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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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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아시아물소)
Water buffalo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WildWaterBuffalo(Bubalus_bubalis_arnee).jpg
학명 Bubalus bubalis
(Linnaeus, 1758)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경우제목(Cetartiodactyla)
소과(Bovidae)
물소속(Bubalus)
물소(B. bubalis)

1. 개요2. 생태3. 인간과의 관계
3.1. 한국에서3.2. 식용
4. 물소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5. 언어별 명칭6. 기타

[clearfix]

1. 개요

파일:워터 버팔로.jpg

소목 소과에 속하는 포유류의 일종.

2. 생태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남아시아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1],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필리핀동남아시아에 걸쳐 널리 분포한다.

심지어 동아시아에서도 동남아시아가 가까운 남쪽 끝 아열대기후 지대인 중국 남부의 광둥성, 광시 좡족 자치구, 홍콩, 하이난성, 구이저우성, 윈난성대만, 그리고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현에 분포/서식하여 볼 수 있다.[2]

이름이 비슷한 동물로는 아프리카물소가 있지만 분류상으로 다른 속에 속한다.

소과에 속하고 소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소와는 대략 1,100만년 전에 갈라진 완전히 별개의 동물이며, 염색체 개수[3]도 달라 둘 사이에 교배는 불가능하다. 설령 극히 드문 확률로 교배에 성공한다고 해도 극소수의 암컷을 제외하면 둘 사이의 교잡종에게 생식능력이 없어 대를 이어 나갈 수 없다. 영장류로 치면 사람과 침팬지의 관계와도 비슷하다.[4]

주로 이나 주변에 서식하는데, 무리 생활을 한다. 야생종은 보통 수명이 20년 정도 된다고 하며 크기는 길이 2~3m, 어깨높이 1.5~1.9m, 꼬리길이 0.75~1.1m, 몸무게 300~900㎏ 정도에 드물게 1t이 넘게 자라는 개체도 있다. 최대 무게는 1.2t 정도. 아종 간에 크기의 차이가 매우 크다. 의외로 빨라서 57㎞/h의 속력을 낼 수가 있다. 과에 속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당연히 주식은 풀이다.

울음소리는 '우워어~'와 비슷하며, 소와는 달리 높은 톤의 소리를 낸다. 관련 영상

천적은 아시아사자, 호랑이[5], 인도늑대 무리, 승냥이[6] 무리, 바다악어, 코모도왕도마뱀이다. 그러나 야생 물소는 성질이 매우 사납고, 힘도 상당히 강한 편이라서 웬만한 맹수가 와도 충분히 대적할 수 있을 정도다.

3. 인간과의 관계

성질이 거칠어 가축화되지 못한 아프리카물소와 달리 아시아물소는 성질이 온순해서 가축화에 성공하였다.[7]

특히 중국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에선 흔한 가축이자 농업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당장 한국과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인 베트남만 해도 농사에 물소가 자주 쓰인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어르신들은 물소를 처음 보고 신기했다는 증언을 많이 하고는 한다.

태국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에선 물소 달리기 대회도 성황리에 열리기도 한다. 주인이 물소 2마리를 타고[8] 진흙탕을 질주하는 대회다. 2000년대 초반에 SBS의 한 프로그램을 통해 박광덕이 체험을 한 적이 있다.

물소도 다른 짐승들과 마찬가지로 가축화하면 체격과 공격성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참고로 인도혹를 신성시한다고 알려진 인도에서도 물소는 인도혹소와는 다르게 취급되기에 별 거리낌없이 잘 먹는다고 한다.[9]

3.1. 한국에서

물소의 뿔은 흑각궁의 주재료이기도 하다. 알다시피 한반도[10]에는 물소가 살지 않기 때문에 최상급 흑각궁을 만들 물소 뿔을 사들이기 위해 조선명나라 / 청나라[11] 일본[12]과 열심히 외교전을 폈다. 그 당시의 전략물자였던 셈. 물론 많은 수의 각궁은 짧은 한우 뿔을 이어붙여 만든 향각궁이었지만 향각궁은 짧은 뿔 여러개를 이어붙이다 보니 탄성, 내구도가 흑각궁에 비하면 훨씬 뒤떨어졌다. 하다못해 물소를 일본에서 수입해서 기르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뿔 하나 얻자고 소를 무작정 먹일 수도 없고,[13] 농사에 써 보자니 영 도움이 안되었고,[14] 무엇보다 물소가 살기에는 너무 추운 조선의 기후에 적응하지 못해 결국에는 포기했다는데, 사실 남쪽 지방에서 잘 키우던 물소를 왕이 보겠다고 굳이 서울로 올려보냈다가 죽은 것이었다.

조선의 물소 사육은 세조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마침 세조 7년(1461년)에 유구국(琉球國, 현 오키나와)은 조선에 조공으로 물소 한 쌍을 바쳤는데 물소는 추위에 약하므로 조선에서는 남해안 웅천현[15]에서 겨울을 나게 한 후, 이듬해 봄 창경궁으로 옮겨와 사육을 시작하게 된다. 세조는 사복시에 물소 사육 관원을 임명하고 물소 사육에 관한 책을 펴내는 등 물소 번식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으며 어느 정도 번식이 되자 민간에 분양해 국가 통제 하에 사육토록 했다. 창경궁에서 물소를 사육한 이래 15년 동안 번식된 소가 70여 두에 불과하자 성종은 각종 포상 제도를 만들어 물소 번식을 장려했다.

성종의 물소 번식 장려정책으로 민간에 물소가 급격히 증가하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물소는 꼴을 많이 먹을 뿐 아니라 성질도 더러워서 경우(耕牛)로 부리기에는 문제가 있었으며 함부로 도살을 하거나 죽게 하는 경우에는 엄벌을 받아 민가에서 사육을 꺼리기 시작했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물소 사육을 장려하기 위해 성종은 노력을 했으며 성종 후기부터는 물소뿔 자급자족이 어느 정도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조선 세조~중종 시절 물소는 한국에서 잘 적응했다. 다만 농사의 쓰임새가 조선과 동남아에서 활용하는 방법이 달라서 그냥 소비하는 가축으로 취급되고 도태됐다. 동남아는 물소의 특성에 기반해 물소를 2마리 동원해 농사를 짓는 식으로 활용했다. 한편 조선은 소 1마리로 농사를 하는 형태였고 이는 물소에는 잘 맞지 않았다. 조선왕조실록에 중종 8년에는 농가에 물소를 나눠주되 물소가 죽더라도 그 책임을 묻지 않기로 보장했다는 기록을 끝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즉, 물소 사육 자체는 성공했지만 물소의 특성을 잘 고려하지 않아 결국 국가차원에서 진행한 이 물소 사육은 실패하게 된다.

현대에도 각궁의 재료로 쓰이며 도장의 재료로 많이 쓰이고 있다. 이외에도 수우각(水牛角)이라고 한약재로 쓰이는데, CITES에 의해 쓸 수 없는 서각의 대용품으로 쓰인다.

3.2. 식용


고기로도 먹지만 그렇게 보편적이지는 않다. 고기가 고무처럼 질기기도 하고 맛이 거친데다 순록이나 사슴고기를 먹는 듯한 느낌이라 별로 맛이 없다고 한다. 원인은 먹이의 종류와 도축 방법 때문이다. 물소는 주식이 풀이기 때문에 곡식을 먹이고 키운 육우에 비해 소위 마블링-지방질이 형성되기 어려운데다, 애초에 고기를 얻기 위한 육종을 거치지 않았고 근육이 잘 발달하여 현대인의 기호와 달리 매우 질기다.[16] 또한 물소가 주로 서식하는 지역의 특성상 현대적인 도축설비를 통한 방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에 고기의 질이 좋지 않다. 물론 조리과정에 따라 맛있게 요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면, 젖은 일반 소의 우유 못지 않게 아주 유용하다. 이탈리아에선 물소의 젖으로 진짜 모짜렐라 치즈를 만든다. 이름은 부팔라 치즈. 소의 젖으로 만든 것보다 훨씬 깔끔한 맛이라고 한다. 최소한 중세 이전부터 사육한 이탈리아 토종 물소다. 튀르키예에서 카이막을 만들 때 물소의 젖으로 만든다. 카이막이 유지방층을 걷어 만들기에 소의 젖보다 지방이 많은 물소의 젖이 적합하다고 한다. 인도 아대륙 전역에서 즐겨마시는 라씨 또한 물소의 젖으로 만든다.[17]

4. 물소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5.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191919> 언어별 명칭
한국어 <colbgcolor=#ffffff,#1f2023><colcolor=#000000,#dddddd>물소, 아시아물소
영어 Water buffalo, Asiatic Water buffalo, Carabao
일본어 スイギュウ, アジアスイギュウ
중국어 水牛
베트남어 𤛠(Trâu)
힌디어 भैंस
태국어 ควาย
마인어 Kerbau, کرباو
우르두어 بھینس
무소는 물소와 동일하게 '+소'로 합성된 것으로 추측되는 말이다. 그러나 무소는 물소가 아니라 코뿔소를 가리킨다.

6. 기타



[1] 많은 사람들이 모를 수 있는데 싱가포르는 번화한 대도시이지만 인구가 적고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어 여러 야생동물이 북부와 서부 일대의 국립공원에 자생하며 도심에서도 이나 비단수달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야생동물이 많다. 한국 교민촌인 부킷티마 근처의 부킷티마 국립공원과 만다이 국립공원, 북서부의 림추캉 저수지와 숭게이 불로 국립공원 등에 물소가 서식한다. 이 일대에선 게잡이원숭이, 작은쥐사슴 등의 다른 열대 포유류들도 비교적 흔하다.[2] 사실 한반도에서도 조선왕조 시기에 물소 뿔을 이용한 수우각궁면의 자급을 위해 도입을 시도한 바 있다. 후술 참조. 그러나 동아시아의 추운 기후 등의 이유로 사실상 실패했고 현재는 한반도 본토는커녕 제주도에조차 자생하는 물소는 없다.[3] 물소는 48개, 소는 60개.[4] 《조선의 생태환경사》와 《조선, 소고기 맛에 빠지다》의 저자 김동진은 이 사실을 몰랐는지 조선시대 기록에 묘사된 소의 사육방식과 회화에 묘사된 소 그림만 보고 현대 한우가 조선 소와 물소의 교잡종일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5] 벵골호랑이, 인도차이나호랑이, 말레이호랑이, 수마트라호랑이.[6] 버마승냥이, 수마트라승냥이.[7] 비슷한 사례로는 코끼리가 있다. 아프리카의 동물들은 초식동물들도 육식동물 이상으로 거칠고 무서운 경우가 많다. 특히 아프리카코끼리, 코뿔소, 하마, 아프리카물소 등.[8] 우마차가 아니다[9] 인도의 신들 중 죽음의 신인 '야마'의 자가용이기 때문.[10] 처음부터 없었던 아니었고 빙하기때에는 서식하였는데 주로 간빙기때에 서식하였다. 하지만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이동이 단절되고 인간이나 호랑이등에 의한 사냥으로 사라지게 된다.[11] 중국 최남단인 광동성, 광시좡족자치구, 하이난성, 윈난성 등에 물소가 서식한다. 청나라가 막 장악해 경영을 시작한 대만도 마찬가지다.[12] 일본 열도 본토에는 없지만 당시 일본의 속국이었던, 지금의 오키나와류큐 왕국에서 많이 키웠다. 지금도 야에야마 제도 쪽으로 가면 물소가 아주 많다.[13] 적당히 키워서 잡으면 되지 않냐 싶지만, 조선에서 를 관청의 허가 없이 개인이 임의로 도살하는 행위는 국법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얘도 소는 소였던지라[14] 기존의 농법에 맞진 않았지만 물소의 생태에 맞춘 새로운 농법을 개발하려고 했다고 한다.[15] 여수[16] 미국의 농장에서 키우는 들소는 이런 문제로 비육과정을 거친 후 도축된다.[17] 일반 우유로도 만들수 있지만 물소젖으로 만든것보다 확실히 맛이 연하다.[18] 뿔 모양으로 보면 아프리카물소가 모티브로 보인다.[19] 물소와 큰뿔소 둘 다 정리종으로 지정되어 있어, 번식 제한을 통해 서서히 개체수를 줄여갈 예정이다.[20] 하마, 아프리카물소 등과 달리 성질이 온순하고 하마보다는 물을 덜 써서 그렇다. 다만 넓은 공간을 선호하고 사회성이 높아 다른 개체들도 대려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