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색과 원조
트로트가 엔카와 비슷한 점이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고 일본식 음계의 영향이 남아있다. 표준국어대사전 트로트 항목도 '정형화된 리듬에 일본 엔카(演歌)에서 들어온 음계를 사용했다'고 서술한다. 민족말살통치 시기엔 한국적인 정서를 띄는 노래를 만들기 어려운 경우도 겪었다. 이로 인해 해방 후 왜색으로 찍혀 탄압받은 일도 있었다. 이미자의 곡 동백아가씨도 엔카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금지곡 처분을 먹었던 바 있다.1.1. 반박
비록 일제강점기 당시엔 일본으로부터의 영향과 친일 행적 가수들이 활동했던 사례, 그리고 일제의 민족말살정책까지 더해져 해방 전까지는 대중가요 분위기와 창법 등을 두 나라가 비슷하게 공유했었다. 하지만 해방과 동시에 일본과의 문화적 단절이 일어나며 왜색을 제거하고 한국만의 독자적인 요소로 발전시키며 '트로트'라는 하나의 장르로 확립시켰고 일본도 비슷한 시기에 별개로 '엔카'라는 장르를 확립시켰기에 '트로트의 원조는 엔카'라는 건 시간적 선후 관계가 다소 어긋난 결론이라는 시각도 있다.[1] 일반적으로 엔카를 막연히 일제강점기의 일본 대중음악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고, 엔카의 역사를 말할 때 일제강점기의 노래들도 곁들여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단지 1960년대부터 확립된 엔카라는 장르의 뿌리가 일제의 대중가요이기 때문에 편의적으로 묶어서 설명하는 것일 뿐이다.일제강점기 당시 유행하던 대중가요들의 영향 중에서 서양 음악과 일본 민요 요소만 있었던 게 아니라 한국 민요 요소와 한반도의 각 지역색 또한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일제강점기 대중가요 자체를 전부 일본만의 것으로 단정짓기는 곤란하다. 한국 정서가 느껴지는 곡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광복 이후 대대적으로 왜색 걷어내기 운동과 함께 점차 현대적인 기술로 발전하는 악곡을 넣거나 한국 특유의 정서를 함께 살려서 접목함과 동시에 차별점 또한 부각시키며 발전해 왔다. 일제강점기 때도 당시 한반도의 대중들이 서양에서 전해진 세련된 음악이라고 생각했다는 점이나 해방 이후 이화여대에서 이야기를 봐도 트로트는 일본음악이 아닌 서구음악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한편 트로트 전체 역사에서 보면 일본 영향은 일제강점기(특히 민족말살통치 시기)로 한정될 뿐이며 현대 트로트 곡들은 일본식 음계를 사용해서 만든 곡들을 제외하면 왜색이란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더군다나 정작 일본 음악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엔카가 한국 음악의 영향을 받았다'거나 '엔카는 한국이 원조'라는 인식이 있다. 일본인들이 이런 민감한 주제를 립서비스 처럼 가볍게 얘기할 성향도 아닐 뿐더러, 엔카의 시조라 불리는 코가 마사오 또한 6/8박자 등 한국 민요의 영향을 자주 언급했다. 급기야 엔카협회에서 그가 한국인이라느니, 엔카의 멜로디는 한국으로부터 온 것이라느니 하기도 했다. 코가 마사오가 정말로 토종 한국인이라거나 모든 엔카의 멜로디가 한국에서 왔다는 것이라기 보단, 그만큼 엔카도 한국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뜻이다.
"일본 엔카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 피가 섞여 있고, 엔카 멜로디 원조는 한국입니다." 다카기 이치로, 일본엔카가요협회 이사장
"일본의 엔카 멜로디는 한국의 멜로디다." 고바야시 아세이, 일본 원로 작곡가
일본엔카가요협회 "일본 엔카의 창시자 故 고가 마사오는 한국인"
설령 트로트가 엔카에서 나왔다고 하여 일본문화라고 한다면 기모노는 한푸에서 나왔으니 중국문화가 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중국인들이 이러한 주장을 할 때 일본인들은 '일본만의 독자적인 문화로 발전시켰으니 일본문화'라며 반박한다. 트로트의 뿌리를 일본 엔카로 볼 것인지 서양 폭스트롯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까지도 논란이 많으나, 참고로 비슷한 반대 사례를 언급하자면, 한국이 고대에 일본에게 문물을 전해준 것에 대해선 일본인들은 '단지 한국을 거쳐 중국 문물을 받은 것 뿐'이라는 반박을 펼치는데 같은 논리대로라면 한국도 '단지 일본을 거쳐 서양 문물을 받은 것 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이것 하나 라, 시, 도, 미, 파 단음계가 남아 있는 한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이 음계가 남아 있는 국가는 일본과 일본 식민지 경험이 있는 한국, 대만이다. 일본의 침략을 받은 중국에서도 쓰였지만 공산화 이후 왜색이 짙다는 이유로 금지했다는 후문이 있다.
트로트 음악가들은 중국처럼 이 단음계를 극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진또배기는 단음계이지만 라, 시, 도, 미, 파 단음계가 아닌 도, 레, 미, 솔, 라 단음계를 채택해서 왜색 논란에서 자유로우며, 중국의 많은 단조 가요들도 이를 극복해서 중국적인 느낌이 나는 국풍(혹은 고풍)가요라는 장르를 만든 것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한국, 중국, 일본 모두 옛부터 전통적으로 5음계를 사용했으며 트로트, 엔카, 중국 고풍가요가 처음 나온 시기가 서로 비슷한 1920년대 말 이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세 나라의 세 장르가 다소 닮은 점이 있는 건 당연할 것이다.[2] 더욱이 비슷하게 공유하는 동아시아 정서와 선율로 인해 세 나라 가요계의 교류도 빈번했다.
'엔카가 하드록이라면 트로트는 헤비메탈'이라고 비유하기도 한다. 둘 다 공통적으로 블루스에서 유래했지만 하드록에서는 계속 쓰는 블루노트와 기존 리듬을 빼버리고 빠른 리듬과 기교를 새롭게 넣어서 만든 헤비메탈과의 유사성 면에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트로트와 엔카간의 교류가 적지 않았다. 일본에서 활동한 한국계 가수들이나 이박사의 일본 진출 등. 때문에 트로트 스타일 엔카 또한 존재하는 상황이라 이런 표현이 꼭 들어맞는건 아니지만 현대에서는 음악계 흐름이 워낙 장르간 화합이 대세이기 때문에 세세한 장르 구분이 더욱 모호해지긴 하고 있다.
2. 저속함, 획일성, 자기복제성
광복 이후로도 통속성, 저급성이란 이유로 탄압받았다. 《잘 있거라 부산항아》로 유명한 백야성도 이러한 이유로 젊은 나이에 은퇴하는 사달까지 일어났다. 이는 독재정권의 문화적 보수성 탓이기는 하다. 하위 장르처럼 인식했다거나 일종의 키치문화로 보자는 관점도 존재한다. 하지만 단순히 B급 문화라고 보기에는 자본성이나 대중성 측면에서 엄연히 주류였던 문화이자 한편으로는 민중적인 문화이기도 했다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2008년에는 지나치게 유치하고 저속한 가사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과거의 트로트는 유행가요라 불리던 시절엔 고급예술로 여겨지던 인식에 걸맞게 연주, 편곡 등 제법 음악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처럼 힘든 시기를 겪은 세대의 한맺힘과 한국 민족적인 감성을 잘 담아낸 노래가 많았을 뿐 아니라 민요나 판소리 등에서 따온 한국적인 박자나 가락 창법을 도입하려는 시도 역시 풍부했다. 이 시기에서 나온 트로트 중 꿈에 본 내 고향, 나그네 설움, 목포의 눈물, 불효자는 웁니다, 비내리는 고모령, 비내리는 호남선, 눈물젖은 두만강, 굳세어라 금순아 등을 들어보자. 이 노래들의 수준이 낮다고 폄하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장윤정, 박현빈 류의 소위 '네오 트로트'는 이전의 트로트와 비교해 가사의 깊이도 얕아지고 곡의 완성도도 낮아졌다. 브라스에 퍼커션 적당히 넣어놓은 싸구려 편곡으로 실제 브라스밴드를 쓰는 경우는 요즘엔 찾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예산 문제로 거의 신디사이저 한두 대 정도로 땜빵하는 일도 많다. 또 젊은 여성이 부르는 트로트는 섹시 콘셉트가 많으므로 가사라고는 허구헌날 '오빠 여보 자기 당신 사랑해요 안아줘요' 처럼 스킨십이나 성관계를 연상시켜서 트로트의 주 수요층인 40 - 50대 남성들의 저급한 성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사나 '힘든 인생길 어차피 한방이야' 등의 인생론만 외쳐대니 수준이 높을 수가 없다.
그래서 장윤정이나 박현빈의 노래는 당시에만 히트했을 뿐, 과거의 트로트처럼 오랜 세월 사랑을 받지는 못하였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나 다른 이에 대한 연민 등 보편적이고 고귀하다고 여기는 마음을 트로트 곡에 주된 주제로 사용하는 작곡가 혹은 가수들은 가사가 조금만 선정적이어도 "트로트"라는 같은 분야로 엮이는 것을 매우 싫어하거나, 몹시 난처해하거나, 자신들과 완전히 다르게 여기고 싶어하는 듯하다.
반면 아무래도 네오 트로트는 과거 트로트에 비해 깊이가 떨어지는 추세다. 물론 트로트 말고 다른 장르라고 다르냐고 하면 그건 아닌지라 그냥 세대간 감성의 차이이거나 업계 흐름의 차이일 수도?
최근 네오 트로트는 장르마저 모호하게 만든다는 비판이 있다. 들어보면 이게 1990년대 댄스곡인지 트로트인지 분간할 수 없는 곡들도 존재한다. 이런 곡들의 작곡가들이 트로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하지만 요즘 음악계는 워낙 장르간 혼합이 대세인지라 마냥 비난하기에는 또 모호하다.
신인 트로트 가수들의 질적 문제도 있다. 새로 데뷔하는 트로트 가수 전체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일부 가수들을 보면 한 물 간 가수가 트로트로 전향하거나, 가수지망생이 주류음악 가수가 되기에는 어느 한 부분이 모자라서(주로 외모) 트로트로 데뷔[3]하는 케이스가 많다. 또한 트로트 만큼 신동이 많은 장르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어린 아이들이 곧잘 성인가수 수준의 노래를 해 낸다. 단순히 폄훼해서는 안되겠지만 꽤나 많은 어린아이들이 성인가수 수준을 소화해 내는 것을 보면 가창의 난이도 자체가 그다지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의심을 해 볼 여지도 있다. 이런 케이스 들을 보면 다른 음악장르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아보이는 건 사실이다.
언급했듯이 사실 음악이란 장르도 고정된 것은 아니다. 정확하게는 장르의 특성은 명확하지만 이를 해석하고 활용하는 뮤지션들의 방향성은 계속해서 바뀐다. 힙합이 시기와 지역에 따라 가사의 주제나 메시지, 사운드의 특징이 다른 것처럼 이를 사용하는 뮤지션들의 성향을 따라 전부 다르다. 트로트도 클래식 취급받는 1970년대 히트곡들도 일차원적인 사랑타령에 치중한 노래는 무수히 많았다.
이를 어떤 식으로 풀어냈느냐에 따른 차이. 오히려 화성학을 비롯한 음악이론적인 지식은 최근에 트로트 시장으로 진입한 작곡가, 가수들이 더 빼어난 경우도 많다. 게다가 반대로 '변형'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는 폐쇄성이 장르가 도태하는데 일조했다는 의견도 있다. 뽕짝 창시자 이박사를 바라보는 한일간 시각차이도 이런 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러나 저러나 이러한 가사 문제를 다른 시각에서 보자면 단순히 취향차이이자 주관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볼 수도 있다. 왜냐하면 K-POP을 예로 들어서, 한국에서는 흔히들 K-POP 가사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지만 해외 K-POP 팬들이 주로 꼽는 K-POP의 장점 중에서는 가사가 저속하지 않아서 좋다는 의견이 많다. 결국 듣는 사람 취향마다 케바케라는 것. 자기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걸 다른 관점을 가진 남들은 장점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3. 용어의 오용
2005년 나훈아는 B급 하위문화란 인식을 받는 '트로트'에서 탈피하기 위해 '아리랑 전통 가요'라고 부르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물론 이것은 트로트 인식이 좋지 않은 현실에 대한 단순한 열폭이었기 때문에 학계와 음악 관계자들은 무시했으며, 일반인들도 무리수라는 반응을 내비치기도 했다.일부 방송매체나 음반매장 코너에서는 성인가요라는 용어로 부르기도 한다. 이유는 단순하게도 청소년이 아닌 성인이 주 소비층이기 때문.
그러나 이것도 약간 문제가 되는 것이 한국사회가 일제대와 한국전쟁 이후로 경제, 문화, 교육, 시대상 모든 면에서 너무나 급속도로 발전한 나머지 1940~50년대, 1960~70년대, 1980~90년대, 2000~10년대에 10대-20대를 보낸 성인들은 모두 각기 다른 성장배경과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글로벌 기준에서 보자면 보즈 스캑스, 마이클 맥도널드, 크리스토퍼 크로스, 빌리 조얼, 스팅 등 1970~80년대 서구와 일본에서 크게 유행한 팝 락음악 라디오 포맷인 AOR (Adult Oriented Rock)처럼 성인이 들을 수 있는 팝음악을 만들고자 했던 우리 대중음악인들의 시도와는 구분된다. 한국형 AOR내지는 국내전용 용어로 소위 시티 팝등으로 구분되는 유재하, 어떤날, 김현철, 조규찬, 이소라, 공일오비, 신해철, 넥스트, 김동률, 봄여름가을겨울, 빛과 소금, 정원영, 한동준, 장필순, 유희열, 선우정아, 최백호 등 성인들이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세련된 가요를 만들어내고자 한 작가주의 싱어송라이터들이 성인들이 들을 수 있는 가요를 만들어온 역사와는 전혀 다른 의미가 되어버린다는 얘기다.
4. 한정된 소비시장과 양산형 가수
누구나 부르기 쉬운 친숙한 음악이라는 이미지지만 거꾸로 가창력이 떨어져도 대충 부를 수 있는 음악으로 인식되어 고만고만한 양산형 가수가 쏟아져 나오는 장르이기도 하다. 특정 작사가와 작곡가가 만든 같은 곡을 여러 가수들이 돌아가면서 똑같은 수록곡으로 앨범을 낸 사례가 있다. 물론 인기와 판매량은 처참했고 그 양산형 가수들 중에서 거의 대부분은 군소 지역축제 정도만 돌면서 무명가수로 가수활동을 마쳤다. 결국 좋은 트로트 신곡과 좋은 신인을 찾는 것은 모래 속에서 진주 찾기보다 어렵다. 최근에는 양산형 가수들이 얼마나 나왔는지 오토튠을 쓰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인식은 최근 세미 트로트 때문에 생긴 것으로 일반적인 기존 트로트와는 거리가 있다.이는 트로트가 가진 낮은 위상과 한정된 소비시장으로 인한 문제다. 2017년 기준 약 5조 원 규모의 전체 한국 음악 산업 시장에서 2017년 가온차트 100위권와 2016`2017년 장르별 분류에서도 트로트는 100위권내로 진입하지 못했다.
현재 한국에서 공인하는 '오프라인' 음반 차트는 가온차트(www.gaonchart.co.kr)다.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가 운영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가온차트는 201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다양한 기준으로 차트를 공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앨범 차트는 한국 주요 음반 유통사와 해외 직배사로부터 받은 자료 중 CD, 바이닐, 카세트테이프 등 오프라인 앨범의 한국내 출하량에서 반품량은 제외하고 순위로 매긴 것이다. 출처: 2017년 음악 산업백서 51쪽]2017년 음악 산업백서
타 장르는 음악시장의 성장으로 해당 장르는 인재와 기술이 집중 투자되었고 그 결과 레드오션이 되면서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가창력과 편곡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뒤쳐지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다. 트로트는 1990년대 이후 비주류화가 되면서 경쟁 체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트로트 음악은 브라스가 주가 되는 유치한 뽕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트로트는 오프라인 피지컬 음반 시장과 디지털음원 시장 모두 미미한 점유율을 보인다. 가온 한국 앨범차트 100권 내에서 트로트를 찾아보기 힘든데 2015년 100위가 앨범 11,957개 2017년은 30,750개로 매년 1만~3만 개 이상 앨범을 파는 트로트 가수가 사실상 없다는 뜻이다.
트로트는 사실상 행사에 의존하는 한정된 소비시장을 가지고 있어 1990년대 이후 쇠퇴기로 평가받으며 음악시장의 10% 점유율을 차지하며 5천억 원 정도 시장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콘텐츠 진흥원이 발간한 2017년 음악 산업백서의 즐겨듣는 음악(장르별) Top10에서 트로트는 7위로 6위인 인디음악보다도 선호도가 밀렸다.(2017년 음악 산업백서 194쪽).
더 큰 문제는 음원 시장 주류로 변하고 있는 디지털 음원 시장에서도 소외되어 2017년 스트리밍 시장에서 0.8%를 차지하며 2014년 이후 계속 하향 추세를 보인다. 타 장르가 시장을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상태인데 인디음악이 디지털 시장에서 점유하는 비율은 2000년대 초 0.4%에서 2017년 6.3%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트로트 장르 자체가 침체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낮은 시장성으로 새로운 인재가 유입하는 경우도 적고 장르가 정체하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박현빈은 트로트 막내 10년 차로 지냈으며 그동안은 홍진영이 유일한 후배였고 바로 위는 사대천왕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는 인지도 있는 가수만 언급한 방송용 과장된 발언이라는 것을 고려해도 장르가수가 매우 한정적인 상황을 반영한다. 물론 개인 취향의 관점에서야 1곡이 수십 년간 유행해도 문제는 없으나 장르 전체의 관점에서는 매우 위험한 상태다.
세대 교체가 빠른 K-POP 가수는 인기가 절정인 그룹이 은퇴하거나 해체하더라도 그 빈자리를 다른 가수가 나타나 메꾸어서 해당 장르가 매년 성장하고 있으나 트로트는 시장이 정체한 채로 기존 유명 가수에게만 의존하는 상황이다. 나쁘게 표현하면 고인물과 부합하는 상태다. 유명 가수인 설운도(1958년생), 태진아(1953년생), 나훈아(1950년생), 송대관(1946년생), 남진(1945년생), 현철(1942년생)이 60~70대로 가수로서 남은 수명이 아주 길다고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네임드 가수들이 은퇴하면 그 빈자리를 메꾸지 못해서 그만큼 트로트 시장이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이 극단적으로 유지되면 양산형 아류 가수들만 남아서 장르가 소멸할 걸 걱정해야 할 상태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지상파를 비롯한 방송이나 온라인 매체에서 소외받는 상황인데다가 낮은 위상을 가지고 있어서 홍진영이나 장윤정 같은 스타 가수도 데뷔 당시 트로트를 하기 싫어 했다는 사실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본업이 가수가 아닌 코미디언이 음반을 발매할 때 주로 트로트를 한다는 것도 장르의 낮은 위상과 낮은 진입 장벽을 반영한다.
한정된 소비시장, 낮은 위상, 낮은 진입장벽이 결합하면서 트로트 장르로 새로 유입하는 가수들 중에서는 부업이나 취미와 가깝게 활동하거나, 정말 시장성이 없어서 최후의 보루로 트로트를 선택하는 것처럼 기본 역량이 매우 한정적인 사람들이 많다. 시장성의 한계로 트로트 소속사들도 매우 영세하기 때문에 신인을 발굴하더라도 거대 기획사 같은 시스템적인 관리나 트레이닝 같은 것은 불가능하다. 트로트계의 검증없는 음원 발매와 관련하여 가수협회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양산형 가수가 쏟아지는 것은 거의 모든 음악 장르와 해당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트로트는 위에서 언급한 총체적인 문제들로 인하여 타 장르와 비해 양산형 가수들이 기본 역량 한계가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이는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2013년 방송 심의 신청곡 기준으로 트로트 신곡 4000여곡이 쏟아져 나와서 매년 연간 4,000~5,000곡에 달하는데 2위인 발라드 2,300여 곡, 3위인 댄스 1,600여 곡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그나마 10%의 낮은 시장 점유율을 연간 수천 곡의 양산형 신곡이 나눠 가지면서 더더욱 영세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태다. 콘서트가 가능한 유명가수를 제외하면 무명가수들은 사실상 전적으로 행사비에만 의존하고 있는데 한정된 시장에 공급은 많기에 행사비 단가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2019년과 2020년은 위에서 언급한 각종 트로트 관련 TV 프로그램과 함께 트로트 유행이 불고 있는데 일부 평론가들은 이러한 트로트 열풍을 회의적으로 보는 주장을 제기한다. 우선 미스터트롯이 흥행한 건 정말로 트로트가 대세라서가 아니라 기존 예능 프로그램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과 TV 대신 유튜브를 보는 등 1인 미디어 및 영상에 관심이 깊은 10~30대가 TV 시청 자체를 줄이는 상황과 맞물렸기 때문이란 것이다. 즉 고정적으로 TV를 시청하는 인구 중 장/노년층 인구가 시청률 상승을 주도한 것이기 때문에 시청률만 가지고 트로트가 부활했다는 주장은 마냥 옳다고 보기 어렵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외부 활동 제한과 TV 시청이 늘어난 것과 동시에 각종 행사를 취소하면서, 트로트는 부활할 기회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트로트 가수들의 수입 자체는 전체적으로 축소한 상황이다. 이렇게 겉으로 드러나는 트로트 열풍은 트로트의 주요 수입원이던 각종 행사들을 취소함으로 생기는 수익 악화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음원 시장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악재가 공존한다.
막강한 팬덤이 수익을 보장하는 아이돌과 비교하면 그보다 훨씬 미약한 시장성이 트로트의 발목을 잡는다. 평론가들은 트로트가 극복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점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라는 시국과 미디어 환경의 변화라는 시대적 상황이 맞물려 발효된 트로트 열풍은 오히려 트로트가 개선해야 할 문제점을 가리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지금 당장의 트로트 열풍을 가지고 트로트의 부활과 대세를 언급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한다.
트로트가 음악 시장에서 주요 장르로 부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실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장착과 음악 자체의 질적 향상, 안정적인 팬덤 형성 및 음원 시장 진입을 반영해야 한다. 결정적으로 음원 시장이나 가요 차트에서 트로트는 아직도 약세인데 정말 트로트가 범국민적 대세라면 아이돌뿐만 아니라 장범준, 볼빨간사춘기, 윤하 같은 인기 가수들이 장악한 음원 시장을 뒤엎어야 하지만, 트로트는 음원 차트에서도 구경하는 것이 아직도 힘든 상황이다. 화제성을 모은 미스 & 미스터트롯 시리즈에 나온 곡 중에서 영탁의 '찐이야'가 47위로 최고를 기록했을 뿐 다른 곡들은 100위 진입조차도 하지 못했다. 화제가 됐던 유산슬 프로젝트 곡인 '사랑의 재개발'과 '합정역 5번 출구'도 각각 75위, 97위로 간신히 차트인을 한 정도다.
트로트 자체의 개선과 장르적 쇄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송가인, 미스터트롯 TOP 7이 사실상 최후의 인지도 높은 트로트 가수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4] 이들의 인기마저 사그라든다면 트로트는 장르 자체의 소멸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일시적인 열풍에 기대는 것보다는 트로트 자체를 장기적으로 꾸준히 개선해야 롱런할 수 있을 것이다.
5. 과도한 트로트 프로그램의 양산
한 때는 후술할 팬덤 문제와 더불어 현 시대 트로트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으며 트로트 문화 자체가 젊은 세대들에게 배척받게 된 이유 중 하나. 특히 TV조선의 트로트 오디션 시리즈 이후 트로트가 흥행하면서 방송사를 막론하고 트로트 관련 미디어가 우후죽순 생김에 따라 과거처럼 국민들이 트로트 자체에 피로를 느껴 외면하는 사태가 일어났다.트로트 관련 프로그램들은 이미 레드 오션화되고 실제로 트로트에 피로감을 느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트롯강점기, 뽕짝강점기라는 말이 있으며, 트로트의 연관 검색어로는 트로트 뇌절, 트로트 그만, 트로트 극혐, 트로트 지겨워, 보이콧 트로트, 또로트, 트로트 지옥, 트로트 노잼, 트로트 멈춰!! 등이 있을 정도로 여론이 나쁘다.
특히 10~30대의 젊은 시청자들 대부분이 트로트 프로그램을 극도로 혐오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기존의 예능을 보던 고정 시청자 뿐만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 심지어는 트로트 애호가들이 많은 40대 이상의 시청자들마저도 점차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2020년대의 40대는 HOT, 젝스키스 등 1세대 아이돌이 활동한 시기에 팬이 된 청소년이 성장한 경우가 있기에 과거 40대에 비하면 트로트가 주류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특히 트로트 오디션이 기원한 종편, 케이블 방송은 말할 것도 없고 지상파 방송에서도 이런 트로트 위주의 프로그램이 장악한 상태다. 사실상 여기에서 자유로운 지상파 방송은 교육방송인 EBS가 유일하다시피 한 수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비단 트롯과 관련된 방송만이 아니라 포맷 상으로는 트롯과 전혀 관련 없는 방송도 일단 섭외부터 하고 보는데다가 방송의 본래 취지를 거스르고 본인들의 노래만 부르다가 간다는 비판도 나오면서 당장의 시청률을 위해 프로그램의 본질을 흐린다는 지적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한 예로 뭉쳐야 찬다, 미운 우리 새끼, 끼리끼리, 구해줘! 홈즈, 전지적 참견 시점,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는 형님 등. 특히 아는 형님은 5월 한 달을 미스터트롯 출연자들로 때우면서(미스터트롯 TOP7 3주+어린이날 특집에 출연한 홍잠언과 이후 미스트롯 2에 출연한 김태연까지 1주) 대놓고 트로트 열풍에 편승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며, 이 때문에 주 시청층인 10대가 대거 이탈했다.
분명한 것은 저 방송 기간에 아는 형님의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후 아는 형님은 고정적으로 5~6%는 뽑아주던 시청률이 2~3%대로 떨어졌으며 특히 아이돌이 나올 땐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확실히 주요 시청자던 젊은 층의 부재가 눈에 띄며 장기적으로 봤을 땐 오히려 피해가 크다. 그리고 히든 싱어 6은 전보다 트로트 가수를 많이 섭외했으며 패널로도 미스터트롯 관련 인물을 대거 섭외해서 시청자들의 많은 불만을 샀다.
(뉴스엔 기사 / 오마이뉴스 기사 / 한겨레 기사 / 매일경제 기사 / 서울경제 기사 / 미디어오늘 기사 / 한국일보 기사 / 한국경제 기사 / 일간스포츠 기사 / 헤럴드경제 기사)
OTT 컨텐츠의 등장으로 장르를 안 가리고 텔레비전 방송들의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는 와중에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최고 시청률 35%를 찍었다. 30%를 넘어가는 경이로운 시청률도 본질적으로는 다시보기에 익숙지 않은 장년층 및 노년층이 본방사수에 목을 매고 TV를 양보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왔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또 사랑의 콜센타가 평균 20%를 찍었다. 3%만 찍어도 감지덕지하는 2020년대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 입장에서는 트로트 가수들의 출연에 감사할 수 밖에 없다. 지겹다니 뭐니 해도 시청률 두 배는 찍어주니까 계속 섭외하는 것이다.
하지만 트로트 가수가 없을 경우에는 대부분 예전 시청률로 되돌아가는 게 다반사다. 이렇게 늘어난 시청률의 지분은 프로그램 자체에는 관심이 없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가 나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갑자기 시청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MC 박명수의 또 하나의 망작이라고 평가받는 끼리끼리에서도 미스터트롯 출연진이 출연하고 두 배를 찍었다. 평균 시청률이 1%대여서 두 배가 되어도 2~3%대여서 큰 의미가 없다.
미스트롯/미스터트롯의 흥행으로 비슷한 포맷의 트로트 관련 방송이 범람하고 트로트 가수들의 섭외도 잦아지자 이에 대한 피로감을 가지고 방송사들의 트로트 편애를 지적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시청률 무용론 문서에 나오는 것처럼, 시청률이 높다고 해서 이게 과연 제대로 된 인기인지를 지적하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예시로 2021년 초에 방영한 미스트롯2는 시청률은 높았지만 오디션이 끝나고 이후 여러 방송국의 게스트로 출연하는 탑7의 화제성이 미지근하자, 미스트롯2 결승 시점부터 음원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킨 브레이브걸스를 대환영하며 섭외했다. 다만 브레이브걸스가 전지적 참견 시점에 나왔을 때 임영웅이랑 이찬원이 꼽사리로 나오기는 했다. 그리고 방송이 끝난 뒤 올라온 클립에 이들의 극성 팬덤이 주축인 댓글부대들이 출동해 이들을 찬양하는 댓글을 왕창 달면서 다른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야기한 것은 덤.
물론 미스터트롯 탑7의 화제성과 미스트롯2 탑7의 화제성을 비교하는 예시가 아니지만 미스트롯2 탑7의 화제성이 임영웅, 이찬원의 화제성을 아직 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미스트롯2가 끝난 상황인데 이전 시즌 수상자인 인물들로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2020년 하반기부터는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정체를 숨기고 출연해 경연하는 싱어게인 - 무명가수전, SHOW ME THE MONEY 9, 로또싱어 등의 프로그램들이 좋은 기획 의도로 호평을 받고 트로트에 질린 대중들을 주 시청자로 흡수하면서, 다른 장르 오디션 프로그램도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중에서는 특히 아이돌 팬덤의 불만이 가장 큰데, 메이저 예능들의 섭외 비중 자체가 최근 몇 년과 비교해 봐도 눈에 보일 정도로 엄청나게 줄어들면서 신곡을 냈음에도 제대로 된 TV 예능 하나 나오지 못하고 활동기 내내 음악 방송 뺑뺑이만 돌다 활동을 종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 되었기 때문. 게다가 어쩌다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도 관찰 예능이나 음악 경연 프로그램의 패널 정도로 나오는 사례가 대부분이며, 이마저도 다른 연예인들에 밀려 분량 차별을 받는 일도 많다.
그 예시로 히든싱어6에 출연했던 더보이즈는 처음 게스트 소개할 때 빼고는 멤버들 신발만 등장한 수준이라 팬들의 분노를 유발했지만, 같이 출연한 미스터트롯 팬들의 화력에 묻혔다. 그리고 극소수의 인기 그룹[5]을 제외한 대다수의 3세대 및 그 이후 아이돌들에 대한 화제도가 엄청나게 줄어버린 2020년 이후 데뷔한 신인들은 이마저도 하늘의 별따기인 상황이다. 대형 기획사에서 런칭한 aespa, LE SSERAFIM, NewJeans, RIIZE, TWS, 나름대로 흥행에 성공한 오디션 프로그램 데뷔조인 ZEROBASEONE, 서바이벌 프로그램 참가를 통해 인지도를 얻은 멤버가 있는 IVE가 그나마 인지도가 있을 뿐, 대다수의 2020년대에 데뷔한 아이돌들의 국내 인지도는 사실상 전무하다.
그러나 아이돌들은 음원 차트 개편 때문에 생긴 피해, 프듀 조작 사태로 인한 신뢰도 하락 등 다른 악재들로 인해 대중들로부터 외면받고 있고, 이 때문에 현재는 시청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아이돌의 예능 출연이 적어진 가장 큰 이유는 예능 프로그램의 메타가 나영석 PD가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나 나 혼자 산다 같은 관찰 예능, 그리고 조금은 사그라들었지만 요리 예능, 동물 예능이 주요 출연방송이기 때문이다.
아이돌이 출연하기 쉬운 예능은 리얼 버라이어티나 강심장처럼 대형 토크 예능인데, 현재의 TV 예능판에선 아이돌을 게스트로 섭외해서 투입하기 힘든 예능이 많다. 해외 시장도 신경써야하는 만큼 고정 출연하기 힘들 뿐더러, 굳이 게스트로 비집어 들어가봤자 분량도 적으니 기획사 입장에서는 굳이 예능에 무리하며 나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 방영하는 예능 중에 아이돌이 게스트로 출연할 수 있는 예능은 기껏해야 런닝맨, 아는 형님, 라디오 스타, 놀라운 토요일, 구해줘! 홈즈, 전지적 참견 시점 정도로 볼 수 있다. 그래서 3세대 아이돌은 아예 방송 출연을 음방 정도만으로 줄이고 달려라 방탄과 같이 소속사 자체 유튜브 예능을 제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런닝맨과 놀라운 토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들은 아이돌들이 출연했을 때는 평균 시청률에 비해 당회차 시청률이 좋지 않았다. 일례로 라디오 스타는 TWICE를 부른 회차의 시청률이 2%대까지 떨어지며 한동안 안티들로부터 종영하라는 비아냥에 시달려야 했다.
물론 방송사 입장에서도 브레이브걸스의 예시처럼 중장년층 시청률보다 2049세대의 화제성을 더 신경쓰고 싶어하지만, 현재 아이돌 시장이 팬덤형을 지향하다 보니 대중성이 떨어지고, 출연할 프로그램도 마땅치 않아서 섭외를 잘 하지 않는 상황이다.
예외적으로 유재석이 맡는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젊은 층을 타케팅을 잡고 있는지라 트로트 오디션 출신의 가수들을 섭외하는 것을 지양하고 있다. 다른 말로는 유재석이 맡은 프로그램과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나오는 프로는 시청 연령층이 서로 상반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런닝맨은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주요 시청층이 트로트 프로그램에 반감이 큰 102030대와 한국 사정을 잘 모르는 해외 팬덤들이다. 따라서 음원 역주행을 일으킨 브레이브걸스나 댄스 열풍을 일으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참가한 크루의 리더들을 바로 부를지언정, 자사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2 출연진들을 포함한 트로트 가수들을 게스트로 쓸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는 다른 유재석 출연 프로들도 마찬가지인데, 런닝맨처럼 해외에 인기 있는 건 아니지만 일단 주 시청자들이 런닝맨과 비슷한지라 어느 정도 영향은 있다. 일례로 2021년 7월 갤럽에서 발표하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자료에서 상위권은 유재석이 맡는 프로그램과 트로트 프로그램으로 나뉘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유재석이 트로트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가수들과 친분이 있는 건 물론 무한도전에서도 트로트와 관련된 기획을 낸 적이 있었다. 놀면 뭐하니?에선 부캐인 트롯 가수인 유산슬이 있었다. 또한 슈가맨에선 트롯 가수들을 슈가맨으로 초청한 바 있다.
그렇다고 장담할 수가 없는데, 트로트 가수들 중 유재석의 프로에 출연한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장윤정이나 홍진영, 박현빈, 김연자, 송가인 등은 꾸준히 유재석이 진행한 프로에 나왔고 런닝맨에 출연한 요요미와 김나희, 해피투게더 4에 출연한 영기,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김호중 등도 몇몇 트로트 가수들도 출연했다.
다만 요요미를 게스트로 섭외한 건 미스트롯의 인기를 편승했다기보다는 놀면 뭐하니?의 유산슬 인연으로 출연한 것으로 보이며, 김나희와 영기는 개그맨 후배로서 출연했다. 이 중 김나희는 KBS 직속 후배이고, 영기는 MBC 공채 개그맨이지만 직속 선배인 박명수 덕분에 무한도전에 몇 번 출연한 바 있다. 특히, 영기가 해피투게더에 출연하게 된 이유가 개그맨 시절에 했던 개그가 몇 년 만에 역주행해서 출연했다. 마침 같이 출연한 게스트가 당시 역주행의 아이콘인 양준일이다.
런닝맨처럼 노골적으로 배제하지는 않더라도 tvN, JTBC 역시 주 시청층이 젊은 세대인지라 무차별적으로 트로트 인물을 섭외하거나 트로트 오디션을 만들지는 않았다.[6] 그 외에 주요 방송사는 지상파, 종편 채널 가릴 것 없이 모두 트로트 오디션을 편성하여 진행했고, 그 중에서 TV조선의 생각에 노골적이라고 판단한 방송사인 MBN을 TV조선이 직접 고소하는 사건까지 있었다. 그나마 싱어게인 - 무명가수전 정도가 트로트가 아닌 다른 장르를 골고루 포용한 오디션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트로트 없이도 좋은 방송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물론 트로트 가수나 아이돌 출신이나 둘 다 관심없는 사람에겐 그 나물에 그 밥인지라 아이돌 게스트 역시 그렇게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실 세대 차이가 극명한 건 어느 시대나 똑같다. 1980년대 이전의 청소년 세대들 사이에선 트로트가 대세였다. 대중가요가 곧 트로트이던 상황이 변한 건 1980년대 조용필, 90년 서태지 음악을 청소년기에 즐기던 세대였다. 즉 2020년대 초반 기준으로 50대 이하는 청소년기 20대 30대에 조용필과 서태지를 듣던 나잇대이며 서태지 H.O.T를 거쳐 K-POP 원조의 팬덤이었던 이들이 2020년대 현재 중년이다. 게다가 1980, 90년대는 탈트로트화, 경제성장에 따른 대중문화 향유 계층의 증가로, 세련된 가요와 외국 팝음악을 본격적으로 즐기는 추미가 정착된 시기이다. 독재정권 시절과 달리 각종 제한이 풀린 시대상황이 조건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과거 1970~80년대에는 트로트와 함께 포크송과 락이 지금보다 더 유행했다. 당시 젊은 세대에게 트로트는 이미 낡은 것, 흘러간 옛노래이자 그 당시 유행하던 이른바 민족문화 재발견에 어긋나던 것이었다. 그리하여 민중가요를 비롯한 대안운동이 일어났고, 1960년대와 1970년대의 그룹사운드와 포크송이 재발견된다. 그런 인식을 바탕으로 1980년대도 대학가에서는 포크송 계열의 노래가 은근한 인기를 얻게 된다. 박인희의 "모닥불",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신형원의 "개똥벌레" 등이 있다.
이외에도 많은 노래가 있지만, 대학가에서 얼마 전까지 전승되던 노래들이다. 특히 수련회같은 단체활동에서 이러한 노래들이 자주 불렸다. 그 외에도 김민기, 정태춘, 김광석 등의 노래가 그 당시 청년들로부터 인기가 많았다. 이러한 노래들은 느리고 잔잔하며, 심오한 면이 많았고 함께 싱얼롱하기 좋은 노래들이었다. 여러모로 2020년대의 시류와는 상당히 대조된다.[7]
2020년대 초반인 지금 트로트를 비판하는 세대도 10대~30대인데, 이 세대들은 당연하게도 트로트랑은 매우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이 세대들이 1980년대 김완선, 소방차 노래를 듣지는 않을 것이다. 보통 양산형 대중가요라 할지라도 자신의 성장기 청소년기의 유행에 막연한 그리움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2020년대 초반 시점의 청소년들은 트로트는 익숙함이 없는 낡고 늙은 장르다. 게다가 연구 결과를 보면 38세 정도부터는 새로운 음악을 잘 안 듣게 된다고 한다.
한 마디로 틀면 나오는 수준인 현 상황에 학을 뗀 시청자들이 매우 많다. 하지만 이런 정당한 비판에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면 그만이라는 둥, 보기 싫으면 안 보면 되지 왜 트집을 잡냐는 둥, 어차피 시청률은 역대 최고였다는 둥 비아냥대는 악성 빠들도 만만치 않게 많다. 비단 본방송만이 아니라, 본방송이 끝난 후 올라온 같은 방송분의 다시보기라도 트로트 가수들이 나온 분량과 나오지 않은 분량의 조회수와 좋아요 갯수가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방송사들이 당장의 시청률에 눈이 멀어 다양한 출연자와 포맷들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어떤 채널을 틀어도 새로운 얼굴은 없고 트로트 가수들만 나오기 때문에 텔레비전을 볼 이유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방송가에서는 이를 원래부터 트로트를 좋아했고, 또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다른 매체를 이용하지 않고 꾸준히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기성세대들의 매체 이용 방식의 영향이라고 평가하지만, 텔레비전은 기성 세대들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연령대의 시청자들이 골고루 이용하는 공공재라는 점에서 트로트에 식상함을 느끼는 시청자들의 비판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이런 식으로 기성세대만을 편애하는 방송 편성은 당장은 달콤할지 모르나 멀리 봤을 땐 그렇지 않다. 젊은 TV 시청층의 이탈을 훨씬 더 가속화시키면서 더 기성세대 위주의 시청자만 남게 되면서 방송도 이런 기성 세대 위주의 프로그램만 남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궁극적으론 TV라는 매체의 수명을 깎아먹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도 편견인 게 50~60대들 역시 유튜브 사용량이 엄청 많다. 각종 정치 유튜브들이 그 증거이며, 트로트 프로그램 관련 영상이 유튜브 인기 동영상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해서 젊은 층 이용자들은 '이제는 이런 거까지 트로트에 먹히냐'며 볼멘소리를 내는 편이다. 이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지표가 있는데, 2020년 전세계 조회수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닌 국내 조회수 기준으로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가장 높았던 가수는 임영웅이고 2위가 방탄소년단이었다. 국내 한정이지만 임영웅이 그 방탄소년단마저도 이긴 것이다.
게다가 젊은 연령대가 주 시청층인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이 계속 떨어지는 점도 또 다른 이유이며, 위에 서술한 런닝맨의 주 시청층은 10~20대 위주지만 시청률은, 그것도 일요일 황금시간대임에도 5%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를 전적으로 보여준 것이 2021 SBS 연예대상이었다. 화제성으로는 런닝맨, 골때녀가 앞설지는 몰라도 시청률만 따지면 저 둘을 합친 시청률보다 더 나오는 미우새가 팀으로 대상 수상을 했다. 화제성이 덜 나오더라도 시청률이 훨씬 잘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젊은 층이 주로 본방송을 전부 시청하기보다는 유튜브 클립 영상으로 짧게짧게 소비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현재 젊은 세대의 극도로 부족한 독서량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일단 긴 글은 무조건 피하려는 경향이 영상 매체 소비 패턴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아예 2020년 추석 연휴와 2021년 설에는 트로트 프로그램이 편성표를 지배했다. 2020년 하반기~2021년 상반기에 내일은 미스트롯2, 트롯 전국체전 등 여러 트로트 오디션들이 방송되거나 예정 중인 상황이다. 지금도 우려먹기에 대한 비난은 커져가지만, 여전히 시청률은 10~20%를 호가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물론 이를 비판하는 시청층도 지금 현실이 어떤지를 잘 알고 있으며, 적어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인물만 바뀌는 걸 빼면 이 예능 판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트로트 가수들이 온갖 예능에 나오는 건 윗 문단에서 언급한 것처럼 2020년대 코로나 19 사태의 영향이 크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외부 활동 제한과 TV 시청이 늘어난 것과 동시에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트로트는 부활할 기회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트로트 가수들의 수입 자체는 전체적으로 축소한 상황이다. 물론 TV 출연료를 통해 금전적 손해가 어느 정도 보전되기는 하겠지만,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행사를 돌 수 없는 트로트 가수들과 방송 시청률이 가장 중요한 제작진들의 상황이 맞물렸기 때문에 출연 빈도가 기형적이다 싶을 정도로 잦아졌다.
내일은 미스트롯이 흥했던 2019년 당시, 미스트롯 진이었던 송가인은 당시 지금보다 예능 출연 빈도가 확연히 적었다. 미스트롯 단체 콘서트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었고, 행사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었기에 그렇게 많은 빈도로 출연하거나, 요즘처럼 패키지로 출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2020년 현재 미스터트롯 참가자들은 1등, 2등, 3등이 개별적으로 출연하기보다는 TOP 7에 올랐던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온갖 예능에 출연하고 있다. 이것은 미스트롯 시즌1 입상자들의 매니지먼트를 맡게 된 김광수와 갈등을 겪었던 TV조선이 자회사격으로 기획사를 차린 후 아이돌처럼 묶어서 방송에 출연시켰던 게 주된 이유이다. 정작 이 여파로 미스트롯 시즌1 우승자인 송가인은 2020년부터 TV조선에 출연하지 않고 있었다. 왜냐면 송가인의 현 소속사가 김광수의 소속사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문제가 잘 해결이 되었는지 2022년 8월부터 다시 나오고 있다.
한동안은 트로트의 얕지 않은 깊이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선곡할 노래 풀을 유지했지만, 이는 점차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점점 다른 프로에서 부른 노래를 또 부르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고, 이것도 한계에 다다르자 사실상 트롯이라 보기 힘든 장르의 노래를 선곡하는 경우 또한 늘고 있다. 가령 전통 민요나 발라드를 부르는 게 그 예. 이는 트로트 방송이라는 정체성을 팔아먹을 수도 있어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2021년 하반기에 들어서는 1분기에 했던 미스트롯2의 화제성이 이전 시즌에 비해 떨어지고 각 방송사들이 너무 많이 트로트 프로그램을 만드는 바람에 매너리즘에 빠졌고 이는 주 시청층에도 지겹다는 소리가 나와 거품이 많이 꺼진 상태다. 이러한 중장년층 거품은 골프로 옮겨갔는데, 포맷이 비슷한 방송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진데다 연예인들까지 너도나도 골프 채널을 개설하다 보니 젊은 층들 사이에선 "트로트 강점기가 가더니 골프 강점기가 왔다"는 볼멘소리가 보이기도 한다.
트로트가 유행하면서 그간 트로트를 멀리하던 음악방송에서도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하기 시작했으며, 2021년 3월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가 SBS 더 쇼와 MBC 쇼! 음악중심에서 1위[8]를 차지한 걸 시작으로 2022년 5월 14일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쇼! 음악중심 1위를 차지했고 2024년 5월 3일에 이찬원이 뮤직뱅크에서 하늘 여행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트로트 곡도 종종 음방 1위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트로트 가수들의 음방 출연은 2021년 하반기 이후부터 크게 줄어들었다. 그나마 더 쇼가 2021년 하반기 이후에도 트로트 가수들의 출연이 간간히 있는 편. 어쩔 수 없는게 음방의 주 시청자들은 이미 국내보다 해외 K-POP 팬들의 유튜브 시청이 주가 된지 오래되었으므로 음악적 예술성을 상당히 중시하기 때문이다.
2022년 불타는 트롯맨에서 참가자 황영웅의 학교폭력 이슈로 트로트의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진 이후로는 트로트 프로그램은 사실상 거의 전멸한 상태라 다시 예전처럼 트로트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한다.
6. 맹목적이고 과격한 성향의 팬덤
트로트 프로그램의 양산과 더불어 트로트 문화의 심각한 문제점 중 하나. 트로트라는 장르나 트로트 가수들의 문제점은 아니고 전 분야의 팬덤에게도 해당되는 얘기지만, 트로트 팬덤들의 과도한 트로트 가수들 찬양 및 타 장르 가수들을 향한 견제 또한 비판을 받고 있는 부분이다.트로트 시청자층이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의 양산으로 다소 폭이 넓어졌다고는 하나, 주로 보는 시청층인 중노년층은 현재 대한민국의 사회에서 사회 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위에 지겹다고 하는 여론보다 했던 이야기 또 하고, 했던 노래 또 한다고 해도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다수 나오니까 마냥 좋아서 보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이다.
게다가 본인들이 좋아하는 트로트 가수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만한 행동을 했어도 잘못을 지적하지는 않고 덮어놓고 응원하기 바쁜 등 맹목적이고 비뚤어진 팬심을 보여준다. 김호중의 불법 도박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극성 팬덤을 중심으로 꾸준히 김호중을 응원했으며, 진달래와 황영웅의 학교폭력 논란이 발각된 후에도 자신들이 어린 시절에는 저런 일은 아무 것도 아니다, 어린 시절은 그렇게 철없는 시기를 겪고 자란다, 가수는 노래만 잘 하면 되니까 상관없다는 식으로 개의치 않아하거나 이제서야 과거를 들먹이는 이유가 뭐냐면서 역으로 피해자를 비난하며 2차 가해를 저지른다. 대학원 논문 표절로 인해 예능으로 쌓은 청년층의 인기가 모두 사라진 홍진영이 복귀할 수 있었던 이유도 트로트 가수라 노년층의 지지가 굳건해서 그렇다는 이야기가 돈다.
이렇게 빠가 까를 만든다는 전형적인 예시 또한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임영웅의 팬덤인 영웅시대[9]와 김호중의 팬덤인 ARISS가 있다. 유튜브 등지에서도 트로트를 옹호하거나 과도한 트로트 열풍에 대해 비판하는 영상이 올라오면 열에 아홉은 우린 아무리 봐도 안 지겨우니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당신이 사라지라는 광신도적인 댓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는 장년층들이 주류인 무분별한 팬층이 주로 일으키는 문제점이다. 비교적 연령대가 젊은 아이돌 팬들은 약 20여년간의 역사 동안 많은 사건사고를 겪으며 팬덤문화가 정착되었다. 이 때문에 일부 무개념 국내외 팬덤을 제외하면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사건사고에 연루되었을 때 무조건적인 옹호를 지양하고, 사회적으로 물의가 될 행동을 자제한다. 이런 행동들이 장기적으로 해당 연예인의 이미지에 크게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을 학습했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아이돌 가수들은 팬덤이 저지른 사건사고로 인해 이미지가 손상되는 피해를 입었는데, 특히 음주운전, 학교폭력과 같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 팬덤이 오히려 가수를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바람에 비판 여론에 불을 지피는 긁어 부스럼도 많다.
반면 이런 지식과 인식이 전무한 노년층은 어떤 짓을 저질러도 무조건적으로 옹호한다. 임영웅의 금연구역 내에서 흡연같은 사소한 논란부터 김호중의 불법 도박이나 정동원이 SNS에서 2022년 8월 수도권 폭우 사태로 사상자가 나오는 등 피해가 속출하던 시기에 한강 사진을 올려 자전거 못 타니 싫다는 내용의 글을 눈치없이 올려 질타받자 어린데 몰라서 실수로 그런 글을 올릴 수 있는데 왜 기를 죽이냐고 엄호하는 이들이 대놓고 여론몰이를 했으며, 진달래, 황영웅의 학교폭력 같은 사회적으로 문제시되는 논란까지 덮어놓고 옹호하기 바쁜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원곡 가수를 폄하하며 본인이 좋아하는 가수를 띄우는 등 개념없는 행동을 대부분의 팬덤이 저지르고 있다. 게다가 고집이 세고 타인의 말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며, 잘못된 행동을 타 팬덤이 비판해도 오히려 수로 밀어붙여서 이를 묵살하는 행동을 취한다. 자신들이 그렇게 비판하던 무개념 아이돌 팬들과 다름없는 부분.
음원 사이트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이돌 팬덤의 고질적인 문제인 스밍 문화를 갖고 와 트로트 가수들에게 똑같이 써먹는다. 멜론같은 큰 사이트에서는 안되니, 지니, 소리바다 등 이용자가 없는 사이트에 방문해 스밍을 돌리며 차트를 파괴하는 행위를 일삼고, 결국 차트가 이상하게 변질되며 안 그래도 이용자수가 얼마 없던 음원사이트의 이용자들마저 다른 곳으로 떠나며, 그 음원사이트가 망하게 된다. 아이러니한 건 스밍문화가 10대~20대가 주축인 아이돌 팬덤에 의해 처음 생겼을 때 이를 거칠게 비판한 세대는 지금의 트로트 팬덤을 구성하는 연령이다. 이제 와서 내로남불을 자행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트로트 열풍이 어느 정도 사그라든 뒤에는 위 팬덤들의 패악질도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서 이전만큼의 큰 마찰은 드러나지 않고 있었으나, 2023년부터 방송하는 불타는 트롯맨의 참가자 황영웅이 과거 학교폭력, 데이트 폭력, 상해 전과가 있었음이 밝혀지면서 프로그램의 흥행에 급제동을 걸었음에도 여전히 현실을 부정하면서 덮어놓고 황영웅을 응원하는 극성 팬덤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 황영웅에게 폭행당한 피해자들에게 피해자가 맞을 짓을 해서 맞은 것이다, 성실히 살아보려는 사람의 삶을 이제 와서 흔드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계속 2차 가해를 하는 추태는 덤. # 그리고 이런 극성 팬덤의 추태는 황영웅의 하차를 반대하는 시위까지 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 2024년에 발생한 김호중의 음주운전 뺑소니 논란에 대처하는 자세도 다르지 않아서 사태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은 고사하고 여전히 무조건적인 응원만 하는 등 전혀 성장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결국 팬카페를 제외한 다른 대부분의 커뮤니티에서 이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강해지자 카페를 아예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외부와의 소통을 원천 차단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또한 본인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이 방송에 나오면 그 방송의 댓글창을 방송 내용과 상관없이 그냥 가수를 맹목적으로 응원한다는 내용으로 도배하다시피 채워버리고 본인들이 베스트 댓글까지 전부 점령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온다. 대표적으로 있었던 일이 히든싱어6 김연자 편인데 이 당시 임영웅과 이찬원이 패널로 나오자 네이버에 이 둘이 나오지 않는 영상까지 전부 이 둘을 칭찬하고 응원하는 댓글로 싸그리 도배해 정상적인 방송의 반응을 보는게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당연히 히든싱어 시청자들은 댓글을 보고 어이가 없다 못해 분노해서 3라운드 영상에서는 임영웅과 이찬원을 비난하는 댓글들을 도배할 정도로 다툼이 벌어졌다. 심지어 이후 언택트 방송으로 전환되었던 장윤정 리매치편은 언택트 방송 당일 방송 시작부터 끝까지 다섯장과 그외 미스터트롯 패널들을 응원하는 댓글로 1초도 쉬지 않고 도배되어 다른 방송과는 다르게 서로 원조 가수가 누구인지 논의하는 식의 정상적인 채팅이 불가능한 지경이었다. 재친구에 손태진이 출연하자 일반적으로 보이는 프로그램의 내용이나 김재중에 대한 반응은 사라지고 손태진에 대한 노년층의 찬양 댓글만 가득하다.
7. 트로트 업계의 피해의식, 잘못된 현실 인식, 예술성 부족
트로트 업계에서는 2000년대 들어서 트로트가 점점 쇠퇴하자, 음악적인 발전과 연구를 하기는커녕 오히려 피해의식으로 보이는 반응을 많이 보여왔다. 주로 음악 시장이 10대 위주로 흘러간다는 식으로 자신들을 약자로 자칭하면서, 만만한 게 아이돌이라 아이돌 탓을 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치부에는 눈감기 바빴다. 또한 모 중견 트로트 가수는 "젊은 트로트 가수들이 많이 데뷔하면 트로트의 인기도 올라갈 것이고, 아이돌 노래를 듣는 젊은 사람들이 트로트를 들을 것"이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을 하기도 했다.[10] 하지만 이들의 기대는 대부분의 출연자가 젊은 가수였던 미스터트롯과 그 후속작들이 고령층에서만 큰 인기를 얻고 젊은 층에서는 그 유행이 오히려 트로트 혐오의 원인으로 떠오름으로서 완전히 빗나갔다.[11]또한 기본적으로 트로트는 엔카의 한국어 번안에 불과하다. 별도의 문화적 변용이 없는 짝퉁이므로 다른 장르와 달리 예술성이 부족하다. 아울러 그 원형인 엔카 자체도 예술성이 부족하다고 평가 받는 상황에서 그 단점을 개선하긴커녕 개악시킨 장르가 트로트라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이는 국제적으로 다른 한국 음악은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지만 트로트는 예술성 부재와 향유층의 지적 수준 저하로 인해 문화적 수준이 낮아져서 국내 일부가 향유하는 내수용 음악이며, 일각에서 유망주로 치켜세워주는 젊은 트로트 가수들은 아이돌이나 발라드 가수로 실패해서 하는 수 없이 가는 경우가 대다수라[12] 결과론적으로는 예술성보다는 하나의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성에 치중한 것이므로 예술이나 그 가사의 문학적 수준을 따질 필요 없이 노년층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단점들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트로트의 질적 개선은 어려워 보이며 3군 음악 취급 또한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다 보니 한국대중음악상에서도 이례적으로 김창환 선정위원장이 2021년 트로트를 배제하지 않았다고 해명해야 했다.[13]
그리고 특히 트로트라는 장르 특성상 연령대가 한정될 수밖에 없는데, 그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변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젊은 가수들이 트로트를 부르면 된다는 마음으로 본인들의 책임을 애먼 후배 가수들에게 떠넘기면서, 다른 음악을 향유하는 세대를 트로트 쪽으로 뺏어올 궁리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 어떤 트로트 가수는 트로트의 인기가 쇠퇴하고 공중파 음악 프로그램에 아이돌이 주류 아티스트로 출연하자 "요즘 TV에서 10대들 취향 위주로 음악 방송을 해서 애들이 공부를 안 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2020년대에 이랬다가는 연예계가 발칵 뒤집히고 큰 논란이 되었을 거지만, 오히려 젊은 트로트 가수 중에서 성공하면 다른 장르 음악을 내서 이직을 시도하는 등 그 장르에 대해서 일시적인 수익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트로트 업계가 반성해야 할 지점임을 무시하고 있다.
더군다나 젊은 트로트 가수는 트로트로 성공해서 돈과 인지도가 생기면 원래 하고 싶은 음악 장르로 갈아타버리는 것을 보면서 트로트를 하나의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예술성도 없고 외화도 못 벌어오면서 어르신 호주머니 돈만 가져가는 소모성 유사 예술이라는 것이다.[14]
2010년대 후반~2020년대 초반의 트로트 프로그램 양산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달도 차면 기운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떤 것이든지 잘 나갔을 때 변동하는 추세에 맞춰서 변화를 꾀했어야 했는데, 업계의 입장에서는 몇 달 몇 년을 굶주렸으니 눈 앞에 진수성찬이 펼쳐진 것과 같았고, 결국 이러한 인식을 버리지 못한 채 그저 이러한 추세가 천년만년 이어질 것처럼 착각하고 자신들의 단점을 고치기는커녕 계속 무사안일주의로 일관하다가 결국 일반 대중으로부터 "뇌절" 낙인이 찍히고 다시금 쇠퇴하게 된 것이다.
8. 트로트가 아닌 곡을 트로트로 속여서 내는 가수들
주류 가요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는 소위 구린 곡들을 트로트가 아님에도 트로트라고 속여서 발매하여, 중장년층에게 어필하려는 비양심적인 가수들이 존재하는데, 이는 트로트 = 시대에 뒤쳐지는 구린 음악이라는 인식을 못박는 것이지만 트로트 리스너들이 대부분 그렇게 속아버리고 오히려 이를 옹호해버리니 트로트의 예술성 개선은 요원할 정도이다.
9. 미성년자 트로트 가수의 활동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시리즈의 인기로 미성년자가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박성온, 김유하, 홍잠언 등을 들 수가 있다. 이에 대해서 대중들은 회의적인데, 물론 트로트가 좋거나 방송계에 입문하고 싶어서 활동하는 어린이들도 있겠지만 트로트 열풍에 맞춰 어린이들을 돈벌이로 쓰는 게 아니라는 시선이 자리잡고 있다.사실 그 전에도 량현량하, 컬러링 베이비 7공주 등 어린 나이에 가수 활동을 하는 사례도 있고 유명 어린이들도 있긴 하지만, 어린이들이 성인들과 함께 생활하다가 건강을 망치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는 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저연령층 가수가 나타나는 현상은 트로트에만 해당되는 게 아닌, 아이돌계에서도 해당된다. 방과후 설렘에서는 저연령층 팬들이 1~2학년 멤버들에게 몰표를 주면서 최종 데뷔 그룹 CLASS:y 7명 중 4명이 저학년 연습생이었고, 라우드의 데뷔 팀인 THE NEW SIX, 유니버스 티켓의 UNIS[15]도 해당된다. 그래도 아이돌계는 키즈돌이 아닌 이상 아무리 어려도 중학생 정도이긴 하지만,[16] 트로트는 초등학생 층까지 가수로 활동한다는 점이다.
점차 한국 가요계에 저연령층 가수들이 데뷔하는 건 장기적으로 보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어린 아이들이 가요계에서 성공한 사례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17] 거기다가 미성년자들, 특히 남학생들은 변성기로 인해서 목소리가 변하면서 이전보다 좋은 가창력을 내기도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18]
아역 배우의 문제점에서도 나와 있지만, 대부분 유명 연예인들은 여러 스케줄 때문에 차 안에서 밥을 먹기도 하고 소속사의 갑질 때문에 활동하는 게 그렇게 쉽지 않다. 성인 연예인들도 그런데, 하물며 어린이들은 오죽할까? 거기다가 트로트는 감성이 성인 위주로 맞춰져 있다 보니 사별, 이별 등 어린이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 가사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런 조숙한 정서의 노래를 어린이들이 부르면서 동심이 망가지는 건 아닐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거기다가 아이돌계는 그룹 자체로 활동을 해서 호흡이 잘 맞는 멤버끼리 활동해서 외로움이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반면, 개인 위주로 활동하는 트로트계에서의 어린이 가수들은 성인들과 호흡을 맞춰야하는 데다가 학업까지 병행을 하기 때문에 어린 아이돌 가수보다도 고충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도 걱정받는 이유다.
거기다가 어린 가수들이 성인이 되면 일반 대중들은 엄격한 잣대를 내미는 데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추세도 많이 바뀌는 터라 과거의 인기를 얻기 힘들다는 점도 미성년자 가수들이 정신적으로 버티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런 것 때문에 대중들은 아무리 트로트가 중장년층에게 인기 있다고 해도 어린이들을 그냥 돈벌이 수단으로 쓰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고, 점차 연령대가 낮아지는 아이돌계의 전철을 따르게 되는 것이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오히려 어떻게 보면 장르 자체의 한계 때문에 아이돌계보다 더 심각하게 다가올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1] 다만 일본에서 演歌라는 용어는 메이지시대 때부터 시작되었고 艶歌라는 용어도 1960년대 전후부터 시작되었지만 한국에서 트로트라는 용어는 처음엔 춤이나 춤곡인 '폭스트롯'을 나타내다가 1960년대 중반 이후부터 한국의 대중음악 장르를 가리키기 시작했으므로 장르로서의 용어 정립은 시간적으로 뒤진 것은 사실이다.[2] 서양 문물을 접한 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가요인 낙화유수는 1927년에 나왔으며 중국 최초의 가요인 毛毛雨도 1927년에 나왔다.[3] 지금이야 그 대단한 장윤정도 가수 준비를 하다가 처음 소속사에서 트로트 가수 전향 제의를 받고 며칠 밤을 울었다고 한다.[4] 이 중에서도 임영웅은 '사랑은 늘 도망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우리들의 블루스' 등 대표 히트곡이 모두 발라드인 발라더라고 할 수 있고, 이찬원은 미스터트롯 때 리메이크한 '진또배기' 외에는 히트곡이 없이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힘쓰고 있는 방송인이라고 할 수 있다.[5] EXO, 방탄소년단, NCT, 세븐틴, BLACKPINK, TWICE, Red Velvet.[6] 트로트 붐이 있기 훨씬 이전에 tvN의 계열사 엠넷에서 트로트 엑스를 제작한 적이 있다. 물론 결과는 망했다. 이박사를 아니꼽게 보는 태진아의 모습만 남긴 채.[7] 그래서 엠넷이 포크송 오디션을 만들었지만 시간대 선정 미스, 포크송과는 동떨어진 참가자 풀, 긴장감 없는 연출 등 총체적 난국 속에 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제대로 망해버렸다.[8] 2005년 장윤정의 '어머나' 이후 16년만에 트로트 지상파 음방 1위 기록이며, 2007년 강진의 '땡벌'이 뮤직뱅크 시청자 선호도 차트에서 1위를 한 걸 포함하면 14년 만에 트로트 지상파 1위이다. 다만 이 시절 뮤직뱅크는 차트 집계를 통합해서 1위 발표한 게 아니라 매주 음반, 노래방, 음원, 선호도 차트 중 하나씩만 골라서 발표해서 실제 음방 1위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좀 미묘하다. 때문에 다른 가수들도 이 시절 기록은 통합 기록에서 빼는 경우도 많다. 자세한 내용은 뮤직뱅크/K-차트/2007년 이후 문서 참고 바람.[9] 압도적인 팬덤 규모만큼이나 이러한 문제점 또한 제일 심각한 팬덤으로,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을 참고.[10] 전술되었듯 청년세대가 트로트를 향유하지 않고 거부하는 이유는 가수들의 나이가 많아서가 아니다. 나이 든 가수라도 아모르 파티, 유행가 같은 곡은 청년세대에서 밈으로 2차 창작을 하는 등 준수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트로트가 청년세대에서 거부당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트로트라는 장르 자체에 근본적으로 익숙하지도 않을 뿐더러 트로트 팬덤의 과격화와 방송계의 트로트 독점에 피로감을 느꼈기 때문이지 젊은 가수가 트로트를 부른다고 해서 열광을 하는 것도 아니다. 걸그룹 베스티 출신의 강혜연, 미녀 개그우먼으로 꽤 이름을 알린 김나희가 트로트 가수로 무대에 섰는데도 큰 관심을 가진 젊은 팬들은 소수였다. 오히려 강혜연이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자 과거 베스티 시절 영상이 재조명되면서 "베스티가 더 크게 히트치지 못한 게 아쉽다"라는 안타까움의 반응이 더 컸다. 오히려 청년층에게 잠시나마 트로트를 좋게 보여준 사람은 아이돌 출신의 젊은 트로트 가수도 아니고 청년층들 사이에서 수포자의 구세주로 불리며 큰 인기를 구가하는 수학 강사 정승제였다. 5060 일색으로 도배된 네이버 미스/미스터트롯 채널에서 유일하게 1020이 댓글 분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사람도 정승제가 유일했다. 오히려 정승제 영상에서는 60대 이상 댓글러가 0%였을 정도. 사실 이것도 정승제에게 열광해서 그런 거지 트로트 자체에 열광한 건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11] 물론 미스터트롯의 가수들의 팬이 된 젊은층도 다수 존재하지만, 그들은 대부분 트로트에는 관심 없고 가수에만 관심이 있다. 쉽게 말해서 가수의 곡이 아니라 비주얼에 관심이 있다는 것. 또한 해당 가수들은 원래 트로트 가수도 아니었다.[12] 아이돌 출신 트로트 가수 중에서는 강혜연이 대표적인 케이스이며, 연습생 출신까지 포함하면 설하윤이나 홍지윤이 이런 케이스에 해당한다.[13] 2년 뒤 2023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250의 뽕은 올해의 음반을 포함 4관왕의 기록을 세운다. 참고로 뽕의 장르는 트로트의 하위 장르인 뽕짝이다.[14] 미스터트롯 우승 등으로 인기를 얻은 임영웅만해도 멜론 앨범 정보 기준 최근 앨범들의 장르는 트로트가 아닌 댄스, 발라드 등이다. 일시적인 음악적 변화인지 완전 전향인지는 불명이나 트로트와 거리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정동원 역시 후에 JD1이라는 예명을 사용해서 댄스곡으로 노선을 변경한 바 있다.[15] 내일은 미스트롯2 출신 임서원이 최종 5위로 데뷔하면서 한국 아이돌 중 최연소 아이돌이 되었다.[16] 최연소 아이돌 데뷔 시기로 여겨지던 중학교 2학년보다 더 어린 나이에 데뷔한 상술한 UNIS의 임서원과 버스터즈 출신 tripleS의 김채연, 핑크판타지의 희선도 중학교 1학년에 데뷔했으며, 이 중 희선을 제외한 나머지 둘은 예전부터 방송에 나왔었다.[17] 물론 량현량하나 컬러링 베이비 7공주처럼 이름을 알린 사례도 있긴 하지만, 극소수의 사례일 뿐이며 이들도 그렇게까지 성공한 수준은 아니다.[18] 같은 이유로 미스터트롯 시리즈에서도 변성기가 오지 않은 미성년자 참가자들은 대부분 초반에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