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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06:16:51

곰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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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에 핀 곰팡이. 슈롭셔 블루 치즈이다. 이는 식품에 곰팡이를 활용한 것이고,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부정적 의미의 곰팡이는 비주얼적으로 상당히 역한 느낌을 준다.

1. 개요2. 특징
2.1. 생활환(생활사)
3. 활용4. 해악5. 각종 매체에서의 등장6. 예시

1. 개요

Mold, Fungus

곰팡이는 본체가 가느다란 모양의 균사로 이루어진 균계(fungi)[1] 생물을 폭넓게 통칭하는 말이다. 동물도 아니고, 식물도 아니다. 그리고 '균계'라고 번역하여 쓰는 까닭에 박테리아를 의미하는 세균과 친척인 것처럼 혼동할 수 있으나 세균과는 범위부터 다르다. 원핵생물인 세균과 달리 균계는 진핵생물에 속한다. 사실 균(菌)이라는 게 원래 버섯이라는 의미로 쓰는 글자였으므로 오히려 훗날 세균을 번역할 때 차용한 이름이고 원래는 이쪽을 부르던 말이 맞다. 그래서 세균이 아닌 진짜 버섯이라는 의미로 진균(眞菌)이라고도 한다.

화석상의 기록으로는 남극 북서부 선캄브라아기 중기 시절에 퇴적된 암석에서 오늘날 진균과 마찬가지로 포자와 비슷한 구체에 T자형 가는 섬유가 연결돼 있으며, 이중 세포막을 가진 곰팡이 화석을 발견되었다고 한다. 연합뉴스 기사

2. 특징

생태가 제각각인 수천 종이 알려져 있다. 이 수천 종의 균들을 곰팡이라고 부를 수 있게 하는 공통점으로는 자라나는 데 습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일부 종은 아예 바다나 물에서 번식하기도 한다. 균계 생물이 다 그렇듯 곰팡이 또한 자체적인 광합성을 못하기 때문에 외부의 유기물질에 의존하여 살아간다. 곰팡이는 이를 위해 가수분해를 하는 효소를 내놓아 전분이나 섬유소 같은 유기물질을 분해한 후, 사를 통해 흡수한다.

물론 곰팡이 종류는 수천 종이나 되므로 효소의 종류도 제각각이고, 곰팡이가 이용하는 물질 또한 다양하다. 많은 곰팡이 종류가 분해효소 외에 독소도 분비하는데, 이는 효소와 더불어 다른 미생물의 번식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이걸 잘 활용한 것이 그 유명한 페니실린.

방이나 사무실 등에 곰팡이가 번식하게 되면 보기에도 안 좋거니와 건강에도 안 좋으니 빨리 없애야 한다. 건물 벽이나 바닥에 핀 곰팡이를 없애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습기를 제거하는 것인데, 사실 반지하지하실에서는 습기 제거가 어려워 곰팡이가 쉽게 생긴다. 곰팡이는 물기와 습기가 있는 곳에 주로 많은 편.

식품이야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하려면 냉동고에 넣어 버리면 그만이다. 냉동실 속 영하의 온도에서 성장할 수 있는 곰팡이는 거의 없다. 하지만 성장을 못할 뿐, 그 온도에서 꼭 죽는 것은 아니다.[2] 곰팡이는 많은 종류가 있고 잠복상태로 생존 가능한 온도 대역폭 또한 종류별로 매우 다양하다. 심지어 몇몇 종류는 남극의 극한 추위에서도 살아남을 수도 있다.

2.1. 생활환(생활사)

곰팡이는 많은 수의 미세한 포자를 퍼뜨려서 번식을 한다. 포자는 무성생식일 수도 있고 유성생식일 수도 있는데, 많은 종류의 곰팡이가 이 두종류의 생식을 다 하기도 한다. 포자는 공기 중을 둥둥 떠다니다가 적절한 표면에 달라붙으면 번식한다. 곰팡이의 성별은 동식물의 암, 수와 달리 (+)와 (−)로 구별한다.

이중 무성생식 포자는 유성생식과 구분하기 위해 따로 분생자라고 부른다. 물론 이 분생자가 생기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균사가 분절되고 격벽이 생겨 분생자를 만드는 식(분절형 분생자)이 있는가 하면, 효모처럼 분생자 형성 세포에서 떨어져 나가는 식(출아형 분생자)도 있다. 또는 분생자병 선단이 좌우로 굴곡, 신장하면서 분생자를 형성하는 심포디오형 분생자, 이외 알레리오형 분생자, 아넬로형 분생자, 휘아로형 분생자와 소공형 분생자가 있다.

유성생식 포자는 이와 달리 균사가 성장하는 중에 생식 기능을 가진 균사가 발생하며, 이중 서로 다른 성을 가진 균사들이 결합해 형성된 자실체에서 유성 포자가 형성된다. 또한 동일 균사에서 다른 성의 생식 균사가 형성되어 생식을 하는 자웅동체성과, 성별이 다른 개체 균주 간에 유성생식을 하는 자웅이체성이 있다.

3. 활용

변질, 그리고 부패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예시지만 발효와 부패가 반대라는 상식이 무색하게도 의외로 부패와 발효는 한끗 차이다 보니[3] 요리와 의학의 역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누룩곰팡이을 발효시켜 된장, 간장을 만드는데 쓰이며, 막걸리를 만드는 데에도 쓰인다. 일본에서도 간장, 미소(일본 된장), 사케(일본 술), 가쓰오부시 등을 만들 때 쓰인다. 살라미 같은 일부 소시지에도 풍미를 증진시키기 위해 곰팡이가 사용된다. 치즈 제조에도 사용되는데, 푸른곰팡이 종류인 Penicillium camemberti는 흰 곰팡이 핀 연성치즈를 만들때 사용하며, Penicillium roqueforti와 Penicillium glaucum는 블루 치즈 제조에 쓰인다. 덤으로 속이 같다보니, 운이 안 좋은 경우 페니실린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다.

언급한 것처럼 막걸리를 만들 때 누룩 곰팡이가 필요한데, 그 이유가 조금 재미있다. 누룩 곰팡이는 직접 알코올을 만들지는 않는다. 알코올을 만드는 것은 효모다. 그런데도 누룩 곰팡이가 필요한 이유는, 효모에 당분을 공급해주기 위해서다. 효모가 발효를 하자면 당분이 필요한데, 이런 술들의 원료인 곡물에는 당분이 다당류(특히 전분)의 상태로 존재한다. 따라서 곡물에 효모를 아무리 넣어도 술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누룩 곰팡이는 전분 분해 효소인 아밀레이스로 곡물의 전분을 분해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부산물을 내놓는데, 그것이 바로 당분이다. 곡물에 누룩 곰팡이를 넣으면 전분이 분해되어 당분이 생기고, 이 당분을 효모가 분해하면 알코올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4][5] 짐작하다시피, 포도주 제조에는 곰팡이가 불필요하다. 원재료인 포도에 당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의약품 제조에 이용되기도 하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푸른곰팡이를 이용한 페니실린이다. 알렉산더 플레밍이 1928년 푸른 곰팡이에서 발견한 항생제다. 내성균주가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 요즘은 많이 쓰이지 않지만, 아직도 몇몇 감염증 초기에 사용하는 항생제이자 인류 역사상 최초의 항생제라는 큰 의의가 있다. 항생제 외에도, 몇몇 지질 강하제(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 몇몇 면역 억제제가 곰팡이를 이용해서 만들어진다.

포장재로 이용되기도 한다. 곰팡이를 분해할 때뿐만 아니라 아니라 무언가를 만드는 데에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세계 곳곳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폴리스티렌 포장재를 균사 포장재로 대체하기 위한 방법이다. 균사는 스스로 밀도가 높은 섬유조직을 자아낸다. 그리고는 살아 있는 균사체가 바싹 말라서 죽은 물질이 된다. 최종 제품은 균사체를 어떻게 생장하도록 유도하느냐에 달려 있다. 벽돌과 포장재는 균사체가 틀 속에 꽉 채워진 축축한 톱밥 슬러리(slurry)를 통해 흐르는 동안 형성된다. 순수한 균사체로는 잘 구부러지고 잘 휘어지는 유연한 소재를 만든다. 여기에 무두질을 하면 균사 가죽이 얻어진다. 건조시키면 운동화 안창에서부터 부두의 부표에 이르기까지 폼(foam)으로 만들던 것들을 모두 만들 수 있다.

천문연구에 활용되기도 한다. brainless astronomer라는 곰팡이는 지점과 지점사이의 가장 효율적인 최단 경로를 찾아서 먹이활동을 하는데 이런 특성을 이용해 은하수와 은하수를 먹이로 삼아서 그 사이의 가장 효율적인 경로 탐색을 하도록 함으로써 우주지도를 만드는데 활용한 연구가 있다.

4. 해악

내과 환자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인턴이 오고,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전공의가 오고, 곰팡이에 감염되면 내과 과장이 온다는 우스개가 있는데, 이는 건강한 인간은 체내 곰팡이 감염이 아주 드물고, 체내 곰팡이 감염이 있는 환자는 뭔가 심각한 다른 병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체내 곰팡이 감염은 치료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부엌에서 락스 소독이나 삶아서 쉽게 살균하는 그까짓 곰팡이 치료가 뭐가 어렵겠나 싶겠지만, 인체에 락스를 주사하거나 인체를 끓는 물에 삶는 게 불가능한 것은 당연하고, 일단 체내에서 증식하기 시작한 아스페르길루스같은 곰팡이를 박멸시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곰팡이는 백신이 없어 능동적 예방이 불가능하고(인체 면역력을 증진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 항생제가 듣지 않아 항진균제를 써야 하는데 이는 독성이 강하고 만들기도 어렵다(즉 신약이 적다). 체내 진균 감염이 심각할 경우 외과에서 개흉 수술을 할 정도이다.

사실 곰팡이는 어디에나 서식하는 존재라서 늘 같이 생활할 수밖에 없다. 왕창 성장하지 않는 한, 사람이 맨눈으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눈치 채지 못하고 지낼 뿐이다.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은 습기가 많은 곳으로, 즉 화장실이나 상태가 좋지 않은 건물이나 반지하는 곰팡이가 살기 아주 좋은 곳이다. 때문에 벽지 같은 곳에 번식하면서 미관상으론 물론이고 공기까지 나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바퀴벌레와 함께 주거 환경을 위협하는 생물 중 하나이다.

곰팡이는 미세한 포자를 배출하고 그 포자는 공기 중을 떠도는데, 이 포자가 많으면 알레르기 및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무좀 같은 피부염을 유발 및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그리고 많은 종류의 곰팡이가 독소를 내놓으며, 이것이 건강에 해를 끼치기도 한다.

대부분의 곰팡이들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데 이중에는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들어있어 비염이나 피부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가 있다. 또한 염증을 유발하거나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물질도 들어 있다. 정액 냄새랑 비슷한 불쾌한 냄새를 유발할 때도 있다.

곰팡이 자체는 열에 약해 물로 끓이는 정도로 살균이 가능하지만, 곰팡이가 만들어놓은 독소(toxin) 중에는 열에 잘 견디는 것들이 많다. 때문에 곰팡이가 핀 식재료를 물에 삶아서 먹는 것은 금기이다. “곰팡이가 피었다면 다 버려라“는 어머니들이 딸에게 반드시 가르치는 조언이다. “곰팡이 핀 부분만 떼어내고“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은 당연하고, 아예 같은 용기에 보관했거나 냉장고 같은 칸에 보관했던 식품까지 버리라는 말이다.

인체는 웬만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소량이라면 위장에서 위산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다. 장벽에도 대식세포를 비롯한 면역세포가 상주하며 음식물에 든 세균, 바이러스 등 병원체를 해치운다. 그러나 곰팡이의 독소는 그냥 화학물질이라 면역계가 처리하기 어렵다. 때문에 장에서 곰팡이 독소의 유입이 감지되면, 장벽을 통한 흡수 메커니즘을 완전 정지시킨 후 대량의 물과 함께 배출시켜 가능한 한 빨리 체내로 배출시키려 노력한다. 이것이 설사다. 설사의 원인은 다양하지만(삼투압성 설사, 세균성 설사 등등) 이런 독소 배출을 위한 설사는 지사제로 완화시키는 것이 좋지 않다. 독소를 배출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소화기내과에서는 설사 환자가 탈수를 보이거나 설사가 2~3일씩 계속되지 않는다면 지사제는 가급적 쓰지 않는다.

심지어 독소로 강력한 발암물질을 만드는 곰팡이도 많이 있다. 옥수수땅콩, 등에 번식하는 일부 곰팡이는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소를 내놓는데, 이것은 강력한 발암물질이다. 그리고 생강 등에 번식하는 곰팡이도 사프롤이라는 발암물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비록 발암물질은 아니나 에서 자라는 맥각은 강력한 알칼로이드를 생산하는데 이 중독에 의한 피해는 기원전 600년 전부터 기록되어 있으며 의학이 본격적으로 발달된 19세기 이전까지는 밀을 주식으로 하는 서구권 사람들의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현대 사회에서는 밀을 수확한 다음 무조건 맥각을 없애는 화학 처리를 꼭 하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밭에서 이삭을 구워먹는다고 한다면 꼼꼼히 확인할 것.

더군다나 사람에게 치명적인 곰팡이 감염[6]은 드문 편이지만 신체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장기 입원 병자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AIDS 환자는 진균에 감염되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증상이 비슷한 세균바이러스로 인한 원인으로 생각하고 잘못된 진단을 내려서 항생제 처방하다가 사람이 죽는 경우도 있다. 사실 사람을 잡는다는 표현 이상으로, 심한 곰팡이균 감염은 거의 지옥에 온 것 같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 항생제는 세균에만 듣지 곰팡이에게는 전혀 듣지 않기 때문에 항진균제를 투약해야만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무좀이나 백선 등 일부 진균성 피부병이다. 또한 칸디다 질염등 칸디다증도 효모의 일종인 진균이 원인이다.

인체의 곰팡이 감염 같은 경우 바이러스, 세균보다 더 위험하다! 그 어떠한 감염체보다 빠르게 몸을 잠식하기에 눈 깜짝할 사이에 온 몸이 곰팡이로 점령당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곰팡이와 우울증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도 있다. 브라운 대학교 연구팀이 2002년~2003년 사이 유럽의 2,982가구의 5,88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곰팡이가 많은 환경에서 사는 사람일수록 우울증 발병률이 더 높았다고 한다. 또한 평균적으로 곰팡이가 많은 환경에서 사는 사람이 곰팡이가 없는 환경에서 사는 사람보다 34~44%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았다고 한다. 상당히 높은 수치인데, 연구를 주도한 Edmond Shenassa 교수도 이 수치에 놀랐다고 한다.

물론 이 통계만으로 곰팡이가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단정지을 순 없으며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다. 곰팡이 자체가 우울증을 유발한다기 보다는, 곰팡이가 잘 피는 집은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는 얘기로 주택 가격이 낮은 경우가 많고, 저렴한 주택에 입주하는 사람일수록 직업, 소득 등이 취약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 때문에 병원을 제대로 이용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활동 및 인간관계의 질이 낮아져서 우울증이 유발된다고 볼 수도 있다. 즉 상관성은 있으나 인과성은 없는 경우일 확률이 크다.

집먼지진드기먹이가 되기도 하며, 곰팡이가 증식하면서 형성한 대사 수분은 진드기에게 훌륭한 수분 공급원이 되기도 해 진드기의 과다 증식을 볼 수가 있다. 한편 진드기는 돌아다니면서 몸에 붙어 있는 곰팡이 포자를 운반해 주고, 배설물은 곰팡이의 양분이 되는 특이한 공생 관계(?)가 펼쳐진다.

특이한 종류는 전선이나 플라스틱, 심지어는 알루미늄까지 부식시키기도 한다.

2007년경에는 양서류에 치명적인 항아리곰팡이의 번성으로 인해 미국과 호주의 양서류들이 절멸의 위기에 빠졌었다.[7] 그러나 2010년 12월에는 양서류 개체수가 회복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더니 지금은 별말 없는 상태. 양서류가 한 세대가 워낙 짧으니 순식간에 적응한 듯 하다. 다만 아직도 오래된 렉카글에서는 종종 보이는 편.

집의 벽이나 바닥, 천장, 창틀 등에 곰팡이가 피는 일이 생긴다. 이는 건물 내부와 외부간의 온도차로 인해 습기가 맺히는 결로현상이 원인인 경우가 대다수인데, 보통 추운 겨울 따뜻한 실내에 이슬이 맺히기 때문에 단열이나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환경이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이런 경우 락스 희석액을 사용하여 해당 부위를 닦아주면 원래의 깨끗한 벽으로 돌아온다. 살균도 되고 보기 싫은 시꺼먼 곰팡이 때도 빠진다.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원액을 사용해도 된다. 다만 어느 경우든 고무 장갑과 마스크는 껴야 하고, 락스 액이 몸에 튀지 않도록 주의하자. 특히 눈에 튀게 될 경우 각막손상이 생길 수 있기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옷에 튈 경우 변색될 수 있다. 환기는 꼭 하도록 하자. 귀찮다고 락스만 뿌리고 수세미질은 안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경우 남아있는 유기물로 다시 빠르게 번식하므로 귀찮더라도 수세미질을 하고나서 락스질을 해주자. 너무 귀찮으면 휴지로 닦아주고나서 뿌려도 된다. 벽지의 색이 빠지거나 변색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8]

그밖의 대체제로 포비돈 요오드 일명 빨간약을 바르거나 과산화수소수를 부어 하얗게 소독시키는 방법이 있다.

화장실이나 창가에 발라진 실리콘에도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실리콘에는 곰팡이의 먹이인 탄소가 소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 물론 이 탄소를 주 영양소로 삼는건 아니고 날아다니는 먼지나 각질등이 실리콘에 달라붙은 걸 주 영양으로 삼는다.[9] 또한 달라붙기 쉬운건 먼지뿐만이 아니라 곰팡이도 달라붙기 쉽기 때문에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제거하려면 티슈에 락스나 곰팡이 제거제를 묻혀 곰팡이가 생긴 실리콘 위에 뿌리고 1분 정도 지난 뒤 티슈나 걸레등으로 닦아내서 청소한다. 꼭 1분을 세서 기다릴 필요는 없고 곰팡이가 탈색되는 게 육안으로 보이기 때문에 탈색된 후 닦아내면 된다. 더 빨리 청소하고 싶다면 그냥 티슈나 걸레 등으로 물리적으로 처리 후 락스나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 잔존곰팡이를 제거하면 몇 초만에 청소가 끝난다. 다만 이럴 경우 곰팡이가 분쇄되면서 날릴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약품 처리 후 닦는 걸 추천한다.

또한 실내 습도가 반복적으로 장기간 높을 경우 천장이나 벽 위 쪽에 이슬이 맺히면서 해당 부위에 곰팡이가 생기기도 한다. 주로 화장실이나 부엌 천장이 이런 환경인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도 앞서 말했듯이 락스 액으로 닦아낼 수 있는데, 건물의 구조적 문제나 균열 등으로 인한 누수로 인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진단을 해봐야 한다. 누수의 경우 천장이 약해졌다는 뜻이기 때문. 잘못하면 천장이 붕괴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수리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아파트 천장 붕괴 사고는 이렇게 일어난다.

그 외에 반지하나 1층에서는 벽을 타고 수분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시멘트나 벽돌 등은 원래 미세한 구멍들이 있기 때문에 스펀지처럼 물을 흡수하는 특성이 있는데, 건설단계에서 제대로된 방수처리를 하지 않았다면, 나무 마냥 땅 속에 박힌 벽이나 기둥을 내부를 타고 수분이 올라오며 벽에 하얀 소금결정과 함께 곰팡이가 피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이 경우에는 추가적인 방수 및 배수 처리 공사를 하지 않는 이상 단순히 벽을 닦아낸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식품의 일부분에 곰팡이가 피었을 경우 그 부분만 제거하고 나머지를 먹어도 되는지 고민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모두 폐기하는 게 좋다. 눈에 보일 정도로 포자체가 생성된 상태라면, 이미 그보다 넓은 곳을 균사체가 덮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식빵 등 봉지에 담겨져있는 음식이라면, 해당 비닐 봉지 내부는 이미 곰팡이가 다 점령했다고 보는 것이 좋다. # 음식 전체에 곰팡이가 묻은 걸 오랫동안 방치했다가는 곰팡이가 음식을 모두 먹어치우는 끔찍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대부분은 60-70 조리 시 가열하는 일반적인 온도로도 죽지만 이미 만들어진 독소는 없어지지 않는다 . 의외로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오래된 음식을 끓이면 독소도 죽겠거니 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아니다. 매우 중요한 정보라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10]

곤충 표본, 박제 등을 하는 사람한테도 권연벌레, 수시렁이와 함께 표본과 박제를 망치는 3대 악질 중 하나로 유명하다. 이럴 경우 곤충 표본은 다시 연화하여 재표본하거나 박제는 알코올로 닦아내는데 심할 경우 어쩔 수 없이 그냥 폐기 해야한다. 실제 사례로 서울대 생명과학부에서는 80년 동안 수집한 표본들을 곰팡이 때문에 폐기해야 했다. 그밖에 이나 나무 조각품 등에도 곰팡이가 발생해 이러한 수집품을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영아가 방치된 기저귀에 증식한 곰팡이로 인한 화농성 염증이 우측 고관절의 뼈가 녹을 정도로 퍼져서 아동학대로 기소된 사례도 있다.# 부모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맞벌이 부부라 증상의 확인이 늦은데다가 평소 기저귀를 제 때 갈지 않아서 생긴 사건이다.

찰흙에도 곰팡이가 필 수 있다. 문구점에서 찰흙을 구입해서 뜯어보면 간혹 가다가 찰흙 표면에 보면 검은 곰팡이와 흰 곰팡이가 핀 흔적을 볼 수 있다. 드물게는 초록색도 핀다.

5. 각종 매체에서의 등장

6. 예시



[1] 효모와 곰팡이, 버섯이 포함되는 생물 분류.[2] 그래서 음식을 꼭 익혀먹어야 하는 것이다. 바싹 익혀봤자 곰팡이만 죽고 곰팡이가 뿜은 독소는 멀쩡히 남기에 조금이라도 썩은 기미가 보이면 일부도 사용하지 말고 다 버려야 좋다.[3] 간단히 말해서 인간에게 해가 되면 부패, 득이 되면 발효라고 한다.[4] 비슷한 예로, 많은 나라(주로 열대지방)의 전통술 중에는 여성들이 곡식을 씹다 뱉고 이를 발효시켜 만드는 술이 있다. 타액 속의 아밀레이스로 전분을 분해하는 원리.[5] 식혜를 만드는 원리도 같다. 싹튼 보리인 엿기름에는, 씨앗의 전분을 양분으로 삼아 보리가 성장하기 위해 아밀레이스가 풍부한데, 이를 이용해 전분을 분해시켜 식혜가 달아진다.[6] 안에 곰팡이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7] 유라시아 대륙의 양서류는 예전부터 항아리곰팡이와 부대껴오던 터라 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관상용이나 애완용으로 건너간 유라시아의 개구리들로부터 항아리곰팡이가 옮겨가는 바람에 내성이 없던 호주와 아메리카 대륙의 양서류들이 위기에 빠진 것.[8] 자취할 때 겨울철 결로는 피할 수 없다. 균류는 진화의 첨단에 있어서인지 굉장히 질긴데, 만약 본인이 모종의 이유로 락스를 사용하기를 원치 않는다면 주기적으로 창문을 빼서(이중창의 경우 안쪽 것만, 바깥쪽은 무거워 깨먹을 수도 있고 곰팡이도 잘 안 생겨 효율이 안 좋다.) 각각 180도 돌린 후 안쪽 것은 바깥쪽으로, 바깥 것은 안쪽으로 끼워넣으면(요철부분이 다르다.) 사람은 추위에 떨 일 없이 곰팡이만 추위에 떨게 할 수 있다.[9] 말이 달라붙는다지 청소를 잘 안 하는 사람집에는 먼지가 아주 그냥 쌓여있다[10] 사실 곰팡이 정도는 위산이 분해할 수 있기 때문에, 곰팡이가 핀 음식 자체는 먹는다고 해도 기분 더러운 거만 빼면 "이론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곰팡이로 만든 치즈 등을 먹어도 되는 이유. 그럼에도 곰팡이 핀 음식을 먹으면 식중독 위험이 있는 건 이 곰팡이가 내뿜은 독소 때문이다.[11] 공식 명칭은 펄쨩. 하지만 한국내에선 곰팡이라고 자주 불린다.[12] 할아버지 포자귀버섯소재. 다만 두 배우자들 모두 자를 살포해 곰팡이를 확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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