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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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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 Elizabeth-class Aircraft Carrier

1. 개요2. 제원3. 함재기
3.1. 항공모함 타격단 임무시3.2. 파병 작전 지원 겸 상륙임무시
4. 무장5. 승조원 및 기타 인원6. 동력 방식7. 내부구조8. 건조 상황9. 취역 및 향후 계획10. 대한민국 해군과의 관계
10.1. 2017년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한반도 급파 오보10.2. 2021년 하반기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공식 방문
11. 비교12. 동형함 목록13. 기타14. 매체에서의 등장
14.1. 게임14.2. 만화 및 애니메이션
15. 모형화16. 참고 문서

1. 개요

퀸 엘리자베스급의 간단한 소개 영상
퀸 엘리자베스급의 영상

영국 해군의 재래식 중형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은 인빈시블급 경항공모함을 대체하여 1번함 HMS 퀸 엘리자베스(HMS Queen Elizabeth)및 2번함 HMS 프린스 오브 웨일스(HMS Prince of Wales)[1]가 취역했으며, 영국 해군의 군함 중 사상 최대 규모인 이 항공모함의 1번함은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이름을 딴 영국 해군의 두 번째 군함이다.[2][3]

2. 제원

파일:external/www.bluebird-electric.net/Queen_Elizabeth_Class_Aircarft_Carrier.jpg
파일:external/s.telegraph.co.uk/165-1961272649.png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Queen Elizabeth-class Aircraft Carrier
함종 항공모함
이전급 인빈시블급
오데이셔스급
다음급 미정
배수량 65,000톤(만재 70,600톤)
전장 280m
전폭 39m (수면)
73m (비행갑판)
흘수선 11m
격납고 170m × 29m × 7.1m
동력 방식 CODLAG (IEP[4])
기관 롤스로이스 해양사업부 트렌트 MT30 가스터빈 엔진 2기
(각 36MW)
바르질라 16V38 디젤 엔진 2기
(각 11.6MW)
바르질라 12V38 디젤 엔진 2기
(각 8.7MW)
GE 컨버팀 유도전동기 4기
(각 20MW)
추진 고정식 피치 프로펠러 샤프트 2기
속도 26노트 이상, 최대 28노트
항속거리 10,000해리(19,000km)
승무원 승조원 679명
항공대원 600여명
해병대원 250~900명
육군 병력 ~500명
레이더 장거리 BAE 1046형 S1850M 장거리 대공/대수상 PESA 레이더
3차원 대공 BAE 997형 ARTISAN 3차원 중거리 대공/대수상 탐지 레이더
항법 불명
탐지/추적 장치 울트라 일렉트로닉스 시리즈 2500 광학추적식 탐지 시스템
무장 기관포 MSI 디펜스 시스템즈 DS30M Mk.2 30mm 기관포 RWS[5] 4기
CIWS 레이시온 Mk.15 팰렁스 Block 1 CIWS 3문
기타 M134 미니건 4~6정
갑판면적 16,000m2
탑재 항공기 탑재량 최대 60기
함재기 기본
추가 탑재 가능

3. 함재기

파일:QEClassF-35_1.jpg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에 주기된 F-35B
함재기는 최소 40대에서 60대까지 탑재될 예정이며, 작전 환경에 따라 함재기 구성이 달라진다.

인빈시블급 항공모함에서도 SH-3 시킹의 조기경보 헬리콥터 파생형으로 조기경보기의 역할을 수행했듯이 퀸 엘리자베스급도 AW101 멀린에 CROWNEST 레이더를 장착한 조기경보 헬리콥터를 운용할 예정이다. 이는 함재기 이착함 방식으로 캐터펄트와 어레스팅 와이어를 이용하는 CATOBAR(캐터펄트 이륙/어레스팅 와이어 착륙) 방식이 아닌 스키점프대와 함재기 자체의 수직착륙 기능을 이용하는 STOVL(단거리이륙/수직착륙) 방식을 채용했기 때문에 E-2 호크아이를 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인빈시블급과는 달리 고정식 스키점프대가 아닌 탈착식 스키점프대를 채용하였으므로 추후 개장을 통해 스키점프대를 떼어 내고 캐터펄트를 설치하여 함재기 이착함 방식을 CATOBAR 방식으로 변경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개장이 이루어진다면 E-2의 운용도 가능해질 수 있다.

그 외에도 대잠전을 위해서 AW101 멀린이나 AW159 와일드캣 등을 대잠 헬리콥터로서 운용할 예정이다.

또한 오션급 강습상륙함의 퇴역으로 인한 강습상륙함 전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해병대육군으로 구성되는 상륙병력을 적지에 상륙시키기 위한 수송 헬리콥터인 CH-47 치누크나 이를 지원하는 공격 헬리콥터WAH-64 아파치 등도 탑재할 예정이다. 웰도크를 통한 상륙정 운용능력은 없지만 그 대신 함재기를 통하여 상륙병력을 적지까지 옮긴다는 점에 있어서, 미 해군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과 유사한 운용을 상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력 함재 전투기는 F-35의 STOVL(단거리이륙/수직착륙) 사양인 F-35B이다.

퀸 엘리자베스급은 경항공모함이 아닌 정규 항공모함임에도 비행갑판에 경사갑판을 채용하고 있지 않은 특이케이스다. 이는 하술하는 것처럼 굳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형상을 아주 고려치 않은 것은 아니나, 스키점프대와 간섭이 일어나기에 CATOBAR[6] 방식으로 변경하지 않는 이상 개수하기에는 난점이 있다.

3.1. 항공모함 타격단 임무시

3.2. 파병 작전 지원 겸 상륙임무시

4. 무장

퀸 엘리자베스급의 고유무장은 초안 설계에 비해 극단적으로 감소하였는데, 대공능력이 뛰어난 방공 구축함45형 구축함과 신형 호위함26형 호위함의 호위를 받기 때문이다.

항공모함 자체의 무장은 오션급 강습상륙함과 비슷한데, 최소 3기의 팰렁스 CIWS와 4기의 30mm 기관포 RWS를 갖출 예정이다. 그 외에도 모든 영국 해군 함선에 필수로 장착하는 M134 미니건과 L7A2 기관총, 대 보트용 25mm 체인건[7]들을 추가로 장착할 예정이다.

5. 승조원 및 기타 인원

퀸 엘리자베스급의 승조원은 총 679명이다. 여기다가 왕립함대항공단(Royal Fleet Air Arms) 인원까지 더하면 1,600명에 가까운 해군 장병들이 탑승하게 된다.

오션급 강습상륙함의 퇴역으로 강습상륙함 전력의 공백이 생기자, 각각의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은 상륙병력 수송 임무도 겸할 수 있도록 250~900명에 이르는 해병대원들 및 약 500명의 육군 병력을 위한 수용 공간을 갖출 예정이다. 이러한 상륙병력은 수송 헬리콥터에 의해 적지로 옮길 수 있으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공격 헬리콥터도 탑재될 예정이다.

6. 동력 방식

원자력 전기 추진도 고려되었지만 비용 문제로 결국 채택되지는 않고, 대신에 가스 터빈 발전기를 탑재한 전기 추진식으로 완성되었다. 동력원은 48,000마력 규모의 롤스로이스 해양사업부의 트렌트 MT30 가스 터빈 2기 및 바르질라(Wärtsilä)社의 디젤 발전기 4대(2대는 12,000마력, 다른 2대는 15,000마력)으로 총합 출력은 150,000마력. 이 발전기들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추진 및 함내 전기수요를 충당한다. 각 가스 터빈은 2개의 함교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고, 디젤 발전기는 전/후방 각 2개씩 함저 깊숙히 있어서 흡배기 효율 증대 및 항행시의 안정성을 양립하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급의 가장 큰 외형적 특징 중 하나로 항해용(전방)과 항공관제용(후방) 둘로 나뉘어진 아일랜드(함교) 디자인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사실 동력부 배치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다. 임무중 피격이나 침수 등으로 동력을 단번에 상실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기관부를 크게 둘로 나누어 각각 함체 전/후방으로 멀리 떨어뜨려 놓았기 때문. 각 기관부가 연돌을 따로 가져야 하니, 함교도 둘로 나눠서 거기에 연돌을 각각 하나씩 배치하기로 한 것이다.[8] 이런 함교 분리의 장점으로 알려진 갑판 공간 활용성 향상이나 갑판 난기류 감소 등은 사실 나중에 따라온 부수적인 효과에 가깝다. 다만 항공모함은 그 특성상 항해 직별과 항공 직별이 서로 조함에 있어서도 긴밀히 소통할 필요가 있는데, 처음으로 두 직별이 각방을 쓰게 된 퀸 엘리자베스급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는 앞으로 고민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한다.

추진기는 2축 추진으로, 축당 27,000마력 규모의 유도전동기 2대가 3개의 독립된 구역에 나누어 탑재되어 유사시의 생존성을 높이며, 총 추진력은 108,000마력이다.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의 350,000마력이나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264,000마력에는 크게 부족하여 30노트 이상의 고속을 항상 내기는 불가능하며, 미드웨이급 항공모함의 출력인 212,000마력의 절반 수준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라 미 해군 항공모함만큼의 항행 성능은 기대하기 힘들다.

7. 내부구조

파일:DVljW-9XUAUqN8v.jpg
퀸 엘리자베스급의 격납고
격납고의 규모는 155m × 33.5m에 달한다. 퀸 엘리자베스급은 최대 60기의 함재기를 적재할 수 있고, 특히 F-35B 36기를 항공갑판과 격납고에 적재하고도 최대 소티 효율을 낼 수 있다.
HMWHS (Highly Mechanised Weapon Handling Systems)과 전자동 수레 'Mole'의 모습.
이 시스템은 퀸 엘리자베스급의 가장 독특한 특징 중 하나다. 퀸 엘리자베스급은 심부 격납고와 탄약용 엘리베이터, 격납고에 레일이 깔려 있다. 이 레일 위를 총 56개의 'Mole'이라 불리는 자동화 수레가 지나다니며 탄약과 각종 물자를 항공 갑판에 배달한다. 따라서 승무원들이 탄약을 지게차나 손으로 밀어 움직일 필요없이, 신속한 화기 관리 및 취급이 가능하다. 승무원 훈련 소요가 줄고 항공기 전체 소티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HMWHS의 제조를 맡은 회사는 밥콕 인터내셔널이다.
파일:DVlqgirX0AAV2GM2.jpg
'Top Hat' 크레인
또한 퀸 엘리자베스급의 격납고에는 'Top Hat'[9]이라 불리는 부분이 있는데, 천장에 달린 거대한 크레인으로, 항공기 정비용으로 쓰인다. 로터 크래프트를 헬리콥터에서 분리하거나, F-35B의 엔진을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강력한 지원설비 덕분에 퀸 엘리자베스급이 모든 면에서 F-35 운용에 집중한 본격적인 항공모함임을 알 수 있다.

퀸 엘리자베스급은 F-35B 24기 기준으로 일일 평균 72소티, 최대 110소티에 달하는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5일 간 420소티 정도의 작전 수행력을 유지할 수 있다.

8. 건조 상황

영국 해군은 1960년대 초반, 기존의 2차대전 중에 건조되어 노후한 오데이셔스급 항공모함을 대체하기 위해 미국의 미드웨이급 항공모함과 동급의 CVA-01급 항공모함을 3척 건조하려고 했으나 경제난으로 인해 취소된 후 오데이셔스급이 퇴역하면서 인빈시블급 경항공모함으로 함대 항공력을 겨우 유지해 왔었다. 그러나 인빈시블급과 해리어 전투기의 한계점도 분명해, 걸프 전쟁을 치른 후부터 다시금 정규 항공모함을 건조할 계획을 세우고, 함재기는 미국의 JSF 계획에서 선정된 기종을 도입하기로 확정하였다.[10]

2007년 7월 25일, 당시 국방장관 데스 브라운은 항공모함 2척 발주로 38억 파운드를 지출할 정부 방침을 발표했으며 2008년 12월 11일 존 허턴 국방장관은 취역계획연도가 1번함의 2014년과 2번함의 2016년보다 1~2년 정도는 늦춰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전략국방리뷰 2010에 따르면 취역시기는 1번함이 2020년, 2번함이 2023년으로까지 늦춰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건조상황이 순조로와서 다시금 당겨질 예정이다. 그래서 1번함은 2016년, 2번함은 2018년에 취역할 예정이다.

1번함 퀸 엘리자베스는 순조롭게 건조되고 있고, 영국내 6개 조선소[11]에서 9개의 블록으로 만들어져서 최종조립은 밥콕(Babcock) 로사이스 조선소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리고 2011년 6월 30일에 선체 하부구조를 구성하는 2개의 블록이 조립되어 6,000톤이 넘는 단일 구조물로 완성되었다. 2011년 8월 16일에는 BAE Systems의 글래스고 조선소에서 하부구조 3번 블록이 완성된 후 밥콕 로사이스 조선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예인된 채로 스코틀랜드 해안을 약 960km 이동한 3번 블록은 같은 달 20일 저녁 밥콕 로사이스 조선소에 도착하여 다른 블록과의 조립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2011년 11월 25일 영국 해군참모총장 마크 스탠호프 경은 캐터펄트 및 어레스팅 와이어를 완비한 사양으로 준공하지는 않고, 운용 시험을 거쳐 추가로 장비를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2번함 프린스 오브 웨일스는 2017년 진수되었다. 2011년 기공하면서 1번함과는 다르게 스키점프대를 이용한 이함방식이 아니라 CATOBAR 사양으로 건조될 것이며 강습상륙함으로서의 기능도 어느 정도 부여하는 방안으로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1번함과 동일한 사양으로 건조되었다.
파일:external/www.bbc.co.uk/aircraft_carrier_design_976.jpg
다른 항공모함과의 크기 비교
2007년의 당초 계획대로는, 함재기로 단거리이륙/수직착륙이 가능한 F-35B가 탑재될 예정이었으며 선체 역시 이에 맞춰 스키점프대를 갖춰 건조가 이루어졌다.

2010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건조 중인 항공모함이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에도 채택될 전자기식 캐터펄트[12] 이함 및 어레스팅 와이어를 이용한 강제착함(CATOBAR) 방식이 될 것이고 따라서 해군용의 F-35C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형은 B형보다 항속거리가 길고 탑재량이 더욱 많은데다 탑재무기의 편성 자유도도 높다. 이는 B형의 계속되는 개발지연과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것으로, C형은 B형 대비 저렴하다. 이미 B형의 공동 개발국으로서 5억 파운드 이상의 돈을 투자했으면서도 손을 떼게 된 이 사건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영국군의 위기를 보여주는 한 예이다.

처음부터 미래에 캐터펄트 방식으로의 개조가 이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다고는 하나, 이미 상부갑판 공사가 상당히 이루어진 상황에서 개조에 들어가게 된 이상 상당한 비용이 추가로 들 것이 확실하며 이는 예산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영국군에게 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2012년, 영국 정부는 다시 F-35B로 돌아가기로 결정하였다. 이는 이미 스키점프대 방식으로 설계되어 건조가 상당히 진행된 항공모함을 캐터펄트 방식으로 변경하는데 들어가는 예산이 예상보다 너무 막대하여, 도저히 영국군의 현 사정으로는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캐터펄트 방식을 채택할 경우 착함을 어레스팅 와이어로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조종사들을 모두 미국 해군에 보내서 처음부터 재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1번함을 캐터펄트 방식으로 변경하는 개조 작업이 시작된 상황이기에, 이를 원래의 스키점프대로 복원하는데 추가비용이 드는 것은 피할 수 없을 듯하다. 또한 이미 발주된 F-35C를 F-35B로 변경 발주할 필요도 있다. 게다가 F-35B의 경우 STOVL기 자체의 한계로 인해 무장 탑재량이 F-35C보다 떨어지는 문제도 있는데다 스키점프대 방식은 본질적으로 캐터펄트+어레스팅 와이어 방식에 비해 함재기 운용의 유연성 면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이래저래 모처럼 등장하는 대영제국의 대형 정규 항공모함으로서의 강점을 상당부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나중에 대한민국 해군이 항공모함을 가지게 된다면 처음부터 캐터펄트 탑재식 혹은 스키점프대 장착 정규 항공모함으로 착함 방식을 딱 찍어놓고 변경없이 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수직으로 착함하는 방식의 함재기 운용이 어레스팅 와이어 방식 착함보다 훨씬 쉽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CATOBAR를 실행하려면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전문 조종사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영국 해군 항공대가 고정익 항공기를 운용하는 것은 해리어 이후 최초로 있는 일이다. 지금 당장 B형 조종사들을 수급하는 것도 어려운데 어레스팅 와이어 착함까지 훈련시키는 것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이 될 것이다. 스키점프대를 이용한 이륙방식이 캐터펄트 방식보다는 이륙중량이 제한되어 연료나 무장탑재에 더 제한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퀸 엘리자베스급의 긴 런 웨이 덕분에 F-35B는 거의 최고출력으로 이륙할 수 있다. C형에 비하면 약 200km 정도의 작전 사거리를 손해 보겠지만 비용을 따지면 그렇게 비효율적인 방안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를테면 증기식 캐터펄트를 운용하는 프랑스 해군은 CATOBAR를 실행하는 전문 조종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나 항공모함이 1척밖에 없어 훈련 환경이 제한적이므로 미 해군의 힘을 빌려서 겨우 유지하고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함재기 운용에서 가장 어려운 게 착함이니만큼 함재기의 타격능력이 아닌 항공모함에서의 이착함 운용만을 본다면 스키점프대 방식도 나름의 장점이 있다. 미 해군 조종사들이 미 공군 조종사들을 자신들보다 아래로 보는 이유가 바로 어레스팅 와이어 강제 착함 방식 때문인데, 보통 일반적인 전투기 조종사들은 총 비행시간이 얼마인가로 베테랑을 구분하는데 반해 미 해군의 전투기 조종사들은 항공모함에 착함 하는 횟수로 베테랑을 구분한다고 할 정도로 어레스팅 와이어 착함 방법은 어렵다. 만일 조종사가 까딱 실수라도 해서 전투기의 어레스팅 후크를 항모의 어레스팅 와이어에 걸지 못하는 날에는, 그 비싼 함재기 1대를 그냥 날려먹는다. 그에 반해 포클랜드 전쟁때 증원전력으로 투입된 영국 공군의 해리어 조종사들은, 별 어려움없이 미국의 초대형 항공모함보다 훨씬 작은 영국 해군의 경항공모함에 수직으로 착함했다고 한다. 미국만큼 본격적인 항공모함 전력이 필요하지 않는 영국 입장에서는 스키점프대를 이용해서 이륙하고 수직으로 착함하는 STOVL 방식의 함재기 운용이 훨씬 편하고 안전하고 돈도 덜 들어간다.[13]

또 다른 장점으로는 바로 증기사출기의 가장 큰 단점인 예열과 증기를 피스톤압력으로 변환하는데 걸리는 90초에 가까운 대기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이 속도를 개선하기위해 미국은 차기항모에 EMALS(Electromagnetic Aircraft Launch System)를 성급하게 도입했지만 전력화하는데 아직 시행착오를 겪고있고 초도함 제럴드 R.포드가 전투부적격 판정까지 받는 등 굴욕을 맛보는 상황이다. 반면 스키점프대의 경우 후행기가 준비되었다면 곧바로 발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론상 훨씬 빠른 순환이 가능하다. 경항모 아크로열에서 해리어 4대가 순서대로 출격하는데 걸린 시간이 50초 이내일 정도. 물론 이 장점도 후행기들이 준비하고 늘어설 공간이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면 반감되지만...퀸 엘리자베스급 항모는 컴팩트한 F35B와 미항모에 육박하는 넓은 갑판을 갖췄으니 그야말로 부족함이 없다.

캐터펄트 기반 항공모함 운용은 올라운드 작전환경을 추구하는 국가의 항공모함에는 적합하나, 국지전이나 저강도 작전을 상정한 국가에게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 전략, 전술적 환경과 소요되는 예산의 한계에 따라 최적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한편 퀸 엘리자베스급은 화려한 항공 갑판을 갖추는 대신 실속있는 혁신을 꾀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화력을 끌어 올린 설계를 보여주었다. HMWHS 뿐 아니라 통합 전기 추진 체계나 쉐어드 인프라스트럭처 같은 최신 네트워크 시스템 등에서도 그렇다. 이런 면들은 군함의 서류 스펙에서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지만, 실제 교전에 들어갔을 때는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다. 퀸 엘리자베스급의 설계는 훗날 예산과 작전소요면에서 항공모함을 획득하기 원하는 국가들에게 시사하는바가 크다. 정규 항공모함과 경항공모함 둘 다 운용한 영국이 무슨 이유로 다시 정규 항공모함으로 돌아갔는지 확인만 한다면 어떤 타입으로 갈지 선택에 용이할 것이다.

영국캐터펄트와 어레스팅 와이어를 포기한 이유는 몇 가지 있는데, 가장 큰 이유가 비용문제이다. 미국과 같은 방식은 선체와 항공기에 걸리는 피로도가 매우 커서 유지비에 빨간불이 커진다. 또한 기존 해리어를 운용하는데 최적화된 운용경험도 한몫 했다고 볼 수 있다. 고강도 작전은 타 국가에게 미루고, 중저강도 작전만 해결하겠다는 것이 현재 영국의 국방정책이다. 고강도 작전을 벌이기 위한 지리적 환경도 한 몫 했다 볼 수 있고, 비상시에는 같은 영연방호주의 항공모함에서도 운용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다양한 여건 등으로 봤을 때 선체 규모는 시사하는 바가 크지만 한국과 같은 주변환경과는 거리가 먼 항공모함 운용방식이다. 출격용 스키점프대가 1개소이기 때문에 파손시 작전능력이 상실된다. 출격라인이 최소 2개소 이상인 경사갑판 채택 항공모함에 비해 고정익 항공기 운용에 치명타가 발생한다. 다시 말해서 갑판피격과는 거리가 먼 것을 상정한 설계이다. 일부에서는 항공모함간 전투에 대한 경험이 없는 영국이라서 선택한 부분으로 보기도 한다.[14]

스키점프대 파손만으로 작전수행이 불가능하리라는 건 피상적인 예측에 불과하다. F-35B는 설계 당시부터 해리어를 대체하기 위해 단거리이륙을 주목적으로 설계되어 그 특성상 스키점프대 없이도 550ft(168m)만의 활주거리만 필요하다. 퀸 엘리자베스급의 비행갑판길이는 920ft(280m)로 여유분이 차고 넘치며 만약 스키점프대를 활용하는 경우 F-35B는 350ft(107m)만의 거리에서도 이륙이 너끈하다. 이렇듯 스키점프대를 사용함으로써 무장운용과 활주거리를 줄이는데 도움을 받을수 있지만 상술했듯이 F-35B의 운용에 필수불가결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이웃나라의 강습상륙함들은 스키점프대가 없는데다 퀸 엘리자베스급에 훨씬 못 미치는 크기임에도 F-35B를 여유롭게 운용하는걸 볼 수 있다.[15] 게다가 퀸 엘리자베스급은 러시아나 중국 등의 항모들과 달리 스키점프대가 비교적 소형이라 파손되었다해도 비행갑판 전체가 마비될 확률은 적으며 만약 스키점프대까지의 길이를 모두 못 쓰게되는 상황을 가정한다 해도 여전히 700ft(213m) 이상의 길이가 남으므로 충분한 이륙거리가 나온다. 최악의 경우에 F-35B는 수직이륙까지 가능한 기체이니 만약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건 캐터펄트 항모보다 오히려 이쪽이다. 물론 수직이륙의 경우 이륙중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활용도가 대폭 줄어들지만 갑판피격 한두 발에 물에 떠있는 깡통신세가 될 가능성이 높은 다른 항모들보다는 이렇게라도 함재기를 띄울 수 있는 것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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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비행갑판과 스키점프대. 좌우로는 미항모에 필적하는 크기를 자랑한다.
어쨌든 항모의 갑판이 파손된다는 가정 자체는 경사갑판 쪽이 기능을 유지하더라도 피격에 따르는 장비 및 인력 손상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하여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게 아닌 상황이기에 결국 스키점프대 방식의 항모든 사출기 방식의 항모든 항모가 피격되는 순간 고정익기 운영에 문제가 생기는 건 같다.[16] 애시당초 항모 비행갑판에 피해가 온다는 것 자체는 항모를 호위하는 각종 함정들[17]과 항공기들을 모조리 없애버리거나 무력화된 상황이기에 갑판에 피해를 주기 전에 이러한 전제가 통할 시점에서는 이미 항모는 항모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단순한 대형 표적이 되어 있을 뿐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위의 서술은 비행갑판의 파손이 적의 공격에 의해서만 생길거라는 착각에서 온 것이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인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사고나 작동불능 등의 이유로 갑판 자체가 파손되거나 이륙 준비 또는 시도 중 손상된 함재기에 의해 Rolling Take Off가 불가해질 가능성이 매우 적지만 당연히 존재한다. 이런 경우에도 함재기 출격이 가능하다는 것은 일종의 보험이기도 하다. 미국의 니미츠급이나 제럴드 R. 포드급의 경우는 작정하고 본격적으로 Supercarrier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에 목적이 있지만 퀸 엘리자베스급은 중형 항공모함으로서의 목적과 함께 다양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기라는 점에서 함재기를 VTOL로 운용할 수 있는 것은 꽤나 큰 이점이 된다.

9. 취역 및 향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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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된 R08 HMS 퀸 엘리자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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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포츠머스 항구에서의 R08 HMS 퀸 엘리자베스
2015년 SDSR 2035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영국 해군의 항공모함 2척 보유가 확정되고, 건조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1번함인 퀸 엘리자베스는 2017년에 취역하였고, 2번함인 프린스 오브 웨일스는 예상보다 몇달 더 이른 2019년 12월에 취역하였다. 도입비 상승으로 난항을 겪던 탑재 고정익기도 상당히 안정된 상황인데, 영국은 공군과 해군을 합쳐 138기의 F-35B 도입을 확정한 상황이고, 추가적인 도입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항공모함 탑재기는 2022년까지 최소 24기가 준비될 예정이다.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이 도입되면 영국 해군은 다시금 항모전단을 구성할 수 있다. 현재 영국 해군의 상황을 보면 2025년~2030년의 항공모함 전단은 함대 방공을 위한 45형 구축함 2척과 대잠을 위한 26형 호위함 3~4척, 아스튜트급 SSN 2~3척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타이드급 유류함 2척, SSS(Solid Support ship)가 추가되면 영국 해군은 서양에서[18] 미 해군 다음으로 강력한 해군력을 보유하게 된다. 전단장은 해군 준장이 맡을 확률이 높다.

참고로 항공모함 전단 2개 편성이 완료된다면 2척의 알비온급 LPD와 베이급 상륙지원함 3척은 순수하게 해병대/육군 중장비 사용에 쓰일 수 있다. 이 상륙함대로 영국군은 여단급 이상의 상륙작전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19]

보통 대령(Captain)이 항공모함의 지휘를 하는데 반해, 퀸 엘리자베스의 초대 함장으로 임명된 이는 퇴역한 항공모함 아크 로열과 일러스트리어스의 함장을 맡았던 제리 키드 준장(Commodore)이다.[20] 준장 계급임에도 불구하고, '항공모함에서의 함장은 대령 이하의 장교'라는 전통에 따라서 대령의 해군 복장과 대령의 계급장을 갖추고 퀸 엘리자베스함을 지휘하는 뭔가 이상한 모양새인 상황이 발생하였다.
2014년 7월 4일, 1번함 퀸 엘리자베스가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밥콕(Babcock)사의 로사이스(Rosyth) 조선소에서 진수하였다. 진수식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직접 참석하여 샴페인 대신 위스키병을 깨뜨리는 의식을 거행했다.# 2017년 12월 7일, 퀸 엘리자베스의 취역식이 진행되어 정식으로 영국 해군의 일원이 되었다. 이날 행사에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등 영국 왕실이 참석했다. 2017년 9월 8일, 2번함 프린스 오브 웨일즈가 진수되었다. 함명답게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3세도 참석했다. 샴페인 병 깨기는 현 부인인 카밀라 파커 보울스 콘월 공작부인이 거행했다.

2017년 12월 18일, 퀸 엘리자베스의 추진축 가운데 하나가 고장이 나 격실이 제 기능을 못하는 바람에 바닷물이 선체 하부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되었다. 시험 운항 중에 축봉장치(shaft seal) 가운데 하나에 문제가 있는 것이 확인되었고 이로 인해 시간당 200ℓ의 바닷물이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한다.#
2018년 9월 25일, 영국 왕립 해군항공대가 최초로 퀸 엘리자베스에서 F-35B의 착함과 이함 시험을 개시했으며, 9월 29일에 항공모함 내에 시험배치한 F-35B의 야간 비행을 성공시켰다.#

2020년 12월 5일, 일본 교도통신에 의해 영국 해군이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을 위시로 한 항모전단을 서태평양에 파견하는 작전 배치 계획을 세웠고, 이미 보리스 존슨 총리에 의해 승인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주한영국대사관 관계자에 의하면 본 작전에 한국 방문 역시 포함되며, 이는 6.25 전쟁 이후 영국 '정규 항공모함'의 첫번째 방한이기도 하다.[21] 본 작전의 주된 목표는 일본 난세이 제도 주변을 포함한 서태평양에서 미군 및 일본 자위대와 연합 훈련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시에 본 배치를 통한 방한 성사에도 영국 정부가 직접 나서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인데, 이는 영국이 대한민국의 항공모함 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22] 한국의 대중적인 반응은 호의적이지만, 동시에 경제적 대비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중국 포위전략에 동참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23]

영국의 항모전단이 일본에 장기적인 주둔 형태로 배치될 수도 있다는 후속보도도 있다.# 일본의 F-35 정비창과 사세보의 미군 기지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일본에 배치된 기간 동안 정규 항공모함 연구에 가장 적극적인 한국과 일본에 세일즈를 겸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2021년 5월 22일, 퀸 엘리자베스 함을 위시로 한 영국 항모전단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군사협력을 위해 포츠머스 왕립 해군기지에서 출항하였다. 해당 해외 순방은 약 7개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40여개국에 방문할 예정이다.# 영국으로서는 한동안 잠자고 있었던 해상강국으로서 위상을 다시 과시하는 대형 행사이기 때문에 국내외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출항 전날인 21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직접 함내에 방문하여 장병들을 격려하기도 하였다.#

2021년 11월 25일, 이탈리아 해군카보우르(항공모함)와 상호 간 F-35B 크로스데크 훈련[24]을 실시하였다.#

2022년 1월 11일, 2번함인 프린스 오브 웨일스가 NATO 해상 고도 준비군[25]의 기함으로 선정되었다.# 30분 간의 위임 행사를 통해 프랑스 해군으로부터 지휘권을 이양 받고 NATO 깃발을 프린스 오브 웨일스에 게양하였다. 프린스 오브 웨일스 함은 영국군이 부대를 지휘하는 1년 간 훈련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NATO의 사령선으로 활동하게 된다.

2024년 2월 말 영국해군이 예산부족으로 35억 파운드 (약 6조원) 짜리 프린스오브웨일즈 항공모함을 2028년 까지 우방국에 매각 또는 호주 미국등과 공유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 이유는 해군예산 부족으로 과다한 비용부담, (예산부족으로) 함재기 부족, 해군 모병의 어려움으로 700여명이나 되는 승조원 부족, 보급함등 지원함 부족, 잦은 고장 으로 운용실적 저하 등 한마디로 돈이 부족해서.

10. 대한민국 해군과의 관계

대한민국 해군독도급 상륙함의 후속으로 경항모추진사업을 추진하면서 영국 해군과의 연계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미국이 아닌 나라의 항공모함치고는 한국과 많이 엮이는 모습이 보인다.[26]

10.1. 2017년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한반도 급파 오보

2017년 10월 16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유한국당 여의도 당사에서 찰스 헤이 주한 영국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북핵이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서 영국 정부가 최근 항공모함도 한국에 급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를 봤다"며 "참으로 고마운 나라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는 바람에 찰스 헤이 대사가 그 대담 자리에서 어떤 경로로 그런(항공모함 급파를 고려 중이라는) 언론 보도를 접하셨는지 잘 모르겠다"며 현재 시점에서 어떠한 군사적 옵션도 행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발단은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사 데일리 메일이 항공모함을 한반도에 급파한다는 보도를 내놓으며 시작되었다. 다만 영국 내에서도 가짜 뉴스로 유명한 신문사였고, 해당 기사에서도 명확하게 증명할 만한 근거는 없었는데도 야당 대표가 대사 앞에서 물어버린 것(...).[27] 찰스 헤이 대사는 23일에도 "현재 영국에는 (운용 중인) 항공모함이 없다,[28] 없는 항공모함을 급파할 수 없다"고 '한반도 항공모함 급파설'을 거듭 일축했다. 또한 당시 시점에서 막 시험 운항을 시작했고, 고정적인 함재기 배치도 이루어져 있지 않았던 퀸 엘리자베스급인지라 만약 정말 긴박한 상황이었더라도 못 왔을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퀸 엘리자베스 함대가 완전 작전 능력을 얻은 뒤에도 영국 해군이 '단독'으로 퀸 엘리자베스를 동아시아에 급파할 가능성은 대단히 적다. 10척이 넘는 초대형 항공모함을 운용하는 미국과는 달리 영국에게 항공모함은 너무 귀중한 전략 자산이다. 그러므로 자국 항공모함이 최대한 보호받을 수 있다는 확신 없이 섣불리 지구 반대편으로 전략 자산을 배치하는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 만약 퀸 엘리자베스가 아시아의 분쟁 지역에 배치된다면 적어도 싱가포르나 호주 같은 동맹 해군 호위함들 서너 척을 지원받는 Coalition forces(연합군) 작전 형태가 보장되어야만 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미 해군 역시 언제나 동맹군들로부터 구축함이나 호위함을 지원 받아 함대를 전개한다. 물론 세계 최강의 해군의 위상을 자랑하는 미 해군은 긴급 상황에서도 단독으로 출격할 수 있는 역량은 충분히 가지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 배치된 전력들을 이용하여 독자적인 전개가 가능하다. 하지만 작전의 원활성 및 지속성, 그리고 동맹국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측면에서 동맹국들의 함선들을 함대 전개에 가급적 포함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10.2. 2021년 하반기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공식 방문

2021년 4월 27일, 한국 국방부에서 퀸 엘리자베스함이 하반기에 부산에 입항한다는 것을 밝혔다. 이는 인도와 싱가포르, 일본과 더불어 한국에 방문하여 각국과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하지만, 한국의 입장에서는 경항모 건조와 관련하여 각종 협의를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한 것 같다. 이미 언론에서도 협력을 위한 것이라는 관측을 띄우고 있으며, 여러 언론매체에서 이미 영국과 유관기관들이 기술협의를 시작했다는 내용도 뿌리고 있다. 2월달에 공개된 CVX의 개념도에서 이미 갑판의 구조와 아일랜드 등이 퀸 엘리자베스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이를 보면 이미 한국 국방부와 영국군 사이에 모종의 계약과 협력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보이며, 이번 방문 계획도 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6월에 있었던 국제해양방위산업전 MADEX에 이례적으로 퀸 엘리자베스급 1번함의 초대 함장이었던 제리 키드 중장이 한국군의 요청으로 와 강연을 하기도 했으며, 항모에 관한 세일즈를 하기도했다.

한편, 이번 영국 해군의 해외순방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 중국 견제 움직임과 맞물려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퀸 엘리자베스함의 방문지는 최근 중국과의 분쟁 혹은 외교마찰이 발생한 지역들이며,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우리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우리의 힘을 알리고, 우리의 친구들과 협력하며, 오늘과 내일의 안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영국은 군사적으로도 꽤 긴밀한 사이인 만큼 단순히 친선과 무기 세일즈 정도로 방문하는 것 외에도 중요한 목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로 인해 당초 계획과는 달리 부산에 입항하지는 않고 근해에서 한국해군과 합동훈련을 하는 정도로 방한일정을 마무리한다고 한다. 훈련내용은 인도주의적 지원과 구호활동이다. #

11.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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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니미츠급 항공모함과 비교해도 그다지 부족하지 않는 듯한 인상의 체적을 가졌다. 다만 니미츠급에 비해 길이는 짧은 편인데 폭은 비슷해서 약간 뭉툭하거나 육중하다는 느낌을 준다.

12. 동형함 목록

영국 해군
함번 함명 기공일 진수일 취역일 모토 모항 상태
1 R08 HMS 퀸 엘리자베스 (Queen Elizabeth) 2009.7.7. 2014.7.4. 2017.12.7. Semper Eadem
(언제나 똑같이)
포츠머스 취역
2 R09 HMS 프린스 오브 웨일스 (Prince of Wales) 2011.5.26. 2017.9.8. 2019.12.10 Ich Dien
(나는 복무한다)
포츠머스 취역

13. 기타

14. 매체에서의 등장

14.1. 게임

14.2. 만화 및 애니메이션

15. 모형화

비교적 신형(?) 함선이라 그런지 아직 메이저한 업체에서는 모형화되지 않았다.

16. 참고 문서



[1]킹 조지 5세급 전함의 2번함 함명.[2] 첫 번째는 퀸 엘리자베스급 전함의 1번함.[3] 영국 신문과 대중들은 Elizabeth의 짧은 속어인 Lizzie를 인용해 Big Lizzie라고 부른다.[4] Integrated Electric Propulsion, 통합전기추진[5] ATK社의 Mk.44 부쉬마스터 II 30mm 80구경장 기관포자동화 마운트에 올림.[6] 캐터펄트 이함, 어레스팅 와이어 착함[7] 사실 현대 이지스함이나 구축함은 다가오는 소형 건보트를 막을 무기체계가 없었다. 21세기에 들어와서 자살보트 방지용 등으로 대수상용 25mm 자동 기관포 마운트를 추가하고, 50구경 기관총도 늘렸다. 퇴역한 20mm 오리콘 기관포까지 끌어내 달았다는 말까지 있다.[8] 그게 아니면 함교를 필요 이상으로 길게 만들거나, 연돌을 함교와 떨어진 어딘가에 따로 만들어야 하는데, 어느 쪽도 바람직한 설계는 아니다. 전자는 공간과 배수량이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후자는 RCS는 물론 갑판 기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9] 흔히 '실크 해트'라 불리는 서양 모자를 의미한다.[10] 이 때문에 영국은 JSF 계획에 막대한 개발비를 지원했으며, 해리어를 대체할 F-35B형 개발에는 영국 해군의 요구가 상당부분 반영되었다. 그리고 이 F-35B가 JSF 계획이 20년 넘게 지지부진하게 만드는 원흉이 되었다(...).[11] 각각 BAE Systems의 글래스고 및 포츠머스 조선소, 밥콕(Babcock)社의 애플도어 및 로사이스 조선소, A&P 타인社의 헵번 조선소, 캐멀 레어드社의 버켄헤드 조선소이다.[12] 가스터빈을 이용하는 관계로 증기식 캐터펄트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캐터펄트를 쓰려면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 같은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써야 한다. 증기식 캐터펄트를 쓰려면 증기터빈 추진 방식을 이용해야 한다.[13] 강제착함 방식은 어레스팅 와이어 자체도 소모품이라 꾸준히 교체해주어야 하고, 만약에 뚝 끊어지기라도 하면 함재기와 조종사를 둘 다 동시에 잃을 수 있는 대형사고로 직결될수 있으며, 함재기 자체에도 엄청난 무리가 가해져 기체의 수명이 줄어든다.[14] 다만 영국이 항공모함간의 전투는 해본 적이 없지만,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 해군은 지중해 전역 동안 불침 항공모함이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반도에서 이륙하는 독일 공군 및 이탈리아 공군과의 교전을 빈번히 수행했다. 일러스트리어스급 항공모함지중해에서 큰 활약을 해서 유명했지만, 그만큼 지상에서 출격하는 항공기 공습에 자주 노출되었다. 일러스트리어스급과 그 자매함들은 태평양의 항모들은 구경하지도 못했을 2200파운드 급을 총 3발이나 얻어맞았으므로 오히려 가장 호되게 갑판피격을 경험한 나라는 영국 쪽이라 볼 수 있다. 피격상황을 가정해 엘리베이터도 두 개, 아일랜드도 두 개를 갖추었는데 훨씬 저렴하지만 꼭 필요한 스키점프대를 항모 간의 전투경험이 없는 덕분에? 깜빡했으리라는 건 그야말로 희망섞인 넌센스다.[15] 이웃나라는 아니지만 일본 해상자위대는 만재배수량이 퀸 엘리자베스급의 70600톤에 훨씬 못미치는 만재배수량 27000톤의 이즈모급을 F-35B를 싣고 굴리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게다가 이즈모급에는 스키점프대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16] 되려 갑판 피격 시 사출기 방식이 더 취약할 가능성이 높다. 증기식 사출의 경우, 고압의 증기를 끌어올 파이프가 갑판 피격과 함께 파손될 가능성이 크고 전자식이라 하더라도 동력 계통이 살아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오히려 운용 기체가 대부분 기체 자체의 출력으로 이륙할 수 있거나, 아예 수직이착륙기인 스키점프식 항모가 갑판 피격시 더 유연하게 피격 상황을 수습할 가능성이 더 높을 수도 있는 것이다.[17] 기본적으로 항모 호위 전단은 국력에 따라 그 규모가 다르긴 하지만 해당 국가가 보유한 해군 함정들 중에서 가장 최신식이며 최정예 함정들만 골라서 배치하는 게 기본이다.[18] 다른 국가까지 합치면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일본 해상자위대에 이어 4위이다.[19] 이 5척은 합계 600여대의 차량과 12대의 헬리콥터, 최소 1,800명에서 최대 3,600명의 해병대 장병을 수송할 수 있다.[20] 현재 중장 계급으로 진급한 다음, 함대사령관(한국군해군작전사령관에 해당된다) 직책을 맡고있다.[21] 굳이 정규 항공모함인 이유는 경항공모함인 인빈시블급 'HMS 일러스트리어스 R06'이 1997년 5월, 부산에 입항한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22] 이미 2020년 중순부터 준장 계급의 영국 대사관 무관이 한국국방안보포럼에 직접 참가해 발표를 하고, 퀸 엘리자베스 항모 건조에 참여했던 영국 해군 대령 해리 블랙모어가 한국형 경항공모함 세미나에서 항모 건조 과정을 설명하는 25분 분량의 영상 발표를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23] 미 해군의 항모전단이 한국 근해에 나타난다 해도 이는 한미동맹 관계 내에서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예측가능한 범위에서 움직이는 고정적인 요소이지만, 동아시아의 권역 내에서 멀리 떨어진 영국이 자국 항모 전단을 배치하고 이를 한국의 항구에 입항시켜 전개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는 것은 미국 항모의 입항과는 외교적인 의미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24] 서로의 함재기를 상대방의 함선에 이착함 시키면서 합동 비행 하는 훈련이다.[25] Maritime High Readiness Force[26] 함재기로 F-35B를 운영하며, 항모전단을 해공군 혼성부대로 운영하는 공통점이 있다.[27] 퀸 엘리자베스의 배치 일정을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소식이었기에 많은 밀리터리 매니아들은 홍준표 대표의 이 발언에 대해 설왕설래가 많았다. 우회적으로 북핵 위기에 대한 영국의 개입을 촉구하는 압박이었다는 의견부터 단순히 정치적 목적의 안보위기 조장, 그리고 정말 야당 전체가 타블로이드 신문사에 낚일 만큼 외국 군사동향에 무지해서(...) 라는 다양한 분석이 있었으나 해당 이슈가 조용히 묻혀버려 추가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여담으로 찰스 헤이 대사는 "아마도 홍준표 대표는 <데일리 메일>을 구독하는 것 같다"며 꽤 직접적으로 깠다.[28] 엄밀히 따지면 오션급 강습상륙함이 있긴 하지만 2018년 퇴역 및 브라질에 매각을 앞두고 실질적으로 군사적으로는 퇴역한 상황이었다.[29] 사실 이게 가장 큰 이유다. 연료야 보급함을 통해 받거나 조종사의 기량도 훈련을 자주하는 등 대체 방법이 있지만 착함할 때 걸리는 시간이 수직 착륙에 비해 엄청나게 줄게 된다. 기존 방식에 비해 2배 가까이 빨라질 수 있는 것. 다만 퀸 엘리자베스급의 특성상 활주착륙 시 이함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상황에 맞추어 두 방법을 적절히 조합할 것이라 예상된다.[30] 단, 프랑스는 라팔M을 함재기로 사용하고 이를위해 캐터펄트와 어레스팅기어를 이용하기때문에 약간의 체계차이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