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랄 연방관구에 위치한 한티-만시 자치구의 우랄 계열 소수민족이다. 이들은 우랄어족 우그르어파에 속하는 만시어를 모어로 사용했었지만 현재는 대부분이 러시아어를 사용한다. 2021년 러시아 인구 조사에 따르면 12,228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조상들은 우랄 산맥 서쪽 지역에 살고 있었으며, 페름 근처에서 이들의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후 기원전 1천년대에 서시베리아 지역으로 이동하여 그곳에 살던 사람들에 동화되었다고 한다.[3]
16세기쯤 러시아가 시베리아 지역으로 진출하게 되면서 만시족들은 한티족들과 함께 이에 저항하기 시작했는데, 러시아인과 러시아 측에 붙어있는 코미인들을 표적삼아 단순 게릴라가 아닌 체계적으로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다. 펠름 공국은 만시인의 전투기지 역할을 하였으며, 1455년에는 만시인들이 우랄 북서부 지역의 러시아 정교회 전도를 맡았던 피티림 페름 주교를 살해하며, 러시아를 더욱 긴장시키기도 했다. 이 사건 후 우랄 동부에 대한 러시아의 압박은 더욱 강해졌으며, 러시아의 지배를 받긴 했으나 저항이 거센 탓에 러시아가 이 지역에 세력을 뿌리내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4][5]
지역 전설에 따르면 이들은 말 대신 뿔이 빨갛게 칠해진 무스를 타고 전투에 나선다고 전해지나 역사적 증거는 없다고 한다.
러시아의 라이트웰터급 복서 루슬란 프로보드니코프(Руслан Проводников)가 만시인 출신이다.[6]
[1] 원시 우그르어에서 "남성"를 뜻하는 mańćɜ에서 유래했다.[2] 오브 강 우안의 보굴카 강에서 유래한 ‘보굴’(Вогулы)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졌으며, 소련 시절까지 만시인이라는 이름보다는 ‘보굴인’으로 불리거나 한티인과 함께 ‘유그라’(Югра)로 통칭되었다.[3] 또다른 주장으로는 우랄 남쪽 스텝 지역에서 기원하여 6세기쯤에 현재 위치로 이동했단 설도 있다.[4] 18세기가 되어서야 만시인에 대한 정교회 전도가 시작됐으나 이는 표면적인 것에 불과했으며, 러시아화 과정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만시인의 전통적인 씨족 및 부족 사회의 잔재는 1930년대까지 남아 있었다.[5] 그러나 만시인 측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고 분포지의 위치가 러시아/소련에 더 많이 노출되었던지라 북쪽 한티인들보다 더 많은 수의 이들이 러시아에 동화되었다.[6] 정확히는 러시아인 아버지와 만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지만, 스스로를 만시인이라고 인터뷰에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