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나나이족은 퉁구스족 계통에 속하는 러시아와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이며, 학자들로부터 읍루 또는 금나라 건국의 주체였던 흑수말갈의 후예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스스로는 나니(Nani) 혹은 허전(Hezhen 혹은 허저나이 Hejenai)이라고 하는데, 나니는 사람이라는 뜻이고 허전은 동쪽 사람이란 뜻이다. '나나이족'이라는 러시아어 명칭은 앞의 이름을, '허저족'이라는 중국어 명칭은 뒤의 이름을 음차한 것. 원래는 아무르 강 상류 쪽의 나나이인들은 하류의 나나이인들을 허전이라고 부르고 하류 쪽의 나나이인들은 상류의 나나이인들을 골디라고 불렀는데 만주인들이 허전이란 명칭을 차용한 것.
언어로는 나나이어를 쓰고 있지만, 현대에 들어서면서 러시아어나 중국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언어학적으로 근연 관계인 만주족, 시버족에 비해 고아시아 인종의 특징이 많이 나타난다. 체질적으로는 한국인과 외형이 가장 유사하고 유전적으로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이웃인 만큼 매우 유사하다.
KBS 한국사전의 대무예를 다룬 편에서는 나나이족을 흑수말갈로 비정했다.#
2. 분포
러시아에는 2021년 기준 11,623명이 살고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하바롭스크 지방의 아무르 강 주변에 거주한다. 하바롭스크 지방에는 나나이족들이 거주하는 나나이스키 군이 존재하지만, 현재는 나나이족보다 러시아인이 더 많다. 그래도 러시아 거주 나나이 족 중 40% 정도가 나나이스키 군에 거주한다.#중국에는 2000년 통계 기준 4,600여 명만이 살고 있다. 주로 헤이룽장성에 분포하나 적은 숫자 탓에 민족 자치 구역이 없고 3개의 민족향(民族鄕)만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 중국에 거주하는 허저족(나나이족)은 타 민족과의 통혼율이 3분의 2가 넘으며, 러시아 내 거주하는 나나이족의 경우 산업화 부적응으로 실업률이 40%가 넘는다. 이들이 주로 거주하는 하바롭스크 지방의 3D 직장은 우즈베크 또는 키르기스 출신의 중앙아시아 무슬림들이 장악한 관계로 이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별로 없다. 여러모로 미래가 암담하다.
3. 생활 환경
러시아 하바롭스크 지방의 나나이족 마을 시카치알랸에서 나나이 전통 잉어요리인 사잔을 끓이고 있는 나나이족 남성. | 러시아 하바롭스크 지방의 나나이족 자치마을 시카치알랸의 민가.[1] |
물고기 및 동물 껍질로 의복을 제작하는데 소박하지만 아름답고 또한 신기하게도 보온성이 뛰어나고 가벼우며 서리가 붙지 않는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과거의 물고기 껍질 대신 면직물로 대체되고 있다.
아르세니예프의 자전적 소설이자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소련 영화로도 제작된 "데르수 우잘라"는 러시아군 장교와 나나이족 사냥꾼의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나나이인들의 가치관에 대한 내용이 드러나 있다.
4. 출신 인물
[1] 아무르강 근처에서 어업을 생업으로 삼고있는 전형적인 현대 나나이족의 주거양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