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로힝야어: رُاَࣺينڠَ
- 영어: Rohingya language
로힝야어는 로힝야족들의 언어이다. 미얀마 서부의 라카인 주와 방글라데시 남동부에서 쓰인다. 로힝야어는 벵골어와 가까워서 벵골어 방언으로 포함되기도 하지만, 문자는 다르다.
2. 특징
로힝야어는 인도이란어파 동부 인도아리아어군에 속한 언어이다. 미얀마어와는 차이가 매우 크고 계통도 달라서 미얀마어와는 매우 다르다. 하지만 치타공어와는 매우 가까워서 치타공어 화자와는 대화가 통한다. 또한, 벵골어와도 매우 가까운 편이고 벵골어, 치타공어와는 방언연속체에 속한다.로힝야족들이 대부분 이슬람교를 믿고 있어서 로힝야어는 아랍어, 우르두어, 벵골어에서 유래된 어휘가 많이 있다.[1] 벵골어와 가깝지만 문자로는 아랍 문자와 아랍 문자의 변형인 하니피 로힝야 문자를 사용하며, 동부 인도아리아어군 언어들 중 유일하게 아랍 문자로 표기되는 언어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방글라데시나 인도로 망명해온 로힝야족들이 동부 나가리 문자로 표기된 벵골어를 보고 전혀 읽지 못해 고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반대로 방글라데시나 인도의 벵골인들도 로힝야어를 따로 배우지 않은 이상 로힝야족이 쓴 로힝야어 글씨를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방글라데시가 무슬림이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나라이고 인도 또한 이슬람교가 최대 소수종교인 나라이기 때문에 쿠란을 통해 아랍어를 접하는 경우는 많지만 아랍 문자를 능숙하게 쓰는 것과는 별개이기 때문이다.[2] 또 하술하겠지만 다른 표기 문자인 하니피 로힝야 문자는 아랍 문자나 우르두 문자에 친숙한 사람도 바로 읽을 수 없는 독자 문자 체계다.
3. 표기
벵골어처럼 동부 나가리 문자로 표기할 수는 있지만, 로힝야인이 벵골어 문어를 배워서 쓸 때가 아니면 동부 나가리 문자의 사용은 흔하지 않다. 이를 제외하면 로힝야어는 크게 네 가지 표기 방식이 있다. 우선 로힝야어를 위한 아랍 문자, 라틴 문자 정서법이 있는데, 아랍 문자 정서법은 아랍식과 우르두식으로 나뉘지만 둘 모두 로힝야어 표기에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는 않다. 라틴 문자 정서법은 1990년대 말에 개발되었으며, 아랍계 문자에 친숙하지 않은 외국인이 로힝야어 구어를 빠르게 배우려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미얀마에 거주하는 로힝야인은 간혹 로힝야어를 버마 문자로 표기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로힝야어를 위한 별도의 하니피 로힝야 문자가 있다.3.1. 하니피 로힝야 문자
오늘날 로힝야어에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받는 '하니피 로힝야 문자'(Hanifi Rohingya script)라는 1980년대에 개발된 독자적인 로힝야어 표기 전용 문자가 있다. 아랍 문자에 기반하여 만들어졌으므로 자형이 아랍 문자와 흡사한 것이 많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문자다. 그러나 페르시아 문자, 우르두 문자, 자위 문자 등처럼 아랍 문자를 대부분 그대로 쓰고 몇 가지 문자를 개량하거나 첨가한 것이 아니라, 아랍 문자를 기반으로 전체적으로 자형과 표기 체계를 변경한 문자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아랍계 문자에 익숙한 사람도 따로 배우지 않고[3] 바로 읽을 수는 없다.다른 아랍계 문자와 하니피 로힝야 문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음 상하의 단모음 부호를 사용하지 않고, 모든 모음을 자음과 함께 별도의 문자 취급하여 하나씩 밝혀 적는다는 점이다. 즉, 하니피 로힝야 문자는 아브자드가 아니라 자형이 아랍 문자와 흡사한 음소문자다. 또 아랍 문자에서 인두화음을 표현하는 문자(ط 등)에 대응하는 로힝야 문자는 인두화음이 아니라 대응하는 권설음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