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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20:03:58

탑건: 매버릭/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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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시리즈
탑건 탑건: 매버릭
줄거리 | 탐구 | 흥행 | 평가
탑건 3 (가제)
등장인물 (적 진영)
항공기 및 병기 (MiG-28 · 다크스타 · 5세대 전투기)

1. 오프닝2. 다크스타 프로젝트3. 탑건 스쿨4. 도그파이트 훈련5. 결전의 시간6. 탈출 작전7. 에필로그

1. 오프닝

On March 3, 1969 the United States Navy established
an elite school for the top one percent of its pilots.
Its purpose was to teach the lost art of aerial combat
and to ensure[1] that the handful of men and women
who graduated were the best fighter pilots in the world.

They succeeded.

Today, the Navy calls it Fighter Weapons School.
The flyers call it:[2]

1969년 3월 3일, 미합중국 해군은 최상위 1%의 전투기 조종사들을 위한 엘리트 교육학교를 설립하였다. 해당 학교는 잃어버린 근접 공중 전투감각을 향상시켜 입교한 소수 정예의 남녀 교육생들을 세계 최고의 조종사로 만드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그들은 성공했다.

오늘날, 미 해군에선 해당 학교를 항공전 학교라고 부른다.

그리고 조종사들은
≡TOP GUN≡
MAVERICK

탑건이라 부른다.[3]

오프닝은 전작을 강렬하게 오마주했다. 항공모함에서 F-14A-7 대신, F/A-18E/FEA-18G,[4] F-35C를 비롯한 함재기들이 여명 속에서 이착함하는 모습을 분주하게 움직이는 비행갑판 통제요원들과 어울려 보여준다.[5] 배경음악도 전편과 똑같이 함재기가 캐터펄트로 사출되는 순간 메인 테마곡에서 케니 로긴스의 Danger Zone으로 바뀌는 것과 제작자, 주연 배우들을 소개하는 폰트마저 전작과 흡사하게 처리했다.[6]

다만 이함 절차와 Danger Zone은 전작보다 짧게 편집되어 있으며, 전작에서는 오프닝 이후 장면이 바로 연결되어 메인 스토리가 시작되는 것과 달리, 본 영화에서는 오프닝이 끝난 후 캘리포니아 미 해군 기지의 지상 격납고로 장면이 전환된다.

2. 다크스타 프로젝트

오프닝에서 전환되며 나온 버려진 해군 격납고 안에는 P-51 머스탱가와사키 사의 오토바이 여러대 같은 클래식한 탈것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다.[7] 이곳에 살고 있는 피트 '매버릭' 미첼 대령은 근처 캘리포니아의 모하비 사막에 소재한 공군기지에서 신형 극초음속기인 다크스타 프로그램에서 테스트 조종사로 활동하며 여가 시간에 혼자 P-51을 정비하는 소박한(?) 삶을[8] 보내고 있다.[9]


그런데 다크스타의 마하 9 도달 시험 비행이 예정된 날, 기지에 도착한 매버릭은 버니 '혼도' 콜먼 준위와 민간 기술자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동료들로부터 해당 프로젝트가 예산 초과 및 마하 10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인해 중지되며, 앞으로 남은 예산은 전액 무인기 쪽으로 돌려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러나 과거의 그 반항아적인 성격이 어디 가지 않았는지, 매버릭은 프로젝트를 취소시킨 총책임자이자 무인기 예찬론자인 체스터 '해머' 케인 해군 소장이 기지로 오기 전에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인 마하 10을 달성하면 되지 않겠느냐며 예정대로 시험 비행을 하기로 한다.[10] 그리하여 케인 제독이 기지에 도착할 때쯤 매버릭은 지금이면 그만두기에 늦지 않았다는 혼도의 말에도 이륙을 강행하고, 통제실 인원들은 흐뭇한 표정과 함께 시스템을 점검해 준다. 케인이 에서 내릴 때쯤 다크스타는 이륙을 시작하고, 그의 머리 위로 날아가 버리면서 후폭풍으로 기지 위병소 지붕까지 날아간다.[11] 이 와중에도 케인은 나뒹굴지 않고 꼿꼿이 서서 저 멀리 사라지는 다크스타를 노려보고[12], 매버릭은 그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하는 표정으로 내려다본다.[13]

노기를 띤 채 기지 통제실로 들어선 케인은 나도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 자네들은 더 서둘렀다며 혼도의 변명을 일축하고 다크스타의 귀환을 명령한다. 그러나 매버릭은 일부러 말을 버벅이며 통신이 잘 안 돼 들리지 않는 다크스타의 속도를 서서히 올리고, 혼도는 통신장애라고 둘러댄다.[14] 이때 동쪽으로 날다가 크게 선회하여 서쪽으로 날아 일몰을 따라잡아 석양을 본다. 매버릭은 이를 바라보며 늘 자신과 함께 비행했던 후방 관제사이자 전우 구스를 추억한다. 비행할 때 늘상 대화를 주고받던 것처럼 "알려줘, 구스.(Talk to me, Goose.)"라고 읊조리는 매버릭의 모습은 전작의 올드팬들을 찡하게 만드는 명장면. 비행 속도는 서서히 초음속에서 극초음속으로 바뀌기 시작하고[15], 기체가 열손상을 입기 시작할 때쯤 가까스로 마하 10에 도달하는 쾌거를 이룬다.[16]

그런데 혼도의 우려대로 매버릭은 마하 10을 달성했음에도 속도에 대한 욕심을 더 부리게 되고,[17][18] 이를 본 케인은 배짱 하나는 인정하겠다고 하며 상황을 지켜보는데 그 결과 마하 10.4까지 기록하나 무리가 갈 대로 간 다크스타는 엔진이 파괴되어 버린다. 통신이 모두 끊어지는 돌발 상황에 케인까지 깜짝 놀라는데[19], 다행히 무사히 탈출하여[20] 터벅터벅 걸어서 로키산맥까지 다다른 매버릭은 혼이 빠진 표정에 옷과 머리카락이 잔뜩 그을린 채로 한 시골 식당에 들어간다. 식당 안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사람들은 죄다 얼이 빠져 매버릭을 쳐다보고, 마찬가지로 매버릭 또한 얼빠진 채로 사람들을 돌아보다 물 한 잔을 얻어마신 후 "제가 어디 있는 거죠?"라고 묻고, 바로 옆에 있던 꼬마가 최첨단 여압복을 입은 매버릭이 우주비행사 같아보였는지 "지구요"라고 대답한다.[21]

격노한 케인은 구조되어 헬리콥터를 타고 기지로 복귀한 매버릭을 M4 카빈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해군 헌병들을 보내 데려온다. 사실상 체포나 다름없는데, 대놓고 장성급 지휘관의 명령에 불복종한 데다가 고가의 테스트 기체까지 멋대로 몰고 나가 시험 비행을 하다가 날려먹었으니 바로 구속해도 무방한 상황이었다. 심지어 사무실에 매버릭을 데려와서 얘기할 때도 뒤에서 무장 헌병이 지키고 서 있었고 면담 후에는 헌병에게 지체없이 다음 부대로 인도하도록 지시한다. 케인은 매버릭의 젊은 시절의 화려한 전적과[22] 늙어서도 명령을 도통 들어먹지 않는 천성적인 반골 기질을 들먹이며 자네 실력에 경력이면 진작에 여기 앉아있거나 상원의원[23] 뱃지 정도는 달고 있어야지 거기에서 뭐하는 거냐고 질책한다.

매버릭이 천연덕스럽게 그게 인생의 가장 큰 미스터리라고 답하자 케인은 농담하는 거 아니니까 착각하지 말라고 쏘아붙인 뒤, (무인기가 유인기를 대체할 것이니) 먹고 자고 싸고 명령이나 씹어대는 조종사 따윈 이제 군대에 필요없다고 말한다. 그리곤 군사재판에 회부해 조종사 경력을 끝장내고 싶지만, 타이밍 좋게도 전출 명령이 내려왔으니 노스 아일랜드[24]로 짐 싸서 가라고 한다. 매버릭은 그의 전우이자 옛 라이벌이었던 태평양 함대 사령관 톰 '아이스맨' 카잔스키 대장의 요청에 따라 다시금 항공전 학교 탑건 스쿨의 교관으로 전출된 것이다.[25]

사무실을 나가려는 매버릭에게 케인은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고, 그런 케인에게 매버릭은 이렇게 맞받아치며 문을 나선다.
케인: The end is inevitable, Maverick. Your kind is headed for extinction.
끝은 올 거야, 매버릭. 자네 같은 파일럿들은 결국 사라지게 될 걸세.
매버릭: Maybe so, sir. But not today.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3. 탑건 스쿨

탑건 스쿨로 복귀할 생각에 가슴이 부푼 매버릭은 명령에 따라 오토바이를 타고 노스 아일랜드에 도착하여 활주로에서 이륙하려는 F/A-18과 드래그 레이스를 벌이기도 한다.[26] 그리고 건물 복도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앞에 걸려 있는 탑건의 최우수 졸업자인 톰 '아이스맨' 카잔스키 해군 대장과 자신이 찍힌 30여 년 전의 사진[27], 그리고 아이스맨의 태평양 함대 사령관 프로필 사진을 보고 매버릭은 잠시 감회에 젖는다. 그런데 태평양 함대 항공군 사령관[28]인 보 '사이클론' 심슨 해군 중장과 솔로몬 '워록' 베이츠 해군 소장으로부터 매버릭은 자신이 단순히 교관으로 전출된 게 아니라 최고 기밀 작전에 차출된 것이라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즉 탑건의 정규 교육 과정이 아닌 특수 임무에 투입될 정예 인력을 교육시키는 일이었다.

사이클론과 워록의 브리핑에 따르면 적국[29]의 험준한 깊은 협곡 속에 움푹 패인 좁은 분지 안에 위치한 우라늄 농축 시설[30]을 파괴하는 임무로, 수많은 S-125 대공 미사일 포대와 소수의 5세대 전투기(Su-57)[31], 그리고 나머지 각종 지원 기종[32], 심지어 미국에서는 애진즉에 퇴역한 F-14도 몇 대를 배치해 방어하고 있다고 한다.[33][A] 매버릭은 브리핑을 듣자마자 단좌기와 복좌기 한 쌍으로 이뤄진 F/A-18 2기 편대 둘을 동원하여 저공 비행으로 적의 레이더를 회피해 협곡을 통과해서 침투한 뒤 지근거리 정밀 폭격으로 처리할 수 있다면서[35] 나머지 세 자리에 누구를 뽑을지도 모르고, 자신이 F/A-18을 몰아본 지도 오래되었지만 준비 기간 3주 동안 문제없이 준비가 가능하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사이클론은 매버릭이 직접 팀 리더로 작전에 투입되는 게 아니라 교관으로서 3주 동안 후보로 선발된 조종사 12명을 교육시키고 평가해 단좌기 조종사 두 명과 복좌기 조종사 네 명으로 구성하여 총 여섯 명을 선정하는 것이 임무라고 말한다. 당연히 작전에 직접 투입될 것이라 생각했던 매버릭은 매우 당황하며 자기는 전투기 조종사지 교관은 아니라고 강변한다.
사이클론: 자넨 예전에 탑건 교관이지 않았나?
매버릭: 그건 거의 30년 전 일이었고, 두 달 버텼습니다.[36]
그러나 사이클론은 이게 마지막 임무라면서, 탑건을 위해 비행하지 않으면 다시는 해군을 위해 비행하지 못할 거라고 한다.[37]

한편 매버릭이 교육시켜야 하는 후보들은 모두가 탑건 스쿨의 졸업생으로서 실력이 출중한 미 해군 최고의 조종사들[38]이었는데, 이들 중에는 30여 년 전 매버릭의 RIO이자 둘도 없는 전우였던 닉 '구스' 브래드쇼의 아들인 브래들리 '루스터' 브래드쇼도 포함되어 있었고, 이를 확인한 매버릭은 얼굴이 굳어버리고 만다. 사정을 다 아는 사이클론은 매버릭이 불편해하자, 애초에 자네 자리는 없었는데 아이스맨이 강력히 추천해서 불러온 거니까 쓸데없는 생각말고 잘 가르치기나 하라면서 브리핑을 끝내버린다.[39]

당연히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몰랐던 매버릭은 기지 근처의 Hard Deck Bar[40]에서 아이스맨에게 미리 귀띔해 주지 그랬냐는 투정 섞인 문자를 주고받으면서[41] 홀로 술잔을 기울인다. 그때 술집 여주인이 그를 알아보고 다가오는데, 그녀는 바로 매버릭이 젊었을 적 한때의 불장난으로 지나쳤던 인연인 페넬로페 '페니' 벤저민이었다.[42] 서로 알아보고 반가워하던 두 사람이지만[43], 아직도 예전의 서운한 감정이 남았던 페니는 매버릭에게 그런 꼬시는 표정으로 다시 바라보지 말라고 선을 긋는데 매버릭이 알겠다고 하자 바로 골든벨을 울려 매버릭에게 모든 손님들의 술값을 내게 해버린다.[44]

그렇게 페니와 아웅다웅하던 와중에 매버릭은 작전 수행을 위해 선별된 후보생들이 차례로 모두 바에 입장하며 은근히 기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보게 된다.[45] 특히 이들 중 가장 자신만만한 조종사이자 실제 교전에서 적기 1대를 격추시킨 전적이 있는 제이크 '행맨' 세러신이 "내 윙맨이 될 정도로 실력 있는 녀석들이 어디 있냐"고 으스대자 나타샤 '피닉스' 트레이스한국 전쟁 때나 쓰던 구형 전투기나 잡아놓고 으스댄다며 지적하고[46], 행맨은 냉전 시기의 전투기라고 받아치지만[47] 피닉스는 그거나 저거나 지난 세기이니까 똑같다면서 코웃음만 치고, 자기들은 이미 최고의 조종사들인데 대체 우릴 가르친다는 사람이 누군지나 알고 싶다고 말한다.[48] 그러다 다소 어리버리해보이는 로버트 '밥' 플로이드 대위를 본 피닉스는 내 뒤에 앉는 게 너냐며 반문하고, 밥은 그런 것 같다고 대답한다. 피닉스는 조금 떨떠름해하지만 밥에게 나인볼을 권하면서 바로 배려를 해준다. 하지만 행맨이 맥주를 가지고 선곡한 뒤 돌아오면서 밥이 사용하려던 큐대를 뺏어버린다. 이런 일이 자주 있었는지, 행맨에게 맥주를 받은 코요테는 밥에게 사과하듯이 맥주를 권하지만 밥이 사양한다. 피닉스와 행맨의 캐릭터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바에서 후보생들이 아웅다웅하는 걸 듣던 매버릭과 페니는 귀엽다는 듯이 피식거리지만, 루스터를 부르는 행맨의 말을 듣은 매버릭은 얼굴이 싹 굳는다. 바에 들어온 루스터는 행맨의 잘난 척에 "네가 누군가를 이끈다면 그 팀은 요절할 것"이라고 맞받아치지만, 행맨은 지지 않고 "널 따르는 누군가는 그냥 연료가 바닥나고 말 것"이라고 말하며 '난 이 노래가 맘에 들어'라면서 루스터의 속을 긁는다.[49] 분위기가 험악해지려 하자 피닉스가 둘을 말리고, 이후 루스터는 기분 전환 겸 행맨이 고른 노래가 재생되는 주크박스의 전원을 뽑아버리고 피아노로 가서 다른 후보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그 곡은 바로 아버지 구스의 애창곡이었던 제리 리 루이스의 그레이트 볼스 오브 파이어였다.[50]
}}} ||
루스터의 'Great Balls of Fire'[51][52]
아까부터 자리를 피할 겸 계산하고 나가려던 매버릭은 카드를 내밀었지만 한도가 초과되어 승인 거부됐고, 그게 말이 되냐면서 페니가 보여준 영수증에 찍힌 어마어마한 금액을 보자마자 눈이 돌아간 매버릭은 급히 주머니를 뒤적거렸지만 현금이 턱없이 모자라[53] "내일 갖다준다"는 변명을 해 보지만 페니가 한 번 더 골든벨을 울려서 행맨을 비롯한 대원들이 그를 들고 가 술집 밖으로 내던져 버린다. 술값이 없는 사람을 집어던져 내쫓는 것도 술집의 규칙인 듯.[54]

매버릭은 가게 문 밖에서 자리를 뜨려고 하지만 노래하는 루스터를 지켜보게 되는데, 아버지와 똑 닮은 모습에 아버지의 애창곡까지 부르는 루스터의 모습을 떠올리며 옛 생각에 매우 착잡한 표정을 짓는다.[55][56] 그 와중에 페니는 그런 매버릭의 모습을 보고 역시 표정이 굳어지더니 매버릭이 왜 그러는지 눈치챘는지 피아노를 치고있는 루스터 쪽을 바라보고 이어 매버릭은 착잡해하며 자리를 뜬다.

4. 도그파이트 훈련

Good morning, aviators. This is your captain speaking.
좋은 아침이다, 제군들. 여긴 캡틴이다.
― 매버릭
다음날 교육이 시작되고 워록이 매버릭을 소개하자, 전날 매버릭을 밖으로 던져버렸던 대원들은 그 전설의 인물이 어제 술집에서 본인들이 마구 술값을 떠넘기고 밖으로 내던졌던 아저씨였음을 알아보고 탄식한다.[57][58] 매버릭은 두꺼운 F/A-18 매뉴얼을 들고 오지만, 매뉴얼 따윈 진작에 독파(讀破)한 교육생들이 금방 이를 우습게 여기는 것을 보고[59] 적도 피차 알고 있는 정보이니 공부할 필요 없다고 매뉴얼을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리고, 직접 실력을 증명해 보이라며 첫날부터 바로 근접공중전 훈련에 돌입한다.[60][61]

조건은 사용 가능 무장은 기관포 1문, 최저고도 5,000피트 이하로 하강 금지.[62] 승리 조건은 매버릭을 격추하는 것이며, 만약 장기와 요기 중 하나라도 격추되면 패배한다.[63] 이 조건에 행맨을 비롯한 젊은 조종사들은 매버릭을 한물 간 늙은이로 치부한 채 본때를 보여주자며 호승심을 드러내고, 가장 먼저 연습에 참가한 루벤 '페이백' 피치 대위는 격추되는 조종사는 팔굽혀펴기 200개를 하자며 매버릭을 도발한다. 그러자 매버릭은 그건 좀 많지 않겠냐고 웃는데, 페이백의 WSO인 미키 '팬보이' 가르시아 대위가 그 정도는 해야 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며 거든다.

매버릭은 이를 시원스럽게 받아들인 다음, 분대 사이로 상승한다. 당황한 페이벡, 팬보이와 루스터는 흩어지고 뒤이어 매버릭은 강하해 집요하게 페이백을 추격하기 시작한다.[64] 중간에 루스터가 요기를 구하기 위해 끼어들자 매버릭은 목표를 루스터로 변경하고, 스플릿 S까지 써가며 매버릭을 뿌리치려던 루스터는 어느새 자신이 하방 한계선 이하인 3,000~4,000 피트에 있다는 걸 알고 뒤늦게 상승하는데 급상승을 한 탓에 뒤에서 추격하던 매버릭에게 기체 전신이 드러나 격추당한다.[65][66] 악에 받쳐서 팔굽혀펴기를 하는 루스터 앞에서 하버드, 예일, 프리츠가 그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은 뒤 실컷 비웃어주다가 바로 다음 비행에서 매버릭에게 전원 격추되고는 혼도에게 "셀카 찍을 땐 재미 있었지?"라는 말을 들으면서 나란히 팔굽혀펴기를 하는 장면이 소소한 웃음거리. 한편 매버릭의 비행 브리핑을 듣던 행맨은 "저분 자존심 좀 뭉개줘야겠는데"하고 자신만만해하고, 훈련에 들어가 트래시 토킹으로 밥에게 빈정대는 사이에[67] 매버릭이 이번에는 헤드온으로 접근해 행맨, 피닉스/밥의 사이를 뚫고 지나가며 셋을 놀래킨다.[68] 행맨은 30년 전 매버릭이 그랬듯이 윙맨을 미끼로 써서[69] 매버릭의 뒤를 잡아보지만, 매버릭은 피닉스를 간단히 격추한 뒤 태양 쪽으로 전투기를 몰아서 행맨의 시야를 차단한 후[70] 여유롭게 뒤를 잡아 격추시켜 버린다.[71] 이후로도 오마하, 코요테가 계속해서 매버릭에게 도전하지만 전원이 매버릭의 상대가 되기는커녕 일방적으로 격추당한다.[72] 그 와중에도 루스터는 매버릭에게 계속 도전하다 깨졌는지 저녁 노을이 질 때까지 팔굽혀펴기를 이어서 하고, 감독하던 혼도도 됐으니 그만하라고 말리지만 본인에게 화가 난 루스터는 악에 받쳐 끝까지 팔굽혀펴기를 한다.

근접공중전 교육이 계속되지만 대원들은 매버릭이 설정한 교육 목표에 계속 미치지 못하고, 그 와중에 루스터와 1:1 교전에서 수직 롤링 시저스를 하다가[73] 최저 고도 제한 5,000피트를 넘어 1,000피트 이하까지 내려감은 물론, 루스터를 잡은 와중에 위험천만한 코브라 기동까지 시연했기 때문에[74] 사이클론은 매버릭과 루스터 사이에 있었던 위험천만한 비행을 지적하며 매버릭을 질책했고[75] 그 뒤로도 사이클론과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는다. 사이클론은 이 작전의 목표는 우라늄 농축 시설 타격의 완벽한 성공에 있다고 하지만, 매버릭은 자신의 목표는 거기에 조종사의 무사 귀환도 있다고 못박으며 생존을 위해 조종사의 기량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76] 사이클론은 화를 내며 '오늘 이후로 매일 아침 교육 계획을 서면으로 보고할 것', '자신의 승인 허가 없이는 아무것도 바꾸지 말 것' 두 가지를 명령하고, 그러자 매버릭은 기다렸다는 듯이 냅다 그 자리에서 바로 저공 폭격 연습을 위한 최저 고도를 낮춰달라는 제안서를 제출하고 사이클론은 기막혀 한다. 그 장면을 옆에서 직관하던 워록은 타이밍 좀 배우라며 한탄한다. 한편 피닉스는 롤링 시저스 이후 이번에도 매버릭에게 패배해 벌칙으로 팔굽혀펴기를 하던 루스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질문하고, 루스터는 매버릭이 자신의 사관학교 원서를 네 차례나 반려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훈련 시간 외에 짬을 낸 매버릭은 술집으로 찾아가 페니의 딸 아멜리아와 강아지 테오를 오랜만에 만나고, 페니에게 술값을 낸다.[77] 그리고 다시금 관계를 이어나가기 시작한 페니와 요트 항해를 함께 하며 데이트를 한다.[78] 이때 요트 조종에 대해 전혀 모르는 매버릭에게 페니는 해군이 항해도 못하냐고 놀린다. 자기는 배를 항해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에 착륙하는 사람이라고 항변하는 매버릭의 모습은 개그 포인트. 항해를 끝내고 매버릭은 페니를 오토바이에 태워 귀가시켰는데,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도 페니는 매버릭에게 '그 표정' 짓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들어간다. 하지만 막상 매버릭을 보낸 페니는 미련이 남는 듯한 얼굴로 문에 기댄다.

훈련이 진행되면서 행맨은 매우 과감하고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루스터는 그와 반대로 굉장히 안정적인 비행을 추구한다.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던 행맨은 대기실에서 사진을 하나 발견하는데, 그것은 매버릭과 루스터의 아버지 구스의 젊었을 적 사진이었다. 한편 매버릭은 뒤이어 두 번째 단계인 협곡에서의 저공 비행 훈련에 돌입하는데, 첫날인 만큼 완화된 조건에서도 훈련생들 중 어느 누구도 훈련을 통과하지 못하며[79] 연이은 매버릭의 지적에 루스터를 제외한 어느 누구도 반박하지 못한다. 이 와중에 행맨은 훈련 강평 도중 루스터와 매버릭의 미묘한 관계를 들먹이며 루스터를 도발하고, 격노한 루스터는 행맨에게 달려들고 몸싸움이 벌어질 뻔한다. 매버릭은 다급하게 이를 말리고 이들을 해산시켜 상황을 무마시키지만, 엉망이 된 팀워크와 루스터와의 껄끄러운 관계로 인해 깊은 고심에 빠진다. 그렇게 울적해하던 매버릭에게 아이스맨이 만나자며 문자를 보낸다.[80] 이에 아이스맨의 자택을[81] 방문한 매버릭은 아이스맨의 아내 사라에게[82] 아이스맨의 지병이[83] 재발해 이제는 말도 할 수 없으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아이스맨과 만난 매버릭은 "잘 지내셨나, 윙맨?"하고 농담을 건네는 것을 시작으로 그와 필담을 나누는데, 일이 어떻게 되어가냐는[84] 아이스맨의 질문에 매버릭은 대답을 망설이지만 대답을 촉구하는 아이스맨에게 못 이겨[85] 작전 교육 진전도 지지부진하고 거기다 루스터와의 관계도 더 꼬여만 간다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루스터는 준비가 되지 않았고 교육시키기도 어렵다는 투로, 마치 아직까지도 매버릭 자신이 직접 뛰어야 된다는 것처럼 얘기하자 아이스맨은 "이젠 잊어야 해(It's time to let go.)"고 한다.[86] 매버릭은 그 문구를 보고는 눈시울을 붉히고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하고,[87] 그런 매버릭에게 아이스맨은 잘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억지로 쥐어짜면서 힙겹게 해군에게는 아직 매버릭이 필요하고 넌 결국 해낼 거라고 격려한다. 매버릭은 이 말을 듣고 아이스맨에게 고맙다며 포옹하고, 아이스맨은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하겠다고 한다.
파일:JseaQq7V.jpeg.jpg
아이스맨: 자네와 나 중, 누가 더 나은 조종사였나?[]"Who's the better pilot?" 전작에도 나오는 대사이다. 전작에선 아이스맨이 쿠거가 전투비행사를 그만둔 탓에 탑건에 올 수 있었던 매버릭을 비꼬듯이 뱉은 대사였으나, 현 시점에서는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두 사람의 관계를 가장 잘 나타내는 대사이다.]
매버릭: 분위기 좋은데, 망치지 말자고.

서로를 쳐다보며 웃음을 지은 둘은 다시 포옹한다.[89][90]

[91]

아이스맨과의 면담 이후 어느 정도 해결책을 찾았는지, 매버릭은 다양한 훈련과 활동을 통해 팀워크를 다져나가고, 후보생들도 기적을 요구하는 수준의 모의전 훈련과 매버릭이 보여준 엄청난 시연비행 실력을 통해 몸소 체험하며 매버릭을 인정하게 되면서 조금씩 진전을 보인다. 특히 하루 정도 짬을 내서 바닷가에서 함께 풋볼을 하는 장면은 명장면. 사이클론이 이 모습을 보고 처음엔 어이없어 하다가 팀원들이 즐겁게 어우러진 모습을 보고 씨익 웃으며 돌아가기도 한다.[92]

풋볼이 끝난 후에도 매버릭은 페니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페니의 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페니가 집으로 들어가면서 일부러 문을 활짝 열어둔 채로 들어간다. 페니의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던 도중 매버릭이 아멜리아하고 사이가 좋아진 것 같다는 말을 하자, 페니는 별 거 없고 그냥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할 수 있게 아멜리아를 믿어줬다고 한다.[93] 그리고 페니가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으면서 매버릭이 과거에 루스터에게 했던 일들이 밝혀지는데, 바로 매버릭이 루스터의 해군사관학교 입학 원서를 무려 4년이나 반려시킨 것이다.[94] 하지만 매버릭의 이러한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었는데, 다름이 아니라 루스터의 어머니 캐롤의 유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캐롤은 아들 루스터가 남편처럼 조종사가 되지 않게 해달라며 매버릭에게 간곡히 부탁했고, 매버릭은 이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루스터의 원서를 매번 반려시켰던 것이다. 그 사실을 루스터에게 이야기할 거냐는 페니의 말에 매버릭은 어차피 날 평생 원망할 텐데 자기 엄마까지 원망하게 만들 수는 없지 않겠냐고 고백한다.[95] 그때 친구 집에서 자고 온다던 아멜리아가 돌아오자 매버릭은 페니의 강요에 의해 황급히 창문에서 뛰어내렸지만[96] 제대로 착지를 못해 큰 소리를 내고, 일어날 때 창가에서 시큰둥하게 바라보던 아멜리아와 눈이 마주친다. 여기서 아멜리아에게 엄마 또 울리면 가만 안 두겠다는 말을 듣고 매버릭이 뻘쭘해하는 장면이 개그 포인트.[97]

이렇게 매버릭은 고심하는 와중에도 강도 높은 훈련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는데, 사고가 발생했다. 급하강해서 지름 3m 목표에 폭탄을 떨구고 급상승으로 벗어나는[98][99] 세 번째이자 최종 훈련을 진행하던 도중 중력가속도를 견디지 못한 제비 '코요테' 마차도G-LOC 상태에 빠져서 비행 도중 정신을 잃어버린 것. 그 뒤를 매버릭이 한계점을 넘어 다이빙을 하며 레이더로 조준해 RWR 경고등을 울리게 만들어 코요테는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사고를 면한다. 그런데 안도의 순간도 잠시, 이번에는 피닉스와 밥의 슈퍼호넷에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하여[100] 둘은 아슬아슬하게 비상 탈출하는[101] 사고가 벌어진다. 간신히 비상탈출은 성공하지만 기체는 추락해서 폭발한다. 비상탈출의 실패로 아버지를 잃은 루스터는 자칫하면 동료가 죽을 수도 있었던 사건을 겪자 큰 충격을 받고, 간접적인 책임이 있는 매버릭에게 더 큰 반발심을 품게 된다.[102] 결국 매버릭과 루스터는 서로 말다툼을 하게 되는데, 매버릭은 왜 자신의 앞길을 막았냐는 루스터의 말을 듣고 "넌 아직 준비가 안 됐었다"라며 실전에선 생각할 시간 따위 없으니[103][104] 내 말을 믿고 네 직감을 따르라고 질책하지만, 루스터는 "제 아버지도 당신을 믿으셨죠. 전 같은 실수는 안 할 겁니다."라고 받아치고 매버릭은 말문이 막혀버린다.

그런데 그 순간 워록이 나타나서 아이스맨의 부고를 전한다. 대원들과 함께 아이스맨의 장례식에 참석한 매버릭은 자신의 탑건 기장을 아이스맨의 관에 박아넣으며[105][106] 침통한 표정으로 친우를 떠나보낸다.[107] 크고 작은 사건들이 연이어 이어나자 이것이 작전 실패로 이어질 수 있음을 우려한 사이클론은 "친구를 떠나보내서 마음도 싱숭생숭할 텐데, 어차피 처음부터 이 일을 맡기 싫어했으니 이 참에 푹 쉬라"라며 오랜 전우를 잃고 상심에 빠진 매버릭을 교관 자리에서 내리고 본인이 직접 교육을 담당하겠다고 통보하고[108] 매버릭에게 전투기 조종사로서 사망선고나 다름없는 영구 비행 금지 명령을 내린다. 그리고 사이클론은 거기에 항변하려는 매버릭에게 "훈련생들이 작전의 성공 가능성을 믿지 못하게 만든 건 바로 당신 아니냐"라는 일침을 날려서 입을 막는다.[109]

다음 날, 사이클론은 대원들에게 새로운 작전 계획을 제시한다. 처음에 매버릭이 제시했던 작전 안은 2분 30초 안에 목표 장소에 도달해 폭격을 시행하는 것이었다. 이 작전은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도록 고속 초저공비행으로 구불구불한 협곡을 따라 침투한 뒤, 고속 상승과 배면 비행으로 산을 넘어 분지 가운데를 항해 하강하고, 빠르게 폭격을 하자마자 반대편 높은 산을 넘어 탈출하기 위한 초고속 상승 등 곡예를 넘어 신기에 가까운 비행실력을 요구하는 데다 마지막 산을 넘는 급상승에는 조종사에게 부하되는 중력가속도가 9~10G에 육박하는 등 엄청난 난이도의 작전이었으나, 그만큼 지대공 미사일이나 적기로부터의 생존성이 대폭 확보되는 방안이었다. 대공무기를 피해 조용히 들어가 순식간에 치고 빠져 적기와 교전할 여지도 줄여버리는 방법인데, 이와 반대로 사이클론의 대안은 작전 구역에 진입하는 방식이 훨씬 간단하고 작전 제한 시간도 4분으로 설정되어 비교적 여유로우면서 간단한 방식의 작전이었지만, 협곡 아래로 내려가는 저공비행 루트가 아니어서 끊임없이 지대공 미사일에 노출되고 미션 시간상 기체 성능과 속도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적 5세대 전투기들을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기에[110] 진입부터 임무 수행 이후 탈출하기까지 전 과정에서 위험 부담이 훨씬 커지는 작전이었다.[111] 기존의 매버릭의 작전이 비행 난이도는 높지만 수행할 수만 있다면 임무 목표 달성과 조종사들의 무사 귀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었다면, 사이클론의 새 작전은 임무 목표 달성 확률은 높아지지만 요격당할 위험이 컸다.

새로운 작전 내용에 밥을 필두로 한 일부 대원들은 "미사일 밥 되기 딱 좋다."라며 동요한다.[112] 애초에 곡예비행에 가까운 매버릭의 작전안을 탐탁지 않아했던 사이클론은 이번 기회에 2분 30초라는 제한시간은 실행이 불가능한 방식[113]이라고 못을 박으려 한다.
파일:flying-a-jet-maverick.gif
사이클론: (시뮬레이터 화면에서 움직이는 기체를 보고) 저건 또 누구야?
Cyclone: Who the hell is that?
매버릭: 공역 관제소, 여기는 매버릭. 포인트 알파 진입 중. 비행 가능 여부 확인 바란다.
Maverick: Maverick to range control. Entering point Alpha. Confirm green range.
관제소: 매버릭, 여기는 공역 관제소. 어... 확인 완료되었습니다. 그런데 대령님, 오늘 예정된 비행은 없지 않으십니까?
Control: Maverick, Range control. Ah... green range is confirmed. I don't seen advanced schedule for you sir.
매버릭: 뭐, 어쨌든 진입하겠다.
Maverick: Well, I'm going anyway.
피닉스: 좋았어.
Phoenix: Nice.
매버릭: 목표물까지의 시간 설정은 2분 15초.
Maverick: Sending time to target 2 minutes and 15 seconds.
페이백: 2분 15초? 말도 안 돼.
Payback: Two fifteen? That's impossible.
그 순간 페니의 격려를 받고 마음을 다잡은[114] 매버릭이 비행 허가도 받지 않은 채 F/A-18을 타고 연습장으로 출격하여 무시무시한 비행 실력으로 자신이 제안한 작전 방식을 2분 30초보다 무려 15초나 단축시킨 2분 15초만에 성공해 보인다.[115] 매버릭이 자신의 작전안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모습에 모든 교육생들도 "정말 미쳤다"며 경이와 환호가 섞인 감탄을 내뱉는다.[116] 자칫하면 상부의 허락 없이 수백만 달러짜리 전투기를 멋대로 몰았다는 죄명으로 군법회의에 넘겨져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으나[117], 결국 매버릭의 압도적인 실력을 실감한 사이클론은 그를 무단 비행으로 징계에 회부하는 대신 자신의 군 경력을 걸고 당초 젊은 조종사들로만 팀을 구성하기로 했던 것을 변경하여 매버릭을 편대장으로 삼아 출격을 허락한다.

매버릭은 흰색 해군 정복을 입고 페니의 술집으로 찾아가 자신이 다시 한 번 작전에 투입됨을 전하고, 페니는 불안한 표정을 보인다.[118][119]

5. 결전의 시간

“Captain Mitchell! You're where you belong. Make us proud.”[120]
“미첼 대령! 자네 자리로 돌아왔으니, 제대로 보여주게.”[121][122]
― 솔로몬 '워록' 베이츠 소장
이후 매버릭은 워록의 격려와 함께 USS 시어도어 루즈벨트에 승선하고 작전을 수행할 팀원들을 선정한다. 복좌기에 탑승할 팀원은 페이백과 팬보이의 대거 4, 피닉스와 밥의 대거 3[123], 남은 단좌기, 즉 중요한 순간에 결정타를 날려줄 대거 2 조종사로는 행맨이 아니라 루스터를 선발한다.[124] 비행 실력이 가장 우수했지만 다소 이기적인 면이 있고 트러블 메이커였던 행맨은 백업(대거 스페어)으로 모함에서 대기하게 된다.[125] 하지만 행맨은 전과는 다르게 충격과 씁쓸함을 감추고 자신의 본분을 다하기로 결정한 뒤, 갈등이 있었던 루스터에게 "본때를 보여줘!"라고 격려해 준다. 그럼에도 작전에 큰 부담을 느끼던 루스터는[126] 작전 시작 직전 매버릭을 찾아가 무언가 말을 하려고 하지만, 모함의 안내방송에 말문이 막히고 대신 매버릭으로부터 격려를 받는다. 이후 매버릭 또한 오랜 친구인 혼도로부터 격려를 받고[127], 그가 지휘하는 4기의 슈퍼 호넷으로 이뤄진 '대거 편대'의 출격으로 본격적인 작전이 시작된다.

대거 편대는 E-2C 조기경보기의 관제를 받으면서 해수면 위로 저공 비행을 시작하고, 매버릭의 신호로 미 해군의 USS 레이테 걸프 함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호위하는 공군 기지 활주로를 파괴할 20여 발의[128]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한다. 그런데 대거 편대가 협곡에 진입하여 적진으로 침투하는 도중에 E-2의 레이더에 적국이 보유한 5세대 전투기 두 대가 작전구역 외곽에서 공중초계 중인 것이 확인된다.[A] 5세대 전투기와의 교전은 피하고 싶었던 매버릭은 적 전투기가 쫓아오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예정 속도보다 더욱 빠르게 진입하지만, 이 과정에서 루스터와 페이백 분대가 루스터의 트라우마 발동으로 속도를 올리지 못하며 약간 뒤처지게 된다.[130] 한편 토마호크 미사일이 적의 공군기지 활주로를 무력화시키자 적진에도 경보가 울리고, 멀리 외곽을 정찰하던 5세대 전투기 편대는 곧바로 본진으로 향한다. 한시가 촉박한 상황에서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알려줘요, 아빠(Talk to me, dad)..."라고 되뇌이던 루스터는 매버릭의 "어서, 루스터, 넌 할 수 있어, 생각 말고 그냥 해!"라는 목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리고, 매버릭의 신뢰와 격려로 마침내 과거를 극복한 루스터는 그간 재촉하던 페이백이 "이런, 루스터, 그렇게 빨리는 말고!"라며 기겁할 정도의 급발진으로 편대에 합류한다.[131]

빠르게 협곡을 통과한 대거 편대는 피닉스와 밥의 레이저 유도를 받은 매버릭이 벙커를 파괴하고, 뒤이어 본능에 몸을 맡기고 최고속력으로 날아온[132] 루스터가 레이저 유도 없이 오로지 감으로[133][134] 내부 시설을 정확히 타격하면서 목표를 성공적으로 제거한다.[135] 그렇게 편대는 10G의 중력 가속도를 견디며 상승, 그 직후 코핀 코너(Coffin corner)[136]에서 분노한 적군의 S-125 지대공 미사일 집중공격을 받기 시작한다. 이제 협곡을 다시 건너 지대공 미사일과 적국 전투기를 뚫고 항모로 복귀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약간 뒤처졌던 루스터, 페이백 조가 지대공 미사일의 집중 타깃이 되고 만다. 대거 편대는 엄청난 집중력과 팀워크를 발휘하며 무자비하게 쏟아지는 미사일을 상대로 목숨을 건 혈투를 펼친다. 루스터도 침착하게 회피 기동으로 플레어채프[A]를 뿌려 미사일 여러 발을 간신히 막지만, 피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많은 미사일에 기체가 노출되었고 결국 플레어를 모두 소진해버려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되기 직전에 몰린다. 그 순간 매버릭의 단좌기가 끼어들어 자신의 플레어를 뿌려 루스터를 구해내고[138], 기체가 감속한 탓에 매버릭의 기체는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당하고 만다. 매버릭의 비상탈출 낙하산을 확인하지 못하여 대거 편대와 작전지휘실 모두 충격에 빠지고, 루스터와 행맨, 혼도가 구조를 요청하지만 사이클론은 "매버릭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해, 망할 F/A-18로는!"라며 복귀 명령을 내린다.[139][140]

6. 탈출 작전

F/A-18에서 탈출한 매버릭은 다행히 눈 덮인 적국의 산림 가운데에서 깨어난다. 하지만 자신을 발견한 적국의 Mi-24 공격헬기의 기총에 죽을 위기에 놓인다.[141] 겨우 도망치던 매버릭이 궁지에 몰려 당하기 직전 갑자기 폭발과 함께 헬기가 불덩이가 되어 추락한다. 매버릭 덕분에 목숨을 건진 루스터가 사이클론의 복귀 명령을 어기고 혼자 매버릭을 구하러 온 것이다. 하지만 이미 플레어를 다 써버린 루스터는 다른 지대공미사일에 격추당하고, 충격을 받은 매버릭은 곧바로 루스터가 탈출한 지점으로 달려간다.[142] 한편 루스터의 대거 2까지 격추당했다는 보고를 받은 사이클론과 행맨은 착잡한 표정을 짓는다.
매버릭: 괜찮아?
루스터: 네! 괜찮으십니까?
(루스터를 밀쳐 넘어뜨리는 매버릭)[143]
루스터: 왜 이래요?
매버릭: 무슨 짓이야?
루스터: 제가 뭘요?
매버릭: 내가 너까지 이렇게 되라고 미사일 맞아준 줄 알아? 항모로 돌아갔어야지![144]
루스터: 제가 대령님 목숨을 구했다고요!
매버릭: 내가 네 목숨을 구했지, 그게 중요한 거야! 대체 무슨 생각이야?(What the hell were you even thinking?)
루스터: 생각하지 말라면서요!(You told me not to think!)
자기가 해줬던 충고를 방패삼아 반격해오는 모습에 말문이 막힌 매버릭은 머쓱해하다 '그래도 살아서 다시 보니 좋다'고 말을 돌리고, 루스터 역시 '자신도 그렇다'고 대답한다.

일단 적진에서 벗어나야 하는 두 사람은 토마호크에 초토화된 적국 공군 기지를 염탐한다. 여기서 매버릭의 계획은 유일하게 생존한 격납고에 주기된 F-14[145] 한 대를 훔쳐 타고 탈출하는 것.[146] 루스터는 박물관 골동품을 어떻게 띄우나며 불가능해 보이는 계획[147] 반신반의하지만[148] 선택지가 없던지라 별 수 없이 따라 나서고, 둘은 공습으로 혼란에 빠진 적 기지에 슬쩍 들어가서는 대담하게 가로질러 걸어가서[149] F-14를 탈취하는 데 성공한다.[150][151]

매버릭은 기억에 의존하여 F-14의 시동을 건 뒤[152][153] 토마호크 공습에서 파괴되지 않고 남아있던 짧은 유도로를 가변익을 펼친 채[154][155]로 미친 듯이 달린 끝에 앞에 있던 연료 저장고 비계에 스쳐 전방 랜딩 기어가 박살나긴 했지만 이륙에 성공한다.[156] 이륙에 성공한 뒤 루스터는 위치추적기를 작동시키고, 항모에서는 분명 격추되었던 루스터의 신호가 초음속으로 이동하고 있는 데다 F-14 톰캣 한 대가 이쪽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보고를 들은 워록은 말도 안 된다며 얼이 빠지고, 사이클론 역시 충격받은 표정을 짓긴 했지만 매버릭과 루스터가 비상탈출하여 생존한 뒤 적국의 F-14를 탈취해 적국 영토를 탈출 중임을 알아챈다.
관제사 1: 루스터 위치추적기 신호가 잡히는데 오작동 같습니다.
사이클론: 신호 끊겼나?
관제사 1: 아닙니다. 초음속으로 이동 중입니다.
워록: 비행중인 거네.
사이클론: ...뭘 타고?
관제사 2: 제독님. F-14 톰캣 1기 포착, 우리 쪽으로 비행 중입니다.
워록: 맙소사... 말도 안 돼.
사이클론: ...매버릭이군.

한편 두 사람은 일단 F-14로 이륙에는 성공했으나 후방 조종석에서 담당하는 레이더와 통신 장비는 꺼져 있는 상태. F-14를 몰아본 경험이 없어서[157] 통신 장비는 어떻게 켜냐고 묻는 루스터의 물음에 UHF-2 서킷브레이커 스위치를 조작하라고 말하지만 "서킷브레이커가 수백 개 있는데 어떻게 생겼죠?"라는 물음을 듣고 "사실 나도 몰라, 그건 네 아빠 담당이었어."라고 해버린다. 이에 루스터는 "알아서 하죠, 뭐."하고 투덜거리며 대화한다. 그런데 곧 적국의 5세대 전투기(Su-57) 두 대가 매버릭/루스터의 F-14에 따라붙는다. 둘은 잠시 아군인 것처럼 연기하지만 시야 확인이 가능한 근거리에서 보내는 적국 조종사의 수신호를[158][159] 이해하지 못해 곧 발각될 위기에 처한다. 적국 전투기 1기가 만일의 요격 상황을 위해 F-14의 뒤쪽으로 이동하는데,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가자 매버릭은 자신이 신호를 보내면 탈출장치를 써서 탈출하라고 하지만 루스터는 따돌릴 수 없냐고 묻고, 미사일과 총알은 못 따돌린다는 매버릭의 말에 '그럼 도그 파이트다'라고 한다. 매버릭은 지금 F-14로 5세대 전투기와 붙자는 거냐며 거절하려 한다. 중요한 건 전투기가 아닌 그 안의 파일럿이고, 어차피 자기가 없었어도 했을 거 아니냐며 생각 말고 그냥 하라는 루스터의 말을 들은 매버릭은 옆에 붙은 Su-57을 향해 기수를 돌리고 기관포로 기습을 가해 격추시킨다.[A]

기습적인 기총사격으로 옆에 붙었던 적 전투기 한 대의 엔진과 수직미익을 파괴해 격추시키는 데 성공했고, 이를 본 윙맨이 따라와 미사일을 발사하자 기총 사격을 받고 추락하고 있는 적 전투기 쪽으로 돌아들어가 방패삼아 완전히 박살낸다.

그리곤 3차원 기동[161]으로 두 번째 적기의 뒤를 잡아 미사일을 쏘지만[162], 상대 파일럿의 실력과 최신의 기체의 성능도 만만치 않아 열추적 미사일을 에이스 컴뱃 시리즈에나 나올 법한 정신나간 무중력 기동으로 피해 뒤를 잡아버리고, 매버릭과 루스터는 적기의 상상을 초월하는 기량과 성능에 경악한다.
매버릭: What the⋯⋯(저건 뭔⋯⋯)
루스터: Holy Shit! What the fuck was that?!(이런 미친! 씨발, 저게 뭐죠?!)[163]

이에 매버릭은 바로 급강하해 협곡으로 뛰어들어 적기의 미사일 조준 시스템을 난반사로 교란시킨 뒤(이 때문에 기총만으로 공격해야 했다), 맹렬한 추격전을 벌이다 꼬리에 붙은 적기를 오버슛시켜[164][165] 배후를 잡는다. 이후 한 발 남아있던 단거리 열추적 미사일을 쏘아보지만 명중률이 낮은 구형 사이드와인더였던 데다 적기의 플레어에 속아 근처도 못 가보고 헛되이 폭발해버린다.

이에 기총으로 전환하고 맹렬한 기총소사를 가하는 매버릭. 하지만 적기의 기동 때문에 한 발 맞추긴 했지만 스친 데다가 치명타도 아니었다.[166] 그렇게 딱 33발 남은 상황에서 루스터의 할 수 있다는 응원에 최후의 총격을 가하고, 이번에는 동체와 엔진에 제대로 치명상을 입히면서 격추에 성공한다. 이로써 매버릭의 총 격추 수는 1편의 세 대와 합쳐 다섯 대가 되어, 공식적으로 에이스가 된다.[167] 현실이라면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군 첫 에이스가 되는 대단한 기록이다.[168]

경이적인 실력과 천운으로 살아남는 데 성공한 둘은 바다로 진입하고, 후방석의 루스터가 간신히 UHF-2 스위치를 찾아 F-14의 레이더를 켜는 데 성공하지만 그 순간 RWR이 울린다. 바로 또 다른 5세대 전투기가 정면에서 날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전투에서 모든 무장을 소진한 데다가 기총에 피격되고, 플레어도 다 떨어진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매버릭은 비상탈출을 위해 필사적으로 상승하여 탈출고도를 확보하지만, 뒷좌석의 탈출장치가 작동되지 않는다.[169] 그렇게 상승만을 하다가 락온당하고, 친구의 아들마저 지켜내지 못하게 된 매버릭이 구스에게 미안하다며 눈을 질끈 감은 순간, 적기의 미사일이 발사됨과 동시에 난데없이 미사일이 날아와 적기를 격추한다.[170][171] 항모에 대기하고 있던 행맨이 출격하여 격추시킨 것.[172][173]
Good afternoon, ladies and gentleman. This is your savior speaking. Please fasten your seat belts, return your tray tables to their locked an upright positions and prepare for landing.
행맨: 신사 숙녀 여러분, 여러분의 구세주께서 안내방송 드리겠습니다. 안전벨트 매시고, 식탁은 똑바로 세워서 잠근 다음 제자리로 돌려놔주시고 착륙 준비하세요.[174][175]

위기에 빠진 둘을 구해낸 행맨은 페니의 술집에서 루스터와 영화 중 처음 만났을 때 주고 받았던 말들[176]을 그대로 다시 주고 받으면서 "갑판에 돌아가서 보자고."라는 말을 하며[177] 방향을 틀어 먼저 항공 모함에 착륙한다. 그러나 매버릭과 루스터가 탄 F-14는 적 기지에서 탈출할 때 앞바퀴가 날아갔고, 어레스트 후크도 없고, 엔진도 손상을 입어 볼터(고어라운드)도 불가능한 상황이라 바리케이드를 요청하고 이를 들은 USS 시어도어 루즈벨트 함의 비행갑판 인원들이 긴급히 바리케이드를 설치해준 덕에 무사히 비상 착함에 성공한다.[178][179][180] 이로써 매버릭과 루스터를 포함한 조종사 전원이 무사 귀환하면서 작전은 완벽하게 종료된다.[181] 둘의 생환에 작전 참가 인원들은 물론 비행갑판과 아일랜드에 있던 승조원들까지 일제히 뛰쳐나와 감격의 환호성을 내지르면서 열광의 도가니가 된 루즈벨트 함상. 매버릭은 혼도와 기쁨의 포옹을 하고,

파일:탑건46.gif

루스터는 환한 표정으로 말없이 손을 내미는 행맨과 사나이들의 악수를 나눈다.[182] 루스터가 행맨에게 격추 기록 한 대 더 추가했다며 그를 치켜세우자 행맨은 "이제 두 대째"하고 자랑했다가 피닉스한테 "매버릭은 다섯 대야. 이제 에이스가 되신 거지."라는 딴죽이 걸리자 살짝 머쓱해한다. 매버릭은 자신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사이클론과 워록에게 경례를 한 뒤, 이륙하기 전 자신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망설였던 루스터를 말없이 포옹해주고는 못다한 화해의 대화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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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탑건51.gif
매버릭: 날 구해줘서 고맙다.(Thank you for saving my life.)[183]
루스터: 아버지라면 그러셨을 테니까요.(It's what my dad would've done.)[184]
이후 둘은 1편 마지막에서 아이스맨과 매버릭처럼 손을 꽉 잡으며 명장면을 재현해낸다.

7. 에필로그


이후 매버릭은 페니의 술집을 다시 찾아가지만 그녀가 딸 아멜리아와 함께 기약없는 항해 여행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다시 모하비 사막의 낡은 격납고로 돌아온 매버릭은 루스터와 함께 P-51 머스탱을 정비한다.[185]

그렇게 비행기를 수리하던 매버릭의 눈에 어느새 격납고에 들어와 내부를 구경하고 있는 페니의 딸 아멜리아가 들어 오고, 곧 포르쉐에 기댄 채[186] 격납고 문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페니의 모습까지 보게 된다.

매버릭은 페니와 재회의 키스를 나누고, 정비가 끝난 머스탱을 타고 함께 날아오른다.[187][188] 루스터는 미소를 지으며 매버릭의 창고에 붙어 있던 아버지와 매버릭의 사진을 두드리고, 그 옆에 새롭게 붙여진 자신과 매버릭이 함께 찍힌 사진 앞을 지나간다. 그리고 레이디 가가의 엔딩곡 Hold My Hand가 흐르며 머스탱이 석양을 향해 날아가는 장면을 배경으로,[189] 전작을 감독한 토니 스콧을 추모하는 문구가 나오며 영화는 끝난다.[190]
In memory of
TONY SCOTT

[1] 전편에선 insure[2] 전편의 오프닝 글귀와 차이가 거의 없지만, 시대가 흐른 만큼 여성 조종사들도 늘어 handful of men에서 handful of men and women으로 글귀가 살짝 바뀌었다. 또한 Navy Fighter Weapon School(NFWS)은 1996년 미합중국 해병대의 공중전 훈련부대 및 기타 교육 코스가 해군 항공대 교육과 통합되어 네바다 주 팰런에 있는 Naval Strike and Air Warfare Center(NSAWC)로 개편되면서 공식적으로 해산되었다.[3] 먼저 TOP GUN이라는 글자가 쓰여진 후 아래에 Maverick이 생긴다. 극장판 자막은 TOP GUN과 Maverick이 완전히 출력되었을 때 풀 제목 "탑건: 매버릭"이 나타난다.[4] 자세히 살펴보면 파일런에 전자전 포드를 장착한 모습이 나온다.[5] 전작에서 통제요원들이 방풍벽 뒤에 몸을 숨겨 배기가스를 피하는 장면 대신, 그 자리에 캐터펄트 통제실이 갑판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실내에서 업무를 보는 장면이 추가되었다.[6] 이는 전작에서 가장 찬사를 받았던 오프닝 장면을 30년 후의 버전으로 완벽하게 오마주한 것으로, 전작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개봉 이후 클라이맥스 20분 이외에 가장 호평을 받은 부분으로 이 오프닝을 꼽는 관객들도 많다.[7] 이 오토바이는 전작에서 관객들을 열광시켰던 바로 그 유명한 GPZ900R이다. 심지어 옆에는 최신 기종인 가와사키 H2도 있다. GPZ900R은 가와사키 사에서 총 6대를 영화 촬영에 맞게 도색까지 해서 지원했다고. 또 스쳐 지나가는 장면에는 1950년대의 전설적인 자동차인 애스턴 마틴 DBR1도 보이는데, 만약 지금 경매에 내놓는다면 수백억 원을 받을 수 있는 희귀품이다. 이번 영화에 등장한 P-51 머스탱과 애스턴 마틴 DBR1, 마지막에 페니가 타고 오는 1973년식 포르쉐 911은 톰 크루즈의 실제 소장품이라고 한다.[8] 사실 소박한 삶이라고 보긴 뭐하다. 다크스타 테스트 파일럿이라는 직위부터 일반인은 생각도 하기 힘든 스케일의 일이고, 클래식 오토바이와 자동차, 그리고 결정적으로 2차 대전 때 쓰이던 빈티지 전투기를 모두 관리하는 데 드는 유지비는 상상을 초월한다.[9] 그래도 격납고의 규모로만 따지면 대저택만큼 크긴 하다. 30여 년이나 군생활을 했기에 그가 입는 항공점퍼나 락커에 붙여놓은 부대패치의 수가 어마어마하며, 제복 차림을 한 구스의 생전 모습과 그의 유품들, 구스와 함께였던 매버릭의 젊은 시절 사진들도 올드팬들을 감동시키는 장면이다.[10] 이때 혼도는 매버릭에게 마하 10까지 도달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매버릭은 알 듯 모를 듯한 표정만 지으며 혼도를 탄식하게만 만든다.[11] 전작에서도 깐깐하게 구는 상급자를 골탕먹이기 위해 관제탑 바로 옆을 지나치는 등 매버릭이 하던 행동이다. 다만 후폭풍에 커피를 쏟고 욕지거리를 뱉으며 정신 못 차리던 전작의 상급자와 달리 케인은 표정 하나 안 바뀌고 날아가는 다크스타를 노려본다. 실제로는 저공비행을 하는 F/A-18 위에 다크스타의 CG를 입힌 것인데, 실제 촬영 영상을 보면 F/A-18로도 지상 후폭풍이 장난 아니다. 심지어 코신스키 감독의 IGN 인터뷰에 따르면 위병소의 지붕이 후폭풍을 못 이기고 들썩이는 건 의도된 연출이 아니라 진짜로 세트가 망가져서 들썩인거라고. 원래는 세트가 파손되었으니 NG 장면이지만 오히려 다크스타의 위력을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라 그냥 넣었다. CG를 입히지 않은 원본 영상 이 정도 근거리에서 저 후류를 맞으면 부상 위험이 있다.[12] 뒤에서 볼 땐 괜찮았지만, 얼굴에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썼다.[13] 흙먼지 좀 뒤집어 쓴거 말고는 별 탈 없었으니 망정이지 케인 제독이 부상을 입거나 더한 일을 당했다면...[14] 매버릭이 관제실의 지시를 "잘못 들었습니다?"라는 식으로 흘려버린 건 전작의 도입부에서 멋대로 이탈해서 쿠거를 도와주러 갈 때 스팅어 중령의 명령을 생까면서 "이 근처에서 항공모함 본 사람 있어?"하던 장면을 연상시킨다. 당연히 상관의 혈압이 머리 끝까지 오르는 것도 똑같다. 하지만 전작에서는 쿠거와 F-14 두 대를 간신히 살려냈으나 이번에는 값비싼 최첨단 실험기를 공중분해시켜버린다.[15] 마하 5 이상의 극초음속이 시작되자 스크램 제트의 에어덕트가 열리면서 가동되고 전환되는 게 깨알같은 재현.[16] 이때 테스트 전부터 케인을 씹던 록히드 마틴의 점퍼를 입은 젊은 기술자가 "그것 봐! 예산 삭감은 무슨!"하고 좋아하다가 자기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는 케인과 눈이 마주치자 "제독님."하고 황급히 꼬리를 내린다.[17] 속도에 집착하는 모습은 마치 전작의 명대사 "난 욕구가 끓어올라… 스피드에 대한 욕구가!(I feel the need… The need for speed!)"를 연상시킨다.[18] 이때 혼도는 매버릭이 마하 10.0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속도를 떨어뜨리지 않자, 매버릭이 무슨 행동을 할지 직감하고는 계속 "그러지 마, 그러지 마⋯.(Don't do it. Don't do it⋯.)"만 반복해서 중얼거린다. 그러다 매버릭이 결국 속도를 마하 10.1로 올리자 바로 "아, 망할⋯(Holy Shit⋯.)"하면서 조용히 욕설을 내뱉는다.[19] 상당히 현실성에 맞는 묘사인 것이, 마하 8 이상의 속력으로 대기권을 비행할 때는 공기와의 마찰로 인해 기체에 상당한 열이 가해지게 되며, 마하 10쯤 되면 현대 기술로도 열에 의한 손상을 방지하기가 버겁다. 수십 년 전에 아폴로 11호나 우주왕복선이 마하 20의 속력으로 귀환했는데 이런 우주선들은 공기가 희박한 외기권에서 대부분의 감속을 받았으며 대기권을 통과하는 시간도 짧았다. 그리고 다크스타에 쓰인 스크램제트 엔진의 치명적인 단점 중 하나는 작은 손상에도 쉽게 엔진이 파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다크스타가 파괴되는 광경을 보여주는데, 떨어지는 잔해들은 컬럼비아호 참사를 연상케 하며 잔해 뒤로는 폭발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황혼 현상(Twilight phenomenon)이 생긴다.[20] 고고도에서 마하 10.4의 속도에서 기체가 공중분해되었는데 어떻게 비상 탈출해서 멀쩡히 살아남은 것인지는 불명이다. 이 정도의 속도에서는 아주 조그마한 기체 손상만으로도 치명적인 기체 파괴로 이어진다. 아무래도 액션 영화인 만큼 영화적 과장이 없을 수는 없지만 이 장면은 전체적으로도 가장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이다. 저렇게 대책없이 고가의 테스트기를 멋대로 비행하다가 부숴먹었으면 감옥에 갈 것 같은데, 그건 "살아남았을 때"의 일이라는 의견도 있다.# 기체 파괴 직전에 탈출할 수 있는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는데, 마하 10에서 사출좌석을 당겼다가는 볼 것도 없이 그냥 죽는다. 오죽하면 김병규 평론가는 이 장면을 보고는 “사실 매버릭은 이 장면에서 사망했고 이후에 진행되는 내용은 전부 매버릭의 주마등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을 정도. 다만 사출좌석이 아니라 조종실째로 분리되는 탈출포드였다고 하면 그나마 말이 된다. 물론 탈출포드가 마하 10에서 분리되고 멀쩡할 수 있냐는 의문도 있겠지만, 본작의 세계관은 이런 속도까지 낼 수 있는 지상이륙 방식의 유인기를 개발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을 지닌 것으로 보아 그에 맞는 탈출포드 개발 기술도 있는 게 큰 무리는 아니다.[21] 대다수의 관객들이 빵 터져버린 이 영화의 첫 개그씬. 매버릭을 제외한 식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하필이면 장소가 록키 산맥 쪽 시골이라 전통적인 카우보이 스타일의 작업복을 입은 채로 식사를 하고 있었던 게 대비가 되어 묘하게 더 웃긴 장면이 되었다. 또한 다크스타 시퀀스는 전작을 감상하지 않아서 매버릭의 성격을 모를 수도 있는 관객에게 '매버릭은 '한계 그 너머를 도전하는 인간'임을 관객들에게 주지시키는 장면이기도 하며, '기록도전과 추락사고'의 시퀀스와 엉망이 된 채 간신히 복귀하는 매버릭의 모습에서 1983년작 항공영화 필사의 도전에서 척 예거F-104를 이용한 고고도 기록도전#의 오마쥬가 엿보인다.[22] 이때 케인의 대사가 "훈장 서훈, 서훈, 또 서훈..." 이런 식이다.[23] 케인 제독이 뜬금없이 '상원의원'을 언급하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는데, 사실 이 대사는 미국의 시험비행사/우주비행사 계보까지 연결되는 의미깊은 언급이다. 직접 묘사되지는 않지만 이 대사는 미국 상원의원 존 글렌의 에피소드를 차용한 것이다. 존 글렌은 미 해병대 소속 전투조종사이자 테스트 조종사 출신으로, NASA 우주비행사 제1기인 일명 '머큐리 세븐'으로 선발되어 미국 최초의 우주궤도비행을 성공시켰고 미합중국 해병대 대령으로 전역한 후(매버릭의 계급도 해군 대령이다.) 나중에 정치계까지 진출하여 무려 약 25년간 상원의원을 했다. 그리고 77세의 나이로 우주왕복선을 타고 우주에 한 번 더 갔다 왔다. 즉 케인 제독의 말은 "자네 정도 대단한 커리어면 존 글렌처럼 상원의원 정도는 했어야지"라며 비꼬는 장면인 것. 여기에는 배우 개그도 있다. 초창기 시험비행사/우주비행사들을 그린 '필사의 도전'이라는 1983년작 영화가 있는데, 여기서 존 글렌을 연기한 게 이 영화에서 케인 역을 맡은 에드 해리스이다. 게다가 제이크 '행맨' 세러신 대위 역의 글렌 파월도 히든 피겨스에서 존 글렌 역을 맡았다.[24] 북아일랜드가 아니라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노스 아일랜드 해군 비행장(NAS North Island)을 가리킨다. 미 해군에서 가장 큰 항공우주 산업 단지인 코로나도 해군 기지가 있으며, 미 해군의 여러 항공모함의 모항이다.[25] 상관이 이를 바득바득 갈며 매버릭을 탑건 스쿨로 보내는 것 또한 전작의 오마주다. 전작에선 제임스 톨컨이 연기한 스팅어 중령, 본작에선 에드 해리스가 연기한 케인 제독. 다만 케인도 다크스타가 마하 10을 넘겼다는 보고까지 상부에 하긴 한 모양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이스맨에 아무리 존경받는 제독이라도 명분이 없는데 매버릭을 탑건 스쿨의 교관에 임명하는 혜택을 줄 수는 없고, 뒤를 봐주는 정도라도 강등 내지 문책을 하지 않는 조건의 전역 정도로 끝났을 것이다.[26] 첫 장면에서 탔던 GPZ900R이 아니라 가와사키의 최신형인 H2를 탄다. 이는 전작에서 GPZ900R을 타고 활주로를 내달리던 장면을 오마주한 서비스컷이라고 볼 수 있다. 매버릭이 석양 아래 이륙하는 전투기 옆에서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은 탑건, 아니 톰 크루즈의 연기 인생을 대표하는 명장면 중 하나다. 잠시 지나가는 장면에서 등장한 참고로 오토바이 키의 열쇠고리 모양은 F-14이다. 이는 미국의 항공 관련 박물관에 가면 기종별로 판매하는 상품이다.[27] 전작에서 마지막 교전을 마치고 함상에서 서로를 자기의 윙맨에 넣겠다며 농담을 주고받은 뒤 포옹할 때 찍은 사진이다.[28] 참고로 태평양 함대 항공군 사령관의 경우 미 해군 항공군 사령관직을 겸직한다. 즉 작중에서 사이클론은 미국 해군 항공대의 병과장이며, 소개 장면에서 대놓고 "Air Boss"라고 말한다.[29] 신냉전의 복잡한 국제 정세를 반영한 건지 구체적인 이름은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 작중에 제시된 단서만 따지면 러시아제 전투기를 쓰긴 하지만 러시아는 원래 전 세계에 무기를 수출하는 나라고, 러시아는 이미 핵무기가 넘쳐나기 때문에 핵개발 좀 시도한다고 그걸 출격해서 파괴할 이유가 없으므로 작중의 적국을 러시아로 보기는 힘들고, 이란처럼 아직 핵무기가 없지만 핵개발을 시도하며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나라인 듯 하다. 일단 팬들은 이란이나 벨라루스같은 동유럽권 국가로 생각중이다. 하지만 현실의 Su-57은 이란이 가지고 있지 않지만 F-14를 보유하고는 있다.[30] 핵무기 개발에 필수적이다.[31] 작중에서도 5세대 전투기라고만 말하고 기종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그래도 대사로만 언급되지 않았을 뿐 브리핑 장면에서 오른쪽을 자세히 보면 이 전투기의 이름인 Su-57이 적혀있다.[32] 이때 화면에 Mi-24 공격헬기도 보인다.[33] 적지에 F-14가 있다는 워록의 브리핑을 듣고 사이클론은 매버릭을 보며 우리만 오래된 유물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 것 같다고 말한다. 몇몇 관객들을 피식하게 만든 또 다른 개그씬.[A] 탑건: 매버릭/탐구[35] 설정상 타깃의 특수한 지형 때문에 GPS 신호가 교란되는 문제로 인해 스텔스 기능이 탑재된 F-35나 다른 수단을 이용한 원거리 폭격은 불가능하다고 나온다. 따라서 JDAM 같은 걸 쓰는 고고도 원거리 폭격은 안 되고, 저공 침투 이후 전통적인 레이저 유도 폭격을 해야 되니까 슈퍼호넷을 써야 한다고 한다. 어차피 레이더 탐지 고도 아래로 침투하니까 스텔스 성능은 의미가 없고 후방 조종사가 편하게 타게팅 포드를 운용하면서 유도해줄 수 있는 복좌형 슈퍼호넷이 좀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좌석이 2개인 복좌기는 후방에 앉는 조종사(WSO)가 조작하는 타게팅 포드로, 폭탄이 투하될 지점을 표시하는 레이저 발신기를 타깃에 먼저 꽂고, 좌석이 하나인 전투기인 단좌기는 레이저 발신기가 꽂힌 타깃을 향해 레이저 유도 폭탄을 투하한다.[36] 여기서 전작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오는데, 매버릭은 전작에서 마지막에 탑건 스쿨의 교관으로 취임한 건 맞지만 꼴랑 두 달만에 그만뒀다고 한다. 탑건 스쿨의 일정이 8주 사이클로 돌아감을 감안하면 딱 한 기수만 담당한 것이다. 매버릭이 아이스맨에게 "나의 교육 방식을 해군이 원치 않아서 내쫓겼던 적이 있었고 나는 교관보다는 전투기 조종사다"라고 털어놓은 것을 보면 원래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이었는데 윗사람들에게 밉보이기까지 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다시 일선 비행단에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37] 여기서 사이클론이 덧붙이기를, 매버릭은 애초에 아예 후보 목록에도 없었는데 자신이 존경하는 4성 제독인 아이스맨의 요청으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고 한다. 아이스맨은 이 시점에서 후두암으로 인해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로 보여지지만, 수많은 전공을 세운 베테랑 조종사 출신에 태평양 함대 사령관직을 역임한 4성 제독의 요청은 쉽게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사이클론이 존경한다고 표현한 것을 보면 인망 역시 대단하고 리더십도 있는 제독이 된 것으로 보인다.[38] 에이스 조종사 중에는 영관급도 다수인데 여기서는 전부 대위다. 영화적 허용으로 봐야할 듯하나, 소령 이상급은 부대 지휘관에 가까워져 쉽게 차출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감안하고, 후보생 전원이 짬대위라고 한다면 큰 문제는 안 된다.[39] 한국에서는 경력이나 기수를 따져보면 매버릭이 사이클론보다 기수도 높고, 선배인 데다 아이스맨의 동기이자 전우로 수많은 전공을 세운 만큼 사이클론이 이렇게 강압적으로 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말이 있는데 영어 원문과 한국어 자막의 뉘앙스 차이 때문에 불거진 논란이다.[40] 바 이름이 비행용어인 '최저 고도'다. 실존하는 곳이 아니고 세트장이지만 노스 아일랜드 해군 기지에 있는 I-Bar를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종을 울려서 술 사게 하는 벌칙도 실제 행해진다고⋯. 여담으로 이때 바에서 나오는 노래는 T.Rex의 Bang A Gong(Get It On)이다.[41] 이에 아이스맨은 그랬으면 왔겠냐고 답장한다. 틀린 말은 아니라 매버릭은 답을 하지 못한다. 아이스맨이 매버릭을 정말 잘 안다는 것을 보여준다.[42] 1편 초반에 플레이보이로 유명했던 매버릭이 페니라는 이름의 해군 제독의 딸을 꼬셨다가 난리가 났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때 해군 제독의 딸이 바로 페니 벤저민이었다. 1편의 여주인공인 켈리 맥길리스가 고령으로 2편 출연이 여의치 않게 되자 2편의 여주인공으로 1편에서 언급되었던 캐릭터를 되살린 것이다. 실제로 켈리 맥길리스는 탑건 후속작이 결정된 2019년 인터뷰에서 애초에 출연 제의가 오지 않았고 자신은 나이가 많고 살이 붙어서 영화에는 맞지 않을 것이라고 인터뷰했다.# 켈리 맥길리스는 1957년 7월생으로 탑건: 매버릭 개봉 당시 64세였다. 또한 제작진들도 1편이 연장되어 매버릭에게만 모든 포커스가 가는 것 보다 새로 등장하는 젊은 조종사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졌으면 좋겠다고 해서 새로운 히로인을 등장시켰다.[43] 아주 오랜만에 만난 건 아니고 1편 이후에도 간간이 만나며 관계를 유지한 듯 하다. 최근 3년 정도 서로 소식이 끊겼었는데 반갑다는 이야기도 나누고 페니의 딸 아멜리아도 매버릭을 잘 알고 있다. 아멜리아의 친아버지는 새 부인이랑 하와이에 놀러 갔다고 담담하게 말하는 것으로 보아 페니와는 이혼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여기서 페니의 대사에서 매버릭이 걸프 전쟁, 보스니아 전쟁, 이라크 전쟁에 모두 참전했음이 암시된다.[44] 술집 규칙이 '여자를 희롱하거나 해군 무시하거나 바 위에 핸드폰 올려놓으면 술집 안의 모두에게 한 잔 산다'인데, 하필 매버릭은 바 위에 핸드폰을 올려놓은 상태였다. 종을 울리기 전 페니가 대화하면서 매버릭의 핸드폰 주변을 걸레로 닦으며 핸드폰을 치우도록 유도하지만 매버릭은 끝까지 눈치채지 못한다.[45] 자세히 보면 술집의 병맥주가 버드와이저다. 1편에서 해군 근무복 차림의 등장인물들이 즐겨마시던 걸 재현한 것.[46] 실제로 2017년 미 해군 F/A-18E가 시리아 공군 Su-22를 격추했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매버릭과 사이클론의 대화에서도 나오지만 실제로 미 공군과 해군은 월남전 이후 제대로 된 공중전을 치르는 횟수가 줄어들어 기량이 저하되는 걸 우려하고 있다. 당장 매버릭도 1편 이후 격추 기록을 추가할 만한 기회를 갖지 못했다. 이 때문에 매버릭은 작중에서 요즘 애들은 가서 폭탄 떨구는 임무만 해봤는데 어떻게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냐고 반문한다.[47] 탑건에서 한 줄로 나온 한국 전쟁 대사의 오마주다. 이 대사를 받는 행맨의 배우 글렌 파월은 한국 전쟁 참전용사의 손자다. #[48] 이 발언 직후 바로 다음 장면에서 그 가르쳐줄 사람이 결제를 기다리는 모습이 비춰지고 페니에게 카드 결제가 거부됐다는 소리를 듣는다.[49] 직전 맥주를 주문하고 돌아온 행맨이 주크박스에서 선곡을 하며 86번을 누르는데, 1편의 개봉 연도인 1986년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때 흘러나오는 노래 가사도 마침 ‘Slow ride, take it easy’다. 원곡은 Foghat의 'Slow ride'.[50] 그 직전에 페니가 매버릭을 부르고 루스터가 그 소리를 듣는 묘사가 있다.[51] 가사 해석 영상[52] 영화에서는 톰 크루즈가 창 밖에서 루스터를 바라보며 노래가 끝나기 전 떠나버리기 때문에 이 완곡 장면은 등장하지 않는다. 마일즈 텔러가 이 씬의 비하인드를 밝혔는데, 루스터가 노래를 부를때 같이 즐기는 200여명 가량의 엑스트라 대부분이 진짜 미 해군 파일럿들이었다고 한다. 그들은 뭐 찍는지도 모르고 와서 '루스터! 루스터!' 외친 것이다. 덕분에 마일즈 텔러는 록스타가 된 기분이었다고 한다.[53] 자세히 보면 대부분의 지폐가 저액권인 5달러 짜리다.[54] 애초에 페니는 매버릭을 던져버릴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게 분명한 것이, 매버릭의 카드를 받아들었을 때부터 살짝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면서 매버릭을 쳐다보다가 결제하러 갔고, 카드 한도가 초과되었다는 말에 매버릭이 그럴 리가 없다면서 당황한 것과, 다음날 현금을 들고 찾아갔을 때 페니가 극구 사양하다가 마지못해 돈을 받으면서 '이제 빚은 다 갚았다'고 말하는 걸 보면 페니는 매버릭에게 바가지를 씌우려 했던 게 아니라 술집 밖으로 내던지는 걸로 매버릭이 골탕먹인 것이다. 그래서 애초에 험악한 분위기도 아니었고 내던져진 매버릭도 페니의 의도를 알았는지 피식거리며 모래를 털고 일어난다.[55] 해당 곡은 1편에서 구스와 매버릭, 루스터의 어머니와 어린 루스터가 함께 부르는데, 1편의 장면 클립이 루스터의 연주 장면 위에 덧씌워진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 되기 전 정말 풋풋하던 시절의 멕 라이언을 다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일 뒤, 문제의 그 사고로 인해 구스가 세상을 떠나게 된다. 마침 루스터 역의 마일스 텔러위플래쉬에서 15세 때 배운 드럼 연주 실력을 바탕으로 드러머 연기를 훌륭히 해냈고, 6세 때부터는 피아노를 배운 바 있을 정도로 나름 음악에 조예가 있는 편이다.[56] 이 회상 장면에서 매버릭과 구스가 탄 F-14가 추락하여 구스가 사망하는 회상씬이 나오면서, 전작인 탑건을 보지 않았던 관객들도 전후사정을 이해하는 중요한 장면이 된다.[57] 1편에서도 아이스맨과 기싸움을 한 매버릭이 "학대받은 애들이다"라고 위로한 구스와 내기를 걸고 한 여성에게 끈질지게 작업을 거는데, 다음날 교육장에서 찰리가 탑건 스쿨에 초빙된 민간 전문가였음을 알게 되고 구스와 '망했다…'라는 분위기로 당황하는 장면이 나온다.[58] 한편 매버릭이 등장하기 전, 전편에서 매버릭이 "누가 최고인지 확인하려고" 주위를 둘러본 것처럼 본편에서는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인 행맨이 교육생들을 둘러보는데, 루스터는 교육에만 집중할 뿐 행맨을 무시한다. 그 와중에 피닉스는 머리를 받치는 척하며 행맨에게 은근슬쩍 중지를 날린다.[59] 전편의 탑건 스쿨의 후보생들은 해군 조종사 중 1% 안에 드는 실력자인데, 그들보다도 더 엄선된 12인인지라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는 게 당연해 보인다.[60] 비행장으로 이동하면서 매버릭은 표정이 좋지 않은 루스터에게 대화를 시도하나, 루스터는 매버릭이 정식으로 관등성명을 부를 때까지 무시하다가 매버릭과 대면해서도 "더 하실 말 없으면 가보겠습니다"라고 매우 차갑게 대하고 가버린다. 이걸 보게 된 행맨과 피닉스는 대체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품는다.[61] 여담이지만 해당 장면에 옥에 티가 있는데, 잘 보면 매버릭 전용기가 F/A-18F인 복좌형이다. 매버릭은 단좌기를 타고, 잘 보면 열린 캐노피에 프레임이 두 줄이다. 단좌기인 E형은 프레임이 한 줄이다.[62] 영화 자막에서는 피트 단위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관객들을 배려하기 위함인지 미터 단위를 써서 1,500미터라고 나온다. 참고로 5,000피트=1,524미터라 얼추 비슷하며, 실제로도 1피트=30cm 정도로 어림잡는 경우가 종종 있다.[63] 당연하지만 진짜로 사격하거나 격추하는 훈련은 아니고 상대 조종기를 HUD로 조준만 하고 조준당한 쪽에서 락온 경고음이 울릴 때 격추 판정을 받는 훈련 방식이다.[64] 그들이 매버릭이 레이더에 안 보인다고 얘기하다가 매버릭이 갑자기 나타나자 깜짝 놀라는데, 진작부터 바로 아래에서 따라다니고 있었음에도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항공기에서는 자기 바로 아래를 신경쓰는 게 매우 어려우며,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아예 이를 노리고 만든 무기로 슈레게 무지크가 있었다.[65] 전작에서는 지금과는 반대로 젊은 매버릭이 모의 전투를 하는 동안 혈기를 못 참았다가 교관들의 전술에 제대로 걸려 격추 판정을 받고 교관 제스터에게 자살 행동이라면서 탈탈 털린 적이 있다.[66] 이 장면은 매버릭의 평가대로 제 아무리 탑건 우수생임에도 근접 공중전 교리와 관련해서 여러모로 미숙하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인데, 먼저 루스터는 요기인 페이백 & 팬보이를 구하기 위해 매버릭에게 접근한 건 좋았지만 접근 방향이 매버릭의 후방이 아닌 전방인 탓에 도리어 자기가 표적이 되어버렸고, 페이백은 간신히 매버릭의 추격에서 벗어났고 루스터를 쫓는 매버릭의 뒤로 돌아가기는 했으나 현란한 기동을 선보이는 매버릭을 통 조준하질 못했다. 훈련이었기에 망정이었지 만약 실전이었다면 루스터가 격추된 뒤 요기를 잃은 페이백&팬보이가 뒤이어 격추당했을 것이다.[67] 밥의 콜사인인 BOB이 Baby on Board(아기가 타고 있어요)의 약자 아니냐고 했다. 국내 개봉판에서는 을 잘 먹어서라고 의역되었다. 좀더 정확히 의역하자면 "X이어서?" 정도가 가능했을 것이다.[68] 정면으로 다가왔으니 레이더로 충분히 포착하고도 남았을 상황인데 셋은 매버릭의 접근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매버릭의 수준을 얕잡아보고 완전히 방심하고 있었다는 소리.[69] 피닉스: "저래서 행맨이라고 부르는 거야. 위험할 때 자기만 빠져나가거든."[70] 태양 속에 전투기를 숨기는 것은 뵐케의 금언에서도 언급되는 전술이다.[71] 이 장면은 실제로 윙맨의 중요성을 강조한 장면이기도 하다. 제 아무리 잘난 실력과 첨단 무기를 가지고 있어도 혼자서 모든 걸 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 보조를 해주는 것이 윙맨의 역할이다. 극중에서도 햇빛에 시야가 차단된 행맨은 뒤늦게 다급히 매버릭이 어디 있는지 알려달라고 하지만, 먼저 격추되어 훈련 구역을 이탈하던 피닉스는 "난 뒤졌잖아, 이 등신아."라며, 밥은 "다음 생에서 보자고, 백맨."이라며 깐다. 이 장면은 2:2가 아니라 2:1 상황인 것만 빼면 30년 전 매버릭이 바이퍼를 잡겠다며 윙맨인 할리우드를 버리고 바이퍼를 쫓아갔다가 제스터에게 뒤통수를 잡혀서 각개격파당한 상황과 판박이며, 매버릭도 그때가 떠올랐는지 "윙맨을 버리다니, 이 전술 오랜만인데."라는 말을 한다. 추가로 전술한 룰을 생각하면 행맨은 윙맨인 피닉스와 밥이 격추됐으므로 매버릭을 격추하든 말든 패배는 확정이었다. 그럼에도 매버릭이 군말없이 상대해준 건 행맨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어 주려고 한 모양. 이는 피닉스를 격추하기전 교훈을 가르쳐줘야겠다는 매버릭의 대사로 알 수 있다.[72] 참고로 이 일련의 도그파이팅 장면에서 흐르는 음악은 The WhoWon't Get Fooled Again, 이 영화의 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전설의 미국 드라마 CSI: 마이애미의 오프닝에 쓰이면서 호레이쇼 케인 반장의 개드립 밈을 양산했던 YEAHHHHH가 나오는 바로 그 곡이다.[73] 롤링 시저스에 들어가기 전에 루스터의 기체 밑에 딱 달라붙어 있다가 올라와선 콕핏을 위아래로 마주보며 배면 비행하던 것은 1편 초반에 매버릭이 MiG-28을 쫒아내겠답시고 똑같이 배면 비행으로 콕핏을 붙여서 비행하고 엿을 날리고 구스가 뒤에서 사진을 찍던 장면의 오마쥬.[74] 두 가지 행동 모두 추락 사고나 충돌 사고가 날 확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기체 자체에도 심각한 무리를 주어서 연습은 물론이고 실전에서도 위기상황이 아닌 이상 시연이 금지되어 있다. 게다가 그 양상이 치킨 게임 꼴이었고.[75] 매버릭은 1편에서도 최저 고도 위반으로 훈련이 끝난 뒤에 바이퍼에게 최저 고도를 어겼다고 훈계를 들었는데 이젠 교관이 되어서도 똑같은 이유로 사이클론에게 혼났다. 심지어 최저 고도까지 그때와 똑같은 5,000피트에 사이클론이 매버릭을 갈구는 레퍼토리마저 똑같다.[76] 부대장은 일반적으로 작전 성공보다 부대원의 생존을 중시하는 편이니 이 상황은 이례적이다. 다만 후반부에는 사이클론도 최다 인원의 생존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77] 페니는 사양하지만 매버릭이 받으라고 하자 그제서야 돈을 받는다.[78] 페니는 아멜리아에게 같이 항해하러 나가자고 했지만 숙제가 많아서 안 된다고 했고, 이에 매버릭이 자청해서 페니를 도와주기로 한다. 이 때 페니를 보고 눈웃음을 지으며 데이트를 부추기는 아멜리아의 모습으로 보아 아멜리아 역시도 매버릭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79] 피닉스-밥/코요테 페어는 코요테가 급정거하자 피닉스가 피하려고 기수를 위로 틀다가 제한 고도를 어겨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되었고, 페이백-팬보이/행맨 페어는 행맨이 윙맨을 신경쓰지 않고 자기만 가속하다가 따라잡으려던 페이백이 협곡 벽에 박으며 실패했다. 예일-하버드/루스터 페어는 어찌저찌 목표물에는 도달했으나 제한 시간을 무려 1분이나 넘겨 실패 판정을 받았다.[80] 지휘 체계를 통해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매버릭은 때가 안 좋다며 거절했지만, 아이스맨은 부탁이 아니라고 답하며 매버릭을 부른다.[81] 대비되는 캐릭터라는 걸 보여주듯 허름한 격납고에서 혼자 사는 매버릭과 달리 아이스맨이 사는 곳은 어린 손자들도 많은 대식구가 함께 사는 근사한 저택 같은 집이다.[82] 만나자마자 서로 반갑게 포옹하는 걸 보면 매버릭은 아이스맨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과도 그동안 친밀한 교류가 있었던 듯하다.[83] 후두암으로 나오는데, 이는 담당 배우인 발 킬머가 실제로 후두암을 앓고 있어서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도 목소리가 안 나와서 발 킬머의 아들이 후시녹음을 한 것에 AI를 동원해 기존의 발 킬머의 목소리 40개를 모아 합성한 것이다.[84] 아이스맨은 말을 하는 대신 키보드로 컴퓨터 화면에 자신의 말을 입력해서 보여준다. 초반부터 절친한 사이임에도 전화 한 통 없이 메시지로만 연락하던 게 복선이었다.[85] 매버릭은 아이스맨의 몸 상태가 걱정되는 데다 루스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자네를 위해 뭘 해줄 수 있을까?"라며 화제를 돌리려 했지만, 아이스맨은 그럼 일 얘기 좀 하자는 의미로 컴퓨터 화면만 가리켜서 매버릭이 화제를 못 돌리게 만들었다.[86] 이 대사는 '구스에 대한 죄책감을 떨쳐내라'라는 의미 이외에도, 시대에 역행하면서 아직도 그때 그 시절인 것처럼 행동하는 매버릭에게 '흘러가는 세월을 받아들여라', '나이도 있고 은퇴를 생각할 시기이니 전투기 조종은 그만 해라', '직접 할 생각 말고 후배들을 믿어라' 등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87] 매버릭은 루스터를 미션에 투입하자니 죽을 수도 있고, 그렇다고 보내지 않으면 절대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어떻게 되던 그를 영영 잃을 수도 있다고 두려움을 표출한다.[] [89] 이 장면을 보면 전작에서 둘이 항공 모함에서 화해를 하며 포옹하는 장면과 유사한 구도로 잡혀있다. #[90] 이 시퀀스 전체를 보고 눈물을 보인 관객들이 많다고 한다. 특히 전작을 감상한 관객들에게는 1편에서 서로 으르렁대는 사이였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된 지금 보니 관계의 발전에 따른 격세지감이 엄청 느껴지는 장면이다. 또한 액션 연기로 소문난 톰 크루즈의 섬세한 감정 연기, 그리고 대사가 거의 없음에도 감정 전달을 제대로 하는 발 킬머의 표정 연기가 빛을 발하며 영화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를 만들어낸다. 실제로 워록 역의 찰스 파넬은 본 영화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라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다루는 영화이기도 하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91] 해당 장면을 위해 배우들이 엄청나게 운동을 했다고 한다. 여기서 운동 없이 맨몸으로 들어온 사람은 톰 크루즈뿐이었다고.# 자식뻘 배우들과 함께 맨몸으로 뛰는데 전혀 위화감이 없이 역할을 소화하는 톰 크루즈의 모습이 백미다. 다만 체력 문제는 어쩔 수 없었는지 먼저 기권하고 쉬러 간다 여담으로, 사이클론을 맡았던 존 햄은 이 장면에서 제작진이 자신한테도 웃통을 벗고 들어가라고 할 까봐 조마조마했었다고 한다. 또한, 이 장면에서 잠깐이나마 톰 크루즈의 트레이드마크 전력질주를 볼 수 있다.[92] 사실 이는 밀리터리, 스포츠 등의 성장물에서 자주 나오는 클리셰이기도 하다. 혹독한 훈련 와중에 잠깐 여유를 즐기며 팀의 단합을 이루는 모습과 '목표를 위해 훈련해도 모자를 판에 무슨 놀자판이냐'라며 이를 못마땅해 하는 상관의 모습이 그것.[93] 사실상 매버릭과 페니는 같은 문제를 겪었고, 루스터와의 관계 개선 방법에 페니가 도움을 준 셈이다.[94] 영화 초반 매버릭이 탑건에 다시 돌아와 조종사들의 프로파일을 보는 장면에서 루스터의 경력이 나오는데, 결국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지 못하고 학사장교 등 다른 방법을 통해 입대한 것으로 나온다. 이는 매버릭이 루스터의 인생을 크게 허비하게 한 셈이다.[95] 다만 "사실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이며 루스터의 역량 문제도 있었다는 걸 확실하게 짚고 넘어간다. 이는 나중에 자세히 드러난다.[96] 앞으로는 연인이 될 거니 뛰어내리는 건 이번 한 번 뿐이라고 하자 페니가 흐뭇해한다.[97] 연출은 초반에는 가벼운 개그 같이 나오지만, 이후 매버릭이 당황하는 모습이 필요 이상으로 길게 잡혀진다. 매버릭은 루스터 문제를 페니와 상담하며 페니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있었지만, 페니 역시 루스터처럼 과거에 매버릭에게 감정의 상처를 입은 주변인이다. 아이스맨이 '과거를 흘려보내라.'라고 조언했던 것처럼 페니도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매버릭을 용서하려고 노력해서 티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매버릭은 그제서야 이 사실을 깨닫고 당황한 것이다. 조금 전까지 페니와 나눈 대화도 있고, 아멜리아의 저 발언에서 루스터가 떠올라서 그랬을 수도 있다.[98] 이 훈련에서 매버릭이 10G 기동을 요구하자 루스터는 슈퍼호넷의 기동 한계치는 7.5G라고 반론한다. 다만 이는 기체 수명과 조종사의 G-LOC 방지를 위한 매뉴얼상 한계치로, 대다수의 기체는 2~4G 정도의 여유를 두고 설계한다. 기술적으로 슈퍼호넷의 기골이 버티는 최대 기동 한계치는 10G이다.[99] 급상승을 위해 스틱을 당기는 동시에 새끼손가락 부분(스틱 전방 아래) 레버를 움켜쥐며 G 리미터를 푸는 것을 볼 수 있다. 루스터가 언급했듯이 호넷 시리즈는 플라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이 7.5G 이상의 기동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데 10G에 육박하는 기동을 위해 해제한 것. 완전히 디지털화된 슈퍼호넷이기에 망정이지 FBW가 없는 전투기로 비슷한 기동을 하면 날개가 파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이 행위는 매버릭의 말 그대로 과장 없이 '기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다.[100] 이 장면 전에 해변에서 새들이 날아오르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이것이 복선이었다.[101] 이때 밥에게 엔진 하나가 나갔다는 걸 들은 피닉스는 급히 엔진 재점화를 시도하는데, 그걸 들은 매버릭은 경악해서 "엔진에 불이 났는데 제발 그러지 말라"고 소리쳤으나, 매버릭의 우려대로 피닉스의 시도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켜서 기체를 통제 불능에 빠뜨려버려 결국 기체를 포기하고 사출된다. 그러던 와중에도 매버릭은 전작의 사고 때문에 캐노피 조심하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 처음에 새와 충돌한 왼쪽 엔진에서 사고가 일어나자 왼쪽 엔진에 소화장치를 작동시키면서 오른쪽 엔진 재점화를 하는 식으로 대처했지만, 그 조작으로 불길이 번져서 엔진이 둘 다 나가고 조종계통은 전부 나가버린다.[102] 본래대로라면 제한 시간을 두고 편대끼리 저공 비행 시뮬레이션을 연습하는 훈련이었는데, 난데없이 매버릭이 적진 침투 중의 적기 출현 상황을 가정하여 나타났기에 코요테와 피닉스의 압박감이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아주 잘못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위험도가 없다고 볼 수도 없는 행동이었던 셈. 하지만 실제 작전에서 똑같은 상황이 일어났기 때문에 실전에서 대원들이 침착한 대처를 할 수 있었다. 매버릭의 의도 역시 그것이었다. 또한 매버릭이 재빨리 정신을 잃은 코요테를 임기응변으로 깨워 그의 목숨도 구했다.[103] 매버릭이 루스터의 입학 원서를 반려한 또 다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루스터가 실전에서 생각이 너무 많아져 되려 행동력과 순발력이 부족해지는 치명적인 약점을 우려한 것. 이는 초반 훈련 장면에서 잘 드러나는데, 루스터는 항상 안전성을 중시하다가 목표물에 도달은 했으나 시간이 너무 지체된 탓에 폭격하고 나올 때 적기와 마주쳐 팀원의 사망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매버릭의 결정이 단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104] 물론 세상을 떠난 루스터의 엄마의 요청을 애둘러 말한 것도 있지만, 매버릭이 보기에도 루스터는 자신의 기준으로 아직 부족해보여서 하는 말이기도 하다.[105] 죽은 동료의 관에 기장을 박아넣는 행위는 미 해군에서는 특수한 기장을 달고 다니는 보직에서 친한 동료들끼리만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 중 하나이며, 앞서 나온 "누가 더 나은 조종사지?"라는 아이스맨의 질문에 대한 매버릭의 답이라고도 볼 수 있다. 겉으로는 서로 투닥거리며 최고임을 인정한 바 없어도 사실은 아이스맨을 최고로 생각하고 있었음을 나타내는 행동이다.[106] 이때 병사들이 예총을 쏘는 타이밍에 맞춰서 기장을 쾅 박아넣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다.[107] 당시 영결식 장면에서 하늘에 등장한 추모비행 편대에서 1대가 따로 떨어져서 하늘로 급상승하는데, 실제 조종사 추모비행 중에 고인의 영혼을 싣고 하늘로 올려보낸다는 의미라고 한다.[108] 작전 개시일은 다가오는데 도무지 훈련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고, 베테랑 조종사 출신인 사이클론이 보기에도 미션의 난이도가 너무 높아 비현실적이며, 가족 같은 전우를 잃은 매버릭이 임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109] 작중 묘사에서 매버릭은 그 이전까지 비행 훈련에서 훈련생들과 대결만 하고 있었으며, 시연을 하거나 멘탈 관리를 해주지 않았다. 오히려 훈련생인 피닉스가 밥을 배려하고 루스터의 멘탈을 챙기는 묘사가 나올 정도. 이 일침은 페니의 조언과 합쳐져서 매버릭 본인이 직접 비행을 시연하기로 결심하는 씬으로 이어진다.[110] 매버릭이 반드시 2분 30초 이내에 계곡 진입부터 시설 타격까지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던 이유다. 공중전에서 기체의 성능 차이는 생각보다도 더 엄청나다. 단적인 실례로 F-22F-15로 이루어진 블루포스와 F-15, F-16, F/A-18로 이루어진 레드포스 간 모의 공중전으로 이 모의 공중전에서 레드포스는 조기경보기의 지원과 격추당해도 다시 전투에 돌입 가능하다는 버프를 받았음에도 241:2라는 처참한 교환비로 패배했다. 심지어 블루포스에서 격추당한 2기마저도 F-15가 격추된 것이며 대 외계인 병기 F-22의 격추는 일절 없었다.[111] 스타워즈야빈 전투에서 죽음의 별 환풍구에 진입하는 동안 제국군의 저항을 고스란히 받았던 X윙 편대들처럼 적의 대공미사일, 전투기 등의 복합적인 저항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하는 셈이다.[112] 매버릭의 훈련 방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지만 매버릭의 방식이 정답이라는 것과, 매버릭이 능력있는 조종사라라는 걸 대원들이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113] 지금껏 훈련생 그 누구도 이 2분 30초를 돌파하질 못했다. 행맨은 빠른 속도로 돌파했지만 뒤따라 임무를 수행하는 조종사인 윙맨과 협의되지 않은 비행이었고, 행맨의 속도와 맞추던 윙맨은 결국 해당 시뮬레이션 훈련에서 협곡에 걸려 사망판정을 받게 된다. 루스터의 경우 목표지점에 도착은 했으나 제한시간을 1분이나 넘겼다.[114] 전작의 쿠거처럼 난 완전히 끝났다며 좌절하는 매버릭을 격려하는 페니의 대화 역시 전작의 오마주이다.[115] 이때 매버릭이 받은 중력가속도는 무려 10G. 심지어 레이저 유도도 스스로 하면서 홀로 목표물에 명중시키며 최고의 조종사임을 증명한다.[116] 피닉스는 사이클론의 작전 계획이 탐탁지 않았는지, 매버릭의 비행이 시작되는 걸 보자 "좋았어.(Nice.)"라고 읊조리며 쾌재를 부르고는 당연히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표정으로 지켜보더니 폭탄 투하를 앞두고는 실패를 의심할 것도 없이 환한 얼굴로 감탄하고 팬보이도 기대감에 찬 표정을 지으며 보기 시작한다. 매버릭이 실패할 거라고 여긴 페이백은 이내 매버릭의 기동을 경의에 찬 눈으로 바라보며 매버릭이 성공하자 감탄한다. 루스터는 매버릭이 이성 대신 직관을 따르라고 한 조언을 변명으로 치부하며 진지하게 듣지 않고 있었으나, 매버릭이 본인의 소신처럼 대차게 질러버린 상황을 보며 크게 놀라는 모습을 보인다. 행맨은 계곡 통과 과정에서는 저 정도쯤이야 자신도 할 수 있다는 듯 특유의 능글맞게 웃는 얼굴이었으나, 폭격을 위해 강하할 때는 표정이 진지하게 바뀌어 있고는 매버릭이 명중시키는 모습을 보이자 "쩌네.(Damn.)"라고 감탄하며 마침내 매버릭의 실력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지금까지 매버릭의 방식에 불만을 품고 시시각각 대립하던 사이클론마저도 매버릭의 시연을 경의에 가득 찬 눈으로 지켜보았고 폭탄 투하 후에는 미소까지 지어보였다.[117] 시작 직전에 매버릭이 비행 요청을 하자 지상에서 무전으로 "예정된 비행이 없는데요, 대령님"이라고 말하지만 매버릭이 어쨌든 진입하겠다고 하자 이후 말하지 않는다.[118] 매버릭은 아이스맨의 장례식 외에는 정복을 한 번도 입지 않았는데, 페니를 만나러 가면서 하정복을 입고 나타난다. 매버릭이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장교들은 청혼, 결혼할 때 정장이나 턱시도 대신에 정복을 입는 점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부분이다.[119] 1편에서도 작전 투입 직전 탑건 수료식하던 이들이 입고 있던 것도 하정복이다.[120] 직역하면 "우릴 자랑스럽게 만들어 주게."이다.[121] 매버릭이 바다를 바라보며 "알려줘, 구스."라고 읊조릴 때 워록이 이 대사로 매버릭을 격려한다. 즉, 구스가 매버릭에게 전하는 메세지인 셈. "Make us proud"는 전작에서 스팅어 중령이 곧 실전에 투입되는 조종사들에게 마지막으로 날린 대사이기도 하다.[122] 이 장면에서의 OST 제목은 대사에서 따온 "You're where you belong"이다.[123] WSO로서 계속 강조된 두 명으로 RIO에서 WSO로 역할이 바뀌었어도 이 보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장면이다. 현대도 5세대기는 제공권 장악, 4.5세대 기종들 중 복좌기는 미사일을 이용한 정밀 타격으로, WSO의 중요성은 변함없다.[124] 루스터는 콜 사인을 2번으로 받았으나, 대거 3번기가 피닉스와 WSO인 밥이 탑승한 복좌기이며 이들이 1번기인 매버릭의 통솔을 받기 때문에 2번기의 실제 포지션은 윙맨이 아닌 분대장(2L)의 위치다. 보통 4기 편대는 최후미에 위치한 항공기가 선두기의 비행후류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슈밤(Schwarm) 대형으로 알려진 네 손가락(Finger Four) 형태로 편대를 짜다 보니 3번기가 4번기를 통솔하는 경우가 많지만, 작중에서 매버릭 일행이 짠 편대는 마름모 대형(Diamond Four)이기 때문에 2번기가 4번기를 통솔하는 분대를 짤 수 있다. 자세한 것은 탑건: 매버릭/탐구 참고.[125] 다만 이후 출격 준비 장면을 보면 행맨 또한 스페어 중에서는 가장 먼저 출격될 인원으로 같이 준비 중인 걸 볼 수 있다. 비록 작전에는 나가지 못했지만 개인의 비행 실력은 뛰어났다는 게 반영된 것이다.[126] 작전브리핑 중 이미 긴장으로 인한 땀으로 젖어있다.[127] 이때 매버릭과 혼도는 과거를 회상하거나 서로에게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는 말을 건네는 등 거의 작별인사에 가까운 대화를 나눈다. 매버릭이 주인공이 아니었다면 그대로 유언이 됐을 것...[128] 레이더 화면에는 ×20으로 출력되지만 영상에서는 24발의 미사일이 날아간다.[A] [130] 적진에 들어가기 전 루스터가 저공 비행 중 해수면을 힐끗 바라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탈출 실패로 뇌진탕에 걸린 채 바다에 빠진 아버지 구스를 연상시키며 자신도 그와 같은 상황에 처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암시한다.[131] 이 장면은 1편에서 잠시 혼란에 빠진 매버릭이 "알려줘, 구스"라고 독백한 후 각성하는 장면의 오마주다. 전반적인 상황은 물론 "대거 2가 재합류합니다(Dagger 2 is reengaging, sir)"라는 오퍼레이터의 보고까지 재현.[132] 팝업 후 반전하는 순간을 자세히 보면 루스터 역의 마일즈 텔러가 급격한 기동으로 인해 좌석에서 튕겨나와 캐노피에 머리를 부딪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배우는 당연히 NG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며, 무엇보다도 감독이 이 장면이 너무 맘에 들어 영화에 집어넣었다고 한다. 전작에서 루스터의 아버지인 구스가 캐노피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한 것을 생각하면 정말 묘한 장면이다.#[133] 급기동 탓인지 페이백과 팬보이의 슈퍼호넷에 달린 타게팅 포드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고 이리저리 흔들렸다. 훈련 때도 피닉스와 밥이 이 문제 때문에 애를 먹었었다.[134] HUD를 보면 자유낙하용 지시계(CCIP, CCRP)도 안 쓰고 아예 비행기 표식을 표적에다 맞췄다. 영화 속에서 항공기의 비행 경로 표시기(Flight path vector)가 정확히 Target을 향하고 있다.[135] 이 루스터의 타격이 우라늄 시설 환풍구로 깔끔하게 들어가는 장면은 영화 스타워즈 속에서 나온 야빈 전투에서 데스스타 환풍구에 루크 스카이워커가 양자 어뢰를 떨군 것을 연상시킨다.[136] 관의 모서리. 관의 양쪽 끝면을 따라가다 보면 모서리로 몰리게 되는데 죽음의 순간이 다가오고 그 틈이 줄어들어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비유한 말. 영화에서 고중력 상승 비행으로 에너지를 잃는 구간이라고 나오는데, 실제 비행 용어는 민항기가 최대순항고도 비행 시 스톨(실속) 속도와 동체의 최대 허용 속도 사이의 범위가 좁아지게 되는 현상을 뜻하나 작중에서는 삶과 죽음 사이에서 외줄타기하는 상황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 듯하다.[A] [138] 이때 매버릭의 F/A-18은 시리즈 공중 액션의 상징과도 같은 코브라 기동으로 단숨에 루스터의 후방 포지션을 점한다. 전작의 공중전이나 본작의 훈련 장면에선 적기의 후방을 잡는 역공의 수단으로 쓰였지만, 이때는 아군의 후방을 대신 지켜주기 위한 급감속 기동으로 쓰였다. 루스터 기의 바로 위에서 기수를 치켜든 채 스쳐가며 플레어를 흩뿌리는 모습이 장관이다.[139] 명령 자체는 다소 냉정하고 침착하게 내리지만 은근히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잘 들으면 한 순간 목소리가 삑사리가 나는 걸 알 수 있으며 울먹이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한때 사이클론이 매버릭을 좋게 보지 않았던 만큼 일부러 그런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커리어를 걸고 파격적으로 기회를 준 것도 사이클론이었고 매버릭이 격추당했을 때 워록과 함께 경악하며 말문을 잃었다가 감정을 억누르는 듯한 목소리로 지시하던 것을 보면 앙심을 품은 명령이라고 볼 수 없다.[140] 게다가 정상적인 지휘관이라면 복귀 명령을 해야하는 것이 백 번 타당하다. 매버릭이 격추당한 곳은 적진이라 생사를 확인하기도 힘들고, 설령 살아있다 한들 지금 출격한 대거 편대만으로는 매버릭을 구할 수 없다. 거기에 침투와 미사일 회피 과정에서 연료와 플레어를 상당량 소진한지라 적기와 교전하는 것은 더욱더 승산이 없다. 파라레스큐의 존재는 영화에서는 생략되었으며, 구조팀을 보내는 것도 적기 때문에 제한되는 상황에서(워록이 건의하였으나 사이클론이 위 이유로 기각했다.) 더 이상의 인명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일단 해당 편대에 귀환을 지시해야만 했다. 구조 작전은 당연히 그 다음에 생각할 일인 것. 그리고 상식적으로 서로가 만전인 순수한 공중전인 상황이라도 4세대 전투기 세 대가 5세대 전투기들에게 달려들어 봐야 몰살당할 뿐이다.[141] 원래 적국의 조종사라도 무기를 들고 반항하지 않는다면 생포하여 포로로 잡는 것이 국제법에 맞고 전투조종사 자체가 워낙 중요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귀한 정보 자산이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생포하려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이게 실전에서 반드시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발견하자마자 죽여버리려는 모습은 그만큼 적국이 매버릭 일행의 선제폭격에 제대로 당해 극도로 분노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장치다. 그나마 공격헬기가 중기관총을 탑재한 Mi-24D라서 망정이지, 기관포를 탑재한 Mi-24P 이상이었거나 로켓을 발사했다면... 결과는 상상에 맡긴다.[142] 이때 루스터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고 있던 모습이 화면에 비춰지고 여기서 앞선 풋볼 장면에 이어 또 한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톰 크루즈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전력질주를 보여준다.[143] 이 장면에서 빵 터진 관객들이 많았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이런 장면이 나온다면 관객들은 감동의 재회 장면을 연출하는 걸 예상하기 마련이고 매버릭이 달리는 동안 BGM도 웅장하게 울려퍼졌는데, 밀치는 순간 음악이 딱 끊겨서 개그 연출처럼 나온다(…).[144] 매버릭 입장에서는 전작에서 루스터의 아버지인 구스를 자신의 실수로 잃었기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로 인해서 그의 아들인 루스터까지 자신 때문에 또 다시 목숨을 잃기를 원치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명령을 무시하고 다시 위험 지대에 들어왔으니 환장할 노릇이기도 하다.[145] TF30 엔진 특유의 엔진 노즐덕에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다만 원거리 교전을 위한 피닉스나 스패로우는 없고, 단거리 교전이나 할 수 있는 사이드와인더 2발과 약간의 기총탄만 무장한 채 주기되어 있었다.[146] 극초반 브리핑에서 적 기지를 위성 정찰했을 때 적들이 5세대 전투기 이외에도 여러 다양한 항공기들을 보유하고 있는 게 보여지는데, 그중 하나가 F-14였다. 즉 어떤 식으로든 F-14가 극중 나타날 것을 암시한 셈. 현실에서 미국 외에 F-14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는 이란으로, 팔라비 왕조 시기에 미국에서 도입했던 것을 호메이니의 이란 혁명 이후에도 계속 사용하고 있다. 소련이 이란-이라크 전 당시 이란에 무기를 지원해주는 댓가로 톰캣 한 대를 받아갔다는 설도 있지만 제대로 검증된 것은 아니다. 다만 작중 국가는 이란이 아니기 때문에 개량형이 아니라 생짜 낡아빠진 오리지널 초기형 A형이었다.[147] 실제로 F-14 탈취 시퀀스 전체를 보고 갑자기 미션 임파서블 느낌이 났다는 유튜브 댓글도 있다.[148] F-14를 본 루스터가 매버릭에게 진심이냐고 묻자 매버릭은 예전에 저 전투기로 미그기 3대를 격추시켰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인다.[149] 루스터: (적군의 눈치를 계속 보며) 저기 사람 있는데요. / 매버릭: 어. / 루스터: 저쪽에도 있어요. / 매버릭: (흘끗 보며) 그래.[150] 마침 비행장이라 조종복을 입은 매버릭과 루스터가 잠입하기에 딱 맞았다. 비행복은 국가간 색상 차이가 별로 없고 장비도 비슷비슷해서 눈여겨 보지 않는 이상 피아식별이 쉽지 않다. 거기에 폭격을 맞아 연기와 매연이 자욱한 데다 워낙 주변이 시끄럽고 산만해서 둘을 알아보기 힘들었고, F-14가 시동을 걸고 이륙하려 할 때도 복수나 대피를 위해 출격하는 것으로 착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분노한 적군이 우글거리는 적진 한가운데를 천연덕스럽게 걸어가는 모습이 매버릭의 엄청난 담력과 배짱을 보여준다. 혼란에 빠진 적 비행장을 주인공이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 적 전투기를 탈취하는 모습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파이어폭스를 생각나게 한다. 그러다가 매버릭 본인도 결국 쫄았는지 루스터와 '뛰자' / '예 뛰어요'라는 만담을 주고 받는다.[151] 근 수십 년 만에 F-14와 마주한 매버릭은 "오래간만이지, 매버릭?"이라 말하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계기판을 훑어보는 반면, 줄곧 F/A-18만 탑승한 루스터는 틴 시리즈 중에서 가장 먼저 나온 기종답게 완전 구식인 조종석을 보고 "세상에, 이거 완전 고물이잖아!"라며 경악한다. 얼마나 낡았으면 캐노피가 벌벌 떨리면서 겨우 닫히고 휠브레이크를 밟자 과연 전투기에서 날까 싶은 금속마찰음이 난다.[152] F-14의 엔진을 가동시키기 위해 수동으로 가스터빈 발전기(GTG)를 작동시켜 압축 공기를 공급하는데, 실제 F-14가 이륙하기 전에 해야 하는 부분을 재현한 것이다. F-14 뿐만 아니라 F-4, F-5 등 구식 제트기들은 GTG를 이용해서 외부에서 압축 공기를 넣어줘야만 시동을 걸 수 있다. 이후의 전투기들은 기내 보조 엔진을 돌려 압축공기를 만들어서 자체적으로 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에 시동 목적으로는 GTG를 굳이 쓰지 않는다.[153] 여기에 함재기 특유의 접이식 사다리 수납과, 미사일의 안전핀 제거와 같은 디테일도 소소하게 챙긴다.[154] 이때 루스터는 "날개를 왜 벌써 펴요, 매브?"하며 불안한 듯이 묻다가, 매버릭이 엔진 추력을 올리자, 식겁해서 "여긴 유도로예요, 활주로가 아니라구요! 그것도 엄청 짧은!"이라 다급하게 소리친다. 원래 톰캣은 이륙 때는 활주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양력을 증가시키려고 날개를 펼치기 때문에 매버릭이 파괴된 활주로 대신 짧은 유도로에서 위험천만한 이륙을 시도할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 F-14의 특징적인 가변익은 이착륙시나 저속비행시에 양력을 더 많이 받아 비행안정성을 높이고 활주거리를 줄이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날개를 펼쳐 단거리 이륙을 시도하는 것은 제대로 된 묘사이며, 정말 긴급하면 유도로에서 이륙하는 경우도 있다.[155] 한국어 자막에서는 "활주로가 박살나서 유도로 수준이라고요!"라고 오역되었다. 직전 장면에서 루스터가 '저 골동품이 날 수 없을지도 모르잖아요.'라고 말할 때 폭격으로 파괴된 건너편의 활주로를 비춰준다.[156] 다만 이 장면에도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이륙 순간에 주익 전방의 플랩이 접혀있다. 저속에서 최대한의 양력을 받아야 하는 이 상황에서는 플랩을 최대로 펼쳐야 한다.[157] F-14는 미국에서는 2006년에 퇴역 절차를 밟아 2010년에 완전 퇴역했다. 1984년생으로 2006~2010년 당시 대학생이거나 장교 임관 준비를 하고 있었을 루스터가 F-14를 몰아본 경험이 있을 리가 없다.[158] 매버릭과 루스터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처음 위에서 아래로 두 번 손을 내저은 것은 속도를 줄이거나 고도를 낮추라는 의미로, 그 다음 3, 3, 주먹 순으로 내미는 것은 3-3-0 방위로 따라오라는 뜻으로 보인다.[159] 수신호를 보내고 있는 이상 일단은 아군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건데, 무전 통신을 시도하지 않는다. 마주친 직후 매버릭이 헬멧에 대고 무선이 안 된다는 듯 보낸 수신호를 알아들은 듯하며, 미군 공습 직후라 위치를 숨기기 위해 전파 침묵을 유지했을 수도 있다.[A] [161] 가속 상승 및 플레어 투하로 열추적 미사일을 회피한 뒤, 왼쪽 엔진의 스로틀은 아이들링 상태로, 오른쪽 엔진은 애프터버닝 상태로 만들고는 러더 페달을 있는 힘껏 밟아서 급격하게 기수를 돌려 적기를 오버슛시켰다. F-14는 엔진 사이의 간격이 넓어서 이러한 스플릿 스로틀을 사용하면 변칙적 급기동이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마찬가지로 F-14 특유의 구조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플랫스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대단히 커져서 실제로는 매우 위험하다.[162] 이 미사일 발사 구도는 각각 날개가 펼쳐진 상태와 접힌 상태였다는 점과 장소를 제외하면 30년 전 매버릭이 세 번째 미그기를 잡을 때의 구도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차이점이라면 그때는 멋지게 격추했지만 이번에는 실패했다는 것.[163] 실제로 Su-57은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무중력 기동이 가능하다. 영상 매버릭과 루스터처럼 관객들도 당황하게 만드는 장면이다. FBW 시스템과 추력편향 노즐이 있다면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164] 쓰로틀을 아이들(Idle) 상태로 놓고, F-14의 가변익 후퇴각도를 수동조작으로 확장시키면서 기수를 홱 들어올려 급감속한 뒤, 미처 대응하지 못한 적기가 전방으로 튕겨나가자 있는 힘껏 조종간을 앞으로 밀어 자세를 바로잡는다. 전작에서 후미에 달라붙은 MiG-28을 격추시킬 때 나온 매버릭의 전매특허 기동을 보다 세밀하게 표현했다.[165] 이 장면 또한 전작의 오마주로, 전작에서는 교관인 제스터와의 모의전에서 구스가 '매버릭, 뭔가 좀 보여줘!'라고 하자, 매버릭은 똑같은 기동으로 제스터의 A-4를 오버슛시킨다. 30년 뒤에는 구스의 아들인 루스터가 '매버릭, 묘기 좀 부려봐요!'라고 하자 똑같은 기동을 재현해 적기를 오버슛시킨 것.[166] 이 장면에서 기관포의 잔탄을 표시하는 아날로그 계기판의 숫자가 팍팍 줄어드는 연출로 유일하게 남은 무장의 잔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연출의 긴박감이 상당하다. 실제로 F-14 톰캣의 M61 기관포의 최대 장탄수는 700여 발이 채 안된다. 이때 초조해하는 매버릭을 루스터는 "할 수 있어요, 매버릭!"하고 격려한다.[167] 그것도 5대의 격추 기록을 모두 F-14로만 달성한 것이다![168] 여담으로 이 씬에 탑건1 엔딩에서 나온 곡인 Mighty Wings를 삽입한 유튜브 영상이 있다. 링크 가사 없는 버전[169]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탈출 장치가 고장난 줄 알고 있지만, 사실 루스터가 출발 전에 깜빡하고 사출좌석 안전핀을 안 제거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170]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 적기가 폭발했기에 적기가 쏜 미사일도 같이 유폭했다. 죽기 일보 직전까지 먹이만 노리는 적기의 모습이 어색하지만 극적인 연출을 위한 영화적 허용으로 봐야 할 부분.[171] 이 적기의 파일럿은 작중에서 추락 내지 격추된 모든 전투기 파일럿들 중 유일하게 탈출하지 못했다.[172] 행맨은 매버릭이 격추되었을 때 탑승 상태로 대기하다가 당장 출격시켜 달라, 구출하러 가겠다며 요청을 보냈지만 사이클론에게 거절당했다가 아마도 F-14의 초음속 신호가 잡히고 나서 출격허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예비기로 출격하여 구한 것은 1편에서 매버릭이 마지막 작전에서 대기하다가 출격해 동료들을 구한 것의 오마주다.[173] 여기서 재현이 잘 된 것이, 매버릭 편대의 백업으로 대기하다가 긴급 출격한 거라 공대지 무장인 레이저 유도 폭탄을 그대로 달고 있다. 그리고 연료탱크를 3개씩 단 걸 봐서 만일의 경우 해군은 공중급유기의 체급이 작고 수도 부족해서 자체 급유가 가능한 연료탱크를 달고 급유를 해주기도 하는 Buddy refueling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174] 매버릭이 초반에 했던 대사인 '좋은 아침이다, 제군.'(Good morning, aviators.)을 패러디하면서 여객기 기장의 착륙 안내방송스럽게 너스레를 떨며 소심한 되갚음을 했다.[175] 'savior'라고 말하기 전 살짝 뜸을 들이는데, 매버릭처럼 캡틴(Captain)으로 자칭하면 자칫 계급사칭이 될 수 있기 때문.[176] Rooster: Hey Hangman. You look good. Hangman: Well, I'm good Rooster. I'm very good.[177] 이것도 전작에서 매버릭이 공황상태에 빠진 쿠거에게 했던 말이다.[178] 이 또한 비정상 착함 상황에 대한 재현이 잘 되어있다.[179] 착함하기 전 함교 옆을 플라이 바이로 지나치며 사이클론을 놀라게 만드는 것까지 전작의 초반부 장면의 오마주로 메인 스토리의 후미를 장식하여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북미 극장에선 이 장면에서 환호와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사이클론은 전작에서 장교들이 커피 쏟고 난리치는 것과 달리 전 세계 그 어느 21세기 현직 조종사도 달성하지 못한 엄청난 기록을 세우고 무사히 생환한 매버릭에게 딱히 뭐라 하지 못하며 입술을 꽉다물었으면서도 입꼬리는 올라간 채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준다.[180] 이때 항모 터치 다운 직전 적기에 피격되어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엔진 중 좌측이 결국 나가버리는데, 이를 알아챈 루스터가 “엔진도 꺼졌다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하자 매버릭이 “알았어, 말은 안 할게.”라며 농담을 주고받는 게 깨알같은 웃음 포인트이다. 다행히 쌍발기라서 우측은 살아 있었고, 항모 터치 다운 직전이라서 큰 문제는 아니었다.[181] 애초에 핵무기 제조 가능성을 원천 분쇄하는 처리시설 파괴 그 자체의 성과가 최우선이었고, 그 과정에서 비록 F-18 2기를 잃었지만 전투기보다 더 중요한 자산은 바로 조종사이다. 애초에 작중 작전이 조종사의 희생을 각오하고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전투기 손실과는 별개로 조종사의 전원 생존만으로도 기적같은 작전 성공이라 볼 수 있다. 또한 매버릭이 탈출하면서 적국의 F-14를 큰 손상 없이 자국 항공모함으로 훔쳐온 것도 상당한 군사적 성과라고 볼 수 있는데, 적군이 미국으로부터 가져온 전투기를 어떻게 개조했고 적국 무기나 통신체계와 어떻게 연동했는지 조사할 수 있어 군사적 정보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적군 전투기를 훔쳐 돌아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대단한 업적이고....[182] 전작에서 미션에 성공하고 매버릭과 아이스맨이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던 장면의 오마주이다.[183] 표면적으로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것에 대한 감사이며, 내면적으로는 구스의 죽음으로 인한 죄책감에 고통받던 매버릭의 심리가 아들인 루스터와의 비행을 통해 마침내 구원받았음을 표현하는 명대사다.[184] 이 또한 명대사로, 매버릭에게 아버지와는 다르게 당신을 믿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던 것과 대조되어 매버릭에 대한 루스터의 감정 변화를 드러낸다.[185] 루스터에게 손볼 부분을 가르치는 매버릭의 모습이 흡사 부자지간처럼 보인다. 매버릭은 구스의 죽음 후 죄책감 때문에 루스터에게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주지 못했고 루스터 역시 아버지의 존재를 갈망했던 만큼 화해한 두 사람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암시다.[186] 포르쉐와의 콜라보 겸 전편에서 여주인공의 차가 포르쉐였던 것의 오마주이다. 다만 1편의 여주인공 차는 은색 포르쉐 356이었지만, 이번에는 은색 1973년식 포르쉐 911이라는 차이가 있다. 포르쉐 356은 너무 오래된 물건이라 구하기 어려워서 적당한 클래식 포르쉐 중에 하나를 쓰기로 했는데, 마침 톰 크루즈의 소장품에 1973년식 포르쉐 911이 있어서 이것을 끌고 왔다고 한다. 에필로그 이전에도 매버릭이 페니를 집에 데려다 주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페니의 집앞에 이 포르쉐가 주차되어 있다.[187] 이 역시 전작에서 대사로만 등장한 해군 제독 딸인 페니를 꼬셔서 F-14 톰캣에 태우고 비행한 일화를 오마주하는 장면이다.[188] 배우들을 태우기만 하고 실제 파일럿들이 조종한 영화의 다른 비행 시퀀스들과 달리, 이 장면만큼은 톰 크루즈가 직접 자신의 자가용 비행기에 제니퍼 코넬리를 태우고 조종하면서 찍었다.[189] 배우들의 크레딧과 함께 등장한 장면이 줄줄이 나온 후 나오는데, 이는 1편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배우들 크레딧이 나온 후 F-14 2대가 석양을 배경으로 비행하다 화면 밖으로 사라지는 엔딩을 오마주 했다. 그런데 석양을 배경으로 사라지는 매버릭과 페니의 머스탱을 뒤로 한 엔딩 뒤로 이어지는 크레딧 영상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배우는 다름 아닌 전작과 본작 모두에서 톰 크루즈의 매버릭과 함께 출연한 캐릭터 두 명 중 하나인 아이스맨을 연기한 발 킬머. 본작의 주인공인 매버릭이 전작부터 본작까지 평생을 함께 한 유일한 친우가 아이스맨이었던 점을 생각해 보면 의미심장한 배치다. 크레딧의 형식 역시 1편에서 그랬던 것처럼 배역과 배우를 한 명 한 명 보여주는, 2022년 기준으로는 상당히 고전적인 방식을 재현했다.[190] 전작을 감독했던 토니 스콧은 암투병으로 고생하다 2012년에 68세의 나이에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번 영화가 코로나19로 연기되면서 본의 아니게 그의 사망 10주기에 개봉하게 되었다. 글자체도 예전 것과 흡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