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9-12 21:20:45

나바호어

파일:지구 아이콘_Black.svg 세계의 언어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word-break: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wiki style="display:inline-block; margin:0 auto; text-align:left''
관련 문서: [[:분류:개별 언어]] · [[언어 관련 정보]]
<colbgcolor=#eee,#000>·종류 (위키에 문서가 등재되어 있는 언어만 가나다순 정렬) ※ 원어민 5천만 명 이상 언어는 굵게 표시함.
갈리시아어객가어 · 게일어 · 광동어 · 구자라트어그리스어 · 그린란드어
나바호어 · 네덜란드어 · 네팔어노르웨이어
덴마크어 · 독일어
라다크어 · 라오어 · 라트비아어 · 라틴어 · 라파누이어 · 러시아어로망슈어롬바르드어 · 루마니아어 · 룩셈부르크어 · 류큐어 · 르완다어 · 리구리아어 · 리투아니아어
마라티어 · 마오리어 · 마인어 · 마케도니아어 · 맨어 · 몰타어 · 몽골어 · 미얀마어 · 민어(언어)
바스크어 · 반달어 · 베네토어 · 베트남어 · 벨라루스어 · 벵골어 · 불가리아어
상어(언어) · 세르보크로아트어 · 세부아노어 · 소닝케어 · 소말리어 · 소토어 · 스반어 · 스와힐리어 · 스웨덴어 · 스코트어 · 스페인어 · 슬로바키아어 · 슬로베니아어 · 시칠리아어
아디게어 · 아람어 · 아랍어 · 아르메니아어 · 아이누어 · 아이슬란드어 · 아일랜드어 · 아이티 크레올어 · 아제르바이잔어 · 아파르어 · 아프리칸스어 · 알바니아어 · 암하라어 · 에스토니아어 · 영어 · 오어 · 오크어 · 요루바어 · 우르두어 · 우즈벡어 · 우크라이나어 · 웨일스어 · 이보어 · 이디시어 · 이탈리아어 · 일본어
자메이카 파트와 · 자바어 · 저지 독일어 · 조지아어 · 줄루어 · 중국어
차모로어 · 체코어 · 축치어 · 츠와나어
카자흐어 · 카탈루냐어 · 캄보디아어 · 코르시카어 · 코만치어 · 코사어 · 콘월어 · 콥트어
타밀어 · 태국어 · 텔루구어 · 통가어 · 튀르키예어 · 티베트어
펀자브어 · 페로어 · 페르시아어 · 포르투갈어 · 폴란드어 · 풀라어 · 프랑스어 · 프랑코프로방스어 · 프리지아어피에몬테어 · 피지어 · 핀란드어 · 필리핀어
하와이어 · 하우사어 · 한국어 · 헝가리어 · 히브리어 · 힌디어
기타 관련 문서통역 · 번역 · 사전}}}}}}}}}
Diné bizaad
나바호어
언어 기본 정보
파일:droppedImage_1.jpg
주요사용지역 미국 애리조나 주 나바호 자치구역
원어민 약 16만 명
어족 나다네어족
아타바스칸어파
남아타바스칸어군
나바호어
문자 라틴 문자
언어 코드
ISO-639-1 nv
ISO-639-2 nav
ISO-639-3 nav

1. 개요2. 역사3. 발음
3.1. 자음3.2. 모음3.3. 성조
4. 문법5. 기타6. 들어보기7. 외부 링크

[clearfix]

1. 개요

나바호족이 쓰는 나데네어족의 아타바스카어파에 속하는 언어로, 2011년 기준 원어민 수가 169,359명인 언어다. 나데네어족과 예니세이어족이 하나의 어족을 이룬다는 가설인 데네예니세이어족 가설에 의하면[1], 나바호어는 시베리아에서 쓰이는 케트어와 매우 가깝다고 한다.

2. 역사

이 언어는 생소한데다가 발음하기도 까다로워서[2] 과거 나바호 족 언어를 이해하는 유럽계 미국인들은 극소수였다. 그들도 이 상황이니 미국 외 다른 나라 사람들 중에는 이 언어를 아는 사람이 아예 없었다. 2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 나바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비나바호인은 1백 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이 나바호어 자체를 암호로 활용하기로 하고, 나바호족에게 선교 활동을 하던 몽고메리 목사를 통해 나바호족 젊은이들에게 입대할 것을 설득했다. 이렇게 입대한 나바호족들은 나바호어에 기초한 암호체계를 만들었고, 이들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미군의 암호병·통신병으로 맹활약하였다. 이들 덕분에 미군이 적국에 기밀을 누출시키지 않을 수 있었다. 또, 나바호족 병사해병이 있을 경우 전투 중 고립된 미군 부대끼리 서로가 적군이 아님을 확인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상대방이 미군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때 나바호어로 통신할 것을 요구해서 통신에 성공하면 미군이라고 판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바호족 병사들은 작전중이 아니면 부대 안에서 나바호어를 절대로 쓰지 못하도록 강요받았고, 심지어 막사에 있을 때는 같은 미군으로부터 나바호어를 썼다는 이유로 비누로 혀를 씻기는 기합을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방영된 내용이라 진위여부는 상당히 의심스럽지만, 나바호어가 군사암호로 쓰이는 언어인만큼 미군 지휘부로써는 기밀 유지를 위해서 작전 수행 중이 아니면 나바호어를 쓰지 못하도록 통제했을 가능성도 크다. 물론 저런 짓이 잘했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단순히 나바호어로 교신한 것을 넘어, 기존의 단어의 의미를 변형해 사용하여 보안성을 높였다. 이는 나바호족 언어에 미군이 쓰던 장비나 계급 체계 등에 대응되는 단어가 없었기에 이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한 것인데, 덕분에 자연히 보안 수준도 올라갔다. 예를 들어, 잠수함 물고기, 대전차포거북이 저격수, 대령은 미군 대령 계급장에서 따 온 독수리 등으로 대응시켜 통신하는 식이었다.

일본군도 미군의 무선을 감청하고 결국 나바호어로 교신한다는 사실 자체는 알아냈다. 그래서 나바호족 출신으로 전쟁 전부터 미 육군에 복무하다 필리핀 점령 시기에 붙잡힌 포로 Joe Kieyoomia 병장을 데려와 해독을 시켰지만, 키에유미아 병장은 통신병이 아닌 육군 해안포이었고, 포로로 잡힌 시기에는 나바호어 암호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나바호어를 단순히 직역만 할 수 있었을 뿐 일반적인 문장 구조 없이 군사 용어를 치환한 일반명사가 줄지어 이어지는 암호문을 해독하지는 못했다. 키에유미아 병장은 나가사키의 포로 수용소에 수용되어 팻 맨 투하를 겪었으나 살아남아 종전 후 석방됐고, 1997년에 사망했다.

하지만, 이들은 전쟁이 끝나자 헌신짝처럼 버려져 다시 자기들이 살던 '보호구역'으로 돌아갔다. 이들의 구역은 애리조나,유타,뉴멕시코를 가로지르는 약 71000km²의 황량한 사막의 보호구역에서 자치구를 이루면서 근근히 살아가는 중이다.

이들의 공적은 기밀로 분류되어 아무도 거론하지 못하게 했고, 1968년에야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리더스 다이제스트 단행본 시리즈에 기재된 게 최초로 소개된 기사로 보인다. 이들의 공적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은 2000년으로 이 때 이미 나바호족 참전용사의 상당수는 고인이 된 후였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는 영화 윈드토커의 소재가 된다.

지금은 나바호어를 아는 사람들이 옛날보다는 많아져서 암호로 쓸 수 없다. 어차피 오늘날은 컴퓨터를 통한 암호화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익숙하지 않은 언어를 통한 암호의 필요성이 많이 줄어들기도 했다.

3. 발음

3.1. 자음

양순음 치경음 설측 치경음 후치경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성문음
방출음 유기음 무기음 방출음 유기음 무기음 방출음 유기음 무기음 방출음 유기음 무기음 방출음 유기음 무기음 방출음 유기음 무기음 무성음
파열음 b[p] t'[tʼ] t[tʰ] d[t] k'[kʼ] k[kʰ]
kw[kʰʷ]
g[k] '[ʔ]
파찰음 ts'[t͡sʼ] ts[t͡sʰ] dz[ts] tł'[t͡ɬʼ] tł[t͡ɬʰ] ch'[t͡ʃʼ] ch[t͡ʃʰ] j[t͡ʃ]
유성음 무성음 유성음 무성음 유성음 무성음 유성음 무성음 유성음 무성음 유성음 무성음
마찰음 z[z] s[s] ł[ɬ] zh[ʒ] sh[ʃ] gh[ɣ] h[x]
hw[xʷ]
(h[h])
접근음 w[w][양순연구개] l y[j]
비음 m[m] n[n]

3.2. 모음

전설모음 후설모음
구모음 비모음 구모음 비모음
고모음 i[i]
ii[iː]
į[ĩ]
įį[ĩː]
중고모음 e[e]
ee[eː]
ę[ẽ]
ęę[ẽː]
o[o]
oo[oː]
ǫ[õ]
ǫǫ[õː]
저모음 a[ɑ]
aa[ɑː]
ą[ɑ̃]
ąą[ɑ̃ː]

3.3. 성조

나바호어에는 높은 음, 낮은 음, 올라가는 음, 내려가는 음 총 네 개의 성조가 있다.

* 높은 음 : acute(◌́)로 표기된다. 장모음, 다중모음에서 이 성조를 표기 시, 두 모음자 둘 다 acute를 붙인다.(ex. á[ɑ˥], áá[ɑː˥])
* 낮은 음 : 아무런 부호를 붙이지 않음으로써 표기된다.(ex. a[ɑ˩])
* 올라가는 음 : 장모음과 다중모음에서만 발현되며, 뒷 글자에 acute를 붙여 표기한다. (ex. aá[ɑː˩˥])
* 내려가는 음 : 장모음과 다중모음에서만 발현되며, 장모음 글자 중 앞 글자에 acute를 붙여 표기한다. (ex. áa[ɑː˥˩])

4. 문법

어순은 한국어와 같은 SOV다. 여느 아메리카 원주민 언어들이 그렇듯 전형적인 포합어로써, 명사 체계가 단순한 대신 동사를 중심으로 수많은 종류의 접사를 붙이는 구조이다. 포합어인만큼 나바호어 역시 문장이 쉽게 길어지며, 한 단어로 문장의 뜻을 담을 수 있다.

5. 기타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언어를 암호로 사용한 다른 예는 의외로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전쟁 당시엔 도솔산 전투에서 북한군이 해병대의 무전기를 노획해 감청하자 해병대는 제주도 출신 장병을 통신병으로 배치하여 제주도 방언으로 통신하는 것으로 대응한 사례가 있다.[4] 그외에도 중일전쟁 당시 중국군은 원저우 방언을 쓰는 원저우 출신 병사들을 연락병으로 기용한 예가 있으며, 러일전쟁 때 일본군은 사쓰마 방언을 쓰는 병사들을 연락병으로 투입했다.[5] 그리고 욤키푸르 전쟁에서는 이집트 군이 아스완 등 나일 중류 지역에 거주하는 누비아인들을 기용해 누비아어로 교신한 사례가 있다. 그리고 1932년 차코 전쟁 당시 파라과이군이 볼리비아군의 무전 도청을 방지하기 위해 군내부에서 스페인어의 사용을 금지하고 대신 과라니어만 사용하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핑크퐁의 '상어가족' 노래가 나바호어로도 제작되었다. #

메탈기어 시리즈 세계관에서는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에 등장하는 코드 토커가 이 나바호어 암호 체계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설정이 있다.

듀오링고에서 배울 수 있다.

국가명이나 세계의 지명을 지칭할 때, 원어 및 영어 표현 음차를 잘 하지 않고 나바호족만의 고유 표현으로 형용해서 부른다. 이는 가뜩이나 상당한 학습 난이도를 더욱 높이 끌어올리는 요소이기도 하다.

6. 들어보기


나바호어 라디오 일기예보.

7. 외부 링크



[1] 말이 가설이지, 기초 어휘와 문법 구조에서 수많은 유사점과 공통점이 발견되었으므로, 이미 언어학계에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시베리아에 있는 예니세이어족 화자들이 무슨 수로 아메리카까지 갔는지가 의문이라서, 아직은 가설에 머무르고 있다. 이 가설에 의하면, 데네예니세이어족 언어가 북아메리카로 전파된 시기는 베링 육교가 수몰된 뒤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간에는 거꾸로 나데네어족 언어들이 시베리아로 전파되어 예니세이어족이 나왔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2] 나바호어는 추상적인 표현이 많고 뒷목구멍 소리와 콧소리가 섞어있으며 같은 단어라도 성조의 높이에 따라서 뜻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양순연구개] [4] 초기 해병대 입대자의 상당수는 제주도 출신이었다. 여기에는 씁쓸한 뒷이야기가 있는데, 당시 제주 4.3 사건으로 제주도가 '빨갱이 섬' 취급을 받자 제주도 젊은이들이 자신들이 '빨갱이'가 아님을 증명하고 가족을 지키고자 자원해서 해병대에 들어간 것.[5] 태평양 전쟁 때도 미군 측이 일본군의 암호보다 가고시마, 즉 사쓰마 방언을 더 어려워했었는데, 미군에서는 가고시마 출신의 일본계 미국인 병사의 도움으로 이를 해결했다.[6] Shádiʼááhjí Binááʼádaałtsʼózí Dineʼé Bikéyah Yázhí(가는 눈을 가진 사람들의 작은 땅 남쪽) - 대한민국, Náhookǫsjí Binááʼádaałtsʼózí Dineʼé Bikéyah Yázhí(가는 눈을 가진 사람들의 작은 땅 북쪽) - 북한[7] bitsįʼ yishtłizhii는 갈색 피부란 뜻으로, 아메리카 원주민을 의미하는 단어다. 즉 '인디언인데, 우리 말고 지구 반대편 애들'이란 뉘앙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