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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10-25 22:32:56

플라비앵 데피네

1. 개요2. 작중 행적
2.1. 의문의 죽음2.2. 진실
3. 기타

1. 개요

Flavien d'Épinay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등장인물. 남작 작위를 가진 귀족이자 군인이었으며,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사망한 상태이다.

2. 작중 행적

2.1. 의문의 죽음

프란츠 데피네의 친아버지로 본래 나폴레옹의 편을 들었던 군인이었지만 루이 18세로 전향해 살아남았다.

아들 프란츠 데피네가 어린 시절일때 실종되었다. 그 때문에 작중 초반부에 제라르 드 빌포르루이 18세에게 실종사건을 듣게 된다.

2.2. 진실

누아르티에 드 빌포르는 공화주의자였는데 그 때문에 나폴레옹을 지지했다. 누아르티에는 플라비앵 데피네 장군에게 나폴레옹의 편을 들라고 제안했지만 이미 변심한 플라비앵은 이를 거절했고, 이후 누아르티에의 비밀을 지키라는 협박에 굴복하여 이 날에 일어난 일에 대해 비밀에 붙일 것을 맹세하게 된다. 이 일에 대해 누아르티에에게 악각정을 가지게 된 플라비앵이 자꾸 그에게 시비를 걸자 결국 결투가 벌어지게 된다.[1] 데피네 장군은 검술에 능했으며 세이버를 들고 싸웠지만, 누아르티에는 그보다 더 뛰어났던 모양인지 상당히 많은 나이에도[2] 소드 스틱을 들고 그를 죽인다.

이 사건은 결국 실종으로 처리되고 묻혔지만, 프란츠 데피네발랑틴 드 빌포르와 혼담이 오가던 당시 누아르티에가 파혼을 원하던 발랑틴을 위해 프란츠에게 당시의 진실을 밝히고 파혼된다.

3. 기타

그의 사후 부인은 미망인이 되었지만, 프란츠가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었다는 걸 보면 부인도 오래 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프란츠가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죽음을 엮어서 말한 것으로 보아 아마 남편이 죽은 충격으로 뒤따르듯 세상을 뜬 듯.

한때 본 문서명은 케넬 데피네(Quesnel d'Épinay)였으나 사실 누아르티에의 회고록에서 언급되는 본명은 데피네 남작 플라비앵 드 케넬(Flavien de Quesnel) 장군이다. 데피네는 작위의 이름, 케넬은 가문의 이름. 아들인 프란츠도 정식으로 '데피네 남작 프란츠 드 케넬 씨'로 불리는 장면이 있다. 따라서 이 문서의 이름도 플라비앵 데피네로 바뀌었다. 작중에서는 거의 케넬 장군으로 불리기 때문에 케넬을 이름으로 혼동한 듯한데, 사실 찬찬히 따져 보면 이 사람을 케넬 장군으로 부르는 것은 거의 나폴레옹파 일원들이고 남작위는 루이 18세에게 받았다고 나온다. 따라서 나폴레옹파 일원들은 루이 18세가 준 작위인 데피네 남작 대신 본래의 가문명인 케넬로 불러서 그렇게 된 듯.[3]


[1] 양쪽 모두 (당시 기준으로) 나름 명예롭게 행동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결투와 한 쪽의 죽음으로 파국에 이르게 된 관계였다. 누에르티에와 나폴레옹파는 케넬 장군을 옛 동지로 여기고 불러내 협력을 요청했는데, 이미 전향하여 루이 18세(부르봉 신왕조)에 충성하기로 마음먹은 데피네 남작 입장에서 이는 '이미 끝난 옛날 이야기로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신사답게 사실상 적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일단 협력하겠다고 속인 뒤 그 자리를 빠져나와 뒤통수를 치는' 행태는 보이지 않고 당당하게 "나는 당신들에게 협력하지 않겠다" 고 거절한 것이다. 하지만 누아르티에와 나폴레옹파의 입장에서는 데피네 남작으로 인해 자신들의 계획이 폭로당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 그를 해치지 않고 돌려보내주는 조건으로 '오늘 있던 일은 비밀로 지킬 것'을 요구한 것. 이 자체는 '서로를 신뢰하여 신사 대 신사의 약속으로 일을 마무리짓자'는 것이라 나름 명예로운 태도를 취한 것이지만 데피네 남작의 입장에서는 '갑자기 사람을 불러내서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더니, 거절하니까 이젠 비밀을 지켜라 말아라 맹세까지 요구한다'는 불쾌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누아르티에와 동료들은 다수이고 자신은 혼자인 상황에서 그런 요구를 계속 받았으니 그들이 숫자의 위세로 자신을 위압한다는 불쾌감 역시 느낄 수 밖에 없었고, 때문에 비아냥거리며 불쾌한 태도를 보이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누아르티에 쪽에서는 그처럼 비아냥거리는 데피네 남작의 태도를 오히려 모욕적으로 여기게 되고, 그래서 누아르티에는 "그러면 나랑 당신이랑 1:1 결투로 해결하자. 그렇게 하면 당신도 음모로 불려나와 숫자로 협박당했다고 억울해 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라고 제안한 것이다. 여기서 '명예롭고 공정한 해결'에 대한 양쪽의 집착은 상당한 것이라, 긴 세이버를 들고 나온 데피네 남작이 오히려 "누가 어떤 무기를 쓸 것인지 제비뽑기로 정하자"고 제안하지만 짧은 소드 스틱을 들고 나온 누아르티에는 이를 거절하고 "각자 자신의 무기를 쓰자"며 데피네의 모욕에 자신이 결투를 신청한 모양새이니 자신에게 무기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는 명분으로 그렇게 결정해 버린다. 즉 양쪽 모두 죽으면 죽었지 비겁한 수단으로 부당한 이득을 보기는 싫었던 것. 이는 플라비앵의 죽음의 진상을 알게 된 아들 프란츠가 느낀 절망감의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토록 알고 싶던 아버지의 원수를 알게 되었지만, 그 원수가 전신불수의 노인인데다 죽음의 진상마저도 비열한 암살이 아니라 명예로운 결투에 의한 것이니, 그에게 복수조차 할 명분이 없게 된 것.[2] 범인이 대략 50~52세쯤 보여졌다는 증언이 있었고, 아들인 빌포르가 당시 20대 중반이었으니 쉰 정도였을 것이다. 21세기 현재에도 중년 축에 드는 나이지만 작중 배경 무렵에는 거의 노년에 접어드는 걸로 취급되는 연령대였다.[3] 본작의 악당 중 하나인 페르낭이 모르세르 백작으로 내세우고 다니고 당글라르가 '제 이름도 아니면서 뻐긴다'라고 비웃는 장면 때문에 성이 다른 것을 페르낭의 악행의 증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현실과 문학 작품을 막론하고 귀족 가문에서 가문명과 작위명이 다른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었고(예시:웰링턴 공작 웰즐리 가문, 말버러 공작 처칠 가문 등) 본작에서도 데피네 가가 그 증거라 할 수 있다. 페르낭 쪽 사정은 페르낭 몽데고당글라르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