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춘(萬春)' 뜻은 직역하면 '만 년(萬)의 봄(春)'이며 '길고 오랜 세월'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오랫동안 바른 정치를 하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은 이름이다.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들도 많은데 그중에서 '만춘'을 이름으로 정한 것은, 만춘전이 사정전 동쪽에 있기 때문이다. 오행에서 동쪽을 나타내는 계절이 봄이므로, ‘봄 춘(春)’ 자를 넣은 것이다. 이와 반대로 서정전 서쪽에 있는 보조 편전의 이름은 '가을 추(秋)'를 넣은 '천추전(千秋殿)'이다.
정면 6칸, 측면 4칸으로, 툇간은 남면에 있고 가운데에 대청이, 대청 양쪽으로 온돌방이 있는 형태이다. 출입구는 대청 앞 툇간을 밖으로 드러내어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는데, 전면 칸 수가 짝수이다보니 중앙 칸이 따로 없어 현판을 입구 2칸 중 동편 칸 쪽에 걸어두었다.
각 칸 면을 보면, 온돌방에는 머름과 세살방호, 교창을 설치했으며 대청에는 세살청판분합문을 설치했다.
지붕은 팔작지붕, 처마는 겹처마, 공포는 초익공이다. 지붕 마루에는 취두, 용두를 올렸으나 양성바름을 하지는 않았는데, 이는 양성바름을 한 사정전보다 위계가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합각은 벽돌로 쌓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