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학습만화 위주로 주로 활동한 만화'팀'. 정확히 말하자면 - ‘한결’은 사람 이름이 아니라 둘이 함께 일하는 화실 이름이다. 도희현, 우덕환 두 명이 함께 만화를 그린다.나무위키에 자체 문서까지 만들어져 있을 정도로 유명한 팀으로, 특히 사람들에게 가장 유명한 작품은 곱빼기 삼국지.
2. 생애
우덕환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무역업에 종사하다가 만화가 좋아서 만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동안 한국사, 세계사, 우리 고전, 세계 명작, 위인전 등 다수의 학습 만화와 그림책을 발표했고, 한국사 관련 학습 만화에 주력해 왔다. 대한민국에서 한국사의 콘텐츠도 책임지면서 동시에 만화도 그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가 중의 한 명이다. 대표작으로는《리더를 위한 한국사 만화 시리즈 6권》,《곱빼기 삼국지》, 《하양쥐 가족의 새집》, 《만화로 보는 고전 시리즈》, 《Why 한국사》등이 있다.과거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까지 능인, 문공사 등의 출판사를 통해 어린이들을 위한 역사만화와 위인만화, 고전명작만화 등을 그렸다. 현대문명을 은근히 집어넣고 개그 센스가 뛰어나 당시 초등학생들이 많이 선호했었다.[1] 특히 능인 출판사의 국내고전, 세계고전 시리즈는 박종관 작가(명탐정 명탐지, Why? 개정 전의 작가)와 함께 거의 투톱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많은 작품들을 그렸다. 또한 정통 추리왕 도설록[2]이나 셜록 홈즈 만화(바스커빌 가의 개, 세 학생)를 그리기도 했다.
한편 사람을 낚는 어부라는 짤방으로도 유명한데 사실 그 짤방은 문공사의 '만화로 보는 어린이 성경'이라는 다른 성경 만화에서 나온 컷이며, 다만 한결에서 만든 성경 만화가 따로 있다. 그림체도 우리가 아는 그 한결 식인데 직접 보면 알겠지만 여타 작품에 비하여 작화퀄리티가 매우 출중하다. 모세나 다윗, 그 분등은 거의 극화체 수준으로 그렸을 정도였다.[3] 별건 아니지만 그 만화, 신약편 중후반부터는 유난히 예수쟁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온다.
어린이용 괴담 만화로 오싹오싹 공포게임 #[4][5], 능인의 귀신전 시리즈 중 세계 귀신전 1편, 중국 귀신전 #[6]을 그렸다.
가장 회자되는 특징으로 90년대에 주로 활동한 학습만화 작가들 중에서도 여캐를 예쁘게 잘 그린다. 특히 중국 귀신전에서 '귀신과의 사랑' 편[7]에서 나온 오추월이란 여성을 그리는데 엄청 힘이 들어가 있다. 어린이 만화 여캐라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속눈썹 묘사, 흐트러진 머리칼 등 다른 의미로 무시무시한 귀신 모에력을 보여준다. 동양인뿐만 아니라 서양여성도 상당히 예쁘게 그리지만[8] 금발여성의 히로인의 경우 상당히 비슷하게 생긴 경우가 많다. 잘 모르겠다면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메르세데스와 걸리버 여행기의 걸리버 부인, 그리고 폭풍의 언덕에서의 캐서린 언쇼의 모습을 비교해보자.
그에 비해서 남캐 작화는 여캐에 비하면 정성을 덜 들인다는 말이 있다. 물론 남캐인 주인공이야 당연히 작품의 얼굴마담인 만큼 꽤 괜찮은 마스크를 가지고 있는 편. 예를 들어 올리버 트위스트의 올리버는 작화가 손색없이 뛰어나고, 또 폭풍의 언덕의 히스클리프도 원작묘사를 반영했는지 꽤 선굵고 다부진 남성으로 그려냈다. 그렇지만 조연들 특히 악역들은 굉장히 투박하거나 대놓고 나 악당이오하는 모양의 상판을 지니고 있다. 대표적으로 보물섬 능인판에 악당 롱 존 실버. 외모부터가 아주 추악하고 교활한 인상을 잘 살려 그려냈다. 작정하고 그리면 못그리는 것은 아니지만, 여캐에 더 공을 들이는 타입인듯. 그래서 이 작가를 아는 만화로 보는 고전 시리즈팬들은 홍은영과 함께 "한국이 만일 90년대에 일본처럼 서브컬처가 흥했다면 한결은 아이들 만화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들 사이에서 모에라는 걸 무의식으로 각인했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다른 만화가에 비해 컷이 좀 많아 보이는데다 특유의 동글동글한 그림체, 그리고 위에 서술된 개그센스 때문에 진지함이 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작화를 맡은 만화들 중 전원주의 명심보감이라는 괴작이 있다.
[1] oo왕조 ooo년등의 학습만화 시리즈들이 크게 인기를 얻던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리즈에서 한결이 참여한 시리즈는 강화도 조약을 시작으로 일제 강점기, 그리고 광복까지를 다룬 《항일 독립운동 근대 50년》이며, 그 이전에 나온 백제 왕조까지의 시리즈는 허순봉 작가가 스토리를 담당했다.[2] 2편밖에 안 되지만 시리즈물이었다. 후편으로 정통 추리왕 명탐지가 있음.[3] 다만 문제가 있다면 구약 / 신약을 다 각각 1권 내에 쑤셔박아서 내용을 엄청나게 잘라댔고, 그 예로 구약 중에서 시편 다음으로 양이 많은 이사야 서는 딱 한 쪽에, 그것도 딱 한 컷으로 엄청 축약해놨다. 게다가 이집트의 고증도 약간 이상해서 서민들의 모습이 바벨론 등 여타 중동권 고대 국가들과 거의 다를 바 없다. 수염이나 머리를 기르고 있다거나 등.[4] 퀴즈형식으로 되어있는 책으로 어린이들이 보면 엄청난 동심파괴를 일으킬 수도 있다. 전철에 치여 머리가 날아간다거나 산채로 심장이 뽑히거나, 혀가 뽑히거나, 허벅지 살을 도려내거나... 작중 주인공이 기겁하는 식인식물에 삼켜지거나 쥐가 몸통이 갈라져 내장이 튀어나와 있는 등 학습만화치고 잔인한 묘사가 제법 많다.[5] 놀랍게도 크툴루 신화의 다곤 혹은 딥 원인듯한 괴물이 묘사된 에피소드도 있다. 국내에 크툴루 관련이 서적과 지식을 가진 사람이 사실상 없던거나 다름없던, 해당 책이 발간되었던 시기를 생각해보면 빨라도 한참 빨랐다. 물론 한결이 진짜로 크툴루 신화를 알고 그린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수메르어 암호를 통해 깨어나는 외계생물체라는 설정은 아무리 봐도...[6] 거의 다 요재지이에서 나오는 내용이다.[7] 원래 요재지이의 제목은 '아버지의 예언'.[8] 앞서 서술한 성경 만화에서 구약의 창세기 부분에서 하와가 나오는데, 얼굴 작화야 물론 말할 필요가 없고 게다가 가릴 부분은 다 가리지만 중간에 풍만한 가슴이 돋보이는, 그것도 팔로 겨우 가린 알몸으로 나오는 부분을 보면 역시 그 여캐 작화력은 어디 안간다는 걸 보여준다. 다만 종교 학습만화라서 아쉽게도 딱 한 컷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