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대한민국 국가무형유산 지정 5대 명절 | ||||
음력 1월 1일 / 1월 15일 설날과 정월 대보름 | 음력 5월 5일 단오(수릿날) | 음력 8월 15일 추석(한가위) | |||
이외 동국세시기 지정 명절 | |||||
양력 1월 1일 새해 첫날 | 음력 3월 3일 삼짇날(상사) | 음력 6월 15일 유두 | 음력 7월 7일 칠석 | 음력 7월 15일 백중 | }}}}}}}}} |
2025년 동지(명절) 까지 |
D[dday(2025-12-22)] |
{{{#!wiki style="margin: 0 -12px; border-right: 2px solid transparent; border-left: 2px solid transparent" {{{#!wiki style="margin: 0px; margin-top: -12px; margin-bottom: -7px" |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408080> 대한민국 국가무형유산 | |
<colbgcolor=#408080><colcolor=#fff> 5대 명절, 동지 冬至 The Traditional Holidays of Dongji | ||
소재지 | 대한민국 전역 | |
분류 | 무형유산 / 전통 생활관습 / 절기풍속 | |
지정일 | 2023년 12월 18일 |
동지 冬至 | Donggil | ||
▲ 동짓날에 주로 먹는 팥죽. | ||
<colbgcolor=#e3ddcb,#616264><colcolor=#161616,#e3ddcb> 이칭 | 동짓날, 작은 설, 아세(亞歲), 건자월(建子月), 고월(辜月), 중동(仲冬), 지월(至月), 주정(周正), 창월(暢月), 일지일(一之日) | |
시기 | 양력 12월 21-22일 경 | |
지위 | 공휴일 → 평일 | }}}}}} |
[clearfix]
1. 개요
동지는 24절기 중 22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한 해에서는 맨 마지막에 오는 절기이다. 음력 11월을 동짓달이라고 할 만큼 널리 일반화된 세시풍속이다. 양력 12월 21~22일경.[1] 북반구에서 1년 중 밤이 가장 긴(반대로 낮은 가장 짧은)날이며[2] 황도 12궁에서 염소자리의 시작일이다.[3]옛 사람들은 이 날을 '일양(一陽)이 생(生)하도다'라고 하여 경사스러운 날로 여겼다. 조선시대의 많은 풍속이 사라진 현대의 대한민국에서도 동짓날에는 팥죽을 챙겨먹는 사람이 제법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매우 높은 절기이기도 하다. 물론, 중국에서도 당연히 동짓날에는 팥죽을 먹는다.
2. 천문학적 유래
▲ 경기도 성남시를 기준으로 하지와 동지의 낮과 밤의 길이 차.
동지에는 서울 기준으로 일출은 7시 43분경, 일몰은 5시 17분경이다. 울릉도는 5시면 해가 지고, 백령도는 7시 54분경에 해가 뜬다.
양력으로 12월 21일~12월 22일경으로, 크리스마스와 대강 겹치는 시기인데 실제로 크리스마스의 전통의 배경을 동지와 관련짓기도 한다. 낮이 점점 짧아지는 것을 태양이 죽어가는 것으로 보고, 동지를 기점으로 낮이 길어지는 것을 태양이 되살아나는 것으로 생각하여 태양신을 기리던 이교적 축제가 있었는데, 이것이 그리스도교의 보급 이후 '태양신을 기릴 수는 없으니, 대신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을 이 날에 기념하자.'는 의도로 교체하여 성탄 전통이 된 것 아니냐는 얘기. 크리스마스 트리와 뷔슈 드 노엘이 북유럽 신화와 켈트 신화의 잔재라는 추측도 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가 약 23.4도이기 때문에 태양을 기준으로 수직에 대항하는 곳의 위도는 약 66.6도가 된다. 해당 위도에서는 태양의 고도가 점점 낮아지다 동지날인 12월 21일경에는 가장 높을 때에도 지평선에 걸리게 되고, 결국 12월 24일경까지 약 3일간 해가 뜨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다. 그리고 다시 태양이 지평선 위로 올라오며 뜨지 않던 해가 뜨는 것이 12월 25일경이다. 이와 관련해서 시베리아 고위도 지역에서 유래한 마슬레니차 축제 등이 있다. 일부에선 기독교의 666, 예수의 3일 부활이 여기에서 온 것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참고로 낮이 가장 짧은 날인 건 맞지만 해가 가장 늦게 뜨는 날도, 가장 일찍 지는 날도 아니다. 낮이 가장 짧은 날이라 동지에 일출이 가장 늦고 일몰이 가장 이르다는 오해를 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서울 기준으로 일출시각은 1월 초순이 동지보다 늦고 일몰시각은 12월 초순이 동지보다 이른데[4], 이는 일출몰 시각에 지구 공전궤도 뿐만 아니라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와 위도 모두 작용하는 균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5] 동지가 일출시각이 가장 늦고 일몰시각이 가장 이른 날은 아니지만, 일출시각의 변화와 일몰시각의 변화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동지가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은 맞다. 마찬가지로 하지도 낮이 가장 긴 날일 뿐, 해가 가장 일찍 뜨는 날도, 가장 늦게 지는 날도 아니다.[6][7]
고대 중국의 역법에서는 동지가 든 달(동짓달)을 자월(子月)로 삼았다. 그리고 24절기 중에서 동지로부터 하나 걸러 하나씩이 각 달의 기준이 되도록 하였다. 24절기에서 동지의 다음은 소한, 그 다음이 대한인데, 대한이 든 달이 다음 축월(丑月)이 된다. 마찬가지로 대한 다음은 입춘, 그 다음이 우수인데, 우수가 든 달이 인월(寅月)이다. 역대 중국이 사용하던 음력은 왕조에 따라 세부적인 기준이야 달라도 동짓달이 자월이란 점만큼은 일관적이었다. 그러나 정월이 곧 자월인 것은 아니었다.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하나라는 인월을, 은나라는 축월을, 주나라는 자월을 정월로 삼았다. 왕조가 바뀔 때마다, 나라가 바뀔 때마다 어느 월을 정월로 삼을지 바뀌었으나, 당나라 때부터 인월을 정월로 삼는 전통으로 슬슬 고정되었다. 그러나 정월은 언제로 삼든 자월은 반드시 동짓달이었다. 이 때문에 중국이나, 중국이 만든 역법을 받아들인 곳에서는 동지 드는 시간[8]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기술이 중요했다.
남반구에서는 당연히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가 된다. 따라서 계절명을 붙여서는 지구의 반쪽에서만 유효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계절명 대신 월명을 붙여서 (영어로는) December solstice라는 표현도 쓴다. 북반구의 하지는 당연히 June solstice. 한자문화권에서는 하지와 동지를 합쳐서 이지(二至)라고 표현했다. 지점(至點)이라고도 한다.#
2.1. 낮의 길이
절기 | 일출 | 일몰 | 해가 떠있는 시간(낮 길이) |
하지 | 5시 11분 | 19시 57분 | 14시간 46분 |
동지 | 7시 43분 | 17시 17분 | 9시간 34분 |
3. 풍습
전통적으로 이 날에는 팥죽을 쑤어 먹거나 소똥과 팥죽을 대문과 마당에 뿌리는데 악귀와 액운을 내쫓는 뜻으로 중국에서 비롯한 것이다. 6세기 중후반에 씐 중국 고서 형초세시기 (荊楚歲時記)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중국에 공공씨가 재주 없는 아들을 두었는데 그 아들이 동지날에 죽어서 병을 옮기는 역귀가 되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살아 있을 때, 팥을 두려워 했으므로 동지날에 팥죽을 쑤어 물리친 일을 따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지에 해당하는 날이 음력으로 11월 1~10일[9]일 경우에는 애동지라고 하여 팥죽을 먹으면 아이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하여 대신 팥을 넣은 떡을 먹고, 11월 11일 이후일 때는 어른동지[10]라 하여 팥죽을 먹는다.몇몇 절들은 이날 동지법회를 한다. 동짓날이 절에서 따르는 유일한 양력 절기이기 때문. 또한 과거 서당은 이 날 입학식을 했다. 이는 동지 이후로 낮의 기운이 점점 커지므로 아이들이 학문을 깨우쳐 밝게 커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서당의 입학식을 동지에 한 것이다.
동지로부터 105일이 지난 날은 한식이라고 부른다.
4. 여담
그 유명한 적벽대전이 바로 208년 동지에 일어났다. 동지가 되면 그를 전후해 일부 계절풍이 거꾸로 부는 시기가 있는데, 주유[11]가 이를 이용해 조조의 함선을 불태웠다는 이야기가 있다. 조조 역시 타지에서 설 격인 동지를 맞았으니 기분이 정말 복잡해졌을 것이다.2012년의 동지는 공교롭게도 마야 문명 달력의 한 주기가 시작되는 13박툰의 시작과 날짜가 같은데, 지구멸망 떡밥에 따르면 그 날이 12월 21일이다.
서유럽 언어에서는 대체로 라틴어에서 따와서 하지와 함께 solstice라고 부른다. 동지를 콕 찝어 말하려면 winter solstice, 하지를 콕 찝어 말하려면 summer solstice라고 말해야 한다. 어원은 해(sol)가 멈춘다(stice)는 뜻으로, 동지와 하지 때 태양의 남중고도가 각각 하강과 상승을 멈추고 반전하기 때문에 이 날짜 쯤에 태양의 남중고도의 변화율이 작아져 천구상에서 잠시 멈춘 것처럼 보인다. 미적분상의 지식을 활용하면 남중고도가 극값에 도달하여 미분계수(즉, 접선의 기울기)가 잠시 0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춘분과 추분은 남중고도라는 함수의 변곡점, 즉 이계도함수가 잠시 0이 되는 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학교에서는 이 때를 전후하여 기말고사를 침으로써 2학기(Fall semester)를 종강한다.
동지는 대체로 대설보다 추웠지만 2010년대에는 오히려 포근한 날이 많았다. 2010년 동지를 시작으로 2013년부터는 2014년과 2020년[12]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동짓날이 포근하거나 이상 고온을 보였다. 그러다가 2022년에 상당히 추웠고 이듬해인 2023년에는 서울이 영하 15도 가까이 떨어지는 등 두 해 연속 동짓날에 한파가 왔다.[13]
페르시아어권 및 이란계 민족들이 다수인 지역에서도 동지 쯤 밤에 얄다라는 축제를 연다.
[1] 정확히는 평년에는 12월 22일, 윤년에는 12월 21일이다. 다만 1988년까지는 평년과 윤년 모두 12월 22일이었으며, 1955년까지는 윤년 전해마다 12월 23일에 왔다.[2] 1년 중 가장 추운 날은 아니다.[3] 별자리 운세에서는 동지가 아닌 성탄절을 시작일로 보기도 한다.[4] 정확히는 소설 이후에는 동지보다 일몰이 빨라지고, 대한이 지나야 동지보다 일출이 빨라진다.[5] 다른 예시를 들어보면, 북위 20도로 저위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경우 동짓날 해가 떠 있는 시간은 10시간 52분 48초 정도밖에 안되지만, 일출시각이 아침 7시 25분 정도 된다. 오히려 1월 16일 즈음의 일출 시각이 7시 32분 정도로 가장 늦으며, 일몰 시각은 11월 25일 정도에 6시 11분 정도로 가장 빠르다.[6] 일출이 가장 빠른 날은 6월 14일경, 일몰이 가장 느린 날은 6월 28일경이다.[7] 다만 위도가 더 높으면 날마다 낮 길이의 차이가 더 커지기 때문에 균시차의 영향을 덜 받아 해가 가장 일찍 뜨는 날과 늦게 지는 날은 하지와 좀 더 가까워지고, 가장 늦게 뜨는 날과 일찍 지는 날은 동지와 좀 더 가까워진다.[8] 태양의 중심이 천구상에서 정확히 동짓점, 즉 황경 270도에 들어가는 시점을 말한다.[9] 보통 윤달이 끼는 해의 동지가 애동지인 경우가 많다. 2012년 동지는 음력으로 2012년 11월 9일, 2014년 동지는 음력으로 2014년 11월 1일이였다. 이럴 경우 크리스마스는 음력으로 환산할 경우 11월 4~13일, 1월 1일은 11월 11~20일이 된다.[10] 정확히는 음력 11일부터 20일까지는 중동지, 21일부터를 노동지라 한다.[11] 삼국지연의에선 제갈량[12] 윤년이라 12월 21일이 동지였는데 12월 22일을 기준으로 하면 이 해 역시 포근했다.[13] 여담으로 2021년부터는 대설에 이상 고온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2022년은 강하지는 않았지만 강한 저온이었던 그 해 12월 중 그나마 가장 따뜻했던 시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