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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9 09:55:27

LG 트윈스/2016년/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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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0px -10px"<tablewidth=320><tablebordercolor=#c30452><tablebgcolor=#c30452> 파일:LG 트윈스 엠블럼(2015~2016).svgLG 트윈스
2016 시즌별 경기
}}} ||
스토브리그 시범경기 4월
5월 6월 7월
8월 9~10월 포스트시즌
2016년도 팀 슬로건
파일:external/www.lgtwins.com/mainv_160212_1.png
8월 중간 성적
순위 승차 승률
6 / 10 56 1 61 19.5 0.479
8월 성적 16 0 10 +6 0.615
시리즈 전적 우세 5 동률 5 열세 2
시리즈 스윕 승리 4 패배 2
최다 연승 9 최다 연패 3
LG 트윈스 2016년 8월 경기 일정
🏠 : 홈경기
🚄 : 원정경기
승리 패배 무승부 우천
취소
2 🚄
1:12
파일:두산 베어스 엠블럼.svg
3 🚄
7:5
파일:두산 베어스 엠블럼.svg
4 🚄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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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1:12
파일:kt wiz 엠블럼.svg
6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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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4:10
파일:kt wiz 엠블럼.svg
9 🚄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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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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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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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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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5:8
파일:삼성 라이온즈 엠블럼.svg
14 🚄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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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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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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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8:5
파일:한화 이글스 엠블럼.svg
19 🏠
2:3
파일:한화 이글스 엠블럼.svg
20 🚄
2:3
파일:KIA 타이거즈 엠블럼(2010~2016).svg
21 🚄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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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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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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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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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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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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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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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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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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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

1. 개요2. 8월 2일 ~ 8월 4일 VS 두산 베어스 (잠실 원정) 위닝 시리즈
2.1. 8월 2일2.2. 8월 3일2.3. 8월 4일
3. 8월 5일 ~ 8월 7일 VS kt wiz (잠실) 스윕
3.1. 8월 5일3.2. 8월 6일3.3. 8월 7일
4. 8월 9일 ~ 8월 10일 VS SK 와이번스 (문학) 스윕
4.1. 8월 9일4.2. 8월 10일
5. 8월 11일 ~ 8월 12일 VS NC 다이노스 (잠실) 스윕
5.1. 8월 11일5.2. 8월 12일
6. 8월 13일 ~ 8월 14일 VS 삼성 라이온즈 (대구) 피스윕
6.1. 8월 13일6.2. 8월 14일
7. 8월 16일 ~ 8월 17일 VS SK 와이번스 (잠실) 동률 시리즈
7.1. 8월 16일7.2. 8월 17일
8. 8월 18일 ~ 8월 19일 VS 한화 이글스 (잠실) 동률 시리즈
8.1. 8월 18일8.2. 8월 19일
9. 8월 20일 ~ 8월 21일 VS KIA 타이거즈 (광주) 동률 시리즈
9.1. 8월 20일9.2. 8월 21일
10. 8월 23일 ~ 8월 24일 VS 두산 베어스 (잠실 원정) 동률 시리즈
10.1. 8월 23일10.2. 8월 24일
11. 8월 25일 ~ 8월 26일 VS 넥센 히어로즈 (고척) 스윕
11.1. 8월 25일11.2. 8월 26일
12. 8월 27일 ~ 8월 28일 VS kt wiz (잠실) 동률 시리즈
12.1. 8월 27일12.2. 8월 28일
13. 8월 30일 ~ 8월 31일 VS 롯데 자이언츠 (사직) 피스윕
13.1. 8월 30일
13.1.1. 이병규의 9월 1군 확대 엔트리 포함 문제
13.2. 8월 31일

1. 개요

LG 트윈스의 8월 일정은 잠실 원정-잠실[1]-문학[2]-잠실-대구-잠실-잠실-광주-잠실 원정-고척-잠실-사직 순으로 8월 7일까지 3연전 체제가 진행되고, 8월 9일부터 2연전 체제가 진행되며, 8월 첫째주 일정은 잠실 두산과의 원정 3경기와 kt와의 홈 3경기가 있으며, 8월 둘째주 일정은 문학 SK와의 원정 2경기와 NC와의 홈 2경기와 대구 삼성과의 원정 2경기가 있으며, 8월 셋째주 일정은 SK와 한화와의 홈 4경기와 광주 KIA와의 원정 2경기가 있으며, 8월 넷째주 일정은 잠실 두산과 고척 넥센과의 원정 4경기와 kt와의 홈 2경기가 있으며, 8월 다섯째주 일정은 사직 롯데와의 원정 2경기가 있으며, 8월 13일 ~ 8월 14일까지 진행되는 대구 삼성과의 원정 2경기와 8월 20일 ~ 8월 21일까지 진행되는 광주 KIA와의 원정 2경기와 8월 30일 ~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사직 롯데와의 원정 2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2연전이 수도권에서 진행되며, 그 중 11경기가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15경기는 원정에서 열린다.

2. 8월 2일 ~ 8월 4일 VS 두산 베어스 (잠실 원정) 위닝 시리즈

이 시리즈를 포함해서 8월의 두산전 5경기 모두 LG가 원정팀이며, 응원석을 갈 때에는 3루석을 가면 된다. 또한 인터파크로 예매할 시에는 두산 베어스 항목으로 들어가 3루 자리를 예매하면 된다.

두산이 최근 부진하기 때문에 이 3연전에서 위닝 이상을 가져갈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방심은 금물. 타자들이 제 몫을 해야 하고 특히 불펜 투수진이 안정되어야 한다.

직전에 4연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잡아가다가 NC에게 불펜이 터지며 대역전패를 해버리면서 그 분위기가 이어질 지 알 수 없게 되었다.

많이 희미해졌지만 가을야구의 희망을 잡기 위해서는 8월 달에 최대한 많이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래도 안 될 것 같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는데 되고 있다. 그것도 엄청 잘!

2.1. 8월 2일

6월 14일 복귀 이후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던 이동현이 결국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정현욱이 등록되었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중견) - 손주인(2루) - 박용택(지타) - 히메네스(3루) - 채은성(우익) - 정성훈(1루) - 오지환(유격) - 박재욱(포수) - 이천웅(좌익) 순이다.

허프는 직전 등판에서 호투했고, 유희관은 고전했다. 단, 엘지 타선이 유희관에게 꾸준히 약했기 때문에 향방은 알 수 없다. 허프가 걱정이라기보다는 전통적으로 유희관에게 약한 타선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불펜이 더 걱정이라고 볼 수 있는 경기다.
8월 2일, 18:30 ~ 21:23 (2시간 53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8,141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허프 1 0 0 0 0 0 0 0 0 1 7 3 0
두산 유희관 0 0 8 2 2 0 0 0 - 12 13 0 4
승 : 유희관, 패 : 데이비드 허프

허프의 8실점 중의 허프의 자책점이 0점[3]이었다는 점에서 이 경기가 얼마나 막장이었는지가 여실히 증명된다. 모든 것은 3회 런다운 상황에서 히메네스와 박재욱의 본헤드 플레이 하나로 시작되었다. 1사 2루에서 류지혁의 타구를 손주인이 호수비로 잡아낸 뒤 3루에서 홈으로 향하던 김재호를 런다운 상황으로 내몬 것은 좋았지만, 여기서 욕심이 앞선 히메네스가 오버를 하며 김재호를 직접 태그를 하려다 김재호를 홈으로 들여보내주면서 안 해도 될 실점을 하였다. 이 상황은 1차적으로는 히메네스에게 책임이 있지만, 어쨌건 히메네스는 자빠지면서 김재호의 종아리에 태그를 정확하게 했다. 그러나 박재욱의 주루방해, 그러니까 빼도 박도 못하는 홈충돌방지 규정 위반으로 세입이 되었는데, 박재욱의 경험 미숙이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이후에 박재욱은 계속해서 집중력을 잃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결국엔 그 이닝에서 바로 유강남과 교체되고 말았다.

비록 허프의 자책점은 0점이었지만, 실책 이후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데, 류지혁의 다음 타자인 허경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고, 정수빈의 평범한 투수 땅볼에서 그 어느 곳에도 송구를 하지 못해 주자를 올세입 시켜버리고 또 실점했다. 2루로 공을 던져 병살을 시키려 했지만, 타이밍이 느리다고 판단한 건데, 그렇다면 1루나 홈으로 재빨리 송구를 했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한 것이다. 그리고 정상대로 2루에 던졌더라도 충분히 아웃시킬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아무튼 이후에 내야안타와 포일이 겹치면서 또 추가 실점을 하고 말았고, 앞서 말한 대로 그 포일 후 박재욱은 유강남과 교체되었지만, 이미 완전히 멘붕한 허프는 집중적으로 얻어터지고 말았다.

최초 원인제공자인 히메네스는 물론, 경험부족을 그대로 드러낸 신인 포수 박재욱, 그리고 그 상황에서 멘탈을 추스르지 못하고 공을 어디에도 던지지 못하는 치명적인 실책을 한 허프까지...... 항상 강조되지만, 중요한 것은 수비다. 당연한 말이지만, 수비가 약한 팀은 결국 약팀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오늘의 이 상황은 수비가 약했다기 보다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부족했다라고 말을 하는 게 더 정확하겠지만. 최근에 지는 경기들을 보면 결국 대부분 수비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어 [4]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히메네스의 경우 물론 좋은 선수이고, 열심히 하며, 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이끈다는 점은 좋게 봐줘야 하지만, 가끔씩 터져 나오는 과욕이 앞선 어처구니없는 본헤드 플레이가 매우 아쉽다. 또한 오늘 경기에서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 박재욱도 도루저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즉 실력이 없는 포수는 아니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반면교사로 삼아 더욱 노력해서 더 좋은 포수로 성장해야 할 것이다.[5] 다만 NC전에서도 실수를 많이 했던지라 아마도 내일 2군행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3회 한 이닝에서 아웃카운트 두 개를 간신히 잡고 내려갈 동안 허프가 던진 공의 개수는 무려 58개로, 한 이닝 최다 투구수 역대 2위 타이기록을 세웠다. 다른 기록은 장원삼이 이번 시즌 6월 15일 1회에만 58개를 던진 적이 있다.

한 이닝 최다 투구수 역대 최다 기록은 58개에서 한 개가 더 추가된 59개인데, 기록의 주인은 최창호심수창이다. 최창호는 태평양 돌핀스 시절이던 1990년 4월 21일 삼성전의 7회에서 기록하였고, 심수창은 LG 시절이던 2006년 8월 23일 두산전 1회에 기록하였다.

또한 한 명의 투수가 아니라 세 명의 투수가 한 이닝에 다 합쳐 59개를 던진 적도 있는데, 이 불명예스러운 기록 역시 LG의 전신인 MBC 청룡이 가지고 있다. 1987년 5월 21일 OB전에서 이선희-김태원-이길환 세 명의 투수는 3회에만 무려 16명의 타자를 상대하여 안타 7개, 사사구 6개로 무려 11점을 내줬고, 이들이 3회에 던진 투구수를 다 합하면 59개였다.

실책의 연속 이후 단 1점도 뽑지 못한 타선도 반성해야 한다. 이 점수조차 손주인이 1회 솔로 홈런으로 낸 점수다.

너무나 어이없는 실책, 미스가 반복되었기에 쌍둥이 마당에서 엘지가 90, 94년 우승한 게 정말입니까?라는 슬픈 글까지 등장하고 말았다. 오늘 경기에서 90년대 그 강했던 LG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긴 하다.

그렇게 두산의 화요일 17연승 신기록을 허용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다행히 KIA가 한화를 상대로 9회말 10:9로 끝내기 승리를 함에 따라 한화와의 승차가 벌어지지 않았다.

2.2. 8월 3일

니퍼트의 등판 예정일인데, 니퍼트가 7월 29일 담증세로 말소되면서, 대체 선발이 나와야 한다. 대체 선발로 진야곱이 확정되었다.

어제 경기에서 경험부족을 드러낸 박재욱과 신인투수 유재유가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특급먹튀 32억 백업포수와 2013년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등록되는 신인 투수 배재준이 엔트리에 등록되었다. 배재준의 2군 기록이 워낙 개판인지라 팬들은 대체 무슨 기준으로 1군에 올린건지 의아해하고 있는데, 감독은 "눈으로 확인도 했다. 여유가 있을 때 경기에 나서면 좋다고 생각했다"라는 인터뷰를 했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중견) - 손주인(2루) - 박용택(지타) - 히메네스(3루) - 채은성(우익) - 오지환(유격) - 양석환(1루) - 유강남(포수) - 이형종(좌익) 순이다.
8월 3일, 18:30 ~ 22:54 (4시간 24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5,131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류제국 1 0 0 0 3 1 0 2 0 7 11 0 7
두산 진야곱 1 1 0 1 0 1 0 1 0 5 8 0 9
승 : 류제국, 패 : 김강률, 세이브 : 임정우

상대 선발 진야곱이 흔들리면서 1회에만 LG의 타자들에게 볼넷을 무려 4개를 조공해주며 1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었지만, LG의 타자들은 그렇게 해서 얻은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단 1득점에 그쳤고, 이어지는 수비에서 미숙한 수비로 너무 쉽게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하였다. 따라서 오늘 경기도 매우 힘들게, 접전으로 끌고 갈 수 밖에 없었는데,

류제국은 5이닝 동안 내준 5개의 볼넷은 진야곱도 그랬고, 구심이 우효동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어쩔 수 없었다고 봐야 한다. 결과적으로 상대팀 두산은 김강률-이현호-윤명준-김성배-정재훈-이현승-고봉재.... 무려 7명의 불펜투수들을 소모하고도, 추격할 만할 때마다 LG에게 추가 득점을 선물해 주었고, 반대로, LG는 역전이 될 수도 있었던 7회의 무사 1-2루의 위기를 김지용이 잘 막아주었다.

두산 입장에서는 내일 선발도 3이닝을 채 버텨줄지 의심스러운 안규영인데다가 설상가상으로 이 경기에서 앞서 말한 대로 무려 7명의 불펜 투수를 소모하며 오늘의 승리를 놓친 것도 모자라 내일 경기까지도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박용택의 강습타구에 맞은 정재훈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에 가까운 상태이기 때문에 더더욱.

8회초 김성배가 교체되어 정재훈이 등판할 때, 박용택의 강한 타구에 맞았음에도 어떻게든 박용택을 잡으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 던지지 못했는데, 이 장면은 LG팬과 두산팬 모두 가슴을 뭉클하게 해주었다. 3루에 있던 LG팬들은 정재훈을 외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6] 박용택은 정재훈이랑 휘문고 동기로 서로 친한 사이였는데, 이날 경기에서 정재훈이 자신의 타구에 부상당하자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 표정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어제 경기의 역적 히메네스는 8회, 승리를 굳히는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쳐주었고, 시즌 첫 홈런을 결승 투런홈런으로 장식한 양석환도 이 경기의 영웅이다.

참고로 경기는 22시 54분에 끝나, 4시간 24분의 혈전이었는데, 경기가 이렇게까지 늘어진 원인으로는 두산의 잦은 투수교체, 그리고 우효동 덕분에 양 팀 투수들의 볼넷이 많아진 점을 들 수 있겠다.

LG 입장에서는 어제의 멘탈붕괴를 하루 만에 잘 수습해내고, 승리를 가져갔기에 의미가 있다.

한편 양네바야시 상문콘의 김지용 혹사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 기록을 보면 김지용은 6월 18일 1군 등록 이후에 무려 29이닝을 던졌고, 불펜 투수들 중에서 원조 세이콘 밑에서 혹사의 아이콘이 된 송창식과 함께 당당히 공동 1위다. 그 29이닝을 던진 동안의 투구수는 무려 486개로 권혁에 이어서 2위다.

이 기록을 7월 이후로만 따져보면 더욱 잔인해지는데, 7월 이후의 김지용의 투구수는 무려 398개로, 334개를 던진 송창식과는 넘사벽의 차이로 압도적인 1위다. 한마디로 요약을 하면 7월 이후의 김지용은 살려조 보다 더 심각한 상태로 굴려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쯤 되면 세이콘을 뛰어 넘은 청출어람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 김지용이 살려조급으로 혹사되고 있는 이유를 말하자면 LG에서 현재 믿을만한 불펜투수가 거의 없다. 진해수는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는 폭탄인데다, 이동현은 심각한 부진으로 1군에 없는 상태고, 윤지웅 또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한 후유증으로 부진에 빠졌다. 최동환도 7월 이후로 부진한데다 이승현도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고 신승현도 7월 이후엔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유원상은 2군에서만 잘하고 있는 투수고 봉중근은 노쇠화로 2군에서도 방어율이 처참한 퇴물이 되어버리는 등 여러 투수들이 무너진 상황이다. 이에 어쩔 수 없이 김지용의 혹사로 이어지게 된, 한 마디로 말해서 팀에 던질만한 투수가 마땅히 없는 상태니 김지용에게 과부하가 걸리는 건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저 정도의 혹사는 매우 위험수위다. 지금의 계투진에서 김지용마저 퍼져버리면 더욱 답이 없는 상태가 되는 만큼, 충분한 관리와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2.3. 8월 4일

대체선발 맞대결. LG는 대체선발 징크스를 바라야한다. 직전 등판은 임찬규가 안규영보다 조금 더 좋았다. 김태형감독은 안규영을 선발, 허준혁을 불펜으로 내는 1+1 전략을 쓴다고 밝혔다.

경기 전 채은성은 허리 통증으로 인해, 그리고 배재준은 1군 등판 한 번도 못해보고(...) 엔트리에서 말소되었고, 이준형안익훈이 엔트리에 등록되었다. 한편 두산에서는, 전날 경기에서 박용택의 타구에 부상당한 정재훈, 볼질하던 진야곱김강률을 엔트리에서 말소시키고 오늘 경기 선발 안규영과 함께 1+1 전략을 쓰겠다고 밝힌 허준혁, 함덕주, 강동연 등을 등록시켰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우익) - 이천웅(좌익) - 박용택(지타) - 히메네스(3루) - 오지환(유격)(...) - 양석환(1루) - 임훈(중견) - 유강남(포수) - 정주현(2루) 순이다. 확실히 채은성이 부상으로 빠지고 나니 타선에 큰 힘이 사라진 것 같다.

후반기 출발부터 시작된 죽음의 15연전의 마지막 경기. 과연 LG는 승리해서 8승 7패로 끝낼 것인가 아니면 7승 8패로 끝낼 것인가?
8월 4일, 18:30 ~ 23:17 (4시간 47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3,660명
선발 1 2 3 4 5 6 7 8 9 10 11 12 R H E B
LG 임찬규 1 0 0 2 0 0 0 1 0 1 0 1 6 18 0 0
두산 안규영 0 1 0 0 0 2 0 1 0 1 0 0 5 14 0 7
승 : 윤지웅, 패 : 이현호

파일:external/imgnews.naver.net/69357_89566_3107_99_20160804223205.jpg

LG는 이 경기의 매우 극적인 승리로 8월의 신바람 야구를 시작하였다. 또한 LG의 2016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경기가 되었다.[7]

양 팀 선발 투수의 무게감을 봤을 때 당연히 난타전이 될 것이라 예상하였지만, 의외로 점수가 생각보다 적게 났는데, 두산의 선발 안규영은 4이닝 동안 LG 타자들에게 7개의 안타를 선물했으나 LG 타자들은 안규영을 상대로 3점 밖에 득점하지 못했고, 그 뒤를 이은 허준혁에게는 2.2이닝 동안 4개의 안타를 치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LG의 선발 임찬규는 5.2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실점의 호투를 하였는데, 사실 김용의만 아니었어도 6이닝 1실점, 혹은 5.2이닝 2실점에 그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문제의 6회, 3-1로 LG가 리드하던 상황에서 이 때 까지 단 1실점으로 호투하던 임찬규는 약쟁이에게 약루타를 맞고[8], 홍성흔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이하였지만, 오재일이 번트를 대는 중 홍성흔이 런다운으로 인한 주루사를 당했고, 오재일도 3루수 파플로 잡혀 2사 3루가 되었다. 그러나 김재호의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 타구를 김용의가 잡지 못하면서 2루타가 되어버렸고, 임찬규는 결국 실점을 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 등판한 이준형이 바로 허경민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임찬규의 실점은 3점으로 늘었고, 승리투수 요건마저 날아가 버렸다.

8회에는 양석환의 시즌 2호 홈런으로 다시 4-3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8회말 수비에서 이준형은 약쟁이에게 또 약루타를 허용하였고, 이후 2사를 잘 잡았으나 김재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스코어는 다시 동점이 되며 연장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9회말에 1사 2루의 위기를 맞이하였고, 임정우가 등판하여 그 위기를 무사히 넘기며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 10회초에 오지환의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임정우는 앞선 9회말에서 막은 1사 2루 상황과는 달리 10회말에는 약쟁이를 손주인의 호수비로 잘 잡아놓고[9], 홍성흔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오재일에게 안타를 맞은 다음에 폭투로 너무 쉽게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임정우는 김재호를 고의사구로 고르고, 허경민에게 안타까지 맞고 1사 만루의 위기를 만들어 놓고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윤지웅이 대타 김인태를 삼진으로 잡고[10], 박세혁을 땅볼로 잡아내며 임정우가 만들어 놓은 1사 만루의 위기, 그리고 패배의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유강남의 안타로 시작한 11회초 공격, 손주인이 번트를 실패하였지만,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최소 3루타가 될 수 있는,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장타성 타구를 쳤지만, 상대 좌익수 김인태가 그걸 잡아냈다. 너무나 허탈해서 그저 헛웃음 밖에 안 나오는 안타까운 장면으로, 결국 안익훈의 땅볼, 이형종의 1루 파울플라이로 득점에 실패하였다. 그리고 11회말 윤지웅은 1사 1루의 상황에서 약쟁이를 병살타를 유도해내면서 다시 한 번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다.

그리고 연장 12회초 공격에서 박용택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히메네스가 또 다시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치면서 박용택이 홈에 들어왔고, 드디어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히메네스는 3루로 가다 주루사를 당하고 말았다. 여기서 아쉬워지는 건 후속 타자 오지환이 바로 안타를 쳤기 때문에, 히메네스가 아웃을 당하지 않았다면 그 타구에 홈으로 들어왔을 것이고, 추가 득점도 가능했기 때문에, 특히 히메네스 본인이 더욱 그 상황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어지는 12회말 수비에서 윤지웅은 앞선 두 타자를 깔끔하게 잘 막았고, 김재호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인 김인태를 땅볼로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는 4시간 47분의 치열한 접전 끝에 LG의 승리로 끝났으며, 오늘 한화와 KIA의 경기에서 KIA가 김주형의 역전홈런으로 승리를 하면서 승차가 0.5로 줄었다. 그리고 후반기 출발부터 시작된 넥센 - 두산 - 롯데 - NC - 두산 순으로 이어진 죽음의 15연전을 8승 7패로 마무리하였다.

한편 두산은 오늘 경기의 패배도 패배지만, 1군 엔트리의 모든 야수, 투수를 다 쓴데다가, 결정적으로 다음 시리즈가 부산 원정이다. 즉 이 경기 후 부산으로 떠나야 되는데, 경기가 종료된 후 팀 미팅과 샤워를 끝내면 대충 12시 이후에 출발한다 해도 부산에 도착하는 시각은 새벽 5~6시쯤이 된다. 한 마디로 말해서 내일 경기에 큰 지장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다. 거기다가 오늘 NC가 이겨서 2위와의 승차가 1.5로 줄었다.

덤으로 LG는 임찬규-이준형-임정우-윤지웅으로 경기를 끝내면서 두산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여줬다.

그리고 대체선발 징크스는 이어졌다. 8전 8승.

3. 8월 5일 ~ 8월 7일 VS kt wiz (잠실) 스윕

2016 시즌 마지막 3연전이다. 이 3연전을 끝으로 2연전 체제로 들어간다.
잠실 라이벌 두산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두고 kt를 이번에는 홈팀으로서 만난다. kt는 총체적 난국이지만 LG는 위닝 시리즈로 이번 주 분위기가 괜찮으며, 바로 위에 7위 한화와의 승차도 거의 없다. 게다가 한화는 2위 NC와 3연전이기에 kt를 상대로 최소 위닝을 확보하면 7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3.1. 8월 5일

처음 만나는 투수인 로위와 소사 모두 직전 등판 투구 내용이 좋았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우익) - 손주인(2루) - 박용택(지타) - 히메네스(3루) - 양석환(1루) - 이천웅(좌익) - 임훈(중견) - 정상호(포수) - 장준원(유격) 순이다. 정상호는 제발 각성해서 잘 좀 해주길.
8월 5일, 18:29 ~ 21:25 (2시간 56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9,368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kt 로위 0 0 0 0 0 1 0 0 0 1 4 1 1
LG 소사 3 3 0 2 2 2 0 0 - 12 14 0 6
승 : 헨리 소사, 패 : 조쉬 로위

최근 몇 게임 동안 굉장히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소모될 대로 소모된 불펜이 소사의 8이닝 역투와 함께 대승을 거두면서 굉장히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

소사는 1회초에 전민수에게 기습적인 번트 안타를 맞고[11], 이진영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1사 1-2루의 위기를 맞이하였으나, 마르테를 병살로 잘 잡아냈다. 이후 LG의 타자들은 총 12점을 뽑아주며 소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소사는 8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타선의 지원에 화답하였다.

히메네스는 3타수 3안타 5타점의 수훈선수급의 활약을 하였지만, 네 번째 타석에선 자신의 파울 타구에 무릎을 제대로 직격으로 맞고 고통을 호소하다 교체되었는데, 워낙 세게 맞은 데다가 맞은 부위가 부위니만큼 큰 부상이 우려되었지만, 다행히도 병원으로 이송될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교체된 후 아이싱을 했다고 한다. 최악의 7월을 보내다 최근 타격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중인 만큼 크게 아찔했던 장면이었다. 가벼운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를 하게 된다면, 현재는 채은성도 1군에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 때는 4번을 맡을 타자는 박용택이 될 듯하다.

한편으로는 어제 경기에서 막장 수비를 하며 연장 12회 접전으로 몰고 갔던 주범인 김용의는 4회 이진영의 펜스를 직접 때리는, 거의 넘어갈 수도 있었던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에다 공격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 2도루, 그리고 안타 두 개 중의 하나는 3루타로, 공수주에서 그야말로 맹활약을 하며 어제 경기의 실수를 만회하였다. 특히나 무릎이 까져 유니폼에 피가 묻을 정도의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는 다른 선수들도 본받아야 할 부분이다.

정상호는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 그리고 LG 이적 후 첫 호움홈런을 때려냈지만, 그 이후의 네 타석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는 답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비는 그렇다 치더라도 도저히 나아지지 않는 그의 타격은 아직 불안요소다.

히메네스 대신 올라온 정성훈이 1루를 맡게 되어 3루로 수비위치를 옮긴 양석환은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다. 또한 오늘 경기에서 오지환을 대신하여 출전한 장준원은 선발 라인업에서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6회초 kt의 공격 때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형의 내야안타가 될 만한 꽤나 어려운 타구를 재치있게 잡아내어 눈도장을 찍게 해주었다.

이날 한화가 졌다면 LG가 7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한화가 NC에게 대승했기에 순위는 그대로 유지.

3.2. 8월 6일

우규민과 피어밴드 모두 직전 등판 투구 내용이 괜찮았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우익) - 손주인(2루) - 박용택(지타) - 히메네스(3루) - 오지환(유격) - 정성훈(1루) - 이형종(좌익) - 유강남(포수) - 임훈(중견) 순이다. 예상을 깨고 히메네스가 정상적으로 선발 출장을 한다.
8월 6일, 18:00 ~ 21:06 (3시간 6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2,101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kt 피어밴드 0 0 0 0 0 1 0 0 0 1 9 0 1
LG 우규민 0 2 0 0 0 0 2 0 - 4 12 0 1
승 : 우규민, 패 : 라이언 피어밴드, 세이브 : 임정우

6.1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 안타를 많이 맞은 것 치고는 우규민이 제법 괜찮은 피칭을 하였으나 타자들은 피어밴드에게 만족할만한 점수를 뽑아내지 못해 1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도중 7회초의 수비에서 김지용이 1사 2루의 동점이 될 수 있던 위기를 무사히 막아주었다. 이후 7회말의 공격에서 바뀐 투수 배우열을 상대로, 이형종의 볼넷, 유강남이 2루타[12]를 치며 무사 2, 3루의 찬스를 맞이하였으나 임훈과 김용의가 연속으로 삼진으로 물러나 이 찬스가 이대로 무산되나 했지만, 상대팀 kt가 비록 볼넷과 2루타로 무사 2, 3루의 위기를 자초했으나 두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려던 배우열을 내리고 고영표를 올린다. 결과적으로 손주인이 고영표에게 승리를 굳히는 2타점 적시타를 쳐주며 조마조마 했던 경기는 LG 쪽으로 기울게 되었다.

수비에선 김용의의 슈퍼캐치, 히메네스의 슈퍼캐치 등 멋진 장면들이 계속 나오며 투수 우규민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한편 한화가 NC에 11:3으로 대패하면서 0.5게임차 7위로 올라섰다.

8회말부터 9회초까지 LG팬들의 파도타기가 계속되었다. 최동훈 응원단장이 2번 유도했고, LG팬들이 자발적으로 3번 더 했다.

여담으로 7회 초 주자를 잡는 과정에서 정성훈의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다.

파일:160807 kt vs LG 잠실전 1.jpg
파일:160807 kt vs LG 잠실전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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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t측에서 경기 패배 후 이대형이 LG 덕아웃을 향해 이런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3.3. 8월 7일

허프는 직전등판인 8월 2일, 답이 없는 수비로 인해 멘붕이 오며 8실점 무자책으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박세진은 직전 등판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보여주었다. LG로서는 처음 만나는 좌완 투수라는 점이 걱정되는 대목. 히메네스가 허리통증으로 라인업에서 빠진다. 4번에는 1루수로 정성훈, 5번에 3루수 양석환, 6번에 유격수 오지환이 들어간다.
링크
8월 7일, 17:59 ~ 21:27 (3시간 28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9,343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kt 박세진 0 0 2 1 0 0 0 0 1 4 13 2 3
LG 허프 0 1 4 1 0 0 2 2 - 10 15 1 4
승 : 데이비드 허프, 패 : 박세진

히메네스가 빠져 타선의 전체적인 무게감이 굉장히 떨어져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15안타 10득점으로 타선이 또 다시 폭발하며 무난히 승리할 수 있었다.

사실 2회에 무사 1-2루에 오지환의 병살타가 나오며 단 1득점에 그친 후 바로 유한준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할 때만 해도 경기가 굉장히 어려워 질 거라는 우려가 들었지만, 다음 공격에서 바로 유강남의 홈런, 이천웅의 2루타, 손주인의 1타점 적시타, 정성훈의 안타, 양석환의 볼넷, 오지환의 적시타로 대거 4득점을 하여 빅이닝을 만들어 내며 역전을 하고, 이후에 6점을 추가로 더 득점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오지환은 2회의 무사 1-2루 찬스에서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2회에 달아나는 적시타를 때려내고 이후에 승리를 완벽하게 굳히는 홈런까지 때려내며 팀 승리에 공헌하였다. 참고로 이 홈런이 오지환의 시즌 10호 홈런으로, 오지환은 히메네스를 제외한 LG 트윈스의 토종 타자들 중 올 시즌 최초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하였다. 채은성이 먼저 10호 홈런을 치지 않을까 했는데, 채은성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틈을 타서 오지환이 먼저 쳤다.

우연의 일치일지는 몰라도 팬들의 미움을 받던 7번 이병규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귀신같이 연승행진이 이어지며 팀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병규가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일단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진 건 맞는데, 무엇보다 이천웅, 이형종, 김용의 같은 선수들에게는 이병규에게서 전혀 찾을 수 없는 타석에서의 절실함이 보인다. 일단 눈빛부터가 살아 있는게...... 무엇보다 그들은 그간 2군을 오래 경험해서인지, 한 타석, 한 타석의 소중함을 안다는 것이 이병규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이대로라면 이병규는 꽤 오랫동안 1군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며, 아마 확대 엔트리가 실행되기 전까지 1군 등록은 요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규민이나 이준형, 임찬규 등의 여러 투수들의 인터뷰로 미루어 보건데, 지금의 팀 분위기는 매우 최상이며, 류제국이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잘해주고 선수단 내에 신망이 굉장히 두터운 것으로 보인다. 사실 7월에 연패를 하며 성적이 바닥으로 추락했을 때에도 팀 분위기는 항상 좋아 보였는데, 이런 점도 확실히 긍정적인 부분이다. 류제국이 주장으로 선임 되었을 때, 과연 투수인 류제국이 주장 역할을 잘 해낼지 의문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결과론적으로 류제국의 주장 선임은 그야말로 올해 팀 슬로건이었던 혁신을 잘 보여준 선택이었다.

투수진뿐만 아니라 타선도 칭찬해줄만한데, 이날 가 빠진 상황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최근 치고 나오는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들의 조화로 비로소 리빌딩이 되어가고 있다. 포수에선 정상호, 유강남 2인 체제, 유격수도 장준원의 가세로 오지환의 부담을 덜고, 1루와 3루는 양석환이라는 귀중한 자원이 있고, 2루는 손주인과 정주현, 외야는 김용의와 이형종의 가세로 여유롭고, 지명타자는 박용택 고정이다. 주전과 탄탄한 백업을 갖고 있는 팀만이 강팀이 될 수 있는데, 최근 LG에서 투수진 안정과 동시에 주전과 백업의 확고함이 진행되면서 4연속 위닝, 5연승의 동력이 되고 있다. 아직 시즌은 46경기 남아있지만, 이대로라면 가을야구도 노려볼만 하다.

한편 작년엔 kt를 상대로 유일하게 상대전적 우세를 가져가지 못한 팀(8승8패)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으나, 올해는 10개 구단 중 kt를 상대로 가장 먼저 상대전적 우세를 확정지었다.(9승3패)

이제 LG가 유독 맥을 못 췄던 두 팀인 SK와 NC를 연달아 상대하는데, 열세였던 만큼 바짝 정신 차리고 해야 할 것이다. 진다고 하더라도 6월 14일과, 8월 2일 경기 같이 어이없이 지지 않고 추격쥐 소리를 듣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오늘 경기까지 올 시즌 LG의 팀 타율은 .289로 나름 상당히 높은 팀 타율인데 이게 팀 타율 순위에서 8위다. 1위는 두산의 .297, 2위는 넥센의 .293, 3위는 NC, SK, KIA의 .291, 6위는 한화와 롯데의 .290이다.9위는 삼성의 .287, 10위는 kt의 .271이다. 2016 KBO 리그가 얼마나 타고투저가 심각한 시즌인지 잘 알 수 있는 대목.

4. 8월 9일 ~ 8월 10일 VS SK 와이번스 (문학) 스윕

8월 9일부터 9월 18일까지 2연전 체제가 진행된다. 만약 2연전에서 더이상 우천취소가 없다면, 2016 시즌 마지막 문학 원정과 SK와의 경기는 이걸로 끝난다.

상승세의 분위기에서 SK를 만난다. SK가 홈런 외에는 득점을 잘 못내는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 특히 LG는 문학에서 단 1승[13]만 거뒀기 때문에 이번 시리즈가 매우 중요하다.

4.1. 8월 9일

8월 7일 kt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되었던 히메네스를 무리시키지 않기 위해 엔트리에서 제외시켰지만 10일 후 복귀시킨다고 한다. 18일 잠실 한화전부터 정상 출전을 하게 될 듯. 링크 당분간 4번타자 자리는 박용택이나 정성훈이, 3루수를 맡을 선수는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양석환이 될 듯하다. 정성훈과 양석환이 히메네스의 공백을 지울 정도로 잘해야 할 것이다. 특히 양석환은 최근 타격감과 수비 능력이 올라오고 있고 지금이 1군에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채은성은 14일 대구 삼성전, 히메네스는 18일 잠실 한화전부터 등록이 가능하다. 히메네스가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대졸신인 외야수 홍창기가 등록되었다. 외야수가 새로 등록된 것을 보면 김용의를 다시 일시적으로 내야수로 쓸 것으로 보인다. 투수 엔트리에서는 최근 추격조에서 나름 잘 던져주고 있던 이승현이 돌연 말소되고 최동환이 등록되었다.

당초 7번 이병규가 콜업될 것이라고 예상되었고, 어제 퓨처스 중계에서도 중계진이 이를 언급했었는데, 돌연 뜬금없이 홍창기가 콜업되었다. 홍창기가 팬들에게 나름 호평 받던 유망주고, 1군에서 한 번 기회를 줄때가 된 건 사실이지만, 현재 등록된 1군의 외야수만 이천웅, 이형종, 김용의, 안익훈, 임훈 다섯 명인데다가, 여기에 외야 수비를 볼 수 있는 박용택 까지 포함하면 6명인 상황에서 홍창기의 1군 등록은 엔트리 낭비가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LG의 담당 기자인 윤세호 기자는 개인 SNS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콜업 이야기가 있었던 이병규(7번) 선수가 아닌 신인 외야수 홍창기 선수가 콜업됐습니다. 투수진에선 최동환 선수가 올라왔습니다. 홍창기 선수는 올 시즌 끝나고 구단에서 군입대를 생각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오늘 바로 7번 좌익수로 선발출장 합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홍창기를 1군에 부르고, 선발출장의 기회를 준 건 홍창기의 상무경찰청 입대를 위한 보여주기식 쇼케이스가 아닌가로 해석할 수도 있는 내용인데, 확실히 상무나 경찰청도 이름이 알려진, 1군 등록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선호하는 만큼 제법 일리 있는 추측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시즌 종료 이후 입대했던 박지규와 비슷한 케이스.

과연 히메네스와 채은성도 없는 상태에서 LG의 상승세는 계속 될 수 있을 것인가? 팀 내의 타점 1-2위의 4-5번 타자가 한순간에 날아가 버린 암담한 상황에서 기존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1루) - 임훈(중견) - 이천웅(우익) - 박용택(지타) - 오지환(유격) - 양석환(3루) - 홍창기(좌익) - 유강남(포수) - 손주인(2루) 순이다. 이천웅은 데뷔 처음으로 3번타자로 선발출장을 한다. 박용택은 2013년 이후 3년 만에 4번타자로 선발출장을 하고, 홍창기는 콜업이 되자마자 바로 선발출장하였다. 팬들의 논란을 불식 시킬 수 있을지 지켜보자.
8월 9일, 18:31 ~ 21:48 (3시간 17분), 인천SK행복드림구장 7,519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류제국 2 0 1 0 4 0 0 1 1 9 13 1 5
SK 박종훈 0 0 0 0 0 0 2 0 2 4 7 0 3
승 : 류제국, 패 : 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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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4-5번타자, 팀 내 타점 1-2위 타자가 전력에서 이탈하였음에도 이 날도 LG 타자들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거웠는데 장단 13안타로 9점을 뽑아내었고, 여기에 6회까지 18타자 연속으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집어넣으며 6.1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잡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인 류제국의 호투까지..... 전형적인 되는 팀의 이기는 야구를 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이라면 6회까지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완봉 페이스였던 류제국이 7회에 조금 흔들리며 주중 첫 경기임에도 윤지웅과 김지용까지 썼다는 점이다. 이 날 류제국이 위력적인 모습을 보인 건 몸 쪽으로 들어가는 공에 상대 타자들이 맥을 못 쓰고 방망이를 휘둘렀기 때문이지만, 반대로 7회에는 제구가 흔들리며 몸에 맞는 볼을 두개나 내주었다. 류제국은 볼넷은 내주질 않았지만 몸에 맞는 볼은 1회를 포함해 3개나 내줬다.

공격에선 5회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만루홈런 상황이 결정적인 승부처였는데, SK의 입장에서는 신재웅이 초구에 슬라이더가 굉장히 높은 코스의 실투로 들어간 것이 안타까웠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그 이후의 양석환과 홍창기에게도 계속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왔는데, 장타가 한 번쯤은 더 나와 줬어야 했던 상황에서 삼진과 좌플로 물러났다는 것 역시 아쉽다.

이후에 오지환은 9회초에도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위력적인 호투를 한 류제국과 함께 팀 승리에 가장 크게 공헌을 하였다. 복귀 후 OPS가 1.2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LG의 차포인 히메네스과 채은성이 없는 현재 LG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이고, 그만큼 상대팀의 집중 견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에 앞으로의 타격감 유지에 어려움을 느낄 거라 예상되지만 결국엔 선수 본인이 이겨내야 할 것이다.

거기다 오지환은 복귀 전 시즌 타율이 .182 3홈런이었는데, 복귀 후 타율은 .258까지 올렸으며, 홈런도 12개를 때려내며 2010년(13홈런, 61타점)을 뛰어넘는 건 시간문제다. 만약 전반기 때 이런 성적이었으면 15홈런은 일찌감치 돌파했을 거고, 최근 상승세를 보면 3할도 충분히 노려볼 만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4.2. 8월 10일

7월 3일 경기의 리뷰에 써있듯이 라라의 빠른 속구 뒤에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직전 등판엔 6실점으로 무너졌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우익) - 정주현(2루) - 박용택(지타) - 정성훈(1루) - 양석환(3루) - 오지환(유격) - 이형종(좌익) - 유강남(포수) - 이천웅(중견) 순이다.
8월 10일, 18:30 ~ 22:08 (3시간 38분), 인천SK행복드림구장 6,978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임찬규 0 1 0 0 1 0 0 0 3 5 13 1 6
SK 라라 0 2 0 0 0 1 0 0 0 3 6 1 7
승 : 최동환, 패 : 박희수, 세이브 : 임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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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우, 지난 패전을 지워버리는 완벽한 마무리

앞선 선발 등판 두 경기를 5이닝으로 그럭저럭 먹어줬던 임찬규가 이번엔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일찌감치 강판되었다. 2.1이닝 동안 5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사실 2점 밖에 내주지 않은 게. 또 홈런이 나오지 않은 게 다행이었을, 운이 좋았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모든 구종의 볼이 다 높게 들어갔다.

1회초의 공격에선 선두타자 김용의가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도루 실패로 아웃되었고, 정주현이 볼넷을 얻어 나가고, 박용택의 안타로 다시 1사 1, 2루가 되었지만 여기서 다시 더블 스틸이 나왔는데, 박용택이 2루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1회에만 도루 실패로 투아웃을 얻었는데, 뛰지 않고 가만히 있었으면 최소 무사 만루가 되었을 상황이 어이없게도 2사 3루가 된 것이다. 상대 투수가 흔들리고 있었던 만큼 신중한 주루 플레이를 했어야 했는데, 지나치게 공격적인 베이스 런닝을 하다가 상대 투수의 기를 살려주고 말았다. 결국 정성훈이 삼진을 당하며 이닝 종료, 특히 3구째에는 우려했던 대로 라라의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보기 좋게 방망이가 나가고 말았다. 물론 헛스윙....

2회초에도 선두타자 양석환이 안타를 치고 나가서 또 도루를 시도하였다. 타이밍상 아웃으로 보였지만 이번엔 운이 좋게도 세입되었고, 오지환이 삼진을 당했지만 이형종이 볼넷을 골라 나가 1사 1, 2루가 되었다. 여기서 이형종의 BQ가 결국 득점을 만들었는데, 일단 양석환이 또 다시 3루 도루를 감행하였는데, 이때 원래 더불 스틸 사인이 났지만, 이형종은 스스로의 판단으로 타이밍이 늦었다고 생각해 뛰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양석환만 3루에서 세입되어 1사 1, 3루가 되었다. 그리고 유강남이 2루수 앞 병살타를 쳤는데, 여기서 이형종이 병살타구인 것을 보고 2루 쪽에서 급히 1루로 귀루를 하며 런다운 상황을 만들었고, 그 틈에 양석환은 홈으로 들어와 선취득점을 하였다. 이형종 본인은 결국 아웃당해 그대로 이닝이 종료되고 말았지만, LG에서 보기 힘든 재치 있는 베이스러닝이 빛난 부분이다.

그러나 이어지는 2회말의 수비에서 임찬규는 1사를 잘 잡고, 최정과 박정권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내줬고, 그 이후에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고 실점을 하였는데, 여기서 이재원이 2루로 진루할 수 있었음에도 1루심 윤상원과 부딪히는 바람에 2루로 진루하지 못했다. 최초의 심판 판정은 주루방해로 이재원에게 안전진루권이 주어져 이재원의 2루 진루가 인정되었으나 양감독의 항의로 판정이 번복되었는데, 선수와 부딪히는 상황은 주루방해가 인정되지만, 심판과 부딪히는 상황은 주루방해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크보 심판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개판이라는 게 여실히 드러나는데, 야구의 기본적인 룰조차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사적인 감정을 담아 자신들 마음대로 오심을 했다가 어필이 들어오자 그제야 판정을 번복하였다는 것이다. 양 감독이 해당 룰을 숙지하고 있어서 바로 어필을 했었기 때문에 다행이었지, 만약 감독이 해당 룰에 대해 모르고 있었으면 그냥 꼼짝없이 또 억울한 오심을 당하고도 그냥 넘어가야 했던 상황이었다.
아무튼 결국 1사 2-3루가 아닌 1사 1-3루가 되었지만 결국 임찬규는 김동엽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3회말에는 역시 1사를 잘 잡아 놓고 김성현에게 볼넷, 그 놈에게 내야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어 놓고 선발투수 임찬규가 내려갔고, 그 뒤를 이어 등판한 이준형이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박정권과 이재원을 땅볼로 잘 잡아내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준형이 4회말을 삼자범퇴로 무사히 잘 넘긴 상황에서의 5회초 공격, 타이밍 상으로는 여기서 역전이 나와 줘야하는 타이밍인데, 아니나다를까 라라의 제구가 흔들리며 이형종과 유강남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이천웅의 타석, 분명히 번트를 대야할 타이밍이었지만, 라라가 10구 연속으로 볼을 던질 정도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결국 강공이 선택되어졌다. 그리고 10구 연속으로 볼을 던지던 라라는 3구째에 정확하게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지만, 그것이 하필이면 또 병살로 연결되며 2사 3루가 되었다.

그러나 김용의가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가 결국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서 김용의는 또 다시 도루를 시도하였으나 이번엔 포수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3루까지 안전하게 진루할 수 있었다. 대타로 나온 손주인이 볼넷을 골라 나가 다시 2사 1-3루가 되었고, 여기서 박용택은 초구에 땅볼을 치며 이닝이 그대로 종료되고 말았다. 한 이닝에만 볼넷을 세 개를 내줄 정도로 상대 투수가 흔들리는 타이밍에 이 타격은 조금 아쉬웠는데, 확실히 박용택 답지 않은 플레이였다. 어찌되었건 동점을 만들었지만 무사 1-2루의 찬스, 더군다나 상대 투수가 계속 흔들리고 있었던 타이밍에서 단 1득점은 확실히 부족했다.

그리고 6회말에는 여태껏 잘 막아오던 이준형이 선두타자 박정권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재원의 땅볼로 주자가 2루로 진루하자 진해수소폭탄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김동엽은 진해수소폭탄의 슬라이더에 고맙게도 3연속으로 헛스윙을 하는 병크를 저지르며 멋지게 아웃되었고, 2사에 SK에선 대타로 깡패가 나왔다. 여기서 다음 타자인 고메즈가 앞선 수비에서 최정용으로 교체되었기에 깡패를 상대하지 않고 최정용을 상대하기 위해 깡패를 고의사구로 걸렀는데 결국 최정용에게 안타를 맞고 다시 실점을 하고 말았다. 비록 2사 이후에 최정용에게 안타를 맞고 실점을 하여 다시 리드를 허용하였지만 진해수소폭탄은 그 다음 타자 김재현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7회초에 바로 동점을 만들거나 역전을 해야 하는 절박한 타이밍에서 선두타자 유강남은 바뀐 투수 박정배의 낮게 떨어지는 스플리터에 연속으로 헛스윙을 하다 삼진으로 아웃되었다. 후속타자 이천웅과 김용의의 연속 안타로 맞이한 1사 1-2루의 찬스에서 손주인의 땅볼로 2사 1-3루가 되었고, 여기서 박용택은 또 다시 바뀐 투수 채병용을 상대로 하여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8회초엔 정성훈이 좌플, 양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오지환이 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이형종이 대타 임훈과 교체되었는데, 경기 후반에 한방을 노려봐야할 상황이고, 거기다 이형종은 오늘 볼넷을 두 개나 골라내고,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로 선취득점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 교체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타 교체였다. 물론 임훈도 최근 잘 치고 있긴 했지만, 결국 SK에선 좌타자 임훈에 맞춰 마무리 박희수를 올렸고, 임훈은 땅볼로 아웃되며 이닝이 종료되고 말았다.

그러나 9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이 박희수의 2구를 그대로 담장 밖으로 멀리 넘겨버리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고 말았다.[14] 후속타자 이천웅이 좌플로 물러났지만 김용의가 그 놈의 저질 송구의 도움을 받은 2루타를 쳤고, 손주인은 땅볼로 물러나 2사 3루가 되었지만 앞선 두 찬스에서 흐름을 끊어 먹어, 만일 이 경기를 졌다면 이 경기 패배의 가장 큰 역적이 되었을 고참 박용택이 기어코 내야 안타를 쳐 역전을 만들고 말았다. 진짜 속된말로 X빠지게 뛰었다는 말이 잘 어울릴 정도로, 박용택의 프로 커리어에서 이보다 더 열심히 뛴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1루로 전력질주를 했는데, SK에서 합의판정을 신청하였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그리고 투수가 서진용으로 교체되고, 정성훈의 묘한 타구가 나왔는데, 상대방 좌익수 김재현이 조금만 전진해서 수비를 했더라면 잡을 수 있었을 타구가 안타가 되어버리고, 이 평범한 타구에서 박용택이 또 다시 전력질주를 하며 홈으로 들어와 스코어를 두 점 차이로 벌렸고, 정성훈은 2루까지 진루하였다. 사실 홈으로 들어오긴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박용택의 순간적인 판단과 전력질주 하는 모습이 굉장히 좋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양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 종료가 되었다.

이어서 9회말을 마무리 임정우가 웬일로 3자범퇴로 무사히 틀어막으며, 비록 경기력이나 감독의 선수기용, 작전 등에서 모자라는 부분이 많았지만 어찌되었건 7연승을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일궈내었다.

또한 선발 임찬규가 3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내려갔지만 그 이후의 이준형->진해수->최동환->임정우가 남은 이닝을 잘 틀어막았고, 특히 최동환은 2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를 거두었다.

타선에선 유강남의 동점 홈런, 박용택의 결승타에 가려졌지만 김용의가 5타수 4안타로 커리어 사상 최초로 한 경기 4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승리에 공헌하였다.

한편으론 SK의 입장에서 놓고 봤을 때 이 경기를 LG에게 역전패를 당하는데 결정적으로 크게 활약한 이 날의 역적을 꼽으라면 일단 당연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박희수겠지만, 박희수 보단 그 놈을 숨은 역적으로 꼽을 수 있겠는데, 앞서 언급했던 9회초의 그 상황, 그 김용의의 단타에서 굳이 송구를 해야 할 이유도 없었거니와 설령 송구를 했었더라도 2루에 베이스 커버를 가있는 유격수에게로 해야 할 송구를 2루수에게 하고 만 건데,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김용의가 2루로 잘 파고들어 단타로 끝났을 타구가 2루타가 되어 버렸다.

물론 뭐 김용의의 스피드가 빠르다는 점으로 볼 때 유격수 쪽으로 제대로 송구가 들어갔어도 세입이었을 가능성이 높긴 했지만, 애초에 공을 잡자마자 바로 송구를 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고, 그렇다면 공을 잡은 후 송구를 아예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 느린 타이밍에 또 굳이 송구를 하였고, 김용의가 그걸 보고 뛴 것이기 때문에, 그 놈의 그 플레이는 프로 선수로서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아마추어 선수도 안 하는 그런 저질 플레이였던 것이다.

이 상황이 왜 치명적이었냐면, 이후 손주인의 땅볼에서 김용의가 1루에 있었더라면 병살로 이닝이 종료되었을 것이고, 설령 병살로 이닝이 종료되지 않았더라도, 박용택의 내야 안타에서 실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즉 그 놈의 저질 플레이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LG는 역전을 시키지 못했을 수도 있다. 물론 그 이후 경기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긴 하지만, 어쨌든 그런 면에서 결국 SK의 입장에서 이 경기는 그 놈이 말아 먹은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뭐 당연히 LG 입장에선 땡큐지만.....

무엇보다 현재 LG는 중위권 돌풍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2013년에 해본 7연승을 했다. 거기다 4일 만에 2계단이 올라가면서(승차가 촘촘한 것도 있지만) 5위 SK를 0.5경기차, 4위 KIA를 1.5경기로 압박하고 있다. 한때 5위와의 승차가 5~6경기나 됐던 걸 생각하면 엄청난 발전, 그리고 LG가 매일 이길 순 없어도 이 상태로 4위 정도까지는 노릴 수 있다. 과연 LG의 돌풍은 어디까지인지는 앞으로의 시리즈를 통해 결정될 것이다.

LG 트윈스는 이 날 경기로 2016 시즌 문학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5. 8월 11일 ~ 8월 12일 VS NC 다이노스 (잠실) 스윕

확실히 히메네스와 채은성이 빠진 타선의 공격흐름은 8월 10일 경기를 통해 힘이 빠진 듯 보였지만, 기어코 역전을 하며 반대로 뒷심이 있다는 걸 증명해보였다. 그리고 이준형이 5회까지 먹어주며 5선발 임찬규의 몫까지 던져주었다. 내일 상대는 NC, 최근 선발야구가 되는 LG가 공포의 NC 타선을 어떻게 상대할 지가 관건이다. 일단 LG 선발은 헨리 소사 - 우규민이 예정되었다.

5.1. 8월 11일

NC의 최대 악재로 인해 불펜에서 급하게 선발로 전환된 최금강은 직전 경기에서 괜찮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박용택의 2,000안타 달성이 유력한 시리즈다. 남은 안타 수는 2개.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우익) - 이천웅(좌익) - 박용택(지타) - 정성훈(1루) - 오지환(유격) - 손주인(2루) - 임훈(중견) - 정상호(포수) - 양석환(3루) 순이다. 정상호는 제발 정신 좀 차리길
8월 11일, 18:29 ~ 21:50 (3시간 21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9,725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NC 최금강 0 0 1 0 0 1 0 0 0 2 11 2 3
LG 소사 0 1 1 1 1 0 0 0 - 4 9 1 3
승 : 헨리 소사, 패 : 최금강, 세이브 : 임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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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가 1회에 1사 2-3루, 2회에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이하였으나 두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그 여세를 몰아 2회말의 오지환의 솔로포가 터지며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하였다. 시즌 13호 홈런, 그리고 이어서 손주인의 내아안타, 임훈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가 되었으나 정상호가 병살을 치는 바람에 이닝 종료.

그리고 3회초에 김준완과 박민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또 다시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이한 맙소사의 요행은 이번에도 계속 되었는데, 비록 나성범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주었지만, 계속되는 무사 1-3루의 위기에서 테임즈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박석민을 1루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조영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사 1-3루의 위기를 또 다시 무실점으로 막아내었다. 특히나 테임즈는 1회의 1사 2-3루의 찬스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나더니, 3회에도 또 다시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어지는 3회말 공격에서 양석환이 최금강의 3구를 강타해 파울홈런을 만들었으나 심판들은 이걸 홈런을 선언하였다. 누가 봐도 확연히 파울이었던 타구를 홈런을 선언한 심판들의 시력과 정신상태가 의심할만한 상황이었는데 NC측의 합의판정 신청으로 결국 파울로 번복 되었다. 이후 양석환은 3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하였다. 이어서 김용의의 내야안타로 무사 1-3루가 되었고, 이천웅이 무의미한 기습번트를 대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상대팀에 그냥 조공하였지만 박용택의 적시타로 또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정성훈의 병살로 이닝 종료. 여기서는 정성훈의 병살이 안타까웠지만, 앞선 상황에서의 이천웅의 무의미한 기습번트도 굉장히 이해가 되질 않는 플레이였는데, 다행히도 병살로 연결되지 않았기에 망정이었지, 도대체 그 상황에 스퀴즈 사인이 나온 것도 아니고, 굳이 번트를 댈 이유가 없는데, 왜 그랬는지 의문이다.

이후 안정을 되찾은 소사가 4회초에 김성욱, 지석훈, 김태군 세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였고, 이어지는 4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오지환이 3루수 파플로 물러났지만, 손주인이 3루수 실책으로 진루하였고, 이 실책으로 오늘 경기 두 번의 실책을 기록한 상대팀 3루수 박석민은 바로 모창민과 교체되었다. 이어서 폭투와 투수의 보크로 손주인이 3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임훈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하였고, 임훈은 도루로 2루를 훔쳤으나 정상호가 2루수 플라이, 양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종료되었다.

손주인이 폭투로 2루로 진루했을 때 김태군의 송구에 헬멧의 귀보호대 부분을 맞는 굉장히 아찔한 장면이 나왔는데, 헬멧의 귀보호대 부분이 아니라 얼굴을 맞았다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5회말에는 김용의의 날카로운 3루타와 이천웅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 더 달아나 점수는 4-1이 되었지만, 6회초에 소사가 2사를 잘 잡아 놓고 김성욱에게 내야안타, 지석훈에게 2루타로 실점을 하며 점수는 4-2, 다시 두 점차가 되었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이 바뀐 투수 원종현에게 볼넷을 골라 나갔고, 손주인의 번트, 임훈의 땅볼로 2사 3루가 된 상황의 정상호 타석에서 홍창기가 대타로 나왔다. 어차피 대타가 나오면 유강남이 포수 마스크를 써야하는 상황에서 타격감이 좋은 유강남 대신 굳이 홍창기를 대타로 쓰는 저의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쨌건 그 홍창기는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나가 2사 1-3루가 되었지만 양석환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무득점으로 이닝이 종료되었다.

7회초에는 바뀐 투수 윤지웅이 1사 1-3루의 위기를 만들어 놓고 김지용과 교체되었고, 나성범의 도루로 1사 2-3루....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위기에서 김지용은 대타 조평호를 좌플, 모창민을 삼진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7회말에는 2사 후에 박용택이 안타를 때려내며 드디어 2000안타를 달성하였다. 이후 정성훈의 안타로 2사 1-3루가 되었으나 오지환의 굉장히 잘 맞춘 타구를 상대 좌익수 김성욱이 멋진 호수비로 잡아내며 이닝 종료,

그리고 9회초, 김지용의 투구수가 34개로 한계 투구수를 넘었기 때문에 마무리 임정우가 등판할 수밖에 없는 상황. 단 두 점차에 NC전서 임정우...... 분위기가 또 싸해지려는 순간인데, 아니나 다를까 우려했던 대로 선두타자 김준완에게 안타를 맞은 후, 박민우를 사구로 내보내 무사 1-2루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또 다시 614 참사가 재현되려는 순간, 나성범을 삼진[15]으로 잡아낸 후, 조평호가 고맙게도 병살을 쳐주며 경기가 종료되었다. 무사 1-2루에서 나성범에게 풀카운트까지 갔는데, 여기서 볼넷이나 안타를 주고 다음 타자가 대타로 교체되지 않은 채 계속 테임즈였다면 614 참사의 재림이 될 뻔했다.[16]

NC는 이날 11안타로, 9안타를 친 LG보다 안타를 두개나 더 쳤지만, 그 많은 찬스들을 살리지 못한 게 결국 오늘 경기를 내준 결정적인 이유인데, 특히 1회와 3루, 그 좋았던 찬스들에서 그 무시무시한 테임즈가 삼진으로 연속으로 물러난 상황이 더욱 아쉽다. 테임즈 뿐만 아니라 나성범과 박석민까지..... 이날은 NC가 자랑하는 강타선이 득점권 찬스 앞에서는 매우 무기력했고, 전체적으로 NC 입장에서는 안 풀리는 경기도 이렇게 안 풀리는 경기가 없었다.

반대로 LG는 선발 소사가 그렇게 좋다고는 볼 수 없는 피칭을 하였지만, 뭐 요행이었건, 실력이었건 결과적으로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6이닝동안 탈삼진 7개를 잡으며 버텨주었고, 그 후에도 불펜 투수들이 7회의 위기 상황과 9회의 마지막 위기 상황을 무사히 잘 넘겨줬던 점이 결국 승리 요인이다.

여담으로, 오늘 경기에서 승을 하면서 7월 승수 8승을 단 9경기 만에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다!!! 또한, 이 경기를 기점으로 올해 초부터 불붙다가 LG의 하위권행으로 잠시 식었던 롯기엘칰 5위전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17]

5.2. 8월 12일

익숙지 않은 좌완 투수, 구창모를 상대한다. 용암택 3천 안타의 시작 경기.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우익) - 손주인(2루) - 박용택(지타) - 유강남(포수) - 오지환(유격) - 정성훈(1루) - 이형종(좌익) - 양석환(3루) - 임훈(중견) 순이다. 무려 유갓남님께서 데뷔 첫 4번타자로 선발출장을 하신다.
8월 12일, 18:30 ~ 22:27 (3시간 57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0,845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NC 구창모 3 0 0 0 0 0 0 2 0 5 8 1 7
LG 우규민 0 2 0 0 0 2 0 1 1X 6 7 4 7
승 : 정현욱, 패 : 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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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HeartofSeoulLGTwins.jpg
임용수: 2구 오른쪽이죠~ 빠져갑니다 2루주자 3루 돌아서~ 경기는~ 그대로~ 끝납니다 LG 9연승!!!
김진욱: 정말 멋진 경기를 LG가 9연승을 만들어 갑니다.

정말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1회 우규민이 박석민에게 3점홈런을 맞을 때도 이 경기를 이대로 질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고, 이건 선수들도 아마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우규민이 1회에 홈런을 맞았지만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며 6이닝을 버텨주었고, 특히 만루의 위기를 넘긴 순간이 빛났는데, 이에 화답하여 타선도 2회에 2점을 따라갔다. 6회엔 유강남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폭투로 2루로 진루하였고, 오지환의 내야안타와 상대 2루수의 실책을 틈타 유강남이 홈으로 들어와 동점을 만들었고, 정성훈의 번트로 오지환이 3루에 가자 이형종이 플라이를 쳐주며 역전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김지용과 임정우가 이미 연투를 했고, 거기다가 김지용의 어제 경기 투구수는 34개, 오늘 등판하기 힘든 상황에 필승조를 누가 맡아주느냐가 문제였는데, 7회초 2사 1루의 상황에 올라왔던 최동환이 8회초에 모창민에게 안타를 맞고 대타로 나온 테임즈에게 2루타까지 맞아 1사 2-3루의 위기를 만들어 놓고 내려갔고, 그 뒤를 이어 올라온 진해수소폭탄이 이종욱에게 적시타를 맞았고[18], 여기에 중견수 실책으로 테임즈까지 홈으로 들여보내 주며 다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엔 진해수소폭탄이 박민우를 헤드샷으로 맞히고 퇴장 당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여기서 오늘 경기는 글렀다고 생각했지만, 정현욱이 결국 나성범을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조영훈과 박석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일단 위기를 넘겼고.[19]

8회말에 오지환이 기어코 시즌 14호,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만들어 내며 동점을 만들었고, 9회말에 1사 후에 안익훈과 손주인이 볼넷을 골라 나간 후 박용택이 끝내기 2루타를 쳐줌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 기어코 9연승을 만들어 내고 말았다.

오지환의 동점 홈런 상황은 타구가 처음 맞았을 때만 해도 당연히 폴대 밖으로 나갈 거라 생각했지만, 그게 또 안으로 들어왔다. 오지환의 최근 타격 컨디션이 좋다 보니 높은 공은, 그야말로 걸리면 여지없는데, 이 페이스라면 20홈런 이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스프링 캠프 때 열심히 준비했던 게, 비록 부상으로 캠프를 제대로 다 못 치러서, 또 정상적이지 않은 몸 상태로 조기 복귀하여 한동안 고생하였지만, 몸 상태가 올라오고, 그 때 열심히 준비했던 게 이제야 뒤늦게 효과를 보고 있다. 최근 타격감이 좋고, 특히 장타력이 제대로 물이 오른 데다가 찬스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다음 경기에서는 4번 타순으로 올려서 써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LG는 비록 9연승에 성공하긴 했지만 기록된 실책이 4개가 나온 만큼, 또 그 실책들이 실점으로 연결되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NC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건 결국 한 템포 느렸던 투수교체가 원인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두 번째 투수 장현식을 억지로 더 길게 끌고 가다 첫 번째 역전을 허용하였고, 또 세 번째 투수 김진성을 억지로 또 길게 끌고 가다 오지환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는데, 장현식은 2.1이닝 39개를 던졌고, 김진성은 2이닝 37개를 던졌다. 두 투수 모두 계투 치고는 제법 많은 공을 던졌다.

오지환이 동점홈런을 쏜 후 덕아웃에서 "할 수 있다! 할 수 있어!"라는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나오는 등 최근의 팀 분위기가 너무나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양석환은 박용택이 끝내기를 치기 전 빈 물병을 모아서 열심히 그리고 진지하게 물을 담으며 끝내기를 준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고, 박용택이 끝내기를 치자마자 달려가서 신나게 뿌렸다. 커엽다

SK와 KIA 모두 승리를 거둬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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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분위기가 최고로 좋다는 것을 증명하는 장면.

6. 8월 13일 ~ 8월 14일 VS 삼성 라이온즈 (대구) 피스윕

아무리 지금 LG가 기세가 좋고 삼성이 예전만 못하다지만 이상하게 LG는 올해에도 삼성만 만나면, (특히 대구에서!) 경기가 이리 꼬이고 저리 꼬이는데[20]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 이번에 반드시 설욕을 해줘야 할 것이다. 현재 삼성에서 1군 엔트리에는 LG전에서 평균자책 0.00에 3세이브를 거둔 적 있는 심창민이 없기 때문에 이 기회를 잘 공략해야한다. 다만 LG에 강한 최형우와 이승엽이 있는 삼성 타선은 여전한 강세기 때문에 잘 막는 것도 관건. 주말 예정된 선발은 데이비드 허프 - 류제국이다.

이 무더위에 대구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간 감독의 적절한 로테이션과 경기 전 자율훈련 실시로 인해 체력을 충분히 비축해뒀고, 또 그 점이 연승과 반등의 주요 요인이니 만큼 잘 버텨낼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 두 경기를 모두 승리를 하게 된다면, LG 트윈스의 연승 신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6.1. 8월 13일

10연승에 도전하는 LG트윈스. LG는 삼성전에서 처음으로 허프가 등판하고, 삼성은 LG 상대로 약한 정인욱이 등판한다. 지난 6월 8일 경기처럼 정인욱을 털어낼 수 있을지?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우익) - 이천웅(중견) - 박용택(지타) - 유강남(포수) - 정성훈(1루) - 이형종(좌익) - 손주인(2루) - 장준원(유격) - 양석환(3루) 순이다. 진짜 제비뽑기로 타순을 짜나...
8월 13일, 18:00 ~ 21:08 (3시간 8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10,069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허프 0 0 1 3 0 0 0 0 1 5 11 0 3
삼성 정인욱 1 0 0 4 1 0 0 2 - 8 10 0 2
승 : 김대우, 패 : 데이비드 허프, 세이브 : 장필준

1회초 희생플라이로 선제 실점을 한 후 3회초 박용택의 2루타, 유강남의 플라이, 정성훈의 땅볼로 동점을 만든 후 4회초 손주인의 내야안타, 양석환의 2루타, 이천웅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하였다.

그렇지만 바로 다음 수비인 4회말에 허프가 박해민과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 최형우에게 2루타, 이승엽에게 2점홈런까지 맞으면서 순식간에 다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 때 박해민은 한 타석에서 두 번이나 타임을 요청하는 비매너성 행위로 논란이 되었다.

그리고 5회말에는 2사에서 박해민이 기습번트로 다시 허프에게 안타를 쳤고, 이후 허프는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냈는데, 이 때 최형우의 내야 안타 때 2루주자 박해민이 홈까지 들어오는 보기 드문,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상황은 타구가 허프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는 불운과, 주자가 발이 빠른 박해민이었기에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이다.

비록 6점이나 실점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허프는 7이닝 102구까지 이닝을 먹어주면서 불펜에 생길 수 있었던 큰 부담을 덜어주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8회말에 허프를 이어 올라온 진해수소폭탄이 언제나 그랬듯 대폭발하며 2점을 추가 실점하여 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버렸고, LG 타선은 9회 김용의의 3루타가 터져 1점을 따라가긴 했지만, 경기는 그걸로 끝이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4회초에 역전에 성공한 후 바로 4회말에 역전을 허용했다는 점, 그리고 7회초에 1사 1-2루의 찬스를 놓친 점[21], 그리고 8회말에 추가 실점을 한 점 등이 패배의 결정적인 요인이다.

그리고 감독의 대타 기용 역시 이기길 포기한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납득이 가지 않았는데, 그 7회초에 1사 1-2루의 상황으로 돌아가서 유강남이 박해민의 좋은 수비로 아웃된 후 2사가 된 상황, 여기서 상대 투수가 권오준이었고, 정성훈 대신에 임훈이 대타로 나왔다. 임훈이 6월보단 많이 좋아졌다고 해도 그 상황에 안타를 칠 확률이 높은 선수는 누가 봐도 임훈보단 정성훈이었는데, 어째서 임훈이 대타로 나왔는지도 의문이고, 그 임훈은 결국 삼진으로 이닝을 종료시키고 말았다.

8회초에 이형종 대신에 홍창기가 대타로 나온 상황도 쉽게 납득이 가기 힘든데, 결정적으로 8회말 수비에서 유강남 대신에 정상호가 대수비로 들어온 점, 2점차이고, 9회초 공격이 9번 양석환부터 시작한다고 했을 때 9번 양석환과 1번 김용의가 살아나가면 타순이 4번까지 연결될 확률이 있었고, 유강남이 대수비로 정상호와 교체된다면 그 말은 그 상황에 유강남 대신에 정상호가 4번으로 그 찬스에 나오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팀의 추격의 의지를 완전히 꺾은 진해수소폭탄의 투구 이후, 9회초엔 선두타자 양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김용의가 3루타를 쳤지만, 이천웅과 박용택이 연속 땅볼로 아웃되며 다행히도(?) 4번타자 정상호를 보는 일은 없게 되었다. 그러나 만에 하나 박용택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면???

아무튼 경기에서 지며 9연승도 끊겼고, SK와 기아 모두 승리하여 4-5위와의 승차가 또 벌어지고 말았다.

여담으로 오늘 경기 패배 이후 인스타그램에서 팬들이 "아쉽지만 9연승 동안 정말 잘했습니다"라고 격려의 댓글들이 많이 달리는 사이에 강승호가 거기에 끼어들어 "좋다 벌크다운"이라는 댓글을 남겼었는데 그걸 본 선배 김용의가 "니가 그러니깐 2군에 있지 ㅋㅋ"라는 댓글을 남겨 강승호에게 일침을 날렸다. 근데 그 일침에 강승호는 "1군선수 말이 심하시네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강승호는 올 시즌 종료 후 입대하는 오지환의 유격수 자리에서 2년간 장준원과 함께 어떤 방식으로든 키워서 써야할 유망주다. 하지만 강승호는 올 시즌 1군에 등록되었을 때 팬들 환장하게 하는 발암수비[22]로 인해 반드시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할 선수인데, 막상 본인은 거의 매일 인스타그램에서 선수들의 댓글 사이에 대부분 끼어들어 허세성 댓글을 남기곤 하는 모습을 보면 노력을 안 하는 선수로 보인다. 구단에서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듯하다. 심지어 LG 트윈스 갤러리에서도 강승호에 대해서 평가가 매우 안 좋다.

6.2. 8월 14일

윤성환은 후반기 들어서 대량실점을 하며 흔들리고 있는데, 최근 승리가 7월 5일 대구 LG전이다.(...) 이번에는 윤성환 좀 털어서 정의구현을 실현시키자. 어제 경기도 그랬지만 LG전에 강한 최형우 - 이승엽과 100% 출루한 구자욱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류제국이 선발로 나선다. 어제 경기에서 지긴 했지만 다행히도 허프-진해수-이준형으로 불펜의 소비는 적은 상황. 어제경기에서 패인 중 하나가 짜임새가 좋지 못했던 타선도 포함된 것을 생각하면 타자들의 끈기 있는 타격이 중요하다.

참고로 최형우와 박해민이가 최근 3년간 류제국에게 9타수 7안타, 12타수 7안타로 매우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나 최형우는 그 7안타 중에 홈런을 3개나 쳤었다. 반대로 LG에선 윤성환에게 최근 3년간 박용택이 17타수 7안타, 정성훈이 13타수 7안타, 그리고 정상호가 12타수 5안타[23], 그 중에 홈런 2개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전, 진해수소폭탄이 말소되고, 이동현이 올라왔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1루) - 손주인(2루) - 이천웅(우익) - 박용택(지타) - 오지환(유격) - 이형종(좌익) - 임훈(중견) - 유강남(포수) - 양석환(3루) 순이다.
8월 14일, 17:59 ~ 21:27 (3시간 28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10,153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류제국 0 0 0 0 1 0 0 1 0 2 12 0 3
삼성 윤성환 2 0 1 1 0 2 0 0 - 6 12 0 5
승 : 윤성환, 패 : 류제국, 세이브 : 장필준

똑같은 12안타를 치고도 단 2득점에 그친 채 상대팀에게 6점을 내준 이유는 당연하겠지만 결국 득점권에서의 응집력 부족이다. 선발 류제국을 일찍 내렸다는 건, 감독은 그만큼 이 경기를 반드시 잡고 말겠다는 열망이 있었던 것인데, 결국 선수들이 그 열망에 답하지 못했다.

2회초의 1사 1-2루에서 이형종이 다소 집중력이 결여된 주루 플레이로 주루사를 당하면서 흐름을 끊었고, 4회초엔 선두타자 박용택이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결국 그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마지막 9회초엔 1사 1-2루서 결국 무득점에 그친 점 등이 아쉬움이 남는다.
전반적으로 연승 후에 긴 연패로 이어질 수 있는 안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다는 것에서 상당히 우려가 된다. 더군다나 4, 5위 경쟁팀인 KIA와 SK는 착실히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는 것에서도 기껏 어렵게 다시 되살린 포스트 시즌 진출의 가능성이 다시 멀어져 가고 있다.

정상호는 오늘도 먹튀 행보를 이어나갔다. 타격감이 떨어진 정도가 아니라 사망 수준. 32억을 받는 주전포수가 1할밖에 안 되는 타율에 절실함이 보이지도 않는 심각한 상황이다. 프로실격수준의 스윙으로 삼진을 적립하고 있어 최경철을 콜업하라는 의견도 많아졌다.

이 경기의 패배로 LG는 대구 5연패를 기록 중인데 문제는 대구에서의 원정경기가 앞으로 2경기나 더 남았다.[24]

7. 8월 16일 ~ 8월 17일 VS SK 와이번스 (잠실) 동률 시리즈

지난 8월 9일 ~ 8월 10일 경기에서는 LG가 압승했지만 삼성이 선물한 매운 고춧가루에 당하면서 연승이 끊기고, 2연패를 한 상태. 반대로 SK는 kt, 롯데를 상대로 4연승을 거둬 지난번과 달리 팀 분위기는 다른 상태. LG가 4,5위 싸움을 계속 하려면 이번주 4승 2패 이상이 필수적이다.

7.1. 8월 16일

홍창기가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채은성이 1군으로 돌아왔다. 보고싶었다 대은성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중견) - 손주인(2루) - 정성훈(1루) - 박용택(지타) - 채은성(우익) - 이형종(좌익) - 오지환(유격) - 유강남(포수) - 양석환(3루) 순이다.
8월 16일, 18:30 ~ 21:23 (2시간 53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7,841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SK 라라 0 0 0 0 2 2 0 0 0 4 9 0 5
LG 임찬규 4 5 1 0 1 0 0 0 - 11 14 1 2
승 : 임찬규, 패 : 브라울리오 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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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에 선두타자 김용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손주인의 볼넷, 정성훈의 안타, 박용택의 2루타, 채은성의 초구 안타, 이형종의 안타로 빠르게 3득점을 했고, 이후 오지환이 파플로 물러났지만, 유강남의 적시타로 또 한 점 득점하여 4점을 득점했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김용의가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가, 손주인의 땅볼과 폭투로 1루 주자가 3루에 진루한 후 정성훈, 박용택의 연속 안타 후 채은성은 파플로 물러났지만, 이형종의 몸에 맞는 볼 후 오지환과 유강남의 연속 2타점 적시타로 5점, 1~2회에만 총 9점을 내며 크게 앞서나갔다.

이 날 상대 선발 라라는 저번 등판에 LG 타선을 그럭저럭 막아주던 모습과는 달리 배팅볼 머신이 되어 1.1이닝 동안 8피안타 7실점을 LG 타자들에게 선물하였는데, 전반적으로 제구가 되지 않았던 데다가, LG 타자들이 빠른 속구를 제대로 노려 쳤고, 그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마저 별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1회초에 이형종의 타석에서 이형종이 만들어낸 안타가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받아친 건데, 물론 이형종이 잘 치기도 했지만, 완전하게 낮게 떨어지지 않고 치기 좋은 코스로 잘 들어왔던 것이다.

이렇듯 라라는 시즌 최악의 피칭을 보였지만, 임찬규는 4회까지 단 2안타만을 허용하는 매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구가 완전히 되질 않았던 저번 등판과는 달리 4회까지 제구가 제대로 되고 있었지만, 5회초에는 다시 제구가 흔들리며 김민식과 김성현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고, 김동엽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이명기에게 희생 플라이, 깡패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하였지만, 고메즈를 포수 파플, 박정권을 삼진으로 잡아내어 위기를 넘겼다. 결국 6회말엔 최정에게 2루타를 맞고 또 실점을 하고 2사후의 볼넷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하지 못하고 교체되었지만 5.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선발 투수로서의 제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 다만 이후에 바뀐 투수 이준형이 오지환의 실책으로 추가 실점을 하여 임찬규의 자책점은 4점이 되고 말았다.

이후 김광현이 6회에 등판, 6회말 박용택-채은성-이형종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여전한 LG킬러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1이닝만 소화했기 때문에 내일도 나올 수 있다.

그 후 4일 휴식 후 컨디션 조절을 위해 김지용과 임정우가 각각 8회와 9회 등판했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연승 후의 2연패로 연승 후유증으로 분위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순위권 경쟁을 하는 팀을 상대로 주중 첫 경기에 거둔 기분 좋은 대승이었다.

한편 이 날 퓨처스에서는 히메네스가 출장을 하였고, 6회의 무사 만루에서 만루홈런을 때려내면서 경찰청을 상대로 13:8로 승리하였지만 8:1로 팀이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봉중근이 3볼넷 2피안타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면서 8:7로 불안한 리드를 가져가게 만들었다. 다행히 팀은 8, 9회에 5득점을 내면서 승리했지만 봉중근이 퇴물이 되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봉중근은 오늘 경기 전까지 퓨처스 방어율이 6.75였다가 오늘 경기에서 대형 방화를 저지른 바람에 7.96으로 급상승하였다. 이제 1군 등판, FA는 고사하고 은퇴할 날만 남은 듯하다. 거의 이 팀이 분 정도라고 해야 하나...

7.2. 8월 17일

원래 김광현은 이 경기에 불펜으로 등판 예정되어 있었다. 이게 무슨 뜻인가 하면은 윤희상을 조기에 못 털고 먼저 리드를 허용한다면 이 경기를 놓친다는 말이다. 그런데 김광현이 뜬금없이 16일 6회말에 1이닝 등판했기 때문에 등판을 확정짓기 어려워졌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중견) - 손주인(2루) - 정성훈(1루) - 박용택(지타) - 채은성(우익) - 오지환(유격) - 이천웅(좌익) - 극혐(포수) - 양석환(3루) 순이다.
8월 17일, 18:29 ~ 21:53 (3시간 24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8,189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SK 윤희상 0 6 0 0 1 2 1 0 0 10 18 0 2
LG 소사 1 1 4 0 0 0 0 0 0 6 11 0 1
승 : 김주한, 패 : 헨리 소사

선발 투수가 한 경기에서 10피안타를 넘기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이 날 소사는 4.2이닝 동안 무려 14개의 안타를 맞으며 무려 7실점을 하였다. 1회까지는 빠른 속구가 잘 들어갔으나 2회부터 SK 타자들이 그 빠른 속구를 대놓고 노려 치면서 스토리가 달라지는데, 특히나 2회에 김동엽에게 맞은 2루타가 절대로 맞아선 안 되는 안타였다.

다른 타자들과 달리 김동엽은 소사의 빠른 볼에 전혀 대처가 안 되며 볼카운트는 2스트라이크가 되었다. 여기서 계속 빠른 볼로 승부를 들어갔으면 됐는데, 3구째에 슬라이더를 굉장히 어설픈 코스로 실투를 던져 넣었다가 바로 여지없이 장타를 맞은 것이다. 이재원에게 2루타, 김성현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동엽의 이 2루타로, 1사 후에 세 타자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맞은 맙소사는 이후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지기 시작하는데, 박승욱에게 또 안타를 맞은 후, 깡패를 땅볼로 잡아냈지만, 고메즈에게 안타, 박정권에게 3루타, 최정에게 안타..... 그리하여 2회에만 총 6점을 실점하였다.

그래도 타선은 2회말에 한 점을 따라간 후, 3회말에 정성훈의 적시타, 박용택의 희플, 오지환의 투런포로 동점을 만드는데 까진 성공하였다. 그렇지만 맙소사가 5회초 2사까지 잘 잡은 후, 박승욱의 2루타를 시작으로 세 타자에게 또 연속 안타를 맞고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후, 등판한 후 정현욱이 6회초에 무사 1-2루의 위기를 만들어 놓고 내려갔고, 이어 등판한 이동현이 분식회계로 정현욱의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후 7회초에 또 다시 추가 실점까지 하고 말았다.

반면에 타자들은 윤희상에 이어 등판한 김주한이라는 신인 투수에게 3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묶인 후 박정배, 신재웅, 전유수에게도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며 결국 그렇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놓고 봤을 때 선발투수로서 재앙에 가까운 투구를 한 소사, 그리고 결정적인 추가 실점을 한 이동현, 상대 불펜을 전혀 공략 못한 타자들...... 전체적으로 경기를 이기기엔 상당히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과감하게 소사가 2회에 연속으로 맞아 나갈 때 교체를 감행하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지만, 문제는 그 뒤를 이어 긴 이닝을 먹어줄만한 역할을 할 투수가 최동환 밖에 없었고, 또 이동현의 상태를 봤을 때, 그 상황에 소사가 더 일찍 내려왔다면 오히려 더욱 더 많은 실점을 하였을 수도 있다.

다만 이동현이 등판했을 상황에는 분명히 최동환이 먼저 올라왔었어야 했다. 이동현이 비록 추가 실점을 하긴 했지만 2.2이닝을 먹어주며 최동환이 했어야할 중간에서 이닝을 먹어주는 역할을 했었기 때문이다. 최근 이동현을 보면 필승조에서 밀려나고서 도대체 정확한 보직이 뭔지 모르겠는데, 이건 패전처리도 아니고, 추격조도 아니고, 굉장히 애매한 상황인데, 물론 뭐 워낙에 못 던지니 추격조로 나온 상황마저 본인이 알아서 패전처리가 되어버리는 그런 것도 있지만 말이다.

또 한편으로는 한 번 맞아나가기 시작하면 집중적으로 정신없이 연속으로 얻어터지는 소사의 고질적인 모습이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전혀 개선이 되고 있질 않은데, 계속 이런 식이면 다음 시즌에도 LG가 소사와 함께 하기는 굉장히 어려워질 수도 있다. 팬들 사이에서도 소사와 내년에도 계속 함께해야 하는지에 대한 여부는 이번 시즌 내내 많은 논란이 되었고, 여기에 대해 많은 토론이 있었는데, 더 좋은 투수를 찾을 수 있다면 물론 당연히 교체를 하는 게 옳겠지만, 문제는 LG 스카우트들의 능력으로 과연 더 좋은 투수들을 찾을 수 있을지는......

어쨌건 앞서 말한 것처럼 이 경기는 LG가 상대팀을 이기기엔 전체적으로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렇다고 또 완전히 못 이길 경기도 아니었는데, 잡지 못한 건 조금 아쉽다.

이 날 굉장히 희귀한 기록 하나가 나왔는데, 양 팀의 선발 타자들이 모두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면서 역대 6번째로 한 경기에서 양 팀이 모두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경기가 나왔다. 34년 크보 역사에서, 그 많은 경기를 치르고도 고작 6번 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라니, 이 기록이 얼마나 희귀한 기록인지 더욱 실감나는데, 사실 이런 기록은 거의 대첩급의 막장 경기에서나 나오는 기록이다.[25]

오늘 경기에서 선발 출장했던 극혐은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였다. 1안타 1타점은 2회말에 기록하였다. 3회말 2아웃 상황에서 2안타까지 가능할 수 있었는데 좌익수 왼쪽 2루타가 될 수 있을 만한 타구가 너무나도 아깝게 파울라인 바깥 쪽으로 떨어진 바람에 파울이 되었고 윤희상을 10구까지 던지게 한 승부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 제발 오늘처럼만 해주길.

청주에서 진행된 두산과 한화의 경기에서는 한화가 하주석과 송광민의 결정적인 행복수비로 7:4로 패배했기 때문에 LG가 한화전 2연전을 다 진다 해도 6위가 유지된다. 물론 기분은 나쁘겠지만.

8. 8월 18일 ~ 8월 19일 VS 한화 이글스 (잠실) 동률 시리즈

5위를 위한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 상대하기 껄끄러운 한화를 만났다. 정근우-이용규-송광민-김태균-로사리오로 이어지는 강타선을 조심해야 한다.

8.1. 8월 18일

경기 전 임훈, 정현욱, 장준원이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문선재, 그리고 신승현히메네스가 돌아왔다. 어째서 이동현이 아니라 정현욱이 내려갔는지, 장준원이 내려가면 유격수 백업은 누가 볼지 여러모로 의문이 가는, 또 논란이 될 수도 있는 엔트리 교체다.

SK와 1승 1패씩을 나눠가짐에 따라 이번 시리즈도 중요해졌다. 연패에 빠지지 않고 계속해서 승수를 쌓아가야 5강 싸움에 승산이 있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1루) - 문선재(중견) - 채은성(우익) - 히메네스(지타) - 오지환(유격) - 양석환(3루) - 이형종(좌익) - 유강남(포수) - 손주인(2루) 순이다.
8월 18일, 18:30 ~ 21:43 (3시간 13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5,394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한화 서캠프 0 2 0 0 4 0 0 2 0 8 11 1 2
LG 우규민 2 3 0 0 0 0 0 0 0 5 9 1 1
승 : 박정진, 패 : 우규민, 세 : 정우람

1회말 김용의의 안타 후 문선재의 내야 안타로 맞이한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가 될 수 있었던 날카로운 타구가 송광민의 호수비에 잡히고, 히메네스의 내야 플라이로 순식간에 2사가 되었지만 2사 후의 오지환과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득점하였다. 그리고 이형종의 타석, 상대 투수 서캠프의 폭투가 나와 주자가 2-3루가 된 상황, 여기에서 이형종은 기습번트를 댔고, 서캠프의 좋은 수비로 결국 아웃이 되었는데, 상대의 허를 찌른 기습번트를 댄 것까진 좋았지만, 상대 투수가 흔들리고 있던 상황에 안타 하나면 2득점을 할 수 있는 상황, 더군다나 폭투가 나온 바로 뒤의 이 기습번트는 그 타이밍에서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1회에 2점을 내고 끝내는 것과 4점을 내고 끝내는 것, 어느 쪽이 경기를 더 우리 쪽에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분명히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결국 우규민은 2회초에 하주석에게 너무 쉽게 투런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하였다.

2회말에 심수창이 서캠프를 대신하여 올라왔고, 2사 후에 심수창은 김용의-문선재-채은성에게 연속 3안타를 맞으며 친정팀에게 점수를 조공해주었다. 그리고 히메네스의 평범한 외야 플라이를 상대 좌익수 장민석이 타구를 놓치면서 2루타가 되어 2점을 추가로 더 득점하였다. 그 장민석은 바로 문책성 교체되었고, 심수창도 박정진과 교체되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야구가 아니라 개그콘서트를 하는 개콘 이글스를 상대로 굉장히 쉬운 1승을 가져가나 했지만, 야구가 또 그렇게 쉽게 되는 게 아니었다. 우규민이 5회초에 무려 네 타자[26]에게 연속 안타를 주면서 1실점을 하였고, 무사 만루를 만들어 놓고 내려갔는데[27], 그 뒤를 이어 올라온 이준형이 정근우에게 밀어내기, 송광민에게 병살타, 김태균에게 안타를 허용[28]하며 우규민의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 주며 5회초에만 총 4실점을 하며 너무 쉽게 역전을 허용하였다.
그 후에 LG 타선은 박정진-송창식-정우람에게 7.1이닝 동안 단 1안타 만을 뽑아내며 봉쇄당했고, 비록 우규민의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지만,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이준형의 뒤를 이어 등판한 신승현이 8회초에 추가 2실점을 하였다. 여기에 분식회계를 절대 하지 않던 김지용이 안타를 허용하며 분식회계를 한건 덤..... 사실 분식을 허용한 하주석의 그 1타점 2루타도 파울라인에서 절묘하게 안쪽으로 떨어진 것이어서 그것도 운이 없었던 것...

전반적으로 5회 이후에는 졸전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한편 LG 입장에서는 운이 너무 없었다. 1회초에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가 될 수 있었던 날카로운 타구를 송광민이 멋진 호수비로 잡아낸 것도 그렇고, 개콘 이글스에서 혼자만 사람다운 수비를 하는 이용규의 그야말로 미친 수비 덕분에 문선재의 최소 3루타가 될 수 있던 타구가 플라이가 되는 등의 악재가 겹쳤다. 이용규는 그 타구뿐만 아니라 수비에선 완전히 미쳐 날뛰었는데, 결과적으로 놓고 봤을 때 이용규에게 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물론 야구를 하다보면 질 수도 있지만 너무나도 재수 없게, 기분 더럽게 진 경기였다.

사실 운이 없기도 너무 없었지만, 한편으론 다시 생각해 보면 앞서 말한 것처럼 1회초에 2점이 아니라 그 이상을 뽑아낼 수 있었던 상황에서 결국 2득점으로 멈췄던 것도 아쉬움이 남는다. 야구란 스포츠는 결국 점수를 낼 수 있을 때 내야하고, 한 번 기세를 잡을 수 있을 때 그 기세를 완전하게 잡아와야 하는 스포츠다. 그런 면에서 놓고 봤을 때 대량 득점을 할 수 있을 때 대량 득점을 하지 못하고 상대팀에게 여지를 줬다는 점에서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할 수 있고, 어째서 박용택과 정성훈의 대타 카드를 좀 더 일찍 사용하지 않고 9회에 와서야 사용했냐는 점에서도 의문이 남는다.

최근 LG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 공략에 성공해도 불펜 투수를 전혀 공략하지 못하고 침묵하여 경기를 내주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7월 31일 731 참사에서도 선발투수 해커에 3이닝 동안 7실점을 안겼지만 6이닝 동안 1점만 뽑으며 제대로 도망가지 못하더니 역전패했고, 지난 8월 13일 삼성전에서 정인욱을 일찍 내린 후 역전당한 상황에서 불펜투수 김대우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결국 패했고, 8월 17일 SK전에서도 상대 선발 윤희상을 신나게 털며 3이닝 6실점을 안기며 일찍 강판시켰지만 후속투수 김주한, 박정배, 신재웅, 전유수를 공략하지 못하며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하고 패하였다. 오늘 경기도 2회까지 서캠프, 심수창[29]를 상대로 5점을 뽑아냈지만, 박정진, 송창식, 정우람에게 7.1이닝 1안타로 꽁꽁 묶이며 점수를 뽑지 못해서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KBO가 극심한 타고투저 경향으로 선발투수들이 일찍 강판되는 경우가 잦긴 하지만, 결국 불펜까지 무너뜨려야 승리할 수 있는 것이 리그 전반의 대세이다. 선발 투수의 분석은 철저하지만 불펜 투수에 대한 분석이 미흡한 것이 아닌지 코칭스테프와 타자들의 고민이 필요하다. 불펜을 공략하지 못하니 경기가 타격전으로 전개될 경우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의 대타 기용이나 경기 운영에 대한 부분은 LG가 지는 경기 때마다 항상 지적되는 부분인데, 위기 상황이나 리드를 당하고 있을 때의 감독의 전체적인 경기 운영과 대타 기용 등에 있어서의 과감함이 조금 떨어진다는 것, 그러니까 다시 말하자면 감독에게 승부사적인 기질이 아직까진 조금 부족한 것 같다는 부분이 아쉽다.

8.2. 8월 19일

경기를 앞두고 우규민이 피안타가 많다는 이유로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퇴물이 다 되어버린 봉중근이 등록되었다. 어제 경기 이전 3경기 (7월 31일 NC전(...), 8월 6일 kt전, 8월 12일 NC전)는 기록적으로는 나름 괜찮았는지라 갑작스러운 말소에 의문이 제기되는 중, 어제 강판 때 불만을 품었기 때문이라는 카더라가 있는데 우규민의 말소에 대해 양상문 감독은 "우규민이 정신적으로 가다듬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허리 부상의 여파 때문인지 일단 구속 자체가 굉장히 떨어졌는데, 구속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인 듯싶다. 문제는 이 구속 하락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영구적인 것인지가 짐작이 안 된다는 건데 이대로라면 FA 대박은 굉장히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구단 인스타그램에서 올라온 훈련 중인 선수들 중에 황목치승이 포착되었다. 조만간 오지환의 백업 유격수로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중견) - 이천웅(좌익) - 박용택(지타) - 히메네스(3루) - 채은성(우익) - 오지환(유격) - 정성훈(1루) - 유강남(포수) - 정주현(2루) 순이다.
8월 19일, 18:29 ~ 21:39 (3시간 10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6,496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한화 이태양 0 0 0 1 0 0 0 1 0 2 6 1 3
LG 허프 0 0 0 0 1 2 0 0 - 3 7 0 3
승 : 데이비드 허프, 패 : 이태양, 세이브 : 임정우

선발투수 허프가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잘 버텨주었음에도 LG 타자들이 4회까진 이태양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경기를 굉장히 어렵게 끌고 갔지만, 상대팀의 로사리오가 더위라도 먹은 건지 주루 플레이와 수비에서 맛이 간 모습을 보이며 결국 LG에게 1승을 조공해주었다.

5회말의 상황을 돌아보면 선두타자 정성훈이 안타를 치고 나간 후 유강남이 삼진을 당했지만, 정성훈이 도루로 2루에 자리잡은 이후 정주현이 삼진을 당해 2사가 되었다. 한화 배터리는 타격감이 좋은 김용의와 정면승부 하는 대신 이천웅을 선택했는데, 여기서 이천웅은 이태양의 5구째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안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태양이 4회부터 맞아 나가는 타구가 심상치 않았음에도 세이콘은 웬일로 이태양을 내리지 않고 길게 끌고 갔는데, 결국 5회말에 LG가 동점을 만들고, 6회말 선두타자 히메네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가자, 그제야 이태양은 박정진과 교체되었고, 채은성이 땅볼로 물러났지만 오지환이 결국 볼넷을 골라 나간데 이어 정성훈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고, 3루주자 히메네스가 홈에 들어오며 역전을 만들었다.

그리고 투수가 권혁으로 바뀌고 유강남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후, 양석환의 타석에서 LG가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더블 스틸 작전으로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는데, 로사리오는 마치 귀신에 홀린 듯 LG의 더블 스틸 작전을 눈치 채지 못하고 2루로 송구를 하였고, 정근우가 뒤늦게 홈으로 송구를 하였지만, 이미 LG의 3루주자는 홈으로 들어온 뒤였다.

이어지는 7회초 LG의 수비가 이 경기의 승부처였는데, 앞서 수비에서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LG에게 1점을 선물해 주었던 로사리오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하주석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LG가 맞은 무사 1-3루의 위기..... 여기서 차일목의 3루 땅볼 때 로사리오가 아무 생각 없이 홈으로 들어오다 LG에게 아웃 카운트를 선물해 주었는데, 이 상황에서 홈에서 아웃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런다운 플레이를 통해 1루 주자가 2루로 갈 수 있게 시간을 끌어 줬어야 했는데, 더워서 빨리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싶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그냥 순순히 죽어주었던 것이다. 당연히 한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여기에 김태완의 땅볼, 그리고 대타로 나온 권용관의 굉장히 잘 맞은 타구를 히메네스가 라인드라이브로 잡으면서 LG는 무사 1-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8회초에도 LG의 위기는 계속되었는데, 믿었던 김지용이 정근우에게 안타를 맞고,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상대팀은 당연하게도 번트를 댔고, 1사 2-3루.... 안타 하나면 바로 동점이 되는 위기 상황에 김태균-로사리오를 상대하게 되었다. 여기서 임정우가 올라와서 또 분위기가 싸해지는 순간이었는데, 다행히도 임정우는 비록 김태균의 희플로 1실점을 하긴 했지만, 로사리오를 뜬공으로 잘 잡아 이 위기를 넘겼고, 9회초는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 하였다.

LG가 승리한건 둘째 치고 이 경기에서 해설을 한 허구라의 더러운 국뽕 해설은 들어주기 정말 창피하고, 부끄럽고, 괴로운 수준이었다. 특히 6회말 상황과 7회초에 로사리오가 연이어 실수를 반복한 것은 그냥 로사리오가 집중력이 없었고, 야구를 못했던 것뿐인데, 그걸 로사리오가 국내 야구에 익숙지 않다면서 MLB 에서는 더블 스틸 작전이나 기본적인 런다운 플레이조차 제대로 안한다고 왜곡을 하는 부분이 백미였다.

9. 8월 20일 ~ 8월 21일 VS KIA 타이거즈 (광주) 동률 시리즈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KIA와의 결투. 2승을 거둔다면 4~5위로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2패를 한다면 KIA와 3 경기차까지 벌어지기 때문에 5강 경쟁에 매우 불리해질 것이다.

9.1. 8월 20일

지크 스프루일의 등판 순서인데, 지크가 팔꿈치 통증으로 15일 1군에서 제외되었다. 대체 선발이 나와야하는데, 17일 kt와의 경기에서 양현종이 2이닝 30개의 투구를 하다가 우천으로 노게임이 된 바람에, 양현종의 등판이 확정되었다.

경기 전 이형종이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황목치승이 등록되었다.

이날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중견) - 문선재(좌익) - 박용택(지타) - 히메네스(3루) - 채은성(우익) - 정성훈(1루) - 오지환(유격) - 정모씨(포수) - 손주인(2루) 순이다.
8월 20일, 17:59 ~ 21:36 (3시간 7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14,610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류제국 0 0 0 0 0 2 0 0 0 2 5 0 3
KIA 양현종 1 0 1 0 0 0 0 1 - 3 6 1 6
승 : 양현종, 패 : 김지용, 세이브 : 김윤동

최근 상대팀의 불펜 소모도를 생각하면 가능한 양현종을 빨리 끌어내려 상대팀이 불펜을 소모하게 만드는 것이 오늘 경기, 나아가 내일 경기까지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다[30]라는 건 세살 먹은 어린 아이도 다 아는 일인데, LG 타자들은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고 결국 양현종에게 무려 8이닝을 꽁꽁 묶여버리고 말았다.

특히나 1회초의 박용택은, 언제나처럼 양현종에게 심각하게 약한 건 둘째 치고, 양현종에게 안타를 쳐내지 못하더라도 가급적 양현종이 많은 공을 던지게끔 길게 승부를 가져갔어야 했지만 단 2구만에 병살을 치는 베테랑 선수답지 않은 멍청한 플레이를 하고 말았다. 참고로 박용택의 통산 양현종 상대 타율이 1할 중반대이다.

0:2로 끌려가던 도중 6회초에 문선재가 결국 양현종에게 투런 홈런을 뽑아내어 경기의 균형을 맞춘 뒤 8회말의 수비에서 비록 불안했지만 6이닝을 버텨준 류제국의 뒤를 이은 윤지웅에 이어 등판한 김지용이 나지완에게 결승 홈런을 맞으면서 결국 다시 리드를 내주었고, 그 점수가 결국 결승점이 되고 말았다.

여기서 김지용의 승부도 굉장히 멍청했는데, 나지완에게 1볼 1스트 상황에서의 4구째에 간담이 서늘해지는, 심지어 경기장 밖을 넘긴 굉장히 큰 대형 파울홈런을 허용했다. 그랬다면 여기서 저질해설을 하는 애들의 말마따나 낮게 떨어지는 유인구를 던져 상대방의 헛스윙을 유도했어야 했는데, 직구를, 그것도 한가운데로 제대로 몰리게 던져 넣었고, 그게 바로 여지없이 넘어가고 말았다.

김지용은 이후에 후속타자 이범호에게까지 안타를 맞고 내려갔고, 그 뒤를 이은 이동현이 서동욱에게 2루타[31], 그 다음 타자인 김주형을 고의사구로 내보냈지만, 이성우를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고 미처 귀루를 하지 못한 1루주자 김주형도 잡아 1사 만루의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9회초의 공격, 비록 또 다시 리드를 허용하긴 했지만 점수가 한 점차이고, 1사 만루의 위기를 잘 넘겼고, 양현종이 내려간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선두타자 김용의가 안타를 치고 나가고 문선재의 번트로 1사 2루, 여기서 박용택이 해줘야 했지만 결국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고, 히메네스가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채은성이 땅볼로 아웃되며 결국 경기가 종료되었다. 상대팀이 9회에만 최영필->김광수->박준표->김윤동 무려 4명의 투수를 소모했지만 득점을 못한 게, 특히 베테랑 선수인 박용택이 해주지 못한 게 굉장히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순위 경쟁을 하는 팀에게 패함으로서 승차가 또다시 늘었고, 5강 싸움에 꼭 필요한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32]

9.2. 8월 21일

어제 경기는 양현종이 나와서 졌다고 쳐도, 오늘은 어제 같은 답 없는 타격을 보여주면 안 될 것이다. 또 다른 걱정사항은 임찬규가 시즌 처음으로 4일 휴식 후 등판하기 때문에, 컨디션 난조가 우려된다.

오늘 이 경기를 이기면 바로 위인 KIA와 1게임차로 줄어들지만, 질 경우 3경기차로 벌어지기 때문에 가을야구에 가기 심히 힘들어짐과 동시에 올 시즌 KIA와의 전적에서 4승 1무 8패로 열세가 확정된다. 오늘 SK와 한화가 지길 바래보자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중견) - 이천웅(좌익) - 박용택(지타) - 히메네스(3루) - 채은성(우익) - 오지환(유격) - 양석환(1루) - 유강남(포수) - 손주인(2루) 순이다.
8월 21일, 18:00 ~ 21:56 (3시간 56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9,685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임찬규 0 2 0 2 1 0 0 4 0 9 16 0 4
KIA 홍건희 4 0 2 0 0 2 0 0 0 8 10 0 5
승 : 이동현, 패 : 김광수, 세이브 : 임정우

파일:LGVitory32.jpg

양 팀 선발 투수들의 무게감을 봤을 때, 타격전이 예상되며, 기아보다 불펜 사정이 조금은 나은 LG가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었고, 실제로 그 예상대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LG의 선발 임찬규는 2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고 5실점을 한 채 내려갔고, 그 뒤를 이어 등판한 봉중근이 3이닝을 먹어주긴 했지만 3점이라는 추가 실점, 그것도 추격하는 점수가 나온 뒤의 추가실점이라 더욱 치명적인 실점이었는데, 아무튼 그렇게 서서히 호흡기를 떼어가던 경기를 8회에 결국 빅이닝을 만들어 내며 5:8에서 결국 9:8로 역전해냈다.

그 과정을 되짚어 보면 상대팀의 런동님의 빛나는 병신력이 폭발했는데, 8회 한 이닝에만 무려 4명의 투수를 썼으며, 김광수와 박준표는 무려 4연투였다. 당연히 김광수의 볼은 배팅볼이었고, 양석환이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1사 후에 대타로 나온 정성훈의 2루타를 시작으로, 역시 대타로 나온 정주현의 안타, 그 뒤의 문선재의 2루타, 그리고 이천웅의 2타점 적시타로 LG가 동점을 만들 때까지, 런동님은 고맙게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동점이 되자 그제야 뒤늦게 투수를 한승혁으로 바꿨다. 그리고 한승혁에게도 박용택이 안타를 치자, 다시 박준표가 4연투를 하러 나왔다. 당연히 박준표의 공도 배팅볼이었고, 폭투와 고의사구로 1사 만루가 되자, 런동님은 뒤늦게 임창용까지 꺼냈지만, 결국 채은성의 2루수 플라이 때 이천웅이 홈으로 파고 들어와 LG가 역전에 성공하게 됐다.[33] 정주현의 안타가 나왔을 때 임창용이 나왔으면 이 경기를 뒤집긴 굉장히 어려웠을 텐데..... LG로선 런동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는 상황.

런동님 덕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경기 내용면에 있어서는 16안타를 치고도 단 9득점에 그친 점, 그 과정에 있었던 여러 가지 작전과 주루 플레이 미스, 또한 선발투수 임찬규의 무모했던 볼배합 등은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다. 허나 위에서 말한 작전, 주루 플레이 미스들은 KIA 측에서 나온 온갖 호수비, 야수 정면 등등 때문이었다는 걸 봤을 때 오늘 타자들의 집중력은 충분히 칭찬받을 만하다.[34]

또한 역전에 성공한 뒤 8회말 이동현이 올라왔던 상황도 의문이 남는다. 이미 어제까지 3연투를 한 김지용을 제외하면 윤지웅이 있었는데, 결국 감독의 선택은 이동현이었고, 그 이동현은 올라오자마자 선두타자 서동욱에게 2루타를 맞아 분위기가 묘하게 만든다. 그래도 이동현이 용케 2사를 잘 잡고 내려갔고, 그 뒤를 이어 올라온 임정우가 9회말에 2사 후에 김주찬에게 2루타를 맞은걸 빼면 무난하게 잘 막아줘서 결국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어쨌건 5강 경쟁에 너무나도 중요했던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서 5위와의 승차가 다시 1게임 차이로 줄었고, 4위인 SK도 패하면서 4위와의 승차도 1.5게임으로 줄였다.

파일:YangSangmunVictory.gif

임정우가 나지완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 양상문 감독이 어퍼컷을 날리며 좋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만큼 오늘 경기가 접전이었고,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한편 오늘 5개 구장 경기들 중 무려 3경기에서 4연투 이상이 나와 그야말로 투수백정들이 미쳐 날뛰었는데, 광주경기에서 런동님이 김광수와 박준표를 4연투[35] 시키는 병신력이 폭발한 모습을 보인 와중에 사직에서는 이정민도 4연투를 했다. 그렇지만, 4연투 따위는 애교(?)였는데, 수원에서는 투수백정 끝판왕 세이콘이 심수창을 무려 5연투를 시키는 믿지 못할 위업을 선보이며[36], 모든 야구팬들을 벙찌게 만들었다. LG도 8회에 김지용이 올라왔으면 4연투로 저 미친 병림픽에 끼어들 뻔했지만, 양 감독은 선을 넘지는 않았다.

참고로 오늘 경기까지 임정우의 8월 성적이 방어율 0.96, 세이브 수 6개, K/BB가 7.50으로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들 중에서 1위다.

이 날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에서 LG 세이커스가 건국대를 상대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37]

10. 8월 23일 ~ 8월 24일 VS 두산 베어스 (잠실 원정) 동률 시리즈

만약 2연전에서 더이상 우천취소가 없다면, 2016 시즌 마지막 잠실 원정과 두산과의 경기는 이걸로 끝난다.
이번에도 두산이 홈팀이고, LG가 원정팀으로 LG팬은 3루 좌석으로 가면 된다. LG전에 매우 강했던 김재호를 조심하도록 하자. 김재호는 지난 LG전 3연전에서 무려 12타수 9안타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이번주 두산, 넥센, kt와의 시리즈가 8월 성적과 가을야구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시리즈이다. kt와의 경기를 모두 잡는다고 가정한다면 최소한 4승 2패를 해야 유리할 것이다.

일단 LG가 한없이 약했던 유희관과 니퍼트는 등판하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하지만 보우덴은 그렇다 쳐도 장원준은....

10.1. 8월 23일

지난 7월 24일 경기 이후 한 달 만의 리턴매치. 현재 두산은 화요일 19연승을 달리고 있다. 20연승의 제물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1군 엔트리에서 최동환이 말소되고 유원상이 등록되었는데 최동환이 말소된 건 사타구니 통증 때문이라고 한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중견) - 문선재(좌익) - 박용택(지타) - 히메네스(3루) - 채은성(우익) - 오지환(유격) - 양석환(1루) - 유강남(포수) - 손주인(2루) 순이다.
8월 23일, 18:30 ~ 22:25 (3시간 55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2,280명
선발 1 2 3 4 5 6 7 8 9 10 R H E B
LG 소사 0 2 0 0 0 2 0 0 1 1 6 9 1 3
두산 장원준 0 0 0 2 0 1 0 2 0 0 5 7 1 5
승 : 임정우, 패 : 이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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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까지 장원준을 나름 잘 공략하며 2:0으로 리드하며 잘 앞서가다가, 두산의 중심타선에게 막혔다. 사실 중심타선한테 막혔다기보다 손주인이 여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급한 송구로 실책을 저지른 것이 원인이었다. 이후 소사는 흔들리며 볼넷과 폭투를 내주며 1사 1-3루가 되고,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그때 약쟁이가 2루로 가고, 국해성의 적시타로 원점이 된다.

5회는 양 팀 모두 소강상태를 맞고, 6회 장원준을 일격에 무너뜨리게 된다. 6회 2사 상황에서 오지환이 안타를 치고, 두산만 만났다 하면 불같은 타격감을 자랑하던 양석환이 들어서 투런홈런을 작렬시킨다.

이후 1실점만을 허용하면서 두산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으나 8회말에 김지용이 체력이 떨어졌는지 1사 만루를 만들고 말았고, 뒤이어 올라온 이동현이 2실점을 해버리면서 역전 당했다. 뭐 어쨌든 2실점으로 실점은 최소화 시켰지만... 대체 그 상황에 이동현이 왜 올라왔는지 의문이다. 최근 임정우가 8회에 등판하는 일이 잦았다는 걸 감안하면, 임정우가 그 상황에 올라오지 않은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남은 선택은 봉중근, 유원상, 신승현이었는데, 물론 신승현도 최근 자주 맞아나갔기 때문에 셋 다 거기서 거기긴 하지만, 그래도 신승현이 셋 중에서 가장 나은 선택이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대망의 9회초, 선두타자 양석환은 상대 마무리 이현승의 초구를 그대로 담장 밖으로 또 넘겨버리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0회에선 채은성의 희생타로 다시 득점에 성공, 결국 상대팀의 화요일 20연승을 저지하며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참고로 양석환이 이번 시즌에 친 홈런 4개는 모두 두산전에 친 것이다.

오늘의 수훈갑은 물론 양석환이지만, 임정우도 좋은 활약을 해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9회, 10회 보여준 압도적인 투구가 일품이었다.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고는 아무런 세레모니 없이 덤덤히 무표정으로 내려오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였으며, 소방수 견장에 대한 자격을 증명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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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이브 21개로 박희수와 공동 3위다. 남은 경기 중 1/3 정도만 잘 막아서 9세이브만 더 올려 30개 채우면 보직 첫 해에 봉미미급이 된다.

두산은 이번 경기 전까지 화요일 19연승 중이었으나 이현승의 단 1개의 초구를 양석환이 담장을 넘겨버림으로서 20연승의 꿈이 박살나버렸다.

경쟁팀 SK와 KIA는 각각 삼성과 NC에 패배하면서 4위 SK와 단 0.5경기차의 6위가 되었다. 또한 오늘 승리로 8월 승률 5할 이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즉, 8월에 배정된 26경기 중 13승을 선승한 셈이다.

양석환을 평가하는 견적택

10.2. 8월 24일

우규민이 최근 피안타가 많다는 이유로 엔트리에서 말소되어 이준형이 선발로 등판한다. 상대 선발은 LG전 2경기에서 평균자책 12.91로 매우 약했던 보우덴. 상대했던 2경기 모두 기억이 좋지만 2경기 모두 낮 경기였다는 게 변수. 밤 경기로는 처음 붙는 것이다.

1군 엔트리에서 신승현이 말소되고, 폭탄이 등록되었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중견) - 이천웅(좌익) - 박용택(지타) - 히메네스(3루) - 채은성(우익) - 오지환(유격) - 양석환(1루) - 유강남(포수) - 정주현(2루) 순이다.
8월 24일, 18:30 ~ 22:06 (3시간 36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1,694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이준형 1 0 0 1 3 0 0 0 1 6 11 3 5
두산 보우덴 6 2 7 0 0 1 0 2 - 18 15 2 4
승 : 마이클 보우덴, 패 : 이준형

김용의의 볼넷, 이천웅과 박용택의 연속 안타, 히메네스의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 상대 투수가 흔들리며 맞이한 무사 만루의 찬스. 그러나 채은성의 삼진[38], 오지환의 3루수 파플, 양석환의 3루수 땅볼로 단 1득점 밖에 하지 못한 상황에서 1회말에 난리가 나도 크게 나고 말았다.

이준형은 1번 타자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고, 그 다음 타자 허경민을 좌익수 파플로 잡아낸 이후, 민병헌-약쟁이-오재일-양의지-국해성-오재원 무려 6명의 타자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6점을 실점하고 말았다. 그 와중에 감독은 누가 봐도 제대로 던지고 있지 못하는 투수를 교체해야할 상황에 엄한 유강남을 문책성 교체하고 4년 32억이 아니라 32년 4억이라도 안 쓸 놈을 투입하는 뻘짓을 하였다. 그렇게 1회말에만 100명의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을 기세였던 이준형은 류지혁을 좌플, 박건우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악몽의 1회를 겨우 넘길 수 있었다.

그리고 2회말에는 다소 안정을 되찾은 듯 2사를 잘 잡아냈으나, 약쟁이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오재일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추가 실점을 하였다. 상대 투수가 제구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의 5점 차이까지는 충분히 따라갈 만한 점수였으나 이 2실점으로 벌어진 7점의 점수 차는 더 치명적이었다.

한편 3회초에는 박용택이 보우덴의 낮게 떨어지는 공에 헛스윙을 하며 삼진을 당하는 과정에서, 상대팀 포수 양의지가 그 스윙 도중 배트에 머리를 정통으로 맞는 사고가 났다. 풀스윙이었기에 양의지가 받은 충격은 더욱 엄청났고, 결국 양의지는 들것에 실려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고 말았다. 일반인이 풀스윙으로 휘두르는 배트에 머리를 맞아도 그 충격이 엄청난데, 하물며 야구 선수, 그것도 타자가 풀스윙으로 휘두르는 배트에 그것도 머리를 정통으로 맞는 것은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사고였다. 박용택의 잘못은 아니었고, 그렇다고 양의지의 잘못도 아니었지만, 박용택은 미안한 마음에 한참동안 덕아웃에 들어가지 못했다.[39]

그리고 3회말에도 이준형은 선두타자 국해성에게 안타를 맞고, 볼질로 오재원과 류지혁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하였고, 박건우에게는 풀카운트 끝에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또 다시 실점을 하며 2이닝 9피안타 10실점 8자책의 처참한 기록을 남긴 채 강판되었다. 이후에 유원상이 올라오자마자 허경민에게 또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이준형의 실점은 12실점으로 늘어났고, 기어코 10자책을 넘겨 11자책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그걸로 모자라서 유원상은 민병헌에게 2점 홈런까지 맞은 후, 약쟁이에게 3루타까지 맞은 후, 박세혁의 파플로 또다시 순식간에 3실점을 하며 스코어는 3회를 끝내기도 전인 시점에 이미 15:1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5회초 보우덴은 130구가 넘는 공을 던지고 있었으나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무슨 생각인지 계속 던지게 내버려두었고 황목치승의 적시타로 LG는 2득점을 더 올렸다. 아마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켜주려 한 것 같은데 득점차가 이 정도 나는 상황에서 선발투수를 저 정도로 던지게 한다는 것은 좀 이상한 운영. 그리고 130구가 넘는 공을 던진 투수+볼카운트가 볼셋인 상황에서 32억 먹튀님은 외플을 치고 사망(...)하셨다.

홈런을 또 맞으면서 오늘 경기의 총 실점은 18점. 이 후 9회초 진야곱의 폭투로 1점을 만회, 이 후 황목치승의 데뷔 첫 홈런이 나올 뻔하였으나 두산 측의 합의판정 요청으로 번복되었다.

SK와 KIA가 모두 승리를 거두며 기껏 줄인 승차가 또 벌어졌다.

오늘 이준형은 데뷔 이후 최악의 피칭을 하였기에 아무래도 내일 2군행 통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늘 경기 패배의 원인 제공자이기도 한 채은성도 반성을 많이 해야 할 것이다.

한편 오늘 경기 이전에 퓨쳐스에서 열린 한화와 상무와의 경기에서 박지규가 한화의 에릭 서캠프에게 헤드샷을 맞아 병원에 후송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11. 8월 25일 ~ 8월 26일 VS 넥센 히어로즈 (고척) 스윕

2016 시즌 마지막 고척돔 원정과 넥센과의 경기는 이걸로 끝난다.

11.1. 8월 25일

어제 경기에서 무참하게 털린 이준형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유재유가 등록되었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중견) - 이천웅(좌익) - 박용택(지타) - 히메네스(3루) - 채은성(우익) - 오지환(유격) - 정성훈(1루) - 유강남(포수) - 손주인(2루) 순이다.
8월 25일, 18:29 ~ 21:36 (3시간 7분), 고척 스카이돔 11,036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허프 4 0 2 0 1 0 2 0 0 9 14 0 5
넥센 최원태 3 0 1 0 0 0 0 0 0 4 11 0 0
승 : 데이비드 허프, 패 : 최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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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김용의와 이천웅이 각각 삼진과 2땅으로 물러났지만, 박용택과 히메네스의 안타, 그리고 채은성의 속죄의 2타점 2루타,[40] 오지환의 투런 홈런, 정성훈과 유강남의 연속 안타, 무려 여섯 타자의 연속 안타로 순식간에 4점을 득점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1회말 수비에서 허프가 이택근, 서건창, 윤석민의 연속 안타, 그리고 김민성을 땅볼로 잡아낸 다음, 채태인과 대니돈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맞고 3실점을 하였다.

경기 전에 양감독은 어제 경기 유강남을 교체한 이유를 언급하며 “유강남, 공격적 리드 좋지만 더 배워야” 입을 털었고, 해당 기사의 리플은 비아냥거림으로 가득 찼지만, 실제로 오늘 경기 1회말에도 유강남의 볼배합은 양 감독의 말처럼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 넥센이 대놓고 몸 쪽을 노리고 있는데도, 계속하여 승부구로 몸 쪽을 요구하였고, 당연히 넥센 타자들은 승부구로 오는 몸 쪽 공들을 계속 받아치며 안타를 만들었다. 유인구를 요구하지 않고 무조건 스트라이크만 잡으려 하는 이런 영리하지 못한 볼배합...... 어제 경기에서 유강남을 문책성 교체를 한 건 분명 양 감독의 잘못이었지만, 결국 양 감독의 저 말은 절대로 틀린 말은 아니었던 것이다.

어쨌거나 허프는 비록 10개의 안타를 맞으며 4실점을 하였지만 113구를 던지며 8이닝을 먹어주며 선발투수로서 훌륭히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고, 이후에 타선이 적절히 추가득점을 해주며 무난하게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오늘 허프의 피칭에서 좋았던 점은 사사구가 없었다는 것인데, 결과적으로 유강남의 무모한 공격적인 리드가 1회에 비록 집중타를 맞았고, 또 무려 10개의 피안타를 내줬지만, 결국엔 볼질을 하며 주자들을 쌓는 것보단 나았다는 이야기다. 그 점이 허프가 많은 피안타와 많은 실점에도 많은 이닝을 버텨주었던 원동력이다.

넥센의 추격도 거셌지만, LG 타선의 집중력이 앞섰고, 수차례 호수비도 나오면서 허프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8회말 심판의 이해할 수 없는 스트라이크 존 판정도 웃으면서 이겨낸 허프는 9회에 이동현과 교체되었다. 그리고 그 이동현은 이 날도 직구 구속이 137km 밖에 안 나올 정도였지만, 상대 타자 김재현이 말도 안 되는 배팅을 하며 고맙게도 병살을 당해주는 바람에 이름이 아깝다.

이 날 오지환은 1회의 홈런도 홈런이지만 특히 4회초 수비에서의 맨손 캐치가 압권이었는데, 진짜 1년에 한두 번 나올까 말까한, 시즌 전 경기를 하이라이트로 만들 때도 반드시 들어갈 수 있는 훌륭한 명수비였다. 참고로 오지환의 16호 홈런은 1994년 유지현의 15홈런을 뛰어 넘는, 팀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또한 채은성은 어제 경기의 실수를 완전히 만회하면서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이라는 활약을 했다.
같은 날,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에서 LG 세이커스가 4강에 진출했다.[41]

11.2. 8월 26일

4월 23일 경기의 리턴매치. 2:14 대패의 굴욕을 만회하도록 하자. 초반에 부진한 류제국을 위해 신재영을 얼마나 빨리 털 수 있을지가 관건.

전 날 경기에서 정성훈이 2안타를 추가하며 1,997안타를 쳐내 2,000안타까지 3안타가 남았다. 이 경기 아니면 27일 kt전에서의 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어제 라인업에서 포수만 바뀌었다.
8월 26일, 18:31 ~ 21:55 (3시간 24분), 고척 스카이돔 12,262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류제국 0 1 0 2 0 0 0 0 0 3 9 1 2
넥센 신재영 0 0 0 0 0 0 1 1 0 2 7 1 7
승 : 류제국, 패 : 신재영, 세이브 : 임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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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류제국이 7회에야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할 정도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의 훌륭한 호투를 하였으나 타선은 적절한 득점을 하지 못하며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이어나갔다. 특히 7-8-9회는 3연속으로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그 3번의 만루의 위기를 단 2실점으로 틀어막은 부분은 이 날 경기의 백미.
사실 8회의 1사 만루에선 이택근과 승부할 때 김지용이 던진 5구는 누가 봐도 명백히 볼이었는데, 나광남은 고맙게도 그걸 스트라이크로 판정해 주었다. 그 공이 정상대로 볼로 판정 되었으면 밀어내기가 되었기 때문에 그 위기를 무사히 넘기기 힘들었을 것이다. 결국 이택근은 희생 플라이를 쳤고, 그렇게 1점을 내주긴 했지만, 그것도 사실 2루타가 될 수도 있었을 타구를 안익훈이 집중력 있는 수비로 잘 잡아냈던 것이라 결국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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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2아웃 만루에서 호그와트 야구부 출신 김용의가 김민성에게 3루땅볼 치라고 주문을 걸고 있다. 뒤에 류제국의 미칠 것 같다는 포즈도 백미!
무려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을 스윕 해버리면서 상대전적에서도 LG가 우세를 점하기 시작했다. 8승 6패로 이제 이번 시즌 넥센은 LG에게 상대전적 우위를 점할 수 없다.[42]

광주에서 KIA의 삼성전이 우천취소 되었고 kt가 SK를 주면서 승차가 0.5경기로 줄어들었다.

12. 8월 27일 ~ 8월 28일 VS kt wiz (잠실) 동률 시리즈

만약 2연전에서 더이상 우천취소가 없다면, 2016 시즌 마지막 주말 18시 경기와 마지막 kt와의 홈경기는 이걸로 끝난다.
다음주 9월 3일 ~ 9월 4일 수원 kt전부터 다시 토요일은 17시, 일요일은 14시에 진행된다.
2016 시즌 kt에게 9승 3패의 전적인데다 그 3패 중 2패는 1점차 아쉬운 패배였을 정도로[43] 다른 팀과의 경기와의 비해 편한 경기를 치렀던 것은 사실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당장 이 kt도 한화에게 전반기 압도적 우세를 보이다가 후반기에 루징 시리즈와 1승 1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12.1. 8월 27일

5선발 연승을 기분 좋게 이어가야 하는 경기.

26일 넥센전에서 정성훈이 1,998안타를 기록해 2,000안타까지 단 2개의 안타만이 남았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어제의 라인업에서 포수와 2루수만 바뀌었다.
8월 27일, 17:59 ~ 20:56 (2시간 57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6,454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kt 로위 1 0 0 0 0 0 0 1 0 2 9 2 4
LG 임찬규 0 0 3 0 0 1 0 0 - 4 3 0 3
승 : 임찬규, 패 : 조쉬 로위, 세이브 : 임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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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발 로위가 이 경기 전까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적이 없고 방어율이 10점대에 이른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단 3안타, 4득점은 확실히 매우 부족했으나, 어찌되었건 이기긴 이겼다.

정말 세상에 이런 야구가 다 있나 싶을 정도로,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kt라는 팀의 수준이 매우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결국 박용택과 심우준이 경기를 하드캐리했는데, 박용택은 오늘 멀티 히트에, 3점홈런으로 3타점, 팀이 기록한 3안타 중에 2안타를 쳤고, 팀이 득점한 4점 중에 3점을 만들었다. 8회 2사에 올라와서부터 보여준 임정우의 멋진 투구는 덤. 또한 심우준은 이 날 혼자 기록한 2개의 에러가 결과적으로 모두 LG의 득점으로 연결되며 LG의 승리요정, 혹은 수훈선수, kt 입장에서는 이 날의 역적이 되었다.

SK가 또 패배함으로서, 4위와 0.5게임차의 5위로 순위가 올라갔다. 6월 27일 이후 61일 만에 5위가 되었다.

오늘 경기에서 오랜만에 박성웅이 직관을 온 모습이 포착되었다.

같은 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에서 LG세이커스가 결승전에 진출했다.[44]

12.2. 8월 28일

이 경기를 끝으로 2016 시즌 주말 18시 경기는 더이상 없다. 다음주 2팀이 수원에서 또 만나게 된다. 2016 시즌 처음으로 주권이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LG 선발은 지난 맞대결에서 8이닝 1실점 투구를 했던 소사. 이제 정성훈의 2000안타까지 단 1개 남았다. 그리고 김지용과 임정우가 이틀 연속 등판한 만큼 오늘은 타선에서 터져줘서 불펜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1군 엔트리에서 문선재가 말소되고 뇌뱅이 등록되었다. 이번에도 삽질을 하면서 경기를 말아먹는지 지켜보도록 하자.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중견) - 이천웅(좌익) - 박용택(지타) - 히메네스(3루) - 뇌뱅(우익) - 정성훈(1루) - 오지환(유격) - 유강남(포수) - 손주인(2루) 순이다.
8월 28일, 18:28 ~ 21:35 (3시간 7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1,950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kt 주권 0 0 0 1 4 6 0 0 0 11 16 0 3
LG 소사 1 0 0 0 0 0 1 2 0 4 9 1 1
승 : 주권, 패 : 헨리 소사

5.1이닝 12피안타 10실점 9자책을 기록한 맙소사의 처참한 투구 덕분에, 정성훈이 2000안타를 달성한 날 대패를 하고 말았다. 그 와중에 오랜만에 1군으로 돌아온 작뱅은 공 7개에 4아웃을 적립하는 매직을 선보였고, 그 4타석 중에 3타석에서 성의 없이 초구를 건드렸다.[45]

얼마 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인터뷰를 했던 정상호는 2루타로 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20호 안타(...) 팀이 대패해서 의미가 퇴색되었지만...

다행히도 SK와 KIA 모두 패배하여 현재 순위, 현재 승차를 그대로 유지하였다.

2016년 8월 28일 15:00 잠실야구장과 마주 보고 있는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체육관에서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의 우승에 LG가 도전하게 되었다. 8월 28일 결승전에서, LG가 한 때 40-13까지 앞섰으나, 후반에 야투 난조에 빠지며 71-84로 역전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다.

LG 트윈스의 2016 시즌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홈경기 중 kt전이 1번째로 끝나게 되었다.

13. 8월 30일 ~ 8월 31일 VS 롯데 자이언츠 (사직) 피스윕

LG는 사직 롯데전 - 대전 한화전 - 수원 kt전 순으로 이어지는 장거리 원정 6연전이기 때문에 적절한 체력관리 및 경기시간 단축 등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상대하기 어려운 팀인 한화를 상대로는 더더욱.

13.1. 8월 30일

로테이션 상 노경은의 등판 예정일이었지만, 28일 롯데와 삼성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조원우 감독이 레일리를 4일 휴식 후 등판시킨다고 밝혔다. 사실 레일리도 두산과의 경기에서 잘 던지다가 우천 노게임이 된 적이 있기 때문에 LG전 등판이 가능하게 된 것.

작년부터 올해까지 레일리 선발경기 7전 7패 기록 중이다. 레일리를 공략하면 우리 투수가 터지고, 레일리를 공략하지 못하면 점수를 못 내서 다 졌다. 굉장히 불명예스러운 기록인데 이번에 확실히 깨야한다.

1군 엔트리에서 데이비드 허프황목치승이 말소되고 오늘 경기 선발투수 우규민이승현이 등록되었는데 허프는 왼 손목 근육 뭉침으로 인해 선수보호 차원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고 한다. 다만 선수단과 원정길에 동행하고 10일을 채우고 엔트리에 복귀한다고 하니 그나마 천만다행이긴 하지만,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같은 이 중요한 순간에 선발진에 전력누수가 발생했다는 건 매우 치명적이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중견) - 손주인(2루) - 정성훈(지타) - 히메네스(3루) - 채은성(우익) - 양석환(1루) - 극혐이자 민폐(좌익) - 유강남(포수) - 오지환(유격) 순이다. 상대 선발이 좌완이기 때문에 사직택을 선발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우타자가 모두 6명.
8월 30일, 18:30 ~ 21:53 (3시간 23분), 사직 야구장 12,622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우규민 0 0 0 1 0 0 0 3 0 4 9 2 4
롯데 레일리 0 0 2 2 1 1 2 0 - 8 14 1 7
승 : 브룩스 레일리, 패 : 우규민, 세이브 : 윤길현

내일 선발이 유재유라는걸 감안하면 우규민이 마운드에서 오래 버텨주며 불펜을 최대한 아껴야했다. 결과적으로 우규민은 오늘 탈삼진을 7개나 잡아냈지만 결국 4.1이닝 9피안타 5실점 4자책으로, 오늘도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바뀐 투수 윤지웅의 뒤를 이어 등판한 유원상이 추가실점을 하며 경기를 추격 불가의 상태로 만들었다.

한편으로는 타선은 7회까지 득점권에선 무안타라는 희대의 병신짓들을 하며 답이 없음을 보여줬는데, 특히 5회, 6회 무사 1-2루의 찬스가 연속으로 무산된 게 하이라이트였다. 특히나 6회의 무사 1-2루 상황은 무려 3-4-5 클린업 트리오에게로 돌아온 찬스였기 때문에 이 상황을 무득점으로 끝낸 건 더욱 용서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상대 수비의 호수비가 있었기도 했지만.....

7회에도 선두타자 양석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역시나 무득점이었다. 5-6-7회의 득점권 찬스에서 무득점으로 끝난 대가는 혹독하게 돌아왔는데, 무득점으로 끝낼 때마다 그 다음 수비에서 연속해서 추가 실점을 내줬기 때문이다.

그나마 8회초에는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히메네스의 땅볼, 이천웅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따라갔지만, 결국 9회초에는 1사 만루의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히메네스-채은성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 상황도 할 말이 너무 많은 상황인데,

일단 무사 1-3루 당시 정주현이 삼진을 당한 상황, 상대 투수 윤길현은 흔들리고 있었고,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점수는 4점차, 이 상황은 멍청하게 큰 스윙을 하는 것보다는 공을 끝까지 보며 어떻게든 출루를 하여 주자를 모아야 할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BQ가 떨어져도 한 참 떨어지는, 정주현은 윤길현이 제구가 안 되고 있음에도 마치 홈런을 노린다는 듯 계속해서 큰 스윙을 하며 결국 삼진으로 물러나는 덜떨어지고 띨띨한 모습을 보였다.

그 상황에서 정주현이 홈런을 칠 확률도 상당히 떨어지거니와 설령 운이 좋아 홈런을 쳤다고 하더라도 4점차의 상황에서 1점차로 점수 차만 좁힐 뿐, 동점이 되거나 역전이 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후속 타자 정성훈이 공을 끝까지 보며 볼넷을 골라 나갔기 때문에 정주현이 더 띨띨해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야구를 생각하면서 해야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야구를 하니까 결국 정주현이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음에도 더 좋은 선수가 되지를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 이어진 1사 만루의 상황에서 히메네스와 채은성이 연속으로 삼진으로 물러나는 장면 역시, 앞의 정주현이 보여준 띨띨한 모습의 리플레이가 되고 말았는데, 홈런 한 방이면 바로 동점이 되는 아찔한 상황에서 세상에 어떤 띨띨이가 타자가 치기 좋은 공을 던지겠는가? 이건 야구의 기본 상식 중의 상식이다. 그런 면에서 승부를 신중하게 가져가지 못하고 낮게 떨어지는 공,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공을 참아내지 못한 히메네스와 채은성에게 큰 아쉬움이 남는다.

히메네스는 오늘 비록 오랜만에 홈런을 치긴 했지만, 히메네스와 채은성의 최근 타격감이 굉장히 안 좋은 이유는 결국 볼에 방망이가 나간다는 건데, 특히나 채은성의 경우 워낙 안 맞다 보니 더욱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며 볼에도 방망이가 나가고 있고, 그러면서 삼진이 더욱 늘어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대로 가다간 더 큰 슬럼프로 이어질 것이 우려된다.

경기 전체의 흐름, 그리고 LG의 경기 운영 등을 놓고 봤을 때 이 경기를 놓친 것는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이다.

특히 일요일 경기의 역적 7번 이병규는 오늘도 타석에선 무안타. 그리고 수비에선 기록된 실책 하나와 기록되지 않은 실책까지 저지르며 역시나 병신임을 증명하였다. 특히 7회초의 무사 2루 상황에서 초구를 건드려 투수 땅볼로 아웃당한 그 병신 같은 체크 스윙은 이 새끼가 프로선수가 맞나 의심될 정도로 너무나도 저질이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이병규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상승세가 시작되었는데, 이병규가 1군으로 돌아오고 나서 다시 연패가 시작되려 하고 있다. 양상문이 이병규에 미련을 못 버릴 경우 가을야구는 굿바이다.

여담이지만 역대 LG 감독들 중에 김재박 감독과 런동님이 유독 이병규를 싫어했었고, 특히 김재박 감독의 이병규 박해는 당시의 팀 사정, 그리고 이병규가 2군에서 보여주던 타격 실력을 봤을 때 이해하기가 상당히 힘들 정도였는데, 결과적으로 이번 시즌 이병규가 하는 모습들을 보면 그들의 안목이 옳았다는 게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역대 LG 감독들 중 유달리 이병규를 믿어주고 있는 양상문만 결국 뒷통수를 맞고 있다.

SK가 KIA에 승리함으로서 SK가 4위, KIA가 5위, 그리고 LG가 다시 6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13.1.1. 이병규의 9월 1군 확대 엔트리 포함 문제

31일 경기에 앞서 9월 확대 엔트리 때도 이병규의 콜업은 없을 것이라는 윤세호 기자의 보도가 나와 이것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감독이 올해는 기조를 리빌딩으로 확실히 정했기 때문에, 이병규의 노콜업 또한 어느 정도 이해 가는 부분이 있지만,
LG 관계자는 "이번 확장 엔트리에 이병규를 포함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막바지 순위 싸움 중인 팀 사정을 고려해 팀 전력에 더 도움이 될 만한 선수들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일단 이병규가 이름만 같은 어떤 병신 이나 32년 4억이라도 안 쓸 놈 보다 팀 전력에 도움이 안 될 것인지가 의문이다.

선수의 기용이야 감독의 권한이고, 감독의 선택이 존중될 필요도 있지만, 이 문제는 분명히 팀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데, 팬들도 이병규의 은퇴가 멀지 않았다는 건 잘 알고 있다. FA 계약이 끝나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거라고도 분명히 예상하고 있다. 팬들이 바라는 건 LG라는 구단을 위해 그간 많은 공헌을 해온 레전드인 이병규 선수가 은퇴 전에 좋은 모습으로, 좋은 기억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모두가 축복하는 가운데 명예롭게 은퇴하길 바라는 건데, 그런 바람이 무리한 바람도 아니고, 이병규는 충분히 그런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선수고, 또 받아야 하는 선수다. 누구보다 팀에 대한 애정이 컸고, 팀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가 말년에,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저런 대접을 받으며 불명예스럽게 누군가의 외압으로 떠밀리듯 강제 은퇴당한다면, 그 모습을 지켜보며 앞으로 이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선수가 과연 있을까?

또한 리빌딩이라는 게 인위적으로 해서 되지 않는다는 건 LG는 10여년의 지난 처참한 기간 동안 너무나도 잘 배웠다. 노장 선수라고 공정한 경쟁 없이 무조건 팀에서 배척하는 건 분명히 옳지 않은 처사이다. 이병규가 후배들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낙오가 되었다면 본인도 충분히 납득했을 것이고, 팬들도 납득할 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 어떠한 공정한 경쟁의 기회 없이 애초에 시작부터 노장 선수라는 이유로 경쟁의 기회 없이 배척되고 있는 상황인지라 팬들도, 본인도 납득할 수가 없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다.

감독의 선수기용에는 그 어떠한 편견과 선입관이 없어야 하는데, 감독은 이미 "이병규가 늙었으니 안 될 거야." 라는 편견과 선입관을 가지고 이병규를 바라보고 있다. 과연 양감독이 이병규에게 가지고 있는 저런 편견과 선입관이 선수 본인을 위해, 혹은 팀을 위해, 그리고 감독 자신을 위해 옳은 건지는 본인이 한 번 쯤은 생각해 봐야할 문제다.

그리고 감독과 프런트는 이병규의 강제은퇴를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 온갖 더럽고 비겁한 언플을 하며 이병규를 마치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막으며 젊은 선수들을 괴롭히는 꼰대로 매도하며, 이병규와 그의 야구인생 전체를 모욕하고 있는데, 레전드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도 없는 그들의 저런 한심한 모습을 보며 정작 그들이 그렇게 물고 빠는 젊은 선수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13.2. 8월 31일

허프가 가벼운 왼 손목 근육 뭉침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되어 버려서 대체선발이 등판해야 한다. 대체선발은 유재유가 나온다. 롯데에서는 노경은의 등판이 예상되는데 노경은은 올 시즌 LG전 첫 선발 등판이다. 노경은이 롯데 이적 후 두산 시절의 그 노경은이 아니라는 점, 후반기에는 매 선발 등판 마다 6이닝은 꼬박꼬박 버텨주고 퀄리티 스타트는 해준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LG의 선발투수 유재유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참고로 유재유는 8월 28일 등판해 1.1이닝 동안 22개를 던지고 2일 쉬고 선발 등판이다. 그냥 대체선발 징크스나 바라자.

1군 엔트리에서 분식왕이 말소되고, 전인환이 등록되었다. 참고로 전인환은 2015년 5월에도 1군 등록된 적이 있었으나 한 번도 1군 등판을 하지 못하고 다시 퓨처스로 내려갔었다. 이형종의 서울고 1년 후배로 넥센에 처음 입단했었던 2009년 2군에서 제법 괜찮은 슬라이더를 던져 호평을 받았었지만, 1년 만에 방출되어 LG에 신고 선수로 입단했고, 아직까지 1군 등판 경험은 없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은 김용의(중견) - 이천웅(좌익) - 박용택(지타) - 히메네스(3루) - 채은성(우익) - 오지환(유격) - 정성훈(1루) - 먹튀(포수) - 손주인(2루) 순이다. 일단 연패의 아이콘이 선발 라인업에 없다. 5회초 기준 9:0으로 신나게 털리는 것으로 는 패배의 토템이 확실하다는 것을 증명 중.
8월 31일, 18:30 ~ 21:45 (3시간 15분), 사직 야구장 13,779명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유재유 0 0 0 0 0 1 0 0 0 1 8 1 4
롯데 노경은 3 3 0 3 0 0 0 0 - 9 10 0 8
승 : 노경은, 패 : 유재유

감독도, 선수들도 포스트 시즌 진출에 대한 그 어떠한 의지나 노력이 전혀 보이질 않았던 경기였다. 설령, 이딴 정신자세, 이딴 실력으로 포스트 시즌에 가봐야 역대급으로 망신만 당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단 허프가 이탈한 상황에서 과연 대안으로 유재유가 정말로 적격인지부터 따져봐야 하겠지만, 타선에서도 비록 노경은이 롯데 이적 후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노경은은 노경은인데 제대로 치지도 못하고 오지환의 솔로홈런 포함 겨우 여덟 개의 안타만 때려낸 타자들의 한심한 모습은 팬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주기 충분했다. 그 와중에 홀로 4타수 3안타를 친 박용택의 3000루타 기록 달성도 빛이 바랬다.

그나마 1군에 첫 등록된 전인환이 나름 괜찮은 투구를 하며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질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건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한 경기, 한 경기, 1승이 중요한 이 상황에서 롯데에게 당한 이 스윕은 분명 치명적이고, 그래서 더욱 화가 나고 뼈아프게 다가온다.

[1] 이 경기까지 3연전[2] 이 경기부터 2연전[3] 실책이 나온 이닝에서는, 실책이 없었다는 가정 하에 경기를 복기한 후 3아웃이 되어야하는 상황이 되면 그 이후 아무리 많은 실점을 해도 비자책점이 된다.[4] 특히나 7월 19-21일의 넥센전 고척 시리즈는 수비 실책들만 아니었다면 위닝 시리즈는 물론이고, 스윕까지 가져올 수 있었던 시리즈였다. 또한 NC와의 일요일 경기의 참혹했던 참사 역시 오지환의 수비 실책, 그리고 김용의의 실책성 수비로 시작되었다.[5] 작년 유강남의 경우도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도루저지의 미숙함을 올 시즌에 가다듬어서 도루저지율을 크게 늘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LG의 중심포수로 성장하였다.[6] 5월 29일 경기에서도 유강남의 파울 타구를 잡으려던 박건우가 가벼운 부상을 입자 LG팬들은 박건우를 응원해주기도 하였다.[7] 어느정도냐면 이 날 경기가 이후 LG의 2016시즌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비슷한 사례로는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2013, 2014 시즌. 2013 시즌은 류제국이 등장한 5월 19일 KIA전이 터닝포인트가 되었으며, 2014 시즌은 7월 25일 롯데전에서 9-1로 지던 경기가 노게임되면서 터닝포인트가 되었다.[8] 사실 이 때 수비 시프트를 하지 않았으면 3루수 땅볼이 되는 상황이었다.[9] 여담이지만 이 때 약쟁이는 아웃당하고 헬멧을 땅바닥에 패대기치는 약쟁이다운 쓰레기 인성을 보여주었다. 약이 약을했네[10] 풀카운트까지 가는 밀어내기 끝내기 직전의 상황에서 잡아냈다.[11] 정상호가 잡아서 송구를 해야 했던 공을 소사에게 미루다가 세이프가 되었다.[12] 사실 타석에 들어설 때 번트를 두 번 시도하였으나, 전부 파울이 되어버렸고 그 후 강공으로 전환하여 2루타를 쳐냈다. 일명 미니 번저강(...).[13] 6월 21일 경기.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난 그 경기다.[14] 이후 덕아웃에서 서용빈이 유강남의 뺨을 쓰다듬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15]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자신의 최대 무기인 낙차 큰 커브를 이용해 얼어붙게 만들었다.[16] 테임즈는 8월 현재까지 병살타가 하나도 없는 선수다![17] 8월 12일 기준 KIA와 LG의 게임차는 '0.5게임차!!![18] 참고로 6월 16일에도 9회초에 1-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종욱 막으라고 올렸는데 투런을 맞고 그대로 3-0으로 진 적이 있는데 (여기서 무실점으로 막았다면 9회말이 무기력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컸다.) 그걸 또 한 거다. 이종욱 앞에 진해수 올리지 말자...[19] 정현욱은 어제 경기에서 임정우가 9회초 나성범을 낙차 큰 커브로 삼진을 잡은 것처럼 박석민을 낙차 큰 커브로 얼어붙게 만들었고 실점을 최소화시키면서 이것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20] 4월 28일 홈충돌 방지규정으로 인한 패배, 나가신 분모 수소폭탄의 방화로 인한 707 대첩 등[21] 여기서는 유강남의 안타가 될 수도 있었던 타구를 박해민이가 잽싸게 전진하여 잡은 것이 굉장히 아쉬웠던 상황이다. 박해민은 물론 한 타석에서 두 번이나 타임을 요청하는 비매너성 행위로 문제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공수에서 얄밉게 잘했다.[22] 어느 정도냐면 오지환의 2010년 당시 신인 시절보다 더한 막장수비에 올 시즌 KIA와의 잠실 1군 홈 경기에서 1경기 3실책에 알까기 실책 후 후속 플레이 할 생각은 안하고 하늘을 쳐다보는 막장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어 팬들을 뒷목 제대로 잡게 만들었다.[23] 당연히 그 12타수 중의 11타수, 그리고 5안타 모두 SK 시절 기록이다.[24] 4월 27일과 7월 6일에 우천취소된 경기로 10월 3일 ~ 10월 4일에 진행되었다.[25] 오늘 경기는 서로 투수들이 무너지기를 반복한 경기라 대첩급까지는 가지 않았다.[26] 그것도 7,8,9번 타순에 연속 안타를 맞았다.[27] 여담이지만 교체될 때 우규민은 자신의 교체에 대해 납득을 못하겠다는 투의 짜증을 내는 표정을 지었는데, 팬들이 그 표정을 더 납득 못했다. 그 상황은 당장 교체 당했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28] 이준형은 이날 전까지 김태균 상대로 5타수 5피안타로 굉장히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2사3루 상황에서 1루가 비어 거를 법도 했는데 후속타자 양성우가 오늘 타격감이 안 좋았음을 감안하면 아쉬운 선택.[29] 오늘은 두 번째 투수, 즉 구원투수로 나왔지만 한화의 투수 사정상 스윙맨이라 사실상 선발 자원으로 봐야 한다.[30] 해설에서 양준혁이 그 점을 계속 강조했다.[31] 이것도 사실 거의 넘어가는 타구인줄 알았는데, 다행히 넘어가지 않았다.[32] SK마저 승리하면서 2.5경기차로 벌어졌기 때문에 가을야구의 가능성이 더욱 어려워졌다.[33] 거기에 만약에 서동욱하고 이호신이 경합하지 않고 우익수 이호신이 잡았다면 이천웅이 못 들어올 타구였다.[34] 오늘 나왔던 KIA의 호수비만 보더라도 4회 위기상황에서 서동욱의 슈퍼캐치, 6회 이호신의 슈퍼캐치, 7회 최병연의 슈퍼캐치 등 무려 3번이나 나왔고 이천웅은 작전이 걸린 상황에서 타구를 쳤는데 그게 하필 유격수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같이 뛰었던 김용의마저 횡사하는 등 LG에게 운이 안 좋은 날이었다.[35] 박준표는 휴식일과 우천취소 된 경기를 제외하면 무려 8경기 연속 등판이다.[36] 역시 어제까지 4연투 중이었던 박정진은 다행히도 등판하지 않았는데, 만약 등판했으면 더블 5연투라는 절대로 나와서는 안 될 미친 기록이 나올 뻔했다.[37] LG 세이커스의 농구최강전 1번째 승리라고 한다.[38] 보는 팬들 어이없게 하는 높은 볼에 스윙삼진. 심지어 헛스윙을 유도하는 변화구도 아니었다. 그리고 사실상 이 삼진이 이 날 경기를 망친 제일 큰 원인이다. 밀어내기로 보우덴을 벼랑 끝까지 몰 수 있던 상황에서 되도 않는 하이볼에 아웃카운트를 조공함으로써 보우덴이 안정할 수 있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39] 몇몇 두산팬들이 양의지가 부상당한 이후 박용택이 웃었다며 비난을 퍼붓고 있고 불행한 사고를 확대해석하는 악플러들이 많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전 문서에서 당시 한용덕 코치가 박용택 선수가 웃었다고 꾸중을 했다고 하는데 한용덕 코치는 오히려 박용택 선수가 계속 미안해한 것에 관해 괜찮으니 벤치로 들어가라는 제스처였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박용택이 양의지의 번호로 따로 사과를 했다고 하면서 상황 종료. 다만 양의지는 저번 LG전에서도 타석에서 헤드샷을 맞은 적이 있고, 8월 2일 ~ 8월 4일 3연전에서는 정재훈이 타구에 맞아 시즌아웃당하고, 에반스도 사구로 2군에 내려갔으며, 박건우 허경민 민병헌 정수빈 등도 모두 사구에 맞았다. 두산팬들 입장에선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예민하다 하더라도 박용택 선수가 고의로 양의지 선수의 머리를 배트로 쳤다고 확대해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박용택이 양의지에게 문자로 사과를 했다고 했으니 화해하도록 하자.[40] 어제 경기와 비슷한 상황에서 타점을 올렸다. 실수에서 배우는 채은성의 성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41] LG 세이커스 역사상 첫 최강전 4강 진출[42] 2010년 10승 9패로 우위를 점한 이후 무려 6년만에 넥센과의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면했다.[43] 한편 그 3패 중 2패가 슈가 레이 마리몬 선발이었는데 LG전에 3경기 등판해서 2승 1ND(5월 19일 경기. 류제국이 잘 던져서 연장에서 4득점 승리를 거뒀다.)였을 정도로 은근히 LG 킬러의 모습을 보였지만 부상으로 웨이버 공시되었다는 게 다행이다. 또 다른 패배는 소사와 밴와트가 맞대결을 펼친 6월 3일 경기였는데 이 경기는 12안타, 7사사구로 출루했으면서도 2득점에 그치고, 거듭되는 작전 실패로 LG가 스스로 자폭해서 진 경기였다(...)[44] LG 세이커스 역사상 첫 최강전 결승전 진출이다.[45] 보상선수로 보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 또 다른 탈G효과 어그로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