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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1 12:05:10

소일렌트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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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일렌트 그린의 주요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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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네뷸러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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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일렌트 그린 슬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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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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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제2회
(197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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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도살장 소일렌트 그린 롤러볼

}}} ||
<colbgcolor=#000><colcolor=#fff> 소일렌트 그린 (1973)
Soylent Green
파일:MV5BZmFlYmJhZWItMWYyZS00NjZjLTlhYzgtODkzY2U3ZTQ3ZGMzXkEyXkFqcGdeQXVyMTY5Nzc4MDY@._V1_.jpg
감독 리처드 플라이셔
원작 해리 해리슨 - 소설 《Make Room! Make Room!》
각본 스탠리 R. 그린버그
해리 해리슨
제작 월터 셀처
러슬 새처
음악 프레드 마이로우
촬영 리처드 H. 클라인
편집 새뮤얼 E. 비틀리
출연 찰턴 헤스턴
리 테일러 영
척 카너즈
조셉 코튼
브락 피터즈
폴러 켈리
에드워드 G. 로빈슨
배급 파일:미국 국기.svg MGM
개봉일 파일:미국 국기.svg 1973년 4월 18일
파일:영국 국기.svg 1973년 6월

1. 개요2. 예고편3. 줄거리4. 평가5. 오마주패러디6. 여담7.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2022년...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다.
그들은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선 뭐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은 소일렌트 그린이 필요하다.
1973년에 제작된 리처드 플라이셔 감독의 SF 영화. 주연은 찰턴 헤스턴으로, 혹성탈출, 오메가 맨(나는 전설이다의 원작)과 함께 그가 만든 SF 3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배급은 MGM에서 맡았다.

전형적인 '암울한 미래'를 보여주는 디스토피아물이다. 20세기 초부터 시작해서 1970년대의 활력 넘치는 미국, 일본, 유럽의 도시를 보여준 후, 쓰레기 더미와 점점 막장으로 치닫는 사회를 보여주는 오프닝이 일품. 사진들은 사진가 그룹 매그넘이 협찬했다.

2. 예고편

3.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기 2022년의 지구는 인구 증가와 환경 파괴로 인해 자연이 완전히 사라진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태이다. 이 영화의 배경은 뉴욕이지만 인구가 4,000만 명이라 사람들이 꽉 들어차 있으며, 그중 맨해튼에만 2,000만 명이 모여 있다.[1]

비교하자면 현실의 2022년 기준 맨해튼의 인구는 약 160만 명, 뉴욕시는 833만 명이다. 아울러 맨해튼의 육지 면적은 59.1km2. 적게는 다섯 배에서 열 배의 인구가 몰려 계단까지 사람들이 빽빽히 들어차서 잠을 청할 정도다. 반면 인도나 방글라데시와 같은 열대기후에 속한 국가들은 작중 시점에서는 모조리 멸망했다.

포스터의 불도저들이 사람을 퍼올려 치우는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빈민들은 사람 취급도 못 받는다. 차에 쓰인 RIOT CONTROL은 폭동 진압이라는 의미로, 물대포나 최루제 분사도 아닌 중장비를 시위 진압에서 대인용으로 쓴다는 것부터 작중 세계가 이미 막장임을 시사하는 또다른 장치이다.

상류층이 아닌 사람들은 '책'(정보원), '가구'(비서) 같은 물건으로 불린다. 특히 가구는 비서이면서 동시에 성적인 봉사를 하게 되는데, 말 그대로 소유물이다. 개인이 따로 보유하기도 하고, 부자용 공동주택에는 관리업체에서 마련해 둔 집에 딸린 가구가 있다. 건물 소유인지, 사람 소유인지 물어보는 장면이 있는데, 건물 소유의 가구는 집주인이 이사를 가고 새 주인이 오면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된다. 새 주인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면 쫓겨나고.[2]

과일채소도 거의 없으며 고기는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 소수의 상류층만이 채소와 고기를 먹을 뿐이지만, 이들조차 현실의 후진국 빈민층 수준으로밖에 못 먹으며 통조림에 만족해야 하는 신세. 일례로 캔 커피만한 딸기잼 한 병 값이 무려 150달러다. 영화 제작 시기인 1973년 기준으로 150달러면 현재는 약 700달러, 무려 100만 원을 넘는 상당히 큰 금액이다.

상당한 갑부인 소일렌트 코퍼레이션[3]의 이사가 소유하던 '가구'가 식료품점에서 쇼핑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가게 주인이 "아마 이건 처음 봤을 겁니다."라며 쇠고기 한 조각을 내민다. 손질되지 않은 쇠고기 한 덩어리가 아닌, 이미 손질된 쇠고기 조각이다. 그것조차도 찾아보기가 극히 힘들 정도라는 의미.

게다가 경찰관인 주인공 로버트 손(찰턴 헤스턴)이 수사 도중 '딸기잼 한 통'(위에서 말한 150달러짜리)과 '쌀 한 줌'을 발견하자 무슨 20캐럿짜리 다이아몬드라도 발견한 것마냥 "분명히 뒤를 봐주는 후원자가 있을 겁니다."라고 추정할 정도로 인구고 뭐고 물자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주인공의 말에 따르면 아직 경작할 수 있는 지역이 소수 있긴 하지만 부자들이 모조리 사들여 소유 중이라고 한다.

삼림보호구역도 아닌 초목보호구역이 존재하는데, 슬럼가 한가운데의 비닐하우스에 나무 몇 그루가 심겨져 있는 게 전부다(...). 근처 건물들의 배열과 바로 옆의 사막을 보면 위치는 사막화된 센트럴 파크다.[4] 아울러 여기에 출입할 수 있는 것은 권력의 상징 비스무리한 느낌을 풍긴다. 그 안에서 남자아이 2명이 뛰어다니는 장면이 나오는데, 옷차림도 말쑥하고 깔끔하다. 영화 초반부에 주인공이 발견한 누더기를 입고 죽어 있는 엄마와 아이와는 대조적인 장면.

석유도 고갈되었는지, 혹은 시추할 수가 없는지 소일렌트 사나 정부에서 동원하는 관용차들을 제외하면 자동차가 움직이는 장면이 등장하지 않으며, 버려져 방치된 자동차들은 그대로 빈민들의 집으로 쓰이고 있다.[5]

식량 문제로 폭동이 잦은 세계. 먹을 수 있는 건 배급되는 과 타일 조각 같은 비스킷, 크럼블[6], 뿐이다. 으로 만든 소일렌트 레드나 소일렌트 옐로 같은 합성식품들도 있었는데 아무 맛도 안 난다는 듯. 더군다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콩이라는 걸 실제로 본 적도 없다. 그러다가 해양 플랑크톤으로 만들었다는 동물성 단백질이 함유된 소일렌트 그린은 대인기를 끈다.
야채로 만든 샐러드와 신선한 과일, 고기 스튜로 식사하는 주인공 로버트와 정보원인 솔 로스.
상세히 보면 샐러드는 말이 좋아 샐러드지 드레싱이 없이 말 그대로 생풀만 씹는다.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솔이 맛있게 먹는 게 포인트. 이 식재료들은 사실 로버트가 소일렌트 사의 이사인 사이먼이 살해된 사건을 조사하려고 살인 현장인 그의 아파트에 방문했을 때 훔쳐온 것들이다. 이후에도 살인 용의자로 의심되는 사이먼스의 경호원을 조사하고자 그의 집에 찾아갔을 때도 숟가락에 묻은 딸기잼을 슬쩍 빨아먹는 걸 보면, 로버트가 마냥 선량한 인물인 것만은 아님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만큼 사회가 미쳐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영상의 노인 솔 로스는 전직 교수로, 노인이라 작중 세계가 멀쩡하던 때의 이야기를 하며 그리워하고, 앞에 나온 쇠고기 한 조각을 보고는 세상이 어쩌다 이렇게 됐냐며 펑펑 흐느낀다. 그가 기뻐할 걸 기대하고 고기를 보여준 로버트가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황하는 표정을 짓는 게 압권.

디스토피아 세계는 사회 통제가 어려운 만큼 현장직 공무원들의 대우가 좋아질 수밖에 없다. 혼란스러운 사회를 일선에서 통제하는 공무원들은 지배층들의 실질적인 손발이며, 이들의 고충은 현실보다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안 그러면 이들이 딴맘을 먹으면서 더 큰 사회적 혼란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 현실에서도 북한 주민들의 통제를 현장에서 담당하는 보위부 요원들의 대우가 일반 주민들보다 더 좋은 것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경찰관으로서 엄연히 중산층 이상은 되는 로버트일텐데 이 음식들을 처음 먹는 듯한 뉘앙스다.

솔이 처음 요리를 내올 때, 자연스럽게 플라스틱으로 만든 포크를 꺼내드는 로버트를 제지하더니 보관함에 깔끔하게 보관되어 있던 금속 포크와 나이프를 꺼내서 보여주는 장면을 통해 제대로 된 식기를 쓰는 것 자체가 굉장히 낯선 광경임을 암시한다. 그러고도 식기류가 부족해서 금속제 식기류를 로버트에게 양보하고 자기는 플라스틱 포크로 먹지만. 이후에도 야채를 자연스럽게 한입에 넣어 먹는 솔과 달리, 로버트는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 고민하는 듯한 태도로 유심히 관찰하다가 조심스럽게 한 입 뜯어먹고, 솔이 사과를 자기 옷에 살살 닦아먹는 걸 보고 따라하는 등 완전 처음 먹어본 사람 느낌이다. 보통은 안 먹고 남기는 중심 부분조차 싹 다 먹어치우고 흡족해하는 표정을 짓는 게 일품.

솔 역시 정말 간만에 제대로 된 음식을 먹으며 기뻐하며, 이런 모습을 통해 노인인 솔은 멀쩡했던 시절의 편린이라도 기억이라도 하고 있지만, 젊은 축인 로버트는 그조차도 없어 이런 식재료가 있다는 것을 알지도 못할 만큼 이 상황이 오래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로버트가 어느 대저택 화장실에서 세면대의 깨끗한 수돗물에 손을 씻으면서 "이런 깨끗한 물이라니!"라며 감격하는 장면도 나올 정도.

이런 살벌한 세계에서 어느 날 소일렌트 사의 이사 사이먼이 살해당해 로버트가 수사에 나서게 된다. 이사가 살해당하기 직전 그의 고해성사를 들은 흑인 신부가 큰 충격에 빠진 채 넋이 나가있는 모습이라든가 높으신 분들이 수사를 중지시키려 한다든가 수상한 정황이 한두 가지가 아닌 상황.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비밀'을 밝혀내게 되는데…

'해양 생태계에서의 양식 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포함된 학술 서적의 사본이 사이먼의 저택에서 발견되었는데, 로버트는 이 책을 솔에게 주면서 사이먼과 책에 관한 내용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한다. 솔은 도서관 자료실에서 몇몇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책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소일렌트 그린은 다름아닌 인육으로 만들어진 것을 알아냈다. 사이먼은 이 사실을 알고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결국 '기밀 유지에 있어서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암살당한 것이었다.

솔은 소일렌트 그린의 진실을 알고 결국 충격받아 자살을 시도한다. 솔이 찾아간 곳은 성직자들이 운영하는 '집'으로, 사람들의 자살을 '돕는' 곳이었다. 자살 희망자들은 영상과 음악을 감상하며 독이 든 음료로 천천히 20분에 걸쳐 자살을 할 수 있다. 영상은 지금처럼 세계가 막장이 되기 이전 대자연의 모습을 담은 내용이고 솔이 죽어갈 때 흘러나오는 세미 클래식 악장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전원교향곡》과 에드바르 그리그의 <아침의 기분>(Morning Mood)이다.

주인공은 솔이 집에 남겨둔 메모를 보고 급히 달려오나 이미 늦었고 결국 천천히 죽어가는 그를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힌다.[7] 이때 솔은 주인공에게 소일렌트 그린의 진실을 전하며 증거를 찾아 자료실로 가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사망한다. 그렇게 자살한 시신들은 트럭에 실려 소일렌트 코퍼레이션의 '폐기물 처리장'으로 들어간다.

로버트는 시신 운반 트럭을 타고 소일렌트 사 폐기물 처리장에 잠입해 그곳에서 사람들의 시신이 '소일렌트 그린'의 재료가 되는 것을 목격한다. 자살하는 사람들 외에 다른 사망자들도 비닐봉투에 담겨 옮겨지는 장면이 나오는 걸로 보아 꼭 자살자만 재료로 쓰는 건 아닌 듯. 사람이 죽으면 공공기관에서 유족들에게 사망 포상금도 주는 장면이 일종의 복선이었다.

이후 로버트는 증거들을 가지고 솔이 말한 자료실로 찾아가나 그곳엔 이미 높으신 분들이 보낸 암살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로버트는 전화로 경찰국에 지원을 요청하고 그들과 총격전을 벌이지만, 결국 복부에 총상을 입는다. 성당으로 도망쳐서 치열한 격투 끝에 암살자들을 모두 죽이는 데에는 성공한다.
Det. Thorn : Hatcher, get to the Exchange. You gotta tell them they're right.
Hatcher : But let's take care of you first.
Det. Thorn : You don't understand. I've got proof. They need proof, I've seen it. I've seen it happening. They've gotta tell people.
Hatcher : Tell them what?
Det. Thorn : The Ocean's dying, plankton's dying. It's people. Soylent Green is made out of people.
쏜 수사관 : 헤쳐, 거래소로 가. 그들에게 그대로 전해.
해쳐 : 하지만 당신을 돌보는 것이 먼저요.
쏜 수사관 : 자네 이해를 못 했군. 난 증거를 가지고 있어. 그들은 증거가 필요하고, 난 봤어. 난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봤다고. 그들은 국민들에게 전해야 해.
해쳐 : 무엇을 전한다는 말이오?
쏜 수사관 : 바다가 죽어가고 있고, 플랑크톤도 죽어가고 있어. 소일렌트 그린은 사람으로 만들었어. 그래. 사람.
아마존 숲이 지구의 허파니 뭐니 하지만, 실제로 지구의 산소의 절반은(연구에 따라 70%까지) 바다의 식물성 플랑크톤들이 생산한다. 게다가 가장 웅장한 멸종이라 불리는 페름기 대멸종도 플랑크톤들은 멸종시키지 못했다. 그런데 무슨 짓을 했는지 지구의 마지막 희망인 바다까지 생명이 전혀 없는 상태라면...핵융합 발전이 상용화되어 여기서 나오는 거의 무한한 전력으로 이산화탄소를 탄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공장이 있지 않는 이상 거의 모든 생물이 질식사한다. 사실 환경이 저 정도까지 극단적으로 치닫게 된다면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류가 환경 오염과 그에 따르는 여러 요인들로 죽어야 정상이고, 영화적 허용으로 넘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가 동료들에게 소일렌트 그린의 비밀을 말하며 들것에 실려나가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8]
마침내 밝혀지는 소일렌트 그린의 정체이자 라스트 씬
Det. Thorn : They're making our food out of people. Next thing, they'll be breeding us like cattle for food. You've gotta tell them. You've gotta tell them!
Hatcher : I promise, Tiger. I promise. I'll tell the Exchange.
Det. Thorn : You tell everybody. Listen to me, Hatcher. You've gotta tell them! "Soylent Green is people!!!" We've gotta stop them somehow!
쏜 수사관 : 놈들은 우리에게 사람으로 만든 음식을 먹였어. 그 다음에는 식량을 얻으려고 우리를 소처럼 사육하겠지. 모두에게 말해야만 해. 모두에게 말해야만 한다고!
해쳐 : 내 약속하리다, 호랑이 양반. 약속한다니까. 거래소에 전해 드리리다.
쏜 수사관 : 모두에게 말해. 잘 들어, 해쳐. 저들에게 말해야 한다고! "소일렌트 그린은 사람이야!!!" 우리가 어떻게든 저들을 막아야 한다고!

4. 평가

반전을 가진 작품들은 반전이 뛰어나게 묘사될수록 작품성이 높아지는데, 아쉽게도 이 영화는 당시 기준으로도 반전을 너무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내용을 보면 중후반까지 소일렌트 그린이 강조되지 않다가, 갑자기 소일렌트가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되고 이 비밀을 아는 사람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시체를 가져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쯤에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소일렌트 그린의 정체가 매우 수상함을 느끼게 된다. 눈치가 빠른 사람은 그 유명한 대사("Soylent Green is people!")가 튀어나오기 전에 대충 파악할 정도. 눈치가 늦든 빠르든 수상한 낌새를 미리 풍기고 있으니 반전 효과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전혀 상상도 못한 반전'이 아니기 때문. 그래서 반전을 기대하고 보면 다소 실망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가는 뻔한 반전 같은 게 아니라 밑도 끝도 없이 암울한 미래 세계에서 보여주는 절망감에 있다. 폭동 진압용 불도저, 자살을 돕는 성직자들, 인구 과잉으로 난장판이 된 세계,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폭염, 인간 가구, 플랑크톤조차 절멸되고 황폐화된 바다, 그리고 그런 막장 환경에서 어쩔 수 없이 인육이라도 먹을 수 밖에 없는 인류희망이라고는 정말 눈꼽만큼도 찾아 볼 수 없는,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천천히 죽어가고 있는 인류와 온갖 암울하고 기괴한 미래 세계의 사회상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5. 오마주패러디

세상이 막장이 된 끝에 인간의 시체를 가공해서 식품으로 만들어 납품하는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굴러간다는 충격적인 설정 때문에 오마주와 패러디가 상당히 많다. 디스토피아 작품에서 최소한 목숨만은 연명시켜준다 식의 열악한 식량 사정 특히 가공 식품 묘사는 이 작품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

6. 여담

7. 관련 문서



[1] 참고로 실제 2023년 기준, 업스테이트 뉴욕뉴욕시와 주변 지역을 모두 포함한 뉴욕주의 인구수가 2,000만명이 채 안된다.[2] 가구라는 말은 19세기 시절 흑인 노예들이 주인으로부터 들었던 멸칭 중 하나였다. 노예제가 폐지된 지 160년 넘은 미국에서 실질적인 노예제가 다시 부활할 정도로 얼마나 막장화되었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장치인 셈.[3] 전 세계 식량 공급의 50%를 차지하는 대기업으로, 주지사도 함부로 대하지 못할 정도다.[4] 센트럴 파크는 공원의 설계자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가 "만약 센트럴 파크가 없다면, 동일한 규모의 정신병원이 이 자리를 대체할 것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뉴욕 시민들의 정신적인 안식처인데, 그 센트럴 파크가 황폐해진 것이다.[5] 1970년대 당시에는 석유 파동으로 세계가 큰 혼란에 빠져 있는 시기였고 당시만 해도 석유는 40년 안에 고갈된다는 예상이 나올 정도였다. 즉 당시의 예상대로라면 2022년 시점인 작중 내 지구는 석유가 고갈된 세계인 것은 당연한 셈. 그러나 21세기 현재 이순간에도 대규모의 원유지대가 세계 곳곳에서 추가 발견되고, 석유 시추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며, 셰일가스 혁명까지 일어난 현재로써 전세계에 묻혀있는 석유는 수백년간 쓰고도 남을 정도이지만,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서 모두 캐지 않을 뿐이다. 예를들면 세계 석유 매장량 1위의 베네수엘라는 시추&정제 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막상 시추를 잘 하지 않는다.[6] 현실에서는 밀가루, 버터, 설탕, 귀리로 구성된 부스러기 형태의 디저트. 커스터드, 크림 또는 아이스크림에 곁들여져 나온다.[7] 솔을 연기한 에드워드 G. 로빈슨은 영화 촬영이 끝난 후 12일 뒤에 방광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촬영 인원 중에 로빈슨이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안 사람은 헤스턴뿐이었고, 따라서 영화에서 흘린 눈물은 떠나는 친구에게 작별을 고하는 진짜 눈물인 것이다. 헤스턴(모세 역)과 로빈슨(데이탄 역)은 영화 《십계》에도 같이 출연했다.[8] 사실 러닝타임 내내 로버트는 소일렌트 그린을 직접 먹어보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데 인육에 손 댈 정도로 더 미쳐가는 세계에서 그나마 최후의 양심은 지키고 있는 캐릭터라는 점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9] 슬럼 음료의 정체는 '슬럼 여왕'의 배설물.[10] 원작에서 자연을 보여준 것과 달리 에이브 심슨이 원한 즐거운 풍경은 바로 경찰들이 히피들의 시위를 진압하면서 히피들을 두들겨 패는 현장이었다. 히피는 에이브 심슨이 싫어하는 것들 중 하나이고 이 때문에 히피 문화를 동경하고 좋아했던 아내 모나 심슨과 사이가 나빠지기도 했다.[11] 싱글 트랙이자, 핑크 플로이드 유일의 빌보드 1위 싱글 차트 곡이다.[12] 그러니까, 다음 업데이트 때 퀘페도 해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이다.[13] 현실의 소말리아나 C&C의 옐로우 존의 상황과 유사하게.[14]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 한국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주인공 덕선의 할머니가 사망해 우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을 촬영할 당시 덕선 역을 맡은 혜리의 할머니가 실제로 사망하고 난 직후에 찍은 씬이라 촬영이 끝나고 그야말로 대성통곡을 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