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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고기 |
| 미국에서 사냥으로 잡아 만든 아메리카흑곰 로스.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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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전통 곰발바닥(熊掌: 슝장) 요리. | |
Bear meat
곰의 고기.
2. 특징
곰고기에 대한 평가는 고래고기처럼 굉장히 다양한데, 이는 곰의 서식지, 나이, 종류, 먹이에 따라 고기의 특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같은 종이라도 고기를 많이 먹는 개체, 늙은 개체는 강한 노린내가 나는 반면, 고기와 식물을 골고루 먹거나 식물을 위주로 먹는 개체, 겨울잠에 들기 전 살이 오른 개체, 젊은 개체의 고기는 사슴고기와 비슷한 깊은 단맛이 난다고 한다.참고로 곰고기는 반드시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곰은 야생동물이므로 선모충 등 온갖 기생충들의 숙주이기 때문에 날것으로 먹으면 아주 높은 확률로 선모충증 등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3. 용도
전 세계적으로 곰고기는 식육목 최강 동물 중 하나인 곰을 사냥해야 한다는 큰 리스크를 부담해야 얻을 수 있는 고기였기에, 단순히 고기를 얻기 위해 사냥하기보다 일종의 의식으로, 또는 진미로써 소비되었다. 물론 가죽, 지방 등 사냥 후 곰에서 얻을 수 있는 각종 유용한 부산물은 덤이다.- 대한민국의 경우 곰고기는 예로부터 중풍에 좋다고 하며, 한방에서는 약재로 썼는데 주로 웅담이 정력에 좋다는 이야기가 알려져 있다. 곰을 재료로 하는 요리법으로 곰순대가 있고, 곰 발바닥도 양반가 등 일부에서 먹기도 했다.
- 중국에서는 곰 발바닥을 별미로 친다. 중국의 곰발바닥 요리는 황제의 식탁에 오르던 별미였다. 다만 익히지 않은 곰 발바닥은 엄청나게 질기기 때문에 매우 오랫동안 삶아야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으로 익는다.
- 일본에서도 곰고기로 전골을 해먹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어깨 부위를 최고로 친다. 다만, 전자는 아는 사람이 많지만 후자는 일본에서도 차별의 역사가 깊었던 마타기(곰 사냥꾼)들의 전통식 방식이다.
오늘날 일본에서는 말고기와 고래고기와 더불어 제법 대중화된 식재료다. 홋카이도에선 아예 곰고기의 수요가 되는 편이라 아예 농장에서 식용 곰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아즈망가 대왕에서도 홋카이도 여행을 갔다온 요미가 곰카레 통조림을 사카키에게 선물로 주는 장면이 나오고,[1]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일본 여행 중 통조림 식당에 간 허지웅이 위의 곰카레 통조림을 시켰다가 입맛에 안 맞아서 많이 못 먹고 나오는 에피소드가 나왔다. 사실 일본에서는 꽤 유서깊은 고기인데, 살생금지령 이후 대부분의 메이저한 육류를 먹지 못하던 일본이지만 토끼는 새라느니 사슴은 단풍이라느니 하는 온갖 변명을 붙이면서 먹긴 먹었고, 곰고기도 그런 부류에 속했다. 약용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 아이누는 지리적 특성상 일본 본토인들보다 더 곰고기를 자주 접했으며[2] 고기 뿐만 아니라 각종 부산물을 유용하게 사용했기에 곰 사냥은 중요한 일이었다.
- 곰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러시아에서는 과거에도 많이 먹었고, 지금도 통조림이나 만두 등으로 많이 유통된다.
- 핀란드에서도 사냥허용기간에 한하여 수렵하여 불곰고기를 먹는다.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중간정도의 맛이 난다고 한다. 주로 스테이크나 스튜 같은 걸로 조리해 먹는 듯 하다.
- 이누이트들은 종종 북극곰을 사냥해 수프나 스튜에 넣어 먹는다. 대신 치사량의 비타민 A를 함유한 간은 절대 먹지 않는다.
- 북미, 특히 미국에서는 곰도 많이 사냥하다보니, 고기를 먹는 사람이 많다. 버거, 스테이크 등으로 잘 해 먹는 듯하다. 꽤 먹을만하다고 평가하는데 역시나 곰이 평소 뭘 먹었는지로 맛이 달라진다고 평한다. 사냥육은 정식 유통을 위한 위생절차 등을 밟지 않으므로, 개인이 사냥해서 먹을 수는 있지만 팔거나 유통하지는 못한다. 참고로 보호종이라도 사냥철이 있을 수는 있다. 관리가 없으면 수가 불어난다거나 인간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4. 법적 지위
4.1. 사냥
캐나다 전역과 미국 28개 주에서는 매년 합법적인 곰 사냥 시즌이 존재한다. 사냥 시엔 곰 사냥 면허를 요구하며, 몇몇 주에선 대형 동물 사냥 면허를 대신 요구한다. 일부 주에서는 곰 사냥 면허와 대형 동물 사냥 면허를 같이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 사냥한 곰의 고기를 요리해서 먹을 수 있다. #4.2. 도축, 유통
전술했듯이 현행법상 한국에서 곰고기를 매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출처 단, 곰 사육은 합법이고 예외적으로 웅담만은 판매가 허용된다. 대한민국이 CITES에 가입한 이후 곰고기 매매는 불법이 되었고, 대부분의 사육곰이 중성화 수술을 받았으며 2015년 마지막 태어난 곰이 10살이 되는 2024년에 곰사육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입법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곰의 도축이나 유통을 불법으로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에서 은밀히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1980년대 한국에서는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곰사육을 허가했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 세계적으로 곰의 유통은 불법화되었다. 이러다보니 1980년대부터 곰을 키우던 곰 사육농가들은 큰 피해를 보게 되었다. 곰에서 웅담을 빼내려면 10여년을 키워야 하는데다가 곰의 먹성이 보통이 아닌지라 두당 사료값만 1년에 수백만원씩 들어가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곰사육을 불법화하려고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현재 곰사육농가가 보유한 곰 천여마리의 가격을 보상해줘야 한다. 문제는 곰 한마리당 가격이 2~3천만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니 사육되는 곰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이고, 정부는 곰사육농민과 국제기구의 눈치를 보며 아무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다. 그틈을 타서 현재 곰농가에서는 곰고기가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보양식으로 치기 때문에 매우 비싸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은 1993년 CITES에 가입하였기에 엄연한 불법이다.
현재 곰고기를 가장 많이 도축 및 수출하는 나라는 중국이다. 특히 곰 발바닥 요리인 웅장은 샥스핀 급으로 인기가 많아 고급 식당이나 레스토랑에서 판매하고 있다. 물론 그만큼 중국 동물보호단체들의 거센 항의가 뒤따라 오기에 밀렵꾼이나 음지에서 밀수입한다고...
일본에서는 곰고기 유통, 곰 사육 모두 합법이나, 수출입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수구제용으로 사냥한 곰을 소량 유통하고 있다.
5. 미디어에서의 곰고기
- 골든 카무이
불곰을 잡아 고기를 먹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심장 통구이, 선지 순대, 오하우(국)가 나오며 쓸개는 압축해 말려 팔고 가죽을 벗겨 사용하며 기름은 연고로 사용한다. 여기서도 날 곰고기에 대한 위험성을 아는지 다른 짐승은 생 눈알, 뇌 등을 먹는 장면이 많지만 유독 곰만큼은 날것으로 먹지 않는다.
- 더 롱 다크
혹한지역 서바이벌 게임인 더 롱 다크에서는 아메리카흑곰의 사체에서 고기를 채취하여 먹을 수 있다. 여기서도 조리하지 않고 먹을 경우 높은 확률로 기생충에 감염된다.
- 레드 데드 리뎀션 2
회색곰과 아메리카흑곰을 사냥할 수 있다. 심지어 전설의 회색곰도 존재한다. 곰을 잡게 되면 곰가죽과 고기를 얻을 수 있는데, 고기는 그냥 보관하거나 구워서 보관가능하고, 체력, 기력, 집중력을 올려주는 좋은 아이템이 된다.
- 빈란드 사가
바이킹들이 곰고기로 스튜를 끓여 먹는 장면이 묘사된다. 다만 그들조차도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 아닌지라 "맛이 소고기와 비슷하다"며 신기해한다. - 시튼 동물기
"행크와 제프" 에서 제프영감이 곰을 잡고 곰 햄을 저장하고 파는 내용이 나온다.
- 식극의 소마
홋카이도에서 진급시험을 볼 때 주인공이자 반역자 일행 중 한 명인 유키히라 소마가 센트럴의 십걸로 들어간 하야마 아키라와 곰고기를 주제로 대결하게 되고 곰육수를 적절히 활용한 소스와 곰고기 튀김을 제대로 만들어낸 소마가 승리한다.
- 아기 사슴 플랙
소설 아기 사슴 플랙(the Yearling)에 보면 아메리카흑곰의 고기로 이런저런 요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애초에 이 소설이 플로리다 개척민의 삶을 배경으로 하는지라...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리지널부터 곰 계열(펄볼그 제외) 적을 처치하면 곰 고기 계열 재료를 드랍하는 경우가 있어 요리를 만들어볼 수 있다. 특히 유명한 것은 군단에서 만들 수 있는 '곰 육회'로, 10초 이상 먹어 포만감 버프를 얻었을 때 적을 처치하고 이동속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효과가 있어 당시 군단 전설 노가다로 고통받던 유저들에게 꽤 도움이 되었으며, 격전의 아제로스까지 쓰이다가 어둠땅 업데이트로 해골어 튀김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 철냄비짱
곰고기 요리만 전문으로 하는 쿠마겐이라는 요리사가 등장한다. 엄밀히 말하면 곰고기 요리 밖에 할 줄 모른다. 심사위원 중 한 명이 곰고기 대신 생선을 썼으면 이겼을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곰고기 밖에 할 줄 모른다며 패배를 인정할 정도니.
- 초원의 집
로라 잉걸스가 아빠가 곰을 잡아 왔으면 하고 기다리는 장면이 나온다. 로라 잉걸스는 곰고기를 많이 좋아한다고 한다.
- 탐험대장 떡철이
주인공인 떡철이가 산속에 홀로 사는 이북출신 사냥꾼과 함께 멧돼지를 잡으러 가던 중 사냥꾼으로부터 곰고기 이야기를 듣는 장면이 묘사된다. 사냥꾼의 말에 따르면 자신이 어릴적에 아버지와 함께 겨울잠을 자던 곰을 잡은 후 즉석에서 내장을 뽑고 곰고기로 속을 채워 곰순대를 만들어 먹기도 했었다고 한다.[3] 워낙 이야기를 맛있게 해서 옆에서 듣고만 있던 떡철이도 침샘이 폭발하는 묘사가 보인다. 사냥꾼의 말에 따르면 겨울잠을 자던 곰의 내장이라 속이 깨끗해서 씻을 물도 거의 필요가 없었다고 한다.[4]
- 파이어 엠블렘 각성
이후 작품에선 묘하게 네타 음식 취급이다.
- 황금광 시대
찰리 채플린이 감독, 음악, 나레이션, 주연을 맡은 영화다. 작중 아메리카흑곰을 잡아먹는게 나온다. 다만 맛으로 먹던게 아니라 살기위해어 먹어야 했다. 황금찾으러 가서 눈사태에 낙오되어 외딴 산 오두막에 틀어박혀 먹을 거 없어서 가죽구두까지 뜯어먹어야 하던 채플린과 동료였기 때문. 그나마 눈으로 물대신 먹을 수 있지만 굶주림이 하두 길어지자 동료가 환각으로 채플린이 닭으로 보여 총까지 쏴댔다. 그러다가 지나가던 곰이 오두막에 나타나고 이 둘이 우당탕 놀라 소동을 벌이다가 총소리를 내며 곰을 잡고 동료가 가죽벗기고 뭐하는 동안 채플린은 오두막 안에서 포크와 칼을 쓱쓱 꺼내며 입맛을 쩝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