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아이슬란드 남부에 위치한 해발고도 853m의 화산. 라카기가르(Lakagigar)라고도 한다. 북아메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이 서로 만나는 부분에 가까이 위치한 화산인지라 역사상에 기록된 대분화가 두 번 존재한다. 각기 934년과 1783년에 역사에 기록된 분화가 있었다.2. 1783년 대분화
1783년 6월 8일경, 지하수가 마그마에 닿아 수증기 폭발을 일으킨 것을 계기로 약 130여 개의 화구가 탄생하며 화산 분화지수 6에 달하는 폭발을 일으켰다. 이 분화는 인류가 관측한 화산폭발 중에 가장 많은 양의 용암을 분출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인류가 관측한 이래 유일한 용암대지 생성 목격사례이다. 남부 아이슬란드의 절반에 달하는 대지가 용암에 뒤덮혔으며, 지진을 동반하며 약 25km에 달하는 균열을 일으켰다.이 분화로 아사를 포함해서 당시 거주민의 20%에 달하는 1만여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기르던 가축의 약 70% 가량에 달하는 수가 폐사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분출된 대량의 아황산가스였는데, 이 가스로 인해 지구 대기권에 태양빛 차폐막이 만들어져서 지구 기온이 내려가 핵겨울과 유사한 화산 겨울을 만들어냈다. 1783년 이후 몇 년간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 유럽 전역에서 이상기후가 발견되었다.
유럽 전역에서 기근이 일어나 유럽 인구의 약 10퍼센트 가량이 굶어죽는 사태가 발생했고, 특히 프랑스는 1785년부터 수년간 연속해서 식량 부족사태가 일어났는데,[1] 이로 인한 민심의 불안과 여러 사회불만이 고이다 폭발하여 프랑스 혁명이 발발하게 되었다는 견해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러시아는 아이슬란드에서 멀어서 피해를 적게 봤기 때문에 이 와중에도 식량을 수출하며 재미를 봤다.
[1] 이 당시 기록에는 지나가던 여행자를 살해하여 잡아먹은 사례 등 식인이 행해졌다는 사실이 남아있을 정도다. 당시 프랑스가 유럽에서 가장 풍요로운 국가였음에도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