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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21 16:38:11

공상허언증


1. 개요2. 증상3. 특징
3.1. 학력위조3.2. 직업 속임
4. 사례5. 창작물6. 관련 문서

1. 개요

Pathological lying(영어) / pseudologia fantastica(그리스어)

영어 명칭은 병적허언증, 즉 거짓말이 지나쳐서 병이 될 정도라는 의미다.

그리스어 명칭은 공상허언증, 즉 공상에 기반하여 거짓말을 하는 경우라는 의미다.

둘 다 공상허언증의 본질을 꿰뚫는 명칭이지만 그리스어 명칭은 병의 내면에, 영어 명칭은 병의 외면에 초점을 맞춘다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한국어 명칭인 공상허언증은 그리스어 명칭의 직역이다.

2. 증상

거짓말을 할 때 달성하려는 목적에 비해 거짓의 정도가 과도하며, 그 내용이 광범위하고 매우 복잡하며, 거짓 주장을 장기간에 걸쳐 유지하는 경우로 정의된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공상허언증은 독립적인 정신과적 질환으로 분류되지 않으며, 다른 정신장애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사이코패스, 자기애성 인격장애, 반사회성 성격장애, 연극성 인격장애와 같은 인격장애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이다.[3] 공상허언증과 다른 장애들의 거짓말 양상에는 차이가 있다. 사이코패스는 거짓말을 할 때 흥분이나 죄의식 같은 감정적 동요가 전혀 없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거짓말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며 자기애적 인격장애는 스스로를 완벽한 존재로 간주하기에 타인에 대한 감정 이입이 없어 감정을 기만한다. 연극성 인격장애의 경우 거짓말에 성적 요소가 많은 데 비해 공상허언증은 거짓말에 극적 요소가 많으며 실제로 그 거짓말이 환자는 진실로 믿고 있기 때문에 감정적 동요가 없다.

사기꾼은 들통나서는 안되므로 치밀하게 계산하여 설계해 나름대로 그럴싸한 거짓말을 하지만, 공상허언증 환자는 이와 달리 주로 자신을 드높이는 쪽으로 아무렇게나 되는데로 거짓말을 하다보니 논리적으로 전후관계나 정황을 고려했을 때 허점이 훤히 보이거나 핍진성이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상식적으로 금융 엘리트들이 꿈꾸는 홍콩 사모펀드에서 졸업도 하지 않은 비상경계 학부생에게, 그것도 주말만 출근하는 기형적 형태로 잡오퍼를 주는 게 가능할 리가 없고 국정원 고위직원이 친지나 부모에게 공작금을 빌려쓸 리가 없으며 하버드대 법대생이 몇 년 씩이나 한국에서 빈둥거릴 리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공상허언증 환자에게 잘 속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이들의 거짓말이 적어도 당장은[4] 실리적인 잇속과는 거리가 멀어 자기 만족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으며, 그로 인해 도리어 굳이 나서서 검증을 하려 드는 이들이 드물기 때문이다.[5] 보통 사기꾼이 거짓말을 하는 경우 잇속을 챙기려는 것이 거짓말을 하는 동기이기 때문에 세상 경험이 있는 이들은 설령 그것이 그럴싸하다한들 이권 때문에서라도 거짓을 금세 간파하거나 적어도 함부로 믿지는 않는다. 그러나 공상허언증 환자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공상허언증 환자 자체가 정신과적인 이유로 왜곡된 정보를 환자 자신이 사실로 믿고 있기 때문이며 거짓 정보를 유지하기 위해 실제로 가 보지 않은 장소나 경험 등을 한 것처럼 꾸며내려고 인터넷 등의 정보를 찾아다니며 그 내용을 학습하기도 한다.[6] 상식적인 사고를 하는 '정상적인 사람들'로서는 그런 비합리적인 거짓말을 할 이유를 상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거짓말일 거라 의심하지 않는다. 때문에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주변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고 "도대체 왜 그런 거짓말을 해?"라며 황당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의 내용을 한 줄로 정리하자면 사기꾼에게는 거짓말은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일 뿐이지만 공상허언증 환자는 정신과적인 이유로 사실을 왜곡되게 보게 되며 그 사실을 실제로 믿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비록 방향성은 반대지만 고도로 훈련된 간첩을 잡아내기 어려운 이유도 따지고 보면 같다. 오죽하면 사기를 수반하지 않는 중증의 공상허언증 환자는 경찰과 같은 정보기관조차 두 손 들고 나올 정도다.

3. 특징

공상허언증 환자는 거짓말을 할 때 감정적으로 긴장되거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 왜냐하면 공상허언증이라는 병명 자체가 정신과적으로 거짓을 반복하다보면 환자가 그것을 실제로 최소 부분적으로는 사실이라고 믿게 되기 때문이다. 혹은 마음 내적으로는 거짓말임을 살짝 알고 있더라도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자신의 허언을 잘못된 철학에 따라 정당화한다. 하여튼 자신이 하는 허언 때문에 거짓말탐지기나 신체 반응으로 찾아내는 것이 어렵다.

사기꾼과 공상허언증 환자의 주요 차이점은 동기와 믿음에 있다. 사기꾼은 자신의 거짓말이 진실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공상허언증 환자는 노력은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거짓말을 합리화하고 스스로도 어느 정도 믿게 된다.

공상허언증 환자들은 정신과적 병을 가진 사람으로서 사법으로 처리하기가 복잡할 수 있다. 왜냐면 그 자체로 뇌 신경학적인 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병을 앓고 있는 공상허언증 환자와 사기를 목적인 사기꾼들과는 구분이 되어야 한다.

언론을 타서 유명세까지 탄 공상허언증 환자는 나중에 거짓이 밝혀졌을 때도 "주위에서 시작된 헛소문이었다.", "기자가 인터뷰를 기사화하는 과정에서 오해했다.", "말이 와전된 것이다."라며 언플을 시도하기도 한다. 기자 탓을 많이 하는데 어처구니없지만 이런 기자 탓이 간혹 먹히기도 한다. 몇몇 기자들의 부적절한 행동 때문에 은근슬쩍 기레기 여론을 조성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언론플레이까지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환자면 답이 더욱 없어진다.

3.1. 학력위조

3.2. 직업 속임

삼성그룹, 국가정보원, 공무원, 변호사, 회사 대표 등 선망되는 직업으로 속인다.

4. 사례[17]

심지어 결혼해서도 거짓말을 항상 고수했다. 그녀의 평소 생활이 사치스러웠고 동창에게 국정원의 이름으로 화환을 보내는 등 허세를 자주 부리다가 감당이 안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억대의 돈을 빌리기 시작했지만 갚을 능력이 있을 리가 없었던 터라 결국 경찰에 사기죄로 구속되었다. 경찰에 구속되러 가기 전에도 '사건을 해결하러 간다'고 말했고 검거된 후에도 자신은 국정원 비밀요원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는 고도의 허언증 환자의 정신상태를 잘 보여주는 일례다. 이쯤 되면 진짜 답도 없고 치료도 불가능하다. 만약 이제는 "블랙 요원은 옥살이도 감수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면 더욱 답 없다.

5. 창작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6. 관련 문서


[1] 교통사고뺑소니 가해자, 가정폭력 가해자, 성범죄 가해자, 신용범죄자 등의 유형이 있다. 법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사회적, 도덕적 지탄이 두려워 거짓말을 하는 것도 여기에 속할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거짓말이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는 것이다.[2] 물론 박철상처럼 공상허언증 환자라고 해도 자기 거짓말을 바탕으로 남들에게 사기를 치거나 신정아처럼 거짓으로 운 좋게 쌓아 올린 명예를 지키기 위해 또 거짓말을 지어내는 경우도 있지만 처음부터 오로지 사기를 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는 공상허언증이 아니라 그냥 사기꾼이다. 공상허언증 환자들이 사기를 치는 경우 이는 대개 자신의 거짓말이 사기라는 자각조차 없거나 혹은 거짓말을 진실로 치장하기 위한 뒷받침이 필요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즉, 사기를 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느냐, 거짓말을 하기 위해 사기를 치느냐의 차이다. 결과는 같지만 그 요인은 정반대다.[3] 현재는 DSM과 ICD 둘 다 공상허언증을 다른 성격장애의 한 증상으로서 다루는 정도이며 단독으로 이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는 미분류 상태이다.[4] 거짓말을 처음 지어내는 순간은 자기 만족에 그치더라도 이로 인해 얻은 주변인들의 지지와 인맥 등 무형적 이익이 실리적 이익에 대한 욕망으로 이어져 급기야는 사기꾼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5] 박철상의 경우만 봐도 신준경이 그의 행적에서 의심스러운 부분을 공개적으로 저격하기 전까지 아무도 그를 의심하지 않았다. 물론 박철상은 신준경의 폭로 이후 실제로 사기를 친 정황까지 드러나긴 했지만.[6] 예를 들면 미국 여행을 가 본 적이 없지만 주변인들에게 이미 미국 여행을 가 봤다고 거짓말을 한 경우 거짓말을 유지하기 위해서 혹은 거짓 자랑거리를 디테일하게 늘어놓기 위해서 인터넷과 유튜브, 위키 등을 동원하여 이동경로와 항공사, 현지의 숙박 장소 및 명소나 버스, 철도 노선 등을 물색하고 현지에 가서 경험한 것처럼 가능한 많이 정보를 습득하여 마치 실제로 접해본 것 마냥 학습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그 정보를 다음에 또 만났을 때 활용하며 공감을 얻어내거나 거짓말을 감추는 데 활용하기도 한다.[7] 사실 공상허언증 환자들도 사기꾼처럼 이 과정에서 이를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를 조작해내기도 한다. 사기꾼과는 달리 거짓말이 거짓말임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근거를 조작하면서도 말도 안되는 핑계로 이를 합리화한다는 부분이 차이점이다.[8] 이렇게 현실과 공상(망상)을 구분하는 능력을 현실검증력이라고 한다. 현실검증력이 온전한가, 아닌가는 정신병 여부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9] 학생부교과전형이 있는 대학이 많았을 2010년대 초중반에는 이런 일이 있었다.[10] 진짜 이런 경우라면 자기가 알아서 먼저 옛날 이름을 밝힌다.[11] 매우 유명한 사례로, 문서화된 사건이 존재한다. 천재소녀 하버드·스탠퍼드 동시 합격 사기 사건 문서 참조.[12] 예를 들어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은 서울대 학생들은 항상 사회대라고 부른다. 만일 서울대를 나왔다면서 사과대 운운한다면 거짓일 확률이 대단히 높다. 반대로 연세대학교는 사회과학대학을 사과대라고 하기 때문에 연세대 동문이라면서 사회대라고 하면 거짓일 확률이 매우 높다. 그리고 고려대학교는 사회과학대학이라는 이름의 단대가 아예 없다. 관련 학과들은 문과대학, 미디어학부, 정경대학 등에 분산되어 있다. 고려대 사과대/사회대를 나왔다고 하면 빼박 거짓.[13] 예체능 계열을 제외한 대한민국 대학의 학부편입은 일반/학사 모두 원서를 접수하고 대학의 전형 절차를 밟아 합격하는 방식이다.[14] 인서울 명문대에 합격했을 정도의 성적이면 그보다 위상이 낮은 대학교에 입학할 경우 장학금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15] 말뿐이 아니라 실제 위장용으로 회사 사무실에 신분증까지 다 갖춰두고 자기들끼리도 회사 직급을 칭호로 사용한다. ex)전무, 이사, 대리 등. 국정원이 개입된 몇몇 사건에서 언론 취재를 통해서 이런 위장 사무실이 드러난 사례가 여러 번 있다.[16] 주로 용무도, 공권유술, 실전격술도, 합기도같은 종목 출신인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공통적으로 공격 선택지만 많지 각 기술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고 격투기 무대에서 검증된 적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를 조소하는 '셀프승급'이라는 은어도 존재할 정도.[17] 공식적인 진단 결과는 없으나 정황상 가능성이 높거나 의심되는 사례또한 포함[18]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 이거 일반인도 국정원 홈페이지에 가서 클릭 몇 번만 하면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다 공개된 정보다.(...)[19] 과시적인 성향과 터무니없는 경력 주장[20] 본명: 박소희. 명패에서 확인 가능.[21] 원글이 게시된 커뮤니티가 폐쇄되어 갈무리한 링크로 대체[22] 내용이 제법 그럴싸해서 실화로 와전되기도 했으나 원 네타가 올라온 커뮤니티에서 릴레이성으로 올라온 괴담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