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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19:37:03

슈퍼 을

1. 개요2. 상세3. 대표적인 슈퍼 을

1. 개요

Super

비즈니스 세계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 명목상으로 을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갑을 얼마든지 누를 수 있는 쪽이다. 한마디로 을이라는 이름의 갑.

2. 상세

일반적으로 비즈니스에서는 구매자(Buyer)가 판매자(Seller)보다 파워게임에서 우위를 지니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돈을 쓰는 사람이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보다 급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학적 모델에서 거의 필수적인 요소를 독점하고 있는 독점시장의 경우에는 당연하게도 대체제의 존재가 없으므로 파는 쪽, (乙)이 상대적 우위를 점하게 된다. 비단 독점시장뿐만 아니라 대체제를 선택하기 어려운 독점적 경쟁시장에서도 슈퍼 을의 존재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물론 카길, 대한민국 같이 임대인의 힘이 비정상적으로 강한 국가의 건물주처럼 금전적인 손해를 넘어 생존 자체를 쥐고 있는 경우라면 슈퍼 을이 아니라 그냥 갑이다.

대한민국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경우에는 DB시장, OS나 Office같은 IT 분야에서 흔히 찾을 수가 있다. "어라? 분명히 사는 사람은 나인데 왜 내가 위축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

특히 국가사업 발주에 대한 RFP[1]같은 경우에는 여러 민간기업들이 뛰어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RFP를 문서로 작성할 때는 HWP 규격의 문서를, 발표형 자료같은 경우에는 PPT 규격에 합당하는 문서로 제출하는 것이 명문화되어있다. 따라서 이런 문서에 대한 사실상의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서 만든 소프트웨어는 시장에 반드시 유통될 수밖에 없고, 국책사업에 관여하고자 한다면 더더욱 구매해서 쓸 수밖에 없다.

비단 국책사업이 아니더라도 무역을 하기 위해서 문서를 작성할 때, 자동화된 사무프로그램들조차도 이미 설치되어 있는 소프트웨어의 API를 통해 무역서류 양식을 불러오다보니 이건 사지 않는게 더 이상할 정도. 말하자면 사무실의 필기구나 사무용품을 특정 브랜드만 사용하도록 국가 혹은 시장이 강제하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2010년 이후로는 오픈 소스진영에서 ppt 포맷을 많이 지원하도록 하고 있지만 막상 발표할 때 미묘한 문제가 발생하면 엄청난 손해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그냥 구입해서 쓴다.

DB 시장도 마찬가지인데,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오라클이 그냥 쭉~ 독재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과 거래하는 이들의 입장은 갑과 을이 역전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사실 DB같은 경우는 사는 시점에서 슈퍼 을이 아니라 유지 및 보수 과정에서 슈퍼 을로 불린다. 유지보수는 해야하는데 가격은 만만찮고, 그런다고 유지보수를 정지하면 회사 운영은 막막해지니 그냥 비싸지만 돈을 내고 유지보수하는 게 일반적이다.

가장 전통적인 슈퍼 을이라면 역시 민주주의&자본주의 국가. 분명 국가는 이 아니라 이 맞다. 갑은 당연히 국민이고. 멀리 갈 것도 없이 대한민국 헌법 1조 2항[2]을 보자.

사회계약론에 의거하면 결국 국가는 자유로운 개인(국민)의 계약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그냥 을이다. 근데 현실은 미국과 유럽 등 서양 국가들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은 시궁창인지라... 그리고 그 미국과 유럽도 자세히 보면 실상은 여전히 이상과 거리가 멀다.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는 아직 역사가 지극히 짦은 시스템이고, 공허한 대의명분이 아닌 실제 현실에 민주주의의 약속이 완전히 구현되는 날은 아직도 멀었다.

이와 같은 언급에서와 같이 블랙기업이 될만한 업체를 갑질하는 것을 비꼬아 슈퍼 을로 취급한다.

3. 대표적인 슈퍼 을

항목은 가나다순으로 배열. 수요를 완전히 독점 또는 과점을 하고 있어 갑에 대해 상당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주체들이다.

[1] Request For Proposal, 제안요청서. 즉 사업 입찰에 필요한 요구조건 등을 명시한 문서를 뜻한다.[2]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3] 뉴스데스크 폭력성 실험의 그분 맞다.[4] 삼엽충들이 앱등이들을 비꼴 때 주로 쓰는 것 중 하나가 그래서? 누가 더 많이 팔았어? 이다. 정답은 삼성전자. 다만 샤오미가 애플보다 폰을 더 많이 판다고 해서 애플보다 우수하다고 말하기엔 크게 곤란한 것처럼, 기업 입장에서 마진이 크게 남는 플래그십의 세계 점유율은 애플이 압도적이고, 삼성의 해외시장 주력은 로우엔드다. 따라서 삼성의 실질적인 경쟁자는 샤오미를 비롯한 가성비를 무기삼아 공세하는 중국 기업들이다.[5] 일례로 끼워넣기로 다른 신인 연예인들을 탑스타의 활동 여기저기 꽂아넣을 수도 있고, 수월하게 외부의 투자를 받을수도 있다.[6] 출처.[7] +제조업체[8] 비슷하게 가즈프롬이나 아람코처럼 천연자원을 파는 회사들도 슈퍼 을이 아니라 그냥 갑이다.[9] 시험의 트렌드에 잘 맞고 뛰어난 강의력을 가진 강사들이 아래에서 계속 치고 올라오고, 수험생들도 계속해서 새롭고 자극적인 것을 찾는다. 정부 시책에 따라 교과의 영향력이 달라질 수도 있다. 수능에서 영어와 한국사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후 영어 강사들과 한국사 강사들의 영향력과 파이가 확 줄어든 것이 그 예이다.[10] 노량진 한샘학원 국어 전타임 마감으로 유명했던 국어강사이다.[11] 이근갑의 경우 범죄 행위 때문에 구속되어 경력 공백이 생겨 1타에서 내려온 경우인데, 복귀 이후에 별 다른 반등을 보여주지 못했다.[12] 계급 이전에 사관학교 기수와 짬밥(경력, 호봉)도 매우 중시되는 군대의 특성상 발생하는 문제이다. 대한민국 국군의 고위 장교진은 대부분 사관학교를 나왔고, 서로 기수로 얽혀있다. 따라서 아무리 계급이 높아도 기수가 낮은 장성이 계급이 낮다지만 기수가 높은 대령에게 자칫 함부로 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아무리 복무적격심사가 있어서 장포대가 운신을 조심해야 한다지만, 일단 군대라는 조직부터가 기수에 대한 집착이 심한 편이고 그 장포대의 동기(혹은 친구) 중에는 더 높은 계급의 장성이 분명 있다. 그 때문에 보복과 압력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13] 그 유명한 최동원이 여기 데였다.[14] 물론 세계적으로 수많은 프로리그가 있어 원칙적으로 선수들 역시 시장(구매자)을 고를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NBA는 다른 모든 리그와 수준과 연봉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세계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은 선수들에겐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다.[15] 이와 반대로 얼마든 대체될 수 있는 자원 (평범한 경기력)을 파는 입장인 일반 선수들의 경우 계약기간 전에 일방적으로 잘리거나,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트래이드된다. 이 경우에도 슈퍼 을인 스타선수들은 트래이드 거부권이 있는 경우가 있으며, 거부권이 없어도 일방적으로 트래이드는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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