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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광현의 플레이 스타일을 서술한 문서.
2. 투구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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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종
3.1. 포심 패스트볼
<colbgcolor=#ce0e2d><colcolor=#FFFFFF> |
전성기 시절엔 최고 156km/h[1], 평균 147km/h에 육박하는 고속 패스트볼을 구사했던 좌완 강속구 투수였다. 2022년 KBO 복귀이후 노쇠화로 구속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2023년 기준 평속 144.2km/h를 던지며 여전히 전체 투수 평균인 143.8km/h에 비해 빠른 공을 던지고 있다.
MLB 시절에는 자연 커터성을 띄는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하기도 앴는데 본인 인터뷰로도 KBO 시절에는 말려들어가는 실투였기에 빈말로라도 구종이라고 볼 순 없었지만, MLB 공인구가 KBO의 그것과 비교해 미끄럽고 실밥선이 들어간 탓에 패스트볼을 던질 때 중지 활용도가 강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유의미한 커터성 무브먼트를 띄게 되었다. 실제로 김광현의 패스트볼 수평 무브먼트는 일반적인 투수들이 포심을 던질때 테일링 무브먼트로 인해 수평 무브먼트가 음수가 나오는 것과 달리, 테일링 반대 방향을 의미하는 양수가 나왔다.
그런데 KBO로 복귀하고 나서 KBO 공인구를 사용하니 커터성 무브먼트가 사라졌고 구속도 다시 상승했다. 즉, MLB 공인구로 인한 구종의 변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타났던 것이었다. MLB 공인구를 사용하는 WBC에서 다시 커터성 무브먼트가 나타나기도 했다.
3.2. 슬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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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을 상징하는 구종이자 지금 위치에 오를 수 있게 해준 구종. 슬라이더 하나 만큼은 KBO 역사상 최고 레벨로 꼽힌다.[2] 전성기 시절 최고 147km/h, 평균 136km/h의 각이 큰 고속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142~147km 정도에서 형성되는 슬라이더와, 135km 언저리에서 형성되는 두 가지 슬라이더를 구분하여 던졌다. 김광현의 슬라이더는 웬만한 국내 투수들의 속구 스피드에 맞먹으면서 각도 커서 KBO 리그에서는 최상급으로 평가받았다.[3] 또 메이저 리그의 20-80 스케일에서도 60으로 플러스 피치라는 평가를 받았다. 단순히 스카우터의 평가일 뿐 아니라, 2020-2021 두 시즌 동안 적은 표본이기는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본인의 슬라이더가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이후 노쇠화가 진행되면서 구속이 130km/h 초반대로 떨어졌지만 120km대에서 형성되는 느린 슬라이더를 하나 더 추가하며 구속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슬라이더만큼은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3.3. 체인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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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20km/h대 후반의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그립은 명백한 스플리터이나, 김광현 본인은 체인지업이라고 이야기한다. 김광현의 이 구종은 체인지업과 스플리터 사이에서 경계를 단정짓기는 힘들다. 실제로 스플리터라는 구종 자체를 타이밍을 뺏기위한 체인지업의 일종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으며, 아예 스플릿 체인지업이라는 구종도 있을 정도. 참고로, KBO에서는 스플리터로 분류되었으며, MLB 진출 후 스탯캐스트에서는 체인지업으로 분류했고, MLB 중계상으로는 체인지업, 스플릿이란 단어 둘 다 사용했다. 이 문서에서는 스탯캐스트 분류를 따라 체인지업으로 명명했다.[4]
3.4. 커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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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12km/h짜리 슬로 커브를 구사한다. 프로 초창기 시절 장착해서, 2008년 경까지는 높은 릴리스 포인트와 시너지를 일으켜서 꽤나 쏠쏠하게 사용했던 구종이었으나 투구시 습관이 노출되는 문제 때문에 한동안 봉인하다가, 2014년 들어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주로, 카운트를 잡는 구종으로 사용하고 있다. 메이저 진출 이전 KBO 리그 1기 시절에는 10퍼센트가 되지 않는 구사 비율로, 거의 보여주는 구종 정도의 역할만 했기 사용 빈도가 적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구사율 자체는 10퍼센트 언저리에 머물렀지만, 배터리를 이뤘던 몰리나의 볼 배합의 영향 덕분인지 빠른 카운트에서 콜 스트라이크를 받아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거나 때로 결정구로 사용하기도 하며 커브볼의 구속 자체는 많이 느린 편이지만 무난한 구종가치를 기록했다. 20-80 스케일에서도 리그 평균 정도인 50의 평가를 받았다. 국내 1기 시절보다는 커브의 퀄리티 자체도 상승한 느낌이 있다. 국내 복귀 이후로는 구사비율이 소폭 상승하여 12~15% 정도를 구사 중이다. 특히 직구 구속이 떨어지며 커리어로우를 기록한 2024시즌에 커브의 활용도를 올렸다. 전체적인 성적은 커리어로우로 데뷔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지만 탈삼진 비율 자체는 꽤 좋았는데, 커브의 역할이 컸다. 슬라이더와 직구 구속이 비슷해지는 상황에서 커브를 삼진을 잡아내는 결정구로 활용할 수 있었다.
4. 피칭 스타일
4.1. KBO 리그 1기 시절
188cm의 큰 신장에서 내리꽂는 평균 147km/h[A], 최고 156km/h의 포심 패스트볼과 평균 136km/h[A], 최고 147km/h의 각이 큰 고속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 좌완 강속구 투수이다. 포심과 고속 슬라이더 외에도 최저 120km/h대 중반대에도 형성되는 느린 슬라이더, 매년 9~10% 정도의 비율로 던지는 느린 커브와 2019시즌 새로 장착한 스플리터[7]를 구사한다.빠른 공이 김광현의 트레이드 마크인 만큼 빠른 공의 구사 비율이 높다. 초구나 상대 초반에는 속구, 그 다음은 웬만한 국내 투수들의 속구 스피드에 맞먹는 슬라이더를 던져 카운트를 잡는 패턴으로 피칭한다. 이 고속 슬라이더는 특히 결정구로 많이 쓰이는데, 앞서 적었듯 KBO 기준 광속 슬라이더일 뿐만 아니라[8] 각도 굉장하기에 타자들은 그 슬라이더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kt wiz의 강백호는 이 슬라이더를 보고 변화구가 괴랄하기로 유명한 게임인 마구마구에서 나오는 공 같다며 놀라워했다. 빠른 공 즉, 고속 슬라이더와 포심의 구사 비율이 높은 만큼 다른 대부분의 변화구들은 속도가 리그 평균보다도 느리다. 대표적인 예로 커브와 느린 슬라이더가 있는데, 140km/h 후반대~150km/h 초반의 빠른 공을 던지다가 갑자기 30-40km/h, 최대 50km/h까지도 차이나는 100-110km/h 대의 저속 커브를 던져버려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아 카운트를 잡는 경우와 120km 중반~130km 초반의 저속 슬라이더로 고속 슬라이더를 노리는 타자들의 변화구 타이밍 판단에 착각을 주는 방식으로 카운트를 잡는다. 완급조절을 크게 하지는 않지만 빠른 공과 느린 공의 속도 차가 어마어마하기에 변화구로 타이밍을 뺏어 타자를 잡아낸다. 완급 조절의 의미는 체력에서의 완급조절도 있지만 타이밍의 의미에서의 완급조절도 있기에 정확히 김광현은 체력적인 완급조절은 크게 하지 않으나 변화구를 이용한 타이밍의 완급조절은 다른 여타 선수들에 비해 더욱 철저히 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019시즌에는 스스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속구의 스피드를 145~148 정도로 일정 수준만 유지시키고[9] 일부러 더 빠른 공은 던지지 않는 등 체력적인 완급조절을 보였다.[10]
김광현을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봐왔다면 알겠지만, 김광현의 투구 동작은 투구폼 교정이나 부상으로 인해 크게 네 번 정도 변화했고 조금씩 다른 폼으로 투구를 하기도 한다. 그로 인해 스트라이드가 짧아지기도 하고,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졌다 낮아졌다 하기도 하고, 와인드업 시 다리 형태가 바뀌기도 한다. 국내에선 드물었던 극단적인 오버핸드 폼 또한 유연해졌지만 다소 평범한 오버핸드 폼으로 변했다. 2007년 데뷔 시절부터 부상 회복에 성공한 2014시즌 전까지는 높은 키킹과 리그 최정상급의 릴리즈포인트를 가지고 있었고 2018시즌에는 KBO 리그 평균보다 더 긴 익스텐션과, 낮은 릴리스 포인트를 가진 투수이다.#
11년~13년의 부상 이전과 이후로 플레이 스타일이 어느 정도 나뉘는 편인데, 11년 이전까지는 보통 야구팬들이 흔히 '김광현'하면 떠올리는 스타일이자 여기에도 그 시절을 기반으로 작성되어 있는 전형적인 좌완 파워 피처였다. 빠르고 구위가 묵직하지만 다소 거친 제구[11]와 슬라이더 하나뿐인 단순한 구종과 기복이 있는 투수[12]로, 마치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과 같은 인상을 주었으나, 그런 원석 상태에서도 MVP를 수상할 만한 탑급의 지표를 보여주었다. 11년부터 13년까지는 09시즌 부상 이후 10시즌의 무리한 복귀와 뇌경색으로 인한 안면 마비 등으로 본인의 기량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다.
사실 류현진과 함께 활약한 07년~12년 사이에는 08, 09시즌을 제외하면 확실히 밀리는 양상이었고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10시즌에도 류현진보다 한 수 아래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류현진의 라이벌이라고 불릴 수 있었던 이유는 리그에 류현진에게 그나마 비벼볼 만한 동시대의 젊은 좌완 투수로서는 유일하다는 점과 이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 당시 류현진보다도 포심 구위 만큼은 우위라는 평가도 많았으며 류현진은 써클 체인지업을 세컨 피치로 사용하며 커브를 서드 피치로 구사했으며, 김광현은 다양한 궤적의 슬라이더를 주력으로 사용하여 피칭 스타일이 상반되었다는 점도 서로 비교 대상이 되는 데 한 몫했다.[13] 커맨드나 구위 모두 더이상 성장할 여지가 없어 보였던 류현진에 비해, 성적은 한 수 아래일지언정 로케이션 등의 세심한 부분이 다듬어지지 않았음에도 성적을 뽑아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포텐셜이 무궁무진해 보였던 김광현이기에 라이벌로서 엮일 수 있었던 것. 정확히 말해 류현진의 라이벌로 기대했던 김광현은 제구가 잡혀서 완성형이 된 미래의 김광현이었던 것이다.
11년 어깨 부상 이후 13년까지 방황하다 14년 되돌아오는 과정에서 플레이 스타일에 큰 변화가 생겼는데, 우선 스터프가 크게 죽었다. 슬라이더의 평균 구속이 132~3km/h 정도로 떨어져 버렸고, 빠른 공의 구속 자체는 오히려 재활 운동 중 어깨 강화로 인해 더 빨라졌으나[14] 릴리즈 포인트가 낮아져 구위가 떨어진 탓에 피홈런이 늘어났고, 매년 1위를 다투던 탈삼진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나 15년에는 제구력이 한결 나아졌고, 커브와 체인지업, 포크도 던지는 등 구종도 몇 가지 추가되어 레퍼토리가 다양해졌다. 윽박지르는 투구 대신 안정성을 추구한 셈. 그러나 본인의 가장 큰 무기인 패스트볼의 구위가 떨어지면서 샌디에이고가 불펜으로 200만 불 포스팅을 요청한 이후로는 해외에서의 관심은 끊겼었다. 사실 200만불 포스팅에 줄 수 있는 연봉이라면 마이너 오락가락하는 수준의 선수가 받는 연봉에 불과하다.[15] 샌디에이고도 이 시절의 김광현을 그렇게 평가했다는 이야기. 패전~추격조 정도의 불펜투수. 미국보다도 오히려 일본에서 탐을 많이 냈던 투수였는데, 피지컬이 약한 좌타 교타자가 많은 일본 리그, 특히 세리그 특성상 좌완 파워 피처면 거의 성공이 보장되는 카드여서 2010년에 한신이 벌써 6년을 들여 김광현 FA를 사겠다는 초특급 설레발을 칠 정도로 탐냈었는데, 이 구위가 없어지자 일본에서도 관심이 차갑게 식어버렸다.
일각에서는 지녔던 포텐셜에 비해 만개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실제로 그 평가가 맞다. 실제로 1차 부상 복귀(14-16) 시절엔 KBO에서조차 리그를 지배했다고 평할만한 성적은 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떨어진 구위도 예전처럼 MVP 컨텐더급이나, 탈삼진왕을 다툴 정도가 아닐 뿐이다. KBO 수준에서는 프런트라인 선발급으로 충분히 통하는 구위인데다가 구속은 오히려 어깨 강화 훈련으로 인해 더 빨라졌다. 또한 컨트롤도 15년 이후는 안정되어 이닝도 많이 먹는 KBO내에서는 1선발에 적합한 더 솔리드한 투수가 되었다. 결론적으로 재기에 성공한 이후 김광현은 예전과는 크게 다른 투수가 되었다. 나쁘게 말하면 장점을 깎아먹고 포텐을 터뜨리지 못한 크보 상급 투수가 된 것이고, 좋게 말하면 좀 더 솔리드한 완성형 투수가 된 것.
아직 포텐이 터지지 못한 마이너 선수들의 경우 한두 가지 요소는 상위 레벨에 근접할 수 있다. 널리고 널린 마이너 리그 유망주들도 구속은 빅리거 못지 않다. 여기서 단점을 개선해서 실력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빅리거가 되는 것이고, 반대로 장점 대신 낮은 수준에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으면 마이너리거로 NPB, KBO에 가게 되는 것인데, 모두가 더 이상 안될 것이라고 판단했던 1차 복귀 시기의 김광현은 후자였던 것. 그가 만 20세 시즌에 리그 MVP급 성적을 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KBO의 수준이 AA~AAA 정도로 평가되는데, 미국에서 대학을 진학하지 않고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아 입단해도 20살 정도면 보통 루키나 A에서 머문다. 투수가 20살에 AA 혹은 AAA에서 김광현의 08시즌 정도 성적을 냈다면 MLB에서도 특급 유망주 취급이다.[16][17] 보다 높은 수준으로 도약해야 할 시기에 한국에서는 더 높은 수준의 리그가 없었고 이미 정복이 끝난 수준의 리그에서 정체되어 있다가[18] 2009시즌 타구를 맞는 불의의 사고를 시작으로 2010시즌 무리한 복귀 후 이듬해 찾아온 부상으로, 이런저런 부상이 겹쳐 성장이 멈춰버린 케이스.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보였던 16년 FA때도 토미존이 겹쳐 진출하지 못할 뻔 했으나, 토미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2018시즌 이닝 제한 속에 전성기의 구위를 완전히 되찾는데 성공하면서, 이 시점부터는 상대적으로 약점이었던 제구력조차 좋아진 완성형 투수가 되었다. 슬라이더의 구속은 구속대로, 그리고 포심의 평균 구속이 147.3km/h로 데뷔 이래 최고의 수치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수술 여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2019시즌에는 염경엽 감독이 약속한 100구 이내 투구수 관리+100구 이상 5회 쿠폰이 지켜지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147.1km/h의 빠른 공을 앞세워 190이닝 180K 2.51이라는 매우 뛰어난 성적을 내며 MLB 진출에 결국 성공했다.
부상으로 인한 부진, 재활, 부활 등을 반복하며 어렸을 때 가졌던 구위와 포텐을 잃었던 적이 있지만, 토미존 수술 후 철저한 팀과 본인의 관리로 전성기 시절에 다 펼치지 못했던 구위를 완전히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비록 늦은 나이일지라도 그동안 부상을 겪으며 다져온 제구력과 투구수 관리 능력, 기존보다 더 늘어난 변화구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어린 시절보다 더 완성된 모습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담으로 투구폼이 다이나믹한 탓에 도루 저지 면에서 조금 미묘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의외로 준수한 도루 저지 능력을 보여준다. 정확히 말하면, 견제능력은 좌완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떨어지는 편에 속하지만,[19] 대신, 슬라이드 스텝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주자가 정확한 타이밍에 스타트를 끊기 어려운 투수로 꼽힌다. 또, 견제동작이 좋다고 말 못해도, 일단은 좌완 투수라는 점도 도루 저지를 하는데 유리하다. 그리고 다이나믹한 투구폼에 비해서 수비력이 준수하다.[20] 운동신경이 워낙 좋아서 다이나믹한 투구폼으로도 강습, 땅볼타구 처리나 베이스 커버가 상당히 좋다.
종합적인 운동능력이 굉장히 좋기로 유명하다.# KBO 투수 중 종합적으로는 역대 최고의 운동능력을 가졌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많다. MLB 스카우터나 관계자들의 발언에 따르면 유연성-민첩성-힘-점프력 등이 상위권 운동 지표를 찍는 흑인 선수들과 비슷한 레벨이라고. 야구, 농구 등 여러 선수들을 압도하는 운동 능력을 가진 미식축구 선수들 수준이라고 한다. 피지컬도 MLB에서는 평균 이하지만 아시아 선수들 중에서는 최상위권이다. 이 최상위권 운동능력과 피지컬 덕분에 특유의 다이내믹한 투구 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주력[21]은 KBO시절에서도 팀 내 최고였으며,[22] MLB 진출 후 타석에 들어설 때에도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4.2. MLB 시절 ~ KBO 리그 2기 시절
과거 KBO 리그에서 던지던 스타일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MLB 리그 진출 이전까지는 다이내믹한 투구폼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km를 상회하는 빠른 볼[23]과 우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날카로운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타자들을 공략하는 편이었으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고 구속 94마일(152km/h), 평균 구속 89마일(143km/h)의 패스트볼과 기존 속구의 차별적 특성인 내추럴 커터를 장착하는데 성공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는 빠른 볼을 주로 던지던 기존과는 달리 상황에 따라 구속 변화를 주며 피칭하기 시작했다. 변화구 위주의 피칭 스타일로 변모한 것.메이저리그에서도 85~88마일 정도에서 형성되는 각이 좁고 빠른 슬라이더가 김광현의 최고 킬리피치이며, 투구점은 좌타자 기준 바깥쪽 아래 코너인데 좌타자에게는 멀어지는 방향이고, 우타자에게는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온다. 일반적으로 결정구의 역할로 사용하고 있으며, 2스트라이크 이후에 구사되는 비중이 높다.
반면에 81~83마일 정도에서 형성되는 각이 크고 느린 슬라이더같은 경우에는 카운트 싸움에 주로 활용되며, 주로 초구에 사용되는 비중이 높고, 카운트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여졌을 때도 사용된다. 또한 빠른 슬라이더와는 달리 존 안으로 향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스타일이다.
그 밖에 MLB 진출 이후 스플리터의 스피드[24]와 구속 회전수가 증가하면서 이전보다 크게 향상되어 타자들의 스윙을 이끌어낼 수 있었고, 평균 70마일(112km/h)짜리 저속 커브볼도 카운드를 잡는데 유용하게 사용했다.
이러한 투구 스타일은 2022년 친정팀 SSG 랜더스로 복귀하게 되면서 KBO리그에 다시 돌아온 이후에도 유지되고 있다.
5. 강력한 투 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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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구 -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 스타일에서 변화구 위주의 투구 스타일로 변해가는 모습. |
또한 그의 주력 변화구인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 역시 매우 강력한데, 140km 내외의 빠른 구속이 오버핸드 투구폼과 시너지를 이루어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해낸다. 김광현의 슬라이더는 스탯티즈가 제공하는 구종가치 14시즌 1위, 18시즌 2위, 19시즌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리그 최정상급 결정구다. 투구를 보다보면 바닥에 박힐 정도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타자들이 포크볼 마냥 헛스윙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30] 설령 공을 맞춰낸다 하더라도 타격 지점이 워낙 낮기 때문에 보통 땅볼이 된다.[31] 실제로 김광현은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항상 뜬공 아웃보다 땅볼 아웃을 많이 기록하고 있다. 숨겨진 땅볼 투수인 셈. 종합하면 타자를 압도하는 위력적인 구위가 장점으로 몸쪽-바깥쪽을 나누는 제구력보다는 압도적인 공의 위력과 존의 높낮이를 이용해서 타자를 윽박지르는 투구를 한다.[32] 메이저리그에서도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잘 활용하면서 위닝샷으로써 경쟁력 있는 구종임을 입증했다.
1차 복귀 시기 중 한 시즌인 2016시즌에는 약점으로 지적받던 단순한 패턴을 커브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가며 줄어든 구위의 문제점과 함께 극복해나가는 느낌이다. 개막전 시범 경기 넥센전에서는 그 슬라이더를 완전히 봉인하고 속구와 체인지업만으로 좋은 성과를 냈고 포피치 투수로 발전해가는 중이다. 그리고 실제로 2016년 5월 12일 두산과의 대결에서는 속구 44개, 슬라이더 26개, 커브 12개, 체인지업 20개를 던졌다. 특히 7회 2사 2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민병헌에게 던진 바깥쪽 꽉 찬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는 장면은 이 날의 백미.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쓸 정도로 활용도가 올라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실제로, 김광현은 시즌 개막 전 인터뷰에서 체인지업으로 피홈런 10개라는 황당한 목표를 세울 정도로 다양한 구종을 사용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다만 체인지업은 2016년에만 주로 사용했고, 2019년부터는 스플리터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커브는 14시즌 이후부터 꾸준히 써드 피치로 사용하고 있다.
2019시즌에는 우타자의 바깥쪽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 스프링캠프에서 커브와 스플리터를 연마했다.# 지난 2018시즌에 포심과 슬라이더의 비율이 각각 45% 가량으로 두 개의 구종을 제외하면 다른 구종은 총 구사율이 10%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커브와 스플리터의 구사율을 20%까지만 늘려도 지금보다 나은 볼 배합이 가능해져 투구 수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나름 커브와 스플리터[33]를 잘 갈고 닦았는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시범경기에서 커브가 꽤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스플리터 역시 메이져 기준으로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엄밀히 따지자면 완전히 투피치 투수였던 것은 전성기였던 08-10 시절이고, 이후 부상과 재활을 거쳐 14시즌부터는 커브를 섞어던지면서 투피치~쓰리피치 투수 사이 정도였다.[34] 스스로 투피치 투수의 한계와 단점을 파악하고 커브-스플리터-체인지업 등을 장착하려고 노력했고, 이 구종을 활용하여 실전에서 꽤 괜찮은 질의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즉, 강력한 극단적 투피치 투수에서 괜찮은 2, 3 변화구를 가진 강력한 투피치형 투수로 변했으며 스플리터를 장착한 19시즌 이후부터는 아예 투피치 유형에서 벗어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2020시즌 시범경기 등판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자신이 ‘투 피치 투수’로 불린데 대해 아쉬운 심정을 나타냈다. 한국에서는 단순히 던지는 구종을 패스트볼,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정도로만 구분했으나 메이저리그에서는 같은 패스트볼일라 할지라도 구속을 조절하는 부분을 잡아내는데, 그동안 슬라이더라 할지라도 빠른 슬라이더와 스트라이크를 잡는 백도어 슬라이더 등 다양한 슬라이더를 구사하여 총 3가지 슬라이더를 던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직구와 커브를 합하면 파이브 피치이며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것은 구종으로는 투 피치 투수이나 상대 타자에게는 파이브 피치처럼 느끼게 만들었기 때문으로, 한국에서는 구종의 다양성을 인정받지 못해 조금 속상하고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랐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코칭스태프은 물론 선수들도 그런 내용을 알고 있었으며, 캐스터나 해설자도 상황에 따라 다른 구속의 슬라이더를 던지는지 설명하는 것을 보고 설사 그런 말들이 립서비스라고 해도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 같아 위안을 받는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시즌부터 공인구 변화의 영향인지 김광현의 포심이 커터성을 띄는 내추럴 커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패스트볼의 구속이나 회전효율이 메이저리그 평균보다 낮은 상황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유로 이 구종이 지목될만큼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 김광현이 이 구종을 의도적으로 다룰 수 있는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만약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면 매우 매력적인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35]
이영미 인터뷰 유튜브 영상에서 내추럴 커터에 관한 본인 언급이 있었는데, 아예 직구와 느낌의 차이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추측컨대 한국의 로진과는 달리 미국의 로진은 찐득함이 있기도 하고, 자신의 공을 채는 방식이 타 선수들과는 다른 방식이라 좀 더 커터성을 띠게 된 것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애초에 한국에서부터 몸쪽으로 패스트볼을 던질 때 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그 때는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나오는 실투성의 공이라 생각했다고.[36] 또 지금처럼의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고 한다.[37] 예전에는 컨트롤할 수 없었다면 지금은 5개 던지겠다고 하면 5개 던질 수 있을 정도로 느낌이 생겼다고는 하지만 의도하고 던진 적은 없으며, 자연스럽게 휘는 경우라고 한다.[38]
2023 시즌에는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143km/h, 슬라이더는 131km/h까지 하락했다. 구종별 구사율은 슬라이더가 36.8%로 가장 높았고, 패스트볼 30.1%, 그 다음이 체인지업으로 23%를 기록하면서 이제는 150km/h에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빠른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하던 과거의 모습은 없어졌고 패스트볼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주로 활용하는 변화구형 투수로 변모하였다.[39]
6. 내구성
김광현의 커리어 초창기였던 김성근 감독 시절 SK는 벌떼 야구라 불렸다. 1~3선발까진 리그 수위급 선수들로 구성돼 믿고 맡길 수 있었으나 이후 4~5선발은 자원이 딱히 없었고, 있다 하더라도 게임을 맡기기엔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지가 불분명하였기에 프론트라인은 보통의 팀들과 달리 4일 로테이션을 돌려 로테이션 주기가 짧아 부담은 되겠으나 나름의 생각으로 일단은 투구수가 많건 적건 무조건 5-7이닝을 소화하게 했고, 이후 이닝을 틀어막기 위한 불펜 기용과 이후 4-5선발의 역할을 불펜들이 많이 해내 불펜이 선발급의 이닝을 소화하거나 불펜 중 최상위급에 속할 정도의 이닝을 소화하는 식의 쥐어짜내는 식의 운영을 했다.이 와중에 김광현은 프론트라인이었고, 제구가 다듬어지지 않아 투구수가 많았지만 일단 실력이 좋아 선발로서의 역할인 6~7이닝을 틀어막고 내려와 이후 또 4일 로테이션을 도는 식으로 기용되었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08시즌에는 경기당 소화 이닝 수가 많지 않았지만 09, 10시즌엔 평균 6-7이닝으로 다른 투수들과는 달리 강판 당하는 경기도 없이 거의 경기마다 기복이 없어 일정하게 많은 이닝을 던지고 4일 로테이션을 소화했다.[40]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폼도 과격할 뿐더러 속구를 많이 던지는 타입에 또 투구수도 많다 보니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이었던 김광현의 몸은 점점 망가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09시즌 중반에는 김현수의 타구에 투구하는 손인 왼손 손등을 맞는 불의의 부상을 겪기도 했다.
사실상 첫 풀타임 선발이었던 08시즌부터 쉽지 않은 강행군을 겪었다.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르기 위해 스프링 캠프 도중 국대에 승선했으며 이후 정규시즌을 소화하다가 다시 국대에 승선하여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풀타임 선발 로테를 돌며 정규시즌 27선발 162이닝을 기록했다. 아주 많은 이닝을 소화한건 아니지만 이때 김광현은 고작 만 20세였다. 게다가 국대+한국시리즈+아시아 시리즈 경기까지 합치면 무려 200이닝을 던진 것이라 꽤나 무리한 편이다. 09시즌에도 스프링 캠프 도중 국대에 승선했고 정규시즌에서는 타고투저 흐름을 역행하여 200이닝+에 도전하고 있었다. 시즌이 60% 정도 치러진 시점에서 이미 규정이닝을 돌파했을 정도. 하지만 8월 김현수의 직선타에 손등을 맞으며 시즌 아웃되어버렸다. 2010년 재활을 하며 스프링 캠프도 완벽히 치르지 못한터였는데 시즌 초반에 콜업되었고 금방 선발 로테에 합류했다. 시즌 초반 몇경기를 빠졌음에도 정규시즌 190이닝, 포스트시즌 포함 200이닝을 소화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보면 알겠지만 만 20~22세 영건 시절 상당히 몸을 무리해서 쓴 편이다.
그의 1차 전성기였던 08-10시즌 중 마지막 시즌인 10시즌이 끝나고는 뇌경색을 겪게 됐다. 뇌경색은 사실 내구성의 개념을 떠나 뇌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에 몸이 당연히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는 구안와사가 오기도 했다고 하니 선수가 아닌 인간으로서도 최악의 상황을 겪었던 것이다. 이후 치료에 전념해 복귀는 했으나 신인 때부터 에이스로서 많은 경기를 뛰며 제대로 관리 받지 못해 누적된 어깨 부담과 뇌경색으로 인한 건강 악화 때문에 몸을 못 만든 건 둘째고 밸런스도 무너져 다년간 쉽게 부상을 당해 고생하게 되었다. 11시즌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김성근이 200구 전담특훈이나 147구 벌투를 시키며 몸상태는 점점 악화되었다. 그나마 이후 그 김성근도 양심이 있었는지 2군에 내린 후 일본으로 보내 장기 재활 프로젝트를 구상했는데, 후임 감독대행을 맡은 이만수가 후반기에 김광현을 다시 콜업시켜 써먹으면서 회복기간이 더 길어져버렸다. 12시즌에는 리그 중반이 되어서야 콜업했고 시즌이 끝나고 다시 재활에 들어갔는데 SK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의 무능으로 50일동안 4개국을 돌아다니며 뺑뺑이하는 등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이렇게 11, 12시즌 고생한 후 13시즌 턱걸이로 규정이닝을 채우며 점점 몸상태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여전히 08~10시즌 보여준 퍼포먼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1차 복귀 시기였던 14-16시즌은 리그 전체로 놓고 보면 최상위권 성적을 냈으며 이닝 소화력도 많이 회복했다.[41] 하지만 속에는 어깨 부상을 매년 달고 있었다. 그래서 폼을 나름 회복한것처럼 보였음에도, 08~10시즌에 비해서는 이닝 소화력이 부족했다. 재활을 하며 실시한 어깨 근력 강화 운동으로 인한 구속 증가가 있었지만, 몸상태가 베스트는 아니었기때문에 구위 자체는 전성기에 비해 많이 하락했다. 결국 몸이 버텨내지 못하고 팔꿈치에 문제가 생겨 토미존 수술을 하게 되었다.
적당한 이닝만 던지고 내려오는 내구성 그닥인 투수의 이미지는 이렇듯 모종의 사건들로 인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17시즌 통째로 재활하고, 18시즌 복귀해서 팀의 철저한 관리 속에 전성기 폼을 드디어 회복했다. 그리고 김광현은 19시즌에 평균 6이닝 정도를 던지며 자신이 완벽히 복귀했음을 알렸다. 이 퍼포먼스로 메이저리그에서 김광현이 부상으로 잃었던 구위를 회복했음을 확인했고, 내구성 문제도 수술 후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 것으로 판단하고 김광현을 영입한 것.
따라서 김광현은 부상으로부터 자유로웠을 때는 일정하게 이닝을 잘 먹어주는 성격의 건강한 루키 투수였다고 보면 되고, 그 외에는 어쩔 수 없이 지금의 이미지가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 가서도 다소 운이 따르지 않기도 했는데 하필이면 이적하자마자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해버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스프링 캠프가 중단되었고 리그 개막도 무기한 연기되어버렸다. 물론 이건 리그 선수들 모두에게 덮친 악재이지만 이적 및 타국 생활이 처음이라 팀+리그에 적응도 제대로 못한 김광현에게 더욱 큰 악재일 수 밖에 없었다. FA 상태가 된 2022년에는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파업과 직장폐쇄가 결정되면서 뜬금없이 상황이 붕떠버렸다. 결국 뒤늦게 한국 복귀를 결정하며 3월 중순에서야 스프링 캠프에 합류했다. 이로 인해 개막 엔트리에는 들어가지 못했고 복귀 첫 시즌을 온전치 못한 상태로 뛰게 되었다.
7. 경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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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을 추가하기 전까지는 150km/h대의 포심와 140km/h대의 고속 슬라이더 만으로 압도하는 스타일의 투수로, 모든 구종을 빠른 속도로 던졌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유로 직구에 힘이 떨어지거나 고속 슬라이더를 잘 거르는 타자를 만나는 경우 투구 내용에 약점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 타자를 맞춰 잡을 방법이 부족해 삼진 혹은 볼넷 승부가 많아지는데 비슷한 파워 피쳐인 배영수[45]의 경우에도 1450⅓이닝 531볼넷으로 부진했던 09시즌의 성적을 감안하면 김광현보다는 볼넷이 더 적다. 특히 이로 인해서 FIP가 늘 ERA와 큰 차이가 난다. 김광현의 전성기에 해당하는 08~10시즌은 SK 야수진의 수비력이 정점을 찍던 시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슬라이더의 구속을 구분해서 던지고 커브와 스플리터 등 추가 구종을 사용하며 다소 투박한 외곽 제구를 가다듬으면서 2015 시즌부터 볼넷의 비율이 낮추기 시작하며 옛날처럼 볼질을 하는 모습은 어느 정도 줄어들었다. 수술 후 복귀한 18시즌 이후부터는 9이닝당 볼넷이 2개 이하로 내주면서 리그 상위권 볼넷 허용율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 하이 시즌과 비슷한 성적을 낸 19시즌에도 작년과 같이 '볼넷 줄 바엔 안타를 맞겠다'는 마인드로 스트라이크 존으로 밀어 넣는 공격적인 투구를 해 18시즌과 동일하게 볼넷은 상당히 줄었으나 비슷한 피칭을 했던 18시즌과는 달리 피안타율이 상당히 올라갔다.[46]
ERA에 비해 FIP가 높은 편이라 이를 근거로 김광현을 평가절하하는 시각이 있었지만, KBO의 탑급 레벨의 투수들은 FIP보다 ERA가 낮은 경향이 있는 등 FIP가 KBO 리그의 투수를 분석하기에는 잘 맞지 않는 지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광현을 FIP를 기준으로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47] 또한 김광현은 FIP-ERA 수치가 0.73으로, 150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다.[48] 2위 이강철이 0.44로 김광현의 F-E의 60% 수준이며, 공동 3위인 송진우와 장호연이 0.4, 그 밑으로는 8위까지 0.3대, 9위 밑으로는 0.2대로 FIP에 한해서는 KBO 리그의 김광현은 아웃라이어로 볼 여지가 크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DIPS 문서에도 나와있듯 FIP의 전제인 'BABIP 투수 통제불가론'이 무너진 이상[49] FIP가 가진 태생적인 한계로 인하여 FIP가 가진 의미 자체를 많이 잃어버려 2010년대 후반에 이르러 FIP의 위상이 크게 떨어진 이후로는 FIP를 토대로 한 비판이 상당수 줄어들었다.
MLB에서 복귀한 이후에는 컨티션이 좋지 않거나 직구 구속이 떨어지는 날에도 대량실점을 하지 않고,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는 위기관리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특히 2022년 7월 8일 삼성 전에는 14안타를 맞고도 7이닝(4실점)을 피칭하고 승리투수가 되었다.
[1] 약 97mph. KBO 리그 좌완 투수 중 권혁과 서승화와 함께 역대 최고 구속 기록으로 남았다.[2] 선동열, 염종석, 조용준, 김수경 등 쟁쟁한 선배 투수들 때문에 김광현의 슬라이더가 1등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한 손 안에 꼽히는 역대 최고 레벨의 슬라이더임은 분명하다.[3] 20-80 스케일로 이야기하자면 KBO 기준에서 김광현의 슬라이더는 당연히 80이다.[4] 베이스볼 서번트의 무브먼트 프로필을 보면 김광현의 이 구종은 스플리터보다는 체인지업의 움직임에 훨씬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A] 토미존 서저리 이후 복귀한 18~19시즌 기준[A] 토미존 서저리 이후 복귀한 18~19시즌 기준[7] 2019 시즌 15%의 구사율을 보였다. 기록엔 투심이나 체인지업으로 기록된다. 2019 시즌 평균 127.8km/h를 기록한 구속과 본인 언급에도 그렇고 스플리터지만, 투심성으로 휘는 무브먼트를 보여 기록에서는 투심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 2020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8.5%의 구사율을 보였으며, 다른 투수들이 던지는 스플릿 체인지업과 마찬가지로 체인지업과 스플리터가 구분되지 않은 피치 타입에서는 체인지업으로, 체인지업과 스플리터가 구분된 피치 타입에서는 스플리터로 기록되었다.[8]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도 92마일의 슬라이더는 꽤 빠른 편이다. 구속 혁명 이후로는 흔해진 구속이기는 하지만 김광현은 구속 혁명 훨씬 이전인 2000년대 후반부터 그 구속의 슬라이더를 뿌렸다.[9] 물론, 그 정도 구속의 공을 꾸준히 뿌린 덕에 시즌 끝나고 봤을 때 포심 평속은 커리어 최고인 147km/h가 나왔다.[10] 그 결과 이닝소화력이 상승하여 2010시즌에 이어 커리어 2번째로 190이닝을 돌파했다.[11] 이미 완성형이었던 류현진에 비해 거칠었다는거지 실제로 리그 전체로 보면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치곤 준수한 제구력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해설위원들도 입을 모아 쓰리볼에서도 얼마든지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투수라고 입을 모아 평할 정도. 쉽게 말해 커맨드는 조금 부족할지언정 컨트롤 측면에선 꽤 좋았다. 압도적인 구위 덕분에 불리한 카운트에서는 보더라인 제구를 할 필요 없이 가운데를 보고 던져도 타자들이 정타를 만들어내기 힘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12] 경기따라 피칭 퀄리티 차이가 좀 있다는 의미지 기본적으로 실력이 모자라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상대를 찍어누르느냐, 아니면 볼질하며 장작을 쌓다가 치우느냐 차이로 나뉘는 것. 수비와 불펜 덕도 분명히 있지만 3년 연속으로 규정이닝 2점대 방어율을 찍은 투수는 40년 가까이 되는 KBO 역사상 10명이 채 안된다. 특히, 2000년대를 넘어가면 배영수, 김광현 이렇게 2명 외에는 없다. 기복이 있을지 언정 실력이 없지는 않았다는 얘기다.MVP급 성적을 3년 연속으로 냈는데 당연하지[13] 이를 달리 보면 류현진의 슬라이더는 KBO를 기준으로도 평균 이하였으며, 김광현의 체인지업은 KBO에서도 실전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점도 한몫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KBO 시절부터 슬라이더가 뛰어나지 않았으며, MLB 진출 후 고속 슬라이더를 장착했다가 기나긴 부상터널을 지난 뒤 슬라이더의 비중을 낮추고 커터의 비중을 늘렸으며, 김광현의 경우 2014년부터 체인지업을 장착하려고 계속 매달렸지만 의미 있는 실적을 내지 못하고 2019년에 스플리터로 선회했다.[14] 이 당시에도 최고 156km/h까지 찍혔을 정도의 광속구를 곧잘 뿌렸다. 곧잘 얻어맞아서 문제였지(...)[15] 실제로도 당시 김광현에게 제시한 계약 조건은 연 평균 100만 달러에, 보장 2년+구단우선 2년 옵션(옵션 발동시 연 2백만 달러), 즉 최대 4년 6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이었다. 최대 4년을 서비스타임에 준하는 계약으로 써먹으려고 했다고 볼 수 있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의 3~4년 제의를 거절하고 2년 계약을 체결한 데에는 이러한 이유도 있다는게 중론.[16] 실제로 2009년 WBC 유망주 랭킹에서 9위에 올랐으며, 10년 뒤인 2019시즌 기준으로 10위 내에 포함된 선수 중 김광현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9시즌 이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하여 2020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되면서 10위 내에 포함된 선수 중 가장 늦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되었다.[17] 당시 유망주들 순위를 보면 그 라인업이 꽤나 후덜덜하다. 1위 다르빗슈 유, 2위 아롤디스 채프먼, 3위 이와쿠마 히사시, 4위가 다나카 마사히로고 5위가 바로 류현진이었다.[18] 실제로 김광현의 커리어에서 08시즌 성적에 비벼볼만한 시기는 커하였던 10시즌, 그리고 한참 뒤인 18, 19시즌 정도뿐이다. 14시즌 역시 08시즌 못지 않은 성적을 내긴 했으나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기에는 허점들이 있었다.[19] 정근우가 인터뷰를 통해서 대한민국에서 견제 못하는 좌완으로 꼽은 2명 중 1명이다. 나머지 1명은 정우람. 이와 관련해서 심수창 해설위원이 언급한 바로는 세트포지션을 잡을 때 허리 쪽에서 손을 모으는 자세는 힘을 모으기는 용이하지만 견제할 때 동작이 커지는 만큼 필연적으로 견제가 약해진다고 한다. 거기에, 글러브를 치고 던지는 매커니즘 역시 동작이 커지는데 일조했다.[20] MLB 진출 직전 2018-2019시즌에는 SK 와이번스 내야진 중 가장 수비가 좋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 시기 SK는 유격수로 2018년에는 노장 나주환이 590이닝, 2루수 핏이던 김성현이 355이닝을 소화했으며 2019년에는 김성현이 26개의 실책을 범하면서도 1100이닝 넘게 유격수로 뛰었다. 2루수는 2018년 김성현이 666.2이닝, 최항이 333.2이닝을 맡고 2019년에는 나주환 399이닝, 최항 280이닝, 안상현 250이닝 등 특정한 주전 없이 여러 선수들이 기용되며 불안한 키스톤을 운영했고, 전성기 리그 정상급 수비수였던 3루수 최정도 여전히 수준급이긴 하지만 벌크업과 늘어가는 나이로 인하여 한창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던 2011~2013년보다는 수비 능력이 다소 내려와있었다. 그나마 1루수 로맥이 3루 알바도 가능한 리그 상위권 수비수였지만, 1루수는 수비로 주목받는 포지션은 아니다보니 이러한 팀 내 상황 때문에 김광현의 수비가 더욱 주목을 받았다.[21] 사실 투수의 하체 단련을 위한 기본중의 기본은 러닝이며, 그 중에서도 투구시 순발력이 매우 필요한만큼 스프린트를 하는 투수들이 상당수다. 그렇기때문에 주루 플레이를 뺀 순수 주력은 투수가 타자랑 비교해 모자라지 않거나 오히려 더 빠른 경우도 있다. 실제로 연장까지 가서 쓸만한 대주자가 없으면 투수가 대주자로 나가는 상황도 간혹 볼 수 있다. 물론 투수가 주루하다가 부상당하면 매우 큰일이라 진짜 최후의 수단 취급.[22] 2008년 당시 기사에서는 조동화가 한국시리즈에서 대주자로 쓰자고 했을 정도로 빨랐다고 하며, 윤희상은 SK 시절 투타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기억한다고 말했다.[23] MLB 진출 바로 전 시즌인 2019년에는 국내 리그 좌투수 중 가장 빠른 평균 구속인 147km를 상회했고, 최고 구속은 156km에 달하는 파워 피쳐 유형이었다.[24] 평균 구속 80마일(128km/h).[25] 팔 동작만 보고 릴리스 포인트가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생각보다 공을 낮은 위치에서 뿌린다. 투구하면서 팔을 스윙하게 되는데, 이 때 팔 스윙하는 궤적의 처음 부분이 높아서 릴리스 포인트가 굉장히 높아보이는 원리다. 실제로 릴리스 포인트 자체를 비교해보면 KBO 시절 류현진보다 살짝 높은 정도. 사실 신인 시절에는 진짜로 2M가 넘을정도로 릴리스 포인트가 높았지만, 투구 습관, 밸런스, 어깨 부상 등의 이유로 투구폼 교정을 받으면서 릴리스 포인트 자체는 낮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릴리스 포인트가 낮아진 대신 익스텐션이 길어졌다.[26] 당시 김광현의 부상은 슬랩 2단계에 해당되는 증상이었기에 어깨 수술을 받아야될 수도 있었다. 후일 류현진은 김광현과 똑같은 똑같은 슬랩 2단계 증상 때문에 진짜로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고 기량을 다시 끌어올리는데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27] 2010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152km/h을 기록했고, 2015년에도 최고 구속 156km/h를 기록하였다. 팔꿈치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2019년에는 156km/h를 기록하며 자신의 최고구속 타이를 기록했다.[28] 메이저리그 좌완투수의 포심 평균 구속은 92.2마일(148.4km)이며, 좌완 선발 투수로 범위를 제한해도 91.8마일(147.7km) 정도로 KBO 시절의 평균 구속이라면 좌완 선발 투수의 평균 구속과 큰 차이가 없으나 2021시즌의 평균 구속은 MLB 좌완 선발 투수 평균보다 1마일 이상 낮다.#[29] 구속하고 구위는 꼭 비례하는 것이 아니고, 파워피칭은 어디까지나 투구 스타일인 만큼 비교적 느린 공을 던지더라도 파워피쳐에 해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정우람.[30] 그도 그럴 것이 140km 전후 구속의 공이 직구처럼 오다가 미끄러져 떨어진다. 순간적 판단으로 스윙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타자 입장에서는 알고도 당할 만 하다. 더군다나, 김광현은 슬라이더 궤적이 2개 이상이기 때문에 슬라이더 하나만 노려서 치기도 쉽지 않다.[31] 때문에 타자들이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안타로 연결시키려면 높게 몰리는 실투성 슬라이더를 노려야 한다. 이 실투성 공의 비율이 다소 높다는건, 김광현이 데뷔시즌 때부터 지적되어온 약점. 실제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김광현에게 된통 당한 일본은 특별 편성까지 해가며 김광현 분석에 나섰고 여기서 나온 공략법인 "철저하게 낮은 슬라이더 버리기"를 실천하며 2009년 WBC에서 김광현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전적이 있다. 다만 김광현은 2009년 WBC의 부진에 대해서는 KBO 리그 개막에 맞춰서 페이스를 올리다 보니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개막까지는 페이스를 맞추지 못했고, 그로 인해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각이 많이 무뎌진 상태였다고 밝혔다.[32] 그래서 김광현이 저지르는 폭투는 대부분 홈플레이트 앞에서 패대기 치듯이 떨어지는 바운드볼이다. 포수 키를 넘기거나 바깥쪽으로 빠지는 폭투는 어지간하면 저지르지 않는다.[33] 실제로 이 노력이 빛을 발해서, 2019년 김광현은 슬라이더 구종 가치 2위와 더불어 스플리터 구종가치 3위를 기록했다.[34] 투피치 투수에 대해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보통 패스트볼-제1변화구를 합친 구사율이 90% 이상이면 투피치 투수로 본다.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의 칼럼에서는 두 구종 구사율이 85% 이상일 경우 투피치 투수로 널널하게 본 경우도 있다.참고 칼럼 김광현은 14시즌부터 직구-슬라이더 구사율의 합이 90%를 넘은 적은 없고, 85%를 넘은 것도 18시즌 한 번 뿐이다. 14~16시즌동안은 80% 초반대를 기록했다. 따라서 김광현의 2차 전성기이자 과도기로 볼수 있는 14시즌~16시즌부터는 투피치 투수에 가깝기는 하지만 완전히 극단적인 투피치 투수라고 보기는 힘들다. 투피치 유형에 속하지만 커브, 체인지업 등의 3, 4 구종을 쏠쏠하게 활용한 투수로 보는 것이 맞다. 그리고 19시즌부터는 제3구종인 스플리터를 장착하면서 패스트볼-슬라이더 구사율이 70% 중후반대로 내려갔다. 이 시점부터는 투피치 투수에서 질 좋은 3구종을 장착한 쓰리피치 투수로 진화했다고 봐야 한다.[35] 그동안 김광현의 취약점으로 지목되었던 것 중 하나가 오프 스피드 피치와 변형 패스트볼의 부재였는데, 2019년에 스플리터를 장착하면서 어느 정도 대안을 제시했다. 거기에 커터 무브먼트를 보이는 패스트볼까지 장착한다면, 취약점을 장점으로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36] 바깥쪽으로 던질 때에는 10번 중 1번, 몸쪽으로 던질 때에는 10번 중 3번 꼴로 발생했다고 한다.[37] 참고로 2019년 김광현의 포심패스트볼 피안타율은 0.342, 피 OPS는 0.842로 강력한 포심패스트볼을 던지는 김광현답지 않게 많이 높았다. 다만 김광현의 2019시즌 BABIP은 0.338로, 커리어 평균인 0.307과 시즌 평균인 0.310보다도 상당히 높았다.[38] 투구 시 그립 때문에 발생하는 것 같으나 순간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고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39] 그러나 변화구형 투수가 되었을 뿐 2023시즌에도 구속이 최대 151까지 기록되는등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필요하다면 여전히 힘으로 승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40] 09시즌에는 전반기에만 규정이닝을 채웠다.[41] 국내투수 기준 14시즌 이닝 2위, 경기당 평균 이닝 1위. 15시즌은 이닝 4위, 경기당 평균 이닝 4위.[42] 실질적으로 김광현이라는 투수를 세상에 알리며 비룡 군단의 에이스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된 2007년 한국시리즈 4차전이 대표적 사례. 이 경기 선발 포수였던 박경완은 마운드에서 앞니를 드러내며 웃는 김광현의 얼굴을 보며 "쟤가 긴장을 해서 저러나? 한번 가서 웃지 말라고 얘기를 해줘야 되나?"라는 생각을 했으나 볼을 받아보니 컨디션이 워낙 좋아서 그냥 그대로 끌고 갔다고 술회한 바 있다. 그리고 그날 김광현은 모두가 아는 것처럼 5.1이닝 노히트, 역대 한국시리즈 신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인 9K를 기록하며 7.1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되었다.[43] 대표 사례로는 2010년 한국시리즈 1차전이 있다. 4회까지는 완봉은 물론이고 노히터를 노릴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구위의 공을 뿌리다가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5회에 3실점을 기록하고 결국 5회를 못 채우고 내려갔다.[44] 실제로 김광현의 19시즌 득점권 피 OPS는 0.473으로 시즌 피OPS인 0.651보다 한참 낮았으며, 이 부분 독보적 1위였다. 잔루율은 79.2%로 역시 리그 1위를 기록했다.[45] 포심,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던지는 쓰리피치 투수다.[46] 19시즌은 김광현의 커리어하이였던 10시즌과 대부분의 지표에서 비슷한 면을 보이는데, 실제 WHIP는 거의 동일하긴 하나 볼넷이 줄어든 수만큼 피안타 수에 더해졌다 보면 된다. 사실 공격적인 피칭을 하게 되면 당연히 자연스레 피안타율이 높아지긴 한다. 패스트볼의 피안타율이 0.343으로 좀 많이 맞은 건 부정할 수 없지만 18시즌은 적은 이닝, 적은 투구를 하는 동안 가장 위력적인 공만 뿌리고 내려와서 어떻게 보면 18시즌과 비교했을 땐 당연히 피안타율이 19시즌에 비해 현저히 낮을 수밖에 없다고 볼 수 있다. 또한 19시즌은 커리어에서 BABIP이 가장 높았던 시즌으로 커리어 평균 0.307과 19시즌 투수 평균 0.310보다도 훨씬 높은 BABIP을 기록하기도 했다.[47] 예를 들어 스탯티즈에서 09-18시즌 투수들의 성적을 종합 WAR 순으로 정렬하면 상위 30명 중 김광현을 포함한 27명이 FIP보다 ERA가 낮으며, ERA가 더 높은 3명 중 윤석민, 우규민도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이고(윤석민 0.05, 우규민 0.02 차이) 커리어 전체를 보면 이 2명 역시 FIP에 비해 ERA가 더 낮다. 실질적으로 FIP보다 ERA가 유의미하게 더 높은 선수는 소사 1명 뿐이다.[48] 1000이닝 이상으로 한정할 경우 1405.2이닝을 소화하면서 F-E 0.82를 기록한 성준에 이어서 2위,# 용병과 계투가 포함되기도 하는 500이닝 이상으로 한정해도 4위이다.#[49] 실제로 김광현의 시즌별 BABIP은 리그 평균에 비해 꾸준히 낮은 경향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