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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1 05:59:26

밀랍인형성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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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 밀랍인형성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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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colbgcolor=#fff,#1f2023>蝋人形城殺人事件
로닌교죠 살인사건
납인형성 살인사건
현지화 제목 밀랍인형성 살인사건[1]
밀랍인형 살인사건[2]
밀랍인형의 성 살인사건[3]
House Of Wax[4]
중심 소재 밀랍인형, 3억 엔 사건
연재기간 1995년 6월 28일 ~ 1995년 9월 27일
화수 13화
카나리 요자부로

1. 개요2. 관련 배경
2.1. 발트성2.2. 미스터리 나이트2.3. 3억 엔 사건
3. 등장인물
3.1. 미스터리 나이트 참가자3.2. 그 외의 인물
4. 스포일러
4.1. 희생자 목록
4.1.1. 범인에게 죽은 인물들4.1.2. 그 외4.1.3. 드라마판 한정 사망자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4.3. 살해 트릭4.4. 비고
5. 영상화
5.1. 애니메이션5.2. 드라마
5.2.1. 캐스팅5.2.2. 원작과의 차이점

[clearfix]

1. 개요

중세의 고성을 무대로 전 세계의 명탐정을 초대해 열린 '미스터리 나이트'. 김전일은 아케치 경시의 제안으로 이 이벤트에 참가한다. '밀랍인형성'이란 별명답게, 성내에는 참가자와 똑같이 생긴 밀랍인형이 늘어서 있다. 그리고 게임이란 명목으로 '살해되어' 가는 인형은 그 뒤에 벌어질 연쇄살인의 예고편이기도 했다. 스스로 살인자를 자처하는 의문의 인물 'Mr.레드럼'은 과연 누구인가? 그리고 아케치 경시가 이 이벤트에 참가한 이유는?!

2. 관련 배경

2.1. 발트성

중세 독일에 실제로 있던 성을 그대로 구현해놓은 건물로 주변 주민들에게는 통칭 '밀랍인형성'이라 불리고 있다. 본래 중세시대 독일 마을 컨셉으로 만들어진 테마파크의 일부분으로 계획되었던 시설이었으나, 개발사가 도산해버린 탓에 공사일정이 중지되고 이전에 완성되어 있던 성만 산속에 우두커니 남게 되었다.[5] 성은 현재 레드럼이라고 자칭하는 수수께끼의 인물이 소유하고 있다.

2.2. 미스터리 나이트

발트성의 현 주인 레드럼이 성의 소유권을 놓고 개최한 추리 이벤트. 참가자들의 외관을 본뜬 중세풍 복장의 밀랍인형을 희생자로 가정하고, 현장에 주어진 약간의 힌트를 토대로 밀랍인형을 '살해'한 범인을 맞추는 것이 미스터리 나이트의 목적이지만 사실 이 이벤트는 참가자 중 특정 인물들을 죽이기 위해 레드럼이 꾸민 눈속임에 불과하다.

2.3. 3억 엔 사건

과거 일본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미해결 현금 강탈 소동을 모델로 한 사건으로 작중에서도 동명의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있다. 아케치 켄고 경시가 미스터리 나이트에 참가한 속사정과도 무관하지 않으며 아케치 경시는 미스터리 나이트에 참가한 인물 중 누군가가 경찰이 놓친 3억 엔 사건의 관계자일 것이라 여기고 있다.

3. 등장인물

※ 용의자 목록 갱신 전에 죽은 인물은 ☆.
※ 비디오판 로컬라이징 이름 병기.

3.1. 미스터리 나이트 참가자


3.2. 그 외의 인물

4. 스포일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1. 희생자 목록

4.1.1. 범인에게 죽은 인물들

파일:attachment/kindaichi_season1_ep12_Toma.jpg ???
이름토마 메구미
사인타살[10]
파일:attachment/kindaichi_season1_ep12_Anderson.jpg 서, 설마… 그럴 리가?! 그… 그만 둬!! 제발! 살려 줘~!![애니판]
이름리처드 앤더슨
사인타살[12]
파일:attachment/kindaichi_season1_ep12_Bando.jpg ???
이름반도 쿠사부로
사인타살[13][14]

4.1.2. 그 외

파일:attachment/kindaichi_season1_ep12_Takigawa.jpg 늦었어... 너무 늦었다고... 안녕… 명탐정님….
이름타키가와 카호루
사인자살[15]

4.1.3. 드라마판 한정 사망자

파일:external/blogfiles.naver.net/Screenshot_2016-06-04-04-04-49.png ???
이름야마다 타카하키
사인타살[16]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파일:타키가와범인.jpg "내가 경찰에 체포되면... 쿄지 씨가 만든 '예술작품'에 흠집이 생겨!
나한테는 이 멋진 '예술범죄'를... 끝까지 완벽하게 완성해야 할 의무가 있단 말이야!
이왕 이렇게 된 이상 내 손으로 종지부를 찍지 않으면...
이 예술은 완성되지 않아!!"
이름 타키가와 카호루
본명 호시나 유카리[17]
나이 45세
신분 추리소설가
가족관계 사야마 쿄지 (약혼자, 사망)
살해 인원수 3명
살해 미수 인원수 7명: 자신을 제외한 생존자 전원[18]
공범 없음[19]
괴인명 파일:attachment/c0090169_4eba0340bb020.jpg Mr.레드럼[20]
동기 복수
예술범죄의 완성, 입막음[21]

살해당한 토마 메구미 & 리처드 앤더슨 & 반도 쿠사부로는 진범 타키가와 카호루와 대학시절 '범죄 연구회'라는 동아리에서 한솥밥을 먹던 친구 사이였다. 타키가와 카호루라는 이름은 가명이며, 본명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22] 일면식이 있는 사이임에도 피해자 3인방이 타키가와를 알아보지 못한 이유는 아래에 언급된 사건 이후 이름을 타키가와 카호루로 바꾼데다가 성형수술을 받아 외모를 완전히 바꿨기 때문.

당시 대학교에는 이들이 속한 '범죄 연구회'에 리더격인 사야마 쿄지[23]라는 학생이 한 명 더 있었다. 그는 타키가와와 연인사이였으며, 평소 완전범죄는 예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취미로 완벽한 범죄계획을 꾸며내곤 했었다.

그냥 그걸로 추리소설을 쓰거나 했으면 범죄도 저지르지 않고 성공적인 삶을 살았을 것 같지만, 그는 그 중 한 가지 계획을 실제로 실행하고자 했다. 그래서 여자친구를 포함한 다른 동아리 회원들에게 자신의 계획을 공개했다. 처음엔 주저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계획이 감탄이 나올 정도로 치밀한데다가 어디까지나 절도라서 사람을 해치는 것도 아니고, 돈욕심도 나고 해서 결국 모두 동의,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그리고 1968년 12월 10일, 범죄 연구회 5인방은 돈을 운송 중인 현금수송차에서 누구 하나 다치게 하지 않고 돈을 성공적으로 훔쳐내는데, 그것이 바로 3억 엔 사건이다. 현실의 사건과는 약간의 각색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실제 사건에서 나온 백 여 개의 증거품을 여기서는 일부러 흘린 것이라고 나온다. 모두 마치 금방이라도 범인을 잡을 수 있게 해줄 것 같은 증거들이지만 실제로는 어디에서나 파는 공산품이거나 해서 추적에 실패하게 되며, 이런 수많은 가짜 증거들 덕분에 사소해보이는 진짜 증거들은 가려지고,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소멸되는 걸 노린 것. 또한 실제 사건에서 범인은 1명으로 추정되는 것과는 달리 여기서는 총 5인이 각자 역할을 맡아 수행했으며,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다들 뭔가 하나씩 역할을 수행한 것이라고 나온다. 대표적인 예로 돈가방을 차에 싣고 검문을 통과하는 역할은 리처드가 맡았다. 리처드는 일본에 오래 살아서 일본어를 유창하게 잘 하지만, 외모가 완전히 서양인이라서 검문에서 걸리자 일본어를 거의 모르는 척 하며 시간을 끈 것. 경찰들은 검문해야 될 차가 잔뜩 있다보니 어차피 용의자는 외국인 외모가 아니었다며 리처드의 차를 대충 보내줬고, 덕분에 검문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그 뒤 나가노의 어느 공사현장에 모인 다음 다른 멤버들은 신이 나서 어서 돈을 나누자고 하지만, 갑자기 사야마가 막아섰다. 경찰 측에서 은행의 도움을 받아 지폐 일련번호를 추적할 가능성이 있으니 훔친 돈을 바로 쓰는 게 아니라 민사 시효가 만료되는 20년 뒤에 나눠야 된다는 것. 애초에 사야마의 목적은 완전범죄지 돈이 아니었기 때문에, 만약 여기서 누군가가 돈을 가져가려 하면 자신이 만들어낸 예술이 엉망이 되느니 차라리 자기 스스로 막을 내리겠다며 자수해버리겠다고 한다.

그런 선언을 하고 밖으로 나온 사야마는, 여자친구인 타키가와에게 반지를 주며 청혼을 한다. 타키가와는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는데... 갑자기 나머지 3명이 뒤에서 두 사람을 습격한다. 당장 돈을 쓰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버린 것. 그렇게 사야마의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고 타키가와도 목을 졸라 의식을 잃게 만든 다음, 두 사람을 산채로 중세 테마파크가 건설 중인 땅에 암매장했다. 그 뒤 이들이 아케치의 아버지의 수사로 용의자 선상에 오른 걸 보면 이 돈 때문에 추적당한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시효가 만료되며 수사를 벗어나는데 성공한다.[24]

사야마는 결국 사망했지만[25] 타키가와는 극적으로 숨이 붙어있어서 가까스로 땅 속에서 빠져나와 산을 헤메다가 쓰러진 채 발견되어 구조되었다. 그 때의 충격으로 사건 전후의 기억을 잃어버렸다가, 수 년 후 가까스로 기억을 되찾자마자 바로 사야마가 파묻힌 장소로 향했지만, 그곳은 이미 테마파크가 건설되어 시체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절망한 타키가와는 자신들을 배신한 3인방에게 복수할 것을 맹세했다.

타키가와는 사야마 쿄지가 생전에 기록해 둔 범죄 계획들을 모티브로 추리소설을 써서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고, 이를 이용하여 망한 테마파크를 사들여 사야마가 이 테마파크를 배경으로 짜두었던 또 다른 범죄 계획을 이용해 배신자들을 성에 초대하여 살해극을 벌인 것이다. 3인방은 성이 다른 사람들에게 팔려서 헐리기라도 하면 그 아래 묻힌 두 명이 발견되어 자신들이 의심을 받을거라 생각해 미스터리 나이트에 참가한 것이라고 한다. 당장 복수해도 될 것을 20년이나 기다린 것은, 이들이 시효가 만료되고 성공한 인생으로 가장 행복해졌을 때 지옥으로 끌어내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김전일에 의해 모든 진상이 드러나자, 자신의 과거를 밝힌 다음 성에 불을 질러 자살하며 다른 사람들도 진실도 모두 묻어버리려 한다. 사야마 쿄지의 계획에 흠집을 내지 않기 위해서인 것. 타키가와는 김전일에게 자신에게는 이 '예술범죄'를 완성시킬 의무가 있다고 말하나, "범죄는 예술이 아니다, 또한 그 범죄와 복수로 인해 이젠 '증오'밖에 남지 않지 않았느냐"는 김전일의 일침을 듣고는 "이미 너무 늦었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불속에서 체념과 슬픔이 섞인 표정을 지으면서 스스로 권총으로 자신의 관자놀이를 쏘아 자살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마리아 덕분에 불길이 닿지 않도록 제작된 벽 속에 숨어 모두 생존한다.

4.3. 살해 트릭

4.4. 비고

20년 전 일어난 사야마 일행이 저지른 3억 엔 강탈 사건을 쫓던 형사는 바로 아케치 켄고 경시의 아버지인데,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나자 책임을 지고 퇴직한 뒤 죽었다. 아케치 경시는 그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건을 뒤쫓고 있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사실 아케치 경시도 피해자 3인을 죽일 동기가 충분했다. 그래서인지 피해자와 남은 용의자 현황을 보여주는 인물박스에 아케치 경시가 올라가 있었고 그 덕에 당시 연재본을 읽던 독자들은 아케치가 진짜 범인인가하고 식겁했다고 한다. 처음 밀랍인형의 시나리오가 시작할때도 아케치가 김전일에게 '승부'를 가를 좋은 기회라는 발언을 한다. 작가진도 이것을 노린 것인지 그럴싸한 묘사도 군데군데 집어넣어서 더 의심스럽게 만들었다(...). 물론 무죄로 밝혀지며 밀랍인형성의 살인사건과 3억 엔 강탈 사건의 진상이 모두 밝혀진 뒤의 후일담에서 이제와서 진실을 밝히려 해봤자 공소시효도 지났고 증명할 범인들도 모조리 죽어 의미가 없어졌다며 허탈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도 진실이 밝혀진 것이 후련한지 아버지의 사진을 두고 추모를 함과 동시에 와인을 마시고서 묵은 숨을 내뱉는 모습을 볼 때 이 사건으로 평생을 짊어졌을 지도 모를 숙원과 중압감을 벗어던진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타키가와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기억력이 나쁜 것인지, 자신들을 체포하기 직전까지 갔던 형사인데도 그 이름도 기억못하고 아케치가 자기 소개할 때 멀뚱하게 있었다. 그나마 머리가 덜 나쁜 듯한 리처드 앤더슨만이 중반부에 이르러서야 간신히 기억해내는 정도지만 기억해내는 순간 살해당했다(...). 참고로 반도는 타키가와가 사야마의 트릭들을 소재로 써서 낸 소설들을 읽고 혹평을 하기까지 했으면서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의심도 하지 않아 의아해보이는데, 아마도 사야마의 3억 엔 사건 이외의 다른 트릭들은 읽어보지 않은 듯 하다. 실제로 그 트릭들은 사야마와 타키가와를 땅에 묻을 때 구덩이에 같이 던져넣었었다.

마리아 프리드리히는 독일에 있는 진짜 발트성의 본래 주인이었다는 400년 전의 인물, 엘리자벳 프리드리히를 빼닮아 의심을 받았다. 그래서 마키메와 타키가와가 아이언 메이든으로 협박하면서 정체를 실토시킬 생각이었는데, 범인들의 사건부에 따르면 타키가와는 당시 리처드를 죽였을 당시의 그 트라우마가 떠올라서 속으로 기겁했다고. 이후 마리아 프리드리히는 화재 당시 모두에게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인 프리드리히 가에 내려오는 전설의 벽을 가르쳐주고, 화재와 함께 홀로 사라져 결국 어디서 무얼하는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31] 레드럼은 마리아를 독일의 검시관이라고 소개했고 마리아 본인도 몇번이고 실제 검시를 해보였지만 정작 독일 당국에서는 "그런 사람이 없다"는 정보가 들려왔고, 프리드리히 가에 내려오는 전설의 벽 얘기도 그렇고, 김전일을 뒤에서 잡았을 때 촉감이 서늘했다는 것, 그리고 김전일을 뒤에서 잡았을 때 묘사가 마치 흡혈귀가 목에서 피를 빨아먹으려는 모습과 유사했다는 점 등등으로 보면…. 에이 설마. 하지만 다쳤을 때 피가 흐르고 그 피를 핥는 연출을 보인 점이나, 엘리자벳 프리드리히가 흡혈귀가 되었다는 마키메의 말을 보면 마리아 프리드리히의 정체는 흡혈귀 엘리자벳 프리드리히 본인이거나 후손이거나 환생이라는 암시일지도. 마리아 프리드리히는 어쨌든 인간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

또한 레드럼이 존재하지 않아야 할 인간인 마리아를 초대하게 된 경위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범인들의 사건부에서 보면 레드럼 본인조차도 마리아가 누군지 몰랐다. 아케치에게 누명을 씌우려던게 파토나고, 다른 제물을 찾다가 뒤늦게 초상화를 보고나서 "엄청 수상한 녀석 있잖아...!!!!"라고 경악한다. 본인도 모르고 초대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 에피소드가 김전일 시리즈 전체에서 가지는 존재의의는 바로 예술범죄란 단어가 처음으로 등장했다는 것.[32] 이 단어에 대해 김전일은 범죄는 예술이 아니다는 말로 부정했다.

그 결과가 어찌됐든 사야마 쿄지의 재능이 뛰어났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다. 사야마와 짠 트릭을 바탕으로 타키가와 카호루가 쓴 소설들이 대히트를 쳤다는 건 그만큼 독자들에게도 먹힐만큼 수준이 높았다는 의미이기 때문. 그 재능을 진짜 범죄가 아니라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데에 사용했다면 이런 사건도 일어날 일이 없었을텐데... 아쉬운 일.

다만 완벽한 예술범죄를 자칭한 것치고는 옥의 티가 있는데, 리처드 살해시 위장에 사용한 반쪽짜리 말뚝을 그대로 이용했다는 것. 가면이나 복장을 태울 때 같이 태워버리고[33] 밀랍인형에는 제대로 된 말뚝을 준비해서 박으면 될 것을 그대로 남겨서 트릭을 푸는 큰 힌트 하나를 주어버렸기에 빼도박도 못 하는 크나큰 실수가 되었다. 어쩌면 사야마의 트릭에는 말뚝의 처리법도 언급해놨지만 무슨 이유(말뚝이 부서졌거나 말뚝에 흠집이나 얼룩이 생겼거나 등등) 때문에 타키가와가 말뚝을 바꾸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사실 머리가 좋긴 해도 사람의 심리같은 건 제대로 모르는 듯 하다. 숨막히는 대범죄를 저질러서 3억 엔이라는 엄청난 돈을 손에 넣었는데 20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기다리라는 말에 동의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설령 이들이 자신을 죽일거라고 예상 못한 건 그렇다 쳐도, 최소한 불만을 가지리라는 것도 예상하지 못한 건 멍청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하다못해 그걸 만회할 당근을 던져주는 것도 아니고 누구 한 사람이라도 돈을 가져가면 내가 자수해버리겠다라고 협박까지 하면서 이들을 극도로 몰아넣었다. 결과론적인 얘기긴 하지만 이들이 그 돈을 쓰고도 아케치의 아버지에게 추적은 받았을지언정 잡히진 않은 걸 봐선, 그 좋은 머리로 어떻게든 돈세탁을 하거나 해서 돈을 활용할 방법까지 계획했으면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배신한 세 사람도 처음부터 돈욕심에 배신한 게 아니라, 돈을 어디다 쓸지 싱글벙글하다가 갑자기 20년 동안 못쓴다느니 쓰면 자수해버린다느니 하는 소리를 듣자 눈이 돌아가버린 것으로 묘사된다.

이 사건의 범인인 타키가와 카호루는 피해자들의 배신에 의해 약혼자인 사야마를 잃고 자신도 죽을 뻔했었기에 피해자들이 죽어도 싸다는 점에서는 김전일 시리즈의 동정여지가 있는 몇몇 범인들의 사연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말 그대로 비슷한 것일 뿐 이쪽의 문제는 과거의 타키가와와 사야마가 범죄와 연관이 없었던 평범한 사람들이었는데 피해자들에게 악행을 당했었던 게 아니고 애초에 완벽한 예술범죄를 꿈꾸며 3억엔 강탈 사건을 저질렀던 범죄 연구회의 일원(특히 사야마는 이 조직의 리더이다.)이었고 위에서 서술한 대로 사야마가 배신을 자초했었다고 할 수 있는 면도 있다보니 동정여지가 없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건은 피해자와 범인 둘 다 동정여지가 없다고 평가받는 사건이기도 하다.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소재로 하였기 때문에 김전일 시리즈에서 드물게 시간대를 추정할 수 있는 에피소드기도 하다. 1969년 12월 10일 있었던 도난 사건이 밀랍인형성 사건으로부터 20여년 전으로 명시되기 때문에, 이 사건의 배경연도는 1990년대 초중반이 된다.[34]

여담이지만 아케치의 팬이 많이 늘어난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그림체 자체가 많이 개선되어 등장인물들의 얼굴이 상당히 미형이 되었는데, 특히 아케치의 외모가 빛이 난다. 범인에 의해 수면제를 먹고 잠든 모습이나 마지막에 와인을 들이킨 후의 모습은 절정.

김전일의 시험 점수가 발표 될 때 키바야시, 이케다, 토마루의 성적이 불리는데 이들은 당시 주간 소년 매거진의 편집자들이다. 특히 키바야시는...

이 에피소드의 범인인 타키가와 카호루가 2012년 한국의 '대여점 만화책 단점' 시리즈 찌라시에 나왔다. 친절하게 '소년탐정 김전일'에서 나왔다고 적어주는 기사도 있었지만 대체로 적혀있지 않다.

스핀오프인 범인들의 사건부 1권의 3번째로 다뤄지는데 20년 동안 범죄를 계획하면서 마지막으로 밀랍인형성의 등장인물들을 닮은 밀랍인형을 직접 만드는데 가장 먼저 만들었던 김전일 밀랍인형이 난로 옆에 두는 바람에 녹아서 의욕 저하로 그만둘까 생각까지 하지만 인형이 자길 격려하는 듯한 환청을 듣고 포기하지 않겠다며 다짐하고 결국 전부 완성시킨다. 그리고 김전일이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고 판단해 그를 속이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35] 그리고 놀라거나 화내는 연기를 하면서 대단하다고 자뻑을 하기도 하고 리처드를 살해할 때 들키지 않으려고 숨을 참고 있다가 김전일과 아케치가 바로 나가지 않아서 숨을 못 쉬어서(...) 죽을 뻔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고생을 한다. 거기다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원작 설정을 이용해 자신이 원래 이뻤다고 번번히 말하고 최초의 여성 범인이라고 알몸으로 샤워하는 장면까지 나오는 등[36] 의외로 자뻑스런 모습이 팍팍 드러낸다.

5. 영상화

5.1.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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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탐정 김전일 애니메이션판 무인편 7~9화에 해당하는 에피소드. 각본은 엔도 아키노리, 총 콘티 겸 연출은 아케히 마사유키(Pt.1)/우메자와 아츠토시(Pt.2)/우다 코노스케(Pt.3), 작화감독은 치노 쿄코(Pt.1)/마니와 히데아키(Pt.2)/아사누마 아키히로(Pt.3).

애니메이션판 기준 이 에피소드에서 아케치 켄고가 용의자로서 첫 등장한다. 그래서 김전일&미유키가 아케치와 초면이라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참고로 원작은 유키야샤 전설 살인사건이 첫 등장.

김전일의 컨닝이 언급되지 않았다.

원작에서는 김전일과 미유키가 아케치의 차를 얻어타서 밀랍인형성으로 함께 갔으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켄모치가 밀랍인형성까지 데려다준다. 켄모치도 같이 미스터리 나이트에 지원을 했지만 떨어져서 속상해하지만 김전일은 혼자 온천 휴가를 즐기려고 자신과 미유키를 대신 보내는것이 아니냐는 말을 한다.[37]

타키가와 카호루는 총으로 자살하지 않고 그냥 불타는 잔해에 스스로 남아 깔려죽는 것으로 바뀌었다.

원작에서는 김전일이 아케치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빗나간 추리를 할 때, 벽난로를 통해 아케치의 방에 들어가는 걸 에드워드 콜롬보가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김전일 본인이 직접 벽난로를 통해 방에 들어간다.

5.2. 드라마

소년탐정 김전일 드라마 1기 7~8화에 해당하는 에피소드.

5.2.1.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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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 원작과의 차이점



[1] 단행본(애장판).[2] 단행본(구판), 비디오 더빙판.[3] 대원방송 더빙판.[4] 북미 단행본. 번역하면 '밀랍의 저택' 정도.[5] 실제로 일본에는 이렇게 버블 경제 시기에 돈지랄 느낌으로 착공한 테마파크가 버블 붕괴 후 시공사가 도산하여 완공되지 못하고 흉물로 남거나, 관람객이 줄어들어 결국 망해버린 경우가 많다. 심지어 한국에서도 꽤 유명한 테마파크인 하우스텐보스도 2000년대 초반에 무려 두 번이나 부도를 냈을 정도이니, 시골에 난립한 중소규모 테마파크들의 운명은 뻔한 것이었다.[6] 후술할 범인 레드럼도 이 인물을 잘 모르고 있었고 초대한 것도 레드럼이 원해서가 아니었으며, 사건이 모두 끝나고 독일 경찰에 물어본 결과 그런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또한 이후 시리즈에서 그 어떤 떡밥이나 단서가 뿌려지지 않았는데 비고 참조.[7] 애니메이션판에서는 검시 관련 장면이 모두 잘려서 비중이 거의 없는 병풍이다.[8] 드라마판에서는 마키메 히토미.[9] 후에 타카토 요이치 역을 맡는다.[10] 사인은 등에 꽂힌 칼로 인한 심장 출혈에 의한 실혈성 쇼크사.[애니판] "경시청의 아케치 경감이라... 잠깐, 아케치...? 그래! 생각났어! 내 기억이 맞다면 아케치는 분명히...! 헛?!"[12] 사인은 아이언 메이든에 찔려 과다출혈로 사망. 그것도 모자라 심장에 커다란 말뚝까지 박혔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나무토막 같은 걸로 머리를 후려쳐서 리처드를 기절시키는 건 똑같지만, 이후 리처드를 그의 방으로 옮긴 뒤, 그곳에서 살해한 것으로 바뀌었다. 다만 심장에 박힌 커다란 말뚝이 사인인 것으로 변경되었다.[13] 사인은 교살이며, 현장은 자살로 위장된 채 있었다. 또한 자신을 범인으로 지칭하는 조작된 증거도 있었다.[14] 드라마판에서는 5번째 사망자다. 사인은 마리아의 염력(...)으로 떨어진 십자가에 복부를 관통당해서 사망.[15] 사인은 불타는 저택 속에서 권총으로 자살했으며, 애니판에서는 그냥 스스로 불속에서 빠져나오지 않고 남아 불타는 잔해에 깔려 죽었다. 드라마판에서는 탑으로 들어가 스스로 자폭해 죽는다.[16] 드라마에서 반도를 대신해서 이 사람이 3번째 사망자다. 사인은 참수.[17] 드라마에서 밝혀지는 본명.[18] 드라마판에서는 8명(반도 쿠사부로 포함).[19]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이고 범행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으나, 밀랍인형성 미스터리 나이트 계획과 범행에 사용된 트릭은 모두 사야마가 직접 구성한 것이기 때문에 사야마 쿄지가 사실상 공범이나 다름없다는 시선도 있다.[20] Murder를 거꾸로 쓰면 Redrum이 된다. 스티븐 킹의 소설 '샤이닝'에서 유래되었으며 실제로 작중에서 소설의 이름도 언급된다.[21] 자신을 제외한 여타 생존자들(미수) 한정.[22] 드라마판에서는 본명이 '호시나 유카리'라고 나왔다.[23] 성우는 시오자와 카네토/?/이동훈.[24] 실제 사건에서는 일부 알고 있는 지폐의 일련번호를 뒤늦게 공개했지만 신고된 지폐는 없었다는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운이 좋거나 돈세탁을 잘 해서 지폐추적이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25] 사실 정확히 어느 시점에서 죽었는지는 불명이다. 둔기로 머리를 맞았을 때 이미 죽었을수도 있다.[26] 망토와 장갑은 천, 가면은 밀랍으로 되어있었기에 순식간에 모두 태울 수 있었다. 추가로 이 때 빨리 벗을 수 있는 옷이어야 실행하기 편하기 때문에 반도와 리처드의 옷을 망토로 설정해놓았다.[27] 까마귀가 횐풍기 굴뚝에 집을 짓고 사는 바람에 고장이 났다.[28] 납의 녹는 온도는 60~70℃로 더운 큰 난로방의 열기에, 색깔이 입혀지지 않아 더 빨리 녹는 흰자위 부분의 납이 녹아내린 것.[29] 참고로 이 트릭과 해결과정에 약간의 헛점이 있다. 소금결정이 남았을 정도면 범인이 땀을 비오듯 흘렸다는 소리인데, 반도의 가면과 옷가지를 대충 걸치고 안에는 본인의 옷을 입고 있었던 범인은 당연히 땀에 쩔어있는 모습으로 모두의 앞에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작중에선 아주 깨끗한 모습으로 나오는 오류를 범한 것. 대량의 땀 흔적을 남이 눈치채지 못할 수준으로 지우려면 수건으로 닦는 정도로는 안 되고 샤워 + 속옷을 포함한 걸치고 있던 옷가지를 다 갈아입어야 하는데, 당시 사정상 이를 실행할 시간이 절대로 나올 수 없다. 대체 무슨 수로 땀으로 푹 절어버린 몸을 깨끗하게 한 것인지 의문이 가는 부분인데, 정황상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작가가 신경쓰지 못했다고 봐야 할 듯 하다. 그래서 범인들의 사건부에서 이 장면의 뒷이야기가 나오는데, 찜통같은 더위를 견디고 나온 타키가와는 속옷이 비칠 정도로 미친 듯이 땀을 흘렸다. 그래서 땀에 젖은 옷을 손으로 직접 짜서(...) 물기를 빼고 온 몸에 쿨팩을 붙여 체온을 단시간에 내리는 식으로 어찌어찌 커버했다고 묘사된다.[30] 사야마 코지가 선물해준 반지. 이 직후 바로 세 명에게 배신당한다. 미유키는 타키가와가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약혼반지를 끼고 있다는 것을 의아하게 여겼던지라 이를 기억하고 있었다.[31] 애니판은 여기까지만 나오고, 뒤에 서술되는 내용은 안나온다.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워낙 비중이 공기라 그런지도[32] 예술적인 범죄라는 개념 자체는 이진칸촌 살인사건에서 처음 등장했으나, 이것이 ''예술범죄''라는 단어로 구체화된 것은 이번 에피소드가 처음이다.[33] 다만 금방 타버리는 가면이나 복장과는 달리, 말뚝은 금방 타는 게 아니라 자칫하면 드러날 위험도 있다. 용케 난로의 장작과 섞이면 모를까, 다른 장작들이랑은 굵기도 다른 반듯한 원기둥 모양의 숯덩이가 나와버리면...[34] 애니메이션판은 29년전. 1997년 방영 당시를 기준으로 보면 29년전은 1968년이 된다.[35] 이때 김전일을 속이기 위해서 복도에서 일부러 부딫힌다든가 허풍을 떤다든지 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며 전편의 범인들을 디스하는 건 덤.[36] 중요한 부위는 범인들의 사건부 로고로 가렸다.[37] 켄모치가 김전일의 말에 당황했던것을 보면 김전일의 말이 맞는것으로 봐야한다.[38] 마리아의 조상이며 엘리자베스 프리드리히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인데, 아무리 봐도 바토리 에르체베트에서 모티브를 딴 것 같은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