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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적 제271호 경희궁 | ||
<colbgcolor=#bf1400> 경희궁 금천교 慶熙宮 禁川橋 | ||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신문로2가) | |
건축시기 | 1620년 (창건) / 2001년 (복원) |
<colbgcolor=#bf1400> 금천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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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경희궁의 금천교이다.금천교는 이름대로 금천을 건너기 위해 세운 돌 다리이다. 금천은 풍수지리적인 이유[1]와 외부와의 경계[2]를 나타내기 위해 궁궐의 정문과 중문 사이에 둔 인공 개천이다. 그래서 경희궁의 정문 흥화문 터인 구세군 회관 건물과 중문 건명문 터인 서울역사박물관 앞 마당 사이에 있다.
2. 역사
<colbgcolor=#bf1400> 〈서궐도안〉을 채색한 〈서궐도〉에서 묘사한 금천교. 홍예가 2개가 아닌 1개이다. |
그러나 일제강점기 이후 경희궁 터에 경성중학교[3]가 들어서면서 파묻혔다가 2001년 발굴 복원하여 현재에 이른다.
3. 금천
금천교 밑을 흐르는 경희궁의 금천은 경희궁 안에서 발원해 흐르는 물이다. 그래서 하천 이름이 따로 없고 통칭 ‘경희궁내수(慶熙宮內水)’로 부른다. 이는 외부 하천을 끌어다 금천으로 이용하는 다른 궁궐과 다른 점이다.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흐르다 경희궁을 빠져나오고 새문안로를 가로지르자마자 동쪽 정방향으로 틀어 지금의 광화문 사거리 앞에서 청계천과 합류했다.[4]현재는 금천교 양 옆에다 아주 좁은 구간을 재현한 걸 빼고는 전부 복개되었다.
4. 구조
- 복원할 때 옛 돌과 새 돌을 섞어서 사용했다. 그래서 돌 색깔이 어떤 것은 말끔하고 어떤 것은 지저분하다. 요즘 복원 추세는 과거에 사용된 자재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다. 숭례문과 경복궁 광화문의 석축처럼. 비록 겉으로는 지저분하게 보일지라도 말이다. 테세우스의 배 역설이 조금은 줄어드는 셈. 그래도 세월이 흐르면 새 돌도 때가 타 옛 돌과 어우러질 것이다.
- 전반적으로 창덕궁 금천교와 매우 비슷하다. 다리 위엔 귀틀석과 청판석을 교대로 배열하면서 3개의 돌길을 놓았다. 왕이 다니는 어도(御道)는 가운데에 있는데 높이가 가장자리 신하들이 다니는 길보다 조금 높아 서열을 분명히 나타내었다. 어도의 넓이는, 물론 양 옆 신하들이 다니는 길보다는 넓으나 창덕궁 금천교와 다르게 큰 차이는 없고 엇비슷하다.
<colbgcolor=#bf1400> 금천교 난간 |
- 엄지기둥을 제외한 나머지 기둥 밑에는, 멍엣돌에서 튀어나온 돌로 천록 머리 상을 조각해서 놓았다. 천록은 <후한서> - 영제기에 나온 상상의 동물인데, 요사스럽고 나쁜 것을 물리치는 벽사(辟邪)의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즉, 외부의 잡귀를 막는 상징적 경계인 금천에 사악하고 나쁜 것을 물리치는 동물인 천록을 둠으로써 궁궐의 신성함을 더욱 돋보이려 했던 것이다.
- 다리 아랫 부분에 무지개 모양의 아치[7]를 2개 만들었다. 그러나 경복궁 영제교, 창덕궁 금천교, 창경궁 옥천교와는 다르게, 아치가 만나는 아랫부분을 받치는 돌이 돌출되어있지 않았다.
5. 여담
- 현재 주변엔 전부 최신 건물들이 들어서있어 전혀 경희궁의 다리라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요새 들어 그나마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아직도 대다수는 이 다리를 볼 때 ‘이게 왜 여기 있지?' 하며 의아해한다.
그것보다도 걍 아무 생각 안하는 경우가 많다.
[1] 궁궐의 앞쪽에 물을 흐르게 하여 풍수에서 가장 좋다는 배산임수를 구현했다.[2] 물론 실제 궁궐과 외부의 경계는 문과 담이지만, 잡귀를 쫓아내고 또 외부인이 궁에 들어갈 때 마음을 경건하게 한다는 의미로 금천을 상징적인 경계로 두었다.[3] 현재 마포구 연남동에 있는 경성중학교와는 전혀 다르다. 그 곳은 1967년 개교했으며 한자가 '景'城으로 다르다.[4] 정확히는 백운동천으로 합류하나 백운동천이 청계천의 본류로 간주되어 그냥 청계천으로 흘러든다 해도 무방하다.[5] 계단의 맨 밑이나 계단참 또는 꼭대기에 수직으로 서 있는 기둥.[6] 荷葉童子. 연꽃 잎 모양으로 조각하여, 계단의 옆 난간에 세워 댄 낮고 짧은 기둥.[7] 전통 건축에선 홍예라고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