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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00:01:33

궤도폭탄

1. 개요2. 방법과 실효성3. 문제점4. 소련의 궤도 핵폭격 시스템5. 작품에서의 등장
5.1. 영화/드라마5.2. 게임5.3. 만화/애니메이션5.4.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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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조약의 당사국은 지구주변의 궤도에 핵무기 또는 기타 모든 종류의 대량파괴 무기를 설치하지 않으며, 천체에 이러한 무기를 장치하거나 기타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이러한 무기를 외기권에 배치하지 아니할 것을 약속한다.
우주조약 제4조

1. 개요

/ Fractional Orbital Bombardment System, FOBS / 궤도폭탄, 부분궤도폭격체계

인공위성 처럼 궤도를 돌다가 목표 상공에서 대기권에 진입해 지상으로 떨어지는 무기체계. 예측하기 어려운 공격을 가능하게 하고, 기습성이 매우 뛰어나다.
파일:CSIS_project_missile.jpg
노란색이 궤도폭탄의 궤적이다.

2. 방법과 실효성

FOBS의 절차 예시
  1. 미사일을 발사해 지구 저궤도에 올린다.
  2. 일반적인 탄도 미사일과는 달리 궤도를 도는 방식으로 목표를 향하지 않고 궤도를 비행한다.
  3. 지구를 한 바퀴 혹은 부분적으로 돌면서 목표 지점에 가까워지면 궤도에서 이탈하여 대기권으로 재진입한다.
  4. 재진입한 미사일은 목표 지점에 도달하여 목표물을 타격한다.

FOBS의 실효성과 장점

3. 문제점

장점만 놓고 보면 대단히 매력적이고 이론적으로도 쉬워보이지만 문제는 효율성이 영 개판이라는 것. 특히 인류의 영역이 지구를 벗어나지 못한 21세기 시점[1]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점은 현용 무기체계를 굳이 우주 궤도상에 배치하여 운용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다. 로켓 기술이 미비한 현 시점에서는 궤도에 뭘 올려놓는 것만 하더라도 천문학적인 비용이 발생하는데, 그러한 무기들을 우주에서만 쓸 수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은 지상에서도 발사할 수 있는데, 똑같은 탄두를 굳이 엄청난 비용을 들여 적국 머리 위의 궤도까지 가져가서 발사하는 것에 이득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만일 궤도 폭격 병기에 유지보수 인력이 상주할 필요성이 있기라도 한다면 해당 인원의 생존물자 보급을 위해 한 번 발사할 때마다 돈이 엄청 깨지는 로켓을 계속 쏴야 할 수도 있다.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 시스템으로 운용하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무인 시스템이라도 처음 쏘아올릴때 드는 비용은 무시할 수 없으며, 물자를 소모하는 것은 무인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탄약을 소모하지 않고, 궤도상에서 자체적으로 발사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할 수 있는 레이저 병기가 아닌 한 탄약(포탄, 폭탄, 미사일 등) 역시 주기적으로 쏘아 올려야 하므로 유지비가 소요되는 것은 동일하다.[2][3] 설령 탄약 문제가 없더라도 고장나서 유지보수를 위한 수리 인력을 파견하는 상황을 가정하거나 고장난 위성을 대체하기 위한 새 위성을 쏘아올리는 상황을 가정해보면 사람이 있으나 없으나 로켓을 자주 쏘는 건 비슷하다.

예전에 미국에서 연구한 바 있는 궤도 폭격용 위성 신의 지팡이가 현대 시점에서의 실탄 투사형 궤도폭격 병기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예시인데, 텅스텐 막대를 궤도에 올려서 자유낙하시켜 피해를 준다는 발상으로 개발한 무기였으나, 위력은 9.5톤짜리 막대가 TNT 11.5t 수준에 그쳤을 뿐이었다. 9.5톤짜리 물건을 우주로 올려보내는 비용을 생각하면 도저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위력이었던 셈. 이정도면 차라리 통상적인 폭약을 탑재한 미사일을 지구 대기권 내에서 쏘는게 더 효율적이다.

결국은 별도의 추가적인 탄약 공급이 필요없고 자체적으로 전력을 충당하는 레이저 기반의 궤도 폭격 위성이 실용화되거나, 인류의 생활권이 우주 영역으로 넓어져서 타 행성에 무력을 투사해야 할 상황이 오지 않는 한 쓸모가 없다. 반대로 하자면 지금이야 인류의 생활권이 지구권에 한정되어 있으니 지구 어디라도 타격가능한 장거리 ICBM이 효과적이지만 향후 다른 천체로 생활권이 넓어지면 우주선에 의한 궤도 폭격이 상용화될 수밖에 없다. 수틀리면 그냥 우주선 자체를 행성 표면에 카미카제마냥 들이박아도 굉장히 강력한 질량병기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실용성과는 별개로 외교적 문제도 있다. 일단 한 나라가 궤도 폭격 체계를 완성하면 다른 나라도 이걸 구실삼아 자국의 군사 체계를 더욱 살벌하게 강화하려 들 테고 심하면 자국만의 궤도 폭격 체계를 만들려고 할지도 모른다. 핵무기가 개발되자 다른 나라들도 앞다투어 핵무기를 만들던 냉전 시절과 판박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우주조약에 따라 지구 궤도상에 대량살상무기를 배치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운용하려 했다가는 선전포고나 무역제재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2019년 미국이 우주군을 창설한 이후 강대국들이 우주군을 창설 하면서 지금은 우주에서 군사작전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중이다.

4. 소련의 궤도 핵폭격 시스템

파일:GR_6.jpg

1시간 18분 경 부터 등장하는 시스템이 소련의 GR-1 궤도 핵폭격 시스템이다.(나토 코드명 SS-X-10 Scarg) 흔히 SF 매체에서 묘사되는 궤도 폭격 시스템과 달리 전형적인 장거리 로켓의 형태인데 작동 원리가 ICBM의 원리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ICBM이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핵탄두를 곧바로 지상으로 재돌입시킨다면 GR-1은 핵탄두를 고고도로 올리지 않고 지구 저궤도에서 공전을 하다가 핵전쟁 시 기습을 가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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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을 가장 먼저 실용화하려 시도했던 국가는 다름 아닌 소련이었다. 단순히 과학자들과 군부의 아이디어 차원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니키타 흐루쇼프 서기장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추진했었고 소련 정치국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무기체계였다.

소련 지도부가 GR-1 시스템에 큰 관심을 가졌던 배경에는 미국의 핵전력이 소련을 훨씬 앞서고 있었기 때문이다. 1960년대 당시 미국이 소련에 투발할 수 있는 ICBMSLBM 그리고 폭격기 전력은 압도적이었지만 소련이 미국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한줌의 핵전력 밖에 없었던 것. 소련이 이러한 전략적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해 쿠바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했지만 도리어 쿠바 미사일 위기로 번졌고 결국 미국의 압도적인 해군력을 돌파할 수 없었던 소련은 쿠바에서 미사일을 철수시켜야 했다.[4] 결국 소련 입장에선 GR-1 궤도 핵폭격 시스템이 미국에 비해 불리한 핵전력 상황을 일거에 평형상태로 만들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었던 셈이었다. 게다가 소련 지도부는 미국이 탄도탄 요격 미사일 체계를 빠르고 광범위하게 구축하고 있었다고 믿고 있었고 소수였던 ICBM 마저도 미국의 탄도탄 요격망에 전부 요격당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불과 10분 이내로 궤도에서 곧바로 핵투발할 수 있는 GR-1 시스템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믿은 소련 지도부는 GR-1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흐루쇼프 실각 이후에도 이 프로젝트는 계속 추진되었는데 첼로메이가 제안한 UR-200 기반 GR-1 모델이 선정되었다. 해당 GR-1 시스템은 150km의 저궤도에 2.2mt의 핵탄두를 배치하고 어떤 방향에서든지 핵탄두를 날릴 수 있어 미국의 조기경보망을 회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과 달리 GR-1의 예상 명중률은 형편없는 수준으로 유의미한 핵전력으로 기대할 수는 없을 정도였고 기술적인 난관도 매우 컸다. 게다가 당시 미국의 탄도탄 요격 미사일체계는 소련의 예상과 달리 형편없었고 브레즈네프 정권이 GR-1 시스템에 비해 확실한 효과가 입증된 ICBMSLBM을 미국과 공멸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량배치하면서[5] GR-1 시스템은 더 이상 필요가 없어졌다. 결국 1965년 퍼레이드와 1967년 퍼레이드에서 시제품이 공개된 것 외에는 어떠한 비행시험도 거치지 못한채 폐기되고 만다.

파일:r-36o_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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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6의 궤도핵폭격버전인 R-36O도 1960년대 후반 부터 1970년대 초까지 18기가 만들어져 카자흐스탄에서 각종 비행테스트를 시도해보았지만 마찬가지로 ICBM에 비해 군사적 효과가 턱없이 부족했고 핵탄두도 장착되지 않은 채로 방치되다가 1980년대 초에 폐기되고 만다.

그리고 소련이 우주조약에 가입하고 1979년에 체결된 2차 전략무기제한협정에서 궤도핵폭격시스템의 배치가 명시적으로 금지되면서 더 이상 궤도 폭격 시스템은 구상되지 않았다.

5. 작품에서의 등장

파일:external/images.wikia.com/PlanetaryBombardment-SWGTCG.jpg 파일:external/mygaming.co.za/chau_sara_863219317.jpg
스타워즈 갤럭시즈 TCG 게임의 일러스트 스타크래프트 2 삽화의 묘사


그야말로 최종병기로써 입지를 튼튼히 다지고 있다. 흡사 고대의 신이 하늘에서 천벌을 내리듯이 강력한 위력의 공격을 하늘에서 거침없이 퍼부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각적 임팩트가 상당한 것이 주된 이유.

작품별로 묘사는 다르지만 대부분 말도 안 되는 위력의 무기로 지상을 초토화시키는 것만은 동일하다. 가동했다 하면 그야말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따로 없다. 다만 궤도 폭격 체계를 만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이 정도 파괴력은 되어야 우주로 쏘아보낸 의미가 있긴 하다. 반대로 말하자면 만약 현실에 궤도 폭격 체계가 만들어진다면 비용 대비 효과를 크게 하기 위해 픽션과 같이 상상을 초월하는 위력의 병기를 탑재하려고 들 것이라는 이야기도 된다.

스타크래프트 2의 경우 히페리온이 여러 발의 광선을 지상으로 쏘면서 다가오는 것과 연구 과제를 통해 보병 유닛들이 낙하기를 타고 오는 것도[6] 궤도 폭격이라고 번역되었다. 원문인 Orbital Strike는 이 경우에는 "궤도 강습"이나 "궤도 강하" 정도로 번역하는 것이 나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5.1. 영화/드라마

5.2. 게임

5.3. 만화/애니메이션

5.4. 소설



[1] 따라서 인류가 이미 우주에서 안정적으로 생활이 가능하고 대규모의 우주군을 이미 창설할 자본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면 후술할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 해당 문단에서는 21세기 기준으로 진행되는 궤도 폭격의 문제점을 설명한다.[2] 아니, 레이저 병기라고 해도, YAL-1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반도체 레이저론 충분한 살상력이 없고 화학 레이저는 특수한 화학물질을 연료로 소모하기 때문에 결국 다를 게 없는 셈이다. 현재 기술은 피부과 치료에 쓰는 의료용 엑시머 레이저 정도 가지고도 반도체 레이저는 너무 비싸서, 화학 레이저 장비를 소모품 일체 계약으로 쓰는 병원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3] 한 가지 방법이 있다. 공격 수단을 화학 레이저가 아니라 이온 레이저로 바꾸면 파괴력을 좀 더 뽑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4] 물론 미국도 형평성 차원에서 터키와 이탈리아에 배치된 자국의 중거리 미사일을 철수시켰다.[5] 차르 봄바소유즈 로켓과 같은 대중적인 선전 효과는 크면서도 군사적인 실효성은 거의 없는 신무기 프로젝트를 많이 기획했던 흐루쇼프와 달리 브레즈네프는 관료 출신이었기에 전통적으로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무기 시스템들을 집중적으로 늘리는 것을 선호했다. 그 덕에 1970년대 초, 소련의 ICBM, SLBM 전력이 미국을 앞서게 된다.[6] 협동전에선 레이너를 선택할 시 생산되는 보병 유닛과 기갑 유닛이 낙하기를 타고 오며, 공중 유닛은 대기권에서 강하하여 내려온다.[7] GDI의 스킬. 게임 내에선 텅스텐 막대기를 낙하시키는데 이는 신의 지팡이와 유사하다.[8] 스타2 협동전 아몬의 낫 임무를 클리어 하면 각 종족별 궤도 폭격 연출을 볼 수 있다.[9] 애초에 저그는 궤도에서 화력 공격으로 행성을 무력화 시키기 보다는 행성 자체의 생명체들을 저그로 감염시켜 개체수를 늘여서 잠식해 나가는 방식을 선호한다.[10] 프로토스가 만든 아둔의 창을 비롯한 대함선들은 단순 방주가 아닌 방주 역할도 가능한 군함이다. 단편 소설인 "불로 끝나리라"에서도 정찰기를 한 중대씩 생산하고 끝없는 우주전을 지휘하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재앙과 닥칠 수 있는 모든 해결책이라고 묘사된다.[11] 물론 폭격은 단일 지점에만 고출력 무기를 통해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 숙주 육신 잡자고 고향 행성인 아이어를 통째로 날릴 수는 없었기 때문.[12] 메인 퀘스트 초반부 리버티 프라임이 궤도 폭격을 맞고 파괴된다. 엔딩도 이 궤도 폭격을 이용해 어딜 폭격하는가로 완료된다.[13] 양쪽 다 적으로 등장한다. 게다가 막판에는 주인공이 아크엔젤을 나노슈트해킹해서 지구에 포격을 준비 중인 세프 전투함에 역으로 포격을 가해 격침시킨다.[14]살생님 최종병기.[15] 살아가기 위해 방사능 농도가 필요한 가밀라스 입장에서는 테라포밍.[16] 1km는 넘어 보이는 행성간 탄도 미사일을 말 그대로 행성에 비처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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