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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의 2016년 행적을 정리한 문서.2. 시즌 전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본인이 좋은 성적을 올린다면 좀 더 괜찮은 조건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될듯. 팀도 기대를 많이 걸고 있는지 비 FA 최고 연봉인 8억 5천만원을 안기며 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2.1. 스프링캠프 및 시범경기
3월 10일 KIA와의 시범경기에서는 2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추운 날씨 때문에 예정된 이닝보다 더 적은 이닝을 소화했다.3월 16일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는 5이닝 무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대 151km을 기록했으며 투구수는 단 56개에 불과했다. 56개 중 20개는 본인이 연마하고 있는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제구에 애를 먹었던 작년과는 달리 빠른 공과 적절히 조합되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3월 22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5⅓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지면서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넥센전에 비해 제구는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이닝을 책임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체인지업을 10개만 던지는 대신 슬라이더(21개) 커브(8개)로 기존 구종의 사용을 늘렸다.
3. 페넌트 레이스
3.1. 4월
4월 1일 kt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등판, 4.2이닝 9피안타 2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7실점 7자책을 기록하였고 팀은 8:4로 져서 그대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13.50. 지난 시즌부터 kt만 만나면 고전하던 모습을 그대로 이어가는 안 좋은 모양새.4월 7일 롯데전에서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 1볼넷으로 QS+를 만들며 팀의 연패를 끊어내고 첫 승을 신고했다. 평균자책점도 6.17로 낮췄다.
4월 13일 KIA전에서 7이닝 무실점 8탈삼진 1볼넷으로 다시 한 번 QS+를 기록했다. 시즌 2승이자, 통산 99승을 신고했다. 평균자책점도 어느새 3점대로 낮아졌다. 다음 경기에(홈경기 넥센전) 등판에서 승리하면 김원형 이후 첫 SK 100승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4월 19일 넥센전에서 6이닝 8피안타 4볼넷 2실점, QS를 기록했다. 비록 패전 투수가 되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통산 100승은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할듯.
4월 24일 NC전에서 해커와의 맞대결에서 8이닝 4피안타 1데드볼 2피홈런 2실점으로 QS+ 기록, 승리 투수가 되며 KBO 3번째 좌완 100승 타이틀을 가져갔다. 김원형의 100승은 엄연히 다른 구단인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이룬 것을 포함하므로 SK만의 자랑이라고 하기에는 불완전했지만, 순수 SK에서만 100승을 거둔 투수가 나온 것. 더불어 SK, 삼청태현의 인천 연고팀이 배출한 첫 번째 100승 투수이기도 하다.[1]
4월 30일 넥센전에서 초반 제구 난조로 1회에만 30구를 던지며 1실점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이후 귀신같이 안정을 찾으며 6이닝 1실점을 기록해 QS 기록, 평균자책점을 3.03까지 낮추고 팀도 승리하며 4승을 달성했다.
4월 한 달 동안 6경기에 출전하여 38⅔ IP, 4승 2패, ERA 3.03을 기록하였다.
3.2. 5월
5월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과의 시즌 1차전 선발 등판, 7.1이닝 5실점(3자책)으로 QS+를 달성했으나, 8회 최형우에게 재역전을 허용하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결국 패전투수가 되었다. 잘 던졌으나 실책에 의한 비자책점이 아쉬울 따름. 여담으로 승리투수는 공 1개를 던져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낸 백정현이다.5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두산과의 시즌 6차전에서 선발 등판, 1회부터 제구가 안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안정감을 찾으며,7이닝 2실점(2자책)으로 QS+를 달성하였으며 팀도 5:2이 승리함에 따라 시즌 5승을 달성하였다! 그리고 본인이 그토록 원하던 소화이닝수 1위, 퀄리티스타트 1위, 퀄스플 1위를 달성했다.
5월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롯데와의 시즌 5차전에서 선발 등판, 6 ⅔이닝 3실점 2자책점 QS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119개로 올시즌 최다. 팀 타선의 부진으로 패전을 당할 뻔했으나 7회말 최승준이 역전 그랜드슬램을 때려내며 패전을 면하고 팀도 승리했다.
5월 25일 마산 야구장에서 NC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 수비진의 에러에도 6이닝 3실점 1자책 QS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이재학에게 7회 2사까지 노히트를 당하는 등 탈탈 털리며 침묵해 패전투수가 되었다. 평균자책점은 2.88로 낮추며 2점대에 진입했다.
5월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의 시즌 4차전에서 선발 등판에 6이닝 8피안타 4실점 4자책으로 부진하면서 연속경기 QS 행진을 9경기에서 마감했다. 1회 정근우의 타구에 다리 쪽을 얻어맞아 다소 불편한 상태에서 역투를 했으나 팀이 8:4로 패하며 그대로 패전투수가 되었다.[2]
3.3. 6월
6월 5일 두산전에서 6이닝 4실점(3자책) 하면서 패전투수가 되었다. QS를 달성하였으나, 두산 라인업은 주전 선수가 휴식으로 대거 빠진 상태였다.6월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10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7실점 7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개막전 kt와의 경기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5자책 이상 경기였기 때문에, 2점대까지 내려갔던 ERA는 다시 3점대 후반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6월 17일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QS+ 기록, 시즌 6승을 달성했다!
6월 23일 LG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 2실점 13탈삼진의 완벽투로 완투승을 거두었다.[3] 특히 이 날은 SK에서 실시한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종된 아동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나와서 더 의미 있는 결과였다. 특히 이 캠페인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선수가 김광현이라고 하는데 완벽투로 캠페인을 열어준 구단에 보답한 셈이다. 심지어 경기 후 MVP 인터뷰에서 말하길, 자신이 완투를 함으로써 불펜투수가 나오지 못하게 되었는데 불펜투수 등에 적혀있는 실종아동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눈물을 글썽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3.4. 7월
7월 2일 LG와의 잠실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회 1아웃을 잡은 시점에서 갑자기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내려갔다. 진단 결과 왼팔 굴곡근 미세손상으로 2주 정도 재활 기간이 필요하게 되어 남은 전반기에는 더 이상 등판하지 못하게 됐다. 하필이면 순위권 경쟁할때… 그러나 결국 5주가 지난 8월초까지 1군 복귀를 못했고 8월 중순에 2군 등판을 계획하게 되어 팀 운영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되었다.3.5. 8월
8월 12일 재활을 마치고 인천 강화 SK 퓨처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2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실전 등판을 가지며 3이닝 1피안타 1실점[4]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30개. 최고구속은 148km.8월 14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전격 1군으로 복귀했다.
8월 16일 LG와의 경기 전 김용희 감독이 불펜 등판을 언급했고, 11:4로 뒤지고 있던 6회 말 등판하여 1이닝을 1탈삼진 삼자범퇴로 막았다. 다음 주부터 다시 선발진에 합류할 계획이다.
8월 24일 대구 삼성전에 드디어 선발등판을 가졌다. 지난 7월 2일 이후 53일 만의 선발등판. 6이닝 동안 79구를 던지고 3자책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 146km. 지난 불펜 등판때 149km까지 나온 것을 감안하면 최고 컨디션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완급조절을 한 것으로 보인다. QS지만 피홈런 하나는 아쉬운 부분. 투구수로 보면 1이닝 정도는 더 던질수 있지만 복귀 후 첫 선발등판이기 때문에 애초에 많은 투구수를 계획하지 않았고 7회부터 불펜을 투입했다. 결과는 성공적. 8월 10일 LG전 이후 2주 만에 마무리 등판한 박희수가 시즌 22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시즌 8승째를 안겨주었다.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자신이 등판하는 경기는 모두 이기겠다고 선언을 한 건 덤. 남은 경기수를 생각해 보면 약 5경기 정도 선발 등판을 할 수 있다.
8월 30일 광주 KIA전에 시즌 18번째 선발 등판이자 복귀 후 2번째 선발 등판을 가졌다. KIA가 선발로 예고한 투수는 다름아닌 고효준. 지난 트레이드 이후 SK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이제야 살아난 타선이 고효준을 흠씬 두들기며 친정의 맛을 선사했고 김광현은 6이닝 동안 피홈런 2개를 허용해 2자책점과 비자책 1실점으로 시즌 14번째 QS와 함께 9승을 챙겼다. 4년 연속 100탈삼진 기록은 덤. 참고로 이 승리로 인해 팀은 3연패를 끊고 다시 4위에 복귀했다.
3.6. 9월 이후
전병두 은퇴경기 날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직접 오른 모습.
9월 4일 NC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선발 복귀전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남은 5번의 등판은 모두 이기겠다"고 선언했는데 진짜 그러고 있다. 1회 NC의 집중적인 적시타를 맞아 3실점(자책)을 했지만 그것 뿐이었다. 남은 5이닝 동안 2피안타와 볼넷 2개만을 허용하며 또 QS. 모처럼 불펜 또한 안정적으로 틀어막아 드디어 10승을 채웠다. [5] 지난 2013년 이후 4년 연속 10승(7패)이다. 방어율은 3.47로 규정이닝을 채웠다고 가정한다면 방어율 3위에 해당한다.
한편 김광현의 현재 소화이닝은 122이닝으로 남은 시즌 동안 22이닝을 더 채워야 시즌이 끝났을 때 규정이닝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잔여 6경기의 일정이 발표되었는데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5일 간격으로 두 경기씩 치르는 잔여 6경기는 김광현-켈리로만 선발을 운영할 수 있다.
9월 10일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틀랜타 브레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스카우트들이 찾아왔지만 2.1이닝만에 6피안타 2볼넷 5자책 7실점(분식회계)으로 난타당하며 강판당했다. 팀 타선은 SK의 새로운 천적으로 익히 알려져 있던 장민재에게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막히며 팀과 함께 대패의 멍에를 쓴다.
9월 16일 삼성전에서도 팀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9월 25일 한화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해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9월 30일 LG전에서 2.1이닝 무실점 2삼진 1피안타를 기록했다. 구속도 오르는 등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
4. 총평
- 최종성적 11승 8패 ERA 3.88.
- 전반기 7승 7패 3.30
- 후반기 4승 1패 5.50
작년에 비해 제구력이 향상되면서 WHIP도 소폭 하락하였으며, BB/9는 2.69로 매우 좋은 수치이다. 하지만 볼넷을 줄인 만큼 피홈런이 증가하였고[6] 결정적으로 부상 이후 구위가 떨어지면서 평균자책점이 급상승하게 되었다. 2015시즌과 마찬가지로 김광현의 썩 좋지 않은[7] ERA와 FIP는 늘어난 피홈런이 원인이었으니 내년 시즌을 위해선 피홈런을 얼마나 억제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5. 관련 문서
[1] 김광현이 왜 인천 연고팀 출신 첫 100승 투수냐고 반문할 수 있다. 과거 현대 유니콘스 시절 선수였던 정민태와 김수경도 100승 이상을 거둔 투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민태의 124승 중 현대가 인천을 연고로 삼았던 8년(1992~1999)동안 쌓은 승수는 74승이며 김수경은 현대 유니콘스에서 10년간 뛰었지만 인천에서 그가 활약한 시즌은 고작 두 시즌에 불과하다.[2] 경기에 앞서서 공식적으로 FA 자격을 얻으면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3] 사실 9회 1사까지 완봉승을 눈 앞에 두고 있었지만, 채은성과 정주현을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이천웅에게 2루타를 맞으며 아쉽게 완봉승에 실패했다. 마지막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은 것 또한 주목할 점.[4] 김광현이 주자를 남기고 내려간 상황에서 조한욱이 주자를 불러들이며 기록.[5] 동갑내기 양현종은 올시즌 QS 19번을 하고도 8승인 반면 김광현은 15번에 10승이다. 둘다 승운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양현종에 비하면 미만잡이다.[6] 실제로 김광현의 올시즌 HR/9는 리그 평균보다도 높은 1.12에 달한다.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임을 감안할지라도 홈런공장장이란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 커리어 내내 평균보다 낮은 HR/9를 유지해왔던 김광현으로썬 아쉬운 부분.[7] 당연히 김광현이라는 네임밸류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