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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孝生
(1349~1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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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여말선초의 인물. 조선의 개국공신이다.2. 생애
본관은 부유 심씨(富有 沈氏). 고려조 금주지사 심인립의 아들로 전주에서 태어났고 1380년 성균시에 합격하여 1383년 을과에 제2인에 올라 당후관을 지내다가 장령이 되었다. 매우 아이러니하게도 1383년 심효생과 함께 과거에 급제한 이들 가운데 김한로(양녕대군의 장인), 정역(효령대군의 장인), 그리고 태종 이방원이 있다. 이방원은 심효생과 동방인 셈이다. 하지만 같은 과거 급제 동기인 이숭인과 정도전의 관계처럼, 얄궂은 운명은 심효생과 이방원의 운명을 갈라 놓는다. 1391년 3월 문하사인을 지냈으며 1392년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건국되자 개국공신에 임명되면서 부성군에 봉해졌다. 이후 사헌중승에 임명되어 경상도로 파견되었고 경상도 안렴사를 지냈다. 1393년 3월 절제사를 각 도에 파견해 왜구의 침입을 방어할 것을 청했고 12월 대장군을 지내면서 태조의 명에 따라 계룡산에 새로운 도읍을 건설하는 것을 중지했다.1394년 왕씨의 역모가 드러나자 1월 왕화, 왕거 등을 체포해 안동옥에 가두었으며 4월 첨절제사를 지내면서 왕씨 일족을 제거하기 위한 일로 손흥종과 함께 거제도에 파견되었다. 10월 이조전서를 지내다가 심효생의 딸 현빈 심씨를 세자빈으로 삼게 되자 외척이 되었다. 1395년 2월 중추원학사가 되었고 심효생의 부인 전주 유씨는 정경옹주가 되었다. 정경옹주의 친정 아버지는 유습(고흥 유씨 유습과 동명 이인)인데, 유습의 아들들 중 한 명이 하윤린(하륜의 아버지)의 딸과 결혼했다. 정리하면 하륜의 매부의 매부가 심효생이다. 9월 경상도 관찰사를 지내다가 12월 지중추원사에 임명되었고 이후 예문관 대제학에 임명되었다. 1397년 6월 정도전, 남은 등과 함께 군사를 일으켜 국경에 나아가려고 했지만 조준의 반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7월 동지중추원사를 지냈고 태조가 김주, 김사행 등을 시켜 서경에 궁궐을 지으려고 하자 이를 간언해 중지하도록 했고 1398년 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나면서 살해당했다. 하지만 표면상 정도전, 남은, 심효생 등의 죄명 자체가 역모죄가 아닌 '종친모해죄'였고, 심지어 남은은 태종 재위기에 태조 묘정 배향 공신으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정도전도 그의 글들을 모은 문집 삼봉집이 후일 간행되는 것이 가능했고, 그의 증손자 정문형은 연산군 대에 정승까지 지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심효생의 아들 심도원은 해를 입지 않고 무사히 살아남아 활동했고, 심도원의 여동생 세자빈 심씨도 남편 이방석 사후 수십년 동안 생존했다. 심효생의 외손자 - 세자빈 심씨와 방석의 아들(1398년 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나기 몇 개월 전에 탄생함)은 조선왕조실록에 탄생 기록만 적혀 있고 그 이후의 동향에 대해서는 일체 기록이 없다.
3. 대중매체
제1차 왕자의 난을 다룬 작품마다 꾸준히 등장하지만 항상 중점인물로 특별대우를 받는 정도전과 그 조력자의 비중을 가지는 남은에 비해 비중은 극히 낮고 덕분에 최후 장면도 둘에 비해 심히 굴욕적으로 허접하게 묘사된다.- 1996년 KBS 드라마 <용의 눈물>에서는 배우 서학이 연기했다. 이성계 즉위 이후 개경이 도읍이던 시기에 처음 등장하여, 정도전의 집을 방문하여 정도전에게 가르침을 청한다며 절을 올린다. 그 자리에 남은. 배극렴도 함께 있었다. 세자빈 유씨 사건 이후, 정도전으로부터 따님이 새로운 세자빈에 오를 것이라는 언질을 받는다. 이후 더욱 정도전, 남은과 밀착되어 3인방으로 활약하다가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다. 송현방에서 남은, 정도전과 술을 마시다 반군들을 마주치고 도망가다가 이숙번 휘하의 부장 유무(장순국 배우 분 - 삼국기, 왕과 비, 무인시대 석린 역, 대조영 드라마 출연 등)가 쏜 화살에 맞아서 명치 부분이 관통되어 즉사했다(드라마 상에서 정도전, 남은, 심효생이 살해된 시점은 밝은 대낮임). 이어서 남은, 정도전이 주살되고.. 대전에서는 양촌 권근의 입을 통해 심효생도 함께 살해되었음이 태조 가족들에게 알려진다. 이후 세자 양녕대군과 김한로의 여식이 가례를 올릴 때 태종은 이를 축하하기 위해 김한로를 비롯한 신료들이 다 모인 연회에서, 과거 이방석이 세자에 잘못 책봉되었을 때 그의 장인인 심효생이 전횡을 부렸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태종은 웃으면서 이 이야기를 했지만 그걸 듣는 신료들은 모두 싸해졌고, 양녕대군의 장인인 김한로는 아예 사색이 되어 덜덜 떨며 아무 말도 못했다. 연회가 파한 뒤 돌아가는 길에 하륜은 "그게 좋은 날에 할 이야기냐"며 혀를 찼다. 외척에 대한 태종의 견제를 보여주는 장면.
- 2014년 KBS 드라마 <정도전>에서는 배우 박유승이 연기했다. 송현방 습격 때 사로잡혀 이방원 앞으로 끌려가 "정안군, 이게 무슨 참담한 짓이오이까!"라는 항의 한마디를 마지막으로 단칼에 비명횡사했다. 권력에 대한 욕심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으로 나오는데 무엇보다 정도전과 함께 하면서 자신이 세자의 장인이라는 것을 대놓고 언급하며 어깨에 힘이 바짝 들어간 사람으로 묘사된다. 다른 사람들과 언쟁을 벌이다가도 기분이 나쁘면 "세자의 장인에게 건방지게?"라는 발언을 서슴치 않게 하니 외척이라면 진저리가 난 이방원에게는 어그로를 착실히 쌓은 셈. 결국 3인방 중에 가장 비참하게 죽는다.
- 2022년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는 배우 이경영[1]이 연기했다. 역사대로 제1차 왕자의 난에서 죽었는데, 16화에서 술판이나 벌이고 있었다가 정신을 못 차리고 계속해서 술주정을 부리다가 이숙번에 의해 죽었다. 재미있는 건 본작에서 심효생을 연기한 이경영은 용의 눈물에서는 태조의 사위 이제, 이숙번을 연기한 정태우는 용의 눈물에서 이방번을 연기하였는데, 용의 눈물에서 둘이 사이좋게 참살된 것과 달리 본작에서는 정태우 손에 이경영이 죽음으로서 평행세계의 처남이 평행세계의 매형을 죽인 배우개그가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