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9-01 11:36:51

와룡강

1. 개요2. 특징3. 대표작4. 외부 링크

1. 개요

한국무협소설 작가. 본명은 박철우.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란 카더라가 있다.[1]

한국 무협소설계가 배출한 당대의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여러 작품들을 냈다. 적나라한 애로티시즘으로 매우 유명하여 구무협 시절 색정 무협소설계의 1인자로 명망(?)을 날렸다. 중화민국의 이름난 색정 무협작가 람월에 비견할 만하다.

대만의 무협작가 와룡생과 다른 인물이다. 필명이 비슷해서인지 의외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와룡생이 20세기 중후반 국내 무협계에 인기 많던 작가임을 생각하면, 시기적으로 볼 때 일부러 와룡생과 비슷하게 필명을 지었을 가능성도 높다.

2. 특징

1983년 무림군웅보로 무협소설계에 데뷔했다. 데뷔작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이후 천황존신보, 창룡천존보, 천룡파황보, 무림병기보, 만상지존보, 철혈패왕보, 천병신기보[2] 등 '보' 시리즈를 잇달아 내면서 명성을 높였다. 그 밖에 폭풍세가, 고독천년, 대군림무 등 많은 히트작을 냈다. 자타공인 대표작은 군마무.

지금이야 떡협지 작가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지만, 뛰어난 필력을 가진 당대의 무협작가 중 한 사람이다. 사마달, 야설록, 금강, 좌백, 용대운, 서효원 등의 작가들과 이름을 나란히 하였다. 데뷔작부터 폭력과 에로티시즘을 버무린 전형적인 80년대 마초 스타일이었는데, 80년대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주화입마 어둠의 거장으로 발돋움해 노루표 무협지[3]의 본좌가 되었다. 가끔 무협지를 와룡강으로 처음 접해 환상(?)에 빠져 있는 사람도 꽤 있다. 순수 무협이라기보다는 이수민촉산검협전처럼 선협소설적인 면도 있는 편이다. 적나라한 에로티시즘의 표현을 미루어 중국 색정소설의 걸작 금병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군부독재 시대의 빡빡한 금제 속에서 몰래 용산구, 청계천 등을 돌아다니며 빨간책을 찾아 헤매던 중생들에게 한 조각 희망(!...)을 뿌린 인물. 와룡강의 무협지를 보면 춘약, 최음제, 음약은 권당 하나씩은 기본으로 등장하며, 작중 웬만한 부상은 음양교합만으로 완치시킨다.(...) 덕분에 삼처사첩을 넘어 수십 을 넘나드는 극강의 하렘물이다. 적붕왕 같은 경우 일일이 음양교합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처첩으로 맞아들인 숫자만 천 명이 넘어간다. 대륙의 기상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은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가. 거기다 3000 : 1 일기당천 음양교합을 시도하는 작품도 있다.

다양한 취향을 가진 중생들을 위해 10대부터 40대까지, 중년미부, 미망인, 선생님(사모, 혹은 사부), 황녀, 기녀, 비구니, 닌자, 수인, 심지어 임산부까지 다양한 여캐를 벗겨서 섹스를 시켰으며, 수십 종의 체위3P, 4P, 난교, 레즈, 성적 페티시즘, 조교 플레이 등 시대를 앞서 취향별로 골라 보는 야설들을 무협이라는 틀 안에 담아냈다. 물론 트렌드에 맞게 자매덮밥, 모녀덮밥은 거의 Default 수준이다. 근친상간의 수위를 넘나드는 양모이모도 심심찮게 나온다. 그리고 환상종 또한 피해갈 수 없다. 인어, 냉동미인, 의 화신 등 이종간. 뭐 상상할 수 있는 한도를 넘어 당시의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 권에 대여섯 번 이상 불가피하게 떡치는 상황을 만드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소녀, 처녀, 유부녀, 거유, 빈유, 남장여자, 여전사 등 최신의 모에 요소강간, 화간, 역강간, 윤간, 간통, 불륜, 수간, 수면간, 시간, 근친상간에 이르기까지 21세기 포르노, AV, 야동, 에로 영화, 상업지, 에로 동인지, 야애니, 에로 라이트 노벨, 야짤에 쓰이는 대부분의 아이템을 80년대에 이미 완벽하게 보여줬다.

물론 아무리 야하다고 해봤자 시대의 한계가 있는지 2010년대 이후 연재되는 남성향 야설형 성인 웹소설들이나 일본에서 건너온 모에 성인물 작품들에 비하면 수위가 약하다. 그 시대에 연재했기 때문에 야할 수 있었으며, 야하다고 기억에 남은 것이다. 마치 떡협지보다도 수위가 무척 낮아졌던 양판소 시절에 수위가 약간 높던 작품들이 나오면 엄청 파격적으로 느껴졌듯이 말이다.

사실 와룡강은 80년대 후반 무렵 이미 쇠락하면서 만화 스토리 작가로 전업했다. 훗날 금강이 밝혔지만, 이때는 스토리 작가 쪽이 벌이가 월등히 좋아서 구태여 소설을 쓸 필요가 없었다. 와룡강 역시 어느 인터뷰에서 군마무 1부를 끝으로 그 후로는 직접 쓰지 않았고, 이후 지금까지 쏟아져나오는 와룡강 작품은 고스트 라이터들을 고용해 이름만 내걸고 공장을 돌려 출판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검증만 받았어도 기네스북에 올랐을 것이라는 서효원 작가가 살아생전 집필한 작품이 128편인데, 와룡강의 이름으로 나온 작품만 300편이 넘으니 그 숫자만으로도 고스트 라이터 공장장의 무서움을 느낄 수 있다.[4]

그러다 1990년대 이른바 무협소설의 르네상스가 일면서, 시공사에서 무협전문 브랜드 드래곤 북스를 기획했다. 이때 한 작품 반짝하고 묻히는 양판소 작가가 아닌, 나름대로 이 바닥에서 검증 받은 중견 무협 작가들을 섭외했는데 그중 한 사람이 와룡강이었다. 드래곤 북스에서 나온 작품이 바로 수작으로 꼽히는 금포염왕이다.

이 시절 무협 독자층은 이미 한번 세대 교체가 된 터라, 대부분 초기 와룡강 작품을 접하지 못했고, 떡협지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금포염왕은 중국무협 번안작이라느니 고스트 라이터의 작품이라느니 온갖 음모론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전술했듯 와룡강은 한국 무협소설계에서 손꼽히는 필력을 가진 뛰어난 작가 중 한 사람이었고, 상당한 작품들을 남긴 전적이 있어서 제대로 각 잡고 작품을 쓰면 이런 수작이 나오는 것도 이상할 것은 없다. 심지어는 와룡강의 작품을 야설이라고 야유하는 독자들도 그의 필력만큼은 절대로 무시하지 않는다. 무협소설계의 대종사로 일컬어지는 중화권의 김용양우생, 고룡만은 못해도, 어지간한 중국, 대만 작가들보다 뛰어난 필력을 가진 인물이다.

허나 오래지 않아 떡협지로 귀환했다. 이유는 드래곤 북스가 망해서(...). 금포염왕 뒤를 이어 시공사에서 나온 철환교와 질풍록도 상당한 수작이다.

21세기 들어선 황성 프로덕션에 스토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황성 프로덕션에서는 천편일률적 떡협지만 양산하고 있다.

2020년 2월 자신의 기존작품들과 신규작품들을 연재할 목적으로 티스토리를 만들었다. 아쉽게도 블로그의 한계로 19금 H신 묘사는 삭제되거나 완화되어있지만 와노사의 소설 수십편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와룡강에 대한 한 무협 갤러리 독자의 회고.# 여기서도 와룡강의 필력에 대해서는 찬사를 하고 있다.

3. 대표작

4. 외부 링크



[1] 80년대 무협작가 가운데 고학력자가 많다. 서효원은 성균관대, 야설록은 연세대, 일주향은 서울대 등. 무협소설이 술어나 묘사 때문에 한문과 중국의 역사와 예술에도 어느 정도 조예가 필요하으로, 당연히 학력이 높은 이들이 쓰기 마련이었다. 그리고 당시 무협 소설가는 일단 작가로서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릴 정도로 성공하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직종이었다. 물론 성공하는 사람들은 소수라는게 함정이지만[2] 환신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발행되었다. 이 소설에서의 무공 수준은 다른 작품들의 무공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편으로, 일반적으로 최고의 무공으로 자주 나왔던 천마조차도 환신(천병신기보)에서만큼은 최고가 아닌, 혼돈대천존(천병신기보에서는 천황대천존) 제자로 나오는 것이 그 증거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천황대정존극심(환신에서는 혼돈무상심결)이라는 태초에 생기는 강력한 혼돈지기(영겁 속에서 만상을 탄생시키면서 흔적도 없이 흩어져 사라졌다고 하는 만상의 근원에 해당되는 기운, 즉 삼라만상을 탄생시킨 근원에 해당되는 기운이다. 작중에서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은 한 모금만 취하는 것만으로도 천신이 될 수가 있다고 하는 천지창조의 무한한 능력을 품고 있는 기운이며, 혼돈지연은 억겁에 이르러 대혼돈의 정화라 할 수가 있는 혼돈지기가 흩어지지 않고 쌓인 연못과도 같은 연못이라고 한다.)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대자연의 근원이자 만상의 이치를 포함한 더 이상의 위가 없는 무상지경에 이른 혼돈의 힘으로, 삼라만상 그 자체를 단순히 의지만으로도 다스리는 것이 가능한, 작중 묘사대로 가히 고금최강의 신공이다.[3] 색협지 혹은 떡협지라고도 한다.[4] 이 시기 고스트 라이터들에게 필명을 넘긴 또 다른 유명 작가가 바로 '사마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