 해협이다.[371] 지중해를 수비하는 1차 요새이기 때문에 영토 대부분에 자치권을 준 롬 제국도 지브롤트 해협은 직접 통치하기를 좋아한다.[372] 신화에 따르면, 헤르쿨레스가 과업을 수행하며 높은 산을 지나갈 일이 있었는데 그 산을 괴력으로 치워버린 흔적이 지브롤트 해협이다.[373]
3.4. 아세아 대륙
아세아의 마술사는 지팡이 대신 검을 사용하고 검령을 패밀리어로 삼는다.[378] 또한 마술책에 주문을 저장하는 대신 주문을 통째로 암기한다. 그 때문에 아세아의 마술사는 평생 전문마술 하나만 익히는 경우가 많다.[379]또한 아세아의 마술사들은 비무로 교류한다. 비무는 결투와 연습 사이의 무언가로, 사고가 나기 싶상이라 서로 생명을 잃어도 된다는 암묵적 동의하에 시행된다.[380]
아세아 마술계는 잔혹하고 사악하기로 유명하다.[381]
- 친
아세아 대륙 전역을 모조리 통합한 거대 제국. 23개의 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성은 하나의 왕국과 다를 바 없을 정도의 크기다.[382]
3.5. 아틀란티스 바다
아프린유라세아 대륙과 아메리 대륙 사이에 위치한 바다. 중앙에는 거대한 대륙붕이 남북으로 지나간다. 대륙붕은 해저 200m의 얕은 바다와 심해를 가르는 경계로, 심해의 입장에서 고산지역과 같은 곳이다.[389] 대륙의 마술계보다 작은 소규모의 마술계로[390] 세이렌들이 거주한다.3.6. 기타 지역
- 몬스터 대륙
세계수와 단절되어 대양 이곳저곳을 떠다니는 대륙. 란이 프락티쿠스 승격을 마쳤을 때는 제23구역에 속해 있었으나 란이 베헤모스를 봉인할 무렵에는 제28구역에 위치하고 있었다.[400]
- 오리그마 대륙
거대 몬스터가 흔한 오크들의 대륙. 이곳의 오크들은 사람보다 더 굵고 길다란 갈비뼈로 지은 성벽과 각양각색의 가죽으로 만든 천막을 짓는다.[403] 아프린유라세아 대륙에서 30여 대륙 정도 떨어져 있다.[404] 8억 명의 오크가 거주 중이다.[405]
- 톤다르 대륙
먹구름 가득한 하늘 아래 검게 그슬린 땅 위로 수시로 번개가 떨어지는 제25구역의 야생 대륙. 그 안에는 번개마술사들로 이루어진 톤다르 학회가 있다.[407] 한때는 매우 번성한 대륙이었으나 번개의 신 즈하겔이 강림한 뒤로 죽음과 어둠만이 가득한 땅이 되었다.[408] 땅의 대부분은 낙뢰 지역으로 테오리쿠스 마술사는 접근조차 할 수 없고 프락티쿠스조차 방비 없이는 쉽게 운신할 수 없다.[409]
사정없이 떨어지는 낙뢰는 대륙의 모든 것을 쓸어버렸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번개의 힘이 약해져서 마술사가 머물 만한 공간이 생겼다. 그러자 그곳에 몰려든 마술사들은 번개마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번개에 매료된 마술사들은 종국에 가서는 전문마술을 모두 포기하고 번개마술만을 익히게 되었다. 그렇게 번개마술사들이 점차 많아진 결과가 톤다르 학회다.[410]
- 세계수 공동
거대한 나무로만 이루어진 세계. 위로는 수없이 많은 낙엽이 떨어지고 있었고, 그 아래에는 끝을 알 수 없는 어둠이 펼쳐져 있다. 각각의 세계수는 각각의 세계를 품고 있다.[411] 공동은 엘프들이 악마에게서 도피하기 위해 질량이 거의 없는 세계수를 키워 만든 영역이다.[412] 1만 대륙과 그 사이의 바다 전부를 합한 엄청난 규모의 면적이 끝없이 펼쳐진 층위로 펼쳐져 있다. 대륙을 떠받치는 세계수와 깊이를 알 수 없는 무저갱으로 이루어진 풍경은 어디를 가나 똑같아서 프락티쿠스조차 그 단조로움 속에서 길을 잃는다.[413] - 타크라샨
아바나와 프시케의 고향 마을. 세계수 줄기의 교차점에 세워졌다. 타크라샨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아바나와 프시케와 거리를 두고 있다.[414]
- 로드 조프리의 거성
검은 태양 아래 펼쳐진 망망대해. 끝을 알 수 없는 거대한 바다는 전부 진한 혈액으로 가득차 넘실거린다. 그 사이에 우뚝 솟은 바위섬에는 철로 이루어진 거성이 건설되어 있다. 수십 개의 첨탑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하늘 높이 솟아나 있고, 섬의 절벽을 타고 빙 둘러 세워진 성벽은 운석이 떨어져도 견딜 만큼 견고해 보인다.[415] 내부는 온통 붉은색의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표면이 어찌나 매끈한지 반사율이 99.9%에 달한다. 그래서 사방에 반사되는 무한한 풍경은 원근감을 붕괴시키고 광활한 공간 속에 던져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416]
수없이 오랜 세월 동안 존재한 거성의 기록소에는 수십만 년 전의 문헌도 존재한다.[417]
- 스카이너스
하늘에 떠 있는 거대한 부유섬. 중앙에는 거대하고 높은 산이 솟아나 있고, 그 주변으로는 여러 갈래의 큰 강이 있다. 그 강은 섬의 가장자리 끝까지 흘러서 섬 밖으로 폭포수처럼 떨어진다. 산꼭대기에는 거대한 도시가 건설되어 있다. 도시에는 사각형으로 된 벽과 건물들이 즐비하고, 건물들에서 흘러나오는 빛은 허공에서 이리저리 뒤논다.[418] 스카이너스는 대륙 각지에 흩어져 있는 부유섬들이다. 전설로는 이 세계의 탄생과 함께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그만큼 신비한 힘을 갖고 있다. 스카이너스끼리는 신비한 마술의 힘으로 연결되어 있어, 각각의 스카이너스에 있는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 스카이너스는 물건에 한해서 아스트랄이지만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다른 구역의 스카이너스에 머무르는 사람끼리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없다.[419] 스카이너스는 총 40여 개 정도 존재한다.[420] - 콘티넨탈 호텔
같은 스카이너스 안에서는 엄연히 다른 마술사들에게 공격받을 수 있기 때문에, 베티칸과 달리 스카이너스는 위험 요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콘티넨탈 호텔은 강력한 평화마술진이 적용된 거처와 성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열쇠를 서비스한다. 게다가 스카이너스 한 곳마다 단 한 명만 투숙객으로 받기 때문에 내부에서 공격당할 리 없는 천혜의 요새가 된다.[421] 드워프 건축가에 의해 지어진 콘티넨탈 호텔은 견고한 방호력을 자랑한다.[422] - 지하상가
스카이너스의 음침한 건물들 사이에는 지하로 향하는 계단이 있다. 그곳은 케케묵은 악취로 가득하고 그 안의 마술사들은 수준에 걸맞지 않은 허술한 위엄만을 두르고 있다. 지하 공간은 전체적으로 둥그렇게 펼쳐져 있고 아래로는 스카이너스 밑바닥까지 훤하게 뚫려 있다. 이곳저곳에 파놓은 굴에는 청부살인, 대부업, 인신매매, 도박장 등 온갖 음지의 사업장이 즐비하다.[423] - 페넘브라 학회의 성
페넘브라 학회의 본성은 스카이너스의 그림자 속에 위치한다.[424] 검은 태양 아래에 스카이너스와 똑같이 생긴 구조물은 빛과 그림자가 완전히 반대가 되어 있어서, 본래 어두워야 할 곳은 밝고 밝아야 할 곳은 어둡다.[425] 그림자마술은 그림자를 만든 물체만큼 견고하기 때문에 그들의 성은 스카이너스만큼이나 견고하다. 그림자마술 없이는 진입조차 시도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의 성은 유래를 알아볼 수 없는 천혜의 요새다.[426] - {{{#!folding 스포일러 [펼치기 · 접기]
태황 스마엘은 그림자마술에도 능통했고, 페넘브라 학회의 마술사들은 스마엘이 자신들의 성에 숨어들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427] 태황 스마엘은 각지에서 활약하기 용이한 스카이너스의 이면, 페넘브라 학회의 본성에 은신처를 숨겨놓았다.[428]
검은 하늘에서는 검은빛이 내리쬐고 그 아래에는 흑색의 피라미드가 있다. 피라미드의 몸체는 십자가 모양의 골을 두고 네 동강이 나 있고, 그 동강 난 부분들은 공중에 부유하며 천천히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고 있다. 바닥과 몸체의 거리는 대략 3m이고 그 아래 각종 물품과 기구가 놓여 있다. 부유하는 피라미드의 형태는 미학적으로도 대단하지만, 기능적으로도 특징적이다. 그 안에는 엄청난 양의 죽음마력이 저장되어 있다.[429]
란은 은신처 안의 모든 보물을 회수하고 자독검을 통해 아스트랄 자체를 무로 되돌린다.[430]}}}
- 엠버밍 학계의 은신처
세계 각지에 건설된 엠버밍 학계의 은신처는 모두 엠버밍 학계의 성과 연결되어 있다.[431] 마치 베티칸처럼 은신처로 진입한 사람들은 성에서 교류할 수 있다. 아스트랄은 은신처를 지키는 수호보물로 만들어졌다.[432] 은신처 중 하나는 제23구역의 도시다.
4. 세력
사회에 속한 마술사들은 보통 학파에 소속된다. 학회는 그보다 큰 범주로, 학파들 사이의 대소사를 중재하며 마술계를 관리한다. 마술사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범주는 대개 학회까지다. 학회연합은 범대륙적으로 구성된 학회들의 느슨한 연합 체제로, 창설 동기이자 제1목표인 죽음마술사의 척살과 상관없는 사소한 정치역학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 학회연합은 대륙 10개가 채 되지 않는 작은 연합부터 대륙 100여 개가 넘어가는 거대한 연합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434]아프린유라세아 대륙의 인구 21억 명 중 학회의 영향력이 미치는 인구는 1억 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만 명 조금 못 미치는 마술사들의 절반이나 학회에 소속되어 있다.[435] 야생에서는 8만 명당 1명 꼴로, 그리고 학회에서는 4천 명당 1명 꼴로 마술사를 배출하는 셈이다.[436] 이 모든 것은 학회가 힘쓴 결과로, 학회의 주 역할은 최대한 마술사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마술계를 조율하는 것이다.[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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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마술만을 집요하게 추적하여 말소하는 학회연합이란 단체는 실상 굉장히 부자연스럽다. 하지만 학회연합이 오래도록 존속할 수 있던 이유가 있다. 그것은, 이 세계가 죽음마술로 인한 홍역을 한 차례 앓았고, 그로 인한 죽음마술에 대한 공포가 아직도 이 세계에 진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1만 대륙을 호령한 엠버밍 학계. 이 땅의 모든 대륙은 엠버밍 학계의 손아귀 안에 있었고, 죽음마술사들은 행성의 모든 것을 착취하며 자신들의 욕망을 채웠다. 하지만 그들의 욕망은 1만 대륙으로도 전부 채울 수 없었고, 결국 그들은 동문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죽음마술사들이 서로를 리치로 삼으며 내전에 빠진 사이, 지배를 받으며 숨죽이고 있던 마술사들은 세를 불려 엠버밍 학계에 반기를 들었다. 마술사들의 반격은 빠르고 정확했으며, 위대한 죽음마술사가 승천한 후로 쇠락하던 엠버밍 학계는 영락을 피할 수 없었다.
엠버밍 학계는 몰락했고, 승리한 마술사들은 핍박에서 벗어났다. 그들은 1만 대륙에서 죽음마술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소각했고, 그들의 수장으로 뽑힌 위대한 마술사는 1만 대륙 각지에 100여 개의 원판을 두었다. 그리고 마술사들은 그 원판을 거점 삼아 죽음마술사의 출현을 감시하기 시작했다.[438] 이것이 학회연합의 시초다.
4.1. 제30구역 학회연합
아프린유라세아 대륙이 속한 제30구역의 학회연합. 여타 학회연합이 그렇듯, 죽음마술사 척살을 최우선 목적으로 두고 있다.[439]- 스포일러 [펼치기 · 접기]
- 아스타엘의 사망 이후, 제30구역은 소멸하고 구역 내의 모든 대륙은 제29구역과 제31구역 학회연합에 나뉘어 편입되었다.[440] 그중 아프린유라세아 대륙은 제29구역으로 편입된다.[441]
합장: 아스타엘
조사원장: 플루노
조사원: 이자라, 오번송 클렉자, 일라샤
- 유라 학회
학회장: 앨버트로스
의원: 앨버트로스, 존든, 구스타프 메지카, 시트나, 지크리트
제1대 조사원: 마르크, 푸조후르, 즈베, 레프, 이본느, 란 프레젠트
기타 조사원: 네로와 세로, 레뮤엘
유라 대륙의 마술계를 관리하는 학회. 롬 제국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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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임본 학파
학장: 칼라스타
칼라스타와 스페리아가 소속된 학파. 모든 구성원이 워록이며, 영향력은 온 대륙에 미치고, 모든 대륙에서 그들을 경외한다.[442] 플레임본의 마술은 오로지 불뿐이다.
칼라스타의 명령이라면 수명도 태우는 그의 광신도들로 이루어져 있다.[443] 그래서 플레임본 마술사는 세간에선 불밖에 모르는 미친놈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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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지카 학파
학장: 구스타프 메지카
플레임본과 쌍두마차를 이루는 유라 최강의 학파.[447] 수백 년 동안 지금까지 열 명 이상의 프락티쿠스를 배출했다.[448] 학장 구스타프 메지카에 의하면 아프린유라세아에서 가장 강력한 학파이고, 질서가 있고 구성원 개개인의 뜻을 존중하며, 이성적인 목적과 합리적인 과정을 추구한다.[449] - 멀린 학파
학장: 멀린
네오피테 마술사 멀린을 학장으로 하는 학파. 구성원 대부분이 발칸 가문에 고용되어 있었다. 멀린 사후 란과 대립각을 세우다 대부분이 사망하고 멸망의 길로 접어든 듯하다.[450] - 러브페일 학파(前 길리온 학파)
학장: 러브페일
길리온을 학장으로 둔 해제 전문 학파였다. 길리온 사후 러브페일이 학장이 된 후 규모가 소형 학파에서 테오리쿠스까지 여럿 보유한 대형 학파가 되었다. - 엠마 학파
학장: 엠마
냉매 제작 전문 학파. 란느 시에서 개최되는 모든 음악 및 예술 경연대회의 관할을 맡고 있다.[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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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손가락
촌장: 럭트디바 → 레코
수백 년간 하피들이 보금자리로 삼아온 지역. 하늘 높이 솟은 다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다섯손가락이라 불린다. 봉에 동굴을 뚫고 그 안에서 하피들이 살아간다.[452] 마치 거대한 거인이 땅속에서 손을 뻗듯 솟아 있는 가파른 절벽에는 1,000여 개가 넘는 구멍이 무수히 뚫려 있다.[453] - 아즐 학파
스파인 매드리드에 적을 둔[454] 유라 학회 산하의 학파.[455] 워록도 한 명 없는 평화적인 성향의 학파다.[456]
- 지툰 학파
학장: 도호텔 지툰
유라 학회에서 가장 유명한 보물 전문 학파로[457] 학회에 속하지 않은 어둠의 학파답게[458] 악독한 보물들을 제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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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당
베티칸을 총본산으로 두고 있는 유라 대륙의 핵심 종교. 마르스와 미네르바 등의 최고위 12신을 비롯하여 여러 신앙을 가진다.[459] 롬 제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믿음으로 제0계에 영향력을 끼치고 마술 시장을 유치하는 주님의 집으로 제1계에 영향력을 끼친다. 사회와 문명의 울타리는 결국 안전 위에 세워지기 때문에, 유라 학회의 진정한 힘은 주님의 집이라는 중간지역을 제공하는 성당에 있다.[460]
- 아메리 학회
조사원: 칼융 구브사브
아메리 대륙은 아메리 학회 아래에서 통합된 지 오래다. 그래서 아프린유라세아 대륙보다 질서정연하고 워록이 흔치 않다.[461] 그만큼 마술사끼리 공개적으로 대립하기 어려워서 간접적인 방법을 많이 쓰고, 특히 저주가 발달했다.[462]
- 아프린 학회
조사원: 쿠에쿠 에피아
- 아세아 학회
아세아의 학회는 정파와 사파로 양분되어있다. - 이메이 학파
학장: 아금
플레임본이나 메지카 학파에 견줄 만한[466], 정파에서도 중추를 담당하는 학파.[467] 아주 페쇄적이어서[468] 학회에 영향력을 끼치는 일이 거의 없다.[469] 이메이 학파는 창시자 이메이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마술사 이메이의 패밀리어는 드래곤이었는데, 제2계로 승천하기 전에 여의주 하나를 제자들에게 남기고 떠났다고 전해진다.[470]
본문의 건물은 대략 폭이 50m, 높이가 10m 되는 단층 구조다. 넓은 나무 기둥들과 쫙 뻗은 지붕들, 그리고 벽처럼 늘어선 문들은 아세안 특색이 짙게 배어 있다.[471] 안채의 중심에 있는 마당에는 얕은 호수가 있는데 그 위로 수많은 돌들이 징검다리처럼 깔려 있다. 마당의 삼면은 1층 가옥으로 둘러싸여 있고 나머지 한 면엔 입구가 있다.[472] - 이메이 학파의 성지
이메이 학파 서쪽 끝에 있는 바닥이 보이지 않는 깊숙한 계곡. 계곡 아래의 어둠 속에는 물 대신 불이 흐른다고 전해진다.[473] 양쪽 벽에 가시처럼 돋아난 수많은 말뚝들은 전부 이메이 학파 검마술사들의 관이다. 수천 년간 이어진 장례법은 하나의 위대한 마술이 되어 죽은 이메이 제자들의 카르마를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474] 학파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존한 성지는 여의주를 모실 수 있는 공간이 된다.[475] - 즈궈 학파
오랜 세월 정파의 한 자리를 지킨 가문.[476] 예지마술사 페이가 즈궈 학파의 시추안 분파에 속한다.[477] 좌도로는 아세아에서 제일 가며 예지마술로는 아프린유라세아에서 제일 간다.[478]
심검을 가로채기 위해 유라 대륙으로 돌아가는 란을 즈궈 바오와 100명이 넘는 마술사가 습격한다. 그들은 학파의 힘을 총동원한 프락티쿠스급 공간 저주를 란에게 거나, 란이 보물의 방에서 꺼낸 프락티쿠스급 보물로 인해 공간 저주의 발동이 3년 유예되어버려 즈궈 학파의 테오리쿠스들은 꼼짝도 못하는 처지가 된다. 그 여파로 즈궈 학파는 봉문한다.[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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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니아 학회
조사원: 프랑크토
- 아크틱 학회
- 아틀리카 학회
조사원: 팡코
- 황금새벽학회
조사원장: 마르크
제0대 조사원: 샤잠
제1대 조사원: 칼융 구브사브, 프랑크토, 팡코
기타 조사원: 네로와 세로, 아리마
유라 학회를 집어삼키고 아프린 학회를 흡수한 거대 학회. 발칸 제국의 건국과 함께 태어났다.[482]
- 메지카 학회
학회장: 구스타프 메지카
황금새벽학회가 비대해지며 그 주축이 된 메지카 학파 역시 크게 성장했다. 유라 학회와 황금새벽학회의 싸움에는 중립을 표방했지만, 유라 학회가 몰락한 후로는 황금새벽학회에 소속되어 전선의 선봉에 섰다고 한다.[483] 메지카 학파는 거의 또 하나의 학회 수준으로 커져[484] 훗날 실제로 학회가 된다. 메지카 학회는 황금새벽학회의 빈 자리를 계승하여 발칸 대국과 연계된 거대 학회로 성장한다.[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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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 학회
학회장: 자나이 진
자나이가 정파와 사파를 모두 검 하나로 평정하고 세운 아세아 대륙의 학회. 유라 대륙과 아프린 대륙에서 급격하게 세를 불리는 새외 세력 황금새벽학회에 대항하기 위한다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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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브페일 학파
마르크의 위협으로부터 도주하기 위해 아세아로 이주하며 강호 학회로 편입되었다. 게다가 타 대륙에서 평판이 좋지 못한 황금새벽학회의 소속을 벗어던지자 고객이 늘어 크게 발전하게 됐다.[490]
4.2. 제23구역 학회연합
제23구역은 총 52개 대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45명의 프락티쿠스가 속해 있다.[491]- 키즈베셀 학파
제23구역의 물마술사가 속했던 학파.[492] 언데드 아금의 소원대로 란에게 프락티쿠스 승격마술진을 전달받으나[493], 마술진의 검증을 위해 필로소푸스 마술사 서지클과 접촉했다가 학파에 큰 타격을 받는다.
- 다윈 학회
학회장: 구이아
카쉬나가 몸담았었던 생명마술사들의 학회. 한때 필로소푸스 마술사가 속해 있을 정도로 위세 좋은 학회였으나 현재는 그렇지 않다.[494]
육신을 영혼 상태로 만드는 포션을 독점적으로 제조하고 있으며 죽음 조건을 달성하려는 프락티쿠스들에게 비싼 값으로 판매한다.[495] 다윈 학회는 죽음 포션을 마셔 영혼이 떠난 마술사들의 몸의 생명활동을 유지시키고 수시로 생명징후를 검토한다. 이를 통해 죽음 조건을 완수할 확률은 무려 40%에 이른다.[496] 영혼이 돌아오는 데는 통상적으로 1년이 걸리며, 5년 이상 깨어나지 못한 마술사는 죽은 것으로 간주된다.[497]
- 페넘브라 학회
학회장: 페넘브라 학회 학회장
그림자마술사들의 학회. 그들의 성은 제23구역 스카이너스가 드리운 그림자 속에 위치한다. 그림자마술은 그림자를 만든 물체만큼 견고하기 때문에 그들의 성은 스카이너스만큼이나 견고하다.[498] 생체실험조차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하는 악랄한 자들이라 학회연합에서도 파문당했다.[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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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제25구역 학회연합
제25구역의 외딴 대륙엔 바나간드를 시조로 둔 가문이 위치한다.[501]- 톤다르 학회
학회장: 에인절
거의 초토화된 톤다르 대륙에 자리 잡은 학회. 대륙의 특성을 이용해 파괴 조건을 달성하려는 프락티쿠스들과 거래한다.[502] 의뢰인만 남겨두고 대륙의 모든 마술사들이 대륙을 떠나면 미리 준비된 희생양을 죽여 파괴 조건을 달성하는 방식이다.[503]
톤다르 대륙은 번개마술을 공부하는 데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라, 많은 번개마술사들은 심장번개마술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톤다르 학회로 몰려들었다. 그만큼 톤다르 학회의 문화는 경쟁이 심하고 그 과정에서 한두 명쯤 죽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504]
4.4. 제28구역 학회연합
조사원: 희리- 히트 학회
학회장: 에일린
암살 의뢰를 수행하는 어둠의 학회.[505]
4.5. 기타 세력
- 평화 학파
범대륙적으로 평화마술진을 서비스한다.[506]
- 디자이너 학회
학회장: 로랑
디자이너: 보너, 고티에, 아르마니, 웨스트, 브라운, 파일로, 윌리엄스, 제스키에르, 블라닉, 마르지엘라, 아블로, 가바나, 베컴, 자크뮈스, 미켈레, 슬리먼, 미야케, 에모리, 티시, 바잘리아
엘프 마술사들로 이루어진 디자이너들의 학회. 테오리쿠스 마술사들조차 복장만큼은 프락티쿠스 못지 않게 화려하고 개성 넘친다.[507]
엠버밍 학계의 죽음마술은 결코 다른 학생을 리치로 만들지 못한다. 그래서 엠버밍 학계의 멸망엔 외부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511]}}}
- 제1구역 학회연합
홀로 1,000개가 넘는 대륙을 가지고 있는 거대한 학회연합. 과거에 제2구역부터 제5구역까지를 전부 흡수했다.[512]
- 제6구역 학회연합
- 제24구역 학회연합
- 제29구역 학회연합
합장: 뎁쥰
제29구역은 182개의 대륙으로 이루어져 있다.[513]
- 제31구역 학회연합
제31구역은 149개의 대륙으로 이루어져 있다.[514]
- 제72구역 학회연합
제72구역의 한 야생 대륙에는 튜렛이 터를 잡고 있다.[515]
- 제76구역 학회연합
봉인 전문가 싱어핑이 활동하는 구역.[516]
- 제77구역 학회연합
5. 보물
세상은 넓고 보물은 많다.
마술사들의 제1격언[517]
마력을 불어넣어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 물건의 총칭. 그 종류와 효과는 그야말로 수없이 많다. 제작법도 천차만별이라 보석을 핵으로 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물건을 재료로 삼기도 하고, 특정 성질이 있는 생물을 이용하기도 한다. 악독한 것은 말 그대로 사람이나 마술사를 갈아서 만든다. 모든 마술은 수준을 따르지만, 보물은 마력만 불어넣으면 수준의 고하에 상관없이 기상천외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마술사들의 제1격언[517]
강력한 보물은 그 존재만으로 주변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도시 한복판에 있으면 기이한 현상들을 일으키기도 하고 숲속에 떨어지면 사막화가 진행되기도 하는 등 강력한 보물일수록 그것을 담는 그릇 또한 수준에 맞아야 한다. 걸맞은 마술사가 소유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나, 그러지 못할 때는 장소에 강력이 위엄이 서린 성지에 모시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518]
- 보석
보석은 보물 제작이나 마술진 등에 사용된다. 보석 또한 수준이 나뉘며 그 기준은 희귀함, 구체적으로는 보석이 갖춘 규칙성과 배열이 얼마나 더 반복성이 높고 완벽한지에 따른다.[519] 보석은 시간이라는 절대적인 가치를 내포해야만 수준 높은 보석이 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인공적으로 합성한 보석은 자연산에 비해 그 위엄이 뒤떨어진다.[520] - 블루 다이아몬드
‘정보’에 관련된 마술과 연관이 깊다. 주로 연락 보석으로 사용된다.[521] - 오팔
오색빛깔 정신마술에 적합한 보석.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조금만 관리를 잘못해도 말라버리고 만다. 그래서 오팔은 낮은 수준에서는 흔하지만 높은 수준일수록 귀하다.[522] - 카오스 크리스탈모든 보석 중 최고는 단 하나. 카오스 크리스탈이다.안배의 관리자[523]
어떠한 제약도 없고 모든 종류의 마술과 친숙하며, 주문 자체를 담아내는 능력이 있다.[524] 카오스 크리스탈은 모든 속성을 내포하기에 같은 수준의 다른 보석보다 한 수준 위로 친다. - 안티 크리스탈
발칸 성 던전에서 공급되는 보석. 마력을 담는 기능을 하고[525] 모든 속성의 마력을 받아들이며 특이하게도 사용자의 수준을 따라가지만[526] 그 외의 특징이 전무하다. 무려 제2계에 속하는 보석이다.[527] - 물에 관련된 보석
그린 아쿠아마린, 심해 생물을 품은 호박, 베개 용암 다이아몬드, 블랙 앰버그리스, 문라이트 아쿠아마린 - 기타 희귀 보석
크림슨 루비, 스퀘어 사파이어, 에버그린 에메랄드, 칼세도니, 파이어 오팔, 어비스 루비
- 약초
- 상아
북쪽 극한지방에 사는 코끼리들의 상아는 마술사의 운을 억제한다.[528]
- 블러드스톤
뱀파이어 로드가 부여하는 신뢰의 증표. 뱀파이어 로드를 포함한 그의 모든 일족은 일족의 블러드스톤을 가진 사람을 해할 수 없다. 또한 일족의 손님으로 인정되기에 뱀파이어의 본성에 들어갈 수 있는 권한도 부여된다.[529]
- 희망나무 나뭇가지
산불, 홍수, 폭설, 혹은 가뭄 등의 원인으로 숲이 죽음 끝까지 몰렸을 때 숲이 다시 소생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숫자가 필요하다. 그 마지막 나무를 희망나무라고 한다. 회복에 관련된 영역에는 어디든지 사용할 수 있는 귀중한 보물이다.[530]
- 보석도마뱀의 허물
보석도마뱀의 허물은 먹이를 먹다가 일순간에 허물을 벗는데, 직후 벗은 허물을 먹어치우기 때문에 그것을 채취하기 위해선 반드시 인내심을 가지고 그 순간을 기다려야 한다.[531]
- 앙킬라 레플리카
전쟁의 신 마르스의 성순. 숫자 8자 모양의 계란형 방패다.[532] 진품이 아니라 모조품이다. 하지만 실제로 11개의 복제품이 만들어졌다는 설화를 차용하여 제작되었기에 그 위엄은 크게 부족하지 않다.[533] 유라 학회의 아티팩트이나 런도 공성전에 참가한 란의 요청으로 불출된다.[534]
- 피라미드의 달빛선인장
피라미드에 자생하는 식물. 뿌리부터 줄기까지 회색빛을 띠고 있으며 작은 보랏빛 꽃을 틔운다.[536] 지독한 저주에 번식력을 잃었지만 저주에 대한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537]
- 히드라의 비늘
신들조차 두려워했다는 히드라의 비늘. 갈아서 물과 섞으면 독이 된다.[538] 헤르쿨레스를 죽였다는 전설적인 독이며 오랫동안 사용되었지먼 현재는 치료제까지 널리 퍼졌기 때문에 독으로서의 수명은 끝난 상태다.[539]
- 퍼플 리스럼
생명력이 강해 죽은 땅 위에서도 잘 자라며, 수준이 높을 경우 생명마술의 재료로 흔히 쓰인다.[540] 양성식물이나 수술과 암술이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적인 자가생식은 불가능하다.[541]
- 야광귀신버섯
빛마력을 품고 있는 몇 안 되는 생물로 스스로 푸르스름한로 발광한다.[542] 야광귀신버섯의 포자는 강력한 정신마력이 깃들어 있어 들이마시면 정신착란을 일으킨다.[543]
- 레인보우 콘크리트
보통의 콘크리트와 마찬가지로 회색이나, 흰색에서 검은색 사이에 존재하는 온갖 회색이 서로 전쟁하듯 뒤섞여 있는 질감은 마치 눈으로 표면을 만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544] 필로소푸스급 자재이며, 같은 수준의 자재 중 어떤 것도 레인보우 콘크리트의 단단함을 넘볼 수 없다.[545] 그 단단함은 심지어 아스트랄의 붕괴에도 버틸 수 있다.[546]
오로지 명암으로 표현되는 미니멀한 아름다움과 세련된 디테일 역시 필로소푸스급이라고 할 만하다. 게다가 위치에 따라 무지개처럼 변화하는 원색은 과장된 미감 또한 선보인다.[547]
- 드래곤의 뿔
드래곤의 뿔은 그들의 오만의 상징이며 지성의 근원이다. 뿔이 없는 드래곤은 더 이상 드래곤이라고 칭할 수 없으며, 뿔을 잃은 드래곤은 급속도로 수준을 잃어버리고 평범한 몬스터가 되어버린다. 드래곤들은 자신의 뿔을 생명보다 더 소중히 여기며 뿔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행동도 주저하지 않는다.[548] 하지만 그들이 생사의 위기에 몰려 죽게 되면 스스로 뿔을 부러뜨려버린다. 그래서 온전한 드래곤의 뿔을 채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며, 이를 채취할 경우 다양한 분야에 귀중하게 쓰인다. 보물을 만든다면 그 안에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심을 수 있고, 지팡이로 만든다면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주문을 빠르게 외울 수 있다.[549]
- 천사의 날개깃털
천사의 날개는 공간을 가르고 지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천사의 깃털은 공간 관련 보물의 최고급 재료이며, 깃털 한 장만으로도 장거리 공간이동이 가능하다.[550] 심지어 목적지를 머릿속으로 연상하며 마력을 불어넣는 것만으로 손쉽게 발동된다.[551]
- 뱀파이어의 심장
뱀파이어의 심장은 뱀파이어의 영혼이 담기는 곳이며 그것은 오로지 로드에게만 있다. 그리고 이미 만들어진 심장은 영혼이 묶여 있기 때문에 채취할 수 없다. 그래서 마술사가 우연히 뱀파이어 로드로 각성하는 순간 심장을 탈취하는 것만이 뱀파이어의 심장을 얻는 유일한 방법이다.[552]
- 로터스 애플
카르마를 먹고 자라는 과수. 땅에 흩어진 카르마를 영양분으로 삼으며 주변 카르마가 다 사라지고 나면 그 모든 카르마가 담긴 황금색 열매를 맺는다.[553]
6. 종족
제0계와 제1계에 걸쳐 있는 1만 대륙에는 다양한 종족이 살아간다. 각 종족의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감히 추측하건대 그중 일부는 분명 어떤 위대한 마술사가 행한 창조의 흔적일 것이다.- 인간인간은 불과 철의 자식이다! 불이 우리를 낳았고, 철이 우리를 길렀다.칼라스타[559]
유일하게 제0계에 속한 지성체. 마술사 중에서 오직 인간 마술사만이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며[560], 오직 인간만이 타 종족이 같은 대륙에서 공생하는 것을 관대하게 허락한다.[561] 가설에 불과하지만 모든 사람은 인간으로부터 출발했다고 한다.[562]
- 엘프
역사를 관리하기 위해 악마의 하수인으로서 우월성만 빼내어 창조된 종족.[563] 인간의 불과 철의 종족이라면 엘프는 물과 숲의 종족이다. 엘프들은 야생을 숭배하며[564], 나무를 베지 않고 집의 형태로 키워내 살아있는 그대로 이용한다. 동물을 죽이지 않고 화식도 아예 하지 않는다.긴 귀와 긴 속눈썹, 겹겹이 쌓인 눈꺼풀이 특징이다. 어린 엘프는 작은 고양이처럼 가볍고[565], 성인이 된 엘프도 사내아이가 가볍게 들 수 있을 만큼 가볍다.[566] 엘프에게 무지개의 색깔은 228가지이다.[567]
엘프는 남성이 없고 모두 여성뿐이다.[568] 모든 엘프는 스스로 나무가 될 수 있다. 그 나무를 어머니 나무라고 하는데, 어머니 나무의 열매에서 엘프가 태어난다. 즉 무성생식. 때때로 반려자와 함께 연리지가 되면 유성생식처럼 서로의 형질을 섞는 것도 가능하다.[569]
악마를 피해 지하로 내려간 엘프들은 1만 대륙을 떠받친 세계수 위에 마을을 만들어 살아간다.[570] 자신들의 영역에 들어오는 모든 침입자를 망설임없이 살해할 정도로 극도로 배타적이다.[571] 현재는 역사를 관리하는 임무를 포기한 악마가 늘어나자 대륙 위에서 활동하는 엘프도 점차 생겨나고 있다.
엘프의 피가 가장 진한 순혈을 하이엘프라고 말한다.[572] 하이엘프의 특징 중 하나는 극히 아름답다는 것이다. 게다가 마술 수준이 올라갈수록 본래의 모습을 되찾으며 점점 더 아름다워진다.[573] 그러다 보면 마음이 공허해진 마술사들이 하이엘프를 탐내기 때문에 엘프들은 하이엘프를 지키기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한다.[574] 또한 하이엘프는 세계수에 대한 권능을 지닌다.[575]
- 다크엘프
오로지 우월성으로만 창조된 엘프의 부산물. 그래서 다크엘프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우월성을 가지고 있는 엘프를 증오한다.
다크엘프는 그 존재감이 너무나 희미해서 모두에게 그저 돌과 바람과 같다. 인지할 순 있지만 그것도 잠깐뿐, 곧 잊어버린다. 심지어 필로소푸스조차 다크엘프의 존재를 쉬이 알아채지 못한다.[576]
먼 옛날 어떤 악마는 엘프에게 복수해주는 것을 조건으로 다크엘프와 계약했다. 늘 그렇듯이, 악마의 계약은 당사자의 모든 것을 요구했고, 그 악마는 다크엘프의 여왕을 먹어 다크엘프를 지배하게 되었다. 한때 이것이 유행처럼 번져 1만 대륙의 악마 거의 모두가 엘프 대신 다크엘프를 수족으로 삼고 있다.[577]
- 세이렌
상체는 인간과 비숫하지만 하체는 물고기 형태에 손가락 사이사이에는 물갈퀴가 있는 종족.[578] 세이렌은 심해에서 살 수 없기 때문에 대륙붕에 줄줄이 도시를 짓고 살아간다.[579]
- 렙틸리언
파충류의 생김새를 가지고 있으며 사막에서 살아간다. 인간은 물론 동족까지 잡아먹으나 엄연한 지성체다. 사막 전체를 꽉 쥐고 통행료를 받으나 영역을 벗어나지는 않는다. 변신과 모래를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렙틸리언 마술사들은 외형을 바꾸고 모래를 다스린다.[580]
- 드워프
어린아이만큼이나 작고 왜소한 노인처럼 보이는 종족. 드워프의 건축물은 모든 건축물 중 최고로 꼽힌다.[581]
- 오크
사냥은 오크에게 신성한 행위고[584], 오크는 사나운 짐승을 사냥하는 것를 명예롭게 여긴다.
오크와 트롤 사이에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앙금이 존재해 두 종족은 대륙을 넘어서까지 갈등을 빚는다.[585] 그래서 ‘트롤 같은 자’라는 표현은 오크들에게 최고의 욕설이다.[586]
- 트롤
트롤. 그들은 체인질링이라는 특성으로 지성을 얻은 어둠과 감응의 종족이다. 체인질링은 트롤 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타 종족의 아이와 맞바꾸는 풍습이다. 기이하게도 맞바꿔진 트롤 아이는 그 종족에 완전히 스며들며, 부모를 포함한 모두를 속여 그들과 동일한 종족처럼 여겨진다. 그렇게 타 종족에 대해 모든 걸 알게 된 트롤 아이는 성인이 되는 순간 트롤의 정체성을 자각하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는데, 그때 그들이 가져오는 타 종족의 깊숙한 비밀은 트롤 종족 전체를 강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587]
놀랍게도, 그들이 데려온 타종족의 아이는 성장하면서 온몸이 트롤로 바뀐다. 본래 어느 종족이었든 상관없이 그들은 성인이 될 때 온전한 트롤이 되며 트롤 이외에 다른 정체성을 갖지 않는다. 뒤바뀐 아이들은 서로의 영혼의 단짝, 페어가 되어 마술적으로 단단히 묶이고 생명력을 공유한다.[588]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트롤의 회복력은 그 페어에서 기인한다.[589]
트롤은 페어와 의식을 공유하며[590] 드물지만 페어와 감응하지 못한 트롤은 트롤로 인정받지 못한다.[591] 트롤의 끈적거리는 몸은 햇볕을 받으면 돌로 변해버리기 때문에 트롤들은 해가 가려지는 음지에서 살아간다.[592]
- 토런
이마에는 소뿔이, 발끝에는 발굽이 돋아나 있는 종족.
- 뱀파이어
혈액을 매개로 번식하며 성장할 수 있는 특수한 언데드. 피를 흡수할수록 점점 더 살아있는 사람에 가까워진다.[593] 영혼을 가지고 있어 사람으로 취급되는 등 여타 언데드와 다른 점이 많다.[594]
흡혈을 통해 동족을 늘리고, 1세대에서 6세대까지 세대에 따라 힘이 나뉘는 점이나 동족포식을 통해 세대를 올릴 수 있는 점, 달을 힘의 근원으로 삼으며 말뚝이 약점인 점 등의 요소는 매체에서 흔히 묘사되는 것과 같으나, 특이하게도 같은 혈족의 뱀파이어는 모두 1세대의 모습을 따라간다. 모든 뱀파이어는 피를 받은 시점에서 신체가 변형되어 1세대와 같은 모습이 된다. 성별은 물론 종족의 경계도 이 변신을 막을 수는 없다.
고귀한 혈통과 숭고한 정신력을 타고난 자는 뱀파이어가 될 때 극히 낮은 확률로 ‘어머니’를 직접 만날 수 있다. 그러면 그 뱀파이어는 다른 누군가의 권속이 되지 않고 외형을 유지한 채로 뱀파이어 로드가 된다.[595]
뱀파이어는 오래 전 밤의 전쟁 때 조프리 일족 빼고는 전부 멸족했고[596] 1만 대륙에 단 한 종만이 남아 있다.[597] 뱀파이어는 본연의 생태 자체가 분신마술의 산물이고, 그림자마술로 달빛 그림자 속에 모습을 숨기며[598], 권능을 통해 밤의 생물을 다스린다.[599]
- 악마
대륙의 관리자.[600] 무언가를 하기 위해 필요한 3요소 의지, 능력, 권한 중 능력만이 무한한 존재. 반면 의지와 권한은 극도로 제약되어 있다.[601] 영혼이 없으나 극도로 높은 지능으로 지성을 얻었다.[602] 악마는 고유한 권능을 통해 영원불멸하고, 인연을 조작하며, 껍질을 갈아타 바꿔치운다.[603] 설사 그들은 죽는다고 하더라도 하나의 대륙에 하나의 악마라는 위대한 마술사의 법칙에 의해서 반드시 되살아난다.[604]
엘프의 신화에 따르면 하나의 땅에는 하나의 악마가 묶여 있으며, 악마는 바다를 건너지 못한다.[605] 1만 대륙의 악마는 역사가 끊임없이 반복되도록 한다.[606] 하지만 셀수없이 오랜 세월이 흐르고 대륙의 역사를 관리하는 일에 지친 악마들이 많아졌다.[607]
악마는 엘프를 통해 대륙에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엘프가 지하로 대피하고 나자 엘프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로 다크엘프를 만들어 대신 하수인으로 삼았다.[608] 악마는 다크엘프로 인과율을 조작해[609] 세상에 영향을 미친다.
7. 몬스터
제0계의 동물이 마력을 얻으면 제1계의 몬스터가 된다. 영혼이 없으나 마력에서 의지를 얻어 높은 지능을 가진다.[612] 몬스터는 마술사와 다르게 음식을 먹어야 한다. 그들에게 있어 식욕은 마술사의 지식욕과 같아서 수준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더더욱 높은 수준의 음식을 요한다.[613] 영혼이 없는 몬스터는 대개 지성체를 먹어 지성을 얻는다.[614]모든 몬스터의 끝에 있는 생물. 그것은 태어나자마자 즉시 성장하고, 수많은 자손을 낳으며, 수명의 한계가 없는데, 모든 몬스터는 그 축복의 일부를 타고나며 몬스터의 진화는 이를 향해 나아간다.[615]
- 불사막딱정벌레
불에 대해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고 스스로 물을 만들어낸다.[618]
- 초백광색딱정벌레
초백광색딱정벌레과에 속하는 초백광색딱정벌레. 희귀한 빛마력을 다뤄 관련 분야에선 활용도가 아주 크다. 소유하는 것 자체가 특별한 일이라 소유자의 위엄을 간접적으로 상승시킨다.[619]
- 라이칸스로프
젤라토르 몬스터로, 힘과 속도는 동급에서 최강 수준이기 때문에 테오리쿠스가 아니라면 따라갈 수 없다.[620]
지툰 학파의 마술사 데이비드가 라이칸스로프의 송곳니 수백 개로 만든 변신보물을 사용한다.[621]
- 보석도마뱀
머리부터 발끝까지 돌 색이고 등에는 정말로 돌이 붙어 있는 도마뱀. 깊은 동굴에서[622] 돌을 먹고 산다. 보석도마뱀은 생애 처음 먹은 돌을 등에서 재생성한다. 대부분은 돌을 등에 달고 있으나, 대략 1,000마리 중 한 마리 꼴로 등에 보석을 달고 있다. 그래서 많은 마술사의 욕심을 자극했고, 그로 인해 멸종했다.[623]
눈과 귀를 포함한 대부분의 감각기관이 있으나 마나 할 정도로 퇴화했지만, 촉각은 매우 발달하여 1m 내에서는 깃털 떨어지는 것을 감지할 정도로 예민하다.[624] 먹이를 먹다가 일순간 허물을 벗는데, 자신의 허물을 바로 먹어치우기 때문에 보석도마뱀의 허물을 구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625]
- 유령선
바다에서 난파되어 수장된 뱃사람들의 염원이 뭉쳐져 만든 언데드. 배와 선장, 선원 등의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나 실제로는 하나의 몬스터다. 공간을 넘나들고 날씨를 뒤바꾸는 점에서 테오리쿠스급에 육박하나 그 외 나머지는 젤라토르급에 머무른다.[626] 유령선에 납치된 자들은 모두 그 유령선의 선원이 되거나 죽는다.[627]
- 산뿔토끼
평범한 토끼와 크게 다를 바 없으나 머리에 긴 뿔이 자라 있다. 염력에 면역이며 뿔을 치켜들고 돌진하는 공격을 한다.[628] 그 뿔은 염력 관련 보물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다.[629]
- 피라미드의 거인
거대한 육체에 땅속에 잠복하기까지 하는 거인. 고통을 받으면 강력한 충격파를 일으킬 정도의 고함을 내지른다.[630]
- 드래곤
드래곤은 보주를 빚어 지성을 갖춘다. 그들은 그것을 자신의 뿔에 담아두는데, 그래서 그들은 뿔을 잃어버리면 지성을 잃고 평범한 몬스터가 되어버린다.[631] 그래서 드래곤들은 자신의 뿔을 생명보다 더 소중히 여기며 뿔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행동도 주저하지 않는다.[632] 하지만 그들이 생사의 위기에 몰려 죽게 되면 스스로 뿔을 부러뜨려버린다.[633]
드래곤은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마술 면역, 피어, 그리고 브레스가 있다. 드래곤은 성장에 따라 일정 수준 이하의 염력과 마술에 대한 완전 면역을 얻는다. 드래곤 피어를 들은 생명체는 가진 모든 의지를 잃어버리고 순간적인 혼수상태에 빠지고, 드래곤 브레스의 파괴력은 규격 외라 한 수준 위의 마술사도 목숨을 장담할 수 없는 위력이다.[634]
성장 정도에 따라 해츨링, 영, 어덜트, 메추어, 웜으로 분류된다. 이는 각각 네오피테, 젤라토르, 테오리쿠스, 프락티쿠스, 그리고 필로소푸스에 대응된다.[635] 드래곤의 약점은 단 하나. 목과 가슴 사이의 역린이다. 역린은 아무런 마술 없이도 해할 수 있는 치명적인 약점이기 때문에 드래곤은 자신의 역린을 공격한 자는 목숨이 다할 때까지 기필코 쫓는다.[636]
- 슈룸맨
마술을 먹고 사는 버섯 몬스터들. 젤라토르 수준이다.[637]
- 레비아탄
허무를 지배하는 위대한 몬스터. 먹구름을 몰고 다니는[640] 거대한 하늘뱀으로 그것이 내리는 비는 모든 의지를 빼앗는다. 감각기관이 전무하나 선천적인 권능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역으로 인지하기 때문에 그를 통해 세상을 감각한다.[641] 먹구름이 삼킨 흐릿한 실루엣은 번개가 칠 때마다 판이하게 달라진다.[642]
- 불꽃가락두더지
성체가 되면 수준이 젤라토르에 다다르는 몬스터로, 등에서 생성되는 영구적인 불은 숲 전체를 일시에 불태울 수 있는 위력이다. 몸 전체에서 흰빛이 나고 머리에서부터 꼬리까지 이어지는 붉은 갈퀴에는 불길이 이글거린다.[643]
- 하늘금속고래
하늘을 날아다니는 금속으로 이루어진 고래. 잠을 청할 때는 땅에 내려오며 특히 금속질이 가득 섞인 지대를 좋아한다. 성체가 되면 수준이 테오리쿠스에 육박한다.[645] 하늘금속고래는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지능이 높다.[646]
- 도둑까마귀
자신의 추함을 가리고자 다른 새들의 깃털을 모아 몸을 꾸미는 까마귀. 검은 깃털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깃털로 온몸을 뒤덮은 모습은 우스꽝스럽다.[647] 각각의 깃털은 본래 주인의 마력을 담고 있으며, 도둑까마귀는 1회에 한해 깃털 주인의 마력을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도둑까마귀는 각 객체마다 가진 능력의 종류가 판이하게 다르다.[648] 평범하게는 다른 조류 몬스터의 몸에서 빠진 깃털을 줍지만, 성체가 되면 이간질로 싸움을 부추기거나 보금자리에 몰래 침임해 깃털을 확보한다.[649] 그 때문에 도둑까마귀는 다른 조류 몬스터들의 배척을 받는다.[650] 도둑까마귀는 도벽이 이를 데 없이 강해 아름답고 멋진 깃털을 보면 집요하게 깃털을 노린다.[651]
- 근엄참새
정면에서 바라보면 느껴지는 근엄함에 마치 염력에 짓눌리는 것처럼 움직이기 어려워진다. 여러 마리가 모이면 위엄이 기하급수로 높아지지만, 정면만 아니면 전혀 효과가 없기에 대처는 어렵지 않다.[652]
- 외로움쟁이앵무새
보금자리에서 거리가 너무 멀어지면 순간이동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653]
- 알레이트 개미
사람의 사지만큼 커다란 개미.[654] 단단한 껍질을 지녀 대부분의 마술을 튕겨내고, 날갯짓 소리로 적의 청각을 마비시키며, 강력한 턱으로 뭐든지 자를 수 있다. 알레이트 개미의 진가는 바로 그 숫자에 있다. 알레이트 개미 여왕은 강력하기 짝이 없는 개미를 무수히 많이 생산한다.[655] 군체를 이루는 알레이트 개미는 떼를 지어 사냥감을 포위하고 웅웅거리는 날갯짓으로 사냥감을 마비시킨다.
- 알칼리 파리
강력한 염기성 호수에 서식하는 파리. 알칼리 파리는 반투명한 우윳빛 밀랍을 온몸에 발라서 염기성 환경에 저항한다.[656]
- 지즈 그리폰
하늘의 지배자이자 모든 새들의 왕처럼 군림하는 위대한 몬스터.[657] 날아다니는 모든 것에 대한 권능을 가지기 때문의 그것의 앞에서 날것은 무용지물이 된다.[658] 그리폰답게 독수리의 머리에 사자의 하반신을 가지고 있고[659] 세상의 한 면을 덮는 거대한 날개는 만물을 집어삼키는 어둠을 담고 있다.[660] 사람보다 거대한 눈동자는 바라보는 것만으로 지평선 너머의 프락티쿠스 마술사를 위엄으로 짓누른다.[661] 세계수 공동에서 귀중한 보물을 수호한다고 알려져 있다.[662]
- 콰드로포드
2m 크기에 몸 전체는 어류의 대가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람의 사지만 양쪽으로 튀어나와 있다.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 몬스터로, 그 수준은 네오피테에 미치지도 못한다. 물이 있는 곳에서는 죽어도 다시 부활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생명마술사들에게 비싼 값으로 팔린다.[663]
- 어비스 슬라임
어둠이 고이고 고여서 썪는 과정에서 생기는 슬라임으로, 스스로 자아를 지닌 몬스터다. 육신은 그 몸을 부패시켜서 삼키고 정신은 그 의지를 빼앗아 소화시키기에, 물리적으로도 마술적으로도 면역에 가까운 저항력을 가진다. 또한 무엇을 섭취하든 그만큼 몸이 불어난다.[664] 모든 슬라임은 내부에 핵을 가지고 있고, 이는 어비스 슬라임도 마찬가지이지만 어비스 슬라임의 몸체는 물리적으로나 마술적으로나 뚫어내기 어렵기 때문에 그 속에 있는 핵을 부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665] 한 개체가 능히 대륙 하나를 멸절시킬 만큼 강력하다.[666]
- 공간유리새
존재해서는 안 되는 공간, 그 안에는 프락티쿠스 마스터 수준의 몬스터 공간유리새가 살고 있다.[667] 절대로 잡히지 않는다는 고유의 마술을 품고 있다. 공간과 공간 사이를 비행하며 공간 찌꺼기를 먹이로 삼는다. 기본적으로 무해하지만, 자신에게 해를 끼친다고 생각하는 상대는 공간째로 물어뜯어 죽인다.[668] 세 개의 발에 각각 갈고리 같은 세 개의 발톱이 있는데, 모두가 기이한 각도로 꺾여 있다. 세 개의 머리 또한 몸통에 아무렇게나 붙어 있다. 세 개의 목은 저들끼리 마구 꼬이는데 놀랍게도 목은 꼬이지 않고 서로를 통과한다. 세 개의 날개 역시 몸 아무 곳에 붙어 팔랑거리는데, 그때마다 몸에 붙은 위치가 마구 움직이며 달라진다. 눈을 씻고 봐도 대칭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어린아이의 낙서 같은 생김새다.[669]
- 베헤모스
세상에 있는 모든 몬스터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목이 마를 때는 강 전체를 마시고, 배고플 때는 산 전체를 먹는 위대한 몬스터. 극도로 나태해서 움직이기를 싫어하는 것은 물론 가만히 잠을 자는 것조차도 귀찮게 여겨 잠도 자지 않는다.[670] 어떤 마술도 통하지 않으며 수준이 곧 육신의 힘인 우악스러운 몬스터다.[671] 게다가 직접적인 영향권만 대륙의 삼분지일을 차지하는 무지막지한 존재감을 자랑한다.[672] 베헤모스는 몸짓 한 번으로 도시를 무너뜨리고[673] 단순한 도약으로 태양 너머의 하늘까지 닿는다.[674] 하지만 놀랍기 그지없는 수준에도 불구하고 지능이 일반적인 몬스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사람으로 치면 3살 정도에 불과하다.[675]
- 코발로스
길고 축 처진 귀, 가느다란 팔다리, 그리고 배불뚝이 몸과 주름이 가득한 노인의 얼굴을 한 몬스터. 장난기가 심하고 사람을 괴롭히기 좋아하며, 결정적으로 귀중한 물건을 훔친다.[677] 마술사가 착용한 보물을 빼앗을 수 있는데, 근거리에서만, 그리고 즉사마술을 방어하는 보물에 한해 가능하고, 죽여야 소유권을 영구적으로 얻을 수 있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많지만 그 자체로 사기적인 능력이다.[678]
8. 던전
던전은 일반적으로 위대한 마술사들이 자신의 보물들을 숨겨둔 장소를 뜻하나[680], 광의의 개념으로는 카르마가 국소적으로 닫혀 있는 공간을 총칭한다.[681] 던전을 탐사하는 것은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지만, 그만큼 보상이 크다.[682]던전의 난이도는 제작자가 들인 시간과 마력과 희생을 대가로 하여 책정된다.[683] 던전의 제작자는 그렇게 결정된 카르마의 한도 내에서 함정을 배치한다. 더 강력한 함정을 배치하기 위해서는 던전 내의 다른 곳에서 카르마를 끌어 쓰는데, 이는 던전이 독립적인 우주의 축소판이며 그 권한을 가진 제작자가 카르마의 총합이 일정하도록 유지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684] 예를 들어 프락티쿠스들조차 죽어나가는 던전의 난이도는 그걸 정말 손쉽게 풀어내는 네오피테 한 명의 존재로 허락된다.[685]
많은 경우 아스트랄과 혼동되나, 던전과 아스트랄은 완전히 별개의 개념이다. 던전은 아스트랄일 수도 있고, 아스트랄이 아닐 수도 있다.
- 맬로즈의 발칸 성 던전
발칸 가문의 본성 지하에 있는 던전.[686] 최하층에 악마가 산다고 전해진다.[687] 그 안은 평범한 동굴이나, 실상은 거대한 공간 안에 다크엘프 수백만 명이 손을 맞잡고 동굴 벽면을 이루고 있는 구조다.[688]
발칸 가문의 자손들만 던전의 출입을 허락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마술사들이 발칸 가문과 인연을 맺거나 섬기기까지 한다.[689] 네오피테보다 높은 수준의 마술사는 출입할 수 없다.[690] 하지만 카오스 크리스탈 같은 매우 귀중한 보석과 보물이 넘쳐나기 때문에 아프린유라세아 대륙뿐만 아니라 바다 건너의 많은 마술사들 또한 발칸 성 던전과 연이 있다.[691]
- 아메리 우라늄 광산
후르츠 시 동북쪽, 식어버린 휴화산 분화구 안의[692] 작은 구멍으로 지하 수백 미터 아래에 던전이 숨겨져 있다.[693] 대략 10m 크기의 작은 석실 안에는 수많은 석상들이 접근을 경고하는 듯한 형상으로 얽혀 있다.
칼라스타는 이곳에서 우라늄을 발견했다.[694] 또한 칼라스타는 이곳의 석상을 바라보며 검은불마술을 완성했다.[695]
- 스마엘이 봉인된 피라미드
휑한 사막 한가운데에 역방향으로 땅 속에 박혀 있는 거대 구조물.[696] 각 층은 아스트랄로 이루어져 있어 공간이 분리되었을 뿐 아니라 외부는 물론 각층끼리 통신할 수 없다.[697] 1층은 동서남북으로 4개의 태양이 떠 있는 광대한 초원과 수림, 그리고 호수가 펼쳐진 공간이다.[698] 위치가 애매해서 어느 학회도 독단적으로 공략에 나서려 하지 않는다.[699]
- 악마 숭배자 앨버트로스의 비밀 신전“힘을 얻기 위해서는 그 어떠한 짓이든 해라! 역대 학회장들이 걸었던 그 길을 주저하지 말고 걸어라!”앨버트로스[700]
유라 학회의 역대 학회장들이 악마 맬로즈를 소환한 신전. 롬 지하 깊은 곳, 대륙을 떠받치는 세계수 근처에 위치한다.[701] 입구는 살아있는 사람의 신체기관이 혼재된 끈적끈적한 분홍색 액체로 은폐되어 있다.[702] - 제1관
가로세로 30m의 실험실은 앨버트로스가 만든 생명마술의 산출물을 보관하고 있다. 투명한 물통 수십 개에는 인간 마술사와 다른 생물들을 섞어 만든 인공생명체가 들어 있다. 정신이 무참히 난자당한 테오리쿠스급의 괴물들은 이유를 불문하고 침입자를 격퇴한다.[703] - 제2관
앨버트로스가 부친을 살해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재현해 무한히 반복시킨 공간이다.[704] 앨버트로스는 부친을 살해한 직후 그 광경을 목격한 모친을 죽여 살인멸구하지 않았던 유년의 회한을 잊지 않기 위해 이 공간을 만들었다.[705] - 제3관
거대한 원형으로 된 공동. 5개의 석상과 묘비가 오각을 이루며 솟아 있는데, 석상은 모두 마술사의 모습을 본떠 조각되었다. 한 손에는 지팡이, 그리고 다른 손에는 마술책을 든 석상의 눈동자는 사람을 따라 움직인다. 묘비에는 각각의 이름과 생몰연도가 음각되어 있으며 그 아래로는 추도문이 새겨져 있다. 그들은 앨버트로스의 절친한 친구, 수제자, 그리고 오른팔 등 앨버트로스의 아주 가까운 지인들이다.[706] 그들은 모두 죽음마술사로, 학회장 앨버트로스의 비호를 받으며 안전하게 죽음마술을 익히다가 앨버트로스의 생명마술에 의해 삶과 죽음 사이의 모호한 경계에 갇히고 말았다.[707] - 제4관
정적 존든 의원과 마르크를 과소평가했던 영리하지 못한 과거의 처우를 후회하는 공간.[708] 존든 의원의 욕망을 간과하고 레뮤엘을 끌어들인 실책을 똑똑히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 제5관
유라 학회의 역대 학회장들이 악마를 소환해 계약한 신전.[709] 마술진은 인간의 피와 어린아이의 해골로 그려졌다. 신전 기둥에는 악마에 관련된 서적이 무수히 꽂혀 있다.[710]
- 알레이트 개미굴“이제부터 넌 던전 속의 보물이 될 거다. 초록이는 널 찾으러는 마술사가 될 거고. 그리고 나는…… 던전 마스터가 된다!”
초록이를 죽이기 위해 란이 만든 간이 던전. 번개늑대를 보상으로 내걸어 만든 던전은 초록이 전용의 아스트랄로 기능한다.[712] 지하 공간은 그 자체로 접지이기 때문에 번개를 방전시키고 벽면에 발린 알칼리 파리의 밀랍은 번개마력을 빼앗는다.[713] 군데군데 배치된 초순수 함정은 침입자를 순수한 물로 적셔 일시적으로 번개마술을 무력화하고[714] 몬스터 대륙의 생태계를 모방한 수백 개의 돌기둥들은 거미줄처럼 뻗어나가는 번개마력을 돌기둥 사이에 가둔다.[715] 좁은 개미굴 속의 언데드 조류 몬스터들과[716] 벌레 몬스터들, 그리고 수백이 넘는 몬스터 코디셉스는[717] 해일처럼 몰려들어 침입자를 격퇴한다.
- 위상공간 신전
위대한 몬스터 지즈 그리폰이 지키고 있는 숨겨진 던전. 공략을 먼저 시도한 마술사들의 기록에 따르면 승격마력을 품은 보물이 보관되어 있다고 전해진다.[718] 신전은 세계수 공동 지즈 그리폰이 지키는 허공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놓여 있다. 신전은 허공을 매우 빠른 속도로 쏘다니는 데다[719] 날것을 썼다가는 지즈 그리폰에게 쫓기기 때문에 접근하는 것부터가 아주 까다롭다. - 제1관
첫 번째 관문은 무작위로 바뀌는 신전의 표면에서 내부와 이어진 아주 작은 틈새를 찾는 것이다. 작은 틈새는 머리카락의 굵기보다 백 배 얇은 정도로 프락티쿠스의 시각으로도 식별하기 어렵다.[720]
신전은 10분에서 20분 사이의 간격마다 초록빛으로 번쩍이며 형태를 전환한다.[721] 바뀌는 모양은 정사면체, 정육면체, 정팔면체, 정십이면체, 정이십면체, 깎은 정사면체, 깎은 정팔면체, 마름모육팔면체, 깎은 육팔면체, 다듬은 정육면체, 십이이십면체, 깎은 정십이면체, 깎은 정이십면체, 마름모십이이십면체, 깎은 십이이십면체, 다듬은 정이십면체, 그리고 삼각뿔, 사각뿔, 오각뿔, 육각뿔, 그리고 구체, 타원면, 원환면이다.[722] 그러나 모든 형태의 표면적은 대략 63.4km2로 동일하다.[723] - 제2관
제2관의 공간은 지면과 평행한 면의 내각의 합이 540도인 쌍곡 공간이다.[724] 그 때문에 공간마술도, 마술진도, 그리고 비행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725] 또한 여기서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마력을 회복할 수 없다.[726] 하지만 넓게 펼쳐진 초원 어디서든 가볍게 위로 점프하는 것만으로 신전 외부로 쉽게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727] 제2관 내부에서는 젤라토르 수준의 감각밖에 느끼지 못한다.[728] - 제3관
제3관의 초입은 제2관과 마찬가지로 오각형 쌍곡 테셀레이션 공간이다. 바닥은 붉은 오각형 대리석 타일로 가득차 있으며 각 타일은 분명한 직각을 이루고 한 점에는 다섯 개의 꼭짓점이 모여든다.[729] 제3관의 공간에는 2개의 입구와 1개의 출구가 존재한다.[730] 출구를 지나면 사각형으로 이루어진 평범한 공간이, 그리고 그곳에서 또 출구로 나가면 삼각형 타원 공간이 펼쳐져 있다. 각각의 공간에는 상위 공간으로 통하는 길이 2개, 하위 공간으로 통하는 길이 1개 존재한다.[731] 출입구 개수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비유클리드 공간은 최종적으로 이각형 공간에서 하나로 모인다. 그래서 제3관은 총 8개의 오각형 쌍곡 공간, 4개의 유클리드 공간, 2개의 삼각형 타원 공간, 그리고 1개의 이각형 타원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732] - 제4관
반경 1km의 어두운 원형의 공간, 중심으로부터 노쇠한 별빛이 외로이 빛난다. 창백한 별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가운데 중심부를 둘러싸고 거의 천에 달하는 필로소푸스들이 돌처럼 굳어 있다.[733] 중심을 향하는 그들의 눈에는 설렘과 욕심이 가득하나, 중심에 다다르는 데 성공한 이는 단 하나도 없다.[734] 그들은 탐욕에 눈이 멀어 시간의 감옥 속에 자발적으로 투옥되어 영원히 앞을 향해 나아가는 형벌을 받고 있던 것이었다.[735] 최외곽조차 신전의 외부에 비해 시간이 300배 빨리 흐르며[736] 안쪽의 시간은 그에 비할 수 없을 만큼 한없이 늘어나기 때문에 억겁의 세월로 희석된 그들의 형상은 마치 삶도 죽음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737] - 제5관
제5관은 겨우 반지름 3m에 높이 10m 정도의 작은 공간이나[738], 그 안에 있는 보물의 가치는 그 방의 크기처럼 결코 작지 않다. 그것은 바로 제2계로 통하는 포탈이다.[739] 사람의 몸이 딱 들어갈 만큼 세로로 길쭉한 타원형의 포탈은 그 안에 깊은 어둠을 품고 있다. 그 안에는 해도 있고, 달도 있고, 별도 있다. 밤하늘에나 있어야 할 숱한 천체들이 그 안에 수천 개나 들어 있다.[740]
- 네체르카레 태황릉
공간의 굴곡 속에 펼쳐진 오차공간 한복판에[741] 종유석을 깎아 만든 거대한 신전이 버티고 있다. 사다리꼴 모양에 양옆의 길이가 100m를 넘어가고, 높이도 거의 100m는 된다. 그 앞에는 오벨리스크의 열주가 우뚝 솟아 있다.[742] 신전의 입구는 마술사를 유혹하듯 활짝 열려 있지만 그것은 전부 함정이다. 진짜 던전의 입구는 신전의 입구 위에 조각된 스핑크스의 작은 구멍이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어떠한 종류의 비행도 금지되어 있고, 신전의 벽은 타고 오를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진짜 입구에 도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743]
입구 깊숙히 설치된 문에는 다채로운 그림이 그려져 있다. 도마뱀 머리를 한 여신[744], 악어 무리를 이끄는 암컷 악어, 숫벌이 여왕벌 행세를 하는 벌 군락, 그리고 여성이 가장으로 있는 가정집 등이 그것이다.[745] 그 안쪽에는 아스트랄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746] - 제1관
제1관은 입구의 회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풍경이다.[747] 사람들은 논밭을 일구고 성벽 안으로 큰 건물들이 솟아 있다. 그 옆에는 흙으로 만든 볼품없는 촌락이 늘어서 있다.[748] 그리고 그 모든 풍경을 그리는 소녀, 이우세트가 있다. 소녀는 거의 2m가 넘어가는 나무 의자 위에 앉아 붓으로 세상을 조형하고 있다. 정확하게 일자로 잘린 단발 위로는 날개 한 쌍을 가진 뱀 한 마리가 웅크리고 있고, 그 위로 환한 빛을 내는 광구가 떠 있다. 그 광구로부터 나오는 빛은 세상을 은은하게 밝히고, 그 빛이 닿지 않은 곳은 무한한 어둠에 잠겨 있다.[749]
입구의 그림과 동일하게 이 세계에는 도마뱀 머리를 한 여신 악어 무리를 이끄는 암컷 악어, 숫벌이 여왕벌 행세를 하는 벌 군락, 그리고 여성이 가장으로 있는 가정집이 존재한다. 도심 중앙의 궁전에서[750] 그곳을 통치하는 니토크리스 여왕은 교차한 양손에 후크 형태의 구부정한 지팡이와 수십 갈래의 휘추리를 달고 있는 도리깨를 들고 있다. 눈 밑으로는 짙고 검은 화장을, 머리에는 금과 보석으로 장식한 푸른색 왕관을 쓰고 있다.[751] - 제2관
검은불이 타오르는 복도를 지나면[752] 지성을 가진 거대한 뱀 메헨이 똬리를 틀고 있다.[753] 제2관은 죽은 자와 산 자가 함께 즐기는 보드게임 세네트를 겨루는 관문이다.[754] 메헨은 생자의 인생을 바라보고, 그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자를 소생시켜 대리인으로 삼는다.[755] - 제3관
대국의 수도 아아루. 지평선까지 이어진 갈대밭 한가운데 거대한 피라미드 3개가 수직으로 쌓여 있다. 위로 올라갈수록 크기가 반절로 줄어드는 피라미드 사이의 공간은 텅 비어 있어 중층 피라미드와 상층 피라미드는 허공에 부유하고 있는 것과 같다.[756]
하층 피라미드는 흙과 모래에 가까운 황토빛으로 빚어졌고, 곳곳에 난 구멍을 통해 물 분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그 물 분수는 세상을 옅은 무지개로 물들인다.[757] 견습에서 젤라토르 수준의 병사들이 뿔피리를 소지한 채로 경계를 서고 있다.[758]
중층 피라미드는 다양한 식물들로 생태계를 이루고 있고,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들로 장관을 이룬다.[759] 피라미드에서만 자생하는 특수한 식물은 강력한 생명마력을 품고 있다.[760] 그 생명마력으로 일으켜진 365개의 샤브티와 36개의 우샤브티가 마술에 완전한 면역을 띤 채로 중층 피라미드를 지키고 있다.[761] 중층 피라미드의 각 공간은 저수지와 수로관으로 연결되어 있고, 테오리쿠스 수준의 수많은 고대의 마술사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상층 피라미드는 금빛으로 홀로 부유하며 태양처럼 세상을 밝히고 있다.[762] 그 내부에는 피라미드 전체를 차지하는 대황의 화실이 있다. 수백수십 개의 그림이 바닥에서부터 천장까지 걸려 있고, 붓과 염료통이 굴러다닌다. 그리고 그 널찍한 화실 중앙에는 악마가 예언의 마술사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대황을 섬기는 악마 델로네는 제4관으로 마술사들을 인도한다.[763] - 제4관
제4관은 1억 대군을 격파하는 ‘힘’을 증명하는 관문이다.[764] 지평선까지 펼쳐진 사막 위에 인간 대국의 1억 군대와 렙틸리언 대국의 1억 군대가 대치하고 있다. 관문을 돌파하는 마술사들은 네체르카레 대황을 도와 렙틸리언의 군세를 무찌르고 대황의 목을 가져와야 한다.[765] - 제5관
해변의 모래알처럼 무수한 별빛이 쏟아지는 장엄한 경관 아래, 역피라미드 형태의 구조물에 빼곡히 관이 들어차 있다. 동서남북으로 설치된 계단을 따라 총 7층으로 쌓인 정사각형의 공간에는 짙은 죽음마력이 겹겹이 쌓여 있다. 각 관에는 고대의 마술이 깨알같이 새겨져 있고, 가장 깊은 곳에는 관 하나가 세로로 우뚝 서 있다.[766]
5, 6, 7층에는 수많은 테오리쿠스 마술사들의 관이, 4층에는 32구의 프락티쿠스 러너 언데드가[767], 3층에는 11구의 프락티쿠스 익스퍼트 언데드가[768], 그리고 2층에는 4구의 프락티쿠스 마스터 언데드가 안치되어 있다.[769] 그들 각각은 자기 수준에 맞는 보물 두어 개를 부장품 삼아 관에서 영면한다. 그리고 마지막 1층에는 180cm 길이의 관이 바닥에서 조금 뜬 채로 부유하고 있다. 조금 열린 그 관에서는 지독한 죽음마력이 계속 흘러나와 제5관을 죽음마력으로 가득채우고 있다.[770]
- 베헤모스 수면 감옥
아스트랄로 이루어진 던전 내부에 존재하는 것은 탁 트인 풍경뿐이다. 체크무늬로 격자로 된 바닥은 단조로움으로 공간을 가득채운다. 바닥의 곡률은 정확하게 0이라서, 이론상 무한한 공간까지 시야가 닿는다. 푹신푹신한 바닥은 모든 종류의 물리력을 흡수하고 어떤 식으로도 변형되지 않는다. 보상은 드래곤의 뿔에서 추출한 지성이고, 그것은 지성을 갈망하는 베헤모스에 한해 막대한 카르마를 제공한다. 탈출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잠을 자는 것이다. 하지만 아스트랄에 세워진 일련의 법칙에 따라 이 공간 안에서는 마력과 체력, 그리고 정신력이 무한하게 채워진다. 베헤모스는 너무나 낮은 지능으로 인해 잠을 잘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고, 이는 8억 오크의 기원마술로 강화된다.[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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