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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18 18:43:13

벵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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বাংলা
벵골어
언어 기본 정보
주요사용국
[[인도|]][[틀:국기|]][[틀:국기|]] 서벵골, 트리푸라, 아삼

[[방글라데시|]][[틀:국기|]][[틀:국기|]]
원어민 약 2억 5천만 명
어족 인도유럽어족
인도이란어파
인도아리아어군
아르다마가디어군
벵골아삼어
벵골어
문자 동부 나가리 문자
하니피 로힝야 문자[1]
아랍 문자[2]
언어 코드
ISO-639-1 bn
ISO-639-1 ben
ISO-639-1 ben
주요 사용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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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디어 बाङ्ला भाषा
우르두어 بنگلہ
아랍어 لغة بنغالية
터키어 Bengalce
스페인어 lengua bengalí
중국어 孟加拉语/孟加拉語
일본어 ベンガル語
베트남어 Tiếng Bengal
러시아어 Бенгальский язык
영어 Bengali Language
포르투갈어 Língua bengali
라틴어 Lingua Bengalica
에스페란토 Bengala lingvo
인도네시아어 Bahasa Bengali

1. 개요2. 양층 언어 현상
2.1. 문어
3. 방언4. 음운론
4.1. 모음4.2. 자음4.3. 모음조화
5. 문법
5.1. 명사5.2. 관사5.3. 형용사5.4. 동사
6. 역사 및 문학
6.1. 중세와 근세6.2. 벵골 르네상스6.3. 현대 문학
6.3.1. 장르 소설
6.3.1.1. 과학 소설6.3.1.2. 역사 소설6.3.1.3. 탐정 소설
7. 한국에서의 학습8. 들어보기
8.1. 벵골 록

[clearfix]
নামুউইকি: জ্ঞানের গাছ যেটা আমরা একসঙ্গে তৈরী করেছি।[3]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 나가는 지식의 나무.

1. 개요

방글라데시의 공용어로서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자기들의 모국어를 '방라(বাংলা ['baŋla])' 라고 부른다. 인도서벵골, 트리푸라 전 지역, 아삼, 자르칸드, 오디샤, 비하르, 메갈라야, 아루나찰프라데시 일부 지역, 방글라데시 전 지역, 그리고 미얀마로힝야족 거주지에서 쓰이는 언어.[4] 인도유럽어족에 속한다. 인접 지역에서 사용되는 아삼어(아삼)와 계통적으로 아주 가깝고, 하술하듯 표기 문자도 공유한다. 아삼어 화자와 벵골어 화자가 아무런 준비 없이는 대체로 상호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는 않지만[5], 서로의 언어를 쉽게 배울 수 있다. 인근 지역의 오리야어(오디샤), 보지푸리어, 마이틸리어(비하르)와도 계통상 같은 동부인도아리아어군으로 가까운 편이다. 아삼, 오디샤, 비하르 지역에서 벵골어 모어 화자가 아닌 사람 중 벵골 문화에 노출되어 벵골어를 학습하거나 수동적인 벵골어 이해가 가능한 사람도 많다.[6]

사용 지역의 면적으로 보면 한반도와 비슷하지만, 높은 경작가능지 비율로 인한 매우 높은 인구 밀도 덕분에 세계에서 6~8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로 사용 인구가 무려 2억 5천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방글라데시가 인구 규모에 비해 경제력이 약해 국제적인 위상이 낮고 인도에서는 힌디어영어에 세력이 밀리는지라 다른 세계 10대 언어와 달리 2021년 현재 한국에 벵골어만 따로 가르치는 학과는 없다. 다만 한국에서는 특수외국어로 지정되어 있다.

벵골어의 문자는 얼핏 보기에는 데바나가리 문자처럼 생겼지만 미묘하게 다른 문자로 동부 나가리 문자를 사용하며 이 문자로 아삼어마니푸르어[7] 등을 표기하기도 한다.

옆 동네에서 쓰이는 힌디어와는 같은 인도아리아어군에 속하지만, 고대부터 다른 언어로 분리되어 변이를 겪었으므로 차이가 크다. 벵골어는 동부에서 널리 쓰이던 마가디 프라크리트가 기원이며, 힌디어는 북중부에서 널리 쓰이던 샤우라세니 프라크리트가 기원이다.

벵골어는 고전어에서 다양한 음운론, 형태론적 단순화 과정을 겪었다. 힌디어와 달리 모음에 장단이 거의 사라졌고[8] 마찰음과 비음 체계가 대폭 단순화되었다. 문법적 성 구별[9]과 단수, 복수에 따른 동사 변화도 사라졌다. 다만 인칭에 따른 동사 변화는 존재한다. 즉 1인칭 단수와 1인칭 복수에 모두 1인칭 어미가 나타나는 식이다.

인도 국가인 자나 가나 마나가 본래 처음에는 벵골어로 쓰였으며, 실제 벵골어 발음은 Jôn gôn môn(전 건 먼)이다. 방글라데시 국가인 아마르 쇼나르 방라(나의 황금빛 벵골)도 물론 벵골어로 쓰였고 벵골어로 불린다. 두 곡 모두 벵골어가 모어였던 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가 작사, 작곡했다.

2. 양층 언어 현상

인도의 많은 언어들처럼 벵골어에도 양층 언어 현상이 존재한다. 양층 언어 현상에 따른 벵골어의 레지스터는 두 층위의 문어와, 방언에 따라 달라지는 구어로 나뉜다.

2.1. 문어

3. 방언

방글라데시와 인도의 벵골어 화자는 소통이 되지만 서로 완전히 똑같은 것은 아니고 시골로 갈수록 방언적 차이가 크다. 가장 대표적인 차이로 ছ 문자를 인도 벵골(꼴까따)에선 '츠' 로 발음하고 방글라데시에서는 '스' 로 발음하며 여러 단어, 발음의 차이가 있다.
인도(캘커타) - আমি এখন খেতে বসছি, পরে কথা বলব(아미 에콘 케떼 보스치- 뽀레 꺼타 볼보)
인도 사람들은 방글라데시 벵골어에 대해 '굉장히 시골에서 쓰이는 구어적 사투리' 라고 생각하고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인도 콜카타에서 쓰이는 벵골어에 대해 '매우 교과서적이고 문어체적인 언어' 라고 생각한다. 방글라데시의 벵골어는 동사, 단어 중간중간에 '이' 발음이 자주 첨가되며 동사의 현재진행형 중간에 '떼' 발음이 추가된다. 그리고 방글라데시 내에서 쓰이는 벵골어는 사투리가 굉장히 많다. 이를 벵골어로 '안촐릭 바샤'(আন্চলিক ভাষা)라고 부르며 통상 서부 조쇼르(제쇼르), 라지샤히 부근의 언어가 제일 공식적이고 표준어에 가깝다 여겨지고 동쪽으로 갈수록 사투리가 심화되며 치타공의 언어는 도저히 같은 벵골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경지에 도달해 버린다. 사실 방글라데시 동북부 실레트 지방의 방언을 '실레트어', 동남부 치타공 지방의 방언을 '치타공어'라고 하여 벵골어와 가까운 별개의 언어로 보는 경우도 종종 있다.

4. 음운론

4.1. 모음

산스크리트어힌디어, 펀자브어 등 여러 현대 아리아어와 달리 모음의 장단 구별이 거의 사라졌지만, 대신 /a e i o u/ 단모음 외에 /ɛ ɔ/ 모음이 추가로 생겨나 7모음 체계가 되었다.[10] 산스크리트어의 단모음 /a/는 벵골어에서 단모음 /ɔ/로 옮겨지며, 이에 따라 자음자의 기본 모음은 /ɔ/이다. 7종의 모음 각각에 대한 비모음이 존재한다.

벵골어를 표기하는 동부 나가리 문자(벵골-아삼 문자)에는 r, l 등 유음을 모음으로 인정하는 산스크리트-데바나가리 체계에서처럼 r, l에 대한 모음 기호도 있다. 하지만 벵골어의 표기에서는 장모음 ṝ, ḹ 및 단모음 ḷ에 해당하는 철자/부호가 근대 철자 개혁 과정에서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되었고, 오늘날 벵골어 표기에서 쓰이는 유일한 유음 모음은 음운론적으로 /ɾ/과 /i/을 합친 데 불과한 'ঋ'(ṛ) /ɾi/뿐이다.

4.2. 자음

자음 체계는 산스크리트어나 힌디어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간단하다. 공통인 점은 벵골어에서는 이들 언어와 같이 대표 파열음 및 파찰음 5종 /p, t, ʈ, k, tʃ/[11]이 유성-무성 대립 및 유기-무기 대립에 따라 각각 네 가지 음소로 변별되고, 성문 마찰음의 대표음이 무성음 /h/이 아닌 유성음 /ɦ/라는 것이다.[12]

그러나 산스크리트어나 힌디어와 달리 벵골어의 마찰음 체계는 매우 간단한데, 성문 마찰음을 제외하면 유성 마찰음도 없고 치(경) 마찰음과 권설 마찰음이 하나의 음소로 통합되어 있어, 벵골어의 마찰음은 오직 세 개, 즉 /s~ʂ, ʃ, ɦ~h/뿐이다.[13] /s~ʂ/[14] 음소는 방언에 따라 치(경) 마찰음 또는 권설 마찰음 한쪽으로만 나타난다. /s~ʂ, ʃ/ 두 음소는 대부분의 방언에서 별개로 나타나지만, 한국어 모어 화자는 권설 마찰음과 후치경 마찰음을 사용하는 방언을 들으면 이 두 음소를 귀로 잘 변별하지 못해 모두 같은 음소(한국어 치경구개 마찰음)처럼 받아들이기도 한다.

비음 역시 산스크리트어나 힌디어보다 간단하며, 비음에서도 치(경) 비음과 권설 비음이 통합되어 하나의 음소가 되었다. 산스크리트어 등에서 볼 수 있는 경구개 비음도 없다.

4.3. 모음조화

벵골어는 폭넓은 모음조화를 보이는 언어이다. 벵골어에서 나타나는 규칙적인 순행 혹은 역행 모음조화의 유형은 다음 일곱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이는 벵골어에서 모음이 변동하는 모든 음운 현상을 포괄하는 것은 아니다.[15]

이상의 모음조화는 보통 외국인이 벵골어를 배울 때 동사 활용을 배우면서 익히게 된다. 벵골어 동사는 모음조화에 따라 규칙적으로 어간 모음이 바뀌는 방식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가령 'বলা bɔla'(말하다), 'বোঝা bojha'(이해하다), 'ফেলা phɛla'(내던지다), 'লেখা lekha'(쓰다) 동사를 직설법 현재로 활용하면, 변화표는 다음과 같다. 네 가지 경우 중 두 가지 경우에서는 표기도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1인칭 2인칭(비칭) 2인칭(일반) 2인칭(존칭) 3인칭(일반) 3인칭(존칭)
বলি
boli
বলিস
bolish
বল
bɔlo
বলেন
bɔlen
বলে
bɔle
বলেন
bɔlen
বুঝি
bujhi
বুঝিস
bujhish
বোঝ
bojho
বোঝেন
bojhen
বোঝে
bojhe
বোঝেন
bojhen
ফেলি
pheli
ফেলিস
phelish
ফেল
phɛlo
ফেলেন
phɛlen
ফেলে
phɛle
ফেলেন
phɛlen
লিখি
likhi
লিখিস
likhish
লেখ
lekho
লেখেন
lekhen
লেখে
lekhe
লেখেন
lekhen

다만 문어(샤두 바샤, 쫄리또 바샤)의 경우 규범 표기가 보다 보수적이어서 모음조화에 따른 발음 변화를 동사 활용형에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기본형은 조음위치가 상승한 형태(bujhi, likhi 등에 해당하는 어간)이며, 'লিখ likhɔ'(샤두), 'লিখো likho'(쫄리또) 등의 표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5. 문법

5.1. 명사

여러 아리아어들 가운데 벵골어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문법적 성이 퇴화되어 사라졌다는 것이다. 일부 명사에서 의미상 성 구별은 있지만, 이것이 어떤 문법적 차이를 야기하지는 않는다. 벵골어 격 체계는 고전어보다는 다소 퇴화된 4(5)격(주격, 대격/여격[17], 속격, 처소격) 체계이다. 격 어미 외에 후치사가 폭넓게 쓰이며 일부 전치사도 쓰이는데, 격이 있는 언어가 그렇듯 부치사마다 지배하는 격이 있다. 명사는 수(단수, 복수)에 따라서도 굴절하며, 명사가 유정물인지 무정물인지에 따라 복수 어미가 다르지만 각 경우의 복수 어미는 거의 규칙적이다.

대명사(인칭대명사, 지시대명사, 관계대명사)에서도 성을 구별하지 않으며, 벵골어 대명사는 오직 유정물/무정물 대립, 유정물 가운데 존칭/일반/비칭, 그리고 3인칭의 경우 근칭/원칭/부정칭 대립에 따라서만 나뉜다.

5.2. 관사

관사는 부정관사와 정관사 두 가지가 있으며, 부정관사는 명사 앞에 놓이지만 정관사는 명사 어간에 접미되는 어말 관사 유형이다. 벵골어에서는 힌디어와 달리, 그리고 많은 현대 유럽 언어처럼 정관사가 존재하고 부정관사도 폭넓게 쓰이며, 이로 인해 힌디어와 벵골어의 문체는 상당히 달라진다.

벵골어의 정관사는 앞서 한 번 언급되어 화자와 청자가 모두 알게 된 대상을 가리키는 데 유럽어 정관사와 유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서유럽 언어(영어, 프랑스어 등)보다는 적게 사용된다. 특히 유일한 대상, 가령 지구태양 등 유일함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상이나 최상급 단일 수식 대상, 서수가 수식하는 단일 대상, 기타 단일성을 의미상 포함하는 형용사가 수식하는 대상을 언급할 때 영어에서는 정관사를 붙이지만 벵골어에서는 무관사 형태가 쓰인다.

특정 명사 부류의 총칭으로 영어에서는 부정관사나 정관사가 쓰일 수 있는데, 벵골어에서는 부정관사는 총칭적으로 쓰일 수 있지만 정관사는 쓰일 수 없고, 대신 무관사가 가능하다.

벵골어의 관사는 수(단수, 복수)에 따라서는 형태가 변화하지만, 격이나 존칭에 따라서는 변화하지 않는다. 그러나 벵골어 정관사는 일부 용법에서 유정물과 무정물을 구별하여 쓰일 때가 있다.

5.3. 형용사

벵골어 형용사는 형태론적으로 매우 간단한데, 힌디어 등 여러 현대 아리아어들과도 달리 성, 수 격, 존칭 등에 따라 전혀 굴절하지 않고 오직 하나의 형태만을 취한다.

5.4. 동사

벵골어 동사는 단순 현재, 단순 미래, 단순 과거, 습관 과거/조건법 4개의 단순 시제를 가질 수 있으며, 단순 형태 외에 시제별로 완료상, 진행상 구성이 가능하다. 완료상 구성에서는 과거 분사를 사용하며, 진행상 구성에서는 규칙적인 상 표지 어미를 사용한다. 문법적으로 시제 체계와 통합되어 있는 조건법 외에는 직설법과 명령법 두 개의 서법이 있으며, 능동태와 수동태 두 개의 태가 있다. 동사는 각 경우마다 인칭과 존칭에 따라서는 굴절하지만, 수(단수, 복수)에 따라서는 굴절하지 않는다. 또한 규칙적으로 동사의 사역형을 만드는 접미사가 있다. 벵골어 동사는 어간의 형태에 따라 6가지 또는 7가지 군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한 가지 군을 제외한 나머지 동사는 모음을 포함한 어간의 형태가 각 한정 동사의 굴절 유형에 따라 두 가지 중 하나로 바뀌게 된다. 이는 벵골어 모음조화의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힌디어와 달리 분열 능격성은 벵골어에서 퇴화하여 사라졌으며, 현대 벵골어는 일관된 주격-대격 언어이다. 현대 벵골어 문법에서는 상술한 것처럼 인도유럽어족 언어들 가운데 문법적 서법이 영어 이상으로 극단적으로 단순화되어 있는데, 벵골어에서는 다른 인도유럽어의 접속법이나 기원법을 표현하기 위한 여러 수단이 있다. 가령 벵골어 단순 현재 시제의 용법 가운데 하나는 힌디어에서라면 접속법 동사로 표현했을 실현 가능성이 있는 추측성 가정문의 주절 동사 형태에 대응하는 것이다.[18] 단순 현재 시제의 다른 용법으로는 반복적/습관적 사건, 보편적 진리, 과거에 시작된 사건이 현재까지 이어진 것, 역사적 현재(과거 사실에 대한 서사에서 사용)가 있다.[19] 영어의 종속절 접속법 현재에 대응하는 것은 문법이 아닌 어휘의 동원(내재적 접속법 [조]동사)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주절 기원법에 대해서도 어휘 영역에서 별도의 기원법 표지사가 존재한다.[20]

6. 역사 및 문학

6.1. 중세와 근세

벵골어는 다른 많은 인도아리아어들처럼 11–13세기 무렵 원형이 되는 언어인 마가디 프라크리트와 동부 아파브람샤어[21]에서 분화되어 문어로서 독자적인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혹자는 벵골어의 분화가 기원후 5–6세기경부터 시작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확실히 입증하기에는 문헌 기록이 충분치 않은 상태이다. 적어도 6세기, 또는 굽타 제국 붕괴 직후 시점의 벵골 지역 속어를 '벵골어'라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다. 아마도 이 시점부터 몇 세기에 걸쳐 벵골의 가우다 왕국 시대와 북벵골 및 아삼의 카마루파 왕국 시대 사용되던 마가디 프라크리트의 후계어 가우다-카마루파어가 형성되고[22], 다시 서서히 벵골 조어와 아삼 조어(카마루피 프라크리트)가 분리되던 정도였을 것으로 보인다. 벵골어의 원형이 되는 벵골 조어는 인도 동부 팔라 왕조세나 왕조에서 기층 민중의 언어로 쓰였다.

13세기와 14세기를 거치며 델리 술탄국 및 그 후계 국가인 벵골 술탄국의 무슬림 지배층이 벵골 지방을 지배하기 시작하였다. 벵골 지방의 무슬림 지배는 (짧은 수르 왕조 시기를 포함해) 무굴 제국 및 그 지방관이 독립한 벵골 나와브 시대까지 이어진다. 즉 500년가량 무슬림 왕조에 의한 지배가 있었으며, 이에 따라 많은 벵골어 사용자들이 이슬람교로 개종하기도 하고[23] 그렇지 않은 이들도 지배층의 언어에 차츰 동화되어, 페르시아어아랍어 어휘가 대거 벵골어로 유입되어 현대 벵골어에서도 쓰이고 있다. 이 때 아랍-페르시아 문화가 섞인 벵골어인 도바시가 본격적으로 쓰여지기 시작했다. 이 시기 주요 벵골어 문학 작품으로는 14–15세기 시인 촌디다시[24]희곡 《스리크리슈나키르탄》(শ্রীকৃষ্ণকীর্তন)이 있다.

6.2. 벵골 르네상스

플라시 전투북사르 전투를 거쳐 18세기 후반부터 영국 동인도회사가 벵골 나와브의 영지를 보호국화하고 콜카타(캘커타)를 중심으로 사실상 벵골을 동부 인도에서 영국 세력의 거점으로 삼아 지배하기 시작하였다. 이때부터 인도 제국 시기까지 벵골은 유럽 문물을 가장 직접적으로 빨리 받아들이는 인도의 지방이었다. 벵골에서는 이미 19세기 초부터 라자 람모한 로이(람모한 라이)의 주도 하에 브라모 사마지[25]라는 단체가 설립되어, 이를 중심으로 인도 근대화와 실력양성을 위한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벵골어로는 인도 반도의 토착어들 가운데서도 유럽 문학의 동향에 가장 민감한 문학 전통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이 시기(영국 지배 하의 19세기–20세기 전반)의 벵골은 문화적으로 벵골 르네상스의 시기로 일컫는다. 이 벵골 르네상스는 유사한 시기에 발생한 타밀 르네상스텔루구어권, 말라얄람어권 등 다양한 인도 내 지역에서 발생한 문화 쇄신 운동들과 비교할 만하다.

마이켈 모두슈돈 도트(Michael Madhusudan Dutt, মাইকেল মধুসূদন দত্ত, 1824–1873)는 유럽화된 벵골인으로서 영어와 벵골어로 동시에 문학 활동을 하며, 영시의 무운시(blank verse)를 비롯하여 서사시소네트를 벵골 시문학에 도입하였다. 그는 특히 《틸로타마의 탄생》(1860)을 비롯한 벵골어 서사시로 유명하며, 벵골 근대 극문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반킴 찬드라[26](Bankim Chandra Chatterjee, বঙ্কিমচন্দ্র চট্টোপাধ্যায়, 1838–1894) 역시 이 시대를 장식한 벵골어 시인, 소설가, 수필가인데, 1865년에 출판된 그의 소설 《두르게슈논디니》(দুর্গেশনন্দিনী)는 벵골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반킴 찬드라는 또한 유명한 시 "완데 마타람"(Vande Mātaram)의 작가이기도 하다. 이렇게 숙성된 19세기의 지적 자양분을 바탕으로 20세기 초 벵골에는 라빈드라나트 타고르[27]를 비롯해 두터운 벵골어 작가군이 형성되었으며, 벵골 문학은 영어와 힌디어를 비롯해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기에 이른다.

벵골 소설은 타고르[28]와 쇼로트 촌드로 초토파데이(Sarat Chandra Chattopadhyay, শরৎচন্দ্র চট্টোপাধ্যায়, 1876–1938)가 활동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근대 소설로서 완숙한 단계에 이르렀다. 타고르의 소설로는 《눈 속의 모래》(চোখের বালি, 1903)가 유명한데, 사회 소설이면서도 시적 문체로 쓰인 소설로 독특한 입지를 차지한다. 타고르의 다른 소설 《마지막 시》(শেষের কবিতা, 1928)도 벵골 문학의 금자탑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쇼로트 촌드로 초토파데이의 대표작 《데브다시》(Devdas, দেবদাস, 1917)는 벵골 로맨스 소설의 고전으로 오늘날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으며,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 4부작 《슈리칸트》(শ্রীকান্ত, 1917–1933)도 유명하다.

타고르와 쇼로트 촌드로 초토파데이 이후 본도파데이 세 명, 즉 비부티부숀 본도파데이(Bibhutibhushan Bandyopadhyay, বিভূতিভূষণ বন্দ্যোপাধ্যায়, 1894–1950), 타라숑코르 본도파데이(Tarasankar Bandyopadhyay, তারাশঙ্কর বন্দ্যোপাধ্যায়, 1898–1971), 마니크 본도파데이(Manik Bandopadhyay, মানিক বন্দ্যোপাধ্যায়, 1908–1956)가 주도한 다음 세대의 소설들도 오늘날까지 벵골어 근대 소설의 목록에서 가장 윗줄에 꼽히는 고전이 되었다. 이들의 소설 가운데 특히 비부티부숀의 《작은 길의 노래》(Pather Panchali, পথের পাঁচালী, 1929)와 마니크의 《포드마의 뱃사공》(পদ্মা নদীর মাঝি, 1936)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부티부숀의 《달의 산》(চাঁদের পাহাড়, 1937)은 벵골 모험 소설의 걸작이다.

벵골 르네상스 시대에는 벵골 문화가 상기한 문학뿐 아니라 회화, 음악, 영화 등 모든 영역에서 인도의 지방 문화 중 가장 뛰어난 수준을 유지하였다. 인도, 파키스탄이 독립한 후 20세기 중반에도 벵골 문화는 한동안 남아시아 전체에서 선도적이었는데[29], 가령 영화에서는 사티야지트 레이(쇼토지트 라이), 리트윅 가탁, 므리날 센(므리날 셴), 타판 신하가 벵골의 자생적인 리얼리즘 영화,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프랑스 시적 리얼리즘의 영향하에 생겨난 인도 뉴웨이브(병렬 영화, Parallel Cinema)의 기수로 활동하면서 벵골 영화가 전후 황금 시대(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를 맞았다. [30]

6.3. 현대 문학

1960년대, 콜카타를 중심으로 활동한 '배고픈 세대'(hungry generation) 또는 '헝그리얼리즘'(hungryalism) 운동[31]이 생겨났다. 쇽티 초토파데이(Shakti Chattopadhyay, শক্তি চট্টোপাধ্যায়, 1933–1995), 쇼미르 라이초두리(Samir Roychoudhury, সমীর রায়চৌধুরী, 1933–2016), 비노이 마줌다르(Binoy Majumdar, বিনয় মজুমদার, 1934–2006), 몰로이 라이초두리(Malay Roy Choudhury, মলয় রায়চৌধুরী, 1939–), 데비 라이(Debi Roy, দেবী রায়, 1940–)[32] 등 수많은 작가가 참여하였으며, 각종 선언문을 발표하며 기성 인도/벵골 문화 제도뿐 아니라 당시 인도/벵골 정치와 사회에 대한 총체적 반발을 표출한[33] 아방가르드 경향을 띠었다. 배고픈 세대의 작가들은 인도 문화 전반에 대한 비평과 함께 시, 극문학, 단편 소설 등의 형식으로 권위를 신랄하게 공격하는 작품을 썼다.

독립 이후 벵골 소설 가운데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아샤푸르나 데비(আশাপূর্ণা দেবী, 1909–1995)의 《첫 번째 약속》(প্রথম প্রতিশ্রুতি, 1964), 모하슈베타 데비(মহাশ্বেতা দেবী, 1926–2016)의 《1084번의 어머니》(হাজার চুরাশির মা, 1974)[34] 등이 고전적이다. 보다 최근의 소설가로는 슈닐 공고파데이(সুনীল গঙ্গোপাধ্যায়, 1934–2012)나 노바룬 보타차르조(Nabarun Bhattacharya, নবারুণ ভট্টাচার্য, 1948–2014)를 꼽을 수 있다. 20세기 후반의 벵골 문학에서는 자생적인 마술적 리얼리즘 등 다양한 실험적 시도가 이어졌다.

6.3.1. 장르 소설

벵골 문학은 벵골 르네상스를 거치며 양적으로 팽창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다양화, 세분화를 겪었다. 특히 벵골 소설 장르에서는 여러 인도 지역어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여러 장르의 근대적 대중 소설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6.3.1.1. 과학 소설
19세기 말부터 벵골어 과학 소설을 쓰는 작가도 생겨, 유럽의 과학 소설과는 다른 독자적인 흐름을 형성하였다. 최초의 주목할 만한 벵골 과학 소설로는 조고다논도 라이(Jagadananda Roy, জগদানন্দ রায় , 1869–1933)의 《금성 여행》(1892)이 있었는데, 여기서 작가는 진화론에 기반해 천왕성외계인을 묘사하였다. 벵골 과학자 조고디시 쫀드로 보슈(자가디시 찬드라 보스, Sir Jagadish Chandra Bose, জগদীশ চন্দ্র বসু, 1858–1937)도 1896년에 기후 제어에 관한 SF 소설을 썼다.

벵골 무슬림 페미니스트 베곰 로께야(Begum Rokeya, বেগম রোকেয়া, 1880–1932)는 최초의 여성주의 과학 소설 중 하나로 꼽히는 《술타나의 꿈》(1905, 영어로 쓰여 영어 잡지에 발표된 뒤 곧 벵골어로 번역됨)을 썼는데, 이 소설은 전기의 도움으로 자동화된 농업과 비행차 등의 기술이 일상화된 세계에서, 여성 과학자가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기후를 제어하는 기술을 발명하는 등 여성이 정치와 학문 등 대부분의 공적 영역을 통제하고 남성은 배제되는 일종의 전도된 현실을 묘사하였다. 《이갈리아의 딸들》 등 후대 여성주의 사회소설의 선구자 격으로 문학사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20세기 중반과 후반에도 다양한 작가들이 벵골어로 과학 소설을 썼다. 영화 감독으로 유명한 사티야지트 레이(보다 정확한 벵골어식으로는 '쇼토지트 라이')는 과학 소설가 및 탐정 소설가이기도 했는데, 사티야지트 레이는 12살에 캘커타 대학교에 입학하고 20살에 물리학 교수가 된 천재 과학자 '숑꾸 교수'(Professor Shonku, প্রোফেসর শঙ্কু)가 나오는 과학 소설 9권을 썼다.
6.3.1.2. 역사 소설
벵골 역사 소설을 처음 쓴 작가는 식민 정부 공무원이자 벵골 문학사가, 경제사학자로 활동하였던 로메시 촌드로 도트(Romesh Chunder Dutt, রমেশচন্দ্র দত্ত, 1848–1909)였다. 로메시 촌드로 도트가 쓴 《벵골의 정복자》(বঙ্গবিজেতা, 1874)는 무굴 제국 지방관에 항거한 자민다르의 반란을 다룬 최초의 벵골 역사 소설이었다. 이후 벵골 문학에서 역사 소설은 타밀 문학에서만큼 최고의 인기를 누린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저술되고 읽혀 왔으며 20세기에 유명 소설가 쇼로딘두 본도파데이(Sharadindu Bandyopadhyay, শরদিন্দু বন্দ্যোপাধ্যায়, 1899–1970), 나라얀 샨얄(Narayan Sanyal, নারায়ণ সান্যাল, 1924–2005) 등은 훌륭한 역사 소설을 집필하기도 했다.
6.3.1.3. 탐정 소설
탐정 소설이 발달한 영문학의 영향을 크게 받은 벵골 문학에서도 탐정 소설이 20세기 전반부터 발달하였다. 쇼로딘두 본도파데이(Sharadindu Bandyopadhyay, শরদিন্দু বন্দ্যোপাধ্যায়, 1899–1970)가 창조한 탐정 캐릭터 봄케시 복시(ব্যোমকেশ বক্সী)는 '벵골의 셜록 홈즈'로 불리는 벵골 탐정 소설의 상징적 존재이며, 1931년에 첫 권이 나온 봄케시 복시가 나오는 탐정 소설 시리즈는 1970년까지 총 33권이 출간되며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사티야지트 레이는 탐정 소설가이자 과학 소설가이기도 했는데, 사티야지트 레이가 창조한 탐정 펠루다(ফেলুদা)도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사티야지트 레이는 펠루다가 나오는 탐정 소설 35권을 썼다.

7. 한국에서의 학습

사용 인구로만 보면 상당한 규모의 언어지만 사용 지역이 한정되어 있고, 또 서벵골이나 방글라데시는 각각 인도와 세계에서 크게 인지도나 영향력이 있는 곳이 아닌 데다가,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수준을 가지고 있으면 영어힌디어로 소통이 어느 정도 가능한 까닭에 그 규모에 비해 한국에서 제2외국어로 배우려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특히 한국어 교재만으로는 초급 수준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볼 수 있는데, 2018년 현재 시중 서점에서 "벵골어" 또는 "벵갈어"로 검색 시 나오는 서적은 초급 수준의 학습서 3권(입문서 1권, 문법 1권, 회화 1권)과 사전 2권이 전부다. 거기에다 일부 책들은 품절되었다. 벵골어 문학을 읽거나 어느 정도 수준 이상으로 회화를 하려는 사람은 영어나 벵골어, 힌디어로 나오는 서적을 참고해야 한다. 만약 일본어실력이 뛰어나다면 하쿠스이샤(白水社)에서도 발간된 벵골어 책도 일부 발행되어 있기 때문에 일본어로도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한국에서는 특수외국어로 지정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벵골어 학과가 설치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단국대학교에서 교양과목으로 개설하고 있다. 또한 ECK교육에서 진행하는 벵골어 강좌가 존재한다.#

8. 들어보기


아르만 알리프(Arman Alif)의 অপরাধী(Oporadhi, 범죄자)

8.1. 벵골 록

벵골 지방은 중세부터 내려오는 풍부한 음악 전통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벵골의 독특한 바울(Baul) 음유시인들의 담백한 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벵골 민속 음악이 있었으며, 근현대에도 20세기 전반 종교 혁신 운동 브라모 사마지(Brahmo Samaj)를 위한 노래가 여럿 작곡되었고 이때 타고르도 동참하였다. 또한 20세기 전반에는 영국 식민주의로부터의 해방을 노래하는 애국적 노래도 다수 작곡되었다. 대표적으로 이 시대의 카지 노즈룰 이슬람(কাজী নজরুল ইসলাম, Kazi Nazrul Islam, 1899–1976)은 애국적이고 혁명적인 노래로 벵골 전체에서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카지 노즈룰 이슬람의 〈파괴의 황홀〉(Pralayollas, প্রলয়োল্লাস[프롤로욜라시])은 독특한 종말론적 어법으로 세계의 파괴를 통한 재생을 노래한 시이자 노래였으며 아와미 연맹의 당가로 쓰였다.

이러한 음악적 배경하에 벵골어권, 특히 동부 방글라데시 치타공다카, 서부 콜카타 등을 중심으로 1960년대부터 록 음악포크가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이 벵골 록은 남아시아권에서 1990년대와 2000년대의 인디언 퓨전(Indian Fusion), 그리고 인도파키스탄수피 록과 함께 지역의 독특한 록 장르로 크게 번성하였고, 록 음악의 인기가 많이 시들해지고 상대적으로 힙합이 인도의 각 언어권 음악에서 주류로 부상한 2010년대와 2020년대까지도 벵골 지방에서는 인디 록 밴드가 다수 활동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초기의 벵골 록은 벵골의 정치적 음악 전통을 자연스럽게 이어받아 밥 딜런 등의 포크에도 영향을 받았다. 이하부터는 방글라데시 중심으로 소개한다. 1970년대 초 방글라데시 독립 운동과 맞물려 록 스타일의 운동권 노래가 방글라데시에서 대중적으로 크게 유행했다. 독립 직후인 1972년, 방글라데시 팝 록의 전설적 인물 아잠 칸(Azam Khan, 1950–2011)을 중심으로 공식적인 방글라데시의 최초 록 밴드가 결성되었다. 이후 록은 방글라데시에서 30년 이상 대중의 큰 지지를 받은 대중음악 장르로 이어졌다. 1990년대부터는 방라(বাংলা, 방글라) 등 포크 퓨전(Folk Fusion) 밴드가 벵골 전통의 바울 음악, 특히 랄론(লালন, 1774–1890)의 노래 및 타고르의 시와 록 음악의 세련되고 감각적인 결합을 훌륭하게 성공시키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얼터너티브 록프로그레시브 록 역시 방글라데시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1990년대는 방글라데시 록의 전성기로 불리며, 이때의 유명한 방글라데시 밴드로는 시로나민(Sironamhin, 다카, 1996년 결성), 아트셀(Artcell, 다카, 1999년 결성), 네메시스(Nemesis, 다카, 1999년 결성) 등이 있다. 2000년대의 밴드는 랄론 밴드(Lalon band, 쿨나, 2001년 결성), 아르보바이러스(Arbovirus, 다카, 2002년 결성), 슌노(Shunno, 다카, 2007년 결성) 등이 있으며, 특히 랄론 밴드는 2015년 방글라데시 대중음악사상 처음으로 뉴욕UN 본부에서 공연하기도 했다.[35]

오늘날 대표적인 방글라데시의 인디 록 음악 몇 곡을 다음에 소개한다.


Karnival - Sheishob Dinraatri


LEVEL FIVE - ROOM 17


Conclusion - Odyssey


Highway - GhorGari


Recall - Ashokto


[1] 로힝야어 한정.[2] 로힝야어파키스탄 벵골어 한정.[3] 번역이 잘못되었거나 더 나은 번역이 있다면 이곳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 주시기 바랍니다.[4] 로힝야족들이 쓰는 언어는 로힝야어라고 부르며 벵골어와 매우 가깝다.[5] 마치 스페인어포르투갈어 간 관계처럼 두 언어는 기초 어휘부터 공유하는 것이 많으므로 상대의 말에 주의 깊게 집중하면 약간은 가능하다. 구어체 벵골어 기준으로, 아삼어 화자는 콜카타 등 서부 방언보다는 방글라데시 다카 등의 동부 방언을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이해하는 편이다.[6] 그러나 많은 벵골인은 이들 지역을 벵골보다 문화적으로 뒤떨어진 곳으로 인식해 왔으며, 이는 영국 식민지 시대, 어쩌면 그 이전(무굴 제국 시대 벵골 나와브는 비하르와 오디샤를 지배했다)부터 내려온 고정 관념이다. 오늘날 이는 많이 희석된 편이지만, 오늘날까지도 벵골인은 이 지역에 갈 경우에도 공용어 힌디어영어를 사용하면 사용했지 이들 지역의 아삼어, 오리야어, 보지푸리어 등을 기초 회화 이상으로 진지하게 배우려고 하는 경우는 드물다.[7]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비슈누프리야 마니푸르어와 중국티베트어족에 속하는 메이테이어로 나눈다. 마니푸르는 원래 중국티베트어족 계열이다.[8] 아직까지 벵골어(적어도 표준 문어)에 모음의 장단으로 의미가 달라지는 최소대립쌍은 존재하지만, 예외적인 경우이다.[9] 원래는 성 구별이 있었지만 사라졌다. 아삼어, 오리야어, 호와르어, 칼라샤어와 같으며, 벵골어는 성 구별이 없는 인도아리아어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이다.[10] 단, 벵골어의 /e/와 /ɛ/는 동부 나가리 문자에서 표기로 변별되지 않고, 발음으로만 변별된다.[11] /b, d, ɖ, ɡ, dʒ/[12] 벵골어에서 성문 마찰음을 나타내는 'হ'는 방언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어중에서 유성음, 어두 및 어말에서 무성음으로 실현된다.[13] 엄밀히 말해, 오직 외래어, 특히 아랍어 또는 페르시아어 계열 외래어에서만 /z/가 원래 /dʒ/ 음소를 표현하는 'জ, য'에 의해 실현되기도 한다. 이는 화자와 방언에 따라 다르고, 구별하지 않고 외래어에서도 이 문자를 /dʒ/로 읽는 경우도 흔하다.[14] 동부 나가리 문자에서 'স'. 그러나 이 문자의 발음이 방언에 따라 일부 위치에서 /ʃ/로 동화되는 경우도 있다. 'শ, ষ'는 항상 /ʃ/를 실현한다.[15] Hanne-Ruth Thompson, Bengali: A Comprehensive Grammar (Abingdon-on-Thames: Routledge, 2010), 64-66.[16] 표기 변동 없음[17] 대격과 여격은 형태가 같다.[18] 실현 가능성이 낮은 반사실적 가정문에서는 가정문의 조건절과 주절 모두 앞서 언급한 조건법 형태가 쓰인다.[19] Anne Boyle David, Descriptive Grammar of Bangla (Germany: De Gruyter Mouton, 2015), 193-194.[20] Sohel Raihan, "Mood and Modality in Bangla: a morpho-syntactic investigation of subjunctive construction," Dhaka University Journal of Linguistics 7&8 no.13-16 (2016).[21] 아파브란샤어, 어퍼브런셔어. 로마자 통용 표기에서 "m"으로 쓰는 자음에 대한 한글 표기는 합의가 되어 있지 않다.[22] 이 벵골 조어-아삼 조어 미분화 상태인 가우다-카마루파어 단계에 이미 오리야어는 여기서 분리되었다.[23] 원래 벵골 지역은 중세까지 인도 반도에서 불교 세력의 마지막 보루였던 곳이었는데, 이들 중 일부는 힌두교도가 되었으나 상당수는 이슬람의 평등관에 매력을 느껴 이슬람교로 개종하였다. 참조: 《왜 인도에서 불교는 멸망했는가》[24] Chandidas, চণ্ডীদাস, 다수가 같은 필명을 사용했을 수 있음[25] 엄밀히 말하면 람모한 로이가 설립한 것은 브라모 사마지의 전신에 해당하는 브라모 사바(Brahmo Sabha)이다.[26] 통용 표기를 따름. 벵골 문자에 따른 표기는 '봉킴촌드로 초토파데이'.[27] রবীন্দ্রনাথ ঠাকুর, 벵골어식 표기는 '로빈드로나트 타꾸르'[28] 타고르는 일반적으로 시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러 단편 및 장편 소설을 집필한 소설가이기도 했다.[29] 여기에는 항상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반킴 찬드라, 마이켈 모두슈돈 도트, 타고르, 쇼로트 촌드로 초토파데이 등 벵골어 근현대 문학 고전은 19세기 후반과 20세기 내내 힌디어, 오리야어, 타밀어, 텔루구어 등 인도의 다양한 지역 언어로 폭넓게 번역되어 타 인도 지역어 근대 문학의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고 현대까지도 존중을 받았다. 그러나 벵골 문화의 탁월성이 빛바랜 20세기 말까지도 벵골 지식인들은 타 언어 문학으로는 영문학을 비롯한 유럽 문학에만 주로 관심을 가졌다. 결국 벵골 번역가들은 힌디어 정도를 제외하면 타밀어, 텔루구어, 오리야어 등으로 쓰인 인도 내 비벵골 지역어의 진지한 학습이나 문학 전통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고, 이들 언어 작품의 벵골어 번역은 벵골어 작품의 타 인도 언어 번역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편이었다.[30] 이 때문에 인도 시네필들은 벵골어 영화를 높게 치고 힌디어 영화를 상대적으로 낮게 치는 경향이 있다. 물론 힌디어 쪽에서도 구루 두트 같은 파격적인 천재가 등장했기에 아주 무시당하지는 않는 편.[31] 영어 명칭은 동인들이 제프리 초서의 시구 "in the sowre hungry tyme"에서 따온 것이다.[32] 극빈 가정에서 태어나 고학생으로 캘커타 대학교를 졸업하였고, 벵골 근현대 문학에서 최초의 불가촉천민 작가로서 배고픈 세대의 중심 인물 중 하나였다.[33] 이 때문에 일부 동인들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34] '1084번'은 작중에 등장하는 시체공시소의 시체 번호를 가리킨다.[35] 여기까지 4문단의 참고 문헌은 이하와 같다. 윤지선, "대중음악을 통해 조명하는 방글라데시의 문화 혼종성과 정체성: 퓨전 밴드 방글라(Bangla)를 중심으로," 남아시아연구 25 no.2 (2019): 59-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