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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 오 테이쿤 | ||
나이토 마노스케 살인 사건 재판 | |||
피고인 | 미와 마리 | ||
피해자 | 나이토 마노스케 | ||
재판장 | 미카가미 하카리 | ||
변호사 | 카고메 츠바사[1] → 시가라키 타테유키 | ||
검사 | 이치야나기 유미히코[2] → 카루마 메이 → 이치야나기 유미히코 | ||
SS-5호 사건 재수사 | |||
피해자 | 카메이 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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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역전재판 시리즈 에피소드 시간대 | ||||
망각의 역전 | → | 위대한 역전 | → | 나루호도 류이치 최후의 재판 |
4화의 사건을 끝낸 직후, 살인, 유괴 등 차례차례 새로운 사건과 조우하는 미츠루기 일행. 현장인 영화 촬영소에서 로 시류와 함께 12년 전 일어났던 SS-5호 사건의 수수께끼를 파헤치면서 일련의 사건들에서 감춰졌던 진실 전부를 해명하게 된다.
2. 구성
2.1. 위대한 역전 전편
2.1.1. 사건 수사1
망각의 역전 이후 미츠루기는 검사 배지를 잃은 상태가 되었다. 비록 검사가 아닌 미츠루기지만, 빅타워 51층에서 코로시야 사자에몬에게 들은 말이 신경쓰인다. 검사심의회 살인사건에서의 조작된 편지, 대통령 암살미수 사건에서의 빨간 후드를 쓴 인물. 이 사건들의 배후에 있던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이때 빅타워 광장에 누군가[3] 와서 도움을 요청한다. 이 인물은 "사, 사람이! 죽었어요…! 괴, 괴수가…" 이런 말만 내뱉으며 말을 잇지 못하는데, 망각의 역전 이후로 계속 같이 있었던 나츠미가 반응하여 헐레벌떡 이 여성을 따라간다. 그리하여 미츠루기와 미쿠모도 이들을 따라가기로 한다.
도착한 곳은 빅타워 뒤의 공터. 곳곳에 마치 괴수의 발자국처럼 모양이 남겨져 있고 그 발자국 중 하나에 서봉민국 대통령 오 테이쿤이 죽어 있었다. 옆에는 로 시류가 서 있었는데, 로 수사관도 막 도착하여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오사와기 나츠미는 그 발자국 모양을 보면서 '거대 괴수 보르모스'[4]가 나타났다면서
이때 최초 발견자인, 아까 광장으로 왔던 여성이 다가온다. 정확한 이름은 마미야 유미코. 에이토 촬영소의 도구를 관리하고 있나보다. 얘기를 들어보니 이 공터는 에이토 촬영소에서 출장 나온 곳으로 현재 영화 촬영 중. 미츠루기는 그녀에게 경찰에 신고를 부탁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다.
1차 수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사체를 조사한 결과...
- 눈에 띄는 외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대통령은 압사당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특이점은 옷에 노란 얼룩이 묻어 있다는 점. 노란 얼룩의 정체는 현재 미지수.
- 사체의 주변으로 거대하게 발자국 모양으로 콘크리트가 깨져 흙이 드러났다 영화 촬영지에는 총 3개의 발자국이 찍혀 있다.
- 사체 근처에 의문의 하얀 뿔이 놓여 있다.
- 로와 대화한 결과...
- 빅 타워에는 '개인적인 인연'이 있어서 왔다고만 언급한다.
- 로 수사관의 아버지는 오 대통령의 부하였고, 그의 목숨을 지키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로 가문의 중요한 임무였다고 얘기한다.
- 그런데 그러면 역전의 표적 사건 때 로는 왜 근처에 있지 않았을까? 이에 대한 답변으로, 12년 전의 어떠한 '사건' 이후 오는 달라졌고, 서봉민국의 경찰을 믿지 않는다고 답한다.
- 로는 최초 발견자의 비명을 듣고 오른쪽의 뒷문을 통해 들어왔다고 한다. 이때 딱히 잠겨 있지는 않았다고 한다.
- 최초 발견자인 스탭과 대화한 결과...
- 그녀는 이 현장에 혼자 와서 목격했다고 한다. 사건 현장의 거대한 의문의 발자국은 어젯밤에 생긴 모양.
- 현장의 입구에는 번호 자물쇠가 걸려 있었고, 오늘 아침에 왔을 때도 잘 걸려 있었다고 한다. 영화 관계자라면 모두 번호 자물쇠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고.
- 만약 현장에 침입한 범인이 영화 관계자였다면 광장으로 가는 입구에 걸린 번호 자물쇠를 풀어 진입했을 것이다. 그런데 범인은 그 대신 뒷문에 걸려있던 자물쇠를 부수고 강제로 들어왔다. 그렇기에 범인은 영화 관계자 외의 인물이라 추측된다.
아쉽게도 토노사맨은 아니고'거대 괴수 보르모스'에 관한 영화를 촬영중이라고 한다.[6] 12년만의 최신작이라고 하며, 표제는 '최대의 라이벌 괴수 나타나다. 거대 괴수 보르모스 vs 효시'- 사건 현장의 뿔은 보르모스 모형의 뿔인데 어제까지만 해도 현장에 없었다. 보르모스 모형의 머리는 크기가 워낙 커서 어제도 스튜디오 위의 옥상에 보관 중이었다고.
- 어젯밤, 무거운 물건에 울타리가 패인 것 같은데 혹시 이 뿔도 그 때 생긴 건 아닐까? 거대한 보르모스의 머리가 스튜디오 옥상에서 땅으로 굴러떨어진 것 아니냐는 것이다.
- 만약 그렇다면 사인이 압사인 것에 대한 가설이 자연스레 연상된다. 즉, 대통령이 모형 머리에 압사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 나츠미의 말에 의하면, 망각의 역전에서 불법 경매장 입구에서 빨간 후드를 쓴 사람을 찍을 때 블라인드 너머로 거대 괴수 보르모스의 거대한 눈이 이쪽을 들여다보고 있었다고 한다.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기에 진위여부는 확인 불가.
- 영화 촬영지라 그런지 촬영용 크레인도 보이고, 괴수 인형옷도 존재한다.
- 크레인 카메라용 방수포도 있다. 비가 오면 젖지 않게 크레인 카메라에 덮어 두는 용이라고. 어제는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자주 덮었다고 한다.
보르모스 모형의 머리에 의한 압사 가능성이 떠오른 이상 원래 모형 머리가 있었던 옥상의 수사가 필요해진다. 미츠루기 일행은 스탭에게 말한 뒤 스튜디오 옥상을 조사하기로 한다. 한편, 로 수사관도 무언가 조사해야할 게 생겼는지 이만 떠나기로 한다.
이때, 현장으로 책가방을 맨 어떤 소년[7]이 들어온다. 오자마자 그 로 수사관을 정면으로 마주보며 비키라고 말을 하는 패기를 보여준다. 이어지는 소년의 험한 말에 매우 당황하는 로. 스태프가 달려와서 사과를 하고 로는
스태프의 소개에 따르면 이 소년의 이름은 아이자와 시몬으로 영화의 주연배우라고 한다. (아직 미츠루기가 검사에서 잘린 걸 모르는) 이 스태프는 시몬에게 미츠루기를 검사로 소개한다. 검사 배지를 안 달고 있다는 걸 바로 알아보지만 뭐 일단 그건 넘어가기로 하고.[8]
2차 수사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시몬과 대화한 결과...[9]
아직 초등학생인데도 영화 주인공을 맡다니 굉장하다고 하면서 미쿠모가 감탄하지만 스태프는 중학생이라면서 급하게 수습한다(...)- 시몬은 대통령을 '열받는 놈'이라고 표현한다. 알고보니 대통령도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었는데, 대통령이 초대 보르모스를 좋아했다는 얘기를 듣고 홍보를 위해서 영화사측에서 출연 제안을 했다고. 시몬은 자기 영화에 아마추어가 끼는 것이 매우 싫었던 모양.
- 어제 이 현장에서 사진을 찍었고 현상된 걸 가져왔다. 사진 속에는 시신도, 발자국도, 패인 자국도 없는 상황.
- 스튜디오 옥상 조사 결과...
- 현재 옥상에는 초대 보르모스 디자인의 머리가 존재한다. 포스터는 이번 영화를 위해 요즘 유행하는 최신 감성으로 디자인을 살짝 바꾼 것으로, 원래 보르모스는 소 괴수였다고.
- 보르모스 머리 모형의 끝 부분이 조금 부러져 있다.
- 이 모형은 영화 관계자라면 혼자서라도 누구든 간단히 분해하여 옮길 수 있다고 한다.
- 보르모스 모형을 직접 보니 역전의 표적에서 대통령 전용기 조사 시에 봤던, 그리고 망각의 역전에서 불법 경매 창고에 놓여 있던 그 봉제인형이 떠오른다. 그게 바로 초대 보르모스 인형이었음을 깨달았다. 망각의 역전에서 이 인형의 녹음 및 재생 기능을 알아냈던 걸 기억하자.
- 아직 추운 날씨라 그런지 옥상에 난로가 존재한다.
- 소품을 만드는 데 쓴 시너가 든 통이 있다. 희한하게도 그 주변이 조금 그을려진 느낌.
- 나무로 만든 탁자가 쓰러져 있고 그 주변은 검게 그을려 있다.
- 스탭의 말에 의하면 보르모스의 머리는 쓰러진 탁자의 위에 올려져 있었다고 한다.
- 현장을 종합적으로 볼 때, 이 옥상에 작은 화재가 있었던 모양. 난로 옆에 가연성 도료인 시너가 든 통이 있었기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탁자 위에 보르모스 모형이 있었고 화재로 인해 다리가 부러졌다면, 상판이 기울어져 모형이 떨어졌을 것이다. 이로 인해 대통령이 압사당한 게 아닐까?
- 다만, 스탭의 말로는 어젠 아무도 난로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 과연 화재는 어쩌다가 난 것일까?
수사 결과, 현재로서는 대통령은 보르모스 모형의 머리에 의해 압사당했을 가능성이 제일 크다. 난로에 의한 화재로 떨어진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전말은 현재 미지수. 또한 자물쇠의 상태를 볼 때 아직까지 범인은 영화 관계자 외의 인물로 보인다. 노란 얼룩, 거대한 발자국 등등 아직 수사 초기라 의미를 알 수 없는 증거들이 좀 있다.
2.1.2. 사건 추리1
이때 로 수사관이 보디가드, 경찰과 함께 다시 현장으로 온다. 그러고는 벌써 용의자를 특정해냈다며 사진 한 장을 보여준다. 이 사진은 빅타워 옥상 엘리베이터로 올라오는 사람들을 찍은 감시 카메라 영상의 일부로, 미카가미 재판관과 오 대통령이 함께 내리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로는 미카가미 하카리를 용의자로 지정한 것이다. 비록 가치관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누구보다도 죄를 미워하는 미카가미다. 그런 그녀가 과연 살인을 저질렀을까?미츠루기는 로에게 추리의 근거를 들려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로 수사관은 국제경찰의 자격으로 수사에 참가하고, 미츠루기는 검사직을 박탈당한 상황. 로는 미츠루기에게 추리를 논할만한 이유를 묻는다. 구체적으로는, 검사도 아닌데 이 사건을 굳이 조사하려는 이유를 말이다.
로의 질문에 미츠루기는 로에게 대통령 살해범을 쫓고 있는 이유에 대해 되묻는다. 로 또한 단순히 수사관이라서 조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미츠루기는 이어 자기 또한 망각의 역전, 역전의 표적에서 있었던 그 '흑막'을 찾고 있다고 말한다.
나도 지금 "어떤 인물"을 쫓고 있네.
며칠 전 빅 타워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뒤에서 조종하고...
미쿠모를 위험에 빠트린 인물이야.
......놈은 지금도 어딘가에 숨어서 웃고 있겠지.
우리가 "진실"을 찾아 놈을 심판하기 전까지는...
"검사"란 직함은 아무 상관도 없네.
밝혀내야 할 진실이 숨겨져 있다면...
"진실"을 추구하겠어. 그게 내가 짊어지기로 한 규칙일세.
이에 로는 만족해하며 본격적으로 추리의 근거를 들려준다.며칠 전 빅 타워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뒤에서 조종하고...
미쿠모를 위험에 빠트린 인물이야.
......놈은 지금도 어딘가에 숨어서 웃고 있겠지.
우리가 "진실"을 찾아 놈을 심판하기 전까지는...
"검사"란 직함은 아무 상관도 없네.
밝혀내야 할 진실이 숨겨져 있다면...
"진실"을 추구하겠어. 그게 내가 짊어지기로 한 규칙일세.
로의 추리는 이렇다. 미카가미는 빅타워 옥상에서 대통령을 만난 뒤, 그저께 밤에 이 공터로 밀어 떨어뜨렸다는 것. 추락사했다는 것이 로의 추리다. 하지만 시몬이 어제 찍은 현장 사진에는 사체가 남아있지 않았다. 미츠루기는 추가적으로 대통령은 추락사가 아닌, 압사당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선 로는 어제 찍은 현장사진에 사체가 남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미카가미가 그저께 밤에 오를 추락사시킨 뒤에 한 번 촬영소에 들어와 임시로 사체를 감췄고 어젯밤 사체를 회수하러 온 것이라고 주장한다. 척 봐도 번거로운 방법인데 이 추리는 촬영소에 걸려 있던 자물쇠를 생각하면 모순이다. 현장 입구의 숫자 자물쇠는 영화 관계자만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고, 오른쪽 입구의 자물쇠 체인은 어젯밤에 끊어졌다. 즉, 그저께 밤에 미카가미가 촬영소에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 로의 추리는 모순이다.
하지만 여전히 로는 자신의 추리를 굽히지 못한다. 감시카메라 영상의 다음 부분 때문이라는데, 옥상으로 미카가미와 오가 함께 올라온 뒤에 미카가미 혼자만 엘리베이터로 내려왔다고 한다. 감시카메라에는 오가 엘리베이터로 내려온 영상이 찍혀있지 않았다.
그런데 엘리베이터를 통하지 않고 내려오는 다른 방법이 있다. 엘리베이터 대신 옥상에 숨겨진 51층 비밀통로로 내려왔다면 영상에 찍히지 않게 된다.
근데 그 통로를 과연 오가 알고 있었을까? 51층은 어둠의 경매와 관련있다. 만약 오 대통령이 어둠의 경매에 관여했다면 새로운 경로는 성립된다. 이에 로는 크게 분노하며 그런 헛소리는 하지 말라고 한다. 오 대통령이 서봉민국에서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기에 한 말. 물론 미츠루기는 역전의 표적에서 이미 대통령의 본 모습을 보긴 했지만, 51층 통로 주장은 현재 증거도 없는 상태고 괜히 로만 혼란스러워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한 발 물러서기로 한다.
이때 나츠미가 나와서 자신은 어둠의 경매 취재를 위해서 그저께 밤 51층에 있었지만 오 대통령은 지나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10] 즉, 대통령이 살아서 내려올 수 있는 경로는 엘리베이터밖에 없는 상황. 현재로서는 로와 미츠루기의 추리 모두 약간씩 의문점이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해보인다.
이때 경관이 로에게 다가와 사체를 부검에 맡기겠다고 말한다. 사인을 후에 알게 된다면 추리에 좀 더 보탬이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를 보고하는데, 사체 근처에서 '어린애'의 발자국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 말에 모두들 시몬을 떠올리는데...
이때 스태프가 나서면서 사실은 시몬의 상태가 걱정되어서 어젯밤에 촬영소에 들렀다고 증언한다. 들어보니 어젯밤 시몬은 혼자 남아서 따로 연습을 했다고. 스태프가 촬영소에 온 시각은 대략 밤 10시 이후로, 시몬은 혼자 연습하고 있었는데 시몬의 머리 위로 긴 목이 달린 공룡같은 효시가 있었다고 증언한다. 정확히는 시몬이 효시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사이좋게 얘기하고 있었다고.
음, 근데 문제가 생겼다. 시몬은 조금 전에 현장에서 나간 모양. 일행은 급히 빅타워 앞 광장으로 나가 시몬을 수색한다.
이때 이토노코 형사가 나타난다. 미쿠모가 노코아찌! 하면서 알아보지만 이토노코는 미츠루기를 보고 도망가버린다. 왜인지는 의문. 여튼 로 수사관은 혼자서 수사를 더 하기 위해 떠나버린다. 나츠미도 괴수가 2마리라고 좋아하며(...) 취재하러 가버린다.
미츠루기와 미쿠모도 다시 수사하러 가려고 했으나 광장 한 쪽에서 로의 직속 부하를 만난다. 그에게 왜 로를 따라가지 않냐고 묻는데, 이제 로는 자신의 상사가 아니라고 답한다. 한 달 전의 불타오르는 역전에서 로는 흉악범을 도울 뻔했던 실수를 저질렀고, 그 책임으로 로는 자신의 팀을 해산시켰기 때문이라고. 그러면 이 부하는 왜 여기에 있는 걸까. 그는 로가 걱정돼서 왔다고 답한다. 아직까지 12년 전의 망령을 쫓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다가 말을 멈추고 너무 많이 말한 것 같다며 그 자리를 떠나버린다. 12년 전의 망령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그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을까?
여튼 다시 돌아와서, 미츠루기와 미쿠모는 조금 다른 각도로 사건을 바라보기로 한다. 빅타워 옥상에서 오를 만났던 미카가미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어보인다. 망각의 역전 이후 그녀는 미와 마리의 재판을 위해 법정으로 갔다고 들었다. 그리하여 이들은 법정으로 향하게 된다.
2.2. 위대한 역전 중편
2.2.1. 법정1
한편, 법정에서는 미와 마리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었다. 판사측에는 미카가미 하카리가 섰으며, 기존 담당 변호사였던 카고메 츠바사는 망각의 역전에서 사망해버려 대신하여 시가라키 타테유키가 변호측에 섰고, 기존 담당 검사였던 이치야나기 유미히코는 망각의 역전에서 도망가버린 후 실종되어 그를 대신하여 카루마 메이가 검찰측에 섰다.이어 피고인 미와 마리가 입정했다. 하지만 뻔뻔하게도 마리는 자신이 여기에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항변한다. 미카가미는 모두변론을 들으라며 답변했고, 메이는 모두변론을 시작한다. 메이는 피고가 범인이라는 결정적인 근거로 흉기인 료켄의 나이프를 꺼내려고 한다. 그런데 나이프가 보이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는 나이프가 사라졌다. 보아하니 전임 검사였던 이치야나기 검사의 인수인계에서 트러블이 생겼던 모양이다. 지금 당장은 마리가 범인이란 결정적인 증거인 나이프가 없기에 범인으로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해결을 위해서 시가라키 변호사는 재판을 연기하길 요청한다.
그런데 범인이 마리인 걸 뻔히 아는 미카가미가 이를 기각한다. 마리도 거들어서 증거가 없는 이상 자긴 무죄라며 어서 재판을 끝내라고 하고,미카가미는 무죄 선고로 재판을 끝내려고 한다. 시가라키는 어이없어 하며 미카가미 자신도 흉기 발견 당시 같이 있었으면서 이렇게 판결하려는 이유에 대해 물어본다. 이에 미카가미는...
......변호사님.
재판관은 공평한 판결을 내려야 합니다.
절대로 공사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흉기를 발견한 저와 법정에 서 있는 저는...
다른 사람입니다. 그렇게 생각해 주십시오.
오직 증거로만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라고 하며(...) 완고하게 하려 하지만, 메이는 일시 휴정을 요청하며 그 사이 흉기를 찾아 오겠다고 말한다. 결국 미카가미는 요청을 승낙한다.재판관은 공평한 판결을 내려야 합니다.
절대로 공사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흉기를 발견한 저와 법정에 서 있는 저는...
다른 사람입니다. 그렇게 생각해 주십시오.
오직 증거로만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이 재판을 방청한 미츠루기와 미쿠모는 사라진 나이프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과연 나이프는 어디로 간 것일까. 한편, 미리카와 사루시로 소타가 다가오는데, 재판을 방청하러 왔지만 지금은 휴정 상황. 미쿠모가 현 상황을 설명해줬고, 그 당시 용의자로 있었던 소타는 기겁한다.
법정 한 쪽에서는 메이가 소리치면서
사라진 나이프가 판결에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원래 그 증거를 맡고 있던 이치야나기 검사의 이야기가 매우 중요해진다. 미츠루기 일행은 이치야나기 검사의 행방을 수소문하기로 한다. 미리카와 소타는 행방을 찾아 법정을 나가고, 미츠루기와 미쿠모도 나가려고 한다.
이때 미카가미가 나타나서 미츠루기를 보곤 인사한다. 그녀에게 미쿠모는 방금 재판에서 왜 그렇게 행동한 거냐 물었고, 미카가미는 법정에서는 증거가 전부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인다. '재판관 미카가미 하카리'로서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런 미카가미에게 미츠루기는 그저께 밤 빅타워 옥상의 일에 대해서 묻는다. 그러면서 오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전했고, '인간 미카가미 하카리'로서 그녀는 매우 당황한 모습을 보인다. 미츠루기는 미카가미에게 그 당시의 일을 물었고, 미카가미는 그저 대화 조금 하고 돌아간 것 뿐이라고 답한다. 하지만 더 나아가 미츠루기가 어떤 대화를 했냐고 묻자 미카가미는 입을 닫아버린다.
그녀에게서 더 정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미츠루기는 로직 체스를 시도한다.
2.2.1.1. 미카가미 하카리와의 로직체스
그녀는 재판 때처럼 간단하게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재판관 미카가미 하카리'로서 나올 때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다. 이제 대통령과 무슨 얘기를 했는가에 대해 물어보기로 하자.- 대통령과 무슨 얘길 했지? 미카가미는 그저 업무상 대화였다며 대답할 수 없다고 답한다.
- 아직 상태를 본다. 미츠루기는 업무 쪽으로 화제를 돌리며 검사심의회 업무, 재판관, 현장 수사 도움 등 업무가 많아서 바쁘겠다고 말하고 미카가미는 자기에게 주어진 직무이기에 완수할 뿐이라 답한다. 여기서 다시 미츠루기는 대통령과 만난 것도 재판관으로서 주어진 직무냐고 찌른다. 이에 미카가미는 조금 침묵하다가 긍정한다. 그러고는 자신은 법에 사는 자이기 때문에, 직무 외의 행동은 있을 수 없다고 답한다.
- 오늘 아침엔 도와줬으면서! 미츠루기는 오늘 아침 미쿠모에게 약속노트를 돌려줬던 일을 언급하며 반박한다. 이에 체스말 하나가 깨진다.
미카가미는 여전히 자기가 미숙하다며 말하지만, 미츠루기는 미숙한 게 아니라 상냥함이라고 한다. 애초에 잘못된 행동도 아니기에. 이어서 미츠루기는 대통령이 사망한 것도 마음 아프지 않냐며 상냥함이란 키워드 중심으로 대화를 시작했고, 미카가미도 동의하면서 대통령의 사망 경위에 대해 물어본다. 이에 미츠루기는 대괴수 보르모스라는 괴수 머리에 깔린 것 같다고 정보를 제공했다.
그러자 갑자기 미카가미가 격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사망 장소가 보르모스 가설 촬영소냐고 다시 물었고, 미츠루기는 긍정 후, 미카가미가 보르모스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한다. 미카가미는 이치야나기 검사에게 들은 적이 있는 것 뿐이라고 답한다. 조금 당황하면서 지어낸 답변같기는 하지만 일단 넘어가볼까.
그러고보니 이치야나기 검사는 어떻게 된 것일까? 그걸 알기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정보를 끌어낼 필요가 있어보인다. 대통령에 대한 정보는 완고하게 방어하고 있는 모습이니, 그 대신 미카가미의 비밀에 대해서 캐내어보자.
- 이치야나기 검사는 어디 있지? 그러면서 미츠루기는 이치야나기가 결정적인 증거를 가진 채 사라진 것이면 재판이 되지 않는다면서 오늘 재판을 대화로 가져온다. 그러자 미카가미는 증거를 제출할 수 없는 시점에서 피고는 무죄라며 반박한다.
- 아직 상태를 본다. 재판관의 신분으로서 사사로운 감정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하지만, 미츠루기가 이치야나기의 행방도 전혀 걱정되지 않냐고 물어보자 흔들리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유미히코 씨도 걱정되긴 합니다만... 하면서 말을 흐린다.
- 따로 걱정되는 자가? 이 질문에 미카가미는 과할 정도로 그런 것 없다면서 반응하고, 자신은 재판관이기에 사적으로 움직여서는 안된다고 반박한다.
- 재판관이기 전에 당신도 인간이다! 그러면서 미츠루기는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면서 공평하게 사람을 심판할 수 없다고 일침한다. 이에 체스말 하나가 깨진다.
미카가미는 인정하면서 '지금의 저'로선 공평하게 판단할 수 없겠다고 답한다. 미츠루기는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요구하지만, 이제 미카가미는 완전히 동요하면서 이젠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며 호소한다. 대체 누구를 찾고 있기에 이런 것일까. 재판관이라는 가면이 없는 지금이라면 더 깊은 질문이 가능할 것이다.
- 이치야나기 검사를 찾고 있나? 이에 미카가미는 그는 스스로 모습을 감춘 것이라며 그의 시련이라고 담담히 말한다.
- 아직 상태를 본다. 스스로 행방불명된 것이기에 언제든 돌아올 수 있을 거라며 답한다. 여기서 미츠루기는 그녀가 찾는 사람이 자력으로는 돌아올 수 없는 사람이냐고 물었고, 미카가미는 그 사람에 대해서 답할 수 없다고 하며 만약 말해서 '그 애'가 어떻게 돼버린다고 생각하면... 이라며 두려워하는 모습이다.
- "그 애"란 누구지? 이 질문에 미카가미는 더욱 더 동요하며 신경쓰지 말라 한다. 미카가미가 찾는 인물이 '그 애'라는 것. 이걸 실마리로 기억해두기로 한다.
- 대괴수 보르모스를 찾고 있나? 이 질문에 미카가미는 어이없어하며(...) 농담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미츠루기는 방향을 틀어 아까 대통령이 보르모스에 깔렸다는 말에 왜 놀랐냐고 물었고, 미카가미는 대통령의 사인에 놀란 것 뿐이라면서 하필이면 가설 촬영소에서 돌아가시다니... 하며 말을 흐린다.
- 죽은 장소에 문제가 있나? 사인에 놀랐다면서 장소를 언급하는 미카가미. 미츠루기는 장소에 문제있는 것 아니냐며 찔렀고, 미카가미는 사람에게 꿈을 주는 영화촬영소에서 돌아가셨다는 것에 놀랐다며 어떻게든 둘러댄다. 그러고 관계자 분들은 모르기를 바란다며 첨언한다.
- 제1발견자는 스탭이다만? 이 정보에 미카가미는 아예 멘붕해버린 모습. 유독 미카가미는 보르모스 관계자의 이야기에 과잉반응을 보이는 모습이다. 이 또한 실마리로 기억해두기로 한다.
- 누구를 찾고 있지? 이 질문에 미카가미는 자기 입으로는 말할 수 없다며 일축한다. 미츠루기는 실마리를 쓰기로 한다.
- "그 애"가 행방불명이겠지? 미카가미는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어서 미츠루기가 '그 애'에 대해서 더 물어봐도 미카가미는 답해드릴 수 없다며 회피하는 모습. 미츠루기는 또 다른 실마리를 쓰기로 한다.
- 보르모스 영화의 관계자겠지? 미츠루기의 추리에 또 다시 체스말 하나가 깨진다.
미츠루기는 그 애에 대해 알려달라고 말하고, 미카가미는 미츠루기의 추리를 보고서 각오를 굳혔다며, 자신은 '아이자와 시몬'이란 소년을 찾고 있다고 답한다. 왜 미카가미가 시몬의 행방을 찾고 있을까? 이 질문에 또 다시 미카가미는 입을 닫아버린다.
- 그의 팬인가? 이 말에 미카가미는 조금 당황하며 말을 더듬더니, 긍정하며 '천재아역'이라 불리는 시몬의 팬이라고 엄청 강하게 긍정한다.
- 아직 상태를 본다. 빅타워에서 영화 촬영을 한단 걸 안 뒤 가설 촬영소에 관해서 계속 생각해두고 있었다고. 미츠루기는 시몬이 촬영소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냐고 물었고, 미카가미는 맞다고 답한다.
이게 사실이라면 거의 극성팬인데너무 긍정한걸까. 미카가미는 오늘 계속 그 곳에서 촬영한다고 말했다며 혼잣말을 뱉는다. - 본인한테서 들었나? 미츠루기는 그럼 그렇지 하면서 일개 팬에게 스케줄을 알려줄 리가 없다고 말하지만 미카가미는 인정하면서 지금 발언은 신경쓰지 말라고 하며 대화를 피한다.
아니 이걸 어떻게 신경 안 써미츠루기는 미카가미가 시몬과 얘기한 적 있다는 사실을 실마리로 쓰기로 한다. - 그와 아는 사이인가? 미카가미는 시몬이 유명한 탤런트란 점을 들어 맞다고 답한다. 미츠루기가 자기는 오늘까지만 해도 몰랐다고 답하니까 미카가미는 단호한 표정으로, 자긴 그에 대해 뭐든 알고 있으니 다 알려주겠다고 답한다.
아니 재판관 모션으로 그런 말하지 마 - 아직 상태를 본다.
자기도 방금 이상했단 걸 아는지미카가미는 미츠루기에게 방금의 말에 대해 사과한다. 오히려 미츠루기는 미카가미가 시몬 이야기만 나오면 냉정을 잃어버리는 것 같다며 캐치한다. 미카가미는 자기가 시몬을 일방적으로 아는 것 뿐이라며 일축해버리고, 미츠루기는 실마리를 쓰기로 한다. - 시몬군과 얘기했을 텐데! 이 점을 들어 서로 알고 있는 사이 아니냐며 찔렀고, 미카가미는 크게 당황하는 모습. 미츠루기는 시몬과 미카가미가 서로 아는 사이였다는 이 사실을 다시 실마리로 기억해두기로 한다.
- 그는 지금 어디에 있지? 시몬의 행방에 대해 묻자, 미카가미는 자기는 그와 아는 사이도 아닌데 어떻게 아냐며 회피한다. 미츠루기는 실마리를 쓰기로 한다.
- 서로 아는 사이일텐데! 미카가미는 이젠 비명까지 지르면서 제대로 당황한 모습. 미츠루기는 미카가미에게 시몬의 수색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미카가미는 용납할 수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해 더 묻자, '그 애의 행방을 알고 있는 자'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이어 말한다.
- 데려간 자인가? 미츠루기는 시몬이 누군가에 의해 끌려간 게 아니냐고 질문하고, 반응을 보아하니 맞는 듯 하다. 마지막 체스말이 깨진다.
미츠루기는 미카가미에게 진실을 요구하고, 미카가미는 받아들인다. 그리고 말하기를, 시몬은 유괴당했으며 그리고 미카가미와 시몬은 모자관계라고 답한다. 그렇기에 그렇게나 동요했던 것. 처음 목적인 대통령과 미카가미의 대화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정보를 얻어냈으니 일단은 성공...이라고 할까?
2.2.2. 법정2
여전히 충격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미쿠모. 재차 시몬이 미카가미의 아들이냐고 물어봤고, 미카가미는 긍정하며 잡지에서 오려낸 시몬의 사진을 품에서 꺼내 보여준다. 항상 아들을 생각하던 그녀에게 아들의 유괴 소식은 동요시키기 충분했던 것.그리고 유괴범으로부터 온 요구는 미와 마리의 무죄 판결이었다. 왜 그녀가 지나치게 급하게 무죄판결을 내리려고 했는가. 그건 그녀의 아들이 걱정되어서 그랬던 것이다.
그녀는 자신은 재판관 실격이라며 자책한다. 공정하고 냉정해야 하는 재판관으로서 자신의 마음만을 따라 판결하려고 했다면서 자책하는 모습이다. 미츠루기는 그런 그녀에게 재판관인 동시에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아들을 희생하는 판결을 누가 내릴 수 있겠냐며 달랜다.[11] 미카가미는 감사를 표하고 그렇지만 법정에서 도망칠 수는 없기에 슬슬 재판으로 돌아가려 한다.
미쿠모는 미카가미를 부르고 자신들에게 시몬을 되찾아오는 걸 맡겨줄 수 있냐고 물어본다. 미카가미는 감사를 표하면서 부탁한다. 그러한 부탁을 할 입장이 아니긴 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던 것. 그러면서 미카가미는 유괴범에게 올 연락을 대비하여 휴대전화를 미츠루기에게 맡긴다. 미카가미도 메이와 시가라키를 도와 재판을 질질 끌어보기로 한다. 다만 그래봐야 최대 2시간일 거 같으니 그 안에 찾아와달라는 부탁.
미카가미는 다시 재판으로 돌아갔다. 미츠루기는 시몬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 우선 빅타워 앞에서부터 수사를 시작해야겠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이들은 빅타워 앞 광장으로 나간다.
2.2.3. 사건 수사2
빅타워 앞에 도착한 미츠루기 일행. 본격적으로 시몬의 수색에 나선다.수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상당히 익숙한 뒷모습의 사나이. 전에 어떤 사건에서 만났던 니보시 사부로가 이곳에 있었다. 그와 대화한 결과...
- 이번에는 대괴수 보르모스 역으로 나온다고 한다. 물론 인형옷을 쓴 채.
- 사라진 시몬으로 인해 영화 촬영에도 차질이 생긴 모양. 빅타워 촬영소도 앞으로 얼마 못 쓰기 때문에 더 큰 문제인 듯 하다.
- 빅타워의 그 공터에서 영화 촬영 직후 공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아예 촬영소를 쓸 수 없게 된다고.
- 니보시는 촬영소에서 나오는 시몬과 만났다고 한다. 당시 로케버스에 타는 모습을 봤지만, 기재 체크를 하는 사이 또 사라진 모양.
- 로케버스에서 상자 하나를 도둑맞았다고 한다. 상자'만' 사라지고 기재는 그대로라는 점이 특이점.
- 로케버스 안 시몬의 자리에서 배낭을 발견했고, 그 배낭 안에서 촬영용 테이프 하나를 발견했다. 촬영용 모니터로 내용을 확인해본 결과...
- 어젯밤 시몬의 연습 영상이 찍혀 있다. 괴수의 발자국도 찍혀 있는 모습.
- 시몬이 중간에 어딘가로 달려가버려 사라져버렸다. 카메라를 돌려놓은 채 어디로 사라진걸까?
- 경관에게 탐문한 결과, 오늘 오전 중에 광장에 드나든 차는 택시와 파란 트럭 뿐이라고 한다.
- 택시기사에게 물어본 결과, 검은 옷의 남자 2명이 탔다고 한다. 아이는 없었다고.
- 파란 트럭의 차체를 만져보니 차갑다. 즉, 방금 갖다 댄 것은 아니라는 것. 운전수는 타고 있지 않다.
- 조사 중 빅타워 한 쪽에서 나츠미가 제자인 하야미 미키코를 데리고 와서 교육하는 모습이 보인다.
조금 시끄럽겠지만...나츠미, 하야미와 대화해본 결과... - 하야미는 역전의 표적에서 대통령 암살미수 사건의 공범자였다. 그런데 왜 이 곳에 있는 걸까? 얘기를 들어보니 사정청취 중에 급하게 중단되더니 경관이 그냥 가라고 하며 사건에 대해서 누설하지 말라고 입단속시켰다고. 외부에 공개된 대통령 암살미수 사건의 시나리오에는 하야미가 있지 않았기 때문에 앞뒤를 맞추기 위해 석방시킨 것으로 보인다.
- 하야미는 취재를 위해 하루종일 빅타워 주변만을 돌았다고 한다.
- 하야미에게 유괴에 대해 물으려던 찰나, 하야미가 먼저 남자애 하나를 찾고 있지 않냐며 물어본다.
- 그녀는 어떻게 이를 알고 있는 걸까? 사실 하야미는 남자애가 검은 옷의 남자 2명에게 끌려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 정보를 종합해보자. 하야미의 증언에 따르면, 유괴범은 검은 옷의 2인조이다. 택시기사의 증언을 생각할 때, 그들이 유괴한 후 택시에 탔다는 건 자명해보인다. 다만, 택시기사는 아이를 보지는 못했다. 왜 그런 것일까?
- 로케버스에서 도둑맞은 상자가 걸린다. 기재는 놔두고 상자만 훔쳤다는 것이 정상적이지 않다. 유괴범은 남자애, 즉 시몬을 상자에 넣고 택시에 탄 것 아니었을까? 빅타워에 경관이 있었기에 유괴범은 급하게 근처 촬영 버스에 있는 상자를 도둑질한 것으로 보인다.
- 과연 이 가설이 맞을까. 택시기사에게 그 2인조에게 화물이 있었는지 물어보니, 맞다고 답한다. 커다란 상자를 트렁크에 실었다고.
택시기사에게 그 2인조가 어디로 갔는지 물어봤고, 택시기사가 태워 주겠다고 답한다. 그리하여 미츠루기 일행은 택시를 타고 유괴범이 갔으리라 추측되는 곳으로 가기로 한다.
이윽고 택시를 타고 어떤 장소에 도착했다. 그 건물에 걸린 문패에는 놀랍게도 이치야나기 반사이란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즉, 유괴범은 반사이 회장의 차고에 갔다는 것. 차고 자물쇠가 풀려 있어서 그 안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반사이의 차고에서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커다란 상자가 보인다. 도둑맞은 상자가 바로 이것인 모양. 즉, 아직 이 장소 어딘가에 시몬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 상자 아래에 메카닉 글러브가 있다. 원래는 바이크를 정비하기 위한 것인데, 그런 것 치고는 흙으로 상당히 더러워져 있다.
- 한창 차고 곳곳을 조사하던 중, 차고 안 문쪽에서 덜커덩 거리는 소리가 난다. 시몬이 아직 여기에 있는 모양.
소리를 듣고 즉시 미츠루기 일행은 시몬을 구하러 문을 연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그 안에 있었던 건 시몬이 아닌, 꽁꽁 묶여 있는 이치야나기 유미히코였다.
결박을 풀어주고 이치야나기를 진정시키려고 하지만, 전혀 듣지 않는 모습이다. 왜 이치야나기 검사는 자기 집에 감금되었던 걸까?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미츠루기는 또 다시 로직체스를 하고자 한다.
2.2.3.1. 이치야나기 유미히코와의 로직 체스
망각의 역전에서 심의실에서 도망쳤던 이치야나기 검사가 왜 이런 곳에 있는 걸까. 마음이 상당히 불안정한 건지, 체스말이 무려 5개[12]나 된다. 일단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라도 그의 이야기를 들어줄 필요가 있어보인다. 또한 마음이 무너지지 않도록 그의 질문에는 최대한 대답을 해줘야겠다. 빠르게 이치야나기 검사의 본심을 듣도록 하자.- 자네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이치야나기 검사는 강한 방어태세로 어차피 자신의 말을 무시할 거 아니냐고 말한다.
- 아직 상태를 본다. 항상 이럴 땐 이의 있음! 이라고 외치며 받아치는 주제에 왜 지금은 가만히 있냐고 말한다.
- 아직 상태를 본다. 정말로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 거냐면서 조금 마음이 열린 모습. 미츠루기는 아버지의 일에 충격 받았다는 기분에 공감할 수 있다면서 이야기하고, 유미히코는 오늘 아침 모든 걸 잃었다면서 답한다.
- 아직 상태를 본다. 유미히코는 그 동안 자신이 손에 넣은 것은 아버지에게 받은 것이라고 상기시킨다. 유미히코는 미츠루기에게 물어본다. 자신은 이젠 뭘 믿으면 되는 것이냐고.
- 자기 자신을 믿게나! 미츠루기는 답하면서, 경험은 스스로 쌓는 게 맞지만 지식이 필요하다면 도와주겠다고 이야기한다. 유미히코는 자기가 갇히고 나서 생각하기로 나는 검사로서 능력이 음... 붙인다? 그런 거 같았다고 하는데 단어가 생각이 안 나는 모양이다.
- 능력이 부친다고? 자연스럽게 단어를 교정해주면서 미츠루기는 자신의 능력을 파악하는 것은 간단히 할 수 없다면서 유미히코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일깨워준다. 이에 체스말 하나가 깨진다.
미츠루기의 말에 조금은 진정이 된 듯한 유미히코. 본격적으로 그에게서 그가 아는 유괴범의 정보를 들어보자.
- 왜 자기 집에 갇혀 있었나? 이에 유미히코는 오히려 화내면서 피해자인 자기가 알 리 없지 않냐고 말한다.
- 아직 상태를 본다. 그 뒤 미츠루기는 유괴범이 뭐라도 말한 게 있지 않냐고 질문을 바꾼다. 그러자 유미히코는 화풀이라면 이 집의 주인에게 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 주인이라면 자네 부친말인가? 미츠루기의 지적에 유미히코는 깨닫는다. 그러면서 아빠를 증오하는 누군가가 자기를 인질로 삼은 것 같다고 추리한다. 그렇지만 상황적으로 볼 때 그건 아닌 거 같다. 일단은 반사이와 유괴범의 연관성에 대해 실마리로 기억하기로 했다.
- 누구에게 유괴당했나? 이에 유미히코는 알 리 없다고 답한다. 미츠루기는 그 실마리를 쓰기로 한다.
- 반사이가 흑막이다! 자기 집에 유괴 상대를 숨긴다면 자유롭게 인질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서, 미츠루기는 유미히코가 부친인 반사이에게 유괴당했다는 사실을 말한다.
- 그럴 리가 없잖나! 자기 집 차고에서 아들이 죽으면 반사이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서, 미츠루기는 정면으로 반박한다. 아들을 유괴해서 몸값을 요구할 리는 더더욱 없다. 왜 반사이는 유괴를 의뢰했을까? 실마리로 기억해두기로 한다.
- 유괴범의 목적을 알고 있나? 유미히코는 몸값밖에 더 없냐고 말한다. 미츠루기는 그 실마리를 쓰기로 한다.
- 반사이의 목적은 다르다! 그러면서 미츠루기는 유괴당했을 때 특별히 이상한 일은 없냐며 질문을 던졌고, 유미히코는 유괴범의 질문에 대답하니 갑자기 끌려가버렸다고 답한다.
- 뭘 물어보던가? 이에 유미히코는 미카가미를 알고 있나? 라는 질문이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체스말 하나가 깨진다.
물증은 없지만 한 가지 가능성이 보인다. 유괴범의 목적은 유미히코의 유괴가 아니었다. 미카가미의 아들인 시몬을 유괴하여 미와 마리를 무죄로 만드는 것이었던 것. 갑작스러운 정보에 당황하는 유미히코(...) 쉽게 말해서 유미히코를 시몬으로 오인하여 유괴한 것이라고 설명해줬다.
- 뭘 떠올린 것인가? 아빠.. 그런 놈 따위 안 떠올렸다며 많이 무너진 모습의 유미히코다.
- 반사이 말인가? 자기의 말실수를 캐치해내는 미츠루기 검사를 보면서 자기와 비교하는 이치야나기 검사다. 그런 그에게 미츠루기는 검사가 된 이유에 대해 물어본다. 이치야나기는 자기따위는 검사에 어울리지도 않는다며 맞받아친다.
- 아직 상태를 본다. 미츠루기는 이의를 제기하는 대신, 나름의 생각이 있어서 이 길을 선택한 거 아니냐고 다시 묻는다. 그러자 이치야나기는 검사가 된 이유따위 보잘것 없다면서 답하지 않으려고 한다.
- 아직 상태를 본다. 미츠루기는 침묵을 유지했고, 이치야나기는 그저 개인적인 이유로 된 것이라면서 하소연한다. 미츠루기는 이를 듣고 자기 또한 개인적인 이유로 된 것이라 답한다. 이치야나기는 자신과 비슷하단 점에 놀라지만, 미츠루기가 검사로서 성공했다는 점을 들면서 자기 비하를 이어나간다. 자기같은 것과는 다르다며, 아빠한테, 검사심의회 회장에게 인정받았다면서 스스로 한탄한다.
- 부친에게 인정받고 싶었군? 이치야나기의 마지막 말을 근거로 미츠루기가 추리를 했고 들어맞은 것 같다. 이치야나기는 자신이 일류 검사가 된다면 인정해줄 것 같았다고 말한다. 자기는 아빠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하는 이치야나기. 미츠루기는 부친을 감싸고 있는 거냐고 묻는다. 그러자 이치야나기는 말을 더듬으면서 그런 놈을 감쌀 이유 따위 없다고 답한다.
- 부친의 도움이 되고 싶겠지? 미츠루기의 질문에 반응하는 이치야나기. 이번에야말로 명예를 씻고 싶었다고 말한다.
- 오명을 씻고 싶단 건가? 자연스럽게 교정해주는 미츠루기(...) 이에 체스말 하나가 깨진다.
미츠루기는 부친이 길을 잘못 든 것도 모자라 거듭해서 죄를 짓고 있는데, 그걸 알면서도 지금 이대로가 좋냐고 묻는다. 그러자 이치야나기는 그럼 이젠 어떻게 해야할지 물었고, 미츠루기는 잘못 가고 있는 반사이를 멈춤으로써 오히려 주목을 받으라고 이야기한다. 아버지의 관심이 목마른 이치야나기에겐 새로운 패러다임이었던 걸까. 크게 깨닫고 이성을 되찾은 듯한 이치야나기에게 미츠루기는 반사이의 비밀을 물어보기로 한다.
- 미와와 반사이에게 연관이? 사소한 거라도 좋으니 뭔가 없냐고 미츠루기가 물었고, 유미히코는 일때문에 얽힌 일들은 있었던 것 같지만... 이라며 말을 흐린다.
- 따로 연관성이? 미츠루기의 추가 질문에 유미히코는 미와가 소장이 된 건 아빠(반사이)가 추천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한다. 반사이가 그녀를 추천할만한 메리트에 대해 물어보자 유미히코는 또 다시 자기 비하를 하며 자기와 미와를 비교한다(...)
- 아직 상태를 본다. 유미히코의 말에 따르면, 미와소장과 아빠(반사이)는 검사국장일 때부터 알고 지냈던 듯하다. 미츠루기는 검사국장일 때의 반사이에 대해 물어봤고, 유미히코는 당시 검사국에 모인 증거품이나 조서도 전부 아빠(반사이)가 체크했다면서 굉장했다고 답한다. 미츠루기는 중요한 실마리로써 챙겨두기로 한다.
- 재판의 증거는? 미와 마리 재판에서의 나이프를 이야기하면서 증거의 보관에 대해 물어보지만, 유미히코는 자기 이야기를 들어달라면서 하소연한다.
- 아직 상태를 본다. 그러고 유미히코는 자기가 아는 제일 안전한 장소에 증거를 보관해두려고 했다고 한다. 어디에 보관한 것일까? 미츠루기는 실마리를 써서 그를 도와주기로 한다.
- 반사이에게 증거를 맡겼나? 미츠루기의 물음에 유미히코는 긍정하며, 증거품은 아빠가 관리하는 게 안전할 거랬다고 말한다. 감언이설로 아들을 꾀어냈던 반사이. 안타깝지만 유미히코의 신뢰는 최악의 형태로 배신당해버렸다. 유미히코는 그 증거품을 숨겨서 어떻게 하려는 걸지 질문을 던졌다.
- 재판을 중단시킬 작정이다! 반사이의 목적이 미와 마리의 재판을 무죄로 이끌어내어 진상을 묻는 것이었음을 말한다. 이에 유미히코는 멘붕하고, 체스말 하나가 깨진다.
유미히코의 말을 들어보니 반사이가 증거품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추가적으로 시몬의 행방도 아직 모르기에 빠르게 수사로 복귀해야 하는 상황. 그런데 유미히코를 보아하니 너무 많이 마음이 무너진 모습. 그리고 반사이에게 배신당한 유미히코가 묘하게 과거에 배신당한 자신과 겹쳐보인다. 이상과 현실의 틈새에서 괴로워하는 그에게 이제부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물어보며 마음 다잡는 것을 도와주기로 한다.
- 부친의 뒤를 쫓을 건가? 계속 트리거를 건드리는 물음에 유미히코는 그만 두라고 말하며, 내 구제는 임금도 힘드니깐 그냥 내버려 두라며 한탄한다.
- 가난 구제는 임금도 힘들다겠지 미츠루기는 교정하면서 추가적으로 이런 상황에는 안 쓴다고 덧붙인다(...) 그 뒤 미츠루기는 말을 이어간다.자네와 얘기하는 건 나 자신을 위해서기도 하다.나도 진실을 외면하고 계속 도망쳤던 때가 있었다.허나, 어떤 친구들 덕분에 그 과오를 깨달았다.
그러자 유미히코는 그런 친구가 있단 것이 부럽다면서, 자기에겐 아무도 없다는 것과 대조하며 또 다시 한탄한다. - 내가 길을 가리켜주지자네에게 일어설 용기가 있다면, 내가 길을 가리켜 주지. 자네에게 의지가 있다면 말이지만.
그러자 유미히코는 자긴 아빠처럼 되기 싫다며 그 줄을 붙잡는다. 부친의 존재를 넘고 싶어하는 그의 바람을 기억해두기로 했다. - 검사는 계속 할 건가? 유미히코는 자기가 자력으로 검사가 된 게 아니라는 점을 들어, 계속해선 안되겠지? 라며 미츠루기에게 묻는다.
- 스스로 생각하게!자네의 길은 자네만이 정할 수 있다.검사를 계속할지 말지는 스스로 정하는 거다!
생각 끝에 유미히코는 역시 검사는 그만두기 싫다며, 지금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고 답한다. 검사로서 살아가겠다는 그의 결의를 기억해두기로 했다.
종합하자면, 이치야나기는 부친을 넘어 검사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즉, 부친과는 다른 검사가 되겠다는 것이 이치야나기의 결의. 그것을 일깨워주도록 하자.
- 이제부터 어쩔 건가? 유미히코는 이 붉은 수트부터 자기가 입을 자격이 없으니 반환하겠다고 말한다. 과분한 날개라고 아버지가 말했다는데...
- 분수에 넘친다는 의미다. 미츠루기의 교정에 다시 공부가 되었다며 감사해하는 유미히코. 미츠루기는 그 수트에 걸맞은 검사가 되라고 조언하고, 유미히코는 감사해한다.
- 아직 상태를 본다. 그 뒤 유미히코는 어떻게 해야 인정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도무지 해답이 나오지 않는 모양. 미츠루기는 유미히코 자신이 말했던 결의를 되돌려주기로 한다.
- 부친과 다른 검사가 되는 거겠지? 미츠루기의 이어지는 말에 마지막 체스말이 깨진다.
자네는 검사로서, 부친과는 다른 길을 걷고 싶겠지?
분명 자네가 선택한 것은 간단한 길이 아니다. 허나 그래도 검사로서 살아가길 선택했다. 그렇다면 어렴풋이 보일 거다. 자네가 해야할 일이...!
난 아직 자신이 어떻게 살지 고민하고 있다.[13] 하지만 자네는 스스로 대답에 도달했다. 더 자신을 가지게! 이치야나기 검사!
분명 자네가 선택한 것은 간단한 길이 아니다. 허나 그래도 검사로서 살아가길 선택했다. 그렇다면 어렴풋이 보일 거다. 자네가 해야할 일이...!
난 아직 자신이 어떻게 살지 고민하고 있다.[13] 하지만 자네는 스스로 대답에 도달했다. 더 자신을 가지게! 이치야나기 검사!
그렇게 감금당했던 이치야나기를 구해내며, 미츠루기는 로직 체스를 마쳤다.
여담으로, 해당 로직 체스에서는 유일하게 특수 대사가 따로 준비되어 있는 선택지가 있다. 로직 체스 시작 직후, 자네는 덜떨어진 인간이네!를 클릭하면 볼 수 있고, 누른 즉시 실패한다. 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에서는 해당 선택지를 누르면 달성되는 업적[14]이 존재하므로 한 번 정도는 눌러보게 된다. 해당 대화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 자네는 덜떨어진 인간이네!
미츠루기:최근 며칠간 자네를 지켜봤는데... 자네에게는 장점이 하나도 없더군.
인간으로서... 다시 제대로 배워야 하지 않겠나?
유미히코:으... 으으...... 으아아아아아아아!
미츠루기:진정하게! 내 말은 아직...
유미히코:싫어! 이제 아무 말도 안 들을래!
미츠루기:크윽...! 하면 안 되는 말을 해 버렸나 보군...!
인간으로서... 다시 제대로 배워야 하지 않겠나?
유미히코:으... 으으...... 으아아아아아아아!
미츠루기:진정하게! 내 말은 아직...
유미히코:싫어! 이제 아무 말도 안 들을래!
미츠루기:크윽...! 하면 안 되는 말을 해 버렸나 보군...!
2.2.4. 사건 수사3
로직체스를 마치고 이치야나기는 밖으로 쏜살같이 도망가버렸다.그리하여 다시 빅타워 앞 광장으로 온 미츠루기와 미쿠모. 여전히 시몬을 찾지는 못했지만 일단 중간보고로 시가라키에게 전화를 걸기로 한다.
법정에서는 눈물이 날 정도로 재판을 질질 끌고 있는 상황.
미츠루기와 미쿠모는 다른 활동을 하기 전에 먼저 반사이와 관련된 증거품을 정리해보기로 한다. 먼저는 차고에서 발견한 흙투성이의 글러브가 있다. 또 IS-7호 사건의 증거 인멸에 관여했다는 것도 기억해야겠다.
마지막으로 미쿠모는 야타가라스의 배지를 제시한다. 반사이와는 1도 관계가 없어보이는데, 미쿠모는 미츠루기가 자주 관계없는 물건 제시하듯이 자기도 그렇게 한 거라고(...)[15]
이때 빅타워에서 이치야나기 검사가 나온다. 그에게 말을 거니깐 또 다시 도망가버린다(...) 빅타워에서 대체 뭘 한 것일까? 미츠루기와 미쿠모는 그 답을 알기 위해 빅타워에 들어간다. 둘은 빅타워 옥상으로 갔고, 51층으로 가는 해치가 열려있는 걸 발견한다. 이치야나기가 51층으로 갔다고 판단한 둘은 51층으로 내려간다.
51층으로 와 보니 금고가 열려 있는 모습. 금고 안을 조사해본 결과 일단 나이토 마노스케의 사진이 붙은 서류가 있다. 서류의 내용은 다음과 같은데, 내용을 보니 미와 소장이 쓴 보고서인 듯 하다.
나이토와 료켄에게 연관이 있단 건 거의 확실해.
계속 불명이었던 료켄의 통신체스 상대, 그게 나이토였단 사실이 가장 큰 증거야.
내일 소장실에서 심문하겠어. 놈이 료켄의 부하란 확실한 증언을 끌어낼 거야.
12년 전 '화단의 앞쪽'에 잠재운 '그것'은 회수해두라고.
일단 금고의 주인은 경매 마스터, 즉 이치야나기 반사이다. 그러므로 이 보고서는 미와 소장이 반사이에게 쓴 것. 또 내용으로 보아하니 미와 소장과 반사이는 료켄의 부하를 찾고 있었다. 즉, 미와, 반사이, 료켄 사이에는 어떠한 연결고리가 있다.계속 불명이었던 료켄의 통신체스 상대, 그게 나이토였단 사실이 가장 큰 증거야.
내일 소장실에서 심문하겠어. 놈이 료켄의 부하란 확실한 증언을 끌어낼 거야.
12년 전 '화단의 앞쪽'에 잠재운 '그것'은 회수해두라고.
금고 안에는 서류뿐만 아니라, 나이토가 갖고 있던 체스보드, 그리고 반지가 있다. 옥중의 역전에서의 증거품이 경찰국 대신 이 곳에 보관되어 있던 것이다. 다만 나이프와 끌은 없다.
조사를 마치고 다시 옥상으로 나왔는데 솜사탕 가게 주인이, 아니, 코로시야 사자에몬이 이들을 반기고 있었다. 그는 망각의 역전 사건 해결 후 51층 무전기에서 줬던 메시지를 언급한다. 계속 솜사탕 가게 주인인 척 감시하고 있었던 것.
미츠루기는 현재의 위대한 역전 사건을 언급하며 대통령 살해범이냐고 직접적으로 묻지만, 코로시야는 이미 역전의 표적 당시의 계약은 효력을 잃었다며, 죽이지 않았고 죽일 필요도 없다며 답한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그 당시 의뢰인은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가짜 표적을 가리켰다는 점에서 지금도 그 의뢰인을 찾고 있다고 말한다. 미츠루기는 그 의뢰인이 누구냐고 말하지만 코로시야는
마지막으로 코로시야는 3일 전, 호인보 료켄이 탈옥했음을 알려준다. 그 당시 료켄의 독방을 찾아갔더니 비어 있었다고.
광장으로 내려오니 미카가미의 휴대전화가 울렸고, 미츠루기는 이를 받는다. 미츠루기의 이름을 부르며 여유롭게 상황을 물어보는 상대방. 보이스 체인저를 쓰고 있기에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듣자하니 망각의 역전에서의 붉은 후드 인물, 미쿠모를 유괴한 범인인 것 같다. 추가적으로 카고메 츠바사를 반사이에게 죽게 한 사람이라고 밝힌다. 미쿠모를 유괴한 건 그 반사이를 미츠루기가 잡아줬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고.
거기다가 시몬을 유괴한 것도 반사이가 아니라고 말한다. 미카가미가 미츠루기를 면회하러 왔을 때 말 조금 하더니 친해지고 닮은 것 같다며 말한다. 왜 이렇게 디테일한 정보까지 알고 있는 걸까? 유괴범은 시몬을 유괴한 게 바로 자신이라고 말한다. 반사이 또한 시몬을 노리고 있었기에 착각할 만도 하다면서. 이 유괴범의 목적은 무엇일까. 미와 마리의 무죄판결에는 별 관심 없다고 하는 걸 보니 다른 목적인 것 같다. 유괴범이 끊으려고 하던 중, 파앙! 이라는 파열음이 잠시 들리고 전화가 끊어졌다.
자, 일단 유괴범은 미츠루기의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잘 알고 있는 게 의문이다. 유괴범은 외부에는 형사가 왔다고 밝혀진, 미카가미의 면회를 알고 있었고 미카가미의 전화인데도 미츠루기가 받으리라는 걸 미리 알고 있었으며 미츠루기의 얼굴을 보지 못해 아쉽다는 등 여유로운 반응을 보였다. 이를 생각해볼 때, 미츠루기는 유괴범이 자신들을 도청하고 있다는 가설을 내세우면서 미카가미가 면회왔을 때 유일하게 소지하고 있었던 증거품, 야타가라스의 배지에 도청기가 장치되어 있을 거라고 주장한다. 검증하니 과연 사실이었다. 망각의 역전에서 미쿠모를 유괴했을 때 함께 장치한 모양. 즉, 지금까지의 수사정보는 모조리 새어나갔다는 소리다.
미쿠모는 배지에서 찾아낸 도청기에 대고 정정당당하게 나오라고 소리친다. 그 때 한구석에서 우당탕 소리가 들리는데, 하야미였다. 저 도청기와는 별개로 몰래 듣고 있었던 모양(...) 하야미와 이야기하기 전 미츠루기는 도청기의 스위치를 꺼버린다.
하야미는 유괴된 '남자애'는 발견했냐고 물었고, 미츠루기는 시몬의 사진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며 확인차 질문을 던지지만 역시나. 하야미가 본 건 시몬이 아닌, 이치야나기의 유괴였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간 수사. 여기서 미쿠모는 유괴범과의 통화 마지막에 들렸던 파열음을 언급한다. 과연 그 파열음은 무슨 소리였을까?
우선 하야미와의 대화를 이어나갔다. 얘기를 들어보니 하야미는 보르모스가 불을 내뿜는 소리를 테이프에 담았다고 한다(...) 들어보면 조금 괴상한 소리인데, 직접 그 장소에서 녹음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면 어떻게 녹음한 걸까? 하야미는 사실 어둠의 경매 관련 특종을 노리고 빅타워를 중심으로 무선방수를 하고 있었다. 아까 미쿠모가 소리쳤을 때 하야미가 당황하고 쓰러진 게 바로 그 때문이었던 것.
미츠루기는 하야미가 도청기의 전원을 통해 들었는지 찔러봤고, 하야미는 자신은 미쿠모의 도청기를 방수했을 뿐 직접 도청을 한 건 아니라며 완전히 부정한다. 미츠루기는 하야미의 녹음테이프를 빌려가기로 한다.
그 즈음 한 쪽에서 소타와 미리카가 나타났다. 미츠루기는 이들이 시몬의 유괴에 대해선 모른다는 걸 상기하며, 이치야나기를 무사히 찾았다는 사실을 전한다.
우선 소타와 대화했다. 소타와 미리카는 이치야나기를 찾기 위해 '히노마루 콜로세움' 주위를 수색했다고 한다.[16] 오늘 이벤트가 있어서 사람이 많기 때문에 가봤다고. 불꽃이 발사되고 노점이 들어서갖고 소타는 빠르게 녹초가 되었다고 한다. 또 소타는 곧 서커스 공연이 시작되기 때문에 더 도와드리긴 어렵다며 사과한다.
이어서 미리카와 대화했다. 오늘은 타치미 서커스의 공연일이기에 열심히 연습했다고. 특히 소타는 벌룬을 타고 도시 곳곳에 선전도 많이 해줬다고 한다. 오늘 이치야나기 검사를 찾는 데에는 동물들도 썼다고 하는데, 라토(호랑이)와 아지조우(코끼리)를 쓰려다가 소타가 말려서 관뒀다고.(...)
한편, 택시 쪽에 이토노코기리 케이스케 형사가 보인다. 또 다시 도망가려고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놔두지 않았다. 이토노코는 망각의 역전에서 미츠루기가 검사 배지를 버렸을 때, 어찌해야할지 막막했다고 한다. 그는 생각했다. 미츠루기가 검사가 아니게 되면 이토노코 자기도 형사가 아니게 되는 걸까. 역시 그건 아니었다. 형사는 검사를 위해서만 수사하는 것이 아니었다. 혼자서라도 충분히 수사할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이토노코는 그 동안 혼자서 뛰었다고 얘기한다.
어제, 사실 이토노코는 미쿠모의 상태를 보기 위해 혼자서 구치소에 들렀었다. 거기서 들어버린 것이다. 망각의 역전에서 막 이치야나기 반사이와의 로직체스를 끝내고 자백하던 반사이의 말을 말이다. 그래서 이토노코가 혼자서 증거를 재조사했고, 그래서 미츠루기가 부검기록이 위조된 것임을 알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 이토노코는 혼자서 수사할 수 있는 형사가 되겠다며 다시 도망가려고 한다. 하지만 미쿠모는 급하게 그를 부르고, 그건 이미 증명이 되었다 말하며 도망가지 못하게 한다. 미츠루기까지 가세하여 이토노코에게 그의 힘을 빌리고 싶다고 요청한다. 검사로서가 아니라 친구로서.
미츠루기가 고개까지 숙이며 부탁하자 이토노코는 당황하면서 고민하더니, 결국 이들의 부탁을 받아준다.
이토노코의 수사 보고는 다음의 3가지다.
- 감식관에게 미쿠모의 옷을 맡겼었고, 그 결과 바로자3Z라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었다. 즉, 미쿠모는 효탄 호수에서 수면제로 재워진 뒤 빅타워 옥상으로 옮겨진 것.
- 빅타워 엘리베이터의 감시 카메라의 영상을 그저께 밤부터 모두 체크해봤지만, 감시카메라 영상에 재워진 채 옮겨진 미쿠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과연 미쿠모는 어떻게 빅타워 옥상까지 옮겨진 걸까?
- 이토노코가 다시 미츠루기와 수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한다. 수사 정보를 받은 입장에서 감사하긴 하지만, 조금 실속 없는 보고라는 미츠루기의 평가(...)
보고를 들은 뒤 미츠루기는 이토노코 형사에게 시몬의 수색을 의뢰한다. 이토노코는 시몬을 알고 있던 모양인데, 아침에 촬영 버스에서 내린 뒤 쓰레기장 쪽으로 걸어갔다고. 그 뒤는 모른다고 하는데, 이토노코의 증언에 따라 이들은 쓰레기장을 조사해보기로 한다.
쓰레기장을 조사한 결과 일단 쓰레기 수집시간은 오전 11시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쓰레기장이 텅 비어 있지만, 이토노코가 봤을 땐 대형쓰레기까지 가득 차 있었다고. 또한 쓰레기장 입구에는 시몬이 마셨던 것으로 보이는 우유팩이 버려져 있었다. 이로 보아 확실히 시몬이 습격당한 곳은 쓰레기장인 듯하다.[17]
최종적으로 정보를, 로직을 조합해보자. 일단 사건 수사2에서 경관의 증언에 따르면 오늘 오전 중에 광장에 드나든 차는 택시와 파란 트럭뿐이다. 이 중 택시로는 이치야나기 검사가 유괴당했으니 남는 건 파란 트럭이다. 즉, 시몬은 파란 트럭, 즉 쓰레기 수집차로 유괴된 것이다. 오늘은 대형쓰레기 수집일이기에 쓰레기 수집차임에도 일반 트럭과 비슷한 트럭이 왔으리라 생각되고, 현재 쓰레기장이 비어있는 것으로 보아 그 트럭이 가짜였을 가능성도 없다. 그렇다면 그 파란 트럭은 쓰레기 처리장으로 갔을 것이다. 현재 지도 상에 보이는 쓰레기 처리장은 2곳. 이 중에서 유괴범이 갔을 처리장을 특정할 방법은 없을까?
유괴범과의 통화 중 들렸던 파열음이 특징적이었다. 혹시 그 파열음은 히노마루 콜로세움의 불꽃놀이 소리는 아니었을까? 단지 가능성뿐이지만, 만약 그렇다면 유괴범은 콜로세움 가까이에 있었을 것이다. 콜로세움과 가까이 있었던 쓰레기 처리장. 그것은 '새벽녘 쓰레기 처리장' 하나 뿐이다. 장소가 좁혀지고, 미츠루기는 이토노코에게 이 처리장 주위의 수색을 부탁한다.[18] 슬슬 약속한 시간이 다 되어가기 때문에 미츠루기는 법정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미쿠모는 이토노코의 수사를 돕겠다고 하며 이토노코를 따라간다.
2.2.5. 법정3
법정에 도착한 미츠루기. 증인석의 이치야나기 반사이와 검사석의 메이는 여전히 치열하게 공방중이다. 반사이는 자기가 굳이 미와 마리를 도와줄 이유가 없다며 관계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그 때 미츠루기가 마리와 반사이의 관계를 증명할 증거가 있다며 검사석에 나타난다. 반사이는 미츠루기가 '전'검사라는 점을 들먹이며 발언의 기회 자체를 거부해버리나 시가라키 변호사, 메이 검사는 발언에 이의는 없다고 말한다. 다만 미카가미 재판관이 인질 시몬이 잡힌 상황이라 문제인데, 미츠루기는 미카가미를 향해서 미쿠모가 더 중요한 증거를 수색중이라고 말하면서 그녀가 그 증거를 되훔쳐 오는 건 금방일 거라고 사인을 보낸다. 그걸 알아챈 미카가미는 미츠루기에게 발언을 허가한다.
미츠루기는 금고에서 발견한 나이토 심문 보고서를 제시한다. 나이토를 살해하기 전에 심문한 사람은 미와 마리이며, 이 서류가 빅타워 51층, 어둠의 경매장 창고의 금고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마리가 경매마스터인 반사이에게 보고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사이는 자신이 어둠의 경매 마스터라고 '법정'에서 증명되지 않았다는 점을 물고 늘어지며 이 서류가 자신에게로의 보고서가 아니라고 억지부린다. 이어 반사이는 최후의 수단을 쓰고 싶어진다며 협박을 하고, 미카가미도 아직 인질이 발견된 상태가 아니라 반사이의 말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결국 미카가미는 미츠루기의 주장을 기각했고, 곧 무죄판결이 내려질 참이었다.
그 때 법정에 등장하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유미히코였다. 재판도 내팽개치고 사라진 그에게 어디갔던 거냐는 물음이 쏟아졌고, 이어 반사이도 너같은 것[19]이 올 자리가 아니라며 말한다. 하지만 유미히코는 눈물을 머금으며, 새로운 증거를 가져왔다고 외친다. 그러고는 검사석에 서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반사이는 능글맞게 대하지만 이미 미츠루기와의 대화를 통해서 길을 찾은 유미히코. 그를 대변하며 미츠루기 또한 정식 담당검사인 유미히코와 함께 심의를 이어가 달라고 요청한다. 시가라키와 메이 또한 동의하지만, 역시 인질이 문제인 걸까. 반사이는 더욱 강하게 협박하고 미카가미는 그 중간에서 고뇌한다.
이때 미카가미의 휴대전화가 울리고, 미츠루기와 시가라키의 휴대전화 또한 같이 울린다. 전화를 받아보니 과연. 미쿠모와 이토노코가 시몬을 구한 것이었다. 항구 근처의 냉동창고에서 시몬을 구출했다고 한다. 미카가미 재판관도 그녀의 휴대폰을 받아 시몬과 통화하면서 안심한다. 무사히 전화를 마친 미카가미는 바로 냉정한 재판관의 모습을 보인다. 마침내 본격적으로 재판이 시작된 것이다.
그래서 유미히코가 가져온 새로운 증거는 무엇일까. 유미히코는 '사라진 나이프와 끌'이라고 답한다. 마침내 그걸 찾아낸 걸까? 안타깝지만 아니었다. 유미히코의 증언에 따르면, 오늘 아침 반사이는 차고에서 신문지로 말은 무언가를 갖고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고 한다. 그 당시 희미한 방울 소리를 들었다는 건 덤. 그래서 유미히코는 쓰레기 처리장까지 가서 모조리 뒤져봤지만 결국 나오지 않았고, 료켄의 방울을 감싸고 있는 신문지 뭉치밖에 건질 수 없었다.
반사이는 대놓고 비웃지만, 시가라키는 끝까지 조사해서 수확을 얻어내자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방울에는 아무런 흔적 없이 깨끗한 상황. 전혀 얻어낼 것이 없어보인다. 그렇지만 유미히코는 아직 조사를 하지 않은, 방울을 감싸고 있던 신문지에 대해 조사하자고 요청한다. 과연. 신문지에는 기름으로 묻은 듯한 손자국이 강하게 묻어 있었다. 이에 검찰측은 지문 검출을 요청한다. 하지만 감식 결과 이는 장갑에 의한 손자국이라 지문이 없었고, 반사이는 이들을 비웃는다. 그렇지만 과연 지문이 없다고 해서 아무 의미도 없는 증거일까? 그렇기에는 냄새가 걸린다. 유미히코에겐 매우 익숙한 반사이 차고의 기름 냄새. 검찰측으로서는, 특히나 유미히코에게는 너무나 명백한 추리이다. 다만 유미히코는 마지막 순간에 여린 마음 때문에 자신의 아버지에게 일격을 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유미히코에게 미츠루기는 말한다.
용기를 내게. 부친과 다른 검사가 된다. 자네는 스스로 그렇게 정했잖나.
우리들은 검사다. 검사로서 법정에 서고 있다.
그렇다면 진실을 밝혀내는 게 우리 사명이잖나?
죄를 폭로해 심판한다. 그게 설령 자기 부모의 죄였다 해도.. 검사로서 자네가 해야할 일을 하게.
약속했지. 자네에게 일어설 용기가 있다면, 길을 가리켜준다고.
혼자론 어렵다면, 나도 협력하지.
우리들은 검사다. 검사로서 법정에 서고 있다.
그렇다면 진실을 밝혀내는 게 우리 사명이잖나?
죄를 폭로해 심판한다. 그게 설령 자기 부모의 죄였다 해도.. 검사로서 자네가 해야할 일을 하게.
약속했지. 자네에게 일어설 용기가 있다면, 길을 가리켜준다고.
혼자론 어렵다면, 나도 협력하지.
그러한 미츠루기의 조언을 힘입고 유미히코는 최후의 일격을 가한다. 신문지에서 나는 기계기름의 냄새, 이와 같은 냄새가 반사이의 차고에서 났다. 결정적으로, 신문지에 찍힌 손자국이 DEATH라는 5개의 문자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반사이의 바이크 장갑에 새겨진 논슬립의 형태와 같다. 지문이 찍힌 수준으로 확실한 자국이다. 비록 이 장갑이 기성품이긴 하나, 반사이의 장갑은 하필 A의 일부분이 벗겨진 상태이며 신문지에는 그것마저 투영되어 찍혀있었다. 추가적으로 글러브의 흙얼룩도 걸린다. 료켄의 방울을 싸고 있던 신문지 얼룩과 글러브의 흙얼룩 성분이 일치한다? 반사이가 잡히는 건 시간문제가 되는 거다.
미카가미는 즉시 흙얼룩의 감식을 요청했고, 반사이는 최후의 발악을 한다. 감히 검사 따위가 자기를 잡냐고(...) 유미히코는 그만 인정하라며 이야기하고, 반사이는 자기가 없어도 살아갈 수 있겠냐며 추한 모습을 보인다. 발악하는 반사이에게 유미히코는 말한다.
이제...... 괜찮아.
내가 일류 검사가 되려던 이유는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어서였어.
하지만 아버지 부하에게 유괴되고... 어두운 창고 속에서 쭉 생각했어. 내가... 얼마나 무력한지.
절망하고 진실에서 눈을 돌리려고 했어.
그렇지만... 그때 미츠루기 검사가 길을 보여 줬어.
나는 더 이상 아버지의 뒤를 따라가는 어린애가 아니야!
혼자서... 증거품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내가 일류 검사가 되려던 이유는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어서였어.
하지만 아버지 부하에게 유괴되고... 어두운 창고 속에서 쭉 생각했어. 내가... 얼마나 무력한지.
절망하고 진실에서 눈을 돌리려고 했어.
그렇지만... 그때 미츠루기 검사가 길을 보여 줬어.
나는 더 이상 아버지의 뒤를 따라가는 어린애가 아니야!
혼자서... 증거품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반사이는 자기 부하가 자기 아들을 유괴했다는 황당한 사실에 놀라지만 유미히코는 말을 끊어버린다. 끝까지 반사이는 유미히코를 나무라는 모습. 유미히코는 말한다.
그렇게 무너져버린 반사이. 마침 감식 결과 반사이에 의한 증거 인멸이 판명되었다. 미카가미는 쓰레기 처리장을 더 수색해본다면 분명 나이프 또한 발견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마리는 기겁을 하고, 혼자서 멘붕해버리면서 알아서 실언을 해버린다. 마리의 유죄 판결 또한 거의 확정된 상황. 미카가미는 이로써 본 법정을 폐정해버린다.
가소롭군!
...로 끝났으면 좋았겠으나, 재판소에 로 수사관이 난입한다. 로의 이름을 듣고 마리는 '12년 전의...?' 라면서 당황하는 눈치를 보이고 로도 12년의 집행유예는 길지 않았느냐고 반문한다. 둘 사이에도 뭔가 있는 듯한데, 로는 12년 전의 SS-5호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넘겨버린다. 아마도 이 사건이 과거 로의 아버지와 대통령과의 관계와도 연관이 있는 듯하다. 마리와 반사이가 12년 전의 낭가를 몰락시켰다고 하는 로. 과연 그 당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뭐, 지금은 과거 이야기가 중요해보이진 않는다. 로 수사관은 그 자리에서 미카가미 하카리, 그리고 구출하여 데려온 아이자와 시몬을 오 대통령 살인사건 용의자로서 데려간다. 뭔가 추가적으로 발견한 게 있는 걸까? 의문을 뒤로한 채 일행은 또 다시 살해 현장으로 향한다.
2.3. 위대한 역전 후편1
2.3.1. 사건 추리2
사건 현장에 돌아온 미츠루기와 로 일행. 그 곳에는 이미 니보시, 나츠미, 하야미, 스탭이 있었다. 본격적인 재수사에 앞서 우선은 사건을 리뷰하기로 한다.오늘 아침, 오 대통령은 이 촬영소에서 사체로 발견되었다. 피해자 오는 그저께 밤부터 불명이었으나 빅타워의 옥상에서 미카가미 재판관과 만난 것이 확인된 상태. 로는 여기까지 말한 뒤, 미카가미에게 옥상에서 만난 용건에 대해 묻는다. 이 시점에서 이전에 나왔던 정보들을 모두 정리해보자.
- 사체의 옷에서 발견된 노란 얼룩. 정체는 현재 불명.
- 현장에 거대한 발자국 모양으로 흙이 노출된 바닥. 발자국은 총 3개.
- 현장에 걸려 있던 2개의 자물쇠. 하나는 영화 관계자라면 누구나 열 수 있는 번호자물쇠, 또 하나는 현장 우측 입구에 존재했으며 어젯밤에 누군가 침입하여 끊어졌다.
- 스튜디오 옥상에서 보관했던 보르모스 모형의 머리. 사체 주변에는 부러진 뿔이 남아 있었으며 이를 통해 대통령의 사인이 압사가 아니냐는 가설이 나온다. 다만 이는 로가 주장하는 빅타워 추락사 가설과 정면대립.
- 나츠미의 이상한 목격증언. 빅타워의 어둠의 경매장 블라인드 뒤로 대괴수 보르모스의 거대한 눈이 보였다고 한다.
- 스튜디오 옥상의 화재는 누가 냈는가. 종합적으로 볼 때 난로 옆에 놓였던 시너 병에 의해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하여 보르모스 머리가 떨어졌다. 다만 스탭은 어제 아무도 난로를 쓰지 않았다고 증언한다.
- 그저께의 빅타워 CCTV에는 엘리베이터로 오와 미카가미가 함께 올라가는 영상은 있으나, 이후 미카가미 혼자만 내려왔고 오가 내려오는 영상은 없다. 참고로 오는 어둠의 경매장으로 내려오진 않았다고. 이는 로의 빅타워 추락사 가설의 핵심 근거이다. 한편, 이토노코의 수사 보고 중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다. 망각의 역전에서 미쿠모는 효탄호수에서 재워진 채 빅타워 옥상으로 옮겨졌는데, CCTV에는 옮겨진 미쿠모의 모습 또한 없었다고.
- 스태프의 이상한 목격증언. 이번엔 시몬이 효시와 대화하는 걸 봤다는 증언이다(...).
- 영화 촬영 직후 빅타워의 임시 촬영소에서는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 로케버스 안 시몬의 자리에 놓인 배낭 안에서 발견한 촬영용 테이프. 괴수의 발자국이 찍혀 있으며 중간에 시몬이 어딘가로 달려가버리는 모습도 찍혀있다.
- 시몬을 찾던 중 반사이의 차고에서 발견한 메카닉 글러브. 흙얼룩으로 상당히 더럽혀진 모습.
- 로, 미와, 반사이, 료켄과 관하여 12년 전이라는 키워드가 계속해서 나온다. 과연 이번 사건과 관련있을까?
여튼 로는 미카가미에게 오를 만난 용건을 물어보지만, 미카가미는 대답할 수 없다고 말한다. 본인의 살인 용의에도 불구하고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나본데, 과연 어떤 이유에서일까. 로는 그 이유를 대통령 살해와 연관짓지만, 미츠루기는 그저께 밤과 오늘 사이의 공백을 언급하며 미카가미의 무죄를 주장한다.
그 하루의 공백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것을 알기 위해 로는 시몬에게 질문한다. 시몬이 어제 현장에서 연습했다는 사실때문.[20] 그리하여 일행은 시몬에게 당시의 연습에 대해 이야기를 듣기로 한다.
시몬은 어제 촬영 당시 NG를 좀 냈는데, 오늘로 예정되었던 해당 장면 재촬영을 준비하기 위해 잠시 혼자서 연습한 것 뿐이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시몬은 이런 게 꽤 자주 있던 일이고 평소와 별다를 거 없었다고 덧붙인다. 하지만 정말로 그랬을까? 사라진 시몬을 찾는 도중 미츠루기 일행은 시몬의 비디오에 남겨진 당시 연습영상을 보면 어젯밤 촬영소에는 괴수의 발자국이 남아있었다. 평범했을 리가 없다.
왜 시몬은 이 비디오를 숨긴 걸까? 시몬은
그런데 과연 어젯밤에 일어난 특별한 일은 괴수의 발자국이 전부였을까? 그렇지 않다. 어젯밤에는 누군가에 의해 스튜디오 옥상의 난로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보르모스의 머리가 낙하했다. 하지만 시몬은 자긴 그런 일따위는 몰랐다며 자기가 알고 있었다는 증거라도 대라며 반박한다. 보르모스의 머리가 낙하한 시간과 시몬이 돌아간 시간의 관계를 모르기때문에 현재로서는 증명하기 어려운 상황.
한편 로는 미츠루기가 제시한 비디오에서 다른 걸 본 거 같다. 무엇인가 봤더니, 영상 구석의 보르모스의 인형옷이 지퍼가 열린 채 있었다. 니보시에게 물어보니 평소 안 쓸 때에는 항상 지퍼를 채워둔다고. 즉, 어젯밤 보르모스의 인형옷에 누군가 들어가 있었다는 것이다.
로는 여기서 자신의 추리를 강화한다. 그는 미카가미가 그저께 밤에 오를 '추락사'시킨 뒤, 사체를 괴수의 인형옷에 감춰뒀다고 주장한다. 그저께 밤과 오늘 사이의 공백을 메워버린 것이다.
이에 미츠루기는 현장 우측 입구의 자물쇠 체인이 어젯밤 끊어졌다는 점을 들며 변호하지만, 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공범자의 가능성을 주장한다. 그저께 밤, 영화 관계자인 시몬이 번호자물쇠를 풀고 들어와 추락사한 대통령의 사체를 미카가미와 함께 괴수의 인형옷 안에 숨겼다는 게 로의 주장.
과연 인형옷 안에는 사체가 들어있었을까? 인형옷 안을 조사해본 결과, 인형옷 안의 앞면은 흙얼룩으로 상당하게 더럽혀져 있었다. 평소에 니보시가 항상 쓴 뒤에 청소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수상한 점이다. 로는 이게 바로 사체를 감췄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데, 사체 소견 메모를 볼 때 이는 모순이다. 사체는 흙 위에 누워 있었지만 사체 앞면에 흙은 묻어 있지 않았다. 만약 어젯밤에 사체가 인형옷 안에 들어있었다면 오늘 발견했을 때도 가슴팍이 더러워져 있었을 것이다. 즉, 인형옷 안에는 사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있었다.
그렇다면 이 인형옷 안에는 누가 있었을까? 미쿠모는 이 얼룩과 비슷한 걸 어딘가에서 본 거 같다면서, 이런 잿빛의 무슨 파편같은 알갱이가 섞인 흙을 언제 봤더라 하며 기억을 되뇌인다. 그 말에 미츠루기는 시몬 수색 당시 발견했던 반사이의 글러브를 떠올린다.
자, 우선 이 잿빛의 알갱이는 무엇일까? 이는 콘크리트로 보인다. 괴수의 발자국에 콘크리트와 흙이 뒤섞여 있는 걸 봐서 그게 제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런데 반사이의 글러브에도 그런 얼룩이 묻어 있었다. 왜 묻어 있었을까? 미츠루기는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바로 사건 현장의 발자국은 반사이가 판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반사이는 왜 굳이 이런 발자국을 파야만 했을까? 그 이유에 대해 미츠루기는 뭔가를 파내야 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그것이 무엇일지는 모르겠지만 미츠루기는 하나의 가설을 펼친다.
반사이는 어젯밤 이 현장에서 뭔가를 파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현장 우측의 자물쇠를 부수고 들어와 망치와 삽으로 발자국처럼 파내는 작업을 했다. 그 과정에서 글러브에 흙얼룩이 묻은 것이다. 그 뭔가를 가방에 담은 뒤 구멍을 메우자마자 시몬이 현장으로 연습하러 온 것이고 반사이는 들키지 않기 위해 근처의 인형옷에 숨은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인형옷에도 흙얼룩이 묻은 것이다.
덧붙여 미츠루기는 시몬의 연습 비디오에서 인형옷 옆에 놓인 가방을 짚으며 이와 똑같은 게 반사이의 차고에 있었다고 설명한다. 즉, 어젯밤 반사이는 현장에서 뭔가를 파냈고 시몬이 연습하러 올 때 인형옷에 숨었다. 인형옷 안에 사체를 숨기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로의 추리는 모순이다. 이토노코는 즉시 반사이의 집으로 수사를 보낸다.
이 와중에 뜬금없이 나츠미가 튀어나온다. 여태껏 미츠루기가 논리를 쌓았는데 나츠미는 초지일관 같은 자세로(...) 그저 보르모스의 발자국이라며
미쿠모는 괴수의 정체를 알아내서 둘을 얌전하게 만들자고 하고, 미츠루기는 아예 괴수의 정체는 이미 알아냈다고 말한다. 과연 스태프가 본 효시의 정체는 무엇일까? 미츠루기는 크레인 카메라를 지목한다. 애초에 시몬의 연습 비디오는 꽤 높은 위치에서 촬영되었고, 이는 크레인 카메라를 써야만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스태프도 최근 눈이 나빠졌다고 증언하는 상황.
하야미는 아직도 굴하지 않고, 스태프는 효시에게서 파충류같은 뿔도 보지 않았냐고 반박한다. 하지만 미츠루기는 비가리개용 시트를 지목한다. 어젯밤엔 비가 내릴 듯했기에[21] 시몬은 크레인 카메라에 비가리개용 시트를 씌웠고, 그게 스태프에게는 괴수의 뿔처럼 보인 것이다. 스태프가 본 효시는 그저 비가리개용 시트를 씌운 크레인 카메라였던 것.
이때 오 대통령의 부검 결과가 나왔는데, 부검 결과 피해자는 '몸에 가해진 커다란 압력에 의한 전신 타박과 전신 골절'에 의해 사망했다. 즉 피해자는 추락사가 아닌, 압사한 것이다. 추가적으로 사체 가슴의 노란 얼룩은 현재 조사중이며, 오른손에서는 초연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즉, 피해자는 오른손으로 총을 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장 조사 시 총은 발견되지 않았다. 어떻게 된 걸까.
여튼 이 부검기록으로 인해 로의 추리는 완전히 무너졌다. 피해자는 괴수의 머리에 깔려 죽은 것이다. 사망추정시각 또한 어젯밤 오후11시쯤이기에 미카가미를 향한 혐의는 완전히 풀리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점이 생긴다. 괴수의 머리는 누구에 의해 떨어졌는가? 어젯밤 촬영 현장에 있었던 사람은 현재로서 시몬이 떠오른다. 로는 시몬을 새로운 용의자로 지목한다.
시몬은 과연 어젯밤 현장에서 뭘 한걸까? 진실에 더 다가가기 위해 미츠루기는 이토노코의 영상 분석 기계인 '분석이'를 쓰기로 한다.
결국 시몬은 털어놓는데, 사실 괴수의 머리가 떨어진 건 자신 때문이라고 말한다. 증언에 따르면, 시몬은 기재 준비를 옥상에서 할 때 난로를 썼지만 끄는 걸 잊고 옥상 아래에서 연습했다. 그러다가 미카가미에게 전화가 걸려와서 비디오에 대화가 찍히는 게 부끄러워 현장을 나왔다. 전화 후 현장에 돌아오자 이미 옥상에서 보르모스의 머리가 떨어졌고 그 옆에는 대통령이 쓰러져 있었다. 떨어진 머리를 본 시몬은 분해해서 옥상에 옮긴 뒤 다시 조립했다고 한다.
얼핏 듣기에는 시몬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보인다. 하지만 과연 그게 전부일까? 미츠루기는 당시의 사체의 상태에 대해 물어봤고, 시몬은 피도 전혀 없었으며 옷도 더럽지 않았기 때문에 사체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답한다. 이로써 더욱 확실해졌다. 시몬은 고의적으로 사체 가슴팍의 노란 얼룩에 대해 숨기려고 하는 것 같다. 미츠루기는 시몬과 노란 얼룩의 관계에 대해 더 깊게 물어본다.
이때 미카가미가 나타나서 대신 설명한다. 대통령의 가슴팍에 남은 노란 얼룩은 '사자백합'의 꽃가루일 것 같다고 말한다.[22] 왜 그렇게 생각한 걸까? 미카가미는 그저께 밤 빅타워 옥상에서 대통령을 볼 때 '사자백합'의 꽃다발을 가져갔다고 말하며 그 꽃가루가 옮겨진 것 같다고 답한다. cctv영상엔 그저 대통령에 가려져서 안 보인 것이라고. 다만 미카가미가 꽃다발을 가져간 이유에 대해서는 또 다시 묵비권을 행사하는 모습이다.
또한 조사 시 꽃다발이 발견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물었는데, 시몬이 나서서 꽃다발은 시몬 자신이 버린 거라고 답한다. 사체 발견 당시에는 꽃다발도 사체 위에 떨어져 있었다는 것. 시몬이 꽃다발을 버린 이유는 미카가미의 이야기를 들어볼 때, 시몬이 이전에 꽃다발을 들고 집을 나서는 미카가미를 봤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미카가미를 감싸기 위해서 그랬다는 것.
여튼 지금 상황은 그리 바뀌지는 않았다. 괴수의 머리가 떨어진 건 시몬이라고 자백했고, 이로써 시몬이 대통령 살해의 유력한 용의자인 게 된 거다. 다만 정말로 시몬만이 범인으로 가능했을까? 미츠루기는 또 다른 용의자를 제시한다.
우선은 시몬을 유괴한 인물. 이전에 미쿠모를 유괴할 때도 시몬과 같은 수면제, '바로자3Z'를 썼다고 하는데 그가 이번 사건의 흑막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그가 어젯밤 이 현장에 있었다는 증거는 없는 상황. 정말 시몬 말고 이 현장에 있었던 인물이 없었을까? 아니다. 방금 전 이치야나기 반사이가 인형옷 안에 숨어 있었다는 게 증명된 참이다.
로는 미츠루기의 말을 듣고 12년 전의...? 라면서
물론 증거는 있다. 미쿠모의 이름으로 흑막이 카고메 츠바사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에는 '12년 전의 복수를 달성하시기 바래요' 라고 써 있었으며, 나이토에 대해서 미와가 반사이에게 보고한 서류에는 '12년 전 화단의 앞쪽에 잠재운 그것' 이라 써 있었다. 이전 망각의 역전에서의 살인사건과 이번 위대한 역전에서의 살인사건. 이는 모두 12년 전의 어떤 일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12년 전의 일을 알 필요가 있어보인다. 로는 고민에 빠진 듯한데, 마침 로의 예전 부하들도 찾아와서 함께 12년 전의 SS-5호 사건의 재수사를 하자고 말한다. 결국 로도 승낙한다. SS-5호 사건을 재수사하기 위해서 미쿠모가 도두기를 꺼내든다. 다만 도두기로 재현하는 데에 필요한 수사자료가 없다는 게 문제. 극비문서 취급받기에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은 로가 아는 선에서 들려주기로 한다.
SS-5호 사건은 12년 전, 2월 10일에 일어난 '대통령 납치사건'이라고 한다. 당시 일본 경찰국에 납치범으로부터 '오 대통령을 납치했다'는 연락이 왔다. 요구한 몸 값은 100억엔. 사건 당일 마지막으로 대통령과 만난 사람은 로 수사관의 아버지 로 타이류로, 그 뒤 납치될 때까지 대통령이 뭘 했는지는 모른다고 한다. 서봉민국 정부는 필사적으로 돈을 모아 결국 몸 값을 넘겨줬고, 대통령은 무사히 돌아왔다고 한다.
납치범 쪽은 극비리에 수사가 이뤄져서 비밀 재판이 열렸다고 하는데, 그 용의자가 바로 미와 마리였다고 한다.[23] 지금도 잘 돌아다니는 걸 보면 12년 전의 재판에서는 무죄판결이 내려졌던 모양. 로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는데, 대통령의 경비를 총괄하고 있었던 자신의 아버지가 계속된 수사 끝에 발견한 용의자였기 때문. 과연 로의 아버지는 어떤 근거로 미와 마리를 체포했던 걸까? 안타깝게도 그 기록을 열람할 수는 없기에 이유를 알 수 없다.
너무 적은 정보만 있어서 어떻게 도두기로 재현할까 고민하던 찰나, 메이 검사와 시가라키 변호사가 등장한다. 재판의 뒤처리가 끝나서 막 온 것 같았는데, 메이가 SS-5호 사건 수사자료를 내민다. 법정에서 미와가 중얼댄 12년 전이란 말이 신경쓰여서 국제경찰에 연락했다고. 로는 SS-5호 사건의 정보 공개가 제한되어 있었을 텐데 어떻게 갖고 왔냐고 물었고, 메이는 그 제한이 사건의 담당검사인 이치야나기 반사이에 의한 것이었다고 답한다. 반사이의 권력이 아까의 재판에서 실추되었기에 제한이 풀린 것이라고.[24]
그리하여 이들은 도두기를 통해 SS-5호 사건의 재수사를 하기로 한다.
2.3.2. 도두기 수사
메이의 자료를 보니 SS-5호 사건은 빅타워 앞 광장 자리에서 일어난 모양이다. 그리하여 일행은 거기로 향한다.자료를 보니 이 사건에는 목격자 카메이 류지라는 인물이 있던 모양이다. 이 자는 납치 현장과 맞닥뜨렸고, 이후 범인에게 살해당했다. 12년 전에는 이 광장자리에 빅타워 대신, '해피 패밀리 홈' 이란 이름의 아동 양육 시설이 있었다고 한다. 그 시설에서 대통령이 납치된 것이고, 당시 시설의 소장은 미와 마리였다고 한다.[25] 미츠루기는 미쿠모에게 카메이 류지 살해사건 자료를 입력해달라고 부탁했고, 사체발견시에 대한 도두기 재현이 일어난다.
도두기 1차 수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지금의 재현은 12년 전 사건 다음날 오전 7시의 상태를 경찰 수사자료를 토대로 재현한 것이다.
- 눈이 내린 건 사건 당일의 낮 뿐이다. 즉, 발자국이 눈에 사라지는 일은 없었다.
- 뜰 왼쪽의 발자국은 카메이의 구두 발자국으로, 290mm정도 된다. 뜰 오른쪽의 발자국은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으로, 250mm정도 된다.
- 사체를 보아하니 후두부를 벽돌로 맞아 살해당한 듯 하다. 벽돌은 과연 어디에서 가져온 것일까?
- 피해자가 오른손으로 피가 묻은 단추를 쥐고 있었다고 한다.
- 피해자는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고, 딱 한 장 촬영된 사진이 있었다고 한다. 사진에는 납치범에게 권총으로 위협받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이 찍혀있다. 다만 저널리스트의 카메라에 사진이 한 장만 있었다는 건 의문.
- 피해자의 휴대폰도 있었다. 자료에 의하면 카메이는 이 휴대전화로 연인에게 자동응답전화에 녹음을 남기면서 목격증언을 했다고 한다. 녹음 내용은 다음과 같다.여보세요. 카고메. 벌써 곯아떨어진 거야? 지금 시설 앞에 있는데, 어쩐지 상태가 이상해. 이런 데 오 대통령이 있어. 거기다 그 밖에도, 젠장. 전등이 고장나서 잘 안 보이네. 설마 납치같은 건 아니겠지... 일단 너한테도 알리려고. (의문의 소리)
- 목격자 카메이 류지의 연인은 카고메 츠바사였다고 한다. 보아하니 편지에 나온 '12년 전의 복수'는 이를 가리키는 모양. 그녀는 반사이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때까지 왔던 것이다. 담당검사로 있던 반사이를 저격한 것인지, 반사이를 납치범이라고 생각해서 저격한 것인지는 의문.
- 시설에는 뜰이 3개 있었고 각 뜰마다 3개의 화단이 있었다고 한다.
- 이번 사건에서 줄곧 의문이던 3개의 괴수의 발자국의 정체를 짐작할 수 있겠다. 어쩌면 지면 아래에 남아 있던 화단이 노출된 게 아닐까? 즉, 반사이는 3개의 화단 앞에서 구멍을 파고 있었던 것이다.
- 그런데 굳이 그럴 이유가 있었을까? 나이토에 대해 마리가 반사이에게 보고한 보고서를 본다면 납득이 된다. 그 보고서의 말미에는 12년전 화단의 앞쪽에 잠재운 그것은 회수해두라고.라 나와있다. 반사이는 그 화단이 어느 곳인지 정확히 몰라서 3개 다 판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사이가 뭘 파냈는지는 의문.
- 시설 입구의 화단에는 '사자백합'이 떨어져 있었다고 한다.
- 사건당일 저녁에 시설 입구쪽에서 화재가 있었다고 한다. 자료에 의하면, 시설의 아이가 장난으로 등유를 뿌려서 불을 낸 거라고.
1차 수사 후, 미츠루기는 미쿠모에게 피해자가 납치된 대통령을 목격했을 때의 상황을 재현해달라고 부탁한다. 카메이가 찍은 사진을 근거로 해서 카메이가 화단 중앙에, 대통령과 납치범이 도로쪽에 있도록 하여 재현해냈다. 로 수사관의 아버지는 이를 근거로 시설의 소장인 마리를 의심했지만, 반사이는 대통령과 납치범이 선 위치가 시설의 부지는 아니었기에 시설과 납치의 관계를 보이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흐름을 볼 때 이는 그저 핑계일 뿐이고, 반사이는 고의적으로 용의자 마리를 무죄로 만든 듯 하다. 반사이는 납치범의 동료였을까?
- 만약 그렇다면 이번 사건에서 어제 반사이가 파낸 물건도 납치 관련일 가능성이 크다. 몸값을 파낸 것일까? 과연 반사이는 어제 무엇을 파낸 것일까??
여튼 도두기 2차 수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사진을 근거로 한 대통령과 납치범의 상태롤 볼 때...
- 눈사람의 오른쪽 눈이 사라지고 손자국이 남아 있다.
- 피해자는 오른손으로 단추를 쥐고 있었고 이는 눈사람의 왼쪽 눈에 있는 단추와 같은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피해자가 움켜쥔 이 단추가 눈사람의 오른쪽 눈이 아니었을까?
- 그런데 이 경우 모순이 발생해버리는데, 피해자가 있던 장소가 문제가 된다. 현재 2차 수사 재현에서 카메이는 화단 중앙에 위치해 있다. 그렇지만 단추를 생각할 때, 피해자는 습격당할 때 눈사람 근처에 있었을 것이다. 습격당해서 균형을 못 잡다가 눈사람의 오른쪽 눈을 움켜쥔 것이다. 그러면 발자국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를 위해서라도 다시 사체발견시의 상황을 조사해볼 필요가 있겠다.
그리하여 다시 사체발견 시의 상황을 재현한 도두기. 3차 수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 뜰 왼쪽의 발자국은 카메이의 발자국이라고 짐작했었다. 정말 발자국을 낸 건 카메이였을까? 일단 적어도 카메이가 신은 구두와 이 발자국은 일치했던 모양이다.
- 그런데 사체의 구두를 조사해보니 신발끈의 매듭이 미묘하게 이상한 모습이다. 심지어 사이즈도 조금 달라보인다. 살해된 후 누군가에 의해 피해자의 진짜 구두가 벗겨진 모양이다.
- 그렇다면 피해자는 어떻게 화단의 중앙에 온 것일까? 우선 왼쪽의 발자국은 카메이의 진짜 발자국이 아니다. 오른쪽의 발자국은 250mm로 피해자의 것 치고 너무 작다. 즉 피해자는 스스로 걸어온 게 아니다. 피해자의 사체는 범인에 의해 옮겨졌다.
- 원래 피해자가 있었을 도로변. 자세히 조사해보니 벽돌 하나가 빠져있는 모습이다.
- 피해자는 후두부를 벽돌로 맞아 살해당했다. 그 벽돌이 여기서 빼온 것일 가능성이 크다.
- 피해자가 움켜쥔 눈사람의 단추, 누군가에 의해 옮겨진 사체, 그리고 눈사람 근처의 사라진 벽돌. 종합적으로 생각해볼 때 역시 피해자는 눈사람 근처에서 살해당한 것이다.
피해자가 눈사람 근처에 있도록 변경한 뒤 진행한 도두기 4차 수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 변경하고 보니 되게 이상한 상황이다. 대통령과 납치범이 눈사람 근처에 있고 피해자는 눈사람 근처에서 목격한 뒤 누군가에 의해 습격당하는 상황. 모든 사건 관계자가 한 자리에 위치해버렸다.
- 과연 뭐가 문제였을까? 이 재현은 카메이의 사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만약 이 사진 자체가 가짜였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범인이 눈사람에서 화단의 중앙으로 사체를 옮긴 이유도 설명이 된다. 범인은 피해자가 사건을 목격한 장소를 날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애초에 저널리스트의 카메라에 사진이 1장밖에 남아있지 않던 것도 이상했다. 이미 찍은 카메라 필름을 처리한 뒤 새 필름으로 가짜 사진을 찍은 거라 생각하면 앞뒤가 맞아떨어진다. 즉, 카메이의 카메라에 있던 사진은 실은 살해 후 찍은 가짜 사진이었던 것이다.
- 그렇다면 카메이가 목격한 대통령과 납치범은 어디 있었을까? 카메이의 녹음을 들어볼 때, 전등이 고장나서 잘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리고 당시에 전등이 고장났던 곳은 눈사람 근처와 시설 입구 2군데 뿐이었다. 즉, 대통령과 납치범은 시설 입구에 있었던 것. 납치에 대해 시설에 걸릴 혐의를 없애기 위해 날조했던 것이다.
이 정보를 참고하여 사체 발견 시의 상황을 다시 조사해보기로 한다. 도두기 5차 수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 피해자는 눈사람 근처에 있었다고 증명이 된 상황이다. 그렇다면 화단 중앙에 남아 있던 혈흔은 뭐였을까? 화단의 중앙에서 또 다른 인물의 살해당한 모양이다. 수사 자료에는 카메이의 피라고 나와 있지만 당시 담당 검사가 반사이였기에 신뢰할 수 없다. 과연 이는 누구의 혈흔일까?
- 혈흔의 모양을 보니 화재는 혈흔이 흩날린 후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수사 자료에는 사건 당일 저녁에 화재가 났다고 나와 있으나 신뢰불가. 만약 화재가 사건 이후에 일어났다면, 화재를 일으킨 아이는 사건을 목격했을 것이다. 왜 목격증언이 나오지 않았을까? 그건 반사이 측에 불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로 수사관은 당시 화재에 관한 경찰국 자료를 가져오라고 지시하면서, 서봉민국에 위치했을 아버지 방에서 이 사건의 증거품도 가져와달라 요청한다. 당시에 이와 비슷한 광경의 그림을 아버지 방에서 봤기 때문이라고.
이렇게 도두기 수사는 종료되고, 일행은 로의 부하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서 부탁한 수사자료가 도착한다. 우선 서봉민국에 있었다는, 로 수사관 아버지 방에 보관되었던 그림의 사진이다.
이 그림은 화재를 일으킨 소년이 사건 당일 밤을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또 화재의 수사자료도 왔다. 자료에 의하면 화재를 일으킨 소년은 사건당일 밤 침대를 빠져나왔고, 이 소년은 며칠 뒤 행방불명되었다고 한다. 목격한 것이 뭔가 큰 문제가 있던 것일까? 뭐, 그리고 소년이 시설에 남기고 간 것도 있다고 하는데, 보아하니 이건 보르모스 봉제인형의 사라진 뿔이다. 망각의 역전에서 밝혀졌듯이, 이 인형의 뿔을 돌리면 녹음해둔 음성이 흘러나온다. 만약에 이 뿔을 끼운다면 다른 음성이 나오지 않을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로 수사관은 부하에게 빅타워 51층의 봉제인형을 가져오라고 지시한다.
이윽고 봉제인형이 도착하여 뿔을 끼워봤고, 완전히 딱 들어맞는 모습이다. 그리고 곧 녹음된 음성이 들려온다.
......오 씨, 아미예요. 오랜만이죠.
당신이 우리 나라에 온다는 뉴스를 보고... 많이 고민했지만... 메세지를 보내기로 했어요.
당신이 우리 나라에 온다는 뉴스를 보고... 많이 고민했지만... 메세지를 보내기로 했어요.
기각!
그런데 음성을 듣던 중 갑자기 미카가미가 사색된 얼굴로 재생을 당장 멈추라고 한다. 하지만 음성은 계속해서 재생된다.
태어난 건... 남자아이예요. 당신의 아들이에요.
미안해요. 그래도 꼭 알려 주고 싶었어요.
이름은 시몬이라고 해요. 아이자와 시몬... 좋은 이름이죠?
미안해요. 그래도 꼭 알려 주고 싶었어요.
이름은 시몬이라고 해요. 아이자와 시몬... 좋은 이름이죠?
미카가미는 곧 탄식을 내뱉게 되고, 미츠루기와 로도 당황한 표정이다. 음성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2월 9일 밤. 시설 안뜰에서 기다릴게요. 한 번이라도 좋으니 시몬을 만나 주세요.
고집부려서 미안해요. 그래도 기다릴게요...
고집부려서 미안해요. 그래도 기다릴게요...
이렇게 음성은 종료되고, 시몬은 대통령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에 크게 멘붕한다. 미카가미가 밝히기로 시몬의 친모인 아이자와 아미는 미카가미 하카리와 사촌자매 사이라고 한다. 그래서 아미가 죽은 이후로 시몬을 양자로 받아 키웠으며, 시몬 또한 그 사실을 안다고 한다. 다만 시몬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주지는 않았다고. 그런데 그러면 왜 아미는 SS-5호 사건의 현장에 대통령을 불러놓고 본인은 나타나지 않았던 걸까? 미카가미에 의하면, 밤새 누군가가 미행했다고 한다.
그저께 미카가미가 대통령과 만난 이유가 여기서 드러난다. 미카가미는 아미가 죽었다는 사실, 그리고 시몬이 이렇게 성장했다는 사실을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미카가미는 대통령과 시몬의 관계를 천천히 밝히고 싶은 마음에 숨긴 것이다. 사자백합 꽃다발 또한 그냥 가져간 게 아니었다. 사자백합은 아미가 대통령에게 처음 선물받은 꽃이었고, 그랬기에 그 꽃은 미카가미와 아미의 관계를 보일 수 있기도 했다.
일행이 그런 대통령의 죽음에 탄식하고 있을 때, 로의 부하가 서봉민국에서 사진과 함께 받은 '대통령의 유언장'을 건넨다. 대통령의 죽음을 전해받은 로 가문에서 동봉한 것. 그리고 그 유언장에는 놀랍게도 '아이자와 시몬을 친아들로 인정한다'라 써 있었다고 한다. 봉제인형의 녹음 음성뿐 아니라 서봉민국 대통령의 유언장까지 드러나면서 쐐기박힌 상황. 갑작스러운 상황에 멘붕했는지 도망가버리는 시몬. 일행은 그를 쫓아간다.
2.3.3. 사건 추리3
시몬이 도착한 곳은 대통령이 죽은 사건 현장이다. 적잖게 충격받은 듯한 시몬. 그의 마음을 최대한 달래려는 미카가미. 그들을 보면서 사자백합의 꽃말, 가족간의 인연을 떠올리는 로였다.[26] 맘같아서는 계속 감상에 빠져있고 싶지만, 미츠루기는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로와 함께 추리하고자 한다. 과연 SS-5호 사건의 진상은 무엇일까?먼저는 로의 추리다. 대통령은 아이자와 아미와 만나기 위해 시설에 찾아갔다. 그렇지만 대통령은 납치당해버렸고, 그걸 우연히 카메이가 목격해버렸다. 만약 카메이가 없었다면 납치만으로 끝났겠지만 그가 있었기에 살인사건이 된 것이다. 그 뒤 카메이는 살해당하고 그 사체는 화단으로 옮겨진 채 가짜 목격 사진이 촬영되었다. 여기까지가 로의 정리였다.
그런데 정말로 그랬을까? 정말로 목격자의 존재때문에 단순 납치사건이 아니게 된 것일까? 화단에는 대량의 혈흔이 남아 있었고 이 혈흔은 카메이의 것이 아니었다. 즉, 살인은 2번 일어난 것이다.
이는 아이의 그림을 보면 더욱 명백하다. 아이는 대체 무엇을 봤기에 법정에서 등장하지 않은 것일까? 그림에 나오는 인물은 대통령, 그리고 대통령을 보고 있는 호인보 료켄이다. 왜 그가 나타났던 것일까. 답은 명백하다. SS-5호 사건은 사실 대통령 암살사건이었던 것이다. 마리는 암살할 사건현장을 제공했고, 반사이는 소년의 목격증언을 묵살해버린 것이다.
근데 너무 허황된 말 아닐까? 대통령이 12년 전에 암살당했다니, 대통령의 사체는 오늘 발견되지 않았는가. 여기서 미츠루기는 가설을 접는 대신에 더 발전시킨다. 사실 대통령은 2명 있었다고. 생각해보면 오 대통령에 대해서 풀리지 않던 위화감이 있다. 로가 계속 묘사하던 대통령의 인물상과 역전의 표적에서 봤던 대통령의 모습은 너무 천지차이였던 것.
어떤 이유로 대통령이 2명 존재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진짜와 대역의 관계로 있었을 것 같다. 암살의 위협을 받았을 진짜 대통령이 대역을 쓴 거 아닐까.
대통령이 2명이었다는 증거가 있을까? 로 수사관이 기억하기로, 로의 아버지는 사건 당일 0시까지는 대사관에 대통령이 있었음을 봤다. 그와 동시에 봉제인형 녹음 음성을 생각해보면, 사건 현장에는 0시에 대통령이 나타났다. 두 곳에 동시에 존재했던 이상 대통령은 확실히 2명 있었다. 그리고 그 중 진짜 대통령은 12년 전에 살해당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의문점들이 몇 개 생겨난다. 일단 그 가짜 목격 사진은 어떻게 찍은 것일까? 이 사진은 카메이의 살해 이후에 촬영된 것이고 그 이유는 카메이가 진짜 대통령의 암살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즉, 이 사진은 진짜 대통령이 죽은 뒤에 촬영된 것이다. 그렇다면 사진 속 대통령은 누구일까? 진짜가 아니니 남는 건 가짜다. 즉, 가짜 목격 사진에 찍힌 대통령은 대역이다. 대역이 진짜를 죽이고 위장했으며, 그 계획에 협력한 것이 마리와 반사이였던 것이다.
그러면 진짜 대통령의 사체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대역은 SS-5호 사건을 납치 사건으로 위장시키려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사체를 철저하게 숨겼어야 했다. 어디에 숨긴 걸까. 위대한 역전에서 계속 나오던 괴수의 발자국, 이 자리에서 반사이는 어젯밤에 뭔가를 파냈다. 어쩌면 이 파낸 것이 사체가 아니었을까? 12년 전의 이 곳은 마리 소유의 시설 부지였고, 사체를 숨기기에는 더없이 안전했을 것이다. 현재 빅타워 부지에서의 영화촬영 이후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었고, 만약 그렇게 되면 사체 또한 들키게 된다. 반사이가 파낸 건 그저 몸값 따위가 아니었다. 반사이는 어젯밤 사체회수를 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미츠루기는 로에게 발자국 안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한다. 이후 감식관의 보고에 의하면 실제로 흙 속에 사체가 묻혀 있던 흔적이 발견되었고, 반사이의 자택에서 유해도 회수했으며 체격, 치아, 골절 등을 고려할 때 대통령이 확실하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가설이 증명된 것이다. 진짜 대통령은 12년 전 SS-5호 사건에서 살해당했고, 대역이 진짜 행세를 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SS-5호 사건의 정보를 정리해보자.
- 0시에 대통령(진짜)이 아미를 보기 위해 시설 방문.
- 이때 눈밭의 왼쪽 발자국이 찍힘.
- 시설에서 나타난 건 암살자 료켄. 대통령(진짜) 사망.
- 범인무리에 의해 대통령(진짜) 사체는 뒤뜰로 옮겨짐. 이 장면을 카메이가 눈사람 앞에서 목격하고 대통령 납치로 오인.
- 카메이가 목격하던 중 그의 뒤로 대통령(가짜) 나타남. 카메이 사망.
- 대통령(가짜)이 사체를 화단 중앙으로 옮김.
- 대통령(가짜)은 대통령(진짜)와 같은 구두를 신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따로 발자국이 찍히진 않은 것.
- 이후 가짜 목격 사진 촬영.
- 원래는 암살사건으로 시작한 거였으나, 카메이가 남긴 목격증언때문에 납치사건으로 위장한 것.
- 대통령(가짜)과 마리가 찍음. 이때 눈밭의 오른쪽 발자국이 찍힘.
분명 로의 아버지는 아이의 그림이 있는 한 살인이 일어났다는 걸 알고 있었을 거다. 다만 그 때 공표한다면 나타났을 나라의 혼란을 생각하여 비밀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때 어딘가에서 방울소리가 울려퍼지고 탈옥한 료켄이 나타나며, 자기는 붉은 비옷을 입은 '동자승'을 찾으러 왔다고 말한다. 미츠루기 일행이 찾고 있는 붉은 비옷의 흑막. 그가 12년 전에 료켄의 목숨을 구해준 동자승이라고 하며 이에 대한 증언을 시작한다. 먼저 료켄은 과거 서봉민국 대통령을 죽였다고 인정했다. 이후 반사이와 마리가 입막음을 위해 자신까지 죽이려 했는데, 그 때 동자승을 재회하여 탈출했으며 지금은 그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당시 동자승은 시설 옆 이글루에 있었고 거기서 사체를 옮기는 반사이 일당을 목격하여 그들이 료켄을 죽이려는 것을 듣고 료켄에게 전했다. 이후 료켄을 이끌고 시설 밖 이글루쪽으로 나왔는데, 자신이 낸 발자국을 지우기 위해서 그는 시설쪽 눈에 등유를 뿌리곤 불을 질러버렸다. 그 때 동자승도 붉은 비옷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 화재는 장난으로 낸 게 결코 아니었던 것이다.
미츠루기는 '재회'라는 말에 집중하며, 처음은 언제 만났냐고 묻는다. 이에 료켄은 18년 전 12월 24일에 처음 만났다고 답하면서 그 때는 자신이 동자승의 목숨을 구했다고 말한다. 당일은 날씨가 매우 추웠는데 갑자기 쿠로가 어딘가로 달려갔고 거기에는 문이 얼어붙은 한 대의 차가 있었다고 한다. 문을 열었더니 어린 아이 둘이 동사되기 직전까지 이르러서 료켄은 이 둘을 가까운 아동양육시설로 데려갔다.
그런데 이 이야기, 이전에 이미 들은 적이 있다. 심지어 같은 날짜다. 바로 IS-7호 사건이다. 18년 전 12월 24일, 효도 이사쿠가 살해당했고 이 사건 이후 두 소년이 행방불명되었다. 한 명은 피해자 효도 이사쿠의 아들, 다른 한 명은 범인 카자미 유타카의 아들. 료켄은 바로 이 둘을 목격했던 모양이다. 료켄은 둘 중 한 명이 묶여 있었다면서 피해자와 범인의 아들이라는 설명에 납득한다.[27] 다만 료켄이 당시에 듣기로는, 그 둘은 동사 직전까지 가면서 기억상실이 나타났다고. 아직 흑막의 정체를 알기에는 정보가 부족해보여서 미츠루기는 료켄에게 사건 후의 이야기를 부탁한다. 료켄이 얘기하기로, 그는 감옥에 갇힌 후에도 동자승과 계속 교류했는데 최근에 그 교류가 끊겼다고 한다. 그래서 궁금해 죽을 거 같아 탈옥한 거라고(...)[28] 교류는 감옥에서 사서함(주소 공개없이 편지로 연락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했으며 통신체스하는 김에 불평 좀 하는 정도였다고. 미츠루기 일행은 옥중의 역전을 떠올리며 나이토 마노스케가 료켄과 통신체스했음을 기억해낸다.
나이토와 IS-7호 사건. 그 둘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미츠루기는 나이토의 유품인 체스보드와 반지를 살펴본다. 그러다가 반지에 PH라는 각인이 새겨져 있음을 깨닫는다.[29] 폴 홀릭의 각인이 왜 나이토의 반지에 있을까? 시가라키의 말에 의하면, 이 각인은 사건 뒤에 친족에게 반환수속을 밟았다고 한다. 효도에게는 아들 외에 친족이 없었고 그 아들이 행방불명이라 수속이 지연되고 있었는데, 최근에 겨우 찾아내서 유품을 넘긴 걸로 알고 있다고. 그렇다면 이 사실이 의미하는 게 뭘까? 나이토가 효도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근데 그러면 나이토가 이번 사건의 흑막인걸까? 그럴 리는 없다. 이미 죽은 자가 지금 이 시건인 위대한 역전에 관여할 방법은 없기에.
그런데 료켄이 조금 이상한 얘기를 꺼낸다. "점자로 편지를 쓴다는 것도 무척 성가셨는데..."라고 말하는 료켄. 편지의 문구와 체스말의 움직임도 직접 쓴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이는데, 참 이상하다. 나이토의 감방에서 미츠루기 일행이 발견한 통신체스지는 워드프로세서로 작성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료켄은 점자로 편지를 보냈으나, 나이토의 손에 들어갈 때는 워드프로세서로 쳐져 있었다. 즉, 중간에 낀 제3자가 다시 번역하여 친 것이다. 바로 그 누군가가 사건의 흑막인 것이다. 과연 그는 누구일까? 효도의 아들은 이미 죽었으므로, 카자미의 아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효도의 아들은 나이토다. 그렇다면 카자미의 아들은 대체 누구일까?
우리는 이미 그 인물을 알고 있다.
이 흑막은 카고메에게 편지를 보내 반사이를 궁지로 몬 인물이다.
또한 시몬을 유괴했고, 미츠루기 일행을 도청한 인물이다.
그 인물은 '어떠한 방법'을 이용하여 효탄호수의 미쿠모를 빅타워 옥상까지 데려갔다. 그 방법이 이 인물을 특정할 수 있지 않을까.
미츠루기는 '보르모스가 불을 뿜는 소리'를 녹음했다던 하야미로부터 테이프 녹음을 듣는다. 불 따위로 어떤 도구가 움직이는 듯한 소리가 녹음되어 있었고, 미츠루기는 더욱 확신하게 된다.
미츠루기는 '보르모스의 거대한 눈'을 촬영했다던 나츠미에게 사진을 건네받는다. 그러고 이토노코 형사의 분석이를 빌려서, 블라인드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눈을 확인해낸다.
미츠루기는 흑막이 조종한 대괴수를 찾아냈다고 강하게 외친다.
이 벌룬을 이용했다면 빅타워 엘리베이터의 cctv에 찍히지 않는 채 미쿠모를 옥상으로 옮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야미의 테이프 녹음에서 들리는 열기구 불 소리가 그 증거이다.
저 벌룬을 이용할 수 있는 타치미 서커스 관계자
나이토와 같이 제대로 된 가족이 없는, 나이토의 친구
하지만 사실은 카자미의 아들이었던, 나이토 또래의 인물.
그는 바로 사루시로 소타. 그가 바로 이번 사건의 흑막이었던 것이다.
미츠루기 일행이 충격에 빠진 사이, 료켄은 목적을 달성했다며 그 자리를 벗어난다. 시몬은 반드시 료켄에게 복수할 거라며 이를 갈지만, 미카가미는 그런 말을 함부로 해선 안된다고 저지한다.
이토노코는 료켄을 수배해놨으나 당장 그 쪽으로 더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지금은 그보다도 흑막을 쫓을 때다. 흑막에게 다가가기 전, 미츠루기는 확실하게 그를 붙잡기 위해 로 수사관에게 '어떤 물건'을 찾아줄 것을 부탁하며, 이토노코 형사에게 유괴사건의 추가 조사를 부탁한다. 이어서 미쿠모도 뭔가 돕고 싶다고 얘기해서 미츠루기는 미쿠모에게 '그 인물'과의 연락을 부탁한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미츠루기는 타치미 서커스로 향하게 된다.
2.4. 위대한 역전 후편2
2.4.1. 최후의 공방
미츠루기 일행은 아직 공연 전인 타치미 서커스 가설극장에 갔고, 사루시로 소타, 미리카와 만난다. 소타는 미츠루기에게 공연을 기억하고 보러 와줬냐며 놀라지만 이미 미츠루기는 그의 이면을 알고 있는 상황. 미츠루기는 미리카에게 나츠미의 사진을 보여주며 타치미 서커스 벌룬의 관리자에 대해 물어보았고 관리자가 소타였음을 알아낸다. 미츠루기는 미쿠모에게 카고메 츠바사의 살해 누명을 씌우기 위해 벌룬을 날리지 않았냐고, 시몬을 유괴하기 위해 마리의 재판에 방청하러 오지 않았냐고 지적한다. 그러자 소타는 매우 억울한 표정과 말투로 자신은 전혀 모른다면서 감정적으로 호소한다. 미쿠모는 이에 넘어갈 뻔했지만 미츠루기는 단호하게 소타를 고발한다. 그러자.........흐음. 역시... 그렇게 나오시는군요. 그때도 그랬지만, 정말 자신감이 넘치신다니까요.
하지만 저도 꽤 좋아하거든요. 그런 자신감을...... 박살 내는 걸.
하지만 저도 꽤 좋아하거든요. 그런 자신감을...... 박살 내는 걸.
[30]
분위기가 변한 소타는 미츠루기의 주장에 대해 반박한다. 미츠루기가 말한대로 그저께 밤에 벌룬 연습을 한 건 사실이지만, 그 주변은 선전 때문에 자주 날았기 때문에 어쩌다 우연히 찍혔다는 것. 벌룬을 띄운 방법에 대해 물어보자, 히노마루 콜로세움 근처 공원으로 벌룬을 트럭에 실어 옮긴 뒤 띄웠다고 하며 그저께 밤에 마지막으로 트럭을 옮겼다고 답한다.
정말로 그럴까? 미츠루기 일행은 오늘 빅타워 앞에서 커다란 바구니를 실은 파란 트럭을 본 적이 있다.[31] 만약 그 트럭이 소타의 트럭이었다면 그저께가 마지막이었다는 증언은 거짓이 된다.
이때, 로 수사관과 아카네가 서커스 극장으로 들어와서 서커스 휴게실 뒤 주차장의 파란 트럭에 실려 있었던 '사자 벌룬'을 가져온다. 미츠루기는 이 트럭이 오늘 본 그 트럭이라고 말하지만 소타는 파란 트럭따위 얼마든지 있지 않냐고 반박하며 동일한 트럭이라는 증거를 요구한다. 이에 미츠루기는 지문 검출을 요구하며, 만약 같은 트럭이라면 미츠루기의 지문이 나올 것이라고 얘기한다. 오전에 미츠루기가 온도 확인을 위해 차체를 만졌기 때문. 그 뒤 아카네의 과학수사를 통해 미츠루기의 지문이 검출되면서 주장이 증명되고 소타의 증언이 거짓임이 밝혀진다.
로는 소타에게 이 트럭으로 뭘 했냐고 묻지만 소타는 그저 드라이브한 거라며 가볍게 넘어간다. 그저께 밤 벌룬을 사용한 미쿠모 유괴사건과 소타의 벌룬, 그리고 오늘 쓰레기 수집차를 사용한 시몬 유괴사건과 소타의 트럭. 범인이라고 하기에 충분한 개연성이다. 다만 결정적이지는 않은 상황. 소타는 애초에 두 사건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보는 것부터 억지가 아니냐고 말하지만 미츠루기는 두 사건에 공통적으로 쓰인 수면제 바로자3Z를 제시하며 충분한 연관이 있다고 반박한다. 그렇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것 또한 개연성이지 필연성은 아니다. 즉 지금 소타는 두 사건현장에서 '우연히' 그의 관리 물품이 발견되었고, '우연히' 두 사건 모두 같은 수면제를 썼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소타는 오히려 당당하게 자신과 유괴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라고 말하는데, 이에 대해 미츠루기는 유괴사건에 관하여 추가적으로 더 제시할 것이 없어 절망한다. 그리고 미츠루기의 당장의 카드가 떨어졌음을 눈치챈 시가라키는 미쿠모와 함께 성대모사 쇼를 하면서 시간을 번다.(...) 미츠루기는 잠시 생각에 빠진다.
자, 생각해보자. '흑막'은 유괴사건만 벌인 게 아니다. 지금까지 알아낸, 유괴 이외에 '흑막'의 정체로 이어지는 증거는 뭐가 있었을까? 그 '흑막'은 호인보 료켄이 찾는 '동자승'과 동일 인물이다. 유괴 사건의 '흑막'과 소타를 연결짓기 어렵다면, 료켄의 '동자승'과 소타를 연결지으면 되는 일이다.
연결지을만한 증거가 있는가? 바로 통신 체스지이다. 흑막은 료켄과 나이토 사이에 존재하여, 료켄의 점자 편지를 워드프로세서로 타이핑하고 나이토의 워드 편지를 점자로 바꿔 전달했다. 소타는 왜 자신이 그런 번거로운 짓을 할 필요가 있냐고 되물었고, 미츠루기는 나이토가 료켄과 이어져 있다고 착각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실제로 그 때문에 나이토는 마리에게 살해당했으니 말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미츠루기는 소타의 방을 조사하겠다고 말하지만, 소타는 편지 같은 건 읽고 바로 버리는 타입이라며 증거 인멸을 암시하면서, 증거도 없이 자신과 나이토의 우정을 의심하냐며 농락한다. 그런데 이를 가만히 듣고 있던 미리카가 "오늘 아침 나이토로부터 소타에게 편지가 왔다"고 말한다. 편지를 열어보니 과연, 통신 체스의 편지였다. 소인은 나이토가 죽기 전날이었지만 서커스는 장소를 자주 옮기기 때문에 편지가 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 편지를 통해 소타가 료켄과 나이토 사이에 있었다는 사실이 증명된다.
제기라아아아알! 나이토 그 자식! 죽어서까지 날 방해해?!
왜 소타는 자신의 친구 나이토에게 이런 짓을 한 것일까? 소타는 나이토를 친구라고 생각했던 건 18년 전, IS-7호 사건이 일어난 날까지였다고 말한다. 소타는 그 날, 아버지에게 가려고 했지만 나이토는 소타를 누르며 울면서 그의 손발을 묶었다고 한다. 그 후 둘은 차 안에 갇혀버렸으며, 소타는 자신의 아버지를 잃었다고. 소타의 얘기를 듣던 중 이상함을 느낀 미츠루기는 되물어봤고, 소타는 자신이 효도 이사쿠의 아들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나이토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의 아들이었기에 죽어도 마땅했다고.
미츠루기는 그런 소타에게 나이토의 유품을 보여주며 나이토는 폴 홀릭, 즉 효도의 아들이었음을 밝힌다. 그 말은 즉, 소타는 카자미의 아들이라는 소리가 된다. 18년 전의 극한의 추위로 인해서 당시의 기억에 혼선이 생겼던 것. 자신이 그토록 증오한 살인자의 아들이란 게 증명되면서 소타는 멘붕했고, 이렇게 소타가 료켄의 통신체스 상대, 즉 동자승이었다는 사실이 증명된다.
소타는 진실을 털어놓는다. 그는 12년 전에 SS-5호 사건을 목격했고, 목격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마리에게 지독한 심문을 받아야 했다. 그래서 결국 고아원을 도망쳐나왔지만,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한 명은 검사국의 우두머리 격인 반사이, 다른 한 명은 형무소 소장이 된 마리. 거기다 그들를 이끌고 있던 건 가짜 오 대통령. 소타는 절망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에게 유일했던 아군은, 흉악한 킬러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소타에게는 생명의 은인이었던 료켄이었다. 법의 힘을 빌릴 수도 없었다. 반사이가 있는 한 어떤 증거라도 은폐되기 때문.
미츠루기는 소타에게, 증거의 은폐를 간파하고 마리의 유죄판결을 얻어내기 위해서 시몬을 유괴한 것이냐고 물었지만 그는 끝까지 유괴에 대한 혐의는 부인하면서, 그치만 복수를 하게 되어 참 즐겁다고 답한다. 거기서 미츠루기는 소타가 '그들을 향한 복수'를 동기로 사건을 벌였다는 것에 포인트를 맞추지만, 소타는 너무 당당해보인다. 실제로 자신이 죽인 건 아니다라는 이유 때문. 망각의 역전에서 소타는 그저 편지를 보낸 것 뿐이라고 한다. 카고메에겐 반사이의 비밀을, 반사이에겐 카고메의 비밀을 알려줬을 뿐이라고. 소타는 역전의 표적도 언급하면서, 나이토를 위해서 슬쩍 암살계획을 찔러줬을 뿐인데 나이토가 멋대로 살인을 한 것이라며 능청스럽게 말한다. 그리고 옥중의 역전도 언급하면서, 통신 체스지로 나이토와 료켄 사이에 연결 고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체스보드 안에 끌을 차입하였더니 마리가 멋대로 살인을 한 것이라고 말한다.
거기다가 소타는 '미츠루기'를 가리키며 그가 마지막 체스말이라고 말한다. 그가 사건을 해결한 덕에 반사이와 마리가 파멸할 수 있었다고. 그의 추리가 놈들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흉기가 된 것이라고 말이다. 미츠루기는 자신이 소타의 계획을 위하여 사건을 해결한 게 아니라고 반박하지만, 소타는 미츠루기에게 그저 '변호사 놀이'가 하고 싶었던 것 아니냐며 비아냥거린다. 미쿠모와 소타가 열띤 말싸움을 이어가다가 시가라키는 침착하게 말한다. 소타 그가 말하고 있는 것은 그저 '자기 자신의 일'이라고. 그는 사람을 믿는 게 불가능한 것이라고. 그래서 사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그렇게 소타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는 모습이다.
여튼, 지금까지 소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런데 이것을 과연 살인교사라고 할 수 있을까? 단 한 마디라도 "죽여"라고 말을 했더라면 바로 살인교사죄에 해당될텐데 그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미쿠모는 애초에 자기를 유괴하지 않았냐고 말하지만, 소타는 자기가 인정한 건 '유익한 정보'가 담긴 편지를 보낸 것 뿐이라며 잘라낸다.
이때 미츠루기는 떠올린다. 사건수사3 문단에서, 빅타워 옥상에서 광장으로 내려왔을 때 미쿠모를 유괴한 범인으로부터 통화가 걸려왔고, 거기서 카고메 츠바사를 반사이에게 '죽이게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는 것을. 그 말을 했다는 증거가 남아있을까? 유괴범으로부터 통화가 걸려왔을 시점, 하야미 또한 그 근방을 무선방수하고 있었다. 어쩌면 하야미의 녹음테이프에 담겨있지 않을까?
하지만 막상 틀어보니 딱 유괴범의 목소리만 녹음되어 있지 않았다. 소타는 비웃어대면서, 미쿠모의 야타가라스 배지에 장치했던 그 도청기는 리모콘으로 온오프할 수 있으며, 혹시 방수당하고 있을까 봐 꺼버렸다고 말하고는 애초에 증거가 남아있을 리 없다고 덧붙인다. 결국 교사의 증거는 없는 셈.
그러면 정말로 소타를 붙잡을 증거가 없을까? 유괴범과의 통화에서 남은 것은 없지만, 혹시 다른 게 녹음되어 있다면 어떨까. 하야미는 그저께 밤부터 오늘까지 계속해서 빅타워 근방을 방수하고 있었다고 하니 어쩌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미쿠모는 범인과 어찌되었든 직접 접촉한 인물이고, 그러므로 그저께 밤에 미쿠모가 납치당해서 왔을 때의 녹음 기록을 들어보면 뭔가 남아있을지도 모른다.[32] 그리하여 일행은 그저께 밤의 녹음을 들어보기로 한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탕! ......
팍!.........
...지직...뚝!
......탕! ......
팍!.........
...지직...뚝!
처음 소리는 벌룬 소리로 추정된다. 이 후 탕! 소리는 분명히 총성이었으며, 마지막의 '지직...뚝' 소리는 급하게 도청기를 끊은 것으로 보인다. 과연 저 총성은 무엇이었을까? 오 테이쿤의 부검기록에 따르면, 사체의 오른손에서 초연 반응이 검출되었다. 이 총성이 녹음되었을 당시 아마 미쿠모는 범인과 함께 타워 옥상으로 옮겨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당시에 타워 옥상에는 미카가미와 오 대통령이 있었다. 확실히 미카가미의 증언을 들어보면 대통령이 조금 얘기를 나누다가 뭔가 알아챈 듯한 눈치로 먼저 자신을 돌려보냈다고. 그 뒤에 오 대통령이 총을 쏜 게 아닐까? 하지만 소타는 그저 추측일 뿐이라며 잡아뗀다.
한편, 로는 녹음에서 그 총탄이 뭔가에 명중한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과연 총탄은 무엇에 명중했을까. 만약 당시 소타의 벌룬을 대통령이 조준하고 있었더라면, 그 총탄은 벌룬에 명중했을 가능성이 높다. 벌룬은 지금 막 찾은 시점이므로 일행은 함께 벌룬을 조사했고, 그 결과 벌룬의 바구니 바닥에서 탄흔을 발견해낸다. 이에 미츠루기는 소타에게 그저께 밤의 옥상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증언을 요구한다.
증언에 따르면, 소타가 벌룬을 타고 옥상에 도착했을 때, 옥상에는 미카가미와 대통령이 있었다. 소타를 눈치챈 대통령이 미카가미를 돌려보내고는 자신에게 총구를 조준하여 발포했다고. 왜 대통령은 소타에게 총을 쏜 것일까. 소타는 대통령이 미카가미를 죽일 생각이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미카가미가 대역 대통령에게 시몬에 대해 이야기를 했을 때, 대역의 입장에서는 시몬의 혈통을 알고 있던 미카가미가 두려웠을 것이라고.
총탄이 바구니에 명중한 시점, 소타는 서둘러 도망쳤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과연 대통령은 어디로 사라진걸까? 소타는 대통령이 총을 쏘고 51층으로 통하는 해치로 들어갔다고 주장한다. 정말일까? 나츠미는 어제 계속 51층에 있었지만 오우 대통령은 지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증언이 대립되는 것이다. 그러면 다시. 대통령은 엘리베이터도 쓰지 않고, 51층을 지나지도 않고 어떻게 옥상을 빠져나온 것일까? 답은 하나다. 미츠루기는 대통령이 소타의 벌룬을 타고 옥상을 빠져나갔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소타는 반박한다. 엘리베이터에는 CCTV가 있으니 확실히 사용하지 않은 게 맞다. 그렇지만 51층은 상황이 달랐다. 나츠미는 미쿠모가 51층에 떨어진 소리때문에 잠시 기절했다고 증언한 적도 있다. 미츠루기는 미쿠모가 창고에 떨어진 건 대역이 옥상에 있던 시간보다 뒤라고 반박하지만, 소타는 대역이 총을 쏜 뒤에 미쿠모가 떨어질 때까지 어딘가의 그늘에 숨어있었다가, 나츠미가 기절한 뒤에 51층으로 빠져나간 거 아닐까라고 하며 역으로 주장한다. 물론 개연성은 현저히 떨어지지만 일단 이렇게 된다면 옥상의 비밀은 깨지게 되는 것.
추가적으로 소타는 대역에게 시몬의 비밀을 알려줬다고 하며, 다음 날 연습중인 시몬을 습격하려다가 역으로 살해당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시몬이 대역을 죽일 동기가 없다고 미츠루기가 말하지만, 소타는 시몬에게 혈통의 비밀을 알려줬다고 말한다. 뭐가 진실이고 뭐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시몬은 보르모스의 머리가 자신 때문에 떨어진 건 맞지만, 아버지에 대해 들은 건 오늘이 처음이라며 소타의 말을 부정한다.
소타는 여기서 다시 포커싱을 돌린다. 대역은 과연 누구에 의해 죽은 것일까? 대역의 사인은 압사이며 지금까지의 추리에 의하면, 그는 괴수 보르모스의 머리에 깔려 죽었다. 그리고 보르모스의 머리가 떨어진 원인은 시몬이다. 즉, 대역을 살해한 사람은 시몬이다. 소타는 그렇게 주장한다. 생각해보면 애초에 대역이 순순히 소타의 벌룬에 탈 리도 없고 말이다.
추가적으로 대역은 시몬에 대한 진실을, 시몬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알아버림으로 인해서 서로 죽이려고 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소타는 미츠루기가 그토록 추구하던 "진실"에 의해 사건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한다. 소타의 말발에 당황한 미츠루기에게 시가라키는 심호흡하고 진정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사건에서의 키포인트를 짚어준다. 현재 이 시점에서 미츠루기의 추리와 소타의 주장 사이에 엇갈리는 원인은 바로 대역의 탈출 루트이다. 미츠루기는 벌룬을 통해 탈출했다고 주장하지만, 소타는 51층을 통해 탈출했다고 주장하니 말이다. 여기서 시가라키는 발상의 역전을 제안한다. 대역은 벌룬에 탔는가 안 탔는가에 답하기보다는, 만약 대역이 벌룬에 올라탔다면, 과연 어떤 상황이었기에 이를 허락했는가에 집중하라고 말이다. 대역은 체격도 크고 총을 가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체에서는 수면제 성분이 나왔다는 얘기조차 없다. 과연 어떤 상황이었을까.
그렇다. 벌룬을 탄 시점에 이미 죽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즉, 소타와 대역이 옥상에서 마주했을 때 대역이 살해당한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사인은 압사. 상당히 특수하다. 그 시점에 소타에게 대역을 압사시킬 흉기가 있었을까? 소타가 타고 있던 벌룬. 그 자체의 무게만으로 충분히 압사가 가능했을 것이다. 당시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소타는 옥상에서 대역에게 총으로 위협을 받았다. 그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세운 대응책이 벌룬으로 깔아뭉개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추리에는 한 가지 모순이 있다. 만약 미츠루기의 추리대로 대통령이 살해당했다면, 대통령은 그저께 밤에 살해당한 게 된다. 하지만 부검기록에 의하면, 대통령의 사망추정시각은 어젯밤 오후 11시쯤. 시몬이 야간 연습을 하다가 보르모스의 머리를 떨어뜨렸을 때이다. 이 모순은 과연 어떻게 된 것일까. 사망추정시각을 의도적으로 늦췄을 가능성은 없을까?
잠시 IS-7호 사건을 떠올려보자. 18년 전, 카자미는 딜리시에게 죄를 덮어씌우기 위해서 '어떠한 행동'을 통해 사망추정시각을 의도적으로 늦췄다. 당시 카자미는 사체를 얼림으로써 사망추정시각을 늦췄다. 참 기묘하게도 카자미의 아들, 소타 또한 같은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시몬을 어디에서 구출했는가. 바로 새벽녘 쓰레기 처리장 근처의 냉동창고였다. 소타는 오늘만 그 창고에 시몬을 유괴한 게 아니었다. 그는 그저께 밤에도 대통령의 사체를 이 창고에 보관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미츠루기는 소타가 그토록 싫어하는 아버지, 카자미를 들먹이면서 소타의 멘탈을 흔든다. 부자가 같은 방법으로 사체를 숨겼다는 점, 부자 모두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남을 희생시켜도 좋다'라는 사상을 갖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말이다.
그 말을 들은 소타는 크게 멘붕하는 듯...? 했으나,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 소타는 여전히 자신과 그 창고, 유괴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냐며 죄를 부인한다. 살인교사, 유괴사건 모두 다 결정적인 증거는 마땅히 없기 때문. 거기에 더해 날조라도 할 거냐며 오히려 미츠루기를 도발하기까지 한다. 과연, 정말 이대로 끝인 걸까? 단 하나의 증거만 있다면 더 좋을텐데.
이때...
잠깐!
이토노코 형사가 등장한다. 사건추리3 문단에서 미츠루기가 이토노코에게 맡긴 유괴 사건 조사가 끝난 것이다. 그가 조사한 것은 시몬이 붙잡혀 있던 냉동창고를 빌렸던 곳이었고, 조사 결과 창고를 빌렸던 곳은 바로 타치미 서커스였다. 소타는 냉동창고랑 서커스랑 뭔 상관이냐며 말하지만, 미츠루기는 소타의 상사 미리카에게 그 사정에 대해 물어본다. 그리고 미리카의 말에 따르면, 맹수의 먹이를 보관하려고 냉동창고를 빌린 건 사실이지만 미리카는 구체적인 장소까지는 몰랐다며 관련 일은 모두 소타에게 맡겼었다고 한다.[33] 미츠루기는 냉동창고에서 사체가 발견되면 창고의 관리자인 소타에게 혐의가 갈 가능성이 크기에 빅타워로 사체를 이동시킨 것이라고 추리한다.
이쯤 됐으면 끝날 법도 됐지만... 마지막 단계다. 소타는 자신이 대역을 벌룬으로 깔아뭉갰다는 증거를 요구한다. 확실히 미츠루기의 추리에는 충분한 개연성이 있지만, 일단 소타의 말대로 51층으로 대역이 이동했을 가능성도 존재는 하며 그렇게 될 경우 어젯밤 시몬의 보르모스에 의해 압사당했을 가능성도 잔존하게 된다. 그렇지만 미츠루기는 바로 증거를 제시한다. 소타가 벌룬으로 대역을 압사시켰다는 증거, 그것은 바로 벌룬이다. 벌룬 바구니가 진짜 흉기라면 그에 대한 증거가 나올 것이란 이야기. 미츠루기는 어떤 증거를 고려하고 얘기한 것일까?
미츠루기의 추리에 따르면,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소타는 망각의 역전 사건의 죄를 덮어씌우기 위해 미쿠모를 수면제로 재운 채 벌룬으로 빅타워 옥상에 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바구니에 대역의 총을 맞게 되었고, 그는 빅타워 옥상에서 대역을 깔아 뭉개 죽였다. 우발적인 살인 이후, 그는 사체를 회수하여 냉동창고에 숨겼던 것이다.[34] 다만 언제까지나 서커스 창고에 둘 수도 없는 일이다. 이 곳에서 사체가 발견된다면 제일 먼저 용의선상에 오르는 건 자신이 되기에. 그래서 소타는 다음 날 한 번 더 사체를 타워로 옮기고 있었고, 그러던 중 시몬에 의해 보르모스의 머리가 추락한 것을 목격한 것이다. 그걸 보고 그는 시몬에게 죄를 덮어씌울 계획을 세운 것이고, 그런 이유로 사체를 벌룬으로 옮겨서 촬영소에 내려놨다.[35]
난 아무것도 몰라! 아무 잘못도 안 했어!
잘못한 건 그 자식들이잖아! 그 자식들이 아무 짓도 안 했으면, 나는......!
경찰도 믿을 수 없었어!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았어!
날 구해 준 사람은 료켄 씨밖에 없었다고! 그래서 다른 자식들을 이용했어! 내가 뭘 잘못했는데?!
잘못한 건 그 자식들이잖아! 그 자식들이 아무 짓도 안 했으면, 나는......!
경찰도 믿을 수 없었어!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았어!
날 구해 준 사람은 료켄 씨밖에 없었다고! 그래서 다른 자식들을 이용했어! 내가 뭘 잘못했는데?!
소타는 절규하면서 결국에는 죄를 인정한다.[36]
2.4.2. 엔딩
보아하니 게임이 끝난 모양이군요.
그리고 곧, 코로시야 사자에몬이 당당하게 서커스 극장 내에 등장한다. 그는 미츠루기에게 '흑막'의 정체를 밝혀줌에 대해 감사를 표한 뒤, 소타의 목에 칼을 겨눈다. 코로시야는 역전의 표적에서 소타가 자신과의 신뢰관계를 깼다고 말하면서 목숨으로 갚으라고 한다. 상황이 급격하게 변해버린 셈이다. 이때...조용히 종소리가 울리며, 호인보 료켄이 등장하며 코로시야의 칼을 막는다. 코로시야는 비키라고 하지만 료켄은 부디 참아달라며, '동자승'이 형무소에서 그 대가를 치르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료켄이 매우 강하게 소타에 대해 이야기하자 코로시야는 살의를 거둔다.
료켄은 미츠루기에게도 감사인사를 한다. 이때 시몬은 료켄을 보면서 자기 아빠를 죽인 사람이냐고 묻고, 료켄은 웃으면서 시몬의 손에 료켄의 나이프를 쥐어준다. 그러고는 그걸로 자기의 목을 찔러 복수하라며 목을 내민다. 시몬의 복수심을 확인했었던 미쿠모와 미카가미는 그러지 말라고 외치지만 시몬은 나지막히 말한다.
시몬: ...아까까진 복수해 줄 작정이었어. 몇 년이 걸려도.
소타: 복수..? 복수는 좋아, 아주. 아픔도 괴로움도 잊을 수 있어. 전부 마비돼 아무 것도 못 느낀다고.
시몬: 확실히 그럴지도 몰라. 당신 얘길 듣고 조금 그렇게 생각했어.
시몬: 하지만, 복수를 해서 즐거운 건 나 하나뿐이지?
시몬: 내가 살인자가 되면 엄만 역으로 몇 배나 고통받게 돼. 영화 동료 중에도 날 걱정해주는 녀석들이 있는 것 같고...
료켄: 훗훗훗, 뿔난 꼬마, 재미난 소릴 하는구나.
시몬: 그래. 겨우 깨달았어, 나.
시몬: 당신은 절대 용서할 수 없지만, 벌을 주는 것은 내가 아니야.
시몬: 왜냐면 그래서 있는 거잖아? 엄마나.. 검사 아저씨가 말이야.[37]
소타: 복수..? 복수는 좋아, 아주. 아픔도 괴로움도 잊을 수 있어. 전부 마비돼 아무 것도 못 느낀다고.
시몬: 확실히 그럴지도 몰라. 당신 얘길 듣고 조금 그렇게 생각했어.
시몬: 하지만, 복수를 해서 즐거운 건 나 하나뿐이지?
시몬: 내가 살인자가 되면 엄만 역으로 몇 배나 고통받게 돼. 영화 동료 중에도 날 걱정해주는 녀석들이 있는 것 같고...
료켄: 훗훗훗, 뿔난 꼬마, 재미난 소릴 하는구나.
시몬: 그래. 겨우 깨달았어, 나.
시몬: 당신은 절대 용서할 수 없지만, 벌을 주는 것은 내가 아니야.
시몬: 왜냐면 그래서 있는 거잖아? 엄마나.. 검사 아저씨가 말이야.[37]
시몬의 말을 들은 료켄은 곧 나이프를 회수하며, 소타에게 함께 우리들의 집, 형무소로 돌아가자고 말한다. 이렇게 참 많은 사람들이 얽혔던 위대한 역전 사건은 막을 내린다.
이틀 뒤, 미츠루기는 미쿠모와 시가라키를 검사심의회 심의실로 불러낸다. 무슨 용건인지 의문을 갖던 중, 미카가미가 등장하여 이미 정식 수속은 밟아뒀다고 말한다. 망각의 역전에서 미쿠모를 위해 검사배지를 반환했던 미츠루기, 그가 말한다.
......전에 어떤 남자가 말했습니다. 피고인의 유일한 아군이 되어줄 수 있는 게 변호사라고.
의뢰인을 믿음으로써 진실에 다가간다...
그 모습은 제 눈에도 눈부시게 비쳤습니다. 아버지가 싸우는 모습처럼.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들의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제 것이 아닙니다.
전 역시 검사로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의뢰인을 믿음으로써 진실에 다가간다...
그 모습은 제 눈에도 눈부시게 비쳤습니다. 아버지가 싸우는 모습처럼.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들의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제 것이 아닙니다.
전 역시 검사로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검사로서의 길을 이야기한 미츠루기에게 시가라키는 쿨하게 인정해주지만, 왜 검사를 택했는지 들려달라고 묻는다. 이에 대해 미츠루기는 대답한다.
시가라키씨. 당신은 제게 이렇게 물어봐주셨지요.
'검사로서 범죄와 싸워나갈지, 변호사로서 사람을 구해나갈지. 자네가 이제부터 살아갈 방식을 천천히 생각해 봐.'
그 뒤로 쭉 생각했었습니다. 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번 사건이 끝나고, 겨우 알았습니다.
전 검사로서 사람을 구해나갈 생각입니다.
'검사로서 범죄와 싸워나갈지, 변호사로서 사람을 구해나갈지. 자네가 이제부터 살아갈 방식을 천천히 생각해 봐.'
그 뒤로 쭉 생각했었습니다. 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번 사건이 끝나고, 겨우 알았습니다.
전 검사로서 사람을 구해나갈 생각입니다.
의외의 답을 들은 시가라키가 되물어봤고, 미츠루기는 이에 대해 설명을 한다.
사루시로 소타, 그 또한 피해자였습니다.
슬픈 과거로 믿어야 할 부모를 잃고 전부 불신하게 됐다...[38]
사루시로군은 고독했겠지요. 사법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복수에 손을 대야만 했습니다.
전 사루시로 소타와 같은 사람을 구하고 싶습니다.
그가 법을 믿을 수 있었다면 이번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겠죠.[39]
법의 모순을 바로잡을 수 있는 건 법조계에 종사하는 자 뿐.
그를 구할 수 있는 건 변호사가 아닙니다. 법의 파수꾼인 검사입니다.
전 검사로서 법의 모순과 맞설 생각입니다.
슬픈 과거로 믿어야 할 부모를 잃고 전부 불신하게 됐다...[38]
사루시로군은 고독했겠지요. 사법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복수에 손을 대야만 했습니다.
전 사루시로 소타와 같은 사람을 구하고 싶습니다.
그가 법을 믿을 수 있었다면 이번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겠죠.[39]
법의 모순을 바로잡을 수 있는 건 법조계에 종사하는 자 뿐.
그를 구할 수 있는 건 변호사가 아닙니다. 법의 파수꾼인 검사입니다.
전 검사로서 법의 모순과 맞설 생각입니다.
법 그 자체와 싸우겠다는 미츠루기를 한편으론 걱정하는 시가라키. 그렇지만 그는 미츠루기를, 미츠루기 신의 아들 미츠루기 레이지를 믿는다고 한다. 시가라키는 과거를 회상하며, 신씨 또한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음을 말한다. 그러면서 시가라키는 미츠루기에게 검사로서의 길을 결심한 미츠루기의 눈이 아버지와 같다고 이야기하며 신뢰를 표시한다.
이후 미카가미는 정식으로 미츠루기에게 검사 배지를 반환한다. 시가라키는 그 모습을 보고 이만 실례하겠다며 웃으며 사라진다. 미츠루기는 미카가미에게도 검사심의회 내의 부패를 바꾸려고 했음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 그 길을 보면서 자신 또한 '법의 모순'과 싸운다는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하면서.
미카가미도 웃으며 다음번엔 '완벽하게' 재판관으로서의 직무를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미츠루기는 고개를 젓고 자신이 아는 '최고의' 재판관은 아주 인간미가 넘치지만 최후엔 꼭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는 사람이라며 완벽한 것만이 꼭 옳은 것은 아니라고 첨언한다. 미카가미는 '어머니'로서의 모습을 보이면서 완벽하진 않더라도 조금씩 성장하고 싶다고 얘기하면서 훈훈하게 마무리하며 헤어진다. 마지막으로 미츠루기는 독백을 한다.
한 번은 '검사'의 입장을 잃었지만 나는 다시 돌아왔다.
'검사'로서 새로운 길을 걷기 위해, 꼭 이 길 끝에 있는 '진실'에 도달해보이겠다.
설령 그것이 아무리 곤란한 길이라고 해도, 이 걸음을 막으려는 것이 있다면 용서하지 않겠다.
그것이 어떤 상대건 간에 난 이렇게 외칠 것이다.
이의 있음!
'검사'로서 새로운 길을 걷기 위해, 꼭 이 길 끝에 있는 '진실'에 도달해보이겠다.
설령 그것이 아무리 곤란한 길이라고 해도, 이 걸음을 막으려는 것이 있다면 용서하지 않겠다.
그것이 어떤 상대건 간에 난 이렇게 외칠 것이다.
이의 있음!
3. 인물 파일
미츠루기 레이지 (26) | |
(1인칭 시점 인물) | |
이치조 미쿠모 (17) | |
자칭 대도둑의 소녀. 2대째 "야타가라스"로서 진실을 찾고 있다. | |
오사와기 나츠미 (25) | |
자칭 프리 카메라맨. 과거에 몇 번 특종을 찍었다. | |
오 테이쿤 (58) | |
사건의 피해자. 서봉민국 대통령. 가설 촬영소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 |
로 시류 (27) | |
국제경찰 최고의 검거율을 자랑하는 수사관. 서봉민국 출신. | |
스태프 (20) | |
에이토 촬영소의 도구 담당. 시체의 제1발견자. 본명은 마미야 유미코. | |
아이자와 시몬 (13) | |
괴수 영화의 주연 배우. 아이답지 않은 태도와 더러운 눈빛이 특징이다. | |
미카가미 하카리 (26) | |
검사심의회의 일원. 재판관. 대통령 살해 사건의 관여를 의심받고 있다. | |
이토노코기리 케이스케 (32) | |
관할서의 형사. 살인의 초동수사를 담당. 통칭 이토노코 형사. | |
시가라키 타테유키 (36) | |
미츠루기 법률사무소의 소장. 카고메 변호사 대신 미와 소장의 변호를 담당. | |
카루마 메이 (19) | |
내 스승의 딸. 국제경찰과 협력관계에 있는 천재 검사. | |
이치야나기 유미히코 (17) | |
일류를 자처하는 신인 검사. 아버지가 범죄자였다는 사실에 충격 받아 실종. | |
미와 마리 (37) | |
형무소의 전 소장. 피고인. 나이토 마노스케 살해 용의로 재판을 받는 중. | |
미리카 (17) | |
타치미 서커스의 흥행부 맹수조련과 과장. 사루시로 소타의 상사. | |
사루시로 소타 (24) | |
타치미 서커스의 견습 맹수조련사. 재판을 방청하러 왔다. | |
니보시 사부로 (25) | |
에이토 촬영소의 액션배우. 보르모스 역으로 촬영에 참가하고 있다. | |
파일:하야미.webp | 하야미 미키코 (20) |
특종을 노리고 있는 르포라이터. 스승은 오사와기 나츠미인 모양이다. | |
이치야나기 반사이 (68) | |
검사심의회의 회장이자 어둠의 경매의 주최자. 살인 용의로 체포되었다. | |
나이토 마노스케 (24) | |
오 대통령의 보디가드. 유치장에서 수감 도중 살해당했다. | |
호인보 료켄 (??) | |
눈 먼 전 암살자. 그끄저께 밤, 형무소에서 탈옥하여 행방불명. | |
코로시야 사자에몬 (??) | |
프로 살인청부업자. 효탄 호수공원에서 오 대통령의 목숨을 노렸다. | |
파일:카메이.webp | 카메이 류지 (고인) |
12년 전 사건의 피해자. 프리 저널리스트. | |
호즈키 아카네 (18) | |
과학 수사관을 노리고 있는, 옛 상사의 동생. |
- 로 타이류: 인물 파일에는 없지만 SS-5호 사건의 관련 인물. 로 시류의 아버지.
- 아이자와 아미: 인물 파일에는 없지만 SS-5호 사건의 관련 인물. 아이자와 시몬의 친어머니.
- 나루호도 류이치, 아야사토 마요이: 빅 타워 근처 건물 앞에 지나가는 모습이 나온다. 전작의 유괴된 역전처럼 카메오로 흐릿하게만 보인다. 벽 너머에 있었기 때문에 미츠루기는 발견하지 못했다.
4. 기타
역전재판 시리즈 20주년 에피소드 앙케이트 | |||||||
1위 역전재판 3-5 화려한 역전 | |||||||
2위 역전재판 1-4 역전, 그리고 안녕 | 3위 대역전재판 2-5 나루호도 류노스케의 각오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4위 역전재판 2-4 안녕히, 역전 | 5위 역전재판 1-5 소생하는 역전 | 6위 역전검사 2-5 위대한 역전 | }}} | |||
7위 역전재판 2-3 역전 서커스 | 8위 역전재판 1-2 역전 자매 | 9위 대역전재판 1-2 벗과 얼룩진 끈의 모험 | 10위 역전재판 6-5 역전의 대혁명 |
- 5화에서는 이치야나기 반사이 관련 스토리는 초반에 마무리를 짓고 사루시로 소타의 배경 스토리가 주를 이루지만, 해당 에피소드에서 이치야나기 유미히코가 인격적으로 성장하여 진정한 검사로 거듭나기 때문에 유미히코가 선택창을 장식했다.
검사 배지가 없어서 검사 신분이 아니었다는 점만 빼면시리즈 최초로 짧게나마 검사의 시점으로 검사석에서 재판을 진행하게 된다. 전작 역전검사에서도 검사석엔 서서 진행하긴 했지만 중단된 재판의 뒤처리였으니 공식적인 재판 진행은 처음이다. 증인에 대한 심문과 추궁하는 파트는 없지만 결정적인 증거품으로 상대를 관광시키는 쾌감(?)은 맛볼 수 있다.- 비공식 영문패치에서 "The Grand Turnabout"이라는 이름으로 직역된 것과 달리 미츠루기 셀렉션의 공식 영문판에서는 "Turnabout for the Ages(길이 남을 역전)"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었다. 세월을 뛰어넘어 과거의 사건을 재검토한다는 점, 그리고 에피소드 내에서 비춰지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유대를 의식하여, "후세에 길이 남을 만큼 위대한"이라는 원문의 뜻과 "여러 세대(ages)에 걸친"이라는 뜻을 동시에 담게 한 듯 하다.
[1] 재판 전날에 사망하여 변호인이 교체되었다.[2] 재판 당일 개정 전에 행방불명되어 새로운 검사가 수배되었다.[3] 역전재판1-3의 에이토 촬영소 스태프로, 미츠루기와는 구면이다. 그 당시 직업이 영화촬영 보조 스태프였던 걸 생각해볼 때, 이번에도 근처에 영화촬영이 있지 않을까 추측이 가능하다.[4] 영문판 이름은 The Taurusaurus.[5] 참고로 이후에 뒷문을 한 번 더 조사하면 이스터 에그로 위쪽에 있는 나루호도와 마요이를 카메라가 비춰준다. 화면을 비추는 걸로 끝나서 따로 대화는 하지 못한다.[6] 망각의 역전 극초반에 나온 영화촬영이 이것인 모양.[7] 망각의 역전에서 영화 촬영으로 비명을 지르던 그 소년이다.[8] 그러나 실제로 배지를 달고 다니는 검사는 이치야나기 부자밖에 없다.[9] 처음엔 미츠루기가 대화를 시도하지만, 검사 배지를 먼저 보여달라고 하며 완강한 태도를 취해서 대신 미쿠모가 대화를 시도한다.[10] 사실 이게 애매한 게, 어둠의 경매 참가자들은 보이스체인저에 가면을 쓰고 들어왔기 때문에 누가 누군지 신원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대통령의 복장은 사건 전후로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이걸로 특정했다고 볼 수 있다.[11] 뭐, 현실에서 누가 이런 말을 내뱉는다면 조금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막 시몬과 모자관계란 걸 밝힌 미카가미이고 스스로도 자책하고 있는데 그 상황에서 왜 그랬냐며 꾸짖는 것도 매몰차긴 하다.[12] 게임을 통틀어 체스말이 5개나 되는 로직체스는 유미히코와의 로직체스 단 하나뿐이다.[13] 이 당시 미츠루기는 자신이 직면하고 있던 사건들과 시가라키의 제안으로 검사와 변호사 중, 어느 길로 가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시기였다.[14] 너무하심다, 미츠루기 검사님 이라는 이름의 도전과제이다. 말 그대로 해도 너무하다는 이름의 도전과제.[15] 추후 유괴범과의 통화에서 추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제작진이 이렇게 환기하는 씬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16] 역전재판 4에 나오는 그 히노마루 스타디움 맞다.[17] 시몬은 왜 쓰레기장에 있었을까? 그 이유는 후에 도두기를 이용한 조사에서 밝혀지는데, 사체와 함께 있었던 꽃다발을 버리기 위해서 간 것이었다.[18] 이토노코가 '부탁' 대신 '명령'해달라고 하는 건 덤이다(...)[19] 아들임에도 반푼짜리라고 심하게 몰아붙인다.[20] 이 사실을 말한 스탭에게 시몬이 화를 내는데, 미카가미가 엄마로서 시몬을 꾸짖는 모습을 보인다. 이전의 에피소드에서의 모습과는 꽤 다른 모습.[21] 실제론 내리지 않았지만 말이다.[22] 물론 사자백합은 역전재판 세계관에만 존재하는 꽃이다. 노랗고 큰 꽃잎을 지닌 백합이라고 설명한다.[23] 옥중의 역전에서 로가 잠시 형무소에 왔던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로는 국제경찰에서 해고된 뒤 SS-5호 사건을 재검토할 계획이었고, 그 전에 타겟의 얼굴을 봐두고 싶었다고.[24] 그런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갑작스레 사건 수사자료를, 그것도 일급 기밀자료를 가져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거다. 후에 이토노코가 말하기로는 메이가 꽤 무리를 해서 손에 넣은 모양이다.[25] 형무소장을 하면서도 형무소를 홈이라고 부르던 게 이 때문인 듯 하다.[26] 사자백합의 꽃말은 이전 수사에서도 계속 등장했지만 이 타이밍에 한 번 더 이렇게 언급되면서 이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주제, 가족간의 인연을 플레이어에게 더 각인시켰다.[27] 카자미의 아들은 미각장애를 앓고 있던 카자미의 보조역으로 쓰이고 있었고, 효도가 카자미 아들을 묶어서 결승전에 오지 못하도록 한 걸로 보인다.[28] 여기서 료켄이 어떻게 마리의 형무소에서 권력을 잡았는지가 나온다. 료켄은 오 대통령을 죽였지만 표면적으로 그는 살아 있었다. 그 정보에 대해 묵비하고, 수틀리면 오 대통령의 죽음을 폭로하겠다고 마리를 협박하면서 권력을 가져온 것. 무엇보다도 서봉민국 대통령의 유언장이 공개되지 않은 채 남아있었으므로.[29] 옥중의 역전에서 조사할 때는 반지가 확대되어 나타나진 않기에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나이토'의 반지를 처음 보는 것이다. 설령 이어받는 역전에서 그 각인을 봤을지라도.[30] BGM부터 확 분위기 있게 달라진다. 팔걸이가 되는 동물들은 덤이다. 엄청난 무게를 버텨내는 다람쥐에게 애도를(...)[31] 사건수사2 문단에서, 당시에 미츠루기는 빅타워 경관에게 오늘 오전 중에 광장에 드나든 차는 택시와 파란 트럭뿐이었다는 증언을 들었고, 미츠루기가 트럭의 차체를 만져봤을 때 차가웠던 것을 통해 방금 막 주차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까지 얻었었다. 그 뒤 사건수사3 문단에서, 시몬은 '흑막'에게 쓰레기장에서 파란 트럭으로 유괴되었음까지 확인.[32] 이때 메이가 직접 미쿠모에게 너는 범인과 직접 접촉한 인물이라고 강조하자 소타 쪽에서 그런 말 말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자면서 말을 슬쩍 돌리려 하나 미츠루기가 갑자기 말을 돌리려는 그 동기 자체를 간파한다.[33] 이때 소타가 당황한 나머지 미리카에게 막말까지 하는 바람에 미리카를 놀라게 한다.[34] 왜 일부러 사체를 회수했을까. 그는 이미 빅타워에서 카고메 츠바사 살인사건, 즉 망각의 역전 사건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고 있었고, 이 상황에서 대통령의 사체를 방치한다면 계획이 어긋나게 된다. 그래서 소타는 사체를 회수했던 것이다.[35] 그 때 밧줄에 매달려서 내려오는 대역의 모습이 시몬의 연습 촬영 영상에 찍힌 것.[36] 여담으로 소타가 무너지면서 동물들에게 얻어맞는 모습이 아주 가관이다.(...)[37] 이 대목은 시몬과 소타의 차이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시몬과 소타 모두 (물론 소타는 왜곡된 기억이었지만) 아버지를 잃음에 대해 복수심이 있었다. 다만 소타는 그 마음에 잠식되어, 아버지 죽음의 원인이라고 생각된 나이토를 료켄과 가짜 연결고리를 지으며 복수해버렸고 결국 그 끝은 지금과 같은 파멸로 끝났다. 이와는 다르게 시몬은 그 복수의 칼을 자신이 쥐는 대신 법의 손에 쥐어줬다. 물론 시몬과 소타는 환경에 큰 차이가 있었다. 시몬쪽은 믿을 수 있는 검사가 있었고, 이미 원수인 료우켄은 법의 처벌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고 암살 사주범들은 몰락한 상황이었다. 반면 소타는 주변에 지켜야 할 사람이 없었고 법의 손조차 믿을 수 없던 상황이었으며 원수들은 오히려 법을 방패로 삼아서 떵떵거리며 살고 있었다. 도덕적으로 보자면 복수라는 충동에 대해 시몬과 같은 방식을 추구해야겠지만, 그렇다고 소타의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절대악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워보이며 참 안타까운 상황이었을 뿐이다.[38] 미츠루기는 소타에게 자신의 과거를 대입하며 공감했다. 그 또한 DL-6호 사건으로 자신의 아버지 미츠루기 신을 잃었고, 그 이후 천재검사라는 명목으로 피고인을 수단을 가리지 않으며 모두 유죄로 만들었던 과거가 있었기에. 그리고 그 '어떤 남자'를 통해 지금의 미츠루기로 회복될 수 있었기에 미츠루기는 공감할 수 있었다.[39] 이 말에 미카가미도 한 마디 보탠다. 법은 사용하기에 따라 사람을 지키는 방패도 될 수 있지만, 사람을 상처입히는 칼날도 될 수 있기에, 그것 또한 법의 모순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