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과 서아시아 또는 중앙아시아 인근 카스피 해 사이의 캅카스 지방에 사는 캅카스어족계 민족. 주로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에 살고, 아제르바이잔 및 카스피 해 인근의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그리고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그리고 흑해 연안의 우크라이나에도 거주한다.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라키스탄(Lakistan)이라고 부른다. 다게스탄 공화국 내 16만여 명 이상의 라크인이 거주한다.
'라크'라는 단어는 라크인들이 본인들을 부를 때 쓰는 이름이다. 이 이름에 대한 기원에는 여러 가설들이 있다. 그냥 사람이라는 뜻도 있고 농민이라는 의미도 있으나 주변 민족들이 라크인을 칭하는 이름이 워낙 가지각색인 관계로 다른 가설도 많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라크인의 국가 이름을 따서 카지크무크인이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불렸다.
다게스탄 지역에서 가장 먼저 이슬람을 받아들였으며, 7세기에는 이슬람 국가를 건설했다. 다만 본격적으로 전체가 이슬람화된 시기는 14세기로 본다. 17세기에는 라크인을 비롯하여 주변 민족들(아바르인, 레즈긴인, 다르긴인, 아굴인 등)이 카지크무흐 한국(khanate)을 세웠고, 이는 훗날 지금의 다게스탄의 전신이 되기도 한다. 1820년에 러시아의 지배를 받기 시작했으며, 이때부터 다게스탄은 러시아의 영토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