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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23:18:01

대게

대게
Snow crab
파일:chionoecetes-opilio.jpg
<colbgcolor=#f93,#620> 학명 Chionoecetes opilio
O. Fabricius, 1788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아문 갑각아문(Crustacea)
연갑강(Malacostraca)
십각목(Decapoda)
하목 게하목(Brachyura)
긴집게발게과(Oregoniidae)
대게속(Chionoecetes)
대게(C. opilio)
자원보호
금어기6.1~11.30[1]
금지체장두흉갑장[2] 9cm
언어별 명칭
한국어 대게
영어 Snow crab, opilio crab
일본어 ズワイガニ, エチゼンガニ

파일:chionoecetes opilio.jpg

1. 개요2. 생태3. 먹이4. 천적5. 식용
5.1. 다른 게와 비교
6. 대한민국7. 불법 포획8.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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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의 일종. 다리마디가 대나무처럼 생겼다고 해서 대()게이다. 게라는 오해가 퍼진 이유로는 아무래도 한국에서 그냥 '게'라고 하면 보통 꽃게를 떠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인 탓이 크다. 그렇게 꽃게와 비교하면 대게가 크다 보니 막연하게 '커서 대게라고 하나 보다.' 하고 오해한 것. 영어로는 Snow crab. 미국 기준으로 이 내릴 만한 북부의 찬 바다에서 잡혀서 붙여졌다.

근연종으로 홍게가 있으며 몸이 붉은 홍게와는 달리 몸이 갈색을 띠고 있다.

2. 생태

배갑 너비는 일반적으로 수컷은 7 cm, 암컷은 5 cm인데 전체적으로 모서리가 둥근 삼각형을 이룬다. 배갑 위에는 작은 결절들이 흩어져 나있고 배갑의 가장자리에는 삼각형의 가시가 일렬로 늘어서 있다. 이마뿔은 배갑에서 평평하게 진출하며 가운데가 갈라져 둘로 나뉜다. 눈 주변은 넓게 파여있다. 집게다리는 대칭이며 걷는다리에 비해 짧은데, 끝마디가 앞으로 휘어져서 접었을 때 입을 향한다. 걷는다리는 길고 납작한데 가장 긴 것은 배갑 너비의 2.5배 가까이 길다. 마지막 걷는다리는 비교적 작다. 걷는다리는 평소에 눕혀두다가 사용할 때 세운다.

−1~5 ℃ 정도의 낮은 수온을 선호하며 수심이 다양한 대륙붕과 대륙사면의 모래 혹은 진흙 바닥에 산다. 평균적으로 110 m의 수심에서 발견된다. 어린 개체일 수록 더 얕은 수심에 산다. 서식지역은 주로 크게는 북태평양 및 북서대서양이다. 정확히 따지면 한국동해안일본, 오호츠크 해, 베링 해협, 알류샨 열도, 알래스카, 그린란드, 메인 만, 뉴펀들랜드 섬 등지에 분포한다.

3. 먹이

대게는 저서동물(底棲動物)으로 갑각류조개, 갯지렁이, 거미불가사리 등의 다른 무척추 동물을 사냥하기도 하며 죽거나 부패한 다른 유기물을 먹어치우며 일종의 바닷속 청소부 역할을 한다.

4. 천적

천적으로는 대형 문어가 있다.[3]

5. 식용

조리법은 살아서 움직이는 것, 또는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을 그대로 커다란 찜통에 집어넣고 찌는 것으로 양념이 따로 필요하지 않은 짭쪼름한 맛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맛은 일반적으로 여러가지 게들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쳐 준다. 특히 한국에서는 모든 게들 중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져, 대중적 인기도 높고 가격도 상당히 비싸다. 흔히 킹크랩으로 불리는 왕게, 그리고 바다가재를 제외하면 가장 비싸고 높은 평가를 받는 갑각류 식재료이다.

다리의 살만 빼 먹고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대게의 내장을 높게 평가하는 한국인 입장에서는 마냥 아깝다. 주로 간장, , 참기름양념을 넣고 밥에 비벼먹는다.[4] 이런 요리를 동해안 등지에서는 '게딱지비빔밥'이라고 한다. 말이 그렇듯, 이쪽에서는 내장을 발라낼 필요도 없이 대게의 등을 뜯고 거기에가 밥을 넣어 비벼먹는다. 악덕업자들은 상태가 안 좋은 게의 냄새나 비린내 등을 감추기 위해 그냥 게향 나는 간장비빔밥으로 만들기도 한다. 물론 최고로 친다 해도 내장은 내장인지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 당연히 게장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간혹 식당 중에서 부서진 대게를 싸게 팔거나 대게의 다리만 잘라서 주기도 하는데, 이러면 대게의 맛이 떨어진다. 부서진 대게를 삶으면 내장이 다 흘러내린다. 거기다 부서진 틈 사이로 증기가 침투하고 육즙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게살도 퍽퍽해지고 향도 비리다.

육수의 재료로서도 매우 훌륭해서 먹고 남은 껍데기만 푹 끓여서 대게 육수를 우려내도 맛이 아주 좋다. 온갖 재료로 대게탕을 만드는 게 아니라 그냥 라면에 넣기만 해도 초호화 럭셔리 라면이 탄생한다.[5] 다만 이 또한 개인의 취향과 육수의 용도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

대게의 장은 색에 따라 황장, 녹장, 먹장으로 나눈다. 황장의 고소한 맛이 가장 강하며 먹장 쪽으로 갈수록 쓴맛이 강해진다. 당연히 황장이 제일 구하기 어렵고 비싸다. 이 쓴맛 때문에 가끔 먹장을 상했다고 취급하는 사람도 있지만, 장의 색은 게가 무엇을 먹고 살았느냐에 따라 달라지므로 절대로 이상한 게 아니다.

대게의 살을 말려서 만드는 어포는 해각포라고 한다.

수율이 좋은 대게와 그렇지 않은 대게는 주로 배 부분 딱지의 색을 보고 구분한다. 배 부분이 전반적으로 노르스름하고 붉은 기가 섞여 있으면 수율이 좋은 것이고, 허여멀건하다면 탈피를 한 지 얼마 안 돼 수율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5.1. 다른 게와 비교

비슷한 위치 혹은 더 위에 있는 게로는 왕게(킹크랩)가 있는데[6] 대게보다 더 싼 값은 아니다. 한국에서는 맛이 대게보다 떨어지지만, 주산지에서는 맛이 대게 이상이다. 이는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그 스트레스로 인한 수율 변화가 오는 갑각류의 특성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거의 안 잡히는 털게나 아예 안 잡히는 왕게에 비해 대게의 맛이 뛰어날 수 밖에 없다. 레드 킹크랩은 주산지인 알래스카러시아 극동 지방에서는 대게 이상으로 맛있다. 맛이 좀 떨어지는 블루나, 레드더라도 주산지가 아닌 곳에서는 맛이 떨어져서 국내에서는 대게와 비슷하다고 평가한다. 단, 게의 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녹장이 많은 대게보다 황장이 많은 킹크랩을 더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 털게도 주산지인 일본의 홋카이도 해역에서 잡힌 것들은 살맛이나 장맛 모두 대게 이상이라고 평가 받는다.

홍게는 살도 적고 상품가치가 떨어져서 분식점 오뎅 국물 등 보다 다양하게 사용된다. 물론 쪄먹기도 한다. 분명히 맛의 차이가 있는데, 영덕이나 울진 지역에서는 대게 먹다가 홍게 먹으면 맛이 없다는 것이 상식으로 통한다. 다만, 이 역시도 과거 형편없는 품질의 홍게가 유통되어 인식이 그렇게 자리 잡은 탓이 크고, 최근 들어 어획되어 유통되는 수율이 꽉 찬 박달홍게들은 수율이나 맛에 있어서 어지간한 일반 대게보다 낫다는 평도 많다. 전반적으로는 당연히 대게의 압승.

홍게와 교잡하여 나온 종인 '너도대게'도 있다.# '청게'라고도 불리는데, 생김새나 크기, 맛은 대게와 크게 차이가 없지만 홍게와 대게의 교잡종이어서 대우는 그다지 좋지 않다. 한국에서는 잡종 취급받지만 일본에서는 고급 식재료로 통한다. 대게의 풍미와 홍게의 얕은 맛이 모두 있다는 평가.

6. 대한민국

크기와 품질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는데, 보통 작은 놈들은 1마리에 3만 원가량 하며, 껍데기가 두텁고 유독 큰 대게는 명품 박달나무 대게라는 이름으로 한 마리에 10만 원 이상 받고 판다. 박달게는 특정 종의 이름이 아니라, 박달나무처럼 속이 꽉 찬 게를 일컫는 별칭이다. 수박 중에서 유독 단 수박을 꿀수박이라 부르듯 말이다. 박달대게는 흑산도 홍어처럼 수협에서 직접 라벨을 붙여서 관리하는 어종에 속한다. 수율이 90퍼센트 이상이 넘으며 다리가 빠지지 않고 온전한 게만이 박달대게가 될 수 있다. 만일 수율이 90퍼센트가 안 나오면 100% 환불을 보장한다고 수협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비싼 만큼 대개 제값을 하기 마련이지만, 어차피 맛을 정하는 건 크기보다는 수율이므로 수율만 좋다면 크기가 좀 작더라도 맛은 충분히 좋을 수 있다. 그리고 영계(약병아리)와 마찬가지로 게딱지 크기가 작은 놈의 살이 실하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이는 갓바리 대게라고 하여 연근해에서 잡히는, 다소 작은 크기의 대게를 두고 한 말이 와전되어 전해진 것이다. 갑각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율이 떨어지므로, 먼 바다에서 잡혀 들어오는 게들은 크기는 커도 속이 빈 속칭 '물게'인 경우가 있다. 이에 비해 연근해에서 잡은 갓바리 대게는 수율의 변화가 비교적 적으므로 '작은 대게가 큰 대게보다 맛있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보관 및 유통 기술이 늘어난 현재에는 수율만 좋으면 당연히 큰 놈이 더 좋다. 비슷한 이유로 러시아산보다 국내산이 더 맛있다는 편견도 있는데, 지금은 수율만 좋으면 러시아산이 더 맛난 경우도 많다.

한국에서 유통되는 대게는 모두 수게인데, 암게는 어종 보호를 위해서 어획을 금지하기 때문. 즉, 암대게는 불법이다. 간혹 길거리에서 트럭을 갖다놓고 대게를 삶아 파는 행상들이 있는데, 당연히 실제로 파는 건 홍게다.

대게는 기본적으로 심해에서 사는 종이다. 비교적 앝은 근해에도 존재는 하지만, 심해로 갈수록 좀 더 크고 맛있는 대게를 잡을 수 있다. 대게는 통발어획과 그물을 사용한 어획를 모두 겸하는데, 그물어획이 통발보다 좀 더 깊은 바다의 대게를 잡을 수 있다. 그물어획으로 잡은 대게는 그만큼 통발어획으로 잡은 것보다 비싸서, 적게는 마리당 5배에서 많게는 10배 이상 가격을 받는다. 이때 그물에 걸린 대게를 떼어낼 때는 아예 그물을 자른다. 워낙 대게의 몸값이 비싸서 그물 가격보다 대게를 우선시하는 것이며, 따라서 그물어획에서 소비되는 그물의 가격도 무시 못한다.

영덕대게가 인지도가 높은 편이지만, 사실은 울진군포항시 구룡포에서 더 많이 유통된다. 심지어 성수기때는 구룡포에서 잡힌 대게가 영덕으로 팔려가기도 한다[7]. 동해에서 잡힌 대게는 거리상의 문제로 보통 울진, 영덕, 포항(구룡포) 3군데로 모인다. 포항 아래는 경주 감포 대게/울산 정자 정도에서 대게가 잡히며 사실상 대게 남방한계선쯤 된다. 여긴 지역에서 소비할 양 정도만 잡혀서 크게 인지도가 없다. 이런 이유로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8]등지에서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포항으로 대게를 먹으러 많이 온다. 수도권, 강원도, 충청도 쪽에서는 영덕, 울진으로 많이 온다. 영덕이 특히 유명한 것은 옛 문헌기록에서 대게 기록을 찾아내 브랜드 마케팅을 해오기도 했거니와, 인근 해역에서 잡힌 대게가 대체로 영덕항을 통해 유통되었기 때문에 해당 지명이 붙었다. 참고로 대게 어장은 북으로는 강릉부터 남으로는 울산까지 뻗어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해류의 흐름이 바뀌며 대게 어장이 남쪽으로 많이 확장되었다. 2000년대 중반 이후로 울산 인근 어장에서 대게잡이가 쉬워지면서 울산 정자항을 중심으로 대게타운이 형성되었다. 울산은 가까운 정자항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진 상황이나, 대게를 활용한 관광코스를 준비한 영덕과 포항에 여행 겸 대게 먹으러 가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다. 그리고 울산 등지에서 어획지를 기준으로 한다면 대게보다는 주로 '너도대게'라고도 불리는 청게가 많이 잡히는 편이다. 대게가 과거보다 많이 유통되는 이유는 울산과 포항에 대도시가 들어선 덕에 물류접근성이 좋아지고 대규모 어시장이 형성되어 그쪽으로 유통량이 늘었다는 점도 있다.

다만 대게도 최근 어획량이 점점 줄어드는 형국이라서 최근 근해보다는 울릉도, 독도 부근의 깊은 심해 또는 먼바다로 많이 조업을 나간다. 한번 조업을 나가면 대략 1주 전후로 일하는데, 1주를 넘기지 않는 이유는 대게의 신선도 때문이다.[9] 죽은 대게는 산 대게에 비해서 가격도 많이 받지 못하고, 이미 잡아서 수조에 넣어놓은 대게는 대게살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오래 조업하기보다는 빨리 신선한 대게를 잡아 온다.

요즘에는 일년 내내 찾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러시아, 유럽에서 수입을 해오는 추세이다. 러시아 대게는 수입산이지만 평균수율이 한국 대게보다 더 높고, 가격과 맛도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가장 최상급으로 쳐주는 것은 프리모리(연해주)대게고[10], 그 다음이 보편적으로 팔리는 마가단 대게이다. 그 뒤에 동사할린과 서사할린, 캄차카 반도 등이 있다.

90년대 중반까지는 여타 해산물과 마찬가지로 전국적인 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에, 아는 사람만 알고 찾아가서 먹는 특산품이었다. 그러다 1997년문화방송주말 드라마그대 그리고 나의 방영으로 대게 열풍이 불게 된다.[11] 이 열풍의 주인공은 작중 대게잡이 어선 선장으로 나온 캡틴 박 최불암 이였다. 니들이 게맛을 알어? 이후 울진군과 영덕군이 전국에서 밀려 들어오는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해 서로 자신이 원조라고 주장하던 중, 고려태조 왕건이 영덕군에서 대게[12]를 먹었다는 기록이 발견됨에 따라 영덕군의 차유마을[13](현 축산면 경정2리)이 대게 원조 마을이라는 이름을 획득(?)했다[14]. 거기에 서산영덕고속도로가 개통하고 영덕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이런 현상은 가속화되었다.

이로 인해 영덕군은 대게의 메카(?)가 되었고, 십수 곳에 불과하던 대게 전문점도 이후 수백 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대외적 인지도는 영덕군이 우세한 상황에서 옆동네 울진군이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계속 대항하는 형세다[15]. 반면 포항 구룡포의 경우 이미 과메기라는 특산품이 있기도 하고 포항 자체가 어업 말고도 다른걸 내세울것이 많다보니 그렇게까지 대게를 어필하지는 않는다.

허영만의 식객에서는 이런 울진-영덕의 대게 원조 특산지 싸움을 두고 사람 옆얼굴에 비유하며 "이마 부분이 울진, 코 언저리가 영덕"이라며 사실상 싸움은 무의미하다는 투로 결론을 냈다. 대게 채취 자체가 동해 먼바다에서 이뤄지다보니, 채취 후 영덕항으로 들어가면 영덕산이고 울진항으로 들어가면 울진산이긴 하다. 다만 각 지역 수협에서 얼마만큼 체계적인 관리를 하느냐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며 일단 영덕쪽에서 파는 대게가 조금더 품질이 좋다는 소문이 있긴 하다. 하지만 언급했듯 성수기에는 구룡포쪽으로 들어온 대게가 영덕으로 팔려가기도 하는데다가 어느항에서 출발하던 대부분 대게를 잡으러 울릉도, 독도 인근까지 나가는 경우가 많아 큰 의미는 없다.

대게 철은 12월에서 5월까지이다. 최초로 잡는 시기가 겨울이다 보니 겨울 음식으로 취급되어 12월부터 2월까지 수요가 증가한다. 삼일절이 지나고 봄이 되면 대게 자체의 품질은 차이가 없거나 겨울보다 품질이 오히려 더 좋아지는 경우도 있음에도 수요자체는 감소하는 편이다. 따라서 계절별 시세 차이가 굉장히 크며 이를 아는 사람들은 일부러 봄 쯤에 대게를 찾는 경우도 많다.

다만 봄에 대게산지로 직접가서 대게를 먹거나 사오려고 한다면 주의해야한다. 봄철에는 배가 일주일에 한번만 뜨는 경우가 비일비재 할 정도로 바다날씨가 매우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이러면 대게잡이 배들은 그날 하루를 공치게 되고 당연히 경매자체가 열리지 않게 된다. 이때도 직판장 같은곳은 대게를 팔긴 하나 당연히 배가 들어올때 보다는 가격이 비싸다. 만약 타이밍이 맞지않아 봄철 주말이나 연휴때마다 날씨가 말썽을 핀다면 평일날 시간을 내지 않는이상 봄에 대게를 먹으려던 사람들은 그 해에 아예 대게를 못 먹어볼 수 도 있다.

산란시기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6월 1일부터 11월 말 까지 공식적인 금어기이나 5월 중순이 넘어가면 사실상 대게철이 끝물로 접어든다. 따라서 봄에 대게를 먹고자 한다면 너무 늦게는 가지 않는편이 좋다.

보통 대게 킹크랩 전문점에서는 가격을 정하지 않고 그날그날 싯가로 파는 경우가 많다.

7. 불법 포획

일명 '빵게'라고 하는[16][17] 암컷 대게를 잡는 것은 불법으로, 산란기는 물론 비산란기에도 연중 내내 포획이 금지되어있다. 암컷 대게 포획시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또한 소지·유통·가공·보관·판매한 자는 수산자원관리법 제17조에 의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 몰수에 처해진다. 이런 이유로 왕게도 그렇고 대게도 그렇고 시중에 유통되는 것은 모두 수컷이다. 과거 대게 붐이 터지기 전 울진과 영덕 인근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밥반찬으로 암게를 몇 마리씩 잘들 먹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대게를 즐기게 된 이후에는 수요가 오르는 바람에 대게의 가격이 크게 오르고 규제 법안이 세워져 어부들도 암게는 먹을 수가 없게 되었다. 암컷 대게는 약 5만 개의 알을 낳기 때문에,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서라도 암컷 대게는 잡은 즉시 풀어줘야 한다.

남획 방지를 위해 9 cm 미만의 대게는 체장미달이라 하여 놓아주도록 되어 있다. 체장미달 대게를 포획하거나 소지·유통·가공·보관·판매하는 것 역시 불법이다. 그동안 그물에 걸린 대게를 수심이 얕은 곳에 방류했을 때 생존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있었는데, 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의 조사 결과 방류된 대게의 생존률이 97% 이상이었다.# 수산과학원에서는 이 조사 결과를 근거로 불법포획뿐 아니라 의도치 않게 혼획된 암컷과 체장 9 cm 미만의 어린 대게를 풀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일본에서는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어선 별로 제한된 양의 암게 조업이 가능하다. 이 시기 일본의 고급 식당에선 대부분 암게 찜을 내는 경우가 많고, 냉동 유통하는 경우도 있다. 암게 한 마리는 보통 2~3천 엔 정도에 거래되며, 국내에도 관계 당국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고 이 제품을 수입하는 업체가 몇 있다. 만일, 수입 암게를 국내에서 먹고 누구에게 자랑을 하는 경우 관련 사실을 충실히 명시해서 오해받지 않도록 하자.

네이버 뽐뿌에 암컷 대게를 먹었다는 인증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된 적 있다. 원본은 삭제되었지만 이미 기사화되어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위의 내용도 전부 사실이지만 암컷 대게 포획을 금지하는 실질적인 이유는 바로 양식이 어렵기 때문이다. 대게는 어두컴컴한 심해에서 극도로 높은 수압을 견디면서 살아가는 심해생물이라 대게가 산란까지 할수 있는 조건을 맞추기가 매우 어렵다. 또한 깊은 심해에 서식할수록 품질과 맛이 좋아지는 대게의 특성상, 양식을 하더라도 질 좋은 대게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명태 양식이 진전이 안되는 것과 같은 이유다.

8. 여담



[1] 실질적으로 5월 중순이 넘으면 거의 끝물로 접어든다. 참고로 암컷대게의 포획은 연중 금지된다[2] 머리·가슴의 껍데기의 길이[3] 작은 참문어의 경우, 대게를 실제로 먹이로 줘 보았지만 아예 건드리지 않았다.[4] 사실 신선한 대게에는 김이나 참기름 등이 오히려 대게 특유의 향을 망친다고 한다.[5] 1박 2일 시즌 1 울진편에서 대게잡이를 나간 강호동, 이승기, 김C 일행이 대게를 넣은 라면을 끓여 선원들과 같이 먹은 적이 있다. 참고로 이 때 게장까지 넣어 국물을 우려내서 국물이 거무스르한 색깔이었다.[6] 왕게는 분류학상 게가 아니라 수렴진화 결과로 게와 비슷하게 진화한 집게하목의 절지동물인데 집게하목의 다른 생물로는 집게과의 소라게가 있다. 먹을 때는 상관없으니 그냥 게로 퉁치는 것.[7] 포항에서 영덕까지는 넉넉잡아 90분 정도면 가는 거리이다.[8] 부산은 바닷가가 근처에 있고 대게산지가 가까움에도 대게값이 생각보다 비싼편에 속한다. 부산시내 쪽은 말할것도 없고 그나마 부산에서 대게값이 가장 저렴하다는 기장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차량이 있다면 구룡포에서 사오는 게 기름값 등을 감안해도 더 싸게 치는 상황이 발생한다.[9] 울릉도, 독도 근해에서는 이동시간만 대략 15시간 전후이다. 왕복으로 따지면 이동시간만 이틀가량.[10] 그래서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사람들이 러시아 대게를 저렴하게 먹을 겸 관광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많이 갔다.[11] 신의 물방울로 인해 와인 열풍이 불고, 드라마 파스타로 인해 파스타 열풍이 불었을 때를 생각하면 된다.[12] 홍게일수도 있다[13] 왕건이 대게를 먹은 곳의 그 당시 지명으로, 11세기 중기에 영해 부사가 마을을 순시하다가 이 마을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14] 정확하진 않다[15] 하지만 울진에도 대게 원조마을이 있다[16] 경상도 사투리이지만, 최근에는 잡으면 깜빵간다고 빵게라는 설이 널리 퍼지고 있다(...)[17] 방게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