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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크리스토 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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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크리스토 백작
Le Comte de Monte-Cristo
The Count of Monte Cristo
파일:Louis_Français-Dantès_sur_son_rocher.jpg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국가 파일:프랑스 국기.svg 프랑스
형식 대하소설
언어 프랑스어
장르 모험, 역사
연재처 Journal des débats
연재 연도 1844년 8월 ~ 1846년 1월
쪽수 1,889쪽(원서 기준)
권수 전 6권(원서 기준)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
3.1. 당테스가 인물3.2. 이프 성채3.3. 백작가 인물3.4. 모렐가 인물3.5. 모르세르가 인물3.6. 당글라르가 인물3.7. 빌포르가 인물3.8. 카드루스 가 인물3.9. 이탈리아 산적단 인물3.10. 기타 등장 인물
4. 배경 및 언급 지역5. 평가6. 각색물
6.1. 책6.2. 영화와 TV6.3. 그 외
7. 번안 작품 및 영향을 받은 작품들
7.1. 책7.2. 영화와 TV7.3. 게임7.4. 그 외
8. 기타
8.1. 제목의 유래8.2. 스토리의 유래8.3. 설정구멍8.4. 분량8.5. 한국 번역본
9. 외부 링크

[clearfix]

1. 개요

프랑스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가 43세의 나이인 1844년에 집필한 대하소설이다.

삼총사와 더불어 그의 대표적인 최고작 중 하나이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고전으로, 현대 장르소설의 모든 복수물의 기원이 되는 작품이다.[1][2]

19세기에 쓰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구성과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작가는 여행을 좋아해서, 유럽 각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고, 각국의 여행기를 썼던 등의 경험이 작품에 녹아들어 프랑스에서 시작된 장대한 서사시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2.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에드몽 당테스프랑스의 무역 회사인 모렐 상사의 잘나가는 젊은 항해사였다.

당테스는 항해 능력이 출중한 인물로, 선장 승진을 앞둔 채 약혼녀와 결혼식을 올리는 등 인생의 절정기를 막 맞이하려 한다. 그런데 당시 에드몽 당테스를 시기하던 친구[3]들이 나폴레옹의 편지를 빌미로 당테스를 함정에 빠뜨리고,[4] 검사 빌포르가 이를 묵과[5]하면서 에드몽 당테스는 중죄 누명을 뒤집어쓰고 정치범들의 감옥인 '이프 성채'에 억울하게 수감된다.

그 감옥에서 파리아 신부라는 비상한 학문과 교양을 갖춘 인물을 만나게 된다. 에드몽 당테스는 그로부터 각종 학문과 귀족으로서의 소양을 배우고 르네상스 시기의 이탈리아 추기경이 보물을 숨겨둔 장소에 대해서도 듣는다. 그리고 신부가 죽을 때 그의 시체 주머니에 들어가 탈출에 성공한다.

탈옥에 성공한 에드몽 당테스는 몬테크리스토 섬에서 보물을 찾고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백작의 작위를 사서[6]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신분을 바꾼 뒤 프랑스로 돌아가 원수들에게 복수한다.

페르낭 드 모르세르는 가족에게 버림받게 만들고 제라르 드 빌포르는 절망 속에 미쳐 버리게 만들며 당글라르는 돈을 모조리 잃고 스트레스로 백발이 되게 만들어서 복수를 마무리한다. 이후 에드몽은 주변인들이 새출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뒤 새로운 연인인 하이데와 함께 행복하게 떠난다.

3. 등장인물

3.1. 당테스가 인물

3.2. 이프 성채

3.3. 백작가 인물

3.4. 모렐가 인물

모렐 상사를 운영하는 집안으로 대대로 명예와 신뢰를 매우 중요시 여겨서 평판이 매우 좋다. 주인공 에드몽 당테스와도 좋은 인연을 맺고 있으며 선원 신바드에게 받은 은혜도 잊지 않고 남들을 도우며 착하게 살았기 때문에 몬테크리스토 백작도 모렐가를 소중히 여긴다. 원수들의 꼴 보기 싫은 모습을 보고 진절머리를 치다가 힐링을 위해 모렐가를 방문하기도 하며, 모렐가를 가면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복수를 잊을까 봐 급하게 자리를 뜬 적도 있다.

3.5. 모르세르가 인물

모르세르가는 당테스의 원수 가문 중에서 가장 정상적인 가문이다. 원수 개개인만 놓고 보자면 페르낭이 20여 년간 스케일 큰 악행을 가장 많이 저지르긴 했지만, 메르세데스와 알베르는 오히려 선량하게 살아왔고 가족 간에 화목했던 편. 알베르가 약간 오만하고 자신만만한 성격이긴 하나 오냐오냐 자라온 도련님임을 생각하면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정도이고, 도리어 작중 행적으로 보면 견부호자급으로 상당히 훌륭한 인성이다.

3.6. 당글라르가 인물

당글라르는 에드몽 모함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근원치고는 악행이 적고 규모도 약하다. 악행이란 에드몽을 모함한 것 정도가 작중 가장 스케일이 큰 일이며, 모렐 씨가 어려울 때 박대하고 자기 은행의 돈을 소소하게 횡령한 듯한 암시가 있는 것 정도를 제외하면 모르세르가나 빌포르가 수준의 대사건은 없었다. 물론 악행이 다른 놈들보다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해서 인간 쓰레기가 아니게 되는 건 아니다.

그 때문에 백작은 그의 재산을 갉아먹는 것으로 복수를 진행했고 당글라르베네데토에게 홀딱 끌려버린 것을 이용해 몰락시켰다. 나머지 둘은 법적 문제로 몰락시킨 것과 대조적인 모습. 그리고 원수의 가문들 중 단 1명도 목숨을 잃지 않았다.[9]

다만 악행이 적은 대신 가족들간의 사이는 아주 개판이다. 남편은 아내나 딸에 대한 애정은 전혀 없고 오히려 이용해 먹으려 하며, 아내란 인간은 이 남자 저 남자와 바람피우고[10] 딸은 아빠고 엄마고 질색하는[11] 콩가루 집안. 막장짓거리를 일삼긴 했지만 가족들과는 나름 화목했던 페르낭과는 정반대에 속한다.[12] 그래서인지 백작의 복수 후에는 가족들 모두가 뿔뿔이 흩어진다.

3.7. 빌포르가 인물

에드몽의 원수 가문들 중 가장 막장 가문이다. 할아버지는 극렬 혁명 분자요, 아버지는 왕당파 출신에 미망인과 불륜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아내는 의붓딸을 없애 아들에게 유산을 물려주려고 하고, 그 아들은 세상 물정 모르는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이다. 게다가 백작의 복수 과정에서 4명이 독살당하고, 2명은 독살 미수, 1명은 자살, 1명은 미쳐버린다. 가장 처절하게 파멸한 가문. 게다가 그나마 살아남은 두 명은 혼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전신 불수 노인과 세상 물정 모르는 딸. 사실상 가문이 완전히 문을 닫았다. 그 복수귀 몽테크리스토 백작도 이건 너무했다고 회의감에 시달렸을 정도다.[13]

다만 남겨진 사람들 개개인으로 보자면 모르세르가나 당글라르가에 비해서 그리 나쁜 처지는 아니다. 발랑틴은 외가와 할아버지 누아르티에로부터 물려받은[14] 재산이 꽤 있고, 결혼을 약속한 연인 막시밀리앙도 백작에게 상당한 재산을 받았기에 생활 걱정할 일은 없다.[15]

3.8. 카드루스 가 인물

3.9. 이탈리아 산적단 인물

루이지 밤파가 이끄는 산적단으로 두목 루이지 밤파와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인연으로 백작의 오른팔과 비슷한 조직이다.

3.10. 기타 등장 인물

4. 배경 및 언급 지역

작중 배경은 대부분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오가면서 진행된다. 그 밖에 주요한 무대는 하이데의 고향 그리스이며, 언급으로 영국, 독일, 터키, 스페인[18], 러시아, 이라크(바그다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과 튀니지, 알제리 등 아프리카도 거론된다.

작중에서 동아시아의 국가로는 중국[19]일본[20]이 언급되고 한국은 언급되지 않는다.

사실 작중에서 언급되는 아시아는 대부분 아라비아반도 같은 중동을 의미한다. 작중에서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심취한 아시아의 취미나 풍습들은 죄다 그쪽 계열이고, 아시아라 하면 당연히 그쪽을 이야기하는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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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테스가 갇혀 있던 감옥이라고 설정한 이프섬이다. 유럽 여행 중 특히 프랑스 남부를 돌고 있다면 마르세유의 항구에서 배를 타고 30분 가량이면 갈 수 있다.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 시 잘 나와있다.

5. 평가

파일:틀_죽기 전에 읽어야 할 책.png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서구 문명의 문학의 정착물이 되었다.
The Count of Monte Cristo has become a fixture of Western civilization's literature.
― 뤽 산테 (뉴욕 타임스 문학 평론가)[21]
'재미'라는 요소로만 따질 때,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은 알렉상드르 뒤마가 쓴 <몽테크리스토 백작>이다. 초등학교 다닐 때는 내용을 짧게 줄인 축소판으로 읽었고, 대학에 다닐 때 비로소 오증자 씨 번역으로 완역본이 나와 정말 흥미진진하게 탐독했다. 밤을 새워가며 읽을 수밖에 없는, 그야말로 '스릴'과 '서스펜스'로 가득찬 모험 소설이었다. 그러다가 1994년에 다시 한번 통독할 기회가 있었는데, 건너뛰어 읽은 부분이 하나도 없었을 만큼 여전히 재미가 있었다. 소설의 목적은 우선 '재미'에 있고, 또 그래서 소설이란 장르가 나온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너무 재미있는 소설은 '통속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위선적 선입견에 빠져있는 수가 많다. (중략) 그런 점에서 볼 때 뒤마의 소설들은 작가가 오로지 '재미'만을 진솔하게 추구했다는 점에서 문학사상(文學史上) 유례가 없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마광수#

흥미 위주 대중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고전의 반열에 오른, 시대를 초월한 재미를 지닌 걸작이자 대중 소설의 모범이다. 오늘날 나름 히트 친 대중 소설 가운데 수백 년 뒤에도 독자들에게 꾸준히 언급되고 읽힐만한 작품은 거의 없으리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리고 작가인 뒤마가 글을 훅훅 날림으로 빠르게 써서 설정구멍이 많은 편인데도 이만한 재미를 준다는 점을 생각하면 재미 하나만큼은 엄청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미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대중 소설로 고전이 될 수 있을까'란 질문에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어마어마하게 재미있으면 가능하지!"라는 대답을 던져주고 있으며, 때문에 현재 대중 소설가들에게는 하나의 큰 벽이자, 선구자와 같은 작품이다.

또한 복수극이라는 장르를 시작하고 완성해 버린 작품이다. '복수'를 다루는 오늘날의 모든 작품들은 모두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영향력하에 있으며, 그 어떤 작품도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능가하지 못했다. 행복→좌절→부활→복수→구원으로 이어지는 권선징악의 기본적인 구조는 숱한 작품들에 영감을 제공했고, 약 20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만화영화, 드라마, 게임의 소스로도 끊임없이 사용되고 있다. 복수극의 스토리는 지나칠 정도로 이 소설의 구조에서 벗어나지 않고, 소설 작법 중 복수의 플롯을 설명할 때는 예외 없이 이 작품이 나온다. 이 소설의 플롯이 얼마나 탄탄한지 알려주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복수극으로서 본작의 특이한 점은 복수를 긍정하고 쿨한 결말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본작 이후에 나온 대부분의 복수극들이 복수 과정에서 도덕적 문제를 언급하거나 허무감같은 이유로 피폐해지거나 자살 내지는 타락하는 등 찝찝한 마무리를 짓는 데 비해서,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상쾌할 정도로 시원시원하게 복수를 마무리한다. 물론 빌포르의 어린 아들이 죽음을 맞이하자 양심의 가책과 흔들림을 겪지만, 그마저도 파리아 신부의 유품으로 남겨진 성경 구절을 읽으며 털어버린다.[22] 복수극 끝에 "희망을 갖고 기다려라" 로 끝나는 편지를 본다면, 완벽한 결말로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다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190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일부 유럽 지역에서는 결투를 긍정하거나 개인적 복수를 당연시하는 풍조가 남아있을 정도였으니, 그런 게 소설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근대 법률 체제에서는 자력구제(自力救濟)가 절대 금지이지만, 중국만 해도 아직 자력구제에 대한 긍정적인 정서가 남아있을 정도이다. 살부지수(殺父之讐) 불구대천(不俱戴天)이란 말이라든지, 중국의 무협 소설이 왜 나왔는지 생각해보자. 사실 현대에 와서도, 만약 연쇄 살인범이나 지독한 흉악범에게 살해된 희생자의 가족이 경찰보다 빨리 그 범인을 찾아 살해하여 복수했다고 하면, “잘했다, “절대 경찰에 잡히지 말고 외국으로 도망가라, “저런 사람을 왜 법으로 처벌해야 하나? 법이 비현실적이다"라는 식으로 반응할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도 대다수일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이 작품이 복수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을 긍정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빌포르의 아들인 에두아르 드 빌포르의 죽음은 백작에게 '더 이상 신은 내 편에 서 계시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내 복수가 정당하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는 엄청난 타격을 입혔고, 파리아의 성경 구절을 읽으며 이 타격을 극복하기는 하였으나 이 역시 양심의 가책과 흔들림을 털어버린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오류와 실수에 대한 답을 얻고 나름대로 자비심과 자신만의 선을 그은 것에 가깝다.

그 결과 마지막 원수인 당글라르는 복수는 했으나 완전히 파멸시키지는 않고 마지막 살길은 남겨주고 용서하게 된다. 즉 이 작품은 복수 자체는 긍정하지만 동시에 "복수가 긍정받기 위해서는(=정당성을 인정받으려면) 그 수단과 수준 역시 정당성을 지켜야 하며, 이를 벗어나면 상대의 죄에 대한 응보로서의 복수가 아니라 단지 상대가 자신에게 저지른 죄와 똑같은 잘못으로 되갚아 주는 것에 불과하다"[23][24]는 관점을 보여주고 있고, 이 관점이 바로 기존의 복수극 서사에 흔히 제기되는 찝찝함, 즉 '복수라는 행위가 정당하냐'는 질문에 대한 이 작품의 대답이기도 하다.

애초에 이 작품에서 에드몽의 복수가 시원시원하게 이루어졌다는 독해 자체가 오독으로 여겨질 여지가 상당한 것이, 에드몽의 복수 중에서 정말 아무 갈등 없이 쿨하게 이뤄진 복수는 단 한 건도 없다. 페르낭에 대한 복수에서 메르세데스에 의해 자신의 복수 계획이 정당하지 못함을 추궁받은 백작은 결국 정당성을 잃으니 차라리 스스로 복수를 포기하겠다고 결심하는 데 이른 바 있고[25], 그 후 이어진 제라르 드 빌포르에 대한 복수에서는 복수의 밑밥을 깔기 위해 백작이 충동질한 엘로이즈 드 빌포르가 백작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연쇄 살인극을 벌이면서 백작의 복수와는 상관없는 제3자나 무고한 어린아이까지 죽어나가고, 백작이 아들처럼 여기던 막시밀리앙 모렐 역시 발랑틴이 죽은 줄 알고 절망에 빠져 자살하려고 드는 지경에 이르게 되자 복수를 위해서 자신이 한 일이 너무 지나쳤다고 깨달은 백작이 '더 이상 신이 내 편에 있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고 갈등한 끝에 마지막 원수인 당글라르는 완전히 파멸시키지 않고 부정한 재산을 빼앗는 선에서 용서해 주게 되는 것.[26] 가스파르 카드루스에 대한 복수 같은 경우는 애초에 백작이 직접 가스파르를 파멸시킨 것이 아니라 그가 욕망에 빠져 양심을 버리면 빠지게 될 함정을 마련해 두고 자신의 욕심 때문에 스스로 파멸한 가스파르를 (과거 가스파르가 에드몽을 구해주지 않은 것처럼) 구해주지 않은 것뿐이니 더 말할 여지도 없다. 결국, 이 작품에서 백작의 복수는 외적(다른 인물과 난관)에 의해 방해받지 않는 먼치킨적인 것이지만 백작 자신의 내면에서 끊임없는 갈등을 거치며 이루어진 것이지, 덮어놓고 '아무 문제 없이 쿨하고 시원시원하게 복수 끝' 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

6. 각색물

줄거리만 들으면 간단한 작품 같지만, 엄청나게 많은 인물이 나오고 이야기도 굉장히 복잡하고 길기 때문에, 각색할 때 스토리 전개가 아예 달라지는 경우가 흔하다. 끈적끈적한 막장 드라마 같은 전개는 너무나 흔할 지경이고, 이 때문에 페르낭이 라이벌이나 최종 보스급으로 강화되기도 한다. 다수 관객들의 입맛에는 맞는 전개겠지만, 원작의 상쾌한 느낌에 비하면 아무래도 뒷맛이 찝찝해진다.

또한 몽테크리스토 백작과 이어지는 하이데는 아예 캐릭터가 삭제되고 메르세데스가 그 역할을 대신하기 일쑤다. 영화와 뮤지컬 버전에서 모두 메르세데스에게 밀려 지워졌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순정남 이미지를 강화하고 싶거나, 40대인 백작과 20살 전후인 하이데가 이어지는 것이 보기 좋은 그림이 아니기 때문인 듯싶다.[27]

루이지 밤파외제니 드 당글라르 같은 인상 깊은 조연들도 삭제되곤 한다.

6.1.

6.2. 영화와 TV

6.3. 그 외

7. 번안 작품 및 영향을 받은 작품들

일본에서 번안극이 꽤 나왔고, 한국에서도 청일 전쟁 연간으로 한 번, 김래성이 일제 연간으로 한 번 번안했다. 김래성판은 라디오극으로 한 번, 영화로 한 번, KBS 드라마로 한 번 각색됐다.

7.1.

7.2. 영화와 TV

7.3. 게임

7.4. 그 외

8. 기타

8.1. 제목의 유래

몬테크리스토란 실제로 이탈리아 근처에 있는 티레니아해의 토스카나 제도 의 이름이다. 1842년 초에 뒤마는 나폴레옹 황제의 막내동생의 아들인 나폴레옹 왕자와 동행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 두 사람은 엘바 섬 근처의 피아노사섬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안내인이 몬테크리스토섬에는 야생 산양이 떼를 지어 다닐 정도로 많다고 말하였다. 그래서 다음 날 나폴레옹 왕자와 뒤마는 몬테크리스토섬으로 갔지만, 섬은 접근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바퀴 돌고 그냥 돌아왔다. 그래서 뒤마는 나폴레옹 왕자에게 "제가 전하를 모시고 다닌 이 여행을 기념하여, 제가 언젠가 쓸 소설에 몬테크리스토라는 이름을 붙이겠습니다"라고 약속하였다.

프랑스어 발음에 가장 가깝게 표현한다면 '몽뜨 크히스또,' 외래어 표기법은 '몽트 크리스토', 영어식은 '몬티 크리스토'가 된다. '몬테 크리스토'라는 표기는 다소 생뚱맞아 보인다. 하지만 작중 몬테크리스토섬이 이탈리아 인근의 섬이라는 걸 생각한다면, '몬테'라는 표기가 오히려 더 정확하며, 흔히 쓰이는 '몽테'가 이도 저도 아닌 국적 불명의 표기다.

8.2. 스토리의 유래

스토리의 유래는 피에르 피코라는 청년이 친구들 때문에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가 나중에 석방되어 복수를 하다가 살해당했다는 실화에서 따왔다. 한 친구와 연적이었기 때문에 누명을 썼고 감옥에서 알게 되어 따르게 된 사람 덕에 보물을 얻었다는 이야기, 그 연적에게 자기 약혼녀를 빼앗긴 이야기, 다이아몬드를 주고 정보를 얻는 이야기는 그대로 따왔지만 나머지는 뒤마의 창작이다.

실제 사건에서 석방된 남자는 에드몽의 절반인 7년형을 살다가 1814년 나폴레옹의 몰락으로 풀려나 신발 장사를 했고, 마지막 복수는 결국 실패했다고 한다. 모티브가 된 피에르 피코를 살해한 사람은 피코의 복수를 도와준 알뤼라는 이름의 조력자로, 다이아몬드를 받고 피코의 복수를 도와주다가, 불화가 생겨서 피코를 살해했다고 한다. 알뤼는 1818년 죽기 전에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사망했다.

에드몽 당테스의 모델이 된 또 한 사람은 뒤마의 아버지인 토마알렉상드르 뒤마로 이 사람에 대해서는 항목 참조. 이 인물의 전기에 왜 그가 당테스의 모델인가라는 대목도 나오고, 그 전기의 한국 번역판 제목은 아예 '검은 몽테크리스토'이다.

뿐만 아니라 당대의 유명한 펜싱 마스터 그리시에르에게서도 모티브를 따 왔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중심 스토리는 피코의 복수극과 자신의 아버지에서 따 오고 그 외에도 여러 사람들의 여러 일화에서 조금씩 영감을 받은 듯하다.

8.3. 설정구멍

은근히 설정구멍이 많다. 이는 민음사와 동서문화사 판본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문제로, 연재 당시부터의 설정 구멍으로 보인다.

8.4. 분량

14년 이상의 기간을 다루는 이야기인 데다가,[54] 온갖 사족스러운 부분이 붙어 있다 보니[55] 분량이 굉장히 많은 작품이다.[56] 말그대로 대하소설급. 그나마도 하이데와의 만남 등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부분이 꽤 많이 빠져있다. 아무튼 이 긴 분량 때문에 일정 분량을 쳐낸 '축약판'이 출간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분량이 긴 이유는 의외로 현실적인 것 때문인데,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글자 수대로 원고료를 받았기 때문에 길게 쓸수록 돈이 생겨서 그렇다. 현대에도 인기있는 드라마나 소설 등이 계속해서 새 스토리가 나오며 끝도 없이 늘어지는 것처럼, 당시에도 그랬던 것이다.

말년의 뒤마는 아들(뒤마 피스)의 별장이 있는 디에프의 해안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런데 이때 부자간에 이런 대화가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작품은 이미 고전이 되었습니다"[57] 라고 아들이 말하자, 뒤마는 기쁜 듯이 "오, 그래? 그럼 나도 좀 읽어둘 걸 그랬구나. 난 바빠서 내 작품을 읽을 틈이 없었거든. 그러니까 나는 쓰는 쪽이 되고 읽는 것은 독자에게 맡겼던 셈이지" 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아들은 아버지가 쓴 책을 아버지 방으로 들고 와서 읽기를 권했다. 아버지 뒤마는 곧바로 그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중간까지 읽고 아쉬운 듯이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 이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정말로 걸작이로다. 하지만 결과를 끝까지 다 볼 수 있을 때까지 내가 살아있을 것 같지가 않구나."
즉, 이 책의 상당한 재미와 상당한 분량을 체감시켜주는 작가 본인의 한 줄 평인 셈이다.

분량이 길고 곁가지 스토리도 많아서 원작 내용을 다 살린 채 영상 매체로 만들기는 어렵다. 특히 2~3시간 길이로 축약되어야 하는 영화는 전부 원작을 상당히 축약해서 표현하고 있다. 축약한 걸 감안할 때 잘 만든 영화는 리처드 체임벌린이 주연으로 나온 버전(말년에 나오는 레고 머리만 눈감는다면) 정도고, 상황 설정만 따온 작품들 중에선 2002년에 나온 영화가 낫다.

참고로 지극히 현실적인 버전으로 나온 제라르 드빠르디유 주연의 미니 시리즈는 거의 최악의 작품이다. 페르낭이 쿠데타를 일으켜서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 이것뿐만이 아니라 스토리가 원작과는 안드로메다로 가버리고, 일단 에드몽은 창백한 피부, 섬세한 수족, 고귀해 보이는 인상이라 되어있는데, 제라르 드 빠르디유는 인남캐 전사급의 강한 인상을 가진지라, 프랑스의 국민 배우긴 했지만 프랑스 국민들도 캐스팅부터 에러라는 의견이 많다. 한마디로 말해,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8.5. 한국 번역본

민음사, 동서문화사 번역 비교

한국에는 프랑스어 완역판으로 지금까지 세 종이 출시되었다. 첫 완역판은 1970년대에 정음사에서 오증자 교수가 완역한 《몽떼 끄리스또 백작》(3권)이고, 이후 1980년대, 금성출판사에서 세계문학대전집 시리즈로 방곤 교수가 완역해서, 3권짜리 《몬테 크리스토 백작》을 발간하였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나온 역본으로 2011년 동서문화사에서 출간한 이희승맑시아 역본(양장 2권, 반양장 3권)[58]이 있다.

가장 먼저 나온 오증자 교수의 완역본은 이후 1995년에 번양사에서 6권으로 재발간되었으며[59] 이후 2002년에 원작자인 뒤마 탄생 200주년을 맞아 민음사에서 다시 5권으로 재출간되었다.

방곤 역본은 금성출판사에서 3권 분책되어 세계문학전집으로 나왔는데 절판되었고 남아있는 수량도 적어 헌책방이나 대학 도서관에서 드물게 보이는 희귀 서적이다.

동서문화사판의 경우 중역과 유령 번역가로 악명 높던 출판사가 고려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정식 번역가를 기용해 제대로 번역한 케이스로 역자는 동서와의 첫 작업인 중세의 가을 번역에서도 하이징어의 난해한 문체를 원문의 의미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가독성 잃지 않게 윤문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동서문화사에 냉담한 이용자가 많은 독서 마이너 갤러리같은 커뮤니티에서도 너무 낡은 오증자 역이나 입수 자체가 힘든 방곤 역 말고 동서 걸로 보라는 추천이 많이 나온다.

이 외에 일신서적에서 나온 완역본이 있긴 한데, 이 판본은 일본어 중역본(重譯本)이다.

프랑스어 완역판의 번역 수준은 세 종류의 판본 모두 높은 퀄리티를 보이고 있지만, 가독성으로 따지면 나중에 나온 방곤 교수[60]와 이희승맑시아의 역본이 훨씬 매끄럽게 읽힌다. 오증자 교수의 판본은 정음사본 이후 두 차례 재발간되면서 출판사에 의해 조금씩 다듬어진 결과, 세 종류의 판본이 조금씩 번역 수준이 달라졌는데, 그중 번양사판이 가장 낫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현재 시중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건 민음사 판본이며, 금성출판사 판본이나 번양사 판본은 헌책방이나 대형 도서관에서나 접할 수 있는 레어템 수준. 민음사 판본의 경우, 번역자는 일을 했는데 편집부가 놀고 있었던 것 같은 퀄리티의 문장 상태를 보여준다. 그나마 오타는 없는 편인데, 어색한 구조의 문장이 거의 페이지 한 장당 한 문장씩 나오는 수준이며, 읽다보면 이게 원래 프랑스어의 언어 구조가 이 따위라서 그런 건지, 오증자 교수라는 번역자가 원래부터 문학적인 재능이 없어서 이런 건지 당혹스럽게 만든다. 편집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윤문(潤文)과 교열(校閱)이란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건 그냥 민음사 편집부가 태업을 한 것이다.

축약본 중에서는 비룡소클래식 전집 버전이 원전의 내용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9. 외부 링크


[1] 소설이든 영화든 만화든 가리지 않고 '복수극'이라는 형식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면 전부 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영향을 받았다고 무방할 정도로 복수극의 바이블인 소설이다. 최근 대히트를 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의 경우에도 인물간의 구도나 스토리 전개 등에서 몽테크리스토 백작과 유사한 부분이 강하게 드러날 정도.[2] 애초에 '복수극'이라는 이야기의 유형 자체가 <모든 이야기는 그 구조를 극단적으로 단순화하면 '복수극'과 '보물찾기'의 두 유형으로 구별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전형적인 유형이다. 본작을 현대 복수극의 기원이라 하는 것은 근대소설로서 복수극이라는 이야기 구조의 가장 모범적이라 할만한 전형을 완성했다는 점에 주목한 평가이다. 말하자면 이 작품이 보여준 복수극의 전형이 워낙 모범적이기에 이후 등장한 잘 쓰여진 복수물들은 (작가 자신이 본작을 얼마나 의식하고 썼건 간에) 일정 부분 본작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는 경우가 그만큼 많을 수 밖에 없고, 따라서 '모범 답안'이라는 면에서 이후의 작품들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기원이라는 것.[3] 페르낭 드 모르세르는 당테스와 결혼할 예정인 메르세데스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당글라르는 공금을 착복한 것을 에드몽에게 들켜 전전긍긍하고 있었다.[4] 당글라르왼손으로 써서 누가 쓴지 모르게 만든 밀고장을 페르낭이 신고했다.[5] 원래 빌포르는 당테스의 호소와 당테스가 무려 결혼식장에서 잡혀왔다는 말을 듣고 당테스를 동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테스가 쓴 편지가 자신의 할아버지가 나폴레옹에게 보낸 편지였기 때문에 편지를 전달한 에드몽을 묻어 버릴 필요가 있었다.[6] 본인 입으로 대놓고 백작위를 샀다는 사실을 밝히고 다니는데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들은 아무 신경을 쓰지 않는다.(애초에 당글라르도 재산을 정부에 일부 바쳐서 남작위를 받았다.) 오히려 젊은 세대인 알베르, 샤토 르노, 프랑츠, 보샹, 막시밀리앙 등은 '품위 있다', '대귀족이다' 라며 좋게 본다. 매관매직 문서를 참보면 알겠지만 당시 프랑스에서는 귀족 지위를 돈 주고 사는 것도 엄연히 정식 채용 제도였는데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시대를 거치면서 기존의 전통 귀족 세력이 몰락하고 신흥 귀족인 부르주아들이 사회의 주류를 점유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당시는 얼마나 많은 부를 보유했느냐가 권력의 상징이었으며 당연히 막대한 부를 지닌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행동에 다들 감격할 수밖에 없던 시대였다. 물론 작품 내에서도 졸부라는 평가를 하는 귀족도 있는 것을 보면 아직 구시대적 귀족 관념이 남아 있긴 했던 모양이다. 아니면 그냥 단순히 시기와 질투심에 한 험담에 불과했던가.[7] 그리스 총독 알리 파샤의 딸. 사실 알리 파샤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총독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독립 왕국의 왕이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알리 파샤의 딸인 하이데도 그리스의 공주라 불리는 것. 당시에는 영국 및 프랑스와 비밀리에 손을 잡고 오스만 투르크로부터 독립을 꾀하다 처형당했다.[8]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월모어 경을 친구로 생각하고 월모어 경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적으로 생각하며, 주변 사람들은 월모어 경이 그냥 백작을 싫어한다고 생각한다.[9] 당장 당글라르부터가 살해당한 카드루스, 자살한 페르낭, 미쳐버린 빌포르에 비하면 처지가 훨씬 나으며, 그나마 본인으로만 끝난 페르낭 가는 그렇다 쳐도 부부 둘 다 죽은 카드루스 가나 그냥 가문 자체가 싸그리 없어진 빌포르 가에 비하면 당글라르 가는 양반이다.[10] 애초에 에르민의 전 남편인 나르곤 대령(후작)과 사별한 이유가...대령이 9개월간 군인으로서 외국에 나갔다 오니 아내(에르민)가 임신 6개월인 것을 보고 수치와 분을 못 이겨 자살했다.(...) 외제니가 태어나기 전부터 바람을 피워댔는데...그게 고쳐지겠는가...[11] 워낙 부모가 막장이므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비정상은 아니다.[12] 알베르 드 모르세르가 부모지간에 사이가 냉랭해진 게 딱 한 번뿐이라고 한다, 사실 막장 짓거리는 페르낭만 했지 알베르가 뭘 한것도 아니다 그리고 모친인 메르세데스도 마찬가지.[13] 백작이 직접 죽인 것도 아니니 백작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엘로이즈 드 빌포르가 무슨 의도로 쓰려고 하는지 뻔히 짐작하면서도 독을 주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넌지시 귀뜸해주기까지 했으며 그 독으로 발랑틴이 죽게 된 것을 알게 된 상황에서도 막시말리앙이 애원하지 않았으면 그대로 죽게 내버려둘 생각이었다고 하니 이정도면 최소한 방조의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이 과정에서 백작이 해 둔 안배란 단지 '자신에게 범죄의 책임을 물을 근거'를 남기지 않으려는 것이지 자신의 도덕적 명분을 지키려던 것이 아니었다. 즉 백작이 제라르를 제외한 다른 빌포르가 인물들에게 관심이 없던 것은 맞지만 그것은 아주 부정적인 의미에서 그랬던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하려는 복수의 도구삼아 엘로이즈를 충동질한 결과로 (엘로이즈 자신의 죽음이야 자기 자신이 살인마이니 정당한 죄값이라 하겠지만) 어린아이인 에두아르까지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결과에 직면한 백작이 '이제 나는 더이상 내 복수가 정당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엄청난 충격에 빠지게 된 것.[14] 작품 결말 시범에서 누아르티에가 사망하진 않았으나 나이가 적은 편이 아닌 데다(당테스가 감옥에 갔을 때 쉰 정도였으니 결말 시점에서는 70세를 훌쩍 넘겼다) 전신불수일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고, 며느리와 손자는 죽고 아들은 미쳐버린 탓에 유산을 물려받을 사람은 발랑틴 하나였다. 사실 이전에도 아들이나 며느리하고 사이가 안 좋아서 손녀에게 전 재산을 물려줄 생각이긴 했었다. 누아르티에로써는 '내 재산을 내 후손중에서 내 마음에 드는 아이에게 물려주는건 내 권리 아니냐?'라고 생각한 것이지만 엘로이즈는 '발랑틴은 외가(상메랑 가)의 재산만 물려받아도 이미 큰 부자가 될 수 있는데, 친가(빌포르 가)의 재산은 (하다못해 일부라도) 에두아르에게도 물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가지게 된 것에서 그녀의 연쇄 독살극이 시작된 것이니, '엘로이즈의 살인행각이 그의 책임이라 할 수는 없지만 원인을 제공한 바는 있다'는 평가는 오히려 누아르티에게 더 잘 어울린다.[15] 참고로 악행으로 명예가 떨어진 제라르 빌포르의 대한 재산은 사회에 기부하는 편이 낫다고 백작이 조언해주었다. 다만 상당한 자산가인 상메랑 후작 부부나 누아르티에 노인에 비해 제라르의 재산은 원래 별것이 아니었다. 엘로이즈의 연쇄 독살극 자체가 발랑틴에 비해 친아들인 에두아르가 물려받을 재산이 너무 작다는 불만때문에 시작된 일인데, 제라르의 재산은 에두아르도 물려받을 수 있었던 것. 즉, 제라르는 권력자이긴 하지만 자산가는 아닌 타입이다.[16] 엘로이즈가 이들을 죽인 이유는, 이들이 죽으면 이들의 재산은 발랑틴에게 가는데 그 발랑틴이 미혼인 채로 죽으면 그 재산은 다시 발랑틴의 아버지 빌포르가 물려받게 된다. 그리고 빌포르의 재산을 물려받을 인물은 에두아르밖에 없게 된다.[17] 흔히 케넬 데피네로 알려져 있다. '데피네'는 작위 이름이자 영지 이름이고 '케넬'은 가문 이름, 이 인물의 본명은 '플라비앵 드 케넬'로 나오기 때문에 '플라비앵 데피네'나 '플라비앵 드 케넬'이 옳다.[18] 스페인 국채 이야기로 페르난도 7세 추방당한 동생 카를로스 백작이 바르셀로나에서 반란을 일으켜 내전이 일어났다는 가짜뉴스. 실제로 일어났다. 다만 백작이 이프 성에 수감될때 일어나서 약간의 설정 오류 다만 스페인 내전의 기미는 있었다.[19] 주로 도자기 관련 묘사나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중국 황제만큼 부자라는 언급 등[20] 접시, 법률 관련 묘사[21] Alexandre Dumas, The Count of Monte Cristo 2004, Barnes & Noble Books, New York.[22] 물론 이것이 백작이 이 일을 가벼이 여긴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후 벌어진 당글라르에 대한 복수는 이전의 복수들에 비해서는 굉장히 자비로운 편이었는데 모든 일의 원흉임에도 그렇게 된 것이 이 때 일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23] 페르낭이나 당글라르는 둘째 치더라도 빌포르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백작이 저지른 짓은 죽이라고 지시만 안 했다뿐이지 명백한 살인교사다. 게다가 빌포르에게 복수하겠다고 애꿎은 가족들이 독살당하게 뒤에서 조장했으니 당글라르와 하나도 다를게 없는 셈.[24] 어차피 복수를 하는 것인 만큼 법에 대해서 백작은 그리 관심이 없다. 애시당초 법을 먼저 어긴 건 원수들이기도 하고.(사실 편지만 전해 준 에드몽에게 무고죄를 씌운 것이니 충분한 범법 행위다. 빌포르도 자기 아버지와 관련된 일만 아니었으면 그냥 놓아주려 했을 정도. 물론 이 점에서 빌포르 역시 동죄이다.) 그리고 백작은 어디까지나 지상의 법이 아니라 하늘의 법을 따른다는 견해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키고 있다.[25] 그리고 자신이 한번 포기한 복수가 타인(메르세데스)의 개입에 의해 더욱 완전한 형태로 이루어짐으로써 백작은 신이 자신의 편에 서 있다(=신이 자신의 복수를 가호한다=자신의 복수가 신의 눈으로 보기에도 정당하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26] 애시당초 당글라르야말로 에드몽 당테스를 함정에 빠뜨린 주역이다. 페르낭은 약혼녀 메르세데스를 뺏아가긴 했지만 함정 자체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았고(사실상 이쪽은 하이데의 원수를 대신 갚아주는 것이나 다름없고) 이는 빌포르도 복수의 대상이긴 하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함정 자체와는 큰 관계가 없다.[27] 당장 원작에서도 백작이 하이데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은 알지만 나이 차이 때문에 주저하는 모습이 보인다.[28] 메르세데스가 백작에게 아들(알베르)을 죽이지 말아달라고 사정하는 장면이 묘해져 버렸다. 원작은 나름 치열한 논리가 와닿는 장면이지만 원작을 읽지 않는 독자들은 맘충으로 본다.[29] 이건 어쩔 수 없는게 후기에서 작가 본인의 말에 의하면 편집부에서는 무려 '7화'만에 완결을 내라고 요구했었다고 한다. 그걸 어찌어찌해서 12화로 타협을 한 것이라고 하여 작가 본인도 후기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아쉬워하는 티를 팍팍 냈다. 작가 본인의 작품 이해도도 높은 편이고 후기의 내용 등을 봤을 때 본인도 스피디하게 전개하고 싶지는 않았던 모양이다.[30] 오리지널 캐릭터인 귀족 과부와 연애를 하다가 메르세데스에게 돌아간다.[31] 역시 이 작품의 주연도 드파르디유였다.[32] 당테스는 탈출 뒤에도 전과자라는 이유로 고난을 겪고, 밀수선에서는 그의 비밀을 알고 고발하려고 한다. 또한 마약 사용과 신드바드 지하궁전 스토리는 없앴다.[33] 페르낭은 군부 쿠데타를 일으켜서 대통령으로 취임하려고 노력한다.[34] 유명배우가 된 원수가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그녀가 쓴 가면 안쪽에 얼굴이 썩어가는 세균을 칠해놓았다고 말해서 멘붕을 일으키지만, 결국 너의 죄는 미워도 너 자체가 미운건 아니었다는 말과 함께 그 세균은 그냥 갖고 있다고 말해서 참회하게 만들었다.[35] 이를테면 주인공은 단 도모타로.[36] 주인공의 인생을 망치게 된 편지는 다름 아닌 3.1 운동을 계획한 안창호 선생의 밀서이다.[37] 특히 노튼은 토목 공사를 따내려는 다른 건설업자들에게 사업권을 넘겨주는 댓가로 막대한 뇌물을 지속적으로 받아먹고 있었다.여기서 주인공 앤디의 재능을 이용해 검은돈을 자신의 자금으로 세탁했다. 나중에 앤디가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하소연 했으나 노튼은 앤디가 자신의 약점을 쥐고 있기에 유일한 증인인 토미를 죽인다.[38] 납치자 이우진은 그런 식으로 여기저기 힌트를 풀어 놓고 오대수가 그걸 찾아 조합하여 자신에게 찾아오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가끔 막혀서 잘 못 찾아오는 오대수를 멍청히 여기며 답답해하기도 한다. 오랫동안 일을 꾸미며 이런 순간을 위해 일찍이 미리 미도와 채팅 친구를 맺어둔 정황도 엿보인다. (미도가 예전부터 가끔 채팅하던 상대라는 대사를 침.)[39] 해당 에피소드는 극중극 형식으로, 호머와 텍사스 부자가 운전 중 도로에서 신경전이 붙자 복수하겠다고 난리치는 호머에게 마지, 리사, 바트가 차례로 복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는 전개이다. 마지와 리사는 복수를 말리는 내용, 바트는 바트답게 복수를 긍정하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호머는 그 사이 텍사스 부자랑 이미 화해했다는 결말.[40] 여담으로 매튜 리 역을 맡은 배우 엄기준은 뮤지컬 등에서 에드몽 당테스역에 많이 캐스팅 되었다.[41] 페르낭은 전쟁터에서 반역 행위, 카드루스는 백작이 위장한 조반니 신부가 준 다이아몬드를 두고 욕심을 부리다가. 빌포르는 간통과 영아 살해, 당글라르는 은행장 재임 중 부정 축재로.[42] 사실 당테스가 품은 원한은 이들을 그냥 쉽게 죽여서 풀수 없는 원한이었다. 무고한 죄로 이십년간 이프성에 수감되었으며 그와중에 약혼녀는 원수에게 빼앗기고 진심으로 공경했던 아버지(루이 당테스)는 자신의 부재로 굶어죽었고 무덤조차 찾지 못했다.[43] 하지만 백작은 스페인계 혈통이면서도 스페인을 꺼리김 없이 배신한 매국노라고 깠다.(1권에서 페르낭과 메르세데스의 둘의 고향인 카탈루냐 마을의 스페인계 주민들은 마을 바깥의 프랑스인들과 통혼을 꺼리고 한 마을 사람들끼리 결혼하는 관습이 있다고 작중 언급되는데, 이러다 보니 사촌이나 육촌 정도의 친척간 혼인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었다. 페르낭은 이 관습을 들어 "우리의 신성한 법을 어길 셈이니?"라고까지 했지만 메르세데스는 "그건 법이 아니라 고리타분한 관습일 뿐이죠"라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페르낭은 프랑스 인 정체성 보다는 스페인 인 정체성이 더 컸다는걸 뒤마가 복선으로 넣었다.)[44] 그리스에서 병사들을 훈련시키는 교관이었다. 그것도 장교로[45] 사실 페르낭이 저지른 짓들은 귀족원에서 명예만 박탈당하는게 아니라 프랑스 중추에서 페르낭을 체포할 사항이었다. 프랑스 군이라는 공식적 직함으로 계약관계인 알리 파사를 배신했고 터키에 팔아넘겼다. 그렇다면 당연히 프랑스 군에 대한 정보나 기밀까지 매매했는지 취조할 사태다. 돈 받고 알리 파사를 배신했는데 조국 프랑스의 정보를 돈받고 팔았을 가능성도 농후하다.[46] 마치 과거 아이가 살해당한 듯한 저택의 방에 이탈리아 출신인 카발칸티 소령이 프랑스에선 영아 살해는 어떤 처벌을 받냐고 묻자 당글라르는 단두대형이라고 대답했다.[47] 페르난도 7세의 동생인 돈 카를로스 공을 왕위에 올리기 위한 1차 카를로스 전쟁. 소설상 묘사시기는 시기상으로는 맞지 않으나 6년뒤에 2차 전쟁이 일어나 아주 신빙성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48] 파일:semaphore2.jpg[49] 코르시카는 문을 활짝 열어둘 정도로 도둑이 없고 복수는 반드시 한다.(벤데타)[50] 졸업장 따고 다 까먹었거나, 허세였을 수 있다. 혹은 현대 그리스어가 아니라 문어로 전승되는 고전 그리스어 얘기였는데 둘 다 읽기 말고 말하기 듣기 수준은 그저 그래서 안 통했을 수 있다. 같은 말이지만 출신지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선천적인 액센트나 발음 차이도 있다.[51] 이 경우는 과장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 백작도 출신성분은 마르세유의 뱃사람이라 젊어서는 허풍과 과장이 심했을 출신성분이다.[52] 다만 이 경우엔 알베르가 이 장 중반부에서 당글라르네 집에 방문하기 때문에, 빌포르네 집에 있던 알베르가 그 집을 나와 당글라르 집에 방문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설정 구멍까진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장 배치가 빌포르네 집(사건 터짐)→당글라르네 집(다른 사건 터짐)→빌포르네 집(아까 그 사건 뒷이야기) 이런 식이라 읽다 보면 사람 헷갈리게 하기 쉬운 부분이다.[53] 다만 이런 기준으로 본다면 에드몽 당테스(몬테크리스토 백작)가 체포되어 이프성 감옥으로 끌려간 시점은 바로 메르세데스와의 약혼식 피로연이었고, 당글라르와 페르낭은 여기에 다른 것도 아니고 하객으로 참석해 있었던 것이다. 즉 당글라르와 페르낭 자신이 이미 그를 해칠 음모를 꾸미고 있으면서 친구로 위장해 그의 잔치에 참석한 것이니 먼저 접대의 관습을 어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근데 이 지적도 일리는 있지만, 이런 식으로 꼼꼼히 따진다면 애초에 백작은 접대의 관습을 이유로 식사를 피할 필요가 없었다. 접대의 관습이란 '그 자리에서' 손님과 주인간의 평화를 보장하는 약속이지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하는 약속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그 초대 자리에서 직접 해치는게 아니라면 나중에 싸우는 건 접대의 관습과는 무관한 일이라는 것. 당장 예수게이와 타타르족의 문제를 보더라도 어차피 나중에 다시 피터지게 싸울 것 뻔한 사이에서도 일단 접대의 관습을 믿고 식사대접을 받는다는 관계가 성립한 것을 생각해 보자.(또 이렇게 보면 '그럼 당글라르와 페르낭은 에드몽의 약혼식 피로연에 참석한게 진짜 접대의 관습 위반이 맞느냐?' 고 따질 여지가 생기지만, 어쨌건 결과적으로 피로연중에 해침당하도록 세팅해 놓고 참석해서 그 모습을 구경한 꼴이 되었으니, 이 점을 추궁당하면 변명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54] 정확히 말하면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본격적으로 복수 페달을 밟는 시기는 작품 시작으로부터 24년 후다. 단 14년 후~24년 후까지의 10년은 무슨 일이 있었다 정도의 언급만 되고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에 관해선 현재 시점으로의 이야기는 없다.[55] 예를 들어 루이지 밤파의 과거사에 대해 굉장히 길게 나열되는 부분은 이게 무슨 소설인가 싶은 기분이 들어 질릴 정도. 루이지 밤파가 무슨 비중 있거나 대단한 인물도 아니고 그냥 당테스 수하의 노상강도인데 쩔어주는 미화가 들어가는 건 기본이다.[56] 참고로 해당 시기의 프랑스 소설 중에서 행수 늘리기로 제일 악명 높은 것은 빅토르 위고레 미제라블에 나오는 워털루 전투, 수도원, 파리 하수도 장면이다. 그리고 무겁고 지루한 내용이 많은 레 미제라블의 행수 늘리기에 비하면 옆길로 새도 장르적 재미에 충실한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행수 늘리기는 약과다.[57] 뒤마는 《몽테크리스토 백작》 이후의 작품의 흥행이 대부분 시원찮았다. 그래서 살아있는 작가의 작품이 고전이 되었다는 것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그만큼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큰 흥행을 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58] 특이하게도 양장본에는 삽화가 없고, 반양장에는 삽화가 있다.[59] 이 판본에서는 역자 이름이 오징자(吳澄子)로 나와 있다. 아마 오증자(吳證子)의 오기(誤記)로 보인다.[60] 방곤 교수가 번역한 책들은 번역들이 매끄럽기로 유명한데. 80년대에 방곤 교수가 범우사로 출간한 레 미제라블도 2012년경에 영화 레미제라블 열풍에 힘입어 타 번역가들이 번역한 책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