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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0 13:35:54

강선흔


1. 개요2. 과학수사에서3. 유사 개념
3.1. 격침흔3.2. 초연흔
4. 기타

1. 개요

강선흔() 또는 라이플링 마크(Rifling mark)는 총알으로부터 발사될 때 총열 내부의 강선을 지나면서 탄환의 겉부분에 남는 자국으로, 발사흔의 한 종류이다. '선조흔'(線條痕)[1], '탄조흔'(彈條痕)이라고도 한다.

법의학 및 수사 용어로서 국방부 조사본부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수사교범에는 명확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표준국어대사전 등에는 등재되어 있지 않다.

2. 과학수사에서

총마다 강선흔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어떤 총에서 발사되었는지 알 수 있다. 총알지문과도 같은 존재라서 추리 소설에서 이를 이용한 전개가 자주 나온다. 미국 드라마 CSI에서는 사건 현장의 총알의 강선흔과 총기의 강선 자국을 현미경으로 비교하여 범행에 사용된 총기를 찾아내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이렇기 때문에 범죄에 쓰이는 총은 암시장에서 거래하는 불법 밀수/개조 총기 등 출처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정식 등록된 합법 총기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는 합법 총기의 숫자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미드 썬즈 오브 아나키의 바이커갱 샘크로가 총이 넘치는 미국에서 총을 구하지 않고 굳이 IRA에게서 총기를 밀수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머리 좋은 범인은 총기의 강선을 훼손하여 그것을 피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지능형 범죄자들은 강선흔 검사를 할 수 없게, 산탄총 셸에 소총이나 권총 탄두를 집어넣어서 살인을 저지르기도 한다고. 총알 바꿔치기 자체는 추리물에서도 꽤 일찍 등장한 개념으로, 1905년에 나온 셜록 홈즈 시리즈빈 집의 모험에서 특수 제작된 공기총에 권총탄을 집어넣어 쏘는 방법이 나온다. 물론 강선흔이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이전에 나온 작품이라 범행에 사용된 총기를 알 수 없게 만드는 트릭으로만 나온다.

3. 유사 개념

3.1. 격침흔

비슷하게 '격침흔'(擊針痕)이라는 것도 있다. 격침(공이)이 뇌관을 치면서 생기는 자국이라고 한다.# 국과수에서는 이러한 총알의 발사흔(발사 흔적)으로 격침흔, 유저흔, 차개흔, 갈퀴흔, 강선흔, 파쇄유리흔 등을 들고 있다.# #2 관련 수사 연구에 대해서는 영어 위키백과 Forensic firearm examination 문서 참조.

3.2. 초연흔

총알의 흔적은 아니지만 총이 격발되었을 때 남는 연기의 흔적으로 '초연(硝煙)'이 있다. 이는 총알에서 나오는 이산화질소로 이를 검출하는 것을 초연 반응 검사라 한다. 초연 반응을 볼 때 확인하는 것은 탄을 발사하면서 방출되는 화약 연기이다. 이 중 중요한것이 뇌관 화약 연기인데 이것이 어디에 어떻게 묻어 있는가에 따라 여러 단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자동권총을 발사하면 뇌관화약은 총구앞으로 넓게, 그리고 탄피배출구로 탄피와 함께 뿜어져 나오게 되는데 이때 발사자가 오른손으로 총을 쐈다면 오른손 손등에서 뇌관화약이 검출된다. 리볼버를 쏘면 실린더 모양처럼 원형으로 총연이 퍼지는데 발사자는 온몸에 뇌관화약이 묻는다.

'초연 반응'이라는 단어는 국어사전에 실려있다.

4. 기타

거의 현미경을 보고 관찰해야 할 정도로 매우 미세한 흔적이라서 너무 오래된 총알의 강선흔은 파악하기 어렵다고 한다.

총열 또한 근본적으로는 소모품인지라, 총열을 교체하거나 많이 쏴서 총열을 닳게 만드는 방식으로 강선흔 감식에 혼란을 주는 경우도 있다.

강선에 의해 생기는 흔적이므로 강선이 없는 총에는 강선흔이 없다. 대부분의 산탄총은 오늘날의 총기 중 드물게 강선이 없는 총이라 강선흔이 남지 않는다.[2]

'선조흔'(線條痕)이라는 단어는 조흔색(條痕色)과 '조흔' 부분의 한자가 동일하다.

역전재판의 에피소드 역전, 그리고 안녕역전검사 2의 에피소드 역전의 표적에서 중요한 요소로 언급된다.
[1] 돌 선(旋)을 써서 '旋條痕'이라고 쓰는 사례도 일부 있다.[2] 단, 슬러그탄 중에서도 산탄총 총강과 탄두에 파인 강선이 마찰하며 회전이 걸리는 라이플드 슬러그탄을 썼다면 강선흔은 아니지만 총강 내면의 흔적이 탄두에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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