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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22 19:58:55

선협 소설/클리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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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
2.1. 세속적인 신선들2.2. 세계관의 인플레이션
3. 왜 이런 장르가 됐는가?4. 배경 세계관5. 주인공과 등장인물들
5.1. 주인공5.2. 히로인5.3. 조연및 아군들5.4. 악당 및 최종보스
6. 선도 체계
6.1. 수도자6.2. 영력/영기6.3. 수도공법6.4. 영근6.5. 경지
7. 기물
7.1. 법보7.2. 단약
8. 사회 체계
8.1. 수도 종문8.2. 수도 세가8.3. 산수
9. 기타 용어10. 요괴
10.1. 종류10.2. 강함

1. 개요

중국대한민국에서 영위되고 있는 웹소설 장르인 선협 소설의 주요 특징 및 설정에 대한 문서.

본 문서는 특히 학사신공의 유행 이후 안착한 수행 선협 계열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2. 특징

2.1. 세속적인 신선들

수행자들의 세계가 원래 그래요. 피 냄새가 끊이질 않죠. 익숙해지는 게 좋을 거예요.
독보소요(独步逍遥)
어차피 하루살이 같은 수명, 강자를 위해 희생하는 게 어때서?
만년의 시간 동안 수많은 인간이 먼지가 되어 사라지는 걸 봤어. 보통 사람들의 생명은 별 의미가 없어.
만계신주(万界神主)
어떤 원아 존자가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로 일가를 불태워버리는 걸 봤거든.
하지만 맞잖아. 강하면 자기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거.
도인이란 자고로 다른 이들을 밟고 올라서서 모두를 발 밑에 두는 거 아냐?
인생 3회차 스승님(원제: 맹사재상(萌师在上))

한국에서는 '무협에 서유기 마냥 요괴가 끼어든 정도'로 여기고 봤다가 주인공을 비롯한 신선들의 인성을 보고 대체 이게 어디가 협이고, 어디가 신선이냐?고 경악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는 한국과 중국에서 인식하는 신선의 차이에 있는데다, 아직 수행 중인 주인공의 시점에서 전개되기에 그렇다.

한국 무협지나 기타 창작물에서는 신선 혹은 수행자들이 불교와 융합되어 해탈 내지 올바른 도를 추구하는 선한 인물로 그려지지만, 중국의 선협물은 신선에 대한 관점이 이와는 정반대다. 정해진 수명대로 살다가 천수가 다하면 죽는 것이 자연의 일인데, 그것을 거부하고 신선이 되어 영생을 누리려는 것은 그 자체가 자연의 순리를 벗어난 짓으로서 세상의 이치와 하늘의 도리를 거스르는 역천(逆天)의 행위이기 때문.[1]

때문에 보편적인 선협 속 신선 세계는 간단히 말해 동양판 그리스 로마 신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은 다른 신화에 비해 인간의 행동과 모습을 대변하는 면이 강하고 이 때문에 성격이 쓰레기고 막장이라는 평을 자주 받는 등 운 좋게 신으로 태어났을 뿐인 세속적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하물며 선협의 신선 세계는 인간이 주거지의 고도만 높여서 꾸린 또 귀족 세계나 다름없다.[2] 고전 소설로 비유하자면 주인공은 오행산에 갇히기 전의 손오공 같은 인성[3]이고, 세계관은 태공망이 하산하기 전의 현세[4]나 다름없다.

높은 경지에 달한 신선들이야 아래 세계에 간섭할 이유는 없으니 자기들 할 일이나 하겠지만, 그건 정점 중의 정점에 있는 신선들한테나 해당되고, 그 정점의 밑바닥은 정점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물고 뜯는 수라도에 가깝다.# 결국 중국 선협물에서의 신선이란 진리를 깨달아 번뇌에서 해탈하고 열반하여, 인간의 경지를 넘어선 위대한 성자(聖子) 같은 것이 아니라 잘 쳐줘도 출세한 초능력자, 단적으로 말하면 그냥 스케일 큰 깡패다. 여기서 한 술 더 떠 주인공의 커리어를 위해 빌런으로 설정하다 보니, 평범한 인간을 하찮게 여기며 그들의 목숨을 먼지나 다름없이 취급하는 우월의식선민의식으로 가득 차 있고, 영생을 누리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저지르는데다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힘을 가지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이코패스나 다름없는 존재들로 묘사되며, 그에 맞게 이기적이고 악행도 거리낌없이 행하는 걸로 나온다.

이와 동일한 맥락에서 선협소설의 등장인물들이 신선이 되고자 하는 이유도 한국 작품의 정서와는 동기가 전혀 다르다. 한국 무협지의 도인들이 신선이 되고자 하는 이유는 우주 만물의 진리와 깨달음을 얻고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 승천하기 위해, 한마디로 신선의 경지에 이르는 것 자체가 목표이지만[5] 선협소설의 수행자들은 신선이라는 높은 존재가 되어 영생에 가까운 기나긴 수명을 누리고, 강한 힘을 가지고, 그 힘으로 권력과 지위를 얻고, 보다 귀하고 보다 많은 공법(무공), 단약(영약), 신병이기 등의 보물을 모으고, 아름다운 미녀들을 품에 안고, 자신보다 낮은 존재들을 깔보면서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목표다. 결국 염불보다 잿밥에 더 마음이 있는 것.

상당수의 수준이 낮은 3류 소설에서는 주인공 또한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모습으로 나온다. 어쨌든 주인공은 주인공인지라 대놓고 죄없는 양민들을 분풀이로 학살하거나 이들을 상대로 마구잡이로 약탈하거나 하는 등의 막나가는 짓까진 하지 않고, 그저 나쁜놈들이 먼저 자신의 심기를 건드려서 역관광 시키고 전리품을 챙겼다, 혹은 상대는 나쁜놈이니 선빵을 때려서 약탈해도 양심의 가책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징악에 해당되긴 하지만 결국 약육강식이라는 힘의 논리에서 벗어나지도 않았고, 정의가 아닌 사리사욕이 목적이기 때문에 주인공 또한 욕망에서 초탈한 존재는 아닌 것이다.

선협물의 원조격 작품 중 하나인 서유기만 해도 저팔계가 이런 신선의 부류에 들어간다. 작중 저팔계는 식욕과 색욕에 휘둘리며 미련하고 게으른데다 탐욕스럽기까지 한, 도저히 전(前) 천계의 수군대장이자 불자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데, 서천에 도착한 이후에도 이러한 욕심을 버리지 못해 부처가 되지 못하고 정단사자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심지어 저팔계까지 가지 않아도 손오공만 봐도 충분히 여기에 들어가는데, 애초에 손오공이 선법을 익히기 시작한 것도 불로불사에 대한 욕망 때문이며, 부처에게 참교육 당하고 봉인당하기 전까지의 행적은 철저히 이기적인 신선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 이런 선협물의 오랜 조상이라 볼 수 있는 봉신연의만 봐도[6] 우리가 생각하는 신선의 모습과 상당히 동떨어져 있는데, 요괴 선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인간 출신의 선인들조차 오만하고 독선적이며 고집불통인 모습을 자주 보인다.

엑스트라급을 포함한 모든 등장인물이 금전이나 지위, 권력을 추구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안 가리고 주인공 등 주요 인물들도 힘을 얻어 신선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극소수의 지인을 제외한 나머지에게는 무자비함을 떠나 무감정적일 정도로 상대방을 속여 이용해 먹고 강함 그 자체만을 추구하는 비인간적으로 정형화된 주인공들이 FM처럼 나온다. 주인공조차 상대방의 선악을 가리지 않고 조금이라도 이득이 되면 쉽게 죽여 버리려고 하며 사기치고 강도질도 반복해서 저지르는 것이 다른 선협 소설의 특징이라면 특징.

다만 신선들이 이 모양인 이유는 살기 위해서도 있다. 선협물에서 신선은 수행을 도중에 끊으면 수명이 다 된 것으로 간주되면서 천겁이 버틸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한번 신선의 경지에 발을 들인 이상, 원래 팔자보다 끔찍하게 죽을 수밖에 없으니 그게 싫으면 끊임없이 수련해 천겁을 피하고 정점에 도달해야 하는 무한경쟁주의가 조장되는 상황. 심지어 봉신연의의 강자아의 사례[7]를 보면 알겠지만 신선은 재능이 있냐 없냐의 격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도술을 배워서 마음대로 살겠다는 원래의 목적과 달리, 천겁이 들이닥치기 전까지 뭐 하나 누리지도 못하고 수행만 하다 허송세월을 보낼 수도 있기에 고전소설의 신선들과 달리 현세대(선협물)의 신선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 것.

물론 대부분의 선협물 주인공은 어쩌다 보니, 우연히 수선계에 들어가게 되지만 정점에 오르거나 그에 준하는 지위를 얻으면서 행복하게 산다는 결말로 끝나는게 정석이긴 하다.

2.2. 세계관의 인플레이션

땅덩어리부터 힘, 도덕관 모든 것이 한계를 넘나든다. 선협물의 무대는 기본적으로는 지구보다 훨씬 거대한 행성을 배경으로 하며, 아시아만한 대륙이 수백개가 넘어가는 식으로 스케일이 어마무시하게 크다. 간혹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대륙을 배경으로 하기도 하나, 일정 경지에 이르면 계속해서 상위 세계로 승천하며 주 무대가 바뀌게 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파워 밸런스도 양산형 게임 판타지 소설처럼 레벨업 개념이 단어만 바꿔서 들어 있고, 드래곤볼처럼 이기면 다음 단계가 계속 대기 중이다. 주인공은 하나 같이 기연 덕에 자기 단계보다 강해서 한 단계 위의 상대방을 이기고 세상이 놀라지만 그 다음 단계로 가면 이전 단계는 버러지만도 못한 존재로 취급하는 전개로 긴 연재를 끌고나간다. 이렇게 레벨을 올리다가 최종적으로는 신에 가까운 존재로 가는 게 일반적인 결말.

선협물의 핵심은 이쪽으로, 작품마다 소설의 분위기는 다르지만 수많은 경지와 파워인플레는 대부분의 선협물이 죄다 가지고 있는 클리셰.

선협물이 서유기와 봉신연의 같은 신마소설과 분위기가 다른 이유가 신선을 통제할 '수단'이 없어서 허용되는 미친 파워 인플레에 있다. 이 수단이란 단순히 압도적인 힘뿐만 아니라 목표의식도 포함되는데 손오공의 서역행 or 태공망의 봉신계획처럼 각자 천명이 주어지고 이를 따라 움직인데 비해, 선협물의 신선들은 위에서 설명했듯 목표라곤 자기 보신이 전부인데다 딱히 신선들에게 도를 닦은 뒤 뭘 하라고 사명을 주는 존재도 없고, 이들의 가치관을 정립시킬 선악의 구도조차 없다.[8]

3. 왜 이런 장르가 됐는가?

선협물이 중국의 문화 검열 때문에 무협의 대체제로서 만들어진 장르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양상을 띈 건 아니었다. 선협물은 크게 세 가지 장르와 세대로 나뉘어 있는데, 이 문서에서 설명되는 현대의 선협물은 이 중 세번째인 수행 선협에 해당된다.선협물이 이런 극단적인 성향을 띄게 된 이유는 고전 신마소설과 초창기의 선협물과 달리 현재의 선협물에서 주인공이 전부 수도자인 이유와 연관되어 있다.

설정이 정립된 무협과 달리, 선협물은 처음에는 초월자인 신선을 주역으로 삼아 참신하다는 평을 들었지만, 정작 그 신선이 속세에서 벗어나 있었다는 게 문제였다. 능력부터가 신선이라서 파워 인플레가 심화된데다, 신선은 무릇 대의를 위해 움직여야 하며 그마저도 세계를 뒤흔드는 큰 일이 아닌 이상 좀처럼 나서지 않다보니 묘사하기 까다루워진 것. 때문에 초기의 선협물은 대개 서유기처럼 요괴들을 때려잡거나 봉신연의처럼 악한 신선들과 싸우는 슈퍼히어로물에 가까웠으며, 이렇게 되니 주인공은 신선이란 설정 때문에 항상 완성형 주인공이라 다양성을 기대하기 힘들고 무협처럼 인간군상 속에서 입체적인 '협'을 묘사할 수도 없이, 그냥 일방적인 선악의 싸움만 보여주는 매너리즘에 빠졌다.[14]

때문에 택한 차선책이 바로 수도자. 수행 중이라면 아직 속세에 걸쳐진 존재이니, 불의를 보면 그 스케일이 어떻든 간에 오지랖 좀 부려서 사람들을 도술로 도울 수 있고[15], 때로는 아직 속세의 미련과 욕구를 버리지 못한 인간적인 신선이라는 입체적인 묘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수행 중이라는 설정으로 도를 닦고 덕을 쌓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점차 신선의 체계도 종파와 경지 등이 정립되기 시작했으나... 여기에 생존과 출세 욕구가 섞이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아직 속세에 속하니 출세욕이 있는데다 신선으로서 살아간다는 건 하늘을 거스르는 행위이며 조금이라도 수행을 게을리하면 그대로 천겁에 맞고 수명을 다한다는 설정이 더해지면서 수행 신선들의 인성혐성으로 바뀌는 바람에(...) 하나같이 나 하나 살기도 바쁜데 무슨 대의냐며 수행과 자기 보신에만 매진하는 무한경쟁 시스템이 정립되어 버렸고, 주인공은 그런 신선들 중에서도 가장 몸 챙기기 급한 밑바닥의 시점이니 그 묘사가 적나라했던 것이다.[16] 단, 이건 학사신공의 설정을 추종하는 소설의 특징이고 수련 도중이 아닌 경지를 높일 때나[17] 살(煞)처럼 판타지로 비유하면 저주같은 디버프 종류를 받았을 때 많이 일어난다. 즉, 수명은 다해오는데 수련을 멈추면 경지를 높일 수 없고, 범인처럼 금방 사라질 벌레같은 미물이나 수행에 도움이 안되는 행위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시간낭비 로 보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어찌보면 일본식 이세계물로 인해 용사의 개념이 변질된 것, 한국의 사이다패스 루트와 비슷한 상황.[18]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선협의 양극화가 현 중국의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문화대혁명 이후 중국은 과도한 교육열과 무한경쟁이 장려되는 사회가 되었지만, 인구 수가 너무 많아서 취업률은 떨어지고 이러한 세대에서 살아가는 부모가 자식만은 그렇게 안 키우고자 경쟁을 장려하는 악순환이 발생했는데, 선협물은 이를 반영하면서도 주인공의 끊임없는 성장과 경쟁자를 짓밟는 모습을 통해 독자들이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협 작가인 촌부 역시 이와 비슷하게, 선협물은 중국 신화의 연장선일뿐 딱히 변질된 장르는 아니라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19] 한국에서 중국의 선협물을 과격하다 여기는 건 도교 세계관과 신화 세계관을 구분지어서 그렇지만, 원래 중국에서는 애당초 저 둘을 섞으며 시대상을 반영시킨게 신마소설 시절부터 이어진거라 새삼스러울 건 없다고.

또한 중국 소설에서 선협이 딱히 아니더라도 경지를 설정해서 ~경, ~경 다음에는 어떤 경지가 있어서 최종적으로는 최후의 경지에 도달하면 최강이고 신으로 불릴만하다고 표현한다거나 어떤 천겁과도 같은 경지를 올리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힘겹고 어려운 시련이 존재하는 소설들도 찾을 수 있는데 이것도 선협 소설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4. 배경 세계관

선협물은 여러 개의 세계로 나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개의 세계가 등장한다면, 보통 하위세계의 수선자들은 경지를 높여 상위세계로 비승하는 구조로 파워 인플레에 적당한 배경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인공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역들이 다음 세계로 넘어간다 → 실은 더 높은 경지가 있었고 이전의 세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가 클리셰와 다름없이 나온다.

먼치킨 주인공은 조금 다르지만 기존에 강적으로 나왔던 경지는 자연스레 벌레도 못한 취급을 받으면서 멸시받는 처지였다고 언급되고 이전 세계의 강적및 보스와 같은 비중의 중요 인물은 사실 새로운 세계관의 인물들에게 있어서 벌레처럼 쉽게 짓밟히는 잡몹에 불과하다는 설정으로 나오며 생사가 걸린 싸움 끝에 고작 도달해서 새로 시작해야 하는 식으로 전개되어 독자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곤 한다.

5. 주인공과 등장인물들

5.1. 주인공

양판소/필수요소 항목의 주인공과 주변 인물 항목을 참조해도 좋다.
선협 소설의 주인공으로 대개는 성장형, 회빙환형, 치트키 보유, 먼치킨으로 나뉜다. 이 중 2가지 이상의 유형이 복합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대개의 주인공의 경우는 극초반부에는 밸런스가 맞춰진 로우 파워물처럼 연기기에 겨우 입문한 주인공이 죽을 힘을 다해 살아남거나 수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는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연기기 몇성, 연기기 초중기에 벗어나기 위해 아둥바둥하면서 수선계의 냉혹함을 알게 되고 거기에 발맞춰서 나름대로 생존 방법을 파악하기도 한다.
성장형 선협물의 주인공의 경우, 자신에게 주어진 가혹한 환경 내에서 어떻게든 조금씩 성장해 나가면서 주인공만의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기반이 갖추어지고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기에 축복받은 수선자들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인간성이나 휴먼 드라마를 찍기도 한다. 다만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면 좋은데, 대한민국 장르소설처럼 필력이나 묘사력이 좋지 않다면 질질 시간만 끌고 재미없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 빠른 전개와 사이다 전개를 원하는 독자들을 만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회빙환형의 주인공의 경우에는 지구에서 살던 일반인이 수선이 가능한 세계관에 다시 태어나거나 환생, 빙의하는 경우가 생기고 거기에 발맞춰서 현대인이 보일 법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현대의 문물이라던가 생각, 가치관을 전파해서 수선자들에게 충격을 준다는것은 예사일로 가끔씩 그 세계관에서는 발명되지 않은 화약이라던가, 기계를 발명하거나 현대의 SNS나 인방물처럼 만드는 황당한 경우도 있고 대개는 큰 부와 명예를 얻는 성공으로 끝난다. 아니면 환생한 주인공이 일반인이지만 환생하기 전에는 선협 소설을 즐겨 읽는 사람 내지는 설정까지 깊게 파는 오타쿠 수준이라서 그걸 바탕으로 환생한 세계에서 만사통이 되어 해당 세계에서 전승이 끊긴지 오래인 고대 공법을 쓰거나,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혼자만의 기예를 창조하는 등으로 나오기도 한다.
반대로 선협 세계관 속의 어떤 인물이 회빙환을 겪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당연히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취하면서 끝끝내 성공한다는 결말로 이어지게 만든다.

치트키 보유형의 경우, 금수지(金手指, 치트키의 중국식 표현)를 보유한 주인공이 강력한 무언가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식이다. 대체로 게임시스템 형태이며, 어떠한 법보나 신통일 때도 있다. 뭔가 특수한 힘을 지닌 물건을 가지고 시작하는 경우에는 작게는 하급 수선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정도지만 크게는 너무 강력한 나머지 상위 수선자들이 눈에 불을 키고 빼앗으려고 하며 들키면 유혈 사태가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특별한 체질이나 혈통을 지닌 경우에는 영근이 그렇게 좋지 않지만 실은 숨겨진 태생의 비밀이 있다거나, 알고보니 대단한 집안 혹은 누군가의 후손이라는 경우도 있고 남들에 비해서 확실히 빠르게 수선하거나 강해지는 이유를 제시해 독자들을 납득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수선을 시작하는 경우에는 다른 수선자들에 비해서 뭔가 확실히 다르다, 혹은 진정한 신선으로 이어지는 올바른 방법을 가고 있다고 묘사되며 대한민국, 일본의 장르 소설처럼 상태창을 보여주는 경우도 클리셰다. 상태창의 경우, 파워 인플레가 넘쳐나는 수선 세계에서는 정상적인 수치로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에 대개 나이라던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만 간략하게 알려주고 게임 판타지처럼 퀘스트를 제시해서 보수를 얻게 하거나 스킬, 아이템들을 표시할 수 있게 해준다.
당연하지만 상태창이 나왔으니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선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런 식으로 독자들에게 설명하기 쉽고 작가에게 있어서 설명을 할 수 있는 좋은 소재로 쓰인다.
상술한 회빙환형 주인공과 제일 많이 결합되는 설정이다. 중국에서는 주인공이 선협물 세계로 환생하자 "환생했으면 치트키 정도는 줘야하는 것 아닌가"같은 제4의 벽을 깨는 말을 하기도한다.

그리고 먼치킨을 제외한 위의 주인공들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주인공은 범재 아니면 둔재라는게 당연시 여겨진다는 것이다. 학사신공의 원제목인 범인수선전에서 알 수 있듯이 독자들이 대리만족을 하면서 즐기기 위해서 평범한 재능이나 그보다 떨어지는 수선의 재능을 지닌 주인공이 그만큼 밑바닥 비참한 환경에서 시작해서 끝내 정점에 도달한다는 고전적이고 전형적이지만 먹히는 성공담을 보여준다. 물론 여기에 당연히 주인공이 가져야 할 뭔가 특전이나 특별한 무언가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무력이 뛰어난 주인공, 머리가 좋은 주인공, 상태창을 가진 주인공도 많고 많지만 거기에 특별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별의별 희한한 소재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다가 무리수에 빠지기도 한다.

대놓고 먼치킨의 경우에는 극초반부터 엄청난 실력이나 자질을 가진 주인공이 수선계를 깨부수듯이 한없이 강해지며 끊임없는 경지의 상승을 추구하면서 정점에 도달한다. 심한 경우에는 다른 수선자들은 일반적인 경지가 있지만 먼치킨 최강 주인공만큼은 수선의 경지라 할 것도 없다는 것으로 나오며 이는 주인공의 특별함과 대단함을 강조한다. 어떤 작품의 경우에는 수선자는 주인공 혼자, 혹은 진정한 수선의 길을 아는 것은 먼치킨 주인공 밖에 없다고 묘사된다. 파워 인플레라는 것도 결국 주인공에게는 못 이긴다, 주인공은 무적무패이기 때문에 질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신선하고 재미있을 것 같지만 이런 식의 전개가 반복되면 당연히 지루해지니 주변 인물들의 성장이라던가, 최강자 주인공의 아군들의 육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것도 상관없이 나혼자만 먼치킨, 혼자 보상을 독점하고 혼자서 연승연전을 반복해 싸워 이기는 고독한 늑대 같은 주인공의 활약만을 보여주는 것을 선호하는 독자들도 존재하긴 한다.

주인공의 클리셰로 얼굴은 준수한 (또는 희대의 손꼽히는) 미남, 살인조차 마다않는 냉정을 넘어서 냉혹하기 그지 없는 성격과 정사(正邪)의 모호한 경계 속에서 독보적인 성장과 행보를 걷는다라는 모습은 어느 작품에서건 찾아볼 수 있지만 선협물의 주인공은 유난히 혐성이라 부를만큼 작품 극초반부부터 살인 강도에 대한 저항감이 부족한걸 넘어서서 아예 없고 남들을 제치고 이익을 독점하고 혼자서만 잘나가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이기적인 모습은 클리셰 비틀기가 신선해서 온갖 별의별 소재가 나오는 대한민국 장르 소설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타입이 아니다. 나무위키에 등록된 선협소설 중에서 유명한 작품인 학사신공의 한립은 요즘 대한민국 장르 소설의 매운맛 주인공과 비교해봐도 냉혹하다는 인상이 강하다. 하지만 중국 양산형 선협 소설과 비교하면 굉장히 좋은 편에 속하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이다패스를 넘어선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라고 부를만큼 이익에 민감하다. 가끔씩 약자들에게 친절하게 굴어서 선행, 무언가를 베풀거나 자신이 속한 아군 세력과 친분이 있는 누군가를 위해서 싸우면서 손을 크게 쓴다는가 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결국 그것은 윗쪽의 시선에서 아랫사람에게 선심을 쓰는 것이며 엄청난 부자가 거지에게 선심을 써서 몇 푼 적선한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기에 그렇다는 점이 크다.
은혜와 원한은 선악과 관계없이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협의 마음 가짐에 더해서 경쟁자인 남들을 추월하고자 하며 이익을 탐하는 욕망, 그리고 약간의 선(善)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어떤 주인공이든 클리셰를 따른다면 이 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5.2. 히로인

남주인공 곁에 머무는 여인들로 양판소의 히로인'들'이나 아니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는 여주인공이 있다.
여러 히로인들이 나와서 주인공과 엮이는 작품의 경우에는 어떤 인물인지 자세하고 구구절절하게 설명하면서 그 여인이 얼마나 뛰어나며 대단하고 엄청난 미인이고 낮은 위치의 주인공과 차이가 있는지를 묘사한다. 하지만 하렘물의 경우에는 이것은 어디까지나 주인공이 히로인들을 얻기 위한 자그마한 장애물에 불과하며 점차 경지가 높아지고 강해지면서 알파 메일로 진화하는 남주의 페로몬에 끌려서 알아서 자신의 모든 것을 허락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실수들', 예를 들자면 남주와 히로인의 첫 (성)관계라던가, 어이없게 벌어진 생사를 오가는 몇번의 살벌한 밀당등은 중요하지 않다. 이미 공략되면 남주인공의 소유라서 그 어떠한 여걸이라도 히로인들은 순순히 지고지순한 아녀자 취급 받는다. 그러는 와중에 새로운 히로인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남주인공이 그들을 꼬시거나 공략한 히로인들처럼 주인공에게 넘어오면 공기 취급당하거나 트로피 와이프처럼 되어버린다.
반면 여주 한 명만이 엮이거나 소수의 히로인들이 나오는 경우, 감정선이라던가 관계성이 조금 더 강화된다. 남주와 여주 한 사람간의 이야기라면 두 사람은 천생연분, 혹은 운명적으로 이어진 관계로서 백년해로할 것 같지만 중간에 방해가 들어오거나 아니면 어떠한 문제가 생겨서 일시적으로 헤어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한 명만을 바라보던 주인공에게 여주인공이 죽거나 그에 준하는 비극이 일어나서 결국 엄청나게 고생하는 일이 벌어진다. 마치 로맨스물의 비극적인 연인 같지만 작품이 길어지거나 작가가 대놓고 갈라지게 하기 위해 억까를 하는 경우에는 고구마라고 불리게 되기도 한다.
히로인들이 두 세명, 많아도 네 다섯명 정도에 머무르는 경우에는 그나마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다. 각 히로인들의 개성도 부각되고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가지 상황을 거쳐서 맺어지는 과정이 지나치게 짧지도 않고 길게 늘어지지도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도 하렘물이긴 해도 끝도 없이 히로인들이 나오고 계속 공략하는 남주의 모습이 마냥 좋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히로인이 아예 없는 작품도 존재한다. 이런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모태솔로 또는 무로맨틱처럼 여자에게 끌림을 느끼지 못하는 성격으로 나와서 주변에 여성 캐릭터가 여러 있는데도 그게 히로인으로 볼 수 있을 만큼 감정적으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는 식으로 나오거나[21], 반대로 주인공 본인이 연애를 원하지만 스토리상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성 캐릭터가 나오지 않아서 히로인이 없는 경우도 있다. 어쨋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로맨스를 잘 묘사하지 못하거나 필력이 딸리는 작가들이 보통 연애 관련 스토리를 의도적으로 배제해서 히로인이 등장시키지 않는 선택을 많이 한다. 아니면 작품 스타일 상 연애물이랑 거리가 먼 경우에도 작가가 해당 작품에 히로인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공언하기도 한다.

5.3. 조연및 아군들

주인공의 대단함과 특별함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혹은 주인공이 얼마나 정당하며 올바른 선한 인물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나오는 등장인물들이다.대부분 주인공과 같은 세력에 속해 있거나 혹은 동맹 관계를 맺고서 주인공과 함께 성장하거나 아니면 낮은 위치의 주인공보다 상위의 경지에 있으며 믿음직한 강자였다가 점차 성장하면서 관계가 역전해서 최강자 주인공에게 쩔쩔매는 경우가 있다.
또한 작가가 쉼없이 선한 정의의 편이라고 강조하고 묘사하는 것 답지 않게 적과의 싸움에서 대놓고 살인을 저지르거나 영석과 법기를 약탈, 전리품으로 삼는 일도 허다하다. '어디까지나 적들에 비하면 선하고 정의롭다'의 의미로 쓰이며 피비린내 나는 수선계에서는 그나마 자비롭게 적들을 포로로 삼아서 하인이나 노예로 만드는데 그친다. 중국식 무협물에서 파생된 선협답게 정파, 사파 수선자와 관계없이 어디까지나 이익과 이해 관계가 일치하면 선이고 협으로 인정된다.
또한 선협물의 특성 상, 경지를 올리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과 엄청난 행운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주인공의 캐리나 혹은 활약으로 인해 남들은 다 생사의 위험을 무릅쓰는데 비해 식은 죽 먹기로 돌파하는 것도 허다하다. 어쨌거나 주인공이라는 동앗줄을 잡은 이상, 탄탄대로라고 묘사한다.
하지만 여느 장르소설과 똑같이 어느 정도 성장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뒤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우선적으로 주인공급의 인물 정도가 아니면 파워 인플레의 끝판왕 정도의 위치한 최고로 높은 경지의 수선자가 되기 하늘에 별따기보다 힘들며 무엇보다 주인공처럼 치트나 특전, 하다못해 상태창을 가지고 태어난 것도 아니기에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초반부에는 활약하지만 낮은 경지와 미약하기 그지 없는 실력으로는 도저히 주인공처럼 될 수 없어서 좌절하는 경우가 많으며 설령 중후반부를 거쳐서 최후에 엔딩을 맞이해도 그 사이 피치 못할 일로 인해 수명이 다해 죽어버리거나 무슨 사고로 인해 사고사, 잊혀졌다가 어느틈엔가 경지를 올리려다가 천겁을 견디지 못하고 죽는다는 일로 있다. 대개는 주연이 아니거나 작품에서 작가가 대놓고 푸쉬하거나 독자들이 좋아해서 인기를 불러 모으는 캐릭터, 주인공 곁의 히로인들이 아니면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되는 운명이다. 가끔은 존재감이 부족하거나 공기가 되어 쓸모가 없어진 히로인도 예외는 없다고 말하면서 은근슬쩍 퇴장시키기도 한다.
잔인하게 보이지만 주인공의 빠르고 독보적으로 강해지는 경지 상승을 일반적인 수선자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법이고 오로지 주인공만이 특별함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상위 수선자가 되면 비승한다는 설정에서는 자연스럽게 무대가 바뀌며 세계관 변동이 일어나면서 또다시 파워 인플레도 상승하니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인물들을 소개하는데 집중하게 된다.
설령 주인공 곁의 아군이나 조연이 일시적으로 경지를 추월해도 결코 그 우위를 유지할 수 없고 그 후 동급의 경지에 오른 주인공급의 강함이나 특수함을 타고나지 못했다는게 작품을 쓰는 작가와 읽는 독자들에게는 당연시 된다.

5.4. 악당 및 최종보스

위의 조연및 아군과 다르게 악당들에게 주인공은 자비가 없다. 설령 사소한 계기나 시비가 걸리더라도 이미 주인공과 엮인 이상, 죽음 혹은 죽음보다 비참한 처지에 빠지게 되었다. 초중반에는 주인공을 얕본 강자가 욕심을 내서 주인공이 지닌 여러가지 것들을 탐내다가 오히려 본인이 털려서 아이템이나 기연 셔틀이 되고 주인공은 또 강해진다는 것이 반복된다. 멍청한건지, 지나치게 자신감이 넘쳐서 오만한지 모를 정도지만 초중반에는 이런 적들이 끊임없이 등장해서 패턴처럼 혼자, 여러명, 떼로 몰려들어서 덤볐다가 몰살당하는 식이다. 그나마 후반부에 가게 되면 최강자 혹은 최상승의 경지에 머무르게 되면서 악역들도 주인공의 강함이나 위험성을 겨우 인정하고 비슷한 처지의 인물들끼리 동맹을 맺어 주인공을 견제하기도 한다.
여기서 최정상급 강자들은 다음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 무작정 죽고 죽이는 싸움을 벌일 수는 없고, 무언가 알 수 없는 제약이나 다함께 힘을 합쳐야지 살아남는게 가능하다도 흔히 쓰인다. 결국 여기에 주인공도 동조하고 치열한 눈치 싸움이나 복잡하기 그지 없는 수싸움이 벌어진다.
최종보스에 이르기까지 보스및 강적으로 등장하는 악역들은 그만큼 대단한 포스와 실력으로 주인공및 아군들을 압박하지만 결국 털릴 운명이고 경지가 한없이 높아지는 파워 인플레로 인해서 나중에 가면 한 손가락으로 쓰러뜨려도 될만큼 약해진다. 파워 인플레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긴 하지만 그렇게나 부각시켜 놓은 주제에 잡몹 취급 당하게 만들어서 읽는 독자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가 된다.

그리고 이 모든 적들을 쓰러뜨리고 최후에 만나게 되는 적, 최종보스의 경우에는 파워 인플레라던가 방대하고 끝없는 선협 세계관에 어울리는 최강자로 나온다. 단순하게 힘만 강한게 아니라 무력, 지력, 계략에 이르기까지 일반적으로 쓰러뜨리는게 불가능하고 주인공이 온 힘을 다해서 간신히 쓰러뜨리거나 뭔가 특별한 방법을 써야만 한다. 그리고 이런 최종 보스의 경우에는 수선계의 정점이자 하늘, 절대로 거역할 수 없는 하늘의 힘을 뜻한다. 그 과정이 어떻든 최종 보스는 지금껏 군림해온 수선자들의 절대적인 규칙이자 거스를 수 없는 존재지만 이를 쓰러뜨림으로써 주인공은 최강자에 오르고 마침내 역천이라고 부를 일을 해낸다는 식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고생이나 별다른 어려움 없는 먼치킨 주인공의 경우에는 좀 다르지만 결국 이런 과정을 거쳐서 주인공은 그동안의 노력을 보답받게 된다.

6. 선도 체계

6.1. 수도자

선협 소설의 핵심이 되는 요소로, 도를 수련한다고 해서 수도자이다. 수련자,수선자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보통의 수도자들은 장생에 대해 아주 강력한 욕망을 지니고 있어서, 장생하기 위해 수련하고 경지를 올린다.

선협소설이란 장생하고 싶어하는 수선자간의 갈등이 전개의 90% 이상이라고 봐도 좋다. 경지 돌파를 위한 단약을 두고 싸우거나, 수명 연장을 위한 단약을 두고 싸우거나, 고급공법을 두고 싸우거나, 강력한 법보를 두고 싸우거나, 고급 영맥을 두고 세력간의 다툼을 벌이거나, 무엇을 두고 싸우든 궁극적으로는 장생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족속들이고 상대를 없애거나 아예 수선하게 만드는 것은 자신이 더욱 높은 경지로 올라가고 모든 것을 차지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이기에 싸울 이유가 없어도 시비를 거는 경우가 많다.

6.2. 영력/영기

선협에서 사용되는 가공의 힘. 무협의 기나 판타지의 마나라고 보면 된다. 법력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경지가 높을수록 반드시 그만큼 많은 것이 상식이며 이 영력 혹은 법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수선자 또한 범인과 다름 없이 무력해진다고 묘사하기도 하며 그래서 육체를 단련하는 연체공법의 중요성이 부각되기도 한다. 수선자에게 있어서는 싸우고 살아남는데 쓰이는 체력과 스태미나와 다름없어서 영력이 바닥났다, 법력이 부족해서 위기에 빠졌다는 뜻은 궁지에 몰려서 상황의 긴박함을 표현하는데 쓰이고 그래서 부작용 없이 빠르게 영력을 회복하는 수단인 희귀한 단약과 고등급의 영석등이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겨진다.

6.3. 수도공법

무협/서양 판타지에 등장하는 내공심법마나 연공법신선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영기라는 기운을 쌓아 활용하는 총체적인 방법을 다룬다. 무공이라기보단 마법에 가깝다.
주인공이 처음 익히게 되는 기초 공법은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연기기 내지는 축기기 정도에서만 가능하고 그 다음 공법부터는 소속종문에서 구하거나, 전리품으로 얻는식이다. 각 경지에 걸맞는 공법이 있으며 영근, 체질에 맞지 않는 공법은 익힐수 없거나 주화입마와 같은 강력한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 어떤 공법의 경우에는 과거에 있다가 실전되어서 현재는 아무도 익히지 못했는데 주인공급 인물은 익힌다, 또는 일부가 유실되어서 불완전한 공법이 남아있다고 표현하지만 그런 단점을 감안해도 익힐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전개가 종종 등장한다.

이외에도 연단술(단약 만들기), 괴뢰술(인형 조작), 포진(진법 설치하기), 제부(부적 제작하기), 어수(영수 테이밍), 심지어 의술[22] 등의 기예에 특화된 공법들도 있다.

6.4. 영근

수선을 하기 위한 체질. 보통 오행 속성중 가진 속성의 갯수에 때라 오영근부터 일영근(천영근이라고도 부른다)으로 구분한다. 여러 속성을 가질수록 수련속도가 느려진다고 설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영근이 가장 우수한 소설이 많다.
하지만 소설에 따라 영근의 속성 갯수와 품질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속성이 없는 대신 하품, 중품, 상품, 극품 등 품질로만 분류하는 소설도 있고, 영근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소설도 많다.

일정 경지 이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오행에 해당하는 타속성도 요구된다는 설정을 넣어서 영근이 많을수록 성장 속도는 느릴지언정 고점은 높다는 식으로 전개하는 소설도 존재한다. 대부분 천지영기로부터 영력을 모아 만들거나 다른 속성을 지닌 마수나 영물의 내단, 영석이나 영단등을 얻어 부족한 속성을 보충하는 방식을 쓰지만 극단적인 경우에는 자신에게 없는 속성의 영근을 지닌 수련자를 죽여 힘(내단)을 빼앗아 보충하는 빌런들도 나온다. 이렇듯 부족한 속성을 보충 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영근이 적어서 받는 페널티는 없는 거나 다름 없으며 성장 속도의 차이가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크기 때문에 영근이 적을수록 우수한 것은 맞다.

일반적으로는 화, 목, 금, 토, 수의 오행에 따른 다섯 속성이 기본적으로 등장하지만 뇌속성이나 풍속성, 빙속성, 암속성, 혹은 광속성이나 무속성 등의 변칙적인 희귀 영근이 등장할 때가 있다.
이를 변이영근이라고 부르면서 판타지의 특수하게 취급받는 원소처럼 단일 영근보다 더욱 소중하게 대하고 변이영근이라면 당연히 어느 종문이나 수도가문에서 대접받아 마땅하고 무협물에서 나오는 무슨 무슨 지체처럼 특별한 재능에 걸맞는 특별한 공법을 익혀야지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나온다. 주인공이 시작부터 희귀한 영근이나 단일 영근인 법은 거의 없고 사오 영근이 흔하며, 높아봐야 삼영근이 한계다. 대신 주인공 특유의 근성과 노력, 그리고 따로 주어지는 특별한 치트키나 기연을 통해 이런 차이를 줄여나간다. 나중에 가면 영근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경지가 높은지였다가 중요시되면서 자연스럽게 잊혀지는 초반부 설정 중 하나로 꼽힌다. 초반부를 넘어서 중후반부를 가면 영근을 대신해서 온갖 희귀한 체질이나 특수한 혈통을 가졌기에 천재적이고 강하다는 식의 인물들이 등장해서 묘사되기도 한다.
뇌영근의 경우, 일반적인 영근 보유자보다 강력한 공격 능력을 가졌으며, 사악하고 위험한 사마(邪魔)의 천적으로 묘사된다. 그래서 뇌영근이 아니더라도 뇌속성을 가진 능력이라면 더욱 위력적이고 무시무시하다고 묘사되는데 이는 주인공일수록 특히나 강하다고 묘사된다. 경지를 올때마다 오는 천겁이 대개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번개, 뇌겁인것을 반영한듯 하다.

6.5. 경지

각 경지마다 초기 > 중기 > 후기 > 원만(혹은 전봉, 절정)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23] 경지가 높아질수록 수명이 인플레하는 것이 특징. [24]

이 중 몇몇 명칭의 유래는 실제 전해져 내려오는 선인이 되기 위해 내단을 만들어내는 수련 방법에 관한 용어들이다.[25]

작품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대원만(=한 경지의 최고 상태)이 되면 경지의 벽이 들이닥치면서 더 이상 수련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 그렇다고 수련을 멈추면 오히려 경지가 떨어지거나 아예 천벌에 못 버텨 죽기도 하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경지를 올려야 하는데, 그래서 단약의 도움을 빌리거나 수련한 공법에 큰 깨달음을 얻는 등 무언가의 계기를 통해 경지의 벽을 깨야 하고, 경지가 높을수록 이 경지의 벽을 깨는 게 힘들어진다. 이 경지의 벽을 깨는 건 "돌파"라고 한다.[26] 경지가 높을수록 수명이 인플레되는 만큼 다음 경지로 돌파하기 위해 필요한 공력도 크기 때문에 원영경이나 화신경에 진입했는데도 결국 다음 경지로의 돌파에 실패하고 수명을 다한 수련자도 있다.

그게 아니라면 수선자가 반드시 넘어야 하는 겁, 하늘에서 벼락이 내리치는 천겁과 같은 시련을 부과해서 경지를 돌파할때 실패하면 죽을 수 있다는 위험성을 부각시킨다. 주인공을 비롯한 주요 인물들은 대개 쉽게 천겁을 이겨내고 더욱 강해진다고 묘사하지만 일반적인 수선자는 이것을 버티지 못하고 거의 대부분이 경지를 넘지 못해 죽지 못한다는 식으로 흘러간다. 천겁과 같은 요소는 무한 경쟁 사회나 다름없는 선협 세계관에서 누구나 상관없이 거쳐야 하는 시련이라서 공평함을 제시하는 듯 하지만 결국 주인공급 인물은 넘어서니 특권 계급이나 다름없는 상위 경지의 수선자들에게 있어서 사다리 차기나 다름없다.
이런 천겁의 종류에는 외부의 환경에 오는 것과 심마에서 오는 심마겁도 존재하며 특별한 인물일수록 더욱 강하고 무서운 천겁을 내린다는 식으로 표현된다. 다만 대개의 작품에서는 연기기 축기기와 같은 하급 수선자 때는 이러한 천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정하는데 경지가 오를수록 수선의 난이도가 높아져 수선자의 수가 줄어들고 희귀해지는데다가 고작 하급 수선자 따위가 무서운 천겁을 견뎌내야 한다면 애초에 수선 난이도 자체가 불가능하기에 처음에는 아예 없는 편이 낫다고 설정한다. 하지만 수선자라면 이미 범인들의 세계와는 차원이 다른 강함과 수명을 손에 넣어서 평범하게 사는 것은 불가능하고 무슨 중독자처럼 수선을 그만두거나 멈출 수가 없다, 경지를 높여 목숨을 위협하고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하는 천겁을 평생동안, 끝없이 맞는 한이 있어도 하급 수선자에서 벗어나길 원하는게 당연하다는 욕심과 욕망을 가지는게 수선계의 상식이자 진리다.

인간을 초월하는 수선자들이 등장하는 선협물의 특성상 장유유서처럼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이를 공경하는게 아니라 그 수선자가 얼마나 높은 경지에 있는지가 척도가 되어 선후배가 된다. [27] 예를 들어 연기기 축기기의 인물이 백 살이 넘어 수명이 다한 노인이라도 자기보다 경지가 높은 결단기의 젊은 인물에겐 깍듯이 선배라고 불러야 하며 때때로 힘의 논리에 의해 수도 자원이나 영석들을 강탈당해도 아무 말도 못하는게 허다하다. 또한 결단기 노괴, 원영기 노괴라고 띄워주며 수명이 다하기 직전까지 강대한 실력을 자랑하면서 노괴라고 불리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얼마 남지 않은 수명을 동원해서 각종 강력한 수단과 노련한 전투 경험을 갖춘 인물들로 나온다. 이들은 아군이라면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지만 적대하거나 경쟁하는 상대라면 특수한 수단으로 자신의 수명을 늘리거나 다음 경지에 올라가서 얼마 남지 않은 수명을 늘리기 위해 발악하다가 큰 사건 사고를 치는 경우도 있다.
선협물 주인공의 경우에는 역시나 특별해서 남들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성장하고 빠르게 경지를 올리는 편에 속한다는 식으로 묘사되어서 다들 중년이나 노년의 얼굴을 하고 있는데 청년이나 그보다 어린 모습을 하고 있기도 한다. (당연히 여성 수선자는 경지와 실력이 떨어지더라도 미인이어야만 독자들이 좋아하니 미녀 혹은 중년의 미부인의 모습으로 미모를 유지하는게 흔하다고 표현한다) 초반에 연기기 시절에는 자신보다 경지가 높은 축기기 선배, 금단기 선배들에게 빌빌거리다가 경지를 올리고 나서는 자신보다 몇배는 나이 많고 오래 살고 경험이 많은 이들에게 '선배님!'이라는 말을 들으며 벌벌 떨게 만드는 갑질을 하는 것을 당연시하며 즐기기까지도 한다. 비밀스럽게 경지를 숨긴 채로 있다가 하는 수 없이 본 실력을 드러내는 클리셰도 자주 있다. 선협물의 주인공은 '실력으로 따지면 경지가 한두 단계 높은 이들을 압도한다'는 설정도 자주 쓰이곤 하는데 대개는 초기가 중기 내지는 후기를 압도하는 경우도 있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천겁을 통해서 넘어야하는 다음 경지의 인물들이 만만치 않다고 인정할만한 실력을 보여주고 끝내 죽이기까지 한다. 이는 절대 넘을 수 없는 경지라는 힘의 차이를 주인공만의 특별함으로 극복한다는 전개로 이어진다.

이상의 연기-축기-결단-원영 까지가 대부분의 선협소설에서 채택하는 경지이다. 대부분의 선협소설은 이상의 경지체계를 따른다고 봐도 좋다.
여기까지 도달하게 되면 하위 경지들에게는 절대적인 힘을 지닌 무서운 존재나 다름없게 되어버리는데 파워 인플레가 끝을 모르고 상승한다거나 우주적인 스케일까지 넘어가게 되면 진선을 넘어선 그 위에 존재하는 오리지널 경지가 등장하고 주인공은 그 위치에 도달한다는 스토리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경지에 도달하면 수명에 제한 받지 않고 시공간을 넘어들면서 개입도 가능해지고 죽은 인물들도 마음대로 살릴 수 있다는 말도 안되는 힘을 지녔다고 묘사된다. 심한 경우에는 대라나 금선들이 떼로 모여서 편을 가르고 패싸움을 벌이다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까지 발발하는 엄청난 일까지 벌어지고 이로 인해 세계 혹은 행성 파괴급의 우주적 재앙이 된다는 표현도 나온다. 또한 선협물의 주인공이 이런 절대자와 같은 존재와 어떤 운명적인 연결이 있어서, 혹은 장대한 큰 그림을 그린 계획에 의해서 선협 세계관으로 불려와 빙의 내지는 전생을 통해서 수선자의 길을 걷게 되며 성장한다는 스토리도 찾아볼 수 있다.

7. 기물

7.1. 법보

보패. 대충 선협소설 속 매직 아이템, 아티팩트에 해당한다. 법기,법보,영보,선기 등등 등급에 따라 구분하는데 게임 판타지물에서 흔히 말하는 일반 등급에서 레전드 등급, 갓 등급까지 있다고 보면 된다. 아니면 천자문에서 따와서 천급, 지급, 현급, 황급으로 나눈다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 황급이 제일 낮고 천급이 제일 높다. 일부 소설에서는 천급 위에 독자적인 단계를 더 추가할 경우도 있다지만 보통 천지현황까지만 보편적으로 사용한다.
나중에 나올 수록 일정 경지 이하는 사용 금지나 제한이 있으며 제대로 된 실력자가 사용할수록 위력이 급상승하는 엄청난 보물로 묘사된다. 검, 도와같은 무기를 법보로 쓰기도 하지만 솥이나 자, 그림이나 두루마리 같은 법보, 심지어 마을이나 성같은 물품에서 한참 벗어난 것들도 법보로 사용된다.

서유기나 봉신연의에서 등장했던 모티브의 물건들도 나오기는 하는데 이것들은 정말로 대단한 위력을 지닌 보물이라는 식으로 표현된다.

선협물의 주인공이 특별한 체질이거나 빙의 전생등의 무언가 특수한 요소가 없다면 무언가 대단한 물건을 소유하게 되는 식으로 흘러가기도 하는데 초중반부까지 애용되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서 더이상 필요가 없어지게 되는 일도 있지만 대다수의 경우 엄청나게 희귀하고 대단한 힘을 가진 마력을 뿜어내는 보물이라서 알려지면 수선계의 상위 존재들도 유혹당해 탐내고 피바람을 불어온다고 묘사한다. 이렇게 대단하니 잘도 사용하는 주인공의 담력이 센 것 같지만 대개 나중까지 비밀이 지켜져 알려지지 않다가 최후반부 막바지에 왜 주인공이 특별하게 소유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떡밥을 풀기도 한다.

주인공과 스토리에서 있어서 중요한 아이템외의 물건들은 대개 전리품으로 얻는 경우가 많아서 중고품이나 다름없고 직접 제련해서 만드는 것은 특별한 기능을 갖춘다고 나온다. 나중에 가면 경지가 상승했으니 자연스레 필요없게 되어 정리하게 되는데 이때 경지가 낮은 수선자나 주인공처럼 아이템이 넘쳐나지 않는 다른 수선자들에겐 엄청난 보물이나 다름없다고 묘사되는 것도 클리셰다.

7.2. 단약

영단, 환단, 환약, 선단이라고도 하며 둥글게 생겼으며 천이나 종이로 포장된 영약이다. 단약의 제약도구에 해당하는 단로(솥)나 단화부터 시작해서, 영초나 요수내단과 같은 재료, 단약 레시피에 해당하는 단방까지 구하기 힘들다는 설정이 보편적이다.
희귀한 재료나 만들기 힘든 단방의 경우에는 정파 종문에서조차 반출을 금지해서 제조법을 알기 위해서는 천도 맹세나 심마 서약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작품에 따라 사람을 갈아넣는 것도 나온다. 수선의 비인간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거나, 해당 작품의 스탠스를 독자에게 알리기 위한 플롯적인 장치로 기능하기도 한다.

수련을 도와주는 단약이나 경지를 올리기 위해서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단약이 존재하고 수명이 짧고 약하기 그지 없는 하급 수선자들은 이 얼마없는 중요한 약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우게 되는 일이 당연시 여겨진다. 영력이나 몸상태를 회복시켜주는 단약등이 존재하지만 수준에 맞지 않는 강력한 단약을 먹어서 죽을수도 있고, 단독이라고 해서 연단을 통해 만들어진 단약에 생기는 독이 수선자를 괴롭힌다는 설정도 있다.
선협물의 특성 상, 일반적인 범인이 먹는 식사는 섭취할 수는 있어도 수선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범속한 것을 입에 대면 나쁜 영향을 주거나 수선계의 음식과는 다른 형편없고 싸구려를 먹는 것과 다름 없다. 대개는 단약을 먹어도 충분하지만 인간적인 수선자들인만큼 그들에게 어울리는 식사를 하기도 한다. 영초, 영과뿐만 아니라 고기에 해당하는 영육, 쌀밥에 해당하는 영미, 생선 영어를 집어 넣기도 하고 종종 선협 농사 성장물같은 소재의 선협물의 주인공이 이런 것에 도가 터서 특수한 재능을 가지고 성장한다는 식의 전개도 펼쳐지곤 한다.

8. 사회 체계

무협에서 큰 틀을 가져와 적당히 가공해 사용하고 있다. 혈연으로 묶인 수도세가, 수도를 갈고닦는 수양을 중시하는 수도종문, 각 세력이 하나로 뭉친 맹 등등 용어와 의미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쓰이는 중이다. 선협의 특성상 수도자들은 속세를 벗어나 활동하거나, 초국가적 무력을 지니고 있어, 무협의 주된 클리셰인 황실에 해당하는 세력은 등장하지 않는 편이며 간혹 수선자들끼리 국가를 이루고 살면서 상위 경지의 수선자들이 높은 자리에서 다스리고 하위 수선자로 내려갈수록 신분이 낮아진다는 묘사를 하기도 한다. 당연하지만 아무런 수선의 자질이 없는 범인은 불가촉천민이나 노예와 다름없이 표현되는건 상식이자 뻔한 일이지만 그래도 능력있고 재산만 많다면 나름 대접받는다는식으로 연출된다.

또는 수선자가 속한 어느 국가의 황실과 국가 전체가 협력자 내지는 하위로 취급되면서 범인들에게는 넘볼 수 없는 황제와 권력자들의 위치가 수선자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식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때때로 황실에서는 마도 혹은 수상한 암중 세력과 결탁했다가 주인공 세력에게 걸려서 망하는 전개가 나오기도 한다.
반대로 주인공이라는 거물과 손을 잡고서 영토를 늘리거나 아니면 국가 전체가 협력하여 더 강력한 적에게 대항한다는 전개도 존재하긴 한다. 수선자에게는 속세에 있는지라 비웃음 받을 정도로 실력도 부족하고 낮은 위치의 수선자가 국가의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사례도 있지만 엄연히 범인들을 규칙과 법으로 다스리고 한 나라의 주인 역할을 맡은 만큼 황실에서도 상위 경지의 수선자가 존재한다거나 감히 황제의 권위와 권력을 위협하는 수선자를 상대하기 위해서 숨겨둔 비장의 패가 있다는 일도 있다.
간혹 주인공이 속한 국가가 범인이 아니라 수도자들이 다스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수도왕조 또는 수선왕조라고 한다. 이런 설정을 채용한 소설이라면 국가 세력이 대부분의 수련 자원을 장악해서 나머지 수도자의 위에 군림하는 존재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으며, 종문 세력이나 수도세가도 국가 앞아서 한없이 무력하다는 식으로 나온다. 여기서 통치자는 "대제"라고 불리며 경지가 아득히 높은 자로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아예 대제를 독립한 경지로 설정하기도 한다.

어쨌거나 특징적으로 수도 종문이건 수도 가문이건 일반적인 창작물에서 나오는 무협물이나 명가물의 묘사와 다르게 강하면 강할수록 인간을 뛰어넘는 초월적인 긴 수명 또한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장 강하고 나이를 먹은 대표 인물이 건재하다는 그 세력이 문제 없다 = 그 믿음직한 인물에게 수명이 얼마 없거나 문제가 생겨 다른 이유로 인해 죽을 날이 머지 않았다는 그 세력의 전성기 끝 내지는 세력 전체의 종말을 의미한다. 특히나 수도 종문과 다르게 어지간한 수도가문의 경우 대단하신 선조이자 주변 세력들에게 위협이던 최강자 어르신이 골골댄다면 멸문에 가까운 피해를 입을 수 없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예외는 있는 법. 주인공과 같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강해지고 야심만만한 인물이 속한 세력은 그야말로 펄펄 날아다니면서 끝없이 세를 확장한다는 식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결국 수명의 끝도 존재하지 않고 노쇠해서 약해지거나 천겁의 위험도 완전히 사라진 최후의 경지인 진선경, 대라 금선에 도달한 수선자 한명의 존재 자체만으로 파워 인플레의 정점, 거대한 수선세계의 가장 방대하고 강력한 세력 그 자체를 의미하기에 미래의 일을 대비해서 수선종문에 얽매여 제자를 찾아 육성하거나 수도가문의 후손처럼 딱히 만들어 두지 않더라도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8.1. 수도 종문

수도를 갈고 닦는 수양을 하기 위해서 하나의 가치관을 영위하는 집단. 무협에서의 구파일방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무당이나 소림처럼 도사와 중, 도문과 불문을 육성하는 종문은 있고 정파 사파, 마교와 같이 마도를 대표하는 세력도 있지만 모티브를 했을 뿐이지 무협물의 구파일방이 직접 언급되는 경우는 없다고 봐야 한다. 단지 부처라던가 천신, 도교의 원시천존과 같은 삼청 내지는 비슷한 존재가 있어서 세계관은 달라도 존경받는다는 식의 표현이 나오기도 한다.

대부분의 종문은 공법을 가리지 않고 다루며, 다루는 공법마다 제자를 가르치는 장로를 두는 식으로 나온다. 최대하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다양한 속성의 등장인물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보통 주인공의 종문은 이런 종합 종문에 속한다. 그러나 한 가지 공법이나 기예만 중점적으로 다루는 종문도 있는데, 주로 연단술(단약 제작), 연기술(무기나 법보 주조), 의술 등 수선 세계관에 꼭 필요하는 기술들을 다루는 종문들, 아니면 검술, 연체술 등 전투에 특화된 기술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종문들이다. 이런 종문은 해당 분야에서 수준이 매우 높지만 다른 분야에 취약하는 식으로 많이 나오고, 그런데 이런 명성이 자자한 종문의 제자가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주인공을 못이기고 허무하게 진다는 전개가 많이 나온다.

소설에 따라서는 마도를 수련하는 마도종문이 나오기도 하는데, 종문 구성원끼리도 서로를 불신하고 배신을 노리는 악의 조직 정도의 위치에 있는 경우도 있고, 수련 공법만 빼면 분위기가 정상적인 종문과 비슷하게 묘사되는 경우도 있으며 여기서도 정파의 위선자는 당연하듯이 쓰인다. 다만 어쨌든 마도이긴 하니까 정파 종문과는 대립관계로 그려진다.

무협과 같이 외문제자, 내문제자와 종문의 모든 것을 계승받는 수제자 계급이 있어 차별을 당하는게 당연시된다는 설정으로 나오기도 하며 대개 외문제자에 입문한 주인공및 아군들이 서서히 경지를 높이고 실적을 높여가며 해당 종문의 핵심으로 자리잡는다. 운이 좋으면 그 종문의 상위층에 눈에 띄어서 출세한다는 식도 나오고 이때가 되면 하찮게 여기면서 주인공을 얕보고 무시하며 괴롭히던 입문 동기들은 데꿀멍하고 굴복하는 일도 있다. 몇몇 소설에서는 외문제자 밑에 잡역(杂役)제자도 있다. 잡역제자는 한마디로 하면 잡일꾼이며, 제자이긴 하지만 제일 기초적인 연기~축기 공법만 받고 종문에서 잡일하는게 주된 일이다. 이런 잡역제자가 어느 정도 실력이 올랐으면 자신이 원하는 공법 방향을 정하고 외문제자로 승급할 수 있지만 물론 대개 그렇듯이 주인공 같은 주역 인물이 아니라면 잡역 제자가 외문 제자가 되거나 외문 제자가 내문제자로 올라갈 수 없고 평생 하급 제자에서 인생을 보내는게 당연시 여겨진다. 그리고 내문제자 위에 친전(親傳)제자가 있는 경우도 있다. 친전제자는 종문의 내문 장로가 직접 가르친 제자로 다음 세대의 장로나 종주 자리도 노릴 수 있는 자들이다.

대부분 소설의 종문 설정에서는, 종문의 종주가 종문의 최강자가 아니고, 위에 조사(祖師) 또는 노조(老祖)라는 개념이 있다. 이들은 종문의 선대 종주와 장로들로, 경지가 높아서 후임 제자에게 종주와 장로 자리를 물려주고 폐관수련을 선택한 자들이다. 현실로 비유하자면, 종주는 사장, 조사 또는 노조는 선대 사장이자 반은퇴한 이사인 셈이다. 폐관수련을 한다는 설정 때문에 대부분 소설에서는 초반부터 나오는 경우가 없다시피하며, 종문이 침략 등 위기에 맞이해야 등장하는 비장의 패 역할을 한다. 다만 이는 전투력 인플레이션을 만들기 때문에 비판 받는 설정이기도 한다. 종주가 금단기나 원영기밖에 안되는 작은 종문인데 조사나 노조가 합체기나 대승기 등 반쯤 신선의 경지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 다만 새로 설립된 종문이나 과거에 무슨 일이 생긴 종문이라면 조사 또는 노조가 없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소설에서는 종문의 조사 또는 노조가 출동하는 것 자체가 종문에 무슨 큰 재앙이 닥쳐올 것이라는 전조이며, 실력이 낮은 주인공 입장에서는 완전 재난물일 수준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꼭 그런 것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 그냥 일처리가 귀찮아서 후배에게 종주/장로 자리를 넘기고 한가한 노년 생활을 보내는 사람도 있기 때문.

반대로 멀쩡했던 종문이 침략을 받거나 막을 수 없는 재앙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종문 전체가 피난가거나 머나먼 곳으로 떠나야 한다는 식의 전개도 있는데 이때 주인공이 함께 떠나는 경우도 있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서 주인공만 같이 갈 수 없게 되는 일도 있다. 이를 거점으로 산수가 되어 실력을 쌓는 식이거나 어떤 계기로 인해서 다시 재회하여 원래 있던 세력에 소속되는 이야기로 진행되기도 한다. 잘나가는 주인공과 다르게 그사이 세력이 줄어들거나 몰락하기도 하고 대형 세력의 몸쌀에 쩔쩔매는 것을 그간 특출나게 성장해서 능력있는 주인공이 해결하게 만드는 사이다 전개도 있다.

특이하게도 초반부에 나오는 종문의 위에는 상위 종문이 있다라는 설정도 있다. 상위 종문은 실은 기존에 등장한 종문들에 위에 군림하고 있어서 갑질을 하거나 조공을 받아도 참아야 한다는 식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이런 상위 종문에는 대단한 경지의 고수들이나 실력을 갖춘 이들이 즐비하여 하위 종문 출신인 소위 말하는 희대의 천재나 촉망받던 인재는 사실 아무것도 아니고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는 식으로 흘러간다.
상위 종문으로 비롯된 하위 종문들에게 있어서는 그곳이 근본이 되어 파생되었다거나 하위 종문은 쉽게 구하거나 얻을 수 없는 수선 자원을 독점하고 뛰어난 경지의 천재들이 너무 많아 도저히 이길 수가 없으니 당연히 복종해야 한다는 식으로 설정되고 하위 종문 출신의 주인공이 상위 종문에 위치하며 얕보고 무시하던 천재들을 꺾는다거나 운이 좋은 주인공이 그 상위 종문으로 올라가 소속되어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 눈에 띈다는 것 또한 클리셰다.

재밌는 건, 국가가 수도자들에게 아무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인계와는 달리, 선계는 '천정' 이라는 국가가 수도자들을 지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신선들의 왕에 해당하는 천제가 지배하는 국가로, 신선들이 관직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설정을 그대로 쓰지 않고 과거에 천정이 있었으나 몰락했다, 주인공이 천정을 열거나 부흥시킨다는 전개도 자주 등장하고 천정이 아예 등장하지 않는 작품들에서는 대라 진선들이 그들의 방식으로 방대한 세계관을 관리하고 있고 그 하부 세계의 하부 세계... 이런 식으로 주인공이 수선을 시작했던 곳이 가장 낮은 세계였다는게 자주 언급된다.

8.2. 수도 세가

특정 가문의 혈통을 기반으로 해 묶인 일가. 무협에서의 무림세가에 대응된다.
무협의 구파일방과 마찬가지로 무협에 흔히 등장하는 남궁세가나 사천당문 등등은 전혀 등장하지 않지만 직계와 방계를 차별하고 구분한다는 점이나 수도 세가끼리 정략 결혼이나 같은 지역에 속한 가문끼리 때에 따라서 경쟁하거나 힘을 합치는 등의 전략을 세운다는 모습은 변함이 없다. 특히나 유명한 실력자이자 수명이 긴 선조님들이 현역이라서 뒤에서 존재하는 한, 가문의 대가 끊기거나 약화될 일이 없기에 주인공급의 인물이나 그에 비견될만한 세력과 적대하는게 아니라면 앞날이 창창하다고 할 수 있다.

수도가문이라고 해서 무협물의 무림세가처럼 특정한 성씨가 명성도 높고 실력이 있다는 식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주인공이 수도가문에 소속되거나 가주가 되는 수선 가족물이 있기도 하다. 이 경우에는 주인공과 태어나는 그 자손들이 기존에 있던 위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배우자를 늘리기도 하고 주인공은 자신보다 높은 경지에 있거나 특별한 혈통, 절세미모의 여인을 제한 없이 계속 맞이하는 하렘물로 흘러간다. 선협물의 특성 상 수명이 허락하는 한, 젊음을 유지하는 수선자가 원하는대로 자식을 낳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경지가 올라갈수록 자손을 보기 힘들고 희귀해진다는 부분과 부모의 혈통과 경지에 의해서 아이의 자질이 결정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자손을 낳으면 뭔가 특전이 주어지거나 끈끈한 혈연으로 이어진 가문이 힘을 모아 적들을 물리치고 다함께 성장한다는 점은 수선 가족물에 있어서 당연시 여겨지기도 한다. 수선가족물처럼 수도가문에 속한 주인공이 자식과 자손들을 가진것에 대비되어 수선종문에 속하게 된 주역들을 다룬 작품에서는 대신 제자나 후배 수선자들을 내세워 그들을 육성하면서 함께 강해지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반대로 유명한 수도 가문이 주인공 세력의 적이나 경쟁 상대로 나오는 경우에는 사소한 계기로 사이가 틀어지거나 사건 사고로 인해 원한 관계가 시작되었다고 하기도 하며 처음부터 무슨 사악한 음모를 꾸몄다가 우연히 휘말리게 된 주인공에게 간파되는 식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결국 하루 아침에 멸문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때는 수도 가문의 강자들에게 숨어지면서 그간의 약했던 설움을 딛고 강해진 주인공이 수도 가문의 최정상 실력자이자 수도 가문의 가장 나이가 많은 어르신을 쉽게 격파하고 일원들은 절망하는 묘사가 나온다. 그리고 끝에서는 노인부터 아이까지 가리지 않고 삼족 내지는 구족을 멸하는 일방적인 학살을 벌이는 일도 존재한다. 이때 부각되는 부분은 주인공이 반드시 정의롭다고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무협의 협객처럼 복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비정한 일, 혹은 은원관계를 해소하여 결자해지를 하고 후환을 남기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수단이었다며 넘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몰살당해 멸문하게 되는 수도가문과 그것을 후련하게 여기는 주인공이 너무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때까지 주인공과 주요 아군 지인들이 해코지를 당했거나 가문 내지는 세력이 멸문시킨다는 용납못할 악행으로 원수가 되었기에 알아서 화를 불러왔다는 식으로 표현해 정당성을 얻는 경우도 있다.
어째서 그만큼 강하고 대단하게 성세를 자랑하던 수선가문이 왜 지금까지 피라미 주인공을 살려두었냐고 의문을 가지지만 대부분의 경우 주인공이 너무 약하고 듣보잡이고 서서히 강해지는 동안에는 위협을 느끼지만 다른 세력들이 개입하거나 혹은 권력 다툼 때문에 주인공 같은 사소한 인물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는 개연성을 부과하기도 한다. 그런걸 감안해도 주인공이라는 얼마나 위험한 존재를 놔두고 처음부터 약하거나 가문에서 천대받는 인물을 보내다가 마지막에서야 중요한 전력이 나서게 만드는 점은 경험치와 아이템 셔틀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그래도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어떻게든 화해를 하거나 주인공에게 설설 기는 식으로 원한이 해소되는 일로 가끔 있다.

드물게 가문 전체가 마도 공법을 수련하는 마도 세가도 등장한다. 당연히 정파 종문과 세가들 한테는 쓰레기 집안 취급받으며, 이런 집안에서 출신한 것 만으로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마도 세가에 출생한(또는 이런 사람으로 환생/빙의한) 주인공이 신분을 감추고 정도 종문에서 활약한다는 스토리도 가끔 나온다. 몰론 인간성이 아예 없고 남을 이용할 도구로만 생각한는 마도라면 정상적으로 가족을 구성할 수 있을 일이 없으니 보통 이런 가문은 무슨 사정이 있어서 마도 세가가 된 경우다. 다른 세가나 종문과 충돌해서 마도로 누명이 씌인거나, 이름이 마도일 뿐 그냥 동네 불량배 정도일 경우도 있다.

8.3. 산수

산수(散修)라고 해서 특정 종문이나 세력에 들어가지 않고 나홀로 수선을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취급이 좋지는 않다. 대개 영근과 자질이 부족하거나 태어나고 자란 환경이 나빴기에 어쩔 수 없이 산수가 되었다는 표현이 자주 언급되며 주인공 또한 산수였다가 운좋게 정식 제자가 되어 성공하는 입신양명을 걷게된다는 식의 이야기도 자주 등장 한다. 대부분 작품에서는 산수들은 영석이나 법기도 구하기 힘들어 가난하고 힘이 부족해서 산수끼리 뭉쳐다닌다지만 잔혹한 수선계에서는 당연히 산수끼리도 서로 잡아먹기 위해 안달이 나 있다. 간혹 산수들이 뭉쳐서 맹이나 연합 같은 것을 만들었지만 그렇게까지 해도 중소형 종문에도 밀리는 설움을 안고 있다고 표현한다. 애초에 산수라는 것 자체가 수선자의 자질이 부족하고 강해질 가능성이 없다고 처음부터 인식되니 산수들이 힘을 합쳐서 대형 종문과 이름난 수선가문에 대항하는게 말도 안되긴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산수로 활동할 때는 어딘가에 얽매이기 싫어서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것 뿐이고 평범한 산수들과 다르게 영석이건 법기든 수선 자원이던 넘쳐 흐른다거나 특별한 무언가가 있기에 다른 수도 종문이나 수도 가문의 수선자들을 압도하고 경지를 높인다는 식의 나혼자 독보적인 성장 전개도 있다. 그게 아니라면 적대하는 수선자들을 물리치고 그들로부터 얻은 전리품으로 부를 축적하고 경지를 올린다는 식으로 표현되며 대단할 것 같은 세력에 소속된 수선자들은 하나같이 실전 경험이 부족하고 온실 속 화초로 자라나서 야생의 잡초같이 자라난 자유로운 산수 주인공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그러나 작품이 진행될수록 어딘가에 속하지 않고 자유로운 수선자들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수선자의 경지가 상승하면서 그만큼 강대하고 무서운 세력에 속한 적들이 한꺼번에 주인공에게 덤벼들지 않게 하기 위함이며 어떠한 연유로 소속된 곳에서 퇴출되어 쫓기는 중이다, 혹은 산수 주인공이 그런 수선자가 실은 어떤 대단한 세력의 인물이어서 벌집처럼 건들여서 뒷배가 없으니 도망친다는 묘사를 클리셰처럼 남발한다. 당연히 최후반부로 갈수록 주인공의 명성 내지는 악명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실력도 받쳐주니 웬만큼 머리가 나쁘고 겁이 없는걸 넘어서서 만용을 부리는 놈들이 아니면 주인공이 산수라고 해도 데꿀멍하고 알아서 기어다닌다.

9. 기타 용어

10. 요괴

선협 소설의 원류가 서유기를 비롯한 신마소설이기 때문에 요괴가 등장하는 것은 당연하고, 클리셰를 넘어서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대부분 선협물은 천지에 영기가 충만되어 있기 때문에 수행을 하는 마음만 있으면 만물이 영기를 흡수하고 신선이 될 수 있다고 설정되어있기 때문에, 동물, 식물은 물론, 무생물까지 수행을 통해 요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요괴를 하나의 고유 종족(요족)으로 보는 소설도 있는 반면 신선을 되기 위해 수행하는 인간 이외의 종족을 통칭하는 말로 보는 소설도 있다.

경지가 높은 요괴는 화형(化形), 즉 인간의 형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능력이 있다. 이때 편의상 원본이 되는 생물의 일부 특징이 남아있는 식으로 묘사되는 소설이 많지만, 일부 소설은 반전 등을 위해서 완벽하게 인간으로 변할 수 있다고 설정되기도 한다.

민간 전승 등에서 따와서 인간을 잡아 먹거나 사람을 해치기 때문에 퇴치해야 할 "악"으로 설정하는 소설도 많지만 너무 뻔하기 때문에 요즘 따라서는 인간에게 우호적인 요괴의 설정도 많이 나오고 있다. 물론 원활한 스토리 진행을 위해 요괴가 적대 세력을 맡는 경우가 여전히 많지만, 선계에서도 선한 신선과 악한 신선이 있는 것처럼, 요괴도 선한 요괴와 악한 요괴의 구분을 확실하게 하는 편. 일부 작품은 일부러 요괴는 악하다는 클리셰를 비틀어서해서 "인간에게 차별받는 착한 요괴" 같은 설정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것도 계속 써먹어 왔으니 클리셰의 하나로 취급된다.

10.1. 종류

대부분의 소설은 요괴의 종류를 자세하게 구별하고 있지 않다. 영력을 쓸 줄 아는 (인간 이외의) 생물은 모두 요괴로 뭉둥그려서 설정하거나, 설령 구체적인 설정이 있더라도 소설마다 표현이 통일되어있지 않다. 참고로 대부분의 작품에서는 용, 봉황, 기린 같은 상상의 동물은 요괴로 치지 않고, 사람을 해치지 않는 요괴의 경우 정령, 또는 신선으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

10.2. 강함

보통은 인간 수도자와 같은 체계의 경지를 공유하지만, 가끔 요괴들만의 독자적인 경지 체제를 사용하는 작품도 있다.

대개 선조가 되는 요괴가 강력할수록, 그 피를 진하게 타고날수록 높은 잠재력으로 지니고 있는식으로 묘사된다. 혈통이 고급일수록 강해질 수 있는 한계가 높다다. 때때로 혈통이라는 한계를 넘어서는 강자도 등장하긴 하지만 주인공측에 선 존재가 아니면 서서히 성장하는 사례보다는 나중에 파워 인플레 전개의 후반부에 등장해서 그만큼 강하다는 식이다.
요왕(妖王)의 상위에 요황(妖皇) 또는 요제(妖帝), 그 위에 요조(妖祖)라는 최정상급 강자가 있다는 식으로 계급이자 경지를 구분하기도 한다.
마족의 경우에도 똑같거나 비슷하게 마왕, 마황 마제, 마조라는 경지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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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외로 이런 인식이 현대에 갑작스레 생겨난 것은 아닌듯 서유기에서도 이러한 인식의 편린을 찾을 수 있다. 손오공 일행이 서천에서 불경을 받고 돌아가던 중 갑자기 일진광풍이 휘몰아치며 뇌성벽력과 번갯불이 쏟아지는 등 엄청난 재앙이 일어나는데, 이는 손오공의 말에 따르면 불경을 손에 넣은 것 자체가 천지조화의 공덕을 빼앗았다는 얘기이며, 이로서 손오공 일행은 영원한 수명과 불후의 법신을 지닐 수 있게 되어 천지가 이를 용납하지 않고 온갖 귀신들이 덤벼들게 되어 일어난 현상이라고 한다. 시련을 견뎌내고 불경을 손에 넣은 지극히 올바른 일조차 천지조화의 균형을 깨뜨리는 일이라는 것. 이는 현대 선협소설에서 표현되는, 하늘이 신선에게 내리는 벌인 천겁(天劫)의 묘사와 매우 흡사하다.[2] 다만,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이 벌인 깽판은 대부분 세상의 법칙과 규칙인 신-영웅-인간의 질서와 기능,영역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 목적이고, 신들이 권능으로 인간을 처벌하는 경우는 대다수 이런 질서에 도전하거나 어지럽혔을 때이다. 그러나 선협 소설의 클리셰를 따르는 신선들은 서유기의 요괴신선처럼 그냥 이기적인 미치광이들이 대다수다(...).[3] 다만 손오공이 500년 전에 망나니이긴 했어도 수렴동에서 부하 원숭이들은 잘 챙기고 그들을 위해 혼세마왕과 맨손으로 싸우는 등 의협심은 있었다. 단지 그놈의 성질을 막을 사람이 석가여래나 진원대선외엔 없어서 한번 수틀리면 정말 미친듯이 날뛰는 게 문제. 긴고아가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손오공한테 직접 다가가 채울 사람이 없었다.[4] 봉신연의는 도술을 배운 후 신선 흉내를 내는 요괴와 도술은 배웠지만 재능의 벽에 막혀 신선이 되지 못한채 하산한 후, 도술로 속세를 어지럽히는 도사들이 그득했으며, 이들을 막기 위해 3대 신선이 봉신계획을 세우고 하산한지 얼마 안되어 때묻지 않은 태공망한테 계획을 이행하게 했다.[5] 아무래도 한국 무협지가 김용 소설과 홍콩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보니, 대부분의 등장 절이나 도관등의 문파는 종교집단이다. 때문에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 또한 성불 또는 우화등선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으며 무공은 이를 위한 공부 방법중 하나이다.[6] 사실 선협소설이라는 이름으로 묶이게 된 이유가 주인공이 신선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라 봉신연의의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다.[7] 30대에 선계에서 도를 닦기 시작했지만 70대가 넘어서까지 도술 좀 배우고 잡일이나 했을 정도로 재능이 떨어졌기에 원시천존도 이대로 시간만 날리지 말고 봉신계획을 하라며 하산시켰다. 그나마 원래라면 이 나이대에는 죽어야겠지만, 수행 덕분에 수명이 길어지고 외관도 본래 나이에 비해 약간 젊어졌으며, 웬만한 요괴나 도사 정도는 상대할 실력은 있었기에 봉신계획의 적임자로 선택된 것.[8] 선협물의 시초라 여겨지는 촉산검협전(蜀山剑侠传)만 해도 주인공이 수행하는 이유가 모든 악의 근원인 천귀들과 싸울 힘을 얻기 위해서이다.[9] 天地不仁,以万物为刍狗(천지는 어질지 않아서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여긴다)는 노자의 말을 주제로 한 선협물. 중국 IP 가치 목록 - 인터넷 문학 상위 10위에 선정된 바 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연재되었으며 2022년 8월에 애니화되었다.[10] 1949년에 중국공산당에 의해 연중된(...) 비운의 명작. 2015년 9월 22일에 드라마화 되었다.[11] 일명 '선검전'. 1995년부터 2020년대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나오는 중국 인기 RPG 시리즈로, 선협육계를 무대로 했으며 드라마도 여럿 나왔다.[12] 스켈레톤도 뼈 나오면 안된다고 가죽을 씌울 정도.[13] 현환 선협처럼 포괄적이지는 않고 '수행 중'이라는 선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무작정 스케일을 키울 필요 없이 작가의 역량 껏 세계관을 묘사할 수 있었다.[14] '주인공에게 사명도 없다'는 위의 서술이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할 일이 생기니 소재에 제한이 생긴 것. 하지만 봉신연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 시절에도 중국 특유의 과격한 묘사는 여전했던지라 선을 추구한다는 주인공 세력의 행위가 내로남불하는 꼰대 같이 보이곤 했다.[15] 봉신연의의 태공망이 이런 이유로 봉신계획의 적임자가 되었다. 본래 신선이 인간계에 간섭하면 안되기 때문에 태공망을 하산시켰던 것.[16] 그나마 작품이 나올수록 점차 극단적으로 된 추세이다보니 학사신공이 나온 초창기의 선협물은 그나마 순한 편이다.[17] 대부분의 수도 설정은 경지를 높이면 한계를 넘어(역천) 수명이 늘어난다.[18] 서양도 비슷한 루트가 있긴 하다. 낭만을 추구하는 기사문학삼총사, 돈키호테를 통해 기사를 기사도를 위시한 깡패로 묘사한 것이 그 예.(단 돈키호테는 그 낭만에 취해 현실감각이 사라진 일반인을 묘사한다)[19] 중국 신화에서도 손오공뿐만 아니라 나타처럼 사고를 치거나 오만하게 굴어서 벌을 받는 등, 신이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기 때문에 동양판 그리스 신화나 다름없었다. 신선이면서도 사람 못지 않게 사심을 채우는 선협물의 신선도 이런 양상이라는 것.[20] 인계에 판치는 요괴 선인이나 악한 도사들을 격리시키기 위해 만든 세계.[21] 이때 주인공이 자주 쓰는 표현은 "일심향도", 즉 도를 수련하는 것에 일편단심이기 때문에 여자에 관심에 없다는 뜻.[22] 말이 의술이지 대부분 소설에서는 힐러 마냥 사람의 상태를 회복시키는 술법을 쓴다.[23] 초, 중, 후기가 아니라 일~구품(品)이나 일~구중천(重天)이라는 표현을 쓰는 작품도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같다. 일품/일중천이 제일 낮고 구품/구중천이 제일 높다.[24] 금단이후로는, 혹은 금단에서 원영까지는 단순한 경지가 아닌 공법차이나 방향성 차이로 보는 경우도 간혹 있다.[25] 축기, 연정화기, 연기화신, 연신환허, 환허합도 등. 당나라 시대의 선도수련 서적인 <영보필법>에 제시된 개념이다.[26] 일부 작품에서는 파워 인플레에 대한 핑계 중 하나로 나오며, 작품에 갑자기 전에 없었던 경지가 추가되면 왜 여태까지 이런 경지의 등장인물이 없었냐의 질문을 막기 위해 이런 높은 경지의 강자들이 지금까지는 돌파를 하기 위해 폐관수련을 했기때문에 작품에 등장하지 않았다고 설정하면 된다.[27] 이는 상대를 부르는 호칭에도 나타나게 된다. 상대가 자신보다 경지가 월등히 낮은 경우, 자신 입장에서는 벌레보다도 못하다는 뜻으로 "螻蟻"(누의, 당강아지와 개미라는 뜻)로 부른다. 그것보다 조금 높지만 여전히 자신보다 경지가 낮은 자를 부를 경우, 작은 벗이라는 의미로 "小友"라고 부른다. 자신과 동등한 위치에 있는 자를 부를 경우, 같이 수선자의 길을 걷는 벗이라는 의미로 "道友"라고 부르며, 자신보다도 경지가 높은 경우를 만나면 선배라는 뜻의 "前輩"로 부른다. 예외로 같은 종문에서 나온 사람이라면 사형제 명칭에 따라 먼저 종문에 입문했으면 자신보다 경지가 낮아도 (예의상) 사형으로 불러야한다. 다만 일부 작품에서는 종문 신분제에 따라 잡일제자->외문제자->내문제자->친전제자 순으로 지위가 높고 낮은 쪽에서 높은 쪽을 입문 순서 상관없이 사형으로 불러야한다는 설정도 있다.[28] 이런 설정을 채용할 경우 주로 대승기나 도겁기같은 경지를 도입하고 그 경지가 세계관 최강자 취급을 받는다는 식으로 나온다.[29] 儲物袋. 여러 종류의 인벤토리를 통틀어서 지칭하는 저물기에서 器(그릇 기)자 대신 袋(주머니 대)자를 쓴것.[30] 乾坤袋. 비슷한 원리의 아공간 신통인 수리건곤에서 따온 말이다.[31] 儲物戒. 이 戒는 본래 "경계할 계"지만, 중국어에서는 반지가 戒指라고 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반지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