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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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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계열
문과 이과


1. 개요2. 교육과정3. 학생의 입장
3.1. 대학입시에서3.2. 문과는 고등 수학을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가?
3.2.1. 안 해도 되는 경우3.2.2. 반드시 해야 하는 경우
3.2.2.1. 학술적 측면3.2.2.2. 취업 측면3.2.2.3. 실무적 측면
3.3. 취업3.4. 학업 난이도
4. 교육자들의 입장5. 기업과 사회의 입장
5.1. 산업계에 문과적 지식은 필요하다5.2. 그러나 산업계에 문과 전공자는 불필요하다
5.2.1. 문과 지식의 필요성과 문과 전공자의 필요성은 서로 다르다5.2.2. 문과 전공자가 과도하게 공급되는 것도 문제이다.
6. 여담7. 고교 선택과목에서8. 문과와 관련된 유행어

1. 개요

문과()는 일반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 중 인문학사회과학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과정이다. 문과의 반대는 이과().

일반계 고등학교 2학년부터는 이과와 문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으나, 문이과 통합 정책으로 명목상으로는 고등학교 내에선 사라졌다. 원칙적으로는 인문계로 부르지만,[1] 일반계 고등학교의 옛 명칭인 인문계 고등학교와 혼동의 우려가 있어서 잘 쓰이지 않는 편이다.[2] 최근에 사용하는 일반적인 명칭은 인문사회계열 혹은 사회과학계열이다.

2. 교육과정

국가 교육과정상 2001년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을 끝으로 고등학교에서 문이과 구분이 공식적으로 폐지되었으나 수능시험에서는 사실상 문이과가 구분되고 있어서[3], 고등학교 교육현장에서는 그 이후로도 암묵적으로 운영되었다.

2017년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을 끝으로 완전히 폐지된다고는 했지만, 사실상 흐지부지되었다. 2021학년도 수능까지는 여전히 수학은 가/나형이 구분되었으며, 선택탐구는 사회탐구/과학탐구 중 택1이었다. 정말로 문이과가 완전히 폐지되려면 수학은 가/나형 구분 없이 단일 문제지를 응시하도록 해야 하며 탐구영역의 경우도 모든 학생들이 공통 문제지를 응시하거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선택과목을 동일한 조건으로 치르게 해야 한다. 2022 수능부터는 수학 가/나형이 폐지되고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기는 하지만 상위권 대학들이 이공계열 학과는 수학에서는 미적분 또는 기하를, 탐구에서는 과학탐구를 필수적으로 선택하도록 지정해놓았기 때문에 여전히 문이과가 완전히 폐지된다고 보기는 어렵다.[4] 물론 이전보다는 문이과 구분이 모호해진 것은 사실이다. 예를 들면 확률과 통계에 자신없거나 표준점수를 더 높게 받고 싶은 문과학생이 미적분 또는 기하에 응시하거나 미적분 또는 기하와 과학탐구를 응시한 학생이 인문사회계열 학과에 진학하는 등.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모든 학생들이 공통 수학, 공통 과탐+사탐에 응시해야 하므로 완전한 문이과통합이 이루어지게 된다.

문이과 통합으로 많이 떠들썩했으나, 2021년에 고등학교 3학년인 학생들(03년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부터는 문, 이과 모두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배우는 것이지, 수학 통합은 아니다. 사실 그 이전 교육과정에서도 문이과 구분이 없는 고1 때는 공통교과로 사회와 과학을 배웠으며 문이과가 구분 되는 고2/고3 때도 학교에 따라 일종의 교양 과목같은 느낌으로 문과는 과학을[5] , 이과는 사회과 과목[6]을 배웠다. 물론 시험 난이도는 그냥 퍼주는 식인 경우가 많지만 간혹 학교에서 해당 계열에서 출제하는 것만큼 똑같이 어렵게 출제하기도 한다.[7]
일반적인 문과 테크
초등학교 → 중학교 → 일반계 고등학교,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어문사회(인문사회)과정/외고/국제고 → 법과대, 경영대, 사회대, 인문대

1997년 확정, 발표되고 2002년부터 적용된 제7차 고등학교 교육과정부터는 공식적으로는 문/이과 구분이 폐기됐다. 하지만 현행 수능시험의 과목 구성 체제 때문에 오히려 7차 교육과정 이후 문/이과 구분이 훨씬 더 심해졌다. 이는 7차 교육과정 이전에는 문과 수험생이든 이과 수험생이든 대입시험에서 과학과목과 사회(역사, 윤리, 지리 포함. 이하 동일)과목을 모두 치렀는데 반해, 7차 교육과정부터는 수능시험에서 수험생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중 하나만 선택하도록 바뀌었기 때문에 고등학교에서는 여전히 문이과반을 나눈 채 수능시험 과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문과반에서는 과학교육을 등한시하고 이과반에서는 사회교육을 등한시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편식교육, 절름발이 교육이 발생하고, 문이과 학생들간 배움의 장벽은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문과는 대부분 국어영어, 사회를 우대하며, 수학, 과학은 대체로 비중이 낮게 책정된다.[8][9] 일단 미적분기하를 이수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수학 과목 자체의 단위수도 상대적으로 적다. 예를 들어 이과 3학년의 수학의 단위수가 7~8 정도라면, 문과는 4 정도이다. 그래서 수학을 포기한 수포자들은 주로 문과를 택한다. 하지만 문과에서도 수학의 중요도는 최정상 위치에 있다. 통상적으로 이과는 국어, 수학, 과학 모두가, 문과는 국어와 수학이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에서는 항상 수학 성적이 중요시될 수밖에 없는데, 수시에서는 학생의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으며, 정시에서는, 특히 상위권 대학에서는 문과계열 학과들도 수학 나형을 가장 많이 반영했으며, 수학 나형의 압도적인 표준점수 때문에 중요하게 취급하지 않으려 해도 중요하게 취급될 수밖에 없었다.[10] 그 외 예체능 계열 학생들도 대다수의 학과에서 수학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거의 문과로 간다.

과학은 당연히 압도적으로 천대받는다. 수학은 포기자만 수두룩할 뿐 비중 자체는 문과에서도 천시했다간 대학을 못 가는 기초과목이고, 주요 지표가 되지만[11] 과학은 수능도 안 치고 수시에서도 별 비중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이다.[12] 물론 문과여도 의외로 과학지식을 배우고 요구하는 학과가 얼마든지 걸릴 수 있다.[13]

그만큼 이과에 비해 사회탐구 영역 교과군을 더 심도 있게 배운다. 2007 개정 교육과정 시기에서는 국어 교과군도 이과에 비해 더 심도 있게 배웠으나, 2009 개정 교육과정 시기가 되면서 국어 과목군이 공통 과목군으로 변경되었다.

3. 학생의 입장

3.1. 대학입시에서

문과를 선택하면 대학에는 인문계열, 사회계열, 상경계열 등지로 진학할 수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 이과 계열 학과로 교차지원하여 진학할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이과에 비해 인원수가 많기 때문에 수학을 제외한 과목에서는 경쟁이 이과보다 더 치열한 것처럼 보이지만, 인원수가 많은 만큼 그 안에서 공부를 안하는 학생이 더 많은 편이기에 이는 절대적으로 딱 들어 맞는 사실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문과에는 교과 공부에 생각이 없는, 이른바 학포자로 불리는 부류와[14] 실기의 비중이 높은 예체능 계열이 주로 문과에 있다.

현재 문과 계열 학과들이 점점 입학 정원을 줄여나가는 추세고,[15] 이과와는 달리 상위권 학생들이 갈 수 있는 선택지가 다소 다양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과거에는 법대가 학부로 존재하기도 했는등 문과도 꼭 학교만 보고 가기보다는 학과를 어느 정도는 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법대가 폐지되고 법학전문대학원으로 바뀐 지금은 그런 현상이 아예 사라지다시피한 상황이다.

수학의 경우에는 1등급을 받기 위한 이과와 문과의 공부량에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16], 문과 학생들은 그 공부량 차이를 다른 과목에 투자할 여유가 있다. 사회탐구과목은 직관적인 내용 위주의 암기가 바탕이지만 비교적 일상에서 접해본 내용이기 때문에 과학탐구과목에 비해서는 이해와 암기가 쉽다. 문과에서 제2외국어를 치는 경우도 꽤 있으나, 이건 특정 대학 지원을 노리거나 제2외국어 덕후인 경우, 혹은 드물게 사회탐구과목 점수 보완을 위해 응시하는 경우[17]가 대부분이고 사실 제2외국어는 내신 때 잠깐 하고 마는 과목인 경우가 훨씬 많다.

사탐과 과탐을 좀 더 자세하게 비교해보자면, 사탐과 과탐은 설명 목적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사탐 과목이 사회과학으로서의 성격을 별로 띠지 않고 상당히 직관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는 반면, 과탐 과목은 '자연과학'적인 개념을 많이 들어가있다. 과탐은 초기에 공부하기는 어려워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논리적인 순서와 공식에 의해서 문제가 딱딱 풀리지만, 사탐은 처음엔 훨씬 쉬워보여도 아 다르고 어 다른게 한둘이 아닌지라 의외로 완성하기가 어렵다. 일례로 이공계열로 진학한 대학생들이 사탐이 쉽다고 생각해서 대학교 수업도 쉬울 줄 알고 인문, 사회계열 학부에서 개설한 교양과목을 들었다가 큰코다치는 경우도 꽤 많다.[18]

이러한 가운데 2022 수능 부터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시작되어 상위권 대학들의 인문, 사회 계열 학과로의 이과 교차 지원이 본격화되었다. 이 수능을 기점으로 문이과에 대해 여러 갑론을박이 오고갔다. 우선 문과가 통합수능 이전까지 굉장히 유리한 위치에 서있었고, 통합수능 전 압도적으로 불리한 환경에서 입시를 치렀던 이과생들과 똑같은 링 안에 들어오면 어떤 결과가 벌어지는지를 2022 수능에서 여실히 보여준다고 보는 여론이 있다. 공부량 전체를 종합할 때, 그 동안(2005-2021학년도) 이과생이 문과생에 비해 수학 "가"형이라는 과목 때문에 얼마나 불리한 환경에서 입시를 치렀는지를 가감없이 보여준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탐구과목의 분량을 대등하다는 가정을 세우더라도 상당 기간동안 국어 영역은 문과와 동일한 문항을 가지고 풀어야 하는 반면, 수학만큼은 이과는 수학 나형보다 분량이 한참 높은 수학 가형에 공부량을 상당히 할애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합형 수능이 진정히 "공정한 링"인지에 대해서는 반론도 상당하다. 통합형 수능에서는 문과 최상위권 학생은 과목에서 만점을 받더라도 상대적으로 원점수가 더 낮은 이과 학생에게 표점이 밀리는 상황이 발생하여 실제로 문과 최상위 학과들까지 이과 학생들이 다수 합격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어떠한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의 공통과목 점수가 낮으면 해당 과목의 표점이 낮아지는 통합형 수능의 구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과연 해당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의 학력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해서 그 과목의 문과 최상위권 학생까지 표점의 최고점이 낮아져 인문, 사회과학 계열 학과 진학에서도 이과 학생들에게 밀리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심지어 이 해 수능이 매우 쉽게 나온다면 표준점수 보정으로 인하여 확률과 통계의 표준점수가 떨어지고, 사회탐구 영역이 평이하게 출제된다면 이과 상위권~최상위권 학생들까지 문과생의 만점 표준점수를 넘어서는 점수를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에서 받아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심하면 문과 수능 만점자조차 교차지원한 이과생들에 밀려 원하는 대학의 학과에 합격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최상위권 인문, 사회 계열에 가기 위해서 이과 과목을 해야 유리한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는 지적이 있으나, 마찬가지로 인문사회계열에서도 해당 전공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를 위해 요구선행과목으로서 사회탐구과목 중 관련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거나 사회탐구과목 전체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의 보완책을 각 학과/학부에서 진작에 마련했어야 했다.[19]

그리고 문과보다 이과의 학습량이 많더라도 이과 학생들이 이과를 선택한 것은 적성 때문이나 상대적으로 취업에 유리하기[20] 때문이다. 그런데 문과 학생들과 경쟁에서 공평해진다고 한들 인문, 사회 계열 학과 진학에서만 이전보다 '공평'해지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어차피 자연 계열 학과들은 이전과 같이 이과 학생들끼리만 경쟁하기 때문이다. 이과 학생이 이과를 어떤 이유로 선택했다고 한들 문과로 진학하는 문이 넓어지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실제로 대학 타이틀만 바라보고 인문, 사회과학 계열로 진학한 학생들 중 적성이 맞지 않아서, 혹은 가지 못한 자연 계열 학과에 대한 미련으로 반수를 결심하는 경우가 꽤 많다. 물론 인문, 사회 계열 학과에 잘 맞아 만족하고 다니는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말이다.

실제로 이러한 상황이 대학 입장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기에 첫 통합 수능이었던 2022 수능 이후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등은 2024 입시 전형에서 문과생의 교차지원 허용, 인문계열의 수학 비중 완화 등의 변화를 발표하였다.

앞으로 통합형 수능에 관한 대학들의 입시 정책 방향에 따라 문과 학생들의 대학 진학 유불리가 좌우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3.2. 문과는 고등 수학을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가?

3.2.1. 안 해도 되는 경우

어문계열, 법학계열 등 수학이나 통계학을 크게 요구하지 않는 전공도 존재한다. 보통 이런 수학을 요구하지 않는 전공을 진정한 문과라는 의미에서 협문이라 부른다.

대학 졸업 후 영업 (B2C[21] 실무자, 매장관리), 생산직, 비정규직 사무직에 종사하거나 중소기업 근무 시 수학을 안 해도 된다. 영업은 수학이고 뭐고 안 본다. 사교성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LG의 임원에 따르면 영업직에서는 출신 대학, 영어 및 스펙, 사회성을 본다.

대부분의 중견기업과 한화그룹 같은 곳은 인적성을 보지 않는다. 이러면 인적성에서 묻는 수학 문제를 몰라도 입사 가능하다. 입사 후에도 마찬가지다. 신입사원은 서류 취합, 길 안내, 연락, 번역, 행사 장소 예약 등의 지원 업무에서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이 과정에서 수학이 쓰일 일은 거의 없다. 수학이 쓰이는 재무, 마케팅 등은 따로 선발하는 경우가 많기에 수포자라면 지원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엑셀을 쓰더라도 사칙연산 정도만 요구되는 곳이 많다. 요식업계의 대기업[22] 직영점 점장은 일반 기업의 과장~차장 정도에 비유할 수 있는데 고졸도 점장까지 올라간다. 점장이 수학을 몰라도 다른 전문 관리부서에서 도와주기 때문에 고졸, 전문대졸들도 매장운영에 지장이 없는 것이다.

법원행정고등고시 (법원 5급)는 시험 합격까지는 수학이 필요 없다. PSAT를 치지 않는다. 단, 2024년부터 법원행시에 PSAT가 도입될 예정으로 있다. 1년에 10명 정도 뽑는다.

9급 공무원 시험의 경우 세법, 통계학, 회계 등을 치는 일부 직렬을 피하면 필요없다.

전문직의 경우, 공인노무사는 1차 경영학, 2차 민사소송법 선택하면 경영학 시험에서 쓰이는 것 외에는 시험에서 수학을 최대한 피해갈 수 있으나, 자격을 취득하고 수습 과정으로 들어가면 소득세법상 원천징수·연말정산 실무 등을 배워야 하므로 누진세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고등학교 문과 수학 수준) 하지만 자영업자 전문직의 경우 자격만 취득할 수 있으면 계산은 고용된 직원에게 시켜도 된다.

대학원에서조차도 일부 과정은 고등학교 이상의 수학을 안 해도 괜찮다. 먼저, 통번역대학원을 비롯한 대개의 특수대학원 석사는 논문을 쓰지 않아도 졸업할 수 있다. 자기 전공 공부만 충실히 하면 된다.

그리고 학문분야에 따라 대부분의 연구가 질적 연구로 이루어질 경우 수학을 아예 안 해도 된다.[23] 물론 아주 기초적인 통계는 할 줄 알아야 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

3.2.2. 반드시 해야 하는 경우

3.2.2.1. 학술적 측면
위에 제시된 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문과 학부의 경우 반드시 수학을 해야 한다.

다음 학과는 학부 때부터 수학을 해야 한다. 이 중 적어도 금융공학과, 경제학과, 통계학과는 수학이 안 되면 함부로 진학하면 안 된다.

행정학, 사회학, 정치학(특히 비교정치학, 정치경제학) 등 대부분의 사회과학계열의 대학원에서도 설문조사사회통계 분석을 이용한 '계량적 방법론'이 도입되면서 수학은 필수화된 상황이다. 통계적 방법을 이해하려면 대개 확률과 통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통계적 계산을 수행하기 위한 통계 패키지 사용 실력 또한 필수화되고 있다. 양적 연구자가 통계 분석을 타인에게 의존한다면 석사 졸업조차 힘들다. 이런 이유로, 여름·겨울 방학에 인문사회계열 대학원생들이 SPSS 등의 통계 패키지 특강을 듣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학원 중에서도 일반적인 사회통계에 비해 수학을 더 많이 쓰는 분야로는 다음을 꼽을 수 있다. 이쪽 전공은 수학이 애매하면 함부로 진학하면 안 된다.
인문학이나 법학에서는 위에서 언급했듯 수학이 필요한 분야가 적다. 하지만 연구주제에 따라 수학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그리고 질적연구를 하면 수학을 적게 해도 되겠지만 질적연구는 신뢰도와 타당도에 항상 의심을 받기 때문에 자료수집이 어렵고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이로 인해 똑같은 학과라도 양적 연구에 비해 졸업이 50% 이상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즉, 석박사 7년 걸릴 것이 10년~12년으로 늘어난다.) 도피처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질적 연구가 가능한 학문분야에서는 양적 연구 역시 가능한 것이 일반적이므로 다른 사람이 쓴 양적 연구 논문을 읽고 이해할 정도의 통계학 지식은 질적 연구자에게도 필요하다. 안 그러면 어찌저찌 학위 취득은 가능하겠지만 논문의 질이 엉망이 되기 쉽다.

양적 연구로 해외 유명 학술지에 투고하고 싶은 경우 심사자들은 당연히 투고자가 기본적인 통계학적 논리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코멘트를 한다. 탑저널의 경우 게재 거부 비율이 95%에 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다고 수학에서 약하다고 하여 무조건 게재 거부하는 일은 드물다. 좋은 연구 아이디어인데 수학이 약한 것 같다면 리뷰어들이 오히려 그 연구를 아까워하기도 하며, 설령 탑저널에서 거부당했다고 해도 절대 논문 못 내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논문 처음 몇 쪽만 읽어봐도 수알못인지 아닌지 뻔히 보인다는 얘기도 간혹 있는데 사회통계 분야가 아니라면 거의 확실히 뜬소문이다. 사회과학계 논문의 내용 구성 자체가 앞에서는 이론적 논리를 전개해야 하지 수학적 논리를 전개할 일은 없기 때문이다.

학문분야마다 필요한 수학적 지식은 전부 다르며, 특히 대학원 진학 시에 두드러진다. 만일 미적분, 해석학선형대수학을 심도 있게 공부할 기회가 있다면 그 학문은 경제학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회학계에서는 베이즈 확률론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심리학계에서는 변인 간의 상호작용(interaction) 및 모형 내적인 인과성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경영학에서는 이산수학 등을 활용하여 생산관리를 하며 특히 마케팅 그리고 인사조직 분야에서는 구조방정식으로 학계를 선도하고 있다[27]. 행정학에서는 재무이론과 기술통계학을 기초로 하며 특히 정책학에서는 패널 분석시계열 분석 등의 끝판왕급 방법론을 필요로 한다. 교육학계의 경우 작정하고 양적 연구로 가겠다면 메타 분석을 선도하고 있는 교육학 교수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디가 어디보다 수학이 더 어렵다는 말도 할 수 없거니와, 특정 분야에서 강조되는 수학 이론이 어디서나 다 중요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특히나 학사 학위만으로 고등교육을 최대 4년만에 끝낼 사람들에게 이런 것들까지 전부 대비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겁 주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

사회과학 분야에서 수학은 연구방법론의 도구상자(toolbox)에 가깝다. 이과에 대한 학문적 공헌을 위해 배우는 게 아니라, 어디 다른 데다 써먹기 위해 딱 필요한 만큼만 배워가는 것이다. 수학 못 하는 후학들을 골탕먹이거나 망신을 주거나 기를 꺾기 위해서 수학을 도입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사회과학 분야에서 수포자들이 당황하는 일이 많다 보니 인터넷에서는 오히려 문과 고등학생들이나 대학생들에게 수학으로 겁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필요 이상으로 겁 먹을 이유는 없다. 오히려 신진 연구자들의 연구 생산성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사회통계 커리큘럼을 비판해야 하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그리고 후학들에게 그렇게 겁을 주는 본인들 중에서도 어설픈 수학 교육의 피해자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통계적 방법은 잘 배우는 것만큼이나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
3.2.2.2. 취업 측면
수포자는 '중학교 수학 이상은 몰라도 실생활에서 사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면서 수학을 포기한다. 일상생활에 한해서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수포자는 법조계(변호사, 변리사[28])·금융권(CPA, CTA, 보험계리사, 감정평가사 등) 전문직, 5급 공무원, 공공기관·대기업 임직원 등, 문과 출신 취준생들이 선호하는 사회적 지위가 높은 고소득 직군·직종 등에 진입이 불가능하다.

공인회계사, 세무사, 보험계리사 등의 금융권 시험은 경제학, 보험수학 등의 과목을 보는 게 보통이므로 수학을 모를 경우 통과가 어렵다. 변리사 1차 시험에는 자연과학개론(물리학·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각 10문항씩 40문항)이 들어가므로 고등학교 이과 수준의 수학 선행학습이 필요하다.

대기업, 공기업의 사무직 입사 역시, 대부분의 경우(즉, 인적성시험이 들어가는 경우) 고등학교 수준 수학을 모르고서는 입사시험을 뚫기 어렵다. 대기업은 대개 인적성 시험을 치는데, 이름 한 번이라도 들어봤을 만한 대기업 중에는 한화그룹 정도를 제외하면 다 적성검사를 친다. 이는 법정계열, 인문대 등 대학 시절 수학을 많이 쓰지 않은 학과도 마찬가지다. 적성검사에서 계속 탈락한다면 중견기업이나 외국계 외에는 갈 수 없다. 입사시험으로 적성검사를 주로 보는 NCS를 보는 공공기관과, GSAT, HMAT 등은 수열과 확률, 경우의 수를 모르고서는 합격은 고사하고 평균점 근처도 가기 어렵다.

적성검사를 뚫은 후에도 마찬가지다. 문과 출신 사무직을 크게 법정계열과 상경계열의 2개 직렬로 구분해 채용할 때[29], 상경직렬 시험은 물론 법정직렬 시험에서도 수학은 필요하다. 법학의 경우 지분의 희석효과, 수열, 경우의 수 등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있고, 행정학의 경우 재무행정, 간단한 투표 모업 등은 함수를 알아야만 풀 수 있다.

그리고 업무에 수학이 들어가든 말든, 영업직(제조업계 B2C 영업 및 서비스업)을 제외하면 기업에서는 수학적인 머리가 돌아가는 사람들을 선호한다. 수학과가 생각보다 대기업 쪽으로 잘 가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 뒤집어 말하면 수학적인 머리가 꽝인 사람은 수학이 직접적으로 안 들어가는 일자리라고 해도 기업 측에선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30]
3.2.2.3. 실무적 측면
관리부서에서 일하거나 중간관리직이 될 경우 다시 수학의 벽을 만나게 된다. ERP[31]경영정보시스템 등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것을 요구받으면서 충격과 공포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컴퓨터에 자료를 입력하면 알아서 값이 계산되지만, 컴퓨터에 일일이 데이터를 입력하는 작업은 단순 경리직 직원에게 맡겨도 충분하다. 중간관리직에게 요구되는 것은 이렇게 산출된 정보를 관리하고 분석·응용하는 능력이다. 예를 들어 정유사 사무직에 취직해 중간관리직이 되었다고 했을 때,
"국제 원유 값이 1% 상승·하락했을 때 우리 회사의 영업이익·당기순이익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개발한 신기술을 생산공정에 도입할 때, 투자액을 언제쯤 전부 회수할 수 있을지, 혹은 신기술의 도입을 지금 할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할 것인지"
"거래처와 납품단가를 협상할 때[32], 얼마 정도로 합의하는 것이 우리 회사 입장에서 바람직[33]한지"
고등학교 수학의 함수에서는 고급수학2 수준이라도 변수가 2개 이하였지만(변수:x, y, 함수값:z), 기업 실무에서는 무수히 많은 변수들(가격, 원가, 대체재·보완재, 소득, 생산기술, 노동·자본생산성, 세금, 환율 등)이 회사의 이윤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다변수함수의 최적화(이윤 극대화) 문제에서, 라그랑지안 등의 편미분식이나 유계헤시안(Bordered Hessian) 행렬식을 모르고 있다면 논의를 시작할 수도 없다. 경제경영 분야의 <회계 천재가 된 X대리> 시리즈, <X일 만에 끝내는 실무 재무관리>, <만화로 보는 응용수학> 같은 책들이 연간 수백만권씩 팔리고, 이미 취직한 현직자들이 출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졸면서 경제 공부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거기다 인문사회계 직무분야에는 계속해서 엔지니어, 연구원 출신들이 직무전환을 하고 있다는 게 문제가 된다. 기술자들은 신기술이 이해가 안 되고 연구개발을 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이 들면 회사 내에서 전통적 문과 분야(경영전략, 마케팅, 영업, 인사, 총무 등)로 전배를 시도한다. 이들은 대개 대학교 저학년 수준의 경제학, 통계학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따라서 경쟁자들 역시 경제, 통계 공부를 위한 수학을 피할 수가 없다.

물론 회사 규모가 매우 크고 이익창출구조가 복잡한 경우, 전략컨설팅 펌, 소속 그룹의 전문연구원, 관련 분야 교수에게 전문 용역을 따로 맡길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쓴 보고서를 활용할 능력조차 없다면, 더 이상 진급하지 못할 확률이 높아진다.

공무원의 경우에도 그런 능력이 '승진과 큰 관련없을 뿐'이지 그런 능력이 우수한 행정을 위해 불필요한 게 아니다. 그 대가는 국민들이 비효율적 행정으로 인한 부정적 외부효과 내지는 빈곤이나 빈부격차를 통해 대신 지불한다.

임원이 되면 이사회에서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 그런데 CFO 같은 재무·회계 담당이 아니라, 전문 분야가 다른 영업 담당 이사나 해외 부문 담당이사라고 하더라도, 회사의 재무제표·컨설팅 보고서 등을 읽고 분석하는 능력은 필수적이다. 사실 이런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임원으로 추천될 자격조차 없다.

3.3. 취업

문과 계열 전공자가 취업을 보장해 주는 종류의 면허도 없고, 프로그래밍, 실증연구, 주식, 영업, 창업, 아랍어, 포르투갈어 중 직업을 가질 수준으로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으며, 선진국 이민도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다른 경쟁자들과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겨루어 이겨서 '양질의 일자리'를 가지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Generalist로 활동하는 경우에도 고시, 자격면허의 취득 또는 개인의 특출난 영업능력 등의 일정한 요건을 갖추지 않고서는,[34]돈을 벌기란 전문기술을 가지고 Specialist로 활동하는 것 보다 어렵다. 전문기술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반드시 최저임금보다 훨씬 더 높은 임금을 줘 가며 우수 인력을 채용해야 될 만큼 어려운 일이어야 하는데 그런 일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노력 대비 취업하기가 어렵다.

문과에서 취업률이 높은 편인 학교 및 학과가 몇몇 있다.
학과에 의해 취업되는 위와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공무원시험에 응시해서 공무원이 되거나 기업에 취업해야 한다. 취업/문과 항목 참조. 둘 모두 경쟁률이 상당하다.

문과계통에서는 다음 학과들이 비교적 취업이 잘 된다. 그렇다 보니 상경계열은 다른 학과보다 점수가 높다. 특수외국어는 취업이 비교제 잘 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취향을 많이 타기 때문에 수능 점수나 내신 점수 맞춰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다.

인문 전공자에 비해 어문 전공자는 9.5%, 경영·경제 전공자는 23.0%, 건축·토목·교통 전공자는 29.4%, 전기·전자·컴퓨터 전공자는 31.6%, 기계·정밀·소재·화공 전공자는 34.9%씩 임금이 더 많았다.[42] 정부에서 이를 반영해 프라임 사업을 통해 인문대 정원을 줄이기도 했다.[43] 인문대학 출신에 상경계 복수전공의 경우 상경계 주전공자보다는 점수를 낮게 주는 기업이 있으며, 심할 경우 상경계 과목을 '조금' 들어본 적 있는 인문대생 대우밖에 안 해준다. 인문사회계로 입학해서 반드시 상경계 복전이 가능하다는 보장도 없다. 게다가 최근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상경계 인원을 증원시키고 복수전공생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복수전공을 했다는 메리트도 점점 감소하는 추세이다.

1990년대 중순까지만 해도 달랐다. 당시에는 제조업 대기업이라 해도 신입사원 기준 문과를 1/3 이상은 대부분 뽑았다. 물론 이들은 대부분 사무직이었다.[44] 하지만 오늘날에는 제조업에서는 신입사원으로 0~10%만 뽑는다.[45] 이는 기업에서 기존 문과 직무에서 인문사회계 비중을 일부러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상위권 대학의 상경계가 취업이 잘 되는 이유는 기업에서 필요한 지식을 배우는 것보다도[46] 수학적 (계량적) 사고에 익숙하다는 점에서이다. 대기업의 사무직에서는 통계와 프로그래밍 실력이 곧 경쟁력이다.[47] 사실 엑셀이 발명되면서 90년대말 00년대초 월 스트리트에서 대거 일자리를 잃은 것처럼, 사무자동화로 인해 관리직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는 건 범세계적인 현상이다.

기술/제조업에만 국한된 지극히 단적인 예로 몇몇 제조업 회사에서는 상경계를 뽑던 직군에서도 그냥 공대 졸업생을 뽑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제조업 국가 특성상 기술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보니 마케팅, 영업 등의 직군에서도 이과생들의 진출이 활발해졌다. 가령,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판매하는 영업직이라 치자. 해당 부품의 기술적인 스펙[48]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공계 출신이 기술영업에 유리하다. 게다가 이공계에서도 영어 및 제2외국어에 능한 스펙을 가진 이들은 나오기 마련이고, 이런 문과 직군들이 대체로 본사(수도권) 근무의 기회가 주어지니만큼, 이공계에서도 고급 인력들이 학부 단계부터 기초 수준의 마케팅, 회계 지식정도는 갖추고 입사 지원을 할만한 메리트가 있는 셈이다. 물론 아직은 그래도 영업마케팅은 문과를 꾸준히 뽑는 편이다.

상경계나 인문계가 포화상태라 이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낮아보이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포화 상태라는 표현은 적어도 일반 기업체 취업에서만큼은 설득력을 가지지 못한다. 전체인원이 많아서 비율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기업의 채용 공고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에 부합되는 문과 졸업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출신 대학에 따라 기업의 선호도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의외로 출신 대학이 사람들의 보편적인 인식과는 취업 시장에서 다르게 작용하는 경우가 꽤 있다. 대학입시 문서에 관련 조사결과가 인용되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하는 비율이 흔히 말하는 학생 선호도가 높은 대학과 학생 선호도가 낮은 대학 간에 큰 차이가 나고 임금이 그와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건 '출신 대학으로 인해 우대받아서 쉽게 들어갔다'는 게 아니라 '차별을 뚫고 들어간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이 어렵겠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전문직 자격면허 및 공무원 시험으로 몰리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이런 류의 진로는 딱히 이공계 학과 출신이라고 큰 디메리트가 있는 것이 아니며, 몇몇 예외를 제외하곤 심지어 고졸도 칠 수 있다. 물론 굳이 따지자면 문과생들의 비율이 훨씬 높은 건 사실이지만, 본인이 이과적 성향이 강함에도 흔히 말하는 로스쿨 진학이나 CPA 응시, 혹은 고등고시 합격 등을 노리고 문과에 진학하려 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문과는 아무래도 취업에 있어서 이공계에 비해 불리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아예 문송합니다(문과여서 죄송합니다)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요즘은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취업난으로 인해 이과마저도 안심할 수 없으나, 취업난으로 인한 타격은 문과도 똑같이, 아니 어쩌면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니 문과 학과 진학을 결심했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할 필요가 있다.

3.4. 학업 난이도

과거에는 수능에서 중하위권 이과 학생들이 수학을 B형/가형에서 A형/나형으로 바꿔 응시하는 경우도 있었다. 2016 수능 기준, 수학 A형 응시자 비율은 70%를 상회하지만, 사회탐구 응시자 비율은 60%가 안 됐다. 전체 응시자 중 10%가 넘는 학생들이 과학탐구를 보는 이과 학생들이지만 수학은 A형을 고른 것이다.[49] 현재는 표본 통합으로 인해, 확률과 통계로 응시해도 기존 나형과는 달리, 그다지 입시에 이득이 없기 때문에 문과생이 미적분기하를 선택하는 경우는 있어도, 이과생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2023년 현재는 과학탐구와 사회탐구 선택비율이 거의 1:1 에 가깝게 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대 등 합격생을 많이 배출하는 자사고등 상위권 고교에서는 이 비율이 3:7 정도로 이과 우세 추세가 뚜렸하다. 이는 딱히 과학이나 수학에 대한 선호가 높아져서가 아니라 상위권 성적의 학업 우수자들이 취업에 유리한 이과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초등 중등 학생을 둔 학부모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도 85-95% 가 이과를 선호한다고 밝히고 있다.

대학원에 갈 때 지원이 이공계에 비해 확실히 아쉬운 편이다. 일단 병역 특례가 경영학과 몇 명을 제외하면 전혀 없으며[50], 프로젝트 등이 없어서 자비로 대학원을 다니는 경우가 매우 많으며, 생활비도 집이 유복하면 용돈을 받아 생활할 수 있지만, 돈이 없으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장학금을 찾으러 삼만리. 거기다가 의외로 인문계 박사 학위를 받는 게 이공계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51] 또한, 프로젝트 등이 없다 보니 연구실에서 교수가 마음대로 부려먹기 좋다. 이공계도 그런 건 똑같다지만, 이공계는 주로 학문 쪽인데, 인문계는 학문 외적으로 그렇다는 차이가 있다. 이러다보니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중도포기하는 경우도 꽤 있다.

문과 전공자들이 더 학업성취도가 낮다거나 하는 것과는 별개로 아예 문과는 학문 자체가 이과보다 더 쉽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서양에서의 과학주의(scientism)와도 겹치는 인식. 그래서 소위 '인문학 열풍'이 불었을 때 문과 출신에게 이과 공부시켜서 써먹느니 차라리 이과 출신에게 문과 공부 시켜서 써먹는 게 더 좋지 않냐는 주장까지도 나왔다. 코딩 배운 철학도를 고용하는 것보다 철학 배운 프로그래머를 고용하는 게 훨씬 이득이라는 것. 반박할만한 말은 많지만, 일단 문과가 껌이라고 주장하는 이과 전공자 중에 로크, 루소, , 롤스 중 한 명 골라서 5분 동안 숏 스피치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생각해보자. 물론 이는 문과 출신들 중에도 못하는 사람들이 널렸으나, 적어도 이들은 당연히 자신들이 배우는 학문이나 이과생들이 배우는 학문이나 무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인식의 원인을 굳이 따져보자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4. 교육자들의 입장

기업들은 점점 이공계 출신을 더 선호하고 있고, 고등학교의 문,이과 비율도 처음으로 이과가 문과의 비중을 넘어섰다.[54] 단, 대학 졸업생은 인문 사회계열의 졸업자가 더 많다. 대학 졸업생 중 문과 학생이 더 많은 이유는, 대학교에서 이공계 학과를 설치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인문사회계 학과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공계 학과의 경우 실험이나 실습에 필요한 기자재 등의 완비가 필요한 반면, 인문사회계 학과의 경우 별다른 기자재, 기구를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교육부에서 프라임 사업을 통해 인문계 학과 감축에 인센티브를 주어, 중하위 4년제 대학교와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인문사회계열 학과와 정원을 감축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오히려 인문사회계열의 순수학문이 고사할 위기에 처한 것에 더 주목해야 할 상황이다. 참고로 전문대학의 경우 문과도 모든 이공계 학과에 자유롭게 교차지원할 수 있다. 물론 이게 가능한 이유는 전문대학에서 다루는 건 테크니션 수준이기 때문이다. 4년제 정규 대학은 엔지니어 이상을 다루는 게 기본이라 문과 출신의 교차지원을 무제한으로 받아주기 어려운 면이 있다.

사람이 너무 적은 지방에는 학생수가 너무 적어 문과만 두는 곳도 많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안면도의 유일한 고등학교인 안면고등학교. 물론 여기서도 대학을 이과로 진학하는 학생이 있기는 하다.[55]

5. 기업과 사회의 입장

한국의 산업화 이전의 과거에는 대부분의 학문이 문과 중심이었고, 이과 교육은 대학 교육조차 공장 노동자 등 주로 노동 계층(소위 공돌이) 양성을 위한 직업훈련으로만 여겼기 때문에[56] 이과의 위상이 매우 낮았다. 지식인이라고 하면 의사를 제외하고는 문학, 역사, 외국어 등 문과 지식을 갖춘 문과 지식인이어야 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이과는 그냥 기능공 취급이어서 사회적 인식이 매우 낮았다.

그러나 한국이 산업화되고 정보화를 거쳐 선진국이 된 현재로서는 이과의 위상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게 치솟았고, 반대로 문과의 위상이 떨어졌다. 문과는 일부 분야 외는 아무래도 직업적 실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취업시장에서 비선호받게 되었고,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로 이어지는 급격한 기술발전으로 한국 사회가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 등으로 대표되는 고도의 정보화 사회에 진입했기 때문에, 이과 지식으로 가능한 것이 점점 많아졌고 그 지식을 필요로 하는 수요처도 늘어났다. 그래서 학생 등도 수학 성적만 되면 이과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되었고, 문과 출신은 취업이 어려워져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유행어가 만들어질 정도이다. 2010년대 중반 이전까지는 인간과 사회를 연구하는 문과를 중요하다고는 인식했으나, 취업 등의 현실적인 이유로 문과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기피했다.[57]

5.1. 산업계에 문과적 지식은 필요하다

취업 경쟁에 내몰린 구직자들(그리고 이 경쟁 속에서 누군가를 뽑아야 하는 면접관들도)은 자연스럽게 문과 지식이 별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하여 문과 지식의 권위를 무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취업시장의 생태가 그 사회의 전부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는 게 문제다.

정보통신기술(ICT)이 보급된 현대사회에서는 체계적이고 조직화, 계량화된 '이과 지식'이 대세가 되었고, 모호한 권위에 의존하는 '문과 지식'은 설 자리가 없어졌다는 말도 있지만, 이런 식의 관점은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그냥 "문과에는 연구방법론이 없다" 는 과격한 주장밖에는 되지 않는다. 문과 각 학문들에는 그 학문들이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고유의 방법론과 그에 뒤따르는 처절하고 살벌한 논쟁들이 있어 왔다.[58] 모호한 권위가 통한다면 그건 어떤 특정 학문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술공동체 자체의 문제, 더 크게는 그 공동체를 품고 있는 사회의 권위주의적 풍조나 그 국가의 권위주의적 통치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59][60]

실무자[61]로서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항목(item), 사업(program), 과제(task), 또는 잘해 봐야 프로젝트(project) 정도까지만 다루기 때문에 이런 액션플랜(action plan)들을 직접 실현할 수 있는 실무적인 사고방식이 요구되며 이들이 철학을 공부한다고 하면 그것이야말로 개인의 여가생활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조직을 관리해야 하는 위치에 오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문과 지식의 유용함은 소위 메가 트렌드(mega-trend)를 읽어내고 이끄는 데서 나온다. 자신이 몸담은 기업이나 조직의 미래를 내다보고 이끌어야 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문과에 대해 우습게 말하지 않는다.[62] 조직이론에서 말하는 전망(vision), 사명(mission), 목표(goal), 목적(objective), 전략(strategy) 수준의 방향타를 잡고서 머리를 쥐어뜯는 일을 하겠다면 그때부터는 인간과 사회 본연의 속성에 대한 깊은 통찰이 필요하다. 민간이든 공공이든 간에 각 조직들의 국장 및 실장 이상쯤 되는 간부들인문학 연수를 받으러 몰려다니는 건 우연이 아니다.[63] 그게 회사에 돈을 벌어주는 게 아니라 단순히 개인의 여가생활밖에는 되지 않았더라면, 기업체들이 아예 이런 것만 전문으로 강연하는 인문학 박사 출신들을 초빙해다가 사내 특강을 열지도 않았을 것이다. 미래 소비자들이 어디로 몰려가는지 알아야 그들을 우리 쪽으로 끌어모을 수 있는 법이고, 미래 가치관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야 우리 조직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법이다. 비록 현재의 인문학이 그런 원대한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 해도, 그것은 여전히 인문학이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이다. 이런 문과 역량이 없으면 정무적인 역할 외에는 아무것도 주체적으로 하지 못하는 그냥 관료 1, 심하게는 그 정무적인 역할도 못 해내게 된다.[64] 이런 이유로 대한민국 사회는 매년 12월마다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신간을 구매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으며,[65] 각계의 높으신 분들은 시간당 100만 원씩이라도 지불해 가면서 그 휘하 연구원들을 모시고 새해에 어떤 키워드가 뜰지에 대한 특강을 듣는다.

어떤 이들은 경영의 현장에서 문과적 지식의 중요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에 따르면, 과거의 경영은 경영자의 마케팅적 감각과 비전에 의존했으므로 이를 기를 문과적 소양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기업이 개인의 통찰력보다는 수치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사례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근래에는 경영학이 아니라 산업공학을 전공한 데이터분석, MIS 전문가들이 경영학과 교수로 임용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음을 그 근거로 내세운다. 하지만 거의 모든 의사결정에는 문과적 측면이 개입하게 되며, 전적으로 가치중립적인 선택이나 결정은 거의 찾기 힘들다. 숫자는 가치에 의해 의미부여되기 전까지는 한바탕의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실제로 데이터분석이라는 활동 자체가 데이터로부터 가치 있는 의미를 이끌어내는 활동이며, 그 정체성은 전통적인 비즈니스와 IT, 그리고 통계학의 혼합에 가깝다.[66] 문과적 역량이 부족하다면 의사결정 중에 자신이 문과적 역량을 쓰는지조차 깨닫지 못한다. 오히려 "이제는 문과적 감각이나 비전에 의존하지 않고도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라는 선언은 문과적 역량을 단순히 '감' 내지는 '촉' 정도로 여기는 몰이해를 드러낸다.[67]

정리하자면 "당장 어떻게 해야 내가 돈을 벌 수 있는가" 에는 이과가 도움이 되고, "장기적으로 어디로 가야 우리가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는가" 에는 문과가 도움이 된다. 결과적으로 문과 지식은 근로자보다는 경영자에게 그 활용가치가 더욱 크다. 아무리 정보화 사회, 스마트 사회가 된다 해도 '이과 지식을 활용하는 경영인' 보다는 '이과 지식을 활용하는 근로자' 들이 더 많이 늘어나게 된다. 상황이 이러하니, 자신이 뜬금없이 어느 집단의 고위직으로 취직할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는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이과 지식을 쌓는 데 애를 쓰게 되고, 그들을 데리고 험한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높으신 분들은 또 자기들대로 문과 안목을 키우기 위해 애를 쓰게 되는 것이다.

잡스나 저커버그, 머스크 같은 현실의 기업가들에게 적용하자면 그들이 처음에 이과와 관련된 스타트업을 시작했을 때에는 실무를 직접 처리하며 '이윤' 을 창출해야 했기에 이과 지식이 필요했다면, 그들이 큰 기업으로 성장하여 세계 시장을 선도하게 된 이후로는 이과 실무는 아랫사람들에게 맡길 수 있게 되었고, 그때조차도 기존의 인간 사회에는 없는 새로운 '가치' 를 어떻게 창출해야 하는지 여전히 고민해야 하기에 문과 지식을 필요로 한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창업하는 순간부터도 문과 지식은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니까 '문과로 가면 잡스는 못 된다, 이과로 가야 잡스가 된다' 따위의 생각은 한참 잘못된 것이다. 각자가 처한 상황에 가장 잘 맞는 지식이 있는 것이고 어느 쪽도 성공과 아예 무관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5.2. 그러나 산업계에 문과 전공자는 불필요하다

5.2.1. 문과 지식의 필요성과 문과 전공자의 필요성은 서로 다르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사회에서 문과 전공자들이 실제로 성과를 낼 자리는 크지 않다. 메가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전공자급 문과 지식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도 어디까지나 유형(有形)의 제품이 아닌 것을 제공하는 서비스업에 한정되는 일이다. 이러한 유형의 서비스업은 당연히 무형의 제품으로도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하므로 그걸 충족시키기 위해 인간과 사회 본연의 속성에 대한 깊은 통찰이 필요한 것이다. 그 외에 해당되는 분야라면 공공의 번영을 위해 정책을 집행하는 공공기관 정도나 해당된다. 실제로 공공기관을 컨설팅하는 쪽으로 특화된 전략컨설팅 업체들이나 국책연구 관련 용역보고서들은 그들의 분석에서 문과 가치를 함께 제시하고 세일즈하게 된다.

그러나 한국의 경제구조가 제조업 중심인 이상[68] 한국의 기업들 역시 무형의 서비스보다는 유형의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즉, 제조업)가 많을 수밖에 없고, 기술의 발전에 따라 서비스업에서조차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기획에서 시작해 마케팅을 통해 판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당연히 제품이 필요한데, 이 제품을 연구개발 부서에서 만드는 것이고 이것이 곧 제조업의 중심이 된다. 기술은 사오면 된다며 트렌드에만 집중하며 연구개발을 등한시한 김우중대우그룹결말은 제조업 기반인 대한민국 대기업들이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놓는데 반면교사가 되었다. 당연히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만들려면 연구개발에 지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줘야 하고, 그에 따라 인구수로도 (생산직을 제외한다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 연구개발을 하려면 꾸준히 과학 및 공학 공부를 하여 기반지식을 갖추고 연구방법론도 경험해 본 사람이 필요한데, 이러한 공학적 역량을 갖추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갈수록 요구되는 과학지식과 필요한 기술 수준이 높아지고 학력 인플레이션의 영향도 있기 때문에 이학/공학 석사가 대기업의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필수조건[69]이 되었고,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위치로 가려면 갓 졸업한 프레시 박사도 힘들고 박사후과정까지 거치며 상위권의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갓 취업시장에 들어온 문과 출신들에게 제조업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인 연구개발 관련 업무를 가르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다. 결국 문과 출신들에게 남는 자리는 기획, 마케팅, 영업,[70] 법무, 재무 등이지만, 이러한 자리는 사무자동화가 시작된 이래로 꾸준히 줄고 있고, 그나마도 기획, 마케팅, 법무 정도를 제외하면[71] 해당 자리에서 문과의 학업난이도가 이과만큼 심하게 요구되는 자리가 아니어서 채용된 이공계 출신 중 직무 적합성이 떨어질 경우 이쪽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 처음부터 문과 출신들을 채용하는 자리는 더욱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현대 기업이 도입하고 있는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이나 고객 서비스(CRM) 시스템 등의 발달은 종래 문과졸업생의 영역이었던 인사관리 고객관리 재무관리 경영관리 등 관리 업무를 컴퓨터 시스템으로 대체해 인력수요를 대폭 줄였고 그나마도 컴퓨터와 데이터 관리 및 숫자를 다루는 데 능숙한 이공계 들이 더 잘하기 때문에 문과는 더욱 설자리가 없다. 이제는 한국의 중소기업들 도 대부분 이런 추세이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일반화 되면 이런 일반 관리 업무는 더욱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밖에 없다.

면접자리에서 이공계 출신은 전공의 활용성에 대한 질문을 거의 안 받지만,[72] 문과 출신들(특히 협문)은 자기 전공 지식을 회사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문과 지식의 권위를 무시한다는 불평이 있다고들 하지만, 애시당초 이건 산업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인력 수요가 변화하여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학문의 권위를 논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

관리직 및 경영직의 경우에도 기술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임원진도 문과 출신들이 독식하여 IMF 경제위기 때 이공계 출신 연구자들의 목줄을 쥐었던 과거와 다르게 IMF 이후부터 서브프라임 사태를 거치면서 전문경영인 몇몇을 제외하면 전부 이공계 출신들로 채워넣는 추세이다.[73] 그런데 이과 출신으로서 과학기술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 임원진들이 구태여 '메가 트렌드에 민감해지려고 애쓴다는' 현실이 존재해서 정 인문학적 소양을 갖출 필요가 있다면 공학 전공자 위주로 채용하고 인문학 강의/연수를 실시하는 선에서 끝내는 게 처음부터 문과 전공자에게 기초과학부터 공학까지 가르치는 것보다 압도적으로 효율이 좋은 것이다.[74]

기업가 역시 마찬가지. 위에서 사례로 든 스티브 잡스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전자공학에 관심을 가졌으며, 철학과에 들어간 지 한 학기 만에 "부모님의 저축을 몽땅 투자할 만큼 자신의 대학 생활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중퇴했다. 재학 시절에 많은 교양 수업을 청강한 것은 훗날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지만, 결국 그것이 학사급 전공 수준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마크 저커버그 역시 처음부터 컴퓨터과학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고 대학 재학 시절에도 너드라고 불리는 수준의 공돌이 중 공돌이였으며, 일론 머스크조차 물리학을 전공했고 협문을 파고들어본 적이 없음에도[75] 세계적인 기업인이 되었으며 지금도 연구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도구인 기술을 갖추고 시작한 기업가들이라는 점이다. '이과로 가야 잡스가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현대사회에서 무턱대고 문과로 가면 (자기가 연구자와 엔지니어들을 대량으로 끌어모을 자금력을 갖추지 않는 한) 죽었다 깨어나도 잡스는 못 된다. 아무리 메가 트렌드를 잘 내다본다 한들 기반을 다져놓은 것이 없으면 모두 허사가 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기업과 사회에서 바라보는 문과 지식은 사회 현상을 이해하는 최소한의 통찰력 + 주어진 지식에 기반하여 남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만 충족하면, 자기가 그 길을 걸어가겠다고 결정하지 않는 한 굳이 더 이상 깊이 배울 필요가 없는 것이며, 그 문턱은 학부 교양 수준에 머무를 정도로 낮은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문과 지식 자체의 한계가 아니라 산업계는 물론이고 일반 사회에서 문과 지식이 교양 수준만으로도 충분한 환경이기에 발생하는 것이다.[76]

5.2.2. 문과 전공자가 과도하게 공급되는 것도 문제이다.

문과 '전공자' 들은 그 이상으로 더 골치아픈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고, 산업사회에서 이런 사람들이 제조업 위주 현장에 투입되는 것 자체가 그 사회의 손실이자 인력의 미스매치라고 한다면, 좀 더 진지하게 전공자의 사회적 수요를 한참 넘어선 과도한 공급의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많은 전공자가 쏟아져나오면 사회의 손실, 인력의 미스매치도 그만큼 매우 커지기 때문이다. 문과 전공자들이 결국에는 공무원(그것도 주로 일반행정, 교육행정)이라도 되려고 공시를 준비하는 현상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77]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관점에서 접근하면 다음과 같다.

정리하자면 문과 전공자의 취업난은 0. 문과 특성상 수요가 매우 제한적인데도 불구하고 1. 사무직으로 출세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분위기 속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기 위해 문과를 가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2. 높은 교육열을 타고 대학이 지나치게 늘어 그에 따라 문과 전공자의 공급도 지나치게 늘었으며 3. 배우기도 어렵고 공대에 진학해봤자 지방/공장에서 고생할 바에는 진입장벽도 낮고 몸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서울 본사의 사무직으로 갈 수 있는 문과를 선택하는 것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사회에서 산업구조에 변혁이 일어나면서 문과의 수요를 대폭 하향시켰지만, 대학을 비롯한 문과 전반에서는 이를 따라가지 못한 채 공급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이러한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80] 진정으로 파고드는 전공자인 석박사들도 취업난에 시달리는 마당에 그저 사무직으로 가려고 대학 졸업장이나 하나 따고자 들어오는 자들은 말할 것도 없다.

이 문제는 개인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이 맞물린 것이어서 어느 한 쪽의 변화만으로 완화될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나, 적어도 개인적 측면에서는, 자신이 정말로 고통을 감내해서라도 전공자가 되어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갈 것이 아니라,[81] 단순히 문과가 어렵고 귀찮은 것을 피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여 진학할 생각이라면 그 선택이 옳은 것인지는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82][83]

학사학위만 취득한 사람들이 아닌 대학원 이상의 초고학력자들 한정이긴 하지만 독재국가에서 종종 일어나는 무고한 지식인 숙청의 칼날에서도 문과가 이과보다 더 불리하다. 무고하다고 해도 과목 특성상 정치사회적으로 엮이기 쉽기 때문. 실제로 문화대혁명 때나 북한의 지식인 숙청 기록을 보면 이공계열 학자들은 대체로 살아남았으나 인문계열 학자 상당수는 숙청당했다.[84]

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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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고교 선택과목에서

8. 문과와 관련된 유행어



[1] 이과는 자연계.[2] 다만, 아직도 각 학교의 내신시험에서는 인문/자연으로 구분하기도 하며 특히 국어, 영어, 수학의 경우 문과와 이과의 수업 시수가 달라 과목코드를 달리 구분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도 이와 같이 구분하는 편이다.[3] 7차 교육과정부터 수능시험에서 수리영역의 경우 기존 인문/자연계 구분을 계승한 가/나형이 존재하며 탐구영역의 경우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중 한 가지만 택일하도록 바뀌면서 고등학교 교육현장에서는 문이과 구분이 더 심해졌다. 참고로 7차 교육과정 이전에는 문과 수험생이든, 이과 수험생이든 과학탐구와 사회탐구를 모두 응시해야 했었다.[4] 당연한 얘기다. 미적분과 기하학, 과학(특히 물리학, 화학)은 상위 과정으로 가면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 중요하지 않다. 이공계에서 이걸 안 하겠다는 건 자기 인생 던지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5] 주로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쉽다고 여겨지는 생물과 지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나 그 중에서도 생물(생명과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비교적 많다. 지구과학에서도 해양학이나 지질학, 기상학 분야는 지리 분야와 겹치는 내용이 약간 있지만 천문학은 의외로 물리처럼 계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문과 학생들이 꺼리는 경우가 많다보니 지구과학에서도 천문학 분야는 잘 다루지 않는 경우가 많다.[6] 이 쪽은 학교마다 천차만별인데, 주로 일반 상식으로도 유용한 세계사같은 과목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7차 시절에는 법과 사회 등을 채택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문과에서 주력으로 미는 메이저 사탐인 생활과 윤리사회문화같은 과목은 잘 하지 않으며 마이너한 과목들 위주로 하는 편.그러다 보니 사탐과목이지만 제일 이과(?)적인 성향이 짙은 경제를 배우기도 한다. 경제학 분야의 경우 사탐 과목이긴 하지만 계산 문제나 그래프를 그리는 경우가 많아 이과 학생들 취향에 잘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어서 주로 경제 분야를 많이 택한다.[7] 그러나 학생부 교과전형 수시에서도 전과목을 반영하더라도 문과는 과학 과목을(즉 국수영사 반영), 이과는 사회 과목(즉 국수영과 반영)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 대학이 많아 망치더라도 큰 문제는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8] 근데 예전에 문이과가 공통으로 영어 국어 시험을 풀고 등급컷 따로 낼 때를 보면 이과 컷이 1문제 정도 더 높았던 것이 함정. 당연한 얘기긴 한데, 수학이 싫어서 문과를 간 사람은 흔하지만, 국어나 영어가 싫어서 이과를 간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이과를 가도 국어나 영어 수준에 대해선 수학보다는 체감차이가 좀 낮다는 말도 있다. 참고로 자료를 보면 가형과탐 선택자 중 국어 1등급은 약 9%, 2등급까지 합치면 20%를 넘긴다는 통계자료가 있다. 반면에 문과, 즉 나형사탐 선택자는 국어 1등급 비율이 약 3.5%가량이며, 2등급까지 합쳐도 10% 정도이다. 컷에 걸린 학생은 전원 상위 등급으로 해주기 때문에 실제 1등급 비율은 4~5% 선이고 1등급+2등급은 보통 11~12%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손해를 보는 셈. 즉 국어조차도 문/이과를 분리했을 때 문과가 더 이득을 본다는 것이다.[9] 단, 상위권에 한해서는 이과가 문과보다 국어와 영어를 더 잘 하지만 중위권의 경우는 다르다. 실제 대학생들의 공인영어 시험 점수를 보면 전체 평균은 문과가 더 높은 편이다. 물론 대학에 가면 공부를 선택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높은 영어점수를 요구받고 전공 과목이 상대적으로 널널한 문과 학생들이 영어공부를 더 많이 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웃긴 건 학부만 졸업하는 데에는 이과가 문과(영어영문학과, 영어교육과, 국제학부 제외)보다 영어를 더 쓴다. 대학원으로 가면 전공에 따라 뒤집어지는 경우도 많지만.) 단 여기서도 요구하는 점수 대비 실제 점수는 이과가 높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게 토익 기준 문과생들은 이과생들보다 20-30점 정도 높게 나오는데, 실제 사회에서 문과생에게 요구하는 토익 점수는 이과생들보다 100-200점 가까이 높은 점수를 요구하므로 공부 대비 성적은 여전히 이과가 더 높다고 보는 게 맞을수도 있다.[10] 그러나 언어(국어), 수리 가형, 수리 나형, 외국어(영어) 중에서 거의 항상 같은 점수 대비 표준점수가 수리 나형이 가장 높았으나, 2017학년도 수능부터 국어 영역이 어렵게 나오고 수리 나형이 쉽게 나오면서 국어 표준점수가 더 높은 경우가 더 많았다. 수능에서는 2018(만점 표준점수는 국어 134, 수학 나형 135점), 2020 수능(만점 표준점수 국어 140, 수학 나형 149점)을 제외한 모든 수능에 해당되었다. 2022학년도 이후로는 가/나형이 통합되었다.[11] 겸사겸사 문과쪽 학과를 가도 상경계로 진학하면 수학이 줄기차게 따라오는 경우가 예상 외로 많아서, 수포자랍시고 문과 가길 택했다가 결국 거기서 튀어나온 수학 때문에 뒤처지고야 마는 사람들까지 나온다.[12] 단,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문과의 과학, 이과의 사회 성적을 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물론 이건 사실상 최후의 변별력 판별 기준으로 보는 게 타당하겠지만.[13] 특히 심리학과 쪽은 거의 무조건적으로 심리학과 도입부 시절에 생물학적 지식을 배우기를 요구하며(발달심리, 교육심리, 심리학개론 등에서 꼭 튀어나온다), 임상 쪽으로 가면 진정한 문과+이과가 뭔지 알 수 있게 된다.[14] 물론 이과에서도 문과보다는 적지만 학포자가 있다. 보통 학포자들은 친구 따라서 문이과를 고르는 경우가 많다 보니 남학생의 경우는 학포자 중에서도 이과 선택자가 꽤 있는 편이다. 단 여학생의 경우는 가장 친한 친구가 이과가 아닌 한 학포자는 주로 문과를 간다.[15] 물론 이는 이과나 예체능 계열 모두 해당되는 사항이다. 교육부에서 소위 "부실대학" 들을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대학들도 입학정원을 야금야금 줄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프라임 사업이 시행되며 문과 학과들이 타격을 입게 되었다.[16] 문과는 고2~고3 때 기껏해야 <수학1>과 <미적분과 통계 기본> 정도만 배우는 게 끝인 반면, 이과는 <수학1>, <수학2>,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를 전부 해치워야 한다(참고로 문과 미적분은 다항함수만 다루고, 초월함수는 다루지 않는다). 이것도 1차 개정 7차 교육과정(2007) 이후의 얘기지, 개정 전 7차 교육과정 때 문과는 <수학1>만 배우면 될 정도의 수준이었다(물론 이 때 수학1은 확률과 통계가 일부 포함되어 있었다). 그나마 2차 개정 7차 교육과정(2009) 때는 과목의 내용이 분할 및 조정되어 문과도 표면상 수학2, 미적분1, 확률과 통계를 배운다고 한다.[17] 일부 대학의 정시 전형에서 사회탐구과목 중 1과목의 성적을 제2외국어 성적으로 교체할 수 있다.[18] 굳이 비교를 하자면, 학점 자체는 인문계가 이공계보다 후하게 주고 진입장벽을 따졌을 때는 이공계 수업이 대개 더 높다고 평가받는다. 실제 사례를 봐도 대학에서 이공계 학생들이 인문계쪽의 교양 수업을 듣는 경우가 그 반대 경우에 비해 더 많고, 성적도 대개 더 잘 나오는 편이다. 다만 앞서 언급했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그런 것이며, 이공계 학생이 인문계 교양 및 전공 수업을 듣고 혼비백산하는 경우도 생각보다 훨씬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19] 상위권 대학에서 대부분의 자연 계열 학과들이 미적분, 기하와 과탐 과목을 필수로 지정했다는 것을 두고 문과 학생들의 자연 계열 진학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나, 애시당초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과목을 선행하지 않으면 해당 계열 전공의 커리큘럼을 따라갈 수가 없다.[20] 물론 개인에 따라 다르긴 한데, 적어도 2010년대 초반까지는 적성 때문이었지만, 그 이후로는 취업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21] 일반소비자 대상 영업[22]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23] 가령, 플라톤 철학 연구가 양적으로 이루어지는 사례는 찾기 어렵다.[24] 이과나 다름없는 수학을 요구한다. 수학이 싫어서 경영학과가 문과라는 말만 듣고 진학한 학생들이 고통받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으므로 주의.[25] 가령 게임이론은 위상수학과 복소해석학을 필요로 하며, 노동경제학의 경우는 더 어려은 통계과목의 수강(다변함수 등)을 요구한다.[26] 아닌 학교도 있다. 다만 수학을 아예 안 쓰면 재무에 대해서 다룰 수 있는 내용의 수준이 꽤나 낮아진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수학을 당연하게 쓴다고 보면 된다. 물론 수학적 계산이나 통계적 방법이 아닌 그냥 이론적인 부분만 훑는 대학들도 많다.[27] 마케팅의 경우 Forecasting과 관련된 통계 요소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수학이 필수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인사와 조직분야는 리더십, 다양한 통제, 지원모델에서 구조방정식이 쓰이고 있기 때문에 통계학적 지식을 요구하게 된다.[28] 이과 출신 응시생이 많아 '이과계의 변호사'로 유명하지만, 문과 선택과목 출신 합격생도 8% 정도는 된다.[29] 최근 취준생 어학수준이 워낙 상향평준화되어, 내국기업 다수가 영어가 공용어가 아닌 곳으로 파견보내는 경우 외에는 해외 부문을 따로 뽑지 않는다.[30] LG 임원의 증언이다.[31] 컴퓨터를 이용한 회사의 인적·물적자원 종합관리 프로그램[32] 이 때 협상은 한쪽이 이득을 보면 한쪽이 손해를 보는 제로섬 게임이다. 초단기의 블루오션이나 완전독점시장 아니면 'win-win' 협상은 불가능하다.[33] 구매자 입장에서 매입단가를 낮춘다고 항상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당장은 돈이 덜 나가니 좋겠지만, 품질저하, 거래처의 도산 등 위험도 있고, 특히 우리 기업이 인 경우 소비자·언론에게 '갑질'로 비추어질 수 있다.[34] 주로 일반기업에서는 임원, 전략기획, 영업, 전문서비스업에서는 전략컨설팅, IBD, PEF, VC, 특수한 업종의 경우 광고대행사 및 언론인, 공무원 행정직군 및 공공기관 사무직, 프리랜서나 개인사업 (학원강사 등)[35] 사관학교는 3사, ROTC, 학사, 간부사관과 달리 임관과 동시에 장기복무가 자동부여된다. 여담으로 공군사관학교는 2020년대 들어서 전원 조종장교로만 선발하기 때문에 항공공학을 필수적으로 배워야 한다. 문과 출신들이 불리할 수 있다.[36] 경찰대는 이과도 진학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강 과목(법학, 행정학)이 문과 계열 과목이니만큼 이과 학생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과 과목은 법의학 정도.[37] 다만 현재 임용고시 경쟁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과연 취업률이 보장되는 학교가 맞는가에 회의적인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38] 원래 이과에 속하지만 문과도 지원할 수는 있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한 학번당 60~70%가 문과생인 경우도 흔하다.[39] 의대, 치대, 약대, 수의대의 경우 정말 극소수만 뽑기 때문에 문이 좁다. 한의대의 경우는 최상위권 점수를 요구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문과생들을 많이 뽑기에 상대적으로는 노려볼 만하다.[40] 다만 저출산으로 인해 임용고시 경쟁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훨씬 이전부터 교대에 비해 임용고시 TO가 헬게이트 수준이었다.[41] 문과로 뽑는 학교가 있고 이과로 뽑는 학교가 있다.[42] 한국고용정보원 이재성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논문 '인문계열 전공의 페널티?- 타 전공과의 노동시장 성과 격차 비교분석 (2016)[43] 그러나 인문대학 죽이기라며 말이 많아지자 결국 코어 사업이란 걸 또 했다.[44] 이 때만 해도 사무직이 생산직에 비해서 모든 면에서 근무 여건이 좋았기 때문에 '문과 가면 사무실에서 사무직으로 편하게 일하지만, 이과가면 지방 공장에서 현장 관리직으로 고생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광의의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할대로 심한 상태였다.[45] 3% 이하 뽑는다는 게 무슨 뜻이냐면, 대졸 신입 문과는 재무, 법무, 통역만 뽑거나 아예 뽑지 않고 필요한 인력은 최소 3년 이상의 경력직 이직만 받는다. 잡일을 할 사람들은 이공계 엔지니어들 중 이공계 일을 더 이상 하기 싫다는 사람들에게 직무전환을 받아서 대신한다.[46] 사실 경영학과든 경제학과든 학부 수준의 지식은 기업에서 직접적으로 활용되기에는 어렵다.[47] 적어도 기업체 취직은 그러하다는 것. 단, 통번역대학원 졸업자는 논외.[48] 가령 제조업 고객사에 기계나 재료를 판다면 그걸 어디다 써먹으려고 사가는 것인지, 고객사에서 느끼는 기술적 불만사항이 뭐고 그걸 공급업체에서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을지[49] 형식적으로는 A형의 미적분과 통계 기본은 B형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수학 II적분과 통계가 미적분과 통계 기본의 모든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50] 단 이공계도 해외 대학원을 가려는 경우는 현역병이나 사회복무요원으로 대부분 병역을 해결한다.[51] 인문계 상당수 분야는 미국 유학이 필수인 것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참고로 옆나라 일본은 문과 박사 중에도 3년만에 학위를 주는 경우가 꽤 있다 보니 일본 관련 연구하는 사람은 아예 대학원을 일본에서 다니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는 상경계나 사회과학 쪽 한정이다. 순수 인문은 정말 빨라야 4-5년 정도에 6년 안에 박사를 못 따는 사람이 30% 이상이다. 한국보다는 조금 빠르다고는 하지만, 일본 문과도 10년째 박사를 못 따는 사람이 나온다. 참고로 한국의 경우 상경, 사회과학 쪽이 평균 7~8년 걸리며 인문계는 박사학위 기간이 한 자릿수면 평균 이상 취급이다.(다시 말하지만 일본 인문계에서 6년 이내에 박사를 따는 사람의 비율이 60~70%다. 한국에서는 9년 반만에 따도 상위 50% 안에 들어간다.)[52] 대표적으로 분자설, 대륙 이동설, 지동설이 있다.[53] 가전제품, 기계 등은 물론이고 인공지능 같은 무형의 요소까지.[54]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기준 사회탐구 응시자가 60% 가까이, 과학탐구 응시자가 40% 가까이 된다. 물론 사과탐이 아닌 직업탐구를 보거나(특히 예체능계 같은 경우) 미응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경우는 사회탐구 응시자는 약 52%로 확 줄었고, 과학탐구 응시자는 거의 45%까지 치솟았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드디어 과학탐구 응시자 수가 사회탐구 응시자 수를 넘어섰다.[55] 다만 문/이과를 분리하던 시기의 재학생에게 물어본 결과, 최상위권 학생들은 전부 문과였다고 한다. 애초에 수학 가형/B형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학생이 거의 없어서 이과로 가는 애들도 주로 나사공이나 나형과탐으로 진학했다고.[56] 이것을 잘 대변하는 말이 "문과 가면 서울 본사에서 사무직으로 여유롭게 살지만 이과 가면 지방 공장에서 현장 관리직으로 고생한다."이다.[57] 이는 과거 한국의 교양 인문학 열풍으로도 드러난다. 인문학이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현실적 이유로 이를 고등교육기관에서 배우진 못하고 책으로라도 얻으려고 했던 것이다.[58] 여기서 "이러한 논쟁은 점성술, 연금술, 신비학 등과 같이 현대에는 유사학문으로 치부되는 것들에도 있었는데 이들과 비교했을 때 실증적으로 어떤 가치가 있느냐" 는 산업계의 질문에 대해서는 각 학문들이 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59] 여기서 문과 특유의 '학파' 개념이 모호한 권위의 존재를 입증한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특징은 문이과 모두 방법론에서는 견실함에도 불구하고 인식론 수준에서 이견이 없는 이과와는 달리 문과에서는 인식론 수준에서조차 이견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인식론에서의 이견은 어느 한 쪽만 일방적으로 물리치기 어려우므로 결국 '학파', '그룹', '스쿨' 같은 집단화로 무마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식론에서의 이견의 존재가 방법론으로서의 완성도나 누적된 지식의 신뢰성을 약화시키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단지 '이과가 아닌' 학문적 특성일 뿐이다.[60] 참고로 이과에서 거의 유일하게 인식론이 중요한 분야가 바로 이론물리학인데, 여기도 학파 개념이 있다(코펜하겐, 괴팅겐 등). 여기서 적어도 자연과학은 현상을 관찰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느냐고 말할 수 있다. 일단 이건 사회과학도 똑같다. 그리고 실험과 관찰을 한다는 이론물리학조차 '학파' 개념을 필요로 하는 이유가 인식론의 차이 때문임을 생각하면, 인문학이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관찰을 하지 않는다는 식의 대답은 문과에서 인식론이 갖는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61] 전문가 개념과는 구분되어야 한다. 학계와 사회에서 전문가라는 개념은 매우 조심스럽고도 엄밀하게 정의되어 있으며, 문과에도 전문가가 당연히 존재한다.[62] 한순간의 의사결정으로 수백~수천개의 밥그릇이 생겨났다 없어졌다 하는 처지에 선 사람은 매사에 뭔가를 그렇게 가볍게 단언하지도 못한다.[63] 그렇다고 해서 이 사람들이 전부 다 현장의 실무에 무지한 무능력한 상사라고 단언할 수도 없다. 무능하다는 건 상대적인 것이다. 그리고 현장의 실무를 훤히 꿰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메가 트렌드에 민감해지고자 애쓰는 간부들도 있다. 또 기업과 관공서에서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할 때 참고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각종 사례와 지표로 정리된 시장조사 보고서이지 인문학 지식이 아니라는 말도 있으나, 논문이든 보고서든 간에 모든 숫자의 보고(reporting)는 반드시 가치에 입각한 해석(interpreting)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건 통계분석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보고서에다 뭔가 이런저런 팬시한 그래프 잔뜩 그려놓고는 그 밑으로 그것이 어떤 가치를 갖는지를 지향해 주지 않으면 팀장급 선에서 욕을 바가지로 먹는다.[64] 주체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려면 목적의식이 필요한데, 목적의식이란 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실행능력을 갖춰 뒷받침하면 자동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목적이란 곧 "어디로 가야 하는가" 에 관련된 문제이고 바로 이에 대한 지식이 문과적 지식이다. 상기된 바 경영학 입문 수준에서도 목적(objective) 이상의 상위개념은 반드시 가치의 개입을 전제한다고 가르친다.[65] 매해 12월마다 전국의 대형서점을 점령하는 것이 바로 이 트렌드 코리아다. 오죽하면 출판업계에서는 자기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신간은 무조건 12월을 피해서 공개한다는 관행이 있을 정도다.[66] 실제로 국가공인 데이터분석 전문가 자격증 시험에서도 바로 이 관점을 따라서 데이터분석을 정의한다.[67] 지적으로 더 엄밀히 말하자면, 감이나 촉은 문과적 역량이 아니라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 더 대중적인 표현으로는 경험으로부터의 노하우에서 오는 것이다.[68] 비단 한국만 그런 현상은 아니고 내로라 하는 선진국들은 전부 제조업을 기본으로 깔고 들어간다. 이러한 나라조차도 문과 전공자들이 찬밥 신세인 것은 마찬가지다.[69] 그나마도 프로젝트를 이끌어가지 못하고 연구보조원 취급이다. 석사 학위로 연구소에 가면 실험기자재 정리 같은 잡일, 연구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것이 학위로 증명된 박사들이 시키는 일을 하게 된다.[70] 영업도 분야에 따라서는 과학, 공학 지식이 필요해지므로 문과의 자리가 계속 좁아진다. 일례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을 지냈던 최지성무역학과 출신인데, 프랑크푸르트 1인 법인장으로 발령났을 때 반도체 영업을 위해 1천 쪽짜리 반도체 기술원서를 통으로 암기해서 해당 분야 전문가들에게 반도체를 팔 수 있을 수준의 지식을 갖췄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도 반도체 기술이 고도화 되기 전의 상황이라 무역학과 출신이 암기로 대응할 수 있던 것 뿐이지, 2020년대에 들어서는 반도체 B2B 영업의 대세를 차지하는 것은 관련 전공인 전자공학, 재료공학, 물리학 전공자들이다.[71] 이것도 대기업 기준이다. 중소기업은 적은 인원수로 인해 법무를 제외하고 혼자서 모든 걸 다 해야 할 수도 있다.[72] 설령 받는다 하더라도 전공분야가 매우 특이하거나 회사가 채용하려는 분야와 차이가 매우 크다 싶을 때 뿐이다. 그나마도 공학계열은 분야 간 연계가능성이 꽤 높아서 후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문과에 비하면 매우 낮다. 예시로 공대의 대표적인 두 학과인 기계공학과전기전자공학과도 물리학을 응용하는 학문이며 이 과정에 다양한 수학을 활용하기 때문에 관련 과목은 무조건 필수적으로 배운다. 아니 애초에 공대 거의 모든 학과는 수학과 물리를 배워서 응용하는 학과이다.[73] 대우그룹의 총수와 임원진이 '기술은 돈 주고 사오면 된다'며 기술경영의 중요성을 무시했다가 대차게 말아먹어 그룹 전체가 공중분해된 게 결코 우연이 아니다.[74] 이럴려면 해당 문과 전공자가 따로 과학이나 공학을 배운 내용이 없다면, 단순히 회사에서 하는 것 몇 개 속성으로 배우는 걸로는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에 대학 전공 과목부터 그 기본이 되는 내용까지 전부 배워야 하는데 이러면 문/이과가 갈라지는 고등학교 과학 물1/화1부터 대학 전공 과목까지 전부 배워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공학 전공자가 배우는 내용과 다름없다. 그러니 회사는 당연히 이 모든걸 배우고 온 공학 전공자를 채용하는 것이다.[75] 광문으로는 경제학을 물리학과 함께 전공했다.[76] 작문과 화술은 맞춤법, 문법이나 수사학 등 교양 수준을 넘어가는 지식이 다소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필수적이지는 않다. 애초에 저런 지식은 이과 전공자라도 업무에 문서 작업이 없는 것은 아니어서 자기 바닥에서 열심히 구르면 터득하게 되어 있다.[77] 이과 전공자들도 공무원을 지원하지만 주로 기술직에 도전하며, 경쟁률도 행정직에 비해서는 낮다.[78] 이는 비단 생산직에만 한정된 얘기가 아니라 넓게는 나름 전문성 있는 연구개발과 기술직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이쪽을 가려면 이과 과목이 필수이다.[79] 대학 설립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한 것. 이것을 발표한 이후로 대학의 숫자가 더 급등했다.[80] 그나마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정원 감축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는 했다.[81] 이쪽은 적어도 사회적 문제를 유발하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자신의 선택을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것이므로 비난받을 이유가 될 수 없다.[82] 2020년대부터는 이과에서도 단순히 취업에서 유리하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진지한 고민과 성찰 없이 넘어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리스크 면에서는 여전히 문과가 더 심각하다.[83] 보통 질이 낮은 사무직의 경우 여성 선호 현상이 아무래도 좀 있다 보니, 커뮤니티에 가 보면 여초 커뮤니티는 20대 중반 이후의 연령대에서도 문과에 간 것을 후회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꽤 높은 편이다. 스펙이나 학벌이 떨어진다고 해도 사무직을 뭐라도 하나 잡아서 나간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심지어 문과 선택을 후회한다는 사람 보고 그럼 뒤늦게라도 이과 가지 왜 여기서 난리치냐고 하면서 키배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남자의 경우 스펙도 학벌도 떨어지는 문과생의 경우 정말로 생산직같이 공고 출신 고졸이나 전문대 공대생에게 치이면서 몸은 몸대로 쓰는 일을 하는 경우가 상당수라서(지방 사립대 에브리타임 같은 곳에서 졸업생게시판에 물어보면 생산직 한다는 사람 수두룩하다. 물론 4년제 공대 출신 중에도 없진 않다.) 문과 간 것을 후회한다는 20대 중반 이상의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참고로 보조적인 사무업무를 주로 하는 일자리를 아예 일본에서는 일반직이라 부르며 따로 선발한다. 이 직군은 월급은 적고 승진도 힘들지만 몸이 편하고 워라밸을 챙기기 좋아서 스펙이 좀 떨어지는 문과생에게 제격인 일자리이다. 그런데 일본 일반직의 경우 대부분이 여성이다.(지금이야 일반적인 사원인 종합직으로 입사하는 여성도 많지만 30년 전만 해도 일본 여성들은 소수를 제외하면 일반직으로 취업한 후 결혼/임신과 동시에 퇴사하는 구조였다.) 우리나라는 '일반직'이라는 별도의 직군으로 구별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현상이 있다.[84] 물론 과거에 대학 진학률이 매우 낮던 시절에는 학사학위만 취득한 사람도 지식인의 범주였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면 숙청당했다.[85] 그림 1에서는 낙엽을 보고 울고 있고, 그림 2에서는 돋보기로 낙엽을 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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