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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41:27

역전재판 시리즈/모순점/논리 및 과학적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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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역전재판 시리즈/모순점작중 관점에서도 논리, 과학적 오류가 발생한 것을 모은 것이다.

상위 문서에서 다룬 바와 같이, 작중 공인된 사안으로서 현실 제도와 안 맞는 부분은 제외하고 순전히 여타 '현실과 동일하다고 깔고 가는' 과학적 사실 혹은 재판에서 이루어지는 논리 구조에서 어긋나는 것을 적는다. 100% 불가능한 일뿐 아니라 확률이 매우 낮아 부차적인 설명이 필요한 것, 작중 인물들이 매우 낮은 확률에 대해 의구심을 품어야 하는데 그냥 넘어가는 것들도 한데 다룬다.

여러 가상 설정들, 과장된 전개가 많은 역전재판 시리즈이지만 이 부분의 오류는 본 문서와 개연성 부족 문서와의 분량 차이에서도 보듯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다. 개연성 문서에서도 다루듯이 비현실적인 것과 개연성이 없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연극적인 법정 배틀을 표방하는 역전재판 시리즈에서는 순간순간의 긴장감을 위해 전체적인 개연성을 희생하는 때가 좀 있지만, 현실성은 그러한 목적에 영향을 받지 않으니 문제점이 비교적 적게 생긴다.

사실 영매와 같은 비현실적 요소를 몇몇 차용한 창작물이니 '이 세계에선 이렇다'라고 전개해도 무방한 부분이다. 가령 아래에서 다루는 그 유명한 DL-6호 사건의 엘리베이터 질식사 문제도 "역전재판 시리즈의 엘리베이터는 완전 밀폐다"라고 하면 된다(...). 다만 엘리베이터가 스토리의 중심 소재도 아닌데 대뜸 그런 설정을 넣으면 부자연스러우니 그렇게 하지 않을 뿐이다. 어쨌거나 본 시리즈는 현실과 유사한 세계를 다루고 있는 만큼 아주 현실을 이탈하진 않는다.

한편 논리적 문제는 논리 게임에서 너무 치명적이므로[1] 그때 제아무리 역전재판 시리즈여도 이 문제는 의도적으로 최소화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영매, 사이코 록, 잡아내다, 심리 스코프, 아니마의 비전 등 애초부터 현실에 없거나 초과학적인 것은 이 부분의 오류를 지적하기 곤란하다. 때문에 영매가 전개의 핵심을 차지하는 역전재판 3, 아니마의 비전의 분석이 주를 이루는 역전재판 6 쿠라인 왕국 편에서는 이 범주의 오류를 지적할래도 지적할 만한 것이 별로 없다.

2. 과학적 문제

2.1. 1-1 <첫 번째 역전>

사건이 일어난 7월미국일광절약제를 실시하기 때문에 실제 시차는 1시간 더 많다.[2] 서머 타임이 적용되지 않는 지역도 있지만 미국 본토 가운데서는 애리조나일리노이주밖에 없다.

다만 작중 전개에선 '시차가 있다'는 게 핵심이고 정확한 시차는 재판 당시의 쟁점이 아니었으므로 심대한 오류까진 아니다.

북미판은 LA와 파리로 번안해 시차 문제를 해결했다. 애니판에서는 배경 시기가 4월로 변경되었지만 미국의 서머타임은 3월부터 시작이라 오류는 해결되지 않았다.

2.2. 1-4 <역전, 그리고 안녕> - 엘리베이터 질식

역전재판 시리즈의 모든 모순점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것. 역전재판 시리즈의 여러 과학적 오류를 지적할 때마다 "이 게임은 원래 이렇다"라고 반박(?)할 때 영매와 함께 제1순위로 나오는 사항이다.

DL6호 사건에서 엘리베이터에 있던 세 사람은 시간이 지나자 산소 결핍으로 정신이 혼미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엘리베이터는 문에 작은 틈이 나 있어 밀폐 공간이 될 수 없으므로 산소 결핍은 어렵다. 더군다나 엘리베이터는 충격으로 문이 떨어지거나 하는 약한 종류도 있다.[3] 정전으로 어두워서 혼란이 일어났다고 할 수 있지만, 시기상으로 낮이었고 유리창이 있는 엘리베이터 문이라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물론 가동되지 않는 냉동창고에서 얼어 죽은 사람과 같이 엘리베이터에 갇힌 혼란 상태에서 심리적인 문제가 착란을 불러왔을 가능성은 있다. 또한 시대적으로 환풍기가 없는 엘리베이터라면, 외부와의 공기 순환이 그다지 원활하지 않다. 이용자들이 수시로 들락날락하며 문이 열리고 닫히고 하는 상황이면 모를까,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 성인 2명과 아이 1명이 5시간 동안 있었다면, 산소 부족 내지 높아진 이산화탄소의 농도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게임상에서 미츠루기가 산소 결핍으로 에 손상이 왔다고 하는데, 이미 얘기했듯 정신 착란은 왔을지 몰라도 뇌 손상은 불가능하다. 단, 산소 결핍 운운은 미츠루기의 개인적 판단이지 의학적인 분석이 아니기에 미츠루기가 착각한 것으로 넘길 수는 있다. 사실 뇌에 손상이 갔으면 권총을 던질 기력도 없었을 것이다.[4]

그리고 정말로 엘리베이터 안이 밀폐되었다고 가정하면 한 가지 개연성이 떨어지는 점이 생기는데, 해당 엘리베이터에는 창문이 있었다. 오발된 총알이 창문을 관통해 건너편의 인물의 살을 뚫고 박힐 정도로 약하다면 애초에 총신으로 두들기든 발길질을 하든 창문을 깼으면 됐다. 산소 부족이나 패닉으로 인해 판단력이 떨어졌다고 하면 큰 문제는 아니지만, 산소 부족이 될 때까지 창문은 거들떠도 안 본 점은 부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다.

하도 널리 알려진 오류라, 후일 미디어믹스는 이 부분을 바꿨다. 영화판에서는 장소를 증거 보관실로 바꿨고, 시나리오도 일부 수정되었다. 미츠루기 신카루마 고가 심리한 사건은 IS-7호 사건이 아니라 총도법 위반 사건이었다. 이때 카루마 고의 부정을 확신한 미츠루기 신이 증거 보관소에서 총을 훔쳐내 직접 선조흔을 확인하려 했고, 그것을 하이네 코타로가 발견하고 미츠루기 신의 의도를 오해해 몸싸움을 벌이게 된다(소생하는 역전). 이 과정에서 사건이 벌어지므로 영화에서 미츠루기의 지진이나 폐소공포증은 삭제되었다. 애니메이션에서도 이를 감안한 것인지 엘리베이터의 창문을 없애버렸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밀폐로 인한 공포와 착란 때문에 기소된 하이네 코타로와 변호측이 산소 결핍이라고 주장할 수는 있으므로 DL-6 사건 자체만 놓고 보면 크게 모순되었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문제는 최종적으로 산소 결핍이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지고 그러한 분석이 재판에서 인정된 것은 분명한 모순점이다. 사실 이 사건은 엄밀히는 현실적이지 못한 것이지 모순점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엘리베이터 안이 밀폐되는 게 가능한지의 여부보다는 하이네가 산소가 결핍되었다고 생각해서 난동을 부렸고, 그 난동의 결과 하이네가 미츠루기를 살해한 것으로 재판 결과가 나온 게 DL6호 사건의 핵심이기 때문.

이 오류의 원인을 추측할 수 있는 사항이 있는데, 타쿠미 슈가 DL6호 사건을 만화 블랙 잭의 에피소드 <갇힌 세 사람>에서 따온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해당 에피소드는 지진으로 인해 주인공이 어떤 남자와 그 아들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갇히고 산소 결핍 문제로 인해 주인공이 아버지 쪽을 죽이려고 했다는 점에서 골자가 같다. 다만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붕괴 사고로 인해 엘리베이터가 건물 잔해에 파묻혀 문틈과 환풍구가 모조리 막힌 상황이라 충분히 산소 결핍이 올 수 있었다. 문제는 역전재판의 DL6호 사건은 중간에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열리고 카루마가 난입하는 등, 건물 잔해에 파묻히는 묘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가 삭제된 것. 오마주를 하는 과정에서 세부적인 내용이 달라졌는데 골자는 그대로 가져오는 바람에 오류가 생겼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

2.3. 2-1 <사라진 역전>

마치오 마모루 순경모로헤이야 타카마사에게 떠밀려 추락했고 그 결과 이 부러져 사망했다. 하지만 목이 부러져서 사망한 거라면 신경이 끊겨 즉사했을 것이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다잉메시지를 쓴다거나 할 수는 없다. 만약 목뼈가 부러졌다고 해도 손가락으로 글씨를 쓸 수 있을 정도였다면 신경에 큰 문제는 없었던 것이니 죽지 않는다. 따라서 글씨를 쓴 손이 어느 쪽이든 글씨가 남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사건 현장에 피해자가 아닌 다른 인물이 있었다는 확증. 이 사실을 나루호도가 지적하기 전까지 아무도 몰랐다.

간혹 목이 부러졌어도 신경이 끊기지 않은 대신 뼛조각이 동맥이나 정맥을 손상시켜 내출혈로 사망할 수는 있다. 확률이 매우 낮으나 가능은 하지만 보편적인 일은 아니다.[5] 이에 대해 변호 측이 아무런 이의나 추가 설명을 요구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때 변호 측인 나루호도가 기억상실이었단 것을 감안하면 그리 큰 문제도 아니다.

작중에서는 "목이 부러진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글씨를 쓸 수 있다"고 언급하니 작품 내재적인 모순은 없다.

2.4. 2-3 <역전 서커스>

2.4.1. 연수

작중에서 바트는 반년 전 사자에게 물려 식물인간이 되었다. 문제는 그 설명인데, 피에로 토미는 바트가 연수를 다쳐서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수는 심폐 기능에 관한 중추인 만큼, 이쪽을 그 정도로 심하게 다친다면 뇌사 상태, 또는 사지 마비에 빠지지, 식물인간이 되지는 않는다.

애초에 바트가 식물인간이 되었다(의식만 없을 뿐 나머지 생명 활동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은 다친 건 연수가 아니라 대뇌라는 말이다. 진짜로 연수를 다쳤다면 뇌사가 아니라 식물인간으로서 아직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인 것이다.[6] 이런 모순은 애니나 드라마에서 식물인간을 클리세로 쓰는데 가끔 역전재판과 비슷한 실수를 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제작자들이 검증 없이 소재를 가져와서 생긴 문제.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도 가끔 이런 오류가 보인다.

이 때문에 애니와 리마스터판인 나루호도 셀렉션에서는 연수를 다쳤다는 설정이 삭제되었다.

2.4.2. 후추

후춧가루가 재채기를 일으키는 것은 가루가 공기 중에 날리기 때문이지, 후추 자체에 재채기를 유발하는 성분이 있어서가 아니다. 스카프에 묻어 있는 것만으로, 그것도 너풀거리지 않게 목에 잘 묶어놓은 정도로 재채기하게 만들기는 힘들다. 만약 후추에 이런 성분이 있었다면 향신료로 쓰인다는 거 자체가 모순이다.재채기 즐기는 사람들은 먹었을듯 다만, 갑작스레 목구멍에 매운 게 들어가면서 사레가 들릴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

사실 이 트릭은 1913년작 미국의 단편 소설 '사자의 미소'에 처음 등장했으며, 추리 모음집에도 빈번히 등장한 트릭이다. 해당 모순은 원작에 있던 트릭을 100% 그대로 옮기면서 모순도 옮겨진 것이다. 이 에피소드가 까인 이유에는 트릭의 비현실성도 물론 있지만, 고전급에 속하는 추리 소설 트릭을 별다른 수정도 없이 그대로 가져다 쓴 안이함에도 있었다.

2.5. 3-5 <화려한 역전>

사건 당시 고도는 다리를 지탱하던 줄에 시신을 묶어 진자처럼 반대편 절벽으로 보내지만 과학적으로 이는 불가능하다. 고도가 있던 쪽의 절벽이 반대편보다 3미터 이상 높지 않다면 닿지 않기 때문.

역학적 에너지 보존 법칙에 따르면 진자가 움직이기 전의 위치 에너지, 진자가 움직일 때의 운동 에너지, 진자가 절벽 반대편에서 움직임을 멈추었을 때의 위치 에너지는 동일하다. 바꾸어 말하면 진자를 원래 높이보다 더 높이 올라가게 하는 에너지가 어디서 공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진자는 움직이기 전의 높이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없다. 게다가 실제로는 공기의 저항 등으로 인해 에너지는 감소하기 때문에 반대편에서의 높이는 본래보다 낮을 수밖에 없으며, 고도가 진자를 움직일 때 자신의 힘으로 에너지를 더했다 치면 가능한 일이나 그 정도의 일을 하는게 가능한지는 불확실하다. 심지어 텐류사이는 그냥 옷도 아니고 바람의 저항을 받기 쉬운 수행자 복장이었기 때문에 더욱 무리일 가능성이 크다.

일단 작중 등장하는 극락암의 배경 일러스트[7]를 보면 절벽 간 높이차를 짐작할 수는 있다. 일러스트에서 보이다시피 극락암은 오동천의 수위와 별로 차이 나지 않는 곳에 위치한 반면 몽롱교는 높은 절벽 위에 위치해 있다. 진자의 도착 장소는 다리와 극락암을 잇는 길의 중간에 위치하였으므로 반대쪽과 3m 이상의 높이 차가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작중에서는 나루호도가 "높이 차이가 있었겠죠" 정도로 간략하게 언급한다.

아니면 고도가 밀었다고도 할 수 있다. 고도는 설정상 키도 185cm이고 체격도 매우 좋으니 중력에 더해 좀 힘을 실으면 같은 높이의 건너편까지 보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혹은 아야메 쪽으로 바람이 불었다거나.

그런데 3m 이상의 고도 차이를 상정하면 이 높이 차로 인해 시체를 받아내기가 어렵게 된다. 만약 시체가 단단히 묶여서 떨어지지 않았을 경우 갸날픈 체격의 아야메가[8] 이 시체를 받아내는 건 상당히 어렵다. 3미터까지 뜨기 전 높이에서도 속도는 많이 죽었을 것이니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작은 체구의 여성이 날아오는 성인 여성의 시체를 무사히 캐치해냈다면 상당한 수준의 운동 신경이라고 봐야 한다. 만약 받아내지 못하면 그 즉시 트릭은 실패한 것이나 다름 없다. 진자가 고도 쪽으로 돌아가면서 계속 짧은 구간을 왔다 갔다 하다가 시체가 수직으로 매달릴 가능성이 높고, 설사 잘 돌아왔다 해도 고도는 안 그래도 다쳤고 힘을 소비한 상태에서 다시 보내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 언제 현장에 목격자가 올지 몰랐고 시간도 촉박했다.

그렇다고 너무 헐렁하게 묶여 중간에 풀릴 경우 시체가 그나마 나은 상황으로는 오동천에 빠져 흘러가 버리는 것이지만 자칫하면 오동천 옆 육지에 낙하할 수도 있었다. 즉 한정된 시간과 기회 속에서 진자 운동을 한 매듭이 정확한 타이밍에 잘 풀려주었기에 다리 반대쪽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즉 시체가 정확히 떨어져 준 것도 따지고 보면 정말 편한 대로 설정한 셈인데, 이런 트릭 종류의 부자연스러움은 역전 서커스와 비슷하다.

2.6. 4-2 <역전의 골목길>

목에 졸린 사람이 다시 살아날 확률이 좀 낮다. 이에 대해서는 역전재판 시리즈/모순점/개연성 부족/후기 시리즈에서 함께 다룬다.

2.7. 4-3 <역전의 세레나데>

피해자 로메인 레터스는 45구경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작중에서는 45구경은 일반적인 경찰 권총(38구경)보다 구경이 넓어, 이걸 사용해서 살해하였다면 반동으로 인해 최소한 어깨가 빠지거나 부상을 입어야 정상이라고 나온다. 하지만 이는 문제가 있다.

.45 ACP가 권총탄치고는 대구경이긴 하지만 사람 다치게 만들 정도로 반동이 강한 탄약은 아니다. 유튜브를 찾아보면 7살짜리 애들이 45구경 권총을 쏘는 영상도 있다. 부상을 입힐 정도의 반동이라면 대중적이면서도 반동이 매우 크기로 유명한 .50 AE.44 매그넘 정도가 마지노선이며 45구경 정도로는 힘들다. 권총의 위력과 반동에 대해 지나치게 과장되게 드러난 부분이다.

그리고 애초에 흔히들 착각하는 거지만 총은 무게가 무거울수록 오히려 반동이 줄어든다. 반동이 문제가 되는 이유부터가 총이 그 반동으로 인해 들려올라가기 때문인데 무게가 무거우면 중력 때문에 그 반동이 거꾸로 잡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커다란 총을 쓴다고 해서 무작정 반동이 일반 총보다 더 강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대표적인 총기 관련 오류 중 하나다.

또한 작중에서 이걸 문제로 삼은 이유가 '반동이 세니까 조준이 빗나가서 총탄이 엉뚱한 데 꽂혔다'라는 건데, 상식적으로 봐도 연사를 하는 게 아니고서야 반동과 명중률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관계도 없다. 조준을 하고 쏜 뒤에나 반동이 터져나오지, 반동으로 총이 들린 뒤에야 총알이 총구에서 나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레터스는 이 총을 경찰용 리볼버로 들고 다녔는데, 반동이 크게 생길 정도로 위력이 센 총은 오히려 호신용이나 제압용으로 쓰기 어렵다.[9] 그 이유는 총상은 체내에서 총알이 파열되면서 살상력이 생기는데, 너무 위력이 세면 총알이 파열되기도 전에 관통해서 살상력이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카네도 첫째날 탐정에서 '경찰도 이렇게 크고 위험한 무기를 소지하지 않는다' 고 말한 바 있으며, 현실에서도 매그넘이나 AE는 사람이 아니라 곰, 고라니같은 야생동물을 상대로 사용한다. 작중에서도 레터스를 쏜 총알은 몸을 뚫고 반대편 벽에 박혔으며, 레터스는 콘서트가 1부 더 진행되는 시간이 지난 뒤 발견한 오도로키에게 일장연설을 할 정도로 오래 살아있었다.

또한 부상을 입힐 정도로 반동이 엄청나게 강한 총이라고 쳐도, 그 경우 어깨가 빠지기에 앞서 손에서 총을 놓칠 것이고, 다친다고 해도 총을 직접 잡고 있는 손가락이나 손목을 다치는 게 더 자연스럽다. 사람의 팔은 중간에 관절이 있기 때문에 어깨에 직접 힘이 전달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9살 어린아이에게 우지 기관단총을 완전 자동 사격 체험을 시키다 사망 사고가 생긴 사례가 있는데, 아이가 반동을 못 버티는 상황이 일어났지만 팔이 빠지는 대신 총구가 옆으로 튀어서 옆에 있던 사람이 그걸 맞고 죽었다.#

다만 후자의 경우에는 작중에도 조금 설명이 되긴 한다. 작중에서 레터스와 다이안이 고치에 대해 왈가왈부하다 몸싸움이 일어나다 총격이 발생했고, 그 때문에 다이안이 "비정상적인 자세"에서 총을 쏘았을 것이라고 언급되기 때문이다. 조금 무리수는 있지만 서로 몸싸움을 하기 위해 몸을 딱 밀착시키고 엎치락뒤치락하는데 총을 상대 어깨에 쏘려고 할 경우, 왼팔을 상당히 무리하게 꺾은 채로 발사해야 하는 상황은 생길 수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어깨를 다치는 건 무리고, 다이안의 연주 실수가 무리한 격발로 인한 손가락이나 손목 부상 때문이라고 어떻게든 끼워맞출 수는 있다.

과학적 오류가 아닌 논리성 오류도 하나 있는데, "총을 쏘다 어깨가 다친다"라는 상황이 사실이라면 총을 쏘았을 것인 마키의 어깨가 사건 이후에는 멀쩡한 게 마키가 무죄라는 가장 큰 증거가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변호 측은 이 큰 증거(혹은 검증)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질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마키가 방화를 위해 잠시 한 손으로 대충 연주한 구간이 반동 때문에 어깨가 아파서 그런 거라는 주장이 되어버려서 자폭한다(...). 정작 성인 남성에다 경찰인 진범 마유즈키 다이안은 45구경 권총을 쏘아서 팔을 다친 것을 증거로 범인으로 추궁당하는 걸 보면 게임 속 설정상 반동 문제가 생기는 게 옳다고 넘어가더라도 이 두 가지 상황은 상당히 모순된다.

또한 가류 검사는 작은 창이 닫혀 있었기 때문에 그 창문으로 총소리를 듣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거듭 말하는데, 일반적인 권총 사격 소음은 150-160 데시벨로 일반적인 락콘서트 현장의 소음인 120데시벨보다도 1만배 이상 큰 소음이다. 소음기를 붙여야 겨우 130 데시벨 수준으로 떨어지는 데, 작중 흉기로 사용된 권총은 소음기조차 달려있지 않다. 콘서트장임을 감안해 방음설계가 돼 있다 하더라도 권총소음을 잡아내 안 들리게 한다는 것은 무리이다.

다만 이 에피소드는 역전재판 시리즈/모순점/개연성 부족/후기 시리즈에서 다루듯 개연성 문제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과학적 문제는 상대적으로 묻히는(?) 감이 있다.

2.8. 4-4 <역전을 잇는 자>

7년 전 아루마지키 텐사이 살인 사건 재판 때 피해자의 사망 시각을 남은 링거의 잔액으로 확정 짓는다. 링거의 주삿바늘이 피해자의 팔에서 빠져 있어 체내로 들어가지 않아 팩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논리인데 얼핏 그럴싸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사기가 빠져도 링거액은 계속 주삿바늘에서 흘러나온다.

실제로 혈관에 들어가지 않고 잘못 꽂힌 링거 주사를 방치하면 링거에서 유입된 주사액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피하, 근육 주사'의 형태가 되기 때문에 피부가 부풀고 고통스럽다. 링거는 주사액이 들어가도록 압력을 제공하는 것에 있어 혈류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중력을 이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증거로 제출된 현장사진 또한 오류가 많다. 현장사진이라면서 찍은 현장이 마치 누가 한번 정리정돈한 수준으로 깔끔해서 이질적이다. 현장사진이라기 보단 발견된 증거 정리 및 인증하려고 경찰이 현장정리하고 다시 세팅해서 찍은 인증샷 수준. 주삿바늘이 고정용 테이프가 붙어있는 채로 텐사이의 팔 옆에 가지런하게 놓여져 있는데다, 권총이 테이블 위에 주사기랑 같이 정리되어 올려져 있다.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말이 안 되는 사진이다. 그냥 꽂혀있는 것도 아니고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 테이프까지 붙인 주삿바늘이 총격 한 번의 충격에 뽑혀나갔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만약에 주삿바늘이 뽑혔다 쳐도 텐사이의 팔 옆에 가지런히 놓이는 게 아니라 팔뚝에 덜렁덜렁 매달려 붙어있어야 정상이다. 다른 사진이면 모를까 현장 사진이 이렇다는 건, 현장 당시를 최대한 보존하고 찍어야 하는 현장 사진을 경찰이 깨끗이 정리정돈하고 찍었다고 날조로 의심받기 딱 좋은 수준이다. 흉기의 위치나 사체의 상태, 사망 당시 자세, 주변 환경 등, 약간의 특이점들 만으로도 사건의 진상을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 사진은 여러모로 문제적인 사진이다.

링거액의 문제도 있다. 체내에서 빠져나온 바늘에서 링거액이 나오는 것을 막으려면 링거 줄에 있는 조절기를 완전히 잠가야 한다.[10] 즉, 발포의 충격으로 빠져나온 주사기에서는 계속 링거액이 빠져나와 착실히 줄었을 것이고, 그렇게 빠져나온 링거액은 시트를 적시고 사라져 남은 링거의 잔량으로 사망 추정 시간을 특정 짓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단지 링거를 꽂은 시간까지는 살아있었다는 대략적인 시간 특정 정도만 가능할 것이다. 역전재판 시리즈 세계관에서는 혈관에 주사가 꽂히지 않으면 자동으로 수액이 잠기는 기술이라도 있는 모양이다(...).

덤으로 링거를 뽑을 때, 정상적인 방법으로 제대로 뽑더라도 출혈이 생기는데 충격으로 링거가 빠질 정도라면 혈관이 찢어져서 피바다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약간의 개인차가 있긴 한데 텐사이 나이대의 노인은 피부가 얇아져서 특히 출혈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 하지만 텐사이의 시체는 깨끗한 상태.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주인공이 거칠게 링거줄을 잡아당겨 뽑는데도 피 한 방울 안 흘리는 것과 비슷한 오류.

2.9. 6-3 <역전의 의식>

금방 밝혀지긴 하지만, 이 에피소드에서도 사망추정시각을 속여 부검기록을 조작하는 트릭이 나온다. 단순히 시신을 눈에 덮어둠으로써 속일 수는 없다. 이와 관련 내용은 아래 검2-3, 검2-5 문단에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2.10. 6-4 <역전의 의식~역전 만담극장>

역전재판 6 전반의 문제로, 6는 쿠라인 왕국일본이라는 두 별개의 국가에서 재판이 이루어지는데 검사가 나유타 사드마디로 동일하다. 작중에서 일본에 검사가 부족해져서 불려왔다는 설명이 있긴 한데 유럽연합처럼 일체화된 국가연합도 아니고서야 외국 검사를 불러오는 일이 그리 흔히 발생할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 가뜩이나 쿠라인 왕국은 아니마의 비전에 변호죄도 있는 등 상당히 독특한 법정을 운용하고 있으니 현실에서라면 일본의 재판을 쿠라인 왕국의 검사에게 맡기는 것은 (물론 일본법을 숙지했는지 확인 절차는 거쳤겠지만) 큰 반발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백번 양보해서 외국 검사를 불러온다 해도 어느 한 기간 동안에 일본에서 일을 보도록 하지, 쿠라인이 어디 옆 마을도 아니고 작품에서처럼 한 검사가 일본과 쿠라인을 왔다갔다 하게 하는 식으로 하진 않을 것이다. 물론 한 작품 내에서 두 국가를 다루면서 라이벌 검사는 1명으로 통일하려는 목적에서 생겨난 게임적 허용이라고 봐야겠지만 상당히 무리수인 것은 사실이다.

특히나 역전재판 6-3과 6-4는 그 간격이 매우 짧아 문제가 된다. 나유타 사드마디 검사가 역전의 의식의 재판 심리를 종료한 것은 5월 12일 4시 20분경(승소 후 피고인 대기실 화면 출력 기준). 이후 같은 날 오후 4시경 발생한 역전 만담극장 사건에 대한 심리를 맡게 되어 일본으로 가게 된다. 이후 그는 5월 13일 아침 9시 50분에 개정한 재판에 참석해 있다. 즉, 자신이 재판을 진행 중이던 4시경의 다른 사건에 대하여, 모 악덕 검사국장[11] 직접 요구해서 재판이 끝나자마자 일본으로 출발했다는 것이 된다.

앞 단락의 문제를 다 감안하더라도 이 경우는 정말로 물리적으로 시간이 모자라다. 쿠라인 왕국이 어딘지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지만, '서쪽의 끝'이라고 했으나 현실에서 아시아 서쪽 끝인 튀르키예 즈음이라고 치면 일본까지의 비행 소요 시간은 대략 11시간 30분이다. 여기에 튀르키예와의 시차는 6시간. 즉 재판 17시간 30분 전에 출발을 해야 할 텐데, 계산해 보면 출발을 4시 20분에 해야 한다. 법정-공항 사이의 이동 시간, 거기다가 미리 도착했어야 하니 여유 시간까지 생각하면 반드시 늦는다. 쿠라인 왕국의 모티브인 티베트를 기준으로 하여 주변국인 네팔, 부탄의 시간대와 비행시간을 감안할 경우엔 시차 3시간, 비행시간 9시간 도합 12시간이니 불가능까지는 아니더라도 빠듯한 건 매한가지이다. 일단 국제 검사이므로 전용기나 다른 빠른 이동 수단을 이용하거나, 세관에서 별 확인 절차 없이 빨리빨리 지나갈 가능성은 있겠지만 아무리 그런 권한을 활용해도 절대적인 이동 속도를 줄일 순 없는 노릇이다. 어쩌면 역전재판 시리즈 세계에는 현실에서 2003년에 퇴역한 콩코드같은 초음속 여객기가 운항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12] 작품에서 설명되지 않으니 추측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게임이니까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당장 직전 6-2 <역전의 마술쇼>에서 나루호도미누키의 재판이 내일이라는 소식을 듣고 "바로 돌아가고 싶지만, 지금 돌아가 봤자 재판에는 늦는다."고 묘사하고 있어 모순이 된다. 즉, 작중 일본과 쿠라인 왕국 사이의 물리적인 이동 시간은 확실히 존재한다는 이야기. 나루호도는 못 가는데 나유타는 갈 수 있다는 것이 국제 검사의 권한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이상하다. 재판이 무슨 학교 수업처럼 앉아서 듣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준비해야 할 것도 이것저것 있을 것이란 것도 생각하면 사실 한국 같은 이웃국에서 출발해도 시간은 빠듯하다. 더욱이 나유타는 오는 중에 사건 개요를 넘어 일본의 만담도 마스터한 것으로 연출되기까지 하니 이상함을 넘어 경이로운 수준이다. 사실은 366일 후였다고 한다

거기다 <역전의 의식> 마지막에 법정에 드루크를 비롯한 혁명파가 들이닥치는 급박한 상황이 연출됐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다음 날 고국의 상황을 내팽개치고 일본 검사국장의 연락을 받고 일본으로 갔다는 것도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점이다.

애초에 에피소드 사이사이에 하루 이틀 정도 텀을 두면 괜찮았을 것을 굳이 빠듯하게 날짜를 배치해서 생긴 오류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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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6-5 <역전의 대혁명>

드루크 사드마디는 사건으로부터 3일 전에 잉가에 의해 총살되었고 아마라의 관 안에 시체가 은폐되었다. 그리고 3일 뒤에 가란이 아마라의 관 안에서 드루크의 옷을 입고 잉가를 기습한 다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어 아니마의 비전에서 살인범을 드루크로 보이게 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죽은 지 3일이나 지난 드루크와 옷을 바꿔 입었다는 점인데, 3일이나 지나서 단단히 경직된 시체로부터 옷을 벗기고 그다음에 또 입히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체는 사후에 근육과 관절이 모두 굳기 때문에 단순히 손가락을 굽혔다 폈다 하는 것도 사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가 아니면 불가능하며 하물며 옷을 입히고 벗기는 정도로 시체를 움직이는 건 매우 어렵다. 설령 어떻게든 죽은 직후에 벗겼다고 하더라도 은폐 공작 이후 다시 입혀놓는 것은 불가능하고 사후 발견된 드루크의 자세를 보면 더욱 어렵다. 현실에서도 염습을 할 때는 이런 문제로 인해서 고인이 생전에 입었던 옷은 그냥 찢거나 잘라서 벗긴다.

또 한 가지 문제점은 3일이나 지난 드루크의 옷에 묻은 혈흔이 하나도 변색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무리 저온이라도 방금 전에 묻힌 피와 3일 전에 묻은 피의 색깔이 같을 수가 없기 때문에 신탁에서 나오는 피가 붉은색일 수는 없다.

2.12. 검 1-2 <역전 에어라인>

이 에피소드의 핵심 반전은 추락사에 의한 박살을 둔기에 의한 외상으로 착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추락사는 머리가 박살난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전신에 타격을 가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개 추락사로 사망까지 할 정도의 사체라면 육안으로 봐도 단순 박살과는 큰 차이가 생긴다. 뿐만 아니라 작중에는 최후반부에 추락사를 암시한다고 "머리와 어깨에 전방위적인 타격"이 생겼다는 검시기록이 나오는데, 추락사한 시체가 상반신에만 타격이 가해지는 것은 매우 어렵다.

추락사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머리부터 떨어져 발생하는 두개골 or 경추 골절이지만, 머리를 심하게 얻어맞은 박살로 헷갈릴 정도로 충격이 크면 대부분의 경우 두개골 + 경추에 충격이 온 뒤 늑골, 요골, 대퇴골 같은 뼈에 척추를 타고 충격이 전해져 전신이 작살난다. 게다가 거기서 끝이 아니고 뒤따라 몸뚱아리도 바닥에 추락해 충격을 받으므로 사지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때문에 추락사는 직접적인 두부 손상 뿐 아니라, 전신 골절에 의한 다발성 장기 부전에 의해 사망하는 사례도 그만큼 많다.

추락사의 충격은 상당히 강력한 편으로, 작중에서 언급된 난간-바닥 간의 거리가 사람 4~5명 정도의 높이, 약 7~10m 정도로 묘사되는데,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충격을 받는다. 참고로 현실에서 추락사고로 골절이 생겨 병원에 실려오는 환자들의 추락 높이 평균치는 고작 3m 내외에 불과하다.

여담이지만 도중에 징크 화이트 2세가 난동을 부리다 화물 위로 떨어지는 개그 씬이 있는데, 앞서 언급되었듯 추락사의 충격은 꽤 강하기 때문에 사람 한 명 키 정도의 높이라도 한 바귀 굴러 머리부터 떨어지면 매우 위험하다. 물론 그 화물은 천으로 가려져 어느 정도의 충격 경감은 되었겠다만.

2.13. 검 1-5 <불타오르는 역전>

최종보스인 카니지 온레드는 외교공관의 치외법권 + 외교관으로서의 면책 특권의 이중 특권을 통해 범죄를 벗어나려고 한다. 하지만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현실에서 외교공관에는 치외법권이 없기 때문에 카니지는 해임되는 그 즉시 체포되었어야 정상이다.[13]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2.14. 검 2-3 <계승된 역전>, 검 2-5 <위대한 역전>

두 에피소드에서 사망 추정 시각이 굉장히 중요한 단서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낮은 온도를 이용해 시체의 사망 추정 시각을 속이는 트릭이 사용되었다. 그런데, 부검, 사후경직 문서나 법의학 문서 등을 참고하면 알겠지만, 법의학에서는 단순히 시반이나 사후 경직, 체온 등의 한 가지만을 고려해서 정하지 않으며, 그래서 실제 사후 추정 시각은 매우 정확한 편에 속한다. 부검 기록을 조작한다는 트릭을 사용하기 위한 장치라고 봐야 할 듯.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얼음이 이용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정확한 사망 추정 시각을 알 수 있다는 말일 뿐, 시체가 얼었는지 아닌지를 몰랐다면 그런 요소를 고려하지는 않았을 테니 오류가 생길 수도 있다. 한마디로 시체가 낮은 온도에 노출되었고 그 사실을 알면 이런 요소도 고려해서 사망 추정 시각을 알 수 있다는 말이지 시체가 낮은 온도에 노출되었는 지를 몰랐다면 당연히 일반적인 온도를 기준으로 사망 추정 시각을 측정했을 것이라는 뜻이다.

3. 논리적 문제

3.1. 3-5 <화려한 역전>

1-4 <역전, 그리고 안녕>에서 마요이는 호시카게 법률 사무소에 갔을 때 마이코의 사진을 보고 어머니의 사진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화려한 역전>에서 하자쿠라인 영행 도장 별당의 족자를 본 마요이는 자신은 어머니의 얼굴을 보고 상단의 문양이 아니었으면 못 알아봤을 것이라고 한다. 설정상 마이코의 사진과 별당의 족자에 있는 사진이 외관상 너무 달라서 같은 사람인지 몰라보겠다라는 발언으로 볼 수도 있지만 문맥상 진짜 못 알아본 것이니 오류의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진짜 못 알아봤더라도 오류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보통 족자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지 사진이 걸려 있지는 않다. 그림은 그 화풍에 따라 설령 딸이라도 충분히 못 알아볼 수도 있다[14]. 실제 작중에서도 이 그림이 마이코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얼굴이 아니라 표식에 의한 것이었다.

3.2. 5-DLC <역전의 귀환>

크레인은 오직 벽에 붙어 있는 패널 스위치로만 조작이 가능하다. 만약 누가 어항 밑으로 내려 갈 경우 그 크레인을 조종할 두 번째 인원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그런데 우미노 쇼코는 혼자서 모든 청소를 완료했다고 증언한다.

3.3. 6-2 <역전의 마술쇼>

Mr. 멘요가 출연 정지를 당하고 파문된 공연의 포스터가 10년 전의 것으로 나오는데, 여기에 아루마지키 유우미도 나와 있다. 그런데 역전재판 4에서 유우미의 실종은 10년 전(연표상 2016년)이라고 했고, 역전재판 6은 그로부터 2년 뒤(연표상 2028년)이므로 12~13년 전이라고 해야 옳다.

이 때문인지 북미판은 해당 포스터가 13년 전인 2015년의 것으로 수정되었고, 원판도 추후에 발매된 안드로이드 이식판과 오도로키 셀렉션에서 13년 전으로 수정되었다.

3.4. 검 1-5 <불타오르는 역전>

미츠루기는 대사가 마니 코친을 살해할 때 흉기의 꽃잎이 떨어졌고, 이것이 시체와 함께 바발로 밀수되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카니지가 범행 전 찍은 사진에서부터 이미 꽃잎은 떨어져 있었다. 그렇다면 5번째 꽃잎은 어디서 온 것인가?

흉기를 준비할 때 떨어진 꽃잎이 카니지 온레드의 옷에 걸렸다든지 해서 모종의 이유로 붙어있다가 살해할 때 시체와 같이 떨어지는 것은 가능하지만 매우 부자연스럽다.

범행 이후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면 더 큰 문제가 있다. 어차피 시체라는 더욱 크고 들켜서는 안 될 것을 처리한다면, 시체와 나이프를 같이 처리하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시이나가 다이카이상 트릭을 실행하기 전 가짜 상 안에 나이프를 숨겨서 알레바스트에 흉기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고, 시이나 체포 당시 흉기가 시체와 넘어온 듯한 묘사가 그려진다. 이후 손잡이를 보낼 방법은 가짜 상뿐.

흉기의 손잡이가 바발에서 발견되는 것을 우려해서 날과 분리해서 손잡이만 알레바스트로 다시 가져간다고 한다면, CCTV상 꽃다발도 없이 나이프 손잡이를 버젓이 가져간 것이 되는데 이렇게 얼렁뚱땅 지나갈 거면 애초에 들여올 때 역시 그냥 들고 왔으면 될 것이다.

3.5. 대 1-1 <위대한 여행길에 오르는 모험>

호소나가 형사가 "핸드백을 보았고", "그 핸드백에 들어 있는 유리잔까지 보았는 데다", "영어까지 할 줄 알면서" 자기 손으로 내놓았던 유리잔(가게 비품)을 도로 찾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누군가가 절도에 성공해 밖으로 나가도록 침착하게 방치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취했다.

하지만 조작된 사진이라고 생각해서 손을 찍어도 의미가 없고, 호소나가 형사가 증거 인멸을 도운 공범 관계라고 지적하기 위해 유리잔을 찍어도 의미가 없다. 세피아 사진이라 잘 보이지도 않는 손목의 음영 같은 뭔지 모를 자국을 찍어야만 이야기가 진행된다.


[1] 일례로 "A는 어느 시각에 B라는 행동을 했다"라고 했는데 아무 이유 없이 "A는 C를 하고 있었다"로 바뀌어 나오면 이전에 나온 사실을 기반으로 추리하던 플레이어는 혼란에 빠지고 게임의 오류임을 알게 되면 게임의 평가를 깎아내리게 된다. 이런 부분의 오류는 비현실적인 창작물이든 뭐든 스토리를 지닌 작품에서는 반드시 최소화해야 한다.[2] PST와 동경시 기준으로 서머타임 전 7시간 차이 → 서머타임 중 8시간 차이[3] 애초에 기대지 말라는 문구가 있는 이유가 문이 약하기 때문이며 우리나라에서도 2010년 전동 휠체어로 엘리베이터를 두 번만 충돌했는데도 문이 떨어져 사망한 사례가 다윈상에 등재되었다.[4] 그리고 사실 회상에서는 뇌 손상에 대해 언급한 건 미츠루기 부자가 아니라 하이네 코타로였다. 즉, 하이네가 갇힌 것에 대한 공포로 혼란이 왔고 미츠루기 신을 공격했거나 말리던 상황에서 총 소리를 듣고 기절한 것이고 미츠루기 레이지는 아마도 하이네가 떠들었던 소리를 어렴풋이 기억해서 뇌 손상이라고 말한 듯하다.[5] 앞서 언급한 '목뼈가 부러져 사망'하는 것은 주로 롱 드롭 교수형에서 같은 원리로 활용한다. 뼛조각이 경동맥을 손상시켜 사망에 이르는 것도 가능은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으며, 굳이 목뼈를 손상시키지 않더라도 쇼트 드롭 교수형처럼 경동맥이 20분 이상 차단되면 뇌사 후 사망 처리된다.[6] 애초에 뇌사 상태에서 반년이나 버티는 것 자체가 이미 기적적 상황이다.[7] 파일:하자쿠라인 산장 극락암.jpg[8] 아야메는 설정상 키가 155cm로 일본 여성 평균키(158cm 가량)보다도 다소 작다. 체형은 자세히 나오지는 않으나 일러스트 기준으로는 마르거나 최소 평범한 체형으로 묘사된다.[9] 다만,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들고 다니는 거라면 뭐라 반박하기는 힘들다(...). 자기가 좋아서 들고 다닌다는데 실제로 미국의 경찰들은 본인이 소속된 경찰 당국에 신고만 하면 사제 총기를 경찰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사례도 많다. 그리고 대구경 리볼버는 매니아층이 탄탄한 총기이기도 하고.[10] 혹은 주삿바늘이 구부러지는 등의 손상을 입는다면 수액이 빠져나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증거 사진의 주삿바늘은 멀쩡한 상태.[11] 간단하게 보면 사건이 끝나자마자 지구 1/4바퀴를 돌면서 사건 개요를 숙지하고 재판에 참여하라는 지시다.[12] 콩코드는 일반 여객기로 7시간 정도 걸리는 런던-뉴욕을 거의 절반 즈음인 3시간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위 소요 시간을 2 정도로 나눠주면 된다.[13]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치외법권은 과거 제국주의 시대의 불평등 조약의 흔적이므로 상호주의가 기본 전제인 현대에서는 통용되지 않는 것이다.[14] 현실에서도 화풍에 따라 가까운 사람은 물론이고 심지어 본인조차 실제와 매우 다르게 생겨 알아보기 어려운 수준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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