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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10 18:38:55

효수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raitors_heads_on_old_london_bridge.jpg

1. 개요2. 목적3. 역사4. 이후 처리5. 매체에서6. 기타7. 효수를 당한 인물
7.1. 실존인물7.2. 가상인물

1. 개요

[1]

참수형이나 거열형, 부관참시를 당한 죄인의 을 막대기에 거는 일.[2] 효시[3](梟示)라고도 한다.

2. 목적

범죄의 죄질이 나쁜 도적이나 반역 같은 매우 큰 죄를 지은 죄인에게, 사형 후에도 부가되는 일종의 형벌이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곳에 매달아, 나쁜 짓(도적질, 역적질)하면 이렇게 된다 혹은 기어오르지 마라는 경각심을 주려는 의도이다.

반역이나 범죄가 아니라도 전쟁 중 적군의 장군이나 수장급의 인물의 수급을 내걸어 적 진영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목적으로 이용된다. 반대로 적군의 수급을 전시해서 백성들에게 아군의 전공을 과시하는 용도로도 사용했다. 그야말로 사자에 대한 모독이라고 할 수 있다. 대개 효수의 대상이 되는 자는 대형 범죄자가 많지만, 국가의 부당함에 저항하다가 죽은 이들도 많았기에 억울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3. 역사

참수형의 역사만큼 효수의 역사도 오래되었다. 유명한 고전소설 삼국지에도 자주 나온다. 그 중 유명한 사람은 단연 동탁이다.

일본에서는 고쿠몬(獄門),[4] 쿄슈(梟首, きょうしゅ), 사라시쿠비(晒し首, さらしくび)라고 한다.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실시했는데, 키케로올리버 크롬웰이 유명하다.

조선에서는 1894년 갑오개혁으로 참수형, 거열형과 함께 폐지되었다. 김옥균은 딱 그 직전에 상하이에서 홍종우에게 암살된 뒤에 조선에 보내져 시체가 거열형에 처해진 후 목이 효수되었고 "대역부도옥균"이라는 글과 함께 찍힌 흑백사진이 남아있다. 마침 개화기였기에 근대 유럽 문화가 들어온 시점이라 상당한 비판을 받았다.[5]

4. 이후 처리

조선시대의 경우 기간은 보통 3일. 그런데 이후의 처리를 어떻게 하라는 규정이 없어서 효수해 놓고 까먹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은 연고자들이 수습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육신 사건이나 천주교 박해 관련해서 목숨걸고 수급을 빼돌렸다는 식의 일화가 많다.

저자에 걸린 머리들은 대부분 지나가는 사람들이 조금씩 건드려 훼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워낙 공개처형이 흔하던데다가 재미난 구경거리로 여겨졌기 때문에 현대인들에 비해 거부감이 덜했던 만큼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 훼손하는 경우도 발생할 정도였다.

5. 매체에서

효수는 워낙 잔인해서 사극에서 효수 장면은 별로 나오지 않는다. 나올 경우 모자이크 또는 검은 실루엣만 보이게 한다거나(왕과 비 181화, 무인시대 5화 및 129화), 좀 선명하게 보이더라도 대갈치기 구도로 찍어 화면 가득 머리가 나오게 해서 덜 잔인하게 보이는 연출로 나오곤 한다. 영화 간신 오프닝에서는 꽤 적나라하게 효수 장면이 나온다.

멀리서 작게 보이는 식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공주의 남자, 왕과 비의 사육신 효수 장면[6] 등. 특히 왕과 비에서는 연산군의 폭정을 강조하는 의미로 심심찮게 효수 장면은 물론 백성들이 돌을 던지거나 손가락질하는 장면까지 나오곤 했다. 굳이 효수하지 않아도 잘린 목 자체의 잔혹성 탓에 이걸 클로즈업 하는 경우는 현재 드문 편이다.

화랑, 명량, 임금님의 사건수첩 후반부 등지에서처럼 그냥 적나라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최근 KBS 대하드라마로 방영된 태종 이방원에서도 정몽주의 효수 장면이 클로즈업 되었다.

반대로 고어물이나 호러물에서는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 사형 장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효수된 머리통이 일종의 장식품처럼 나오기도 한다. 특히 주술사강령술사 등이 주변에 자주 두는 아이템.

폴아웃 4에서는 레이더들의 주둔지마다 지나가던 커먼웰스 정착민들을 죽이고 전시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4편부터 E키를 꾹 눌러서 가벼운 물체를 들 수 있게 된 관계로 유일한 생존자또한 흉기 등을 이용해서 죽은 npc의 시체에서 머리를 분리해 선반에 올려둘 수도 있다.

6. 기타

효수에 그치지 않고, 팔, 다리까지 사방에 돌려 보이게 하는 경우도 있다. 연산군 시대에 장녹수모함을 받아 거열형궁녀 전향과 수근비가 이런 처우를 당했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사용자들을 공개처형한다는 정도의 의미로 쓰이며, 그 대상은 '효수자'가 되어 나쁜 의미로 유명해져 두루두루 까인다.

7. 효수를 당한 인물

7.1. 실존인물

7.2. 가상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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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역하면, 올빼미이라는 뜻이다. 고대 중국인들은 올빼미가 자라서 어미새의 눈알을 파먹는 불효새로 여겼고, 올빼미를 보기만 하면 때려 죽인 후 경고의 의미로 장대에 매달아놓았다고 한다. 이게 훗날 죄인의 목을 베어 걸어놓는 것으로 바뀌었다.[2] 목을 걸어두는 경우는 보통 죄수가 장발일 때 해당하며, 민머리나 단발일 때는 창에 꽂았다.[3] 이때는 효수하여 경고한다는 약간의 의미차이가 있다[4] 이건 정확하게는 에도시대의 극형 중 참수형+효수+남은 몸체는 타메시기리에 쓰게하고 장례식을 치르지 못하게 하는 형벌을 가리킨다.[5] 이홍장도 조선에 김옥균의 시신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김옥균의 시신을 훼손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지만 원한에 가득찬 고종과 민씨 척족은 이를 무시했다.[6] 이 외에 태조 왕건에서의 신숭겸 수급도 포함.[7] 29번은 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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