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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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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응용제품
2.1. 의술용
3. 관리법
3.1. 세탁3.2. 발수코팅
4. 브랜드
4.1. GORE-TEX®4.2. GORE‑TEX INFINIUM™4.3. WINDSTOPPER®4.4. GORE® THERMIUM™
5. 경쟁 제품6. 고어텍스 의류와 신발

[clearfix]

1. 개요

투습이 되면서 방수, 혹은 방수는 안되고 발수만 되는[1] 여러 원단 제품 중의 한 제품명. 윌버트 리 고어 (Wilbert Lee Gore , 1912~1986)가 발명해서 고어텍스란 이름이 붙었다. 방수투습 처리가 반도체 같은 첨단기술도 아니고 게다가 특허도 옛날 옛적에 풀려서 방수 투습되는 다른 제품들도 많다.

1966년 뉴질랜드의 화학자 존 크로퍼(John W. Cropper)는 테플론을 가열하여 늘이면 무수히 많은 미세기공이 생긴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생산 기계도 만들었으나, 이것을 영업 비밀로 유지하기 위해 특허를 내지 않았다. 1969년 듀폰의 엔지니어 출신 기업가 윌버트 고어는 아들 로버트 윌리엄 고어와 함께 같은 사실을 발견했고, 즉시 특허를 신청한 뒤 이를 적용해 아웃도어 의류에 쓸 수 있는 고어텍스 원단을 만든다.[2]

반응성이 극단적으로 떨어지는 테플론 수지의 표면에 나 있는 구멍 때문에 고어텍스는 방수 투습이라는 상반된 기능을 지닌 섬유가 되었고, 덕분에 아웃도어를 비롯한 각종 기능성 의류의 필수품 중 하나가 되었다.[3] 고어텍스의 구멍은 기체인 수증기가 통과하기에는 충분히 크지만, 액체 상태의 물은 표면장력 등의 이유로 이 구멍을 통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땀은 수증기의 형태로 배출할 수 있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수분이나 바람은 막을 수 있다.

2018년 고어텍스사는 방수가 안되는 저가형 라인인 "고어텍스 인피니엄"을 판매하기 시작해서, 고어텍스는 모두 방수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게 됐다. 이는 고어텍스 홈페이지에서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즉, 고어텍스 인피니엄은 방수가 안된다. 그냥 도시 일상생활용이다.

2. 응용제품

일단은 등산복, 전투복 같은 기능성 야외 의류에서의 역할이 가장 유명하다. 야지에서 를 맞으면 저체온증과 직결되므로 표면의 발수와 보온은 매우 중요한데, 그러나 발수와 보온을 갖추더라도 투습이 되지 않으면 내부에 찬 습기가 빠르게 식음으로 인한 저체온증을 야기하게 되고 특히 한지에서는 저체온으로 그치지 않고 동상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고어텍스를 착용하면 습기가 배출되어 자켓 내부를 건조하게 유지시켜 주므로 동상을 예방하기 수월하다. 동상에 취약한 손과 발을 보호하기 위한 장갑과 신발의 재료로서도 훌륭한 소재다.[4] 게다가 무게까지 가볍기 때문에 극한지 탐험가와 등산객들에게 선호되고 있다.

이 밖에도 험지에서 작전하는 군인들에게도 좋은 소재인데, 실제로 포클랜드 전쟁 때 영국군 SAS가 이 소재로 된 야상전투화를 착용하고 눈이 내리는 고산지대를 한 명의 동사자도 없이 돌파, 아르헨티나군을 기습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후 영국군은 고어텍스 야상을 전군에 지급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영향을 받아 미군도 고어텍스 야상과 전투화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반면 한국 육군특전사에게 고어텍스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1998년 민주지산에서 6명이 동사하는 참사를 겪은 후에야 고어텍스를 지급한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고어텍스가 없던 시절에는 발수가 가능한 투습 소재를 활용했는데, 가죽이 그에 해당한다. 하지만 고어텍스에 비하면 투습력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5][6] 오늘날에도 하이테크 소재이다보니 단가가 높고, 물리적 손상에는 매우 취약하므로 신발의 경우에는 일부분만 고어텍스를 사용하고 주로 가죽을 쓴다.

기타 스트링 중에 엘릭서사의 코팅 줄은 고어텍스 코팅을 한다. 그래서 습기나 손의 땀에 의한 손상을 줄여서 줄 수명을 늘린다고 한다. 그러면 뭐해 3번줄은 그냥 튜닝하다 작살날 텐데 베이스 줄은 확실히 돈값한다 2배 가격에 수명은 3배 이상

2.1. 의술용

인공 혈관, 성형 보형물, 그리고 스텐트로도 많이 쓰인다고 한다. 실제 의학 드라마 뉴하트 23화에서 이은성이 조민아 교수를 수술할 때 "여기 고어텍스나 보바인 페리카디움 패치[7] 있나요?"라고 묻는 장면도 나왔다. 참고로 보바인 페리카디움 패치는 송아지의 심막을 의미한다.

특히 몸에 임플란트용으로 최적이다. 거부반응이 거의 없고, 세포들이 알아서 잘 감싸주며 자리를 잡게 해준다. 특히 스텐트나 인공 혈관의 경우 몸에서 위의 두 가지가 중요한데, 두 가지를 확실히 보장 해 주니, 일반 보철로 만든 스텐트보다 가격이 월등히 비싸다.

3. 관리법

3.1. 세탁

고어텍스는 빨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많다. 세탁하면 발수투습 성능이 저하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탁은 해야 하며, 고어텍스사의 공식적인 의견 역시 마찬가지이다. 왜냐하면, 세탁을 하지 않으면 오염에 의해 투습과 발수 성능이 더욱 크게 저하하기 때문이다.[8] 고어텍스는 어차피 소모품이기 때문에[9] 적당히 입고 적당히 세탁해주는 것이 좋다. 고어텍스 전용 세제가 있으니 그것을 써서 손세탁해주면 된다.[10] 제조사마다 다르겠지만 기계세탁 5회까지는 성능이 보장된다. 그리고 음지에서 건조시킨 후에는 열풍건조기나 헤어드라이어를 약하게 써주면 발수력이 어느 정도 되살아난다. 세탁 후 보관할 때에는 절대로 개어 놓지 말고(특히 다른 옷들하고 포개서 짓눌리게 하지 말고) 옷걸이에 걸어놓는 게 좋다.

손세탁 하는 경우는 전용 중성세제로 조심스럽게 진행하면 되고, 세탁기의 경우엔 전용 세제와 함께 모든 지퍼를 닫고 저속 낮은 회전으로 헹굼까지 해준다. 박박 비벼서 빨면 코팅이 깨지므로 절대 비벼빨지 않고 살살 문질러 닦아야 한다. 세제가 너무 과하면 안 좋기 때문에 적정량만 지켜서 투입하고, 행굼은 확실히 해야만 기능저하가 없으며, 건조기에 건조해도 무방하나, 발수코팅이 필요한 수준이라면 꼭 전용 발수코팅제를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세탁 시 섬유유연제를 넣는 순간 발수기공이 실리콘으로 막혀버려 더 이상 고어텍스가 아니게 된다. 절대 넣으면 안된다. 산화 반응으로 오염을 지우는 과탄산소다나 락스 등의 표백제도 마찬가지로 사용 금지.

이외에도 고어텍스 의류는 수명이 존재한다.
1. 나일론 외피의 손상 유무
2. 내부 심실링 탈락현상

내부 심실링 탈락 현상의 경우 수리가 불가하다고 되어 있었으나 불가하지 않다. 실제 떨어진 심실링 테이프를 제거하고 다시 붙이거나 접착제를 이용해 심실링 기능을 되살리는 것은 그리 힘들지 않다. 다만 의류 업체들이 이런 A/S를 제공하지 않는다. 힘들고 돈도 안되는데다가 새 옷을 사지 않게 되니까(...) 심지어 어느 정도 손재주가 있으면 직접 심실링 테이프를 부착하고 열처리 하는것도 쉽다.

3.2. 발수코팅

고어텍스 의류 외부에는 발수 코팅이 되어 있어서 물방울이 흘러내리도록 되어 있다. 발수력을 압도하는 폭우상황에서는 할 수 없이 젖게 되지만, 그보다도 대개는 사용량에 따라 발수력이 점점 저하하여 일반적인 비에도 표면이 젖는 것을 보게 된다. 표면이 젖더라도 고어텍스의 발수 기능이 작용하여 물이 안으로 들어오지는 않으나, 수증기가 빠져나갈 구멍이 수막으로 차단되기에 투습능력은 상실된다.[11] 따라서 고어텍스의 기능성을 온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발수력을 유지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약한 열풍을 통해 어느 정도 되살릴 수 있지만 기능저하가 심각한 경우에는 별 수 없다. 발수처리제 잘못 사용하면 고어텍스 원단 기공이 막히므로 임의로 선택하는 것 보다는 고어텍스용 발수처리제 제품을 사용하는게 낫다. 실리콘계 발수처리제 썼다가 옷 망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고어텍스, 혹은 고어텍스와 유사한 방수/투습 멤브레인[12]을 사용한 의류, 일명 하드쉘은 크게 발수, 방수, 방풍, 투습이라는 4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제조사에서 홍보한다. 하나씩 살펴보면
이와 같은 기능이 있는데, 방수 기능은 안감이 멤브레인 자체의 능력으로 고어텍스에 뚫린 미세 기공이 막히던 어떻게 되던 유지가 된다.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미세 기공이 막히게 되면 방수는 유지가 되지만 그만큼 중요한 투습 능력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미세기공을 막는 원인 1위는 바로 내부에서 묻는 땀이다. 옷 안쪽에서 액체 상태인 땀이 멤브레인에 묻으면 미세 기공을 막아 투습이 안 되게 만든다는 것인데, 이는 아래 '고어텍스 의류와 신발' 항목에 따로 서술한 내용을 참고하면 방지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미세기공을 막는 원인은 바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비, 혹은 눈이 녹은 것 같은 액체이다. 이 역시 미세 기공을 막아 투습 능력이 저하되게 만드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의류의 겉감(일반 원단)에 별도로 처리하는 것이 바로 발수코팅이다. 발수 코팅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반 원단에 revive 등에서 생산된 발수코팅제를 입히면 되는 것인데, 이 발수코팅액이 일반 원단 옷감의 실올 자체와 올 사이에 들어가 미세한 구멍을 막아주어, 마치 연잎 위에 물방울이 맺혔다 굴러떨어지는 것 같은 효과를 내준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보니 고어텍스와 같은 멤브레인이 가진 방수능력은 멤브레인이 파손(찢어지거나, 고무다보니 오래 쓰면 갈라짐)되는 경우에만 방수력을 잃게 되는 것과 달리, 발수력이라는 건 세탁을 할 때마다 세제에 의해 의류 겉옷감에서 떨어져나가서 점차 사라지게 된다. 이건 앞에서 언급한 revive 같은 전문업체에서 발수코팅액에 담궜다 꺼내 건조시키거나, 간편하게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발수 재처리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발수코팅제를 뿌리거나 하면 보통의 면티셔츠나 청바지도 빗물을 튕겨내는 발수기능이 생기는데 팬티 안감에 뿌려주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여담으로 세탁을 여러 번 하여 하드쉘 의류 겉감의 발수능력이 완전히 사라지면 투습력도 엄청 좋아지게 된다. 이유는 어찌됐던 발수코팅액이 의류 겉감의 올 사이를 막고 있기 때문인데, 선풍기를 그냥 틀어놓는 것과 모기장 밖에 틀어놨을 때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미세하지만 아예 아무 것도 없는 게 모기장이 막고 있는 것보다 더 시원한 원리. 이런 이유로 발수코팅을 새로했을 때는 내부에 결로(물맺힘)가 이전보다 많이 생기기에 간혹 발수작업이 잘못되어 고어텍스의 기능이 저하되었다는 착각을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 겉감의 발수코팅이 조금씩 벗겨지면 다시 투습력이 좋아지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발수코팅액, 발수코팅 스프레이를 구매하다보면 가장 헷갈리는 것이 "고어텍스용"이라고 적힌 걸 꼭 사야하느냐인데, 저런거 적힌 거 살 필요없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고어텍스의 방수능력"과 "고어텍스 의류 겉감이 가진 발수능력"은 전혀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이 발수코팅액은 면티, 청바지를 포함한 어떤 종류의 천에도 사용 가능한데, 천으로 된 등산화에 뿌리면 바로 빗물을 튕겨내게 되고 운동화에 뿌리면 운동화도 빗물을 튕겨내게 된다. 가죽등산화 역시 가능하지만 사실 가죽은 왁스를 이용해 관리하면 가죽 자체의 질도 좋게 유지하고 왁스의 오일성분이 발수기능을 가지고 있기에 구태여 발수코팅액을 쓰기보다 가죽용 왁스를 쓰는 게 좋다고 할 수 있다.

발수코팅액의 사용방법은 일반 액체류는 물과 발수액을 일정비율로 섞어그냥 의류를 담궈뒀다가 꺼내서 물기를 대충 털고(탈수기 쓰면 안 된다. 기껏 묻혀둔 발수액까지 탈수시켜 버린다). 그늘진 곳에서 선선하게 말리거나(내부 멤브레인 고어텍스 같은 고무다보니 직사광선에 말릴 경우 고무가 갈라지니 햇볕은 피해야 한다). 드럼 세탁기의 건조기능을 이용해 말리면 끝.

이보다 더 쉬운 건 발수코팅 스프레이를 쓰는 것인데 그냥 의류가 살짝 젖을 정도로 칙칙 뿌려주고 그늘진 곳에서 말리거나, 드럼세탁기로 건조시키면 된다. 일부에서는 이렇게 스프레이를 쓸 경우 발수력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정확히는 발수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발수코팅의 내구성이 좀 더 낮다고 해석하면 된다. 담궈서 코팅한 경우 세탁을 20번 해야 발수력이 사라진다면, 스프레이는 10번 정도 하면 발수력이 사라져 다시 스프레이 칠을 좀 해야 한다는 정도. 고어텍스 의류는 세탁을 그다지 자주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는 스프레이 쪽이 좋다.

과거에는 발수코팅액으로 테플론 같은 것을 사용해 말이 많았지만 점차 친환경/친인체적인 소재로 바뀌어가는 중이다. 앞에서 언급한 revive를 비롯한 대다수 해외 유명 발수코팅제 기업들이 그러하니 마음 놓고 구매해서 쓰자. 단, 국내 업체들은 아무래도 중소기업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작은 공장업체들이다 보니 여전히 테플론을 비롯한 발암물질들로 만든 걸 판매하고 있으니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몇 천원 차이다) 해외 유명 업체 것을 쓰는 것이 정신 건강은 물론 육체 건강에도 도움이 될 거다.

마지막으로 고어텍스의 미세기공을 막는 원인은 잘못된 세탁방법으로서, 그냥 면티셔츠 빨듯 헹굼시 섬유유연제를 넣으면 실리콘으로 인해 막힌다. 이건 발수코팅을 아무리 해도 미세기공이 실리콘으로 막혔는지라 전혀 해결이 안되며, 다시 아웃도어용 세제로 세탁한다고 해도 미세기공을 막은 실리콘이 100% 다 빠져나간다는 보장도 없다. 고어텍스 세탁시 그냥 옷 빨듯 일반세제에 과탄산소다 좀 넣고 섬유유연제 넣어 빨면 그건 더 이상 고어텍스가 아니라 고무옷이 되어 버리니 주의할 것.

4. 브랜드

4.1. GORE-TEX®

기본적으로 방수, 투습, 방풍, 내구성 4가지 기능성을 포함하고 있으며 4가지 기능 중 특정 기능을 더 강화하고 나머지를 어느 정도 희생하여 리네이밍된 원단으로 출시한다.

3세대 네이밍 (2012년 ~ )
2세대 네이밍 (2007년 ~ 2012년)
1세대 네이밍 (출시 ~ 2007년)
하기 목록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GORE-TEX® 원단이다.

4.2. GORE‑TEX INFINIUM™

방수가 안되는 저가 라인. 도시의 일상 생활용이며 약간의 발수 처리 정도로 퉁쳤다. 로고 배경이 흰색이다. 고어텍스가 싸다고 덥썩 낚이지 말자. 방수가 안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4.3. WINDSTOPPER®

자세한 내용은 윈드스토퍼 참조

4.4. GORE® THERMIUM™

5. 경쟁 제품

근래에 와서는 대부분의 아웃도어 및 산행제품 브랜드에서 저마다 자체적인 발수투습 소재를 내놓고 있다. 독특한 것은 그런 회사들도 고가 라인은 모두 고어텍스 제품이라는 것인데, 이는 고어텍스의 브랜드 파워가 막강하기 때문이다. 또 고어텍스는 완성품의 대형마트 납품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원단을 공급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걸려서 2017년 과징금을 먹었다가 항소하여 2022년에 대법원이 취소 판결을 내렸다. 고가 정책의 일환이다.

경쟁 제품과 고어텍스 제품 중 어느 것을 사야 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남극이나 시베리아 갈 거 아니면 싼거 사는게 낫다. 2020년대인 현재에는 기술이 상향평준화가 많이 되었기에 싼 제품도 성능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13]

코오롱 계열사 코오롱패션머티리얼에서 고어텍스의 대항마로 네오벤트(NeoVent)라는 제품을 출시해 경쟁하고 있다.

돈을 아끼지 않고 무조건 최고급을 사야할 정도로 극한 상황에 도전하는 전문 등반가나 탐사대원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국내산행 트레킹 수준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당신이 레알 모던 워페어 2를 찍는다거나 하면 모르겠다 [14] 자신의 상황에 맞게 사는 것이 좋다.

2013년 3월 고어텍스 가격 담합 의혹으로 공정위가 나섰다. 가격이 한국만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하지만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는 울며 겨자먹기 심정으로 고어텍스를 쓸 수 밖에 없다. 아직 동일 분야에 인지도면에서 따라올 회사가 없다.

6. 고어텍스 의류와 신발

보통 GTX(Gore Tex의 약자)라는 말을 써서 고어텍스 멤브레인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방수, 투습 성능 때문에 등산 의류나 등산화에 아주 많이 활용된다. 그리고 비싸다. 하지만 위에도 서술되어 있듯이 고어텍스가 무조건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게다가 고어텍스의 투습 성능이라는 것도 만능은 아니다. 방수가 되면서 어느 정도는 투습이 된다는 것이지 안 입은 것과 비슷한 수준의 투습이 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강제로 몸에서 나오는 수증기를 배출하기 위한 투습 지퍼가 달려 있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한국의 아웃도어 업체에서는 이 투습 지퍼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는 원가 절감이 가장 주된 이유인데, 이렇게 투습 지퍼가 없는 고어텍스 의류들은 운행용으로 입기에는 매우 부적합하다.[15] 물론 맑은 날씨에 고어텍스를 운행용으로 입을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악천후에서 운행용으로 입었을 때 수증기가 제대로 배출이 되지 않고 옷 안에서 결로가 생기면 외려 체온 조절에 더 불리해지는 역설적인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진짜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서 고어텍스 의류를 구입하려면 투습지퍼가 달린 옷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외부의 물은 막아주고 땀은 배출해 준다고 하는데 고어텍스를 비롯한 어떠한 방수/투습 멤브레인도 흐르는 땀을 배출시켜주지 못한다. 근데 결로가 왜 생겨? 그럼 뻥 아니야? 그 이유를 알고, 해결하려면 우선 고어텍스를 포함한 방수/투습 멤브레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런 방수/투습 멤브레인은 얇은 고무 같은 소재에 엄청나게 작은 미세기공이 뚫려있는 구조이다. 이 미세기공의 직경이 물방울(비말)보다 작기 때문에 외부의 물(비)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것이지만(방수),이 때문에 내부에서 또한 피부에서 흐르는 땀은 배출되지 못하고 고어텍스 의류 안감에 맺히고 흐르는 결로 현상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외부의 물은 막아주고(방수) 땀은 배출해준다고(투습) 하는가. 여기서 말하는 땀은 피부에서 흐르는 땀이 아닌 땀에 의해 만들어진 수증기를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어? 땀을 어떻게 수증기로 만들어? 이거 사기 아니야? 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등산, 트레킹 하는 사람들이 괜히 아웃도어 의류를 입는 게 아니다. 아웃도어 의류들은 대게 폴리에스터 같은 합성섬유로 만들어지는데 이런 소재는 소수성(물을 밀어내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땀이 나면 흡수라기보다는 미세하게 묻어 있는 상태고 그 상태에서 증발이 되는 것이다. 고어텍스류를 입을 때 피부에 닿는 베이스레이어를 아웃도어 의류로 선택하거나 가격이 부담된다면 언더아머 컴프레션 셔츠[16]를 입어주는 것도(직구할 경우 2-3만원대에 구입가능) 하나의 방법이다. 참고로 메리노울 같은 울 제품 역시 소수성을 가지고 있어 쓸만하다. 하지만 고어텍스만큼 비싸다는게 함정

그럼 면 소재의 베이스레이어(속옷, 티셔츠)를 고어텍스 안에 입으면 어떻게 될까? 면소재는 친수성(물을 가두는 성질)이라 땀이 나면 축축하게 물을 머금고 결국 탈수 안 된 빨래를 널어놓았을 때처럼 땀이 물 상태로 흘러나오며 맨피부 위에 고어텍스를 입었을 때처럼 고어텍스 내부에 물이 고이게 만든다. 즉, 고어텍스 내부 결로는 고어텍스 투습력의 문제가 아닌 방수/투습 멤브레인들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의류를 착용하는 것에서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군들도 한때는 (한국군처럼) 군복을 면소재로 만들었으나, 지금은 베이스레이어부터 군복, 플리스까지(PCU LEVEL 1,2,3) 폴리에스터 같은 소수성을 가진 합성섬유 제품으로 만들어 그 위에 윈드스탑(PCU LEVEL 4), 소프트쉘(PCU LEVEL 5)이나 고어텍스로 만든 하드쉘(PCU LEVEL 7)를 겹쳐입을 수 있도록(레이어링) 하고 있다.

등산화의 경우도 고어텍스를 사용하지 않은 모델이 투습이 더 잘 된다. 따라서 여름의 단기 산행이라면 고어텍스가 적용되지 않은 통기성이 훨씬 좋은 제품을 신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17]

참고로 등산화의 경우도 한 겨울에도 고어텍스 멤브레인이 안감으로 덧대어져 있다면 내부에 땀이 차고, 심할 경우 땀이 고여 양말이 축축해지는 걸 경험할 수 있다. 이 역시 면소재를 사용한 양말을 착용해서인데 울양말 혹은 쿨맥스 소재처럼 소수성을 극대화한 합성섬유 100프로로 만들어진 양말을 신는다면 땀을 수증기로 바꾸어 바로 배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일반인들 대부분은 군대에서 고어텍스를 처음 접하게 된다. 군필자라면 흔히 보았을 대한민국 국군트렉스타기능성 전투화가 고어텍스가 적용된 물건이다.


[1] 고어텍스 인피니엄[2] 듀폰은 크로퍼에게서 기계를 공급 받는 기업 중 하나였기 때문에 기술을 훔쳤다는 의혹도 있다. 물론 이를 감안해도 크로퍼는 특허를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어가 법적으론 여전히 발명자다. 법원의 판결에 따르면 제조 과정을 숨김으로써 발명자가 될 권리를 포기했다.[3] 등산을 예로 들자면 일반인 취미 수준에서는 편의상 나을 수 있는 수준이지 필요하다고 하긴 힘들지만, 고지대를 오가는 전문 등산가의 경우 열 관리와 체력 분배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므로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문제다.[4] 다만 장갑이나 신발 전체를 고어텍스로 만드는 것은 아니고, 장갑의 경우 내피, 신발의 경우 수분 배출을 위한 일부 부위에 사용한다.[5] 국군이 지급하는 전투화에도 기초적인 투습능력이 있지만 구두약을 칠함으로써 거의 상실된다. 오히려 한 켤레만을 장기 착용함에 따라 구조가 손상되어 방습투수(...) 기능에 이르게 되는 형편이다. 장거리 행군시 물집이 잡히는 결정적인 이유가 배출되지 못하는 습기로 인한 피부연화이었기 때문에, 보병사단들의 전투력 약화(부대이동지장)를 가져오는 구형 전투화는 우리 군의 결정적 패착인 셈이었다.[6] 해병대는 이점에 있어 상황이 약간 낫다. 겉껍데기를 한겹 벗겨낸 누벅이라서 기초적인 투습력이 약간이나마 좋기도 하고, 구두약을 바르지도 않으니.하지만 발수력은 망했어요[7] bovine Pericardium Patch[8] 투습은 물방울보다 작은 구멍을 통해, 발수는 섬유에 코팅된 화학성분을 통해 이루어진다. 장기간 착용으로 인해 오염물질이 구멍을 막아버리고 코팅된 막이 닳아 없어지면 투습과 발수가 작동하지 않게 된다.[9] 우레탄 코팅 소재의 의류는 수년이 경과하면 옷감과 코팅이 분리되기 시작한다. 이것은 공기 중의 수분과 반응하는 우레탄의 성질에 따른 필연적인 수명이다. 옷을 입지 않고 가만히 보관하면 더 빨리 삭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0] 대량세탁해야 하는 미군은 그냥 대형 드럼세탁기에 넣고 돌려버리지만… 그건 미군이니까…[11] 즉 투습의 전제조건이 발수이다.[12] 콜럼비아의 omnitech, 마무트의 drytech, 파타고니아의 h2no, 노스페이스의 hyvent, 마모트의 nanopro, 더미작스, event 등등이 이에 해당한다[13] 기술이 상향평준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eVent류의 제품은 원리상 폴리우레탄 코팅을 사용하지 않고 테플론만으로 친수·발유성을 구현하기 때문에 그만큼 통기성 측면에서는 더욱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고어텍스가 일방적으로 기술우위에 있지 않다.[14] 빙벽등반에서는 낙수가 있기 때문에 필수적인 장비... 인데 막상 귀찮아서 안입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고어텍스 프로 소재의 알파인용보다 고어텍스 팩라이트 소재의 얇고 가벼운 클라이밍용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바지도 필수. 상체 젖는 것보다 하체 젖는게 더 찝찝하다. 바지는 오버 트라우저라 하며 옆이 열리게 되어 있어야 한다. 싸구려 장비라고 해도 기본 10만원를 못 사용하는 것은 아니나 아무래도 불편한건 사실. 지퍼가 심실링이 안 돼있어서 물이 줄줄새거나 심실링이 돼있어도 싸구려는 뻑뻑해서 슬라이더가 그냥 부러진다. 바지의 경우 통이 무지하게 넓어서 크램폰에 죽죽 걸린다. 결론은 비싸더라도 좋은 거 사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15] 고어텍스 재킷과 같이 방수가 가능한 옷들은 지퍼도 고가의 방수지퍼를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일반 지퍼 한 두개 추가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원가 상승 요인이 된다.[16] 단, 긴팔로 입어야 한다. 반팔로 입을 경우 팔부분만 결로가 생기게 된다. 참고로 컴프레이션을 추천하는 이유는 피부에 밀착될 수록 땀을 흐르기 전에 빨리 수증기로 만들어주기 때문[17] 모기장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모기장 표면의 망사 구조로 인해 통기는 원활하지만 당연히 모기장이 없는 것보다는 못 하다. 고어텍스 역시 마찬가지이다. 통기를 위해서 매쉬 소재를 사용한 신발이라고 해도 고어텍스를 사용하면 당연히 통기성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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