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미투상품(Me-too products)이란 '나 역시'라는 뜻의 영단어 '미투'와 상품을 결합한 말로, 어떤 특정 회사 상품이 붐을 일으켰을 때 경쟁 회사에서 기능, 재료, 상품명을 유사하게 만들어 출시한 제품을 말한다.상표까지 진품인 것처럼 가장해서 이득을 챙길 목적으로 만드는 짝퉁과는 달리 미투 상품은 제품의 특징은 원 히트상품을 표절하고 모방한 면이 많지만, 제품에 찍히는 상표명은 진품을 가장하지는 않고 경쟁회사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구별된다.[1] 즉, 법적인 문제는 피하면서 그 브랜드의 인기에 편승할 목적으로 만든 제품을 말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좋게 말해 봐야 미투 상품일 뿐 실상은 그냥 당당히 판매하는 표절작이 대부분이라는 지적도 많다.
미투 마케팅 문서도 참고. 어감상 콩글리시 같지만 원래부터 영미권에서 통용되는 명칭이다. 아류작과 느낌이 비슷하다. 참고로 미투 운동과는 상관없다.
2. 등장 배경
치열한 경쟁과 더욱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가진 환경에서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소비자에게 그들의 브랜드를 빠르게 인식시키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그 입지를 구축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요구되며, 이는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대기업에게도 금전적이 부담이 상당하다.따라서, 이러한 위험을 인지하고 있는 기업들은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는 대신 기존의 성공한 모브랜드가 대상으로 하고 있는 기존의 제품군 내에서 새로운 세분시장을 겨냥하는 미투(me too) 마케팅을 채택하여 시장에서 경쟁해 왔다.
- 출처: 안광호 외 2명,『전력적 브랜드 관리』,학현사, 2013.09.05, 제 4판,p.102
3. 대한민국의 미투 상품
대한민국 최초의 미투(me too) 상품은 초코파이다. 1974년 오리온이 내놓은 초코파이가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5년 뒤 롯데제과가 롯데 초코파이를 내놓았다. 작정하고 아예 같은 이름으로 출시된 경우도 있지만 유사한 형태의 빅파이, 오예스, 몽쉘 등등 다양한 초코과자들이 출시되었다.과자업계의 경쟁이 많았던 80년대까지는 어지간한 유명 과자가 나왔다 하면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 식품회사들[2]도 미투 상품을 찍어내는 데 편승했다. 심지어 맛동산 같은 경우 미투 상품의 미투 상품까지 나오기도 했다.
음료 시장에 팔도의 비락식혜가 히트치자 수십 가지의 식혜 제품이 시장에 나왔다.[3] 일화의 맥콜이 히트치자 역시 수십 가지의 보리탄산음료가 등장하기도 하였다. 해태의 갈아만든 배도 배음료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자 마자 역시 수많은 유사 과립음료가 등장했다. 동아오츠카에서 출시한 저탄산 음료인 데미소다가 인기를 끌면서 해태음료에서는 네오소다, 롯데칠성음료에서는 윈디소다라는 미투 상품을 내놓았으나 데미소다의 아성을 넘지는 못하고 실패하였다.
라면 시장에선 농심이 1982년부터 1986년 사이에 농심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신라면을 개발해 내놓자, 삼양이 각각 1년 정도 뒤에 포장마차 우동, 서울탕면, 영남탕면, 호남탕면, 짜짜로니, 이백냥을 미투 상품으로 내놓았으나 짜짜로니만이 명맥을 잇고 있다.
3.1. 아빠! 어디가? vs 슈퍼맨이 돌아왔다[4]
2013년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가 인기를 얻으면서 가족 예능이 트렌드로 떠올랐고, 이에 질세라 KBS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선보이게 된다. 당시 '아빠 어디가'가 엄마 없이 아빠와 단 둘이 1박2일 시골여행을 떠난다는 콘셉트였다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엄마 없이 하루 동안 아빠와 아이가 지내는 일상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이었다.
방송 직후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빠 어디가'의 미투상품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아빠 어디가'와 다른 아이들의 사랑스러움으로 어필하고, 특히 초반 '추블리' 추사랑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자신만의 시청층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배우 송일국의 세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를 등장시키며 이후 일요 예능의 판세를 완전히 잡게 된다. 첫 시작은 비슷했지만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서 응용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이는 미투 마케팅을 통해 대등한 관계를 설정하거나 오히려 역전에 성공시킨 사례로 볼 수 있다.
2020년에는 TV CHOSUN 미스트롯-미스터트롯 발 트로트 열풍이 불면서 많은 방송사들이 이를 모방한 트로트 프로그램을 내놓았는데 MBN의 보이스퀸, 보이스트롯, MBC의 최애 엔터테인먼트, 트로트의 민족, KBS의 트롯 전국체전, 트롯 매직유랑단, SBS의 트롯신이 떴다, 트롯신이 떴다2 - 라스트 찬스 등이 있다.이 외에도 스타의 일상을 담은 나 혼자 산다 와 전지적 참견 시점이 있다.
3.2. 미투 창업
햔국에서 2000년대 이전부터 부각되던 창업 행태로써, 특정한 아이템이 대중적으로 크게 유행하게 되면 창업 아이템으로 소개되면서 너도나도 몰려가 해당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고 몇 년 뒤면 해당 아이템이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기현상을 볼 수 있다. 창업 아이템은 길게는 몇 년마다, 짧게는 매년 나타났다가 사라지며, 일종의 만들어진 트렌드에 따라 아이템이 결정되기 때문에 해외에서 뜬다고 하는 것을 창업 시장에 던지면 창업을 희망하는 퇴직자나 구직자들이 아이템을 덥썩 물고 해당 점포는 우후죽순 늘어나서 가격 경쟁이 일어나고 그러다 보면 상품 자체의 질이 떨어지게 되는 것은 물론, 애초에 해당 아이템들은 대중들이 원해서 생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유행이 사그라들고 자연히 수요도 줄어들면서 유사 업종들이 다 같이 사이좋게 몰락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1999년 창업하여 생맥주 체인점으로 유명했던 태창의 '쪼끼쪼끼'는 미투 브랜드들의 공격을 받아야 했다. 대표적으로 '블랙쪼끼', '쭈끼쭈끼', '쪼끼타임', '쪼기2000', '한쪼끼 두쪼끼', '나이스쪼끼', '나 한쪼끼 너 한쪼끼" 등 셀수도 없이 비슷한 콘셉트와 상호를 가진 프랜차이즈들이 등장하면서 경쟁력 상실과 브랜드 이미지 손상 등을 겪어야 했다.#
2010년대 들어 쪼끼쪼끼와 비슷하게 국내에서 스몰비어[5]란 단어는 작은 공간에서 비교적 싼 가격으로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소규모 맥주집을 말하는 것으로 자리잡았다.[6] 2011년 수제 감자튀김, 치즈스틱 등 저렴하고 간편한 안주를 내세운 압구정봉구비어가 인기를 끌자 '용구비어', '최군맥주', '상구비어', '오춘자비어', '말자싸롱' 등의 유사업체가 잇따라 생겨 원조 업체를 추격하고 있으며, 현재 스몰비어 브랜드만 해도 30여 개에, 점포는 1000여 개에 육박하고 있다.
특별한 메뉴에 대한 노하우가 없어도 간단한 감자튀김 외 몇가지 튀김만으로 브랜드를 만들수 있기에 주점 및 외식업 가맹사업의 경험이 전혀 없는 일반인들도 너도나도 브랜드를 만들어 가맹 모집을 할수있는 컨셉이라 주점창업시장에 전무후무하게 많은 가맹본사가 생겨난 것이다.
쉽게 생각해 본다면 퓨전주점, 퓨전포차, 일식주점 등등의 브랜드들은 그 브랜드들만의 메뉴구성, 메뉴의 맛으로 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컨셉이기 때문에 일반 개인창업자가 그 브랜드들의 메뉴 구성, 노하우를 흉내내기에는 쉽지 않지만 스몰비어의 메뉴는 그렇지 않다. 인테리어는 인테리어 업체에 의뢰해 사진만 보여줘도 동일하게 또는 업그레이드해서 얼마든지 시공가능하며, 메뉴도 일반 식자재 업체에 스몰비어에 사용할 튀김류를 의뢰하면 금방 구할 수 있다.
이러한 차별성 없는 상품의 과도한 공급으로 인해 스몰비어 산업은 경쟁력과 차별성을 잃고 하향세에 들어서고 있다. 스몰비어는 저렴한 맥주, 안주 가격 그리고 젊은 층을 겨냥한 트렌디한 분위기로 2014년 창업 돌풍을 일으켰지만, 상품시장에서 특색 있는 아이템으로 트렌드를 이끌며 자리매김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창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외에 대표적인 사례들은 다음과 같다.
- 2004년 불닭 열풍
- 2008년 찜닭 열풍
- 2013년 밥버거 프랜차이즈들, 버블티 프랜차이즈들.
- 2014년 불어닥쳤던 치즈등갈비 프랜차이즈
- 2015년의 방탈출카페
- 2016년의 XX포차 체인점들과 코인 노래방과 인형뽑기 집 그리고 못된고양이와 같은 잡화점, 벌집 아이스크림, 대만 카스텔라.[7]
- 2017년 들어 급격히 증가한 콘도그 프랜차이즈와 아이스크림 할인점, 그리고 마라탕을 비롯한 마라 요리 유행. 마라탕은 2019년 이후 각 업소의 위생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급격하게 점포 수가 줄어들고 있다.
- 2018년 흑당 버블티 유행. 타이거슈가, 흑화당 등의 전문 브랜드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고 기존의 카페/차 브랜드에서도 흑당 버블티를 신상품으로 냈다. 역시 다수의 점포들이 상호 경쟁에서 밀려 창업과 폐업을 반복했다.
- 2019년 즉석 사진관 유행
- 2020년 달고나 커피 유행
- 2021년 로제 떡볶이를 필두로 한 로제 음식, 민트초코 음식 유행[8]
- 2023년 탕후루 유행
- 2024년 1900원 생맥주 프랜차이즈[9]
2020년 말에는 TV 방송을 통해 이슈가 된 덮죽이라는 아이템을 제3자 기업이 무단으로 상품화하려고 하다가 방송국 SBS와 방송 메인 출연자였던 백종원까지 나서서 원조 사장을 지원하여 결국 기나긴 상표권 분쟁 끝에 다행히 2023년에 상표권을 지켜낼 수 있었던 사례가 나타났다. 덮죽 표절 논란 문서 참조.
전술한 사례들의 경향성을 보자면 식품류는 비교적 유행이 짧고 체험, 놀이 계열은 오래 간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위 사례 중 치즈등갈비와 달고나 커피 열풍은 1년도 가지 못했으며, 그나마 식품 중에 오래 자리를 차지한 것은 마라탕[10] 정도인데 이마저도 점포가 많이 줄었고, 마라맛 파생 제품은 거의 다 사라졌다. 반면 방탈출카페와 뽑기방은 지나치게 미투식 점포가 많았던 때에 비하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놀거리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코인노래방은 아예 기존 룸 형식의 노래방이 부담스럽던 20대 이하의 수요를 많이 가져가서 대학가, 번화가에서는 쉽게 볼 수 있다.
사례 대다수가 한 블록, 건물마다 점포가 입점할 정도로 엄청난 포화상태를 보이다가 급격하게 폐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근본적 문제는 지나친 유행 추종으로 인한 과포화 현상이고 2020년대에는 몰락의 대명사인 대만식 카스텔라 점포가 번화가를 중심으로 조금씩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는 상권마다 존재할 법한 상품이기도 하다.
3.3. 기타 미투 상품
원조 상품 | 미투 상품 | 비고 |
제과 분야 | ||
오리온 후레쉬베리 | 롯데 후레쉬베리 | |
롯데 카스타드 | 오리온 카스타드 | |
오리온 오징어땅콩 | 해태 오징어땅콩, 롯데 오징어땅콩 | |
해태 연양갱 | 크라운 팥양갱, 롯데 7곡 연양갱 | 해태제과식품이 2005년 크라운제과에 인수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미묘하다. |
후라보노 껌 | 오리온 ? 롯데 ? | 1989년 오리온에서 처음 후라보노를 출시하고 3일 뒤 롯데 후라보노가 출시되었는데, 사실은 원래 일본 롯데에서 먼저 후라보노를 하고 있었고, 일본에서 인기를 끌자 한국 롯데제과에서 출시를 준비하다가 오리온 측이 먼저 선수를 쳐버린 것이다.[11] |
롯데 자일리톨 껌 | 해태 자일리톨플러스, 오리온 자일리톨껌 | |
해태 허니버터칩 | 각종 허니버터 유사상품 | |
오리온 초코파이 | 롯데 초코파이, 크라운 초코파이, 해태 초코파이 | 오리온(당시 동양제과)가 경쟁사에 상표권으로 소송을 걸었으나, 법원은 '초코파이'가 보통명칭화된 용어로 판단하여 원소 패소 판결을 내렸다. 사실 초코파이도 미국의 문파이가 원조. |
삼양 짱구 | 크라운 크레용 신짱 | 크레용 신짱은 국내명 짱구는 못말려의 일본어 원제이며 학산문화사판 단행본의 정발명이다. |
크래프트 오레오 | 롯데샌드 깜뜨, 오리온 까메오 | |
오뚜기 뿌셔뿌셔 | 농심 펀치면, 빙그레 뿌려뿌려, 삼양 빠샤빠샤, 한국야쿠르트 뿌요뿌요 | 양념 라면과자 분야. 원조인 뿌셔뿌셔만 살아남고 다른 미투 상품들은 모조리 얼마 못 가 단종되었다. 하지만 삼양식품은 훗날 자사의 불닭볶음면을 라면과자화한 부셔먹는 라면스낵 불닭을 내놓았다. |
UHA 미각당 코로로 | 서주 탱글탱글젤리 | |
라면 분야 | ||
농심 육개장 | 삼양 육개장/오뚜기 육개장 | |
농심 새우탕 큰사발면 | 오뚜기 새우탕면 | |
농심 튀김우동 큰사발면 | 오뚜기 튀김우동 | |
농심 짜파게티 | 짜짜로니, 북경짜장, 일품 짜장면 | |
농심 너구리 | 오동통면 | |
팔도 비빔면 | 농심 찰비빔면, 열무비빔면, 메밀비빔면 | |
팔도 꼬꼬면 | 농심 후루룩 칼국수, 오뚜기 기스면, 이마트 속까지 시원한 라면이(e)라면, 보광훼미리마트 칼칼한 닭칼국수 | 흰 국물 라면. 참고로 삼양 나가사끼 짬뽕은 꼬꼬면 열풍으로 반사이익을 거둔 제품이긴 하지만 시기가 묘하게 겹친 것이지 꼬꼬면보다 먼저 나온 제품이다. |
농심 짜왕 | 진짜장, 갓짜장, 팔도 짜장면 | 프리미엄 짜장라면 시장의 경쟁 제품 |
오뚜기 진짬뽕 | 맛짬뽕, 갓짬뽕, 팔도 불짬뽕 | 프리미엄 짬뽕라면 |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 | 오뚜기 부대찌개 라면, 팔도 부대찌개 라면 | 프리미엄 부대찌개 라면 |
삼양 불닭볶음면 | 볼케이노 꼬꼬볶음면, 불낙볶음면 | 매운 볶음 라면 |
오뚜기 참깨라면 | 참참참 계란탕면 | |
풀무원 생면식감 | 농심 신라면 건면 | 건면 분야. 참고로 이 경우는 농심 신라면 건면이 히트 치자 풀무원에서 환영한다는 광고를 내보냈다. |
음료 분야 | ||
일화 맥콜 | 보리텐, 비비콜, 보리보리 등 | 보리맛 음료 시장 신규 개척 |
팔도 비락식혜[12] | 롯데칠성 잔치집 식혜 외 여러 유사 식혜 음료 | 식혜 음료 시장 신규 개척 |
동아오츠카 데미소다 | 네오소다 윈디소다[13] | 저탄산음료 시장 개척 |
코카콜라 토레타! | 2% 부족할 때 아쿠아 | 과채이온음료 |
초록매실 | 미닛메이드 매실플러스 외 여러 매실 음료 | 매실 음료 시장 신규 개척 |
비피더스 | 비피더스 명장 | 동원에서 푸르밀의 비피더스 상품 카피. |
주류 분야 | ||
순하리 처음처럼 | 자몽에 이슬, 좋은데이 | 리큐르 소주 |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 OB맥주 필굿 | 발포주 |
골든블루 | 윈저 W 시그니처, 35 바이 임페리얼, 에스코트, 더 클래스 등 | 저도수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
하이트진로 하이트 제로 | OB맥주 카스 0.0 | 무알코올 맥주 |
기타 식품 분야 | ||
CJ 햇반 | 오뚜기밥, 쎈쿡 | 즉석 밥류 |
- Why? 계열 학습만화: 기사에 의하면 김대원 예림아이 대표의 증언에 의하면 Why? 시리즈가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다보니 유사한 형태로 과학을 소재로 한 학습만화가 여러 군데에서 나왔고, 심지어 표지 디자인까지 거의 동일하게 만든 회사도 있었다고 밝혔다. 화면 중간에 보면 Why책 오리지널 표지 디자인과 표지 디자인이 유사한 학습만화 표지를 보여주었다. 이에 백광균 예림당 편집이사는 "오히려 짝퉁이 생겼을 때 Why?가 명품임을 느꼈다"며 "독자들 사이에서는 Why?가 절대적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4. 평가
4.1. 순기능
- 시장 1위 브랜드의 독주를 미투상품이 견제함으로써 시장독점에 따른 폐해를 줄일 수 있으며, 원조 제품의 한계를 보완하거나 원조제품과의 차별화에 성공한 미투 상품들은 그 자체로서 가치를 갖는다.[14]
- 미투 상품들은 해당 시장규모를 확대시켜 경쟁을 독려하여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에서 정당한 영업 전략으로 인정받는다. 소비자들뿐 아니라 업체들도 신제품의 뒤를 잇는 미투상품들의 출시에 크게 반발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예를 들어 '건면'시장에 농심의 '신라면 건면'이 히트치자 건면 분야를 먼저 개척했던 '풀무원'이 이를 환영하며 광고를 게시했고 '오뚝이'도 동참하라고 종용했다. 미투 상품의 등장으로 시장 자체가 커지는 것을 반기는 모습이며, 농심측에서 '광고 취지를 이해한다'며 같이 시장을 키우자도 답했다. 관련기사[15]
- 미투 상품이 출시되고 경쟁해가는 과정을 신제품이 하나의 상품군을 형성해 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원조 상품을 출시한 기업도 미투 상품들의 출시를 자사 제품이 히트 상품으로 인정 받았다는 증거로 받아들이며, 지나친 모방이 아니라면 묵인하는 듯 보인다.때로는 이러한 미투상품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기도 한다.[16]
-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의 폭과 상품과 서비스의 질이 개선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제습기 1위 업체 위닉스가 가전기업들의 미투 제품에 대항해 '5년 무상 품질보증' 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것이 좋은 예다.[17]
4.2. 역기능
- 선발 브랜드들은 미투 상품으로 인해 자사 시장의 잠식, 판매량의 감소와 같은 경제적 손실 뿐 아니라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무형자산인 브랜드 가치 및 이미지에 미치는 악영향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미투 브랜드의 존재 자체가 이들에게는 큰 위협일 수 밖에 없다.[18]
- 난립하는 '미투(Me too)' 업체로 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경쟁력을 잃은 원조업체와 그 가맹점들이 떠안게 된다. 비싼 가맹비를 내지 않고, 소비자들을 이끈다는 점에서 무임승차 논란과 함께 제품질이 떨어지거나 서비스가 나쁠 경우 업계 전반의 공멸로 이어질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19]
- 과도한 미투 상품은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미투 제품의 마케팅이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유사를 넘어서 모방이 된다면, 그 브랜드의 정체성은 '카피'가 된다고 말할 수 있다.(위와 동일)
- 후발업체들의 손쉬운 시장진입에 따라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연구개발 의욕이 줄어들면서 새로운 시장의 개척 및 신제품 개발을 늦추게 하는 단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도 상품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것임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아예 시장 자체를 저질로 만들어 버린다. 미투가 가장 범람하고 용인받는 식품업계를 예로 들어보자. 우리나라 제과 업계들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이 어느 정도 될 것 같은가? 평균적으로 1%에 한참 못 미치고 있으며 2016년 1분기 기준 0.2%이다. 심지어 동기간 제과업계 빅4의 비율은 0.03%라는, 나올 수 있는지 의문인 수치를 찍기도 했다. # 이 정도면 연구개발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을 넘어서 해당 분기의 모든 상품을 죄다 베껴 만들었다고 봐도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참고로 업계가 다르지만 삼성전자의 2017년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이 7%대 였다. # 내가 신제품을 만들어봤자 남이 베끼는데 굳이 내 비용을 들여 연구개발을 할 필요가 없다. 또 저급의 상품을 대충 베껴도 소비자들이 선택해주니 제품의 질과 양 등을 개선할 필요도 없다. 그러니 과대포장등의 꼼수로 제품의 질과 양은 떨어뜨리고 가격을 올려받는, 저품질의 제품만 넘쳐나는 쓰레기 시장이 되어버리는 것.(9와 동일)
- 좋게 말해줘봐야 미투 상품일 뿐 사실은 당당히 판매하는 표절작이 대부분이다. 표절이 정상적인 상품, 서비스로 난립하고 그것이 옹호받는다면 그 시장에 참여하는 소비자, 생산자들의 도덕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봐야 할 것이다.
- 규모가 있는 대기업끼리[20]는 서로 미투상품을 내더라도 서로 경쟁하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중소업체가 낸 신제품에 대해 대기업이 미투 상품을 낼 경우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21] 비락은 식혜 시장을 신규 개척했으나 수많은 미투 상품 때문에 고생했으며, 웅진식품도 초록매실로 매실 음료 시장을 새로 개척했으나 비슷한 상황을 겪어야 했다.[22] 정보를 찾기도 쉽고, 정보의 홍수인 현대에 와서는 이런 일이 하도 많이 알려지자 오히려 대기업 제품이 원조임에도, 다른 나라 혹은 중소기업에서 같은 제품이 있으면 '저놈들 또 베꼈네' 하는 정도까지 이르렀다. 자업자득인 셈.
-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시사경제]미투상품
5. 관련 문서
[1] "미투상품",『지식iN 오픈국어사전』,2008.02.15[2] 그 중 90% 이상은 IMF를 넘기지 못하고 전멸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IMF까지 갈것도 없이 90년대 들어서 한국 소매점 과자는 대부분 대기업 제과회사 위주로 서서히 재편되기 시작했으며 중소기업 제조 과자들은 대기업 납품 형식이 되어 버리거나 이른바 문방구 불량식품 혹은 수입과자 도매상에서나 약간 볼 수 있는 정도로 명맥을 이었다.[3] 당시 팔도는 수집종의 타사 식혜 제품을 나열하고 중앙에 비락식혜를 배치한 뒤 '한국의 식혜를 이렇게 발전시켜 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대인배스러운 광고를 내보낸 적도 있었다.[4] 참고기사[5] 원래 스몰 비어는 음료나 소독을 위해서 물에 탄 맥주 혹은 그에 상응하는 조악한 국산맥주를 뜻한다.[6] "스몰비어 창업 비용 및 장 단점",#[7] 대만 카스테라는 그 방송이 아니었으면 오래갔을지 모르지만 방송이 아니었어도 너무 많이 생겨서 결국 자멸했을 거란 의견도 있다.기사[8] 단, 후자는 전자보다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9] 190엔 생맥주로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한 일본의 신지다이 같은 초저가 이자카야를 참고한 미투 브랜드 프랜차이즈들이 2023년 이후로 국내에 치킨게임 수준으로 생겨나고 있다.[10] 2023년 시점에서도 떡볶이와 함께 20대 여성이 좋아하는 음식 1위를 다투었다.[11] 그래서 롯데제과는 원조 싸움 광고전에서 일본 롯데의 동일제품이 먼저 나왔슴을 강조했다. 지금과는 달리 그 당시에는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와의 관계는 가급적 드러내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강했음에도 이례적일 정도였다.[12] 1997년 비락의 음료 부분을 팔도에서 인수함.[13] 현재는 단종되었다.[14] 정승연,자기감시성,「선발브랜드의 인지도, 광고모델 유형이 미투 브랜드의 구매태도에 미치는 영향-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의상학과 석사학위논문,2014,p.1[15] 장르가 새로운 신제품은 한 때만 반짝 하고 사라질 수 있다. 이런 경우 미투 상품의 존재가 해당 장르를 마이너한 상황에서 끌어올려 주류 제품군 중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즉 파이를 키울 수 있어서 선발주자의 경우도 이익을 볼 수 있다.[16] "‘짝퉁’과 ‘미투(me too)’ 사이",http://amprists.blog.me/188644202[17] 이지은,"미투(Me too)제품의 명과 암", 『아시아경제』,2014.05.24[18] 주효경, 「선-후발 업체간 브랜드 심벌 유사성이 소비자의 제품평가에 미치는 영향」,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11.2,p.1[19] 이상문,"잘 나가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베끼기 '얄미운 미투'",『중도일보』,2014.08.07[20] 라면 분야의 농심 vs 삼양 vs 오뚜기, 제과 분야의 오리온 vs 롯데 등[21]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매장에 비치해 놓지 않으면 당연 팔릴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은 유통망, 판매망 등에서 우월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 보니 자사의 미투 상품을 중소업체의 오리지널을 밀어내면서 유통시킬 능력이 있다.[22] 다만 웅진의 초록매실은 조성모의 오글거리는 그 광고 때문에 이름을 확실히 각인을 시키는데는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