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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00:46:42

호텔 르완다

AFI 선정 100대 영감을 주는 영화
파일:미국영화연구소 로고.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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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미국영화연구소는 역대 미국 영화 중 가장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또 그들의 정신을 고양시킨 100개의 영화를 선정했다.
<colcolor=#fff> 1위 멋진 인생
<colbgcolor=#a0522d> 2위 앵무새 죽이기
3위 쉰들러 리스트
4위 록키
5위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
6위 E.T.
7위 분노의 포도
8위 브레이킹 어웨이
9위 34번가의 기적
10위 라이언 일병 구하기
11위 우리 생애 최고의 해
12위 아폴로 13
13위 후지어
14위 콰이 강의 다리
15위 미라클 워커
16위 노마 레이
17위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18위 안네의 일기
19위 필사의 도전
20위 필라델피아
21위 밤의 열기 속으로
22위 야구왕 루 게릭
23위 쇼생크 탈출
24위 녹원의 천사
25위 설리반의 여행
26위 오즈의 마법사
27위 하이 눈
28위 꿈의 구장
29위 간디
30위 아라비아의 로렌스
31위 영광의 깃발
32위 카사블랑카
33위 시티 라이트
34위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35위 초대받지 않은 손님
36위 워터프론트
37위 포레스트 검프
38위 피노키오
39위 스타워즈
40위 미니버 부인
41위 사운드 오브 뮤직
42위 12인의 성난 사람들
43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44위 스파르타쿠스
45위 황금 연못
46위 들백합
47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48위 아프리카의 여왕
49위 게리 쿠퍼의 재회
50위 씨비스킷
51위 컬러 퍼플
52위 죽은 시인의 사회
53위 셰인
54위 루디 이야기
55위 흑과 백
56위 벤허
57위 요크 상사
58위 미지와의 조우
59위 늑대와 춤을
60위 킬링필드
61위 사운더
62위 브레이브 하트
63위 레인 맨
64위 검은 종마
65위 태양속의 건포도
66위 실크우드
67위 지구 최후의 날
68위 사관과 신사
69위 저것이 파리의 등불이다
70위 광부의 딸
71위 폭력 탈옥
72위 어두운 승리
73위 에린 브로코비치
74위 강가딘
75위 심판
76위 버드맨 오브 알카트라즈
77위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78위 델마와 루이스
79위 십계
80위 꼬마 돼지 베이브
81위 소년의 거리
82위 지붕 위의 바이올린
83위 디즈씨 도시에 가다 : 천금을 마다한 사나이
84위 형사 서피코
85위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86위 스탠드 업
87위 워킹 걸
88위 성조기의 행진
89위 해롤드와 모드
90위 호텔 르완다
91위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
92위 페임
93위 뷰티풀 마인드
94위 굿바이 마이 라이프
95위 마음의 고향
96위 위대한 승부
97위 마담 퀴리
98위 베스트 키드
99위 레이
100위 불의 전차
2006년 발표 / 출처
같이 보기: 영화, 사랑 영화, 뮤지컬 영화, 영감을 주는 영화, 배우, 영화 음악, 명대사 }}}}}}}}}}}}

호텔 르완다 (2004)
Hotel Rwanda
파일:호텔 르완다.jpg
장르 드라마, 전쟁
감독 테리 조지
각본 테리 조지, 키어 피어슨
제작 테리 조지, 하걸민
출연 돈 치들, 호아킨 피닉스, 장 르노, 닉 놀테
촬영 로버트 프레즈
음악 루퍼트 그레그슨윌리엄스
촬영 기간 2004년 1월 3일 ~ 2004년 3월 3일
제작사 파일:미국 국기.svg 유니버설 픽처스
수입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주)동숭아트센터
배급사 파일:미국 국기.svg 유니버설 픽처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주)동숭아트센터
개봉일 파일:미국 국기.svg 2004년 12월 22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6년 9월 7일
화면비 2.35 : 1
상영 시간 121분
제작비 1천 7백만 달러
월드 박스오피스 $33,882,243
북미 박스오피스 $23,530,892
대한민국 총 관객 수 12,353명
상영 등급

1. 개요2. 줄거리3. 명대사4. 한국어 더빙 (KBS)5. 과장되었는가?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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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르완다 내전1994년에 일어난 학살 사건을 중점적으로 다룬 영화로,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 있는 호텔 밀 콜린스에서 100일 동안 1,268명의 난민들을 보호한 지배인 폴 루세사바기나(Paul Rusesabagina)의 실화를 영화화했다. 영화의 줄거리는 일부 각색된 점을 제외하면 거의 다 실화에 기반한 것으로, 필립 고레비치 저 《내일 우리 가족이 죽게 될 거라는 걸, 제발 전해주세요!》에 실린 폴 루세사바기나의 인터뷰를 통해 이 점을 알 수 있다.

제77회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후보작이며, 2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고, 18회 유럽 영화상 유러피안 작곡상 수상, 30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외국작품상을 수상했다. 주인공 폴 루세사바기나 역을 맡은 돈 치들은 이 영화로 2005년 골든글러브와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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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갈리의 고급 호텔 밀 콜린스의 지배인 폴 루세사바기나는 후투족이지만 투치족 부인 타티아나와 결혼하여 아이들을 둔 가장이다. 후투족 대통령 쥐베날 하뱌리마나가 반군과의 평화협정을 추진하면서 르완다 내전이 종식될 움직임을 보이자, 밀 콜린스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묵고 있었고, 그 중에는 기자도 있었으며, 유엔 평화유지군도 들어와 있었다. 민병대가 중국에서 사온 칼과 프랑스가 사준 총으로 무장하고 길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고 후투족 극단주의자들이 "우리의 위대한 대통령이여, 경고하건데 투치족놈들을 믿지 마시오."라고 방송을 내보내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지만 폴을 비롯한 사람들은 불안해하면서도 "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라고 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보았다. 한밤중에 이웃에 사는 정원사 빅터가 투치족이라는 이유로 스파이로 몰려 끌려가는 것을 보고도 우리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애써 눈을 돌리고, 심지어 투치족인 폴의 처남 토마스와 페덴스 부부가 아무래도 불안해서 안 되겠다고 한동안 같이 지내자고 찾아왔는데도 아무 일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켜 집으로 돌려보내기도 한다.[1]

그런데 후투족 대통령 쥐베날 하뱌리마나가 탄 비행기가 격추되어 대통령이 사망하는 일이 일어나자 흥분한 극단주의자들은 "투치놈들이 우리의 위대한 대통령을 암살했다. 피의 보복을 할 차례다!"[2][3]는 선전방송을 내보내며 민병대를 지휘하여 투치족들을 학살하기 시작한다. 폴의 집에는 그의 투치족 이웃들이 그의 인품을 믿고 몰려와서 도움을 간청한다. 폴은 그들을 숨겨주지만 다음날 호텔[4]을 약탈하고자 금고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후투족 군인들이 들이닥친다. 다행히 폴은 후투족이었기에 당장 의심을 피할 수 있었고[5] 그들과 함께 호텔로 향해 금고를 열어주지만, 그 사이 폴이 숨겨줬던 가족과 이웃들이 투치족임을 들키면서 "투치놈들을 숨겨준 배신자 새끼!"라고 폭행당하고 "네 손으로 투치놈들을 죽여서 배신의 대가를 치러라. 안 그러면 너부터 죽을 것이다."라고 총으로 아내와 아이들, 이웃들을 쏴죽일 것을 강요당한다.

이에 폴은 돈을 줄 테니 사람들을 풀어달라고 부탁한다. 대위의 제안은 "각 1인당 10,000 프랑(한화로 11,517원)이다!"였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과 결혼 반지를 대위에게 주고 가족들을 빼내지만 여전히 수십명의 투치족 이웃들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에 이웃들의 돈과 패물도 거두어 주지만, 대위는 "이 정도론 부족해. 한 놈만 가져가!"라고 협박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을 버릴 수 없는 폴은 다시 한 번 대위에게 "제가 몇 푼 없어서... 제가 밀 콜린스 호텔에 가서 돈을 가지러 갈께요."라고 부탁하자, 대위는 "호텔에 들어가 유엔한테 보고하는 거 아니겠지?"라며 의심한다. 폴은 "제가 10만 프랑(한화로 115,170원)을 드릴 테니까, 사람들을 호텔 정문 앞에 대기해도 되잖아요?"라고 기회를 달라고 부탁하고, 부하가 "풀어준 다음에 또 잡으면 됩니다."고 하자 대위는 폴에게 기회를 주며 함께 밀 콜린스 호텔 정문 앞에 세워 폴만 안으로 들여보내고, 그렇게 정말로 돈을 받은 뒤엔 약속대로 모두 풀어준다.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자 호텔에 발이 묶인 외국인들도 많았고, 이들을 지키려는 유엔 평화유지군도 있는 상태. 이 때문에 학살의 중심지인 키갈리에서 밀 콜린스 호텔은 유일한 안전장소가 되어 버렸다. 호텔 사장은 다른 곳에 결원이 생겨서 가봐야 한다며 폴에게 전권을 위임하고, 미처 피하지 못한 많은 투치족과 온건파 후투족 난민들이 호텔로 몰려들자, 총 책임자가 된 폴은 이들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기존 정부군 내의 인맥을 활용해서 뇌물을 뿌리며 호텔을 안전하게 만들고,[6] 벨기에에 있는 밀 콜린스 본사의 틸렌스에게 연락해서 호텔을 폐쇄하지 말고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던 중 프랑스군이 도착하자 도와주러 온 줄 알고 모두들 기뻐하지만 그들은 르완다인은 내버려두고 외국인들만 피신시킨다.[7] 그럼에도 직원들은 그들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짐을 들어주었고, 소식을 들은 신부와 수녀들, 고아들이 몰려오지만 그들도 외국인인 신부와 몇몇 수녀들 외에는 전부 거절당한다.[8] 이에 폴은 자신이 고아들을 맡을 테니 신부에게 먼저 떠나라고 설득한다. 그 뒤 폴은 르완다인들만 남겨진 호텔의 숙박부도 지우고 문패도 떼서 외국인들이 떠난 사실을 숨기고, 틸렌스에게 연락하여 도움을 구해 문앞까지 쳐들어온 민병대를 철수시키기도 한다.

나중에는 자기 가족을 포함한 일부 사람들만 유엔의 도움으로 난민으로서 대피할 수 있게 되자 떠나려 했으나 차마 사람들을 두고 갈 수 없어 가족을 보내고 호텔에 혼자 남는데[9], 먼저 탈출한 이들이 그만 후투족 민병대에 걸려 죽거나 다친 채로 돌아오면서 탈출이 실패하자[10], 예전에 근무한 적이 있는 다른 호텔의 금고 속에 들어있던 패물을 기억해내고 군에게 뇌물로 주면서 보호를 갈구하고, 그 사이 극단주의 사상을 가진 후투족 직원 그레고아가 민병대를 불러들여 호텔을 끝장내려 하자 비지뭉구 장군에게 "날 도와주지 않으면 당신이 인종학살을 명령하지 않았다는 증언을 해줄 사람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협박하는 강수를 두고 만약 도와주면 난민들을 지킨 공을 넘겨주어 전범 혐의를 벗게 해주겠다는 제의까지 해서 위기에서 벗어난다.[11]

이런 노력은 서방 세계의 외면에 가까운 무관심 속에서도 먹혀들어가 100일 동안 1,268명의 난민의 목숨을 보호하고, 결국 유엔군과 국경을 넘어온 투치족 군대의 보호 아래에 이들을 모두 유엔에서 세운 난민 캠프로 옮기는 것까지 성공하게 된다. 이곳에서 처남 부부의 딸 아나이스와 카린과 재회하게 된 폴은 가족과 아이들을 데리고 탄자니아로 향하는 버스를 타러 가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3. 명대사

기자들이 유엔군이 현 상황에 개입할 것이냐고 묻자 올리버 대령이 하는 말이 있다.
Col. Oliver: We are here as peacekeepers, not as peace"makers"
올리버 대령: 우리는 평화유지군으로 여기 온 거지, 평화"창조군"이 아니다 이거요.
국제정치학 등에서 지겹게 배우는 유엔유엔 평화유지군의 한계를 단 한 마디로 표현해냈다.
폴: 그런 끔찍한 걸 보고 어떻게 모른 척 하겠어요?
잭(호아킨 피닉스): 내 생각엔... 끔찍한 일이라며 자기들끼리 수군대곤 하던 식사를 계속할 것 같은데요.

팻(카라 세이무어): 여동생을 등에 업은 아이가 있었는데, 군인이 자길 찌르려 하니까... '살려주세요! 다시는 투치 안 할 테니까 살려주세요!\'
후투족과 투치족의 갈등이 뭔지도 모르는 어린이들조차 학살을 당했음을 보여주는 말도 나온다. 이 말은 실제로 르완다 내전 중에 죽은 투치족 소년이 한 말이라고 한다.
외국인만 소개시키고 바로 철수해 버린다고 통보한 프랑스군과 이에 반발한 유엔 평화유지군 지휘관인 올리버 대령(닉 놀테)이 대판 싸운 후 폴 루세사바기나랑 대화하는 장면이 있는데 르완다 학살뿐 아니라 아프리카를 포함한 제3세계에서 벌어지는 제노사이드에 대한 국제사회의 무관심을 나타내는 장면이다.

폴: 대령님, 무엇으로 드릴까요?
올리버 대령: 센 걸로요.
폴: 스카치로 하죠. 축하합니다. 대령님. 많은 기적을 이루어내셨습니다.
올리버 대령: 축하한다고요?
폴: 네.
올리버 대령: 선생은 제 얼굴에 침을 뱉어야 합니다.(You should spit in my face.)
폴: 무슨 말씀이신지...?(Excuse me, Colonel?)
올리버 대령: 당신네들은 쓰레기(dirt)에요. 우린 당신네들이 쓰레기라고 생각해요. 폴.(You’re dirt. We think you’re dirt, Paul.)
폴: '우리'가 누구를 말하는 거죠?(Who is we?)
올리버 대령: 서방, 초강대국들 말이에요. 당신이 믿고 있던 모든 놈들이요. 그놈들은 당신들이 쓰레기고, 병신이고,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생각해요.(The West. All the super powers. Everything you believe in, Paul. They think you’re dirt. They think you’re dung. You’re worthless!)
폴: 송구스럽지만 무슨 의미이신지 모르겠습니다.(I am afraid I don't understand what you are saying.)
올리버 대령: 아 제발, 구라치지 마세요. 폴. 당신은 여기서 가장 똑똑한 사람 아닙니까.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당신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이 빌어먹을 호텔을 그냥 차지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당신이 흑인이라는 건 어쩔 수 없겠죠.(Oh, come on, don't bullshit me, Paul. You're the smartest man here. You got 'em all eating out of your hands. You could own this frigging hotel, except for one thing: you're black.)
당신은 그냥 검둥이도 아녜요. 당신은 아프리카인이죠.…….[12] 저들은(프랑스군) 주둔하지 않을 겁니다. 이 살육을 막지 않을 거예요...

틸렌스(장 르노): "벨기에와 프랑스에 탄원했지만 기대하진 말게. 영국도 프랑스도 미국도 자네들을 돕지 않을 거야. 자기들 정치생명과 관계없다 이거지. 비겁한 작자들이야."

폴: 정말로 그들을 다 죽일 수 있다고 믿는 건 아니겠지?
조르주(하킴 캐 카짐)[13]: 왜 안 돼? 왜 안 돼? 벌써 반은 죽였어.

잭: (눈물을 머금고 떠나는 잭에게 호텔 직원이 비 맞지 않게 우산을 씌우자) 아니 제발 이러지 마세요.... 맙소사 이렇게 수치스러울 수가....
자기가 떠나고나면 호텔 사람들은 학살 당할게 뻔하고 그런 자신이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에 너무 미안한데도 그들이 우산을 씌워주는 서비스까지 해주자 자괴감에 내뱉은 말인데 정말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장면이다.

4. 한국어 더빙 (KBS)

5. 과장되었는가?

영화만 보면 폴 루세사바기나는 영웅으로 보이는데, 정작 르완다 내에서는 평가가 좋지 못하다고 한다. 영화상의 모습은 너무 미화되어있다는 것. 연합뉴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루세사바기나는 영웅 같은 게 아니라 그냥 호텔 지배인이며, 난민들이 몰려들자 이게 웬 떡이냐는 심정으로 이들에게 비용을 청구했다고 한다.

다만 이 주장은 르완다의 국내정치적 사정이 얽혀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 루세사바기나는 폴 카가메가 이끄는 현 르완다 정권이 소수의 투치족 엘리트를 위한 독재정권이라고 비판하면서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신변에 위협을 느낀 나머지 르완다를 떠나 망명한 상태다. 즉 르완다 정부로서는 의인으로 유명해진 후투족 인사가 망명지에서 자꾸 정권을 비판하는 게 거슬렸고, 그의 영향력을 저하하고자 국내의 관변단체를 동원하여 그 공적을 깎아내리려 시도한 것일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2020년 8월 31일, 루세사바기나는 납치가 강력하게 의심되는 정황 하에서 르완다 수사국에 체포돼 테러리즘과 방화 등 16개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 루세사바기나의 폴 카가메 정권 비판 때문에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에서 납치되어 르완다로 이송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체포 과정도 어처구니가 없는 게, 루세사바기나 본인은 분명히 부룬디행 항공편인 걸 확인하고 탔는데 내려보니 르완다의 키갈리 국제공항이었단다. 루세사바기나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르완다 당국에 체포당했고, 그와 그의 가족은 해당 항공편을 운영한 그리스 국적 항공사를 납치에 조력한 혐의로 고소했다. 루세사바기나는 2021년 9월 20일부로 테러리즘 관련 혐의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었다. # 가족이 벨기에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 결국 기소되었다. # 폴 루세사바기나가 자신이 체포된 것은 르완다 당국에 속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2023년에 석방되었다.#

6. 기타

르완다 내전의 참혹함을 표현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몰려드는 난민들과 후투족 민병대의 학살 장면은 물론이요, 민병대가 투치족 여자들을 강간하기 위해 가둬 놓거나, 심지어 물자를 얻고 호텔로 돌아오는데 길이 울퉁불퉁해서 차에서 내려서 확인해보니 길 전체에 시체가 깔려있는 장면은 가히 백미. 근데 이것도 실제 전쟁에 비해 굉장히 순화해서 표현한 것이다. 12세 이용가인 만큼 엄청 잔혹한 묘사는 등장하지 않는다.

다루는 소재가 비슷하기 때문에 아프리카판 쉰들러 리스트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쉰들러 리스트와는 달리 선진국들의 외면과 무관심을 고발하고 있다. 르완다 학살에 관련된 내용은 방송에서도 짤리고, 유엔 평화유지군은 학살이 시작된지 얼마 안 되어서 거의 다 철수해버리고, 도와주러 온 줄로만 알고 좋아했던 프랑스군은 자국민이나 미국, 캐나다, 기타 서유럽 국가 출신의 외국인들만 호텔에서 피신시키는 등의 내용이 가감없이 영화에 나온다.

반면 호텔 밀 콜린스를 소유한 벨기에의 국영기업 사베나 항공의 회장 레옹[14] 틸렌스는 선진국의 사람들 중에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자신의 권한을 최대한 이용하여 더 이상 수익이 나지 않을 것이 분명한 호텔을 폐업시키지 않고 운영 상태를 유지하여 민병대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데 일조한다. 호텔이 유럽 선진국의 국영기업 소유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사람은 프랑스 대통령, 벨기에 총리 등에게 호텔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해달라고 요청까지 했으나 거절당한다.

호아킨 피닉스가 투치족 여자와 사귀는 기자로 나오는데 규정도 어기고 나가서 살육현장을 찍으러 갔다가 멘붕해서 돌아오기도 한다. 나중에 프랑스군이 오자 여기에 있다간 그들이 날 창녀로 만들 거라며 제발 데려가달라고 울부짖는 애인을 끝내 버리고 혼자 버스를 타고 간다. 물론 어차피 프랑스군이 막아서 데려가고 싶어도 데려갈 수 없는 상황이라 갈 때 폴에게 돈을 쥐어주면서 잘 부탁한다고 하지만... 투치족 호텔 직원 투베가 우산을 씌워주자 "제발, 나 같은 것에게 우산 씌워주지 마요."라고 울부짖고, 마침 프랑스군이 왔다는 소식을 들은 신부와 수녀들, 고아들이 몰려오지만 외국인인 신부와 몇몇 수녀들 외에는 전부 거부당하는 모습을 찍는다.

평론가 황진미가 증오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르완다 내전이 마치 '야만적 흑인'들에게 원인이 있는 것처럼 전가했다고. 여러모로 황진미다운 평론이다. 이에 듀나는 벨기에의 책임 문제를 중점으로 다루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비난하는 것은 아프리카인의 역사적 자주성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영화 중간에 민병대가 유엔군을 살해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15]이 나오는데 이는 실제와 다르며 유엔군은 르완다 군부가 외국군을 철수시키려고 계획적 살해했다는 게 정설.

한국에서는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면서 알려졌고, 2006년 정식 개봉했다. 한편 폴은 현재 가족과 함께 벨기에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밀 콜린스
영화의 배경이 된 호텔 밀 콜린스는 당시의 명성을 이어받아 아직도 성업 중이다.

도입부에서 지나가듯이 보스니아 전쟁이 한창이라는 뉴스가 나오는데, 실제로 르완다 내전과 보스니아 전쟁은 시기가 겹친다. 특히 1994년 르완다에서 학살이 절정에 달할 때 보스니아 역시 심각한 유혈 사태가 벌어지고 있었다.

영화 중반부와 엔딩에 흘러나오는 아이 목소리의 합창곡 "Million Voices"는 와이클리프 진이 작곡했다. #


[1] 끝내 처남 부부는 생사도 알 수 없는 처지가 된다. 그나마 그들의 자녀인 아나이스와 카린은 난민 캠프에서 살아있는 게 이후 폴 부부에게 발견되어 입양된다.[2] 여기서 투치족들을 키 큰 나무에 비유하며 키 큰 나무들을 전부 다 잘라버리라고 선동을 한다. 이는 투치족이 후투족보다 키가 크기 때문에(실제로 키가 큰게 아니라 벨기에가 콩고를 식민통치했을 당시 후투와 투치족을 키 크기 따위로 분류했었다) 벌어진 것으로 벨기에의 편협한 인종가르기가 엄청난 비극을 불러오고 만 것이다.'''[3] 이 사건의 진범은 십 년이 넘게 오리무중이었지만 프랑스의 조사 결과 대통령의 협상에 반발한 후투족 민병대의 소행으로 밝혀졌다.[4] 폴이 예전에 근무한 적이 있는 디플로마트(Diplomat)라는 다른 호텔이다.[5] 폴과 함께 가자는 대위가 설득하자 폴은 "제 가족들을 버리고 갈 수 없어요. 이곳은 안전하지 않아요. 사방에 투치 스파이 녀석들이 있어요."라고 자기 가족들과 모든 이웃 사람들을 후투족인 척하며 보호하여 같이 데려간다.[6] 폴 루세사바기나와 그와 접촉한 군부의 유력 인사 오귀스탱 비지뭉구(Augustin Bizimungu) 장군은 배우와 실존 인물의 인상이 정반대다. 영화에서는 돈 치들이 맡은 폴이 깡말랐고 비지뭉구는 살집이 있는 편이지만 실제로는 정반대. 2005년 한국에 왔던 실제 폴의 사진.[7] 이때 기자 일행 중 흑인이 한 명 있어서 프랑스군에게 가로막혔다가 백인 기자가 그는 영국인이라고 말하면서 여권을 보여줘 통과시켜준다. 이 사람은 흑인이긴 해도 르완다인들에 비하면 피부가 밝은 편이었다.[8] 처음엔 신부가 군인들에게 와줘서 고맙다고 하지만, 군인은 "르완다인들은 안 되오. 외국인만 가능합니다. 명령입니다."라고 말한다. 신부는 애들을 버리라는 거냐고 당황하지만 폴은 어쩔 수 없다며 신부를 설득하고, 결국 신부는 눈물을 흘리며 고아들을 뒤로 하고 혼자 떠나게 된다. 그 상황을 보게 된 외국인들은 마음이 너무 아팠고, 아쉬운 표정을 드러낸다.[9] 영화 초반 이웃인 빅터가 끌려가도 가만히 있던 모습과는 대비된다.[10] 원래는 아무 이상 없게끔 탈출하려고 하는데, 호텔에서 몰래 나온 그레고아가 차량을 타며 후투족 민병대한테 신고한다. 라디오에서 '투치 녀석들과 배신자들도 밀 콜린스 호텔에서 탈출하고 있다. 계속 신호를 줄 테니, 무기를 꺼내고 라디오 소리를 계속 기울이라고' 신호가 온다. 두베이가 폴한테 위협에 빠져 라디오를 들었더니 "안 돼! 누가 말한 거야?"라고 묻자, "그레고아였어요. 차에 타고 나가는 거 봤어요."라고 말한 두베이. 재빠르게 비지뭉구 장군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주라고 부탁한다.[11] 하지만 비지뭉구 장군의 전쟁범죄 혐의는 너무도 역력했고 전후 그는 앙골라에서 체포되어 전범으로 기소된다.[12] 이 부분의 원문 대사는 이렇다. You are not even a nigger, you are an African![13] 조르주 루타간다 (Georges Anderson Nderubumwe Rutaganda). 실존 인물로 인테라하므웨의 주요 후원자이자 2대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RTLM에 뻔질나게 출연하여 투치족의 말살을 주장했고, 작중 나오듯 투치 여성들을 마녀로 몰아 납치하여 매춘부로 곳곳에 인신매매한 핵심 전범이다. 1995년 체포되어 아루샤 재판소로 넘겨졌고 2010년 베냉에서 선고를 기다리다 사망했다.[14] 배우가 다름 아닌 장 르노다.[15] 민병대원이 피범벅이 된 유엔군의 하늘색 헬멧을 경계 서는 유엔군 측에 집어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