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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21:18:33

청명(화산귀환)

매화검존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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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明
청명
파일:청명 일러.jpg
<colbgcolor=#d8a5ad><colcolor=#FFF> 본명 초삼()[1] / 청명()[2]
도호 -
나이 15세(1화) → 17세(117화) → 18세(500화) → 21세(874화) → 23세(1014화)[3]
신체 5자 8치 살짝 넘음(성장 중)[4]
생일 미상(10월 10일)[5]
배분 청자 배 / 23대 제자
직위 천우맹 총사
별호 화산신룡(華山神龍)
화산검협(華山劍俠)[6]
매화검귀(梅花劍鬼)[7]
성우 김예림[8], 김영선 (오디오 드라마)
매화검존 청명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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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매화검존 청명 족자봉.jpg
<colbgcolor=#d8a5ad><colcolor=#fff> 2022년 공식 생일 축전 일러스트.###
본명 명(明)
도호 청명(靑明)
나이 향년 82세 전후[9]
신체 6자 1치[10]
생일 미상(10월 10일)[11]
배분 청자 배 / 13대 제자
별호 매화검존(梅花劍尊)
일절매화(一節梅花)
서안낭객(西岸浪客)
화산망종(華山亡種)
}}}}}}}}} ||

1. 개요2. 특징
2.1. 외모2.2. 성격2.3. PTSD2.4. 성장형 먼치킨
3. 작중 행적
3.1. 전생3.2. 현생
4. 강함 및 무공
4.1. 전생4.2. 현생
5. 인간관계
5.1. 화산
5.1.1. 과거5.1.2. 현재
5.2. 사천당가5.3. 기타5.4. 청명의 컬렉션(?)
6. 떡밥7. 기타

[clearfix]

1. 개요

화산은 화산의 길을 간다.
무협소설 화산귀환의 주인공.

과거 화산파의 13대 제자. 소설의 진행 시점으로부터 100년 전에 활동하던 천하삼대검수(天下三代劍手) 중 한 명이었다.[12] 당대 화산제일검으로, 별호는 매화검존(梅花劍尊).

백 년 전 마교와의 전쟁 막바지에 마교의 교주이자 고금제일마라 불리던 천마를 죽이기 위한 대산혈사에 화산 장로로서 중원무림의 결사대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결사대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천마의 목을 베는 데 성공했으나, 팔 한쪽을 잃었으며, 직후에 큰 부상으로 죽는다. 하지만 죽고 나서 100년 후 15살 무렵의 초삼이라는 이름의 거지의 몸으로 되살아나서 전쟁의 여파로 망해 버린 화산파를 되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현생에서는 화산의 삼대제자이며[13], 화산귀환의 주역인 화산오검 중 1인.[14] 화산오검과 혜연 무리에선 가장 어리다. 화종지회에서 단신으로 종남의 이대제자들을 연달아 10명을 격파하자 화산에 있는 천하제일후기지수(天下第一後起之秀)란 의미의 화산신룡(華山神龍)이라는 별호가 붙었다.[15] 흑룡채 전투 이후 842화에서는 장일소가 자신과 동수를 이룬 자에게 후기지수나 쓰는 화산신룡이란 별호는 어울리지 않다는 이유로 화산검협(華山劒俠)이라는 엄청나게 부끄러운 별호를 퍼트려 버렸는데[16] 이후로는 작품 내에서 청명에게 가장 많이 통용된 별호가 되었다. 1345화에서는 만인방 내에 "사파보다 더 사파 같은 악귀 놈"이라 하여 매화검귀(梅花劍鬼)라는 별호가 퍼졌다[17]고 한다.

본인은 이 중에서 어느 별호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듯. 화산신룡은 낯부끄럽다고 평했고, 화산검협은 아예 애초에 드러나자마자 온 천우맹의 놀림거리가 되었다. 그리고 나중에 만인방도들을 학살할 때 매화검귀라는 별호를 처음 듣자 어르신께 검귀가 뭐냐고 핀잔한다. 아무도 듣지 못하는 혼전의 와중에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마냥 "내가 대화산의 매화검존"이라고 일갈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 결국 매화검존이 제일 선호하는 별호인 듯하다.

2. 특징

2.1. 외모

파일:화산귀환 표지1 청명.jpg
파일:화산귀환 표지3 청명.jpg
<rowcolor=#FFF> 소설 표지[18]
허리까지 오는 머리를 대충 위로 한 번 묶은 스타일. 머리카락이 굵은 편이라 묶은 머리가 살짝 뜬 느낌. 워낙 대충 묶다 보니 정리되지 않은 앞머리와 옆머리가 헝클어진 느낌.

턱선이 살짝 가는 편이고 외모 자체만 보면 여린 느낌을 주지만 표정과 눈빛 때문에 착해 보인다는 평은 전혀 받지 못함.

평소 낄낄대며 웃고 다닐 때와 화가 났을 때 표정 갭이 큼.

외모가 성격의 디버프를 받는 타입.

몸에 비해 손이 살짝 큰 편.
공식 설정
잘생겼네? 멀대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전체적으로 보면 탄탄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균형 잡힌 몸과 외모가 조화를 이루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120화 中 위소행의 평
죽기 전의 나이는 82세지만 워낙 고강한 무위 덕에 30세 전후의 외모를 유지하고 있었고,[19] 죽은 후에는 15세의 거지 몸으로 환생했다.

이래 봬도 작품 내 외모 언급이 잦은 공식 미남이다.[20] 소설 삽화나 웹툰에서도 대놓고 준수하고 잘생긴 외모로 나온다. 다만 다혈질스러운 성격과 개그캐스러운 면모 때문에 좀 묻히는 감이 있다. 게다가 바로 옆에 있는 캐릭터가 작중 최고 미남인 백천이다보니 비교적 주목을 덜 받게 되기도 한다.[21]
그럼에도 백천과 유이설을 양 옆에 끼고 있었음에도 비무대회 관람객이 “화산신룡도 저 정도면 훌륭하지.”라고 추어올리는 등, 그들 못지 않게 매우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얼굴을 한껏 구긴 채 다가와도 등장인물이 그가 잘생겼다고 평할 정도.

전생에는 도사답지 않게 매우 강인한 인상으로 현재의 외모보다 선이 굵은 느낌이며 수려한 외모로 득을 크게 보았다고 한다. 전생의 청명도 미남이었던 것. 반면, 현생은 작가 공인 선이 얇고 여린 턱, 조금 마른 체구를 가졌다. 정리하자면 전생에는 선 굵고 남성적인 미남, 현생에는 예쁘장하고 곱상한 미인.

다만 청명은 현재의 선 얇은 외모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명이 1화에서 현생의 외모에 대해 "게다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얼굴이 예전 청명의 것보다 잘생겼다."고 자평했는데, 당시에는 막 환생해 정신이 없는 상태에다 깡마르고 지저분한 거지 차림새에 잔뜩 얻어맞아 얼굴이 상한 직후였음에도 전보다 낫다는 후한 평가를 내린 것이다. 또 청명이 작중 제일 많이 외모를 칭찬한 백천 역시 중성적이고 곱상한 계열의 미남이다.
파일:표지청명.jpg
파일:화산신룡 청명.png
파일:20240718_162627.jpg
<rowcolor=#FFF> 웹툰 1부 웹툰 2부 매화검존
웹툰에서는 초반부 15살의 어린 거지라는 설정에 걸맞게 작고 마른 체격과 비교적 둥근 얼굴로 그려지다가, 작품이 진행될수록 점점 얼굴에서 젖살이 빠지고 몸에 근육이 붙으며 키가 커지는 등의 성장 과정이 세심하게 묘사된다. 더해서 원작의 '외모가 성격의 디버프를 받는 타입'이라는 설정에 충실하게, 사정 없이 일그러지고 망가지는 안면기예는 거의 이 웹툰의 시그니처 취급을 받고 있다.

전생과 현생의 외모 차이는 거의 없으나, 전생은 현생보다 얼굴선이 확실히 굵고 체격과 뼈대도 눈에 띄게 두툼하다. 나름대로 80세를 넘겼던 나이대를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장로 시절에는 눈가에 작게 주름이 졌고, 위로 묶은 머리 중 바보털처럼 한가닥 삐져나온 머리카락을 흰 색으로 칠했다.[22] 그런데 이를 빨리 눈치채는 사람이 적었던지라, 회상을 보면 청명의 사형제들은 대부분 50~60대 정도인데 청명 혼자서 젊은이처럼 보여서 웹툰 1부가 연재될 당시에는 매화검존의 나이를 착각한 독자들이 많았다.[23]

원작에서는 어두운 흑갈색 머리갈색 눈동자로, 웹툰에서는 흑발홍안으로 나온다. 주인공이라 튀어야 하니까 눈색을 개성 있게 바꾼 것으로 보인다.[24]

2.2. 성격

파일:청명.jpg
누가 쟤 정파래?
웹툰 48화 베스트 댓글
성격은 자타공인 인성 쓰레기.[25]화산광견 딱히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은건 아니고 천성으로, 작가 피셜 본 투 비 노 인성.[26] 사실 인성이 안 좋다기보다는 성질머리가 안 좋은 것으로[27], 전생에서부터도 철이 안 들었다며 일생 내내 청문의 잔소리를 들었던 것으로 보이며 현생 역시 평소에도 한없이 더러운 성격을 숨길 생각조차 않아 화산에 딱 2년 머무른 시점에서 화산 바깥에서는 화산신룡이라는 별호가 퍼지는 동안 화산 내에서는 화산광견(華山狂犬)이라고 불렸다.[28] 그리하여 주변 인물들도 청명에게 휘말려 덩달아 인성이 청명스러워지는 게 작품 개그 포인트 중 하나.

물론 아무리 그래도 정파, 심지어 도문인 화산에 몸을 담은 사람인 만큼 진짜로 선을 넘지는 않는다.[29] 무고한 이나 힘없는 이를 패지는 당연히 않으며, 타 문파에게는 곧잘 으르렁거리지만 심지가 곧은 이는 그만큼 존중해준다.

다만 환생한 뒤로는 꼰대 속성이 생겨서[30] '라떼는 말이야' '어린 놈들이 말이야'를 입에 달고 살며 백자 배와 청자 배들을 갈군다. 그런데 회상 등을 보면 전생 때에는 지금보다 더 성질이 더럽고 막 나갔다.[31] 스스로도 과거의 자신에 대해 나름 반성을 하는 듯한 독백을 많이 흘리며,장문사형은 왜 날 살려두셨을까? 예전보다 손속이 약해진 것을 스스로 의식할 때는 '애들을 키우다 보니 마음이 약해졌네 쯧' 하는 느낌의 혼잣말이 때때로 나온다. 전생 때보다는 성질이 그럭저럭 죽은 것인데, 그럼에도 도사라고 하기에는 터무니 없이 더러운 성질은 어쩌질 못해서 결국 그 아래에서 갈굼받는 화산의 제자들만 죽어나가는 중.

전생에 워낙 망나니 같이 산 탓에, 천하제일인 수준의 무위를 가지고도 칭찬을 못 듣고 살아서 그런지 칭찬에 매우 약하다. 대놓고 칭찬하거나 군중이 우러러보면 평정심을 완전히 잃어버린다. 이 두 가지 상황에 놓인 청명의 반응은 헤헤(...) 꺄르륵거리며 나이에 안 맞게 웃는다. 독자들도 꺄르륵거리며 댓글을 단다 전생에서는 놀랍게도 그 누구도 그렇게 웃을 만큼 청명을 칭찬해 주지 않았다고...[32]

다만, 그렇게 당한 백자 배와 청자 배는 그런 청명의 성질머리를 질색하면서도 영향을 받아서 자타공인 산적/흑도방 무리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중 윤종은 전에 비해 좀 많이 성장한 3대 제자들을 보고 '이게 화산인가, 화산채인가? ' 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특히 백천은 본래는 모범생에 가까웠으나 후기지수 대표격이라 청명과 부딪칠 일도 잦고 실제로 영향도 많이 받아서 이후 화산의 일원들에 의해 좀 더 잘생기고 훤칠한 청명(…)이라는 평가를 자주 듣는다. 이는 화산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서 청명에게 배우러 온 혜연도 청명과 같이 지내면서 성질이 더러워졌다(...). 이후 장강 수로채 에피소드 초반에는 같이 파견나가지 못한 것 때문인지 너무 착하게[33] 행동했는데, 오히려 현종부터[34] 남은 제자들까지 전원이 공포에 휩싸였다. 심지어 청문의 환청마저(...). 덕분에 독자들도 주화입마가 든 거 아니냐며 같이 무서워했다.

그럼에도 나이는 헛 먹은 게 아니라서 중요한 순간이나 화산과 관련된 결정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작중 현 화산의 사숙조들이 '청명과 대화하면 아이와 대화하는것이 아닌 것 같다.' 등의 대화를 한 것으로 보아 나이값은 제대로 하는 것 같다. 오랫동안 도사로 산 만큼 유일한 속가인 화영문 문주의 내상을 남몰래 돌봐주거나 은하상단 상단주에게 예를 다하는 행동[35] 등은 더없이 도인 그 자체다. 그래서 혜연은 입으로는 득을 논하나 행동으로는 정의를 행한다고 평한다.

평소에는 실없이 웃고 다니지만 정색할 때는 지독하게 냉소적이거나 염세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이중인격인가 싶을 정도로 평소 모습과 진지할 때 모습이 가장 다른 인물 중 하나. 당소소가 청명은 본인의 진짜 속내를 시끄럽고 요란한 언행으로 감추는 타입이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나온다. 충동적으로 깽판을 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에피소드가 진행될수록 그 행동이 상황을 재 보고 철저한 계산 하에 치는 깽판이라는 것이 드러나는 것이 주 패턴이기도 하다.[36]

작품이 진행되며 깨달은 바가 있는 청명이 조금(?) 얌전해지고 참으려고 하면[37] 주변에서 난리를 쳐 폭발하여 다시 날뛰는 모습도 보여 준다. 다만 점점 주변 인물들의 청명화주화입청가 진행되기 시작하면서(?) 주변 인물들의 행동을 청명 본인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오고 있다. 천우맹 개파식 에피소드에선 앞으로 바빠질 것을 고려해 열흘간의 휴식을 줬음에도 더 이상 훈련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려서 본인들이 알아서 더 훈련을 진행했다.[38] 천우맹 공동 수련 에피소드에서는 적당히 치고 받고 싸우며 실전 경험을 쌓고 친목을 다지라고 했더니 전각에 불을 지르거나 비무에 독탄을 뿌리거나, 맹수들을 민가에 풀어 놓는 등 개판 5분 전을 만들어 그 청명이 뒷목을 잡고 쓰러지게 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술, 고기보다 당과를 좋아하는데 아무리 화가 나고 날뛰고 싶어도 입에 당과가 들어오면 그걸 다 먹을 때까지는 얌전하게 있는다. 술은 먹으면 코를 막고 귀로 내보내어 바로 술이 깨지만, 본인은 별로 내키지 않아하는 듯 하며 "그렇게 깰 거면 술은 왜 먹냐?"고 한다.

2023년 10월 10일에 올라온 청명 도장 생일 기념 QnA에서 나오기로는, 의외로 MBTIISTP다. 현생에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바탕으로 수월하게 인맥을 넓히고 관리하는 걸 보면 얼핏 외향성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화산파 부흥과 마교 대항에 필요한 과정일 뿐이고[39], 전생을 보면 딱히 외향적인 성격은 아니었다.[40] 현재도 종종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우울감에 젖어들 때 혼자 있을 곳을 찾는 걸 보면 I가 맞긴 맞다.

2.3. PTSD

마냥 거리낄 것 없는 개차반처럼 보이고 시종일관 개그 분위기와 떠들썩한 언행으로 숨겨서 그렇지 전형적인 외강내유형 주인공이다. 처한 상황 자체도 암울한 데다 우울증과 심각한 PTSD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그래서인지 과거를 떠오르게 하는 무언가를 보면 항상 꿈으로 옛날 과거를 떠올리고 그리워하는 장면이 꽤 많이 나오며 환청으로 계속 죽은 사람과 허공에다 대고 대화를 하며[44] 환생했기 때문에 화산을 부흥시킬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스스로를 떠돌고 있는 망령으로 여기고 있다. 그래서 왜 자신만은 흘러가지 못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며 언젠가는 사형제들 곁으로 되돌아 가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사제인 청진의 이야기를 다룬 에피소드에서는 눈앞에서 소중한 사람들이 모두 몰살당하고 자신마저 죽은 기억이 청명의 입장에서는 5년도 채 지나지 않은 생생한 상처[45]라는 게 적나라하게 드러난다.[46] 거기다 꽤 상념과 우울감에 자주 젖는 편인데, 본인은 할 일이 워낙 많기도 하고 그걸 붙잡아선 안된다는 이유로 툭툭 털어버리려 하고 그런 상념이 길어질 때면 현 화산의 후기지수들이 떠들썩하게 청명을 찾아 상념이 끊기기도 한다. 빙궁-청진 이래로 일행들도 청명에게 말 못할 사연이 있다는 걸 깨닫고 배려해주기도 한다.

평소엔 워낙 바쁘고 본인 정신력이 강해서 잘 드러나진 않지만 천마가 부활했을지도 모른다는 걸 알고 난 후에는 전생의 마교전 꿈을 더 자주 꾸면서 천마와의 전투 당시 잘렸던 왼팔 쪽에 환상통을 느끼기도 한다. 심지어 마교 발호 소식 이후에는 현 화산의 사형제들이 모두 죽고 홀로 살아남는 꿈도 자주 꾸고 있다. 청진의 유해를 수습한 후, 속이 울렁거리고 눈앞이 아득해져 제자리에서 입을 틀어막은 채 몸을 움츠리는 등 공황이 의심되는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전쟁의 결과가 가족 같던 사형제들의 몰살과 고향이나 다름없던 문파의 몰락이었고, 이제 간신히 문파를 어느 정도 살린 상황에서 현 화산의 인물들을 재림한 마교가 또다시 앗아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힘든 상황이 올 때마다 더더욱 무리하고 있다.

현재의 화산을 소중하게 여기지만 이들에게 개인적으로 기댈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아 독자들이 불안해하는 부분. 전생에서 독고다이로 살다가 후회했던 것 때문에 많은 것들을 전수해주려고는 했지만 사형제들이 죽어나갔던 경험 때문에 완전히 믿고 맡기는 것은 속으로 제어하고 있었다. 봉문과 항주마화를 거치며 뒤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전보다는 이들에게 의지하고 있으나, 현 화산의 인물들이 청명에게 의지하는 것보다는 정도가 약하다.[47]

1755화에서 심마에 빠졌다.

2.4. 성장형 먼치킨

초반부터 무력이나 지략, 심계, 처세 등이 원숙한 경지에 다다라 있는 완성형 먼치킨 주인공이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점점 성장형 캐릭터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초반부의 청명은 천하제일인과 후회로 점철된 최후라는 모순적인 내면을 가지고 있었고, 이 괴리는 작중 내내 청명의 자책감의 원천이 된다. 특히 현 화산에 대한 마음의 빚이 강한데 이는 자신과 자신의 사형제들이 화산의 모든 힘을 대산혈사에 쏟아 부었으나 그 혈겁에서 살아 돌아오지 못했고, 그로 인하여 화산이 점점 망해갔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48] 그래서 그 빚을 갚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며, 하는 모든 행동에 화산과 그 제자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한 목적이 깔려있다.[49] 그래서 기본적으로 천하의 안녕이라는 대의보다는 화산의 번영, 안녕, 화산 제자들의 안전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50] 겉으로 보기에는 자기확신의 화신처럼 보이나, 그 깊은 내면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경멸에 가까운 의심과 불안이 담겨 있으며 스스로를 벌레만도 못하게 여긴다는 것을 현종은 눈치채게 된다.

뒤를 돌아보는 건 어리석다며 의식적으로 깊게 생각하지는 않으려 하지만, 과거 본인이 자신의 무공에만 신경써서[51] 결국 사형제들이 다 전멸한 것 아닌가 하는 깊은 자책과 회한을 품고 있다. 작중에서 나온 과거 회상에서도 청문이 무공에 대해 물어보는 사제를 왜 때렸냐면서 사제들도 널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세상은 혼자서 살 수 없다고 하자 어차피 무슨 일이 일어나든 자기가 혼자 강해져서 다 해결할 수 있다며 자만심에 가까운 말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52]

끝내 도인이 되지 못하고 한낱 검수로만 남았던 스스로에 대한 회한을 포함해 청명의 자책과 후회는 작품 중후반부까지 청명을 알게 모르게 과거에 사로잡히도록 만들었고, 이미 죽고 없는 옛 화산을 그리며 청문이나 사형제들에게 말을 거는 것이 계속 반복되었다. 그러나 항주마화 에피에서는 옛 화산과 청문이 '틀렸다'고 인정하면서 마침내 오랜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다.

옛 화산과 청문은 분명 완벽하고 고결했지만 결국 고립된 문파였으며, 등을 받쳐줄 친구가 없었기에 홀로 싸웠고 홀로 죽어가야 했다며 과거의 자신뿐만 아니라 과거의 화산 또한 분명한 결점이 있었음을 인정한다. 이는 청명이 죄책감을 내려놓았다는 것 외에도 꽤 의의가 큰데, 청명에게 있어서 아버지나 마찬가지인 청문을 부정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생각하면 굉장히 큰 변화다. 이에 청명이 바라본 청문의 환상이 밝은 미소를 보여줬을 정도.[53]

3.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전생

전생의 그는 화산파의 입구에 버려진 갓난아기였다. 화산의 무인들은 그 아기를 키우기로 하며 그렇게 이름없는 아이는 화산에 입문하여 청명()이라는 이름이자 별호를 얻었다.

하늘이 내린 무의 재능을 가진 청명은 검을 잡는 순간부터 매화를 피워내는 천재였다. 거기에 더해 그에 받쳐주는 뛰어난 노력가였던지라 청명은 나날이 무위가 강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부모에게 버려진 영향인지 청명은 툭하면 시비가 걸린 사형제를 두들겨 패거나 젖살도 제대로 안빠진 어린 나이에 술에 손을 대는 등 도인과는 맞지 않는 사나운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 뛰어난 재능 때문에 평범한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여 사형제는 물론이요 장로들과 사숙, 사질들까지 청명의 성질을 못이겨 껄끄러워 하며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았다.

하지만 그런 청명을 언제나처럼 포용하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당시 화산파 청자 배의 대제자이자 청명의 사형이었던 청문이었다. 청문은 의지가 되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형처럼 때론 못난 행동에는 따끔하게 혼을 내고 조언을 주는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어렸던 청명은 그의 조언을 잔소리로 여기기도 했지만 그래도 청명은 청문을 친형처럼 따랐으며 그 덕에 외톨이로 남지 않을 수 있었고 삐뚤어져 었나갔지 않을 수 있었으며 이후 청명을 기피하던 사형제들도 청진을 시작으로 점점 청명에게 마음을 열고 친해지며 화산의 도인으로 남을수 있었다. 괴팍한 성깔은 끝내 못 고쳤지만(...)

후지기수 시절 당시 청명은 강호와 협의에는 관심이 없어서 강호행을 하지 않고 수련에만 열중하고 가끔씩 청문의 눈을 피하여 마을로 내려가 술마시는 낙으로 살고 있었다. 이때 자주 갔던 곳이 화산과 사이가 좋지 못한 종남파가 있던 서안. 당연하지만 화산파와 종남파가 그 이전에는 서로의 영역을 암묵적으로 침범하지 않았는데 청명에겐 청문의 감시 피하여 놀 수 있는 놀이터같은 곳이라서(...) 자주 들렸었다. 청명이 허구한 날 종남파 본거지가 있는 곳으로 놀러오고 이를 제지하려는 종남의 무인들과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었지만 청명은 그때마다 압도적인 무위로 종남의 무인들을 박살냈고 이 일은 후대의 종남이 화산을 괴롭히는 원인중 하나가 된다.

어느덧 청명도 장년기~중년기의 접어들면서 사형인 청문은 장문인이 되고 청명 또한 화산의 장로가 되었다. 그동안 화산파는 중원을 어지럽히는 사파들을 심판하면서 본격적으로 청명의 명성이 퍼졌고 그렇게 청명은 화산파의 장문인 대현검(大賢劍) 청문의 오른팔이자 화산의 2인자로써 천하삼대검수의 일각인 당대의 화산제일검으로 인정받으며 가뜩이나 유명한 화산파는 소림마저 위협하는 강력한 문파로 명성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청명의 무관심한 성향은 계속되었다. 화산의 다른 제자들의 수련을 봐주지도 않고 그렇다고 따로 제자를 키우지도 않으며 하는 일이라곤 수련과 심심하면 친우인 당보와 술마시고 사파들 잡는 것 말고는 장문인 청문 옆에서 알짱대기만 하는 무의미한 생활의 연속이었다.[54] 친구라곤 당보와 몇몇 지인들을 빼면 딱히 교우관계도 없는데다가[55] 딱히 이성관계에도 관심이없어 혼인도 하지 않고 슬하에 자식도 없이 홀로 지내었다. 청문은 뛰어난 무의 재능을 가지고서 무관심한 삶을 사는 청명을 안따까워하여 여러가지 일을 제시해주었으나 청명은 들은체 만체하며 청문의 걱정은 날로 커져갔다.

사실 청명은 화산의 제자들과 함꼐 평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으면 아무래도 좋았었다. 협의를 펼치기 위해 강호행을 해봐도 받아오는건 명성 뿐이고 귀찮은 것도 있지만 자신이 도와줄 문제도 없을 정도로 화산은 탄탄대로인데다가 사파들은 이미 자신 덕에 씨가 말라있는 상황이라 위험한 것도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위기가 찾아왔다. 마교가 본격적으로 중원 침략을 시작하여 정마대전이 시작된 것이었다. 청명은 사랑하는 화산을 지키기 위해 사형제들과 친우인 당보와 함께 정마대전에 이바지하였고 청명은 거의 혼자서 수많은 마교인들을 처단하고 끝내 마교 주교의 목을 베어내어 매화검존의 별호를 얻으며 마교도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마교는 그정도로도 없어질 기미가 없었고 설상가상 사제인 청진은 실종되고 친우인 당보조차 그의 품안에서 사망하고야 만다. 정파는 천마와 마교들과 최후의 전쟁을 하게 되고 화산의 어린제자들을 제외한 화산의 모든 무인들도 중원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소중한 사형제들과 제자들을 잃을수 없었던 청명은 반대하였으나 끝내 그들의 의지를 막지 못하고 함께 대산혈사(大山血事)에 참여한다.

결국 천마에게 화산의 제자들은 모두 죽고 청문조차 청명의 눈앞에서 절명하며 청명조차 죽기 일보 직전이었다.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어 천마의 목을 베어 정마대전에서 승리한다. 그러나 가족같은 사형제들은 모두 사망하고 다른 문파들도 크나큰 피해를 입은 상처뿐인 승리었다.
조금 더 무에 정진했다면 하나라도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스승과 사형의 말을 귓등으로 듣고, 문파 밖으로 나도는 멍청한 삶을 살지 않았더라면.

매화검존(梅花劍尊)이라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허명이 아니라, 진정으로 화산의 검을 얻었더라면 결과는 조금 달랐을까?

부질없다.

또한 부질없다.

남는 것은 그저 후회뿐.

그리고 사문에 대한 걱정뿐이었다.

그동안 사랑하는 화산을 지키기 위하여 싸워왔지만 정작 그들에게 준 것은 매화검존의 명성이 전부였다. 그제서야 청명은 과거의 무관심한 삶에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한다. 자신이 좀 더 무에 정진하거나 제자들의 수련을 봐주어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후회와 어린 제자들만 있을 사문의 걱정을하며 매화검존은 십만대산의 수많은 시체들 위에서 쓸쓸히 사망한다.

3.2. 현생

100년 전, 대산혈사에서 화산의 장문인을 비롯한 모든 장로와 일대제자 등의 고수들의 희생 끝에 천마를 베고 천하를 지켜낸 후 영면했다. 마교의 잔당들은 이에 앙심을 품고 무력이 모자라는 어린 후기지수들만 남아 있던 화산을 습격해 화산의 제자들을 죽이고 비급까지 불태워 화산을 멸문직전으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구파일방은 화산이 마교잔당에게 습격을 당하는 것도, 습격을 당해 무공과 이를 전수해 줄 스승까지 잃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며 멸문에 가깝게 추락하는 것도 그저 지켜만 보면서 손을 내밀기는 커녕 감사하다는 말 하나도 전하지 않은 채 외면하고는, 오히려 구파일방에서 이름을 제외시켜 버린다. 심지어 대산혈사에서 화산파가 다른 정파들보다 더 많은 힘을 쏟아내고 대부분의 고수들이 죽고 청명이 천마의 목을 벤 사실조차 숨겨버린다.[56]

그런 구파일방을 증오하고 있던 청명은 천하비무대회를 통해 다시 정파를 규합해 강호의 중심에서 이를 컨트롤하려는 소림의 의도을 간파하고 파훼, 소림과 구파일방의 명예를 땅바닥에 처박아버린다. 화산이 모든 것을 바쳐 천하를 구했는데도 강호는 화산을 외면한 것, 그리고 화산이 모든 걸 바쳐 구한 천하가 만든 이가 고작 혜연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에[57] 분노하고 혜연을 말 그대로 개박살을 내버리고는 기권한다.[58] 청명의 구파일방에 대한 악감정은 구파일방에 배반당한 후의 고통을 알고 있고 어느 정도는 직접 겪었을 현자배도 이해하지 못할 정도인데, 이는 진실을 알고 있어서 진실을 제대로 모르는 현 화산보다 배신감이 더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유일하게 곤륜에 대해서는 나름 "신선같이 특별한 녀석들"이라며 긍정적인 발언을 하는데 Q&A에 의하면 화산 다음으로 마교에게 피해를 입은 곳이 곤륜이라고 한다. 그거에 대해 나름 동질감을 느낀 것인 듯.

전생부터 같은 섬서에 위치해 부딪힐 일도 많고 무학 접근 방법이 정반대인 종남을 싫어한다. 현생에선 대산혈사 이후 종남에게 핍박을 받은 것을 알아서인지, 화종지회 때부터 시작해 천하비무대회에서도 종남파를 짓밟아버린다. 종남파는 청명이 매화검존으로 있던 시절부터 화산에 항상 당해오면서 종남파의 검법인 중검을 기본으로 한 천하삼십육검[59]을 버리고 화산의 이십사수매화검법[60]을 베낀 설화십이식을 만드는데 이를 보고 종남의 정체성마저 버린 검이며 종남을 몰락시킬 검이라고 평한다.[61] 설화십이식을 거부하고 종남의 검인 천하삼십육검을 배우고 그 길을 나아가 결국 자신의 검을 세우겠다는 이송백을 비무대회에서 만나 흠씬 두드려 팬다. 이송백이 굴하지 않고 버티고 버티다가 마지막에는 검을 들고 자세를 잡은 채로 서서 기절하자 이송백을 들어 종남에 전해주는 등 오히려 예우마저 보인다. 구파일방 중에서 종남을 가장 싫어하긴 하지만, 종남의 제자 개인에 대해선 악감정이 없다.

다만 구파일방에 비해 오대세가에게는 적대감이 별로 없다. 사천당가에 가자마자 대뜸 동맹부터 체결해서 천우맹의 전신을 마련한 것이 그 예. 당가야 당보 때문에 그렇다 치더라도 매화도 참변 당시 남궁세가에게는 딱히 악감정이 없다고 스스로 밝힌 것을 보면 확실히 세가들한테는 원한이 없는 게 맞는 듯. ??: 악감정이 없다는 놈이 소가주의 낭심을 걷어차서 고자로 만들려고 했으면 대체 인성이 얼마나 썩은 겁니까? ???: 그러려니 해라, 청명이잖느냐.

천마에게 사형과 사제들을 모두 잃었다는 점, 정마대전 당시 최전선에서 싸우며 그들의 잔혹함과 잔인함 그리고 강함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그 누구보다 마교를 경계하고 증오하며 그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북해에서 마교의 흔적을 찾자 마교와 손을 잡고 쿠데타를 일으킨 궁주를 처단한 것도 그렇지만 이전부터 마교의 얘기가 나오면 악몽을 꾸는 등 마교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는 장면이 나온다. 원래 중간중간 개그가 녹아드는 전개가 이어지지만 마교의 잔당들과 싸우는 빙궁 편 후반부는 평소와는 분위기가 180도 바뀌어 주교와의 전투가 끝날 때까지 처절한 묘사와 피비린내나는 싸움만 연달아 이어진다.

어찌 되었든 전생에서 천마를 마지막으로 베고 죽기 직전까지 피를 뒤집어쓰는 싸움을 매일같이 하며 버텼기 때문에 평소에는 그냥 별생각 없는 개차반 막내 제자 같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진지하게 싸울 일이 있으면 전생의 검귀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편이다. 게다가 독하디독한 마교도들을 수도 없이 베어낸 경험 때문에 제 앞으로 생사결에 나선 상대에 대해서는 손속에 자비가 전혀 없다. 만인방 전투에서 분노한 청명의 앞을 막았던 만인방도들은 말 그대로 육체가 종잇장처럼 갈려 나갔다고 묘사가 된다.[62] 가끔 청명의 장난스러운 모습에 익숙해져 있는 이들도 한번씩 이런 비정한 손속을 보일 때마다 낯설어하고 내심 안타까워하기도 한다.[63]

본인이 좀 더 뛰어났다면 사형제들의 죽음을 막았을 테고 그랬으면 화산이 몰락하지 않았을 거라는 후회와 후손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함께 가지고 있어 현생에서는 문파의 대소사에 관여하는데, 이 과정에서 보여주는 심계나 전략이 상당하다. 엿먹일 상대는 어떻게든 엿먹이고 이문을 취할 사안에 대해서는 악착같이 이득을 취하고 상대의 꿍꿍이를 파헤쳐내는 데 상당히 능숙한 모습을 보이는 등 나름대로의 짬밥을 과시하면서 화산에 이득되는 이권들을 톡톡히 챙기면서 강호의 세력도를 다시 그린다. 따라서 청명을 만난 높으신 분들(당군악, 임소병, 법정, 개방 분타주, 빙궁 장로 등) 모두의 평가는, '뱃속의 능구렁이를 100마리는 키우는 것 같다.' 로 대동소이하게 통일된다.

작중 최고 미친놈처럼 묘사되는 장일소도 청명이 그린 세력도를 보며 이건 대단히 미친 인간이 그린 거라며 흡족해할 정도. 이야기 초반 대부분 청명을 만나고는 인성에 놀라고(...), 나이에 맞지 않게 높은 무공에 놀라고, 마지막으로 무서울 정도로 정곡을 찌르는 심계에 놀라는 것이 주 패턴. 작중 초반부터 화산과 거래를 텄던 황문약은 청명을 만나고 나서 화산을 보며 용이 사는 연못이라고 평가했으며, 법정은 은퇴한 태상장로를 대하는 거 같다제법 감이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나온다. 사패련을 앞에 두고 판을 좌지우지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사패련 수장들도 걸물이라고 혀를 내두르고 남궁황은 딱 잘라서 백년안에 나오니 마니 하는 말로 표현될 수 있는 종자가 아니라고 평한다.

다른 사형제들과 함께 흘러가야 했을 것이 흘러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붙박여 있는 본인의 존재에 대해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어 북해에서 포달랍궁과 만났을 때 환생 얘기부터 물어봤다. 청진 에피에서는 아예 동시대에 같이 웃고 떠들었던 사제가 백골이 되어 현 화산에서 위대한 화산의 선인으로 떠받들어지는 광경을 보며 고독과 위화감을 느낀다. 마교와의 악몽이나 옛 사형제들 꿈을 꾸고 난 후는 지금 사형제에게서 익숙함을 느끼면서도 낯설어 하기도 한다. 현재가 본인이 있을 자리는 아니라고 느끼고 있어 화산을 대표하는 자리는 항상 백천에게 양보한다.

화산파를 어느 정도 실력을 올려놓은 후에는 예전 화산파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현 화산 문도들에게도 형제애를 느끼며 치유되는 듯 하나 마교에 대한 악몽도 계속되는 듯하다. 100년 전 정마대전 당시 화산이 모든 전력을 퍼부어 마교와 싸웠던 것에 있어서도 처음에는 후회로 가득했으나, 929화 법정의 명예욕과 이기심에 분노한 화산파 문도들이 선조들의 마교와 싸움에서 협의를 배웠었다는 이야기에 자신들의 희생이 아주 어리석은 일은 아니었을지 모른다고 독백한다. 100년전 당시는 청문에게 모든 이들이 다 비겁하게 한 발 빼는데 왜 화산이 나서서 희생해가며 마교를 상대하는지 이해 못 하고 대들었지만, 현재 화산의 선인이면서 후인이 된 지금은 청문 역시 당시 자신의 판단을 두려워했을지도 모르지만, 화산의 미래인 제자들을 위해 나서야만 했다는 걸 이해하게 된다.

장강참변 이후 현재 자신의 무위에 대한 아쉬움과 현 화산이 이대로라면 많은 희생을 치를 것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고민 끝에 실전에 맞춘 훈련을 시켜 제자들이 실전검술을 배우게 하기 위해[64] 현종에게 봉문을 요청했고 받아들여진다.

874화에서 약 3년 간의 봉문을 끝내고 등장했는데 그 기세만으로 서안 대학살을 벌이던 사파인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인 철귀와 회선창귀가 본능적으로 '가장 위험한 놈'이라는 평가를 내리게 한다.

항주에서 마교가 발호되자 협의니, 자부심이니 하는 것보다는 제자의 안위가 중요하니 화산도 다른 문파처럼 외면하고 싶다며 어찌해야 하냐 묻는 현종에게 답하길 화산의 명성이나 정신 그런 것은 제자 한 사람의 목숨보다도 중요치 않으나 마교를 막아야 하는 건 바로 화산의 제자들을 위해서이고 나도 마교가 두렵고 달아나고 싶지만 피할 수 있는 게 아니기에 그들의 죽음을 보지 않기 위해 나선다고 말해준다.[65]

과거 자신이 충분히 강하지 못했기에 천마를 잡지 못하고 사형제들을 죽음으로 몰아갔고 항상 강한 내가 사형제들을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해왔던 청명은 장일소와 주교 단자강과의 생사결을 뒤에서 지켜보면서 그가 적을 베어낼 수 있었던 것은 항상 사형제들과 당보가 받쳐주고 지켜주었기에 가능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된다. 뿐만 아니라 과거 화산이 실패한 것은 화산이 주위 문파와 함께 하지 못한 독선적인 문파였음을 깨닫고 강호는 어느 누구가 지켜주는게 아니라 서로가 뒤를 받쳐주는 존재가 되어야 함을 깨닫게 되며 심지어 소림의 입장까지도 이해하게 된다.

이후 깨달음을 바탕으로 다른 천우맹 구성원들에 대한 수련도 일임하여 진행하는데 의도가 청명스럽게 삐딱하여 '우리만 뒈져라 구를 수 없지 너네도 굴러라!' 느낌이 팍팍 들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영약으로 무장한 화산파와 달리 격한 수련, 대련개싸움으로 인해 부상이 심해지자 화산파 영약인 자소단[66]을 내놓을 정도로 천우맹이 다같이 성장하는 데 진심으로 나서고 있다. 이때 당군악이 자소단은 화산의 후예를 위해 남겨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자신은 얼굴도 모를 후예보다는 그 후예에게 더 많은 것을 남겨줄 수 있도록 지금의 제자들을 지키고 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때 자신이 그리는 화산의 미래에 대해 대강 풀어놓는다.

백천은 미래 화산을 이끌고 발전시킬 장문인[67], 윤종은 지금은 부족한 화산의 도를 이룩할 장문인, 유이설은 화산의 검의 교본이자 검을 대하는 자세를 바로 세우는 이, 조걸은 문파마다 꼭 있어야 하는 딴지거는 사람(...), 당소소는 여제자를 육성하고 사형제 간의 소통 담당, 백상은 재정을 풍족하게 할 이, 나머지 제자들도 각자의 경험을 전할 이라며 모두 지키고 싶다고 털어놓는다. 당군악이 '그럼 자네는?'이라고 묻자, 자신은 화산의 적을 베는 검이라고 한다. 이에 당군악은 그런 것은 지키는 검이라고 정정하며 먼저 자리를 뜨자 그를 어둑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이를 보아 아직도 자신이 환생한 이유, 자신은 과거와 현재 두 시간 중 어디에 속한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천우맹 구성 문파들끼리 대련을 가장한 패싸움이 지속되고 이를 통제하려는 문주들의 움직임도 없자 분노가 폭발, 오랜만에 그 청명한 인성을 뽐내며 다른 문주들과 함께 문파 구성원들을 모조리 때려눕혔다.[68] 이 과정에서 각 문파 소문주, 대제자 항렬[69]이 모여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술을 짜기 시작했으며이제서야...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으나 이기기에는 부족했던 듯. 당군악이나 맹소, 장로들이 지친 모습을 보였으나 청명은 비교적 멀쩡했고 이후에는 천우맹 맹도들을 위해 자소단을 만들어 나눠준다.

1177화에서 법정과 해남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청명 자신이 없으면 천우맹은 와해될 것이라는 법정의 말을 듣고 고심 끝에 천우맹을 해산할 것으로 보였다.[70] 하지만 이대제자인 백천이 장문대리가 되기를 요청하였고 법정과는 뜻을 반대하여 천우맹은 해산이 되지 않고 그대로 남았다. 자신과 화산의 뜻을 전하는 모습에 청명은 그간 자신과 죽은 사형제들의 행보가 틀리지 않았음에 큰 위로를 받고 고개를 숙인다. 하지만 백천이 장문대리가 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먹고 연신 하소연을 하다가 화병으로 한동안 드러눕기까지 한다.

사패련에 포위당한 해남파를 구출, 정확히는 해남과 구파 사이의 연걸점을 만들어 주기 위해 해남으로 간다. 해남파의 인원이 절반 이상 사망하는 큰 피해를 입었지만 해남에서 탈출하게 되는데, 장강 인근으로 천우맹과 해남 일행을 보내고 자신은 사패련을 유인하여 홀로 싸운다. 그 과정에서 며칠 동안 이어진 지치는 전투로 인해 대산혈사를 떠올리며 극심한 심마에 시달리게 되는데, 죽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몸을 내던졌던 백년 전 과거와 달리 살고 싶다는 욕망에 1396화에서 끝내 이성을 잃고 절규하는 모습이 대비된다.

천우맹(天友盟) 조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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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ing [ 펼치기 ·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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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주
현종
지휘부
총사 군사
화산검협
청명
녹림왕
임소병
신산자
제갈자안
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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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리곡
독왕
당군악
맹소 풍영신개 모용위경
부당주
화산정검
백천
소신승
혜연
일검분광
조걸
단악검
남궁도위
윤종 }}}}}}}}}}}}


1451화에서는 당군악이 주도해 청명을 총사로 추대했는데, 맹의 각 문파 대표자들이 찬성했다.

이후 과거와 달리 개방이 변질되고 무능해진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개방 총단이 있는 개봉으로 간다. 그곳의 천상루에서 풍영신개와 마교대란에서 살아남은 현풍신개를 만나게 된다. 현풍신개와 단 둘이 대화하게 되었을 때, 현풍신개는 자신이 생각하는 게 맞냐고 묻고, 청명은 그 생각대로 자신이 매화검존 본인이라고 대답한다.

정사대전 편에서 장일소와 전력으로 싸웠으나 처참하게 패배한 법정과 황폐해진 전장을 보고서 분노에 사로잡히고 그를 질책한다. 그리고는 도제를 올리기 위해 시신들을 수습하려 하던 중 사패련이 소림을 노릴 것이라 전달하나, 사패련의 진정한 목적은 화산임을 깨닫고 그대로 땅을 박차고 달려나간다. 하지만 청명이 도착했을 때 화산은 무사했다. 자신이 사패련의 부대보다 일찍 오거나, 사패련이 화산이 아닌 다른 곳을 노릴 가능성은 낮았기에 불길한 예감(천마의 부활)이 들었으나 애써 무시했다.

무당산 전투에서 혈궁주가 중상을 입은 백천을 노리고 공격했을 때 선기를 사용해 혈궁주를 막았다. 이후 선기를 쓸 수 있게 된 윤종이 중심이 되어 화산은 선기를 쓸 수 있게 하기 위한 훈련이 시작되었는데 정작 청명은 여기에 전혀 끼지 않고 있다. 이는 사실 청명 본인에게 문제가 생겨서 혼자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71] 일단 드러난 것만 보면 심마로 인해 주화입마가 온 걸로 보이나, 전생 때의 경험을 토대로 봤을 때 '아직' 심마를 겪을 정도의 경지에 오르지는 않았기에 청명은 왜 이런 증상이 지금 나타났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4. 강함 및 무공

4.1. 전생

아쉽구나. 화산의 제자여. 이곳에서 살아 돌아갈 수 있다면 나를 죽였다는 영광을 일평생 누릴 텐데.

너는 충분히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수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다고는 하나, 너의 검은 결국 나에게 닿았다. 나는 천마의 이름으로 너의 검이, 화산의 검이 천하제일임을 인정한다.
고금제일의 마인(魔人) 천마[72]
화산의 상징인 매화와 검에 대한 뛰어난 실력으로 전생의 별호가 매화검존(梅花劍尊)이었고,[73] 당시 천하삼대검수라고 불렸지만 은연중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를 천하제일검이라고 인정하고 있었다.[74] 천마만을 제외하면 실제로 천하제일인이었다고 한다.[75][76]

100년 전 대산혈사 때에도 천마의 말대로 수많은 이들의 도움, 즉 희생이 있었다곤 하나 결국 그 많은 검수들 중에서도 마지막까지 서있을 수 있었던 것도, 천마의 목을 벤 것도 당시의 매화검존 청명이었다. 재능 또한 넘사벽이어서 검을 잡은 순간부터 매화를 그려내는 천재였다고 하니 재능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화산의 검수들 대부분이[77] 평생 검을 잡아도 매화를 피워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청명은 검을 잡자마자 그게 가능했다는 소리다.

또한 정마대전 때는 죽인 마교도의 시체로 산을, 피로는 강을 만들었으며, 혼자서 마교의 주교 절반 이상을 지옥으로 보내버린 전적을 세우면서 마교의 제일대적으로 공인받으며 마교도사이에 악귀로 불리웠다. 매화검존의 매만 나와도 치를 떨거나 겁에 질렸다고. 1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검존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대주교가 살벌하게 반응했으며 그 천마와 최후의 순간 동귀어진한 매화검존을 가장 저주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가장 인정하는 것도 마교다. 매화검존을 깎아내리는 것은 곧 그가 쓰러트린 천마를 깎아내리는 것과 같기 때문.

전생의 별호가 괜히 '검존'이 아니듯, 화산파의 검술에 한하지 않고 거의 모든 종류의 검술에 통달[78][79]해 있으며, 숨 한 번 내쉴 정도의 시간 동안 네 개의 묘리를 쏟아 내는 검술을 보이기도 한다. 현생은 전생 때보다 무위가 낮은데도 작중 최정상급의 실력을 보이는 이유가 바로 전생 때부터 갈고닦은 검술에 대한 이해력 덕분이다.

또한 혜연과의 비무나 마교와의 전투 때 쓰는 체술을 보면 검만큼은 아니지만 체술도 수준급인 것으로 보인다.

전생 때에는 자하신공을 제외한 화산의 모든 무공에 대해 완벽하게 익혔으며 그것을 자신만의 검법으로 만들어 내는 경지에 올라 있었다. 실전된 이십사수매화검법을 복원할 때는 자신이 개량한 버전을 화산에 전했다.

4.2. 현생

명실상부 작중 시점 화산파의 최고 전력.

현재는 세상에서 가장 맑고 깨끗한 내력천하제일인 수준의 천재가 일생 동안 얻을 수 있는 무(武)에 대한 깨달음과 내력 운용 방법, 그리고 치열한 전쟁을 통해 쌓은 다수전 경험 및 실전 경험이 모두 더해진, 완성형 무인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다. 사실상 실질적인 정파제일인.[80] 아직 몸의 나이가 많지 않아 검과 육체가 따로 놀고 내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전생 때만큼 절대적인 강자급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검이야 뛰어나지만 화산의 무공은 착실하게 몸으로 익혀야 하기에 지금 몸으로 펼치려면 검술을 체화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는 검과 육체가 따로 노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의 자신보다 몇 수 위의 고수를 상대할 때 그 갭을 전쟁터에서 갈고 닦았던 임기응변과 독랄함으로 메운다.[81]

검과 육체가 따로 노는 것은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상 유일한 단점은 몸의 나이에 비해서도 내력(내공)이 적다는 것이다. 이는 청명 본인이 더욱 높은 경지를 추구하기 위해, 또한 마교의 마기에 보다 잘 대항하기 위해 내력의 순도가 매우 높은 대신[82] 속도가 느린 수련법[83]을 선택했기 때문이다.[84] 500화 시점에서 먹은 영단만 따져도 2갑자는 되어야 하지만 정순한 기운만을 얻어내기 위해 덜어내다보니 실제 총량은 반 갑자가 조금 못 된다고. 그러니까 내력 자체는 맑고 깨끗한데 비해 그 양이 매우 적은데, 내력의 운용 자체는 절대고수의 수준이다. 이는 전생의 기억이 있기 때문이며 영단을 섭취해도 다른 이들에 비해 그 기운을 더 잘 받는다만 본인은 정순한 기운에 집착해 총량이 많지는 않다.

검총에서 허산과 검을 나눌 당시 검기를 발로 박차며 앞으로 돌진할 수 있을 정도의 기 운용 능력을 보여줬고,[85] 사천당가의 장로인 당외와의 비무에서는 내력의 운용이 경지에 올라야 사용할 수 있다는 삼매진화(三昧瞋火)를 이용해 체내의 독을 태워버리는 방법을 통해 오대세가의 장로를 제압했으며, 후기지수임에도 불구하고 초절정의 고수가 아니라면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수상비(水上飛)[86]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정도이기까지 하다. 심지어 내력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무려 대화를 하기도 한다.[87] 정순한 내력과 그 운용이 극에 달해 효율이 매우 좋은 것이 장점. 물론 연비는 떨어진다. 작중에서도 매화검존 이상의 정순한 내공과, 매화검존에 필적하는 기의 운용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명시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장일소는 장강참변에서 아직은 내력과 검과 육체가 일치하지 않으나 언젠가 합일이 되면 괴물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특히 가장 무서운 점은 청명이 작중 최고의 노력가라는 점인데, 청명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인간이 할 수 있는 노력의 한계치를 넘나드는 화산파 제자들도 청명이 화산 제일의 노력가라는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이는 가혹하다 못해 미련하게 보일 정도의 수련을 화산파 제자들이 군말없이, 심지어 의욕적으로 수행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88] 이는 인간이면서도 신으로 추앙받을 정도의 압도적인 무공을 지닌 천마에 대한 기억과 두려움이 빚어낸 결과로, 그 천마를 막아내고 화산을 지켜내기 위해선 매화검존 시절 이상의 무공을 쌓아올려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청명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후반으로 갈수록, 마교대전에서 쌓아올린 실전 경험[89]이 빛을 발하고 있다. 실제로 청명은 일말의 주저도 없이 상대의 목에 칼을 박는 살육전을 장기로 한다. 만인방과의 전투에서 흑조단을 상대하며 독이 묻은 검에 상처를 입자 과감하게 해당 부위를 잘라내는 결단력을 보이며 흑조단을 몰살시키고, 북해빙궁의 최고수인 설천상과의 생사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무당파 장로 중에서도 가장 어리지만 무위가 상위에 위치한다는 허공과의 비무[90]에서 승리를 차지하고 장일소와의 결전에서는 허도의 방해로도 마무리 짓지는 못 한 채 끝내고 며칠 동안 혼수 상태일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으나 후기지수임을 감안하면 전생의 실전 경험 역시 그 빛을 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 덕에 현재 후기지수라 칭할 수 있는 나이로는 거의 가장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후기지수의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은 모습을 보여준다. 화산에 입문한지 몇 달만에 구파일방의 일원인 종남의 후지기수[91]를 단신으로 격파하며 천하제일 후지기수 후보[92] 중 한 명이라는 뜻의 화산신룡(華山神龍)이라는 별호를 받았고, 그로부터 2년 뒤에는 천하제일검문이라 불리는 무당의 장로인 허산자와 검을 맞대고도 싸움을 성립시키는 기행을 펼쳤으며[93], 이후 벌어진 천하제일 비무대회에선 소림사 수백년 내 최고의 천재이자 달마나 장삼봉에도 비견할 만한 재능을 가졌다는 혜연을 압도적으로 몰아붙인다.[94] 이후 QnA에서 작가를 통해 같은 나이의 매화검존 청명과 혜연이 싸우면 혜연이 더 위일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95] 청명이 전생에 비해 훨씬 더 압도적인 성취를 이뤄가는 중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전생에서는 자하강기만을 익혔으나 현생에서는 화산의 최고 상승무학인 자하신공까지 익힌 상태로 본인의 표현으로는 자하신공을 익히면 검존 무위의 2배 정도로 쪽박(?)이라 했으니 자하신공을 본인에게만 맞는 것으로 개량한 자하청명신공을 완성하면 천마를 잡을 수 있는 실마리를 얻을 수도. 화산파 봉문 중 자하청명신공을 완성했을 것으로 기대되나 이는 마교 발호 후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새외오궁(塞外五宮)의 한 축인 북해빙궁(北海氷宮)의 최강자인 설천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전력을 다한 청명은 구파일방에 준하는 세력의 최강자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96][97] 또한 이에서 그치지 않고, 빙궁의 영약인 설빙단을 섭취한 후에는, 설천상보다도 몇 수 위의 고수라 여겨지는 마교의 집법사자와의 생사결에서도 승리를 거머쥔다.[98] 다만, 아직 단전에 쌓인 내력의 양이 압도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마교 주교와의 싸움에선 6대 1의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열세를 보였다.

사실 봉문 전도 엄청난 강자이긴 하지만, 아직 화산이 영향력에 비해서 무위가 높지 않아 외부 공격에 무력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마교가 준동하기 시작했다는 점 때문에 수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빠른 속도로 강해지고 있다. 무당 장로와의 비무에서도 주변은 모두 놀랐지만 본인은 여기에서 지체할 때냐며, 무당 장로는 애초에 안중에도 없었다는 식의 내적 독백이 나온다.[99]

봉문 해제 후, 당군악은 청명과의 비무에서 미완성[100]이지만 자신이 막대한 힘을 들인 일격을 허무하게 무력화시키는 것을 보며 용이 되어 올 줄 알았더니 숫제 괴물이 되었다 평한다. 이후 남궁세가를 구원하는 과정에서 사패련 부련주인 흑룡왕의 오른팔을 잘라내며 압도적으로 승리했고 이후 나타난 장일소도 청명을 보고 범이 될 줄 알았더니 괴물이 되어서 나타났다며, 여기가 자신의 무덤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감상을 남겼다. 봉문 이후에는 청명의 무력이 후기지수의 그것을 뛰어넘자, 점차 후기지수 최고수인 화산오검과도 훨씬 차이나는 존재로 여겨진다고 한다. 그 빈자리는 당소소가 메꾸었다고 생각한다는 소설 속 언급이 있었다.

이후 항주마화에서는 이제는 매화검존의 경지까지 절반 정도 남겨두었다는 묘사와 함께 애지중지 모은 정순한 기와 전투스타일을 자신의 몸을 더 지독하게 사용하는 것을 토대로 장일소와 함께 단자강을 공략했다. 비록 죽이지는 못했으나 당보의 조언을 떠올리며 목을 꿰뚫는 치명상을 입히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그후 천살과 대면했을 때 천살이 그에게서 당연히 매화검존의 느낌을 받았다고 대주교에게 보고하는 장면도 나왔다.

다른 문파의 제자들 입을 빌려 강호에 나가면 못해도 절정이라는 평가를 듣는 백천과 윤종을 한 방에 날려버리고 천우맹의 주요 전력을 모조리 주먹으로 때려눕힐 정도의 실력임을 다시금 확인시켰다.[101] 그 이후 각 문파 제자들이 문주들&청명을 상대하는 수련에서도 가장 체력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5. 인간관계

전생 때에는 지금보다도 성격이 왈가닥이었던 데다 워낙 강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를 피해서 인간관계가 좁았던 것으로 추정되나[102], 현생에서는 전생 때보다 성격이 좀 누그러진데다 정(正), 사(邪)를 가리지 않고 은혜를 베풀어 사람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 탓에 각 문파마다 청명에게 감화된 인물이 꼭 하나씩은 나온다. 특히, 이러니 저러니 해도 문파에 상관없이 싹수 있는 후기지수들에게는 나름 청명의 기준에서 관대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103] 감화된 인물들 대부분이 집단의 차기지도자거나 이른 나이에 본의 아니게 지도자 자리에 오른 새싹들이라 댓글란에서 후기지수 콜렉터라는 평을 얻고 있다.

심지어,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음에도 유령문의 산길 특급표행을 명분삼아 사파, 그것도 신주오패(神州五覇)의 일원인 녹림과 관계를 맺고, 그 수장인 임소병과는 그 존재가 극비에 부쳐진 혼원단의 존재를 밝히고 병을 치료해주면서까지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 그래서 임소병은 이를 보며 마치 다가올 거대한 무언가를 준비하는 듯 하다고 평했다.

특히, 하늘 아래 정(正)이나 의(義)를 논하지 않고, 오로지 우(友)를 논한다는 천우맹(天友盟)의 결성은 이 의도를 노골적으로 나타내는데, 대의를 쫒거나 이득, 혹은 서열을 논하지 않고 친구가 되어, 서로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돕자는 천우맹의 결성 계기는 구파일방에게 느낀 배신감과 그들이 내세우는 협의의 무상함, 그리고 언제가 되었든 분명히 중원으로 쳐들어올 마교의 존재를 대비하는 청명의 의도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의도한 바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사람을 끌어모은 탓에 무림에서의 명성 등은 현생보다 전생 때 더 높았음에도, 무림에서의 영향력은 현생 때가 더 크다. 천우맹의 문주들에게 천마가 부활할 거라고 말했을 때 사람들이 황당해하긴 했어도 그의 말을 믿는다고 말하자, 청명은 전생 때에는 자신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있었어도 자신의 말에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귀 기울여주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다.

5.1. 화산

5.1.1. 과거

5.1.2. 현재


기본적으로 청명을 제외한 화산오검과 소소는 전부 청명에게 영향을 어마어마하게 받았으며, 그의 등을 따라가면서 무술뿐 아니라 무림의 여러 처세들을 배워나가는 중이다. 청명도 이들이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거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것들을 오검에게 전수하고 그들과 짐을 나눠 지려 애쓴다. 가혹하다 싶을 정도의 훈련을 버티면서도 청명에게 진지한 불만을 늘어놓지 못하는 이유는, 청명 역시 그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123]

가령 이들이 섬서에서 귀주까지 위에 탄 사람이 천근추를 시전 하고 있는 쇠로 만든 수레를 끌고 왔어도, 그것이 섬서에서 귀주까지 오는 내내 천근추를 시전하는 것보다 힘들 수는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불평을 늘어놓을 수 없는 것이다. 빙궁 에피소드에서부터 청명이 그들에게서 숨기고 있는 게 있다는 걸 본격적으로 깨달았으며, 청명이 무리하고 있는 것을 알아 그 짐을 덜어 주려 애쓴다. 평소 관계 자체는 사형제 및 제자 그 중간 형태 정도로 대하고 있지만 내적 독백으로 보여지는 이들을 보는 시선 자체는 손자들 자기가 손수 키운 햇병아리들 정도[124]. 화산이 봉문을 끝낸 후, 청명이 멀리서 달려오는 종남 제자들의 기감을 느끼고는 애송이들 어쩌고 거리는데 백천이 "네 애송이들은 여기 있다만." 대사를 보면 오검들도 대충 느끼고는 있는 듯. 장강수로채 에피소드부터는 등을 믿고 맡길 정도쯤으로 평가했고 항주마화 때는 망설이지 않고 오검들과 소소, 혜연 등을 같이 갈 사람으로 꼽았다.

현자 배와 운자 배에 대한 청명의 감정은 주로 미안함이다. 선인으로 살아남지 못해 화산의 몰락을 초래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들이 몰락해가는 화산을 붙들고 버텼다는 사실에 고마움도 함께 느끼고 있다. 특히 그들의 세월에 매우 안타까움을 가지는데 이는 자소단 제조 후 독백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럼 만큼 현생 화산의 삼대제자 청명으로서 그들을 존중하고 있고, 현자 배들은 앞장서 화산을 일으키는 청명을 고맙게 여기며 그의 짐이 과한 건 아닌지 걱정한다. 이들에게 있어 청명은 버겁지만 무인으로서 강해지는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제자를 이끌고 화산의 명성을 떨치는 등 그들이 어려웠던 시절 꿈꾸던 꿈을 이루어 준 고마운 제자이다.

5.2. 사천당가

5.3. 기타

5.4. 청명의 컬렉션(?)

새로운 몸으로 다시 깨어난 청명이 이후 각종 사건을 겪으며, 도움을 준 후기지수나 훗날 부려 먹을 인재 모음이다.

==# 명대사 #==
본작의 주인공이고 평소 철없이 낄낄대던 모습과는 대비되게 80년을 살아온 매화검존으로서의 연륜이 뼛속 깊이 새겨진 명언을 엄청나게 생성해 낸다.
적당한 문파라면 후자를 택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화산은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화산의 이름을 만방에 다시금 알리기 위해서는 현실과 타협할 수 없습니다.
― 46화. 잘못되더라도 원망은 마시고. (1)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남는 시간을 투자하는 걸 노력이라 하는 게 아니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줄여 가며 하는 게 노력이지.
― 86화. 뭔 개소리야. 내가 제일 세지! (1)
잘했어. 잘했다고. 화산으로 오길.

출신이 어떻든, 사연이 어떻든 제 발로 화산을 찾은 이상 사숙은 화산의 제자야. 그리고 종남을 버리고 화산을 선택한 게 결코 잘못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 주지.

(백천: 증명이라니. 언제쯤?)

언제는 언제야? 오늘이지. 어디 한 번 날뛰어 보자고 사숙.
— 94화. 저 새끼들한테 지면 다 뒈지는 거야. (4)
쫄리면 뒈지시든가.
― 103화. 영원히 잊지 못할 날을 만들어 주지. (3)
다음.
― 105화. 영원히 잊지 못할 날을 만들어 주지. (5)
그 미래에······ 선물을 하나 드리죠.
(진금룡: ……선물?)
네. 평생 동안 잊지 못할 선물이 될 테니, 잘 봐 두는 게 좋을 거예요.
― 108화. 화산은 사라지지 않는다. (3)
(화산의 검은 매화를 흉내 내지 않는다. 화산의 검은 매화를 피워 낸다.)

매화가 아니다. 바로 ‘피어남’이다.

개화(開花).
― 110화. 화산은 사라지지 않는다. (5)
일격에 되시겠습니까?
― 112화. 네가 화산의 제자라면 그걸로 됐다. (2)
사숙들, 그리고 사형들이 화산의 제자라면 매화를 피우는 걸 목표로 삼아서는 안 돼. 그건 그저 과정일 뿐이야. 목표로 삼아야 하는 건 ‘완성’이다.
― 116화. 언젠가는 천하에 매화가 피어나리라. (1)
그래도 나는 함께 걸어간다.
― 169화. 그래도 나는 함께 걸어간다. (4)
사람은 실수로부터 배우는 거예요. 음…… 아니 이건 실수라 하기는 뭐하니 과오 정도로 하죠.

당외가 왜 그렇게 속물이 되었다고 생각하세요?

당가 안에서만 살아서 그래요.

당가에만 있으니 상처받을 일도 없고, 고생할 일도 없죠. 세상에 얼마나 많은 것이 있는지도 몰라요. 그러니 소가주 자리에서 쫓겨났다는 그 작은 일을 아직 품고 사는 거죠. 세상을 보며 실패하고 좌절하고 실수해서 곤욕도 치르고, 그러면서 사람은 성장하는 거죠. 거꾸로 말하면…….

한 번의 잘못으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앗아 가 버리는 사람 밑에서는 누구도 성장할 수 없어요.

중요한 건 실수를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실수로부터 무엇을 배우느냐죠.
— 212화. 잘 가게나, 친구들. (2)
윤종 사형.

좋은 의도를 가진 일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낳는 건 아냐.

좋은 의도를 가지고 움직였다가 보답은커녕 그 일 때문에 오래도록 고통받는 사람들도, 이 세상엔 얼마든지 있어.

그렇다고 그 일 자체가 부정되는 건 아냐. 사형은 보답을 받고 싶어서 그 일을 한 거야?

(윤종: 아니, 그런 건 아니다.)

그럼 배에 힘주고 버텨. 내가 한 일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 220화. 지금 화산이라 했느냐? (5)
대 화산파 십삽 대 제자 청명이 후대에 전한다.
이십사수매화검법은 화산의 근본이고, 화산의 정화다. 본도는 후인들이 이십사수매화검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초식에 대한 도해를 남긴다.
후인들은 이 도해를 참고하여, 정진하고 또 정진하라. 이십사수매화검법을 완전히 익혀 낼 수 있다면 천하의 어떤 검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리라.
명심하라.
후인들이 잇는 것은 검이 아니라 화산의 의지다. 나는 이 스물네권의 도해에 내가 가진 화산의 의지를 담는다.
이 의지가 이어지는 한 화산의 이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255화. 내가 내 무덤을 팠구나. (5)
우승은 제 것이 아니라 화산의 것이죠.
다들 알게 될 거예요. 화산이 돌아왔다는 걸(華山歸還).
— 269화. 진짜 사고가 뭔지 보여줘? (4)
사형 나는요. 한 번씩 너무 그리워요, 그때가.

약하다 놀리지 마세요. 나이먹고 주책이라며 구박히지 마시고요. 그래도 사형은 사형제들이랑 있잖아요.

알아요 장문사형, 내가 해야죠. 내가 다시 화산을 일으켜야죠.

그래야 사형이, 사형제들이 슬퍼하지 않을테니까요.

그런건 항상 제 몫이죠.

그런데 한 번씩은 그냥······ 그냥 어리광을 피우고 싶을 때가 있어요.

이해 좀 해줘요. 나는 뭐 사람 아닌가?
― 284화. 인생은 원래 불공평한 거야. (4)
강자를 만났다고? 그럼 기뻐해야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던져도 문제없이 받아 낸다는 뜻이잖아. 그럼 있는 대로 후려 갈겨 버려.
― 318화. 소림이고 나발이고. (3)
일어나. 그 알량한 자존심이란 걸 아주 제대로 뭉개 줄 테니까.
― 324화. 그건 두고 봐야 아는 일이죠. (4)
화산은 화산의 길을 간다.
— 328화. 화산은 화산의 길을 간다. (4)
……미안하다.

왜 그랬느냐, 이 멍청한 놈아…….

나는······ 사실 북해로 가고 싶었다.[148]

버렸으면 잊어야지, 왜 멍청하게 버려 놓고도 잊지 못하고 후회했느냐. 멍청한 놈아.

내가 네게 용서를 논할 자격은 없겠지만······.

이제 쉬어라. 화산에는 다시 매화가 필 테니까.

그래. 매화가 보고 싶다고 했지?

보고 싶으면 봐야지. 그렇게 오랫동안 보고 싶어 했는데, 내가 보여 줘야지. 그래.
— 337화. 내가 네게 용서를 논할 자격은 없겠지만. (2)
왜 이노오오옴!!
― 347화. 내가 화산의 삼대제자 청명이시다. (1) [149]
너희 모두······ 곱게 죽지는 못할 거다.
— 393화. 곱게 죽지는 못할 거다. (3)
유언은 사람이 남기는 거지. 너는 벌레처럼 죽어라. 그것조차 네게는 과분하니까.
— 395화. 곱게 죽지는 못할 거다. (5)
암향매화검.
— 433화. 저 매화검존 아닌데요? (3)
할 수 있는 걸 다 했는데도 이뤄지지 않는 거라면 그건 사람의 책임이 아냐.

거꾸로 말하면 자책이라는 건 할 수 있는 걸 모두 해 본 다음에야 꺼낼 수 있는 말이야. 넌 정말 할 수 있는 걸 다 했어?

(당소소: ······아니요, 사형. 아직······ 아직 아니에요.)

그래. 그럼 자책할 시간에 고민해.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말고. 자책은 마음을 편하게 해 주지만 후회는 오래도록 사람을 짓누른다.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마.
― 470화. 그건 내 알 바 아니고. (5)
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이들에게 승리란 존재하지 않는다.
싸워야 할 때 싸우지 못하고 거짓된 안락함을 택한 대가지.
― 506화. 그 목, 잘라준다고 했지? (1)
사숙은 다 좋은······ 아니, 다 나쁜데 특별히 나쁜 게 하나 있어. 사람이라는 걸 너무 좋게 본다는 거지. 보면 알게 될 거야. 아무 것도 없는 이는 뒤를 돌아볼 줄 모르지만, 가진 게 생긴 이들은 계속 뒤를 돌아보며 주저하기 마련이니까.
— 510화. 그 목, 잘라 준다고 했지? (5)
모든 걸 단번에 해결해 주는 비책 같은 건 이 세상에 없어.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내가 달라져야 해. 그게 유일한 비책이다.
― 514화. 만나서 정말 반갑다. (4)
잘 들어라, 과거의 망령아. 이게 화산이다. 그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봐라. 화산의 매화가 어떻게 피어나는지!
― 535화. 설령 내가 이곳에서 죽는다고 해도! (5)
나는 그 누구도 화살받이로 쓰지 않아요. 그게 얼마나 더러운 짓인지 모르지 않으니까.
— 563화. 그러게, 사람이 초지일관해야지. (3)
정진하지 않는 이에게 재능 따위는 사치야.
― 594화. 얻는 게 있으려면 잃는 것도 있어야 한단다. (3)
언제든 한 번은 붙었어야 할 놈들이야. 그리고 세상일이라는 게 다 그렇잖아. 어떤 일이든 우리가 준비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아.

감히 화산에 도전장을 내민 걸 후회하게 해 주자고!
— 609화. 산은 넘어야 의미가 있는 거지. (4)
알겠지만, 열 번 싸웠으면 아홉 번은 졌을 거야.

하지만······ 이겼으면 그만이지.

어깨 펴. 이길 수 있을 만한 상대를 이기는 건 자랑스러운 것도 뭣도 아니야. 진짜 자랑스러워해야 하는 건 못 이길 상대를 이겼을 때지. 끝내줬어, 사형.
— 621화. 자부심과 함께 잘라 드리겠습니다. (1)
사형들이 그렇게 걱정할 사람 아니야. 잔말 말고 그냥 지켜보기나 해!
— 629화. 내가 화산의 제자라 다행이다. (4)
사형.

제가 틀렸습니다.

제가 화산을 다시 이끈 게 아닙니다.

애초부터 여기에 있었습니다.

화산의 혼이.
— 631화. 승리보다 값진 패배도 있는 법이지. (1)
물론 화는 나는데······. 그래도 알아달라고 소리칠 생각은 없어.

안다 해도 필요할 때 와서 도와주지 않거든.
― 665화. 이게 누굴 건드려? (5)
청진아.
네가 틀렸다.
세상은 너도 나도 기억하지 않는다.
그래도 너무 슬퍼하지 마라.
내가 기억하니까.
아직 내가 기억하고 있으니까.
― 715화. 같이 돌아가자. (4)[150]
장문인의 명이시라면, 따라야겠지요.
다만······ 사형. 그렇게 얻은 것으로 잃은 것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습니까?
잃지 말아야 할 것을 잃어 가며 얻은 것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전 모르겠습니다.
저는······, 저는 이 결정을 죽는 그 순간까지 받아들이지 못할 겁니다.
— 717화. 여기 있었구나. (1)
(비록 내 몸은 이곳에서 잠드나
내 마음만은 머나먼 화산과 함께한다.
대화산파 십삼대제자 청진.)
화산의 혼이 남긴 것을
화산으로 되찾아 간다.
대화산파 십삼대제자 청명.
― 718화. 여기 있었구나. (2)[151]
내가 이렇게 산다, 청진아.

나 바쁘다. 바로 옆에 있어도 자주는 못 온다. 그래도······ 그런 날에는 놀러 올 테니까 너무 박정하다고 욕하지 마라. 나는 할 일이 많은 사람이거든! 엣헴!

그러니······ 편히 쉬게, 사제.
— 723화. 돌아왔습니다. (3)
도리란 돌아오기를 바라고 지키는 게 아니다. 모두가 지키지 않는다 해서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니다. 도인이란 스스로를 갈고닦는 이. 가장 중요한 건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느냐다![152]
― 809화. 다시 만나 더럽게 반갑다! (4)[153]
알게 될 거다. 화산에게 시간을 주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말이야. 그리 길지 않을 거야. 네 목이 잘리는 순간, 너는 오늘을 반드시 후회하고 또 후회하게 된다. 반드시.
― 825화. 이 전쟁은 내가 이겼다. (5)[154]
멍청아.

선택을 했으면 이 악물고 버텨. 스스로 한 선택을 스스로 의심하는 것만큼 멍청한 짓도 없어. 그리고 그렇게 악을 써 봐야 더 욕해 주지도 않을 거고, 내게 욕을 퍼먹는다고 속이 편해지지도 않을걸.

그래,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짓을 하긴 했지. 너는 네가 한 선택을 남은 평생 후회하며 살게 될 거다. 그리고 그 책임은 너뿐만이 아니라, 무당과 구파 전체가 지게 될 거야.

하지만 적어도 나는······.

멍청하다고 욕하기는 하겠지만, 비겁하다고 비웃지는 않아.

속 편해졌으면 그만 꺼져.
— 827화. 다른 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2)
사람을 정말 지옥에 빠뜨리는 게 뭔지 알아?

(백상: ······사형제의 죽음을 눈으로 보는 것?)

아니. 그건 아무것도 아냐.

진짜 지옥은 살아남는 거야. 그리고 살아남은 내가 사실은 사형제들이 죽지 않게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아 버리는 거지.

사람을 진정 지옥으로 끌고 가는 건 후회야.

나는 후회하고 싶지 않아.

누군가의 죽음을 보는 걸 피할 수 없다면, 적어도 그게 나의 안일함으로 인한 죽음이 되지는 않게 해야 해. 내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개죽음은 아니어야 해. 피할 수 있었던 죽음은 아니어야 한다고.

(백천: 그래서······ 네가 말한 대로 봉문을 하고 죽어라고 수련을 하면 누구도 죽지 않을 수 있다는 거냐?)

그럴 리야 있겠어? 다만······ 적어도 그 죽음 앞에서 산 자가 부끄럽지는 않게 되겠지.
— 847화. 너희가 없는 화산은 화산이 아니다. (2)
누가.

감히 화산에서 이딴 짓을 해도 된다고 허락했지?

대답해 봐. 이 빌어먹을 새끼들아.
— 928화. 저의 역할입니다. (3)
역사상 소림을 상대하고 무사한 문파는 있지만, 지금까지 화산을 적으로 돌리고 무사한 문파는 단 하나도 없었어.
― 929화. 저의 역할입니다. (4)
사람이 언제 무너지는 줄 알아?

사람이 무너지는 순간은 힘들 때가 아니야. 힘든 건 어떻게든 버틸 수 있어.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을 때는 말이야.

사람이 무너지는 건 바로 희망이 끊기는 순간이야.
— 935화. 벌써 시작되었을지도 모르죠. (5)
제가 위대하다고 생각한 이가 한 명 있었습니다.

그는 훌륭한 장문이었습니다. 누구나 그를 믿고 따랐고, 누구나 그를 위해 목숨을 걸기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한 문파를 이끌기에 더없이 적합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장문인도 결코 그에 뒤지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저 한 가지가 부족할 뿐입니다.

(현종: 무엇이더냐. 내가 부족한 것이······ 무엇이더냐?)

아는 것입니다.

장문인의 손에 들린 검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저는 장문인의 검입니다. 명하십시오. 검은 의지를 행하는 것. 장문인께서 명하신다면 저는 그 뜻을 이룰 것입니다. 제가, 그리고 저들이!

저희가 그저 이룰 것입니다.
― 960화. 화산은 어디에 있소? (4)[155]
나이가 들면 세상이 쉬워진다는 건 착각이야. 내가 나이를 먹어보니 그렇지가 않더라고. 되레 어릴 때보다 머릿속만 복잡해져.
사람은 그저 사람일 뿐이야. 칼에 찔려도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고, 심장이 쇠로 만들어진 사람도 없지. 더없이 강해보이는 이도 똑같이 아프고, 똑같이 상처받아.

그런데 꼬맹아. 어른이 된다는 건 말이다.

아파도 아프지 않은 척할 줄 알게 되는 거야.

무언가를 짊어진다는 건······ 그런 거지.
― 1007화. 어른이 된다는 건 말이다. (1)[156]
탓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이해하십시오, 장문인.

그렇게 손 놓고 기다리는 하루의 대가가 무엇인지를 말입니다.
— 1026화. 다만 이해하십시오. (1)
할 수 있다면.

······저도 달아나고 싶습니다, 장문인.

달아나서 해결될 문제였다면, 달아나는 걸로 피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 지금이라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화산으로 돌아가 버리고 싶습니다. 당장에 눈과 귀를 막아 버리고 싶습니다. 무서우니까요.

저는 두렵습니다, 장문인. 너무 무섭습니다. 저 강대한 이들이, 그리고 저들 뒤에 있을 그가. 언젠가 올 그가······ 저는 사무치게 무섭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건······ 아무것도 지켜내지 못한 채, 모두의 죽음을 이 눈으로 직면할 제 모습입니다.
왜 싸워야 하냐고 하셨죠. 지켜야 하는 게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대신 해 줄 수 없는 일이라면 스스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 지켜 주지 않는다면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습니다. 화산이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 아닙니다. 저이기 때문에 가야 하는 겁니다.
― 1033화. 우리가 그 옆에 없는 거다. (3)[157]
……나를 잊지 말았어야지.
― 1044화. 죽든가, 아니면 죽이든가. (4)
그 방식은 틀렸습니다.

화산이 선두에서 싸울 수 있었던 건, 그를 받쳐 주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화산은 자신들이 모든 것을 한다고 여겼습니다.

만약 화산이 조금이나마 뒤에서 싸우는 이들을 돌아볼 여유가 있었다면······ 그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 1090화.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5)
장문사형, 나는요······. 화산이 좋았어요.
― 1093화. 말이 좀 과하긴 했지. (3)
서는 자리가 달라지면 옳았던 것도 틀려지고, 틀렸던 것도 옳아진다. 그리고 그때가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몰라. 어쩌면 일 년 뒤일 수도 있고, 어쩌면 내일일 수도 있고, 어쩌면 어제였을지도 몰라.

그러니 틀리고 싶지 않다면 끊임없이 고민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어.
― 1141화. 그래도 뭘 어쩌겠어. (6)
더 살다 보면 어른이 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애초에 어른이 될 수 있는 사람은 따로 정해져 있나 봐요. 나는 그게 안 되는 인간이었고.
― 1174화. 할 건 다 했는데 말이야. ()
명예 같은 소리 하고 있네. 크게 착각하시는 모양인데······ 훌륭한 죽음 같은 건 이야기 속에나 나오는 겁니다.
길이 남을 만큼 대단한 일을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죽는 그 순간 후회 한 점 없는 인간같은 게 있을 것 같아요? 죽는 놈들이 마지막 순간에 하는 생각은 오직 하납니다. ' 살고싶다 ' 뿐이에요.
해남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당당하게 죽고 싶다면 장문인께선 그리하세요. 본인이 원한다는데 누가 말리겠어요. 대신. 그 알량한 권위로 제자들에게 명예로운 죽음이니 뭐니 하는 개 같은 소리 강요하지 마세요. 우린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릴 거니까.
― 1293화. 이제 겨우 시작입니다. (3)[158]
잘못은 누구나 해.

그래. 잘못은 누구나 하지. 때로는 용서받기조차 어려운, 그런 잘못을.

그래도 이해해 주는 이가 있어서 사람은 바뀔 수 있는 거야.
― 1371화. 그렇게 만들어 줘야지. (1)
사형······.

당신은 모르겠지. 당신이 내게 맡긴 임무가 나를 어디까지 몰아 넣었는지.

이해할 수 없겠지. 죽어 버린 이는 아무것도 알 수 없으니까.

모두의 죽음 끝에 홀로 남은 이가 어떤 심정이었는지, 당신들은 영원히 알 수 없겠지.

지금에 와서야 말하지만······ 나는 당신들 생각처럼 대단하지도, 강하지도 않았어.
― 1396화.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1)
올 필요 없어. 내가 갈 테니까. 끝이 정해진 건, 뿐이야. 기다려라. 그 목을 반드시 잘라 줄 테니까.
― 1436화. 그래, 기억해 두지. (1)
확실히······ 더 나은 방법이 있었을지도 모르죠.

그게 꼭 가주님이 말한 것처럼, 가문의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게 아니라도 해도 말이에요. 분명 있었겠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그래서 힘든 거겠죠.

최선이라는 게 있으니까. 어떤 선택을 해도 잘못한 게 있을 테니까. 어쩌면······ 어떤 후회도 하지 않는 선택을 할 기회도 분명 있었을 테니까. 그런데 뭘 어쩌겠어요. 일은 이미 벌어졌고, 잡고 있어 봐야 어쩔 수 없는 건데.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어떻게든 저지른 짓을 짊어지고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것뿐이죠.

정말 제가 흔들리지 않고, 여기까지 온 사람으로 보이세요? 제가 정말로 가주님 말씀대로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었다면······ 지나간 과거는 돌아보지 않고, 내린 선택을 의심하지 않고, 이미 저지른 일에 대해 최선이었다고 꿋꿋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저도 좋았겠죠. 네, 그럼 저도 소원이 없겠네요.

하지만 아쉽게도, 저는 그런 인간이 못 돼요. 오히려 오래전에 떠나 버린 과거만 붙들고 있고, 내가 내린 선택을 끝도 없이 의심하고, 이미 저지른 일을 부여잡느라 잠도 제대로 못 이루는 사람이에요.

가주님도 마찬가지예요. 후회하고 절망하고, 자기가 내린 선택이 끔찍했다고 저주하면서도 다시 같은 선택을 하겠죠. 그리고 다시 머저리처럼 후회하고 절망하겠죠.

가주기 때문에 선택하는게 아니에요. 크고 작음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사람은 누구나 선택을 하고 살잖아요. 손에 쥔 걸 버려야 하는 선택을 말이에요. 잃고 싶지 않지만 그래야만 할 것들의 무게를 저울질하고 따져 가며, 그렇게 사람은 닳아 가는 거죠.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며, 의지견정한 게 아니라······ 잃는 게 너무 무서우니까, 조금이라도 덜 잃기 위해서 나아가는 거예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리면 이제 하염없이 잃는 것밖에 남지 않으니까.

아마 다들 마찬가지 아닐까요. 남들이 보기에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은 다른 이들이 두려워하지 않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이겠죠. 더 멀리 보는 이들은 남들이 아직 겁내지 않는 일을 미리 겁내는 이들일 테고. 뭔가······ 뭔가 대단한 걸 이뤄 내는 이들은 다 마찬가지일 거예요.
― 1443화. 나는 어찌해야 하는가? (3)[159]
해결책을 찾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해결책을 찾으려 하는게 중요한 거지.
― 1445화. 나는 어찌해야 하는가? (5)
그래. 내가······ 내가 검존이다.
― 1494화. 그럴 필요 없어(4)[160]
의기만으로 죽어 간 이들이 안타깝고 서글퍼서, 제 안위를 지키게 만들고 싶었다고?

똑바로 봐라. 이게 너희가 만든 개방이다. 잃지 말아야 할 것을 잃고 제 안위만을 지키는 자들의 결말이지.
― 1505화. 내가 누구죠? (5)
너희더러 희생하라고는 안 해.

희생이 불가피하다면 그 가장 앞에 내가 있을 거다. 그러니 억울해하지 마.
― 1521화. 생각해 보니 잘못했네. (1)
똑똑히 들어.

나는 신이 아니야.

사형이 못하는 건, 나도 못 해. 그리니까 정 하고싶은 게 있으면 직접 해. 그게 말이든, 싸움이든.
― 1536화. 괜찮을 거야. (1)
봐. 눈 감지 말고, 봐.

이곳에 부처가 있나? 부처를 찾지 마. 이건 가 한 일이다. 부처가 아닌 네가!

봐. 봐!

이게 네가 얻으려던 거냐? 이게? 고작! 고작 이런 게? 말을 해 보라고! 뭐라도!
― 1598화. 웃음도 안 나오는군. (3)
화산이 지킨 이들 중에는······ 너희도 있었어.

보답 같은 건 바라지도 않았어. 하지만 적어도 배신당할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지. 사람이면 그러지 않을 테니까. 최소한 사람의 탈을 쓰고 있는 것들이라면.
― 1615화. 그러니 허물 수밖에요. (5)
문파······. 모르겠습니다. 사형.

사형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형처럼 화산을 대단히 아끼는 사람은 아니라서요.
― 1646화. 그래서 즐거우십니까? (5)
어른이 굳이 키우려 애쓰지 않아도 아이는 자연히 자라는 법이지. 그리고 막으려 해도 언젠가는 지켜보던 어른보다 훌쩍 더 커 있고.

상처가 있으면 더더욱 그렇더라고.

거기에도······ 미래는 있을 테니까.
― 1666화. 미래는 있을테니까. (1)
사람이란 언제고 반드시 부딪힌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 내 능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일과.

하지만 포기할 수도 없고, 고개를 내저을 수도 없는 일과!

이룰 수 없는 일을 이뤄야 하는 이가 가진 간절함.

아무리 스스로를 밀어붙여도 닿을 수 없는 곳에 닿아야 하는 절망감. 그걸 나는. 아니, 우리는!

믿음이라 부르는 거다.
― 1679화 . 그냥 믿는 것뿐이야. (3)
내게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세상은 부조리하고, 그 부조리한 세상을 채우고 있는 이들은 미덥지 못하며, 심지어 한심해.

하지만 나는 이제 깨달은 것 뿐이야. 좀 더 완전하다고 믿었던 나는 철저하게 실패했다는 걸.

지키고자 한 것을 지키지 못했고, 쓰러뜨리고자 한 것을 쓰러뜨리지 못했다. 마지막 하나까지 걸어 이루려던 목표는 상처만 남긴 채 무너졌지.
― 1699화. 그럼 족하지. (9)
원래 상실은 선택할 수 없는 거야. 잃고자 하지 않았음에도 잃는 거. 그게 상실이지.
그 손에 의지를 담고 싶다고 했었지? 좋은 말이야. 그런데, 사숙.

나는 그걸 잡을 수 없는 사람이야. 나는 말이야. 나만은······.

나한테 대답하라고 했지. 그런데, 그 전에 먼저 대답해 줘, 사숙.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뭘 해야 할까?

모르겠어. 이젠 나도······ 잘 모르겠어.
― 1740화. 버텨낼 수 있을까? (5)
가······ 뭘 알아.

속 편하게 뒈져 버린 새끼가 뭘 아냐고!
잃어 보지도 않은 새끼가! 나만 내버려 두고 먼저 그렇게 죽어 버린 새끼가 뭘 아냐고!
잃지 말아야 할 것을 하나하나 잃어 가는 사람의 심정을 네가 어떻게 알아?
― 1755화. 나 역시 도리를 지키지 못한 사람이니까.. (5)

6. 떡밥

청명이 어째서 매화검존 시절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 환생할 수 있었느냐가 현재 가장 이런저런 설이 많은 작중의 최대 떡밥 중 하나로, 작중 최종 떡밥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전생의 기억을 모조리 기억하고 환생하는 것은 윤회라는 순리에서 벗어난 것이거니와, 북해빙궁에서 돌아오던 길에 만난 포달랍궁 승려들의 대화에서 기억을 갖고 전생하는 것이 반복되면 자신을 잊고 서서히 미치게 된다는 부정적인 언급도 있다.

마찬가지로 천마가 환생하긴 했다는 건 빙궁 에피를 통해 확실하게 확인되었고, 항주마화 편에서 청명과 비슷하게 기억이 없다가 어느 순간 기억이 깨어날 거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렇다 보니 청명의 환생과 천마의 환생이 연관되어 있을 거라는 의문은 댓글란의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 그 연관성을 극단적으로 끌고 간 청명 천마설까지 나왔지만[161] 1602화에 천마의 환생으로 추측되는 이가 등장했다.

하지만 천마와 청명이 연관이 있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했는데[162], 해남파 구출 편에서 갑자기 깨달음을 얻을 뻔했을 때 얼핏 보인 경지에는 이상하게도 불길함을 느끼게 하는 묘사가 있었다. 그리고 1750화 이후 청명은 심마를 겪고 있는데 이 심마가 일반적인 심마와는 다른 걸로 묘사되고 있고[163], 청명의 상태와 연관이 있는지는 불명이나 같은 시기에 천마와 관련된 뭔가가 시작되었다[164]는 암시가 나왔다.

가장 유력한 설은 천마에게 부활을 반복하는 업의 굴레가 있어 죽여도 먼훗날 다시 부활하는데 청명이 천마와의 전쟁에서 모종의 이유로 이 굴레에 같이 들어가버렸고 천마와 동일하게 부활한 것 같다는 것인데, 이 추측이 맞다면 천마의 업을 끊어내지 못하면 영원히 천마와 같이 부활을 반복하게 된다.[165]

드물지만 청명이 눈을 뜨기 이전의 거지 소년 '초삼'에 대해 의문을 품는 독자도 남아있는 편이다. 청명이 어떤 방식으로 환생하게 된 건지 정확한 설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삼이 청명의 환생이 맞고 15세에 각성하며 전생의 기억을 되찾은 걸수도 있지만, 이전 초삼으로서의 인생에 대한 기억은 깡그리 잊은 것이 석연찮은 부분이다. 아니면 청명의 혼이 초삼의 몸에 빙의한 걸수도 있는데, 초삼이 모종의 이유로 죽은 뒤 시체에 깃든 것이라면 차라리 낫고, 아예 멀쩡한 사람의 몸을 강탈하듯 뺏어버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초삼의 내력이나 출신에 대한 것 또한 밝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1화에서 거지 종팔이 '이름은 대충 짓고 부르는 것'이라 언급한 걸 보면, 애당초 초삼이 본명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 막말로 초삼이 마교 출신이라 해도 설정붕괴는 없는 것이다. 게다가 아무리 청명이 매화검존의 혼이라 한들, 15세 거지 시절부터 그 혹사에 가까운 수련을 버텼다는 점에서, 소프트웨어와 별개로 신체 하드웨어가 갖춘 무재 역시 남부럽지 않은 인재였다고 판단 가능하다.

7. 기타



[1] 청명이 환생한 거지의 원래 이름. 다만 주변 거지들이 대충 초삼이라 부른 것이지, 정말 초삼이 이름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워낙 촌스런 이름이다보니 청명도 처음 들었을 땐 '딱 거지 이름 같다'며 투덜거렸고, 원래 이름을 알게 된 백천도 '진동룡보다 더한 이름이 있었다'며 비웃었다. 여담으로 초삼(草三)의 이름은 화산의 화() 자를 파한 것이다.[2] 청명 도장 생일 기념 QnA에서 작가가 밝힌 이름의 유래는 기본적으로 밝은 사람. 밝아야 할 사람. 마지막까지 밝았으면 하는 사람.[3] 사실상 나이는 90세나 다름없다. 82세 이후로 8년을 더 산 셈이니...[4] 500화 기준이며, cm로는 약 175.5cm 언저리의 키다. 참고로 1자가 30.3cm, 1치가 3cm 가량이다. 무인치고는 조금 작은 키지만 꾸준히 키가 컸다는 언급이 있다.[5] 전생의 청명과 현생의 초삼 둘 다 고아나 다름 없어 생년월일이 확실치 않다. 전생에 청문이 정해준 생일을 그대로 사용하면 10월 10일. 청명 도장 생일 기념 QnA에서 현화산의 제자들이 생일을 어렴풋이 언급한 걸 듣고 생일파티를 해준 에피소드가 공개되었다.[6] 작품 내에서 청명에게 가장 많이 통용된 별호.[7] 사파 쪽에서만 통용되는 별호. 무림에서 정파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적어도 정파 내에서는 이런 악독한 별호를 공식화하진 않을 듯하다.[8] 15세 한정[9] 무공이 너무 강해서 외관 나이는 30대 전후에서 멈췄다.[10] 약 185cm.[11] 청문이 그가 화산에 처음 든 날을 기준으로 정해준 생일.[12] 다른 둘은 아마 청명의 과거 회상&독백에 나온 무당의 태극검제, 그리고 당시 남궁 가주일 확률이 높으며, 둘 또한 척마오걸이었을 확률이 높다. 물론 마음만 먹으면 천하제일검이 될 수 있었으나, 대외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지라(화산이 있는 섬서 지역 밖으로 나가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천하삼대검수에서 그쳤다. 여담이지만 다른 삼대검수 중 하나는 대산혈사 이전에 이미 죽었으며 또 다른 하나는 천마와의 최후의 결전에 참가해 전사했다고.[13] 이후 이대제자가 됨.[14] 봉문 이후에는 화산파에서도 압도적인 무력을 보여 주고 있어, 화산의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은 더 이상 화산파 후기지수 최고수 집단인 화산오검에 청명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기 시작했다는 언급이 있다.[15] 본디 '오룡'으로 최강의 후기지수들을 뜻하는 별호인데, 청명은 오룡 중에서도 격이 다른 천하제일의 후기지수라 유일하게 룡이라고 불린다. 오룡 중 하나인 무당의 진현도 청명을 처음 만났을 때 검룡인 본인보다 높은 별호라고 인정했을 정도.[16] '협'은 강호인으로서는 매우 명예로운 칭호이지만 처음 이 별호를 들었을 때 청명의 성격을 아는 이들은 모두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참고로 장일소가 일부러 청명한테 어울리지 않는 별호를 퍼뜨린거라 청명은 이 별호를 매우 싫어한다.[17] 1273화에서 호가명이 ‘차라리 매화검귀가 낫겠다’ 하며 언급되었고 이후 호가명이 매화검귀 또는 검귀라고 부르는데, 이 탓에 만인방 내에서 확산되어 사패련도들 사이에서는 저렇게 불리게 된 듯하다.[18] 청명은 원래 오른손으로 검을 쓰는데, 좌측 표지의 경우 왼손으로 검을 들고 있다. 아마 우하단 로고에 맞춰 그림을 그리다가 저런 포즈가 나온 듯.[19] 무협에서는 무위가 고강한 몇몇 이들은 반로환동 등으로 무공을 펼치기 적합한 몸 상태가 된다. 다만 청명은 늙었다가 다시 젊어진 게 아니라 아예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노화가 멈춰 늙은 적이 없는 케이스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반로환동은 아니다.[20] 당소소가 199화에서 “어쨌든 가만 보면 얼굴도 꽤 잘생겼다”라고 평한다거나. 이 외에도 이것저것 많다.[21] 대별채를 꾸짖을 때 청명과 백천이 거의 같은 말을 했는데도 백천만 양민들의 환호를 받자 청명이 외모 가지고 차별한다고 서글퍼하는 장면이 있다.[22] 반로환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당보 역시 웹툰에선 눈가에 주름이 있고 드문드문 브릿지처럼 샌 머리가 있는 모습으로 나온다.[23] 원작에선 환생했을 초기에 여든에 가까운 나이라고 언급되었으나, 웹툰에선 이런 언급이 없었고 공교롭게도 1부에서는 장로 시절의 바보털의 색이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24] 사실 청명 말고도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웹툰화를 거치며 머리색과 눈색에 어느 정도의 컬러감이 가미된 편이다. 웹툰이 인기몰이를 하게 된 이유 중 하나.[25] 당군악이 청명 앞에서 당소소의 짝으로 안 되는 이유로 너는 좋은 무인이지만 좋은 사람은 아니지 않냐고 하는데, 청명 본인조차 전생과 현생을 통틀어서 이토록 반박하기 어려운 말은 별로 없었다면서 수긍한다.[26] 웹툰에서 얼굴 근육 활용이 극에 달하고 웹툰 특유의 매화색 눈동자와 시너지를 일으켜 '이게 천마지. 정파겠냐?'라는 반응이 절로 나오고 있다. 가만히 있으면 잘생겼는데 하는 행동이나 성격 때문에 반감된다는 소설 설정을 잘 살리는 작화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눈동자 크기가 자유자재로 바뀌는 효과가 청명의 노 인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27] 사실 내면은 매우 성숙하며 어른스럽다. 웹툰에서도 어린아이지만 전혀 어린애같지 않고 오히려 노인같고 이치를 잘 안다고 묘사된다. 사실 어떤 분야든 최고의 경지에 오르려면 자기절제력과 인내심이 뛰어나야 하는 것은 물론, 강인하고 성숙한 내면과 지혜가 필요함으로 청명이 아무리 성질머리가 우악스럽게 묘사되어도 본질적으론 인성이 떨어지는 사람일 수가 없다. 특히 과거 매화검존으로서 세계 최고라는 위치에 따라오는 무거운 책임감과 고뇌를 겪어봤을 것이고, 환생한 지금도 수없이 자신의 과거의 과오에 대해 자책하고 화산의 후손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하며 그들을 도우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도저히 인성이 나쁜 사람일 수가 없다. 그러니 여기서 말하는 청명의 성질머리란 정말로 인성이 나쁘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닌 다혈질이며 개그캐스러운 면모를 말하는 것이다. 사실 인성만 따지면 상당히 성숙하고 현명한 편이다.[28] 이를 처음 들은 운암이 광견은 너무 심하니 화산맹견(華山猛犬) 정도로 하자고 하기도 했다.??: 그것도 개잖아, 왜 개에서 벗어나질 못해 문파 밖의 인물도 청명의 성질머리를 접하고는 뭔놈의 화산신룡이냐, 화산의 미친개라고 불러야 하는 거 아니냐는 내적 독백이 나온다. 그리고 화산 내에서는 이미 그러고 있다는 추가 서술은 덤.[29] 녹림왕이 몇 시간이 지나면 내장이 녹는 독을 먹여서 협박으로 정보를 물어오게 한다든가, 당가의 철수 핑계를 내세우기 위해 산적들로 하여금 사파 침입을 위장하게 한다든가 할 때 청명이 속으로 역시 사파, 하면서 감탄하는 장면이 나온다.[30] 초반에는 정말 살아 돌아온 선인으로서 문파의 현 높으신 분들이자 후인에 대해서 그다지 존중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후 같이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그들이 문파의 몰락으로 인해 어떤 어려움을 겪었을지 실감하게 되면서 현 화산의 현자 배와 운자 배를 나름대로 존중해주고 있다. 그러나 초반에 청명이 이들을 고깝게 보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게, 돌아와고 봤더니 문파는 다 망해있고 문파를 이끄는 장로와 일대제자가 문파의 신물을 돈 없다고 허허 웃으며 팔아먹었으니 존중은 무슨 안 좋게 볼 수밖에 없었다.[31] 개그 분위기로 누군가를 패다가도 '옛날 같았으면 팔다리 잘라놓고 시작하는 건데'하는 식으로 약간의 섬뜩함을 준다.[32] 작중에서 이걸 이용해서 청명을 움직이기도 한다. 당소소가 북해에서 각기병 환자들을 돌볼 때 청명의 도움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청명 사형만이 할 수 있는 일임을 강조해 청명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는데, 오검은 그런 당소소를 대단하게 바라봤다는 묘사가 나온다. 또 현종이 수로채를 상대하기 위해 청명을 제외하고 오검만 보냈다가 상황이 바뀌어 청명을 보내려고 했을 때 청명이 삐진(...) 적이 있었는데, 이때 현자 배가 청명의 주위를 에워싸고 칭찬감옥에 가둬서(...) 끝내 청명을 움직여 낸 일화도 존재한다.[33] 밥도 천천히 먹고, 문도 살살 열고, 도덕경도 읽고, 나중에는 옥천원 청소까지.[34] 현종의 목표 두 가지 중 하나가 '청명을 사람으로 만든다'였는데, 정작 청명이 갑자기 모범적으로 변해 버리자 '곧 터질 벽력탄을 손에 들고 있는 것 같다'고 하며 퀭해졌다.[35] 852화에서는 봉문을 선언했음에도 황문약을 슬쩍 찾아왔는데, 이는 황문약이 봉문이 끝날 때까지 살아있지 못할 것임을 알아채고 편히 눈을 감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36] 이미 감이 좋은 등장 인물 몇몇은 이 가면을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다. 임소병이나 당소소가 대표적.[37] 그래 봐야 티가 안 난다.[38] 쉬라고 했는데 지들이 고생을 사서 하고 있으니 청명조차 어이가 없어 뇌 정지가 와 버린다.[39] 내향인이라고 해서 모두가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내향인 중에서도 상황에 따라 뛰어난 처세술을 발휘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으며, 경우에 따라선 아예 외향인으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다.[40] 전생에선 화산파가 위치한 섬서 지역 밖으로 나가는 일이 거의 없었다. 당장 천하제일검의 실력으로도 천하삼대검수에 머무른게 세간의 명성에 관심도 없고 공개적인 대외활동도 제대로 하지 않아서다. 게다가 그 화산파 내에서도 청문, 청진과 몇몇 소수의 사제와 사질들과만 교류했을만큼 인간관계가 극도로 좁았다.[41] 하물며 곱게 죽은 것도 아니고 사지가 절단되거나 신체가 통째로 훼손되어 처참하게 죽었으며 시신 수습도 온전히 진행되지 못했다.[42] 이게 엄청 심각한 트라우마로 남아 이후 청명이 협의를 논하는 상황이 올 때마다 '협의를 실천해 봤자 돌아오는 건 없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상황을 야기하게 된다.[43] 화산파 영역에서 놀면 금방 들켜서 잔소리를 들었기에, 가깝지만 금방 들키지 않을 종남파 영역에서 주로 놀았다. 당연히 화산파 인물이 종남파 영역에서 자주 나타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종남파와 갈등이 생겼고 전생의 청명은 그때마다 자신의 압도적인 무력으로 종남파를 두들겨 패는 것으로 무마했으나 그로 인해 종남파는 화산파에 원한을 갖게 되었다. 환생한 청명도 이때 자신이 선을 넘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두 일파는 그전부터 대립했지만 서로의 영역은 암묵적으로 침범하지 않았는데 전생의 청명은 그것을 무시한 것. 그외에도 타문파와 갈등 시 폭력으로 해결한 것으로 많은 문파에게 화산이 원한을 산다.[44] 진짜가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낸 가상의 목소리일 뿐인 것을 알고 있다. 이 죽은 사람은 주로 청문으로(청진 에피 이후엔 한동안 청진도 나왔다.), 종종 너무 외롭고 힘들 때엔 가상임을 알면서도 의지하고 싶어한다. 작중에서는 이것이 주인공의 내적 독백과 이어져 서술이 되어 이 부자연스러움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으나 700화 넘긴 시점에서 주인공의 내적 독백을 빼고 밖에 드러나는 허공에 대고 대화하는 부분만 보여주는 서술이 나오는데 독자들도 약간 무섭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 대화는 초반엔 많았지만, 중반부터 현생 사람들과의 생활에 마음이 치유되어가면서 줄어들고 있다.[45] 현재 무림 기준으로 정마대전은 한참 옛날이지만 청명 입장에선 천마와의 혈투가 끝나고서 깨어났더니 100년이 훌쩍 지난 상황이다.[46] 청진의 유해를 발견하자 작중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같이 따라왔던 오검 또한 괴리감을 느낄 정도로 항상 유쾌하고 까불거리는 성격이였던 청명이 이렇게까지 무너진 모습을 처음 보았기에 착잡해 하면서도 정작 본인들은 청명에 대해 아는게 없어 힘이 되어 주지 못한다고 자조하기도.[47] 진정 마음을 터놓고 의지할 수 있었던 사제들과 전우는 전부 100년 전에 죽었고 현 화산의 인물들은 청명에게 있어서는 보호해야 할 제자 혹은 아이들에 가까운 탓인데, 이런 일방적인 관계는 어떤 식으로든 터질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에 독자들이 위태롭게 바라보는 부분 중 하나이다.[48] 이야기 초반 과거의 구화산과 현 화산을 비교하면서 못마땅해하는 언행을 보이지만, 진지한 모습을 보일 땐 언제나 자신이나 청자배 몇 명만 살아남았더라도 화산이 이렇게 되진 않았을 거라며 죄책감을 가진다.[49] 유이설의 아버지의 묘 앞에서 매화를 피워주는 것이나, 현종, 현상, 현영에게 자소단을 나눠주며 독백하는 모습에서 후손에 대한 부채감이 가장 잘 드러난다.[50] 사실 위험할 정도로 화산의 부흥에 신경쓰고 있다. 화산의 중요한 일들엔 전부 발을 들이밀고 있으며, 화산을 위해서 청명 자신조차 도구로 본다는 독백이 있다. 또한 타인의 입장에서 보면 거의 광적으로 화산에 집착하는 듯한 묘사도 있을 정도니 보통 일은 아니다.[51] 무당과의 비무 때 청명은 대부분의 장로는 틀어박혀서 무공만 닦다가 대소사 생기면 슬그머니 들어와 이래라 저래라 어깃장만 놓는 귀찮은 양반들이라 평하는데, 아무래도 전생의 본인이 이런 장로였던 듯하다.[52] 결국 그 자만심은 대산혈사에서 천마에 맞서 사형제, 사질들을 모두 잃은 뒤에야 박살이 나버리게 된다.[53] 실제로 이 일 이후 청문과의 대화가 거의 안 나온다. 그래서 독자들은 PTSD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예상 중이다.[54] 그래도 화산의 무학에 관하여 청문과 논의하기도 하는 등 빈둥거리기만 한 건 아니었다.[55] 애초에 자신의 곁엔 청문과 사형제들이 있어서 친구가 필요하다 느끼질 않았다.[56] 작중 시점에서, 중원에는 천마의 목을 벤 게 매화검존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가 적지만 마교는 잘 알고 있다. 당대에 마교 잔당이 화산까지의 거리가 멀어서 가는 도중에 전력이 소모될 것을 각오하면서까지 화산에 처들어 가 멸문 직전까지 몰아붙인 탓인지, 일단 작중 시점의 중원에서도 천마가 죽었다는 것과 천마를 죽이는데 매화검존이 어떤 역할을 한 것 같다는 것 정도는 아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를 보면 천마가 매화검존 때문에 죽었다는 것을 당시의 구파가 몰랐을 가능성은 낮았는데, 현풍신개가 청명 일행에게 결사대가 대산에 올라갔을 당시 구파일방이 마교의 잔당을 놔두겠다고 결정했다는 것과 매화검존이 천마의 목을 베었다는 것을 알려주고는, 진실을 마교만 아는 것은 우연이 아니며, 마교대란 직후 마교의 잔당들에게 화산만 피해를 입은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냐고 말해 당시 구파일방이 일부러 화산을 희생시켰다는 것을 가르쳐줬다.[57] 혜연은 청명 본인에 필적하는 수준의 천재가 분명하지만, 천하를 구하고 모든 걸 바친 화산을 외면하고, 무시하고, 손도 내밀지 않았으면서 평화를 논하고 천하를 논하고 이득을 챙기려는 소림과 아무것도 모르는 혜연을 보고 분노한 것. 얼마나 분노했는지 처음에는 검도 사용하지 않고 수공인 죽엽수만으로 혜연을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인다.[58] 대산혈사 이후 사라진 정파간의 연맹을 소림은 부활시키고자 했다. 그래서 천하비무대회에서 혜연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하면 이를 통해서 소림이 중심이 되는 연맹을 만드려고 한 것인데 청명이 구파일방과 오대세가, 그리고 소림의 기대주 혜연을 말 그대로 개박살을 내버리고 모든 이가 집중하는 곳에서 화산의 이야기를 꺼내며 소림의 명예를 바닥까지 떨어트려 버린다.[59] 천하는 나를 기준으로 36개의 방위로 이루어져 있고, 이 36방위로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당해낼 수 있다는 묘리를 담은 중검의 정수.[60] 극쾌를 바탕으로 화려한 검법과 매화로 적을 현혹시키는 변검이자 쾌검, 정파의 검답지 않게 잔혹하기가 사파스러운 검술이라고도 한다.[61] 초반부에 은하상단에서 만난 종남의 이송백이 어설프게 설화십이식을 시전하자 화산을 모욕했다고 극도로 분노하여 이송백을 죽기 전까지 팼다. 그 뒤에 "내가 종남이었다면 매화검존이 아니라 종남검존이라고 불렸을 것이다. 검술이 아니라 검을 쓰는 내가 강한 것이란 말이다."라며 천하삼십육검이 이십사수매화검에게 뒤떨어지지 않음에도 자신들의 무학을 저버린 종남에게 실망감을 드러냈다.[62] 이 잔인함 때문에 만인방에서는 매화검귀라 불리게 되었다. 그런데 이 별호를 들은 한 만인방도는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면서 혈화마검(血花魔劍)이라 불러야 한다고 했다. 어지간한 마교의 마두보다 더 잔혹하지 않냐는 게 이유.[63] 백천 일행은 진즉에 눈치채고 청명이 손 쓰기 전에 먼저 나서서 제압하는 장면이 있는 게 이에 대한 이유 중 하나가 청명이 너무 많이 죽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현종은 청명의 잔인한 손속에서 서글픔과 자책이 느껴진다며 속으로 안타까워한다.[64] 청명의 매화검은 마교를 상대하면서 최소한의 검의 움직임을 가진, 상대방을 죽이기 위한 실전적 검술로 변했다고 한다. 청명은 후인들에게 가급적이면 본래의 화산의 것을 전수해주고 싶어했으나 전쟁에 있어 살아남을 때는 자신의 검술이 적합하다고 여겨 고민하다가 이렇게 결정한 것.[65] 현종의 질문 역시 13대 제자 청명이 가졌던 의문이었으나, 선인이자 후인인 지금은 청문이 말한 미래란 화산의 제자라는 걸 이해했기에 후인의 입장에서 현종에게 말해준 것.[66] 약선의 혼원단 + 청명의 선기[67] 대신 전시에는 믿음직한데 평시에는 허세부린다며 허튼 짓하면 끌어내리고 윤종으로 갈아치울 것이라고(...). 그전에 유이설한테 칼 맞을 수도 있다고 한다[68] 그들의 결속을 위해 공공의 적이라는 수를 사용했다.[69] 녹림왕 임소병은 녹림도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함께 수련하고 있어 이들과 함께 대책을 세웠다.[70] 그간 작중에서 묘사하던 구파일방에 대한 청명의 원망과 분노를 생각했을 때 이해가 안 가는 행보이지만, 아마 자신의 감정보다 화산을 더 소중히 여겨서 그런 것 같다.[71] 상태를 들키지 않으려고 사람을 만나는 걸 가급적 피하고 있다.[72] 말이 고금제일의 마인이지 실제론 고금제일인. 즉, 세계관 최강자.[73] 과거에도, 현재에도 검존이라는 별호를 가진 사람은 청명이 유일하다고 한다.[74] 청명 외의 천하삼대검수로 추정되는 남궁세가의 검왕, 무당의 태극검제가 청명한테 일방적으로 쳐맞았다는 묘사도 작중에서 나온다. "대대로 나한테 쳐맞으면 억울할 거 같은데"라고 남궁도위와 싸울때 독백하는 장면이 있고, 태극검제와의 비공식 비무도 청명의 압승으로 끝났다. 오죽했으면 청명의 사제인 청진은 밖에 나가서 사람들 보는 앞에서 쌈질하고 다녔으면 겨우 천하삼대검수같은 명성으로 불렸겠느냐며 역정을 냈다. 회상 속 청문과의 대담에서 '네가 없으면 필패하겠지'라는 평가를 보아 아예 마교를 몰아내기 위해서는 빠질 수 없는 강호의 주요 전력으로 평가되었던 듯.[75] 만약 자하신공을 익혔다면 천마와의 차이가 더 좁혀질 수 있었겠지만 안 배웠다. 원래 장문인한테만 전해지는 무학임에도 청문이 현 무공의 수준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기에 대산혈사 직전에 청명에게 배우라고 권했는데, 새로운 무학을 익히는 동안은 무공이 오히려 약해지기에 시간부족으로 안 익힌 듯하다.[76] 당시에는 검수들이 유독 강했던 시대인데, 때문에 천하제일검이라는 호칭은 곧 천하제일인이라는 말과도 같았다.[77] 매화를 피우는게 일평생의 소원이라며 수없이 노력했지만, 결국 죽기 전까지 그걸 이루지 못하고 사망한 유이설 아버지가 대표적인 예. 다만 유이설 아버지의 경우는 제대로 된 가르침 없이 대부분의 내용이 불에 타 버려서 불완전한 비급만 가지고 연구했던 탓도 크다.[78] 무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잠깐 보고도 많은 것을 알아차린다. 작중에선 무당의 능유제강조차 손쉽게 재현했는데 이는 모든 영역의 검술에 능숙하기에 펼칠 수 있는 신기라고 작중 언급된다.[79] 여성 무인이 더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는 '월녀검'도 당시의 여성인 유이설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구사했으며, 화산과 척을 지며 보기만 해도 이를 가는 종남의 검술도 구사할 줄 안다.하긴 그렇게 후려깠는데 보고 배운것만으로 경지에 도달해야[80] 내력과 무위의 측면에선 소림의 방장인 법정이 더 높을 지언정 실전 경험이 추가되면 비등하거나 조금 더 강할 것으로 보인다.[81] 무당의 장로인 허공과 청명의 비무를 지켜보던 백천은 본인과 비슷한 수준의 청명이랑 싸움을 한다고 가정해도 자신은 20초식을 넘기지 못하고 압도당할것이라 평가하였다.[82] 이미 경지에 올라본 입장에서 기반을 튼실히 다지는게 미래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이런 내력을 쌓았다. 그런데 의도치않게도 이 내력이 마공을 상대로는 극상성 수준의 위력을 발휘한다. 실제로 은하상단 황문약(황대인)의 마화를 치료할 때 밤톨 만한 내력으로도 마기를 내몰기도 한다.[83] 육합공을 이용한 내력 축적과 영단에 담긴 내력 중에서도 가장 순도 높은 기운을 제외한 나머지 기운을 걸러내는 방법[84] 북해 주교와 대결 후 쓰러지기 직전까지 간 상태에서 선채로 운기한 지 1~2각 만에 4할을 회복할 정도로 효율도 매우 높은 편[85] 이때는 현재의 몸으로 무공 익힌 지 3년 정도일 때인데, 이는 무당의 장로인 허산조차도 시도할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의 경지라고 한다.[86] 물 위를 평지처럼 달릴 수 있는, 상승 경공의 최고봉 중 하나.[87] 이때 장일소는 청명을 결코 얕보지 않았기 때문에 청명이 겉으로는 말을 하면서도 내력을 회복하고 있을 거라고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청명의 상식을 불허하는 내공 운용 능력 덕분에 극히 짧은 시간 안에 내력을 4할까지 회복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고(둘 다 내력이 아예 바닥난 상태였지만 청명은 장일소와 달리 그 짧은 시간 안에 내력을 4할까지 회복했고, 청명 수준의 초고수가 4할의 내력을 회복했다는 것은 장일소가 죽음의 위기를 겪을 정도로 큰일 날 수도 있었다는 뜻이 된다.), 이에 다음에 청명을 만나면 반드시 죽여버리겠다며 이를 갈 정도로 자존심에 큰 흠집이 난다.[88] 다른 이유로는, 청명이 그들을 수련시키기 위해 그들 이상으로 가혹한 일을 하고 있다는 점(가령, 화산오검의 훈련을 위해 섬서에서 귀주까지 수레 위에서 천근추를 유지하는 등)과 실제로 청명의 수련이 그들을 강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 그리고 게으름을 피울 시 날아드는 폭력 등이 있다.[89] 도가 특유의 무공이 마교전을 거치면서 군더더기 없는 살검과 다수전 경험 등등[90] 무위가 상위이라고는 하나 청명은 실전을 치러보지 못한 온실 속 화초라 평[91] 그것도 같은 배분도 아닌, 한 배분 위의 이대제자 10명( 9명 + 무위가 종남의 일대제자에 필적하는 진금룡)을[92] 오룡(五龍)[93] 물론, 허산자는 대외적인 활동에 집중하느라 무당의 장로 중엔 그 무위가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하는 인물이기는 했다.[94] 검도 쓰지 않은 채 권장지각으로 혜연을 압도했으며, 검을 잡기 시작하면서부터 혜연은 손도 쓰지 못한 채 순식간에 제압해 버린다.[95] 하지만 소림으로부터 아낌없는 투자를 받은 혜연과는 달리, 독학에 가까운 수련을 한 청명의 상황을 생각하자면, 이를 두고서 재능의 우열을 가리기엔 부족함이 많다. 이에 더해 후기지수의 나이에 이미 소림 최고의 상승무학인 소림칠십이종절예를 전수받은 혜연과는 달리, 화산 최고의 심법인 자하신공을 결국 죽을 때까지 전수받지 못 한 청명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점점 나이가 들수록 청명의 무위가 우세를 점하고, 말년에는 청명이 완전히 압도했을 거라는 작가의 언급이 있었다. 즉, 초반에 받은 지원과 무학의 차이로 인해 약관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재능과 무공의 우위를 비교하기엔 힘듦을 의미한다.[96] 이 과정에서 청명은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는데, 혜연의 언급을 통해 무리를 해서라도 전투를 빨리 끝낼 필요가 없었다면 훨씬 안정적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을거라고 표현된다.[97] 500화 기준 청명의 무위는 소림의 장로를 상대로도 승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작가의 QnA에서 언급된다. 다만 당시의 청명이 10명 정도는 있어야 매화검존 청명에게 덤빌 수 있다는 것을 보면 전생의 경지에 오르기엔 아직 많이 부족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 소림 장문인급이 5명은 있어야 매화검존 레이드 가능인가[98] 다만 빙궁에 숨어있던 마교에 동조하던 장로들과, 빙정을 교주에게 전달하기 위해 선천진기를 끌어다 사용하면서까지 도주를 감행한 집법사자의 결단에 의해 도주를 허락하고 만다.[99] 목표를 단신으로 중원 전체를 상대한 것이나 다름없는 절대적 최강자인 천마로 삼았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모습이다.[100] 비무 후 당군악에게 새 초식을 완성시킬 무리를 조언해 준다.[101] 물론 그 주요 전력들이 지들끼리 싸우느라 많이 지치긴 했다.[102] 사실 너무나 뛰어난 검의 재능 때문에 화산 내에서도 겉돌았다. 당시 청명에게 있어서 화산은 뛰어난 장문인 청문과 머리는 그럭저럭 쓸만한 청진, 그 외의 돌멩이들이었다고. 당시에 그를 천하재일기재도 아닌 단 하나의 사람이자 사제로 봐준 것은 청문뿐이었다.[103] 조걸에게 패한 당잔을 위로해주는 모습이라든가, 과충성으로 자신을 암습해 죽일 뻔 했던 당패에 대해서도 크게 괘념치 않는 모습 등 싹수있는 후대지수에게는 관대하고 도움을 주려 애쓴다고... 화영문 에피에서 무당의 이대제자들을 가리키며 "저것들이야 그냥 시키는대로 하는 놈들이라 치자. 에휴, 그래 쟤들이 무슨 죄가 있겠냐?" 에서 그가 보는 이대 이하에 대한 관점이 나타난다. 듣는 본인들은 발끈했지만 그만큼 이대 이하의 애들(?)은 관대하게 봐주는 청명의 관점이 드러난 대사. 실제로 후기지수라고 볼 수 없는, 성숙한 한 사람의 무인으로 나와 청명을 망가뜨리려는 심사로 무기를 꺼냈던 이들은 대부분 최소가 무공을 잃는 것이었고, 대부분은 죽었다.[104] 일일이 잘못을 따지기 전에 그러한 행동을 한 이유를 물어보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했고, 현재 성숙해진 화산신룡 청명의 정신적인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105] 653, 930화에서는 현종이 청문의 목소리를 들은 듯한 장면이 나와서, 진짜랑 환청이 섞여 있는 게 아니냐는 가설이 있다.[106] 청진은 그저 강할 뿐인 사형은 역사에서 사라지겠지만 무학을 후대에 전하는 자신은 분명 역사에 남을거라며 호언장담하면, 청명이 약한 놈이 어떻게 기억되냐며 당연히 가장 강한 자신이 역사에 남을 거라고 딴죽을 거는 대화가 다반사였던 모양이다.[107] 원래는 덤비지도 않던 청문에게 몇 차례나 반문하고 이 결정을 언제까지나 받아들이지 못할 거라면서 못 박고, 청문 또한 원래의 온화한 말투가 아닌 차가운 말투를 썼다. 청문이라 해서 찾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청명에게 잃지 말아야 할 것까지 잃어가면서, 얻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소리를 듣자 청명이 돌아간 뒤에 홀로 조용히 오열하는 모습을 보인다.[108] 참고로 청진이 전쟁 도중에 실종된 것은 일단 화산의 최고위 무공을 마교의 손으로부터 숨긴 뒤에 후세에 전하기 위한 선택이었던 듯하다.[109] 이때 함께했던 화산오검과 당소소는 위태로운 청명을 보고 제대로 기운을 찾을 수는 있을지를 걱정하면서 안절부절하지 못한다. 백천의 언급으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위태로운 모습이었다고. 십만대산에서 모두가 잠들었을 때 혼자 청진을 떠올리며 자신도, 너도 틀렸다고, 너도 나도 세상에게 기억되지 못했다며 한탄하면서도 자신만은 너를 기억하겠다고 독백하며 홀로 조용히 슬퍼하기도 한다. 이때 얼굴을 손으로 덮은 채로 조용히 어깨를 들썩였다는 것을 보면 울음을 참지 못했던 모양이다.[110] 718화 초반의 독백은 매우 애처로우며 제대로 말조차 하지 못한 상태에서, 청진의 유골을 덜덜 떨리는 손으로 쓰다듬으려다가도 만지는 순간 가루가 되지는 않을까 겁내는 모습은 매우 안타깝다.[111] 과거 청진은 청명에게 화산에서 보는 노을이 좋다고, 죽을 때도 이 노을을 보면서 죽고 싶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래서 청명은 화산에서 노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자 그 말을 했던 그 장소에 청진의 무덤을 세워준다. 단행본 외전에서 어린 청명이 사형제들에게 두들겨 맞은 청진의 복수를 해준 후 업고 내려오며 노을이 예쁘다고 말했던 장소이다.[112] 폐관 수련을 하고 돌아온 백천에게 술 마시는 것을 들키고, 화산에선 청명에게 물들어가기 시작한 분위기 때문에 백천이 청명을 못마땅해하며 어떻게 한 번 손보려 한다. 청명은 그냥 시비걸리는 거 같아 싫어한 듯... ???:우리는 구면이 아니던가? 소형제?[113] 밤에 청명에게 가르침을 받으려는 유이설이 무아지경에 빠져 성장하려 하자 청명이 투로를 틀어주면서 도우려다, 백천이 그 모습을 청명이 유이설을 방해하는 줄 알고 덤볐다가 역으로 털린다.[114] 물론 다른 제자들도 마찬가지다.[115] 자신이 하기 전에 유이설이 칼을 박아서라도 끌어내릴 것이라고 한다.[116] 그도 그럴게, 상대가 자신보다 세단 이유로 유이설이 대뜸 가르쳐달라며 청명에게 다짜고짜 칼을 들이밀었기 때문. ???: 살수를 써도 안죽어. ???: 너라면 피해[117] 한 문파의 검은 범재의 기준에 맞춰져야 후대로 검이 이어진다는 듯. 실제로 이는 당연한 말이다. 현 중원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백천이나 유이설은 차치하고도, 무림 역사상 누구도 다다르지 못했던 경지에 도달한 청명의 검이 대표가 된다면 보통의 제자들은 평생에 걸쳐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범재임에도 다른 천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윤종의 검은 화산에 매우 중요하다. 이는 청진이 청명에게 했던 말과 맥락을 같이하는 부분이기도 하다.[118] 본래 천재들은 보통 '그냥 하니까 되던데요'가 기본 베이스이기 때문에 배우는건 일사천리지만 가르치는건 젬병에 가깝다. 그렇기에 천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위해 온갖 섭리와 원리, 진리를 파헤치고 궁리하며 노력하는 범재쪽이 가르치고 이해시키고 이어가는것에 제격이라는 소리.[119] 사실 폭력적인 모습의 8할은 조걸 전용.[120] 과거 화산이 무기력한 시절, 윤종은 싫은 일은 피하고 닥친 일은 지나가기만을 바라던 성격이었기 때문.[121] 이때문에 외유를 많이 다니고 경험도 많이 쌓아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후기지수라기에는 너무 괴물같은 청명 대신 화산오검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언급될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122] 사실 이럴 때의 소소가 무서워서 그러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의원의 중요성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 무서운 척을 하는 것이라고 Q&A에서 밝혀졌다.[123] 화산의 제자들 중에서 가장 혹독한 수련을 하고 있다.[124] 사형, 사숙, 사고라고 예를 표하지만 반말을 한다.[125] 참고로 그 현종조차도 날뛰는 청명을 보면 한숨을 쉰다. 봉문 에피소드에선 청명에게 미친 새X라고 말하는 일이 생겼을 정도...[126] 무당과의 비무 에피소드에서 청명이 무당의 장로인 허산자 앞에서 예의 없이 방정 맞게굴자 머리를 내려친적이 있긴 하다[127] 오죽하면 현종이 현영을 보고 청명이 하는 말이라면 장문인을 갖다 버려야 한다고 해도 옳다고 할 기세라고 평했다.[128] 물 속에 가라앉혀서 내력만으로 검을 휘두르게 하거나, 집채만한 바위를 지고 보법을 밟게 하는 등등(...). 이런 훈련의 원인은 역시 화산의 몰락. 온갖 고급 무공들이 모조리 실전된 통에 기본 무공만으로 평범한 수련을 통해서는 강해지기 힘들기 때문에 고안한 수련법이다.[129] 일찍이 독의 한계를 깨닫고, 암기술을 극한으로 익혔기에 얻은 별호이다. 청명이 환생한 시점의 가주인 당군악이 독왕으로 불리는 것을 보면 확실히 화산귀환 세계관에서도 당가의 간판은 독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진 듯 한데 그럼에도 암존이라는 칭호를 얻었으니 암기에 쏟은 노력이 어마어마한 것 같다.[130] 그나마도 맹소의 말에 의하면 매화검존과 암존의 활약이 못마땅한 중원 무림이 나머지 셋을 억지로 갖다붙여 척마오걸로 주장했다고 한다. 물론 야수궁 입장에서 직접적으로 큰 도움을 받은 매화검존을 찬양중이기는 하나, 암존이 검존과 함께 활동했다보니 야수궁에서도 암존은 인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마교와의 전쟁당시 다른 문파가 주교 상대로 버티고 있으면 청명&당보가 와서 처치했다고 한다.[131] 당가가 만들어준 화산의 검에는 이 이름 외에 다른 것은 붙일 수가 없었다고. 사천당가와 화산의 우정을 상징하는 그 검에 당보를 연상시키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132] 생전 당보가 혼원단 등에 비해서도 최고의 영약으로 꼽을만하다고 극찬한 독물. 영물이 기운을 모으듯 독물도 기운을 모으는데 이 독물들의 기운을 모조리 뭉친 것이 미인루이며, 도가의 기운이 독을 정화시켜 기운을 얻을 수 있기 때문. 정작 당가는 이 독을 정화하지 못해 미인루를 써먹지 못한다고 한다.[133] 과거 청명이 '그렇게 좋은 거라면 왜 니가 먹지 않고?'라고 묻자 '도가 출신 정화력에 못 미치는 당가는 못 버틴다. 그게 됐으면 내가 진작 먹고 도사형님 허리를 반으로 분질러...'라고 답하고 얻어맞았다.[134] 가문/문파에 섞이지 못하는 규격 외의 천재이자 비슷한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존재[135] 정확힌 홍대광은 믿지만 홍대광에게 정보를 주는 개방을 안믿는 것이다[136] 장일소와의 대비에서, 장일소가 사패련을 자신을 위한 도구로 보는 반면, 청명은 자기 자신을 화산의 부흥을 위한 도구로 쓴다. 둘은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 셈이다.[137] 1682화에서 놀랍게도 장일소는 자신의 능력을 넘어선 무언가와 대치를 하면 결국 모든 것을 내려놓을것이라는 청명의 말에 긍정을 한다. 이에 장일소는 지금의 자신은 정파같은 논리를 말하며 지금의 청명은 오히려 사파같은 욕망을 말하고 있다면서 매우 재미있어한다.[138] 화종지회를 위해 화산에 방문했을때 청명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139] 이는 화산의 호적수였던 종남이 자신의 혼을 잃어가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것과 함께, 부활할 종남이 부활 중인 화산을 자극함으로써 화산이 더욱 높은 경지를 향해 나아가길 바라기 때문이기도 하다.[140] 간접적인 언급까지 따지면 3번이다.[141] 사파의 서안 침공으로 인해 화산의 영향력이 커져 많은 화산의 속가문이 생겼으며, 그 속가들을 관리하는 곳이 화영문이므로, 앞으로 화산(청명)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142] 화영문 소문주 위소행도 격려한다거나 장강 유역 정세가 혼란해져 피난가는 사람들이 많자 화산이 당가의 요청으로 그들을 돕는데 그 중 어린아이를 목마태우며 달랜 적이 있다. 참고로 친구인 당보의 손자뻘이 되는 당조평(본작 시점에서는 다 늙어 노망난 노인이다)의 어린시절 회상에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무인이 되고 싶어하는 그에게 가술자의 중요성을 말해주어 엇나가지 않게 잡아준 적이 있는 것을 보면 전생 때부터 이랬던 듯하다.[143] 전력이 거의 4분의 1밖에 남지 않은 남궁을 재건하려면, 밑바닥부터 재빠르게 재건한 화산에게 배우는 게 제격이라 생각하였다.[144] 청명은 누군지도 모르고 일단 날리고 난 뒤에 이상한게 끼어있었다는 반응을 보여줬다.[145] 사실 청명은 예전에도 돈 주는 사람이 최고인 법이라고 말한 바 있다. 거의 상인이 호구 부잣집 아들 대하듯 했으나 남궁도위가 자신에게 반말로 대해주는 게 편하다고 해서 원상 복귀했다.[146] 구파일방에게 도움받지 않고 버림받았던 과거[147] 과거 매화검존을 제외한 천하삼대검수로 추정되는 이들 중 남궁세가가 있는 것을 보면 남궁도위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된다.[148] 청명은 얼마 전에 북해로 가서 마교에 대한 게 정말로 있는지 조사해달라는 법정의 제안을 거절했는데, 이는 화산의 미래를 위해서였다. 당시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자의 애병을 폄하하기까지 하면서 포기했기에 더욱 안타깝게 들리는 말.[149] 명대사라기엔 뭐하지만 워낙 임팩트가 커서 명대사 취급 받는 중[150] 자하강기의 흔적을 발견한 뒤 청진의 흔적을 찾다가 밤에 그를 떠올리고 슬퍼하는 독백.[151] 청진의 유해를 수습하며 그의 유언 밑에 남긴 답글.[152] 청명이 사파도 울고 갈 악마이긴 해도 청문의 가르침을 확실하게 받은 도인임을 증명하는 대사다.[153] 이에 대해 장일소"도리란 얻지 못한 자의 피난처! 가지지 못한 자의 위안! 용기 없는 자의 변명에 불과하다. 세상을 제 손에 쥔 이들은 도리 따위는 논하지 않아. 그럴 용기가 없는 이들만이 세상에 순응하며 도리를 논하지."라고 답한다. 점대칭도형적인 관계로서 극단적으로 유사하면서 동시에 극단적으로 다른 청명과 장일소의 관계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명장면이다.[154] 장일소의 계략에 당해 강남불침 조약이 맺어지자 돌아가는 장일소를 찾아가 한 경고. 사실 경고라기보다는 악에 받친 발악에 가깝다. 청명 본인 말로는 그냥 보내주기에는 배알이 뒤틀려서 속이라도 좀 뒤집어 주고 왔다고(...).[155] 남궁세가를 구하는 것을 고민하는 현종에게.[156] 아버지인 남궁황을 잃고 이른 나이에 가주(정확히는 가주대리 소가주)가 되어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남궁도위에게.[157] 마교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제자들을 보내야 하나 고민하지만 제자들이 다칠까 봐 고민하는 현종에게 자신이 예전에 청문에게 가졌던 의문을 현재의 화산검협 청명이 과거의 매화검존 청명에게 답하듯이 답해 준 장면.[158] 해남의 제자들이 토끼몰이 당하듯이 죽어 나가자 차라리 명예롭게 죽는 게 낫지 않겠냐는 해남의 장문인에게 한 말. 본인도 화산의 선대 사형제들이 명예롭게 죽어 갔으나 다른 이들의 외면으로 화산이 몰락한 걸 본 경험으로 한 말인 듯. 적의 죽음도, 아군의 죽음도 누구보다 많이 지켜본 청명이기에 죽음에 대해 누구보다 냉정하고 현실적일 수밖에 없다.[159] 독과 암기, 그리고 당가가 지금껏 살아온 터전을 버려 당가의 식솔들을 살리는 선택을 했지만, 그 선택이 정녕 올바른 선택이 맞는 건지 물어보는 당군악에게 대한 답이다.[160] 자신의 생각대로 화산검협과 매화검존이 같은 사람인 게 맞냐는 현풍신개의 질문에 그렇다고 한 뒤에 한 말. 환생한 후에 사천당가에서 자신을 매화검존으로 착각하고 있는 당조평 앞에서 매화검존 행세(?)를 한 적은 있지만, 진지한 상황에서 본인이 매화검존이라 인정하는 것은 처음이다.[161] 1065화에서 청명이 직접 "내가 천마일지도 모르잖아, 안 그래?"라고 말했을 때 정점을 찍었다. 참고로 청명이 천살마제에게 이 말을 한 건 부활한 천마도 자신처럼 기억이 없다가 갑자기 전생을 기억해낼 거라는 걸 확인하기 위해서였다.[162] 청명과 천마의 사망 시기와 환생 시기가 얼추 맞아떨어졌고, 청명은 전생 때도 현생 때도 넘사벽의 재능을 갖고 있는데 천마도 이럴 가능성이 높다는 것, 환생의 메커니즘이 둘 다 거의 안 밝혀진 상태이고 청명의 전생과 현생 모두 그 뿌리를 모른다.[163] 혈궁주가 이 상태의 청명과 마주칠 뻔했는데, 정파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기운을 느꼈다.[164] 천살마제가 뭔가 느끼고 본거지로 돌아갔고, 달뢰라마가 직접 청명을 만나러 중원에 왔다.[165] 어쩌면 천마가 부활을 반복해왔듯이 청명 또한 천마를 죽이기 위해 환생을 거듭한 존재가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다. 달뢰라마가 청명에게 '어찌 그런 삼아승지겁의 길을 택했냐'고 가엾게 여기면서 눈물을 뚝뚝 흘린 것이 이 때문이라는 것. 다만 이 경우엔 왜 매화검존 이전의 기억은 없는가가 설명되어야 한다. 다른 추측으로는 매화검존으로 죽기 전에 무의식적으로 윤회를 거부하고 환생하여 이번이 첫 번째 환생이라는 것이다.[166] 독자들은 현실의 화산의 정신나간 지형을 보고 어떻게 청명의 부모가 화산파 입구까지 올라가서 청명을 버린 것인지 의문을 품고 있다.[167] 갓난아기에게 도호를 준 이유는 당시의 화산이 너무 잘 나갔기 때문에 당대의 장문인이 화산이 키울 아이가 진산제자가 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168] 설정 상 나이는 청진이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되었고, 단행본 외전에서 청진이 처음 청명을 만났을 때 어린애라고 생각하는 등의 장면이 나와 확정되었다.[169] 독한 술이 아니라 진짜 맹독을 타서 내성 키우기 용으로 먹는 술[170] 근데 전생에도 마교 놈들 대가리 다 깨버린다고(222화) 말한 적이 있다. 지금처럼 자주 쓰진 않았어도 전생에서 종종 쓰긴 했던 말인 듯.[171] 그래도 작중 극초반에 유이설과의 만남과 당소소의 청혼 에피소드에서 묘사를 보면 일단 고려해보긴 했던 모양.[172] 정황상 정마대전 때 생긴 습관으로 보인다. '끼이익'이라는 날카로운 소리로 적군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게 목적으로 보이기 때문. 비슷한 예로는 <사형제 다 검은 옷인데, 나 혼자 흰 옷>이 있다.[173] 고아(청명), 가출(동룡), 길바닥(이설) 출신들이 이걸보고 기겁을 하니, 있는 놈(조걸, 당소소)이 평범하다고 하자 청명이 열불까지 냈다.[174] 여태까지의 행적들에 더해 청진의 유산을 찾는 과정에서 화산오검은 확실하게 청명에게 뭔가 있음을 알게 된다.[175] 기색이라고 해 봐야 청문의 환청이나 정마대전 당시의 꿈에서 당보에게 말한 '조금 지쳤던 모양이야'가 전부다.[176] 을 좋아하는 점. 협의고 나발이고 실의를 추구하는 점.[177] 추위를 느끼지 못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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