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거
에이스의 탄생 |
가프는 정부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이스트 블루 고아 왕국에 위치한 코르보 산에서 활동하는 산적 다단 패밀리의 우두머리 컬리 다단에게 에이스의 양육을 맡겼다.[5] 에이스는 로저에 대한 증오를 피부로 느끼며 자라왔기 때문에 아버지의 이름을 알고 난 이래로 "온 세상 사람들이 미워하는 악귀의 피를 이어받은 내가 태어나도 되는 거였을까?"라고 자문하는 나날을 보냈다. 아무도 그걸 바라지 않았으니까. 그 결과 자신의 존재 의의를 찾아내는 것만이 인생을 건 목표가 되었고 결국 해적이 되어 이기고 또 이겨서 최고의 명성을 손에 넣어 그것을 내가 이 세상에 살았다는 증표로 남기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건 명성 따위가 아니라 '태어나도 괜찮은 것이었을까'에 대한 답이라는 사실을 아직은 깨닫지 못하였다.
17년 전, 5세에 그레이 터미널 통칭 '쓰레기 산'에서 사보와 만나 친구가 되고 언젠가 둘이서 바다로 나갈 때 사용할 '해적저금'을 모으기 시작했다.[6] 이 때도 로저에 대해 묻고 다니다가 그를 욕하는 슬럼가 어른들과 싸움을 벌이는 게 다반사여서 사보로부터 죽고싶냐고 잔소리를 듣곤 했으며 매일 다단 패밀리의 산채와 그레이 터미널을 왕복하는 '산길수련'으로 착실하게 힘을 길렀다.
1.1. 유년기
루피와 처음으로 만난 에이스 |
그래서 서로 루피를 죽이라고 등을 떠밀다가 살려달라는 루피의 목소리를 듣고 블루잼 해적단의 선원 포르쉐미가 나타나자 황급히 모습을 숨겼다. 알고보니 에이스가 훔친 돈은 블루잼 해적단의 돈이었고, 포르쉐미는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를 듣고 혹시 에이스와 사보인가 싶어서 나타난 것이었다. 포르쉐미는 루피가 에이스의 (자칭) 친구라는 사실을 알고 아지트로 데려가서 두 사람이 돈을 숨긴 장소를 말하라고 고문했다. 한편 에이스는 당연히 루피가 입을 여는 건 시간문제라고 생각해서 해가 저물 때까지 서둘러 해적저금을 다른 장소로 옮겼는데 뒤늦게 루피가 아직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크게 놀랐다. 결국 사보와 함께 포르쉐미를 때려눕히고 만신창이가 된 루피를 구해냈다.[8][9]
형제가 된 세 사람은 얼마간 다단의 산채에서 웃고 떠들며 지냈다. 다단을 찾아온 마키노와 만났고 가프에게 혼쭐이 나기도 했으며 다단에게 독립하겠다는 편지를 보내고 나무 위에 지은 비밀기지에서 지내기도 했다. 하지만 사보의 아버지 아웃룩 3세의 사주를 받은 블루잼 해적단의 겁박 때문에 사보와 헤어지게 됐다.[10] 사보가 떠나고 나서 일손이 필요하다는 블루잼의 부탁을 받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쓰레기 산에 곳곳에 나무 상자를 설치했다. 이때 울적해하는 루피에게 어쩌면 귀족으로 사는 것이 사보의 행복일지도 모른다며 사보는 강하니까 정말 싫다면 돌아올 테니 상황을 두고 보자고 말했다. 작업이 모두 끝난 뒤 루피와 함께 운반한 블루잼 해적단의 짐이 쓰레기 산을 모조리 불태울 기름과 폭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반항할 틈도 없이 포박되어 루피와 함께 불길 속에 버려졌다. 간신히 날붙이로 로프를 자르고 탈출을 시도하였으나 자신이 국왕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 자포자기한 블루잼에게 걸려서 발이 묶이고 말았다. 블루잼은 목숨이 위험한 판국에 해적저금의 위치를 털어놓으라고 요구했다. 잠시 생각한 끝에 지금은 우리의 목숨이 더 중요하다며 루피의 반발에도 보물이 있는 곳을 말했다. 그런데 블루잼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있다며 두 사람을 놓아주지 않았다. 심지어 귀족은 모두 똑같다며 사보를 모욕하는 말까지 했다. 그 결과 싸움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루피가 칼에 맞아 쓰러지는 걸 보고 분노가 폭발해서 무의식적으로 패왕색 패기를 사용해 블루잼을 뺀 나머지를 모조리 기절시켰다. 이에 당황한 블루잼이 총구를 들이밀었다.
그때 그래도 수양모라고 에이스와 루피를 찾아다니던 다단이 뛰어들어 목숨을 건졌다. 다단은 평균 현상금이 300만[11]에 불과한 이스트 블루에서 현상금 1,430만 베리를 자랑하는 블루잼과 싸울 생각이 전혀 없었다.[12] 그렇지만 에이스는 등 뒤에 루피가 있었기 때문에 달아나지 않았다. 결국 에이스와 다단은 루피가 달아나는 동안 불바다 속에서 블루잼을 상대했고 가까스로 승리했다.[13] 하지만 이미 길이 불에 막혀버려서 두 사람은 강가에 몸을 숨겼다가 다음날이 돼서야 간신히 산채로 돌아올 수 있었다. 다단은 안정을 취하던 중에 내 뒤에 루피가 있었기 때문에 달아날 수 없었다는 에이스의 말을 듣고 '원망해도 피는 속일 수 없다는 얘긴가.'라고 생각했다.[14] 직후 다단의 부하 '도구라'가 사보가 출항을 시도했다가 죽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형제의 죽음에 왜 되찾으러 가지 않았던 거냐고 자책하고는[15] 사보를 죽인 세계귀족에게 복수하겠다고 뛰쳐나가려고 했지만 다단에게 "가본들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사보를 죽인 건 이 나라야!! 세계야!!"라는 쓴소리를 듣고 나무에 몸이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16][17] 다음날 좀 진정이 되었을 때 사보가 죽기 전에 보낸 편지가 도착했다고 하자 난동부리지 않을 테니 풀어달라고 했다. 그리고 사보 자신은 예정보다 일찍 떠나며, 함께 어린 동생 루피를 지켜주자는 편지를 읽고는 남몰래 대성통곡했다. 그리고 사보가 부탁한 대로 약골 동생을 남기고 절대로 먼저 죽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루피와 17살이 되면 바다로 나가 누구보다 자유롭게 절대로 후회 없도록 살자고 약속했다.[18] 한편으로는 언젠가 루피의 형으로서 동생이 신세를 졌다는 샹크스한테 인사하러 가는 게 도리라며 마키노에게 인사하는 방법을 배웠다.
5년 전, 17살이 되던 해에 코르보 산 해안에서 조용히 출항했다. 떠나기 전에 다단에게 '신세 많이 졌다. 고마워'라는 말을 남겼다. 루피에게는 자신이 해적왕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발설하지 말라고 부탁했다.[19]
1.2. 스페이드 해적단
큰 은혜를 입은 어머니의 이름을 쓰며 '스페이드 해적단'의 선장으로서 출중한 힘과 속도로 바다에 명성을 떨쳤고 위대한 항로에 입성한 뒤에는 칠무해를 1명 격파해서 세계정부로부터 왕의 부하 칠무해에 들어오라는 권유를 받는 슈퍼 루키가 됐다.[20] 당연히 정부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모험을 계속했다.[21] 그리고 어느 설산에서 루피의 은인 사황 '빨간 머리' 샹크스와 만나 형으로서 감사를 표했다.야마토와 겨루는 에이스 |
야마토와 친구가 된 에이스 |
같은 해, 세계 최강의 사나이 '흰 수염' 에드워드 뉴게이트에게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고 흰 수염 해적단을 찾아다녔다. 이에 왕의 부하 칠무해의 일원이자 흰 수염과 인연이 있는 '바다의 협객' 징베가 살상 나이프 같은 애송이를 어르신과 대면시킬 수 없다며 길을 막아서는 바람에 한바탕 크게 싸우게 된다. 두 사람의 승부는 닷새나 이어졌으나 결판이 나지 않았다. 그때 흰 수염이 나타나 내 목을 원하는 놈이 누구냐며 바라는 대로 상대를 해주겠다며 혼자서 스페이드 해적단을 추풍낙엽처럼 쓸어버렸다. 동료들의 위기에 억지로 일어나 '불꽃벽'으로 자신과 흰수염을 감싼 뒤, 동료들은 놔주기 바란다고 말한 다음 홀로 달려들었으나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흰 수염이 지금 죽기에는 아깝다며 더 날뛰고 싶다면 내 이름을 업고 원껏 날뛰어 보라며 내 아들이 되라고 말했다. "웃기지 마시지."라고 대답하고 싶었으나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정신을 잃었다.
1.2.1. 스핀오프 : 원피스 novel A
소년점프가 원피스 20주년을 맞이하여 발간하는 특별 잡지 원피스 매거진에 에이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특별 소설 [ONE PIECE novel "A] 가 실릴 것이 예고되었다. 한 달에 한 권 씩 잡지가 나오기에 소설도 총 3화에 걸쳐 연재될 예정. 사후 4년이나 된 2014년 기준으로도 인기투표 6위를 차지할정도의 인기 캐릭터인 만큼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팬들이 많았기에 반응이 뜨겁다. 소설 속 내용은 작품에서 다뤄지지않았던 에이스의 반 평생이 주 내용이라고한다.이야기는 에이스의 첫 동료인 마스크드 듀스(본명은 아니고 고향을 떠나면서 본명은 버렸기에 이름을 밝히지 않는 그에게 에이스가 붙여주었다.)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1화. 듀스는 의학생이었으나 가족과의 사이가 안 좋고 바다를 동경하여 모험기를 쓰는 것을 목표로 바다에 나왔다가 특수한 해류 때문에 빠져나갈 수가 없는 어느 무인도에 3일간 굶으면서 갇혀있다가 섬에 보물이 있다는 말을 듣고 보물을 미끼로 해적을 쓰러뜨리려고 왔다가 역시 해류 때문에 배가 부셔져서 6일간 섬에 갇혀있었던(...) 에이스를 만나게 된다. 아무도 안 믿고 혼자 살겠다는 생각으로 충만해있던 듀스는 같이 배를 만들어서 탈출하자는 에이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이름을 말하는 것도 거절하다가 무심코 에이스라는 이름은 필명으로 괜찮겠다고 발언했다가 발끈한 에이스가 듀스라는 이름을 붙인다.
결국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에이스가 기쁘게 동생 이야기를 하자 본인의 가족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고는 발끈해서 부모에게 돌아가라고 하다가 부모는 없고 아버지는 범죄자라는 말에 네 아버지는 해적왕이라도 되냐고 막말을 하다가(...) 에이스의 반응을 보고 자신의 말이 맞다는 걸 눈치채게 된다. 그대로 에이스와 헤어져서 홀로 식료나 물을 모으면서 에이스가 배를 만들어서 탈출하려다가 실패를 반복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다가 허기 때문에 눈이 돌아간 상태에서 우연히 에이스가 과일을 가지고 있는 걸 보게 되고, 에이스는 대악당인 로저의 아들이니 상관없다고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빼앗으려고 기습을 하려다 꼬르륵 소리에 들켜서(...) 좌절. 그러나 에이스는 본인도 굶다가 방금 우연히 발견한 그 과일을 양보하고, 면목이 없어서 거절하다가 결국 그 엄청나게 맛없는 열매를 반으로 나누어 먹는데, 열매의 정체는 바로 이글이글 열매. 그리고 먼저 열매를 먹은 에이스가 이글이글 열매의 능력자가 된다.
결국 에이스에게 감명받은 듀스는 협력자가 되고 둘은 이글이글 열매의 화력을 동력으로 삼아 해류에서 탈출한다는 계획을 세워서 배를 만드는데, 이 배가 바로 스트라이커. 결국 탈출에 성공하고, 이게 운명이라면 에이스를 위해 살겠다고 결심한 듀스가 동료가 되어서 스페이드 해적단이 출발한다.
2화.
스페이드 해적단을 만든 에이스는 승승장구하면서 이름을 떨쳐나간다. 교사이자 히키코모리 저격수 미하르, 해골마니아에 해적선 밀항을 생활로 삼던 정보상 스컬, 덫에 걸린 걸 구해준 스라소니 코타츠, 수장족에 어인족까지 스페이드 해적단은 특히 해적 중에서도 소외된 자들이 모여든다. 에이스는 그들을 차별없이 받아들여 있을 곳을 주었고, 그런 자들을 따르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선장에 걸맞은 태양 같은 남자라는 듀스의 찬양이 일품.
에이스에게는 당시부터 동 세대의 해적들보다 유달리 높은 현상금이 붙었고, 그 때문에 계속 현상금 사냥꾼들에게 노려진다. 에이스와 듀스 둘 다 거기서 떨어지지 않는 로저의 그림자를 느끼지만, 에이스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듀스도 묵인한다.
어느 날 여러 군함에 쫓기게 되고, 그 중 이스카라는 소위가 단신으로 스페이드 해적단의 배에 뛰어들어 에이스와 가볍게 교전한다. 뛰어난 검술을 지닌 그녀가 시선을 끄는 사이 군함이 스페이드 해적단을 포위하려 하지만, 이를 알아챈 듀스가 배를 암초지대로 움직였기에, 위험한 순간에 군함 한척이 암초에 걸려 침몰하면서 실패한다. 거친 파도에 휩쓸리는 부하를 구하기 위해 이스카가 바다에 뛰어들고, 대부분의 부하를 구하지만 본인도 위기에 처한 순간 에이스가 튜브를 던져준다. 에이스가 자신을 구한 데에 분노해서 후회하게 해주겠다고 소리지르는 이스카를 뒤로 하고 스페이드 해적단은 연회를 열면서 떠난다.
3화.
신세계에 들어가기 위해 스페이드 해적단은 샤본디 제도에 코팅을 하러 머문다. 이 시점에서 선원은 20명과 한 마리. 3일간은 얌전히 있자고 하지만 그 자리에 다시 이스카가 나타난다. 이스카가 얼마나 에이스를 쫓아다녔던지 가는 섬마다 나타나서 선원들이 질릴 정도(...) 하지만 샤본디 제도는 휴가로 왔다가 우연히 마주친 것이었다.
이스카가 정면에서 소리지르는 사이 에이스는 음식을 찾아 뒷면으로 탈출하지만 지갑을 놓고 가는 바람에 먹튀를 시전, 결국 듀스가 쫓아가서 일일이 사과하고 돈을 지불해서 상황을 정리한다. 샤본디 파크에서 듀스가 에이스를 찾아내고, 둘이 관람차를 타려는데 이스카가 난입하는 바람에 셋이 타게 된다. 관람차 안에서 이스카는 해적이 자신의 고향에 불을 놓았고, 자신은 그로 인해 부모를 잃고 손에 심한 화상을 입었으며, 자신을 구해준 드로우라는 해군을 따라서 입대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에이스가 악인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해군이 되라고 권유하지만 에이스는 거절하고 관람차에서 뛰어내린다.
3일째 되는 날, 드로우 중장과 이스카는 칠무해 권유 편지를 가지고 에이스를 찾아오지만 에이스는 거절하고, 해적은 모두 없애야 한다는 강경파인 드로우는 그 자리에서 에이스와 전투를 벌인다. 강력한 화염 방사기를 쏘아대는 드로우 때문에 옆의 슬럼가까지 화염에 휩쓸릴 위험에 처하고, 아이들의 비명소리에 이스카도 말리지만 듣지 않는 드로우. 에이스는 자기 몸으로 슬럼가로 가는 화염까지 막느라 진퇴양난에 처하고 듀스가 드로우에게 달라붙는다. 금방 나가떨어지지만 그 사이에 화염방사기가 멈추자 에이스가 달려들지만 중장답게 맷집이 엄청난 건지 에이스의 불꽃을 간단하게 뿌리친 드로우는 듀스를 일으키려는 에이스의 목을 조르면서 너가 아이들을 말려들게 한 거다, 너만 없으면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면서 살지 않아도 된다, 너는 살아있으면 안 된다고 말하자 에이스는 순간 전의를 상실하여 반항을 멈춘다. 하지만 그 와중에 자기가 이곳저곳에 불을 지르고 다닌다는 말도 해버린다. 해적을 없애기 위한 당연한 희생이라는 말도 함께(...) 이로 인해 이스카는 자신의 고향에 불을 지른 게 드로우라는 걸 깨닫고 절망하고, 분노한 에이스는 듀스가 달려들었을 때 미리 줄을 빼놓은 화염방사기 연료통을 폭파시켜 빠져나간다. 드로우와 에이스는 난타전을 벌이고, 그 와중에 드로우는 에이스가 패기를 사용한다는 걸 깨닫고 분노하지만 결국 에이스에게 쓰러진다. 다만 에이스는 드로우와 만나는 순간에도 패기를 두고 이게 패기인가?하고 말하는 등, 제대로 자각을 가지고 패기를 사용한 건 아니고 무의식 중에 사용한 듯.
절망한 이스카에게 에이스는 현상금 사냥꾼이 되어서 자기 목을 노려도 좋으니 함께 가자고 권유하고, 그녀의 도움을 받아 해군의 포위망을 빠져나가지만 결국 이스카는 에이스와 함께 가지 않는다. 에이스는 해적이고, 불로 변하는 자신은 이스카의 손을 잡아줄 수 없다고 씁쓸해하면서도 흰 수염의 목을 노리고 신세계로 떠난다.
2권에서는 어인섬에서 흰 수염의 깃발을
1.3. 흰 수염 해적단
눈을 떠보니 에이스는 흰 수염 해적단의 해적선 모비딕 호에 있었다. 흰 수염 해적단이 자신을 포함해 선장 탈환을 시도했던 스페이드 해적단까지 모조리 강제로 배에 태웠던 것이다. 에이스는 아직 패배를 인정할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날이면 날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흰 수염의 목을 노렸으나 전부 실패했다.흰 수염 해적단에 터무니없이 강한 녀석이 합류했다는 소식은 삽시간에 바다에 퍼졌고, 해군은 이 무렵 에이스가 해적왕의 혈육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리고 흰 수염이 옛 라이벌의 자식을 다음 해적왕으로 키워내고자 의도적으로 배에 태웠다고 헛다리를 짚었지만[32] 사실 흰 수염은 이때까지 에이스가 로저의 자식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33] 안 후에도 신경쓰지 않았다. 에이스는 당시 해군의 총사령관이었던 센고쿠가 로저의 피가 끊어지지 않았음을 눈치챘을 때쯤에야 흰 수염에게 중요한 이야기라며 자신의 아버지가 로저임을 고백했는데, 로저가 적이었던 만큼 쫓겨날 수도 있겠다고 각오했지만 흰 수염은 별 자잘한 생각을 한다며 누구한테서 태어났든 인간은 모두 바다의 자식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34] 흰 수염의 대범함에 또 한 번 감복한 에이스는 아버지에 대한 심각한 콤플렉스를 가졌던 과거와 맞물려 흰 수염에게 남다른 수준의 깊은 충성과 존경을 형성했다. 그리고 반드시 흰 수염을 이 바다의 왕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그 후 루피에게 첫 현상금이 걸렸을 때는 동료들과 징베에게 이 녀석이 바로 내 동생이라고 자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티치가 동료인 4번대 대장 삿치를 살해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터졌다. 흰 수염은 알 수 없는 불길한 예감에 이번 일은 특례라며 티치를 쫓지 않아도 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에이스는 이 일을 내버려두면 삿치의 혼이 어디로 가겠냐며 격렬히 반발하였고, 무엇보다 몇십 년이나 신세를 진 부모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이름에 상처를 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동료들의 만류에도 홀로 티치의 뒤를 쫓았다.[35]
에이스가 흰 수염을 아버지로 따르고 존경하는 이유는 크게 특별하지 않다. 넘볼 수 없을 만큼 압도적으로 강한 사람이 자신의 실력을 인정해주고, 부정(父情)으로 감싸안으며 출신 성분과 관계없이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자식으로 여겨준다. 흰 수염이 거대한 세력을 자신의 인망으로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이다. 하지만 에이스는 과거의 상처로 인해 흰 수염을 맹목적으로 존경하게 된다. 에이스는 전술한 유년 시절로 인해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정의하겠다는 독기와 패기로 가득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생 단 한 번도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정의하지 못했고, 그런 격렬한 내면적 투쟁이 계속되는 에이스에게 있어 흰 수염은 완전무결한 신에 가까운 존재로 와닿은 것이다.
에이스가 당시[38] 칠무해 중 한 명이었던 하나후다를 쓰러뜨리고 그의 자리가 공석이 되자, 대신 바솔로뮤 쿠마가 칠무해가 되었다는 기사를 징베와 티치, 마르코와 같이 본다.
2. 2년 전
2.1. 알라바스타 편
2.1.1. 드럼섬
검은 수염 해적단이 드럼 왕국을 습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달려왔으나 '검은 수염' 티치는 이미 섬을 떠난 뒤였다. 섬을 떠나기 전에 주민들에게 루피의 수배서를 보여주면서 만약 이 녀석에 여기에 온다면 딱 열흘 동안 알라바스타 왕국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리고 음식값을 내지 않고 튀었다.(...) 이때가 밀짚모자 일당이 드럼섬에 도착하기 대략 1주일 전이었다. 하지만 밀짚모자 일당이 드럼섬을 방문했을 때는 와포루의 왕정복고 시도로 워낙 섬이 시끄러워서 전달되지 못하였다. 또한 이때 드럼섬에서는 드물게도 눈이 내리지 않았다는 묘사가 있었다.[39]2.1.2. 알라바스타 왕국
알라바스타 왕국의 항구 도시 '나노하나'에 도착하여 'spice bean'이라는 가게에서 식사를 하던 중에 접시에 코를 박고 그대로 쿨쿨 잤다. 타고난 기면증 때문이었지만 주변 사람들은 '사막의 딸기'를 먹고 죽었다고 생각했다.[40] 하지만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벌떡 일어나 태연하게 식사를 계속해서 모두를 벙찌게 만들었다. 식사를 끝낸 뒤 주인장에게 루피의 수배서를 보여주면서[41] 이렇게 생긴 녀석 이 마을에 온 적이 없냐고 묻다가 스모커와 조우했다. 그대로 싸움이 벌어질 듯했으나 식당을 보고 흥분해서 날아온 루피에게 등을 맞고 자신에게 날아온 스모커와 충돌해서 벽을 부수고 식당 건너 편까지 날아갔다.[42] 어떤 자식이냐고 이를 갈다가 루피라는 걸 확인하고 인사하려고 했으나 이번에는 스모커에게 머리가 처박히고 말았다.루피와 스모커가 식당을 나가고 나서야
TVA에서는 알라바스타에 검은 수염을 붙잡은 현상금 사냥꾼이 있다는 첩보를 듣고 방문한 것이기 때문에 일당과 일정 기간 동행했다. 루피일행과 사막횡단을 같이 한 것. 유바로 가는 길에 큰 도마뱀이나 전갈[43]을 바로 익혀버리는 능력을 보였다. '이도'라는 마을을 방문했을 때는 반란군 행세를 하며 가드 노릇을 하는 '카뮤' 패거리에게서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사막의 해적단을 쫒아내주는 조건으로 음식을 받아 일당에게 제공했다. 또한 카뮤가 도시를 지킬 수 있는 배짱을 갖고 있는지 비비와 함께 시험했다. 그리고 검은 수염을 잡았다는 현상금 사냥꾼 '스콜피온'을 만나기는 했는데 사실 그 소문은 스콜피온이 에이스에게 도전하기 위해서 퍼뜨린 루머였다. 스콜피온이 에이스와 대결을 벌였지만, 평범한 인간인 스콜피온이 에이스에게 상대될리가 없었고, 오히려 역으로 스콜피온이 잘못쏜 폭탄의 위협으로 부터 그를 구출해줬다. 스콜피온을 만난 뒤 검은 수염이 알라바스타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루피와 헤어졌다.[44]
2.2. 하늘섬 편
밀짚모자 일당이 하늘섬에 가는 길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동안 향기로운 음식 냄새에 이끌려서 버기 해적단의 해적선 '빅 톱 호'에 은근슬쩍 승선하여 연회를 함께 즐겼다.[45][46] 그러다 이리저리 버기랑 투덜대다가 서로 잔치를 벌었는데 이때 리치를 보고 화염 링 한 번 넘어보라고 시켰다.2.3. 검은 수염 대수사선
단기집중표지연재 '에이스의 검은 수염 대수사선'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했다.[47]그렇게 버기와 작별한 후 루루시아 왕국의 항구 마을에서 가볍게 무전취식을 저지른 다음
쫓기던 와중에 중령으로 변장해 기지장 코밀 중장이 주재하는 군법회의까지 참가했다.
2.4. 워터 세븐 편
위대한 항로, 바나로 섬. 두 해적의 싸움은 후일 벌어질 대전쟁의 방아쇠가 되었다.
해군에서 얻어낸 정보를 토대로 마침내 '바나로 섬'에서 '검은 수염' 마샬 D. 티치를 찾아냈다. 싸움이 시작되기 전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계속 말을 돌리는 티치에게 남보다 두 배는 더 긴 인생을 걸어온 네가 이 상황을 이해 못할 리 없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동료로 들어오라는 티치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49] 티치는 멋도 모르고 계획이 다 있다며 우선 밀짚모자 루피의 목을 정부에 갖다바치기로 했다는 말을 했다가 분노만 샀다. '음월' 반 오거의 선제 사격을 신호탄으로 검은 수염 해적단과의 전투가 시작됐다. 티치의 부하들은 어렵지 않게 제압하였다.티치와 겨루는 에이스 |
참고로 검은 수염의 언급에 의하면, 이 때 티치가 루피의 이름을 입에 올렸을 때 에이스의 퇴로가 끊겼다고 한다. 본래의 임무가 실패할 뿐이었다면 흰 수염의 명예가 상처입는 정도겠지만, 여기서 티치에게서 도망치면 그 다음엔 동생인 루피의 목숨이 노려지는 상황이 된 것이다. 패배한 것뿐만 아니라 도망조차 못 친 것은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50]
2.5. 임펠 다운·마린 포드 편
2.5.1. 임펠 다운
에이스는 처형 될 자신을 구출하기 위해 흰 수염과 동료들이 해군과 맞써 싸울 것을 걱정해서 임펠 다운에서 면회를 온 몽키 D. 가프에게 지금 당장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가프는 덤덤하게 무얼 하든 이미 헛수고라며 네가 죽어봐야 흰 수염이 멈출 리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너와 루피는 훌륭한 해병이 되어주길 바랐다고 한탄했다. 하지만 에이스는 세계적인 대범죄자의 피를 이은 내가 해병 따윈 될 수 있을 턱이 없다고 가프의 바람을 부정하는 동시에, 자신의 아버지는 (골 D. 로저가 아니라) 흰 수염 한 사람뿐이라고 말한다.한편 자신의 처형에 반대하고, 칠무해 소집령에 불응한 대가로 투옥당한 '바다의 협객' 징베와 같은 감옥에 갇힌다. 징베는 "나는 정부에는 '해적을 싫어하는 해적' 으로 통하지만 너희는 아니다" 라고 말하자, 에이스는 "해적을 싫어해, 당신이?" 라고 어이없어하자, 징베는 "에이스씨에게는 의외겠지만 입장도 있고 해서, 해저를 통해 다녔지. 너희들을 좋아했거든" 라고 말한다. 이어 징베는 "나는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지. 어인섬의 평화는 흰 수염 덕분이니까. 널 구해내고 싶었어" 라고 말하며 괴로워하면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라고 말한다.
이후 또 다른 칠무해 '해적여제' 보아 행콕이 특별 면회라며 찾아왔다. 세계 최고의 미녀로 명성이 높은 행콕의 등장에 레벨 6는 순식간에 발정난 죄수들의 환호성으로 채워졌다. 행콕은 옥내가 시끄러워진 틈을 타서 에이스에게 루피가 너를 구하러 여기에 와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죄수들이 진정된 후에, 에이스는 행콕에게 진짜냐고 묻자, 행콕은 "거짓말 할 이유가 없지, 그는 그대가 화를 낼까 걱정하고 있었다" 라고 작게 웃으면서 말한다. 동생을 위험에 빠트렸다는 생각에 좌절한 에이스는 간수들에게 지금 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냐고 물었지만 아무 일도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 징베는 초조해하는 에이스에게 "그 여자에 대해 잘 모르지만 역시 거짓말이지 않겠냐" 라고 말하지만, 초조해진 에이스는 "일부러 여기까지 와서 거짓말을 하러 왔겠냐" 라고 자기도 모르게 버럭 성질 낸다. 그러나 곧 에이스는 징베에게 사과하며 "미안해, 징베. 무엇보다 그렇게 생겨먹은 동생이라 어렸을 때부터 걱정만 끼친다" 라며 행콕이 거짓말을 하러 왔을거라고 생각할 수도 없고, 루피의 성격을 잘 아는 에이스는 루피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에이스는 징베에게 "내가 이대로 죽으면 동생에게 마음을 써주었으면 한다" 라고 부탁했다. 그 후 루피가 레벨 6에 도착하기 전에, 에이스는 해군에게 인계되는데, 인계되는 순간에 루피가 레벨 6에 도착했다는 보고를 듣고 해루석 사슬은 찬 채로 도주를 시도했으나 임펠 다운의 서장 마젤란에게 제압당했다.
2.5.2. 마린 포드
처형 3시간 전, 루피와 우리는 꼭 후회 없이 누구보다 자유롭게 살자고 약속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마린 포드 광장의 높이 솟아오른 처형대에 올라가서 최후의 운명의 순간을 기다렸다. 이때 해군 원수 '부처님' 센고쿠가 에이스가 바로 '해적왕' 골 D. 로저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설령 흰 수염 해적단과 전면전쟁을 벌이게 될지라도 오늘 여기서 '불주먹'의 목을 치는 일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선언했다.[51] 바로 그때 세계 최강의 사나이 '흰 수염' 에드워드 뉴게이트가 47척의 해적함대를 이끌고 나타났다. 에이스는 죄책감에 "내가 멋대로 굴어서 이렇게 되고 말았는데 왜 못 본 척 버리지 않았냐" 라고 절규하지만, 오히려 흰 수염은 태연하게 "난 분명히 가라고 말했다, 아들아."라는 거짓말로 이 전쟁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52] 이에 에이스는 거짓말 하지말라고 반발하지만, 흰 수염은 자신의 오른팔 '불사조' 마르코에게도 내 말 맞지 않냐고 물어보자, 마르코 역시 흰 수염의 말이 사실이라고 증언했다.결국 흰 수염이 발한 쓰나미를 신호탄으로 누가 이기고 누가 패하더라도 시대가 바뀌는 정상전쟁이 시작되었다.[53] 친구인 리틀 오즈 Jr.가 60m에 달하는 거대한 몸집을 앞세워 포위망을 뚫고 처형대에 접근하였으나 왕의 부하 칠무해의 공격에 처참하게 쓰러졌다.[54] 애타게 오즈의 이름을 불렀지만 일어나지 않았다.
흰 수염 해적단은 오즈를 밟고 올라올때쯤, 에이스의 처형을 앞당긴다는 말을 들은 가프는 처형대의 위에 올라와서 에이스의 바로 옆에 앉는다. 그런 가프를 보고 센고쿠는 경계하며 "무슨 일이냐" 라고 묻자, 가프는 "아무 일도. 악당에게 동정은 하지 않지만··· 가족은 다르다···. 나는 어찌하면 좋단 말이냐···! 에이스, 이 녀석···!! 왜 이 할애비 말대로 살지 않은 거냐!!!"라고 한탄하며 눈물을 흘리자, 에이스 역시 그런 가프를 보며 안타까운 표정과 눈물을 흘리며 "할배" 라고 가프를 부른다.
직후에, 루피가 임펠 다운의 탈옥수들을 이끌고서 마린 포드 한복판에 떨어졌다. 에이스는 무작정 자신에게 달려오는 동생에게 "오지마, 루피!! 내겐 나의 모험이 있어!!! 내겐 나의 동료가 있어!!! 네가 끼어들 이유는 없다구!!! 돌아가, 루피!! 왜 왔어!!" 라고 매몰차게 말하고, 속으로 '제발, 루피. 내 실책으로 너까지 데려가게 하지는 말아줘' 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루피는 "난 동생이야!!! 무슨 말이든 하고 싶은 대로 다해!!! 난 죽어도 구해내겠어!!!"라고 일갈했다. 그 말에 에이스는 모두에게 미안하니까 더이상 버둥대지 않고 자신을 심판하는 칼날도, 내밀어진 손길도 받아들일 결의를 다졌다.
중간에 해군이 처형 시간을 앞당겨 죽을 뻔하였으나 당초 흰 수염의 목을 노리다가 생각을 바꾼 '사막의 왕' 크로커다일이 집행관을 처리하여 위기를 넘겼다. 그 후 흰 수염 해적단이 마침내 광장 진입에 성공, 마르코가 구출을 시도하나 마음을 다잡고 전선에 가세한 가프에 의해 실패했다. 이때 언제나 태어나서도 존재해서도 안 된다는 저주를 듣고 자란 '악귀의 자식'인 자신을 구하기 위해 피를 흘리며 싸우고 쓰러지는 동료들과 동생의 모습을 보고 감동하여 자신이 썩었다고 자책하면서도 기쁨과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고 이제 와서 목숨이 아깝다고 울부짖었다. 간신히 다시 의연한 태도를 보였으나 흰 수염이 발작을 일으키고, 마르코, '다이아몬드' 조즈가 차례로 무너지며 전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그 틈을 노린 해군이 다시 처형을 시도하나 루피가 형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무의식적으로 패왕색 패기를 내뿜어 저지했다.
루피는 흰 수염에게 해군의 전력이 쏠려있는 동안 혁명군 간부 이나즈마가 만든 다리를 타고 에이스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할아버지인 가프를 후려치고[55] 센고쿠의 방해를 넘어 Mr.3가 만든 열쇠로 에이스를 해방시켰다. 에이스는 해방된 직후 루피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홀로 해군 대장 '아오키지' 쿠잔의 공격을 막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아들들을 모두 보내고 홀로 남아 마린 포드를 가라앉힐 결의를 다진 흰 수염에게 다가가 마지막으로 감사의 절을 했다. 이때 말은 필요 없다며 다만 내가 아버지라서 행복했냐는 흰 수염에게 "물론!!"이라고 대답했다.
2.5.2.1. 최후
사카즈키의 공격을 대신 맞은 에이스 |
하지만 이글이글 열매가 마그마그 열매의 하위종인 탓에 아무런 데미지도 입히지 못하고 도리어 팔이 타버렸다. 그래도 팔을 아예 못 쓰게 된 것도 아니고 도망갈 수는 있었으나 사카즈키가 힘이 떨어진 드래곤의 아들 루피를 명구로 처단하려 하여[58] 에이스가 루피를 감싸다가 복부를 관통당했다.[59] 징베가 사카즈키의 공격을 맨손으로 막아낼 때 뒤늦게 해루석 수갑을 푼 마르코가 비스타와 함께 사카즈키를 저지하여 뒤로 물러나게 만들고, 그동안 황급히 흰 수염 해적단의 선의 중 한 명이 달려왔지만[60], 이미 내장이 전부 타버려서 자신의 생명이 다했음을 느낀 에이스는 진료를 거부하고 조용히 루피와 마지막 대화를 나누었다.[61]
루피는 에이스의 죽음을 완강하게 부정했지만, 반대로 에이스는 조용히 자신의 삶을 반추했고 입을 열었다. 처음에는 죽을 걸 아니까 그런 인간도 그립다며 컬리 다단에게 안부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네 꿈의 결말을 보지 못해 미련이 남지만 내 동생이니까 틀림없이 해낼 수 있을 거라고 격려했다. 또한 옛날 서로 맹세했던 대로 내 인생에 아무런 후회도 없다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거짓말이라고 말하는 루피에게 내가 정말 원했던 것은 명성 따위가 아니라 '태어나도 되는 것이었을까'에 대한 대답이었다며 지금부터 하는 말을 모두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에이스의 죽음 |
아버지·········!!! 모두들······!!! 그리고 루피······ 오늘까지 이렇게 부족하기 짝이 없는 나를, 악귀의 피를 이어받은 나를······!! 사랑해줘서 ······고마웠어!!!
이 말을 끝으로 에이스는 마지막으로 싱긋 웃고 전사한다. 향년 20세였다.[62][63]
에이스는 죽기 전까지 "나는 태어나도 괜찮았던 걸까?"라는 의문을 줄곧 품고 있었다. 이로 인해 그런 세상에 대한 반항심 때문에 해적을 택했고, 최고의 명성을 얻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고 자신이 살아온 증거를 남기겠다는 포부를 외치면서도 동시에 내면화된 듯한 자기부정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정의하지 못하고 죽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행동하는 모순을 지녔다.
이는 흰 수염과 그 동료, 루피, 사보 등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로 인해 어른이 되어서는 어느 정도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의 안에 강하게 남아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모욕이나 그들이 피해를 입는 것에 극단적으로 반응하던 성향과 맞물려 비극을 불러온 것이다. 이런 성향은 로저와 빼닮은 점이지만 가혹한 성장환경을 거쳐 에이스는 아버지를 혐오하게 됐고, 그의 혈통을 거부하며 어머니의 성을 따랐다. 처형 전에도 "내 아버지는 흰 수염이다, 그 외엔 없다."며 로저를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확고히 했다.
에이스는 자의식을 형성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아버지와 그 핏줄인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증오와 저주에 노출되며 자랐다. 에이스의 삶은 거대한 맥락에서 봤을 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투쟁이었다. 태어난 이상 당연한 것을 위해 에이스는 내면적으로 계속 싸워왔던 것이다. 유년 시절 정상적인 자아 형성에 실패한 채 살아왔으며, 이는 성인이 된 후에도 극복되지 않아 자신의 존재 가치를 과도하게 흰수염에게 의존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64]
에이스에게 흰 수염은 파괴된 아버지상에 부합하는 완벽한 인간이었다. 동시에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긍정해주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흰 수염에 대한 존경은 열렬하고 맹목적이었던 것이다. 얼굴조차 보지 못한 부모 중 한 명은 자신을 무사히 낳기 위해 필사적으로 임신 상태를 유지한 후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전 세계에서 명성으로나 악명으로나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겼다.
2.6. 사후
원래대로라면 에이스의 유해는 목이 잘려 효수되어야 했지만, 전쟁을 끝내고자 마린 포드에 난입한 '빨간 머리' 샹크스의 도움으로 험한 꼴을 면하고 사태가 일단락된 뒤 흰 수염과 함께 그의 고향 '스핑크스'에 나란히 안치되었다.[65] 샹크스는 에이스의 마지막 행동을 보고 로저 선장을 떠올렸다. 한편 루피는 형의 사망을 눈앞에서 보고 정신이 붕괴해서 텐션 호르몬으로 억지로 억누른 누적된 신체 피로와 정신 피로가 한꺼번에 폭발해서 로에게 치료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정신을 차린 뒤에도 한동안 자신의 꿈마저 부정할 정도로 좌절했다. 그렇지만 징베의 격려를 듣고 자신에게는 아직 동료가 있음을 깨닫고 후회와 자책에 먹히지 않을 수 있었다.그의 죽음은 바다를 건너 혁명군의 본거지 '흰 흙의 섬' 바르티고에도 닿았다. 에이스는 마지막 순간까지 몰랐지만 사실 사보는 살아있었다. 출항에 나섰던 그날 혁명군 총사령관, 즉 루피의 아버지 드래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포격의 충격으로 자신의 이름을 포함해 모든 기억을 잃어 자신에게 에이스, 루피라는 형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그런데 에이스의 죽음이라는 비보를 접하고 사보가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 사보는 기억을 되찾은 뒤 때를 기다리고 있다가 돈키호테 패밀리가 이글이글 열매를 손에 넣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에이스의 묘소를 찾아 형제에게 늦었지만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리고 나서 드레스로자에 가서 숱한 방해를 뚫고 이글이글 열매의 능력자가 되었다.
에이스가 정상전쟁에서 '아카이누' 사카즈키에게 죽은 그 시각 머나먼 와노쿠니에서 야마토도 그의 비브르 카드가 불타 사라지던 것을 보고 절규하며 울분을 토해 제꼈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건 저주와 같은 주박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66][67] 에이스의 죽음 이후 그녀는 에이스를 통해 가졌던 희망을 잃어버린 채 또 다시 지옥같은 절망 속에서 살아오면서도, 에이스가 말해 줬었던 에이스의 동생인 루피가 자신을 찾아와 줄 것이란 새로운 희망을 움켜쥔 채 견뎌야만 했고 마침내 루피와 만난 그날 아버지의 속박에서 풀려나왔다.
3. 미디어 오리지널
3.1. 원피스 언리미티드 월드 레드
역시 파토가 구현한 인물 중 하나로 등장한다. 등장 장소는 가상의 코르보산. ASL 3형제가 술잔을 나눴던 곳이다. 루피는 동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싸우겠다고 말하며 에이스와 결투를 벌인다. 이렇게 거세게 고인드립을 먹는 줄 알았으나...그 다음 화, 역시 가상의 마린포드에서 쿠잔에게 죽을 위기였던 루피를 구하며 등장한다! 파토는 어떻게 레드필드의 명령을 거역할 수 있는지 경악했는데 그 이유는 방금 전 루피와 에이스의 본심을 다한 싸움이라고 한다. 루피는 자신이 지킨다는 의지로 쿠잔을 물리치고 루피와 함께 사카즈키와 최종보스전 돌입, 협력하여 승리를 얻어낸다.
직후 루피가 고개 돌린 사이 나뭇잎으로 증발하며 퇴장. 날아가는 나뭇잎을 보며 루피가 "걱정하지 마, 에이스. 나는 이제 괜찮아."라며 중얼거리는 모습이 여운을 남긴다.
여러모로 간지나는 등장이라서 에이스가 나올 때 많은 사람들이 소름돋았다고. 다른 구현화된 인물들이 싸움에서 패하자마자 대미지로 소멸하는 걸 고려하면 3연전을 펼친 에이스는 그야말로 엄청난 근성을 보여준 셈이다.
3.2. 원피스 스탬피드
마지막 순간에 앤의 비전비전 열매로 진짜에 가까운 환상[68]으로 강림하여 사보와 함께 '불주먹'을 날려 밀짚모자 일당의 도주를 도왔다.
[1] 따라서 원래 이름은 "골 D. 에이스(Gol D. Ace)"[2] 수색하는 과정은 당연히 인권유린을 동반했다.[3] 결과적으로 에이스가 태어난 건 로저가 죽고 무려 15개월이 지난 후였다.[4] 로저가 죽기 전에 동료만큼 신뢰할 수 있는 가프에게 태어날 아이에게는 죄가 없다며 지켜달라고 부탁했다.[5] 원피스 0화에서 0살 때 에이스의 모습이 짧게 묘사되었다. 어려서부터 워낙 혈기왕성해서 다단이 뛰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기어다녔다.[6] 둘이 어떻게 만나서 친구가 되었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으나 둘 다 의지할 곳 없고 부모를 미워하는, 고독한 또래 아이였던지라 야마토 때 마냥 의기투합이 이루어진 듯. 에이스가 루피와 만나기 전, 가프와는 자주 못 만나고 다단으로부터는 안좋은 말만 들으며 로저를 욕하는 불량배들과 싸움질을 벌이고 다니는 등 정서적으로 가장 우울하던 시기의 유일한 친구였던지라 2차 창작에서는 사보가 에이스에게 일종의 정서적 버팀목이었던 걸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7] 이 무렵 다단은 양육을 거의 포기하고 에이스가 없을 때 뒤에서 악귀의 자식이라고 부르는 등 거의 걸어다니는 시한폭탄 정도로 여겼기 때문에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당연히 에이스도 이런 다단을 싫어해서 같은 지붕 아래에서 지낼 뿐 전혀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여러모로 서로 물고 뜯는 애증의 관계였다.[8] 이때 사보는 루피를 구해내고 곧바로 도망치자고 말했지만, 누군가는 포르쉐미를 붙잡고 있었야 했기 때문에 먼저 가라고 말했다. 그리고 애한테 진다면 해적 생활 때려치운다고 말했다가 정말로 패배한(...) 포르쉐미는 현장에 나타난 블루잼에게 숙청당했다.[9] 맞붙은 이상 달아나지 않는다,며 마치 자신의 미래에 대한 복선과도 같은 말을 한다.[10] 사보가 집으로 돌아갈 테니까 두 사람을 해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고, 이게 에이스와 사보의 살아 생전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11] 심지어 이 금액도 루피가 항해를 시작하던 시점의 금액으로 그 당시보다도 무려 10년이나 지난 이후의 금액인 만큼 그 당시의 이스트 블루의 평균 현상금은 300만베리보다도 훨씬 적을 수 밖에는 없으니 1,000만베리가 넘는 블루젬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12] 에초에 블루잼 사건 이후 10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이스트 블루는 어지간히도 규모가 있는 섬이 아니면 현상금도 없는 어중이 떠중이 해적만 봐도 벌벌 떨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왜 다단이 블루잼을 두려워했는지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13] 블루잼이 죽었다는 묘사는 등장하지 않았다. 에이스가 화재 이후에 해적저금이 없어졌다는 걸 확인했으니 블루잼이 혹 살아서 보물을 가지고 탈출했을 가능성도 있다. 재등장의 복선일지도. 엄밀히 말하자면 블루잼이라는 캐릭터 자체보다는, 고아 왕국 자체가 재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그때 등장할 수도 있다. 블루잼의 목적은 국왕에게 복수하는 것이었으니.[14] 언젠가 가프에게서 로저는 등 뒤에 동료가 있을 때면 절대로 적을 놓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15] 아이러니하게도 후에 사보도 에이스가 위기에 처했을 때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되찾으러가지 않았고, 사망을 전해듣고는 자책하게 된다.[16] 애초에 천룡인을 보호하는 호위들은 절대 병풍이 아니다! 샤본디에서 루피 일행이 천룡인을 두들겨팬 후 그 호위들까지도 손쉽게 제압하다보니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어디까지나 루피와 그의 일행이 칠무해급으로 분류될 수 있는 세계관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한 강자들이다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으로 당시의 에이스가 아무리 강해도 아직은 어린 아이이만큼 샤본디 시점의 나미나 우솝보다도 약할 수 밖에는 없다. 더욱이 만약 평상시 천룡인을 지키는 호위 병력들이 진짜로 병풍이었다면 진작에 무슨일이나도 났을텐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과 최고위 천룡인인 오로성의 5장로들이 바보도 아니고 정말로 호위들이 병풍들이라면 그냥 해군에게 호위를 맡기지 그들에게 호위를 맡기는 짓을 할리도 없다. 즉 당시의 에이스가 만약 사보의 복수를 한답시고 천룡인들에게 덤벼들었다면 바로 제압당했을 것으로 보인다.[17] 또 천룡인을 지키는 호위인만큼 촌구석에 있는 불량배들보다는 훨씬 강할테니 당시에는 뭐가 되었든 사보의 복수가 될 턱이 없는 상황이긴 했다.[18] 왜 하필 17살이냐면, 사보가 귀족 자제는 18살이 되면 정식으로 귀족 작위 수여를 받기 때문에 그게 싫어서 17살에 출항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럼 셋 다 각자 17살이 되었을 때 출항하기로 한 것.[19] 그래서 루피는 어디가서 에이스를 그냥 자신의 형이라고만 말했다. 이 때문에 루피의 외가가 '포트거스'라서 에이스가 포트거스라는 성을 쓴다는 추측이 꽤 있었다. KBS에서 방영한 원피스에서는 아예 루피의 친형이라는 내레이션이 나온 적도 있다.[20] 에이스가 거절하자 세계정부는 대신 바솔로뮤 쿠마를 칠무해에 영입한다.[21] 대해적시대 최강의 해적 '흰 수염' 에드워드 뉴게이트는 이 소식을 접하고 기운 넘치는 꼬맹이가 있다며 처음으로 에이스에게 흥미를 보였다.[22] 이때 마을 사람들은 분명 보복 당할 것이라고 생각해 도망치거나 그 자리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굳은 모습을 보였는데 에이스가 저 말을 하며 빙긋 웃자 두려움이 가득했던 표정이 풀리는 모습을 보인다.[23] 이때 당시 카이도는 원정을 떠나 간부 한 명도 없던 상태였다.[스포] 이것은 1049화의 복선이 되었는데, 에이스가 용상의 오른쪽 뺨을 때려 찌그러뜨렸듯이, 루피도 용 형태의 카이도의 오른쪽 뺨을 때려 승리하였다.[25] 야마토가 해외의 루키들을 물어보자 에이스는 캐번 어쩌고, 사우스 블루의 키드, 노스 블루의 로, 웨스트 블루의 벳지를 언급했다.[26] "해적왕이 되겠다"가 아니라 "해적왕이 된 후에 하겠다"고 한 루피의 "진짜 꿈"이다.[27] 야마토가 말한 사람이 아버지 골드 로저였다는 사실을 끝내 눈치채지 못했다. 아버지를 끝까지 증오했던 에이스의 행보를 생각하면 굉장히 아이러니한 장면. 그리고 이 장면 때문에 만약 에이스와 골드 로저가 함께 잘 살았더라면 사이가 꽤나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28] 에이스가 알라바스타에서 루피에게 건네준 비브르 카드의 출처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참고로 이때 에이스가 루피에게 비브르 카드를 건네주면서 한 대사와 야마토가 에이스에게 비브르 카드를 건네주며 한 대사가 완벽할 정도로 비슷한데,비브르 카드가 신세계에서만 제작되는 물건이란걸 생각해보면 원작자 오다가 신경써서 오마주 + 떡밥 회수를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장면.[29] 처음에 샹크스는 에이스에게 시비 걸면 베어버리겠다며 경계했지만 에이스가 루피와 형제라는 사실을 알자 웃으면서 맞이했다.[30] 다만 벤 베크맨은 에이스의 그림자를 간파하고는 "저대로는 단명할 거다."라며 부정적으로 보았다. 아직 어렸던 루피에게 거물이 될 거라고 평했던 것을 생각하면 생각 외로 박한 평가인데 정상결전을 생각하면 이 예측은 소름끼칠 정도로 들어맞는다. 실제로 루피는 필요할 때는 앞장서지만 해군 대장이나 사황같이 압도적인 강자를 만나면 정공법으로 상대하지 않으며, 본인의 힘이 부족한 것을 깨닫고 2년간 수련하기도 한다. 하지만 에이스는 밑도 끝도 없이 세계관 최강자인 흰 수염에게 도전하고 검은 수염 해적단을 단신으로 상대하는 등, 그야말로 목숨을 내던지고 살아왔기 때문에 베크맨이 저런 평가를 내린 것이다.[31] 물론 흰 수염이 에이스 '따위'에게 죽을 리 없다는 생각이 깔려있을 것으로 흰 수염의 힘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이기는 하다. 애초에 삿치는 에이스에게 경고할 때 만약 흰 수염을 해할 정도로 강했다면 애초에 살려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32] 물론 그럴 만도 했다. 버기는 흰 수염이 대비보 원피스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자라고 말했으며 돈키호테 도플라밍고는 흰수염을 두고 '왕좌에 앉지 않고 그 앞에 서서 군림한 자'라고 평했다. 즉 제대로 마음만 먹었으면 가능했을 거라는 뜻.[33] 운이 정말로 좋았던 셈이다. 만일 시기적절하게 에이스가 흰 수염 해적단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로저의 아들을 죽이기 위해 세계정부가 전력을 다해 에이스를 잡으러 들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흰 수염 밑에 있는 에이스를 죽이자니 흰 수염의 홈그라운드에서 싸우는 것이라서 건드릴 수 없었던 것이다. 후에 에이스의 공개 처형으로 인해서 일어난 정상전쟁은 해군본부가 해군의 홈그라운드라서 시도가 가능했던 것이다.[34] 애초에 흰 수염과 로저는 사실 사이가 그리 나쁘지 않았다. 표면적으로 적대 관계였던 건 사실이지만 둘의 결투는 언제나 얼렁뚱땅 연회로 끝나 양측 모두 실컷 먹고 마시고 서로 필요한 물건까지 거래하고 챙겨준 뒤 헤어지기 일쑤였다. 함께 술도 마셨고 흰 수염에게 로저가 라프텔까지 가는 방법을 가르쳐주려고 했을 정도. 로저와 관련된 자들은 전부 죽었다고 알려져서 로저의 자식이 살아있었다는 게 놀랍기는 했지만. 또한 흰 수염의 카리스마와 왜 선원들이 그를 아버지라고 부르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35] 신기하게도 과거 사보를 죽인 천룡인에게 복수하겠다고 뛰쳐나가려고 했던 날이랑 똑같다.[36] 여담으로 이때는 티치가 본색을 드러내기 이전의 일이다.[37] 이 에피소드가 나오기 전까지 전임자인 코즈키 오뎅의 죽음을 흰 수염 해적단은 줄곧 모르고 있었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오뎅의 죽음을 흰 수염 해적단은 에이스가 들어오기 한참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오뎅이 죽은 후 몇 년이 지나서야 알았기에 이미 세력을 크게 확장한 카이도를 쉽게 건드릴 수 없었다. 오뎅의 죽음을 어떻게 알았는지는 불명이며, 카이도의 백수 해적단과 충돌했을 때 알았다면 개연성이 있다.[38] 당시라기 보단 흰수염 해적단에 들어가기 전의 일이고, 그 후임자로 쿠마가 칠무해가 된 것이 에이스가 흰수염 해적단에 들어오고 나서의 일이다.[39] 이글이글 열매의 열기로 눈이 내리지 않았다는 추측이 존재한다.[40] 사막의 딸기란 딸기처럼 생긴 거미로 잘못해서 먹으면 며칠 안으로 돌연사한다. 거기다 그 시체의 주변에도 독이 퍼지므로 함부로 다가갈 수도 없다.[41] 현상금 부분은 말아서 안 보이게 했다.[42] 이때 벽이 무너진 집 주인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식사하시는데 실례했습니다." 마키노의 교육 효과[43] 이 전갈은 루피가 먹어버렸다. 더빙판의 경우 먹으면서 "이 새우 진짜 맛있다."고 한다.[44]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때 루피에게 비브르 카드를 줬다.[45] 기면증 때문에 잠깐 잠들었는데 부하들이 에이스를 쳐서 명성을 쌓자고 하자 버기가 필사적으로 말렸다. 로저 해적단의 선원이였던 만큼 에이스의 상관인 흰 수염이 어떤 사람인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46] 사실 나오기 전부터 이미 센터에 미리 끼어있었다(..)[47] 원작 272화 ~ 305화.[48] 이 장면을 단순히 개그로 치부할 건 아닌 게, 알라바스타에서 첫 등장한 이후 차분하고 상식적인 캐릭터로 여겨지던 에이스가 흰 수염 욕만 들으면 눈이 돌아간다는 걸 처음 보여준 장면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표지 연재를 보지 않은 독자 중 몇몇은 후일 정상결전에서 에이스가 보여준 행동에 의문을 품기도 했다.[49] 이때부터 에이스가 티치의 말을 듣고 "..."이란 말풍선이 많아지는데, 대화해도 말이 통하지 않고 대화해도 소용없다는 걸 깨달은 것.[50] 티치와 검은 수염 해적단은 아예 직설적으로 '루피 대신 에이스가 죽은 것이라고 단언했다. 샹크스의 평대로 티치는 당시 에이스가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지만 초신성들이 대장 상대로도 그리하였듯이 못 이겨도 잘하면 도주에는 성공할 수 있다. 어쨋거나 티치도 유효타를 계속 맞아 데미지가 누적된 상황이라 에이스가 작정하고 도망치려 하면 붙잡기가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을테고 부하들은 에이스를 건드릴수조차 없었으니까. 즉 루피가 노려지지 않았다면 목숨은 건졌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는 것. 실제로 검은 수염 해적단은 에이스가 오지 않았으면 직행으로 워터 세븐으로 가서 루피를 쫓을 생각이었다. 당시 워터 세븐에는 가프랑 쿠잔이 있었기에 역으로 박살났을 가능성이 높지만 에이스가 그걸 알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었다. 동료의 원한을 갚기 위해 왔는데 상황이 꼬이니까 동생을 버리고 도망갔다는 비난을 들을 수 없는 에이스의 선택지는 결국 이 자리에서 자기 손으로 티치를 죽이거나 자기가 티치에게 죽거나의 양자택일이었다.[51] 애니에서는 이를 본 샤본디 제도 사람들의 반응이 제각각인데 해적왕의 전설이 끝나지 않았다고 놀라는 사람이나 아버지를 닮아서 잔인할 테니 잡혀서 안심하거나 노예 경매장에 비싸게 팔면 두둑히 챙겼을 거라는 사람도 있었다.[52] 이미 이전에 샹크스가 와서 에이스를 말리라고 부탁했을 때에는 자기의 법도이며 에이스는 그걸 보여야 한다면서 쿨하게 무시했다. 그러나 선장의 명령 혹은 힘으로라도 눌러서 충분히 말릴 수 있었음에도 에이스를 그냥 놔두었다는 점에서 묵시적으로 에이스의 행보를 허락했다고 볼 수도 있는 만큼 흰 수염에게도 책임이 없지는 않다. 다만 흰 수염도 대드는 에이스를 힘으로 눌러봐야 소용 없다고 생각한 것일 수도 있다. 애초에 실력의 차이를 보여줘도 100번이나 자기를 죽이겠다고 덤비던 상식 밖의 아들이니 뭘 해도 들어먹지 않을거라 판단한 모양이다.[53] 농담이 아니고 이 전쟁은 양자간의 총력을 퍼부은 데스매치였다. 만일 흰 수염 해적단이 패배했다면 사황 중 하나가 제거되는 것으로 향후의 일을 보면 해군이 기대하던 변화는 아니겠지만 어쨌건 변화는 일어났고 해군의 예상대로라면 아마도 흰 수염 해적단의 파멸로 인해 나머지 사황들의 기를 죽여놓는 데 성공하여 대해적시대 종식에 한 발짝 나갔을 것이다. 반대로 흰 수염 해적단이 승리했다면 그 결과는 사황 VS 해군의 대결에서 해군이 패배한 것이 되는데 문제는 이전까지 해군은 해군+칠무해 VS 사황 구도를 유지해 왔다. 이 정도쯤 되자 두 세력간의 힘이 균형을 이루어 적어도 사황이 전반부에까지 세력 확장을 하거나 세계정복을 노리는걸 억제하고 있었는데 이런 와중에 해군이, 그것도 사황 전원의 총공격도 아닌 총공격이라고는 하나 사황 중 하나에 불과한 흰 수염 해적단에 패배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위상에 엄청난 타격을 입고 피해 때문에 사황이건 칠무해건 해군을 우습게 알고 더 난장판을 벌였을 것이다.[54] 바솔로뮤 쿠마가 먼저 오즈의 복부에 우르수스 쇼크를 정통으로 먹여 치명상을 입히고 돈키호테 도플라밍고가 그의 오른쪽 다리를 잘랐으며 겟코 모리아가 뿔도마뱀으로 오즈의 가슴을 관통하며 마무리했다.[55] 가프의 주먹이 명백히 더 빨랐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이제 와서 목숨이 아깝다는 에이스의 눈물을 떠올린 가프가 주먹을 멈추고 루피의 공격을 허용했다.[56] 애니메이션에서는 썩소를 지으면서 하는 도발로 묘사했지만 원작에서는 무표정으로 하는 혼잣말로 나오며 도발할 의도가 없었다.[57] 원작에서는 의아해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설마 이런 도발에 걸려들 줄 생각도 못했다는 듯이 '으음?'이라며 비웃는다.[58] 원작에서도 루피를 공격하기 전 에이스를 보고 '잘 보고 있어'라는 대사가 나온다.[59] 가프가 이를 알게 되자 분노해 이성을 잃고 사카즈키를 죽이려 다가오려다 센고쿠에게 제지당했다.[60] 흰 수염 해적단의 총 인원이 1,600명이나 되는 만큼 선의가 1명만 있는 게 아니다. 1번대 대장 마르코도 선의를 겸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가망이 없는 치명상이어서 누가 왔더라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설령 치료가 가능했더라도 볼사리노나 사카즈키한테 저지당했을 가능성도 높다.[61] 애니메이션에서는 루피가 엠포리오 이반코프에게 에이스를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이반코프의 호르몬이라도 마그마에 타버린 내장을 복구할 수는 없었다.[62] 여담으로 마지막 말을 남길 때 평소에 쓰고 다니는 모자의 장식과 마찬가지로 괴로워하다가 웃었다. 다만 61권 SBS에 의하면 의도한 묘사가 아니라 우연이다. 에이스의 마음을 헤아려봤을 때 그런 표정으로 바뀌어 가리라 생각했기 때문에 절묘하게 일치가 된 것이라고 한다. 아프고, 뜨겁고, 괴롭고, 미안하고, 죽고 싶지 않지만, 자기 인생에 후회는 없다는 본심을 루피에게 전하고자 사력을 다해 지은 표정이 바로 저 미소라는 것. 우는 아기를 달랠 때 웃는 얼굴로 달래 듯 상대가 웃기를 바라니까 웃어보이는 미소. 남겨진 자들에 대한 에이스의 배려인 것이다.[63] 다만 한 가지 비참한 것은 루피는 에이스를 안고 있던데다 에이스 사후 바로 정신을 잃어서 에이스의 마지막 배려인 웃는 얼굴을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64] 에이스의 죽음을 논하는 데 있어 이것은 핵심적인 요소이다. 단순히 감정적이고 욱하는 성질만이 다가 아니다. 에이스가 어떤 생각으로 살았는지는 죽는 순간 사보와 루피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살아갈 생각도 안 했을 거라고 하는 데서 드러난다.[65] 여담이지만, 흰 수염 해적단이 완전히 붕괴된 후, 마르코는 스핑크스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다.[66] 애니판에서는 추가로 흰 수염을 뒷치기하러 가다 샹크스한테 저지당했을 당시의 카이도의 심리를 표현해서 교차시킴으로써 그 비극을 부각시켰다.[67] 당시 야마토는 언젠가 다시 오겠다고 약속한 에이스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기에 절망감이 더욱 컸었다. 애니에서는 야마토가 에이스의 비브르 카드가 사라지는 것을 보며 주저 앉는 모습과 에이스가 죽으며 루피의 품에서 쓰러지는 모습을 교차 시키는 식으로 연출하였다. 거기다 앞서 언급한 카이도가 샹크스한테 저지당한 일로 빡돌아서 야마토한테 화풀이성 폭행을 하는 건 덤.[68] 실제로 이때 '불주먹!'의 목소리는, 사보 만이 아닌 에이스의 목소리도 같이 나왔다. 이후 스탭롤에 ??? : 후루카와 토시오라 나오는 확신범 급의 팬 서비스는 덤. 이는 한국어 더빙판에서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