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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海賊王 / King of the Pirates해적의 정점.[1] 불가능하다고 일컬어졌던 위대한 항로 제패를 역사상 유일하게 달성한 로저 해적단의 선장 골 D. 로저만이 유일하게 얻은 칭호다.
로저 사후 세계의 여러 해적들이 이 칭호를 노리며 위대한 항로를 항해하고 있다.
밀짚모자 일당의 선장 몽키 D. 루피의 목표이며, 루피의 동료들 전원은 루피가 해적왕이 될 남자라고 굳게 믿고 있다.
해적왕이라는 단어 자체는 원피스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원피스에서의 해적왕은 원피스 세계에서 새롭게 정의된 일종의 고유명사이다.
2. 상징성
원피스, 라프텔과 함께 이 작품의 최종 목표와도 같은 개념. 코비가 말하길 이 세상 전부를, 다시 말해서 부·명성·힘을 하나로 엮는 보물 중의 보물 원피스를 손에 넣은 자.1권 많은 해적들이 목표로 삼은 것에 비해서 이 칭호를 얻은 자는 골 D. 로저 단 한 명뿐이라고.
로저 사후 가장 원피스에 가까운 사나이라고 불린 에드워드 뉴게이트는, 도플라밍고의 표현을 빌리면 왕좌에 앉지 않고 그 앞에서 군림80권했다. 세계 최강의 검사 쥬라큘 미호크는 해적왕이 되는 것은 자신을 밟고 올라서는 것보다 험난한 길6권이라고 평했다.
한편 루피는 해적왕을 '세계의 위대한 바다의 왕', '이 바다에서 가장 자유로운 녀석'이라고 생각30권, 52권하고 있다. 과거 해적왕의 오른팔이었던 실버즈 레일리는 해적왕은 지배자가 아닌 자유로운 존재라는 루피의 말을 듣고 옅게 미소를 지었고, 샤쿠야쿠는 "역시 난 몽키의 팬이야"라고 말했다.[5] 루피가 지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밀짚모자 대선단의 산하 선장들에게 "난 해적왕이 될 거라고! 높은 놈이 되려는 게 아니야!"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다시 강조되었다. 루피의 광팬인 바르톨로메오가 이 말을 듣고 "루피 선배한테 해적왕이란 의미가 '지배'가 아닌 '자유'?!"라고 정확하게 꿰뚫어봤다.80권 마지막으로 레일리의 말에 따르면 로저는 무슨 일이든 화끈하게 벌이길 좋아하던 남자라서 해적왕이라는 칭호를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52권[6]
3. 작중 묘사
정작 해적왕을 진짜 목표로 하는 사람은 얼마 없다(...). 지금까지 해적왕이 될 거라고 못 박은 사람은 몽키 D. 루피, 유스타스 키드, 마샬 D. 티치, 샬롯 링링, 카이도, 돈키호테 도플라밍고, 겟코 모리아, 버기 등으로 최악의 세대, 사황, 칠무해의 일부 정도다. 확언까진 아니어도 크로커다일도 은연중에 해적왕의 꿈을 품고 있으며 샹크스는 대비보 자체는 노리는 걸로 보인다. 다만 해적왕이 되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
해적왕을 노리는 해적이 의외로 적은 이유는 베라미의 언급을 생각하면 대충 짐작이 간다. "해적왕이든 원피스든 그런 걸 입에 담았다가는 비웃음 산다"고 말했다. 즉 해적왕이나 원피스는 루피가 항해를 시작한 초반에는 비현실적이고 공상적인 이야기로써 여겨지고 있었다는 뜻.[7] 하지만 "위대한 항로 후반의 바다에서는 오히려 "해적왕이 되겠다든가, 원피스를 찾아내겠다는 말을 할 배짱도 없는 놈이 죽는 곳"이라고 유스타스 키드가 말했을 정도로 이미 저만큼의 항해를 성공 시킬 급의 해적들에게는 현실성 있는 목표인 걸로 보이고 실제로 최악의 세대, 왕의 부하 칠무해, 사황 정도의 인물들이 해적왕을 시야에 넣고 있었다.[8] 즉 최소 최악의 세대, 아니면 칠무해나 사황 정도는 되어야 해적왕의 문턱을 넘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른건 둘째치더라도 해적왕이 될려면 샬롯 링링의 말대로 사황을 전부 적대해야 하는데 그 사황의 강함이 터무니없는 수준이니 어지간한 수준이 아니면 무리기는 하다.
정상전쟁에서 흰 수염은 마지막 말로 "원피스는 실재한다!"를 유언으로 남겨 수많은 해적들의 꿈에 다시 불을 지폈으며, 이야기가 점점 전개되며 최종 보스에 가까워 루피에게 많은 위기를 안겼지만 이미 늙어버린 사황(빅 맘, 카이도)들조차 내심 해적왕과 원피스의 꿈을 버리지 못했음이 드러난다. 게다가 베가펑크의 폭로로 세계가 가라앉고 있으며, 그걸 막기 위한 답이 라프텔에 있음이 드러나면서 살기 위해서라도 모두가 라프텔로 달려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해적 사이드의 목표라서 그런지 해군 본부나 혁명군하고는 별로 상관 없는 듯. 빅 맘의 언급을 보면 딱히 해군본부 원수나 혁명군 총사령관 등을 언급하지 않고 해적 사이드인 사황들만 제낀다는 느낌이다.[9] 다만 버기는 빅 맘과 다르게 다른 사황을 제낄 필요가 없다며 대비보 원피스는 "앞지르면 되는 것, 보물은 쟁탈전"이라고 일축했다.[10]
해적들 사이에서는 해적왕이 최고의 명예이지만 해적들에게 시달리는 민간인들이나 치안을 유지하는 해군들 입장에서는 혐오의 대상이자 세계구급 흉악범으로 여겨진다. 포트거스 D. 에이스는 해적왕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세간에서 태어나면 안 되는 쓰레기 취급을 받았고 포트거스 D. 루즈, 톰 등은 로저 사후에 정부에게 쫓겼다. 이 외에도 로저 해적단에 관련된 거의 모든 이들은 처벌된 듯. 몽키 D. 가프의 언급으론 세간의 이미지는 최악이었다고 한다.
죄질이 얼마나 안 좋은지 해적왕으로 불린 로저에게 걸린 현상금이 55억 베리에 달하며 이조차도 본편에선 20년 넘게 동결되었고 로저의 자수 때문에 결국 지불되지 못한 금액이다. 이에 비견되는 금액은 본편의 흰 수염과 아카이누 뿐이며 이들의 죄질과 위치를 생각할 때[12] 이들보다도 현상금이 더 높았던 과거의 '해적왕'이 얼마나 악랄한 범죄자였는지 알 수 있다.
4. 해적왕에 대한 정의
세계의 위대한 바다의 왕이다!
30권 몽키 D. 루피
30권 몽키 D. 루피
운 좋게 살아남은 결과가 해적왕...
몽키 D. 가프
몽키 D. 가프
5. 기타
주인공인 루피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며 작중 최종 목표라는 점에서 나루토의 호카게와 자주 비교된다. 하지만 막상 따지고 보면 개념적으로 호카게와는 공통점이 거의 없다. 호카게는 구체적으로 선출되는 과정도 존재하고 책임과 권한이 규정되어 있는 진짜 정치가에 가깝게 묘사되어 마치 현실의 군수나 시장에 대응하는 자리로, 현재 그 자리에 앉아있는 인물들이 있고 다른 마을에도 동일한 개념이 있는 일종의 행정적인 지위이다.[21] 강력한 무력을 토대로 권력의 앞잡이 겸 군수의 지휘권을 모두 얻는다는 점에서 호카게는 오히려 해군본부 원수에 가깝다. 애초에 호카게는 영주로부터 임명을 받는 공식적인(Official) 지위이다.이렇듯 소년만화 주인공의 최종 목표치고 해적왕은 좀 독특한 편이라서 오히려 개념상으론 포켓몬 마스터에 더 가깝다. 둘 다 법 혹은 제도로 보장되는 자리도 아니고 상당히 추상적인 개념인지라 그 지위에 도달한다고 해서 무슨 권력 같은 걸 얻는 게 아니다.
주인공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작품을 이끌어나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맥락에서 원피스의 해적왕, 나루토의 호카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이 원나블 중 블리치에는 마땅히 대응되는 주인공의 큰 목표랄 게 없어서 이 부분이 원나블 세대 팬들에겐 종종 나오는 가십거리이다. 블리치라는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진 이유도 해적왕이나 호카게 같은 개념이 없기 때문이라는 독자연구도 있다.[22]
사실 블리치의 이치고를 포함하여 명탐정 코난의 에도가와 코난[23], 진격의 거인의 엘런 예거, 귀멸의 칼날의 카마도 탄지로, 강철의 연금술사의 에드워드 엘릭처럼 단순하게 일상 생활의 회복이 주인공의 목표가 되는 경우는 많고[24] 소년만화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드래곤볼을 포함하여[25] 오히려 원피스나 나루토처럼 특정한 지위나 직업을 구체적으로 바라는 쪽이 더 드물긴 하다. 본인의 덕질(?)로 'No.1 히어로'를 꿈꾼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미도리야 이즈쿠와도 차이가 있다.
이렇듯 원피스의 '해적왕'은 원피스가 정통 소년만화로 분류되는 것치고는 의외로 독특한 컨셉의 설정인 셈이다. 단순히 보물을 찾는 이야기 자체는 원피스에게 큰 영향을 준 오즈의 마법사를 시작으로 셀 수 없이 많긴 하지만, 루피의 목표는 보물을 찾는 게 아니라 보물을 찾아서 해적왕이 되는 것이기에[26] 이 부분에서도 타 작품들과는 차이가 있다.[27]
대체 어디서부터 해적왕의 전통이 이어졌는지 작중에서는 직접 설명이 되어있지는 않지만 정황상 그 기원은 조이보이일 가능성이 높다. 당장 해적왕의 조건이 바로 라프텔에 도달해서 비보 원피스를 손에 넣는 것인데[28] 이 조건을 만든 인물이 조이보이일 가능성이 높은 것. 사실 원피스 자체가 원래 조이보이의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이보이 본인도 최초의 해적이라는 말을 듣는 인물이므로 최초의 해적왕 또는 해적왕의 전신이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물론 조이보이가 라프텔에서 원피스를 찾은 건 아니므로 공식적으로 해적왕은 아니겠지만.
6. 관련 문서
[1] 출처: 원피스 YELLOW.[2] 일본어 원문의 경우 직역하면 "해적왕이 나는 된다". 작가가 '해적왕'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문장을 도치했다고 한다. 발음은 "카이조쿠오니 오레와 나루!"[3] "난, 해적왕이 될 거야!"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많으나 이는 더빙판의 대사이고, 약간씩 번역이 다른 정발본에서도 도치만큼은 지켜진다. 1화의 경우 주어를 생략한 채 "해적왕이...! 될 테다!"라고 외치며 2부의 시작을 알리는 601화에서는 "해적왕이, 난 될 테다!"라고 선언한다. 91권 SBS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작가가 꽤나 의의를 두고 있는 문장의 도치다.[4] 루피의 상징과도 같은 대사이자 이 작품의 사실상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쓰일 정도로 존재감 있는 대사이다.[5] 무적(無敵)이라는 말을 생각해 보면 쉽다. 무적에는 적을 다 무찔러서 맞설 상대가 없거나, 아예 적을 만들지 않는 경우 2가지가 있다. 전자는 원피스의 대부분 등장인물이 생각하는 해적왕이고, 후자가 바로 루피가 생각하는 해적왕이다. 적어도 루피는 "남을 짓밟으면서까지 해적왕이 되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어짊으로써 다스리면 천하에 대적할 자가 없어진다'는 천하무적의 원 뜻과 맞아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6] 사실 로저 역시 해적왕이라 불렸고 그와 그의 해적단 선원들은 누구보다 강했지만 정작 로저 해적단은 작은 배 한 척과 그 배에 탄 선원들뿐이었다. 그에 비해 해적왕을 노린 다른 거물급 해적인 시키만 해도 엄청나게 거대한 함선과 다수의 선원을 거느렸다. 하지만 해적왕이 된 건 로저였다는 점에서 세력의 크기는 해적왕의 필수 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7] 바꿔 말하면 '잔챙이 주제에 해적왕은 무슨...'이라는 뜻이기도 하다.[8] 당장 주인공인 루피만 해도 초반에는 계속 비웃음만 당했다. 그러다가 항로 후반에 도달하면서 어느 정도 깽판을 치고 난 뒤에야 진심으로 해적왕을 노리는 미친 놈 정도로 인식이 바뀌었고, 빅 맘의 본거지인 토트랜드 공략전 이후 5번째 황제라 칭해지면서 본격적으로 해적 및 해군들에게 진지하게 견제 당하기 시작했으며 사황에 오르고 나서는 세계정부 최고권력이 직접 견제하기까지 했다.[9] 물론 원피스와 포네그리프의 특성상 세계정부가 노리는 만큼 해군에게 쫓기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10] 일단 로저도 딱히 다른 해적들을 다 때려눕혀서 해적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것은 아니다. 단지 버기와 달리 로저는 전성기의 흰 수염을 상대로 조금도 안 밀렸을 정도로 당대의 해적들을 진짜로 제낄 힘이 있었을 뿐. 그리고 애초에 사황이 갖고 있는 로드 포네그리프를 훔치건, 탁본을 떠내든 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황들을 제껴야 한다는 게 오히려 더욱 정답에 가깝다.[11]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원피스를 발견한 시점 조직의 우두머리만 해적왕이라고 부른다. 로저 해적단의 다른 선원들을 해적왕이라고는 부르지 않는다. 샹크스가 어린 견습 시절 라프텔에 가자는 어른 선원들의 제안을 거부하고 "언젠가 내 배로 가겠다"고 한 게 바로 그 의미였다. 친구 버기를 간호하는 목적 외에 단순히 해적왕의 선원이 아닌 본인도 해적왕이 되겠다는 야망이었던 것.[12] 한 명은 대해적시대를 지탱했던 인물이고, 다른 한 명은 세계 최강 무력 집단의 통솔자이기에 이들의 위험도 역시 손 꼽히게 높다.[13] 미호크가 샹크스와 동급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세계 최강의 검사나 사황보다 이루기 힘든 게 해적왕임을 알려주는 대사로 재조명 받았다. 당장 주인공인 루피마저 20년 이상의 연재 끝에 사황의 자리에는 올랐지만 해적왕의 자리에는 아직도 오르지 못한 것이 미호크의 이 대사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14] 크로커다일은 한때 해적왕을 목표로 했으나 흰 수염에게 꺾인 은메달리스트로, 루피를 깔보는 동시에 충고를 해줬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해적왕이 해적들의 왕이 아니라는 것을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다.[15] 애니 오리지널이고 에이스를 도발하기 위해 한 발언이지만 사카즈키조차 해적왕이 얼마나 대단한지 인정함과 동시에 해적왕이 되려면 로저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16] 극중 처음으로 루피가 해적왕을 부정했던 순간. 포트거스 D. 에이스가 죽은 이후 시점이다.[17] 루피가 해적왕을 부정한 2번째 순간. 잇쇼에게 던진 말인데, 아마 잇쇼가 해군 대장이라서 그런 듯하다. 이유는 쿠잔과 볼사리노에게는 동료가 몰살 당할 뻔했고 사카즈키는 눈 앞에서 형을 잃게 했으니. 우연인지는 몰라도 해군 대장들은 모두 등장과 함께 루피에게 크나큰 절망과 시련을 안겼다.[18] 애초에 기어 시리즈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쿠잔에게 몰살 당할 뻔한 시련을 겪고 루피 스스로 동료를 지키기 위해서 다짐한 순간이었고, 2년간 실버즈 레일리와 수련하게 된 계기는 사카즈키에게 형이 죽은 절망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사황이 된 시점에서는 아라마키 등을 그다지 경계하지 않게 되었다. 다만 아라마키는 해군 대장이 된 지 얼마 안 되었고, 이후 에그 헤드에서 만난 볼사리노는 강한 녀석이라면서 경계했다.[19] 더빙판: 만약 그때... 만약 그때 그 애가 얌전히 결혼했다면...! 난 엄청난 힘을 얻었을 거야. 그랬다면 진작에... 카이도와 빨간 머리, 흰 수염까지 다 쓰러뜨리고! 지금 쯤... 해적왕이 됐을거란 말이다![20] 극중 마지막으로 루피가 해적왕을 부정한 순간.[21] 다만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나루토 역시 호카게라는 직위가 가지는 권력이나 행정적 이점을 바라고 호카게를 바라왔던 건 아니다. 나루토는 호카게야말로 '누구보다 인정 받는', '위대한 닌자'의 증거라고 생각했기에 호카게의 자리를 바라왔던 것일 뿐이다.[22] 블리치의 주인공 쿠로사키 이치고는 쿠치키 루키아로 인해 얼결에 사신대행을 시작한 이후로 종종 소울 소사이어티에서 벌어진 사건에 주변인이 휘말리자 이를 구하기 위해 굳이 나서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굳이'가 붙는 이유는 통상적이라면 호정 13대가 나설 일이고, 이들 입장에서 이치고는 재능이 뛰어나긴 해도 외부인이기 때문. 물론 어떻게든 이치고가 막타 쳐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는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치고는 이 상황에 이르기까지 마땅한 목표도 없이 이리저리 휘말리는 게 주 내용이기 때문에 스토리가 명확한 방향성을 잡고 나아갈 수가 없었다. 오죽하면 작중에도 악역인 아이젠 소스케의 입으로 이를 직접 지적하는 내용이 나온다.[23] 쿠도 신이치로 돌아가서 검은 조직을 쓰러뜨린다는 목표는 아직 남아있으며 이 때문에 새 극장판에 검은 조직만 나온다 하면 탈주한 팬들이 망령처럼 돌아왔다가 다시 욕하고 나가는 게 주 사이클이 되었을 정도.[24] 간혹 여기에서 복수심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25] 본래는 이 작품이야말로 드래곤볼 7개를 모아 소원을 이룬다는 명확한 목적 의식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드래곤볼이 주로 죽은 이를 살리는 등 일상 회복의 도구로서 쓰여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에피소드에 따라서는 악인의 손에서 드래곤볼을 지키거나 기존의 드래곤볼로는 불가능한 소원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드래곤볼 쟁탈전이 다시 전면에 드러나기도 한다.[26] 외에도 '위풍당당한 해적이 되어서 샹크스에게 빌린 모자를 주는 것과 '꿈의 끝'을 이루는 것 등이 있다.[27] 원피스처럼 주인공이 특정한 지위를 목표로 하는 캐릭터들은 이후 종종 나와도 기껏해야 어느 조직의 대빵이 되는 정도에 그치기에 더욱 비교된다. 물론 루피처럼 사회적 지위를 뛰어넘은 무언가를 목표로 하는 주인공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가령 666 사탄의 주인공이 그 예시.[28] 다만 로저는 라프텔에 도달했고 원피스의 정체를 확인하긴 했지만 원피스를 손에 넣은 것은 아니고 실존 여부만 확인했다. 즉, 원피스를 라프텔에 놓고 온 것. 하지만 원피스를 손에 넣은 상태에서 (아마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라프텔에 놓고 온다는 선택을 한 것이므로 해적왕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원피스를 손에 넣음으로써 원피스에 관련된 모든 비밀을 알게 되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