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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각 -

1. 개요2. 명칭3. 출전4. 음가5. 여담6. 같이 보기

[clearfix]

1. 개요



옛한글자모 중 하나이다. ㅅ계 합용병서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유니코드에서는 U+1134에 배당되어 있다. 옛한글 키보드의 경우 ㅅ을 3번 눌러 입력할 수 있다. 그리고 Shift+ㅅ과 ㅅ을 각각 눌러서 입력할 수도 있다.

2. 명칭

현재 쓰이지 않는 글자라 이름은 없다.온라인 가나다 답변 한글 자모에 모두 이름이 붙은 것은 20세기에 이르러서의 일이고 "훈몽자회"에서 등장하는 '디귿'(池末) 같은 것도 이름이라기보다는 초성에 쓰이는 예와 종성에 쓰이는 예를 아울러 보여주는 예시에 지나지 않았다.[1] 따라서 오늘날은커녕 과거에도 거의 쓰이지 않았던 글자에 이름이 붙어있을 리가 만무하다. 이는 옛한글 자모 전반에 해당되는 사항이다. 그래도 유니코드에 등재할 때에는 이름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2] 유니코드 컨소시엄에는 '한글 초성 시옷쌍시옷'(HANGUL CHOSEONG SIOS-SSANGSIOS)으로 실려있다.[3] (시옷)와 (쌍시옷)을 합친 임시 이름이다.

만약 오늘날까지도 쓰이는 글자였다면 '키읔', '히읗'처럼 'ᄴ'를 넣어서 글자 이름을 짓긴 했을 것이다. 현재 자음 작명 방식대로 짓자면 ᄴ은 "ᄴᅵ으ᄴᅠ",ㅆ은 "씨읐"이 될 것이다. 다만 현 유니코드에 종성 'ᄴ'이 없으므로 '으ᄴᅠ'을 한 글자로 적을 수 없다. 날개셋 입력기에서는 자체적으로 PUA 영역(E000~F8FF)에 해당 자모를 배당했기 때문에 제어판에서 낱자 처리 설정을 변경하면 종성으로 입력할 수 있다.
파일:종성ㅅㅆ.png

ᄴ이니까 글자 이름도 'ᄴᅡᆼ시옷'이 아니냐는 드립이 있다. 물론 ''의 의미는 'ㅆ'에 ㅅ이 2개 있는 것과 연관없다. 위 온라인 가나다 질문 글에는 반쯤 장난으로 문의가 작성되어 있다.

일부 곳에서는 '세쌍시옷'이라 읽은 예도 발견된다. 한 자궁에서 동시에 태어나는 세 아이를 '세쌍둥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3. 출전

옛한글 자모는 기본적으로 문헌 용례가 있는 것만을 실음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4] ᄴ이 사용된 출처는 매우 찾기 어렵다. 1992년 대한민국 측에서 UCS(Universal Multiple-Octet Coded Character Set)에 제보한 자료#에 ᄴ이 실려있어 이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자료에서는 용례가 있는 것만을 추렸다고 언급했으나 각각의 자모에 대해서 출전을 밝히고 있지는 않다.
파일:tttyong.png
혹 도리채도 ᄥᅳ며 혹 긴칼도 ᄡᅳ며 훅 언월도 ᄴᅳ며 혹 ᄡᅡᆼ도 ᄡᅳ며 혹 구창도 ᄡᅥ 소ᄅᆡ 티며 사호고
或用鞭棍、或用長刀、或偃月刀、或用雙刀、或用鈎鎗、吶喊作戰
혹 도리채도 쓰며 혹 긴칼도 쓰며 혹 언월도도 쓰며 혹 쌍도 쓰며 혹 구창도 써 소리 치며 싸우고
연병지남(練兵指南, 1612) <4a>
홍윤표 & 국립국어원(1995: 90)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연병지남에서 쓰인 예가 있다. 아마도 이것이 유일한 예로 추측된다. 현대 국어로 '쓰며'라고 표기되는 단어를 'ᄴᅳ며'라고 썼다. 바로 앞뒤에 당대의 "쓰다"의 일반적인 표기인 'ᄡᅳ며'로 나온다는 점,[5] 'ᄴᅳ며'와 마찬가지로 아주 흔치 않은 'ᄥᅳ며'가 나오는 혼란상 등을 고려했을 때 실수에 의한 표기일 가능성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연병지남" 문서를 참고하면 이 책은 임진왜란 직후에 병법을 서둘러 정리하는 목적으로 썼기 때문에 형식도 매우 불완전하고 표기도 정돈되지 않은 편이라고 한다.#[6]

4. 음가

상기한 용례가 유일하다면 실수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렇다면 특정 음가를 표시하기 위한 표기로는 볼 수 없다.

만약 별개의 음소를 표현한 것이라면 발음을 추정하기는 쉽지 않다. 한글 자모 중에서 같은 자음을 3번 연달아 쓴 예는 이 글자 외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3항 대립을 하는 다른 자음, //거센소리 //를 쓰지 자음을 3개 연달아 쓰진 않는다. 전세계로 확장해보아도 자음 3항 대립 자체가 범언어적으로 다소 드물고[7] 그나마도 마찰음 [s\]에서는 대립하지 않는 언어들이 많아[8] 이 글자가 필요한 언어 자체를 찾기가 어렵다.

현행 한국어 표기법에서는 '있습니다'와 같은 경우에 ㅆ과 ㅅ이 표기상으로 연속하는 현상이 발생하나 '먹습니다', '잇습니다'에서 발생하는 [ㅆ]와 동일한 발음이 난다.

현 유니코드로는 초성만 실려 있으며 종성은 없다.[9] 만에 하나 오늘날까지 종성으로 쓰였다면 종성 ㅅ, ㅆ, ㅈ, ㅊ, ㅎ이 [t̚]으로 중화될 정도이니 이 글자 역시 [t̚]로 발음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5. 여담

(무리 중)의 고자(古字)이자 간체자인 众은 이 글자와 구성이 비슷하다. ㅅ과 유사한 자형을 지닌 (사람 인)이 3개 모인 것이다. 한자에는 한글 낱자모와는 달리 (물건 품), (수풀 삼)처럼 동일 글자가 3개 이상 모인 것들이 꽤 있다.

자음이 3개 연달아 있는 것은 옛한글 자모 중에서도 아주 흔하지는 않다. ㅄ계 합용병서로 묶이는 ᄢᄤᄥᄦꥲ, ꥪ, ᄳꥵᄴ, ꥸ (초성 10쌍), ᇄ, ퟎퟑ, ᇌᇏᇑᇒᇓᇔᇖퟖퟗퟘퟙퟚퟜ, ퟟퟡᇞ, ퟬퟭ, ᇭ, ퟸ (종성 23쌍), ᄣ ꥥ (둘 다 가능 2쌍)으로 총 34개이다. 총 옛한글 자음 수는 초성/종성이 각각 105개, 110개(중복 미제외)로 1/6 정도이다. 후술하는 것처럼 같은 자모가 3개 연속으로 있는 것은 오직 이 글자뿐이다.

6. 같이 보기


[1] 다만 추측건대 적어도 "훈민정음"에서는 단독 자음을 읽을 때 모음으로 끝나는, 즉 받침이 없는 음절로 읽었을 것이라고 본다. 자음 단독만으로는 발음이 어려우므로, 어쨌거나 모음을 붙여 주긴 해야 한 음절이 이루어져 발음할 수 있기 때문. 이는 "훈민정음" 언해본에서 "ㄷᄂᆞᆫ〮"과 같이 모음 뒤에 붙는 조사인 'ᄂᆞᆫ'이 쓰이고 있음을 통해 문증할 수 있다. 만약 '디귿'처럼 받침이 있는 방식으로 읽었다면 'ᄋᆞᆫ/은' 등의 조사가 쓰였을 것이다. 또한 '는'이 아닌 'ᄂᆞᆫ'이 쓰였으므로 모음조화에 따라 적어도 '드'와 같이 음성 모음이 붙은 형태가 아니라 양성 모음이나 중성 모음이 붙은 형태로 읽었을 것이다. 당시 기본 모음이 'ㆍ(양성), ㅡ(음성), ㅣ(중성)'이므로 'ㅡ'가 붙은 형태를 제외하면 'ᄃᆞ'나 '디' 정도로 압축된다. "훈몽자회"에서 해당 자음이 초성으로 쓰였을 때의 예시를 'ㅣ' 모음이 붙은 형태로 보인 것을 고려하면, 역시 '디' 형태였을 것으로 짐작된다.[2] 상형 문자처럼 정확한 음가를 알기 어려운 경우에도 일련번호를 붙여서라도 이름을 붙인다. #[3] 링크 3페이지 1134 참고[4] 임의의 한글 자모 조합을 입력할 수 있는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으며 초성/중성/종성에 실려있는 세트만을 입력할 수 있는 식이다. 그런데 옛한글에서 초성/중성/종성 안에서 쓸 수 있는 한글 자모의 수가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만을 따지면 무한히 많은 한글 겹자모가 탄생할 수 있다. 자음만 해도 최대 3겹까지 조합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17+172+173+6(정치음, 치두음)=5225가지이다.[5] 현대어의 '-로써'로 이어지는 '-로써' 역시 조선 시대에는 흔히 'ᄡᅥ'로 표기했다. 20세기 초까지도 이런 표기가 종종 보인다. 반면 '글씨를 쓰다'의 '쓰다'는 예전부터 '쓰다'였다.[6] 위 인용문의 '훅'만 해도 '혹'을 실수로 잘못 쓴 것으로 보인다.[7] 상당수 언어가 2항 대립만을 갖추고 있다. 산스크리트어처럼 무성무기/무성유기/유성무기/유성유기음으로 4항 대립을 보이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8] 때문에 많은 언어에서 [s\]가 한글로 치면 [ㅆ\]와 유사한 음가이나 어차피 [ㅅ\]에 해당하는 음가가 그 언어들에선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외래어로 표기할 때 'ㅅ'을 쓴다.[9] 다른 2중자음들은 쌍ㆁㅊㅍ 초성/쌍ㅊㅋㅌㅍㅎ 종성을 제외하면 초성/종성으로 모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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